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사히신문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캘리포니아주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차량 번호판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훈련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위원장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16
  • 한반도 통일여건 진단과 전망/한·러·일·중 4개국의 시각

    광복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을 뒤돌아 보고 한국통일의 현단계와 전망을 짚어 보는 국제학술회의가 지난 12∼14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과 프레스센터 공동주최로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렸다.한국을 비롯,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의 학자와 언론인들이 참석,「한반도 분단의 역사적 재조명」「한반도 통일여건의 진단과 전망」「세계속의 통일한국 위상」등 3개 주제로 나누어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 세미나의 「한반도 통일여건의 진단과 전망」주제 회의에서 발표된 한반도 통일에 대한 미국·러시아·일본·중국의 시각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북한은 계몽적 협상대상/대화로 평화적 해결 희망/톰 레이드 워싱턴포스트 동경지국장 미국인들이 한국 통일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를 일반 대중과 학자,그리고 관리나 공무원들의 입장으로 구별해 말할 필요성을 느낀다. 우선 일반인들은 대부분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부지런하고 검소한 한국인 이민자들을 단지 한국인들로 알 뿐 남한인으로 알고 있지 않다.이것은 한국이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즉 이들은 한반도의 분단이 일시적인 상태로 언젠가는 통일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통일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학자들은 대개 통일방식과 통일 후의 형태와 관련해 대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국을 바라 본다.그럼에도 양측 모두 남한은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국가이며 합법적인 정권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선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는 측과 무모한 독재국가로 보는 측으로 양분된다.전자의 경우 북한이 통일 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이며 후자는 한반도 통일이 독일과 마찬가지로 공산주의 국가가 더 크고 부유한 민주국가로 흡수 통일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은 대부분 이 민감한 한국통일 문제에 대해 통일은 불가피하며 바람직한 것이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관리나 외교관 가운데 한국의 영구분단을 주장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한국문제에 대한 논쟁은 대 북한관계에서 시작된다.현재의 클린턴 정부처럼 북한을 이란과 쿠바처럼 계몽적인 협상이나 강·온 정책을 병행해야 할 나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과 적으로 간주하는 주장이 그것이다.이들 관리나 공무원들은 대부분 학자들의 주장을 따르는 편인데 클린턴 정부측의 견해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는 측이고 또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는 측은 독일처럼 흡수통일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에 경도돼 있는 분위기다. ◎러시아/파격적인 경제계획 수립/안정된 국제환경 조성을/세르게이 곤차로프 역사학자 러시와와의 관계에 있어서 남한은 북한보다 빠른 발전상황을 보여왔다.현재 러시아와 남한은 연대관계에서 민감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그 예는 한국전쟁에 대한 소련 문서자료들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제시하는 것과 관련한 신사협정이다. 러시아와 남한간의 관계수립과 발전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을 주었지만 기대했던 것이 모두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말해 남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있어서 러시아는 혁명적이고 폭력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이고 평화로운 과정을 택한다.북한과의 정상관계를 유지하고 남한과의 연대를 진척시킴으로써 러시아는 한반도에서의 상황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극동아시아의 다른 주요세력들과는 달리 한반도 통일의 결과에 대해 우려할 것도 잃을 것도 없다.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통일한국이 경제·군사적인 면에서 이 지역에서의 일본의 경제 군사적인 역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또 남북한 경제교류가 빠르게 발전한다면 중국에 행해지는 남한 투자의 몫이 북한쪽으로 기울게 된다.미국에 있어서도 한반도 통일은 남한내 군사주둔의 문제를 해결하는 어려운 과업을 제기하고 그것은 불가피하게 일본과 미국간의 안보 유대의 재평가를 필요로 할 것이다.그러나 러시아는 그 모든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형편이다. 