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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공 위협비행’ 증거 공개할 생각 없다는 일본…“증거 없이 여론전만”

    ‘저공 위협비행’ 증거 공개할 생각 없다는 일본…“증거 없이 여론전만”

    일본 해상초계기(P3)가 지난 23일 해군 대조영함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한 것을 두고 ‘증거 공방’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해군 대조영함이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공개하며 선제공격에 나섰지만 일본은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일본이 한국에서 제시한 증거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일본이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일본 총리관저의 한 간부가 전날 공개된 사진이 증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에 대해 “그러면 일본 측이 그에 상응한 자료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방부는 당시 대조영함이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통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명백한 저공 위협비행이라는 입장이다.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거리 540m, 60~70m 상공으로 위협비행을 하는 모습이 분명히 담겨있다. 대조영함이 촬영한 사진뿐만이 아니라 대조영함의 레이더 데이터에도 일본 초계기의 고도와 근접거리 등이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 국방부가 제시한 증거를 인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추가로 제시할 증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일본 측에서 증거를 제시할 방침에 대해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와타 방위상은 “우리 쪽은 제대로 기록을 남겼으므로 (한국 측의 사진으로) 제시된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며 “한국 측이 냉정하고 적절히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레이더·저공 위협비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 그동안 일본에서는 한국을 향해 공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일본은 한국 측과 실무협의를 하고 난 뒤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여론전을 펼쳐 오며 갈등 해결보다는 시간을 끌며 여론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와 관방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논란에 대거 나서며 정치적 공방으로 이를 끌어들였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실무적으로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입장이 바뀐 모습이다. 지금은 국방부가 증거를 먼저 제시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일본에게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증거를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초계기가 적절히 비행했다고 보고받았다며 “사진을 공개한 것은 유감으로 한국 측에 냉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이는 일본이 갈등이 발생하면 해결할 의지는 전혀 없이 여론 형성의 목적으로만 이를 이용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갈등이 불거진 이후 한국 광개토대왕함이 추적레이더(STIR)를 조사했다는 구체적인 시간, 방위각 등이 담긴 주파수 데이터 등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결국 여태껏 일본이 부족한 증거로 일관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지 않았는가“라며 “당시 초계기의 블랙박스 등을 공개하면 만사가 명백하게 드러나는데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다른 소리와 엉뚱한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풍력발전소, 생태계 먹이사슬 변화 확인…도마뱀 서식밀도 3배

    풍력발전소, 생태계 먹이사슬 변화 확인…도마뱀 서식밀도 3배

    맹금류 감소로 ‘천적 스트레스’ 적어…먹이경쟁 치열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풍력발전소가 있는 곳의 먹이 사슬이 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의 풍력발전소 주변은 도마뱀 서식밀도가 다른 곳에 비해 3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2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실렸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인도 연구팀은 풍력발전소 주변에는 맹금류가 줄어든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풍력발전소가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자리잡은 것 처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세계의 풍력발전 출력 규모는 5억㎾가 넘으며 인도는 세계 4위 풍력발전 국가다. 태양광 발전과 함께 재생에너지의 주요 전원으로 꼽히지만 새의 진로를 방해해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의 새나 박쥐 등이 크게 줄어드는 등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풍력발전이 생태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풍력발전소가 늘어서 있는 지역과 다른 장소의 서식 동물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발전소 부근 도매뱀의 서식밀도는 다른 지역의 약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마뱀을 잡아 먹는 맹금류 등은 4분의 1에 불과했다. 도마뱀을 조사해 보니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이 다른 지역 도마뱀에 비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식자를 만난 경험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발전소 단지가 도마뱀에게 반드시 좋은 곳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체수가 너무 늘어 먹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야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가 이날 전했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이콜로지 & 에볼루션’에 실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드 Zoom in] “자녀와 동반 출근하세요”… 日 탁상행정에 뿔난 워킹맘

