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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시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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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시군 홈페이지 ‘엉터리’

    충남도내 일부 시·군들이 운영중인 홈페이지들이 지나치게 폐쇄적인가 하면 담긴 내용도 엉터리다. 25일 현재 보령시는 홈페이지(www.poryong.chungnam.kr)에 설치한 16개 방 가운데 ‘시장에게 바란다’ ‘시민의 소리’ ‘위반업소 공개’ 등 3곳에 대해 회원 가입을 해야만 이용토록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회원에 등록하려면 오전 9∼오후 5시 업무시간에 주민등록번호등을 입력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보령이 고향이라는 한 네티즌은 “보령시 홈페이지와 같은 폐쇄적인사이트를 본 일이 없다”면서 “애써 홈페이지를 개설하고는 잘못을지적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으려다 보니 이상한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군도 지난해 8월 홈페이지(www.yesan.chungnam.kr)를 개설했으나 성의없이 운영하기는 마찬가지다. 군은 ‘예산군에 바란다’에 지난 7월24일부터 지금까지 군정 등 궁금한 사항을 묻는 글이 85건이나 올랐지만 절반이 넘는 45건에 대해‘준비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ID ‘류종숙’은 지난달 “아산시 영인산에있는 자연휴양림을 다녀왔다”면서 “예산에는 휴양림조성 계획이 없느냐”고 물었으나 아직묵묵부답이다. “예산군내 문화제와 보물을 소개하는 책자가 없느냐”는 ‘달동네’의 질문도 한달이 넘도록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네티즌이 글을 올리려면 이름,나이,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주소까지 기입해야 등 절차가 까다롭다. 금산군의 홈페이지(www.kumsan.chungnam.kr) 한글과 영문사이트에는지역의 영문이름이 각각 ‘Kumsan’과 ‘Geumsan’으로 달리 표기돼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귀뚜라미로 외화 번다

    가을밤 시골 정취를 더해 주는 귀뚜라미 사육으로 외화벌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농가가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충남 아산시 용화동 임학선씨(59·여)의 비닐하우스 귀뚜라미 사육장에서는 요즘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귀뚜라미가 한창 자라고 있다. 그가 귀뚜라미 사육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식당을 운영하던 중 우연히한 손님으로부터 귀뚜라미가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 길이 밝다는얘기를 듣고부터. 이에 전국 농업관련 단체 등을 찾아 다니며 귀뚜라미에 대한 지식수집에 나선 그는 올초 충주에서 귀뚜라미를 전문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농가를 방문하고 나서 결심을 굳혔다. 그는 곧바로 식당일을 접고 대신 집 근처에 300여㎡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지난 5월 귀뚜라미 성충 3,000여마리를 입식했는데 현재 30여만마리로 늘어났다. 오는 11월쯤 일본으로 첫 출하할 계획인 그는 월 평균 60만마리를수출,7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전량 수출이 가능한 것은 일본에서 귀뚜라미가 이과나,카멜레온,햄스터 등 애완용 동물의 먹이로 인기를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실내 온도를 섭씨 26∼30도로 유지해 주는 일 외에는 사육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며 “처음에는 귀에 거슬리던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이제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이런區 저런郡/ 충남 금산’전시 행정’ 대전 유성’알뜰 행정’

    *충남 금산 '전시 행정'. ‘군세(郡勢)는 하위권,축제수는 상위권’ 충남 금산군(군수 金行基)이 열악한 군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산이 드는 축제를 여는데 골몰,‘전시행정’을 일삼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금산군이 주최하고 있는 각종 축제는 지난 3일 끝난 금산 인삼축제를 비롯,금강민속축제,장동 달맞이축제,산안 산벚꽃축제 등 모두 4개. 충남도내 15개 일선 시·군 가운데 천안시와 당진군과 함께 가장 많다.시세(市勢)가 최상위권인 아산시 1개,서산시 2개 보다도 훨씬 많다.뿐만 아니라 연간 1개씩 축제를 여는 연기·서천군에 비해서도 4배나 많다. 그러나 금산군의 군세는 밑바닥권.인구와 예산 규모 등이 청양군 등과 함께 충남도에서 ‘꼴찌’ 그룹에 속한다.인구 수는 6만명을 조금넘고 예산 규모는 올해의 경우 1,170억원정도로 청양·서천·예산군등 3개군을 간신히 제친 정도다.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금산군은올해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5월 산안 산벚꽃축제를 새로 개최했다. 특히 김행기 군수가 취임한 뒤 금산인삼축제 기간이 98년 5일에서지난해 7일,올해 다시 10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올해 산벚꽃축제가 신설되며 행사비 지출이 크게 늘자 주민들 사이에 ‘놀고 먹는데만열중인 군정’이란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금산읍 중도리에 사는 주민 김모씨(48·상인)는 “주민소득 및 생활환경 등이 대도시나 다른 일선 시·군에 비해 열악해 갈수록 인구가줄고 있는 마당에 외지로 떠나려는 주민들을 붙잡기 위한 소득향상이나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에는 무관심한 채 ‘꽃놀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 *대전 유성 '알뜰행정'. ‘빛 좋은 개살구는 이제 그만!’ 대전시 유성구(구청장 이병령)는 7일 예산낭비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올해부터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일단 열고 보자’며각종 지역축제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는 풍토를 개선한 첫 시도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열렸던 유성온천과학문화제의 성과를 면밀히분석한 결과,2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행사비를 들일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는 이에 따라 오는 23,24일 이틀간 봉명동 온천문화거리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제11회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유성구는 당초 온천과학문화제를 관광유성발전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10년째 개최해 왔으나 특색없는 동네잔치에 불과하다는 비난 여론이 높았다. 구는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개최하면서 외국인 등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문화제에 참여한 외국인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회째인 올 축제에서도 온천·농업행사 14종목,과학행사 26종목,부대행사 8종목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지만 내·외국인의 관심을 모을 만한 행사는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구청장은 “유성구의 특성을 살린 문화제가 꼭 필요하다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세계인의 눈길을 끌 만한 멋진 축제를 개발,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한가위 연휴 가족나들이 명소 5곳

