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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 조짐… 서울대병원, 병동 통폐합 검토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 조짐… 서울대병원, 병동 통폐합 검토

    “제자 지키기 나설 것”… 삭발·사직 잇따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대규모 면허정지 처분이 임박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이 공동 성명과 삭발, 사직 등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료진 부재에 따른 여파로 병원은 병동을 통폐합하고 병상수를 축소하고 나섰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3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들을 겁박하는 정부의 사법 처리가 현실화한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강원대 교수 10여명은 의대 건물 앞에서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한다며 삭발식을 열었다. 교수들은 삭발식에서 “지난주 진행한 교수 회의에서 77%가 의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강원대는 기존 의대 정원 49명의 약 3배인 140명으로 증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사직 의사를 밝히거나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잇따랐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의 한 교수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병원에 남을 이유가 없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 같은 날 경북대병원의 한 외과 교수도 SNS에 “우는 아이한테 뺨 때리는 격으로 정부는 협박만 하고 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전임의도 이탈… 병원, 병동 통폐합·병상 축소 교수들과 함께 의료 현장을 지킨 전임의들의 현장 이탈도 늘고 있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진료 과목 등을 연구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다. 서울 대형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은 전임의의 절반 정도가 떠났다고 밝혔고 서울대병원은 “절반보다는 적지만 전임의가 꽤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공의에 이어 인턴, 전임의의 대거 이탈로 병원은 병동을 통폐합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서울대병원은 병동 통폐합 등을 검토하면서 남아있는 인력으로 환자를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수술 축소에 따른 입원 환자 감소 여파로 일부 병동을 축소했다. 전체 전공의 중 94%가 이탈한 제주대병원은 간호·간병 서비스 통합 병동을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내과 중환자실 운영 병상수도 20개에서 8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 1곳 빼고 전부 수도권…‘세계 최고 병원’ 뽑힌 韓병원 어디길래

    1곳 빼고 전부 수도권…‘세계 최고 병원’ 뽑힌 韓병원 어디길래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뽑은 세계 최고 병원에 많은 한국 병원이 이름을 올렸지만 1곳을 빼면 모두 수도권에 있는 병원이었다. 같은 순위에 오른 병원의 절반 가량이 지방에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 의료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그만큼 심하다는 방증이다. 5일 뉴스위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4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4) 순위에 따르면 전체 250위 안에 17개의 한국 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높은 22위였고 이어 ▲삼성서울병원(34위) ▲세브란스(40위) ▲서울대병원(43위) ▲분당서울대병원(81위) ▲강남세브란스병원(94위)이 100위 안에 들었다. 일명 수도권 ‘빅5’ 병원들이다. 이외에 ▲가톨릭성심병원(104위) ▲아주대병원(120위) ▲인하대병원(148위) ▲강북삼성병원(152위) ▲고대안암병원(160위) ▲여의도성모병원(170위) ▲경희대병원(208위) ▲중앙대병원(214위) ▲건국대병원(222위) ▲이대병원(22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유일하게 수도권 밖에 있는 병원은 ‘대구가톨릭대병원’(235위) 한 곳뿐이었다. 심지어 지방 국립대병원(거점국립대병원)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무려 17개 병원이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지만 극단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반면 한국보다 적은 15개 병원이 순위에 들었던 일본은 우리와 상황이 달랐다. ▲규슈대병원(69위) ▲나고야대병원(86위) ▲교토대병원(96위) ▲오사카대병원(172위) ▲구라시키중앙병원(177위) ▲홋카이도대병원(206위) ▲고베시 메디컬센터(224위) 등 7곳은 모두 수도권 밖에 있다. 특히 구라시키중앙병원과 고베시 메디센터를 제외한 5곳은 ‘지방 국립대병원’이다. 수도권에 있는 병원은 도쿄대병원(18위·도쿄)과 그다음인 세이로카 국제병원(24위·도쿄)과 가메다 메디컬센터(45위·지바) 등 8곳이다. 의사 구인난과 지역 환자 유출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의 지방 국립대병원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은 ‘의사 지역정원제’ 등을 도입하며 지역의 거점 국립대병원에 꾸준한 인적·물적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지방 국립대병원의 약진을 이끌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6일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하며 지역의 거점 국립대 중심의 증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지역의 거점 국립대 의대의 교수를 현재 1200~1300명 수준에서 2200~23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해 이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의대 교수와 전공의 등 해당 대학의 의료진과 의대생들은 증원에 따른 교수진 확보와 시설 확충 등에 대한 우려를 토대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미혼 여성·딩크족 가슴에 ‘빨간불’… 40세부터 매년 들여다보세요

    미혼 여성·딩크족 가슴에 ‘빨간불’… 40세부터 매년 들여다보세요

    12년간 2.4배 증가… 60%가 40502030 여성 발병률도 ‘서양의 3배’멍울 만져지거나 유두 습진 땐 의심출산·수유 미경험 땐 발병 위험 높아전이 빨라 치료 늦을수록 사망률↑30대부터 검진, 40대엔 초음파 검사비만·음주 피하고 견과류 등 섭취를 지난달 20일 유방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수술 일정이 연기됐다는 한 20대 유튜버의 사연이 최근 알려졌다. 그는 “상황이 악화되면 달을 넘기거나 무기한 연기된다고 하는데 전이나 악화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트롯 신동’ 가수 김태연의 스승이자 국가무형문화재 박정아(49) 명창이 유방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이처럼 유방암은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앓는 암이다. 해마다 3만명에 달하는 신규 환자가 나온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악성 신생물) 환자 수는 2010년 9만 7008명에서 2022년 23만 5118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여성이 23만 4311명으로 대부분이었지만 남성도 같은 기간 418명에서 807명으로 93.1% 뛰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1년 기준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 8861명(남성 141명)으로 ‘여성 암 1위’라고 발표했다. 4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50대 29.3%, 60대 20.7% 순이었다. 미국 등에서는 60~70대 발병률이 높지만 한국에서는 50대 이하 여성 발병률이 높다. 특히 20~30대 여성 발병률은 서양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김민균 중앙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림프절 전이가 빠른 질환으로 진단 후 수술까지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면서 “진단 후 한 달 이상 기다렸다가 수술받은 환자가 한 달 내 수술받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1.6~1.9배 높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방암은 종양이 선관이나 소엽 속에 머물러 있는 0기부터 전이되지 않는 2㎝ 이하 크기인 1기, 겨드랑이 밑의 림프절로 전이가 의심되는 2기, 5㎝ 남짓한 종양이 림프절로 전이된 3기, 뼈·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암으로 나뉜다. 2기 이내 환자는 ‘5년 생존율’이 92%로 높지만 3기 75.8%, 4기 30% 수준으로 떨어진다. 초기 유방암은 증상이 없거나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에 습진이 생겨 잘 낫지 않는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고 심해지면 피부가 움푹 패거나 빨갛게 부어올라 통증이나 열감이 나타나는 염증성 유방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2013년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 수술을 받으면서 유방암 유전자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유방암 유전자인 ‘브라카1(BRCA1) 돌연변이’가 있다면 발병 확률은 70~80%다. 원래 BRCA 유전자는 암이나 종양으로 악화할 여지가 있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고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종양억제유전자’다. 하지만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암을 막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외부 자극에 약해짐으로써 암이 발생하게 된다. 정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부모 중 한쪽이 보인자라면 자녀도 BRCA 돌연변이 유전자 보유 확률이 50%에 이르고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전립선암 등 다른 암 발생률도 높다”면서 “다만 BRCA로 인한 유방암은 전체의 5% 수준이다. BRCA 돌연변이가 확인되면 예방적 절제를 통해 95%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과 출산·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 고지방식 등 음식물, 음주, 환경호르몬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1.4배)이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1.8배)은 가족력(1.8배) 못지않게 발병 위험이 높다. 김 교수는 “최근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데는 늦은 결혼과 저출산, 빠른 초경,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복용 등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란을 많이 할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임신,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을 늦게 한 여성,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불임 등이 있는 경우 ‘쉼’ 없는 배란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암연구소(AICR)는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면 5개월마다 유방암 위험이 2% 감소하는 것으로 봤다. 모유 수유가 배란을 지연시키고 에스트로겐의 노출 기회를 줄여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폐경 후 체중이 10㎏ 이상 증가했을 때 위험도는 80%, 한 주에 3회 이상 술을 마셨을 땐 50%,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했을 때도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유방암 예방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 및 정기 검진,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후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을, 40세 이후엔 1~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 유방 촬영은 기본 검사이지만 국내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치밀 유방’의 경우 조직이 치밀해 관찰이 어려울 수 있어 5㎜ 종괴도 발견 가능한 유방 초음파 검사(정확률 90~95%)가 이상적 방법으로 꼽힌다. 과거엔 유방 전체를 잘라 내는 전절제술을 주로 시행했지만 의학 발달로 초기암의 경우 유방 모양을 유지한 채 암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표적 치료 등도 보조로 시행한다. 유방암 예방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및 올리브유가 함유된 식단과 콩밥,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이대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항암 화학요법은 모든 암에 효과가 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수술 이후 호르몬 치료를 5~10년, 삼중 음성 유방암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항암 치료를 해 주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면서 “비만, 음주를 피하고 식이 습관 변화와 정기 검진, 무엇보다 치료를 무서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남 경제계·의료계 ‘전공의 집단행동’ 어떻게 바라봤나

