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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직업을 바꾼 한국어… 한국 알리는 보람 커”

    “내 직업을 바꾼 한국어… 한국 알리는 보람 커”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어가 나의 직업을 바꿨다.’ 한국어전문번역가 요네즈 도쿠야(50)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최근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삶을 그린 소설 ‘바람의 화원’을 번역했다. 본격적으로 번역에 뛰어든 이래 7년 동안 일본어로 옮긴 작품은 황진이·대장금·서동요·주몽 등 20여권에 달한다. 한류붐을 탄 역사물이 많다. 요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 ‘동행’을 번역하고 있다. ●한국 알고 싶어 한국어 배우기 시작 “한국을 알기 위해 한국어를 배웠는데 직업이 될 줄은…. 책으로 한국을 알리고 있다는 데 보람과 재미를 느낍니다.”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었다. “와세다대 정치학과 3학년 재학 때 기숙사에서 TV뉴스를 통해 ‘광주사건’과 또래 젊은이들이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죽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엄청난 충격이었죠. 그리고 이웃나라인데도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그 후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원에도 다니고 한국관련 모임에 참여하면서 한국어를 익혔다. “1980년대만 해도 지하철에서 한국 신문을 읽으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절이었습니다. 한국 책도 많지 않았고요.” 아사히신문 영업부에 근무하던 1996년 홍세화씨의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를 읽고 혼자 보기에는 너무 재미있고 아깝다는 생각에 번역을 결심했다. 이듬해 번역본을 냈다. 첫 작품이다. 출판기념회 땐 프랑스에 체류하던 홍씨도 참석했다. 당시 재일한국인 등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언론의 관심도 컸다. 2003년 신문사를 그만뒀다. 번역이 직업이 됐다. 소설 황진이의 경우 김택환씨의 황진이와 북한 작가 홍석중의 황진이를 모두 일본어로 옮겼다. “홍석중 소설은 사투리도 많고 한시도 많아 적잖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북한에서 사온 3권짜리 조선말대사전의 도움이 컸죠.” ●“기회 된다면 송두율교수 책 번역” 기회가 된다면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의 책을 번역하고 싶어했다. 일본도 한반도의 분단에 책임이 큰 만큼 분단의 역사와 아픔, 통일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번역은 상대의 언어를 확실히 읽고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가장 알기 쉬운 문장으로 쓰는 일입니다. 특히 누구보다 먼저 작품을 깊이 파고들 수 있고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랍니다.” 글 사진 hkpark@seoul.co.kr
  • 3국 ‘東亞공동체창설 협력’ 밝힐 듯

    │도쿄 박홍기특파원│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은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주창하는 동아시아공동체 구상과 관련, “3개국이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공동성명 원안은 향후 3국의 관계와 관련,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하는 정신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3국 정상은 지난 1999년 첫 회담이 개최된 점을 고려, ‘한·중·일 협력 1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성명’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10주년 기념 성명에서는 3개국의 관계에 대해 “정치적 신뢰가 강화됐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상호 존중, 평등, 공익, 개방성, 투명성,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을 협력의 기초 원칙으로 삼는다.”고 밝힐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고위급 접촉, 방위 담당자 교류와 협력 강화 등에 대해 합의할 전망이다. 또 지구 온난화 대책 및 금융 위기, 재해 대책, 한반도 비핵화 등에도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토야마 총리는 8일 저녁 3국 회담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모두 소중한 이웃나라다.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생각을 다양하게 말하고 싶다.”면서 “당연히 지구온난화 문제와 동아시아 공동체를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중 정상들의 이해를 얻어 가시화해 나갈 의제라는 판단인 셈이다. 동아시아공동체 창설은 ‘우애외교’를 바탕에 둔 하토야마 총리의 야심찬 구상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와 관련, “짧은 시일 안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탁상공론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면서 “미래를 응시하며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접근해 과학기술의 3국간 협력, 젊은이들 교류, 교육 분야의 새로운 협력 등을 구체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하토야마 또 정치헌금 허위 기재

    하토야마 또 정치헌금 허위 기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유키오(얼굴) 총리가 또 정치헌금 위장의혹에 휘말렸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을 관리하는 단체 가운데 한 곳인 ‘홋카이도 우애정경(友愛政經)간담회’는 총리의 어머니가 홋카이도에 소유한 3층 건물을 실제 임대료의 10∼20% 수준인 월10만엔(약 130만원)에 사용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연간 시세차액은 600만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임대료와 시세가격의 차이는 ‘재산상의 이익’으로 규정, 기부로 취급해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재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때문에 하토야마 총리의 단체 측은 차액을 정치헌금으로 인정, ‘수지보고서’에 포함해야 하지만 지난달 30일 발표된 총무성의 ‘2008년 수지보고서’에 넣지 않았다. 단체 측은 이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며 해명하지 않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중의원선거에서 승리하기 전인 6월 우애정경간담회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망자나 총리 친구 등 90명의 명의를 내세워 193차례에 걸쳐 2178만엔의 정치자금을 낸 것처럼 꾸민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하토야마 총리는 당시 회계담당 비서 2명이 기부금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개인 재산에서 돈을 빼 정치헌금으로 돌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지난 16일 총리취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hkpark@seoul.co.kr
  • 日아사히 “한·미, 김정일체제 인정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대응조치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현 체제 존속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신문은 복수의 6자회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구체화하는 조치인 만큼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한·미 양국의 검토 내용에는 김 위원장의 3남 정운 등 권력승계에 따른 차세대 체제도 포함시킴으로써 북한 지도부가 가장 중시하는 ‘체제 유지·보장’을 통해 핵폐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대북 포괄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포괄 제안에 체제 보장을 의미하는 문안이 담길 경우, 실제 북한이 납득할 만한 대책도 함께 검토될 것 같다.아사히신문은 지난 2005년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북·미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을 명기한 점을 근거로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대규모 경제지원 등의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체제 보장의 대가로 북한에 모든 핵무기와 핵 관련 물자 및 시설의 외국 반출 등 ‘검증 가능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는 지난 4월 미사일 발사, 5월 2차 핵실험의 배경에 김 위원장의 권력승계 및 체제유지의 의도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4일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거듭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hkpark@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중·일 정상회담 새달8일 개최 유력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중국·일본 3개국 정상회담을 다음달 8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전했다.신문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1일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식 이후인 8일 3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하고 한국과 일본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3국 정상회담은 당초 지난달 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일본의 중의원 해산과 선거 때문에 연기된 상태였다.hkpark@seoul.co.kr
  •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④ 민생 보듬기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④ 민생 보듬기

