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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가루와 함께 온 ‘콜록’… 고통스런 천식, 벗지 못하는 마스크

    꽃가루와 함께 온 ‘콜록’… 고통스런 천식, 벗지 못하는 마스크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천식 환자 A씨는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 5월이면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 때문이다.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 기침이 나는 질환이다. 찬 공기, 담배 연기, 매연 등 자극에 노출될 때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요즘처럼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증상이 악화돼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풍매화 꽃가루 주범… 버드나무 무관 오재원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봄철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키는 주범은 풍매화 꽃가루다. 풍매화 꽃가루는 부드러운 바람에 실려 중국에서 한국까지 날아올 정도로 먼 거리를 이동한다. 또 주위에 나무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가로수로 많이 심는 버드나무에서는 솜털 같은 씨앗이 많이 날리는데, 이는 꽃가루가 아니어서 눈과 코에 자극을 줄 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소나무에서도 꽃가루가 많이 날리지만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요즘 같은 시기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우선 꽃가루를 피해야 한다”며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꽃가루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게 좋다.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고, 소아 때 많이 발생하며 20~30대에 다소 감소하다 최근에는 65세 이상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천식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 중 환경인자, 흡연이나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부모 중 한 명에게 천식이 있는 경우 40%, 양쪽 부모 모두 있는 경우 약 70% 정도의 확률로 유전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빨대로 식혜를 마시면 빨대 안으로 밥알이 들어가 구멍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잘 빨리지 않는데, 이처럼 기관지 벽이 염증으로 부어 오르고 가래가 생겨 안이 좁아지면 숨이 차고, 휘파람 부는 소리처럼 쌕쌕거리는 소리가 폐에서 나고 기침이 나오며 가래가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이 심할 때 코 점막이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 올라 코가 막히고 재채기하고 콧물이 나듯, 천식 환자의 기관지도 염증으로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올라 기관지를 좁게 만들고 자극이 돼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식은 기침 감기와도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착각해 감기약만 먹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뿐더러 감기약에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물질이 첨가돼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성인 기관지 천식 환자의 5~10%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진통제를 먹었을 때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 ●증상 전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 써야 손 교수는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천식을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소아 천식은 완치될 수 있지만, 성인 천식은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고혈압·당뇨처럼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도 “많은 천식 환자가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를 받는데, 이는 올바른 천식 치료 방법이 아니다”라며 “기도의 염증이 계속되면 폐 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식 치료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지 만성 염증의 치료다. 만성 염증이 있으면 기관지 근육이 두꺼워져 근육 경련이 심하게 올 수 있다.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힐 때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좁아진 기관지를 빠르게 완화하려 할 때는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다만 일부 천식환자들은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을 꺼리기도 한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 발작 증상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흡입제 형태의 스테로이드는 전신으로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먹는 약 형태의 스테로이드 제제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정도로 오래 쓰는 일이 드물고 스테로이드를 오래 써서 내성이 생기거나 저항성이 생기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소아 천식은 완치… 성인도 관리 가능 일반적인 회피요법은 ▲침실에 천으로 된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두지 않기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할 수 있는 가구 사용하기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공해가 심할 때 창문 잘 닫기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덮개로 싸서 사용하기 ▲장난감은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 이용하기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기르지 않기 등 알레르겐을 피하는 방법을 쓴다. 정기적으로 가습기와 에어컨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공기정화기, 가습기·제습기 등을 사용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할 수 없다면 3~5년간 항원 물질을 투여하는 면역요법을 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하면서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 가는 치료법이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꽃가루 양이 매우 적으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인지하고도 그냥 지나치게 된다”며 “이런 원리를 이용해 몸이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양을 늘려 가는 것이 면역요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치료 과정에서 두드러기,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30분 이내에 이런 반응이 나타나므로 최소 30분 정도는 병원에 머물며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급격한 운동을 하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차고 건조한 날씨에 준비운동 없이 운동하면 매우 위험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천식에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이다. 주변 공기가 건조할 때 천식 증상이 심해지는데, 물에서 하는 활동은 기도를 촉촉하게 유지해 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수영 이후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한효주, 어린이날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 기탁

    한효주, 어린이날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 기탁

    배우 한효주가 서울아산병원에 총 1억 원을 기탁했다. 6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효주는 전날 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아산병원 소아 환자들에게 온정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달된 한효주의 기부금 5000만 원은 소아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진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수술비용 등 치료비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최재원 대외협력실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내준 한효주 후원자님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드린다.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져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밝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아울러 중한 질병으로 투병중인 소아 환자들에게 후원자님의 마음까지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환우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총 1억원을 기부하며 기부자의 벽에 이름을 올린 한효주는 지난 2018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국내환아지원캠페인인 ‘환아복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편하고 입기 쉬운 환아복을 제작하는가 하면 모금함을 개설해 환아들의 수술비 및 치료비, 심리치료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나눔 문화 확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효주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촬영 중인 가운데, tvN ‘어쩌다 사장2’ 알바 군단으로 합류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 ‘한국 발레의 대모’ 김정욱 前 세종대 교수 별세

    ‘한국 발레의 대모’ 김정욱 前 세종대 교수 별세

    1960년대부터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 무용과 교수를 지내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 낸 ‘한국 발레의 대모’ 김정욱 전 한국발레협회 회장이 2일 세상을 떠났다. 96세. 함남 북청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릴 때 신무용의 창시자 최승희(1911∼1969)에게 무용을 배웠다. 1942∼1944년 일본여자체육전문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뒤 진명여고 등의 무용부 교사로 활동하다 1963년 수도여자사범대학으로 옮겼다. 1980년 한국발레협회 창립 때 부회장을 맡았고, 1998년에는 사단법인 한국발레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한국 전통과 발레의 결합을 고민했고, 1973년 ‘춘향전’, 1974년 ‘나뭇꾼과 선녀’, 1987년 ‘콩쥐팥쥐’를 무대에 올렸다. 유족은 딸 김지현씨와 사위 정영용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4일 오전 5시 40분, 장지 에덴낙원메모리얼파크. (02)3010-2000.
  • [부고]

