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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軍 DMZ 지뢰제거/ ‘대결’ 銃놓고 ‘화합’ 길닦기

    비무장지대(DMZ)가 19일 열렸다.경의선 및 동해선 철길을 내기 위한 첫 작업이긴 하지만 휴전 이후 50년 만에 남북 군대가 적대관계를 털고 힘을 모아 새 길을 뚫는 정지작업에 착수한 것은 의미가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지뢰제거작업은 한반도의 심장에 박힌 파편을 제거,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남북한 군대간 역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감한 제거작업-군은 이날 남방한계선 철책문을 열고,공사구역에 굴착기와 공압기 등 장비 60여대와 파괴병과 탐색병 등 공병부대 400여명을 투입했다. 군사보장합의서에 따라 남측은 남방한계선에서부터 북쪽으로,북측은 북방한계선에서부터 남쪽으로 군사분계선을 향해 지뢰를 제거해 나가기로 했다.그러나 양측 작업부대의 거리가 400m 이하로 좁혀지면,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월·수·금은 북측이,화·목·토는 남측이 작업하도록 했다.작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작업부대는 작업시간이 지나기 전에 작전을 끝내고 DMZ에서 나와야 한다. 지뢰제거구역의면적은 경의선 부근 22만 5800㎡,동해선 부근 2만 5800㎡로 미확인지뢰가 각각 1500여발,400여발이 묻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군은 이들 지역을 수목지대,옛 주거지역,습지 등 3가지로 나눠 지형특성에 따라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구체적 방법은-비무장지대의 60%를 차지하는 수목지대에서는 간이파괴통을 던져 대량폭발을 유도하는 6단계 재래식 방식으로 지뢰를 제거하기로 했다.파괴병이 미확인구역에 간이파괴통을 던져 지뢰를 대량 폭발시킨 뒤 탐색병이 들어가 공압기로 분진을 치워 불발된 지뢰를 탐색하는 것이다.군은 지뢰가 수십년 동안 땅속에 묻혀 나무 뿌리와 뒤엉켜 있을 것이라고 보고,불발지뢰도 수작업을 통해 폭발시키기로 했다. 비수목지대 가운데 옛 주거지역에서는 지난 2000년 43억원을 들여 구입한 독일과 영국제 지뢰제거장비인 마인 브레이커,리노,MK-4 등 장비 3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이들 장비는 시속 1.2㎞로 전진하며,앞에 달린 도리깨로 30∼50㎝ 깊이로 땅을 뒤엎어 아래에 묻힌 지뢰를 폭파시킨다.지뢰폭발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중량이 무거우며,탑승자 보호를 위해 앞유리에 방탄코팅이 돼 있다.군은 이날 장비 3대를 모두 경의선 공사구역에 투입했으며,동해선 공사구역을위해 MK-4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작업에 투입된 1공병여단 김혜환(金혜煥·육사36기) 중령은 “장병들이 무사히 지뢰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면서 “연휴중에도 추석당일 하루만 쉬고 작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이모저모/ 첫날 장병 500여명 투입 사상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 19일 아침부터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 부근 철책선 앞에는 독일제 지뢰제거 장비인 리노와 마인 브레커,굴착기,구급차 등 각종 장비와 군 병력이 대기했다. 철책선 부근 철로에는 서울 56㎞,평양 205㎞가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작업부대가 들어갈 수색로는 두세 사람이 간신히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았다. 오전 9시 남방한계선 철책선 제2통문이 열리자 특공부대 경계병력 100명이 K-1 소총으로 경계총 자세를 취한 채 DMZ 안으로 들어갔으며,곧 수풀에 가려져 시야에서 사라졌다.1공병여단 김혜환(金혜煥) 중령은 “남북군사보장 합의에 따라 경계병력은 100명을 넘지 못하고,실탄은 개인당 30발씩 장전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뢰제거작업을 벌일 파괴병과 탐색병 등 1공병여단 장병 400여명이 군복 위에 주황색 방호복을 입은 채 DMZ 안으로 투입됐고 그뒤를 이어 지뢰 탐지를 위한 군견과 통신병이 들어갔다. 각종 장비중에서는 지뢰제거 장비 마인 브레커가 선두로 투입됐다.마인 브레커가 굉음을 내며 철로를 따라 통문을 지나자 굴착기,크레인,덤프트럭,구급차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공사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은 물론 AP통신,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취재진 10여명도 나와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편 북한측도 이날 비무장지대에서 분주하게 공사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우리측 관측소에서 망원경을 통해 북한군 30여명이 북쪽 비무장지대에 있는 부서진 사천강 철교의 교각 주변을 오르내리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오석영기자 ■남북4㎞·동서155마일 무력충돌방지 지대로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간 비무장지대로서 국제사회가 한반도 정세를 설명할 때 반드시 예로 꼽히는 긴장의 상징이다.지난 53년 7월27일 설정됐다.유엔사와 북한군이 ‘한국 군사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군사분계선(MDL) 남북 양쪽 지역 2㎞를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만들었다.군사분계선은 강화도 서해 끝섬 말도에서 강원도 고성 명호리에 이르는 155마일. 비무장지대 내에서 남북을 오갈 수 있는 구역은 판문점 주변의 공동경비구역(JSA).JSA내 유엔사군과 북한군은 군사분계선을 오가기도 했으나 76년 8월 북한군의 도끼 만행사건으로 통행이 중단됐다. 비무장지대 내엔 또 ‘민간인 비무장지대 출입에 관한 협의’에 근거,남측 ‘자유의 마을’과 북측 ‘평화의 마을’이 있다. 김수정기자
  • 美 “對北대화 재개 용의”부시, 고이즈미에 메시지 전달 요청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2일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대북 대화 재개 의사를 북한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17일로 예정된 북·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평양과의 대화에 폐쇄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미국측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련된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부시 대통령이 북·일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에 대한 미국측 자료를 일본에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북·미관계 개선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북한측은 부시 미 대통령과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를 통해 북·미관계 개선을 노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日, ‘일본해 삭제’ 저지 총력/외교력 총동원 국제수로기구 회원국 적극 설득

    동해 표기와 관련,국제수로기구(IHO)가 지난 14일 제시한 ‘일본해’표기삭제안이 최종적으로는 부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일본 정부가 IHO 제안을 뒤집고자 막강한 외교력을 동원,회원국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5면 따라서 11월 말 IHO의 최종 결정에서 ‘일본해’표기가 되살아난다면 큰 파장과 함께 후유증이 예상된다. IHO 제안 이후 일본 정부와 학계는 ‘일본해’가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연일 안일하게 대처한 당국을 성토하고 있으며,일본 외무성과 해상보안청도 이 제안을 부결시키려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교수는 22일 “현재는 IHO가 72개 회원국의 찬반 의견을 묻는 제안을 한 것일 뿐,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지금부터 찬반투표가 마무리되는 11월말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면서 “IHO 제안에 만족해 노력을 소홀히 하면 지금까지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IHO 제안이 72개 회원국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하면,동해는 앞으로도 수십년간 국제 해도·수로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세계지도에서 현상태,즉 ‘일본해’로 남는다.50년만에 나오는 ‘해양과 경계’개정판이 다음엔 언제 다시 나올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부결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는 데있다. 그러나 이같은 학계의 위기의식과 달리 주무 부처인 외교통상부는 상당히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며 대처방안을 찾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IHO의 일본해 표기 삭제안은 당초 동해·일본해 병기를 요구한 우리뜻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물론 일본보다는 우리에게 유리한 제안이지만 그렇다고 이 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회원국들을 설득하기도 난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안이 부결된다고 해도 ‘일본해’표기로 개정판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IHO 제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특별히 외교력을 동원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맥아더가 히로히토 기소 막아”전범재판등 미군·일왕 대화 담은 수기 발견