    │도쿄 박홍기특파원│54년간 자민당의 독주체제를 깬 민주당 정권에 일본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높다. 오는 16일 출범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74%(아사히신문)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아소 다로 정권은 48%에 불과했다. 국민들의 갈망은 명확했다. ‘안심·안정사회’다. 후생노동성의 지난 5월 국민생활 기초조사에서 57.2%가 “생활이 힘들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바람을 꿰뚫었다. 정권교체 역시 국민의 생활을 위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2007년 7월 참의원선거 때 썼던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다시 내걸었다. 결국 표심은 정권교체를 낳았다. 자민당이 두 차례에 걸쳐 정권을 잃은 시기는 경제위기 때다. 1993년의 패배 땐 부동산·주식의 버블붕괴로 불리는 ‘잃어버린 10년’의 초입에, 이번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와중에 있었다. 교도통신이 2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하토야마 정권의 출범에 거는 최우선 과제로 40.2%(중복응답)가 경기·고용대책, 39.2%가 세금낭비 방지, 35.2%가 연금제도의 개혁을 요구했다. 안심 사회의 실현 여부가 민주당 정권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인 것이다. 하토야마호의 민생 항해는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후생노동성의 ‘매월근로통계조사’를 보면 7월 근로자의 급여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줄어든 36만 5922엔(약 475만 8000원)이다. 역대 세 번째로 감소폭이 크다. 한국과는 물가 변수가 커 단순비교는 무리다. 시간외 근로시간은 35.6% 단축된 10.2시간, 상용고용은 832만 8000명으로 2.9% 하락했다. 일자리도, 잔업도, 급여도 줄어든 데다 고용형태도 불안정한 상태다. 민주당의 민생공약은 실제 획기적이다. 국민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육아 및 교육 분야에서는 중학교 졸업 때까지 1인당 월 2만 6000엔의 지급을 약속했다. 공립 고교는 의무교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실현되면 자녀교육비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가계에 대한 직접지원 방식이다. 출산 때 일시금도 현행 42만엔에서 55만엔으로 인상한다. 재원은 자녀가 없는 전업주부 가구에 전가할 계획이다. 저출산 해소책과 연계,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고용정책으로 모든 근로자들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토록 했다.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는 구직자에게는 능력개발비 명목으로 월 10만엔을 줄 방침이다. 제조현장에는 원칙적으로 근로자 파견을 금지했다. 전체 근로자의 35%인 1700만명을 웃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대책이다. 안심하고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바꾸겠다는 게 민주당의 정책 기조다. 하토야마 대표도 선거 승리 직후 “생활이 좋다고 체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2013년까지 소요될 16조 8000억엔의 재원 확보다. 현재로선 턱없이 부족하다. 민주당은 쓸데없는 예산 삭감, 불필요한 공공사업 중지, 특별회계 잉여금,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국민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소득세 인상이나 국채발행에는 부정적이다. 시민단체 반빈곤네트워크는 성명에서 “선거결과는 억눌렸던 사람들의 반발심이 나타난 것이다. 국민들에게 전가한 파괴적 생활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권자는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내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① 총선 압승 의미·전망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① 총선 압승 의미·전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은 30일 54년간에 걸친 자민당 장기정권을 거둬들였다. 선거의 결과는 여론조사의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넘겼다. 1955년 창당된 자민당은 존립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민주당의 승리는 자민당 정치의 종식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선택의 결과다. 자민당은 당초 내세웠던 반공과 경제성장을 1990년대 시대적 흐름과 함께 국민들의 땀과 노력 끝에 달성했다. 그렇지만 자민당은 일당으로서의 지위만 누렸을 뿐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했다.장기집권에 따른 관료조직의 폐쇄성과 단체 및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족(族)의원’ 등 이른바 ‘정·관·업’의 유착은 고질화됐다. 민주당이 목소리를 높인 것처럼 자민당은 ‘관료가 주도하는 정치’로 굳혀졌다. ●사회개혁 양극화만 키워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출현은 자민당으로서는 분수령이었다. 자민당에 재기할 기회를 줬지만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부터 5년5개월에 걸쳐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두고 추진한 사회 개혁은 빈부, 대도시와 지방, 도시와 농촌 간 등의 양극화를 한층 키웠다. 때문에 개혁의 효과보다 폐단이 부각됐다. 2005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을 깨부순다.”는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믿음에 296석을 몰아줬지만 자민당은 바뀌지 않았다. 국민들은 실망했다. ●“이번엔 바꾸자” 열망 반영 더욱이 고이즈미 전 총리에 이은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아소 다로 총리는 더욱 구태를 탈피하지 못했다. 파벌의 담합에 따라 총리가 선출되는 데다 새로운 정치인의 등용을 막는 정치세습제에 연연했다.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은 전체 근로자의 33%를 넘어섰고 ‘워킹푸어(근로빈곤층)’도 일반화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국민들의 속내를 정확히 꿰뚫었다.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는 ‘국민생활이 제일’을,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교체,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내걸었다. 국민들은 자민당과의 정책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민주당을 대안으로 삼았다. 자민당 정권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아사히신문의 28일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가 됐을 때 무려 54%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철저하리만큼 표밭을 다졌다. 자민당은 수권정당의 책임과 경제회생을 강조했지만 국민들을 파고드는 데 실패했다.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은 그만큼 깊었다. ●관료들 위상 추락 불가피 민주당의 집권은 내정과 외교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한다. 자민당 정권에서 정책의 중심에 서 있던 관료들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하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일본 정치의 중심을 관료에서 국민으로 바꾸겠다.”고 역설했던 터다. 대미 외교의 경우 미·일 동맹을 기본으로 하되 자민당의 미국 ‘추종’과는 달리 ‘대등한 외교’의 노선을 택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참의원에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 등의 공조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선거에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할 때까지 힘의 논리에 앞서 대화와 협력을 내세우며 신중하게 대응, 정국을 운영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hkpark@seoul.co.kr
  • 日 민주 “의원 100명 내각 배치”