    ●허탁씨 별세, 허정무(동국제약 커뮤니케이션본부 광고실 상무)씨 부친상=2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8일. (02)923-4442 ●원정자씨 별세, 최원용(평택시 부시장)씨 모친상=26일 평택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28일. (031)684-6444 ●김영미씨 별세, 유광수씨 부인상, 유정석(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호석(에프앤코 중국지사장)씨 모친상, 김성연·고은희씨 시모상=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02)3010-2000
  • 기침·우울증 등 증상만 200개… 최대 300만명, 격리 끝나도 아파요

    기침·우울증 등 증상만 200개… 최대 300만명, 격리 끝나도 아파요

    2년 3개월 만에 코로나19가 빼앗아 간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대유행도 차츰 잦아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인 이모(31)씨는 격리가 끝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기침이 계속된다. 눈은 침침하고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조금만 일해도 쉽게 지친다. 비슷한 시기에 확진된 동료들은 멀쩡히 전처럼 일을 하는데 ‘꾀병을 부린다’는 눈초리에 휴가도 쓰지 못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롱코비드’(코로나19 후유증)란 대개 코로나19에 걸리고 서너 달이 지나도 이후까지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이 계속되는 것을 가리킨다. 증상은 기침, 피로, 호흡곤란, 미각·후각 장애, 두통, 기억력 저하, 우울증, 수면장애, 가슴 통증 등 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아직 롱코비드 환자가 많진 않다. 누적 확진자가 1700만명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는 3~4월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국 연구에 따르면 확진자 중 10~20%가 롱코비드를 겪었다”면서 “국내선 오는 5~6월 150만~300만명이 롱코비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7일간 격리가 끝나도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롱코비드로 분류되지는 않으나 ‘급성기 코로나19 후유증’이라고 부른다. 지금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조영규 서울백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가 전염력이 없다고 판단해 격리가 풀려도 완치됐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증상이 남아 있고 원래 건강 상태로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직장에는 말도 하지 못하고 일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짚었다. 대체로 고령자나 증상이 심했던 사람일수록 코로나19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피로나 호흡곤란이 흔하게 나타났다.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경우 근육통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그러나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순 없다. 시간이 흐른 뒤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명지병원 코로나19 클리닉의 박희열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볍게 감기에 걸렸어도 몸이 무겁고 피로할 수 있듯,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염증 반응이 남아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내원객 중에는 길게는 8개월 동안 만성 피로감과 통증을 호소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기에 코로나19 후유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몸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이 원인일 것이란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체내에 들어와 주로 폐 등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키지만, 고령자나 미접종자 등은 혈액을 통해 전신에 있는 여러 장기에까지 염증을 일으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치료 과정 중 투여한 스테로이드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코로나19 후유증이 느껴질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히 대부분 격리가 풀리고 한 달이 지나면 증상은 사라지는 편이다. 코로나19를 앓은 뒤 많은 이들이 겪는 기침이나 가래, 코막힘 같은 감기 증상이 계속될 경우 감기약을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면역력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지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급성기 이후 체력 저하가 큰 경우 극심한 운동보다는 체조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단순당이나 기름진 붉은 고기를 피하고 항산화 성분이나 아연, 비타민, 셀레늄 등이 포함된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국립재활원이 발간한 ‘코로나19 격리해제자를 위한 재활안내서’도 참고할 만하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부에서 발간한 지침 등을 검토해 정리한 자료다. 호흡 곤란을 겪는다면 들숨 때 가로막을 수축하고 날숨 때 이완하는 호흡운동이나 입술을 오므리고 천천히 호흡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미각이나 후각이 무뎌졌다면 향이 강하거나 식감이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다. 목소리가 약해진 사람은 속삭이듯 말하거나 목소리를 높이면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4주 이상 계속될 경우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편이 좋다. 증상이 얼마나 이어졌는지 관계없이 병원에서 빨리 검사와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혈전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뇌경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이 아니라 몸에 숨어 있던 다른 질환일 수 있다”면서 “늦게라도 염증 반응이 나타나거나 계속 숨이 차고 열이 나는 등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을 느낀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침을 심하게 한 코로나19 환자는 호흡 근육이 손상돼 흉통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증상은 완화되나 유의해야 하는 흉통도 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슴 표면에 통증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흉통이 느껴진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폐전색 같은 위험한 병이 원인일 수도 있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해외처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올해 하반기에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서는 사실상 ‘알아서 치료하라’는 방침인 탓에 많은 환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클리닉들이 생기고 있으나 국가가 체계적으로 진단 기준이나 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송우정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침 문제를 겪는 롱코비드 환자들은 목이 가렵고 목소리가 변하거나 일반적인 기침 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만성기침 진료 지침에 따른 진단과 치료를 권장하고 있으나 롱코비드 기침에 대한 의학 연구나 치료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료의 정석/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료의 정석/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외래진료를 빠르게 보지 못하는 것은 나의 말 못할 고민이었다. 환자의 기본적인 증상만 물어보아도 문답이 시작되면 3분은 넘기게 된다. 증상이 심상치 않은 환자는 진찰을 건너뛸 수가 없는데, 그러다 보면 5분에서 10분까지도 소요된다. 외래진료 전날 그간의 치료과정을 복기하며 향후 계획에 대해 고민해 보지만, 직접 환자를 만나면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당연하다. 환자는 진료차트 안이나 영상 안에 있지 않으니까. 이러다 보니 3~4시간가량 배정된 외래진료 한 세션에 30명은 빠듯하고, 40명을 보게 되면 시간이 초과돼 환자들의 대기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늘어난다. 복도에서 기다리는 환자들로부터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고, 간호사들은 이들을 달래느라 난감해한다. 같은 시간에 50명, 70명, 많게는 100명까지 보는 다른 의사들도 있는데 나는 겨우 30명 정도를 보며 허덕이니 혼자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격지심에 ‘진료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팁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서두르느라 정석대로 진료를 한 게 아니지만, 시간을 더 쥐어짜야 했다. ‘정석대로’ 진료를 하는 것이란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하는 것이다. 환자의 말을 경청하고, 환자와 눈을 맞추며, 쉬운 말을 사용하고, 환자의 말에 공감을 표시하고 인정하는 것. 의과대학 학생들은 직접 모의환자를 진료하며 이 ‘정석’을 배운다. 의사 국가시험에서는 이 ‘정석대로’ 진료를 하는 것에 환자 한 명당 약 10분의 시간이 주어지고, 그동안의 면담과 진찰을 통해 진단과 치료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 10분도 짧다며 허덕대지만 실전은 더 빠듯하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가르친 의대 교수들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 의료 현실에서 지킬 수 없는 진료의 ‘정석’ 중에서 나는 딱 하나만 해 왔다. 환자와 눈을 맞추는 것. 진료시간이 짧고 주로 기록과 처방을 챙기느라 모니터를 주로 보지만 적어도 한 번은 눈을 들여다보자는 것이 나의 진료 원칙이었다. 면담과 진찰은 최소로 하더라도 눈을 맞추면 최소한 의사에게 무시당했다는 모멸감은 덜 줄 수 있겠다는 계산에서였다. 그러나 패착이었음을 최근 깨달았다. 환자의 눈을 보는 것조차 생략했던 어느 날, 진료 속도가 놀랄 만큼 향상됐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고도 정시에 마칠 수 있었다. 그들이 말을 멈추어서였다. 그들은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묻지 않았다. 아마 눈을 마주치지 않는 상대방에게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판단해서일 것이다. 눈길을 거둔 채 필요한 것만 묻고 답하다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우렁차게 외치면 그들은 머뭇거리며 뒷걸음쳐 나갔다. 아, 이것이구나. 속전속결 진료의 비결이. 환자들이 입을 열어 “의학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그들의 걱정거리나 궁금증을 말하고 이에 대답하는 “거품”이 진료에서 제거되고 나니, 뼈만 앙상한 루틴만이 남았다. 혈액검사를 확인하고 항암제를 처방하는 수초의 시간만이 마우스 클릭과 함께 딸그락거리며 쏜살같이 지나갔다. 아, 눈맞춤을 하지 말아야 하는구나. 눈을 보는 것은 안구를 돌리는 찰나의 시간만 소요되는 것이 아니었다. 눈맞춤은 “나는 당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달해 상대방이 말할 용기를 얻게 하고, 그의 입을 열게 한다. 바쁜 진료실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진료의 정석의 모든 요소를 제거한 초경량, 초스피드 진료를 적용한 이후 나는 40~50명도 3시간에 거뜬하게 볼 수 있게 됐다. 다음엔 70명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환자가 적어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면하게 돼 다행이었다. 아, 나도 남들만큼의 생산성을 지니고 있었구나. 그런데, 난 도대체 무엇을 ‘생산’하고 있는 걸까.
