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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증세약속 또 깼지만···일본인 60% “소비세율 인상 연기는 잘한 일”

    아베, 증세약속 또 깼지만···일본인 60% “소비세율 인상 연기는 잘한 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두차례나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8→10%)을 연기했지만 일본인 10명 중 6명은 “잘했다”고 평가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요리우리신문이 지난 3~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소비세율 인상 연기에 대해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의 ‘평가한다’는 응답이 약 63%로 집계됐다. 그 반대의 의미에 해당하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약 31%에 불과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56%가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4년 11월 소비세율 증세 연기를 발표하면서 “(2008년 9월 발생한) 리먼 사태 정도의 충격이나 동일본 대지진급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재차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안을 2019년 10월로 연기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엔화의 양적완화를 통해 저금리 정책과 친기업 정책을 확산시켜 경기 부양을 도모하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아베 정부는 소비세 증세를 전제로 약 1조 3000억엔(약 13조 9493억원)의 사회보장 지출을 구상했으나 이번 증세 연기로 집행이 어렵게 됐다. 복지 예산 지출의 대폭 삭감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제1야당인 민진당은 “아베 총리의 증세 재연기는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면서 다른 야당인 공산·사민·생활당과 공동으로 오는 31일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남편 수발에 지친 노파의 ‘간병 살인’

    “간병에, 수발에 정말 지쳤다. 빨리 편해지고 싶었다.” 치매에 걸린 85세 남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81세 부인이 경찰에서 털어놓은 말이다.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시 아사히구 한 아파트 9층. 85세 오오츠키 유우지가 넥타이로 목이 졸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점심 무렵 찾아온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곧 숨을 거뒀다. 부인 미치코는 범행과 동기를 자백했고,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5일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팔순이 넘은 부인도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연령대다. 이 사건은 간병에 지친 일본 사회의 고뇌가 함축돼 있다. 노인 돌봄, 개호(介護) 문제 해결이 아베 신조 총리의 역점 공약이 된 지 오래됐지만 늙어가는 초고령화 속에서 개인과 사회는 더 짓눌리고 있다. 지난 2월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한 노인돌봄시설에서 23살 된 개호 복지사가 일에 짜증을 내다 입소 노인 3명을 사고사로 위장해 추락사시킨 사건도 그 연장선에 있다. 용의자 이마이 하야토는 “(새벽에) 자고 있던 노인들을 일으켜 베란다까지 가도록 유도한 뒤 떨어뜨렸다”며 “(노인들이) 목욕을 거부하고 말을 안 들었다”는 진술로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3400만명으로 전 인구의 26.8%에 이른다. 해마다 90만~100만명씩 느는 추세로 80세 이상만도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자가 늘다보니 이들을 돌보느라 식구들이 일을 그만두는 노인 돌봄과 간병을 위한 ‘개호 이직자’도 해마다 최소 10만명이나 늘고 있다.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은 올들어 ‘개호 이직 제로’를 위한 예산 증액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세 개의 화살’ 정책의 한 축도 개호 인프라 정비 및 인력 양성이다. 그러나 지난 1일 발표된 소비세율 인상 결정 연기는 이 같은 약속과 구호가 무색하게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책 시행을 미뤄지게 됐음을 의미한다. 세율을 2% 올려 그 돈으로 복지와 개호에 쏟아 넣을 계획이었다. 지난 3월 일본 최고재판소는 길을 배회하던 구순의 치매 노인이 전차에 치여 숨진 사건과 관련, “치매 노인에 대한 보호와 감독은 가족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져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1, 2심의 전차 운행지연에 대한 가족의 배상 의무를 뒤집은 판결이었다. 일본에 뒤지지 않는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로 질주하는 한국 사회.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50년 넘게 함께 산 남편의 목을 졸라야 했던 81세의 노파는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 기업 미쓰비시 강제 동원 중국인에 ‘사죄금’ 지급 합의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1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인 강제노동 피해자 3765명에게 사실상의 사죄금을 지급하기로 피해자들과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3765명에게 1800만원씩 총 752억원 미쓰비시는 이날 베이징에서 강제 연행돼 노동한 중국인들에게 ‘사죄’를 표명하고 한 사람에 10만 위안(약 18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화해안에 서명했다고 NHK와 도쿄신문 등이 보도했다. 또 기념비 건립비 1억엔(약 10억원)과 실종된 피해자 조사비 2억엔도 내기로 했다. 화해안의 적용을 받는 피해자 3765명이 모두 보상금을 받을 경우 총액은 752억원 수준이 된다. 이 같은 보상이 실시되면 전후 일본 기업의 최대 규모 보상액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미쓰비시는 “중국인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된 역사적 사실을 성실하게 인정한다”면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통절한 반성”과 “심심한 사죄”를 표명했다. 이 돈을 아사히신문은 ‘사죄금’으로, 교도통신은 ‘보상금’으로 평가했다. ●中·日 정부 무관… 기업 전후배상 의미 이번 화해는 정부 간 합의에 관계없이 일본 기업이 전후 배상과 관련, 제3국의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1972년의 중·일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측은 국가 대 국가뿐 아니라 개인의 배상 청구권도 포기했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에 따라 일본의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중국인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등에 대해 제기한 배상 청구를 인정하지 않았다. 관심은 미쓰비시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도 같은 행보를 취할 것인지다. 중국은 전쟁 당시 엄연한 외국이었고,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보상 및 사죄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립적이지만,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화해를 통해 보상금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강제노동이라는 본질은 같지만 정부의 입장이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관련 소송이 한국 법원에서 진행 중이어서 양국 관계의 현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쓰러지는 일본 LCD…삼성·LG에 밀려 TV액정사업 접는다