    경남 경제계·의료계 ‘전공의 집단행동’ 어떻게 바라봤나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4일 경남지역 경제계와 의료계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치 국면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 회견에는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민관 경남의사회 차기회장, 황수현 창원경상대병원장, 박성진 경남치과의사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한 자리에 섰지만 뚜렷한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지역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각자의 논리를 강조하며 분열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지역은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외과 등 필수의료체계가 붕괴하기 시작했다”며 “창원상공회의소 2200개 회원기업을 대표해 현재 정부와 의료계 주장이 지역민 생명권과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음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 의료공백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며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길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해 달라. 지역이 당면한 전문의 배치 확대와 지역별 의료시설 확충, 의료인력 교육과 유인정책을 통해 지역 의료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역에서 익힌 소중한 의술을 앞으로도 지역민 생명권 보호에 써 달라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현장 복귀와 의료시스템 정상화를 촉구했다. 경남의사회는 전공의 집단행동 등이 ‘밥그릇 지키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민관 제39대 경상남도의사회 회장 당선인은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뇌출혈 간호사 사망사건을 두고 정부는 ‘의사 부족’이라고 진단했다”며 “하지만 의사들은 ‘필수의료 의사 부족’이라고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를 아무리 늘려봐야 배출된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선택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급작스러운 대규모 증원은 의대교육과 전공의 수련과정 부실로 이어져 필수의료를 담당할 정상적인 의사 배출도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의사 급증은 필연적으로 국민의료비 총지출액 급증으로 이어져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 나게 되고 국민은 전기료 인상 폭탄보다 더한 건강보험료 인상 폭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최저임금에 주 80시간 이상을 병원에서 일하며 청춘을 갈아 넣은 전공의들이 있어야 겨우 유지되는 시스템이었다. 이런 시스템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 짚어보고 근본적인 원인부터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 4기 암환자 3시간 넘게 로비 방치… “전공의들 빨리 돌아오길”

    4기 암환자 3시간 넘게 로비 방치… “전공의들 빨리 돌아오길”

    “진짜 너무 힘들어서 과로사할 것 같아요. (전공의가)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29일 수원 성빈센트병원에서 만난 한 PA(진료보조) 간호사는 전공의 집단행동 열흘째를 맞은 이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간호사는 “드레싱, 드레인(혈액을 배출하기 위한 고무 재질의 튜브) 등 수술을 마치고 하는 일들은 의사의 일인데, PA들이 모두 처리하도록 사실상 강요받고 있다. 근무시간도 늘어나 남은 의료인들은 한계에 부닥친 상태다”라며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 병원의 또 다른 간호사는 “아직 전공의가 돌아왔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주말까지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복귀명령 ‘최후통첩’ 마지막날 현장에 남은 의료인과 환자들은 떠난 전공의가 하루 빨리 돌아와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성모병원 전공의 일부가 병원에 돌아왔지만,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 등 나머지 ‘빅5’ 병원의 경우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술 등 치료를 앞둔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다. 대다수 수련병원의 수술 및 병상 가동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응급수술이 필요한 중증이 아니면 우선순위에 밀리기 일쑤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로비에는 입원을 거부당한 침샘암 4기 암 환자가 3시간 넘게 방치돼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 옆에선 입원할 병원을 찾아 연신 전화를 돌리는 아들과 환자의 언니 임모(69)씨가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임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구정 기간 요양병원으로 잠시 옮겼다가 오늘 다시 입원할 예정이었는데,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파업해서 입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하소연했다. 중환자실 앞에서 만난 황모(33)씨는 “환자가 금요일에 수술을 받았는데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대처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중환자실에 있다”며 “복귀한 전공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 매주 2~3회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생활할 수 있는데, 의사가 모자라 주사 처방이 안 된다고 한다. 어떻게 버텨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빅5를 제외한 상당수 수련병원에서는 소수 전공의들이 최후통첩일 전 복귀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등에서는 이미 복귀를 했음에도 사복 차림으로 환자를 보는 등 비공식적으로 진료를 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향후 정부가 면허정지 등 법적조치에 나설 경우 빠져나갈 ‘퇴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일산병원 측은 “PC에 사번을 입력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근무하거나 병원 내 특정 장소에 개별적으로 머무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기 고대안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일부 전공의들이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복수의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다른 전공의들이 복귀 현황과 사직서에 대한 행정 절차 등을 문의하는 등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서울 건국대병원 전공의 12명이 26일자로 복귀했고, 인천세종병원에서 인턴 3명이 23일자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각각 7명씩 병원으로 돌아온 상태다. 울산대병원은 사직서 제출한 전공의 83명 중 과반이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복귀한 전공의가 294명이라고 밝혔다.
  • 정부 최후통첩 ‘D-DAY’...로비로 내몰린 4기 암 환자

