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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中총리 “상반기 한·중·일 정상회담 검토”

    리커창 中총리 “상반기 한·중·일 정상회담 검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0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관련 당사국이 성의를 다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올 상반기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방향을 설명하다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북핵 문제를 두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행보를 지지한다. 중국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참여 의지를 보였다. 이어 “북핵 문제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에 새로운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리 총리는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이익이 배제돼선 안 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반도는 우리의 이웃 나라이자 중국의 이익에 직접적 관련이 있는 만큼 우리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한·중·일 외교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중·일 3국이 5월 초·중순쯤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침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5월 8~9일 이틀간을 축으로 개최 시점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앞서 “남북 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일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됐으며 이에 중국도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15년 11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중국 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개최되지 못했다. 새로 열리는 회담은 순번에 따라 일본이 의장국을 맡는다. 회의가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게 된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중국 총리로 일본을 방문한 인사는 2011년 5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3국 정상회담 전후에는 한·중, 한·일, 중·일 사이의 양자 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日 ‘사학 스캔들’ 점입가경… 전 국세청 장관 국회 나오나

    아베 정치 생명 향배 가를 듯 野, 총리 부인 아키에 출석 요구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을 둘러싼 사학 스캔들이 갈수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목을 조르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한 재무성 문서 조작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받는 사가와 노부히사 전 국세청 장관의 국회 출석도 시간문제다. 그의 증언은 아베 총리의 정치 생명과 정국의 향배를 가를 수도 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 민진당의 참의원 국회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오는 19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심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가와 전 장관을 국회로 불러 심문하는 데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민진당은 사가와 전 장관을 심의 등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자민당은 국회가 먼저 문제를 세밀하게 논의한 뒤 그 내용을 근거로 그를 소환해야 한다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당초 집권 자민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절대 불가라며 저항해 왔지만 여론과 민심이 험악해지는 데다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사가와 전 장관의 국회 출석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5일 사가와 전 장관이 문서 조작의 최종 책임자라며 이번 사건을 ‘공무원의 비위’ 정도로 치부했지만, 이를 ‘꼬리 자르기’로 보는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사가와 전 장관이 스스로 책임을 떠안을지, 외압이나 윗선(총리 및 부총리)을 지목할지에 따라 정국 향배가 크게 달라진다. 이런 가운데 입헌민주당 등 6개 야당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를 “문서 조작 문제의 본질”이라며 국회 ‘환문’(喚問) 요구와 국회 출석 거부 등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 국회 환문에는 위증 책임도 따른다. 친여당 성향인 일본유신의회의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조차도 “사가와 전 장관의 초치에도 어둠이 더 깊어지면, 아키에의 환문도 가능하다”고 말해 아베 정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재무성이 문서 조작 사실을 인정한 이후 총리 관저 앞에서는 매일 수천, 수백명의 성난 시민들이 모여 “아베, 빨리 그만둬라” “아베 정권을 쓰레기통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 부부를 흔드는 사학 스캔들은 모리토모 학원이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 3400만엔(약 93억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 3400만엔(약 13억 3000만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 부부가 직간접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커들로 “엄한 무역대응은 중국이 자초”

    커들로 “엄한 무역대응은 중국이 자초”

    中 “美와 무역전쟁 불사” 반발 日 “일부 한·중 철강 반덤핑세”“중국이 엄한 무역 대응을 자초했다.” 새로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지명된 래리 커들로가 인선 직후 중국을 향해 강펀치를 날렸다. 보수적인 자유무역론자인 커들로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서 약 25년간 경제평론가로 활약했다. 커들로는 친정인 CNBC의 ‘클로징 벨’에 14일(현지시간) 출연해 위와 같이 말하며 “나는 관세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중국은 오랫동안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의지의 연합’에 따른 무역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일으킬 때 사용한 개념이다. 그는 이어 “국제 문제에 있어 적들을 처벌하기 위해 친구도 함께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규칙을 어길 때마다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경제위원장은 무역정책과 세제·인프라 투자 등을 주도하는 미국의 경제사령탑에 해당한다. 전임자인 게리 콘은 중국의 새 경제사령탑으로 부상 중인 류허(劉鶴)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과 이달 초 만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사임했다. 커들로는 “만약 규제와 정부 지출이 최소한으로 이뤄지고 달러가 안정된다면 경제는 훌륭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전임 콘 위원장과 비슷한 자유무역과 시장주의 신봉자다.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의 경제고문으로 합류했다. 미국 뉴욕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1980년대 백악관 예산국에서 일한 경험도 있지만 코카인 중독으로 투자은행에서 해고된 이후 CNBC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중국 측은 대미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최종적으로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면 중국은 합법 권익을 결연히 보호할 것”이라며 보복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중국이 무역 보복에 나선다면 첫 번째 희생자는 보잉사가 될 전망이다. 보잉사는 지난 10월 중국이 앞으로 20년간 7200대 이상의 새 비행기를 살 전망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기업이 자국에서의 판매 가격보다 부당하게 싼 가격으로 해당 제품을 수출해 일본 기업에 손실을 안겨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日매체 “아베, 김정은과 대화 불가피···정상회담 모색”

