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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어학교 입학규제/일,외국인 입국제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문부성의 외국인에 대한 일본어교육을 연구하는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14일 『일정한 일본어능력이 없는 외국인은 국내 일본어학교 입학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엄격한 규제내용의 보고서를 제출,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제한하는 조치를 건의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어학교의 입학이 허가되지 않을 경우는 취학비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입국을 사실상 제한하는 것이 되며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일정 어학능력을 요구하는 제도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클린턴방한 북핵개발에 경고효과”/「서울의 1박2일」세계언론 평가

    ◎판문점방문,대한방위공약 재확인/미사일수출 중국에도 우려감 표현 세계의 유력 언론들은 주요 기사와 사설등을 통해 지난 주말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과 연쇄 한미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경고효과는 상당했다고 풀이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유력주간지 「아에라」는 최근호에서 김영삼대통령을 커버스토리로해 「한국의 무혈혁명」을 소개했다. 다음은 해외 언론들의 클린턴대통령 방한및 김대통령관련 보도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 뉴욕 타임스=▲『한반도 내지 이 지역 전체에 북한의 핵무기계획보다 더 어두운 공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도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클린턴대통령은 북한공산정부로 하여금 그 핵무기계획을 포기케하려는 압력을 가중시켰다.(11일자,1면) ▲클린턴대통령은 판문점을 방문하고 주한미군 유지공약을 재확인함으로써 한국인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대북한 외교를 계속할 시간을 벌고 있다.(12일자,사설) 워싱턴 포스트=▲클린턴대통령은 한국전쟁이 종식된이래 40년간의 전임자들이 맡았던 역할로 시야를 돌리고 있다.즉 공산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고독한 자유의 선구자를 지키는 강력한 파수꾼.(11일자,19면) ▲클린턴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 어느 미국대통령보다 북한에 근접한 곳으로 나아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이는 북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2일자,9면) LA타임스=▲클린턴대통령의 극동여행은 경제등 국내문제에서의 우유부단을 외교쟁점을 이용,얼버무리려하고 있다는 일부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은 합리적으로 잘 행동했다.(12일자,사설) 르 피가로=▲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역할을 재확인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핵무기확산뿐 아니라 장거리미사일의 확산도 심각한 국제적 위협이 된다며 미사일수출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태도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12일자,4면) 더 스탠더드=▲비록 운동권 학생들의 폭력시위가 있었지만 클린턴의 방한성과는 긴밀한 한미관계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대이상이었음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12일자,사설) 인민일보=▲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원수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에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미국은 한반도문제가 남북한 쌍방의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한다는데 지지를 보냈다.(12일자,6면) 아에라=▲일본 정계의 개혁파는 자민당 일당지배로부터의 탈피에 의한 정계정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한국의 김영삼정권은 한발앞서 사실상의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며 32년간 계속되어온 군인정권의 묵은 때를 벗기는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심리적 뒷받침이 되고 있는 것은 여론의 압도적 지지이다.(김영삼대통령은 아에라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인간적으로는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피력.김대통령은 또 자신이 입수한 정보임을 전제,『북한은 아직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이 핵을 제조중인 것은 확실하며 그것이 완성되면 한반도의 7천만 국민은 물론 일본과 중국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군기유출 취재영역 벗어난 범죄”/시노하라 일기자구속 정부 입장

    ◎“외교적 배려보단 국가안보가 우선” 의지/시노하라 일기자구속 정부 입장 검찰이 13일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를 구속한 것은 비록 외국특파원 신분이라도 실정법을 위반했을 경우 국내인과 마찬가지로 예외없이 사법처리한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국군기무사에서 이 사건을 수사할 당시 시노하라씨를 구속할 경우 외교상의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불구속 입건한뒤 강제출국 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아 보강수사를 벌인 결과 시노하라씨가 정당한 취재활동의 영역을 벗어나 첩보활동을 해온 혐의가 인정돼 불가피하게 구속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보처에 따르면 지난 64년 이후 우리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특파원이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사안의 경중을 떠나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찰이 시노하라씨를 구속하기에 앞서 외무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한 것도 그의 구속에 신중을 기했다는 증좌이다. 검찰이 당초예상을 깨고 시노하라씨를 전격 구속한 것은 우리나라와 같이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는 군사기밀이 곧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는 상황인식과 함께 앞으로 이러한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일본 언론들이 한반도의 안보 및 군사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갖거나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사항까지도 무분별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도 보인다. 정부는 시노하라씨가 몸담고 있는 후지TV지국의 폐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노하라씨를 구속한 것처럼 정부의 조치가 단호하고 자신에 차있으나 우방인 일본의 입장을 감안해야하는 조심스러운 면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언론제재사례◁ ▲72년9월 일본 요미우리신문(독매신문)지국폐쇄·특파원추방=주간 요미우리 「남조선은 미제의 도구로 만들어져 월남전에 젊은이들을 동원하고 있다」는등 북한의 선전내용대로 보도 ▲73년8월 요미우리지국폐쇄·특파원추방=「김대중사건에 한국정부개입」보도 ▲77년5월 요미우리지국폐쇄·특파원추방=편집국장 평양서 친북발언 ▲78년2월 미워싱턴포스트지 도쿄특파원 강제출국=한국에 대한 비방기사로 입국후 14시간만에 출국조치 ▲79년1월 일마이니치신문 지국폐쇄·특파원추방=한국정세에 대한 왜곡보도 ▲80년6월 교도(공동)통신 특파원추방=한국정정에 대한 악의적 보도 ▲80년7월 아사히(조일)신문·지지(시사)통신 지국폐쇄·특파원추방=비방보도 ▲80년7월 산케이신문특파원 경고=비방보도 ▲93년7월13일 일본후지TV 서울지국장 구속=군사기밀유출혐의
  • 일 유권자 대다수/“비자민 연정” 희망