    쓰러지는 일본 LCD…삼성·LG에 밀려 TV액정사업 접는다

     일본의 전자업체 자존심 파나소닉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에서 완전히 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의 이번 철수로 일본 내에서 TV 액정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모회사)에 인수된 샤프만 남게 된다. 하지만 샤프도 장래 운명이 유동적이다.  3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미 거래처들에 철수 방침을 전했다고 한다. 히메지 공장에서 일하는 1000명의 종업원 가운데 수백명은 국내의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히메지 공장은 2010년 4월 가동을 시작했지만 적자가 계속돼 2011회계연도에 765억엔(약 8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각 등을 통해 비용축소를 추진했지만 회생책들이 속속 실패했다.  파나소닉은 이미 국내에서 판매하는 자사 액정TV 가운데 다수는 해외 다른 회사의 액정패널을 사용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의 액정패널사업은 고해상도가 요구되는 수술용 모니터나 자동차용으로 대폭 축소해 생산을 계속한다.  파나소닉은 ‘성역없는 구조개혁’을 내걸고 몸집보다는 수익을 우선하는 체질로 전환 중이다. 제1탄으로 TV 액정패널사업에서 철수하고 저수익사업인 태양광발전이나 PC용 전지 등도 철수를 검토 중이다.  일본의 전기전자 대기업은 세계 TV 판매에서 한국이나 중국에 밀려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액정패널의 생산도 소니가 이미 한국 삼성전자와의 합작회사를 접는 등 철수가 계속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2008년 금융위기로 TV 수요가 떨어지자 TV 액정패널 공장 가동 개시를 늦춘바 있다. 일본 내에서도 액정패널 후발주자다. 선발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TV사업이 한국에 밀리며 큰 적자를 기록, 액정패널이 핵심사업에서 밀려났다. 쓰가 가즈히로 사장은 3월 “TV에서 (사업을) 어떻게라도 해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해 철수를 시사했었다.  일본 내에서는 현재 샤프가 가메야마공장(미에현 가메야마시) 이외에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홍하이정밀공업과 합작으로 TV 액정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액정패널은 2001년 샤프가 브라운관을 대체하는 슬림 TV ‘아쿠오스’를 내놓으며 세계에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2004년 가동한 샤프 가메야마공장은 일본 액정패널기술을 세계에 수출한 거점이다.  하지만 일본업체의 높은 비용이 문제가 되면서 불과 15년 만에 차례로 쓰러져 가고 있다. 샤프도 TV액정패널 재고 때문에 홍하이에 넘어가는 운명을 맞았다.  액정패널의 차세대 먹거리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LG전자가 TV용에서 앞서가는 반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이미 2014년에 철수해 지켜만 보는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원폭 아이상’ 종이학 美박물관 전시

