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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4대은행 구조조정 ‘시동’

    (도쿄 황성기·서울 김균미 기자) 일본 은행들이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와대규모 감원,임금 삭감 등을 발표하며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정부의 예고된 대대적인 수술을 수동적으로 받기보다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섬으로써정부의 경영간섭,극단적으로 국유화를 막아보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은행들은 25일 9월로 마감된 올 상반기 결산과 함께 이같은 구조조정책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감원계획 UFJ은행은 현재 보유중인 부실채권 5조 180억엔 가운데 중소기업 부실채권1조엔을 떼내 신설하는 별도 회사로 옮겨 부실기업의 회생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UFJ가 100% 출자한다.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부실채권 가속책에 부응하는 계획으로 대형 은행이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회사를 설립하기는 처음이다. UFJ는 이날 상반기 이익이 725억엔이며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3월말보다 0.2%포인트 개선된 11.2%라고 밝혔다. 미즈호 금융그룹도 추가 구조조정책의 하나로 일반 행원의 연봉을 최대 20%까지 삭감키로 했다.중견 직원들을 조기 퇴직시키는 방안도 내놓았다.대형은행이 임금 삭감을 실시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앞서 미즈호그룹은 2006년 3월 말까지 현재 인력 3만명의 6분의 1인 50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쓰이 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은 이날 결산에서 유인점포나 종업원 삭감등에 의해 1997년보다 경비가 26% 감소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구조조정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이 은행의 행장은 공자금 투입 논의와 관련,“경영 건전화계획이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미쓰이 스미토모는 결산에서 9월 중간 연결 최종이익은 551억엔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은행들도 연금지급과 임금을 삭감하고 해외지점을 폐쇄하는 등 비용 절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은행들은 우선주 발행을 포함한 자본확충 방안도 고려중이다.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SMBC는 올해 회계연도에 부실채권의 결손처리 규모를 당초 5000억엔에서 8000억엔으로 60% 늘리고,대손충당금도 현재 대출금의 20%에서 30%로 늘릴 예정이다. 정부가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해 성의있는 대책을 주문,현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리소나 홀딩스는 리소나 신탁은행 주식의 일부를 아사히(朝日)생명보험,지방은행 등 총 12개 금융기관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쯤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내년 2월 은행 보유 부실채권에 대한 정부 실사가 끝난 뒤 공적자금 투입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강제징용 사죄·보상을”日변호사회,고이즈미에 권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변호사연합회는 19일 태평양전쟁 기간 한반도로부터 일본 국내 광산과 건설현장에 강제징용됐던 재일 조선인과 가족에게 사죄 및 배상할 것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관련 기업에 권고했다.일본변호사연합회가 강제징용 관계로 정부와 기업측에 권고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사연합회는 강제징용 피해자인 정운모(81)씨와 김일수(94년 6월 사망)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5년간 현장조사 등을 통해 피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이들의 강제징용이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 등 국제법 위반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marry01@
  • 日, 중매쟁이에 장려금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결혼 장려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독신남녀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내년부터 국고보조금을 지급키로 한 것이다.중매쟁이에게는 장려금도 준다.결혼을 늘려 갈수록 떨어지는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후생노동성은 내년도 새 사업으로 공공시설의 탁아실 설치와 독신남녀의 만남,교류를 위한 예산에 31억엔을 올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독신남녀 교류 항목에는 중매 파티 개최,결혼상담소 설치,중매쟁이 장려금교부 등이 포함됐다.일본의 일부 지자체는 이같은 결혼장려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국가가 이들 지자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어린이 숫자를 나타내는 출산율은 일본의 경우지난해 1.33으로 전후 최저를 기록했다.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미혼인 상태로 출산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어 전체 출산 가운데 2%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일본의 인구가 1억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marry01@
  • “마라톤 큰별 졌다” 조문 줄이어, 故손기정옹 내일 영결식

