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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계석] 日 양극화 원인/고바야시 게이이치로 日 경제산업硏 연구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는 ‘양극화’ 해소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극화 원인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정권의 규제완화 때문이냐, 아니면 글로벌화의 후유증이냐는 것이다. 그런데 양극화의 원인에 대해 고바야시 게이이치로 일본 경제산업연구소 연구원은 “기업이 2001년부터 커뮤니티(공동체) 기능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다소 독특한 분석을 내놓았다. 도쿄대 수리공학 석사, 미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통산성 관료를 지낸 그는 아사히신문 객원논설위원과 주오대공공정책연구과 객원교수, 닛케이신문 기고자로 활동한 논객이다. 그는 최근 일본 주재 외국특파원들에게 2007년 일본경제 전망을 브리핑한 자리에서 “일본 사회에서 기업, 특히 대기업들은 2차세계 대전이 끝난 뒤 40∼50년 동안 공동체 유지 기능을 수행해 왔다.”고 진단했다. 기업이 소속원들을 평생 보호해 줘야 한다는, 즉 공동체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강한 사회적인 압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회 전체의 흐름이요, 분위기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1990년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 이후에도 10년 이상 대기업들은 공동체 기능 수행의 압력을 받아 평생고용 원칙에 매달려 구조조정을 하지 못해 고전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노동자가 요구하는 직장과 기업이 요구하는 노동자 사이의 불일치(미스매치) 현상이 깊어졌다. 노동의 비효율화도 심화됐다. 이 기간 일본 노동자들은 노동력에 비해 훨씬 많은 보수를 받아 기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2001년에야 기업들이 공동체 기능을 포기하면서부터 기업들이 짐을 덜고 이후 5년간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하지만 반작용으로 해고노동자가 양산되고 비정규직 급증 등 고용 측면에서 기업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빈곤계층이 급증하고 양극화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 물론 현재도 정부규제에 의해 지켜진 산업들은 공동체 기능을 맡고 있다. 공무원이 지키는 중앙·지방 정부도 공동체 기능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수십년전부터 고용과 해고를 반복하면서 공동체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기업들이 맡았던 공동체 유지 기능이 무너지면서 현재 일본 사회에서는 양극화 심화 해소를 위해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중에서도 누가, 어떻게 공동체 기능을 수행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 초점이다. 아베 신조 정권은 국가의 공동체 역할을 주장하고, 좌파·혁신계도 공동체 복원에 정부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공동체 복원 역할을 국가에 맡기려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아닌 (비영리기구 등) 단체가 공동체를 만들어 시장경제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taein@seoul.co.kr
  • BDA “北자산 동결 계속”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10월 북한의 핵실험 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이 마카오 정부의 요구에 따라 “법적으로 가능한 한 북한 자산의 동결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서면을 통해 미국 재무부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미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마카오 정부는 지난 9월 BDA의 북한관련 계좌를 동결했으며, 북한측이 핵실험을 한 뒤 이 자산을 북한에 반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북한측은 이같은 마카오 정부의 대응에도 반발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taein@seoul.co.kr
  • 日 아베정권 휘청

    日 아베정권 휘청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 3개월도 안돼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여론조작’ 파문이 불거지면서 뒤뚱거리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전 정권이 ‘국민과의 대화’(타운미팅)때 의도적으로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정부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되자 즉각 사과하고,3개월치 급여를 국고에 반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등한 비난여론을 잠재우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도쿄신문은 14일 사설을 통해 “총리의 급여반납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안이하게 종결지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적어도 당사자의 실명 공표 등 책임소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 등에서 타운미팅에 대해 “짜여진 정부의 토크쇼가 되었다. 이런 쇼는 없다.”고 지적하며, 파문은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타운미팅 책임자였던 아베 총리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톱(아베 총리 자신)에 대한 처분으로 사태종결을 기도하고 있지만 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처가 미흡할 경우 야당에 의한 ‘내각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정부 여당측은 이날 관방장관, 문부과학상, 법무상, 국토교통상, 내각부 부대신 등이 각각 2∼3개월분 급여의 반납 뜻을 밝히며 사태해결을 서둘렀다. 