    (도쿄 황성기특파원) 1945년 일본 패망 직후 일왕 히로히토(쇼와 천황)와 연합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및 매튜 리지웨이 사이에 이뤄진 대화 내용을 담은 수기집이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수기집은 49∼53년 사이 히로히토-맥아더,히로히토-리지웨이 면담을 통역했던 마쓰이 아키라(松井明·94년 사망)가 80년 ‘천황의 통역’이라는 제목으로 남긴 글로,아사히는 그 사본을 단독입수했다고 밝혔다.마쓰이는 히로히토-맥아더 사이에이뤄진 11차례의 면담 가운데 4차례의 통역을 맡았으며,맥아더 후임인 리지웨이 장군과 일왕과의 7차례 면담에도 참여했다. 히로히토는 51년 4월 맥아더 원수가 파면된 직후 가진 면담에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대해 언급,“재판에 대해 사령관이 보여준 태도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맥아더는 “나는 전쟁재판 구상에 대해 처음부터 의문을 품고 있었다.워싱턴으로부터 ‘일왕 재판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반대했다.”고 밝혔다.이는 맥아더의 반대 주장이 일왕에 대한 불기소처분으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앞서 49년 11월 면담에서 일왕은 “소련에 의한 공산주의 사상 침투와 한국에 대한 침략 등이 있으면,일본 국민이 동요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한국전쟁을 예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맥아더는 일왕의 우려에 대해 “미국은 공백상태에 놓인 일본을 침략에 노출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년간 과도기적인 조치로 영·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 히로히토-리지웨이 회견에서 일왕은 “만약 공산군측이 대공세로 전환할 경우,미군은 원자무기를 사용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이에 리지웨이 사령관은 “원자무기 사용 권한은 미국대통령 이외에는 없다.”며 “야전사령관인 나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marry01@
  • 엇갈린 감독운명/히딩크 ‘대박’, 올리베이라 ‘쪽박’

    2002한·일월드컵에선 스타 선수들의 희비만큼이나 각 팀 사령탑의 명암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예상보다 높은 성적으로 ‘주가’를 높인 감독도 있고 반대로 ‘깡통’을 찬 감독도 줄을 이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감독 열전’이란 글을 실었다.특히 이 신문은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이번 대회에서 ‘대박’을 터뜨린 감독으로 꼽았다. ◇주가상승 감독= 한국의 4강 진출은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 덕이다.한국에서 히딩크 감독의 인기는 수직상승해 명예시민증도 수여될 예정이다.특유의 ‘어퍼컷’골세리머니가 TV를 통해 몇 번이나 방영되고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와 포스터 등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팀과의 계약이 만료된 히딩크 감독이 유럽 클럽의 감독으로 취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으나 한국에 계속 남아줄 것을 바라는 목소리는 높아가고 있다. 아일랜드의 마이클 매카시 감독의 주가도 급상승했다.개막 직전 팀의 주장이던 로이 킨과의 불화로 킨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팀을 16강에 진출시켰다.그는 자국 국민들의 성원으로 2년 더 팀을 맡게 됐다. 한편 월드컵에 첫 출전한 세네갈을 8강에 진출시킨 브뤼노 메추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올 가을까지 계약이 남아 있으나 보수 미지불 등 문제가 있어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팀을 결승까지 올려놓아 지금은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또 팀을 우승으로 이끈 브라질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도 스타 대열에 동참했지만 이미 유임할 뜻이 없음을 밝힌바 있다. ◇기대에 못미친 감독= 1골도 넣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전 대회 챔피언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 감독은 자국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앞으로 계속 대표팀을 맡게 될지는 유동적이나 교체가 유력하다.그의 거취는 이달 초 결정될 예정이다. 우승후보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역시 16강에도 오르지 못한 포르투갈은 25일 이미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을 해임했다.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도 많은 비난에 시달리고 있으나 자국 축구협회장이 유임을 바라고 있어 유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밖에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한 중국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16강 진출에 실패한 러시아의 올레그 로만체프 감독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캠프 24시/ 수문장 켈러 부상 美 긴장

    **수문장 켈러 부상 美 긴장 한국과 본선 D조에서 맞붙을 미국의 ‘수문장' 케시 켈러(32·토튼햄)가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비상이 걸렸다. 정확한 부상 경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켈러는 29일오후 팀 의료진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받았다. 병원측은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육 부분파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료진은 부상 부위 근육을 만질 때 켈러가 큰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이번 부상이 본선 출장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켈러는 지난 1월골든컵 대회 5경기에서 단 한골만 내주는 철벽수비로 미국의 우승에 큰 몫을 했다. 이날 미국은 또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29·선더랜드)와 존 오브라이언(25·아약스)도 훈련 일정을 소화해 내지못했다.마이클 캐머맨 언론 담당관은 “두 사람은 다리 근육이 뭉친 것일 뿐 걱정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달 말까지 유럽 리그에서 분전한 뒤이달초 대표팀에 합류한 점을 들어 부상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은 30일 코스타리카와 비공개 평가전을 갖기로했다. ※태극전사도 한표 행사 경주에 캠프를 차린 국가대표팀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음달 6∼8일 부재자 투표에 참여,‘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수 23명과 임원진 20명등 대표팀 43명의 부재자 신고가 끝났다고 밝혔다.이천수,차두리 등 대학생 선수들은 처음으로 지방선거에서 주권을 행사하고,황선홍·홍명보·안정환 등 해외 프로팀에 소속된 베테랑들도 모처럼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노 부상설 일본 ‘들썩’ 일본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오노 신지(23·페예노르트)가맹장염에 걸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일제히 보도해 일본열도가 크게 술렁거렸다. 아사히신문과 주니치스포츠,데일시스포츠는 지난 25일 스웨덴과 평가전 이후 복통 증세를 보였던 오노가 맹장염 때문에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한 병원에 비밀리에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평가전 이튿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오노는 맹장염이라는 판정을 받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입원했다는 것.오노는 수술을 받을 경우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는 “피로성 복통 증세를 보였던 오노가 회복중이고 29일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라울 올 최고스타 뜰것”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사령탑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빌라드로 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로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25·레알 마드리드)을 꼽았다.아르헨티나 팀을 격려하기위해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를 방문한 빌라드로는 “라울은 아주 뛰어난 선수며 팀 성적이 조금만 뒷받침되면 최고의스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은 98년 프랑스월드컵의 조별리그 탈락이란 아픈 기억을 빨리 잊어야 한다.”고 훈수했다. ※자국산 포도주로 향수 달래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자국산 포도주로 향수를 달래고 있다.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둥지를 튼 프랑스는 코트뒤른 지방의 라냔과 에쉬뱅 농장에서 생산된와인 240병과 올리브유를 공수해왔다. 또 일본의 나라하에 캠프를 차린 아르헨티나는 최근 아르헨티나산 와인 600병을 추가로 주문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광주비엔날레 벌써 30만명 ‘성공 예감’