    【도쿄 로이터 연합】 대다수 일본 유권자들은 오는 18일 총선이후 출범할 신정부에는 그동안 장기 집권해온 자민당이 배제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아사히 TV가 지난주말 1천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비자민당 연립정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자민당도 연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 문학·문예 평론가 이어령씨(이세기의 인물탐구:32)

    ◎평론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천부적 관찰력에 해박한 지식으로 언어조율/약관 22세 데뷔… 예봉·직설로 기성문단에 파문/문학의 전장르 석권… 「흙속에…」이후 한국 재발견에 몰두 전후 한국문학의 기린아·총아 타이틀과 함께 독설적 직설,명쾌의 명문으로 이어령씨가 평단에 데뷔했을 때는 온 문단은 마치 「화약고」인듯 경계의 시선으로 그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불어온 미국의 비트제너레이션이나 서구의 누보로망 앵그리영맨처럼 한국의 뉴제너레이션이던 당시 22세의 그는 「집도 가족도,그리고 그 시원찮은 문명이란 것도 학식도 없이 가진 것이라곤 분노와도 같은,자엽과도 같은 광기와 젊음뿐」이었으며 「생존하기 위하여 문관노릇을 하던 교수님들 밑에서 반세기전의 증권같은 실력없는 낡은 노트의 학설을 베끼며 인생을 배웠고」 「모든 울분과 공허를 자취방에 드나드는 늙은쥐를 두들겨 잡는 것으로나 달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문학을 하고 있는 몇몇 문단선배들을 만나보고 「기절할 정도로 실망」하여 그의 데뷔작품인 「우상의 파괴」에서 문단사에 남을 만한 중견문인들을 향해 「미몽의 우상」 「사기사의 우상」 「우매의 우상」 「영예의 우상」,이미 문단의 큰 봉우리로 우뚝선 노대가들마저도 「현대의 신라인」으로 신랄하게 통박하여 문단을 온통 긴장시키기에 이르렀다.그때 그의 눈에 비친 작가·비평가들은 그 어려운 시절에 「직무유기를 하는 한가한 문사」에 불과했으며 「불난 집에서 바둑을 두고 포탄이 터지는 전선에서 자장가를 노래하는 사람같아」 「파괴돼 마땅한 우상」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그때 「황무지」나 다름없는 문학풍토에서 「한국작가는 세계의 고아」 「현대 문명의 외곽지대에서 서식하는 뿌리없는 버섯」,이런 「불모의 상황을 영구화하려는 듯한 기괴한 권위」를 젊은 그로선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 ○「우상의 파괴」로 비판 그러나 예절과 겸허가 없는 그의 패기는 당연히 무례로 간주되었고 이 「맹랑한 문제아의 출현」을 놓고 문단은 한때 「일진광풍」이니 「일진청풍」으로 의견을 대립하는 사태가 일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6·25전 한자어세대인 제1세대는 「식민지역사에 반항하여 망명이나 감옥으로 가든지,친일적인 식민지인으로 순응하든지」의 선택의 여지에 놓였던 것에 비해 전쟁직후의 20대,이른바 제2세대들은 일본어도 제나라 말도 서툴고 한자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는 「어중간한 허공에 매달린 역사의 기예 같은 존재」라고 또한번 꼬집었다 이제 문단은 더이상 그를 좌시하거나 간과하려 들지 않았다.일부 문인들은 그로 인해 어쩌면 이제까지 쌓았던 공든탑이 무너지고 문인으로서의 생명인 명예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느끼는 듯했다.그의 문재와 번득이는 지성이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기성문단은 한결같이 그를 냉혹하게 외면했다. 심하게는 「전생에 그리스의 소피스트케이션」이나 견석백마의 곡론가로 매도하고 그의 날카로운 필봉을 완강하게 견제하려 들었다.그때 빛나는 재능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안타깝게 몸부림치는 그의 적들을 향해 「알렉산드리아」의 작가 이병주씨는 『나는 동족으로서,동시대인으로서 우리에게 이만한 사재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이런 재능을 우리가 가지고 있음을 거침없이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그의 절친한 후배인 작가 최인호도 「문학이라는 삼장법사를 모시고 예술이라는 구도의 길을 가는 손오공」,문학평론가 김현도 「단군이래 순발력과 기지가 가장 뛰어난 사람」임을 여러글에서 밝히고 있다.