    정부 최후통첩 ‘D-DAY’...로비로 내몰린 4기 암 환자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병원 복귀의 ‘마지노선’인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4기 암환자는 병실용 침대에 누운 채 로비로 내몰렸다. 입원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미동도 하지 못하는 환자 옆에는 입원할 병원을 찾아 연신 전화를 돌리는 아들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환자의 언니 임모(69)씨가 주저앉아 있었다. 기자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네자 임씨는 한참을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어떡하냐”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임씨는 “(동생이) 작년 10월 구강이 안 좋아 조직검사를 해보니 침샘암 4기 판정이 나왔다”며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구정 기간 요양병원으로 잠시 옮겼다가 오늘 다시 입원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임씨의 동생은 이제 진통제 없이는 한시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 전공의 파업(집단 행동)에도 임씨의 동생이 입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날 새벽 찾은 병원에선 ‘전공의가 파업해서 인력이 부족해 입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임씨는 “상태가 계속 나빠져 큰 병원 입원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그런데 지금 2시간 30분째 이러고 있다. 받아주는 다른 병원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고 토로했다. 정부의 바람과 달리 이날 오후 4시까지 ‘빅5’로 불리는 대형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병원에선 곳곳에서 복귀를 간청하는 환자와 의료진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난 보호자 황모(33)씨는 “환자가 금요일에 수술하고 이제 일반병실로 가도 되는 상황인데 위급 상황이 생기면 대처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중환자실에 있다”며 “복귀한 전공의는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로 매주 2~3회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생활할 수 있는데, 다음달부터는 의사가 전부 없어 주사 처방이 안 된다고 한다”며 “진통제로 힘겹게 버텨야 할 날들이 두렵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전문의는 “전공의들은 다 나갔고 (전공의) 4년 차 끝나거나 3년 차 끝나는 사람들, 전임의(펠로우)들이 오늘까지 (계약) 기한이다. 오늘 6시 이후로 다 나가면 교수들만 있지 않겠느냐”며 “오늘 밤부터 (교수가) 당직을 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9997명(80.2%)가 사직서를 냈고, 9076명(72.8%)는 근무지를 이탈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기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오늘 추가로 복귀한 전공의들이 있지만 여전히 (이탈한 인원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 서울아산병원 찾아 의료공백 최소화 협조 요청

    서강석 송파구청장, 서울아산병원 찾아 의료공백 최소화 협조 요청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지난 26일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살피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27일 구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2705병상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급 종합병원이다. 전국에서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내원객이 방문한다. 지난 2008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서울동남권역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에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중증 소아응급환자 진료도 담당한다. 이날 서 구청장은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만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으로 현장에 남아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의료공백 현실화로 국민 우려가 매우 크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서 구청장은 감염관리센터 등을 돌아보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에 대비해 지난 6일부터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운영했으며, 이를 확대 개편해 지난 2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파구보건소 평일 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응급의료기관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운영 점검, 야간·휴일 진료기관(병원, 약국) 운영, 의원급 의료기관 휴진 현황 점검, 운영 중인 의료기관 정보 안내 등을 실시 중이다. 서 구청장은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지역 비상진료체계가 빈틈없이 운영되도록 지원에 힘써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게 대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병원에 남은 의료진 “의사 집단행동 멈춰야”

    병원에 남은 의료진 “의사 집단행동 멈춰야”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는 의대생이 늘어나는 등 의사 집단행동이 이번 주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형태로도 환자 생명을 볼모로 의료행위를 중단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며 “환자의 생명권·건강권을 위해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중단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의료진들은 현재 대학병원에서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최상위 중증 환자를 제외하면 모두 퇴원 조치하고,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은 “중증 환자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동안 응급 처치가 대부분 전공의 몫이었는데 신속한 처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사 빈자리를 채우는 간호사가 불법 진료에 내몰리거나, 환자를 받지 못해 오히려 ‘고요한 위기’에 휩싸인 병원의 현장 증언도 뒤따랐다. 윤수미 인하대병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항암치료용 삽입관 제거, 소변관 삽입, 응급환자 심전도 검사와 진료기록 작성 등 수많은 전공의 업무를 진료 지원(PA) 간호사들이 맡아 하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가진 간호사라도 의사 업무를 대리하는 건 의료법 위반이고, 의료 사고 가능성과 고발에 따른 책임 부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와 정부에 대치 국면을 끝내고 대화를 통해 진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간호사는 “수술이 절반으로 줄었고 응급실 입원이 불가능해 환자를 돌려보내고 있다”며 “PA 간호사뿐 아니라 응급구조사 등 다른 직업군도 흉부압박, 혈액배양검사 및 사후처치 등 의사의 의료업무를 불법으로 떠맡고 있다”고 토로했다.
  • 남은 의료진들 “집단행동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남은 의료진들 “집단행동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는 의대생이 늘어나는 등 의사 집단행동이 이번 주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형태로도 환자 생명을 볼모로 의료행위를 중단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며 “환자의 생명권·건강권을 위해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중단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의료진들은 현재 대학병원에서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최상위 중증 환자를 제외하면 모두 퇴원 조치하고,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은 “중증 환자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동안 응급 처치가 대부분 전공의 몫이었는데 신속한 처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의사 빈자리를 채우는 간호사가 불법 진료에 내몰리거나, 환자를 받지 못해 오히려 ‘고요한 위기’에 휩싸인 병원의 현장 증언도 뒤따랐다. 윤수미 인하대병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항암치료용 삽입관 제거, 소변관 삽입, 응급환자 심전도 검사와 진료기록 작성 등 수많은 전공의 업무를 진료 지원(PA) 간호사들이 맡아 하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가진 간호사라도 의사 업무를 대리하는 건 의료법 위반이고, 의료 사고 가능성과 고발에 따른 책임 부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와 정부에 대치 국면을 끝내고 대화를 통해 진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간호사는 “수술이 절반으로 줄었고 응급실 입원이 불가능해 환자를 돌려보내고 있다”며 “PA 간호사뿐 아니라 응급구조사 등 다른 직업군도 흉부압박, 혈액배양검사 및 사후처치 등 의사의 의료업무를 불법으로 떠맡고 있다”고 토로했다.
  • [K이슈 플랫폼]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하지만, 임종돌봄 서비스 확충이 우선”