    ‘원폭 아이상’ 종이학 美박물관 전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히로시마 피폭 소녀를 기리는 뜻에서 선물한 종이학이 미국과 일본에서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소녀가 생전에 접은 종이학이 미국 박물관에 전시된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한가운데 서 있는 원폭 피해 어린이상인 ‘원폭 아이의 상’의 실제 모델이 생존 당시에 직접 접은 종이학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전미일계인박물관에 기증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전했다. 모델이 된 피해자는 사사키 사다코다. 사다코는 2살 때 히로시마에서 피폭한 뒤 10년간의 백혈병 등의 투병생활 끝에 12세 때 숨졌다. 히로시마평화기념관에 따르면 사다코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숨지기 전 8개월간 1300마리 이상의 종이학을 접었다. 사다코가 접은 종이학의 수에 대해서는 946마리, 644마리 등 여러 설이 있다. 이후 종이학 1000마리는 평화의 상징이 됐다. 이날 전미일계박물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사다코의 오빠 마사히로(74)와 원폭 투하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의 외손자 클립튼 트루먼 대니얼(58) 등이 참석했다. 마사히로는 기념식에서 “종이학의 사명은 목숨의 소중함을 (사람들에게) 전해 지금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도 “평화를 위해 우리는 사다코나 피폭자의 사연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다코의 유족과 트루먼의 손자는 미국에서 같이 손잡고 평화운동을 벌이는 비영리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히로시마 원폭자료관을 찾았을 때 사다코의 사진을 관심 있게 살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연비조작 미쓰비시, 거의 전 차종 위법하게 측정 “대체 왜?”

    연비조작 미쓰비시, 거의 전 차종 위법하게 측정 “대체 왜?”

    연비조작 파문을 일으킨 일본 미쓰비시(三菱) 자동차가 1991년 이후 일본에서 판매한 거의 전 차종에서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연비 자료를 측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차가 법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연비 데이터를 측정한 차종이 단종 제품을 포함해 수십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문제가 됐던 경차는 물론이고 일반 차량이나 대형 차량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문은 미쓰비시 관계자를 인용해 관련 법대로 연비 자료를 측정한 차량이 델리카5, 아웃랜더-PHEV, 미라지 등 3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위법한 방법으로 연비 자료를 측정한 차종에는 파제로, 랜서, 콜트, 갤랑 등의 인기 차종도 포함됐다. 미쓰비시는 1991년 이후 50종의 신차를 판매했다. 일본의 도로운송차량법은 타행법(惰行法) 방식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는 25년 전인 1991년부터 ‘고속타행법’이라는 미국식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속타행법은 타행법보다 간단해 시험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는 연비시험 자료를 조작했다고 인정한 ek왜곤 등 경차 4종에 대해 자체 주행시험을 다시 실시한 결과 당초 제출한 것보다 연비가 15% 이상 낮게 나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한편 이같은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미쓰비시차를 닛산(日産)자동차에 인수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히로시마 가는 오바마] 아베 진주만 답방說… 태평양전쟁 털고 ‘美·日 동맹’ 과시하나

    [日히로시마 가는 오바마] 아베 진주만 답방說… 태평양전쟁 털고 ‘美·日 동맹’ 과시하나

    오바마 북핵 관련 제안에도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세계 첫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할까. 아베 총리가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주만을 방문하는 일정이 일본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일본 정부로선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의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다”고 연막을 피웠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이후 여론 추이에 따라 진주만을 방문할 가능성도 남겨 뒀다. 성사되면 두 나라 정상이 태평양전쟁을 상징하는 장소를 교차 방문함으로써 양국이 과거사에서 완전히 벗어나 강력한 동맹을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된다. 일본은 1941년 12월 8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위령비에 헌화하고 원폭 자료관을 방문하는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와의 면담 등에 대해서는 백악관 측이 “현시점에서 일정을 상세히 정하지 못했다”고만 말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짧은 일정을 할애해 현지에서 ‘핵무기 폐기’를 주제로 연설을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나이 들수록 자연보단 병원·마트”… 日 시니어 도쿄 U턴 증가

    “나이 들수록 자연보단 병원·마트”… 日 시니어 도쿄 U턴 증가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에 살던 오치아이 요시에(여·69)씨는 최근 도쿄 이타바시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로 이사했다.  20년 전 남편이 정년퇴직한 뒤 도쿄 북쪽 나스마치로 이사했지만 2007년 남편이 숨진 뒤 고민을 거듭하다 유턴을 결정했다.  오치아이 씨가 처음 낙향을 했을 때는 도쿄 아파트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즐거운 나날들이 이어졌다.  부지 100평(약 330㎡)에 정원이 딸렸고, 거실에는 벽난로도 설치된 단독주택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취미인 스키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숨진 뒤 상황이 달라졌다.오치아이 씨의 집에서 종합병원까지 가는 데는 자동차로 30분이 걸렸다. 쓰레기를 버리는데도 차가 필요했다. 요통으로 1주일간 누워있으면서 “이대로 있다가는 여기서 아무로 모르게 혼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도쿄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치아이씨가 이사한 곳은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아파트단지로 최근 고령자를 겨냥해 리모델링한 곳이다. 월 9만 7000엔(약 105만원)의 임대료를 내야 하지만 지하철역과 병원, 슈퍼마켓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단지에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의 비율이 40%를 넘는다.그만큼 고령자들을 위한 장소나 모임도 많다.  오치아이 씨는 과거 취득한 기모노(일본 전통 의상) 자격증을 살려 자택에서 개인교습도 한다. 그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나 넓은 집은 없어졌지만 도쿄에 돌아온 뒤 안심할 수 있고 취미를 살릴 수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의 인구이동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밖에서 도쿄로 이주한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1만 5561명에 달했다. 오사카로 전입한 65세 이상 노년층의 배에 달하는 수치다. 도쿄에서 다른 현으로 전출하는 65세 이상도 2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업계는 시니어들의 도쿄 귀환에 맞춰서 오래된 아파트단지를 속속 고령자들에게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하고 있다.  재력이 있는 노년층들은 아예 새 아파트를 찾는다. 한 대형 부동산회사 관계자는 “도쿄에서 가족이나 여성 회사원을 겨냥해 지은 아파트인데도 구입자의 절반 가까이가 시니어층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한 리모델링 전문회사의 조사 결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 구입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에는 2.5%였지만 2013년에는 3.9%로 늘었다.  주택정보지 편집장인 이케모토 요이치 씨는 “과거와 달리 현재의 고령자들은 집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 약한 데다 ‘젊은 감성’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쿄로의 귀환 경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베 개헌 고집에… 둘로 쪼개진 日