「그는 과연 동서예술을 천의무봉으로 전개해나갔고 문학평론을 예술로 승화시킨 최초의 한국인」이라고. 이에 대해 이어령씨 자신은 「희극과도 같은 만용을 부려야 했던 성급한 과실들은 정말 나만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였던가」란 글에서 「나는 문단생활을 해오면서 많은 평론을 했다.그리고 논쟁할 때마다 옷이 찢어지고 얼굴에 흙이 묻고 코피가 흐르던 어린날의 그 주먹다짐을 생각하곤 했다.그러나 그 아픈 상처자국을 통해서 나는 그 논쟁이 실은 하나의 대화이며 문학에 대한 애정이라는 의미를 확인했다」고 부연하고 있다. ○“언어 연금술사” 찬사 그후 그는 어린시절의 추억을오늘의 문화에 비쳐본 에세이와 한국문화·문명에 눈을 돌려 「흙속에 저바람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같은 주옥의 시리즈를 연달아 발표했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준 문명비평가」로서 재빠르게 부상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독일에서 돌아온 전혜린은 센세이셔널한 언어의 풍운을 몰고온 그를 보고 「놀라운 기지,번득이는 혀,해박하고 비상한 두뇌와 창의력」은 마치 아르튀르 랭보의 「언어의 연금술사」에 못지 않다고 찬탄해마지 않아 그는 다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반짝거리면서 쏟아져 들어오는 원고청탁을 피해 신문사 캐비닛속에 숨어야 하는 행복을 누렸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흙속에…」는 1년만에 10만부,지금까지 60만부이상.한림출판사가 펴낸 영어판은 미컬럼비아대 동양학교재로 채택되는가 하면 대만 원성문화도서 공응사가 번역한 「사토사풍」표지에 쓴 영문이름자인 Lee o young으로 인해 한국에 온 중국문인들이 「이오양」을 찾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제로부터 거칠 것도 걸릴 것도없이 이어령문학시대가 막을 올리게 되자 그는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 「무익조」,희곡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번은 짧게 세번은 길게」등 소설·희곡·시·수필에까지 문학의 모든 장르를 석권해 나갔다. 그를 새삼스럽게 말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노릇이다.신문에 연재되는 글 또는 강의·강연에서 보면 그는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일초일목도 놓치지 않고 그속에 깃든 심오한 뜻과 사색의 깊이를 20 00년대를 향한 민족성 구성에 치밀하게 연결시켜 나간다.그의 천부적 관찰력은 하잘것없는 단서 하나에도 외과의사의 날카로운 메스처럼 가해져 어느부분에서든지 문화의식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기쁨을 활짝 열어준다. 그의 강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불란하게 정리되어 그 말속에는 그때마다 현목과 일총의 영롱함이 실려 있다. 그는 어떤 강연도 미리 준비하는 법이 없다.준비자체가 불편한 걸림돌이다.다만 청중의 눈빛 하나만으로 모두에서부터 결론을 예고해버린다. 이른바 「이어령문체」로 지칭되는 그의 글은 「말이 혹은 문체가 물이라면 또는 불이라면 또는 바람이라면 또는 화살」이라면 글속에서 「물은 위안과 씻김의 언어,불은 개혁과 새로운 건설의 언어,바람은 몽상과 생성의 언어」이고 「화살은 허무의 허공을 날아가서 마침내 사물의 핵심을 쏘아 떨구는 관통력 높은 사냥꾼의 언어」이며 「시정과 미사에 감싸인 지성의 광휘」로 그 명중률이 정확하다고 평받고 있다. ○「레인맨」 보고도 눈물 그의 창의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손꼽힌다.88서울올림픽때의 「벽을 넘어서」와 텅빈 그라운드에 은빛 굴렁쇠장면은 여백과 침묵속에서 팽팽하게 긴장감 감도는 매화 한송이를 그리는 동양화 이미지를 살려 신아시아 미학추구의 극치로 찬사된 바 있다. 