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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화 지지” 짤막한 담화…대북수교협상 재개 늦춘듯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를 결정했지만 곧바로 양측이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핵과 미사일의 투명성 검증과 관련,미측이 제기한 조건에북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다.일본 외무성은 7일 “미측의 태도를 지지한다”는 짤막한 담화를 내는 데 그쳤다.미국측 결정에 대한 북한측 응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그래서 이 담화에는 북·일 관계와 관련된 문구는 일절 없다.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북·일 협상이 재개될지는 예측이 어렵다.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북·미 대화 재개결정이 북·일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여러 이유가 있으나 북한과 일본 양측 모두에게 수교협상자체가 외교상의 최우선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북한에 50만t의 쌀을 지원하고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일본 정부로서는 대북 관계에 관한 한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손해’라는 학습경험을 갖게 됐다.일본의 변화에는쌀 지원을 비롯한 대북 관계 개선에 비판적인 일본 국민의여론도 자리잡고 있다. 오는 7월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북·일 관계 개선에 일본측이 먼저 나선다는 모습을 보일 경우 ‘감표요인’이 될것이라는 집권 자민당의 판단도 북·일 협상 재개를 늦추는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왜곡교과서 조기시판 안팎

    역사 왜곡 교과서 출판을 주도하고 있는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공격적 마켓팅 전략이 ‘교과서 시판’이라는 형태로 구체화됐다. 교과서 시판이 곧 교과서 채택이나 일선 학교의 일괄 구입을 의미하지 않는다.일단 시판이 되면 재수정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일본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교과서 수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국과 중국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여 현재 문부성 내 ‘검토위원회’가 새 교과서 모임측의 교과서를 정밀분석중이다.검토위의 의견에 따라 수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판으로 교과서 채택이나 수정 절차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다만 새 교과서 모임과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의 교과서시판이 우려되는 점은 일본 각 교육위원회마다 실시되는 교과서 채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관례를 본다면 교과서 채택은 검정과 지역별 전시회를 거쳐 교사와 학부모,교육위원 등의 견해를 종합한 뒤이뤄졌다.그러나 새 교과서 모임측은 이런 오랜 관행을 깨고 오는 22일부터의교과서 전시회를 불과 보름 남짓 앞두고전격 시판에 들어간 것이다. “조기 시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부과학성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시판을 강행한 의도는 분명하다.‘여론 몰이’를 통해 내년 중학교 역사·공민 교과서 채택률 10%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대적인 신문광고다.후소샤는 이날 자 일본의 6대 일간지 중 요미우리(讀賣),마이니치(每日),산케이(産經) 3곳에 전면 광고를,도쿄신문에는 5단 광고를 게재했다.아사히(朝日)신문에도 광고 게재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후소샤측은 출간한 2종류의 교과서 중 역사 부문은 30만부를 찍어 24만부,공민 부분은 5만부를 찍어 4만부를 각각 대행사에 판매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판매를 의뢰한 곳은 일본출판판매주식회사 등 8곳으로 이들대행사를 통해 일본 전국 2만여 곳의 서점에서 일제히 시판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친구’ 210만弗 日수출…몬트리올 영화제 진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한국영화의 일본수출 사상 최고액인 210만달러(약 27억3,000만원)에 팔렸다.영화의 해외배급을 맡은 씨네클릭아시아는 “SBS프로덕션 방송예술센터와아이젠텍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친구’의 일본 판권을 210만달러에 팔았다”고 31일 밝혔다. 영화는 일본의 도호,TV아사히 등과 일본내 배급방식이 협의되는 대로 빠르면 11월쯤 현지 개봉될 예정이다.이제까지한국영화의 일본 최고 수출가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세운 200만달러였다. 한편 ‘친구’는 오는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캐나다에서열리는 제25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는 88년부터 96년까지 국내 배우5명이 수상했을 만큼 우리와는 인연이 깊은 영화제. 그러나그 이후로는 매년 본선에는 진출하면서도 수상작을 내지는못했다.