    日매체 “아베, 김정은과 대화 불가피···정상회담 모색”

    日정부 관계자 “北과 납치 문제, 국교정상화 이야기할 것”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에 휩싸인 일본 정부가 북일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서훈 국정원장 방일 후 새로운 대북 대응책 검토에 착수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대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간격을 좁힐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북일 정상회담을 시야에 넣는 것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실제로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 북한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도 “핵·미사일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의하고, 납치문제와 (북일) 국교정상화는 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효과적인 타이밍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고, 외무성의 한 간부는 “(북일간 협상의) 모든 것은 지금부터다”라고 말했다.앞서 13일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북일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라는 관점에서 앞으로의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의 ‘미소(微笑)외교’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고 수위의 대북 압박’을 줄기차게 강조해온 일본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추진 발표 이후 뒤늦게 북한과의 대화에 환영을 표하며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섰지만,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북일 대화가 가동됐던 것은 북한이 일본에 미국과의 다리 역할과 경제협력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실현을 앞둔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 재개에 인센티브(이익)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제재를 완화하는 대신 납치문제 해결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미국 정부의 북한 정책 담당자가 잇따라 사퇴하고 있어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견해 공유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아베 ‘문서조작 스캔들’ 확산…내각 총사퇴까지 거론

    아베 ‘문서조작 스캔들’ 확산…내각 총사퇴까지 거론

    정관계·언론·시민 반발…‘포스트 아베’ 찾기 움직임에 이시바 전 간사장 ‘급부상’아베 신조 총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학재단 모리모토 학원 국유지 헐값 매입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일본 재무성은 지난 12일 모리모토 학원과 관련된 의혹을 둘러싼 문서 조작을 인정했다. 전날 재무성은 지난해 2~4월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매각과 관련한 문서 14건에서 ‘본건의 특수성’, ‘특례적인 내용’ 등 특혜임을 시사하는 문구와 복수의 정치인과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인정했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자신이 아닌 ‘공무원들의 비행’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관계, 언론, 시민단체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사퇴를 포함해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기존 성향과 관계없이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성의 문서조작을 첫 보도한 아사히신문은 사설로 “민주주의의 근간이 깨졌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요미우리신문도 “국민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다”라고 비판했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아베 총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여권의 각 파벌 사이에서는 아베 총리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올초만해도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부터 1년간, 그리고 2012년 말부터 여태까지 등 만 6년 넘게 총리를 이어왔다. 오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이기면 역대 최장기 집권 총리가 될 수도 있다. 아소파와 기시다파는 전날 도쿄도내에서 모임을 가졌고, 여당 내 아베 총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불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문서 조작 문제에 대한 정권 차원의 해명을 촉구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시바 간사장은 이날 발표된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의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 아베 총리에 1.4% 뒤진 28.6%의 지지를 얻으며 다음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판론이 거세지면서 여야가 이 문제를 국정조사를 통해 다룰 가능성도 있다. 야권은 아키에 여사의 국회 소환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작년 2월 “나나 처(妻)가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매각과) 관계했다는 것이 드러나면 총리와 국회의원을 그만두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블로그] 개최국도 외면한 중계…열정 불꽃 살리는 日

    [평창 블로그] 개최국도 외면한 중계…열정 불꽃 살리는 日

    국내 방송사들이 평창동계패럴림픽 경기를 제대로 중계하지 않아 많은 뒷말을 낳습니다. 개최국인데 말이죠. “(국민들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 올림픽 땐 똑같은 경기 중계로 전파를 낭비하더니 ‘돈 안 되는’ 대회라 외면한다”고 비판합니다. 오죽하면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서 제작하는 생중계용 유튜브 패럴림픽스포츠TV(www.youtube.com/user/ParalympicSportTV) 사이트를 알리는 데 열을 올릴까요. 국내 신문사와 인터넷 포털도 차갑긴 비슷합니다. 동메달을 딴 신의현도 “좀더 관심을 쏟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패럴림픽 관심이 떨어지는 건 외신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북적거렸던 메인프레스센터1(MPC1)의 워크룸(기자석)도 한산합니다. 포토룸(사진기자석)을 포함해 전체 500석 가운데 50석가량만 채우는 듯합니다. 경기가 많지 않던 12일엔 더 휑하게 느껴졌지 뭡니까.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MPC1 워크룸 대신 유료이자 사무실 임대 공간인 MPC3에 대거 ‘둥지’를 틀었습니다. 사무실을 내야 할 정도로 많은 기자를 파견했다는 얘기죠. 등록 외신기자 586명 중 일본 기자는 141명(24.1%)이나 됩니다.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을 비롯해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교도뉴스가 입주했습니다. 언론사로는 일본이 유일합니다. 평창올림픽 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꽤 많은 언론사가 이곳에 입주했는데요. 패럴림픽 땐 다들 빠지고 일본만 남았습니다. 일본 언론이 패럴림픽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일본 언론은 되레 올림픽보다 패럴림픽 때 사무실을 더 많이 빌렸다. 차기 올림픽 개최지라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패럴림픽에서 12일 오후 8시 현재 은 2개와 동 2개로 종합 13위를 달리고 있지만 일본 언론의 ‘패럴림픽 열정’은 1위를 줘도 괜찮겠습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위기에 내몰린 아베