「작은 것은 모두 아름답다」는 일본인과 일본문화를 비평한 「축소지향의 일본인」충격이후 그는 아사히,요미우리신문과 NHK방송이 주최하는 강연에 자주 초청되어 회장은 언제나 지성의 관객들로 넘치고 있다. 「독자를 시험하는 경구」 「서구에 치우친 일본으로 하여금 문화에 대한 반성」을 하게하는 그의 강연은 재치와 기발한 장단점 지적,상상치도 못한 한국 습속과의 비교론으로 언제나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는 아산의 유교적인 지주집안에서 5남2녀중 막내로 태어나 보타이에 양복,구두와 바스켓같은 가방을 들고 자주 서울나들이를 하는 도련님으로 성장하면서 막내답게 장난이 심했고 얼굴엔 노상 상처투성이,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다 두자리이상의 보태기 빼기등 숫자놀음은 딱 질색,그러면서도 컴퓨터광이라는 것은 아이로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끝없는 원고청탁으로 하루 3∼4시간 컴퓨터앞에 앉아 실은 물흐르듯 글을 쓰는 것 같지만 그처럼 어렵게,고통스럽게 글을 쓰는 사람도 드물 정도다. 집필의 산실인 보고와도 같은 서재는 수천수만권의 서적,그가 좋아하는 CD·LD,필요한 것은 다 갖춰져 있으면서도 뜸을 들이고 갑자기 쓰고 까다롭게 다듬는다. 냉기와 온기,감성과 지성을 동시에 갖춰 남보기엔 지나치게 도시적이고 세련되어 숨막힐 듯한 완벽주의로 보이지만 그는 영화 「레인맨」을 보고 눈물짓고 수많은 넥타이중에서도 강의가 잘되던 넥타이를 다시 골라낼만큼 천진한 면이 천성이다. 흘겨보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그는 그의 책 제목인 「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처럼 바람불지 않아도 언제나 앞을 향해서만 똑바로 달려왔다.그리고 그는 더이상 아르튀르 랭보의 언어의 연금술사이기를 원치 않는다.자신의 푸른 생명을 증명하는 언어의 슬기,그 끝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언어탐색을 위해 그는 단지 쉬지 않고 여전히 똑바로 달려나갈 뿐이다. □연보 ▲1934년1월(음력19 33년11월15일) 충남온양 출생 ▲1956년 서울대문리대 국문과 졸업 ▲1960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 ▲1958∼60년 경기고교사 ▲1960∼66년 서울대강사 ▲1966∼67년 성균관대강사 ▲1960∼72년 서울신문·한국일보·경향신문·중앙일보·조선일보 논설위원 ▲1964년 경향신문 구미지역특파원 ▲1970∼71년 미국무성초청 도미 ▲1972∼73년 경향신문 파리특파원 ▲1967∼89년 이화여대교수 ▲1972∼86년 월간「문학사상」주간 ▲1986∼89년 이대 기호학연구소장 ▲1987년 단국대 대학원(문학박사학위) 일외무성초청 동경대 비교문학과교수(81∼82년) ▲1989년 일본대 국제문화연구원교수,환기재단초청 뉴욕체류 1982∼현재 일본생산성본부,일본문화디자인협회,NHK,일본대판JC,신일본제철,독매신문,아사히신문 초청 강연 수차 ▲19 90∼91년 초대 문화부장관 ▲1956년 「비유법논고」「카타르시스 문학론」으로 월간 「문학예술」지등단.「현대문학의 위기와 출구」「문학적 혁명기를 위하여­우상의 파괴」(한국일보)발표이래 「흙속에 저바람속에」(62년 경향신문연재) 「나르시스의 학살­이상의 시와 난해성」 「모래성을 밟지 마시오­문단 선배들에게 말한다」「조롱을 여시오­시인 서정주선생에게」 「영원한 모순­김동리씨에게 묻는다」 「자유문학상을 향하여」 「잠자는 거인­뉴 제너레이션의 위치」등 화제의 비평 1백50여편. 「저항의 문학」(59년) 「지성의 오솔길」(60년) 「고독한 군중」(61년) 「오늘을 사는 세대」(63년) 「흙속에 저 바람속에」(63년) 「이어령에세이 옴니버스」(66년)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75년) 「이어령 신작집(12권)」(78년) 「이어령전집(20권)」(85년) 「축소 지향의 일본인」(82년 일본 학생사) 「축소 지향의 일본인」(한국어판·영어판·불어판)(82년) 「배구□ 일본□ 독□」(PHP 일본)(83년) 「하이구(배구)문학의 연구」(한국어판 홍성사)(84년)문장대백과사전 강연집「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92년)소설집「둥지를 나는 새」 상하권(93년) 79년 대한민국예술상 수상
  • “미·일 대북수교 필요/북은 NPT잔류,고립 벗어야”