    15일 타계한 ‘마라톤 영웅' 고 손기정(孫基禎·90)옹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에서는 황영조(마라톤) 전기영(유도) 김영호(펜싱) 안재형(탁구) 김경훈(태권도)씨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운구를 맡고,올림픽회관에서 30분간 노제를 올린다.이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고인의 모교인 양정고의 옛터이자 ‘손기정 기념공원'이 위치한 만리동을 거쳐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해 한민족의 기상을 세계에 떨친 손 옹은 폐렴 증세가 악화돼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에 여덟번째 입원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15일 0시40분 별세했다.유족으로는 재일민단 요코하마지부 사무부장으로 있는 아들 정인씨와 딸 문영(59)씨가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조영달(曺永達) 교문수석을 빈소에 보내 조문했으며,정부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했다. ◆손 옹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는 이른 아침부터문상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이대원(李大遠) 대한육상연맹 회장과 손 옹의 제자인 함기용 육상연맹 부회장,‘몬주익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등이 차례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KOC는 이날 이연택 회장이 장의위원장을 맡고 김집 김성집 김상겸 김운용 김영재 김정행 김종하 박상하 박용성 신도환 엄삼탁 윤덕주 이건희 이철승 장수영 장충식 조상호 최만립씨 등 KOC 및 체육회 고문들을 장의고문으로 추대하는 등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원로 육상인들은 한결같이 “한국 마라톤 발전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하신분”이라면서 “후배들은 고인의 뜻을 기려 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에 올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조 감독은 “내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좋아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이봉주 선수도 “어릴 때 TV에서 선생님에 대한 프로를 보고는 큰 감명을 받았다.”며 “선생님은 나의 정신적 지주”라고 말했다. 함기용 부회장은 “그 옛날 선생님은 돈암동 자택에서 사재를 털어 우리 같은 어린 선수들을 먹이며 합숙훈련을 시키셨고,돈이 떨어지면 손수 찬조금을 구하러 돌아다니셨다.”며 손 옹의 은혜에 고마워했다. ◆이날 100여개의 조화가 밀려들었지만 장소가 좁아 전·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의 조화만이 빈소에 놓여졌다.좌우로 김대중 대통령,김영삼(金泳三)·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그리고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조화가 진열됐다.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의 조화는 빈소 밖에 놓여졌다.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5일 일제 치하 때 베를린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만 했던 손 옹의 타계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고인을 애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손 옹은 조국이 일본 통치 아래 있었기 때문에 내키지도 않는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던 비극의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박준석 윤창수기자 pjs@
  • “피랍자가족에 해끼칠땐 北과 전쟁 벌여도 무방”日도쿄도지사 발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이자 소설가 출신 논객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는 10일 북한이 일본인 납치 생존자들의 북한 내 가족에게 해를 가할 경우에는 전쟁을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TV 아사히’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납치 생존자들의 가족)한 명에게라도 북한이 박해를 가한다거나 살해를 할 경우에는 그런 나라(북한)와 일본은 당당하게 전쟁을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소가 히토미 등 일본인 납치 생존자 5명은 지난달 17일 일본에 일시 귀국한 이후 지금까지 머물고 있으며,최근에는 자신들의 북한 내 가족이 일본으로 귀국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 요로에 요청하고 있다. marry01@
  • 美중간선거/ 세계 주요언론 반응 “부시에겐 승리이자 부담”

    집권 공화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린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영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들은 6일 일제히 놀라움을 나타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004년 대통령 재도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대단한 승리를 거뒀으며 임기 2년째에 양원 중 한 곳을 재탈환하기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주도권을 잡아 반대파들이 국내 문제를 백악관에 제기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측했다.