  • 치료는 늦다, 예방이다… 유전체 기반의 BT에 우리 미래가 달렸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치료는 늦다, 예방이다… 유전체 기반의 BT에 우리 미래가 달렸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게놈) 분석 서비스와 항암백신 개발,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상장제약사인 테라젠이텍스 산하 바이오연구소였다가 2020년 5월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테라젠이텍스 대표를 지낸 황태순(54) 대표가 새 법인의 경영을, 삼성암연구소 소장이던 백순명 연세대 의과대 겸임교수가 연구소장(CTO)을 맡았다. 2009년 한국인 유전체 분석을 완성한 이래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는 테라젠바이오 황 대표와 만나 한국 바이오테크놀로지(BT)의 미래를 살펴봤다. 유전체 기반의 맞춤 신약 현주소 환자 몸에서 면역세포 뽑아 키워부작용 없이 암세포 사살 연구 중 ●유전체 분야 세계적인 키 플레이어 -유전체 기반 맞춤 신약을 개발하는 테라젠바이오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면역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 전 단계로 동물실험 중이다. 면역항암 백신 치료제는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키우고 증폭시켜서 제 몸에 재주입하면 면역력이 활성화돼 폭넓게 다양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하니 화학적 부작용도 없다. 백신 같은 효과를 내면서 암세포를 죽이니까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라 볼 수 있다. 유전자 분석 기술은 과학의 영역을 벗어나 국민의 삶 전반을 개선하는 맞춤형 예방의학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게놈 분석이 예방의학에 영향을 주나. “2014년 미국 네이처지에 발표된 사례인데 유전체 검사를 받은 소비자들의 경우 약 42%가 평상시 개선하지 못했던 생활 습관을 고칠 수 있다. 42% 정도 변화를 준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생활 습관이 잘못되면 당뇨나 고혈압에 걸려 평생 고생하지 않나. 예비환자의 생활 습관을 고쳐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 유전자 분석으로 질병의 이전 단계를 볼 수 있다. 당신의 유전자를 보니 당뇨에 고위험이 있다, 체중을 90㎏에서 50㎏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처방들은 병원이 아닌 헬스 관련 기업들이 할 수 있어야 삶 가운데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액션이 가능하다.” -테라젠바이오의 경쟁력 수준은. “유전체 분석에 관한 한 세계적 키(Key) 플레이어다. 세계적 수준의 게놈 서비스 제공자이다. 한국인 인간게놈 지도를 2009년에 세계 최초로 발표했으며 이것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였다. 한국의 유전체 분석사업은 테라젠바이오가 걸어온 길과 같다. 이후 육·해·공 대표로 호랑이, 돌고래, 독수리 분석에 각각 참여해 세계 표준게놈으로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인간 게놈 지도와 관련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세계시장 겨냥한 신약·치료제 BT·인포테크놀로지 결합 필수적 ‘예방 패러다임’으로 빨리 전환을 ●고령화 한국, 예방 패러다임 절실 -게놈 기반 맞춤 신약·치료제는 세계시장에서도 유효한가.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는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BT이다. 현재는 반도체가 끌고 나가지만 4차 산업의 핵심은 유전체 분석에 기반한 BT가 될 것이다. 미래 시장에서 BT는 정보를 활용한 기술인 ‘인포테크놀로지’와 만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반도체와 유전체는 통합될 수밖에 없다.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혁신이 일어나면 예방의학이 부상할 것이다. 치료의 패러다임에서 예방의 패러다임으로 빨리 전환시켜야 한다. 2014년에 약 20조원의 노인 치료비가 나갔는데 40년 뒤에는 400조원 가까운 치료비가 들어갈 것이다. 저출산·고령화된 한국 사회가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다. 국가의 미래 보건과 의료 정책을 대통령 임기가 아닌 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해야 할 때이다. -병원 등 의학계와의 협력은 어떤가. “국내외 600여개 병원·제약사와 해외 40여개 국가와 협력 중이다.” -2020년 테라젠이텍스에서 분리해 나오면서 2년 안에 상장하겠다고 했는데. “상장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다만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보다는 신약 개발 회사가 됐을 때 그 회사의 가치를 더 쳐 주기 때문에 신약이 구체화했을 때 상장하려고 한다. 내년 말쯤을 생각하고 있다.”●유전체 분석 신약 스타트업에 기회 -코로나 시대가 한국의 바이오산업에 미친 영향이 있나. “병원을 소유한 기업은 더 크게 성장했다. 대표적 기업이 씨젠이다. 유전자증폭(PCR)과 관련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고 있지 않은가. 현재 바이오 기업은 상장사 200여개, 비상장사 200여개인데 매출이 나오는 상위 10%는 이른바 기술이전하는 회사들이다. 여의도의 엔젤투자에 힘입어 매출이 없어도 연구개발(R&D)을 한다.” -최근 한국 바이오 생태계에 큰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라이선스를 해외로 수출하는 사례가 생기니까 한국 바이오 기업의 입지가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유전체 분석과 신약 개발이 따로 놀 수는 없다. 효과적 신약개발을 도모하는 시대에 한국 유전체 분석 회사들이 높게 평가될 가능성은 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약개발단을 축소하고 사업개발부를 확대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한 신약개발 아이디어가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협력하는 게 자체적 신약개발보다 효율적이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임상을 하는 도시가 서울이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병원, 현대아산병원 등 빅4의 임상 능력은 세계적이다. 해외에서도 빅4에 임상을 맡기는 사례가 많다는 건 한국에 기회의 문이 자주 열린다는 의미다. 더 성장하려면 정부와 국회가 규제 완화로 BT생태계의 활성화를 도와야 한다.” 연구와 성장 가로막는 규제 정부 허가 없인 유전자 검사 못해 규제 풀어 BT생태계 활성화해야 ●신사업 문호 개방하고 육성해야 -새 정부가 지금 BT를 육성하려면 어떤 규제를 풀어야 하나. “‘황우석 교수 사태’ 이후 제정된 생명윤리법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 생명윤리법 제50조는 유전자 검사의 제한에 관한 법령이다. 3항은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기관에서는 다음 각 호를 제외한 경우에는 질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즉 병원의 의뢰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유전자 검사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면 활발한 연구가 불가능하다. 유전체 검사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되는 신산업이다. 병원 외 사업체에도 문호를 개방해 육성해야 한다. 규제 방식도 할 수 없는 것만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내 BT가 해외 BT와 비교해 받는 역차별을 막아야 한다.”  IT맨 황태순은 왜 BT맨이 됐나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정보기술(IT)맨으로 20년 넘게 미국과 한국, 홍콩 등을 넘나들면서 일했다. 시스코시스템 아시아 컨설팅사업본부 수석이사를 마지막으로 2014년 제약사인 테라젠이텍스로 옮겨 왔다. 바이오테크놀로지(BT) 쪽에 아무런 인연이 없는데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갖기 쉽다. 그는 “나이 40대 후반이 되니까 미국기업을 위해 계속 일하는 것보다는 한국의 기업에서 한국의 학생들을 위해 미래 토양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업 컨설팅 과정에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한 예방의학이나 헬스케어 서비스의 가능성을 본 뒤 IT와 BT의 연결점을 발견한 것이다. 2018년부터 IT맨들이 바이오 쪽으로 옮겨 오는 것을 보면 그의 선택이 옳았다. 생체정보를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으로 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IT 분야를 잘 아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날것 그대로의 정보를 가공하는 힘이 IT에 있다는 의미다. 그는 “생체 정보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 해석하려면 혁신적인 진단과 혁신적인 치료, 혁신적 헬스케어가 필요하고 당연히 딥러닝식 통계가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잘 알고 잘하는 분야”라고 했다. 황 대표는 “BT는 새로운 사업 영역인데 IT가 산업화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사이클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IT가 컴퓨터뿐만 아니라 법조, 금융, 건설까지 모든 산업에 파고들면서 생산성을 매우 높였다. 그는 BT도 IT의 산업화 경로를 밟으며 예방의학과 미용, 헬스와 피트니스, 음식과 영양제, 다이어트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면서 고령화 사회를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측한다.
  • 거리두기 풀렸다고 ‘치맥’ 파티?… 뼈마디는 욱신욱신, 잠 못 듭니다