    [K이슈 플랫폼]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하지만, 임종돌봄 서비스 확충이 우선”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의제: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한가 찬성: 이윤성 헌법재판소 행정사무관 반대: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사회: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K정책플랫폼 젠더위원장 원고: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1. 문제 제기 김모 할머니는 2008년 2월 식물인간이 됐다. 자녀들은 김 할머니의 인공호흡기 등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했으나 주치의가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해 2009년 5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김 할머니는 6월 인공호흡기를 뗀 뒤에도 튜브로 영양을 공급 받으며 생존하다 2010년 1월 사망했다. 그 이후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돼 죽음이 임박한 회복불능 환자가 의사를 표한 경우 의사는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김 할머니처럼 식물 상태의 환자에 대해서는 가족과 의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때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을 말하며 통증 관리와 영양 공급은 중단할 수 없다. 지난해 이명식(61)씨는 존엄사를 입법하지 않고 있는 현재 상태는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말 가슴 아래 하반신이 전부 마비됐다. 두 다리, 흉부, 복부에 심한 통증이 있으나 2022년 9월부터는 마약성 진통제에도 내성이 생겨 통증을 이겨 내지 못하고 있다. 이씨와 같이 죽음에 임박해 있지 않더라도 현대의학으로는 회복불능 상태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를 끝낼 수 있도록 의료의 도움을 받은 생명단축을 허용해야 할까?2. 찬반 토론 [사회] 안락사, 존엄사, 의사조력자살 등 다양한 명칭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정리를 먼저 했으면 합니다. [반대] 죽음에 대해 존엄사 혹은 안락사라는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죽음을 미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담담하게 행위 중심으로 의료조력사라고 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찬성] 좋습니다. [사회] 그럼 의료조력사와 현행 연명의료 중단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표와 같이 정리하고자 합니다. 의료조력사는 사망이 임박하지 않았더라도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약물 처방 등으로 사망 과정을 조력하는 제도로 정의하겠습니다. 자기결정권 행사를 전제로 하므로 의식불명 환자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해야겠지요? (모두) 동의합니다. [사회] 그럼 의료조력사에 대한 찬성론부터 듣겠습니다.[찬성]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회복될 희망도 없이 고통을 느끼며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가족의 오랜 간병을 받거나 외롭게 요양원에서 생존을 이어 가지요. 이들은 육체적 고통은 물론 자존감 하락, 가족에 대한 미안함, 외로움 등으로 많은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처럼 회복 희망이 없고 완화치료에도 불구하고 큰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의료조력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본인도 고통, 무력감, 미안함에서 해방될 수 있지만 가족도 환자의 고통을 보는 슬픔에서 벗어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요. 우리가 이를 허용하지 않자 스위스의 디그니타스를 찾는 한국인도 있는 실정입니다.[반대] 일반적으로 의료조력사는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임종 돌봄 관련 공공보조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말기환자는 가족을 위해 의료조력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 되면 오히려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의료조력사를 고려하기 전에 고통에 대처하는 의료수단의 개선이 우선이지요. 현재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위한 의료진과 시설이 크게 부족합니다. 또한 대상 질환도 현재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로 국한돼 있어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찬성] 말씀하신 대안에도 불구하고 회복 불가능한 큰 고통이 있을 경우로 의료조력사를 제한하면 합의가 될 것 같습니다. [사회] 좋습니다. 다른 반대 이유도 말씀해 주시지요. [반대] 의료조력사가 허용되면 의사는 환자의 요청을 수용할 것인지, 그 환자의 신체 상태와 의사 결정 능력은 어떤지, 그 이행을 어느 의료기관에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 의료계는 이를 위한 절차나 의료윤리에 대한 훈련이 돼 있지 않습니다. 또한 조력하는 의사에 대한 법의 보호도 필요하지요.[찬성] 당연히 의사에게 거부할 권리를 부여해야 하겠지요. 의료조력사를 이행한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의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의학교육 강화에 찬성합니다. 그래도 서울신문과 KBS의 설문조사를 보면 의사의 찬성률은 2008년 6%, 2016년 27%, 2023년 50%로 최근 15년간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찬성률은 81%, 국회의원의 찬성률은 85%에 달했습니다.3. 합의 단계<br> [사회] 반대론은 호스피스 등에서의 완화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고통을 겪는 회복불능 환자에게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시겠습니까. [반대] 기존 연명의료결정법상 임종 돌봄 자기결정권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현행법에서는 환자가 뜻을 밝혀도 의사 2인이 ‘임종 과정’ 진입을 인정해야 환자의 뜻이 이행될 수 있습니다. ‘임종 과정’에 이르기 전인 ‘말기’ 상태부터 연명의료 중단이 허용돼야 합니다. 그리고 연명의료의 범위도 좀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찬성] 찬성입니다. 말기란 회복 가능성이 없고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이니 그렇게 개정되면 지금보다는 허용 범위가 넓어지겠습니다. [사회] 연명의료결정법 확대에는 서로 공감하셨네요. 반대론을 들어 보니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의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의료조력사의 부작용을 우려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조력사 입법에 동의하면서 그 이전에 필요한 전제 조치로서 정부의 호스피스 등 임종 돌봄 서비스 확충, 관련 의료 부문의 교육과 인적·물적 자원 강화에 합의하면 어떨지요. [반대]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오남용 감시 조치도 포함시켰으면 합니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 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의 기능과 인력 확대가 그 예입니다. [찬성] 좋습니다. 입법 과정에서 이러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은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당장 시행을 목표로 하지는 않되 입법 자체는 지금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으면 합니다. [반대] 입법은 추진하되 시행은 상기한 전제가 상당 부분 충족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시점으로 미루는 것으로 한다면 합의할 수 있습니다. [찬성] 좋습니다. [사회]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내팽개쳐진 병원 앞 환자, 5일간의 기록[취중생]

