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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지지율 급락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0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이같이 전하면서 특히 중국 선양(瀋陽)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려던 장길수군 친척 5명이 중국 경찰에 강제연행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75%가 일본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가 18∼19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남녀 2044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쳐,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 박지은 “아쉽다 뒷심”

    박지은(이화여대)의 시즌 첫승이 물거품이 됐다. 박지은은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6321야드)에서 열린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6위를 차지했다. 박지은은 이로써 시즌 첫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시즌7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일몰로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이날 3라운드 14번홀부터 경기를 재개한 박지은은 3라운드 성적에서 이미 선두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에 8타차로 뒤처져 우승의 꿈은접어야 했다. 3라운드 15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사실상 떨어져나간 것. 박지은은 곧 속개된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보기 3개로 더 이상 추격에 나서지 못했다. 무디는 2언더파 70타로 4라운드를 마무리,합계 15언더파273타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8언더파 280타)의 추격을 7타차로 뿌리치고 지난 2000년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2년만에 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로지 존스는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날려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3위에 올랐다. 한편 김미현(KTF)은 이날 3타를 줄이며 분전,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10위에 올라 시즌 4번째 ‘톱10’에 들었고 한희원(휠라코리아)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16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박지은 공동3위 ‘우승 희망’

    박지은(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에서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박지은은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632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일몰로 중단된 13번홀까지 버디 4개를 낚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3위를 달렸다. 역시 13번홀까지만 마친 선두 재니스 무디(11언더파)에는 5타 뒤졌지만 3라운드 남은 홀과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보다 샷의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린 박지은은 1번홀(파4)을 버디로 출발했고 6번(파5)과 7번홀(파3)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후반 들어서도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이날 경기가 폭우로 인해4시간 늦게 시작한 탓에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버디 사냥을 멈춰야 했다. 로라 데이비스(영국)도 13번홀까지 합계 8언더파를 기록,선두와 3타 차 2위에 올랐고,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4번홀까지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5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 한희원(휠라코리아)은 17번홀까지 합계 2언더파를 치면서 공동9위로 도약했고 1타를 줄인 채 경기를 마친 김미현(KTF)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20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7080야드)에서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카드콜로니얼(총상금 4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21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10위권과의 격차를 3타차로 좁히며 전날 공동47위에서 공동28위로 올라서 시즌 5번째 ‘톱10’진입 가능성을 남겼다.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면서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공동2위 그룹을 무려 5타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켜 98년 세인트주드클래식 이후 4년만의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박지은, 물오른 줄버디

    ‘버디 퀸’ 박지은(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2위에 나서 시즌 첫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지은은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골프장(파72·6321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로라 데이비스(영국)에 2타뒤진 2위를 달렸다. 박지은은 특히 이날 27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를 앞세워 4개의 파5홀 가운데 3개홀에서 버디를 낚는 무르익은 감각을 보여 첫승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역시장타자인 데이비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시작이 좋지 않았던 박지은은 6번(파5)·7번홀(파3)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9번(파5)·14번(파4)·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권에 뛰어 올랐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짧아 아쉽게 보기를 범했다. 곽영완기자
  • 손정의씨 日개인소득세 납세 42위 추락

    [도쿄 블룸버그 연합] 일본 인터넷 투자회사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44)회장의 2001년 납세 실적이 주가 폭락으로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손회장은 지난해 4억1400만엔을 납부, 일본 개인 소득세 납세 42위에 랭크됐다. 손회장은 지난 2000년 소득세로 15억6100만엔을 납부, 일본 개인 소득세 납세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손회장의 납세 실적이 급감한 것은 투자했던 인터넷 관련회사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 소프트뱅크는 2001년 회계연도에 344억엔의 손실을 냈다. 아사히 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코토 사쿠마 펀드 매니저는 “”손회장의 납세실적 추락은 넷 버블 붕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내년부터는 신규회사가 납세실적 상위순위에 랭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2001년분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사무실 전용 커피장비업체인 유니맷 오피스코의 회장 요지 타카하시로 68억엔을 납부했다. 요지 회장은 일본 금융권에서 규모가 9번째인계열사 유니맷 라이프 KK의 주식 대부분을 지난해 9월 시티그룹에 매각하면서 차익이 발생, 납세 1위로 부상했다.