    ‘멈춤,PAUSE,止’를 주제로 6월 29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가 개막 40일만인 8일 현재 관람객 29만6000여명을 돌파했다.파격적인 전시개념 도입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국제미술전으로 자리잡았다는 국내외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인 ‘르 몽드’와 ‘르 피가로’,일본의 아사히신문 등은 최근 “동북아시아 여러 도시가 비엔날레로 미술적 실험을 시도했지만 광주만 유일하게 성공을 거뒀다”고 극찬했다.이들 신문은 광주비엔날레가 기존 비엔날레의 틀을 깬 ‘무모하리만큼 실험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국 94명을 포함한 33개국 325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지난 대회때처럼 국가·장르별 또는 본전시·특별전으로이뤄지지 않았다.각각의 주제를 가진 4개의 프로젝트별로구성됐다.전시장소도 전시관에 국한하지 않고 5·18 당시상무대 자리 등 역사적 공간으로 옮겨졌다.각 프로젝트별전시 컨셉트와 공간을 둘러 봤다. ◆ ‘프로젝트1-멈춤’ ‘숨막히는 속도사회에서 잠깐 멈춰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자’는 의미가 담긴 주제 ‘멈춤’을 표현하고 있다.전시관 1∼4,6전시실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 미술작품들이 걸려 있을 것이란 상상은 깨지고 만다.대신 건축 공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목재, 천막,벽돌 등과 비디오 설치작품들로 뒤섞여 있다.또 전시장 안의 또다른 전시공간인 파빌리언이 18개나 들어서 있다.벽면에는 낙서,만화,사진 등이 덕지 덕지 붙어있다.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춤판을 벌이고 있다.공간도 주제별로 분할하지 않았다. 관람객이 아무데서나 드나들 수 있도록 여러개의 입구와 동선을 미로처럼 꾸몄다. 큐레이터도 예술감독인 성완경씨와 찰스 에셔,후 한루 등 3명이 공동으로 맡았다.현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을 초청,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서다.미리 디자인된 공간에 작품을 운송해 내거는 대신 공간내의 구성에 초점을맞춘 것.세계미술의 주류가 아닌 대안공간그룹의 젊은 작가와 건축가들이 이들 공간을 꾸몄다.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뒤집어 거꾸로 매달아 놓고 타보라고 관람객을 유도하는설치작가도 있다.어떤 작가는 가건물을 짓고 그 안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찍은 기념사진을 붙여 놓기도 했다.퍼포먼스,해프닝,작품 제작 등에 관객들이 즉석에서 참가해 살아 움직이는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 ‘프로젝트2-저기:이산의 땅’ 비엔날레 전시관 제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세계 곳곳에 흩어진 한국인의 정체성문제를 다룬다.이국땅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들이 갖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문제에서 출발,세계속에 던져진 또 하나의 ‘나(한국사람)’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의 민족성이나 동질성 같은 개념은 요구하지 않았다. 현지문화와 모국문화 사이의 조화와 갈등,흡수와 거부,친밀함과 낯섦의 갈등 구조를 ‘정착’이란 개념으로 새롭게 접근했다.미국·일본·베이징·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자신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작품과 다큐멘터리 비디오 등 영상물을 통해 보여준다. ◆ ‘프로젝트3-집행유예’ 옛 상무대가 자리했던 상무지구 5·18자유공원에서 열리고 있다.5·18민중항쟁과 관련된 지역적 특성이 강한 프로젝트이다. 5·18당시 시민들이 구금되거나 재판을 받았던 옛 헌병대 건물과 영창,군사법정,내무반 등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역사적 사건이나 가치에 대한 공공의 기억 그리고 그것에 내재하는 가치나 습관에 대한 근원적 반성과 재구성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이다. 옛 상무대가 도시개발로 아파트촌과 유흥가들이 들어서는 과정 등을 영상을 통해 볼 수도 있다.유치장 창틀을 연상시키는 구조의 스크린에 옛 유행가로 만든 뮤직비디오 작품, 5·18 암매장 발굴의 허구성을 지적한 ‘개죽음’등이 눈길을 끈다. 또 동백림 사건으로 투옥됐던 고암 이응노 화백이 서울구치소 등지에서 제작한 16점의 작품도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선 처음 선보인 이들 작품은 먹으로 그린 ‘자화상’시리즈 및 신문지와 밥풀을 이겨 만든 인물조각,나무 도시락을 소재로 한 꼴라쥬,문자 추상화 등이다. ◆ ‘프로젝트4-접속’ 최근 폐선된 경전선의 옛 남광주 역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재래시장인 남광주 시장과 상인들이 내려다 보이고 주변에 오래된 가옥이나 건물들이 즐비하다. 70여년 동안 철길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버려진 땅이다.이곳에는 9개의 대형 파빌리언이 설치됐다. 철길 침목을 일으켜 세워 사람의형상을 만들거나 철로가 지나간 자리의 땅을 파 내려가 지층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NGO 파빌리언’을 통해 도시개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폐선부지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철교 위의 보도교 설치와 박물관 건립을 통한 시간·공간·시민간의 접속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 본전시중 ‘집행유예’와 ‘접속’은 전시관에서 멀리 떨어진 5·18자유공원과 도심철도 폐선부지 등 역사·생활 공간으로 끌어냈다.역할을 다한 이들 공간은 망각 속에 버려진 가운데 재탄생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주제와 합치된다.“신선하다 그리고 역동적이다.고정관념을 털어낸파격이 두드러진다.”(만레이 슈 타이완 큐레이터)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에너지가 넘친다.역사의 현장을 전시장으로 꾸민 점도 이채롭다.”(아키라 다테하타 일본 다마미술대 교수) 광주비엔날레를 둘러 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후한 점수를 매겼다.준비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으나 전시 주제와 내용은 기존의 비엔날레와 대비되는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게 미술계 안팎의 평가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예술감독 성완경씨 “생활접목 살아숨쉬는 전시로” “박제된 예술의 틀을 깨고 생활과 접목된 살아 숨쉬는전시를 꾀했습니다.” 성완경(58) 2002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난해하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탈피,관객과 공동체에 다가서는 친밀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제 ‘멈춤’의 의미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쉬어가자는 뜻을담고 있다.멈춤은 단순한 도피나 휴지(休止)가 아니다.휴식과 재충전이고 새로운 출발이다.멈춤은 그래서 현실의변화와도 맞물려 있다.새로운 사상과 제도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요구한다.기존의 낡은 사상과 제도·관행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그러나 중요하다.현실의 갈피 사이에서멈춤의 긴급성을 읽어내고 그 실현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행사가 택한 덕목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전 세계 25개 대안공간그룹 작가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전시공간에서 직접 작품을 꾸미고 활발한 토론과 네트워킹을 이뤄내고 있다.