    위기에 내몰린 아베

    야권 “총리 책임져야”… 여당도 비판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다시 ‘사학스캔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정부 차원의 문서 조작 사실마저 드러나 퇴진까지 언급되는 강도로 휘몰아치면서 일본 정국을 흔들어대고 있다. 최근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과 관련해 재무성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재 문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부정했던 재무성은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하기로 하고, 12일 국회에 이런 내용의 내부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이 2016년 국유지를 살 때 감정가인 9억 3400만엔(약 94억 5000만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 3400만엔(약 13억 6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키에를 모리토모 학원의 명예교장으로 영입해 특혜를 받았을 뿐 아니라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은폐하려 했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아베 총리에게도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지난 2일 아사히신문 등은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재무성이 국회에 제출한 내부 문서엔 ‘특수성’ 등 특혜를 뜻하는 문구가 여러 곳 삭제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재무성은 같은 시기에 작성한 별도 결재 문서에도 ‘본건의 특수성을 감안’, ‘특례 처리에 대한 본성(재무성) 승인 결재 완료’ 등의 문구가 기재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모리토모 학원에 국유지 매각을 담당했던 재무성 긴키 재무국 소속 직원이 지난 7일 자살한 데 이어 9일에는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던 사가와 노부히사 국세청 장관이 사임했다. 그는 그동안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사가와 장관은 국유지 매각 당시 재무성 국장으로 재직했다가 그 뒤 국세청 장관으로 영전했다. 사학스캔들이 불거지자 그는 자료를 폐기했다고 거짓말했다가 들통이 나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베 총리의 오른팔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당장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고 아베 총리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야권은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물론 아베 총리의 퇴진까지 언급하며 공세를 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쓰카 고헤이 대표는 “삭제 혹은 조작된 부분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퇴진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마키 유이치로 희망의 당 대표도 트위터에 “아소 부총리는 물론 총리 자신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동여당인 공명당이나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아소 부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고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학스캔들·‘재팬 패싱’...흔들리는 日아베 신조 총리

    사학스캔들·‘재팬 패싱’...흔들리는 日아베 신조 총리

    日 재무성, 사학스캔들 의혹...총리직 사퇴 요구 공세 이어져“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비판 거세 자민당 총재 3연임을 달성해 장기 집권을 실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학스캔들과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으로 곤경에 몰렸다. 국내적으로는 재무성이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문서를 수정했다는 언론의 문제제기를 인정하며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남북과 북미의 정상 회담이 추진되는 ‘악재’가 나오면서 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재무성은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제 문서가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로 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일 재무성이 국회에 국유지 매각과 관련한 내부 결제 문서를 제출할 때 원본에서 “특수성” 등 특혜임을 뜻하는 문구를 여러 곳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계속되는 의혹 추궁으로 궁지에 몰린 재무성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뿐 아니라 아베 총리의 퇴진까지 언급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민진당의 오쓰카 고헤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삭제 혹은 조작된 부분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퇴진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말했으며 다마키 유이치로 희망의 당 대표도 트위터에 “아소 부총리는 물론, 총리 자신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공동여당인 공명당이나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나왔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역시 같은 날 “아소 부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고, 포스트 아베 주자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케 학원 스캔들과 함께 아베 총리를 괴롭히는 2대 사학스캔들 중 하나인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이 국유지를 헐값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직접 혹은 손타쿠(스스로 알아서 윗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함)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모리토모학원은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3천400만엔(약 94억5천만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천400만엔(약 13억6천만원)에 사들였다. 재무성의 문서조작 인정이 아베 총리의 퇴진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올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작년 모리토모학원 스캔들로 퇴진 위기에 처했을 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과장해 알리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북풍 몰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대북 대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북풍의 힘을 빌리기도 어렵게 됐다.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는 아베 정권에 또다른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대북 압력 노선을 국제사회에 줄기차게 호소해온 일본 정부의 생각과 정반대 쪽으로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일본이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전직 방위상은 지난 10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일본의 머리 위에서 (일본을 배제한 채) 정해졌다”고 말했고 야부나카 미도시 리쓰메이칸대 특별초빙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의 급격한 전개에 일본이 방관자로서 배제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압력 일변도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론도 거세다.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마이니치신문에 “북한에 대한 압력만 강조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허심탄회하게 일본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북정책을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세를 ‘미소외교’로 오해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을 전혀 예상을 못했다. 지금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큰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전투기 세대교체 ‘독자 개발’ 포기했다