내각부의 타운미팅담당실을 폐지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이는 등 향후 타운미팅 개선책도 찾고 있다. 이처럼 아베 총리가 사과하고 정권 차원의 책임 지는 모습을 보이며 위기국면을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아베 정권’은 낡은 일본의 개혁을 주장하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고이즈미 정권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여론조작의 딱지를 쉽게 떨쳐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단기간내에 속락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의 아베 정권 지지율 하락세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지난 10일 전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46%까지 떨어졌다. 한 달 전보다 6∼8% 급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여론조작 파문이 터져 아베 정권이 적절한 신뢰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정권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릴 소지가 있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지적이다. taein@seoul.co.kr
  • [중계석] 한국은 對北 포용 유지하라/후나바시 요이치 아사히신문 칼럼니스트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은 앞으로도 대북 포용정책을 중시해야 한다. 마지막에는 한국이 남아있다는 안도감을 북한에 줘야 한다. 압력은 유엔결의에 따라 하면 된다.” 일본 언론계의 대표적 외교전문가인 아사히신문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후나바시 요이치(61)가 한국측에 이런 조언을 내놓았다. 지난 9일 일본을 찾았던 열린우리당 유선호·이인영 의원 등 동북아연구회 소속의원들을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만난 자리에서다. 그는 최근 ‘한반도 2차 핵위기’란 책을 출간했다. ▶대북 압박만으로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것 아닌가.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일정 부분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한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그 자체로 북한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일본이 북핵 실험에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일본은 핵을 가진 새로운 북한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앞으로 북한에 대해 일본의 과잉대응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일본도 미국, 한국 등과의 동맹과 협력을 통해 억지력을 행사해야 한다. ▶한국의 햇볕정책에 수정이 필요한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한·일·중 3국이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한국이 북한을 따라간다는 식으로 비쳐지면 곤란한다. 한국 입장이 명확히 외부에 인식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북핵 해결전망은. -북핵실험은 여러 위기의 집산물이다. 북한의 경제·이데올로기 파탄에 따른 고립화, 냉전체제의 유산과 냉전후 체제로의 원활하지 못한 이행, 동북아 신뢰결여 등이 얽혀 있다. 북한에만 책임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후나바시 요이치 아사히신문 칼럼니스트 taein@seoul.co.kr
  • 日개헌·집단자위권 행사 촉구 니혼게이단렌, 새달 1일 발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이 헌법개정과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의 ‘희망의 나라, 일본’이라는 구상을 발표한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내년 1월1일 발표되는 ‘희망의 나라 일본’이란 제목의 구상은 2010년대 초반까지 전투력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9조2항을 개정, 자위대 보유를 명확히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일본의 ‘정경유착’이 부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일본 헌법 해석상 금지된 것으로 여겨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기와 국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길러지도록 학생들에게 ‘애국교육’을 실시할 것도 요청하고 있다. 게이단렌은 오는 19일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종합정책위원회를 열어 구상의 내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taein@seoul.co.kr
  • 中 독자안 제시… 협상 ‘강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다음주 초 개최가 예상되는 차기 6자회담은, 북한이 어떤 ‘카드’를 들고 왔는지를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카드의 내용에 따라 북한이 핵폐기의 용단을 내렸는지, 아니면 회담에 임하는 시늉만 하는 버티기 작전으로 ‘핵 보유국’ 기정사실화를 꾀할 것인지를 판단할 근거가 된다. 당초 미국은 좀 더 의견을 모아가길 원했으나, 회담을 재개해도 되겠다고 판단한 중국이 날짜를 제시하고 주변국을 독촉해 성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10일 한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드라이브 건 것에 대해 “우선 열고 보자는 입장과,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입장이 엇갈렸다.”는 말로 중국의 ‘적극 중재’를 둘러싼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날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최근 3자 회동에서 미국의 각종 인센티브와 중국의 독자안까지 여러 보따리를 들고간 북한이 어떤 태도를 내보이느냐가 1차적인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어 “1년전 회담에서 실패했던 ‘터널(핵폐기)의 입구 찾기’가 성공할 지의 여부도 여기에 달려있다.”