또 수 많은 파빌리언을 설치했다.이런 형식은 세계 어떤 비엔날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파격’이다.그동안 예술계의 흐름을 서구중심의 가치와 문화가주도해 왔다.그러나 대안공간 그룹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범지구적인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비판과 그 대안으로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교환과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세계의 언론들이 광주비엔날레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의 최대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할것으로 본다.지속적인 성공 여부는 아시아의 정체성 확보등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갖는 것이다.베니스 비엔날레 등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엔날레 행사들이 대부분 ‘미술의신전’과 같은 모델로서 현학적 사유 또는 스팩터클의 효과에 기대고 있다.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진열돼 있는 미술’이 아니라 ‘행동하는 미술,함께 체험하는 미술’이다.이번 전시공간을 원초적 상거래 행위가 이뤄지는 복잡한시장터처럼 꾸민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우리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 日, 입사시험도 인터넷으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이제 입사시험은 인터넷으로. 일본의 대형 부동산업체 ‘미쓰비시 지쇼(三菱地所)’가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입사시험 1차 고사를 ‘사이버시험장’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고사장 대여비와 시험지 채점비를 절약하기 위해 이런 제도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시험은 자기 소개,계산 문제,일본어 독해,적성검사 등으로 이뤄진다.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기간 동안 언제,어디에서든 개별적으로 부여된 패스워드를 입력한 뒤 ‘사이버시험장’에 접속,시험을 치르면 된다.커닝이나 대리시험 등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계산, 일본어 독해 분야에 각각 17만개의 문제를 준비,수험생들이 서로 정보교환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또 대리시험 가능성이 큰 영어는 아예 1차 시험 과목에서 제외했다. marry01@
  • 대한매일 민영화/ 독립정론지 대한매일의 指紋

    “엎드려 원하건대 여러분께서는 춘추의 대의로 곧은 붓을잡은 몸이 신문사에 있으니,손으로 역사의 일기를 기록하여천지의 바른 윤리를 돌리어 인민의 귀와 눈을 넓히면,인의(仁義)로 성벽을 삼고 필묵이 무기가 되어 시골군사 10만명보다 나을 것이오니,더욱 높고 깊게 힘쓰소서.” 호남창의대장 기삼연(奇參衍)이 1907년에 쓴 ‘대한매일신보사 여러분에게’란 글이다. 기삼연은 당시 대한매일신보가 의병투쟁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을사5조약의 부당성과 일제의 국권침략을 비판하자 감사의 사연과 함께 ‘의병 10만명보다 나은’ 신문이란 과분한서한을 보냈고 이 내용은 그대로 지면에 실렸다. 그랬다.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일 때 대한매일신보 지사들은생명을 내놓고 일제와 싸우다가 신문사를 송두리째 빼앗겼다.일제 암흑시절 홍명희선생은 신간회의 이름을 ‘시경(詩經)’의 ‘고목신간(古木新幹)’에서 취했다.고목나무에 새 가지가 돋는다는 의미였다.대한매일이 바로 그것이다.현재 발행중인 가장 오랜 역사에서 ‘독립정론지’의 새 가지를 만방에 떨치게 된 것이다.대한매일은 “마치 미켈란젤로가 돌속에 갇힌 누군가를 꺼내주기 위해 정을 들고 돌을 쪼았던것처럼”(함성호,건축가)과거 영욕의 역사를 딛고 공익과 국민복지와 민족화합을 위해 2000년대를 앞서가는 신문으로 거듭난다. 지금은 1세기 전 대한매일신보의 지사들이 맞섰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우리 국력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국민의 교육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다.그렇지만 그때와 비슷한 대목도 적지 않다.수구와 개화파 대신 보수와 개혁 세력,청·일의 간섭 대신 중·일의 거대 강국화,역외(域外) 미국의 간섭도 비슷하다.그때나 지금이나 정쟁이 모든 가치를 뒤흔들고 남북분단은 민족국가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가적 아젠다를 설정하고 민심을 모아 역사발전의 이정표를 세우는 건강한 언론이 없다는 점이다.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드러나듯이 수백억 탈세와 횡령을 일삼는 사주들과 이들에게 봉사하는 신문에서 건강한 여론을 기대할 수 없다.족벌신문이 단합하여 여론을 생산하고 왜곡하는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생명으로하는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어렵다.선진민주 국가들은 하나같이 건강한 신문을 갖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프랑스의 르몽드,영국의더 타임스,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대표적이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40만부 발행이지만 400만부 팔리는 대중지 ‘더 선’보다 더 영향력을 갖는다. 우리는 발행부수에 연연하지 않고 정확한 보도와 논평으로정직한 국민과 함께하고 여론을 향도하고자 한다.E·H·카는 “역사가 정확을 기한다는 것은 미덕이기 전에 하나의 신성한 의무다”라 했지만 어찌 역사뿐일까.신문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감히 도연명이 깨끗한 국화이슬로 먹을 갈아 그 먹으로 조국 진나라의 역사를 쓰던”(鄭寅普)심경으로 정직하고 정확한 신문을 만들 것이다.‘무이유언(無易由言)’의 가르침을 배울 것이다.“쉽게 남따라서 이야기 하지 않고 가볍게 말하지 않는” 그런 신문을 만들고자 한다. 제레미 리프킨이 “모든 문화는 그 자체의 고유한 시간의지문을 지니고 있다”고 했듯이 대한매일은 고유하고 정직한 지문이 깃든 신문을 만들 것이다.지문은 사람마다 다르며그 모양이 평생 변하지 않는다.마찬가지로 대한매일은 박은식·양기탁·신채호 등 애국지사들의 지문이 묻은 민족언론으로서 세계를 살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지면에 담을 것이다. 독립정론지의 새 출발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허나 대한매일은 지난 1세기 한국사회의 독특한 역사적 경험을바탕으로 꿋꿋히 독립정론의 외길을 걸을 것이다. ‘非所困而困焉 名必辱(비소곤이곤어 명필욕)’이라 했던가.“몸을 기대서는 안될 곳에 몸을 기대면 반드시 위험이 미친다”는 ‘역경(易經)’의 가르침이다.우리는 권력이나 정파나 재벌이나 지역주의에 기대지 않고 ‘독립정론’의 가시밭길을 가고자 한다.그리하여 대한매일의 지문을 역사에 길이길이 남기고자 한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kimsu@
  • “北공작선 27척 日근해서 활동”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주변수역에서 활동하는 북한의 공작선이 27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방위청이 일본 근해에서 사진 촬영으로 북한의 공작선으로 의심되는 괴선박들을 파악,정리해 놓은책자를 통해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책자에 실린 북한 추정 괴선박들은 모두 다수의 안테나를 설치하고 있으며,잠수정 등 소형선을 싣기 위해 선미에 출입문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또통상적으로 선체 뒷부분에 있는 엔진이 앞부분에 위치하도록 개조된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교전 끝에 침몰한 괴선박은방위청 책자에 기재된 괴선박 한 척과 선체구조와 위장 부분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지난 22일 격침된 괴선박은 동해를 통한 북한 공작선의 침투를 위해 동원된 경비분산용 ‘미끼’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 [해외사설] 北 일본인 행불자 조사중지 유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19일자 조간판 사설을 통해 북한측의 납치의혹이 있는 일본인 행불자 조사중지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사설은 일본인 행불자에 대한 북한의 조사중지 발표는 일본 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의신용조합에 대한 수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 부정 유출 사건과 관련,총련에 유출된 조긴도쿄(朝銀東京) 자금은 십수년간에 걸쳐 230억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들자금의 일부는 총련 중앙본부 등의 운영자금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친 부동산 투자 자금 등으로 쓰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적십자사는 일본인 납치의혹과 관련,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이른바 ‘소식조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발표했다.