    일본 사회가 69번째 헌법의 날을 맞은 3일 개헌을 둘러싸고 다시 갑론을박에 빠졌다. 아베 신조 총리가 헌법 개정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가운데 주요 언론들은 개헌에 대한 확연히 다른 입장을 내세우면서 각각 찬반으로 나뉘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은 개헌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 등 개헌 부당성 지적 ‘아베의 나팔수’ NHK가 이날 밝힌 여론조사에서 개헌 반대 여론은 다른 매체들보다 20% 포인트가 낮은 31%로 나왔다. “개헌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였다. 또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 9조를 바꿀 필요 없다”는 의견은 40%로, 개정 찬성(22%)보다 2배가량 더 높았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헌법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55%였다. 전년도 48%에 비해 7% 포인트가 늘었다.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43%에서 37%로 6% 포인트나 줄었다. ‘긴급사태조항’에 대해선 반대가 52%로 찬성 33%를 크게 웃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도 ‘지금 헌법이 좋다’는 의견이 50%대를 기록, 2004년 같은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16, 1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개헌 반대가 52%로 찬성(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속에서 주요 언론들도 개헌 찬반론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역사는 퇴보하지 않는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자민당 헌법 개정안 초안은 국가가 지나치게 전면에 나오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후퇴했다”며 개헌 부당성을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현행 헌법은 패전의 산물”이라면서 “국민의 사상을 단속하고 자유를 질식시켰으며 전쟁으로 많은 희생을 강요했던 그런 사회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의와 희망이 헌법에 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신문도 개헌의 의도와 위험성을 경계했다. ●요미우리 “헌법, 21세기 맞게 바꿔야” 반면 요미우리신문은 “그동안 여러 극적 변화 속에서도 헌법은 한 글자도 변하지 않았다”며 “21세기에 어울리도록 바꿔야 한다”고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재해 시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긴급사태조항 신설 등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정권은 긴급사태조항 신설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개헌을 지지하는 초당파 국회의원들은 앞서 지난 2일 도쿄에서 집회를 열고 개헌 세력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보수의 대부 격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아베) 내각의 개헌 도전을 크게 평가하고 지지한다”고 힘을 실어 줬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지한파’ 와카미야 前 아사히신문 주필 별세

    ‘지한파’ 와카미야 前 아사히신문 주필 별세

    한국과 일본의 관계 발전과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한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이 28일 별세했다. 68세.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8일 한·중·일 3국 심포지엄 참석차 중국 베이징에 체류하던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외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1970년 아사히신문에 입사한 고인은 언론에 몸담는 동안 일관되게 한·일 및 중·일 관계의 중요성 등 아시아의 화해와 관계 발전을 강조해 왔다.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의 계승 필요성도 여러 차례 거론해 왔다. 친한적이고 한국에 우호적인 시각과 발언을 했으며 일본 정·관계에 폭넓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한·일 관계 발전과 소통에 힘써 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6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방문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당시 요미우리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 주필과 대담 등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한 바 있다. 2013년 아사히신문을 떠난 뒤에도 공익법인 일본국제교류센터 시니어 펠로, 한국 동서대 석좌교수 등을 맡아 한·일 교류에 깊이 관여하면서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1위 도전”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1위 도전”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에서 2020년 세계 1위에 도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점유율 26%로 2위에 올라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충북 증평군 소재 증평공장의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라인을 2기(10호, 11호) 더 늘리기로 하고 5월부터 증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 상반기를 완공 목표로 잡고 있다. 공장이 완성되면 SK이노베이션의 LiBS 생산 능력은 연간 3억 3000만㎡가 된다. 이는 순수전기차 100만여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분리막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시장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2020년까지 1위를 달성하는 데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업체로는 최초, 세계에서는 일본 아사히카세이, 도넨에 이어 세 번째로 분리막 개발에 성공한 후 2005년 1월 충북 청주공장 1호 라인에서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생산 시작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누적 매출은 현재 1조원을 넘어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도요타, 테슬라 대항마 출시? 5000만원대 수소차 2019년 시판