한반도 통일의 전개는 무엇보다도 남북간 정치·안보 대화를 비롯한 경제 문화 인도주의적 교환에서부터 남북한과 지역내의 주요국들을관련시키는 파격적인 경제 사회적 계획들을 이행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한반도 주위의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북동아시아에서의 다각적인 안보계획을 점진적으로 전개하는 조치가 동시에 진행돼야만 한다. ◎일본/남한 여유자본 많지 않아/통일후 재건비 준비해야/다오카 순지 아사히신문 아에라지 부편집인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대체로 독일 통일에 대한 것과 비슷하며 일본의 안보 이해관점에서 볼 때 그런 형태의 한반도 통일은 3가지의 긍정적 측면이 있다. 우선 일본이 결코 무관심할 수 없는 이웃국가의 전쟁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다.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 날 경우 일본의 고도로 조직화된 운송 시스템이 상당한 부담과 혼란을 겪게 되고 한·일 합동전쟁 노력을 방해하기 위한 북한 특공대의 공격을 예상해야 하며 일본으로 이주하는 한국민들의 처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일본내 미군에 상당량의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왔다는 측면에서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은 두번째 한국전쟁의 가능성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에겐 훨씬 더 반가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통일을 독일과 비교할 때 통일 후 한국이 더 어려운 측면이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우선 통일후 남한인 2명이 북한인 1명을 부양해야 할 정도의 인구비율이 큰 문제점으로 작용할 것이며 남북의 극심한 빈부격차도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 뻔하다.이와 함께 가장 심각한 문제랄 수 있는 것은 남한이 북한을 재건립하는데 이용가능한 여분의 자본을 적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통일전 서독이 세계 최대의 차관 대여국이었던데 비해 남한은 현재 1백억달러가 넘는 채무가 있음을 볼 때 심각성을 더해 주며 일본 투자가와 금융가들이 통일 한국이 겪어야만 할 경제적 난관에 대해 가장 우려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만일 한국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한다면 수백만의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산업이 남한의 산업과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불평많은 실직자가 될 것이므로 통일직후 북한내에서 신속한 경제발전 프로그램을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또 일본 측에서도 통일후 거대한 양의 원조와 차관을 제공하기는 어려운 형편으로 일본이 얼마나 「과거의 북한」을 돕기 위해 부담을 질 것인가는 두 국가간의 우호적 관계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중국/미 북 핵타결 긍정적 효과/신뢰 쌓아 점진적 교류를/구오시민 인민대 명예교수 중국은 한반도와 가까운 이웃이다.북한과는 국경이 맞닿아 있으며 한국과는 서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양국 국민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긴 역사를 갖고 있다.한때는 파시스트와의 전쟁에서 서로를 지원했다. 한국과 중국은 완전한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고 지난 3년동안 모든 측면에 있어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경제분야에서는 서로 매우 보완적이며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양국 교역량은 지난 92년 50억6천만 달러에서 94년 1백17억2천만 달러로 늘어났다.이제 중국은 한국에 있어 3번째,한국은 중국에게 6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 되었다.또 한국이 중국에 투자한 액수는 17억 달러,투자종목은 2천개가 넘는다.중국은 한국의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국가가 되었다.양국 국민간 교류나,문화·교육·과학·기술 분야의 협력과 교류도 빠르게 늘어 났다. 한반도에서 핵이 사라지고 평화 및 안정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의 꾸준한 입장이다.중국은 한반도 국민들과 선린관계 및 우호관계를 오래 갖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중국 인민은 반세기 전의 분단 때문에 한반도 국민들이 겪은 고통을 이해하며 그들의 자체 노력으로 통일이 실현되기를 원한다.중국은 양쪽이 참을성있고 진실한 대화와 조언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현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를 바란다.또 양쪽이 과거의 증오심을 버리고 서로 신뢰를 향상시킴으로써 스스로 주도권을 갖고 평화통일 이루기를 희망한다.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에 대한 기초적 합의에 서명한 뒤 한반도 상황은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비록 큰 차이가 몇가지 남아 있긴 하지만 모든 관련 당사자들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임을 인식하게 되었다.현재 남북 양쪽도 평화통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주변국들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싶은 공통 희망을 갖고 있다.한반도 상황은 완화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며 점진적 통일은 시대의 추세가 될 것이다.
  • “재처리 플루토늄 전술핵 제조 가능”/미 국립연구소 보고서