    日 전투기 세대교체 ‘독자 개발’ 포기했다

    中 해양진출 등 안보 위협 대응 연내 10대 실전 배치 등 운영 6년간 최소 20대 추가 계획도 아베 신조 정부가 공군 전력 강화 및 세대교체를 서두르고 있다.일본 방위성이 2030년쯤부터 퇴역할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F2 등의 후속 사업과 관련해 자체 개발을 접고, 해외 구매를 통한 신속한 전력 강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국의 완력이 하루가 다르게 세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자체 개발보다는 미국산 전투기의 구매를 위주로 하면서, 국제 공동개발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사히신문은 5일 이와 관련, “방위성이 향후 국제 공동개발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굳어지게 됐다.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활약할 F35A는 1960년대산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존의 F4 팬텀 전투기, 노후한 F15 전투기 200대 가운데 일부를 대체하게 된다. ●트럼프의 美무기 구매 압박도 영향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전투기 자체 개발은 일단 접고, 신속한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이익 축소와 첨단 무기 구매 압박 속에서 양국 동맹 강화를 내세우면서 미국산 전투기 구매를 위주로 차세대 주력기 확충 사업이 진행된 것이다. 이는 중국의 잇단 항공모함 진수 계획 등 공격적인 해양 진출과 센카쿠열도 분쟁 등 안보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이란 측면이 크다. 일본은 지난 1월 처음으로 F35A 전투기를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배치한 데 이어 2018년도 중에 추가로 9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올해 내에 F35A 10대를 배치하는 등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은 앞으로 6년 동안 F35A 스텔스 전투기 최소 2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며, 앞서 미국 록히드마틴과 이 기종 42대의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42대의 경우 대부분은 일본 내 미쓰비시중공업 시설에서 최종 조립과 검수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일본은 장기적인 전력 강화와 군수기술 확보 등을 위해 자체적인 전투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현재 일본 항공자위대에 약 90대가 있는 F2 전투기도 미·일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2000년도에 도입된 것이다. 일본은 차세대 전투기의 자체 개발을 위해 ‘F3’으로 명명된 스텔스 전투기를 생산하고 싶어 여러 각도로 검토해 왔지만, 막대한 제작비용과 기술력의 벽 탓에 당장은 포기한 셈이다. 대신 일본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군수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미국산 등을 구매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을 축척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방위성에선 그동안 자체 전투기 기술 보유를 위해 국산개발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 속에서 재무성이 거액의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자 이를 보류했다. ●日, 수직이착륙 F35B도 도입 추진 한편 일본 정부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의 도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기종은 단거리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헬기 탑재 호위함인 경항모 ‘이즈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주변 작은 섬들이나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낙도 지역에서 활용하면서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에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자국 컬링팀 ‘한국 딸기 사랑’에 日장관 “우리 품종이 뿌리” 발끈

    자국 컬링팀 ‘한국 딸기 사랑’에 日장관 “우리 품종이 뿌리” 발끈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먹었던 한국 딸기가 맛있다고 감탄한 데 대해 일본의 관련 부처 장관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은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이 하프타임(10엔드 경기 가운데 5엔드 끝난 뒤 갖는 휴식 시간) 때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한마디를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컬링 팀이 동메달을 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컨드를 맡았던 스즈키 유미가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말한 것이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됐기 때문이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사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먹은 (한국산) 딸기는 일본 품종에 뿌리를 둔다”며 “일본 딸기의 이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품종)가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자 컬링은 평창올림픽 기간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일본에서는 자국 선수들이 하프타임 때 딸기를 비롯한 간식을 먹는 모습까지 화제였다. 아사히신문은 농림수산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산 딸기가 2012년까지 한국으로부터의 ‘품종 보호’ 리스트에서 빠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산 딸기 품종의 대다수가 일본산 딸기를 가져다가 이종 교배를 통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것이 일본 농림수산성의 주장이다. 한국 딸기는 근년 들어 동남아시아 등에 판로를 개척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일본은 이들 지역에서 한국과 ‘딸기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잔업수당 없는 ‘재량노동제 입법’ 저지 시위