면서 “당시에도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선을 찾지 못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즉 ‘출구’와 원칙 등을 먼저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미측이 ‘조기 수확’을 위해 제시한 5가지 이행 조치에 대한 북측 입장은 완강해 보인다. 따라서 사전 합의가 어려워지자 중국측이 제시한 ‘독자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핵심 인사는 “북한이 보여줘야할 이행조치의 속도를 늦추고 이행과 보상의 순서를 재조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면서 “때문에 북한이 나름대로 관심을 보일만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국의 독자안 내용에 대해 북한이 즉각 취할 조치를 ▲핵시설 가동중지 ▲IAEA사찰 수용 등으로 압축하고, 미·북, 북·일 국교정상화에 관한 검토회의 설치 등을 제안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위에 대해 감은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6자회담이 개최돼야 확인될 수 있다.”면서 “얼마나 요구할 것이고 뭘 받으면 뭘 더 내놓을 것이냐, 줄 것과 받을 것에 대한 균형점이 어디냐가 이번 회담의 핵심 이슈”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미국이 2008년까지 북핵 문제를 다 해결하자는 것은 미국의 의지 표명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jj@seoul.co.kr
  • 6자회담 18~19일쯤 재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1년여 만에 이르면 오는 18일쯤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중국은 당초 16일 개최안을 회담국들에 제시했으나, 북한과의 절충이 지연되면서 18일 또는 19일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북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0일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18일 시작하는 주에 차기 회담이 시작된다는 예상 하에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날짜에 대한 최종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의장국인 중국이 조만간 회담 재개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회담이 18일쯤 시작되면 16일부터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 양자 협의가 이뤄질 것이고, 북측의 입장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일정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감안,24일쯤까지 이어진 뒤 협의 결과에 따라 내년 1월쯤 후속 협의를 계속하는 방향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재개가 임박함에 따라 정부는 주말인 9일에 이어 10일 잇따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열린 북·미·중 회동에서 미국이 제기한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와 관련, 확실한 보장은 하지 않는 대신 ‘논의할 수 있으니 공식 회담에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간 핵폐기의 초기이행조치 및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회담이 개회돼야 알 수 있겠지만 북한이 회담에 나와서 다 보여주겠다고 했으니 그것이 협상의 기초가 된 것”이라면서 “양측간 무엇을 주고받을 것인지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목표에 대해서는 “우선 1단계 합의를 이룬 뒤 최종 합의 조치까지의 로드맵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회담을 지속할 수 있는 모멘텀을 살릴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말 베이징 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미 양측에 독자 안을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북한이 즉각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당초 미국이 제시한 5개 안에서 ‘핵시설 가동정지’ 등 2개 안으로 압축한 뒤 국교정상화에 관한 검토회의 설치 등을 포함한 독자 안을 제출,‘오는 16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끌어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일본에 역사공부 충고한 슈미트 전 총리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가 역사를 모르고, 망각하고, 심지어는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에 따끔한 충고를 가했다. 지난 5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서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를 거명하며 “일본 국민에게 자국이나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자나 유교, 선종 같은 정신문화가 고대 중국에서 혹은 한반도를 통해서 일본에 전래됐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일본인이 적지 않다.”면서 “중국, 한국이 일본을 불신하는 뿌리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친 일본의 행동에 있다는 점을 배우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슈미트 전 총리는 일본을 수십차례 오간 독일 내 손꼽히는 지일파다. 여든일곱의 존경받는 노 정치가이자 역사비평가인 그는 일본의 오랜 친구이지만 일본에 반성을 충고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2001년 도쿄 강연 때는 더 신랄했다.“독일은 피로 얼룩진 침략을 했다. 일본도 같은 침략국이다. 일본에서는 그것을 미화하는 역사교과서가 등장하는데 인간은 침략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공통의 책임을 진다.”고 비판했다.‘새역사교과서를만드는모임’의 왜곡 교과서를 용인한 일본 정부와 망언을 해대는 일부 정치가의 맹성을 촉구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역사에 대해 침묵하다시피 했다. 독일의 과거를 뼛속 깊이 뉘우치는 슈미트 전 총리의 진심 어린 충고를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인들이 겸허히 받아들였으면 한다.