    ‘예전의 그 고향이 아니야’한가위 같은 명절을 지내고 돌아온 이들의 입에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푸념.사람살이가 날로 강퍅해져 고향 인심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변해버린 고향집과 그주변 풍광이 사람들의 가슴에 찬바람을 일게 한다.길이 뚫리고 산이잘리고 우리네 인정도 뚝뚝 잘라지는 것 같기만 한 것이다. 한가위 연휴,고향가는 길을 서두르거나 귀성길을 바삐 채비해 고향의 모습을 제대로 간직한 전통마을을 둘러보면 어떨까.평소 발품이나시간을 많이 들여야 찾을 수 있던 곳을 가볍게 찾아보자.아이들에겐좋은 교육이 될 것이고 가족들에겐 잃어버리고 헐거워졌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다.이쯤이면 ‘한가위만 같아라’는 우리네 덕담도 허튼 말은 안될 터. ●송천 떡마을 명절날 떡시루 옆에 괜스레 앉아 코묻은 손으로 밀가루 번을 떼었다 붙였다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강원도 양양읍에서서울로 오는 길은 세갈래.강릉으로 내려가 영동고속도로를 타거나 한계령을 넘는 길도 있지만 오색 못미쳐왼쪽 56번국도로 접어들어 구룡령을 넘는 방법도 있다.이 길에 접어들어 10여분 달리다보면 큰 길가에 좌판을 벌인 떡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길손들은 시장기나 속여볼 요량으로 한봉지 사들었다가 이내 마을로 들어서고 만다. 도시에서 맛보던 인절미 맛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맛에 매료되기 때문.예전에 굴피집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초가와 기와를 올렸지만 그래도 굴뚝의 까치구멍 등 옛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100년 가까이된 떡판에 직접 찹쌀을 빻은 가루를 쳐내 인절미를 만든다. 떡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소만 전체 30여가구 중 13가구가 넘는다.관광객들은 직접 떡메를 들고 떡을 쳐보기도 한다.소문난 떡집 (033)673-4316,민속떡집 673-8977여행자클럽 (02-2277-5155)에선 10일과 11일 1박2일 일정으로 정선아우라지와 송천마을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어른 9만,000원,어린이 7만5,000원)을 판매하고,옛돌(02-2266-1233)은 10일 하루 일정(4만원)을 마련한다. ●봉화 닭실마을 우리나라 오지의 몇 손가락안에 꼭 들어가는 경북봉화군.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은 명절때면 할머니들의 즐거운 비명이 그득하다.전국 각지에서 옛날 비법대로 만든 한과를 주문하는 전화가 폭주하기 때문이다.부녀회관 (054)673-9541닭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금계포란형의 명당터로 알려진 닭실마을은 콧대높은 안동 권씨의 집성촌으로도 이름짜하다.150여가구 400여 주민 가운데 대다수가 권씨집안이다.300∼400년 된 종가집이 그대로 남아있고 반달 모양의 월문,종가집 옆에 세워진 청암정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중앙고속도로에서 영월로 진입한 뒤 88번 국도를 타고 단양쪽을 버리고 직진하면 곧 봉화에 이른다.청량리역에서 매일 오후11시 출발하는통일호가 춘양역(054-673-7788)까지 직접 연결된다. 우리여행사(02-335-7137)에선 10∼11일 닭실마을과 울진 월송정해변,백암온천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9만5,000원에 판매한다. ●영덕 종가집마을 ‘소안동’으로 불릴 정도로 떵떵거리던 종가집들이 모여있는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고려때 칠보산 줄기에 학처럼 날개를 펼친 형국의 길지로 꼽혀 이태껏 인재의 출현이 심상치않았다.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과 삼은의 한사람인 목은 이색,나옹화상 등이 이 마을 출신이었다.명나라 신종황제의 친필현판을 걸어놓은 재령이씨 집안의 충효당과 사당 사암재,야성 정씨의 고택으로 평산 신씨집안이 사들인 만괴루,효자로 소문난 이시형의 우계종택,병조참의를지낸 김익중의 용암종택 등 각 씨족의 종가집만 해도 8채가 넘는다. 봉화에서 해안 드라이브코스로 이름높은 918번 지방도로를 타고 영해에 이른다.영해면사무소 (054)732-3003●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아산시와 천안시 경계인 광덕산 밑에 자리한 외암리는 500년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의 종가댁을비롯,86채의 고풍스런 옛집들이 포진해있다.이끼낀 돌담 너머로 엿보이는 감,살구,밤,은행나무 등이 살갑고 마을 입구의 장승은 물론 디딜,연자,물레방아 등과 많은 민속유물이 전시돼 있다.국가지정 민속자료 195호인 외암참판댁이 특히 유명하다. 천안을 거쳐 아산시에 이른 뒤 남쪽으로 난 39번 국도를 따라 34㎞를 남하한 뒤 송악외곽도로로 진입하면 된다.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542●서울 성락원 조선말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별장이었던 것을의친왕 이강공이 별궁으로 사용하다 그 아들 이건공이 살았던 곳이다.면적 4,358평의 성락원은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배치,도심 속에서 청류를 즐길수 있다. 자연스레 구성된 수풀과 Y자형의 개울 그리고 인공적인 석가산이 절묘한 균형미를 이루고 있고 인공미가 가해진 자연연못,용벽지는 공간미의 극치를 보여준다.건물들 뒤의 후원과 같은 공간인 심원은 지붕을 뚫고 서 있는 노송이 눈길을 끈다.지붕에 나무 그늘이 지는 것을피해왔던 오랜 관습에 파격인 셈. 주변에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올렸던 선잠단지(先蠶壇址),만해 한용운이 만년을 지냈던 심우장(尋牛莊),우리나라 최초의사립박물관으로 다양한 국보급 문화재를 거느린 간송미술관,1세기전별장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이재준家,소설가 상허 이태준家가 있다.성북구청 관광정보센터 (02-920-3787)임병선기자 bsnim@
  • 남북이산상봉/ 귀환 방문단 밤새 얘기꽃