    도요타, 테슬라 대항마 출시? 5000만원대 수소차 2019년 시판

     도요타자동차가 수소로 달리는 저가형 연료전지차(FCV)를 2019년부터 시판할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도요타가 전기차와 함께 미래형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차 분야에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양산형 FCV는 도요타의 현행 양산형 수소차인 ‘미라이’보다 100만엔(약 1046만 원) 이상 싼 500만엔(약 5230만 원) 후반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도쿄(東京)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을 목표로 FCV를 세계적으로 3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 맞춰 FCV를 하이브리드차(HV)를 이을 ‘차세대 에코카(친환경차)’로 자리매김해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현재 일본 국내에 약 80개에 그치고 있는 수소충전소를 정비·확충하도록 에너지 업계에 촉구키로 했다.  도요타는 2014년 12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FCV를 시판했다. ‘미라이’로 이름 붙인 FCV는 수소탱크와 발전장치 등의 특수부품 비용 등으로 판매가격이 소비세 포함 723만 6000엔(약 7568만 원)이다.  국내 판매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당 200만 엔(약 2092만 원)의 보조금을 주지만 그래도 소비자 부담액이 500만엔 이상에 달한다. 도요타는 새 수소차의 판매가를 100만엔 이상 낮추고 정부 보조금도 받으면 실제 소비자가격이 300만엔대여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형은 미라이보다 작으며 특수부품이나 수작업 공정도 줄여 원가절감을 추진한다. 전용 라인을 설치해 연간 생산대수도 3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생산목표는 2000대로 잡혀있다.  도요타는 고급 브랜드 ‘렉서스’ FCV도 2020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가능한 한 양산형 FCV와 부품을 공용화해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도요타는 1997년 발매 초기에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99년 가격을 낮추자 국내에서만도 30만대가 팔리는 등 폭발적 인기를 얻은 양산형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붐이 재현되길 바라고 있다.  FCV는 공기 중의 산소와 수소가 반응해 얻어지는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주행 중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다. 전기차보다 1회 충전시 이동거리도 길어 편의성도 높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력 소모가 커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경우 원자력 발전소 등 대단위 전력시설을 추가로 지어야 한다는 난제가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구보건대, 졸업생들 일본 병원에 취업시켜

    대구보건대, 졸업생들 일본 병원에 취업시켜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졸업생들을 본격적으로 일본 병원에 취업시키고 있다. 27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대학 간호학과는 지난해 3월 첫 취업자를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2명, 2016년 2명 등 현재 4명이 취업했고 2명이 취업 준비를 하는 등 매년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월 고베호쿠도병원에 개호사(요양보호사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의 직업) 취업한 이미 소씨는 올해 3월 일본 간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과 일본 간호사 자격을 동시에 갖게 된 이 씨는 이제 개호사가 아닌 간호사로 2배 이상 인상된 급여를 받으며 호쿠도병원에서 일을 하게 됐다. 중학생 시절 일본 취업을 결심한 이 씨는 고 2때 이미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취득했다. 대구보건대학교 2학년 때는 구마모토보건과학대학교에서 4개월간 글로벌현장학습을 체험하고 4학년 때는 대학이 지원하는 해외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씨는 졸업 후 바로 일본에 취업했다. 오는 5월 초 간호사로 정식 출근을 앞두고 휴가차 모교를 방문한 이씨는 “일본 간호사로 다양한 경험을 한 후 돌아온다면 한국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이유정 교수(55·여)는“안정된 한국 간호사를 포기하고 일본 노인들을 캐어하는 개호사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더 큰 경험을 위해 도전하고 결국 일본간호사가 된 제자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노은빛씨는 2014년 2월 대구보건대학교를 졸업하고 수도권의 대형병원에 취업했다. 하지만 이듬해 5월 일본 취업에 나섰다. 재학시절 친분이 있었던 이미소씨의 일본 도전이 노 씨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됐던 것. 5개월간 일본어 능력을 키운 노 씨는 2015년 11월 일본 호쿠도병원에 취업했다. 2016년 3월에는 고베아사히병원에 권선애 씨와 노하영 씨가 동시에 취업했다. 현재 대구보건대학교에서는 2명의 재학생이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은 맞춤식 일본어 강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들이 취업하면 현지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2주 일정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의 병원들도 대구보건대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고베아사히병원 김수량 병원장(재일교포) 등 3명은 3일간의 일정으로 오는 28일 대구보건대학교를 방문한다. 병원장 일행은 대학 시설을 둘러보고 간호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의 해외인턴십과 취업에 대해 협의를 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을 위해 특강도 준비하고 있는 김수량 병원장은 대학이 원한다면 매년 2명의 학생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보건대 간호대학 김지인(49·여) 학장은“일본과 독일 등 해외 선진국 취업을 위해 2014년부터 적극 지원한 결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취업이 재학생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국내 의료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명품 시계 ‘프랭크 뮬러’의 굴욕…日 패러디 시계에 패소