    ◎「원전 폐연료 군사용 불가」 견해 뒤집어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이 끝난 연료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갖고도 소형 전술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미국립연구소에 의해 마련돼 미국 정부에 제출됐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1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일본과 유럽은 원전에서 사용이 끝난 연료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은 군사용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갖고 있으나 보고서는 이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소식통을 인용,미국은 「필요 이상으로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폰 힛팰 전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차장(현 프린스턴대교수)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스아라모스·로렌스리베모아 국립연구소의 핵무기설계 전문가그룹은 작년 9월 사용이 끝난 핵연료에서 핵탄두 제조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벌여 그 결과를 미정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힛팰 교수는 원자로급 플루토늄을 사용하더라도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 핵무기개발이 가능하다는것이 핵무기 설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밝혔다.
  • 미,일 배치 전투기/48대중 12대 감축

    【도쿄=강석진 특파원】 주일 미공군은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기지에 배치돼 있는 F16 전투기 48대중 25%인 12대를 감축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미공군이 냉전 후 일본본토 기지의 전투기 부대를 축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사와기지의 전투기부대는 그동안 러시아로부터의 위협을 염두에 두고 전력이 강화돼 왔다.
  • 북일 「쌀 비밀 커넥션」/일지,위험성 경고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아사히신문사 발행)는 12일자 최신호에서 북한에 대한 쌀공여를 둘러싸고 북한과 일본간에 심상치 않은 비밀커넥션이 있을 가능성에 대한 깊은 의혹을 표시했다. 아에라는 특히 북한의 쌀지원요청과 이에 따른 일본내 움직임이 「인도주의」를 방패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식외교경로가 아닌 정체가 불분명한 양측의 사적조직에 의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아에라는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있은 북·일 비밀접촉이 북한의 김용순­이종혁 라인과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정조회장 사무소간의 특수관계를 배경으로 이뤄진 점 ▲지난 3월 연립여당 북한방문대표단에 가토사무소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요시다 다케시(길전맹) 신일본산업사장이 가토사무소 소속이란 허위신분으로 동행했으며 ▲일본에 쌀제공을 요청한 이성록 북한 국제무역촉진위원회위원장의 일본방문 때 요시다 사장이 영접한 점 등을 의문점으로 제시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이같은 사적 조직의 움직임은 모략적 접촉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에라는 이어 이같은 접촉을 둘러싸고 일본정계에는 북한산 자갈거래나 쌀원조 등을 둘러싼 리베이트설 등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 북­일/2월부터 성항서 극비 「쌀접촉」

    ◎쌀제공 둘러싼 북­일 비밀접촉 내막/정식루트 대신 사조직 가동… 일제외교 흡사/이성록비자 이례적 조기 발급… 고위관리 개입 다음은 일본시사주간지 아에라(아사히신문 발행)가 보도한 북한과 일본간의 쌀제공을 둘러싼 비밀접촉내막. 북한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은 5월26일 연립여당 정책책임자들과 조찬회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가토 고이치 정조회장,구보 와타루 사회당서기장,하토야마 유키오 신당 사키가케 대표간사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김용순 노동당중앙위원 겸 서기의 친서 4통을 전달했다.김은 노동당 중앙위원 직함 외에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그리고 실체가 불분명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그리고 통일전선부와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부책임자는 이종혁이라는 인물이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는 북·일 회담이 극비리에 열렸다.북한에서는 이종혁이,일본에서는 호리 고스케 자민당 정조회부회장과 다케우치 유키오 외무성 아시아국심의관이 참석했다.이 회담은 김용순­이종혁 라인과 가토 고이치 사무소와의 특수관계가 배경이 돼 이루어진 것이었으나 당사자들은 북한 관계자들을 만난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3월말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방문했을 때 요시다 다케시 신일본산업사장이 「중의원 의원 가토 고이치 사무소 요시다 다케시」라는 명함을 갖고 북한을 방문했었다.그는 가토 사무소와는 아무 관계없는 사람으로 가토 사무소 책임자인 사토 사부로씨의 동행 부탁을 받고 평양에 갔으며 사토 자신도 자민당 대표단 일원에 끼였다. 사토씨는 지난 26일의 연립여당 당국자들과 북한 이성록 일행과의 조찬회에도 참석했으며 일조우호학술문화페스티벌 협의를 이유로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이성록 일행을 영접한 사람은 요시다 사장이었다. 이성록 일행의 입국 비자는 단 며칠만에 나왔다.북한인사에 대해서는 통상 수주,경우에 따라서는 한달 이상이 걸렸던 것에 비해서는 이례적이다. 가토 사무소의 이같은 행동과 도쿄 전일공호텔 조찬회에 이르기까지의불투명한 움직임에는 문제가 있다. 북한의 통일전선부와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정체는 알려진 게 없다.가토사무소라는 사적 조직의 움직임은 뭔가 국민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과거 중·일 전쟁 당시 정식 외교루트를 배제하고 일본육군이 중국의 유력자,각종 조직과 모략적 접촉을 했던 것과 유사하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같은 움직임에 외무성 심의관이라는 정부 외교당국자마저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외교당국자가 정체불명의 북한 공작담당자와 마주친 것은 만일의 경우 발뺌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약점을 잡히는 것이다. ◎대북 쌀지원 관련 「경고 메시지」 왜 나왔나/북·일 물밑대화 제동… 북한에 직접대화 촉구/인도적 차원·남북한 관계개선 의지 분명히 8일 정부가 대북 쌀제공과 관련해 남북 당사자원칙을 강력히 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밝힌 대북 곡물제공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윈칙은 한마디로 「선 한국곡물 제공방침」으로 요약된다.이는 『일본이 곡물을 먼저 지원할 경우 한일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그의 강도높은 대일 경고 메시지에서 감지된다. 이같은 정부의 원칙 천명에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곡물제공이 남북 당국간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리측의 희망이 담겨 있다.반면 이례적인 대일 경고메시지는 일본등 제3자가 개입함으로써 그같은 우리의 전략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쐐기를 박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우리측은 지난 26일 대북 곡물제공 제의를 하면서 남북 당사자간 절차협의 이외에는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은 우리의 선의에 아무런 직접적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북한지도부로선 남한쌀을 받을 경우 체면이 구겨진다는 차원을 넘어서 북한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자칫 체제동요가 가속화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김일성 사후 남북 당국간 대화기피 자세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북한은 일단 한국쌀보다는 일본쌀을 얻어내는데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쌀을 겨냥,일본등 제3국이나 국제민간단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손을 벌리는 이중적 자세를 보여 왔다.이를 테면 북한이 쌀문제 회담을 북경에서 갖되 정부간 협상이 아닌 「공사나 공단차원」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또 북한이 조건없는 곡물 공여의사를 표명한 한국측과 직접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연막을 치면서도 쌀원조는 일본과 먼저 협의해야 한다는 서한을 일본 정부측에 보내왔다는 외신 보도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의 이같은 자세는 쌀제공등은 민족복리 차원에서 민족내부 문제로 다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대북지원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는 우리의 기본방침과는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측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김태지 주일대사를 통해 「선한국쌀 후일본쌀」원칙을 전달했음에도 일본측이 북한과 물밑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있는 대목이다.바로 이 점이 이날 강력한 대일 메시지를 표명케 한 직접적 동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역사도 수치도 모르는 와타나베/일본 아사히신문 사설