    日 민주 “의원 100명 내각 배치”

    ■중의원 선거 대승확신 정권운영 틀짜기 정치주도 책임행정 체제로 대변혁 예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민주당이 정권 운영을 위한 틀을 짜고 있다. 오는 30일의 중의원선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대승이 확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약대로 관료 중심에서 탈피, 정치 주도의 정책결정에 맞춰졌다. 소위 ‘통치구조’의 대변혁이다. 민주당은 총리를 중심축으로 ‘국가전략국’과 ‘각료위원회’, ‘행정쇄신회의’ 등 3대 조직을 두기로 했다. 국가전략국은 예산의 골격이나 외교의 기본방침, 인사 등을 총괄하는 민주당 정권의 최고 핵심조직이다. 국가의 비전을 수립하는 역할도 맡는다. 전략국은 10명가량의 국회의원과 외교 및 재정·경제 분야의 민간 전문가, 당의 정책조사회의 직원, 관료 등 30명 규모로 구성된다. 전략국 의장은 ‘부총리급’으로 당의 정조회장도 겸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총리의 직속 기관인 만큼 전략국의 참모 가운데 일부가 총리비서관도 같이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소 다로 내각에서 정부담당 1명, 부처인 성청 출신의 사무담당 5명 등 6명에 불과했던 총리비서관은 민주당 정권에서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총리비서관에 국회의원도 기용, 당과의 보다 원활한 소통도 꾀하기로 했다. 각료나 부대신만 겸임토록 규정된 현행법의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17개 성청의 각료는 물론 부대신, 정무관 등에 100명 정도의 국회의원을 배치, 내각을 완전히 정치 중심체제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여당과 정부의 정책결정 일원화인 셈이다. 더욱이 각료에게 부대신과 정무관의 임명권을 부여, 권한을 강화했다. 각료·부대신·정무관 등 ‘정무 3역’에게 책임 행정이 가능토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자민당이 파벌의 뜻이나 당선 횟수를 근거로 내각을 꾸렸던 관행과는 전혀 다르다. 각료위원회에서는 각료회의의 전 단계로 정책과제별로 관계 각료끼리 미리 협의, 조율한다. 부처의 이기주의나 폐쇄주의를 극복, 종합적인 정책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대신 기존의 사무차관회의는 폐지된다. 행정쇄신위원회는 행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방만한 재정운영을 감시하는 업무를 맡는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31일 곧바로 전략국 의장, 관방장관, 주요 당료 등의 내정자들이 모여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비례대표 부족… 의석 일부 他黨에 넘겨야 │도쿄 박홍기특파원│민주당이 ‘8·30’ 중의원선거에서 여론조사처럼 300석 이상을 얻을 만큼 너무 많이 득표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의 부족으로 확보한 의석의 일부를 다른 당에 넘겨주는 기현상이 일어날 것 같다. 중의원선거는 선거구별로 1명씩 300명을 뽑는 소선거구제와 11개 권역으로 나눠 180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제로 짜여졌다. 후보들은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중복 등록이 가능,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에서 당선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권역에서 민주당이 등록한 비례대표 후보수가 실제 당선권에 든 수보다 적을 때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차기 순위의 다른 당 비례대표 후보에 배분해야 한다. 최고평균방식으로 불리는 이른바 ‘돈토식’이다. 민주당은 전체 후보 330명 가운데 59명만 단독 비례대표, 나머지는 중복이다. 아사히신문이 27일 내놓은 여론조사를 보면 오사카·교토 등의 긴키(近畿)권역과 후쿠오카·나가사키 등의 규슈권역 등지에서 이같은 조짐이 있다. 민주당은 긴키권역에서 5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지만 단독 후보는 8명에 불과하다. 후보는 선거구에서 당선되면 비례대표 명부에서 빠진다. 때문에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 15석을 얻고도 낙선자가 7명 미만이라면 나머지 의석을 다음 순위의 정당에 줘야 한다. 지난 2005년 중의원선거에서 도쿄권역에서 ‘고이즈미 선풍’에 힘입어 자민당이 비례대표에서 8석을 차지했지만 단독 후보 6명에 낙선자가 1명에 그쳐, 결국 1석을 사민당 후보에게 넘겼다. 정당들이 선거의 흐름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유권자들을 의식, 비례대표 후보를 적정선에서 자제하는 데 따른 현상이다. hkpark@seoul.co.kr
  • [나로호 발사] 러 “1단 발사체 작동… 부분적 성공”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 특파원·서울 이종수기자│나로호가 발사에는 성공하고 마지막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한 데 대해 러시아 등 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나로호 발사체를 제작한 러시아의 흐루니체프사 직원 등은 긴장 속에 발사 과정을 지켜본 뒤 아쉬움을 나타냈다. 알렉산드르 보로비요프 러시아 연방우주청 대변인은 25일 “목표지점을 벗어나긴 했지만 우주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다.”면서 “첫 시도치고는 굉장한 성공인데 이런 경우를 ‘부분적 성공’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우주 로켓 기술의 전설인 세르게이 코롤료프도 수차례 실패를 경험했다.”면서 “한국 과학자들이 또 힘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책임론을 의식한 듯 “(러시아가 개발한) 1단계 발사체는 매우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주장한 뒤 “이번 발사 결과에 대해 우리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일본 언론도 나로호 발사부터 궤도진입 실패에 이르는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첫 위성 로켓, 궤도 진입 실패’라는 제목과 함께 “세계에서 10번째 자체 기술로 로켓과 위성을 쏘아올린 국가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나로호 발사 시간인 한국시간 오후 5시 뉴스채널을 통해 발사 실황을 10여분간 생중계했다. 중국 언론들은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함으로써 한국의 우주강국 꿈은 큰 손상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hkpark@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영결식 계기로 남북해빙 조짐”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세계 각국 언론들은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조문단의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을 청와대에서 만난 소식을 주요 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은 영결식 시작과 함께 자세한 내용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CNN 등도 인터넷판을 통해 영결식 소식과 남북 정부간 공식 접촉이 한반도 긴장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했다. AP통신 등은 북한 조문단의 이 대통령 면담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 전달은 남북관계가 풀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고립이 심화된 북한이 껍질을 벗고 나오는 징후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북한 조문단의 방문은 김 국방위원장이 한국에 접근할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는 제목으로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자세히 다뤘다. 도쿄신문은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독재정권 아래에서 희망이었다.’라는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의 추도사를 소개했다. NHK는 저녁 6시 뉴스에서 김 전 대통령 장례식을 톱기사로 다뤘다. 이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 면담과 관련, NHK는 이 정권에서 남북한이 심하게 대립해 왔지만 처음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해석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신속하고 비중 있게 전했던 중국 언론들은 이날 거행된 영결식 상황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북한 조문단의 이 대통령 면담 소식까지 겹쳐 하루 종일 한국 관련 뉴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신화통신 등은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도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업적 등과 이번 국장의 의미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텅쉰(騰訊), 신랑(新浪) 등 인터넷포털 등은 김 전 대통령 서거 특집란을 마련하고 영결식 진행 상황 등을 시시각각 해설과 함께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른바 ‘조문외교’를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해빙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한·일 남녀의 비극적 사랑 무대에