    “평생의 소원을 풀었습니다.이제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핏줄을 만났다는 기쁨과 흥분을 뒤로 한채 집으로 돌아온 이산가족들은 헤어지는 순간까지 눈에 담으려던 혈육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얗게 밤을 지샜다.상봉 당시를 되새기며 밤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어떤 가족들은 허탈함과 사무쳐오는 그리움을 추스르지 못해 식욕부진,불안,우울증 등 상봉 후유증을 겪고 있다.장엄한한편의 드라마가 막을 내린 18일 밤은 이산가족들에게 또다른 만남을기약하는 시간이었다. *부모·자식. ■15일 서울에서 형님 이종필씨(69)를 만난 동생 종덕씨(63·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1구)는 “치매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가형님을 알아보셨다”며 기적같은 상봉 순간을 상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99세로 이산가족 상봉자중 최고령인 조원호 할머니는 20여년간 치매를 앓아 사람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으나 상봉 첫날 아들 종필씨를 알아보는 기적과도 같은 상봉을 연출했다. 헤어지면서 “통일의 그날까지 몸 건강히 잘 있으라”는 형님이 말에 눈물만 나오더라는 종덕씨는 “어머니가 헤어지는 순간에도 형님을 알아보시며 손을 놓지 않으셨다”고 회고했다. ■북쪽의 아들 강영원씨(66)를 만나고 온 박보배 할머니(90·전주시인후동)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대학교수로 잘 살고 있어 한시름 덜었다”며 “아들이 며느리가 직접 지은 한복 두벌과 며느리와손주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을 주었는데 평생 제일 맘에 드는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강씨의 남쪽 조카인 강석기씨(39)는 “큰아버지가남쪽 가족들의 사진이 든 앨범을 소중히 가지고 가면서 ‘우리가 죽더라도 너희들은 꼭 통일을 이룩해 서로 왕래하며 지내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산가족 방문단 의료진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고 장기려 박사의 아들 장가용(張家鏞·65) 서울대 의대 교수는 “현대적 도시로 변해버린 평양에서 만난 북한사람들로부터 ‘물자는 풍족하지 못해도열심히 사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장교수는 “회색빛고층아파트가 즐비하고 대규모 지하철이 다니는가 하면 대동강 폭도3배로 넓어지는 등 완전히 현대적인 도시가 돼 옛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고 평양의 오늘을 전했다. *부부. □50년전 소식이 끊긴 남편 이복연씨(73)를 기다리면서 평생 수절하며 살아온 이춘자씨(72·안동시 동부동)는 “떠나는 남편에게 ‘건강하십시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이제는 50이 넘은 아이들에게도아버지가 살아계신 모습을 보여줘 여한이 없고 막상 다시 헤어지자니너무 섭섭했다”고 울먹였다. 심장병과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씨는 남편과 헤어진 뒤 곧바로 아들 이지걸씨(53)의 경기도 일산집으로 가 안정을 취했다. □상봉을 거부하던 아내와의 극적인 해후로 화제가 됐던 북한의 영화촬영감독 하경씨(74)의 남쪽가족들은 짧은 만남 뒤의 긴 이별을 괴로워했다. 17일 남편 하씨와 만난 아내 김옥진씨(78·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그날 밤 곧바로 성남으로 내려왔으나 18일에는 애끊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듯 하루종일 집을 비웠다. 장남 문기씨(54)는 “통일되면 다시 만나자고 약속은 했지만 그 약속을지킬 수 있을지 착잡한 마음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형제·자매. ■서울을 찾은 언니 김옥배씨(62·평양음대 무용과 교수)를 어머니홍길순씨(88)와 함께 상봉했던 숙배씨는 “살아 있는줄 몰랐을땐 가끔 그립기만 했는데 이제 헤어지고 나서 보고 싶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어머니는 가슴이 아프다며 식사도 안하시고 어제는 혼절까지 하셨다”며 “헤어지는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다”고말했다. 김씨는 이어 “언니는 해방 직후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서를 53년째간직하며 힘들 때마다 ‘훌륭한 사람이 돼라’는 내용의 아버지 유서를 보고 또 봤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의 인민화가 정창모씨(68)의 여동생 춘희씨(61·경기도군포시 수리동)는 “오빠는 매우 당당하고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었다”며 “가족을 버리고 월북한 이유와 북한에서의 생활,앞으로의 계획등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춘희씨는 북한에서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고 있는 오빠로부터 귀중한그림을 선물받았다. 4점은 북한에서 직접 가져왔고,4점은 약 40분간에 걸쳐 그린 수묵화였으며,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조국 만세’라는글도 선물받았다.“오빠에게 한복 두벌과 양복을 선물했다”고 밝힌춘희씨는 “그러나 시간이 없어 충분히 선물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기타. □남측 이산가족들의 3박4일간 평양방문에 남북적십자 교류전문위원자격으로 동행했다 돌아온 소설가 이호철(李浩哲·68)씨는 50년만의혈육의 상봉을 직접 체험하고 목격한 감동이 가시지 않은 듯 흥분을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북에서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을 연작이든 단편이든 반드시소설로 작품화하겠다”고 밝혔다. □평양에서 가족을 만나지 못한채 돌아온 이종백씨(69·서울 양천구신정동)는 큰 소리로 엉엉 울면서 김포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와 보는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씨는 “바로 아래 동생 종윤(60)이가 아파서 만나지 못하고 생전 얼굴도 모르던 동생 종덕(53)이만 보고 왔는데 주위 친지들의 소식을 잘 알지 못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통곡했다.그는 또 “종윤이를 못 만나게해 북에 눌러앉으려다 주위의 설득으로 참고 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김재순기자 fi
  • 남북離散 상봉/ 北혈육 맞는 南가족들