북한은 일본 경찰의 조긴도쿄 수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수사의 저의에 대해 상당히 경계하는 눈초리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따라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전혀예상밖의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북한이 일본인 행방불명자 소식조사 중지는납치의혹 해명을 진심으로 바라는일본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다. 북한은 최근 조긴신용조합의 부정융자 사건과 관련,총련에 대한 강제수사 등에 ‘의도적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총련 자금이 북한쪽으로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은 그동안 상당히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었다. 어쨌든 북한의 이번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북한이 왜 갑자기 행방불명자의 소식조사 중지를 결정했는지 그 진의를 알 수 없다.그러나 만약 조긴사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언어도단이다.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긴신용조합의 부정융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동시 테러사건에 대해 “극히 유감이며 비극적이다”고 표명했다.사건후 테러자금제공 방지조약과인질반대 국제협약에도 서명했다.미국의 부시정권 하에서동결된 대미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의혹에 대해 언급했다.북한은미국의 강경자세에 변함이 없음을 판단하고 다시 대미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북한은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 상호방문을 갑자기 연기했다.한국의 실무협의 제안도 무시하는 등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있다.북한이 대외적으로 이렇게 경직성을 보이는 배경에 어떤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다. 한편 북·일간에는 1년 이상이나 중단돼 있는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과장급 접촉이 유지돼 왔었다.그 직후 행방불명자 조사중지 발표가 나온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납치의혹이 “국민 생명의 안전에 관계되는중요한 문제”라고 밝히면서 북한에 대해 앞으로도 진지한 대응을 참을성 있게 요구해나갈 방침이다.냉정하게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할 자세를 나타낸 데 대해 평가하고 싶다. 납치의혹문제는 북·일이 정상화 교섭을 반복함으로써 쌍방의 신뢰관계가 구축되는 가운데 해결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일방적인 조사중지 발표는 일본측에 큰 불신을남겼다.북한측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 부산 정보화 택시 ‘넘버원’

    “이제 외국인 태워도 겁날 게 없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부산지역 택시기사들은 외국인을맞을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 있다.5개 국어를 동시통역해주고 각종 신용카드도 5초 안에 결제해 영수증까지 발급해주는 첨단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지용수씨(34·한의사)는 “택시에서 영화에 인터넷까지 즐기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즐거워했다. 일명 정보화 택시로 불리는 이들 택시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운 결제방식이다.요금을 내기 위해 현금을 주고 거스름 돈을 받아 두번 세번 확인하는 번거로움이사라졌다.교통카드와 신용카드는 물론 전자화폐카드로도 요금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공위성을 통한 위치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종합관리센터에서 개인택시의 위치,차량운행속도 등을 상시 파악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전화 한 통화면 3∼5분안에 택시를 부를 수 있다.도난 차량이나 차안에 놓고 내린 분실물찾기도 한결 쉬워졌다. 휴대전화를 통해 영어·일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등 5개국어를 3자 동시통역으로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동시통역을 원하는 외국인이 그리 많지 않아 통역서비스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다.부산시개인택시조합은 내년 월드컵대회 프랑스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부산에서 열리는 것을 감안,동시통역 서비스에 불어를추가할 방침이다. 택시정보화시스템은 지난 99년부터 부산지역 개인택시조합이 200억원을 들여 개발에 착수한 뒤 올해 3차례 시험을 거쳐 현재 53대에 장착,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내년 1월까지부산시내 1만3,000여 개인택시에 모두 설치토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별 기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는 있었지만이처럼 각종 기능을 단일 네트워크로 묶어 통합관리하고 있는 택시가 선보이기는 처음이다.특히 이같은 정보화택시는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고 앞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각국의 교통정보체계를 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이 선보인 지난 11월 이후 일본 NHK·아사히신문등 주요 언론이 수시로 이를 취재, 보도한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성큼다가오면서 일본에 앞서 한국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장 큰불편 사항으로 꼽히는 택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있게 됐다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개인택시조합 황의두 회장은 “일단 부산지역 개인택시들부터 이 시스템을 상용화하면 회사택시들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이 시스템을 도입,외국인들의 불편을덜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수 전광삼기자 hisam@
  • 월드컵 이모저모/ “”개막전 佛·中대결 유력””

    ◆“한국을 비롯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관계자들 사이에 내년 5월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개막전의 빅카드로 프랑스와 중국의 대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부산발로 보도해주목을 끌었다.그러나 일본월드컵조직위(JAWOC)는 “추첨을 통해 결정될 일”이라며 프랑스와 중국간의 개막전 가능성을 일축. ◆아사히·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중국의 내년 월드컵 경기가 한국으로 배정된데 대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조별리그 시드배정 전날 미리 한국의 중국유치를점쳤다’는 점을 들어 사전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특히 아사히는 월드컵 기간에 최대15만명의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경제효과는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 ◆스웨덴 출신인 스벤 에릭손 잉글랜드축구 대표팀 감독이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을 ‘강력한 경계 대상팀'으로지목해 주목을 받았다.그는 28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력향상에 애쓰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위협적인 아웃사이더”라고 강조. 송한수기자
  • [클릭 2002월드컵] 첫 월드컵본선 진출 중국