  • 광주비엔날레 벌써 30만명 ‘성공 예감’

    ‘멈춤,PAUSE,止’를 주제로 6월 29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가 개막 40일만인 8일 현재 관람객 29만6000여명을 돌파했다.파격적인 전시개념 도입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국제미술전으로 자리잡았다는 국내외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인 ‘르 몽드’와 ‘르 피가로’,일본의 아사히신문 등은 최근 “동북아시아 여러 도시가 비엔날레로 미술적 실험을 시도했지만 광주만 유일하게 성공을 거뒀다”고 극찬했다.이들 신문은 광주비엔날레가 기존 비엔날레의 틀을 깬 ‘무모하리만큼 실험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국 94명을 포함한 33개국 325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지난 대회때처럼 국가·장르별 또는 본전시·특별전으로이뤄지지 않았다.각각의 주제를 가진 4개의 프로젝트별로구성됐다.전시장소도 전시관에 국한하지 않고 5·18 당시상무대 자리 등 역사적 공간으로 옮겨졌다.각 프로젝트별전시 컨셉트와 공간을 둘러 봤다. ◆ ‘프로젝트1-멈춤’ ‘숨막히는 속도사회에서 잠깐 멈춰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자’는 의미가 담긴 주제 ‘멈춤’을 표현하고 있다.전시관 1∼4,6전시실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 미술작품들이 걸려 있을 것이란 상상은 깨지고 만다.대신 건축 공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목재, 천막,벽돌 등과 비디오 설치작품들로 뒤섞여 있다.또 전시장 안의 또다른 전시공간인 파빌리언이 18개나 들어서 있다.벽면에는 낙서,만화,사진 등이 덕지 덕지 붙어있다.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춤판을 벌이고 있다.공간도 주제별로 분할하지 않았다. 관람객이 아무데서나 드나들 수 있도록 여러개의 입구와 동선을 미로처럼 꾸몄다. 큐레이터도 예술감독인 성완경씨와 찰스 에셔,후 한루 등 3명이 공동으로 맡았다.현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을 초청,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서다.미리 디자인된 공간에 작품을 운송해 내거는 대신 공간내의 구성에 초점을맞춘 것.세계미술의 주류가 아닌 대안공간그룹의 젊은 작가와 건축가들이 이들 공간을 꾸몄다.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뒤집어 거꾸로 매달아 놓고 타보라고 관람객을 유도하는설치작가도 있다.어떤 작가는 가건물을 짓고 그 안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찍은 기념사진을 붙여 놓기도 했다.퍼포먼스,해프닝,작품 제작 등에 관객들이 즉석에서 참가해 살아 움직이는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 ‘프로젝트2-저기:이산의 땅’ 비엔날레 전시관 제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세계 곳곳에 흩어진 한국인의 정체성문제를 다룬다.이국땅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들이 갖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문제에서 출발,세계속에 던져진 또 하나의 ‘나(한국사람)’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의 민족성이나 동질성 같은 개념은 요구하지 않았다. 현지문화와 모국문화 사이의 조화와 갈등,흡수와 거부,친밀함과 낯섦의 갈등 구조를 ‘정착’이란 개념으로 새롭게 접근했다.미국·일본·베이징·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자신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작품과 다큐멘터리 비디오 등 영상물을 통해 보여준다. ◆ ‘프로젝트3-집행유예’ 옛 상무대가 자리했던 상무지구 5·18자유공원에서 열리고 있다.5·18민중항쟁과 관련된 지역적 특성이 강한 프로젝트이다. 5·18당시 시민들이 구금되거나 재판을 받았던 옛 헌병대 건물과 영창,군사법정,내무반 등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역사적 사건이나 가치에 대한 공공의 기억 그리고 그것에 내재하는 가치나 습관에 대한 근원적 반성과 재구성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이다. 옛 상무대가 도시개발로 아파트촌과 유흥가들이 들어서는 과정 등을 영상을 통해 볼 수도 있다.유치장 창틀을 연상시키는 구조의 스크린에 옛 유행가로 만든 뮤직비디오 작품, 5·18 암매장 발굴의 허구성을 지적한 ‘개죽음’등이 눈길을 끈다. 또 동백림 사건으로 투옥됐던 고암 이응노 화백이 서울구치소 등지에서 제작한 16점의 작품도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선 처음 선보인 이들 작품은 먹으로 그린 ‘자화상’시리즈 및 신문지와 밥풀을 이겨 만든 인물조각,나무 도시락을 소재로 한 꼴라쥬,문자 추상화 등이다. ◆ ‘프로젝트4-접속’ 최근 폐선된 경전선의 옛 남광주 역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재래시장인 남광주 시장과 상인들이 내려다 보이고 주변에 오래된 가옥이나 건물들이 즐비하다. 70여년 동안 철길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버려진 땅이다.이곳에는 9개의 대형 파빌리언이 설치됐다. 철길 침목을 일으켜 세워 사람의형상을 만들거나 철로가 지나간 자리의 땅을 파 내려가 지층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NGO 파빌리언’을 통해 도시개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폐선부지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철교 위의 보도교 설치와 박물관 건립을 통한 시간·공간·시민간의 접속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 본전시중 ‘집행유예’와 ‘접속’은 전시관에서 멀리 떨어진 5·18자유공원과 도심철도 폐선부지 등 역사·생활 공간으로 끌어냈다.역할을 다한 이들 공간은 망각 속에 버려진 가운데 재탄생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주제와 합치된다.“신선하다 그리고 역동적이다.고정관념을 털어낸파격이 두드러진다.”(만레이 슈 타이완 큐레이터)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에너지가 넘친다.