    명품 시계 ‘프랭크 뮬러’의 굴욕…日 패러디 시계에 패소

     짝퉁 제품이 일본 상표권 소송에서 진품 메이커를 이겼다. 세계 최고급 손목시계 메이커의 하나인 ‘프랭크 뮬러’의 이름을 패러디해 상표로 등록한 일본 회사가 소송에서 승소했다.  프랭크 뮬러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아 수수께끼의 인물로 남아있는 스위스의 천재 시계 기술자가 1992년 자기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다.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달력 등 복잡한 기능을 갖춘 최고급 시계로 가격이 수백만 원에서부터 10억원이 넘는 것도 있다.  일본의 한 중소시계 메이커가 이 브랜드를 패러디해 등록한 상표는 ‘프랭크 미우라’다. 미우라와 뮬러는 일본어 발음이 비슷하다.  오사카에 있는 이 회사는 2011년쯤부터 5만원 안팎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자사 제품을 ‘완전방수’,‘구면 플라스틱 채용’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디자인은 프랭크 뮬러 제품과 흡사하다.  흔한 보통시계를 제조하거나 수입해 판매하는 이 회사가 상표등록을 한 것은 5년전. 사장이 종업원 4~5명과 이야기를 나누다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 천재 시계 기술자”인 프랭크 미우라가 만든 제품이라면 잘 팔리지 않을까 농담으로 이야기한 것이 계기다.  이야기를 듣던 종업원 중에서도 한 명밖에 웃지 않은 썰렁한 농담이었지만 “아는 사람은 알 것”이라는 생각에서 “거래처를 안심시키기 위해” 상표등록을 했다.  처음에는 잘 팔리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확산하면서 인기를 얻자 ‘진짜’ 뮬러사가 상표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특허청은 “어감이 비슷해 혼란스럽다”며 “무효” 결정을 내렸지만 회사 층이 불복한 끝에 지적재산권 고등법원에서 승소했다. 2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법원은 “일본어임이 분명한 ‘미우라’가 포함돼 있고”, “대부분의 제품이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손목시계와 4만~6만 원 정도인 ‘미우라’ 제품을 혼동할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며 상표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패러디 상표를 둘러싼 소송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1년에는 고급 스포츠카인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사가 자사 이름을 변형, 1인승 차의 이름으로 ‘람보르미니’‘를 상표로 등록한 아이치현의 한 회사를 제소했다. 당시 지적재산권 고등법원은 “알파벳 글자 10자중 9자가 같아 전체적으로 유사하며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이 있음이 인정된다”며 이 상표를 무효화했다.  상표권 문제에 밝은 히라노 야스히로 변리사는 패러디가 허용되는 범위에 대해 “패러디를 고려한 법률이 없어 상표권과 의장권 등을 참고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슷해서 소비자가 혼동할 소지가 있는지”가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우라‘ 사건의 경우 상표권 소송에서는 이겼지만 ’진짜‘와 비슷한 상자에 넣어 판매해 소비자가 혼동을 일으킬 경우 ’불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안보리결의 위반”… 日 “내부 결속·반발용”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행위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이날 존 커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우리는 관련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활동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비롯해 한반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로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그 대신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은 대한반도 방위공약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전략사령부는 북한이 SLBM을 발사한 사실을 탐지하고 이를 추적했다고 미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북미항공우주사령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북미에 위협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에 직면해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안보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전략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사령부, 북부사령부, 태평양사령부를 중심으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SLBM 발사가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과시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발사가 “다음 달 노동당 당 대회에 앞서 체제의 결속을 노림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고 미국에 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잇달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시도하는 것을 거론하며 5번째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발사가 당 대회를 앞두고 위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바닷속의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은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가 어려워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북한 ‘잠수함 미사일’ 발사, 국제사회 비판 잇따라…리수용은 그래도 “나쁘지 않다”