    거리두기 풀렸다고 ‘치맥’ 파티?… 뼈마디는 욱신욱신, 잠 못 듭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끝나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이 전면 해제됐다. 무기한 미뤄 뒀던 회사 내 회식 등이 재개되고, 술 좋아하던 친구들과의 약속도 슬슬 잡힌다. ‘치맥’은 언제나 진리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바로 ‘통풍’이다. 술을 즐기고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는 남성의 경우 특히 단백질이 관절에 쌓여 염증이 생기는 통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귀족병’?… 최근 발병층 확대 통풍은 우리 몸 대사의 산물 중 하나인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며 관절에 결정 형태로 침착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음식물로 섭취한 단백질을 뜻하는 푸린은 최종 대사물질인 요산으로 만들어져 소변으로 배출된다. 요산 생성이 많아지거나 요산 배출이 어려운 경우 혈액 내 요산이 증가하는 고요산혈증이 생긴다. 고요산혈증이 오래 지속되면 관절에 결정체가 쌓여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과거 통풍은 ‘귀족병’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과다한 영양 섭취와 음주를 즐기는 특정 계층에서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생활이 윤택해지며 점차 계층 상관없이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나 술을 즐기는 남성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아 40~50대 남성이 전체 환자 수의 42%(2020년 기준)를 차지한다. 최찬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아마도 여성호르몬이 콩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요즘은 ‘몸짱’이 되려다 통풍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실제 ‘몸짱스타’로 유명한 가수 김종국도 통풍에 걸렸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물성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고, 과도한 운동을 오래한 탓이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성인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몸무게 1㎏당 0.8~1g 정도로, 체중이 70㎏인 성인 남자라면 56~70g 정도만 섭취하면 충분한데, 몸짱이 되려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권장량보다 더 많은 단백질만을 단독으로 섭취해 통풍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엄지발가락에 요산 가장 많이 쌓여 통풍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발가락에 생기는 관절통이다. 통풍 환자의 약 90%가 엄지발가락 뿌리 부분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 부위에 요산이 가장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발등이나 발목, 무릎 등에 터질 것 같은 심한 통증이 생긴다. 염증이 생긴 부위가 붉게 변하고 심하게 부어 손도 못 댈 정도로 아프기도 하다. 통풍을 10년 이상 방치했을 경우에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을 지나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이 된다. 그렇게 되면 관절이 망가져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요산이 관절뿐 아니라 온몸의 혈관, 콩팥에도 쌓이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중풍, 심장병, 만성 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통풍 환자에게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복부 비만 등의 성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통풍을 대사 증후군의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며 “통풍 환자들은 이러한 질환에 대해 정기적인 검사를 같이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통풍은 여타 관절염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관절 통증의 특성과 통증 호소 부위를 관찰하고, 다른 부위의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파악하고, 통풍에 대한 약물을 써도 안전한지, 통풍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급성 통풍 발작이 있는 경우 관절액을 뽑아 편광현미경 검사를 통해 요산 결정체를 확인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혹은 초음파 검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푸린 덩어리’ 치킨·맥주는 환장의 조합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물질인 푸린의 함량이 많은 음식에 주의하는 게 첫 번째다. 특히 맥주의 주성분인 홉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전구물질(최종 생성물 전 단계 물질)인 푸린이 아주 많이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맥주를 많이 마시면 체내에 요산이 갑자기 증가되면서 통풍이 잘 생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막걸리, 소주, 포도주 등도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어 모든 술 종류는 통풍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의 위험도는 마시는 알코올양에 비례하므로, 어떤 술이든 많이 마시면 위험도도 따라서 증가한다. 푸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육류, 특히나 간과 내장이 있다. 청어, 고등어, 정어리, 꽁치 등의 등 푸른 생선과 새우, 바닷가재에도 푸린이 많다. 통풍 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쌀·보리·밀·메밀과 같은 곡류와 감자·고구마, 우유·치즈 등의 유제품, 야채와 김·미역 같은 해조류, 과일과 두부 등의 콩 종류가 있다. ●체중 관리 필요… 만성 통풍은 약물 투여 급성 통풍이 처음 발생했거나 빈도가 적을 경우 수년에 한 번 정도 급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만을 투약한다. 보통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고 일주일 정도면 통증이 호전된다. 이후 식이요법, 체중 감량, 금주 등의 비약물 요법을 권한다. 만성 통풍의 경우 요산 조절을 꾸준히 해야 하므로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필요하다. 만성 성인병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비만일 경우 꾸준한 운동 등으로 체중 조절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만약 통풍의 빈도가 많거나 1년에 2회 이상 만성 통풍으로 결절이 있는 경우, 뼈 손상이 발생한 경우 혹은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서 신장결석이 발견됐을 경우에는 요산을 낮추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고]