그러나 불리한 점은 공화당이 앞으로 정부의 모든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유권자들이 그 결과를 좋아하지 않을 경우 다음대선에서는 오히려 부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번 선거결과가 양원을 모두 장악하려던 백악관에 좋은 소식을 안겼지만 수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이 주지사 수에서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골칫거리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60%를 웃도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가 공화당 승리를 가져왔으며 유례가 드문 이번 승리로 인해 부시 대통령의 입지는 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르몽드는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 의석을 모두 늘린 것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며 이는 부시 대통령에게 ‘자유 재량권’을 부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풀이했다.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경제불황,증시 스캔들 등 악재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정치적수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에 견줘 민주당은 단합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패배했으며 이로써 다음 대선 운동이 시작되는 1년 남짓한 기간에 당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에 힘입은 데다 정력적인 유세를 직접 펼친 점,상대적으로 적었던 경합지역 등의 유리한 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더욱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지적했고 아사히신문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거전을 전개해 중간선거에서의 여당 고전 징크스를 깼다고 보도했다. 박상숙기자 alex@
  • 日 디플레 대책 경제살리기 역부족

    일본 정부가 30일 발표한 부실채권처리대책은 정치권과 은행·기업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당초 안에서 많이 후퇴함으로써 향후 금융·기업구조개혁의 앞날이 순탄치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부실채권처리 가속화 등을 담은 종합 디플레이션 대책은 방향만 제시했을뿐 막상 구체적인 알맹이는 빠져있어 실행 여부와 함께 효과에 대해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국제사회에 부실채권의 조기처리를 번번이 약속했지만 결국 이번에도 국내 정치여론에 밀려 개혁의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핵심 빠진 부실채권 대책 일본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42조엔에 이르는 부실채권을 오는 2004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산업재생 및 고용대책 전략본부를 신설하며 ▲실업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하지만 이번 디플레대책의 ‘핵심’으로 지적돼온 현행 은행 회계제도의 개선은 무기한 연기됐다.대신 현행 제도를 엄격히 운용하기로 했다.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상 겸 경제재정상이 강력하게 추진해온은행개혁안이 한발 후퇴한 것이다. 다케나카는 은행들의 자기자본 산출시 환급받은 세금을 제외하는 등 은행에 미국식 회계처리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미국식으로 엄격하게 자본을 평가한 뒤 재무구조가 취약한 은행들에는 공적 자금을 투입,국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자민당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럴 경우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한 은행들이 기업에 신규대출을 줄이고 기존 대출금 상환을 서둘러 기업들의 연쇄도산과 이에 따른 실업률 상승 등 경제충격이 우려된다며 반대해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정치권과 타협하는 선에서 디플레대책을 확정했다.은행회계제도 개혁은 단행하겠지만 구체적인 시행일정은 명문화하지 않았다.정부가 이미 투입한 공적자금을 통해 우선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 주식들을 보통주로 전환,은행들을 국유화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지만 대상을 업무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곳으로 애매하게 명시했다. 감세규모도 당초 2조 5000억엔에서 최소 1조엔으로 줄었다. 일본 언론들은 대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디플레위기를 종식할 수 있는 효과적 대책은 거의 담고있지 않다.”고 비판했다.니혼게이자이(日經)도 대책안의 내용이 미흡하다면서 정부가 ‘산업재생 및 고용대책 전략본부’를 신설해 우량기업과 도태될 기업을 선별하는 것은 도덕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또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을 디플레에서 구하고 금융부문을 회생시키는 데 정치적 생명을 걸지 않으면 그의 이름은 역사책에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실한 시행이 관건 경제전문가들은 이제 남은 것은 대책안에 담긴 내용들을 제대로 이행하는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이제는 실질적 내용을 그대로 이행하고 경제회생의 길을 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히노 료는 “개혁안의 내용도 필수적이지만 이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일본이 이를 모두 실행한다해도 일본 경제를 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가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의지를 다시 한번 가늠케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 核입장 곧 표명”박용연 외무성 부국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박용연(朴龍淵) 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은 최근 새로 불거진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앞으로 필요한 시기에 우리의 입장을 정정당당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박 부국장은 23일 평양 시내 호텔에서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가까운 시일 안에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 표명이 어떤 형태로든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핵 문제는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적시 정책의 산물로 안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북·미 대화를 통해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marry01@