    ◎김대중씨 일지 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김대중 전민주당대표는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우선국교를 수립하여 경제건설에 협력함으로써 한반도의 단계적인 통일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전대표는 귀국에 앞서 최근 런던에서 가진 회견에서 한반도 통일방안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핵개발 의혹에 따른 고립화가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핵확산금지조약(NPT) 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을 촉구했다. 김전대표는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3단계 통일원칙을 강조하면서 『미·소의 냉전이 끝난 상황인데도 한반도에 냉전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부자연한 것으로 이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멀지 않아 지금과 같은 고립과 비타협의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개방 노선으로 바꿀 것인가의 선택을 재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북의 NPT잔류에 전력”/클린턴,아사히신문 일문일답

    ◎북한 핵개발 일·중도 심각한 우려/대북교섭 지속… 설득 가능성 있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미야자와(궁택)총리와 무엇을 논의하겠는가 ▲북한의 핵문제는 일본인으로서도 걱정해야할 사태라고 생각한다.만일 내가 일본의 정치지도자나 시민이라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와 그에 따른 일본의 책임이 어떠한 것인가,어떠한 곤란이 생길 것인지에 대해 우려할 것이다. 미국은 이에대해 대단히 강경한 노선을 취할 작정이다.북한이 NPT에 머물러 NPT를 준수하고 통상의 사찰절차에 의해 검증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일본이나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계속 긴밀한 접촉을 갖고싶다. 중국도 또한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NPT탈퇴의사를 중지하도록 협력하고 있으며 그 덕분으로 미국은 최소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혹시 북한이 핵을 보유할 경우 일본도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는데 대한 일본의 불안은 정당하며 그 것은 중대한 문제이다.나는 이 이상 핵보유국이 늘어나지 않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보유국가가 되지 않아 그 결과로서 일본이 군사부문에 돈을 쓰거나 핵보유국이 되어 번거로운 일에 억매이지 않게되는 편이 일본으로서는 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일본은 함께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도록 공동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은 북한의 핵의혹 문제와 관련,평양측에 어느 정도 시간적인 유예를 줄 것인가.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며 어느 시점에서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지금은 아직 교섭을 포기할 생각이 아니며,교섭에서 설득에 성공할 가능성은 있다. 북한이 한국과 정치적,경제적으로 통합을 위해 순수하게 흥미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던 시기가 있었다.그때 그들은 경제 침체속에서 막대한 무기를 축적하거나 덮어놓고 핵무기개발을 추진하게 되면 자기들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았다.그후 정치적 분위기가 변화한 것 같다. ­미국과 중국·일본이 핵문제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데 있어 공동으로 대처할 시기가아닌가. ▲중국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우려하고 지역의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졌다.
  • 불신받는 일의 역사의식/도쿄 이창순(특파원코너)

    일본의 역사인식은 아시아인들로부터 늘 불신을 받아왔다.이는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저질렀던 침략과 잔악행위 등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다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이다.일본교과서는 일본의 근대사를 왜곡해왔다.아시아를 침략했음에도 불구하고 「침략」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진출」이라는 말로 역사를 왜곡해왔다.그 외에도 왜곡된 기술은 수없이 많았으며 외교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일본의 이같은 역사기술이 최근 바뀌고 있다.아시아에 대한 침략행위를 인정하고 침략사를 보다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내년부터 사용될 고교 일본사교과서는 한발 더 나아가 가장 추악한 전쟁범죄인 종군위안부문제도 다루고 있다. 일본의 모든 역사교과서가 가장 부끄러운 부분인 종군위안부문제를 기술하는 등의 변화는 바람직한 역사접근이며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이같은 인식의 변화는 일본에 대한 불신을 완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남는다.일본의 변화는 스스로의 변화라기 보다는 외부압력에 의한 마지못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일본은 한국 중국 등의 강력한 항의와 「외교적 홍역」을 치른 후에야 조금씩 역사의 왜곡을 고쳐왔다.종군위안부문제가 역사적 사실로 인정받는데 반세기나 걸렸다. 일본사회에는 아직도 「과거」에 눈을 감으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종군위안부문제 기술과 관련,교과서검정위원회의 한 유력한 위원은 『고교생에게까지 종군위안부문제를 가르칠 필요가 있는가』라며 반대했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은 1일 전하고 있다. 일본사회에 이같은 견해가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새 교과서에서는 또다른 면의 얼굴인 자위대와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등 국제공헌이 강조되고 있다.경제대국 일본의 국제공헌은 당연하며 시대가 이를 요구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국제공헌은 일본외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신세대 지도자들도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그들의 반성이 있긴 하지만 일본의 국제공헌론은 여전히 아시아인들에게는 불안감을 주고 있다.그것은 역사적 체험 때문일지 모른다.
  • 일 신당들 인기 급상승/7·18총선앞두고 높은 지지율