    저출산담당 장관 “정부 보조금 지원” 엄마들 “보육원부터 늘리는 게 먼저” 비난 확대되자 “강제성은 없다” 해명 일본의 저출산 대책을 총괄하는 장관이 직장여성의 ‘자녀동반 출근’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가 ‘성난 엄마’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보육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서 엄마·아이 모두에게 부담이 큰 동반출근을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현실을 모르는 무책임한 것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파문은 지난 15일 미야코시 미쓰히로(68) 저출산담당상이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자녀동반 출근 모범사례로 선정된 이바라키현의 한 수유복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지방자치단체 자녀동반 출근 시범사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최대 3분의2까지 늘리는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까지 마련해 놓고 있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러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분출됐다. “동반출근을 지원하기보다는 보육원을 늘리는 게 먼저”, “아이를 데리고 일하는 게 얼마나 고역인 줄 모르고 하는 소리” 등 비판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보육원 부족에 따른 ‘대기아동’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면 마치 보육원이 없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정부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이와 떨어지지 않고 싶어 하는 직장인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반대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네토라보’라는 인터넷 매체는 자체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자녀동반 출근에 ‘반대’ 또는 ‘비판적’이었다고 전했다. 큰딸을 생후 7개월부터 1년 동안 데리고 출근, 하루 6~8시간씩 상가 관리직으로 일한 적이 있는 니가타현의 여성(39)은 “수유를 하면서 한 손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느라 건초염에 걸렸고, 수시로 기저귀를 갈면서 아이를 업고 근무하느라 허리 통증도 심했다”면서 “(엄마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안전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보육원이 동반출근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도쿄도에 사는 30대 여성도 “아이가 엄마 옆에 있고 싶다며 칭얼대고 하다 보니 업무효율이 떨어져 근로시간이 길어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동반출근은 엄마와 아이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미야코시 담당상은 비판이 커지자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의 하나로, 엄마만이 대상인 것도 아니고 정부·기업에서 강제로 하라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국민 ‘레이더 갈등’ 대응 지지 85%…아베 내각 지지율 올라

    일본 국민 ‘레이더 갈등’ 대응 지지 85%…아베 내각 지지율 올라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3~4.2%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 19~20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18세 이상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4.2%포인트 상승한 47.9%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2%포인트 감소한 39.2%였다.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 당시 영상을 공개한 일본 측 대응에 대해 85%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위협적으로 저공비행을 한 만큼 사과를 요구한 한국 측 대응에 대해선 90.8%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청구권 문제가 해결됐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선 84.5%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에 대한 자산 압류에 대해선 76.8%가 ‘일본 정부가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선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진전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2.9%에 달했다. 중도 성향의 아사히신문이 같은 시기 18세 이상 188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오른 43%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41%에서 38%로 감소했다. 한국의 징용 배상 판결과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38%)는 의견보다 많았다. 그러나 아베 내각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54%로 그렇지 않다(34%)는 의견보다 많았다. 조사에선 최근 후생노동성이 ‘근로통계 조사’를 부적절하게 실시했다는 것과 관련, ‘큰 문제’라는 응답이 82%에 달했다. 아베 정권에서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전진하는 것을 기대한다는 응답은 57%였다. 일본이 쿠릴 4개 섬 중 시코탄, 하보마이를 우선 반환받고 나머지 2개 섬에선 러시아와 공동 경제활동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찬성 38%, 반대 40%로 나타났다.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의 비례구와 관련, 현재 상태에서 투표할 정당을 묻자 여당인 자민당 41%,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15%로 각각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2020년 도쿄올림픽 ‘뇌물살포’ 의혹, 결국 프랑스 법정 가나