    북측 상봉단을 맞을 남측 이산가족과 평양에서 친척들을 만나게 될남측 방북단은 50년만의 상봉을 하루 앞둔 14일 각기 숙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과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설레는 마음에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하얗게 새웠다. 북에서 올 가족들을 기다리는 남측 이산가족들이 묵고 있는 올림픽파크텔의 5∼17층 객실은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다.실향민들은 같은고향 사람이나 옆방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 흥분속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으며 준비한 선물을 꼼꼼히 챙겨보기도 했다. 채성신(蔡誠信·73)씨는 “긴장이 돼 잠이 오지 않는다”면서 “첫방북단인 100명이 잘해야 이산가족 상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객실 복도를 서성였다.채씨는 “방북단에 같은 고향인 영변 출신이 7명이나 된다”면서 “평양으로출발하기 전에 함께 모여 사진을 찍고 앞으로도 계속 모임을 갖기로했다”고 덧붙였다. 김원찬(金元燦·77)씨는 “1·4후퇴 때 흥남 부두에서 같이 가자고울며 매달렸던 두 여동생이 떠오른다”면서 휘영청 밝은 보름달에 눈시울을 붉혔다. 북한 상봉단을 맞을 남쪽 가족들은 투숙 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대부분 올림픽파크텔에 도착했다.지방에서 119구급차에 실려온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남측 상봉자중 최고령인 조원호씨(100·여)는 북에서 내려올 둘째아들 리종필씨(70)를 만나기 위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자택에서 119구급차를 타고 오후 1시30분 호텔에 도착했다.조씨는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연신 “죽기 전에 종필이를 꼭 만나야 한다”는 말을 되뇌였다. 충북 청주에서 119구급차로 올라온 박성녀씨(88·여)도 큰 아들 여운봉씨(68)의 얼굴을 알아보겠느냐는 질문에 “50년을 기다려온 자식인데 어떻게 얼굴을 잊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김일성대 교수로 인민과학자 칭호를 받은 아들 조주경(趙周璥·68)박사를 만날 어머니 신재순씨(89)는 “부처님에게 감사 드릴 뿐”이라면서 “곱던 아들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계속염주를 만졌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본사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 특별취재단 명단]◆단장 최홍운 편집국 부국장◆부단장 정종석 정치팀장,배성국 사회팀장◆정치팀 이목희·한종태·황성기·강동형·이석우차장,진경호·오일만·김상연·주현진기자◆경제팀 조현석기자◆디지털팀 육철수차장,김재천기자◆사회팀 황진선·오승호차장,전영우·이창구·안동환·이송하·조태성·윤창수기자◆전국팀 김인철차장,김용수·심재억기자◆국제팀 강충식기자◆문화팀 황수정·이순녀기자◆특집기획팀 정운현차장,최광숙·장택동기자◆체육팀 곽영완차장,류길상기자◆행정뉴스팀 박록삼기자◆사진팀 이종원차장,남상인·김명국·이호정·이영표기자◆뉴스피플팀 이춘규·김환용·이진아기자◆대표 e-mail jshwang@ 또는 mhlee@
  •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D-6/ 상봉 앞둔 이산가족 표정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씩의 명단이 확정 발표된 8일 이산가족들은 앞으로 1주일이면 꿈에도 그리던 가족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아울러 가족회의를 열어 남북한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등 기대에 들뜬 하루를 보냈다. ●북한으로 갈 사람들 동생 김병선씨(57)를 만날 꿈에 부풀어 있는 병서씨(炳瑞·73·의정부시 목양동)는 “처음에 400명 안에 들어갔다고 했을 때만해도 최종 100명의 명단에 들어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고향 친구 20명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몬했다. 그는 “수염에 고드름이 생길 정도로 추웠던 고향에 있을 동생과 조카에게두툼한 내의를 꼭 선물로 주고 싶다”며 들떠 있었다. 여동생 임복선씨(72) 등 4남매를 만나러 갈 황해도 신계군 타지면 석교리출신 덕선(德善·76·여·서울 송파구 신천동)씨는 “함께 방북을 신청했다가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남편(이윤원·80)이 손을 꼭 잡으면서 ‘잘다녀오라’고 축하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북한가족을 만날 사람들 맏아들 안순환씨(65)를 애타게 기다리다 지난달 30일 위암으로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한 이덕만(87·여·경기 하남시초일동)씨는 “아들을 데리고 이곳저곳 여행도 다녀야 하고 흰쌀밥도 지어줘야 하는데…”라면서 “하늘 땅 만큼 보고 싶은 내 아들,금쪽같은 내 아들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식사를 많이 해야겠다”고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어머니 이씨를 간호하고 있는 작은 아들 민환씨(58)는 “아마도이번 상봉이 어머님 생전에 마지막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눈물을 쏟았다. 계관시인 오영재씨(64)를 만날 동생 형재씨(62·서울시립대전산통계학과 교수)는 “어머님은 생전에 ‘영재도 없는데 뭐가 좋다고 사진을 찍겠냐’며한사코 사진기 앞에 서지 않으셨다”면서 “5년만 더 사셨더라면 꿈에도 그리던 형과 사진도 찍었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 중구 남산동 적십자사는 아침 일찍부터 ‘명단이 몇시에 발표되는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정말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산가족찾기 신청접수처’ 자원봉사자 김혜영(金慧泳·19)양은 “북측방문자 명단이 방송으로 발표된 오후 1시부터 이산가족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한 할아버지는 북에 있는 가족이 이번 방문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말없이 전화를 끊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에서 큰 형 김현석(金顯碩·65)씨가 내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적십자사를찾은 현기(顯機·61·서울 성북구 종암동),현광(顯光·47·서울 광진구 중곡동)씨 형제는 “8일 적십자사에서 나눠준 안내문에는 이번 상봉에 남측 가족을 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북에 계신 형님이 찾는 가족은 8명인데 5명 밖에 못 만난다고 하니 가족들끼리 회의를 해 3명을 추려낼 생각을 하니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아산시 100세 趙媛鎬씨. “죽은 줄 알고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둘째 아들이 살아 돌아온다는데막상 어머니는 이를 모르고 계십니다” 이번 광복절에 상봉이 이뤄지는 이산가족 가운데 남한의 최고령인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 조원호(趙媛鎬·100·여)씨.할머니의 셋째 아들 이종덕(李種德·63)씨는 치매에 걸려 북한의 둘째 아들을 만나는 줄 모르는 어머니를 안타까워했다. 남으로 어머니를 찾아오게 될 둘째 아들 종필씨(69)가 실종된 것은 한국전쟁 때.고향인 명암리를 떠나 대전시 중구 대흥동 4촌누나 집에서 학교를 다니던 종필씨가 6·25가 터지자 갑자기 실종됐다.그는 당시 대전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었다.비슷한 시기에 큰아들 종우씨도 실종됐다.온천국민학교 교사로 결혼해 남매를 둔 아들이었다.두 아들 모두 북한의 의용군으로 끌려 간 듯했다.읍사무소에 다니는 남편과 4남2녀의 자녀를 둔 조씨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단란했던 가정이 풍비박산되자 아버지는 매일같이 술로 화를 풀었고 57년결국 지병을 얻어 세상을 등졌다. 종덕씨는 “아들들이 실종된 후 어머니는 실종된 자식들 얘기를 한번도 안꺼냈다”며 “그 속이 얼마나 새까맣게 타셨겠느냐”고 눈물을 떨궜다. 조씨는 넉넉한 살림은 아니어도 자녀들과 도란도란 살았던 옛추억 속에서살고싶다는 듯 20년 전 치매에 걸려 기억을 모두 지웠다. 종덕씨는 “선물로 한복 등을 준비했다”며 “어머니가 아직도 소식이 없는 큰 형도 만나고 병도 고쳐 평생 소원처럼 한집에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北에서 오는 이산가족 맞을 남쪽가족들