  • 술+담배=식도암 위험 9~11배↑

    |도쿄 이춘규특파원|담배를 피우면서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남성은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식도암 발병 확률이 9∼11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호쿠대의 연구팀이 미야기현 2만 7000여명의 40세 이상 남성을 상대로 7년7개월∼9년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특히 식도암에서 담배의 영향이 커 환자의 약 70%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면, 암에 걸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흡연과 음주, 녹차를 마시는 습관과 식도암 위험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안피우는 사람보다 식도암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보다 2.7배 높았다. 매일 5잔 이상의 녹차를 마시면 안 마시는 사람보다 1.7배나 위험했다. 뜨거운 차가 식도를 통과하면서 식도암 위험을 높게 한 결과로 추정됐다.taein@seoul.co.kr
  • 日 공무원 ‘낙하산 취업’ 허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관가와 민간의 인재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국가공무원의 민간기업 취업을 금지해온 규정을 철폐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정부는 대신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취업을 요구하거나 재취업한 기업의 이익을 위해 출신 부처에 청탁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정기국회에 이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현행 공무원법은 국가공무원이 퇴직 후 2년간 출신 부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으로의 낙하산 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징역 1년의 형사처벌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새 제도에선 퇴직 공무원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간기업에 스스로 자리를 요구한 경우 징역 1년의 형사처벌을 하고,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징계 면직 처분할 방침이다.taein@seoul.co.kr
  • 사쿠라의 나라에서 이룬 ‘조센징’ 신화 - 백만장자 김대영

    사쿠라의 나라에서 이룬 ‘조센징’ 신화 - 백만장자 김대영

    글 최준 시인 · 사진 한찬호 사진작가 신화의 주인공 누군가의 표현대로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가까이 있어 부대낌도 많았고 그 부대낌의 와중에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 주로 당해준 쪽이 우리였고 먼저 성가시게 군 쪽은 저쪽이었다. 이런 입장도 지극히 상대적인 것이어서, 두 나라는 과거사와 현재를 두고 말들도 많다. 물과 기름 사이가 이럴까. 그 티격태격 와중에도 우리 교포들은 차별과 멸시를 견디며 일본 사회의 일부를 형성해 왔다. 이들 중에는 일본으로 귀화한 현실파도 있고, 끝끝내 한국 국적을 고집하고 있는 민족파도 있다.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을 테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처절한(?) 민족파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50년을 일본에서 살았다. 끝끝내 일본인이 되지 않았다. 김대영. 재일교포 사회에서 ‘김대영’이라는 이름은 신화다. 신화의 시작은 일본강점기 말기인 194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화의 주인공은 열다섯 살 나이에 친구의 이름을 빌려 일본으로 밀입국한다. 일본에 가기 위해 일본 유학을 중도 포기한 친구의 학생증을 위조했다.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의 학생증을 빌려주었던 친구는 오랜 뒤에 집을 한 채 선물로 받았다. 신화의 시작을 가능하게 해 주었던 것에 대한 답례였다. 신화의 주인공은 의지 못지않게 그를 뒷받침하는 재능도 있었던 모양이다. 천재는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재주이니 함부로 지칭하지 못하겠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수재는 족히 되었던 모양이다. 독학과 고학으로 요코스카 중학과 요코하마 전문학교,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주인공의 말을 빌면, 이 모든 것이 운이 따라주어 가능한 일이었단다. 일본에서 살았던 50년 동안 실패를 몰랐다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운이라는 게 기껏해야 한두 번이지 장장 50년 세월을 운으로 버텼다는 주인공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건 ‘신화’를 ‘민담’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노릇이다. 운이라는 것도,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준비하는 자’ 혹은 ‘준비된 자’ 의 특권일 터이다. 천부적 감각의 사업가 수박 장사, 물비누 장사, 나무 장사와 커피숍 운영. 신화의 주인공이 일본에서 했던 장사다. 물론 그를 백만장자로 만든 파칭코 사업을 시작하기 전의 일들이다. 수박 장사, 물비누 장사, 나무 장사는 중앙대학교 법학과 재학 중에 했던 장사였다. 학생 장사꾼이었으니 생계유지와 학업을 위한 고학생의 고육책이었던 셈이다. 수박 노점상을 할 때 벌인 야쿠자들과의 담판과 문외한이었던 비누 제조 과정에서의 무수한 실패와 같은 여러 경험들은 사업 성공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이중에는 장사 와중에 가지게 된 자신감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 특히 중요한 게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그 일은 이미 반쯤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지금도 그는 자신감을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로 꼽는다. 일본이 패망하고 조국이 독립했다.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일본에서 해방을 맞았다. 절망과 침잠의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는 법관에의 꿈을 접는다. 귀화가 문제였다. 상황이 변했다. 해방을 계기로 일본에서 사법고시를 치르려면 일본 국적을 가져야만 했다. 그는 민족 차별을 하지 않았던 존경하는 대학 은사의 간절한 귀화 권유를 거부했다. 일본 생활에서 받은 차별과 설움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도 자존심과 오기가 귀화를 막았다. 법관을 포기한 그가 택한 길은 사업에서의 성공이었다. 성공한 한국인으로 오만하고 불손한 일본 사회에 본때를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처음 시작한 본격적인 사업이 커피숍이었다. 