    [특파원 생생리포트] 2020년 도쿄올림픽 ‘뇌물살포’ 의혹, 결국 프랑스 법정 가나

    2020년 도쿄 올림픽(7월 24일~8월 9일)과 패럴럼픽(8월 25일~9월 6일)을 1년 6개월여 앞두고 야심차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에 메가톤급 악재가 터졌다. 2013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을 벌일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 등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일본 측이 거액의 뇌물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 프랑스 검찰에서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혐의 당사자인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해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커지는 의혹과 함께 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첫 보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기사였다. 르몽드는 프랑스 검찰이 다케다 스네카즈(71) JOC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일본의 ‘2020년 하계 올림픽대회유치위원회’(현재는 해산)가 경쟁이 한창일 때인 2013년 싱가포르의 컨설팅사 블랙타이딩스(BT)에 지불한 180만 유로(약 2억 3000만엔)의 성격이다. 다케다 회장은 당시 유치위 이사장이었다. 프랑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개최지 투표권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매수하기 위한 뇌물이었다고 보고, 2016년 예비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프랑스 법원은 지난달 예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예심은 기소 여부가 불투명할 때 판사들이 미리 용의자 등의 의견을 청취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프랑스식 사법제도다. 다케다 회장은 지난달 10일 프랑스 파리로 가서 직접 판사들에게 의견을 진술했다. 프랑스 검찰의 수사 상황이 알려지고 며칠이 지난 15일 다케다 회장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올림픽 유치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싱가포르 BT에 돈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컨설팅 업무에 대한 정당한 대가였다”, “(판사의) 모든 질의에 답했고 나의 결백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의혹으로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다케다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7분만에 자기 말만 하고 퇴장했다. 사실상 해명된 부분은 없었다. 이탈리아의 한 외신기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히려 의혹이 더 짙어졌다. 다케다 회장은 싱가포르 회사를 통한 컨설팅이 어떤 것이었지 설명해야 했으며, 기자들의 질문도 받아야 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IOC가 다케다 회장에게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이 지적을 수용해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을 취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케다 회장은 1972년 뮌헨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승마 선수 출신으로 2001년 JOC 회장에 취임했다. 2012년부터 IOC 위원도 맡고 있다. 2020년 올림픽대회유치위 이사장으로서 전체 과정을 총괄했다. 일본은 201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총회에서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 등을 제치고 유치권을 따냈다. 최악의 경우 개최지 선정의 정당성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일본 체육계는 우려 속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즈키 다이치 스포츠청 장관은 “다케다 회장 자신이 의심을 풀 수 있도록 설명책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케다 회장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IOC에 최고의 제안을 한 결과로서 올림픽 유치권을 따낸 것으로 확신한다”고 성명을 냈다. 교도통신은 “이제부터가 진짜로 중요한 도쿄 올림픽에 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우려를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에서 실시된 예심의 88%가 기소 결정으로 이어진 만큼 다케다 회장이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다케다 회장은 프랑스에서 ‘용의자’ 신분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는 향후 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일본 내에서는 프랑스 르노 회장이기도 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지난해 11월 일본 검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과 이번 프랑스측 조치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OC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우리에게 예심 개시와 관련한 정보가 전혀 공유되지 않았다. 드디어 올 것이 왔나 하는 느낌”이라고 말해 ‘곤 회장에 대한 복수’ 차원임을 기정사실화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평화헌법 개정 반대’ 日석학 우메하라 다케시 별세

    ‘평화헌법 개정 반대’ 日석학 우메하라 다케시 별세

    일본의 문화학자이자 철학자로 반전·평화운동에 헌신해 온 우메하라 다케시 전 교토시립예술대 교수가 지난 12일 별세했다. 93세. 1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고인은 새로운 가설을 통해 일본 고대사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일본문화와 현대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 역사,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남겼다. 센다이 출신으로 교토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소장과 리쓰메이칸대 교수, 교토시립예술대 학장 등을 지냈다. 젊은 시절 징병돼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자위대의 해외 파병과 ‘평화헌법’ 조항인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해 왔다. 200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등 다른 석학 8명과 함께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한 모임 ‘9조의 회’를 만들기도 했다. 숲의 소중함을 호소하며 현대문명의 환경파괴에 대해서도 경고해 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를 ‘문명의 재난’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자연과 과학이 공존하는 새로운 ‘인류철학’의 탐구를 주창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징후 곳곳서 포착…하노이 유력”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징후 곳곳서 포착…하노이 유력”

    베트남, 北美와 관계좋은 ‘롤모델’…‘상징성’ 갖춰접근성, 보안 등 최적 조건…유치 의지 ‘적극적’소식통 “다낭보다 하노이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청와대, 베트남 개최 보도에 “아는 바 없다”미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과도 관계가 좋은 베트남이 유력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복수의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두번째 정상회담을 2월 셋째주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도 이날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가 베트남과 태국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하면서 베트남이 가장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베트남은 우선 평양에서 이동하기에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는 장점이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기의 이동 가능 범위 안에 있어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회담 장소와 관련해 언급한 “항공기 비행거리 내(within plane distance)”와 부합한다. 또 북한, 미국과 가까운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비교적 중립 지대에 서 있는 모양새를 취한다. 정치적으로는 북한과 같은 공산당 일당체제를 견지하고 있지만, 개혁·개방 정책으로 시장경제 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베트남은 북한과 미국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삐걱거리던 지난해 7월 롤모델로 베트남을 제시했다. 전쟁을 치른 적대국이었던 베트남이 미군 유해송환 등을 통해 신뢰를 구축,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뒤 상생의 길을 걸으며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음을 북한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상징성이 큰 것이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베트남이 공산당 일당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돼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한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말 베트남을 공식 방문,외자 유치 과정과 성과를 확인하는 등 도이머이 노하우를 전수하려고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에 적극적이다.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은 물론 중재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에도 2차 북미회담을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이 있는 하노이와 다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북한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경우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최고위 지도자들과도 회담할 가능성이 커 물리적 시간과 동선을 고려할 때 하노이가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트남 정부 동향에 밝은 한 소식통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면서 “하노이가 유력한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베트남에서의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요미우리 기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미 열차 이미 달리기 시작… 김정은도 내리길 원치 않는다”