    북측이 이산가족 100명의 명단을 통보하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남쪽의이산가족들은 선물을 준비하는 등 상봉의 기대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미수(米壽;88세)의 어머니는 날마다 집안 청소를 하며 환갑을 넘긴 딸과의 만남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다. 지난 50년 고향 충남 청양에서 인민군에 징집돼 헤어진 형님 리상두씨(68)를 기다리는 이상기(李相起·60·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씨의 2남1녀 형제들은 요즘 매일 전화를 주고 받는다.이씨는 “지난 일요일에는 형제들이 모여 의논한 끝에 형님과 형수님께 한복을 마련해 드리기로 했다”면서 “충남 천안에 사는 누님은 ‘마을 사람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열겠다’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씨는 “자식과 조카,손자손녀를 합해 80명이 넘는식구들이 일사불란하게 형님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흐뭇해 했다. ‘북한의 여성 예술인 제1호’인 현대무용가 김옥배씨(68·여)와의 상봉을기다리는 여동생 숙배(金淑培·64·여·경기도 분당 서현동)씨는 “어머니도 살아 계시고 형제들도 있으니까 100명 안에 꼭 들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동네 최고 미인이었던 언니에게 줄 금목걸이를 마련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김씨는 “88세 되신 어머니는 언니를 집으로 데려와 당신 손으로따뜻한 밥 한술 지어주시는 것이 소원”이라면서 “어머니가 날마다 집안을손수 청소하며 언니를 기다리신다”고 말했다. 전영찬(全永燦·55·서울 성북구 장위1동)씨도 가족과 함께 영화배우 형님전덕찬씨(72)를 맞을 준비에 바쁘기는 마찬가지다.전씨는 “얼마 전 4남매와 가족들이 모였을 때 큰 형수가 북에 계시는 형님이 꿈에 나타나 ‘이번에는 만나러 가겠수다’라고 했다고 말해 온 식구가 웃음꽃을 터뜨렸다”면서 “미술을 전공하는 막내딸은 큰아버지 초상화를 그려드리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4남2녀 가운데 둘째 오빠 리종필씨(69)를 맞을 누이동생 이종완(李種婉·66·여·충남 아산시 건곡동)씨는 “신문과 TV 뉴스를 보면서 초조하게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100살 드신 어머니는 ‘북에 살아있는 둘째 아들이내려온다’고 종이에 써서 보여드려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이씨는 “어머님을 모시고 4남매가 모두 고향 충남 아산에서 잔치도 벌이고 고향땅에 모신 아버님 묘소에도 찾아가겠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처방전과 다른약 판 약사 징계