    세계를 향해 달린다. 사상 처음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을 실현한 중국축구가이제 세계무대로의 비상을 위해 들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고 출신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을 영입한 지 2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무대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데 따른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 곳곳에서 감지됐다.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경기가 열린 ‘심양시중심체육장’에는 4만여 관중이운집한 가운데 ‘中國蹴球從瀋陽走向世界’라 쓰인 대형 현수막이 나붙었다. 중국축구의 본산 격인 선양(瀋陽)을 벗어나 세계를 향해 달려간다는 뜻이다. 일본은 물론 공한증(恐韓症)을 뼛속 깊이 심어준 한국도 이젠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게 요즘 중국축구의실상이다.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아예선에 한국과 일본이 빠져 중국이 어부지리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과거는 중요치 않다. 앞으로가 문제다”고 말했다.이젠 한국과 일본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축구 전문가들도 최근 중국의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2002월드컵 자동진출국인 한국·일본이 예선에서 빠진 덕분에 본선 티켓을 얻었다는 분석은 중국을 과소평가하는 오류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한달간 선양에 머물며 세차례에 걸친 중국의 예선 홈경기를 보고 돌아온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주재축구전문기자 나카고지 도르씨는 “이젠 중국이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중국축구의 저력은 예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우선 외형상의 성적이 이를 입증한다.중국은 1차예선 6경기에서 25득점 3실점,최종예선 8경기에서 13득점 2실점의 전과를 올렸다. 수비는 안정됐고 공격의 예봉은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증거다. 지난해 1월 밀루티노비치를 영입한 이래 ▲중국축구 부수기 ▲개인기 연마 ▲조직력 강화 등 3단계 과정을 거친 중국축구의 강점은 타고난 체력과 신장에다 기술을 가미한 결과 유럽과 남미의 혼합형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띄워놓고 달려드는 전통적 틀을 유지하면서도 여기에 빠르고 정확한 원터치 패스 능력까지 추가해 남미와 유럽축구의 장점만 취한 것이 오늘날 중국 축구 스타일이다. 포메이션에서는 우리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4-4-2 전형을 익숙하게 소화해내고 있다.3-5-2를 체질화한 일본과 달리 중국은 월드컵 예선을 통해 교과서적인 4-4-2 포메이션을 완벽히 구사했다.공격시 즉각 2-4-4로 전환되고 상대가 볼을 잡았을 땐 다시 4백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4-4-2의 기본전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또한 밀루티노비치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견뎌내며 조련한 결과 몰라보게 향상됐다. 최전방에서 골문을 넘보는 하오하이둥과 수마오젠의 순간돌파도 아시아권에서 최고를 자랑한다.특히 선진축구를 몸에익힌 하오하이둥은 뛰어난 순발력으로 공격 찬스를 열어 언제나 경계대상 1호다. 미드필드에서는 중앙 게임메이커 치홍이 예측불허의 볼배급을 도맡고 좌우 날개 마밍유와 추보가 발빠르게 하오하이둥등 최전방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중국축구의 최대 강점은 역시 좌우 윙백을 맡고 있는 우쳉잉과 순지하이의 활발한 오버래핑에서 비롯된다. 이들중에서도 공격 지향적인 우쳉잉의 왼쪽 오버래핑은 브라질의 카를로스를 연상시킬 만큼 스피디하다.우쳉잉은 수비수이면서도 수시로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예선에서 2골을 올렸다.왼발잡이인 그는 상대진영 문전 오른쪽의 프리킥과 오른쪽 코너킥을 전담하면서 골을 얻거나 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쳉잉-두웨이-장엔화-순지하이로 이어지는 4백의 수비도안정적이다. 그러나 아시아예선에서 보여준 실력만으로 중국축구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스피드와 파워에서 월등한 유럽의 강팀을 만났을 때 비로소중국축구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해옥기자 hop@. ■월드컵 열풍 휩싸인 中대륙.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쯤 ‘중국축구대표팀과 팬들의 만남’이라는 행사가 마련된 베이징방송국(B-TV)내의 레스토랑.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대표팀이 들어서자 베이징은 물론 멀리 홍콩·광둥 등에서 3∼4시간 비행기를 타고온 500여명의 축구팬들이 뿔피리를 불고 환호성을 질러 온통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 여대생은 ‘감격에 겨워’ 밀루티노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57) 앞으로 달려가 키스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지난 7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지 벌써 보름 이상 지났지만,축구팬들은 아직도 그날의 감격을 잊지못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13억 중국인들은 지난 7일 밤을 잠 못이루며 보내야 했다.1957년 월드컵에 첫 도전한 이후 44년,6전7기 끝에 본선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경기가 열린 랴오닝성선양시의 50여만 시민들은 뿔피리를 불고 폭죽을 터뜨리고,택시들은 경적을 울리며 7㎞가 넘는 시내 중심가 시타거리에서 밤새도록 축하행진을 벌였다. 중국 전역의 술집에서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손님들이삼삼오오 몰려들어 축배를 들었다. 베이징도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상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중심부인 창안대로에서는 오성홍기를 든 축구팬들이 트럭 위에서,택시 위에서 “우리는 이겼다”를 외치며 거리를 질주했다. 베이징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국팀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중국 언론들도 요즘 축구열기를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 개시에도 아랑곳 없이 중국 신문들은 중국팀과 월드컵 관련기사로 도배질하고있다. 특히 베이징청년보 등 일부 신문들은 올림픽을 유치했을때도 만들지 않았던 호외를 만들어 뿌리기까지 했다.관영중앙방송국(CC-TV)에서는 월드컵 특집프로그램을 편성,중국팀의 월드컵 진출 도전사와 월드컵 최종예선 주요 경기를 수시로 재방송하며 축구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실로 중국의 축구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중국의 축구광들은 이미 남북한을 합친 인구보다 많은 8,000만명을넘어섰으며,2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규모 소동이 수시로 벌어지는 등 훌리건들의 난동도 뒤따르고 있다. 축구 열기에 힘입어 중국 전역에서 발행되는 수백종의 축구 전문지도 제철을 만났다.이 가운데 주간으로 발행되는‘체단주보(體壇周報’와 ‘축구보(蹴球報)’가 쌍벽을 이루며 매주 200만부 가까이 발행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축구전문 여기자인 리샹(李響)은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친해 대표팀 관련 특종을 잇따라 터뜨린 덕분에 ‘축구보’에서 ‘체단주보’로 스카우트되면서 3개월간의 보수로 무려 150만위안(2억5,000만원)을 받았다. 축구열기로 사상 첫 월드컵 진출 꿈을 이뤄준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진출을 계기로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2002년 1월 중순 재계약하기로 이미 결정을내렸다. khkim@. ■중국 월드컵 본선 진출 ‘6전7기' 영광.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지난 57년 치러진 스웨덴대회 예선에서 첫 고배를 마신지 햇수로 44년,도전 횟수로는 7번째만에처음 이뤄졌다. 중국은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한 뒤 대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에 대한 항의로 78아르헨티나대회까지 예선 출전을거부했다. 그러나 81년 치러진 스페인월드컵 예선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중국은 당시 최종예선에서 뉴질랜드와 3승1무1패의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까지 치렀으나 1-2로 무너져 탈락했다. 이후 쉬지 않고 예선에 나선 중국은 90이탈리아대회 예선에서는 한국과 카타르에 잇따라 무너졌고 94미국월드컵 예선에서는 예멘과 이라크에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98프랑스대회 예선에서 중국은 한국·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되는 행운을 업고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중동 강호 이란·카타르에게 1패씩을 당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 [씨줄날줄] 테러전쟁과 양비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강화되고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반전 주장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10일 765개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한 ‘반전평화 시국선언대회’가 서울 명동성당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모든 테러와 전쟁을 반대한다고주장했다.