  • [대한광장] 과거 반성없는 수구언론

    좋은 기회가 생겨 현업 언론인을 모시고 학교에서 ‘일류언론’이란 주제로 강연 자리를 가졌다.강연이 끝날 무렵에강의실에 들어간 나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는 한마디를 우연히 듣게 됐다. ‘얼마전에 한 신문이 언론개혁 시리즈를 게재하면서 유력지들의 과거 친일문제를 다뤄 일전불사를 벌였다.사실 상대방 신문들의 친일행각들은 그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것이었다.지금 언론개혁을 외치는 진보적인 그 신문도 그맘때 존재했더라면 친일언론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런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자유로운 자가 과연 누가 있었겠는가’라는 요지의 말이었다. 여기서 그 언론인 개인의 언론관을 따지고 탓할 생각은 전혀 없다.귀중한 시간을 쪼개어 불원천리 방문하여 강연까지해준 것만 해도 고마울 따름이다. 다만 그 말의 연장선 위에서 우려되는 것은 불가항력을 내세운 상황론이 자칫하면한국언론의 역사와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왜곡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일제하에서 반민족 친일언론 행각을 자행했고 또한불과 20년전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침묵과 굴종으로 일관한일부 언론들에게 무책임하게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문제의 상황론이 적용될 경우 역사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이란 한마디로 쓸데없는 일이다.항일독립투쟁이나반독재투쟁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깡그리 없어져버린다.굳이 지금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문제나 광주민중항쟁의 의미를 따질 이유가 없다.독일이 유대인 살인행각을 반성하고프랑스가 친(親)나치 인사를 처벌하는 등의 외국 교훈들도배울 필요가 없을 것이다.역사에 대한 평가와 되새김이 전혀 필요 없는 것이다. 최근 언론개혁운동에서 일부 언론들과 언론인들이 비난받아 마땅한 이유는,단순히 일제와 군사독재 시절에 저항의목소리를 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무엇보다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할 줄 모를 뿐 아니라 도리어 오만과 뻔뻔함마저 보이고 있는 태도 때문이다.단적인 예를 들자면 ‘할말을 하는 신문’은 도대체 언제부터 할말을 하기시작했던가? 또 지금 언론사 세무조사, 신문고시 등을 가리켜 언론탄압,언론길들이기라고 비판하고 있는 유력지들은과거 동아 광고사태나 보도지침,언론인 강제해직의 문제를갖고 군사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었던가? 언론사가 대국민 사과성명을 한 것도 우리 언론사상 딱 두번으로 기억한다.일제하 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가 해방직후 자신의 친일언론 행각에 대해 사과성명을 한 것과그리고 4·19혁명 직후 KBS 아나운서들이 이승만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 것을 반성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 등이다. 반면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이른바 ‘민족지’라고 자처하고 있는 신문들이나 20여년 동안 군사독재정권에서 유착과 굴종으로 일관했던 언론사들이 솔직한 반성을 한 적은한번도 없다. 일본에서 패전 직후에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언론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대국민 사과성명을 1면에 게재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언론은 그것의 발뒤꿈치에도 따라가지 못한다. 오히려 일부 언론들은 6·10 시민항쟁이 쟁취한 언론자유에 편승하여 돌연 반독재투쟁에 앞장서는 투사로 돌변했다. 그들은 자신을 과거 권력의 언론탄압에 의한 피해자요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들은 권력에 대한 협력자요 동반자이자 가해자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각종 자료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된 언론들과 언론인들은 지금 부당한 기득권을 장악하여 언론자유를 외치면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무한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그 이유는 그들이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 일부 신문들이언론개혁에 저항하면서 몰역사적이고 반개혁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면 한국언론의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
  • [편집자문위원 칼럼] 충실한 보도의 조건

    일요일인 27일 아침 KBS 1TV는 ‘미디어 비평’을 통해 중앙 10개 종합 일간지의 경제관련 보도양태를 방송했다.그중 우리 경제의 전망에 대한 부분에서 5개 신문이 비관론과낙관론을 함께 제시했고, 4개 신문은 비관론을, 1개 신문이낙관론을 펼친 것으로 분석했다.낙관론의 1개 신문이 대한매일이었다. 실제로 지난주에 들어서만 대한매일은 22일자의 ‘경제여건 호전’(5면),‘상승장세… 650선까지 순항’(11면)이나24일자 11면 ‘외국인 유동성장세 장밋빛’등을 통해 전망을 밝게 보았다.여기에는 최근의 주가상승추세가 작용한 측면도 있겠지만 가급적 우리 경제의 앞날을 낙관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25일자 11면에 게재한 ‘애널리스트 10명의 증시 전망’은나름대로 주식 시장의 진단과 하반기 주가전망,투자전략 등을 정리했으나 여기서도 경기전망은 역시 ‘U자형 회복’으로 낙관쪽이다.낙관적인 견해가 나쁠건 없다.그러나 경제문제는 부분보다 전체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다양한 계층의 전문가 분석을 종합해서 보도하려는 노력이 있어야할것이다. 지난주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안동수 파동’이다.