    ●유춘자씨 별세, 이혜경씨 모친상, 공영운(현대차그룹 사장)씨 장모상 =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02)3010-2000 ●주문영(전 한국산업기술평가원장·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씨 별세, 임덕자씨 남편상, 주화준(단국대 뉴뮤직학과 교수)·명진(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씨 부친상 =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02)3410-3151 ●조태용씨 별세, 최찬흥(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 부장)씨 장인상 = 14일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031)678-7600
  •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1세대·최장수 도쿄 특파원으로 널리 알려진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이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0세. 동양통신 창업주 성곡 김성곤(1913∼1975)의 조카로, 고려대 영문과를 나와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1960년 동양통신 일본 특파원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도쿄 특파원이 1~2명에 불과하던 시절이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을 취재하는 등 1976년까지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한 고인은 이후 동양통신 상무이사·전무이사(1976~1980), 코리아헤럴드 사장(1981~1989)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서진옥씨와 2남 1녀(순주·재기·용기)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장지는 경기 포천 광릉 추모공원. (02)3010-2000.
  • 한종우 성곡언론재단 이사장 별세…‘최장수 도쿄 특파원’

    한종우 성곡언론재단 이사장 별세…‘최장수 도쿄 특파원’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90세.고인은 1960∼1976년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을 취재했으며 1세대, 최장수 도쿄 특파원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통신 창업주 성곡 김성곤(1913∼1975)의 조카로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 동양통신 주일본 특파원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76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했다. 도쿄 특파원을 마친 후 1976~1980년 동양통신 상무이사·전무이사, 1981∼1989년 코리아헤럴드 사장을 역임했다. 1990년부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했고, 1990년 한일협력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2007∼2013년에는 학교법인 국민학원(국민대) 이사장을 지냈다. 1994년 미국 미주리대 언론공로상, 1997년 고려대 ‘자랑스런 고대 언론인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서진옥씨와 사이에 2남 1녀(한순주·한재기·한용기)와 사위 오영택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장지는 광릉 추모공원. 02-3010-2000.
  • 손가락 ‘뻣뻣’ 증상 방치 땐 전신 번져… 온몸 통증 수반 ‘기능’ 상실