    한·일 남녀의 비극적 사랑 무대에

    2004년 3월28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 한국인 노인의 죽음을 전했다. 학도병으로 일제에 강제징집된 후 기억상실증에 걸려 6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김백식 노인이 현금 4만엔과 ‘조선적’이라고 적힌 외국인등록증만을 남긴 채 쓸쓸히 숨을 거뒀다는 사연이었다. ●일제치하 강제징용이 배경 서울시뮤지컬단과 일본 긴가도 극단이 이 실화를 토대로 한·일 합작뮤지컬 ‘침묵의 소리’를 공동제작해 새달 4~20일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2005년 서울시극단과 긴가도극단이 연극 ‘침묵의 해협’으로 먼저 선보였던 내용을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침묵의 소리’는 일제 치하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통해 결코 잊어선 안 되는 역사의 상처를 기억하는 한편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테라피(치유) 뮤지컬’이란 낯선 장르를 표방한 이유도 그래서다. 요양원에서 음악과 춤, 연기 등 예술치료로 환자를 돌보는 극중 테라피스트처럼 공연을 통해 역사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의 마음도 일시적이나마 치유되는 경험을 주고자 하려는 시도다. 극은 연인 미와에 대한 사랑으로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견디던 동진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전쟁의 충격과 사랑의 상처로 피폐해 가는 과거의 이야기와 요양원에서 노년의 동진을 돌보는 일본인 테라피스트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되어 흘러간다. ●화해·평화의 메시지 전달 극본과 연출을 비롯한 스태프, 배우 등 뮤지컬 제작의 전 과정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고루 참여했다.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과 요시마사 시나가와 긴가도극단 대표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음악도 장소영 작곡가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우에다 도루가 함께 맡았다. 민영기 박봉진과 기사키 히나노, 나카니시 요스케 등 한·일 배우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유 단장은 “침묵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고, 시나가와 대표는 “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에 이어 10월 일본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지에서 순회 공연을 갖는다. 3만~5만원. (02)399-177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총선 민주당 300석도 가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정권교체’ 바람이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8·30’ 중의원선거(총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그러들 조짐은 없다. 중의원 480석 가운데 과반수(241석)를 뛰어넘어 300석까지 넘볼 정도다. 아사히신문이 20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300석,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150석가량을 얻었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00개의 소선거구에서 200석 이상, 11개 권역의 비례대표에서 80여석을 차지해 최대 300석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지난달 21일 해산 전 민주당의 의석은 115석이었다. 반면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 100석에도 못미친 데다 비례대표에서도 60석가량에 그쳤다. 자민당의 해산 전 의석은 300석, 연립정권인 공명당은 31석으로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넘었던 터다. 헌법상 중의원 3분의2 의석은 모든 법안을 확정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의석이다. 신문은 “소선거구에서 민주당의 후보들이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 신인들까지 우위에 섬에 따라 의석수는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자민당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농촌에서조차 민주당에 밀리는 데다 각료 출신의 중량급 및 정치거물들마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이 된다면 민주당의 압승이자 완벽한 정권교체다. 또 단독 과반수의 확보로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다질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참의원에서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협조 없이는 과반수(122석)를 유지하지 못하는 탓에 중의원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갖더라도 원활한 정국 운영을 위해 사민당·국민신당과의 연립정권을 발족시킬 방침이다. 반대로 ‘55년 체제’의 자민당 몰락이다.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완전히 민주당에 내주는 형국이다. hkpark@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당시 日경찰간부 등 회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1973년 8월 일본 도쿄에서 발생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도 김 전 대통령을 떠올리면서 명복을 빌었다. 19일 아사히신문·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 당시 경찰청 외사2과장으로 수사를 맡았던 이노우에 유키히코(71)는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고 직감했다. 이노우에는 사건의 관련자에 대해 직접 조사한 결과, 한국의 중앙정보부가 부상했고 현장에서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의 지문도 나왔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1등서기관의 직접 조사를 거부하는 바람에 수사는 좌절됐다. 이노우에는 “외교라는 커다란 벽 앞에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유감이다.”라면서 “최후까지 진실을 듣지 못하게 돼 정말로 안타깝다.”고 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공사를 지낸 마치다 마쓰구(74)는 사건 직후인 10월말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처음으로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연금상태였다. 마치다는 당시 김 전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민감한 내용을 도청을 우려, 필담으로 대신했다. 마치다는 19일자 아사히신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이상을 좇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았다. 현실주의자, 실리주의자 자체였다.”