    아베 “재량노동자 근무시간 적어” 거짓 발언으로 드러나 반발 심화 “재량노동제 중단하라.” “밤마다 잔업을 강요하지 말라.” 휴일인 지난 25일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신주쿠에서 수백명의 시민이 가두행진 시위를 벌였다. 차도까지 일부 점거한 시위대는 손팻말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아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량노동제 적용 대상 확대’가 원래 입법 취지와 달리 근로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 중에는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나가쓰마 아키라 대표대행도 있었다. 우에니시 미쓰코 호세이대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이 (노동을 선택할) 재량이 없고, 업무를 고를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장시간 노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시위대에 입법 저지를 호소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정권의 주요 시정 목표로 내건 가운데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재량노동 대상 업무의 확대를 비롯해 초과근무시간 상한 규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등의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재량노동제는 초과근무를 하더라도 일한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주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해 놓은 임금만을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수당을 더 벌기 위해 불필요하게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노동 관행을 없애고 노동자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뜻에서 제도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결국 수당 없는 노동시간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거짓 데이터’ 사건까지 터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재량노동제 노동자의 근무시간이 일반 노동자보다 짧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국회에서 말했으나 실제로 그런 데이터는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베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를 했지만, 정부가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는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반발 수위만 높이는 꼴이 됐다. 실제로 25일 신주쿠 시위에 나온 도쿄도의 정보기술(IT) 회사 직원 다카하시 사토시(25)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데이터를 둘러싼 정부의 대응에 의문을 느껴 시위에 나왔다고 말했다. 사토시는 “이미 재량노동제로 근무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정부가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4~25일 전국의 유권자 57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량노동제 적용 대상 확대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의 57%로, 찬성 응답(18%)을 압도했다고 26일자에서 보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계층에서조차 46%가 “반대”라고 답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후생노동성은 제도 확대 등 시행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춰 2020년 4월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야당은 법안 제출 자체를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日 전ㆍ현직 지방의원 100명 방북 검토

    일본의 전직 의원들과 현직 지방의원들이 4월 말~5월 초 방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도쿄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자민당 등 여야 지방의원과 전직 의원 100여명이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방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방문은 기타하라 마모루 후쿠오카현 북·일우호협회장이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 측 파트너는 일·조친선협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전직 의원과 지방의원들의 4월 말~5월 초 초당파적인 방북 추진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에 정책 변경을 촉구하기 위해선 대화가 필요하다”는 방북단 참가 예정자의 말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기타하라 회장 등이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해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방북이 성사될 경우 미국과 북한 양측에 전쟁을 피하라는 주문과 함께 압력 일변도가 아닌 대화를 강조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가메이 시즈카 전 중의원 의원도 오는 3~4월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메이 전 의원은 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를 통해 방북 일정을 조정 중에 있으며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의원도 동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메이 전 의원은 방북 기간 동안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靑 “아사히 ‘남북 접촉’ 보도 유감”

    청와대는 19일 남북 당국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만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했다는 전날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특정 외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정정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고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이 구차할 지경”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적처럼 만들어 낸 남북 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아사히신문은 손님이고 손님에게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게 우리 전통이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봄날의 살얼음판을 걷는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18일 서울의 정보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 당국자가 지난해 말 중국을 거쳐 평양을 방문해 건군절 열병식 규모 축소를 요청했고 우리 측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한 요청에 대해 북측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방한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와 아사히신문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미국 존 매케인(공화당) 상원의원 방한 불발은 한국 정부 홀대 탓’, ‘토머스 섀넌 미 국무차관,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연내 배치 요구’ 등 아사히 보도와 관련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의 정정보도 요청은 국내 언론 보도를 포함하면 김 대변인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청와대는 지난 6일 ‘북측에서 남북 대화와 핵동결의 대가로 수십조원에 달하는 현금이나 현물 지원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내용을 담은 동아일보 칼럼에 대해 정정 요청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등록금 못 갚아 파산하는 日 대학생들… 부모까지 연쇄 파산

    대학 학업을 위해 빌려 썼던 학비(장학금)를 갚지 못해 파산하는 일본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 등에 따르면 학비 상환을 하지 못해 파산한 건수가 최근 들어 연간 3000건 이상으로 뛰더니 2016년에는 3451건으로, 5년 전에 비해 13%나 늘었다. 아사히신문은 12일 “전체 파산자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학비 파산’은 도리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돈을 빌린 본인뿐 아니라 보증을 섰던 부모 등 친족까지 학비로 인해 파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학비 상환을 못 해 파산을 선택한 사람은 1만 5338명. 이 가운데 본인 파산이 53%인 8108명, 보증인 파산이 47%인 7230명이었다. 보증인인 부모나 친척 들은 아들딸이나 조카 등의 학비 채무변제 의무를 졌다가 파산했다. JASSO에서 학비 대출을 할 때 부모 등 보증인만 세우면 무담보·무심사로 빌릴 수 있는 것도 연쇄파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JASSO에 부채 상환을 하고 있는 사람이 현재 41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JASSO가 법원에 채무자의 학비 상환을 청구한 건수는 2016년 9106건 등 지난 5년 동안 약 4만 5000건이나 됐다. 급여 압류 등 강제집행도 급증해 2004년에는 단 1건이었지만, 2016년에는 387건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대학 졸업 후 마케팅회사 근무 3년 반째인 A의 사례를 전했다. A씨가 JASSO에서 대출받은 학비는 800만엔(약 8000만원)이었다. 현재 도쿄에서 자취하며 집세까지 내야 하는 A에게 월 4만엔의 학비상환 부담은 너무 컸고, 이 때문에 보증을 서 준 부모가 파산했다. 학비 파산은 일본 젊은이들의 팍팍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장기침체가 끝나고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양질의 고액연봉 자리보다는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저임금 자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입사 10년차는 넘어야 박봉을 면하는 일본의 독특한 임금 체계 아래에서 대졸자의 임금 상승이 학비 부담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JASSO는 대출 상환에 애를 먹는 청년들을 위해 2015년 연소득이 300만엔 이하의 경우 상환을 유예해 주는 제도 등을 마련했지만, 파산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유출 가상통화 자금세탁 정황