    손가락 ‘뻣뻣’ 증상 방치 땐 전신 번져… 온몸 통증 수반 ‘기능’ 상실

    40대 중반의 A씨는 지난 20년 동안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통받았다. 신혼 초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겪었고, 조금만 힘든 일을 해도 쉽게 지치곤 했다. 통증은 점차 손가락과 발가락, 무릎, 팔목, 팔꿈치, 어깨 등 관절 부위로 번졌다. 얼굴이 자꾸 붓더니 온몸에 열이 나고 아파 꼼짝도 못하기 일쑤였다. 류머티즘 관절염 수술을 받았지만, 손가락은 이미 다 휘어져 흉한 모습으로 변했고 손목과 팔꿈치는 운동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환자의 91% 손가락·74% 무릎 통증 류머티즘 관절염은 전신에서 관절 손상·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 중 1% 정도가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대개 20~40대부터 시작한다. 질환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그리고 호르몬 이상 등이 거론된다. 우리 몸의 백혈구는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잡아먹는데, 세균과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관절을 공격해 신체 조직을 파괴하면서 문제가 된다.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인 셈이다. 염증 반응이 주로 관절 조직에서 많이 발생해 ‘류머티즘 관절염’이라 부르지만, 정확하게는 전신에서 발생하는 염증 반응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과 손목이 뻣뻣해지는 게 첫 증상이다. 이후 손가락이 붓고, 관절 주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관절을 만지면 아프고, 움직이기조차 어려워진다. 피가 몰리면서 붓고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손가락에 이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무릎은 우리가 손가락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관절이다. 자가 항체가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 윤활막이 많은 무릎을 공격한다. 실제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91%가 손가락, 74%가 무릎 고통을 호소한다. 초기엔 퇴행성 관절염 증상과 비슷해 쉽게 감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는 물리적 질환이고, 류머티즘 관절염은 윤활막에 불이 나서 관절을 태워버리는 화학적 질환이다. 원인도 다르고 진행도 다르고 치료도, 예후도 완전히 다르다. 관절이 손상되고 장애까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진단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찬범 한양대병원 교수는 “유럽에서는 질병 경과 3개월 이내를 초기로 본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70% 이상에서 진단 후 2년 이내에 관절 손상이 발생했는데, 증상 시작 2년 이내가 치료할 수 있는 기회라는 뜻”이라며 “약제 사용이 늦을수록 치료가 잘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치료 약물은 항류머티즘 제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으로 구분된다. 항류머티즘 제제는 근본 치료를 위한 약물이다. 한 달 정도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2~3개월 후에나 증상이 호전된다. 이 기간 통증을 없애고자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데 위장장애나 피부 발진, 신장·간 기능 이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해 여성이 전체 환자 중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요인인 흡연 비율은 남성이 더 높지만, 실제 발병이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활동이 억제된다는 보고가 있다. 또 여성 환자 가운데 75%가 임신 중 증상이 호전됐다. 태반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호르몬과 체내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약물 치료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태아의 장기가 생성되는 임신 8주 안팎에는 더욱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소염진통제는 동물 실험에서 태아 기형이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쓰던 약을 다 끊고 3개월 이상 기다려야 약효가 체내에서 다 없어진다. 약을 끊고 몇 달 동안 견디기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출산 이후 투약을 권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완치 개념으로 치료하지 않는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 개념으로 평생 치료한다.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물론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됐을 땐 수술로 기형을 교정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나 수술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우선인데, 초기에 잘 진단하고 치료하면 사실상 완치도 가능하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교수는 “과거에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근본 치료약이 없었고, 일부 치료약은 부작용이 심해 그동안 불치병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최근 의학 발달로 많은 치료약이 개발됐다”면서 “단순히 통증만 없애는 진통제도 많이 있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을 제거해 병의 뿌리까지 치료하는 효과적인 항류머티즘 제제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관절에 부담 경계해야 관절뿐 아니라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 항체와 염증반응 물질이 피를 타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증상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생긴다. 관절 이외에 나타나는 증상을 ‘류머티즘 관절염의 관절 외 증상’이라고 한다. 피로감, 수면장애, 우울증, 식욕부진, 발열, 근육통, 폐렴, 늑막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병, 부정맥, 빈혈, 구강건조증, 안구건조증, 골다공증, 백혈병 등 다양한 장기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에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영양소나 식품은 없다. 5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고,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은 류머티즘 관절염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홍 교수는 “평소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게 관절 보호를 위해서도 좋다”고 조언했다.
  • 임종실 선호도 높아지는데… 이용은 ‘하늘의 별 따기’

    고교 교사 최모(61)씨는 10년간 암 투병을 해 온 부친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서울의 한 종합병원 임종실에서 1박 2일간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최씨 부친은 사망 전날인 지난달 27일 외손녀 김모(31)씨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씨는 7일 “6년 전 요양병원에서 3년 넘게 고통받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며 아버지는 조금 더 존엄하게 보내드리고 싶었다”면서 “호스피스 병동 의료진의 인성이 좋다는 간병인의 말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임종실을 이용한 가족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슬픔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지만 임종실이 설치된 곳이 많지 않다 보니 대부분은 고인을 홀로 떠나보내는 실정이다. 서울의 또 다른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김서영(63)씨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죄스러워했다. 임종 전 마지막으로 한 일은 요양병원 면회실의 두꺼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침대에 누워 있는 어머니의 수척해진 모습을 지켜본 게 전부였다. 김씨는 “울면서 ‘우리 엄마 좀 만져 보면 안 되냐’고 하니까 코로나 때문에 안 된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기관의 시설 요건에 임종실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호스피스 전문기관(입원형, 자문형)에만 임종실 1개 이상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여파로 임종실이 마련된 호스피스병원마저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호스피스 전문기관 휴업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 88곳 중 21곳(23.9%)이 감염병 위기 대응을 이유로 호스피스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 종합병원 중에서는 서울성모병원(입원·가정·전문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임종실을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다. 상시 사용 가능한 임종실이 3개, 임종실로 사용 가능한 1인실이 7개(호스피스병동 기준)다. 자문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인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 1개씩을 운영하고 있다. 라정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팀장은 “임종실 확보도 필요하지만 호스피스 전문 인력팀이 갖춰져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실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임종실 태부족