면서 “필담 면담은 1987년 민주화선언이 이뤄질 때까지 60차례나 계속됐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45회 중의원선거가 18일 공시됐다. 오는 30일 결전의 날을 재확인시켜 주는 신호다. 이에 따라 12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정권 선택이다. ‘책임’을 내세운 자민당이 ‘55년 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변혁’의 기치를 든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룰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로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민당을 큰 차로 앞섬에 따라 정권교체를 통한 ‘일본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마 후보는 자민당 326명, 민주당 330명, 공명당 51명, 공산당 171명, 사민당 37명, 국민신당 18명 등을 포함, 137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17일 열린 6개 정당 대표토론에서 “자민당에는 일관성이 있는 공약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관료 정치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불태웠다. 아소 총리와 하토야마 대표의 정권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단독 과반수 획득나서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이와테현 유세에서 “어떻게 해서든 과반수를 차지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목표는 총의석 480석 가운데 과반수인 241석이다. 정계개편을 주도,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의석수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해산 때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었다. 129석을 더 얻어야 한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신문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할 정당으로 비례대표는 민주당 40%, 자민당 21%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도쿄신문의 조사에서는 소선거구에서 민주당 35.8%, 자민당 18.7%로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잡지 주간포스트는 민주당 267석, 자민당 153석으로 예측했다. 반면 자민당은 방어가 최선인 상황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최근 “가끔은 야당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민당의 미래를 거론할 정도다. 기존의 의석 303석은 포기했다. 대신 과반수의 획득에 매달리고 있다. 정계개편의 여력을 갖기 위해서다. 물론 민주당과 자민당 모두 과반수를 얻지 못하거나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이 선전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경우 등 변수는 적지 않지만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신예 女후보·킹메이커 대결 민주당은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을 겨냥, 기자·아나운서·NGO대표·교수 등의 여성 후보들을 내세웠다. 2005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썼던 ‘자객 공천’이다. 오자와 전 대표의 작품이다. 자민당의 거물들이 바짝 긴장했다. 정계의 ‘킹메이커’이자 자민당 최대파벌의 실질적인 보스인 모리 요시로(72·13선) 전 총리도 심기가 편치 않다. 지역구에 뿌리도 없는 중의원 비서 출신의 새내기인 다나카 미에코(33)가 뛰고 있어서다. 후쿠다 야스오(73·6선) 전 총리는 후지TV 기자 출신의 미야케 유키코(44)에, 아베 정권 때 관방장관을 지낸 시오자키 야스히사(58·5선) 의원은 지방방송의 아나운서 출신인 나가에 다카코(49)에 맞서는 형국이다. “원폭 투하, 어쩔 수 없었다.”라고 발언했다가 경질된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은 간염 치료제 피해소송의 원고 측 대표를 맡아 승소, 유명해진 후쿠다 에리코(28)를 대항마로 만났다. 우정개혁선거 때 ‘자객’으로 등장한 고이케 유리코(57·5선) 전 방위상은 에바타 다카코(49) 전 도쿄대 특임교수를 ‘역자객’으로 만났다. 다니가키 사다카즈(59·9선) 전 재무상은 오하라 마이(35) 전 환경단체 대표, 고가 마코토( 69·9선) 선거대책본부장 대리는 한때 자신의 비서였던 노다 구니요시(51) 후쿠오카 야메시 시장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오타 아키히로(63·5선) 공명당 대표는 아오키 아이(43) 참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의 ‘자객’들이 목적을 달성하면 정치권의 물갈이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세습후보 선거당락 불투명 지역(선거구)·간판(지명도)·가방(자금) 등 이른바 ‘3대 요소’를 물려받은 세습 출신 후보들의 당락이 불투명하다. 전에는 ‘세습=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자민당의 중의원 303명 가운데 35.3%인 107명이 세습 출신이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자민당의 입후보 가운데 101명, 민주당은 21명가량이 세습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 신지로(28)가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당은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탓에 세습·비세습의 대결구도마저 낳고 있다. 4년 전 고이즈미 총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소위 ‘고이즈미 칠드런(아이들)’, 지역구 36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83명의 향방도 가늠하기 힘들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힘이 빠진 탓에 지원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민당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다. 시미즈 세이치로(57)를 비롯, 줄줄이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찾거나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살아남을 고이즈미 칠드런은 10명 안팎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중의원 선거 4년 임기의 중의원은 480명이다. 1명을 뽑는 소선구제에서 300명, 11개 권역에서 비례대표제로 180명을 선출한다.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다. 때문에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로 ’부활 당선’이 가능하다. 헌법에서 예산안의 의결, 조약의 승인, 총리 지명에서 참의원보다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내각 신임 및 불신임 결의권을 갖는다. 반면 중의원은 참의원과 달리 내각에 의해 임기 중 해산될 수 있다. 중의원 선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껏 21차례 치러졌으나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는 1976년 12월 미키 다케오 내각 때가 유일하다.
  • 日언론, 이병헌 할리우드 진출작에 큰 관심