    “북·미 열차 이미 달리기 시작… 김정은도 내리길 원치 않는다”

    日 “트럼프 친서로 확신… 中과 협의” 美정가 “이르면 다음주 고위급회담”조윤제 주미대사가 북·미 협상의 ‘열차론’을 내세우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메시지를 내놨다. 조 대사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북·미 관계를 열차에 비유하면서 “열차는 이미 달리기 시작했고, 아무도 그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일단 열차에 올라탔고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우리는 진전을 이뤄 내야 한다”면서 “열차는 이미 달리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신년사에서 궤도 위에 머무르기를 원한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의 ‘열차론’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모두 2차 정상회담에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이상 북·미가 비핵화를 향한 움직임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답장했으며, 이것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이어졌다고 이날 서울발로 전했다. 아사히는 북·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을 이달 받았다”면서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을 받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 측과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면서 워싱턴 정가는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오는 15일까지 중동 순방, 22~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 일정을 감안한다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가능한 날짜는 16~21일 사이나 25일 이후가 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4차 북·중 정상회담 등 여러 상황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이라면서 “보통 6주 정도인 정상회담 준비 기간, 폼페이오 장관 일정, 2월 말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한다면 다음주 또는 1월 말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월드 Zoom in]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답례품… 日 ‘고향납세’ 애물단지로 전락

    [월드 Zoom in]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답례품… 日 ‘고향납세’ 애물단지로 전락

    고향에 기부금 내면 세금감면 혜택 지역특산품 지출 늘며 적자난 가중 일부 고가의 여행상품권 등 무리수 니가타현, 쌀 유명세로 670배 이익일본은 2008년 ‘고향납세’ 제도를 도입했다. 자신이 나고자란 고장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역에 기부금을 내면 2000엔(약 2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 세금을 감면받는 제도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지방재정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자의 입장에서는 세금 혜택과 답례품을 동시에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고향납세가 재정난을 부추기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이 총무성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데 따르면 주민 4만 2000명이 살고 있는 구마모토현 기쿠요정(町·행정단위)의 경우 2017년 고향납세 때문에 2300만엔의 적자를 봤다. 전년 1800만엔보다 악화됐다. 된장, 말고기 등 지역 특산품을 기부자들에게 답례로 제공하면서 경비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이곳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기부한 금액이 증가해 지역세수가 축난 탓이었다. 와규(일본 소고기) 등 특산물이 풍부한 지역은 문제가 없지만,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지역들은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 인구 2만 4000명의 이바라키현 사카이정은 미국 하와이 호텔 숙박권을, 인구 1만 9000명의 시즈오카현 오야마정은 헬리콥터 여행 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정이나 촌(村) 단위 지자체 가운데 2017년 가장 큰 적자를 본 곳은 인구 3만 6000명의 교토부 세이카정으로 7000만엔의 손해를 봤다. 전년보다 2000만엔 늘어난 것으로, “고향납세로 인한 적자가 더 커지면 지자체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4800만엔의 적자를 낸 오사카부 시마모토정(인구 3만명)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매력적인 답례품을 당해내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반면 고향납세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니가타현 아가정은 2017년 고향납세가 5만 4212건으로 전년 대비 670배나 뛰었다. 인구 1만명 정도 지역에 6억 2761만엔의 수입이 들어왔다. 답례품에 지역 특산 고시히카리 쌀을 추가한 것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이 지역은 쌀이 좋기로 유명했지만 전국 단위의 인지도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고향납세 답례품 채택 이후 일본항공의 일등석 기내식 쌀로 선정되는 등 높은 명성을 얻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동성커플들 “결혼 인정하라”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소송