  • 피랍日人 5명 귀환 거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24일 북한에서 일시 귀국한 납치 생존자 5명을 일단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고 북한에 남아있는 이들의 가족을 일본에 보내줄 것을 북한에 요구키로 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공식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29∼30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북·일 수교교섭 전에 이들을 북한에 돌려보낼 경우 다시 일본을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과 함께 북한이 이들 가족을 붙잡고 ‘협상 카드’로 활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북한 외무성 아시아국 박용연(朴龍淵) 부국장은 23일 평양에서 아사히(朝日)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희망이 있으면 가족 전원의 영주귀국을 인정한다.”고 밝혔다.일본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한 발언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평양 당국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피랍자들을 일본에 둔 상태에서 수교협상을 갖되 납치 문제에 관해 주도권을 계속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또 북한 핵개발 문제가 새로 불거짐에 따라 수교교섭이 중단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생존자 5명의 일본 체류 연장과 이들 가족의 조기 귀국 및 귀국 일정 확정 등을 북한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일 수교교섭이 재개될 때까지 생존자 가족의 귀국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이 문제를 수교교섭에서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정부가 귀국을 요구하는 북한내 가족은 생존자 5명의 자녀 7명과 소가 히토미(43)의 남편 찰스 젠킨스(62·전 미군 병사)외에,북한 당국이 사망했다고 밝힌 요코타 메구미의 딸 김혜경(15) 등이다. marry01@
  • 北核 파문/ 파키스탄과 核·미사일 교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이 핵개발 계획 사실을 시인했다고 미국 정부가 발표한 지 이틀째인 18일 미국과 일본 언론들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계획 내막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미 행정부 고위관리와 정보기관은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은 1997년쯤부터 파키스탄의 절대적 지원으로 진행됐다고 잠정 결론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가스원심분리기를 비롯해 파키스탄이 제공한 주요 핵무기 개발 부품들을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사용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러한 거래는 1990년대말부터 구상무역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재가동할 수 있도록 파키스탄이 장비를 제공하고 북한은 인도 핵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미사일을 파키스탄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타임스는 미 관리의 말을 인용,파키스탄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에 큰 지원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과 북한 거래는 1997년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무혈쿠데타로 집권하기 2년전 시작돼 대통령이 된 뒤는 물론 지난해 9·11테러 직후까지 계속돼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비밀리에 진행중이던 북한의 핵개발 사실을 포착해낼 수 있었던 것은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고강도 알루미늄을 다량 확보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미 정보기관이 감지해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파키스탄 이외에 다른 국가나 기업이 우라늄 농축기술 확보에 도움을 제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또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상당한 규모의 건설활동에 대한 정보도 입수했지만 미 관리가 위치를 밝히길 거부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전부터 자강도 하갑 등 3곳에 우라늄 농축공장이 있는것으로 추정돼왔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대통령 공보비서 겸 국방부 대변인인 라시드 구레시 소장은 이날 교도통신에 파키스탄이 북한에 핵무기 개발 계획을 위해 일부 부품이나 장비를 공급했다는 외국 언론 보도들을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이 이달초 평양에서 열린 북·미고위급회담에서 우라늄 농축장비를 제3국으로부터 구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나 가동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아사히는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제임스 켈리 특사가 미 중앙정보국(CIA)이 입수한 우라늄 농축장비의 통관서류를 들이대자 구입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18일 북한 외교 소식통들이 북한의 핵개발 계획 보유 사실을 부인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익명의 소식통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음을 시인했다는 미국측 발표는 외교적 책략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일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mip@