월요일(21일)오후에 법무장관 임명장을 받은 안동수 변호사는이틀이 채안된 수요일(23일)아침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해프닝으로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일이 그 지경까지 이른 것은‘거짓말’ 때문이다.대한매일은 장관 교체 기사를 22일자에 실으면서 같은 날 3면에 ‘용비어천가 문건 구설수’를함께 게재하여 파문을 예고하고 있었다.이로부터 연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파동은 여당내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당 쇄신 요구로 번져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한매일은 기사·스케치·해설·사설 등을 통해 이번 파동을 비교적 충실히 보도했다. 그러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과연 정확하게 짚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국정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25일자 사설) 원칙론에 그친감이 없지 않다.그런 점에서 28일자 6면에 게재된 호인수 신부의 칼럼은 방법론의 핵심을 찌른다.‘차기는 JP?’라는 제목의 이 글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이전부터 품어왔던 자신의 뜻을 오늘날까지 제대로 펴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JP에 발목이 묶여선 결코 되는 일이 없을거라는 것이다.호인수 신부가 대안으로 ‘화해와 전진 포럼’을 제시하는 충정을 ‘사외인사의 기고’로만 치부하고 말아야 할까. 21일자 5면에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하는 글을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실었다는기사가 나와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7살까지 살다가 서울로 돌아와 지내며 양쪽에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국민의 정부 초기 한·일 정상의 미래 지향적 공동선언 등의 언급과 ‘아우슈비츠보다 더무서운 유일한 것은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어버리는 것이다’란 독일 어느 곳의 간판을 인용한 내용등이 퍽 인상적이다.김한길 장관은 문장가다.이런 글을 일본 신문에 기고했다는 사실만 소개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내용의 전문이나 요약문을 별도로 게재했다면 우리 독자들에게도 의미있는 감동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져 아쉽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日나가노현 기자실 개방 논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나가노(長野)현 다나카 야스오(田中康夫) 지사가 최근 현청 기자실을 개방하겠다고 전격 선언,일본 매스컴의 취재관행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있다.다나카 지사는 ‘탈(脫) 기자실 선언’을 통해 누구에게나 기자실 출입을 허용,기존 출입기자들을 당혹하게만들고 있다.나가노현의 이같은 조치는 국내에서 시민단체와 온라인매체들이 ‘기자실 폐지’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기자실 개방=그의 기자실 개방 구상은 특정 언론사에게만 기자실을 이용토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데서 출발했다.기자실에 ‘가맹’하지 않은 출판사나 작가,주민들도지사 등의 기자회견을 청취하고 취재할 권리가 있다는 게그의 주장이다. 그는 “기자단이 때로는 배타적인 권익집단으로 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기자단의 이익 집단화도 비판했다. 나가노 현청에는 ‘현정(縣政) 기자클럽’,‘현정 전문지 기자클럽’,‘현정 기자회’ 등 기자실이 3개나 된다.한국 광역 자치단체에 중앙·지방 등 2개 기자실이 있는 것에비해 하나가 더 많다.중앙과 지방의 신문·방송사 30개사가 이들 3개의 기자실에 나누어 입주해 있다. 현정 기자클럽에는 아사히(朝日) 등 중앙 언론사와 유력지방지 16개사가,나머지 2개의 기자실에는 지방지,전문지등이 각각 7개사씩 나누어 가입해 있다. ◇정보 독점 특혜 사라져= 그동안 현청의 주요 사업 브리핑이나 지사나 간부들의 기자회견을 독점 취재해 오던 30개사의 ‘특혜’는 사라졌다.현청의 홍보 관계자는 “지사의 선언 이후 누구든지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에 들어와 취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실 개방 선언에 따라 달라진 모습은 또 있다.주 1회열리는 지사 정례기자회견의 주체가 기자실에서 현청으로넘어갔다. ◇찬반 양론=기자실을 이용해 오던 기자들의 반발은 적지않지만 적극 표면화 하지는 않고 있다.지난 22일 기존 가맹사 출입기자들은 “기자회견의 주체를 일방적으로 바꾼데 대해 항의한다”는 서한을 현청에 전달했을 뿐이다. 아사히,도쿄신문 등 언론사들은 나가노현의 이런 조치에대해 사실만을 간략히 보도하고 있을 뿐이렇다 저렇다 할 반응은 없다. 반면 광역 자치단체장의 반응은 다양하다.방송사 기자출신의 한 지사는 “(기자실은)기자가 손쉽게 정보를 입수할 있는 거점으로 유용하지만 자칫 언론인으로서 본질을 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는 “기자단은도쿄도민이 만든 도청에 돈을 내지 않고 들어 있다”고 비난했다. 기자실 운용에 각 언론사가 운용비 일부를 부담하고 있지만 나가노 현청의 경우 기자실 운용지원에 한해 1,500만엔(1억5,750만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 도쿄에서 태어난 다나카 지사는 고베(神戶)공항건설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등 시민운동을 펼쳐온 작가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나가노 지사에 당선됐다. marry01@
  • “日도 獨같은 침략국”

    [도쿄연합]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패전국인 독일의 경험을 예로 들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파문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슈미트 전 총리는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시민정치대학’강연을 통해 “독일은 히틀러 치하에서 피로 점철된 침략을감행했으며 일본도 똑같은 침략국이었다”며 “그런데 일본에는 침략을 미화하는 교과서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전했다.