    일본 동성커플들 “결혼 인정하라”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소송

    일본의 동성 커플들이 법률상 결혼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소송을 제기한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동성 커플 10쌍은 다음달 중순 “동성끼리 결혼을 못하게 하는 것은 ‘법 아래 평등’ 등을 정한 헌법에 위배되고 혼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도쿄 등 4개 지역 법원에 일제히 소송을 내기로 했다. 원고는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 6쌍, 간사이 지역 1쌍, 주부 지역 1쌍, 홋카이도 2쌍 등이다.이는 일본에서 동성혼 합헌 여부를 묻는 최초의 소송이 된다. 2015년 7월 동성혼을 희망하는 455명이 “동성혼을 불허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일본변호사연합회에 인권구제 신청을 한 적이 있었으나 소송까지 가지는 않았다. 일본에서는 동성 간에는 지방자치단체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해도 접수가 되지 않는다. 민법 등에 금지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헌법 24조에서 ‘결혼은 양성(兩性)의 합의만을 토대로 성립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5월 “동성혼 성립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최종 해석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번 소송 원고 측은 “동성 결혼금지 규정이라는 정부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남성 커플은 지난 4일 혼인신고 서류를 지자체에 냈지만, 동성이라는 이유로 제출 자체를 거부당하자 다음달 일제 소송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소송을 통해 국가가 동성혼을 인정하는 법률을 만들지 않는 것은 불법임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인 결혼상태에 이르지 못할 경우, 동성 커플은 서로 법정 상속인이 될 수 없고 세제상 배우자 우대 등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일본의 일부 지자체에서는 최근 ‘동성 파트너 조례’ 등을 제정해 동성 커플에 대해 증명서를 발급하기도 하지만, 법적으로 인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사실왜곡에 적극 대응…정부, 로키 모드서 선회

    日 사실왜곡에 적극 대응…정부, 로키 모드서 선회

    靑 정의용 실장도 NSC 상임위 소집 레이더 논란 등 日 도발 대책 논의 외교부 “부적절한 언행 지속 유감” 강제징용 피해자 국내 자산 압류 신청 신일철주금 “지극히 유감… 대응할 것”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후 ‘로키’(low key) 대응을 유지했던 정부가 새해에는 일본의 사실 왜곡에 대해 ‘적극 대응’으로 기조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열린 새해 첫 내부 회의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나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대응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이 총리가 적극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며 “로키였던 정부의 대일 대응기조가 바뀌었다”고 했다. 실제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이 대법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으로 단정하는 등 비외교적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NSC 상임위원들은 동해상에서 북한 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근접 비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국방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듯 “일본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고위 당국자까지 나서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저공비행으로 우리 함정을 위협한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후 일본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도를 넘은 공격을 지속하자 지난해 11월 이 총리 명의로 깊은 우려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가 지난 1일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며 “(광개토대왕함의) 화기 관제 레이더의 조준은 위험한 행위로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의도적인 공세가 재개되자 각 부처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 갔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외무성 간부는 “기업에 손해가 있다면 무언가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신일철주금 측도 “지극히 유감이며 정부와 상담한 뒤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레이더 논란에 대해 이날 트위터에 “영상에도 있듯이 위험한 비행은 아니었다”며 “한국은 이를 아니라고 할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될 경우 대응 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일본 내 한국 기업의 자산 압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日 사실왜곡에 적극대응... 정부 로키 기조서 선회

    [단독]日 사실왜곡에 적극대응... 정부 로키 기조서 선회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후 ‘로키’(low key) 대응을 유지했던 정부가 새해에는 일본의 사실 왜곡에 대해 ‘적극 대응’으로 기조를 변경했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열린 새해 첫 내부 회의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나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대응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는 실질적으로 이 총리가 일선 부처에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며 “지난해 로키였던 정부의 대일 대응기조가 바뀌었다”고 했다.  실제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이 대법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으로 단정하는 등 비외교적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NSC 상임위원들은 동해상에서 북한 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근접 비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국방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듯 “일본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고위 당국자까지 나서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저공비행으로 우리 함정을 위협한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후 일본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도를 넘은 공격을 지속하자 지난해 11월 이 총리 명의로 깊은 우려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가 지난 1일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며 “(광개토대왕함의) 화기 관제 레이더의 조준은 위험한 행위로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의도적인 공세가 재개되자 각 부처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 갔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외무성 간부는 “기업에 손해가 있다면 무언가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신일철주금 측도 “지극히 유감이며 정부와 상담한 뒤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레이더 논란에 대해 이날 트위터에 “영상에도 있듯이 위험한 비행은 아니었다”며 “한국은 이를 아니라고 할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될 경우 대응 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일본 내 한국 기업의 자산 압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태영호 “北 김정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수용하면 서울 올 것”