    ◎「조잡한 발언」으로 한일 우호 해쳐 슬프다 자민당 실력자의 인식수준이 이 정도라면 과거를 반성하는 국회결의를 논할 계제가 못된다.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의 발언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그의 발언을 요약하면 일본은 한국을 통치한 적은 있지만 한일합방조약은 원만히 맺어진 국제조약이므로 법률적으로 식민지배가 아니며 전후 50년 국회결의에 「식민지」와 「침략」이란 문구는 필요없다는 것. 여기엔 초보적인 오류가 있다.한일합방은 한 나라가 독립을 잃고 이웃나라에 의해 정치·경제·군사·문화적으로 지배당한 역사적 사실이다.이러한 상태를 통상 「식민지」라고 부른다. 합방조약이 원만히 맺어졌다는 주장도 비상식적이다.일본은 1895년 민비를 살해,한국지배권 확립을 노렸다.합방까지는 몇단계를 거쳤지만 가장 악명높은 것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다.조약체결을 거부한 대한제국 황제에게 이토 히로부미는 『거부하면 더 곤란한 불이익을 각오해야 한다』고 협박했다.일본군의 감시 아래 열린 각의에서 이토는 황제의 조인이 없는 조약을 강제로 체결했다.합방 과정은 「원만」과는 거리가 멀다.와타나베가 이런 경위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원래 함부로 말하는 정치가로서 이번에도 「원만」이란 표현만은 나중에 취소했지만 외상까지 지낸 사람의 발언치고는 조잡하다. 한·일 국교정상화 기본조약이 조인된지 이달 22일로 만 30년이 된다.걸핏하면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던 일본인의 의식도 점차 변해 최근에는 피해자의 기분을 헤아리는 겸손과 여유도 생겨나고 있다. 93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호소카와 모리히로 당시 총리의 발언은 그런 추세를 상징했다.한국으로부터도 『과거보다 미래를 지향하자』는 말이 자주 들려오게 됐다.그로부터 2년도 못돼 정치가들의 문제 발언과 국회결의 반대로 인해,잘 진행되던 양국간 우호기운이 엉망이 됐으니 슬프고 분하다. 아시아와의 우호를 진지하게 고려해 역사를 정확히 바라보는 능력을 갖추지못한 정치가가 아직까지 활개치고 있다.이게 바로 전후 50년을 맞는 일본의 부각된 모습이다.
  • 민자 국회부전결의 반대/일 유족회 등 사주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국회가 전후50주년을 맞아 채택하려는 「부전결의」와 관련,일본유족회가 중심이 돼 구성된 「종전50주년국민위원회」가 저지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자민당이 「일방적 단죄에 기초해 반성과 사죄의 국회결의를 채택하는데 반대」하도록 만든 것도 이들임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종전50주년국민위원회의 대표는 가세 슈ㄴ이치로 「추한 한국인」을 사실상 써서 물의를 일으킨 가세 히데야키의 아버지다. 이들은 사회당이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의 중국 방문전에 부전결의를 채택하려 하자 자민당 집행부를 움직여 결국 포기하도록 만들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 방미 실현 대만총통/방일 외교공세 펼듯