  •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히틀러가 되고싶다”

    [도쿄 연합] “히틀러가 되고 싶다.” 일본의 대표적인 골수 우익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지사가 최근 월간지 대담에서 은연중에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비쳐질만한 발언을 했다.이시하라 지사는 아사히(朝日)신문이 발행하는 진보 계열의 월간지 ‘논좌’(論座)5월호에서 작가 이시카와 요시미(石川 好)와 가진 대담에서 “될 수(만) 있다면 히틀러가 되고 싶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 대담에서 이시카와가 “지금 사람들은(이시하라 지사를)독재자라든지 히틀러라고...(부르곤 한다)”고 말을 건넨 데 대해 ‘히틀러?’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응수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최근 산케이(産經) 신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인 범죄가 일본에서 만연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중국인의 흉악 범죄는 민족적 DNA 때문”이라고 인종차별론을 전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 김한길장관 아사히신문 기고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9일자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실린 ‘미래를 위해 과거의 직시를’이란 제목의 기고를통해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했다. 김장관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나에게는 7살때가 가장어려웠다”며 양국에서 다같이 배척받았던 스스로의 아픈기억으로 글을 시작했다.그는 도쿄에서 태어나 유치원 친구들로부터 ‘조센징’이라고 손가락질당했고,견디기 힘들어서울로 전학하자 친구들로부터 ‘쪽바리’라고 놀림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을 때이를 복잡한 심정으로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다”고 회상했다.“‘과거를 직시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한일 관계의한 획을 긋는 역사적 선언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장관 취임 후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구축이자신의 깊은 상흔에 대한 진정한보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일 문화교류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일본 문부과학상에게 왜곡된 우익 역사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우울한 일”이었다.“일본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일부 역사교과서가 ‘과거를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정당화 또는 삭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30대 시절 일기가 출간된지 10년만에 새로 편집해 펴내자는 출판사의 제의를 받고,고치고 싶었던 일부대목을 고치지 않은 경험을 소개했다.“지난 일은 고칠 수없고,지워버리고 싶은 곳이 있어도 그것을 냉정히 인식하기위해 일기를 쓰는 것”이라며 “그런 용기가 미래 발전에커다란 힘이 될 것이며 역사를 정리해 공부하는 이유 또한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독일 어느 곳에 걸린 간판에 써있다는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유일한 것은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어버리는 것이다’란 말로 글을 맺었다. 김주혁기자 jhkm@
  • 아사히 “김정남 작년 美 밀입국”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해6월 미국을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복수의 서울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김정남은 당시 대북한 투자 유치를 위해 중미 그레나다의위조여권을 사용,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김정남의 입국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남 일행의 구체적인 방미 목적은 파악되지 않았으나재미 북한계 기업가들을 만나 대북 투자와 경제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보기술(IT) 관련 시설을 방문했다는 설도 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다나카 자질론 시비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이번에는 ‘자질론’ 시비에 휘말렸다. 시비는 야당과 아사히(朝日) 등 일부 언론이 걸고 있다.물론 재료는 그가 제공했다.15일의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그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 구상에 관한 질문을 받자“아래로부터 보고 받지 못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 책임자로서 경솔한 답변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외무성 실무자들은 “보고했다”고 밝혀상사인 다나코 외상을 궁지에 몰아 넣고 있는 점이다. 인사장악을 통해 외무성을 개혁하겠다던 그의 결사항전의 의지는 온데 간데 없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하지 않은 ‘외교 결례’에 대해 “심신의 공황(패닉)상태” 때문이라고둘러댔던 그는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에서도 몇 차례 말을바꾸어 한국,중국 등 당사국을 실망시켰다. 그의 가벼운 언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다나카 외상은14일 한 의원이 ‘비밀 판공비의 상납설’을 제기하자 “가능한 빨리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가 하룻 만에 번복하는촌극을 연출했다.외무성으로부터 “그런 일은 없다”는 보고를 받고서였다. 아사히 신문은 14일자 오피니언 페이지에 “총리는 외무성과 알력을 빚어 국익을 해치고 있는 다나카 외상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는 구사노 아쓰시(草野厚) 게이오대 교수의글을 실어 간접 비난했다.이어 15일자에는 “외상으로서의자질을 묻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취임 초기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진정한 리더십을 발해 줄 것을 당부하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美, 日해상방위 역할분담 기대