    태영호 “北 김정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수용하면 서울 올 것”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중 어느 것에 응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3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가 정체된 상황에서 북한은 한국과 중국에 경제적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북한이 정체돼 있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을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일 조선중앙TV가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할 때 걸어가는 장면과 앉아서 연설하는 모습을 내보낸 점, 처음으로 국기와 노동당기를 함께 비춘 점 등에 주목하며 “김 위원장이 다른 해외 정상의 스타일을 흉내 내 보통국가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핵을 포기한 김 위원장과 누가 상대하려고 하겠는가”라며 핵 폐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북한에 자본주의화가 진행된다면 사회에 모순이 퍼지면서 늦어도 20년 내에는 김정은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교육용 해골, 모형 아닌 사람의 것…일본 학교 ‘충격’

    교육용 해골, 모형 아닌 사람의 것…일본 학교 ‘충격’

    일본의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되던 해골이 알고 보니 모형이 아니라 사람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가고시마현 고난고등학교에서는 지난 6월 20년 이상 미술 수업의 데생에 모델로 사용돼온 해골이 복제품이 아닌 실제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해골이 30~4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를 토대로 해골의 유족을 찾기 위해 지난 5일 발행한 관보에 두개골 발견 사실을 알리고 관련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 신고해줄 것을 알렸다. 가고시마현의 쓰루마루 고등학교에서도 6월 생물실에서 표본으로 사용 중이던 뼈가 모형이 아니라 죽은 지 50년 이상 지난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에서만 비슷한 사례가 1건 더 발견됐다. 오이타현 역시 지역 내 공립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3개 학교 생물실에서 사람의 뼈가 나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베, ‘레이더 영상’ 공개 지시…왜 한-일 갈등 부추기나

    아베, ‘레이더 영상’ 공개 지시…왜 한-일 갈등 부추기나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레이더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오늘(29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을 총리관저에 비공식적으로 불러 해당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 일본은 지난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레이더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다음 날(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국의 해상초계기에 한국 함정이 공격용 레이더를 수차례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어제(28일) 일본 정부는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그 증거라며 공개했다. 양측이 실무급 화상회의를 갖고 해결 방안 모색을 시작한 바로 다음 날 이 같은 조처로 갈등을 확산한 것이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초강수를 두는 이유는 2010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본 정부의 대처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민주당 정권은 관련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상보안청 직원이 인터넷에 이를 유출해 논란이 컸었다. 아베 총리는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해 “공개했어야 할 비디오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한국과의 레이더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베 내각은 최근 임시국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문호 확대 법안 등 각종 법안을 무리하게 통과시킨 탓에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상을 증거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토 도시유키 전 해상자위대 소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위대의 능력과 관계된 것이어서 지웠겠지만, 일본 주장의 근거로는 약하다”고 지적했다. 방위성의 한 관계자 역시 도쿄신문을 통해 “영상만으로는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인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객에 목뼈 부러진 30대 여성 24억원 소송…日법원의 판단은?

    취객에 목뼈 부러진 30대 여성 24억원 소송…日법원의 판단은?