지난 9월 11일 발생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워싱턴 국방부 연쇄 테러 사건 이후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사태에 대해 ‘양비론’적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국제사회에 내다 팔 물건이라고는 아편뿐이라는 가난한나라 아프가니스탄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세계의 주목을끌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올 칸영화제에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한 영화 ‘칸다하르’를 출품,호평을 받은 이란 영화감독 모흐젠 마흐말바프(44)는 아프간을 다녀와 “2만여명이 거주하는 마을이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또 다른 곳에선 10만여명의 난민이 살기 위해어디론가 걸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최후의 심판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일본 아사히신문 10일자) 시민·사회단체의 주장과 마흐말바프 감독의 전언이 오버랩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국제사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둘 다 나쁘다’는 양비론은 어떨까.양비론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 곧잘 쓰이던 논법이다.하고 싶은 말을하면서도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권력’의 눈총을 피할 수 있다.또 양쪽을 나무라면서 자신은 객관적인 입장에 서는 듯이 할 수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사정이 다르다.‘연쇄 테러’참사로한국을 비롯한 80여개국의 5,465명(10일까지의 집계)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했다.테러는 절대악이다.이번 테러는훈련된 무장세력이 민간항공기를 납치해 그 비행기로 민간인을 대량 살상한 범죄행위다.‘9월 11일’ 그날 이후 세계는 변했다.테러 문제에 관한 한 어물어물 넘어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9월 11일’이전 수준으로 지구촌의 안전을 확보하지 않고는 교류와 경쟁,상호이해의 21세기를 만들어 나갈 수 없을것이다.손쉬운 양비론보다는 테러에 맞서는 용기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 줄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씨줄날줄] 일본 구석기유물 조작

    1945년 패전후 만주, 즉 중국 동북 지역에서 수십만명의일본인들이 겪은 고초는 비슷한 역경을 수도 없이 겪은 우리로서도 동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진한 것이었다. 만주 주둔 관동군은 패전 때까지도 천하무적이라고 자랑했다.만일의 경우에도 민간인 소개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남방으로 주력부대가 빠져나간 줄 몰랐던 일본 민간인은 이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하지만 패전이 현실화되자 관동군은 자신들과 군인가족을 먼저 피란시키고 수십만명의 민간인은 나 몰라라 했다.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은 가증스럽지만 어린이들까지 거적을 둘러쓰고 배고픔에 떨면서 만주의 겨울 벌판을 헤매는 정황은 지금 들어도 처연하기 짝이 없다. 그런 일본인들이 패전후 일어나기 시작했다.경제부흥과함께 1949년 군마현 이와주쿠에서 구석기 유물이 처음 발견되자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긴역사’,‘힘의 역사’는 우익의 정신적 지주였다. 이러한 ‘역사 내셔널리즘’은 고고발굴 분야에서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라는 영웅을 낳았다.그는 70년대에서80년대에 걸쳐 일본 미야기현 바바단(馬場壇)과 자자라기(座散亂木) 유적을 비롯,40여곳의 중·전기 구석기 유적을발굴하면서 일본 열도의 역사를 20만년 이전으로 끌어 올렸다.그의 발굴은 홋카이도에서 간토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데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하게 취급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그의 날조 행각이 마이니치신문의 추적 보도로 들통나기 시작했고 지난 4일 아사히신문은 마침내 그의 발굴이 거의 모두 날조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3만년전 이전 일본 구석기 시대 연구는 총체적으로붕괴됐다고 한다. 그는 “당초부터 좀더 그럴듯한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껴왔다”고 말한다.날조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일본 국가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압력 속에 잉태됐던 것이다.‘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등일본 보수 우익이 끊임없이 왜곡된 역사를 보급하려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그들의 역사인식 속에는 ‘자랑스러운역사’와 ‘허구’가 친화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 후지무라나 ‘새역모’등 역사왜곡 집단들을 ‘역사학의관동군’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하튼 그들의 말을 믿었던 일본인들은 졸지에 역사인식의 허허벌판에 나앉게 됐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조셉 바이든 美상원외교위원장 기고 요지

    미국은 동아시아의 군비확산을 촉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미사일방위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셉 바이든 미국 상원외교위원장이 최근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강조했다.바이든위원장의 글을 요약한다.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군비확산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미국이 미사일 방위와 관련,잘못된 선택을 하면 동아시아는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미국은 미사일방위 구상을 추진할 때 동아시아의 군비확산을 촉발하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이 북한문제를 비롯,여러가지를 고려하지 않고 미사일방위 구상을 추진하면 한반도의 안전은 크게 위협받는다.또대량파괴무기가 확산되고 중국·인도·파키스탄과 환태평양지역에 있는 미국의 우방국까지 군비확산 경쟁에 뛰어들지도 모른다. 일본·한국·타이완에는 탄도미사일의 위험이 현실의 문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대처 방법은 각국이 다를 것이다.미국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미국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우방국과 동맹국의 안전도 위협받지 않게 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동아시아에서 많은 미국동맹국들은 미사일방위 구상을인정하기는 하지만 조건부 지지를 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위 구축에 그다지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서울의 대부분이 북한의 포격사정거리안에 있는 절박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일본은 전역미사일방위(TMD)를 위한 공동 기술연구를 하고 있지만 일본은 TMD를 배치할 것인가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미사일방위에 대해서도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중국은 미사일방위와 관련, 부시 정권의 의도에 불신감을갖고 있다.중국은 미국까지 도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20기도 갖고 있지 않은데 미국이 일방적으로 미사일방위 구상을추진하면 중국이 탄도미사일을 증강하여 동아시아와 세계의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미국의 정보기관이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미사일방위 계획이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를 고려한 후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첫째,북한이 군비를 증강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과 그 관련기술의제조 및 수출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평양측과 교섭을 서둘러야 한다.둘째,러시아의 무기확산 억제 노력을 도와주고 각국의 테러방지 프로그램 강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셋째,중국의 핵억지력을 위협하지 않는 미국의 미사일방위구축이 가능한지 중국과 진솔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위 구축 결정에 관계없이 전략적 무기의현대화를 추구할 것은 확실하다.그러나 미국이 어떻게 하든결과가 같다고는 할 수 없다.중국이 미국의 자극을 받아 핵탄두를 18개에서 180개로 증강하고 다목표탄두(MIRV)개발을위해 핵실험을 재개하여 인도와 파키스탄을 자극하고 일본까지 핵보유를 재고하게 할 수도 있다.그런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된다. 넷째,ABM제한조약,핵확산방지조약,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등 글로벌한 군비관리 틀이 작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그러한 조약은 핵개발을 억제하여 동아시아에 평화와 안전을 가져온다. 이러한 원칙들이 충실히 지켜지면 미국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동맹국이나 우호국들도 미국의 미사일방위 구축이 집단적 안전보장을 강화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日서 기자실 첫 개방 다케우치 겐 가마쿠라시장