    ◎부패구조 척결… 정치개혁 주장/신생당/선거후 합당… 자민과 연대 예상/사키가케 일본신당 일본의 정치구도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정치개혁을 부르짖으며 일본정계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신당들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언론 여론조사에 의하면 자민당을 탈당,23일 새로운 정당으로 출범한 하타파 중심의 신생당 및 「신당사키가케」와 지난해 창당된 일본신당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조일)신문이 23일 보도한 여론조사결과 이번 7·18총선에서 의석이 증가하기를 기대하는 정당으로는 신생당,신당사키가케등 자민당을 탈당한 그룹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2위는 일본신당으로 13%.자민당은 9%로 3위,사회당은 8%로 4위를 기록했다.도쿄신문이 5천명의 도쿄시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본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13.1%로 자민당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신당들의 이같은 높은 인기는 기성정당에 대한 불신과 함께 정치개혁및 정계개편에 대한 일본인들의 높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일본인들의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전후 38년간 계속된 자민당 1당지배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정치부패와 냉전종결 등 국제정세변화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일본인들은 경제발전과 냉전구도에서는 정치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인식,자민당의 정치자금스캔들등 부패구조를 어느정도 눈감아왔다.그러나 경제대국을 이룩한 오늘의 일본인들은 국제정세등 시대가 변화했음에도 부패방지를 위한 정치개혁에 소극적인 자민당에 비난과 분노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하타파를 중심으로 결성된 신생당은 이같은 시대의 흐름을 배경으로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신생당은 정강정책에서 정치·관료·재계의 3각유착이라는 「전통적」인 부패구조의 척결을 강조하고 있다.신생당은 그러나 자민당과 마찬가지로 보수정당을 지향하고 있다. 신생당은 정치개혁을 목표로 사회·공명등 야당과의 연립정부를 구상하고 있다.「하타총리」정권이 탄생할 경우 헌법 외교 안보정책 등에서 사회당과의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그러나 신생당은 적극적인 국제공헌을강조하고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가 가속될 가능성도 높다. 일본신당과 신당사키가케는 신생당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선거후 합당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오히려 자민당의 개혁세력과 가까우며 자민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경우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신당들은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상당한 고전을 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지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있으며 탈당에 대한 기존조직의 반발도 있다.야당과도 겹치는 선거구가 많다.중선거구제도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면도 없지않지만 어느정도 선거협력이 이루어질지 미지수다. 유권자들중에는 아직 어느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결정하지못한 경우가 40%이상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정치불신은 높지만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수 있다.이들의 선택에 따라 일본의 정치지도는 다시 그려질 것이다.
  • 오늘의 일본 정국/김학준 단국대학원 교수(특별기고)

    필자는 지난주 일본 환태평양연구소 소장 이치카와 마사아키(시천정명)교수의 초청을 받아 도쿄 오사카 교토 일대를 여행하면서 일본의 몇몇 교수들 및 언론인들을 만나 최근의 동북아시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다.여행기간중 특히 느낀 「오늘의 일본정국」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일본은 국내적으로 정치 개혁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었다.일본정계의 거물인 가네마루(김환신)전 자민당 부총재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대표되는 최근 몇가지 정치인들의 「검은 돈」내막이 폭로되면서 크게 자극된 국민들은 정치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고,이러한 국민적 압력앞에서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는 오는 20일 폐회되는 중의원회기안에 정치개혁에 관련된 법안들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일본국민들이 정치 개혁을 얼마나 뜨겁게 바라고 있는가는 일본 최고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이 지난 1일 발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이 신문이 전국의 유권자 2천4백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7%의 응답자가 이번 국회회기안에 현행 선거제도를 고침으로써 정치개혁에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높은 지지의 바탕에는 물론 강한 정치불신이 깔려있다.정치부패의 원인이 현행 선거제도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현행 선거제도의 개혁을 바라면서도 선거제도가 고쳐진다고 해서 정치불신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겨우 15%에 지나지 않았다.응답자의 68%는 선거제도가 고쳐져도 정치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일본의 중의원을 뽑는 제도는 중·대선거구제이다.이 선거구제는 엄청난 액수의 선거 비용을 요구하며,따라서 정치인들은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뒷 거래를 하게 되고 여기서 고질적인 정경유착이 발생하고 금권정치가 성장한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소선거구제로 기울어지고 있다.1구 1인 선출제로 바뀌면 선거 자금을 훨씬 덜 쓰게 되고,그렇게 되면 정경유착의 필요성이 아주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자민당의몇몇 파벌들은 전국을 5백개의 선거구로 나누고 1구 1인을 뽑는 「단순소선거구제」를 제의하고 있는데 이 또한 자민당 집안사정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자민당안의 7개 파벌이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단순소선거구제」가 실시되면 불리하리라고 판단하는 6개의 야당들은 일치단결해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이들 야당은 그러나 국민 다수가 비판하는 현행 선거제를 고수하자고는 할 수 없기에 「단순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제를 가미하는 「병립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병립제」는 2년전에 그때의 총리 가이후(해부준수)가 내놓았던 개혁안이다.자민당안의 소수 파벌 역시 이 개혁안을 지지한다.따라서 여야 사이에 「병립제」로 타협이 성립되지 않겠느냐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자민당안에 선거제도의 변경에 소극적인 이른바 신중파의 세력도 만만치 않아 과연 「병립제」로의 타협이 이뤄질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 보스니아 유엔군에 무력행사권/미 등 5국