    취객과 충돌하면서 목뼈가 골절된 30대 일본 여성이 우리돈 24억원 정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5000만원 수준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게 됐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층 전철의 아래층에 앉아 있다가 위층에서 굴러떨어진 남성에 부딪혀 후유장애를 얻게 된 30대 여성이 남성과 철도회사에 대해 제기한 2억 3700만엔(약 2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남성에 대해서만 9000만엔의 지불 의무를 인정하는 내용으로 화해가 성립했다. 이 여성은 철도회사에 대한 소송은 취하했다. 화해는 남성이 9000만엔 지불의무를 인정한 뒤 이달 중 여성에게 510만엔을 주면 나머지 금액 지불의무는 면제해 주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는 남성이 현실적으로 우리돈 9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마련할 능력이 없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결국 여성은 당초 제기했던 24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5000만원 정도에서 소송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 여성은 2016년 2월 24일 오후 10시 10분쯤 집으로 가기 위해 오사카 요도야바시를 떠나 교토 데마치야나기로 가는 2층 열차에 탔다. 2층과 1층 사이 계단 아래쪽에 있는 보조석에 앉아서 가고 있던 중 술에 취한 남자가 아래로 내려오다 중심을 잃으면서 계단을 타고 굴러 떨어졌다. 여성은 이 남성에게 머리 부분을 받혔고, 경추골절 등으로 6개월 정도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손발이 마비돼 제대로 운신을 하지 못하는 후유장애를 얻게 됐다.여성은 “치료 후에도 휠체어에 의존하게 됐고 직장일은 물론 집안일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자신과 충돌한 남성에게 병원비와 위자료를 청구했다. 또 “해당 노선은 커브가 많아 승객이 계단에서 떨어질 위험성이 높은데도 별다른 대책 없이 계단 밑에 보조석을 만들어 승객의 안전확보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철도회사에 대해서도 손배소를 제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항공모함 보유 선언 배경은…中 해양진출 강화 의식

    일본, 항공모함 보유 선언 배경은…中 해양진출 강화 의식

    일본 정부가 18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새 장기 방위전략인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과 2019~2023년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은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 변화 및 우주·사이버 공간에 대한 대응 강화를 중심에 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27조 4700억엔(약 274조 2000억원)의 방위비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항공모함화 등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의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았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뜻)’ 원칙에 위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인 이즈모는 길이 248m에 항공모함과 같은 갑판을 갖춘다. 여기에 적의 잠수함을 경계하는 헬기를 최대 14기 탑재할 수 있다. 물론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최신예 전투기 F35B도 탑재할 방침이라고 NHK가 전했다. 일본은 모두 42대의 F35B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즈모 호위함에 대해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연례 보고서 ‘군사 균형’은 ‘항공모함’로 표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수직 이착륙시의 전투기 엔진의 고열에 견딜 수 있게 갑판을 개조해야 한다.일본이 사실상 항공모함 보유를 결정한 배경으론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2012년 첫 항공모함 량오닝호를 취역시켰고, 자국 기술로 항공모함을 만들기도했다. 중국은 오키나와에서 대만까지 ‘제1열도선’을 넘어서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가지 6척의 항공모함을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개조한 호위함을 ‘다용도 운용 호위함’이라고 부르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모함인 만큼 헌법 9조 2항의 ‘전력 비보유’ 조항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즉 공격형 항공모함이 될 가능성도 있어서 주변국과의 논란이 예상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아사히 “북한, 미국의 2차 북·미 정상회담 타진에 응답 안해”

    日아사히 “북한, 미국의 2차 북·미 정상회담 타진에 응답 안해”

    북한이 내년 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는 미국 측에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아사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실현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초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북·미 고위급 회담은 북한 측 요청으로 무산된 바 있다. 미국 측은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원했지만 실현되지 못하게 된 점, 미국 중간선거 후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려는 북한의 의도 등으로 김 부위원장이 미국에 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고위관리와의 실무협의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측이 지난 10월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의 실무협의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할 것을 타진했지만, 이에도 북한이 응하지 않았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한·일 정부와 자주 연락하고 있지만, 북한 고위관리와는 아직도 접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아사히는 “북한 측이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미국 측의 타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와 관련해 양측 견해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추측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중1男, 사투리를 욕설로 오해한 교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

    일본 중1男, 사투리를 욕설로 오해한 교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

    일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교 1학년생이 담임교사의 잘못된 꾸지람 때문에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15년 가고시마현 아마미시의 한 시립중학교 1학년 학생(당시 13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조사해 온 아마미시 조사위원회는 이 학생을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오인한 담임교사의 잘못된 지적과 가정방문이 죽음의 원인이 됐다고 결론지었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 학생은 2015년 11월 4일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담임교사로부터 “피해 학생이 학교에 못 오게 되면 너희들이 책임을 질 거냐”라고 다른 학생 4명과 함께 질책을 받았다. 담임교사는 방과후 사전 연락 없이 학생에 대한 가정방문을 했고, 담임이 돌아가고 난뒤 학생은 유서를 남기고 집에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괴롭힘으로 알려진 내용은 학생이 말한 사투리가 욕설로 오해된 것일 뿐 따돌림 등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생은 숨지기 2개월 전에도 담임 교사로부터 비슷한 내용으로 사죄를 강요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책임감이 강한 학생에 대한 담임교사의 이유 없는 질타가 무력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대로 사실확인을 하지 못한 담임의 대응은 부적절했으며, 이것이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갔다”고 결론지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공약위반→새 판단, 추락→불시착…아베의 언어유희 ‘가관’