    【도쿄 연합】 대만은 이등휘 총통의 미국방문 실현으로 독자적인 대외관계 구축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다음은 일본에 대해 이총통의 일본방문 허용 등을 향한 외교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총통의 미국방문이 미·중 관계에 대한 미국의 기본정책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또한 이를 계기로 정부 안에서 이총통의 일본방문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대만은 오는 11월 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이 총통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각종 압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 총통의 APEC 정상회담 참가는 관례에 따라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나 서립덕 행정원 부원장의 참석은 허용키로 방침을 세웠다고 이날 보도했다.
  • 일 육상자위대 전차 25% 감축/개혁안 마련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육상자위대가 탈냉전시대를 맞아 총보유 전차 1천2백대를 9백대로 25% 감축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 한·일 두 지식인/상대국 「정치·사회 비평서」 화제

    ◎김용운 한양대명예교수·다나카 일탁식대 교수/왜 일본인…/힘 숭배하는 일인의식 꼬집어/한국정치…/양반정치 문민정부서 맥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지난해 시작된 「출판물을 통한 상대방 깎아내리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같은 경향을 대표하는 책들인 「일본은 없다」와 「추한 한국인」의 속편이 얼마전 양국에서 각각 출판됐고 그밖에 비슷한 성격의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한·일 양국의 지식인이 상대방을 깊이 있게,그리고 점잖게 비평·충고한 책 2권이 최근 국내에서 출간돼 눈길을 끈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가 쓴 「왜 일본인은 오만한가」(한길사 펴냄)와 일본 탁식대학 다나카 아키라(전중 명)교수의 「한국정치를 투시한다」(길안사 간)가 그것. 「왜 일본인은 오만한가」에서 김교수는 일본인의 의식구조가 힘(무력)을 숭상하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해부한다.곧 「강함」에는 쉽게 굴복하고 약자는 무시하는 것이 일본문화의 본질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일제 때 한국인·중국인에게 저지른 만행을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고위인사의 「망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어제는 복종했으나 오늘은 강해졌으므로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일본식 발상은 결국 국제사회에서 외면당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교수는 이와 함께 한국인의 이름으로 발표된 책 「추한 한국인」의 문제점에 대해서 깊이 파헤쳤다.「추한 한국인 저자규명 모임」을 이끄는 김 교수는 이 책을 쓴 직접적인 동기가 「추한 한국인」을 읽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책에서 한국인의 「추한」모습으로 인용된 사례들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를 조목조목 따지는 한편 실제 저자인 가세 데아기(가뢰영명)의 실체를 폭로했다. 한편 「한국정치를 투시한다」는 19 61년 이후의 한국정치 상황을 날카롭게 비평한 정치평론서이다.지은이 다나카교수는 어려서 한국에서 지내다 52년 귀국했고,65년 아사히신문 기자로 되돌아와 한국에서 여러해 체류한 지한파 지식인. 그는 한국정치의 전통이 조선의 양반정치에 있다고 보았다.이같은 전통은 「4·19」후의 민주당 정권까지 이어지다 「5·16」으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단절됐으며,문민정부 출범으로 다시 이어진다고 풀이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김일성주의라는 것이,즉 정치적 허구 위에 성립되어 있는 김일성주의 따위가 과연 철학적 비판의 대상으로 될 수 있을까』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92년 일본에서 출간한 내용에 그 이후의 한국상황을 다룬 정치평론을 보완한 것으로,재일 한국인 학자 윤학준씨(63·도쿄 메지로대학 객원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일본인의 눈으로 본 것이라 잘못 이해한 부분도 가끔 눈에 띄지만 지식인의 눈으로 냉철하게,객관적으로 한국정치 흐름을 분석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 김 대통령 수소문하던 은사유족 나타나 연락(조약돌)

    ○…지난 4일 김영삼대통령이 한국주재 일본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수소문해즐 것을 요청했던 일제시대 은사의 유족이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 김대통령이 경남 통영중학에 다녔을때 은사였던 와타나베(도변) 교감의 장남 와타나베 기미야(도변공야·36·지방공무원)씨가 오사카본사에 연락을 해 왔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 태평양전 말기 일제해군 노무자/30%가 징용한인이었다

    ◎「노무계획」문서 발견 【도쿄=강석진 특파원】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의 조선인강제연행실태를 보여주는 문서가 일본 국회도서관에서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과 관련,연구가들의 조사로 밝혀진 이 문서는 2차대전 직후 「미 전략폭격조사단」의 보고서작성과정에서 제출된 것으로 조선인강제연행계획표,배치상황 등이 기재돼 있다. 이 가운데 45년10월에 제출된 「해군시설본부의 노무동원계획상황」은 전쟁 말기 해군관계의 조선인노동자가 전체노동자의 30%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문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있던 원본을 일본 국회도서관이 지난 90년 전후 마이크로필름화해 입수,소장해온 것이다. 이 문서는 비록 단편적이긴 하나 조선인강제연행실태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드문 사료다.
  • 일 연정/「부전」용어 삭제 확정/「종전50년 과거 사죄」취지 변질