  • ‘北核’파문/ 해외 언론들 반응/NYT “北, 보상 노린 전략일수도”

    (워싱턴·런던·파리·모스크바 외신종합) 세계 주요 언론들은 17일 북한의 전격적인 핵개발 시인 사실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북한의 시인 의도와 향후 한반도 및 북·미,북·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북한의 폭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이어 북한의 핵개발 시인은 북·미간합의의 위반이며 “대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상원 정보위원장인 밥 그레이엄(민주)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의 시인에도 불구,미국은 북한의 핵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앞으로 대북 정책 방향을 놓고 행정부내 온건파와 강경파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핵개발 시인과정을 자세히 전하면서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핵무기를 생산했는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데 무게를 실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핵개발을 시인한 의도는 북한이 미국의 위협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거나아니면 핵개발 능력을 과시한 뒤 과거처럼 경제원조를 대신 얻으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북·일에 새로운 장애’ ‘미,강경론에 박차’라는 제목을 대비시켜 북·일 관계에 험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아사히는 외무성 내부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하고 나선 것은 한·미·일 3국을 분열시키려는 공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북·일 관계개선을 비판적으로 보도해온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면에 ‘정부,(국교교섭) 중지할 수도’라는 제목으로 ‘북핵 쇼크’가 미칠 파급효과를 진단했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17일 북한의 핵개발 추진은 미국의 테러 전선에 새로운 균열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책/ 공룡 대탐험 - TV보듯 읽는 공룡백과사전

    영국 BBC,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일본 아사히TV가 3년동안 12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다큐멘터리 ‘공룡 대탐험(원제:Walking with dinosaurs)’을 그대로 지면에 옮긴 공룡 백과사전이다. 손에 잡힐 것만 같은 사진들은 실제 사진과 모형,컴퓨터 애니메이션 등을 조합한 것.코엘로피시스가 공룡시대의 막을 연 삼첩기에서부터,화산 폭발과기후 변화로 생물 대부분이 최후를 맞이한 백악기 후기까지,각종 공룡들과 그를 둘러싼 환경을 학문적 자료에 근거해 상세히 묘사한다.또,극적이고 스릴 넘치는 상황 속에 공룡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후 천연덕스럽게 현장중계하듯 진행하는 문체 덕에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국 BBC 프로듀서이자 동물학자인 저자 팀 헤인즈는 화석기록에 의존해 당시 공룡들의 삶을 추측했다.헤인즈는 사암의 흔적을 통해 용각류 공룡들이 무리를 지어 다녔다고 묘사하고,티라노사우루스가 어떻게 구애를 했는지 알려준다.나이든 티라노사우루스가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묘사는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수(sue)’화석에 나타난 흔적을 놓고 벌어진 논쟁에서 착안한 것이라 한다. 공룡에 대한 최신이론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어른은 물론 아이에게도 좋은 공룡안내서가 될 듯 하다.3만5000원. ▶ 팀 헤인즈 지음/허민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채수범기자 lokavid@
  • 日, 對北수교 반대여론 고조

    (도쿄 황성기특파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7일 미국이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을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그같은 이야기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하고 북·일 수교 교섭은 “이달 하순 예정대로 재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반대하는 여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수교교섭에 반대한다.’(43%)는 의견이 ‘찬성’(44%)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 직후 실시된 ‘찬성 58%,반대 28%’의 조사와 비교할 때 반대의견이 크게 늘어났다.북·일 수교교섭 재개에 부정적인 것은 북한이 일본조사단에 전달한 납치 피해자 사망경위 등에 대해 ‘신용할 수 없다’는 일본인이 88%에 이르는 등 납치에 관한 여론이 극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arry01@