    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임종실 태부족

    고교 교사 최모(61)씨는 10년간 암 투병을 해 온 부친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서울의 한 종합병원 임종실에서 1박 2일간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최씨 부친은 사망 전날인 지난달 27일 외손녀딸 김모(31)씨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심근경색으로 숨이 가빠 입을 벌리던 아버지는 “입을 벌리면 힘드시니 입을 닫으셔라”는 딸의 말에 입을 닫기도 했다. 최씨는 7일 “6년 전 어머니를 요양병원에서 3년 넘게 고통받게 하다 보낸 반성 때문에 아버지는 조금 더 존엄하게 보내드리고 싶었다”면서 “호스피스 병동 의료진 인성이 좋다는 간병인의 말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임종실을 이용한 가족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슬픔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지만 임종실이 설치된 곳이 많지 않다보니 대부분은 고인을 홀로 떠나보내는 실정이다. 서울의 또 다른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김서영(63)씨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에 죄스러워했다. 임종 전 마지막 시간은 요양병원 면회실의 두꺼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침대에 누워 있는 어머니의 수척해진 모습을 지켜본 게 전부였다. 김씨는 “울면서 ‘우리 엄마 좀 만져보면 안되냐’고 하니까 코로나 때문에 안된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기관의 시설 요건에 임종실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호스피스 전문기관(입원형, 자문형)에만 임종실 1개 이상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여파로 임종실을 둔 호스피스병원마저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호스피스 전문기관 휴업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 88곳 중 21곳(23.9%)이 감염병 위기 대응을 이유로 호스피스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 종합병원 중에서는 서울성모병원(입원·가정·전문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임종실을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다. 상시 사용 가능한 임종실이 3개, 임종실로 사용 가능한 1인실이 7개(호스피스병동 기준)다. 자문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인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은 각각 1개씩 운영하고 있다. 병동 각층 처치실에 공간을 마련해 이 곳을 임종실로 쓰기도 한다.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아닌 삼성서울병원에는 임종실이 설치돼 있지 않다. 라정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팀장은 “임종실 확보도 필요하지만 호스피스 전문 인력팀이 갖춰져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실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고]

    ●김성태씨 별세, 김영승(중앙UCN 대표이사)·영남·영진(중앙UCN 전무)·온숙·영례·영신씨 부친상=4일 이대서울병원, 발인 7일. (02)6986-4440 ●신현덕씨 별세, 신영철(전 SK와이번스 대표이사)씨 부친상=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02)3010-2000
  • KF16 실전 배치하고 블랙이글스 재창설한 공군 대장

    KF16 실전 배치하고 블랙이글스 재창설한 공군 대장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때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홍래 예비역 공군 대장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공군이 전했다. 83세. 1939년 경남 거제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2년 공군사관학교 제10기로 임관해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공군참모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제23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김 대장은 공군총장 재임 당시 공군 주력 전투기로서 국내 면허로 생산한 KF16 전투기를 실전 배치했다. 또 CN235 수송기의 전력화를 통해 공군력 강화에 기여하고 효율적 공중·지상작전 임무수행을 위해 제36전술항공통제전대를 창설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김 대장은 총장 재임 시절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도 재창설했다. 김 대장은 생전에 보국훈장 국선장, 보국훈장 통일장, 수교훈장 광화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자녀 연신·연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아산병원 장례식장, 봉안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40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다.
  • HD현대 정기선 ‘근본 변화’ 실험

    HD현대 정기선 ‘근본 변화’ 실험

    현대중공업지주에서 HD현대로 사명을 변경한 정기선 대표이사가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실험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역량을 쏟고 있다. 경영 일선에 나선 정 대표의 실험이 성공하면 창설 50주년을 맞은 HD현대가 또 다른 성장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인 조선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이자 성장세가 폭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063억 달러(약 125조원)에서 연평균 29.5% 성장,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약 750조원)에 이를 것으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신성장 산업에 세계 굴지의 조선사 현대중공업그룹이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조선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야의 투자를 의외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룹 지주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대표가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와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공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라는 ‘동맹’을 맺었다. HD현대의 자회사 메디플러스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건강관리 앱과 갤럭시 워치를 연동시켜 환자들에게 정교하고 개인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솔루션의 고도화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서울아산병원도 협력한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진하는 메디플러스솔루션은 HD현대의 투자전문 자회사가 지난해 8월에 인수한 회사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HD현대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을 찾아 키우기 위해 34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다. 이 투자 펀드에는 대웅제약과 서울아산병원도 참여한다. 또 지난해 12월 HD현대 자회사 현대미래파트너스가 암크바이오를 설립하면서 신약 개발을 사업 목적으로 명시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여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정 대표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 송도 세브란스, 청라 아산… 묻지마 ‘병세권’

    송도 세브란스, 청라 아산… 묻지마 ‘병세권’

    수도권 신도시들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첨단의료산업단지’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세권보다 더 유망하다는 병세권(病勢圈)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지만, 의료산업단지에 아파트를 끼워 넣는 편법이 난무하는가 하면 변변한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지방과의 의료격차를 더 키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병세권 조성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인천 송도와 청라, 경기 시흥·김포·파주 등 수도권 서부 신흥도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세브란스병원 및 연구시설인 연세사이언스파크를 유치하기 위해 2006년 토지를 조성원가로 헐값에 매각했다. 특히 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한 수익금으로 관련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수익형 부지’도 싸게 추가 공급했다. 하지만 착공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16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2026년 말까지 개원하겠다며 기본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계약이 체결된 지 1년 6개월 만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눈속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송도에서 북쪽으로 17㎞ 떨어진 청라국제도시에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청라동 28만 336㎡ 부지에 조성될 의료복합타운에는 2조 40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기 시흥 배곧지구에는 2026년 개원을 목표로 병상 800개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및 의료·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파격적인 세금 감면 특혜를 앞세워 외국인 투자기업도 유치 중이다. 김포 풍무역세권에는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에서 쓴맛을 본 인하대와 인하대병원이 2026년까지 병상 700개 규모의 인하대 부속병원 등으로 구성된 김포메디컬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풍무역세권에서 북쪽 한강을 건너 11㎞ 지점에 있는 파주 교하신도시 초입에는 아주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체 개발면적 45만㎡ 중 의료 관련 시설은 약 11만㎡에 불과하다. 한 국립병원 고위 관계자는 “10㎞ 거리를 두고 우후죽순 개원을 할 경우 중복투자로 공멸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 [부고]