    [특파원 생생리포트] 공약위반→새 판단, 추락→불시착…아베의 언어유희 ‘가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1일 중의원(국회)에 출석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그동안 써왔던 ‘징용공’이란 공식 표현을 버리고 ‘한반도 출신 노동자’로 바꿔 불렀다. 그는 “과거 국가총동원령법의 징용령에는 모집과 관(官) 알선, 징용 등 3가지가 있었는데 이번 재판의 원고들은 모집에 응했던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이에 대해 일본 내에서 아베 정권 특유의 ‘바꿔 말하기’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우에니시 미쓰코 호세이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을 통해 “징용공을 노동자로 바꿔 부르는 것은 ‘후안무치 화법’에 의한 이미지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문제 전문가인 그는 “아베 정권은 과로사의 증가가 우려되는 노동관련법 개정에 대해서도 ‘일하는 방식 개혁’이라거나 ‘고도(高度) 전문직’과 같은 표현을 붙임으로써 핵심 논지를 회피하는 수법을 써왔다”고 비판했다. ‘이미지 순화’를 위한 아베 정권의 명칭 변경은 과거 정권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당장 지난 5일에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장기방위전략인 ‘방위계획 대강’에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헬기탑재 호위함 ‘이즈모’의 개조 후 명칭에 대해 ‘다용도 운용 호위함’이라는 표현을 확정했다. 다용도 운용 호위함은 공격형 무기인 항공모함 도입을 추진하려다 반대에 부딪히자 새롭게 고안해낸 표현으로, ‘이미지 조작을 위한 말장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헌법이 금지하는 공격형 항공모함 보유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마이니치는 아베 정권의 표현 변경 사례를 종합한 기획기사를 실었다. 마이니치는 ‘공약 위반’을 ‘새로운 판단’으로, 미군기의 ‘추락’을 ‘불시착’으로, ‘무기 수출’을 ‘방위장비 이전’으로 표현하는 것을 표현 바꾸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카지노를 허용하는 법률을 ‘통합형 리조트법’으로 포장한다든지, 공문서 정보 공개를 막는 법률을 ‘특정비밀보호법’이라고 명명한 것도 비슷한 범주에 넣었다. ‘공모죄’를 ‘테러 등 준비죄’로, ‘전투’를 ‘무력충돌’로, ‘안보법제’를 ‘평화안전법제’로 부르는 것도 일종의 이미지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요구에 의해 새로 시작하는 미·일 무역협상을 ‘자유무역협정’(FTA) 대신 ‘물품무역협정’(TAG)으로 표현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로 지적됐다. 서비스 및 투자 분야를 포함한 폭넓은 시장 개방이 아니라 물품에만 한정된 협상임을 강조해 국민들의 우려와 반감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시국회에서 최대의 논란을 빚고 있는 출입국관리법 내용에 대해 야당과 언론은 ‘사실상의 이민’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외국인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 특유의 ‘밥 논법’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논점을 바꾸며 애먼 소리를 연발하는 아베 총리의 해명 방식을 비꼬는 의미의 ‘밥 논법’은 이 단어 자체가 지난 3일 발표된 일본의 ‘2018 신어·유행어 대상’에서 톱10에 꼽혔다. “밥 먹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의미가 쌀밥 자체를 먹었느냐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했느냐”고 물어본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빵이나 떡은 먹었지만) 밥을 먹지 않았다”고 딴청을 부리는 행태에서 따왔다. 사이토 다마키 츠쿠바대 의대(정신과) 교수는 “정치는 표현이 생명인데, 자의적으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내려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치인의 성실함보다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현 상태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가치관 때문”이라면서 “정권의 설명에 납득이 되지 않는데도 거짓말에 익숙해져서 눈앞의 문제를 보고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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