    【도쿄 연합】 일본연립여당의 「전후 50년문제 프로젝트팀」은 논란과 난항을 거듭해온 국회 부전(불전)결의 문제와 관련,결의의 표제에 「부전」이라는 단어를 빼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열린 프로젝트팀 대표회의에서 사회당이 부전이라는 말을 포함시키지 않은 결의 표제를 제시함에 따라 부전 문안이 빠진 국회결의안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과거 전쟁행위에 대한 사죄와 부전결의의 천명이 핵심을 이루고 있는 국회결의의 당초 취지에서 크게 변질된 것이다.
  • “옴교 작년 독가스실험”/고위간부 시인/일경,화학반책임자 7명검거

    【도쿄=강석진 특파원】 옴 진리교 「과학기술성」소속 고위간부인 고바야시 가츠히코가 옴 진리교가 독가스실험을 했음을 최초로 시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고바야시는 『옴 진리교가 지난해 독가스에 대한 비밀실험들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으며 『자신은 실험자료들을 기록하는 책임을 맡았으나 증거를 없애기 위해 기록을 담은 노트들을 불태워 없앴다』고 덧붙였다고 아사히신문은 밝혔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26일 독가스 사린을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옴진리교 「화학반」책임자 쓰치야 마사미(토곡정실·30)등 용의자 7명을 검거했다.
  • 미시간 민병대/미군시설 폭파 음모

    ◎일지/오클라호마 테러단 전요원 제보 폭로 【도쿄 연합】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 빌딩 폭탄 테러 혐의를 받고 있는 극우 과격 테러 집단인 「미시간 민병대」가 육군 시설 폭파 계획을 세웠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전직 미시간 민병대원의 전화 제보를 인용,이번 폭탄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티모시 멕베이와 현장 목격자인 니컬스 형제가 미시간 민병대의 과격 조직소속원이라고 밝히고 이들을 포함한 과격 그룹이 육군 시설물에 대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시간 민병대의 대첩보 장교로 알려진 이 제보자는 이들 멕베이와 니컬스 형제가 소속된 「제6여단」이 미 육군의 그레이링그 기지를 폭파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이곳을 노린 것은 이 기지가 외국 군대의 훈련 기지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 분단 일도 책임/방일 김대중씨

    【도쿄=강석진 특파원】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15일 도쿄 아사히신문사홀에서 「남북통일과 일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고 『한반도 분단에 일본이 법적 책임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덕적 책임은 있다고 본다』면서 일본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할 역할로 ▲북한의 개방및 개혁 유도 지원 ▲한반도 비핵화실현및 북·미합의 성공적 이행지원 ▲남북 정상회담 실현및 한국형경수로 수용권고등을 꼽았다. 김이사장은 이와함께 북한은 김일성조문 문제를 들어 남한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더 이상 고집을 부려서는 안되며 남한이 절반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국형경수로 수락과 주도적 역할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로 22년만의 방일일정을 모두 마치고 16일 귀국한다.
  • 일 「무소속 약진」 해석 제각각/지방선거 결과싼 “입씨름”

    ◎학계·언론,“기성정치권 무사안일에 경고”/일부선 “유권자 「오락적 투표행태」가 문제”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가 약진한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우리나라에서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아전인수격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도 마찬가지.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엄한 비판이라는 쪽에 의견이 모아지지만 기성정당들은 이런 해석을 애써 피하려 한다. 모리 요시로(삼희낭) 자민당간사장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는 다른 것』이라면서 『정당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야당인 신진당은 『무라야마정권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고 해석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연립여당 방북단의 대표를 맡기도 했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의원은 『선거에 임해 각당의 힘을 모아 당선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석은 「선거혁명」,「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 도쿄대학의 사사키 다케시(좌좌목의) 교수는 『정당들이 자기보신의 자세로 합동지지 방식을 계속해온 것,관료의존적인 선거방식 등을유권자들이 거부한 것』이라면서 『중앙과 지방의 역학관계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사사키 교수는 합동지지 방식이 유권자들의 실질적 선택권을 무력화시켜 왔다고 지적하면서 선거 결과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아사히신문은 「표류시대」 제하의 시리즈에서 정당들이 총여당화하려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방자치가 공동화하고 정당이 쇠퇴한 것』이라고 진단한다.이처럼 「정책과 이념을 포기한데 대한 유권자들의 노함」,「기성정당의 태만」,「주권자를 잊어버린 정당들에 대한 경고」 등 기성정치권에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다수설」이다. 그러나 소수설도 재미있다.우선 도쿄와 오사카의 당선자가 모두 탤런트와 만담가 등 연예계 출신임을 두고 앞으로 정치인이 되려면 「연예학교」부터 거쳐야 할 것이라는 조롱이 나온다.더 진지하게 말하는 쪽에서는 「TV시대가 빚어낸 기현상」으로 폄하하는 의견도 있다.방송평론가인 사누카 미치오씨는 『텔레비전의 오락적 기능이 갖는 영향력이 정당의 영향력을 앞지른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한다. 정치평론가 호소카와 류이치로(세천륭일낭)씨는 『국민학교 학급선거 이하다.만화만도 못한 결과다.아오시마씨가 적임이라고 할 수 없다.도쿄도민들이 본질을 보지 않고 투표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혹평한다.
  • 일 지방선거/민주주의의 아이러니컬한 승리/사예키 게이시(해외논단)