스물다섯 살 젊은 사장은 커피 리필 제도를 도쿄에서 처음으로 실시했다. 커피숍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문을 연 지 4년 정도 되어 커피숍을 정리했다. 큰 돈이 손에 쥐어졌다. 남들은 대단한 성공이라며 부러워했지만 그는 아니었다.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다. 일본인들이 관상용으로 즐겨 기르는 이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센티미터에서 8센티미터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 두면 15센티미터에서 25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이 물고기를 강물에 방류하면 90센티미터에서 120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 그의 자전적 에세이집에 실려 있는 글이다. 꿈의 크기와 성공의 크기가 비례한다는 걸 말하기 위해 이 물고기를 예로 들었다. 이 같은 자신의 지론대로 그는 큰 꿈을 실천에 옮긴다. 파칭코 사업이었다. 이 사업으로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다. 얼마 전에 사행성 성인오락 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이 우리 사회를 술렁였지만 그의 사업은 합법적인 사업이었다. 산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중요 언론들이 “새로운 신화의 탄생”이니 “파칭코 업계의 돌풍”이니 하며 그의 성공을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그 성공의 주인공이 일본인이 아닌 ‘조센징 김대영’이라는 사실은 어느 매체도 보도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성공은 그렇듯 주인공 없는 신화였다. 그 주인공이 ‘조센징’이었기에 일본은 신화만 남기고 주인공을 지웠다. 영원한 한국인 조센징 신화를 이룬 김대영 회장은 1989년에 영주 귀국한다. 부와 명예를 안겨주고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 일본은 그러나 조국이 아니었다. 귀화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지닌 채 50년 동안 일본에서 걸어 온 길이 어떠했을까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겠다. 그의 영주 귀국은 망망대해를 헤쳐 다니다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생을 마감하는 연어의 회귀와 다르지 않다. 10%의 믿음만 주어도 속이지 않고 배신하지 않던 일본인들. 그러나 100% 믿었던 동족의 배신으로 평생 없었던 실패를 고국에서 경험했던 아픈 과거를 그가 이야기한다. 일본 생활을 정리한 그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사업으로 계획했던 게 골프장 경영이었다. 그러나 정직 우선의 사업 습관이 몸에 밴 그는 사술과 거짓이 난무하는 국내 사업의 실상을 깨닫는 데 너무도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가장 믿었던 측근들에게 사기당하고 배신당했다. 을지로 입구에 있는 커피숍에서 듣는 사람이 오히려 화나는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50년 만에 돌아온 조국을 원망하지 않았고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을 미워하지도 않았다. 여든 인생은 거저 지나온 시간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아우르는 넉넉함이 있었고 인생을 열심히 산 사람만이 가질 수 있을 내면의 여유가 있었다. 그를 만나러 가던 내 가방에는 《지금도 내 가슴엔 무궁화꽃이 핀다》라는 제목의 책 한 권이 들어 있었다. 그가 자신의 지난 삶을 손수 정리해 발간했다. 유언과 같은 한마디라고 스스로 밝힌, 만나기 직전에야 다 읽은 그의 책 서문에 씌어 있는 한마디 말로 신화를 마무리하자. “그대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그대는 자신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좌절하더라도 포기하지는 말라.”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아베 ‘우울한 취임 50일’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50일째인 14일 큰 폭의 지지율 하락과 이지메(집단따돌림) 자살 속출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여기에 이틀 전 후쿠시마현 지사선거에서 패함으로써 19일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결과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내각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와 무당파층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3%로, 그의 한국·중국 방문(10월9일) 직후 63%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지지율(55%)이 여전히 높았고, 세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60% 정도로 지지율이 높았다. 그러나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42%,48%로 낮았다. 특히 무당파층의 지지율이 33%로 내각 출범 직후(40%)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내년 참의원선거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당파층이 이탈하고 있는 것은 핵무장 논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경보수 노선의 수정 여부가 주목된다.”고 논평했다. 아사히 조사에서 취임후 1개월반 동안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27%,‘한국·중국 방문’,‘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이 각각 23%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선 ‘모호하다.’는 응답 비율이 무려 55%로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31%)를 크게 웃돌았다.‘모호하다.’는 반응은 자민당 총재에 선출된 직후(9월·42%)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많은 일본 국민들이 총리로서의 아베 발언에 ‘설명부족’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20∼40대에서 ‘모호하다.’는 응답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일본 언론들은 그가 모호한 발언을 줄여나가는 것이 숙제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1∼12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4.9%포인트 하락한 65.1%였다. 특히 남성은 7.1%포인트 줄어든 61.5%, 여성은 2.6%포인트 감소한 68.5%로 조사됐다. 젊은층의 인기하락도 두드러졌다. 아베 내각이 어느 정도 계속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될수록 길게’가 36%로 가장 많았고,‘2년 내지 3년’이 35%였다.taein@seoul.co.kr