    “공중폭격 등 모든 수단 허용” 【도쿄 연합】 사라예보 등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회교계 거주지역에 설정된 「안전지역」의 확보를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5개국이유엔보호군(UNPROFOR)에 강력한 무력 행사권을 부여하는 유엔 안보이 결의안 제출에 합의했다고 아사히(조일) 신문이 27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결의 초안은 보호군의 임무에 「안전지역」 확보를 추가하는 한편 「필요한 모든 수단 행사」를 인정하고 다국적군에 의한 공중 폭격도 승인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이 안이 곧 안보이에 제출돼 채택될 경우 보호군은 제 2차 유엔 소말리아활동(UNOSOMⅡ)에 이어 강제력을 수반한 평화집행 부대의 성격을 띠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안은 국제 평화 달성을 위해 무력 행사를 인정하고 있는 유엔 헌장 제7장에 따라 유엔보호군의 임무에 공격 억지.거점 확보.무장세력 철수 실현 등을 추가하고 무력 행사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수단」을 인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 일­중 안보협의 재개/방위청간부들,7월 북경행/천안문사태후 처음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지난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중단된 방위정책 담당자간 일·중국 안전보장 대화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빠르면 오는 7월쯤 외무성과 방위청 간부를 북경에 파견하는 방향으로 중국측과 조정에 착수했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소련붕괴와 함께 중국이 해·공군력의 증강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의 신뢰조성을 도모하고 작년부터 시작된 일·러시아 정부간 대화와 더불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가 제창한 냉전후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체제를 모색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국은 금년도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14·9%나 늘리는등 5년연속 두자리 숫자로 증액하고 있으며 일본측은 중국이 해군력을 증강하고 러시아로부터 신예무기를 반입하려 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면서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 정신대 강제연행·노역/일 정부에 전적인 책임

    ◎국제 법률가위,유엔에 보고서 【도쿄=이창순특파원】 국제적인 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 단체인 국제 법률가 위원회(ICJ·본부 제네바)는 25일 『종군 위안부는 강제 연행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위원회 「현대 노예 실무회」에 제출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26일 제네바 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ICJ의 중간 보고서는 『종군 위안부들의 노역은 강제연행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는 이에 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ICJ가 이번에 유엔 인권위 관계회의에 제출한 보고서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서울을 비롯해 도쿄,마닐라,평양 등에 파견됐던 동 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약40명의 전종군 위안부,구일본군 사병,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조사한 종군 위안부 실태내용을 담은 것이다. 보고서에는 종군 위안부의 역사적 배경,관계자의 증언,일본 정부의 주장 등이 포함돼 있다.
  • 조총련계 고등학교 종합체전 참가 허용/일,내년부터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전국고교체육연맹(회장 복전만웅)은 조총련계 고등학교인 조선고급학교와 전수고등학교 등에 대해서도 전국고교종합체육대회에 참가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9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 미·일·독 5대 유력지/「한반도」보도 급증/언론연구원 분석

    ◎작년 1천5백42건… 전년비 36%늘어/북한핵·14대선·LA폭동 등 7대주제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지등 외국의 5대 주요신문들은 지난 한햇동안 한국관련(북한포함)기사를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1천5백42건이나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연구원이 18일 NYT,일본의 아사히,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지,프랑스의 르 몽드지,영국의 더 타임스지등 5개 신문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1년에는 이들 신문의 보도가 「학생시위」,「유엔가입」등 국내문제와 남북관계에 집중됐으나 지난해에는 「핵문제」,「한중수교」,「LA폭동」등 한국과 관련된 국제적인 이슈들이 많이 발생,한국 관련 보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한햇동안 이들 신문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보도한 내용은 「한반도 핵문제」,「14대 대통령선거」,「한중수교」,「LA폭동」,「정신대」,「북한권력승계」,「옐친방한」등 7개 주제였다. 이 가운데 아사히신문의 보도건수가 9백14건으로 제일 많아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이는 91년에 비해 12.8%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일본 언론이 한국 문제에 가장 관심이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외국신문들의 보도를 분야별로 보면 정치분야가 69%인 1천64건으로 91년에 비해 5.1% 늘어났다.이는 「14대 대통령선거」보도와 「한중수교」「북한핵관련」보도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반면에 경제분야는 9.1%인 1백40건으로 5.4%나 줄어들었다. 14대 대선에 대해서는 최초의 「문민정부」라는 점과 역대선거 가운데 가장 공명했다는 점에 평가가 모아졌다.
  • 쿠바,미와 관계회복 희망(지구촌단신)