    내팽개쳐진 병원 앞 환자, 5일간의 기록[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국의 대형병원 곳곳에서 진료 지연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물론이고 지방의 대형병원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입원 환자 수를 줄이면서 환자들은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 ‘뺑뺑이’를 돌고 있습니다.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도 치료나 입원을 거절당하기 일쑤입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국립중앙의료원이나 서울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도 파견 근무하던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터라 의료대란이 길어지면 버티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이후 닷새 만에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번 사태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길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고스란히 환자 몫으로 돌아오게 된 의료대란의 피해를 병원 앞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2월 8일 설 연휴 직전인 이때도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대한 반발이 지금과 같은 의료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컸습니다. 진료를 받거나 수술을 앞둔 중증 환자들은 자칫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걱정했습니다.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으며 다음 달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병원에서 총파업을 한다고 하는데 입원이 취소될까 봐 속이 탄다.” 유방암 환자인 김모(35)씨은 당시 이런 걱정을 늘어놨습니다. 지금은 그 걱정이 현실이 되면서 김씨는 더 고통받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만난 식도암 환자 이모(82)씨도 “거의 매일 병원에 와서 치료받고 있는데 불안할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환자를 볼모로 잡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 가운데 “의사가 환자를 내팽개치고 떠나는 일은 없지 않겠냐”, “반대 의견을 꼭 파업(집단행동)을 통해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 “의사의 직업적 소명을 생각하면 그렇게 쉽게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2월 18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본격화하면서 병원 앞에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김모(32)씨는 4기 암 환자인 어머니와 함께 경기 이천에서 올라와 14시간째 대기 중이었습니다. 김씨는 “담관이 막혀 빨리 시술해야 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밤새워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대형병원 전공의가 낸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는 상황이었지만, 병원들이 수술을 연기하거나 신규 입원을 축소하고, 퇴원은 앞당기면서 진료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황모(57)씨도 4기 암 환자로 입원한 아내가 퇴원해야 하는 처지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된 김모(52)씨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부족해 신규 환자를 못 받는다고 해 급히 다른 응급실을 찾았다”며 울먹였습니다. 2월 19일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 이후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했지만,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먼저 공포가 덮쳤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1~3년차 레지던트를 포함해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오전부터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외래 진료실은 대부분 정상 운영됐지만 응급실은 환자들이 가득 차 오전부터 추가 접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딸의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김모(40)씨는 “외래 진료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진료가 밀리거나 아예 병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의료대란의 공포는 컸습니다. 아직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기 전날인데도 진료나 수술 일정이 조정되면서 환자들은 한 달 이상 수술이 미뤄졌고 새로 수술을 잡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이모(65)씨는 담도암 수술을 앞둔 누나의 보호자로 병원 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3주 전에 수술 일정을 잡았지만 기약 없이 밀리고만 있다. 담즙이 넘어와서 혈관이 막혔고, 황달도 떠서 수술을 제때 못하면 죽는 것”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2월 20일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첫날, 병원 앞에서 마주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얼굴은 이전보다 더 굳어 있었습니다. 화를 내거나 울먹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성모병원에서 만난 김완수(57)씨는 척추협착증 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수술이 한없이 미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의사는 “최대한 이른 시일에 수술해야 한다”고 했지만, 28일로 잡혔던 김씨 아버지의 수술은 다음달 말로 미뤄졌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환자와 가족들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외래나 응급실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져 환자와 가족들의 애를 태웠고, 일부 과에서는 신규 진료 예약을 받지 않거나 병실을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양모(70)씨도 “22일 예정된 고관절 수술이 4월 초로 밀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양씨가 더 두려운 건 사태가 길어지면 4월 초로 잡힌 수술이 또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달 한 번씩 11살 자녀의 신장 투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보호자도, 혈액 관련 검사를 받지 못해 병원 앞에서 넋을 놓고 있던 환자도 모두에게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는 현실이 되고 있었습니다. 2월 21일 전국의 대형병원에서 진료 지연으로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병원 앞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은 “밥그릇을 챙기려고 이렇게 환자들에게 피해를 줘서 되겠느냐”, “환자를 살리는 의사는 이제 없다”와 같은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이날 새벽 전북 전주에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으로 온 박홍일씨는 “항암 치료 중인 아내가 퇴원한 뒤 고열이 계속돼 빗길을 5시간 넘게 운전해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박씨는 “입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입원이 안 된다고 하면 어디를 가야 할지 또 알아봐야한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당장 입원해야 하는 중환자는 공공병원에서야 가까스로 의료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난 정순애(72)씨는 “남편이 수술받은 병원은 의사가 없어 입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곳에 입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공병원도 교수나 전문의가 떠나간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것 마찬가지입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버틸 여력이 많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2월 22일 대형병원들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데 이어 응급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피해는 갈수록 커졌습니다. 지방에서는 치료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수백 ㎞를 떠돈 환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대형병원에 입원하지 못해 요양병원으로 떠밀리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입원 중 퇴원 통보를 받고 ‘뺑뺑이’ 끝에 요양병원으로 오는 환자, 요양병원에서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위해 전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는 일이 많아진 영향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요양병원 앞에서 만난 김모씨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 중이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퇴원을 요청받고 며칠 전 이 요양병원으로 왔습니다. 김씨는 “아픈 몸에 진료받으러 긴 시간을 이동하려니 힘들고 서럽다”고 호소했습니다. 서대문구의 한 요양병원 접수처에서 만나 최모씨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87세의 아버지가 강북삼성병원에서 얼마 전 담낭조영술을 받으셨다. 퇴원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제 갑자기 병실을 비워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나마 병실이 남아있었던 이 곳으로 오게 됐다.” 한참 동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던 최씨는 “밥그릇 챙기려는 의사들 때문에 애꿎은 환자만 고생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2월 23일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이어지자 정부는 오전 8시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습니다다. 의료 공백은 악화됐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은 30~40%,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50% 가량 수술을 연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병원은 입원한 환자 수가 줄면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지만, 2차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깁니다. 전공의들의 업무를 떠맡은 간호사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서울 중구 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들이 간호사를 (무면허 의료행위로) 고발한다면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간호협회는 의료기관이 간호하기에 위임할 수 없는 업무 목록을 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의료기관장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의료대란이 장기화되지 않길 바라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병원 진료가 이대로 간다면 열흘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로 근무했던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공의들에게 “정부가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면 정부가 상당한 수준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여러분이 사직서를 제출하자마자 병원을 떠난 것은 의협의 의사윤리 지침에도 있는 ‘숭고한 사명의 수행을 삶의 본분으로 삼고 있는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여러분이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을 부추기거나 격려했다면 그분들은 여러분을 앞세워 ‘대리 싸움’을 시작한 비겁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의업을 그만두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정상적 퇴직 절차를 마무리하고 떠나길 바란다”면서 “투쟁하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더 나은 정책 대안을 갖고 정부와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 ‘빅5 병원’ 의사 중 전공의 40%… 기형적 의료체계가 대란 불렀다

    ‘빅5 병원’ 의사 중 전공의 40%… 기형적 의료체계가 대란 불렀다

    전체 의사의 12%에 불과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만으로 의료 현장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는 것은 전문의 대신 값싼 전공의 노동력에 의존해온 기형적 의료시스템 때문이다. 전공의의 주업무는 ‘수련’이지만 실제 현장에선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를 점검하는 핵심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위 ‘빅5 병원’ 의사 중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비중은 40%를 웃돈다. 서울대병원이 46.2%로 가장 크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40.2%), 삼성서울병원(38.0%), 서울아산병원(34.5%),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33.8%) 순이다. 빅5가 인건비를 아끼려고 전공의 노동력에 기대 병원을 운영해온 것이다. 2021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상급종합병원 전체 의사의 37.8%가 전공의이고, 57.9%가 전문의다.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의사(전문의)의 비중이 절반을 겨우 넘는다. 전문의들은 대체 어디에서 일하고 있을까. 이들은 주로 종합병원(77.2%), 병원(96.6%), 요양병원(87.4%), 동네의원(92.0%) 등에 종사하고 있다. 개원의 10명 중 9명이 전문의다. ‘수련생’인 전공의가 3차 의료기관에서 중환자를 돌보고, 숙련된 선배 의사들은 1·2차 의료기관에서 가벼운 환자를 진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전국에 11만명이 넘는 의사가 있는데도 총인원이 1만 3000명밖에 안 되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자 수술이 연기·취소되는 등 의료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교육생이 환자를 돌보니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집단행동에 나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이날 성명에서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병원 구조가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물었다. 전공의들은 상급종합병원 전문의 채용을 확대해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필수의료 기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전협이 실시한 ‘2022년 전공의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2.0%가 ‘4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지난 1일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인적 구조를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의사 인력 확보 기준을 고쳐 연평균 일일 입원환자 20명 당 전공의는 0.5명만 배치하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한다는 것이다. 전문의 고용을 확대하고 전공의 업무를 축소하는 병원에는 추가 보상을 하기로 했다. 연구집중·교육지도·진료전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의가 활동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대책도 내놨다.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 이내’로 줄이는 내용의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은 물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증원은 격무에 시달리는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조치”라며 “의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다”고 지적했다.
  • “항암 치료 아내가 퇴원한 뒤 고열…전주서 5시간 걸려 서울 왔는데…”