역사의 현장을 전시장으로 꾸민 점도 이채롭다.”(아키라 다테하타 일본 다마미술대 교수) 광주비엔날레를 둘러 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후한 점수를 매겼다.준비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으나 전시 주제와 내용은 기존의 비엔날레와 대비되는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게 미술계 안팎의 평가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예술감독 성완경씨 “생활접목 살아숨쉬는 전시로” “박제된 예술의 틀을 깨고 생활과 접목된 살아 숨쉬는전시를 꾀했습니다.” 성완경(58) 2002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난해하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탈피,관객과 공동체에 다가서는 친밀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제 ‘멈춤’의 의미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쉬어가자는 뜻을담고 있다.멈춤은 단순한 도피나 휴지(休止)가 아니다.휴식과 재충전이고 새로운 출발이다.멈춤은 그래서 현실의변화와도 맞물려 있다.새로운 사상과 제도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요구한다.기존의 낡은 사상과 제도·관행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그러나 중요하다.현실의 갈피 사이에서멈춤의 긴급성을 읽어내고 그 실현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행사가 택한 덕목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전 세계 25개 대안공간그룹 작가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전시공간에서 직접 작품을 꾸미고 활발한 토론과 네트워킹을 이뤄내고 있다.또 수 많은 파빌리언을 설치했다.이런 형식은 세계 어떤 비엔날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파격’이다.그동안 예술계의 흐름을 서구중심의 가치와 문화가주도해 왔다.그러나 대안공간 그룹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범지구적인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비판과 그 대안으로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교환과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세계의 언론들이 광주비엔날레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의 최대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할것으로 본다.지속적인 성공 여부는 아시아의 정체성 확보등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갖는 것이다.베니스 비엔날레 등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엔날레 행사들이 대부분 ‘미술의신전’과 같은 모델로서 현학적 사유 또는 스팩터클의 효과에 기대고 있다.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진열돼 있는 미술’이 아니라 ‘행동하는 미술,함께 체험하는 미술’이다.이번 전시공간을 원초적 상거래 행위가 이뤄지는 복잡한시장터처럼 꾸민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우리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 日, 美에 사전 공작 파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방위청의 해상 막료감부(幕僚監部) 측이 이지스함과 P3C 초계기를 인도양에 보내기 위해 미국측이 파견 요청을 하도록 사전공작을 벌였다고 6일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아사히는 이날 양국의 소식통을 인용,막료감부 간부가 지난달 10일 로버트 채플린 주일 미 해군 사령관을 방문한자리에서 미국이 이지스함과 P3C기 파견을 일본에 요구해달라는 메모를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 메모에는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의 경계감시 능력이뛰어나 미 해군과 정보교환을 쉽게 할 수 있으므로 파견을 기대한다 ▲수색구난 분야에서 고도의 수상(水上)감시능력을 갖추고 있는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지원을 기대한다.디에고 가르시아섬 부근에 와준다면 좋겠다 ▲해상자위대 보급함 2척의 인도양 배치를 최대한 연장해 주면 고맙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문은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지난달 29일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들에게 일본의 이지스함 파견을 요청한 것은 “이같은 해상 막료감부측의 ‘사전 공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해상막료감부는 자위대의 역할 강화를 겨냥해 스스로 외압을 요청,이지스함 파견에 부정적이었던 자민당내 일부 세력과 야당을 압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방위청의 수뇌인 장관과 부장관,사무차관 등은 민간인으로 구성돼 있어서 이를 ‘방위청의 문민통제’라고 일컬어 왔다.따라서 이번 해상막료감부의 행동은 자위대의제복조(制服組·방위대 출신)가 문민통제를 경시하는 최근의 위험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 北, 실종자 조사후 日통보 약속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30일 베이징에서 양국간 적십자 회담을 속개,일본인과 북한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상호 소재파악 및 통보,북한 거주 일본인 처들의 일시 고향방문 등 4개항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은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일본측에 통보해 준다. ▲일본은 북한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조사를 벌여 결과를북한측에 통보해 준다. ▲북한 거주 일본인 처의 일시 귀국을 여름께 실시한다. ▲다음 적십자 회담을 6월쯤 갖는다는 내용에 합의하고,회담을 마쳤다. 