    일본 교토대학의 사에키 게이시(좌백계사·사회경제학)교수는 11일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아이러니컬한 승리』라고 진단했다.다음은 이 기고문 내용이다.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전참의원이 도쿄도지사에,요코야마(횡산)노쿠 전참의원의원이 오사카부지사에 당선됐다.그들의 당선은 정당이 추천한 관료출신의 화려한 행정경험자들을 유권자가 거부한 결과다. 정치평론가들은 일반적으로 정당중심형·중앙지배형이라는 지금까지의 지방정치가 부정됐다고 분석한다.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또 지명도만으로 정치가가 결정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그러한 현상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면 그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선거결과는 매우 뜻밖의 일은 아니다.최근 3년간 일본의 정치적 여론이 더듬어 찾아온 경로의 필연적 귀결이다.왜냐하면 자민당과 사회당 중심의 이른바 「55년체제」의 붕괴는 정당간의 이념적 대립을 없애고,최근의 관료비판은 정치에 있어서 관록있는정치인의 존재를 부정하며,지방분권경향은 중앙으로부터의 간섭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움직임이 최근 일본여론의 동향이며 이번 선거결과는 그러한 여론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이번과 같이 여론이 충실하게 반영된 선거도 드물다.더욱이 아오시마와 요코야마씨 정도로 깨끗한 선거운동을 한 후보도 드물고,정당이 아니라 개인을 선택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철저했다는 의미에서도 이번 선거는 두드러졌다. 이번과 같이 민주주의원리에 충실한 선거는 과거에는 없었다.두 후보가 자랑스럽게 말하듯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의 승리다.또 55년체제를 무너뜨린 정치의 투명성과 유권자의 의사가 직접 반영된 여론의 승리이기도 하다.하지만 정말로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해도 좋을까.이러한 민주주의의 승리는 정치로부터 무엇인가 결정적인 것을 빼앗은 것은 아닐까라고 자문할 필요는 없을까. 필자는 양후보가 코미디언 출신이기 때문에 지사라는 책임 있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할 의도는 없다.지사로서 그들의 능력을 전혀 알수 없기 때문에 적임인가,아닌가는 판단할 수 없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치·행정능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후보를 선택하자는 선거를 유권자가 감히 실행했다는 사실이다. 도쿄의 경우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을,이와쿠니 데쓴도(암국철인)후보는 시장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신뢰성과 확실성이 있었다.그러나 유권자는 그러한 신뢰·확실성을 중시하지 않은 선택을 했다. 그러한 선택으로 미루어볼 때 필자는 오늘의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정치에 기대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도쿄의 경우 대부분 후보의 주장이 비슷했다.실질적인 비전의 차이도 없었다.오사카의 경우는 처음부터 쟁점이라는 문제에 유권자가 관심을 가졌는지 의문이다.결국 정당후보비판이라는 것이 유일한 쟁점이라면 쟁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기묘한 일이 쟁점이 된 선거는 도대체 무엇인가.경제대국으로 보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거대도시에는 정치적 쟁점도,정치에 기대할 것도 없다는 말인가. 민주주의는 비전과 정책의 차이가 언론을 통해 쟁점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성립된다.그러한 것이 없어지면 유권자가 지명도,다시말해 탤런트적 요소를 유일한 판단기준으로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그렇게 될 경우 유권자는 능력있는 지도자가 아니라 자신의 기분에 맞는 인기인을 원하게 된다.국제화라는 위기관리가 필요한 때 유권자는 서민인 자신들과 가장 가까운 인물을 지도자로 선택했다.그것은 확실히 민주주의의 승리다.그러나 아이러니컬한 민주주의의 승리로 보인다.
  • 180만원에 선거 치르다니/이창순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가네마루 신(김환신)은 민주주의의 적」.일본 금권정치의 대부였던 가네마루 전자민당 부총재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항의,이같이 쓴 팻말을 잡고 의자에 홀로 않아 외로운 단식투쟁을 벌였던 사람.그가 바로 민주주의의 최대 가치인 국민의 힘에 의해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다. 그는 민주주의 신봉자다.일본의 전통적인 밀실정치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그는 당선후 정책결정과정이 투명하도록 도쿄도민과 함께하는 공개행정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그와 함께 지방선거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한 요코야마 노쿠(횡산)오사카부지사 당선자도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강조했다. 정당의 지원을 받지않은 무당파 후보였던 그들은 일본의 기성정치를 거부했다.전통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종래의 선거방법을 거부하고 돈안드는 선거운동을 펴 정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을 물리쳤다.아오시마의 선거비용은 고작 20만엔(약 1백80만원).한국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액수이다.하지만 선거운동 내역을 살펴보면 곧 머리를 끄덕이게된다. 아오시마가 한 선거운동은 TV 정견발표와 일부지역에 포스터를 붙인것 뿐이었다.포스터도 직접 붙이거나 가족이나 친지만을 동원했다.선거사무소도 자신의 아파트에 개설했다.그러면서 그는 『선거자금이 부패와 정치자금 스캔들의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은 돈이나 악수가 아니라 후보의 생각과 정책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인상적이다.그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대신 선거기간중 집에서 「도쿄행정을 공부했다」고 한다. 요코야마도 돈안드는 선거를 통해 오사카(대판)부지사에 당선됐다.오사카는 정치자금 스캔들로 현지사가 마지막 순간에 출마를 포기한 지역이다.요코야마는 폐업한 소바(일본국수)음식점을 세내 선거사무실을 만들고 가족들이 선거운동을 했다.그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 선거운동」으로 유명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은 10일자 사설에서 기성정치를 거부하고 돈안드는 선거로 도쿄와 오사카 지사가 당선된 것을 「혁명」이라고 쓰고 있다.일본인들은 전통적으로 정치자금 스캔들에 관대했었다.그러나 자기반성과 개혁을 게을리하는 자민당등 기존정치에 마침내 「분노」가 폭발했다.권력게임에만 몰두하고 국민을 깔보는 기존정치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일본선거는 민주사회에서 말없는 다수 국민의 힘이 위대함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 일 「광역자치단체」 오늘 선거/64개 현지사·의원·시장 선출