    ●정덕균씨 별세, 정세균(전 국무총리·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씨 형제상=4일 일산병원장례식장, 발인 6일. (031)900-0444 ●김탄일(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총괄국장)씨 별세, 김동분씨 남편상, 김세인(미국 페이스북 본사 홍보팀장)·세원(미국 엠파이어 오피스 디렉터)씨 부친상=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02)3010-2000 ●류해점씨 별세, 정계화씨 남편상, 류일형(KBS 이사)·철형·형숙·현숙씨 부친상, 조재현·박신숙씨 시부상, 강신종·옥봉한씨 장인상=3일 수영한서병원, 발인 6일. (051)751-1860
  • 급식은 더하고 화장장 나누고 재원은 줄이니 주민삶 곱하기

    급식은 더하고 화장장 나누고 재원은 줄이니 주민삶 곱하기

    ‘경계를 허물고, 자원을 공유한다.’ 인구 소멸 위기와 재정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협치로 지역 현안을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도 지자체 간의 협치는 있었다. 하지만 당시 협치의 주인공은 광역지자체였다. 실제 몇 년 전부터는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메가시티’ 전략도 광역지자체가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광역지자체에 비해 행정력과 재원이 부족한 기초지자체들이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내용도 달라졌다. 광역지자체 간의 협치와 공유는 대부분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기초지자체 간의 협력은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핵심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재한 책임연구원은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병원과 화장장, 상수도 등 도시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를 갖추기 힘든 지자체가 늘면서 이런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다”며 “도시 간 시설 공유가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 좋아!… 강북·노원·도봉·성북 ‘친환경급식센터’ 합체지난 29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①. 급식센터 내 물류장에는 다음날 새벽 서울 4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639개 시설에 배송할 채소와 과일 등 친환경 농산물이 시설별로 가지런히 분류돼 있었다. 서울 강서구 친환경유통센터 내에 있다가 2021년 9월 이곳으로 이전한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는 성북구,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등 서울의 동북쪽에 있는 4개 자치구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공공급식은 서울시 자치구와 농촌 지자체가 한 지역씩 인연을 맺고 안전한 식재료를 공공급식시설에 직거래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동북4구를 비롯한 서울 13개 자치구가 공공급식에 참여하고 있으며, 센터 운영비와 배송비, 급식비 일부를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지원한다. 4개 자치구가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 건 지역적으로 인접한 만큼 식자재 배송을 할 때 효율적인 데다 다른 자치구가 협약을 맺은 도시의 농산물도 골고루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유명섭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장은 “각 농가가 출하 전 안전성 검사를 받은 후 거기서 통과한 농산물이 공공급식센터에 도착하면 센터에서 또 표본 검사를 한다”며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지킴이단’이 농산물 생산지와 급식센터 환경 등을 점검하고 조언을 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 2배!… 마포·서대문·은평 응급의료·자원순환 뭉쳐서울 서북권 이웃사촌인 서대문·마포·은평구 등도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우선 3개 자치구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지능형 응급의료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 내에서 응급환자의 다양한 정보(음성·영상·생체 신호)를 5G망을 통해 전송하면 통합 플랫폼에서 이 정보를 분석해 중증도와 증상별 치료에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의료진에게는 구급차 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치료 준비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2018년 기준으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이송 환자 중 중증 외상 환자의 20%,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36%가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 적정 병원으로 바로 이송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마련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3개 자치구는 또 은평구에 광역자원순환센터②를 만들어 폐기물을 상호 교환 처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서대문구와 마포구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는 광역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하고, 은평구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 처리시설을 보유한 서대문구에서, 생활폐기물은 소각시설이 있는 마포구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폐기물을 서로 주고받는 ‘환경 빅딜’이다. 은평구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지난해 4월 토목 공사를 시작했고, 2024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같이의 가치!… 정읍·고창·부안, 응급센터·화장장 나눔전북 정읍시·고창군·부안군은 응급실을 같이 쓴다. 2016년 정읍에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서남부권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섰다. 응급의료센터는 정읍아산병원을 거점으로 응급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송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마을 이장 중심의 응급의료 도우미 제도를 운영한다. 또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화장장을 같이 쓴다. 2015년 11월 정읍시와 고창·부안군이 공동으로 조성한 ‘서남권 추모공원’③은 전국 최초의 광역화장장이다. 정읍시 감곡면 4만여㎡의 부지에 화장로 5기와 봉안당·수목장·잔디장 등이 들어섰다. 공사비·지역발전기금 등 200억원 가까운 사업비는 3개 지자체가 인구 비례에 맞춰 분담했다. 정읍·고창·부안이 제각각 따로 지을 경우 600억~700억원이 들어갈 뻔했지만 비용을 3분의1로 줄였다. 서남권 추모공원은 2014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부 3.0 지방자치단체 간 사회기반시설 공동활용분야 우수사례 및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강원 동해·삼척시도 화장장을 같이 쓰기 시작했다. 양 지자체는 동해와 삼척의 접경지역인 동해 강원남부로 하늘정원에 지난달 23일 공동화장장을 준공했다. 공동화장장은 연면적 2046m²에 지상 2층 규모이고, 화장로 3기와 고별실, 관망실, 유족 휴게실, 식당 및 카페, 옥상 정원 등을 갖췄다. 운영비는 동해시와 삼척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두 도시의 시민은 누구나 10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수돗물 협약!… 강진·장흥, 상수도관 공유로 수억원 절감 탐진강의 물줄기를 공유하고 있는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은 지난해 11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수도 서비스 상생협력을 위한 수도시설 연계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은 12월이다. 강진군 구간은 2.4㎞, 장흥군 지역은 1.2㎞로 총구간은 3.6㎞다. 강진군이 10억 500만원을 전액 부담한다. 강진군 마량면 상분·하분마을과 장흥군 대덕읍 분토마을은 실개천을 사이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다. 두 지역은 동일 생활권이지만 장흥 분토마을은 광역상수도가 공급되고 있고, 강진 상분·하분마을은 마량 숙마마을에서 5.3㎞의 상수관로를 설치해야 하는 등 광역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상호 협력에 따라 장흥군은 가동 중인 상수도관을 강진군이 연결해 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시 지자체 간에 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강진군은 상분·하분마을 87가구 140여명이 안전한 수돗물을 10년 이상 앞당겨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관로 설치비 7억원도 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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