특히 북한은 ‘일본인 납치자 의혹’문제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회담에서 일본측은 지난 1983년 영국에서 연락이 끊긴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 등 납치의혹이 있는 11명을 포함한 총 49명에 대한 소재파악과 안부확인을 북한측에 요구했다. 북측은 아리모토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모른다.일본측이 정식으로 요청을 했기 때문에 관계자와 연락을 취해서 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일 관계는 일단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본측은 가장 비중을 두었던 일본인 실종자 조사와 관련,북측으로부터 조사재개와 조사결과의 신속 통보라는 성과를 얻어냄으로써 체면을 톡톡히 세웠다.북측이 29일 회담에서 요구한 식량지원은 양측의 가시적인 합의는 없었으나 일본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하지 않았을까 추정되고 있다. 양측이 실리와 명분을 주고 받음으로써 회담은 뜻밖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이 다음 회담을 6월쯤 속개키로 한 합의는 공식채널유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이중단된 2000년 10월 이후 양측은 괴선박 침몰 등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화 채널이 없어 애를 태웠다. 공식 채널을 계속 열어두겠다는 이번 합의가 수교협상의재개로까지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최대 관심사이다. marry01@
  • 日언론 노무현후보 비중있게 보도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28일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전날 민주당의 제16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사실을 사진과 함께 비중있게 다루었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아사히(朝日)신문은 노 후보 선출과함께 대선을 앞둔 한국정국의 추이를 다룬 해설기사 등을실었다. 요미우리는 “노풍을 떠받쳐 주고 있는 것은 기존 정치에대해 불신을 갖고있는 20∼30대와 여성층이며,인터넷을 통한 지원운동도 특징으로 꼽힌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노씨의 지지기반에는 부동층이 많아 인기가 장기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또 “노풍은 유권자들의 감성적 지지에 지나지않으며 노씨가 지금의 바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을 시급히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분석했다.이런 후속조치가 뒤따른다면 “노풍은 감성적 지지에서 정치적 지지로 바뀌고,비로소 처음으로 당선 가능성이잉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노씨가 후보수락 연설에서 야당을무너뜨리는 것에 의한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한국 정국의 혼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니치는 “노씨는 이번 대선을 자신으로 대표되는 ‘신세대'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로 대표되는 ‘구세대'의대결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사히 신문은 노 후보에 대해 “학벌, 지연, 혈연 등으로강한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된 한국사회와 정계에서 이질적인 존재”라고 평했다. 아사히는 “(노 후보는) 엘리트 및권력과 인연이 멀고 고생을 거듭해 왔으며, 상대가 누구든하고 싶은 말을 직언한다.”며 “그것이 권위주의로 가득찬한국정치에 식상해 왔던 대중에게 변화에 대한 바람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marry01@
  • ‘과잉취재 규제’법안 추진 日언론 “언론통제”반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인권옹호 법안’과 ‘개인정보보호 법안’에 언론계가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본신문협회는 24일 이들 법안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정부가 개입하는 길을 여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이 성명은 25일자 조간신문에 일제히 전문이 게재됐다. 신문,통신,방송 등 154개 언론사가 가맹한 신문협회가 성명을 발표한 것은 1987년 아사히(朝日)신문 한신(阪神)지국 습격사건 이후 15년 만이다. 법안은 범죄 피해자에 대한 언론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과잉취재를 인종·성적 차별,공권력 행사에 의한 학대,출신지 정보를 공개하는 차별조장 행위 등과 함께 특별인권구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신설되는 인권위원회가 ‘프라이버시 침해가있다.’거나 ‘과잉 취재’라고 판단할 경우 취재와 보도의 중지를 권고하게 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인권위는 법무성에 두게 된다.”면서 “독립성에 의문이 가는 조직이 보도나 취재의 ‘선악’을 판단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신문협회도 “개인정보 보호나 인권옹호를 명목으로 보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하고 있어 보도기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언론계는 특히 과잉취재 조항이해석에 따라서는 언론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그러나 24일 “취재 과정에서 상당히 개인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도 있다.”면서 “보도,언론의 자유,인권 보호는 양립돼야 한다.”고말해 언론계 반발을 일축했다. marry01@