    미국정부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현행 헌법의 해석을 변경, 해상방위를 분담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예방했을 때 “현재 일본의 헌법해석은 미·일간 협력관계에 장애가 된다”며 헌법 해석변경을 일본정부에 우회적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평화헌법은 전쟁의 영원한 포기와 무력행사와 군대보유 금지 등을 명문화하고 있어,엄격한 법해석에 따르면미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일본 자위대가 무력을 행사할 수없도록 돼 있다.미국과 일본 정상은 내달 워싱턴에서 회담하고 이같은 양국 간 안보,방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고이즈미 ‘보수우익’ 재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1일 끝난 사흘간의 중참 양원 질의·답변에서신사참배,헌법 개정 등에 대한 그의 짙은 보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사 참배=2차대전 전몰자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그는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진심을담아 참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후 처음이다. 그가 참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로잔뜩 불편한 한·중 등과의 양자 관계 악화는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총리는 참배가 개인 자격임을밝혔다.그러나 방명록에 ‘총리’라고 쓸 것이라고 밝혀공식 참배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헌법 개정=질의 답변 첫날인 9일에는 별 언급이 없다가10일 속내를 보였다. 보수파에서 주장하는 개헌 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자위대의 교전권 부인)와 관련,그는 “9조를 비롯해 개정하는편이 좋다는 의견이 생기면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에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그의 헌법관은 총재 선거 때보다 한층 우파의 주장에 기울었다.당시 그는 “개헌은 어디까지 총리 직선제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집단적 방위에 관해서는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던 그는 개헌론자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등 당내 보수파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고이즈미 내각은 ‘개혁 내각’이 아니라 ‘개헌 내각’이라고 비난했다. ◇역사 교과서 문제=11일 새 역사교과서가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전시 일본 정부가 사용했던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 등과 관련해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marry01@. *다나카 日외상 “조직개혁” 깃발. 개혁을 내세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파격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사상 첫 여성 외상에 취임한 그가 관료조직과 정면대결을 펼치며 개혁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것. 우선 다나카 외상은 “무사안일주의를 깨겠다”며 외무성의 인사권 장악에 나섰다.그는 9일,하루 전 영국대사관 공사로 부임한 외무성 전 러시아담당 과장을 복귀시키도록지시한데 이어 외무성 기밀비 유용사건과 관련한 책임을물어 외무성 관리의 우두머리인 가와시마 유타가(川島裕)사무차관을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야나이 ^^지(柳井俊二) 주미대사도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질 방침에 대해 외무성 간부들이 “공무원 법규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느냐”며 “이런 식으로는 조직이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자민당과 언론의 비판이 터져나왔고 최대 후원자인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조차도 “국회 회기중의 경질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나카 외상의 이같은 행보는 외교에서도 계속됐다. 8일 방일중이던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예정됐던 면담을 돌연 취소한 것.아사히신문은 “부시행정부의 대일정책에 중요 역할을 할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日언론, 교과서 재수정 공방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9일 역사교과서에 대한 한국 정부의재수정 요구에 대해 사설을 통해 찬반 공방을 벌였다. 