    충남 아산보건소는 4일 의사의 처방전과 다른 약을 환자에게 판 아산시 둔포면 J약국 약사 김모씨(60·여)에 대해 약사 자격을 15일간 정지토록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김씨는 지난 2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국을 찾은 오모씨(29·여)에게 처방전에 적힌 편두통치료제(카페르고트)대신 자궁수축제(에르고트)를 조제해줘 쇼크 증세를 일으키게 했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평택권 9개도로 신설·확장

    경기도 평택지역을 중심으로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등 대단위 도로 개설및 확장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9일 평택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와 경기도는 평택지역에서 서해대교 건설,동서고속도로와 국도 45호선 확장 및 우회도로 개설,화성군∼평택시 및 평택시∼용인시 연결도로 개설 등 9개 노선의 도로공사를 벌이고 있다. 평택과 충남 당진군을 연결하는 길이 7.31㎞의 서해대교는 11일 상판이 연결돼 연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며,2002년말 완공 예정인 평택∼안성간 26.6㎞의 동서고속도로는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도 45호선 충남 아산시 둔포면∼평택시 사이 11.1㎞의 확장공사는 10월완공 예정이며,내년말 완공 예정인 국도 45호선 평택∼용인시 이동면간 19.97㎞의 우회도로 개설공사는 2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남양호를 가로질러 화성군 장안면 장안리∼평택시 포승면 홍원리간 4.4㎞의지방도 개설공사는 83.6%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연말 완공 예정이다. 또 도는 각각 내년과 2002년말 완공목표로 청북면현곡∼어연리간 5.9㎞,평택시 도일동∼용인시 남사면 진목리간 5.4㎞의 지방도 확장을 위해 토지보상을 하고 있다. 이밖에 화성군 장안면 이화리∼평택시 청북면 삼계리간 10.9㎞,화성군 양감면 신왕리∼평택시 도일동간 8.9㎞의 도로확장공사는 각각 2003년말 완공목표로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올해에만 모두 2,100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들 도로공사가 끝나면 평택시는경기 남부지역의 교통요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김병철기자
  • [발언대] 시민연대 이제 행정개혁 나설때