  • 고이즈미 취임1년‘개혁 미진’ 지지율 반토막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90%에 가까운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순항하던 고이즈미 총리는 올들어 인기가 추락하면서 최대 위기에 몰렸다. ◆닛케이주가 1년새 16% 떨어져 경제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다.어떤 경제 전문가는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로 비교적 후하게 점수를 주기도 하지만 지표만으로 본다면 70점 수준이다. 심하게 출렁거렸던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해 4월26일 취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16% 가량 떨어졌다.9·11 테러 직후1만엔이 붕괴되기도 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가 곡선이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경기는 대체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데 경제 분석가들이나 기업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아사히(朝日)신문이 전국 주요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정도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어 80% 정도는 하반기에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거품경제가 붕괴되고 10년에 걸친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가 나빴던 지난 1년은 고이즈미 정권의 경제 실정(失政)이라기보다는 미국 경제의 급속한 후퇴로 일본의 대미 수출이 줄어든 탓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쓰카사키 기미요시(塚崎公義) 국제금융정보센터 조사기획부장은 “일본의 경기회복은 미국 경제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 일본의 경기 추락에도 제동이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의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2002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보면 일본은 선진7개국(G7)에서 가장 낮은 마이너스 1.0%를 기록했다.2003년이 돼야 간신히 플러스 성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0.8%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IMF는 일본이 성장세를 타기 위해서는 ▲은행에 공적자금투입을 통한 부실채권의 근본적 처리 ▲의료·보험제도와 특수법인(정부 산하기관)의 개혁 ▲일본은행의 금융 양적 완화가 불가결한 조건이라고 제언했다. ◆신사참배등으로 주변국과 불화 미·일 관계는 최고조를 보인 반면한국,중국과의 관계는 악화된 한 해였다.친미 성향이 짙은 고이즈미 총리는 9·11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나선 미군을 지원하기위해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상 처음으로 특별법을 제정,자위대를 파병하는 등 미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역사 교과서 파동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한국,중국과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10월 양국을 잇따라 사과 방문해 대일 감정을가라앉혔으나 지난 21일 다시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대 아시아 외교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정부기관 통폐합은 성공작 평가 전방위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당초의 의욕대로는이뤄지지 않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외무성 개혁이었으나 관료 집단의 강한 반발로 뚜껑만 열어놓은 상태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이 외무성 개혁의 기수로 나섰으나결국 그가 경질되는 사태로 발전됐다.다나카 전 외상의 경질 직후부터 고이즈미 정권의 지지율도 급락해 최저인 40%대로 떨어졌다. 역대 정권의 오랜 숙제였던특수법인(정부산하기관)의 통폐합은 높이 평가되는 점이다.경기가 나쁘면 대규모 추경예산을 통해 돈을 푸는 손쉬운 부양책을 써왔던 역대 총리와는달리 고이즈미 총리는 국채발행을 30조엔 틀 안에서 억제하고 인위적 부양책을 쓰지 않아 건전 재정을 이루는 기초를다졌다. 그러나 개혁 저항세력의 반발 등 암초는 많다.개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고이즈미 총리가 하반기쯤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정가에 파다하게 돌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美, 日이지스함 파견 타진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을상정해 자위대 이지스함과 P3C 초계기의 아라비아해 파병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 타진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19일 보도했다. 미국측은 양국 실무회의에서 대 이라크 군사행동에 들어갈 경우 아라비아해에 전개해 있는 미군 이지스함을 페르시아만으로 옮기는 대신 자위대 이지스함이 아라비아해의경계활동을 해달라고 타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측은 미국측의 공식요청이 아니고 ‘자위대함을 파병할 수 있다면 좋다.’는 정도의 얘기였기 때문에지금으로선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유사법제 관련 3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이지스함 파병 문제가 제기될 경우 법안의 국회 통과마저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도 총리 관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北·日 적십자회담 29~30일 베이징서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의 적십자 회담이 오는 29∼30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북·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17일 보도했다. 