지난달 우익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에 합격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은 재수정 반대 입장을, 아사히신문은 재수정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와 비슷한 논조를 유지해오던 마이니치신문은 ‘재수정 불가,별도 대책 필요’라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며 사실상 재수정 반대쪽으로 기울었다. ■재수정 반대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일본 법률에 따라 검정을 마친 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고이즈미 총리가 ‘재수정은 불가능하다’고 언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정작 고쳐야 할 것은 ‘여자 정신대’를 종군위안부 목적으로 오기(誤記)한 한국의 교과서”라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도 “검정의견에 따른 수정절차는 이미 끝났다”며 “문부성은 가일층 의연한 자세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마이니치신문도 한번 합격한 교과서 기술을 외국 요구로 재수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그러나 “정부가 한국 요구에 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재수정 찬성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한국정부가 지적한부분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검토가 가능한구체적 사항들”이라면서 “오류가 있다면 정정하는 것은당연하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검정 후에도 오류가 있다면 발행자가 자주적으로 정정을 신청하도록 돼 있고 문부상도 필요하다면 재수정을 권고해야 한다”면서 “정확하고균형감 있는 교과서를 어린이들에게 선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유통 특집/ “올 여름에 건다” 소주시장 각축전

    소주업계의 맹주는 누구인가. 업계 3인방 진로·두산·보해가 패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연간 12억병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수도권시장 쟁탈이 승부처다. 지난해 수도권시장의 90%를 차지한 진로 ‘참이슬’의 아성을출시 3개월된 두산의 ‘산’이 맹추격하고 있다. 보해의 ‘천년의 아침’은 꾸준히 틈새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보해는 틈새시장에 주력 지난해 3월 ‘천년의 아침’을창사 50주년 기념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전남 장성공장의 미네랄과 산소가 풍부한 암반수로 만들었다.월평균 판매량은 20만상자(300㎖·24병들이).일본 최대맥주회사인 아사히맥주와 손잡고 지난달 18일부터 ‘호카이(보해의 일본식 발음)’란 상표로 일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알코올 도수 25도의 700㎖병과 1.8ℓ페트병 두 가지 상품을 아사히의 막강한 유통망을 이용,연내 100만상자를 수출할 계획이다. ■수성에 나선 진로 주력제품 ‘참이슬’의 선전으로 출시된지 2년6개월(98년 10월)만에 2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참이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진로는 지난 2월 전국시장에서 57.1%,수도권 시장에서 97.5%라는 창사이래 최대점유율을 기록했다.미국·중국·호주·캐나다·브라질 등 세계20여개국에도 4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대나무숯 여과공법’과 ‘아스파라긴산 함유’를 부각시킨 게 판매비법이라고 불린다. 진로측은 꾸준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소주 유통에 영향력을 가진 수도권지역 일부 도매상들을 상대로 ‘두꺼비 낚시대회’와 ‘볼링대회’ 등을 후원했다.또 지난달 23일에는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도매상 500여명을 초청,‘참이슬’판매 20억병 돌파를 자축하면서 변함없는 애정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일부 대형음식점 관리차원에서 ‘참이슬’을 찾는 소비자에게 즉석복권을 제공해 당첨자에게 제품 무료교환권 등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두산,공격적 마케팅으로 승부 ‘산’을 본격적으로 내놓은 것은 지난 1월말.진로의 ‘참이슬’보다 알코올 도수 1도를 낮춰 22도의 ‘순한 소주’란 컨셉으로 공격적 판촉전에 주력하고 있다.출시 4개월만에 판매실적 3,000만병을 기록했을 정도다. 올 상반기 책정된 광고비만 50억원.숙취해소에 탁월한 녹차 성분이 들어있음을 집중 부각시키며 제품 키우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측은 오는 6월4일까지 ARS퀴즈(060-700-5000)를 통해정답을 맞힌 고객에게 LG김치냉장고 100대와 패션배낭 이스트팩 200개를 경품으로 주고 있다. 또 소비자들을 상대로 경쟁제품과 맛을 비교하는 길거리시음행사 ‘테이스트 챌린지(Taste Challenge)’를 서울 삼성·선릉,청진동·다동·관철동·여의도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중이다. 이밖에 이메일을 이용한 바이러스 마케팅,산림청과 공동으로 시행중인 산불방지 캠페인 등 이미지 제고를 위한 판촉기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만 출시 3개월만에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두산측은 설명한다. 주현진기자 jhj@
  • 對北 수교협상 연계 가능성

    3일 김정남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일본 정부가 내놓은 입장은 시종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그 정도로 이 문제가 민감한,일본의 이익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반증이다.북한과 일본의 최대 현안은 지난해 10월 이후교착상태에 놓인 수교협상.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최대한대북 수교협상과 연계,풀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10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11차북·일 수교협상 이후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특히 조지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대 북한 강경기조를 보이면서 양국 수교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진 상태다.