    【도쿄 연합】 일본과 러시아는 한국의 동해와 오호츠크해를 대상으로 한 옛 소련과 러시아의 방사성 폐기물 해양투기 문제를 공동 조사키로 하는등 정보 교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13일 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 미­일,PKO요원 합동훈련등/광범위 안보협력 추진/아사히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과 미국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PKO요원의 합동훈련·철수기준의 검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3일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미국이 제안한 이같은 협력방안은 일본 방위청과 미국 국방부 국장급회의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될 예정인데 냉전후 미·일안보면에서의 새로운 협력형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국방장관회담후 계속된 고위급실무회의에서 새로운 PKO활동과 일·미 안보체제 강화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 북은 유엔결의의 의미 바로 인식하라(사설)

    【도쿄=이창순특파원】 구 소련은 3만t 이상의 독가스 「이페리트」가 들어있는 용기와 컨테이너를 동해(일본해)에 대량 투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구 소련군에 의한 해양오염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정부위원회의 덴기스 볼리소프 위원장이 10일 일본 아사히(조일)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밝힘으로써 드러났다. 볼리스프 위원장은 동위원회가 구 소련군 산하 독가스무기 처리반을 대상으로 비밀리 조사한 결과,구 소련군은 제2차대전 직후부터 1940년대말까지 동해에 독가스 이페리트를 약 3만t이나 비밀리에 투기했으며 시베리아의 북방해역에도 상당량을 내버렸다고 밝혔다. 구 소련군은 이페리트를 제조한후 거의 실전에 사용한 바 없으나 오래된 무기로서 신뢰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나머지 바다에 버렸다고 볼리스프 위원장은 설명했다. 러시아 전문가에 의하면 이페리트가 들어있는 금속용기는 바닷물에 의해 1년간에 0.2㎜가량 부식되고 있다.
  • 재즈색소폰 주자 이정식 콘서트/30일 호암아트홀서

    「한국의 존 콜트레인」으로 불리는 재즈색소폰 연주자 이정식(32)이 오는 30일 하오 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KBS­2TV 심야토크프로 「밤으로 가는 쇼」 시그널음악의 작곡·연주자로 잘 알려진 이정식은 국내재즈계는 물론,세계적 재즈시장인 일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정상급 색소폰 주자.그는 지난 91년 재즈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서보고 싶어한다는 일본무대 「블루 노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주했다.지난해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 재즈페스티벌에는 한국대표로 참가,「아시아 출신으로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음악인」(아사히신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83년 KBS 김강섭악단을 통해 정식 데뷔한후 85∼87년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예음홀에서 정기공연을 해왔으며 88년에는 올림픽 문화행사의 하나인 한강 재즈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재즈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건 이번 공연에서 그는 마이클 볼튼의 「내마음속의 조지아」,베니 골슨의 「블루스 마치」등 고전작품과 자작곡 「밤으로 가는 기차」(KBS­2TV「밤으로 가는 쇼」시그널음악 등을 선사한다.
  • 미,일에 「개방최우선항목」 제시/자동차·컴퓨터 등 7개분야

    ◎캔터 무역대표/양국 무역마찰 심화 조짐 【도쿄 연합】 최근의 엔고현상과 관련,미·일 양국이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요구의 최우선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양국간의 무역마찰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키 캔터 미통상대표부(USTR) 대표는 21일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요구의 최우선 항목으로 자동차부품등 7개 항목을 제시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캔터대표는 이날 미하원 무역소위원회에서 증언을 끝낸후 일본의 시장개방 최우선 항목으로 자동차 부품·자동차·통신기기·반도체·건설·컴퓨터·슈퍼컴퓨터등 7개 분야라고 밝히고 이를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신경제 협의기관」에서 취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신경제협의기관에서 분야별 교섭을 추진하기로 합의한바 있어 미국측은 금명간 대상 목록을 정식으로 제시,오는 7월 도쿄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때까지 일본과 조정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캔터대표는 의회증언에서 건설을 제외한 6개분야가 일본의 대미 수출 가운데 65%를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같은 분야에서 미국의 대일수출은 지극히 적으며 일본 시장이 기본적으로 폐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무역 상대국이 미국과 통상협정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고 밝히고 통상법 301조(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한 제재조치)의 적용을 염두에 두고 협정의 준수상항을 전면적으로 재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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