    “항암 치료 아내가 퇴원한 뒤 고열…전주서 5시간 걸려 서울 왔는데…”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이틀째인 21일, 전국의 대학병원 곳곳에서는 진료 지연으로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환자들이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다니는 ‘뺑뺑이’가 이어졌고,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도 치료나 입원을 거절당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 대안으로 거론된 공공병원으로 일부 환자들이 몰린 가운데, 공공병원도 파견 근무하던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터라 의료대란이 길어지면 버티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새벽 전북 전주에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으로 온 박홍일씨는 “항암 치료 중인 아내가 퇴원한 뒤 고열이 계속되고 설사가 심해 빗길을 5시간 넘게 운전해 왔다”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입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병원들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입원 환자 수를 줄여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면서 신규 환자가 입원하거나 수술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응급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응급실 가용 인원 부족하니 경증 환자의 입원은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소방당국에 보내기도 했다. 응급구조대원 박기철씨는 “서울아산병원도 심정지 같은 경우가 아니면 응급실을 이용할 수 없다”며 “대학병원 입원이 어려워지면서 요양병원 등으로 옮기는 환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당장 입원해야 하는 중환자는 공공병원에서야 가까스로 의료진을 만난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난 정순애(72)씨는 “남편이 숨을 잘 쉬지 못해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고대안암병원에 사정했지만 ‘의사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이곳에 입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서 일하던 파견 전공의들도 사직서를 제출한 터라 수용할 수 있는 환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등 97개 공공병원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병원도 교수나 전문의가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에 여력이 많지 않다. 한 공공병원 전문의는 “보통 입원 환자를 맡던 전공의가 없어 한계가 있다”이라면서 “앞으로 2~3주가 고비”라고 했다.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전날 전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환자 가족 채모(79)씨는 “바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데 수술받은 환자가 어디로 갈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일반 병원으로도 여파가 확산 중이다.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은 최근 입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의료파업으로 인해 응급상황 발생 시 상급병원 전원이 불가할 수 있어 환자 상태 변화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 빅5, 수술 30~50% 축소… 새달 진료도 줄취소

    빅5, 수술 30~50% 축소… 새달 진료도 줄취소

    전체 전공의의 3분의2인 8816명이 사직서를 내고 환자들에게 등을 돌리자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주요 대형병원 수술이 절반가량 취소됐다. 기약 없는 연기에 분초가 급한 환자들의 속은 타들어 갔다. 그럼에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사안이 1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의 기본권 주장이 국민의 본질적 기본권인 생명권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의존율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수술실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일찌감치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정상적 수술이 불가능해지자 수술을 50%가량 축소하고 응급과 중증 수술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역시 수술의 30%를 줄였다. 서울대병원은 이달뿐만 아니라 새달 초 진료 예약까지 취소하고 있다. 일부 대형병원 응급실에는 ‘응급 병상이 포화해 심정지·급성 심근경색 등 일부 환자를 제외하곤 진료가 어렵다’는 안내문도 붙었다. 정부가 전날(오후 6시 기준) 접수한 신규 피해 건수는 58건으로 수술 취소 44건, 입원 지연 1건, 진료 예약 취소 8건, 진료 거절 5건 등이다. 19일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를 합치면 92건으로 100건에 육박한다. 이탈 전공의가 늘어 수술 취소 규모가 더 커지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까지 나올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0년 의료 파업 때는 첫날 69%였던 참여율이 한 달여 만에 85.4%까지 치솟았다. 의대생들도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날 기준 8753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전체 재학생(2만여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전임의(펠로), 교수, 간호사 등이 메우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로도가 누적돼 고비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의료 현장에서 2~3주밖에 못 버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전공의들에게는 ‘2~3주만 똘똘 뭉치면 결국 정부가 무릎 꿇을 것’이란 메시지로 가고 있다”면서 “절대 아니다. 2~3주보다 훨씬 더 비상진료체계가 지속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진료·수술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의 절반이 지역 종합병원이나 병원급에서도 진료할 수 있는 환자여서 분산 배치만 잘 이뤄지면 장기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을 향해 “아직 (면허 정지 등) 처분이 나가지 않아 지금 복귀하면 모든 것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확인한 사직서 제출 전공의는 8816명(71.2%)이다. 이 중 63.1%인 7813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금까지 611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으나 고발 조치만은 미루고 있다. 복귀 기회를 주는 한편 수천 명을 무더기로 고발할 경우 제자 보호 명목으로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칙대로 법을 집행한다는 방침은 분명히 했다. 법무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공동브리핑에서 “불법 집단행동에 가담한 의료인은 물론 불법 집단행동을 배후에서 조종하거나 교사하는 자들까지 철저한 수사로 규명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도 정식 기소해 재판에 넘기겠다는 방침이다. 집단행동을 막지 못한 의료기관 운영 책임자들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대정부 투쟁 모금을 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에는 ‘불법적 단체행동을 지원하는 모금을 중단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의협은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첫 비대위 정례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전공의 기본권 탄압은 이성을 상실한 수준”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박 차관은 “법을 떠나 진짜 사람 목숨 갖고 그러면 안 된다. 정부가 법 집행하는 걸 두고 ‘겁박’이라는데, 환자 위태롭게 하는 게 억만 배에 가까운 겁박”이라고 직격했다.
  • “암 환자도 입원 거절”…환자 몰린 공공병원도 비상

    “암 환자도 입원 거절”…환자 몰린 공공병원도 비상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이틀째인 21일, 전국의 대학병원 곳곳에서는 진료 지연으로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환자들이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다니는 ‘뺑뺑이’가 이어졌고,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도 치료나 입원을 거절당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 대안으로 거론된 공공병원으로 일부 환자들이 몰린 가운데, 공공병원도 파견 근무하던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터라 의료대란이 길어지면 버티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새벽 전북 전주에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으로 온 박홍일씨는 “항암 치료 중인 아내가 퇴원한 뒤 고열이 계속되고 설사가 심해 빗길을 5시간 넘게 운전해 왔다”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입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병원들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입원 환자 수를 줄여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면서 신규 환자가 입원하거나 수술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응급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응급실 가용 인원 부족하니 경증 환자의 입원은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소방당국에 보내기도 했다. 응급구조대원 박기철씨는 “서울아산병원도 심정지 같은 경우가 아니면 응급실을 이용할 수 없다”며 “대학병원 입원이 어려워지면서 요양병원 등으로 옮기는 환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당장 입원해야 하는 중환자는 공공병원에서야 가까스로 의료진을 만난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난 정순애(72)씨는 “남편이 숨을 잘 쉬지 못해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고대안암병원에 사정했지만 ‘의사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이곳에 입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서 일하던 파견 전공의들도 사직서를 제출한 터라 수용할 수 있는 환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오전 9시쯤에는 응급실 앞에서 20대 환자를 태운 구급차 한 대가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병원 공지에 다른 병원을 찾아 급히 운전대를 돌리기도 했다.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등 97개 공공병원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병원도 교수나 전문의가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에 여력이 많지 않다. 한 공공병원 전문의는 “보통 입원 환자를 맡던 전공의가 없어 한계가 있다”이라면서 “앞으로 2~3주가 고비”라고 했다.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전날 전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환자 가족 채모(79)씨는 “바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데 수술받은 환자가 어디로 갈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일반 병원으로도 여파가 확산 중이다.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은 최근 입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의료파업으로 인해 응급상황 발생 시 상급병원 전원이 불가할 수 있어 환자 상태 변화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 [속보] “암수술도 취소”…‘빅5’ 병원 수술 취소 잇따라