    인천지방법원이 최근 ‘공공기관 기자실의 배타적 운영은헌법이 보장한 언론자유 정신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내려국내 공공기관 기자실 운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처음으로 기자실을 개방한 가마쿠라(鎌倉)시의 다케우치 겐(竹內 謙·60)시장이 ‘오마이뉴스’(대표 오연호)초청으로 지난 28일 방한했다.다케우치 시장은 30일 오후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실 개방 배경과 경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자실 개방을 결정한 동기는. 현직 기자 시절부터 기자실의 배타적 운영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느껴왔다.93년 시장에 당선된 후 ‘친목단체’성격의 기자실에 정부기관의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1년 정도 논의를 거쳐 기자실 개방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기자실 기자들의 반발은 없었나.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출입기자가 6명에 불과한데다 사전에의견수렴을 했기 때문에 큰 잡음은 없었다.기자실 명칭은‘미디어센터’로 고쳤다. ◆기자실 개방 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 출입기자가 6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주간지·유선TV·FM방송·전문지 소속 기자들이 추가됐다.또 일반시민들도 찾아와 기자들과 대화를나누는 대화공간으로 변했다. ◆일본내 공공기관의 기자실 개방 추세는. 작년에 나가노현에서 현청(縣廳)출입기자실을 ‘표도장(表道場,표현의 공간 의미)’으로 개칭,개방한 데 이어 최근 이시하라 신타로도쿄도지사 역시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이밖에 시즈오카현 이와타시도 기자실을 개방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최근 한일간에 쟁점이 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에 대한 입장은? 또 가마쿠라시내 학교에서 문제의 교과서 채택율은 어느 정도인가? 민감한 문제인데다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도 자칫 오해의 여지가 있어 노코멘트하겠다.왜곡교과서는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케우치 시장은 67년 아사히신문에 입사,정치부 기자와편집위원을 거친 뒤 93년 퇴사,그해 가마쿠라 시장에 당선됐다. 정운현기자 jwh59@
  • [기고] 일본정신과 교과서 왜곡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문화인류학과 여교수였던 베네딕트(Ruth Fulton Benedict)는 일본의 바탕정서와 정신문화를연구한 유명한 학자다.2차대전 중 미국 국무부의 요청으로일본을 연구하게 된 그는 포로수용소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유형학에 심리학을 접목시킨 문화양식 이론으로 일본인들을 체계적으로 파악한 후 ‘국화와 칼’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베네딕트 교수는 보고서에서 일본인들의 의식세계와 바탕윤리를 ‘恩’(은·일본어로는 온이라고 발음)’과 ‘義理’(의리·일본어로는 기리라고 발음)라는 핵심어로 요약했다.‘온’이란 자신을 태어나게 한 조국(일본)과 길러준부모에 대해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기초한 의식을 말한다.‘기리’란 국가와 부모에게 그러했듯 타인에게도 은혜를 입었다면 반드시 그것을 갚아야 한다는 의식이다.그는 일본인들의 충과 효 그리고 ‘기리’에서 나타나는 강인함과 절제를 ‘칼’에 비유하고 친절과 공손을 ‘꽃’으로 표현했다. 일본인들은 베네딕트 교수가 주장한 충과 효,그리고 특히‘기리’에 대하여 고개를 끄덕인다.그러면서 일본인들은교과서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그들의 진짜속내는 도대체 무엇일까?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그들의 선조가 잔학무도했음을 가르치기가 부끄럽기 때문인가? 그렇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열도를 통일하고 각 제후들의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다가 이른바 ‘정한론’을 제안했다.이런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그럴리야없겠지만 작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끄는 일본은전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자처하면서도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발전의 한계 그리고 개혁에 대한 보수층들의 저항을 잠재우기 위해 신사참배와 교과서 왜곡으로 밖에서 불을 질러 내부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베네딕트 교수는 ‘기리’를 설명하면서 ‘일본인들은 자신이 은혜입은 것만을 보상하려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하여도 보상하려는 의식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적고 있다.베네딕트 교수의 이같은 판단이옳다면 36년간이나 갖은 만행을 저질러왔던 한국에 대해 사과와 함께적절한 보상을 했어야 옳다.그러나 사과는커녕 역사적인사실마저 교과서를 통해 왜곡 기술하여 주변 피해국들을분노케 하면서도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묵묵부답이다. 베네딕트 교수는 ‘일본인들은 용감한 듯하면서도 비겁하고 예의바른 듯하면서도 불손하며 대범하면서도 무모하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듯하면서도 이상한 민족이며 문화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의 양심적인 교수들과 식자층 그리고 아사히신문도사설을 통해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시정요구하며 총리가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논조를 펴고 있다. 나는 이번 교과서 왜곡의 속내가 그들의 조상을 따라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아니기를 바란다.더욱이 왜곡을 시정요구하는 피해국들의 외침에 묵묵부답인 일본 위정자들의 태도,신사참배,자위대 증강 등이 조선침략 당시의 일본정치내분상황을 연상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이용부 서울시의회 의장]
  • 日 아사히신문 사설 전문/ 교과서 갈등 총리·외상 직접 나서라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계화와 함께 진전하는 지역협력이 필요하다”며 한·중·일 정상이 1년에 한번쯤 만나자고 제의한 것은 지난 해 11월의 일이었다.7개월이 지난 지금 한·일,중·일 관계는 심각한 사태에 빠졌다. 한·중 양국이 일본에 요구하는 것은 중학교 역사 교과서재수정뿐만이 아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도 심각하다. 한·일간에는 한국이 러시아의 허가를 얻어 실시하려고 하는 남 쿠릴열도의 꽁치잡이 문제도 있다.김 대통령은 교과서 문제 설명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연립 3여당 간사장들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그동안 한국,중국과 문제가 생기면 양쪽의 외무관료 사이에 협의를 해 결정적인 대립을 막았으나 이제는 관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일본에는 한·중의 요구를 ‘외압’이라고 보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모두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음으로써 상호이해를 깊게 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관계를 쌓아가는 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명함을 갖춘 정치의 주도가 필요하다.총리나 외상 등 책임있는 정치가가 지도력을 발휘해야만 사태를 타개하는 길이 열린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시아 외교를 체계적으로 언급한 적이없다.그러기는커녕 “야스쿠니 참배 문제나 교과서 문제를별개로 논의한다고 해서 ‘네,좋습니다’라는 결론이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참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한마디 말에 그치고 있다. 눈 앞에 닥치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외무관료들에게 맡기는 것만으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총리와 외상은스스로가 나서야 할 차례라고 자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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