    ◎정당지지 하락으로 무소속후보 부상/자민·사회·신진당 도쿄·오사카서 고전 9일 치러지는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93년 총선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적 선거이다.이번 선거는 한국으로 보면 광역지방자치단체 선거에 해당한다.선거는 도쿄,오사카,홋카이도,이와테현등 13개 도도부현 지사,43개 도도부현 의원,홋카이도의 삿포로 시장,10대 도시 의원이 대상이다. 일본은 지난 93년 총선이후 선거없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으로 정계가 재편돼 왔다.그러나 언제든지 분열과 합종연횡으로 갈 수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잠재해 있는 불안정한 상태다.사회당은 몰락이 예상되고 있고 보수­보수연합정권의 출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통해 걸러지는 첫 무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번 통일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지정당 없음」이 크게 늘어난 현상.아사히신문 조사에 의하면 소위 「무당파」가 지난 총선전 38%선에서 57%수준으로 늘어났다.유권자도 지지정당 없는 사람들이 늘었을 뿐 아니라 출마자가운데도 정당추천조차 없는 무소속후보가 늘어났다.선거는 정당보다는 개인이 전면에 내세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무당파의 증가는 정당들이 차별화가 가능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데도 이유가 있지만 기존의 정당체제와 정치인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일본국민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체제의 탄생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물론 최근 일본사회의 흐름으로 볼때 보수 우익화의 우려도 있을 수 있다. 일본 정당들은 무당파의 증가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바닥권을 헤매는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 신진당 모두 선거결과를 쉽게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이 대약진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스즈키 순이치 현지사의 16년 도정을 이어받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이시하라 노부오 전관방부장관이 무소속후보와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여론조사로는 자민·사회·공명의 추천을 받고 있는 이시하라 후보와 무소속의 아오시마 유키오 후보(참의원)가 각축을 벌이고 무소속의 이와쿠니 데쓴도 전이즈모시장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사카에서도 자민·신진·사회·공명의 추천을 받은 과학기술청 사무차관출신의 히라노 다쿠야 후보가 무소속의 요코야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당간에 불을 뿜는 선거다운 선거는 자민당과 신진당이 대결하는 이와테현,미에현,아키타현과 자민당과 사회당이 대결하는 홋카이도정도다.신진당은 최근 지지율 저하로 고민해 오던 터여서 3개현 지사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자민당과 신진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도 당내부의 권력과 영향력을 놓고 힘을 최고로 결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고노 요헤이 총재등을 중심으로 하는 옛 미야자와파등이 이와테현 선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반면 오부치 게이조 부총재등 옛 다케시타파는 보·보연합 등을 염두에 두면서 소국적인 자세를 보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