    북한 ‘잠수함 미사일’ 발사, 국제사회 비판 잇따라…리수용은 그래도 “나쁘지 않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하자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행위라며 규탄했다.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존 커비 대변인 명의로 보낸 논평을 통해 “북한의 활동과 군사적 움직임을 비롯해 한반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조했다. 존 커비 대변인은 또 “북한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략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사령부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탐지하고 이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전략사령부는 “북한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위협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함께 확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SLBM 발사가 사실이라면 프랑스는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다음 달 노동당 당 대회에 앞서 체제 결속을 노림과 동시에 국제 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고 미국에 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5번째 핵실험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이번 발사가 핵무기의 운반 수단인 탄도미사일 기술을 과시하고 대북제재를 이어가는 국제 사회에 대한 반발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닷속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은 사전에 포착하기가 어렵고, 간파당하지 않고 목표물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주변국에 더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서도 미국을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미사일 발사 몇 시간 뒤 이뤄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LBM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리 외무상은 인터뷰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이 확대되다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면서 “상대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우리도 극단으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기에 (SLBM 발사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군사훈련이 한국과 동맹에 대한 결의를 증명할 뿐만 아니라 동맹국의 전투준비 태세와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리 외무상의 주장을 일축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북한이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행동과 언변을 자제하고 국제 사회의 의무를 다하고 결의를 이행하는 데 집중하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교과서 위안부 문제 기술 삭제 정치적 의도…국민 알권리 침해”

    일본 정부가 교과서 기술 내용에 개입하거나 언론사에 압력을 가하는 등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유엔 담당관의 지적이 나왔다. 20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유엔 인권이사회가 임명한 데이비드 케이 유엔 특별보고관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교과서에서 위안부 문제 기술이 삭제됐다”며 “정치적 의도가 반영돼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내 언론·표현의 자유 실태를 직접 조사한 케이 특별보고관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범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정부가 간섭하는 것은 민중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역사적인 사건의 해석에 개입하는 것을 삼가고 이런 심각한 범죄를 시민에게 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케이 특별보고관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1997년 작고)씨의 증언을 처음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에 대해 온갖 위협이 가해진 것도 표현의 자유를 저해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케이 특별보고관은 또 국가 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특정 기밀을 유출한 사람을 엄하게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특정비밀보호법에 특정 비밀 자체가 모호하게 정의돼 있고, 이를 보도한 기자까지 처벌하도록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케이 특별보고관은 또 재일 한국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가 급증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저주파 치료기 리듬 타요…수소물 피부에 양보해요…日 홀린 아이디어 코리아

    저주파 치료기 리듬 타요…수소물 피부에 양보해요…日 홀린 아이디어 코리아

    19일 오전 일본 도쿄국제포럼 지하 2층의 ‘2016년 한국 상품 전시상담회’ 행사장. 문찬곤 ‘스마트 메디컬 디바이스’ 대표는 부스를 잇따라 찾는 일본 바이어들에게 ‘저주파 치료기’(근육통 치료 장비)의 사용법을 설명하느라 바빴다. 스마트폰앱에서 나오는 음악에 따라 새로운 파형을 만들어 내는 제품이다. 문 대표는 “기존 저주파 치료기는 몸에 연결해야 할 선들이 많았고 단순한 파형으로 30~40분간 받다 보면 지루하고 따분했다”면서 “하지만 이 제품은 무선인 데다 스마트폰앱에서 나오는 음악 비트와 리듬에 따라 파형이 자유자재로 바뀐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허가도 받았고, 가격도 150달러로 경쟁 제품인 네덜란드 대기업 필립스의 저주파 치료기보다 50~100달러가량 싸다는 것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구마모토 대지진에도 1100명 몰려 한국의 ‘히든 챔피언’ 중소기업 89개사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마모토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시상담회장은 일본 바이어들로 북적거렸다. 후지쓰와 교세라, 가네마쓰, 미쓰이물산케미컬, 아사히그룹 식품 등 유통·수입업체 관계자 1100여명이 방문해 한국 제품의 수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전시회는 20일까지 진행된다. 미쓰이물산케미칼 관계자는 “수입 파트너로 우수한 한국 업체를 찾기 위해 전시회에 왔는데 올 때마다 한국의 아이디어 상품에 놀란다”고 말했다. ●방수팩·소독기 등 日맞춤형 인기 사전에 일본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수소 정수기와 고화질 차량용 블랙박스, 저주파 치료기, 휴대용 방수팩, 자동센서 소독기,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구 등이 일본 바이어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수소(水素) 정수기를 개발해 일본에 수출하는 ‘데이워터’는 일본에서 한창 화제인 수소 미용제품을 출품했다. 김기용 데이워터 대표는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이미 수소물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특수 시장”이라면서 “올해는 수소 정수기뿐 아니라 수소 세안기, 수소 욕조 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일본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소 정수기 1만대를 수출하기로 계약(40억원)을 맺었다. 자동 손소독기를 들고나온 ‘하인스’의 박근영 대표는 “위생 개념이 철저한 일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이고 손소독기 관리가 쉬워서인지 일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출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지난해 대일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5% 급감했지만, 올해는 우리 기업들이 기계와 전자제품, 소비재, 아이디어 상품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부중”…세계 최초로 ‘고등학교 입학’한 日로봇