    이탈리아 거래소도 대규모 도난 지난달 26일 일본 최대의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체크에서 도난당한 580억엔(약 5816억원) 규모의 가상통화 가운데 일부가 다른 가상통화로 바꿔치기 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통화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암거래 사이트에서 자금세탁을 진행한 정황도 포착했다. 11일 일본 아사히신문 영문판에 따르면 경시청 수사 관계자는 익명화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접속할 수 없는 다크웹(암거래 사이트)상에서 넴과 다른 가상통화 간 교환을 제안하는 사이트를 찾았다. 지난 9일까지 문제의 사이트에 접속한 일본인 남성과 접촉해 그가 다른 가상통화 라이트코인과 소액의 넴을 교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이트의 존재는 넴이 코인체크의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송금될 때 첨부한 메시지에 명기됐다. 메시지에는 ‘15% 디스카운트’ 등 넴을 싸게 교환하겠다는 말도 포함돼 있다. 아사히는 코인체크의 계좌 거래 내역을 해독한 결과 지난 7일 이후 특정 계좌에서 불특정 다수의 계좌로 300차례에 가까운 송금이 이뤄졌으며 송금 총액은 4억엔을 넘는다고 밝혔다. 경시청 수사 간부는 “도난당한 넴으로 알고 교환에 응했을 경우 돈세탁에 관여했다고 판단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시청은 코인체크 유출 사건이 일어난 지 보름이 넘었지만 해킹 용의자에 대한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인체크 측은 피해 고객 26만명에게 모두 462억엔의 피해액을 현금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보상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코인체크에서 훔친 넴을 이체한 계좌 주인이 이를 다시 9개의 계좌로 분산시킨 탓에 다른 가상통화로 교환됐다면 회수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일본 가상통화 거래소에 이어 이탈리아 거래소도 해킹당해 가상통화가 대규모로 도난당했다. 이탈리아 가상통화 거래소인 비트그레일은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신생 가상통화의 하나인 나노 1700만개(1억 8700만 달러·약 2040억원)가 무단 인출됐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80만원 명품 ‘아르마니’ 교복 채택한 일본 초등학교

    80만원 명품 ‘아르마니’ 교복 채택한 일본 초등학교

    일본 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있는 구립 다이메이(泰明) 초등학교의 명품 교복을 채택해 논란이 일고 있다.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긴자의 다이메이소학교가 올봄 신입생들의 교복으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브랜드를 채택했다. 이 교복의 가격은 상하의, 셔츠, 블라우스, 모자 등을 포함해 4만엔(약 40만원)으로 일반 교복의 2배 이상이라서 학부모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교복 외에 가방과 조끼, 스웨터, 양말 등도 이 브랜드로 할 경우 8만엔을 넘어선다. 이 학교의 종전 교복 가격은 남학생복의 경우 1만 7000엔, 여학생복은 1만 9000엔 수준이었다. 뒤늦게 이런 내용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교육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종전 교복 업체는 올 봄 신입생용 교복을 제작하지 않은 상태여서 교육위원회는 “새 교복 채택을 보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가 커지자 학교측은 홈페이지에 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학부모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교복 교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스 부통령, ‘북한대표단 피하고, 탈북민 만난다’

    펜스 부통령, ‘북한대표단 피하고, 탈북민 만난다’

    美 펜스, 평창 개막식 참석 전 서울서 탈북민 만날듯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기간 탈북민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VOA는 “펜스 부통령은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서울에서 탈북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한 탈북민은 펜스 부통령이 9일 탈북민 5명과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는 연락을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5일 VOA에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서 탈북자와 면담하고 북한과의 대결 자세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는 서울발 기사에서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도 동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기간에 북한 측과의 접촉을 피하고자 “미국 측이 한국에 북한 대표단과 동석할 가능성이 있는 행사에서 좌석이나 사진 촬영 위치를 가깝게 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고도 보도했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9~11일 보내기로 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 측은 올림픽 개막식을 전후한 행사 때 북한 측 인사와 마주치지 않도록 의전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청와대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빈집 늘어도…난립하는 도쿄 초고층 아파트