  • 北, 對日공작부서 해체說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이 일본인 납치,공작선 파견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당 작전부내 대일(對日) 공작선 부서를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북·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공작선 침몰사건 이후 “대결을 위한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며 3개월 전 연락소 폐지를 지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中 양빈 체포 파장/ 주요 외신 반응 “北·中지도부 분열 반증”

    [도쿄 황성기특파원·강혜승기자] 중국의 반관영 언론인 중국신문(中國新聞)은 인터넷판을 통해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양빈 장관 연행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은 네덜란드 국적의 중국인 양빈 어우야(歐亞)그룹 대표가 이날 오전 5시 불법 경영활동 혐의로 법률에 의거해 공안기관에 소환됐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해외 화교를 위한 관영 통신사인 차이나뉴스도 자사 웹사이트에 긴급기사로 공안 당국이 관련 법에 따라 중국 최대 부호 가운데 한 사람인 양빈 장관을 불법 기업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양빈의 체포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양씨가 중국 당국에 체포됨으로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경제개혁을 위해 시동을 건 장대한 계획이 좌절될 위기를 맞았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신의주 개발에는 인접한 중국의 협력이 불가결한데도 불구하고 (체포로)중국측의 신용을 잃게 된 것은 큰 타격”이라고 풀이했다. 아사히(朝日)는 “양씨가 ‘9월30일부터 비자를 면제해 신의주특구를 개방한다.’고 발표했지만 당일 외국인은 입국을 거부당하고 양씨 자신이 ‘준비부족’이라고 사죄하는 등 차질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양빈 장관이 북한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인 4일 새벽 긴급 체포됐다고 전했다.신문은 당시 정황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중국이 양빈을 체포한 것은 북한과 중국 지도부 사이의 분열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또 중국 관리들이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양빈의 체포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에게 크게 당황스러운 일이며 신의주 특구 추진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방송,영국 BBC방송,NHK 등 주요 방송들도 양빈 장관의 연행 사실을 주요뉴스로 보도하며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을 보였다. marry01@
  • 책꽂이/ 논술·면접 신문이 보약이다

    ◇논술·면접 신문이 보약이다(이태종 지음,김영사 펴냄)= 신문 정보를 활용한 주제중심의 통합학습 프로그램.폭넓은 사고를 통해 각종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꾸몄다.저자는 중앙일보 NIE(신문활용교육)담당기자.전2권 각권 7900원. ◇거꾸로 서 있는 미술관(박정욱 지음,예담 펴냄)= 서구 모더니티의 종착점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현대 미술작가들의 예술사적 모험을 담았다.뉴욕화파를 이끌며 추상표현주의 평면예술을 선보인 윌렘 드 쿠닝,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아르테 포베라 미술의 계보를 이어가는 아니시카푸르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세계를 다뤘다.9800원. ◇역사,그 지식의 즐거움(이상현 지음,일송미디어 펴냄)= 헤로도투스는 역사를 쓰는 목적이 “소멸될지 모르는 인류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의 전당에 안치시켜 두는 데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아테네 장군으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나자 암피폴리스 전투에 참전했다가 스파르타군에 참패한 투키디데스는 그 패배를 변명하느라 역사를 썼다.이 책은 한 마디로 이처럼 상이한 역사관에 관한 에세이다.8700원. ◇나를 디자인 합니다(김정식 지음,아카데미북 펴냄)= 사노라면 막연한 그리움에 가슴 저릴 때가 있다.직업군인인 저자는 그것을 ‘원형적 그리움’이라 부른다.‘말 내음’‘삶의 빛깔’‘오미불(五味佛)’‘역락문(亦樂門)’등 60여편의 수필에는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생명에 대한 예찬이 담겼다.8500원. ◇중국회화사(제임스 캐힐 지음,조선미 옮김,열화당 펴냄)= 유럽 회화를 제외하고는 가장 풍부하고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 중국회화는 세계 회화사에서 한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앙드레 말로는 저서 ‘상상미술관’에서 그이유를 이렇게 지적했다.“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에게 중국회화의 원본 빛 컬러 복제판은 충분히 제공될 수 없었으며,유럽에 영향을 끼친 ‘세기말의 일본취미(Japanism)’가 중국미술에 대한 온당한 이해를 방해했다.” 이책은 중국 회화의 미적 특질을 분명히 하고 제자리를 찾아준다.2000원. ◇세계문화기행-유럽편(임정의 지음,창해 펴냄)= 건축물을 통해유럽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핀 에세이.‘오스트리아의 베르사유’로 불리는 쇤브룬궁전,데 스틸 운동의 산실인 네덜란드의 슈뢰더 하우스,‘제2의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영국의 아크 빌딩,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이 평생을 바쳐 설계한 노르웨이의 프로그네르 공원 등을 다룬다.1만 5000원. ◇내 마음의 안중근(사이토 타이켄 지음,이송은 옮김,집사재 펴냄)=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이 뤼순감옥에 수감됐을 때 간수인 치바 토시치와 나눈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안 의사의 인간적 면모에 감화한 치바는 안 의사에게서 받은 유묵 ‘위국헌신군인본분’을 미야자기현 와카야나기초의 조동종 대림사에 모시는 등 안 의사를 한평생 공경했다.저자는 아사히신문 기자출신의 대림사 주지.8000원.