    [속보] “암수술도 취소”…‘빅5’ 병원 수술 취소 잇따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대규모 병원 이탈이 현실화하면서 현장의 ‘의료 공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병원이 수술과 외래 진료를 대거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엄마가 암 3기 수술 후 2차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전공의 파업 때문에 항암치료가 2주나 밀렸다”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23일 수술이었는데 어제 취소 연락을 받았다. 그냥 환자도 아니고 암 환우인데 너무 속상하다” 등 환자들의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주요 대형병원은 최소 30%에서 50%가량 수술을 줄이면서 전공의들의 이탈에 대응하고 있다. ‘빅5’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말한다. 병원들은 응급과 위중증 환자 위주로 수술하면서 급하지 않은 진료와 수술은 최대한 미루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19일 전체 수술의 10%를 줄인 데 이어,이들의 병원 이탈이 시작된 전날에는 30%까지 줄였다. 전공의 이탈이 본격화하면서 이날은 30% 이상의 수술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수술을 아예 ‘절반’으로 줄였다. 대다수 전공의가 현장을 떠난 데 따라 정상적인 수술실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존 수술방의 50% 정도만 운영하면서 응급과 위중증 수술에 대비하고 있다.다만 마취과 전공의 등 진료 지원이 필요 없는 가벼운 수술은 제한 없이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역시 수술을 30%가량 축소했다. 더구나 전체 전공의의 3분의 2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이탈하면서 수술 취소 규모는 조만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밤까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71.2%인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근무지 이탈자는 7813명으로 확인됐다.
  • ‘작심금연’ N번째인 당신, 노담 소문내고 술자리부터 피하세요

    ‘작심금연’ N번째인 당신, 노담 소문내고 술자리부터 피하세요

    새해·기념일 등 D데이 정해놓고흡연 점차 줄이다 단번에 끊어야불안·초조 등 금단현상 나타나면의사 진료받고 니코틴껌 등 활용맵고 짠 음식 먹으면 ‘식후 땡’ 유혹전자담배는 폐포 깊숙이 악영향 ‘작심삼일’ 새해 금연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 안 피우려고 애를 쓰지만 ‘식후땡’ 유혹을 참기 어렵다. 짜장면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면 남이 피우는 담배 냄새라도 맡고 싶어진다. 담배의 유혹은 왜 이리 질길까. 흡연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담배를 끊는 일은 첫사랑을 잊기보다 어렵다. 강한 중독성과 금단증상 탓이다. 이규배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9일 “흡연자가 금연하면 수주에서 수개월간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초조·짜증·불면·두통·집중력 저하·우울감·고립감 등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한·심박수 증가·근육 긴장·가슴 답답함·호흡 불편·손떨림·메스꺼움·구토와 설사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금단현상이 아니더라도 흡연의 유혹을 떨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질기다. 전문가들은 금연 준비 단계부터 유지 단계까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담배를 끊을 때는 기념일, 새해, 휴일, 이사일 등 계기가 있는 날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를 자신이 싫어하는 종류나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낮은 것으로 바꾸고 시작일에 앞서 서서히 흡연량을 줄이다가 단번에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연 시작 전날에는 라이터나 남은 담배를 모조리 휴지통에 버리는 게 좋다. 계속 참으며 금연을 유지하느냐, 다시 담배를 잡느냐는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금연 2~3일째에 판가름 난다. 되도록 흡연 유혹이 많은 술자리를 피하고 물을 마시거나 오이·토마토 등 저칼로리 음식을 먹으면서 무설탕 껌이나 사탕 등으로 허전한 입을 달래면 좋다. 간절하게 담배를 피우고 싶고 집중력 저하·불안·초조 등 금단현상이 나타나 견디기 어렵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거나 금연보조제를 활용한다. 다만 이규배 교수는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을 자가 사용하는 경우 자칫 양을 조절하지 못하면 더 많은 니코틴에 노출될 수 있는 데다 최근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니코틴 대체 요법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식후 흡연을 즐겼다면 무엇보다 음식을 경계해야 한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유독 식사 후에 피우는 ‘식후땡’이 맛있기 때문이다. 들이마시는 담배 연기에 든 ‘페릴라르틴’이란 성분이 식후 다량 분비된 침에 녹아 단맛을 내고 입안의 기름기가 이 맛을 더 잘 느끼게 해 줘 식사 후에 피우는 담배 맛은 더욱 달다.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이 금연할 때 특히 위험한 까닭이다. 먹고 나서도 입이 개운한 섬유소가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는데 정상적인 변화다. 식사 조절을 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면 금연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용제 교수는 “금연하고서 20분이 지나면 혈압,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금연 8시간이면 숨이 덜 차고 가래도 줄게 된다”며 “금연을 해도 폐암 발생 위험은 약 15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지금도 늦었다’는 생각으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년 이후에도 담배를 피우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올 수 있다.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인 폐포가 망가지면서 천천히 폐 기능이 저하돼 숨이 차는 질병이다. 개인차가 있으나 대부분 40~50대 이후 발병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통 흡연한 지 10년째에 접어들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흡연을 한 중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며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40~50대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숨 차는 증상이 생겼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미 병에 걸렸더라도 담배를 끊으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멈출 수 있어 금연은 매우 중요한 치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금연을 시도하는 대신 일반 궐련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도 많은데 건강에는 더 해로울 수 있다. 장효준 한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전자담배에 일반 궐련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게 든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며 “전자담배는 증기 형태로 분무되는 것을 흡입하기 때문에 궐련 담배보다 더 작은 입자가 폐포 구석구석까지 도달하고 이로 인해 몸에 흡입되는 양도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실제로 폐암의 경우 예전에는 폐 중심부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폐 구석구석에서 발생한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 또한 전자담배의 영향으로 폐포 깊숙한 곳까지 유해물질이 전달됐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담배가 심혈관질환에 궐련 담배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 흡연자는 다른 국가 흡연자보다 ‘자주, 많이, 빨리’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니코틴과 타르를 담뱃갑에 표기된 함량보다 3배 많이 흡입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흡연 폐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궐련 흡연자가 한 개비를 피울 때 마시는 연기의 양(1441㎖)은 국제표준(455㎖)의 3배에 달했다. 타르 5.0㎎, 니코틴 0.5㎎이 함유된 ‘순한’ 담배를 피웠더라도 실제로는 타르 15㎎, 니코틴 1.5㎎ 이상을 들이마신 셈이다. 전자담배가 만드는 미세먼지도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가장 높고 궐련·궐련형 전자담배가 뒤를 이었다. 초미세먼지 확산 거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 순이었다. 장 교수는 “폐포 세포는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같은 병이 생기면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활해야 할 수 있다. 미래의 자신과 배우자, 자녀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새해는 ‘설’부터다.
  • 하루 먼저 파업한 신촌세브란스… “응급 빼고 모든 수술 미뤘다”