    빈집 늘어도…난립하는 도쿄 초고층 아파트

    도쿄만 해안지대를 중심으로 일본에 초고층 타워 아파트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거대한 빌딩숲의 난립이 향후 일본사회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활환경과 기반시설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나 미래 건물 노후화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아사히신문은 5일 기획기사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대를 위해 적극 추진돼 온 도심 타워 아파트 건축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도시계획 전문가인 도요대학 노자와 지에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미 주택이 가구 수를 훨씬 초과한 상태이고 빈집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미래 세대에 대한 악영향을 간과한 채 마치 화전민이 거주지를 확장해 나가듯이 대량으로 주택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만 주변의 해안지대에는 높이 100m 이상의 타워 아파트들이 대규모로 건설됐다. 이 때문에 주오구와 고토구 등 도쿄 하계올림픽 선수촌 주변의 해안지역은 2014년 말 8만 6000명이던 인구가 2020년 올림픽이 끝나면 14만 6000명으로 늘어나고 이후 최대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도쿄에 마천루 빌딩이 늘어서게 된 것은 수십년 전 ‘거품경제’의 유산으로 볼 수 있다. 천정부지로 뛴 주거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시민들이 외곽 등지로 떠나면서 도심에는 급격한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민들을 도심으로 다시 유인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게 됐고, 그 결과가 용적률 상향조정 등 2000년 이후 본격화된 건설규제 완화 조치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기침체로 도산한 기업들의 공장·창고 부지 등이 많이 있던 도쿄만 해안 지역에 건설업체들이 속속 초고층 아파트를 지었다. 맞벌이 가정의 ‘일·가정 양립’의 편의성과 부동산 투자붐의 부활도 고층 아파트 수요를 부추겼다. 고층 아파트 지역에서는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조망권 갈등에 더해 급증한 학생들 때문에 초등학교, 보육원은 만원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교육당국 추계에 따르면 주오구 도요미 초등학교는 1998년 158명에 불과하던 학생수가 2020년 721명으로 4.6배, 쓰키시마 제2초등학교도 같은 기간 199명에서 618명으로 3.1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축 타워 아파트가 많은 전철 오에도선 가치도키역은 극심한 출퇴근 혼잡으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급증, 대규모 리모델링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추세와 정반대로 10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대형 아파트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향후 주택 수급 문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쿄도 추계에 따르면 가장이 30~44세인 도쿄도 내 가구는 2015년 이후 10년 동안 26만 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건물의 유지 및 관리, 해체, 재건축 등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도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타워 아파트들이 노후화됐을 때 발생할 문제를 미래 세대에 떠넘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경제 상황 등 변화에 따라 앞으로 일손 부족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임금 수준은 어디까지 오르며 그것을 바탕으로 어디까지 아파트 수선 비용이 오를지 등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타워 아파트들이 슬럼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달리는 폭탄’ 고령 운전자 막아라…골머리 앓는 ‘노인 왕국’

    [글로벌 인사이트] ‘달리는 폭탄’ 고령 운전자 막아라…골머리 앓는 ‘노인 왕국’