  • 북핵밀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이 다음 주말 하노이에서 열리는 중·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8일 밝혔다. 또 6자 회담 일정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차 중·미 전략대화를 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번스 차관은 중국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이렇게 말하고 양국이 세계 안정 확보를 위해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중·미 양국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맥락에서 다음 주 하노이에서 있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부시 대통령 간 만남이 기대된다.”며 오는 18∼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릴 중·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열린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면담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 확보를 위해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시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과 함께 도쿄와 서울을 거쳐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한 번스 차관은 이날 다이빙궈 부부장, 리자오싱 부장과의 면담에 앞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제3차 중·미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해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했다. 번스 차관은 전략대화 시작 인사말을 통해 양국간 현안과 함께 “우리가 책임져야 할 세계 평화와 안전 등 다른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부장은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기 바란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7일 베이징을 거쳐 이날 모스크바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강 부상이 6자회담을 앞두고 중국, 러시아와 사전협의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 부상은 북한대사관에서 3시간여 머물렀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이 베이징으로 온 점에 미뤄 북·미가 접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베이징의 소식통은 “북·미간 접촉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으나 일본측은 강 부상의 베이징 방문이 6자회담 재개의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jj@seoul.co.kr
  • “日가요 ‘슬픈 술’ 듣고 박 前대통령 화냈다”

    가수 심수봉(51)이 일본 아사히 신문이 최근 자신을 인터뷰해 연재한 기사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이 일본 가요를 듣고 좋아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5일 심수봉의 소속사에 따르면 심수봉은 4일 저녁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며칠 전 아사히 신문이 ‘무궁화의 여인, 가수 심수봉의 반생(半生)’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기사 중 정확히 표현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수봉은 “박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일본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노래 ‘슬픈 술(가나시이 사케)’을 불렀는데 박 전 대통령이 ‘어디서 왜년을 데려왔느냐.’고 버럭 화를 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너 일본 사람이냐.’며 좋아했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눈물 젖은 두만강’과 ‘황성 옛터’를 부르니 그제야 박 전 대통령이 내가 한국 가수인 것을 알고 좋아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 [기고] 민방위 ‘21세기형 지역안전공동체’로 발전하길/김동완 소방방재청 예방안전본부장

    “여보세요? 네, 소방방재청입니다. 어디십니까?” “러시아 제1방송국 ○○○기자인데요, 민방위에 관한 인터뷰와 자료협조를 구하려고 하는데요.” 최근 아사히, 로이터,AP, 등 북핵 실험 이후 국내 주재 외신기자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동안 한반도의 군사적 대립이 완화됨에 따라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가던 민방위업무가 국내외 관심의 초점으로 순식간에 변해 버린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민방위가 등장한 것은 1949년 8월12일 체결된 ‘제네바협약’에서부터이다.‘오렌지색 바탕의 청색 정삼각형’의 민방위 표지는 무력공격으로부터 국제법상 보호를 받으며 세계 110여개 국가에서 평화활동으로 상징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민방위제도는 전시 군사활동을 보조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다. 심지어 군사문화의 잔재로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 민방위제도가 1974년 월남 패망 이후 북한의 남침에 대비하는 총력안보차원에서 1975년 9월 창설되었던 데서 비롯됐다. 최근 유엔에서 대북 제재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어서 미·일을 중심으로 북한제재의 구체적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국민들 또한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부시 대통령 등 미국의 안보전문가들이 군사적 제재는 없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 있어 다소 위안이 된다. 그래도 한반도의 주변정세는 언제 돌변할지 몰라 불안하다. 이런 의미에서 민방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현재의 민방위 대비태세에 대한 실태를 국민 모두가 함께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며칠간 경기·전남지역의 민방위 대피시설, 비상급수시설, 방독면 등 장비 보관상태를 돌아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해, 대피시설은 예상 외로 잘 확충되어 있었다. 