북·일 적십자 회담은 2000년 3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북한이 지난 3월 하순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조사 재개 의사를 표명한 뒤 열린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북한측 설명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은 2000년 10월 대사급 국교 정상화 회담 이후북·일간 약 1년 반만에 열리는 본격적인 의견 교환의 자리가 된다. 이번 회담에는 양국 외무성 간부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 김정일 혈액형은 A형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평양에서 공연했던 가수 김연자씨에게 자신의 혈액형을 공개했다.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0일백화원 초대소 만찬에서 김연자씨가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질문하자 “A형이다.그런 질문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marry01@
  • “김정일 청와대홈페이지 즐겨 클릭”

    [도쿄 연합]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청와대,통일부,국가 정보원 등 한국 정부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즐겨 보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임동원(林東源) 특보 일행에게 김 위원장이 직접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청와대 홈페이지의 ‘역대 대통령’ 코너가 “공정하게 되어 있다.”고 평하는 한편 통일부 홈페이지 코너중 ‘북한 현황 소개’도 자주 접속하고 있다고전했다.
  • 골프 소식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한국계 미셸 위(12)가 다음달 17일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총상금 125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달 LPGA 개막전 다케후지클래식에 월요예선을 거쳐출전했으나 컷오프된 미셸 위의 이 대회 출전은 스폰서 특별초청으로 이뤄졌다. ▲동양레저가 강원도 삼척에 건설중인 파인밸리골프장 창립회원을 모집한다.인원은 300명이며 그린피 면제와 지명인 1인 회원대우,월 2회 주말 예약 등이 보장된다.또 경기도 안성 파인크리크골프장 주중 예약권과 일반회원 대우도 받을 수 있다.개인 6000만원,부부 9000만원,법인 1억2000만원.(02)569-0078.
  • 책/ 오타쿠, 가상세계의 아이들

    ▲오타쿠,가상세계의 아이들- 에티엔 바랄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나는 현실보다 상상세계가 더 좋아요.나를 인정해 주지도 않는 사회의 규약들을 지켜서 무엇해요?” 1980년대 중반 일본에 ‘오타쿠’라고 불리는 특이한 집단이 등장했다.오타쿠란 비디오 게임,만화,자동차,TV보기,인형 모으기 등 특정한 취미생활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마니아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들은 꿈속에서 만화 주인공과 산책을 하고 컴퓨터와 섹스를 하며 컴퓨터 게임의주인공이 되어 공주를 구한다.‘호모 비르투엔스’(Homo Virtuens)라고 불릴 만한 이들에게 현실은 상상을 위해 존재하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오타쿠,가상세계의 아이들’(에티엔 바랄 지음,송지수옮김,문학과지성사)은 프랑스 저널리스트가 바라본 일본의오타쿠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동양어문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일본 특파원에 이어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에서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일본통이다. 그는 우선 오타쿠들에 대한 직접 인터뷰를시도해 그들의특징을 찾아 냈다. 전쟁이 끝난후 서구사회를 따라잡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던 시대에 태어난 오타쿠 1세대는 “우리세대에게 자신감을 줄만한 사회적 가치는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성공은 오직 명함과 크레디트 카드로 설명될 뿐나 자신은 찾을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전쟁은 수천년을 쌓아온 전통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었고 차세대 일본인들 또한 자신의 가치를 상실했다. 지은이는 사회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일본인들이 가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이를 증명하듯이 오타구들은 하나같이 “사람들하고 있으면 신경이 너무 쓰여서 견디기 힘들어요.”라고 말한다. 이지메현상,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썩은 정치판,닮고 싶지 않은 부모,거품경제에 뒤이은 경기불황 등 문제점이 난무하는 일본 사회에 부적응증을 나타낸 오타구들은 가련한 피해자였다. 80년대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 같았던 오타쿠는 90년대이후에 들어와서도 거대한 물결로 존속한다.지은이는 이를교육과 정보, 소비 등 일본 사회의 3대 지주에 대한젊은이들의 저항으로 해석한다.‘튀어나온 못은 두드려야 된다.’는 일본 속담처럼 오타쿠는 집단의 이익을 앞세우는 일본사회로부터 배척된,혹은 혹은 스스로 이탈한 존재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 오타쿠들은 일본의 문화수출상품인 비디오,게임,음반,연예 산업에 참여해 제품 개발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 측면도보여 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아 성추행,부모살인,옴진리교 테러 등 각종 엽기적인 사건에 연루되며 가해자의 얼굴을 보이기도 한다.