  • 中·日수교 30주년/ 일본 對中무역적자 매년 20%증가

    중·일 양국이 29일로 국교 정상화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중·일간 무역규모가 미·일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양국 관계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과거 역사 인식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과 마찰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수교 당시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중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이다.올 양국간 무역규모는 9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는 수교 당시보다 8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문제는 일본의 대중 무역적자도 해마다 20%가량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90년대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연간 7∼8%씩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일본에서 ‘중국 위협론’이 대두된 지 오래다.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1896억달러.아직까지 일본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이같은 성장 추세가 계속되면 향후 10∼15년 내 중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일본 내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올 2분기 동남아국가연합(ASEAN) 5개국의 대중국 수출은 96억달러로,일본(90억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른 사실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한·중무역액도 지난해 359억달러에 달해 한·일 무역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을 우려,일본 내에서는 한 해 수천억엔에 달하는 대중 정부개발원조(ODA)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밀접한 경제관계와 달리 과거 역사 인식과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외교적 마찰은 심화되고 있다.특히 양국 관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중국은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방일 허용 등 일본 내의 친 타이완 노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같은 이유 때문에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이 거부되기도 했다. 반면 일본은 중국이 해마다 국방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중국의 군사 대국화를 경계하고 있다.또 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탈북자 망명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감정도 골이 깊어졌다. 양국 국민도 중·일관계가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 교 30주년을 맞아 아사히(朝日)신문과 중국 사회과학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일본인의 45%,중국인의 50%가 양국 관계가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신의주특구/ 불신의 눈으로 보는 중국 - “양빈 특구사업 성공 못할것”

    [단둥(丹東)김규환특파원·김수정기자] 중국이 양빈(楊斌) 어우야 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하게 될 신의주 특구에 마뜩해 하지 않고 있다는 정보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양빈이라는 인물에 대해 반애국적인 인물로 불신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29일 “중국 관리들에 따르면 양빈이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지방의 공무원으로 일했으며,관의 기밀을 외부에 흘린 혐의를 받던 중 중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게다가 양빈이 신의주 특구에서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카지노 등 오락사업이 단둥(丹東) 등 중국 변방을 오염시킨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이 신의주 특구의 수출 대상지라는 점도 중국측이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요소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도 28일 양빈 행정장관이 벌일 특구사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양빈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제 아래 있기 때문에 신의주 특구에 투자를 하는 것은 여전히 북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신문은 “앞으로 2년 뒤김정일 위원장과 양빈장관 사이에 이견이 생겨 신의주 특구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시아의 한 기업인은 “신의주 특구는 도박꾼들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범죄인들,빚을 지거나 이혼을 하고 도주하는 사람들의 천국이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그는 “겨우 2쪽짜리 기본법에 근거한 법률체계라는 것이 무엇이냐.”며 “양빈 장관이 중국에서 재정상의 문제가 생기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에 착수했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아사히(朝日)신문은 29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북한의 신의주 특구 지정이 이뤄지기 2년 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개성 쪽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주 총리는 지난 2000년 5월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신의주 특별행정구' 구상을 전해듣고 “38도선상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후 양빈의 말을 듣고 신의주쪽으로 결정하게 됐으며, 중국당국은 북한이 자신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지않은 데 대해 못마땅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국적의 중국인으로 알려진 양빈 행정장관은 북한 국적도 이미 취득했다고 홍콩의 외교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이들은 이날 어우야(歐亞)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이들 관계자는 “신의주 특구 기본법은 신의주 특구의 행정장관이 반드시 북한주민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양빈 주석은 북한 국적을 취득해 이중 국적자가 됐다”고 말했다.
  • 日경찰 행불14명 재조사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경찰당국은 북측이 통보한 13명의 납치 피해자외에도 14명의 행방불명자에 대해서도 재조사나 정보수집에 나섰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경찰의 이런 방침은 “납치와 관련있는지를 조사해 달라.”는 행방불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들이 납치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외무성은 10명 안팎에 대해서는 북측에 소식을 확인해 주도록 요청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北35호실’서 日人납치 가능성, 아사히신문 보도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일본인 납치사건은 북한의 대남공작부서로 알려진 ‘35호실’에서 실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한국 정부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24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35호실은 조사부,대외조사부,대외정보조사부 등으로 명칭을 바꿔가며 확대 개편되어 왔으며,최근 35호실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불리게 됐다.”며 “일본뿐 아니라 미국,중국,러시아 등에서의 국제테러활동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35호실은 지난 70∼80년대에 걸쳐 한국에서 잇따라 사라진 실종자 사건,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등의 배후로도 거론되어 왔다. 북한 노동당 산하에는 35호실 이외에도 작전부,통일전선부,대외연락부 등이 있다.한국군 소식통은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70년대 후반이래 이들 공작기관의 활동을 김정일 위원장이 장악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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