특히 그동안 지하상가·지하철 등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방사선과 후폭풍으로부터 대피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고 어떠한 화생방전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앞으로 좀더 정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전문가들과 협의하여 보완 개선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민방위 업무를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일은 국민들의 인식문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민방위업무를 군사문화의 잔재로 인식하고 터부시해서는 안 된다. 국제협약에서 정한 바와 같이 전쟁에 의한 대량살상 및 파괴로부터 민간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평소에는 재난으로부터 같은 역할을 하는 ‘지역안전공동체’운동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내고장·내직장은 내가 지킨다’는 슬로건은 전·평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Safe Korea의 지름길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미·일·중·러 등 세계 4대 열강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우리는 ‘고슴도치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고슴도치는 다른 맹수들을 공격할 능력은 없지만 자신의 몸 표피에 가시를 갖춤으로써 자신을 방어한다. 지금 우리는 그 지혜가 필요하다. 앞으로 민방위편제는 시대환경과 여건에 맞게 개선된다. 교육훈련프로그램도 현장 위주의 체험식 교육으로 바뀐다. 이밖에 시설장비에 대한 재점검과 문제점 개선으로 효율적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민방위는 자연재난이든 인적재난이든 모든 재난관리의 맏형 역할을 한다. 그 위상에 맞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 민간 활용 서비스 제공, 안전교육 및 훈련 등 그동안 못했던 몫도 다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재난의 예방은 국가의 과제이자, 국민 개개인의 과제이다. 나 자신을 위한 작은 투자로 생각하고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소망한다. 김동완 소방방재청 예방안전본부장
  • 심수봉 “박정희 만찬 세차례 참석”

    심수봉 “박정희 만찬 세차례 참석”

    |도쿄 이춘규특파원|가수 심수봉(51)이 “박정희 전 대통령 주최 만찬에 모두 세 차례 참석했다.”는 10·26 비화를 일본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심수봉의 이번 인터뷰는 ‘무궁화의 여인, 가수 심수봉의 반생(半生)’이라는 제목으로 아사히신문에 지난달 25일부터 5차례에 걸쳐 연재됐다. ●일본 노래 부르자 “일본애냐”며 좋아해 인터뷰에서 심씨는 일본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노래를 익혔다 고교 졸업후 한 레스토랑의 특별한 파티에서 불렀는데 그 자리에 있던 박종규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의 마음에 들었고, 이를 계기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만찬 자리에 불려갔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아울러 10·26까지 박 대통령의 만찬에 세 차례 참석했다고 말했다.“대통령은 내가 ‘눈물젖은 두만강’ ‘황성옛터’를 부르자 눈물을 흘렸다. 미소라 히바리의 ‘슬픈 술’(가나시이사케)을 부를 때는 눈을 크게 뜨면서 ‘어, 누가 일본 아이를 데려왔어. 너 일본 사람이냐.’며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본 노래, 특히 ‘엔카’를 좋아한다.”고 했고 일본과 가까웠던 사람들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에는 의문을 느낀다는 말도 했다. 또 “식민지시대는 비참했다. 약한 사람들이 자기의 생활을 위해 타협한 일도 많았겠지. 친구가 죽고 가족이 죽는 것을 보면 누구라도 (타협하는 일이)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TV에 YS 나오자 “정치인도 아닌 놈이…” 심씨는 ‘10·26사건’ 당일 궁정동 만찬장에서 박 대통령이 저녁 7시 TV 뉴스를 보다가 의원직에서 제명당한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의 얼굴이 나오자 “정치인도 아닌 놈이…”라며 투덜댔다는 일화를 공개했다.10·26 직후 정보기관 지하실에서 조사를 받을 때 전두환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나타나 “당신 대단하다. 남자들은 다 도망갔는데, 용기를 내서 현장에 남아 있었다.”고 하며 영양제라도 사 먹으라며 용돈을 주었다는 비화도 함께 전했다. 또 방송 출연이 금지됐을 때 박태준 전 총리가 쌀을 보내주고 모임에 불러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고 털어놓았다. taein@seoul.co.kr
  • ‘고령화 사회’ 한·일 합동 세미나

    신연숙한국여기자협회 회장은 2∼5일 일본 오사카 하야트리전시호텔에서 ‘고령화 사회와 삶의 질’이란 주제로 2006 한·일 합동 세미나를 갖는다. 마쓰다 마사노부 일본 내각부 참사관이 ‘일본의 개호보험과 고령자의 삶’, 정호선 SBS 기자가 ‘한국의 노인수발보험제도-미래 효도보험’, 아사히 신문사의 고시무사 기요코가 ‘고령화 사회와 여성언론인’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 부시 또 양자협상 거부…왜 그럴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양자대화를 거부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 협상의 여지는 남기는 태도를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23일(미국시간) CNBC와의 회견에서 “왜 미 정부는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은 채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양자 대화는 1994년에 해봤지만 실패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문제는 실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것”이라며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매우 명확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6자회담의 울타리 안에서만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전날 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이 “외교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가 불가피하며, 곧 직접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미국은 그간 6자회담 내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많이 해 왔다.”면서 “미국은 이를 다시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만일 양자 협의를 할 경우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협상을 타결하라. 