북·일 수교협상은 북측이 주장하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현금보상과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일본인 처 납치 문제 진상규명 요구로 팽팽히 맞서 있다.최근 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한 북측강경자세는 일본측 입장에선 불편한 걸림돌로 등장했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일 정부가 이 문제를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수교 문제에 연결,해결할것으로 보면서 정치·외교 문제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3일 오후 일본 정부가 김정남임을 확인했으나 이 문제를 수교협상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최대한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제스처를 쓴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의 입장에서 사태를 조용히 처리해 줌으로써북한측 양보를 얻어내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는 분석.김정남이냐 아니냐에 대한 확인 자체도 하지 않은 채 4∼5일중으로 ‘체포된 남자’를 중국으로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외교적 부담감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고이즈미 내각은 미사일 문제와 일본인처 납치 의혹 해소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수교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대북 ‘실리’정책을 취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3일 저녁 인터넷판에서 이번 ‘김정남 체포 사건’을 계기로 북·일 수교협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커지고 있다고 보도,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대의 요청”” VS “”우익의 억지””

    일본 열도가 ‘헌법 개정’을 놓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일본의 헌법 시행 54주년을 맞은 3일 일본 정치권과 언론,시민단체들은 신문 지면과 거리 집회를 통해 열띤 개헌·호헌 공방을 벌이고 있다.1946년 미 군정치하에서 공포돼 이듬해 시행된 일 헌법의 개정은 집단자위권 행사와 헌법 9조 수정 등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직결되는 첨예한 문제.교과서왜곡 파문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정권 출범후 급부상한 헌법 개정논의는 공방 열기 자체만으로 한국·일본 등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개헌·호헌 공방] 일 언론은 교과서 왜곡 때와 마찬가지로두 진영으로 나눠졌다.요미우리(讀賣),산케이(産經)신문은개헌론 개진에 적극 나섰다.요미우리는 사설에서 고이즈미내각에 조속한 헌법해석 변경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산케이도 ‘헌법개정은 시대의 요청’이라는 사설에서“헌법의 결함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아사히(朝日)와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각각 “국민의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개헌의 돌파구로 ‘총리직선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민의에서 크게 벗어난 것”,“밀어붙이기식 헌법개정 논의는 설득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논조를 폈다. 정치권도 헌법개정운동을 펼쳐온 자민당을 비롯,공명·보수 등 연립 여3당이 헌법개정에 적극적인 의견을,공산당과 사민당은 호헌을 주장했다.자민당은 성명에서 “새 시대에 걸맞는 헌법에 관해 국회 등에서 국민과 함께 광범위하고 진지한 논의를 벌여나가길 희망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사민당은 “고이즈미 내각은 군사우선의 ‘우경화 대합창(大合唱)내각’이라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본격화된 정치권 개헌 논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헌법개정을 들고 나왔다.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 정치권에서,특히 총리가 본격적으로 개헌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80년대 초 개헌문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재임중 정치일정에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도 국회 헌법조사회를 통한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개헌논의 핵심]3일 출간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의 ‘헌법개정’에는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의 개정이 포함돼 있다.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은 9조 2항을 삭제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을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한 9조 1항에 ‘자위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외하고’라는 조건을 삽입,‘집단적 자위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총리를 최고지휘자로 육·해·공군을 보유한다’고 ‘군대의 보유’도 명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직선제’ 도입을 개헌 논의 첫머리에 두고 있지만 이는 군국주의 부활을 향한 헌법 개정의 돌파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헌법 개정 공방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교과서 채택에 교사 배제