    노인 왕국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새해 들어 잇따르면서, “(고령자 운전에 대해) 강력한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9일 군마현 마에바시시에서 85세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고생 두 명을 들이받아 중태에 빠뜨렸다. 이 노인은 도로 옆을 달리던 자전거를 친 뒤 주택 벽에 부딪히고는 또 다른 자전거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정신을 차려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경찰은 이 노인이 운전 중에 졸음운전을 했거나, 판단 및 대처 능력이 떨어져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틀 뒤인 지난달 11일에는 오사카부 후지이데라시에서 고령 노인이 한 살짜리 여자아이를 치어 두개골 골절상과 급성경막하출혈 등의 중상을 입혔다. 사고 후 달아난 용의자는 91살 고령 노인이었다. 구로오카 아키라라는 이 노인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의 면허는 2012년 4월 실효돼 무면허 상태였다.  일본에서 고령자 운전과 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고령 운전자 가족들과 피해자들은 물론 사회 전체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2016년 1년 동안 7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459건으로 전체 사망 사고의 13.5%였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사망자 총수는 3694명으로 1948년 이후 가장 적었지만, 노인들의 교통사고 사망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11% 포인트 정도 오르는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나이 들수록 인지, 판단, 조작 등에서 반응이 늦어서 심각한 사고 발생이 쉬운 까닭이다. 고속도로에서 고령자가 역주행하는 사례마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면허 보유자 10만명당 연령별 사망 사고 건수는 75세 이상이 8.9건으로, 단연 가장 많았다. 75세 미만의 사망 사고(3.8건)에 비해 2배를 넘었다는 사실도 고령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 준다. 16~24세(7.2건)가 뒤를 이었고, 그다음은 70~74세(4.5건)였다. 준(準)고령자 격인 65~69세의 사망 사고 건수는 3.8건으로 25~29세와 같았다. 반면 30~39세(3.2건)의 사망 사고 건수가 가장 적었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 고령 운전 면허소지자들의 비율도 훌쩍 커졌다. 2010년 350만명 선이던 75세 이상의 고령 운전 면허소지자는 2016년 500만명 선을 넘어섰다. 경찰청은 2020년에는 600만명대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고령 드라이버들의 운전을 제한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 12월 고령 운전자의 운전 사고에 딸을 잃은 사이타마시의 이나가키 에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령자들의 운전 면허 반납 확대 등 당국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나가키는 “사고로 잃어버린 목숨은 아무리 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자동차가 달리는 흉기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15살이던 딸 세이나는 80세 고령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고령 운전자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 패달(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이나가키는 “딸이 숨진 지 만 2년이 지났지만, 심각한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들이 잇따라 일어나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나가키는 숨진 딸의 친구들과 주변의 협조를 얻어 고령 드라이버의 적성 검사를 강화하고, 운전 면허증 갱신 기간을 축소하는 한편 정부가 고령 운전자들의 택시 이용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령 운전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고는 오히려 느는 까닭 중 하나는 노인 면허소지자가 느는 가운데 이들이 면허 반납 등 운전 그만두기를 거부하는 탓도 있다. NHK 웹사이트는 지난달 16일 이와 관련, 일부 가족들의 경험담을 전했다. 고령 운전자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나이가 들어 운전하기 어렵고, 위험하니 그만둬야 한다”는 권유에 자존심이 상해 오히려 운전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나는 아직은 운전을 잘한다”, “나를 운전도 못하는 늙은이로 취급하냐”는 등의 격앙된 태도를 보이며, 주변의 면허 반납 권유를 거절한다. 노인들에게는 운전이 유일한 낙인 경우도 많았고, 인구 밀도가 낮은 중소 도시나 농촌의 경우는 이동과 쇼핑 등 생존을 위한 도구여서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교통심리전문가인 마쓰우라 즈네오 지센여대 교수는 아사히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고령 운전자들이 위험대상물 인지능력 등 운전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안전 대책의 첫발”이라며 “가족과 주변에서 이를 솔직하게 알려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교수는 이들에게 고령운전자가 모는 차량의 영상을 보여주고, 야간 및 비가 올 때는 운전을 못 하게 하는 ‘운전제한’, 후속 차량과의 거리 확보 등을 엄수하는 ‘피난 운전’, 운전 중 라디오나 휴대전화를 끄는 ‘집중 운전’ 등을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인 렌케 가즈미 데추카야마대 교수의 ‘운전자 능력의 자기 평가에 대한 연구결과’에서도 고령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운전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커졌고, 반면 지도원(전문가)들의 평가는 떨어졌다.  렌케 교수의 연구에서 30~55세의 중년층은 자신의 운전 능력을 객관적 수치보다 낮게 평가했다. 자신의 운전 능력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55~65세 연령대부터는 스스로의 운전 능력을 오히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커졌다.  고령 운전의 문제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도로교통법을 고쳐 75세 이상의 운전자는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시야 검사 강화 방안도 시범 도입했다. 치매 증후가 보이면 의사의 정밀 진단도 받아야 한다. 경찰청은 “80세의 초고령 운전자 등에 대해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없더라도 면허를 갱신할 때는 실제로 차를 몰게 해 운전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하는 방안 등도 법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경찰청은 고령 드라이버들이 운전하는 시간과 장소, 차종 등을 제한하는 ‘한정 면허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75세가 넘는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는 자동 브레이크 등을 탑재한 ‘안전 운전 지원차량’에 한해서만 면허를 인정하는 식이다. 인지능력과 신체기능이 뚝 떨어진 고령자 드라이버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 장비가 장착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노인정신의학회 이사장인 아라이 헤이이 준텐도대 교수는 “75세 이상이 되면 운전 면허를 취득했을 때처럼 학과 시험과 실기 시험을 꼭 치르도록 의무화해서 고령 운전자 스스로 운전을 그만둘 납득할 만한 객관적 준거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이 이사장은 면허 반납 후 고령자들에게 택시권 및 교통 패스 등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남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 만났다”

    “김정남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 만났다”

    정보 넘기고 돈 받았을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기 전 신원불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AP통신에 따르면 29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관련 공판에서 현지 경찰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증인으로 출석, 김정남이 지난해 2월 9일 말레이시아의 휴양지인 랑카위에서 한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같은 달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8일 랑카위에 도착했다. 이후 마카오로 돌아가려던 김정남은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그는 현금 13만 8000달러(약 1억 5000만원)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남이 접촉한 남성이 태국 방콕에 거점을 둔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라며 김정남이 정보를 건네는 대가로 거액의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완 아지룰은 이날 김정남이 갖고 있던 노트북을 정밀 분석한 결과 문제의 남성을 만난 당일 USB 저장장치가 삽입된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정남이 정말로 이 남성에게 자료를 넘겼는지와, 이 사안이 그의 암살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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