북한의 요구에 양보하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그런 식으로는 얻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6자회담에서 북한과 다시 기꺼이 대화와 저녁을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부시 행정부의 대표적 강경파인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일본 아사히 신문이 공동 주최한 미·일 관계 세미나에서 “미국이 정말 강경하다면 북한이 위폐, 돈세탁 등 불법 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6자회담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불법 활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6자회담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 유인책으로 금융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과 관련,“북한이 앞으로 이런 불법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게 되면, 재평가돼야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해결의 실마리를 비치기도 했다. dawn@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日 핵무장론 빠르게 확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핵무장론’이 심상치 않다. 집권 자민당의 핵심 당직자인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과 외교사령탑인 아소 다로 외상이 각각 치고 빠지기식으로 핵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마저 입장이 미묘하게 변하는 기류다. 아소 외상은 18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이웃 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됐을 때,(일본이 핵보유 여부를) 검토하는 것도 안 된다. 의견교환도 안 된다는 것은 하나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논의를 해두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핵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19일엔 언론자유라는 ‘핑계’를 앞세워 핵논의론에 불을 지폈다. 아소 외상은 이날 중의원 테러대책특별위원회에 답변을 통해 전날 자신이 핵무장 논의를 용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것에 대해 “이 나라는 언론통제를 하고 있는 나라가 아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와는 다르다. 언론을 압살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핵무장 논의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규마 후미오 방위청 장관도 답변을 통해 “나도 논의를 하리라고는 말하지는 않지만, 논의를 하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역시 타이밍이나 장소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여전히 ‘비핵 3원칙(비제조, 비보유, 비반입)’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19일 아소 외상의 발언에 대해 자민당내에서 논의할 일은 없다면서도 “의원 개개인이 이야기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핵논의를 진화하지는 않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아소 외상은 지난 17일 저녁에도 자민당 의원 10여명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핵보유 논의는 필요하다.”는 15일 나카가와 정조회장의 발언에 대해 “타이밍이 좋은 발언이었다.”고 지지를 표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소 외상은 나카가와 정조회장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무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핵논의 발언에 물타기를 하고는 있지만, 북핵을 빌미로 핵논의 확산을 통한 핵무장 기도를 상정하고 있음이 비쳐지고 있다.taein@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北선박 검사 찬반 분분 日, 대북제재 수위 고심

    |도쿄 이춘규특파원|대북 포위망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제재 실행 시기와 제재수위 조절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 가장 타격을 줄 것이라며 주목을 끌고 있는 북한 출입 선박의 강제검사에 일본 자위대가 당장은 참여하기 어렵다며 정부여당 내에서조차 논란이 분분하자, 정부 관계자들은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규마 후미오 방위청장관은 16일 국회에서 자위대가 북한에 출입하는 선박 등의 화물 검사에 나설 수 있는 ‘주변사태(일본의 평화 및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변의 무력분쟁 등 사태)’ 인정 여부에 대해 “주변 사태에 해당한다는 판단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북한 선박에 대한 강제검사시 자위대가 선제 경고사격까지 가능하도록 특별조치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초강경 자세를 보여 온 여권내 강경매파들의 입장과는 현격한 거리가 있다. 일본 여권내에서는 대북 강경제재를 가능케 하는 특별법 제정을 놓고도 “법제정은 일러야 내년이다.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또 현 단계서는 “주변사태로 인정하기도 어렵다.”는 신중론이 일면서 “실제 선박검사에 참가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일각에서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북한선박에 대해 강제검사를 하려 할 경우 1962년 미국이 쿠바를 봉쇄하려다 옛 소련과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던 것처럼 ‘무력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급한 제재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아사히·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대북제재 방향에 대해 “북한의 대응, 국제사회의 동향을 고려하면서 새로운 대응을 검토, 적절한 조치를 강구한다.”고 원론적으로 밝혔다. 다만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에 따른 추가적 제재조치를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강조, 일본 정부가 북한의 사치품 수출 금지 등을 서둘러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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