가상세계의 전지구적 확장에 따라 오타쿠는 이제 일본 열도를 넘어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있다. 그 추세에서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다.1만2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고이즈미 ‘잔인한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이달 말 취임 1년을 맞지만 4월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위기의 계절이되고 있다. 이달 중으로 교토흐(京都府) 지사 선거와 중의원 와카야마(和歌山) 보궐선거,참의원 니가타(新潟) 보궐선거 등이연이어 치러지는데 자민당은 3곳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말 치러진 요코하마(橫浜)시 시장선거에서 자민당후보가 무소속의 나카타 히로시(中田宏·37) 후보에게 패한 데 이어 자민당이 3개 선거에서 모두 패한다면 고이즈미 정권은 지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돌면서 ‘4월위기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3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0%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않는다’는 대답은 44%에 달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위기는고이즈미 총리가 잇따른 정치스캔들과 지지부진한 구조개혁으로 자초한 측면도 적지 않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을 경질한 데이어 광우병 파동의 책임자인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수상을 옹호한것도 고이즈미를 정치적 수세로 몰아넣는데일조했다. 고이즈미가 농수상 경질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농수상이자민당 간사장을 맡고 있는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계보의원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정작 야마사키 간사장 본인마저 최근 언론에 의해 직장 여성(OL)과 ‘부적절한관계’를 갖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게다가고이즈미 총리와 맹우관계였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간사장이 탈세 의혹 등으로 의원직 사퇴 압력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 정권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권의 삼두마차격인 ‘고이즈미-야마사키-가토(YKK)’가 모두 고전하는 상황에 빠지다 보니 정권의 인기 반전도좀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고이즈미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방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정치적 상징성은 매우 크다.자민당이 이달 열리는 3개 선거에서 패하면 그나마 고이즈미정권을 지탱하고 있는 40% 남짓의 지지층도 붕괴될 것이란 관측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3월 위기설’ 일단 봉합

    [도쿄 황성기특파원] 올해 초부터 일본에서 무성히 나돌던‘3월 위기설’이 설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1일 예금자보호 상한제 실시에 따른 예금의 대이동과 부실채권 처리 지연으로 금융의 대위기가 올 것이라는 ‘3월 위기설’은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 상승등으로 그 우려가 크게 줄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 중 계획했던 디플레이션 후속 대책 수립을 일단 연기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일 직후 디플레 종합대책안을 발표했으나 경제위기를 수습하는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자 추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닛케이 평균주가가 1만2000엔대에 육박하는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위기설의 실체는 사라진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3월 중 디플레 후속대책을 마련하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감세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추가 금융완화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경제위기의 판별은 4월 이후로 넘어갈것으로 보인다.
  • 日 차세대 반도체 기술 5개社 공동개발

    일본의 NEC,후지쓰(富士通),히타치(日立)제작소,미쓰비시(三菱)전기,도시바(東芝) 등 5개 회사는 차세대 반도체의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이르면 오는 6월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 산하단체도 315억엔을 투입,생산 설비를 매입하는 등 개발공정과 규격 등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반도체 개발을 둘러싸고 5개 회사가 제휴하는 것은 처음이며 기술 개발을 공유하고 정부도 재정 지원에 나섬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뒤쳐져 있는 일본 반도체업계의 경쟁력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차세대 반도체 기반기술 통일을 계기로 반도체업계의 재편이 일거에 가속화될 가능성도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동출자회사의 자본금은 5억엔으로 100명 규모의 개발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5개사 이외에도 참가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구체적인 개발 분야는 반도체 미세가공에 관한 연구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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