    하루 먼저 파업한 신촌세브란스… “응급 빼고 모든 수술 미뤘다”

    소아청소년과 등 대다수 출근 안 해의사의 40%… “수술 반토막 날 것”응급실 ‘마비’… 외래는 정상 운영지방서 와도 검사·수술도 못 받아인천·강원·광주·제주도 ‘사직 러시’ “진료 차질이 길어지면 아픈 아이를 둔 부모는 어떡하란 건가요.”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선 가운데 19일 심장 수술을 받은 딸의 치료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를 찾은 김모(34)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날인 20일부터 빅5 병원 중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가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다.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은 ‘의료대란’ 공포가 하루 먼저 덮쳤다. 이날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1~3년차 레지던트를 포함해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오전부터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였다. 외래 진료실은 대부분 정상 운영됐지만 응급실은 환자들이 가득 차 오전부터 추가 접수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부터 병원 전체 의사의 40%에 달하는 전공의 약 600명이 실제로 출근하지 않으면 의료 공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브란스병원의 한 교수는 “정말 급한 수술을 제외하고 모든 수술 일정을 미루고 있다”며 “전공의가 없으면 수술 후 환자 관리도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200여건, 일주일에 1600여건의 수술이 이뤄진다. 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부재로 수술 절반 이상을 감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른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의료대란의 공포는 컸다. 진료나 수술 일정이 조정되면서 환자들은 한 달 이상 수술이 미뤄졌고 새로 수술을 잡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서도 평소보다 2배 이상 기다려야 했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에서 만난 양모(51)씨는 “지방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원인을 몰라 답답해 서울에서 골수 검사를 하러 왔는데 아직 검사도 받지 못했다”며 “이제 더 큰 병원으로 갈 수도 없는데 그냥 죽으라는 거냐”고 말했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이모(65)씨는 “누나가 담도암 수술을 해야 해서 3주 전에 수술 일정을 잡았지만 기약 없이 밀리고만 있다”며 “담즙이 넘어와서 혈관이 막혔고, 황달도 떠서 수술을 제때 못하면 죽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이 밀리는 게 말이 되냐”고 하소연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강원·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전공의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11개 대형병원에 소속된 540명의 전공의 중 144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에서도 강원대병원 101명 중 64명, 강릉아산병원 33명 중 19명, 원주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152명 중 97명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고, 제주대병원 전공의 95명 중 53명도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광주·전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공의 319명이 근무 중인 전남대병원에서는 이날 전공의 224명이, 조선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42명 중 10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도 전원 사직서를 냈다. 또 대전성모병원과 대전을지대병원 등 대전과 충남북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고엽제 환자인 남편을 휠체어에 태우고 대전성모병원을 찾은 보호자 김모(67)씨는 남편의 마스크를 벗겨 암으로 부은 볼을 보여 주며 “계속 피고름이 나고 있는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몸이 망가져서 지금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분통이 터진다”며 눈물을 보였다.
  • 의사면허 정지 돌입… 정부 ‘초강수’

    의사면허 정지 돌입… 정부 ‘초강수’

    ‘의료 파업’ 범정부 대응체계 격상병원 떠난 전공의에 진료 유지명령韓총리 “비상시 비대면 진료 허용”경찰 “집단행동 주동자 구속수사 검토”… 전공의들 “변호인단 선임” 의료 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19일 서울에서 최소 1000명 이상의 전공의가 무더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을 포함해 전국에서 3000명 이상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전공의(1만 3000여명)의 23% 이상이다. 전공의 일부가 현장을 떠난 세브란스병원은 수술 일정이 반토막 났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의료 파업 대응을 보건복지부 중심에서 범정부 대응체계로 격상했다. 국가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도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 “지난 정부처럼 지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는 20일부터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의사단체와 기필코 관철하겠다는 정부의 ‘창과 창’ 충돌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에게 의사 ‘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 위반 혐의로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의협 수뇌부를 겨냥해 면허 정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에게는 의료법 59조에 근거해 ‘진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필요시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로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진료 유지명령에 대해 “말 그대로 현재 하는 진료를 유지해 달라는 명령”이라며 “위반하면 상응하는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의료계 집단행동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의료계에서 회자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의료계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또 “의료는 국민 생명의 관점에서 국방이나 치안과 다름없이 위중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사법 당국도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아 고발되는 의사를 체포하고 주동자는 구속 수사까지 검토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집단행동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됐을 때 절차 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명백한 법 위반이 있고 출석 불응 의사가 확인된 개별 의료인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주동자들은 검찰과 협의해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복지부와 합동으로 신촌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한양대·한림대 성심·인제대 상계백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9곳을 조사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의 실제 출근 여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파업하면서 병원 전산 자료를 삭제·변경해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글이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온 것과 관련, 최초 작성자를 추적했다. 법무부도 “의료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등 불법 집단행동을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40개 대학 총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 관리”를 요청했다.정부는 공공보건의료기관과 군 병원을 총동원해 비상진료대책을 짰다. 공공보건의료기관 97곳의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국군수도병원을 비롯한 국군병원 12곳의 응급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병원급을 포함해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재진, 환자 연령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과 응급환자 위주로 맡고, 경증 환자 등을 종합병원과 같은 2차 병원에서 맡게 되면 외래 진료 수요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이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대형병원 진료체계를 중증·응급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준중증·경증 환자 등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인근 병의원으로 전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사 단체들도 변호인단을 선임하는 등 맞대응 태세를 갖췄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속 전공의들이 의사단체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의 도움으로 제휴 변호인단의 법률 서비스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0일 낮 12시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대국민 호소문’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파업이 아니라 의업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의사들을 겁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빅5’ 중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전공의 525명 중 160여명이, 서울성모병원은 290명 중 19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세브란스병원은 612명 중 600여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전공의도 적지 않은 인원이 사직서를 냈다. 수도권과 지방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줄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에서는 서울대병원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 110여명, 아주대병원 전공의 13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천에선 인하대병원 100명, 가천대길병원 71명, 인천성모병원 60명 등이 사직 의사를 표했다. 강원에서도 강원대병원 64명, 강릉아산병원 19명,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97명이 사직서를 냈고, 제주에선 제주대병원 73명, 한라병원 소속 전공의 13명 중 상당수가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한편 복지부와 의협은 20일 밤 MBC ‘100분 토론’에서 처음 공개 토론을 벌인다.
  • “세브란스병원, 수술 절반 취소”

    “세브란스병원, 수술 절반 취소”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19일 집단 사직서 제출을 완료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수술을 50% 축소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이날 “병원 전공의들의 대부분이 사직서 제출을 완료해서 현재 이를 보건복지부와 함께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한 ‘빅5’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가장 먼저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는 612명이고 전체 의사 대비 전공의 비율은 40.2%에 달한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주 예정된 수술의 50%가량을 취소했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 평소 대비 약 50% 미만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부 공지한 때문이다. 다만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과 외래진료 운영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병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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