    日언론, 이병헌 할리우드 진출작에 큰 관심

    한류스타 이병헌이 27일 도쿄에서 열린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 시사회에 참석한 소식을 일본 언론이 중요하게 다뤘다. 산케이스포츠, 주니치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며 영화 지아이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아사히신문은 “비에 상관없이 행사장을 찾은 이들 중에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며 “한류스타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하는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연예사이트 오리콘뉴스는 “이병헌이 손을 흔들자 한국어로 ‘병헌씨’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날아들었다.”며 “그 인기를 엿볼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이외에도 영화사이트 ‘에이가닷컴’(eiga.com)은 “이미 아시아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서 그런지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 450여 명의 보도진이 모여들어 영화에 대한 높은 주목도를 엿보게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시사회 당일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쇼핑센터 ‘라라포트 토요스’ 야외행사장에는 아침부터 1000여 명의 팬이 몰려들어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행사 직전 비가 멈추고 스티븐 소머스 감독을 비롯해 채닝 테이텀, 시에나 밀러 등 출연진이 차례로 무대에 등장하자 팬들이 환성을 질렀다. 그러나 이날 무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람은 바로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병헌. 회색 양복 차림으로 무대에 나타나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병헌입니다.”라고 일본어로 인사하자 많은 팬들 사이에서 비명과 같은 환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한편 이병헌은 이틀 간 일본 내 일정을 소화한 뒤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29일부터 한국 홍보 활동에 나선다. 사진=영화 ‘지아이조’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중의원 해산… 54년만에 정권 바뀌나

    日 중의원 해산… 54년만에 정권 바뀌나

    │도쿄 박홍기특파원│다음달 30일 치러지는 중의원선거(총선거)는 이른바 ‘정권선택’에 맞춰졌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야당인 민주당이 54년만에 확실하게 정권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지가 초점이다. 아소 다로 총리는 21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중의원해산을 단행한다. 해산 뒤 정부는 임시 각의에서 다음달 18일 공시와 30일 투·개표의 선거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중의원의 총 의석 480석은 선거구제로 300명, 비례대표로 180명을 선출한다. 총선거는 지난 2005년 9월 이후 4년 남짓만이다. 자민당은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우정개혁’에 따른 돌풍에 힘입어 296석을 얻었다. 자민당의 현 의석은 입당 등을 통해 303석에 이른다.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다. 정치권은 이미 치열한 총선거전을 펴고 있다. 선거는 241석 즉, 과반수를 기준으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자민당은 아예 현재 의석의 유지에서 물러나 과반수의 확보에 전력를 쏟고 있다. 아소 총리는 총선거와 관련,“어느 당이 국민생활을, 일본을 지킬 것인가를 국민에게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의 정권담당 능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못하면 패배”라며 승리의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설정했다. 또 “자민당보다 1석이라도 이겨 1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국의 흐름은 자민당에 불리한 형국이다.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내놓은 여론조사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18%의 자민당에 비해 2배나 많은 36%로 올랐다. 더욱이 총선거에서 자민당과 민주당 가운데 어느 쪽이 이겼으면 좋겠느냐에 56%가 민주당, 23%가 자민당을 선택했다. 총선거 당락 예측에서도 자민당과 민주당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의 총선거에 대한 예측·분석 결과, 민주당은 과반수에 못 미치지만 229석 획득으로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현 의석에서 100석 이상을 잃어 189석에 그쳤다. 공명당은 28석이었다. 연립여당은 217석, 야당은 252석으로 정권이 바뀐다는 결론이다. 아사히신문이 내는 ‘주간아사히’는 민주당이 무려 280석을 얻을 것으로 점쳤다. 한편 중의원 해산과 함께 정계를 은퇴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는 정치인들은 24명에 달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불출마를,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과 쓰시마 유지 전 후생장관은 정계 은퇴를 밝힌 상황이다.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 17명, 민주당 3명, 공명·공산 각 1명, 무소속 2명으로 집계됐다. hkpark@seoul.co.kr
  • “한국 녹색성장 배우자” 외신 잇단 찬사