    시민연대의 역할이 선거가 끝났다고 없어진 것은 아니다.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4.13총선을 전후로 여러 분야에서 펼쳤던 시민연대의 활동에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선거가 끝난 뒤 우리가 시민연대에 거는 또다른 바람은 무엇일까.대답은 명약관화하다.정치개혁을 훌륭하게 수행했으니 이제는 행정개혁을원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하루가 멀다하고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비리 보도를 듣게 되면서 국민 사이에 공직자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앞으로 시민감사청구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고는 하지만 이미 도입된 공무원의 실명제,책임제,변상제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그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이에 몇가지 제언을 한다. 첫째,시민연대가 역할을 정치개혁과 행정개혁 등 두가지로 나누어 지속적인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둘째,전국시민연대에 부정부패·비리 고발센터를 설치하고 그 전화번호를시민들에게 공개했으면 한다. 셋째,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시민감사청구 인원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현재지자체를 상대로 시민들이 감사를 청구할 경우 감사청구 인원수가인구비례로 500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그러나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200명 이상의 주민이 고충민원을 청구할 경우 2개월 안에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다른 지자체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넷째,지자체는 본연의 임무로 행정공개업무를 다뤄야 한다.불투명한 행정으로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아왔던 사항들에 관해 시민 및 시민연대가 행정공개를 원할 경우 적법한 과정을 거쳐 공개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전국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명칭을 하나로 통일하고 체계화시켜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면 한다. 선진국의 투명한 행정과 힘있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그렇듯이 우리는 착실히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 땅에서 부정부패와 비리를 추방하기 위하여 시민연대와 국민 개개인의 계속적인 관심과활동이 이어지길 기원한다. 김소생[충남 아산시
  • 자매 시·군 여행때 숙박료 할인

    전국 16개 기초 자치단체들간 숙박시설 상호 할인제 등 지역간 네트워크(Net-Work) 자매결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 도봉구,부산 남구,대구 남구,인천 부평구,광주 북구,울산 북구,대전유성구,경기 의왕시,강원 평창군,충북 청주시,충남 아산시,전북 무주군,전남 완도구,경북 포항시,경남 고성군,제주 서귀포시 등 전국 16개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19일 부산 남구청에서 모임을 갖고 다음달부터 숙박요금 상호 할인제와 수학여행단 교환방문 등 교류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숙박요금 할인제는 기초단체의 주민이 자매결연 지역의 숙박시설을 이용할경우 10%에서 최고 60%까지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다.자치단체가 지정한 숙박업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주소지를 확인받으면 된다. 10명 이상 단체여행의 경우 여행지 자치단체에 미리 연락하면 해당 자치단체에서 숙박업소를 알선해주고 요금도 할인해준다. 또 자매결연 시·군·구가 지역축제를 개최할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 특산물과 기념품 등을 지원,판매하며 초·중학생들간 방학중 교환 홈스테이사업도펼치기로 했다. 16개 지자체 관계자들은 또 이날 모임에서는 “자치단체의 예산과 인력을서울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현행 담당제를 서울과 인천가 실시중인 팀제로바꿀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국 16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자매결연모임은 98년 구성됐으며 지역갈등 해소 및 지역간 균형발전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임금휴양지 ‘온궁’ 아산시 복원 추진

    ‘조선시대에도 현재 청남대와 같은 임금의 휴양지가 있었다’ 충남 아산시는 최근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 임금의 온천휴양지인 ‘온궁(溫宮)’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이의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산시는 자료수집 등 준비작업을 거쳐 조만간 정부에 온궁 건립을 건의할계획이다. 온궁이 있었던 곳은 아산시 온천1동에 위치한 현재의 온양관광호텔 자리.세종대왕이 지어 처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온궁은 이후 조선시대 임금들이 수시로 내려와 온천욕을 즐기며 쉬거나 병치료를 해왔다는 것이다. 임금뿐 아니라 왕족과 인척들도 즐겨 사용했으며 숙종때는 이곳에서 문·무과 과거시험을 시행하기도 했다. 온궁은 8,000여평의 부지에 외정전,내정전,왕자궁,종친부,탕실(湯室) 등 총33개 건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산시는 이들 건물을 복원하는데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총 13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양온천은 1,300년 전인 삼국시대때 처음 발견된 것으로 사료에 기록돼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독자의 소리] 유명선수 軍복무기간 일반인과 형평 안맞아

    언론에서 국가대표급 운동선수들의 입대·퇴소 등 병역 관련 기사를 접할때마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얼마 전 입대했다가 다시 해외로 나간 스타야구선수 B씨 복무기간도 겨우 6주에 불과했다.그 짧은 기간을 보내면서 국방의 의무에 충실함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다. 현역으로 제대한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6주 만에 실질적인 군사훈련을 받기란 불가능한 일이다.군인 입장에서 볼 때 이런 기사는 차별 의식만조장한다. 운동선수들에 대한 확실한 군복무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명확성이 없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부정적인 방법을 사용한 사례도 발생했다.군복무 문제에 대한 재고를 통해 형식적이 아닌 명백하고 투명한 군대문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둔포리]
  • 공무원 ‘밥그릇 챙기기’ 행정개혁 뒷전