    “공부중”…세계 최초로 ‘고등학교 입학’한 日로봇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화형 로봇 ‘페퍼’가 세계 최초의 ‘로봇 고등학생’이 돼 눈길을 끈다. 페퍼는 일본 IT 기업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프랑스 기업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신장 120㎝, 중량 28㎏에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약 19만 8000엔(약 186만 원) 정도다. 페퍼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이다. 페퍼의 기본적인 음성언어 이해도는 약 80% 정도에 달한다. 이에 더해 페퍼는 감정분석 기능을 이용, 상대방의 현재 기분에 맞춰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대화중에 인식되는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 위로를 건네거나 웃음을 터뜨리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페퍼는 또한 이렇게 대화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학습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고 소프트뱅크는 설명한다. 페퍼는 이미 여러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커피기업 네스카페의 경우 2014년 12월에 페퍼 1000대를 구입, 일본 내의 자사 커피머신 판매 매장들에 배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도쿄에 새로 문을 연 휴대전화 판매업체에 10 대의 페퍼 로봇이 비치되기도 했다. 이처럼 주로 ‘종업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페퍼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현 쇼시 고등학교에 입학해 학생으로서의 새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발표에 따르면 페퍼는 성공적으로 고등학교 입학 절차를 밟았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한다. 학교에서도 페퍼는 ‘대화형 로봇’이라는 특성을 십분 발휘해 학생들에게 봉사할 것으로 보인다. 페퍼는 친구나 선생님과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말동무가 돼주는 한편, 학생들에게 영어 및 로봇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쵸지 스기하라 쇼시 고등학교 교감은 학생들에게 페퍼를 소개하며 “페퍼와 대화를 나누면서 성큼 다가온 로봇사회의 발걸음 소리를 듣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아사히 신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日 대화 로봇 페퍼, 세계 최초 ‘로봇 고등학생’ 돼

    日 대화 로봇 페퍼, 세계 최초 ‘로봇 고등학생’ 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화형 로봇 ‘페퍼’가 세계 최초의 ‘로봇 고등학생’이 돼 눈길을 끈다. 페퍼는 일본 IT 기업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프랑스 기업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신장 120㎝, 중량 28㎏에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약 19만 8000엔(약 186만 원) 정도다. 페퍼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이다. 페퍼의 기본적인 음성언어 이해도는 약 80% 정도에 달한다. 이에 더해 페퍼는 감정분석 기능을 이용, 상대방의 현재 기분에 맞춰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대화중에 인식되는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 위로를 건네거나 웃음을 터뜨리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페퍼는 또한 이렇게 대화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학습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고 소프트뱅크는 설명한다. 페퍼는 이미 여러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커피기업 네스카페의 경우 2014년 12월에 페퍼 1000대를 구입, 일본 내의 자사 커피머신 판매 매장들에 배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도쿄에 새로 문을 연 휴대전화 판매업체에 10 대의 페퍼 로봇이 비치되기도 했다. 이처럼 주로 ‘종업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페퍼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현 쇼시 고등학교에 입학해 학생으로서의 새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발표에 따르면 페퍼는 성공적으로 고등학교 입학 절차를 밟았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한다. 학교에서도 페퍼는 ‘대화형 로봇’이라는 특성을 십분 발휘해 학생들에게 봉사할 것으로 보인다. 페퍼는 친구나 선생님과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말동무가 돼주는 한편, 학생들에게 영어 및 로봇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쵸지 스기하라 쇼시 고등학교 교감은 학생들에게 페퍼를 소개하며 “페퍼와 대화를 나누면서 성큼 다가온 로봇사회의 발걸음 소리를 듣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아사히 신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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