    세계 언론들이 최근 청계천 복원과 녹색성장 등 현 정부의 친환경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특집 기사를 잇달아 게재하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자 4면과 7면에 ‘콘크리트를 벗겨내고 물의 안식처를 드러내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청계천 복원을 비롯한 이명박 대통령의 환경친화적 역할을 평가하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이 기사를 보도한 환경전문기자인 앤드루 레브킨은 뉴욕타임스 온라인내 자신의 블로그에 청계천 특집 동영상(약 3분 분량)을 직접 제작, 게시했다. 이 기사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17일자 1면 톱 및 4면에도 함께 보도됐다.뉴욕타임스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청계천 복원에 영향을 받아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주민들과 정치인들이 콘크리트로 묻힌 하천 복원을 추진 중이고 뉴욕 북쪽의 욘커시에서는 1920년 이래 콘크리트에 갇힌 ‘소밀’강의 복원작업이 이번 가을에 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 피가로도 8일자 녹색성장 관련 특집기사에서 한국이 야심찬 계획을 통해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5일자 논평에서 “녹색성장에 힘을 쏟고 있는 한국에 응원을 보낸다.”며 “경제위기 극복과 녹색성장에서 한·일 양국이 좋은 라이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문도도 5일자에서 “이미 한국은 서울의 청계천 복원사업과 각종 산림정책을 통해 ‘녹색’ 도전의 능력과 신념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문산업 격변 이렇게 준비한다] 취재한 동영상 함께 싣고 생활밀착 정보로 승부수