    일본의 내년도용 초·중학교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현장교사의 목소리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역사 왜곡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우익교과서의 광범위한 ‘학교 침투’가 우려된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2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교과서 채택제도 변경 여부를 조사한 결과,이미 29개 도도부현 교육위에서 교사의 교과서 채택 권한을 무력화시키는 작업을 마치거나 진행중인 것으로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교육위의 이런 움직임은 내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시장의 10%를 차지하기 위해 교사의 영향력을 배제하려는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새 역사…모임’은 이번 교과서 채택 절차를 앞두고 ▲교사들의 교재 선택권 배제 ▲각급 학교의 교과서 추천권배제 ▲학부형 참여를 통한 교과서 채택 과정 투명화 등을주장하며, 전국 교육위에 집단 청원을 내는 등 정치권을상대로 로비작업을 벌여왔다. 도쿄 연합
  • 日국민 74% “전쟁포기 유지”

    일본 국민의 74%가 전쟁포기와 무력행사 금지를 규정한현행 헌법 9조를 개정하는 데 반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헌법의 날’을 하루 앞둔 2일발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법 9조 개정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74%가 “고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반면 “고치는 게 좋다”고 답한 사람은 17%에 그쳤다. 특히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69%가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체제가출범하기 이전인 4월8일과 9일에 전국의 성인남녀 2,069명을 상대로 면접방식에 의해 진행된 것이다. 이밖에 ‘자위대가 헌법과 모순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가 61%로 나타났으며,‘그렇다’는 13%에 그쳐 대체로 자위대의 실체를 인정하는 대답이 주류를이뤘다. 도쿄 연합
  • 日 “총리직선제로 개헌 물꼬”

    일본의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취임 직후‘총리직선제’에 한한 헌법개정 의사를 밝힌데 이어 30일자민당 서열 2위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이 ‘군대보유’를 명문화한 헌법개정시안을 마련했다.그동안 공식석상에서 개헌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집권당의 1·2인자들의 잇단 개헌발언은 주변국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전후 최고인 국민 지지도를 업고 개헌을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개헌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전쟁포기,군비 및 교전권 부인 조항)’에 대해 총리가 “장래에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한발 물러서기 무섭게 자민당 간사장이라는중책을 맡은 사람이 사견임을 전제로 제9조 개정을 골자로한 시안을 내놓은 것은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야마사키 개정 시안 3일 출간되는 ‘헌법개정’이라는저서에 담긴 야마사키의 개헌시안은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 개정을 포함한다.헌법 9조 제2항에 ‘육·해·공군 전력을 보유하지 못하며,교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육·해·공군과 기타 조직을 보유하는 내용을 명문화,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법적으로 뒷받침했다. 이번 시안이 간사장에 오르기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지만현직 간사장이 헌법 9조 개정을 목표로 내세웠다는 면에서파장이 예상된다. ■밀어붙이는 배경 개헌 논의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동안은 반대 여론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됐다.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사민당(옛 사회당) 등을 중심으로 한호헌세력이 퇴조하고 개헌을 주장하는 보수 우익세력이 득세하고 있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도 개헌 논의를 급진전시키고 있다.아사히,마이니치 신문 조사 결과,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고인 78%,85%를 각각 기록했다.마이니치신문이 27일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총리 직선제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83%나 됐다.요미우리신문이 같은날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 이유로 ‘정치이념이 명확하다’가 47%로 가장 많았던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과거 헌법개정안지난해 말 집권 자민당의 최대파벌인하시모토(橋本)파는 3∼5년 안에 ‘군대보유 및 교전권을허용하고 일왕을 국가원수로 한다’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내놓았다.요미우리신문도 지난해 5월 ‘자위를 위한 군대설치’를 명기하는 대신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징병제를금한다는 단서를 넣은 자체시안을 발표했다. ■주변국과 갈등 예상 일본 중·참의원에는 지난해 1월 ‘헌법조사회’가 설치돼 2004년까지 개헌 관련 연구활동을한다.헌법조사회는 2008년 개헌 가능성을 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고이즈미 내각이 ‘총리직선제’에 한정한 조기개헌 뜻을 비친 점을 주변국들은 주목하고 있다.일단 개헌물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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