    민간위탁 사업을 둘러싼 공직사회의 ‘밥그릇 챙기기’로 충남도와 일부 시·군의 행정개혁이 겉돌고 있다. 민간 위탁의 취지에 어긋나게 퇴출직원들의 자리를 보전해줄 기회로 삼아자치단체마다 위탁업무를 맡길 산하기구로 관리공단을 설립하는데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2차 구조조정의 하나로 하수처리장,발간실,청소용역,통근버스 운행 등 4개 부문의 업무를 오는 6월말까지 민간에 이관하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도 산하에 시설관리공단을 설립,상당수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도내 8개 시·군의 15개 환경사업소 및 청소용역 등의 업무도 같은 달까지민간에 이관할 계획이나 사정은 비슷하다.천안시는 내년중 시 산하 관리공단을 세울 계획이고 아산시도 지난해 말 관련 조례안까지 마련,시의회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천안시 관계자는 “시 민간위탁 업무가 10여개나 된다”며 “정부 방침에관계없이 관리공단을 만들어 이들 업무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6월 자치단체에 내린 2차 구조조정 시행지침에서 ‘업무의 민간위탁시 구조조정 인력의 흡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으니 시설관리공단과 공사 등을 신설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은 도와 시·군이 민간위탁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독자의 소리] 쓰레기없는 거리위해 공중의식 키워야

    며칠 전 TV에서 한국과 일본의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 개수를 비교하면서 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원인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버려진 담배꽁초는 부끄럽게도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가 월등히 많았다.특히 버스정류장 주변이나 공원처럼 사람이 많이 머무는 곳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았다.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는 이유는 무엇이고,그 해결책은 무엇일까.첫째 공중의식의 결핍에서 오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고,둘째로는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 수가 너무 적다는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한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깨끗한 거리문화를 위한 홍보를 통해국민의 의식을 전환해야 하겠고 이렇게 해서 전환된 의식을 실천에 옮길 수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공중의식부터 확실히 지켜나감으로써 더욱 깨끗한 사회와 함께 선진화된 한국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면 둔포리]
  • ‘민생은 뒷전’ 내몫 챙기기

    충남 보령시의회가 민생예산은 깎으면서 의원들의 해외여행비는 수정발의를통해서까지 인상하는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27일 보령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에 해외연수비로 의원 16명 9,600만원(1인당 600만원)과 의회직원 3명 1,500만원 등 모두 1억1,100만원을 확정했다. 지난달 20일 집행부가 올린 예산안에는 해외연수비가 1인당 500만원씩 8,000만원이었으나 시의회에서 본회의가 열리기 바로 전날인 지난 20일 ‘액수가적다’며 집행부측에 수정발의하도록 해 이같이 증액됐다. 의원들은 이 돈으로 내년 1월 11일부터 유럽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보령시의회는 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충남도 시·군의장단 해외연수계획에따라 의장 해외연수비로 500만원을 따로 책정해 놓았다. 반면 시의회는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공장 운영비 2,273만원 등 민생 관련 예산은 삭감,빈축을 사고 있다. 아산시의회도 온양온천 개발을 위한 온천지구 개발용역비 3,000만원 등 시책예산 22억여원을 삭감하면서 자신들의 해외연수비 1억2,010만원 등 의회관련 예산은 모두 살려 ‘내몫 챙기기’의 전형을 보여줬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
  • [독자의 소리] 日의 김치연구 대비 우리것 지키기 노력을

    김치는 우리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음식이다.이런 김치가 요즘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그러나 일본인들의 김치에 대한 열성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일본에서는 한국 김치를 그들 손으로직접 만들어내기 위해 비법을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또 방송국에서는 김치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잡지마다 김치연구에 한창이다. 김치의 우수성을 다른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음식까지 빼앗기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한다.훗날 일본이 우리김치의 비법을 완전히 분석한 후 일본김치를 갖고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지금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서로 경쟁하며 아이디어 개발로 승부하는 시대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의 고유음식인 김치는 세계시장을 공략할 귀중한 상품이다.순수한 우리것을 지키고 지속적 개발과 노력을 통해 김치를 지켜야할 것이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 농협 현금수송 차량서 6,000만원 돈가방 털려

    7일 오전 9시40분쯤 충남 아산시 온천동 농협아산시지부 주차장에서 1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이 농협 음봉지소 직원 서모(29)씨 등 2명이 현금 6,000만원을 찾아 현금수송차량 안에 둔 돈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서씨는 “돈을 찾아 화물차 뒷좌석에 놓고 10m쯤 떨어진 포장마차 집으로아침식사를 하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10대 2명이 차 뒷유리창을 돌로 깨고 가방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아산 최용규기자 ykchoi@
  • [독자의 소리] 워드프로세서시험 장소변경 안알려줘 혼란

    지난 11월21일은 상공회의소가 실시하는 20회 워드프로세서 시험일이었다. 처음 준비하는 시험이라 준비도 많이 하고 시간도 많이 들여 날짜를 기다려왔다. 시험장소가 초행길이라서 아침일찍 집을 출발했다. 그러나 시험장소에도착하자마자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시험장소가 바뀌었다는 것이다.다행히아침일찍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시험은 볼수 있었지만 수험생이 시험 당일 몇시간 전 시험장소가 바뀐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원서에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재하라고 되어 있는데 이런 변화가 생길 때에는 최소한 시험 전날까지는 전화로라도 수험생에게 연락을 했어야 하지않을까.지방행정 공무원들이 보다 책임감있게 자신의 일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 김준호[충남 아산시 신창면·joonho@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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