    [신문산업 격변 이렇게 준비한다] 취재한 동영상 함께 싣고 생활밀착 정보로 승부수

    오피니언면 늘려 고급화 │도쿄 박홍기특파원│“깊고 가까운 지면, 즉 고급지와 대중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새로 선보인 지면쇄신을 총괄한 아사히신문 하세가와 사토시(51) 편집국장보좌(부국장)가 밝힌 인터넷 시대의 아사히신문이 지향하는 기본 방향이다. 그는 아사히신문의 캐치프레이즈인 ‘깊고 가까운 지면’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인터넷 시대에 맞서 “인터넷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기사로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신문, 내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신문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깊다’는 것은 고급지다. 오피니언면을 대폭적으로 확충했다. 주 5회,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2개면을 할애하고 있다. 왼쪽 면은 광고 없이 전문가나 기자들의 의견을, 오른쪽 면은 5단 광고와 함께 독자들의 의견을 싣는다.” 특히 “아사히신문의 논조에 반대하는 의견도 가감없이 게재하고 있다.”면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전달,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석간에 연재되는 ‘쇼와사(昭和史)’를 예로 들었다. “쇼와시대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일본이 많은 나라에 얼마나 피해를 입혔는지를 다루고 있다. 잊어서는 안 되는 시대를 독자들에게 소개,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다. 객관성 유지를 위해 하버드대 명예교수 한 명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가까운’이라는 의미에 대해 “독자 자신 또는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사”라고 규정했다. “생활밀착형 정보다. 환경·교육·의료 등 3개 부문이 핵심이다. 세계적인 이슈이기도 하다. 토요일에는 별지로 12페이지에 걸쳐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를 조합한 ‘be’를 내놓고 있다. be면의 구성은 수치로 본 생활, 상품, 소비자 정보, 요리, 북가이드 등으로 꾸려진다. 지방면은 기자들의 기획과 함께 독자들의 의견, 즉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젊은 독자의 확보와 관련, “실제 젊은이들은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 뉴스를 쉽게 읽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토요 석간에 주니어판, 조간 2면에 이슈가 되는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 싣는 별도의 난을 뒀다. 또 젊은이들의 성향, 선호기사 등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과의 차별화를 위해 “모든 기사를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다.”면서 “기획기사나 특종 등은 지면에서 읽도록 시차를 둬 인터넷에 띄우고 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아사히신문 1879년 창간, 올해로 130년을 맞았다. 진보성향의 논조가 강한 편이다. 조·석간을 발행한다. 부수는 850만부, 사원은 기자 2500명을 포함해 5500명이다. 정치 심층보도로 돌파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1일 사상 네번째 증면을 단행했다. 16면이던 지면을 20면으로 4면 늘렸다. 처음 4면으로 시작한 뒤 1956년, 1995년, 2003년 각각 4면씩 증면했다. 수십면씩 발행하는 것이 일상화된 서방 언론의 시각으로 보면 아무런 뉴스거리도 되지 못할 사안이지만 중국에서는 화제가 됐다. 인민일보의 ‘변화’를 얘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증면을 책임진 셰궈밍(謝國明) 총편실 주임(국장급)은 “인민일보의 주요 보도 항목인 정치보도 가운데 시의적절한 뉴스성을 찾아내 심도있게 보도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셰 주임은 “신문은 24시간 동안의 뉴스를 다음날 발간하기 때문에 TV나 라디오, 인터넷보다 깊이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며 “인민일보가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심층보도”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가두판매대에서 판매하지 않고 대부분 우편배달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이 부분에서도 변화를 모색중이다. 셰 주임은 “은행이나 대합실 등 공공장소에 디지털 열람대를 마련해 많은 시민들이 인민일보를 접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자나 네티즌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는 등 기존의 인민일보와는 다른 변화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등장 이후 종이 신문의 위기 상황에서 증면이라는 반대 행동을 취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럼에도 보도 내용이 매우 많기 때문에 증면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 신문을 폐간하고 인터넷에 전념하는 신문이 있는가 하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처럼 금융위기의 와중에 구독료를 올렸지만 오히려 독자가 늘어난 신문도 있다.”며 “신문의 지속 여부는 내용이 얼마나 독자에게 어필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지 형식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셰 주임은 “과거 신문은 독자적 보도 여부에 따라 위상이 좌우됐다.”며 “하지만 인터넷 시대, 특히 네티즌 한 명 한 명이 사실상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시대에는 특종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독자에게 유용한 심층 보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가 시대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심층 보도에 치중하겠다는 뜻이다. 인민일보의 이 같은 선언이 신문격변 시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인민일보 1948년 창간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 대체적으로 정치성을 띤 중요 기사들과 정부 당국이나 국가 지도자들의 연설·정치해설 등을 주로 싣는다. 중국 공산당의 주장을 대내외에 표명하는 사설이 매우 중시된다. 인터넷 편집국 따로 신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신문의 체감 위기도 어느 나라 못지않게 높다. 리베라시옹 등 일부 일간지는 광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임시 휴간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분주하다. 급기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1월22일 언론계 종사자들의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 언론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3일 파리 9구에 자리잡은 르 피가로 편집국에서 만난 아르노 로디에(59) 경제담당 편집부국장의 진단에도 위기의식이 묻어났다. 그는 “인터넷시대와 무가지의 등장으로 신문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었는데 지난해 경제위기가 몰아닥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광고 예산이 지난해 11, 12월부터 급감했다. 피가로의 대응 방안을 들려달라고 했더니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별도로 마련한 방안은 없고 수년 전부터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 사례로 “1면에 사진을 많이 사용하고 스포츠·외신 기사 비중을 늘렸다. 경제와 문화면을 따로 발간하는 섹션화 작업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문을 보지 않는 젊은 인터넷 세대의 감성을 잡으려고 5년 전부터 젊은 기자들로 구성된 인터넷 편집국을 신설했다.”며 “이 팀의 기능은 AFP통신 등 통신 기사를 정리해서 사이트에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취재한 인터뷰 기사 등을 동영상으로 싣는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피가로와 인터넷판의 구체적인 차이를 물었더니 “오프라인은 심층 취재에 비중을 둔다. 이를 위해 대기자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서양에 추락한 AF447기 사건의 경우 독자들은 단순히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왜, 무엇 때문에 추락했는지 등 상세한 정보에 목말라한다.”며 “이 대목이 심층취재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터넷과 블로그 등 다매체 시대에서 이런 심층분석이 더 절실하다는 게 로디에 부국장의 지론이다. 로디에 부국장이 그리는 신문의 미래는 잿빛만은 아니다. 그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신문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다만 두 가지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신문의 전통적인 기능인 비판성을 견지하면서 심층 분석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해서 계속 시대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르 피가로 1826년 1월15일 창간.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일간지. 중도 혹은 중도 우파 성향. 유가 발행 부수는 33만 6939부(2008년 기준). 직원 1500명, 편집국 기자 300명, 피가로 마가진 등 출판국 기자 240명, 인터넷 편집국 60명.
  • ‘140억엔 稅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세청과 미국의 대형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 사이에 ‘세금 싸움’이 한창이다. 일본 국세청이 아마존 닷컴에 대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의 소득 미신고와 연체세를 포함, 140억엔(약 182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마존 측은 일본 국내의 판매업무를 일본 법인에 위탁했지만 일본 고객과의 상품계약은 미국의 관련 회사와 체결토록 해 매출액을 미국 쪽이 갖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과세 대상도 국제 사업을 총괄하는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닷컴 인터내셔널’ 본부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아마존 측은 “미국에 납세한 만큼 일본 측의 추징은 부당하다.”며 미·일 양국 간의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반면 일본 측은 실제 아마존 본사의 기능 일부가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수백억엔의 소득을 일본에 신고해야 한다고 판단, 세금을 물렸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미·일 양국의 조세조약은 미국 기업이 지점 등 ‘항구적인 시설(PE)’을 일본 국내에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일본에 신고·납세할 필요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 측은 아마존이 지바현에 설립한 물류센터에서 미국내 관련 회사의 컴퓨터와 기기류를 반입, 사용하고 있는 데다 같은 곳에 본부를 둔 일본 법인 ‘아마존 로지스틱스’의 직원이 미국 측으로부터 전자메일로 지시를 받는 등 물류 이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봤다. 물류센터 안의 법인은 항구적인 시설이라는 시각이다. 따라서 2005년 12월까지 3년간 일본 내에서 발생한 소득 가운데 상응하는 부분을 일본에 신고,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김정운 이달초 방중때 장남 정남도 동석했다”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3남 정운(26)이 지난 10일쯤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할 때 장남인 정남(38)도 동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또 정운은 지난 17일 평양으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과 가까운 북한 소식통과 베이징의 북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정남은 후진타오 주석과 면식이 있어 소개자로서 측근과 함께 동석했다.”고 전했다. 북한 소식통은 “후계자는 정운이며 북한 지도부가 한뜻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 측에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정남도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으로부터 후계자에 대한 의사를 타진받았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의 잇따른 보도와 관련, “007 소설과 같은 얘기”라며 사실무근임을 공식 확인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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