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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만 자영업자 “일본 제품 불매”

    수백만명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이 ‘제2의 물산장려운동’을 표방하며 3·1절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다. 반일 불매운동이 이처럼 대규모로 벌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28일 80여개 직능단체와 60여개 소상공인·자영업단체, 시민단체 등과 함께 1일부터 일본 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60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이 단체는 94주년 3·1절인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에서 불매운동을 선언하는 결의문을 읽은 뒤 만세 삼창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선 것은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고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자행하는 등 일본의 과거사 인식이 역행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은 저급한 역사인식 아래 반성 없는 제국주의 사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제에 항거해 물산장려운동을 전개한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고 독도침탈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불매운동 스티커를 제작해 업체 등에 배포하고 참여를 호소하기로 했다. 연맹은 일본 제품의 판매와 진열을 거부하거나 소비자가 요구하는 경우에만 내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불매 대상은 ‘마일드세븐’, ‘아사히맥주’, ‘니콘’, ‘유니클로’, ‘토요타’, ‘렉서스’, ‘소니’, ‘혼다’ 등이다. 정부는 통상 마찰 등을 우려하고 있으나 민간단체 주도 운동에 개입하지 못하고 후유증 최소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산장려운동은 1920년대 일제의 수탈에 맞서 우리 경제·산업 부흥을 위해 토산품 애용 등을 강조한 자립운동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日 산토리·中 칭다오 맥주 ‘합작’

    일본 맥주 회사들이 잇따라 중국업체와 제휴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의 주류업체인 산토리홀딩스가 중국 주류 대기업인 칭다오맥주와 제휴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칭다오는 중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4%를 차지하고 있는 2위 업체이다. 산토리와 칭다오는 연내 절반씩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상하이와 장쑤성(江蘇省)에서 공동 생산과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일본 맥주업계 1위인 아사히맥주는 지난 2009년 1월 칭다오맥주 지분 19.9%를 취득했다. 칭다오 판매망을 활용해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슈퍼 드라이’를 팔고 있다. 아사히는 산토리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칭다오와의 제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맥주업계 2위인 기린홀딩스도 중국 최대 맥주업체 화룬(華潤)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중국에서 맥주를 공동 생산하는 등 중·일 맥주업체 간 합작이 활발하다. 일본 맥주업체들이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이는 건 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맥주 소비량 감소와 업체 간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산토리맥주도 한국 공략

    일본 맥주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아사히맥주가 롯데그룹을 통해 한국에 맥주를 위탁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산토리도 오비맥주와 제휴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산토리홀딩스는 4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2위 맥주업체인 오비맥주와 제휴해 ‘더 프리미엄 몰츠’를 한국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오비맥주는 산토리로부터 맥주를 공급받아 30개 도시의 판매망을 통해 음식점 등에 독점 판매할 방침이다. 산토리는 내년 봄부터 우선 가정용 맥주를 한국에 팔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연간 판매를 40억엔(약 544억원), 60만 상자(한 상자는 350㎖ 기준 24병)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LG생활건강 해태음료 인수

    LG생활건강은 29일 해태음료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이 확보한 지분은 해태음료의 최대 주주인 아사히맥주의 지분 58%를 비롯한 5개 주주들의 지분 등 1882만 8000주다. 지분인수금액은 1만원으로, 순차입금 1230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지분을 넘겨받았다. LG생활건강은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영업, 생산, 물류 등의 인프라를 추가해 기존 LG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음료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日 아사히맥주, 칭다오 지분 확대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일본 아사히맥주가 중국 칭다오(靑島)맥주의 지분을 상당 부분 사들임에 따라 중국에서 ‘민족기업’에 대한 보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중국 일각에서는 일본이 중국 대표기업인 칭다오맥주의 지분을 기반으로 ‘자본 침략’을 감행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7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칭다오맥주의 2대 주주인 벨기에의 인베브사는 최근 자사가 보유한 19.9%의 지분을 아사히맥주에 6억 6700만달러(약 8404억원)를 받고 넘기기로 했다. 따라서 아사히맥주의 칭다오맥주 지분은 기존의 7.09%를 포함, 26.99%로 늘어났다. 칭다오맥주 최대주주인 칭다오그룹의 30.89%와 3.9%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베브사는 지난 2월 아사히맥주에 칭다오맥주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아사히맥주는 주식시장에서 다시 지분 매입에 나서 4% 정도의 지분만 추가로 매입하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물론 아사히맥주가 증시에서 추가 지분 매집에 나설 경우, 주가가 급등하는 동시에 칭다오그룹도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커 당장 최대주주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중국의 우려는 만만찮다. 중국이 세계 최대 내수시장으로 부상, 각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네덜란드 유니레버는 1994년 중국의 중화치약을 인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독일 벤키저는 1996년 생활용품업체인 ‘훠리(活力)28’을, 프랑스 다농은 2000년 식품업체 러바이스(百氏)를, 프랑스 로레알은 2003년 미용용품업체 샤오후스를, 미국 질레트는 건전지업체 난푸(南孚)전지를, 미국 존슨앤드존슨은 2008년 화장품업체 다바오(大寶)를 인수했다. 홍콩의 성도환구(星島環球)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길러 놓은 돼지를 곧바로 도살해 버린다면 무엇이 남겠느냐.”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아사히맥주-롯데 OB 공동인수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아사히맥주와 한국 롯데그룹의 OB맥주에 대한 공동 인수설이 불거졌다. 발단은 아사히맥주와 롯데그룹이 공동으로 OB맥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6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서 비롯됐다. 신문에 따르면 먼저 롯데가 OB맥주를 인수한 뒤 아사히맥주가 OB맥주에 출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와 관련,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아사히맥주도 홍보실을 통해 “현 시점에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서울대 출신 타짜 특수렌즈 끼고 사기도박 외통위 박차고 나간 ‘대통령 형님’ 이상득 의원 성형수술 사망 딸 어머니 성형권유 죄책감에 자살 석유公, 1조원대 페루 석유社 인수 ’하루 50만원 위약금’이 용산참사 화근
  • 롯데, OB맥주도 원샷?

    롯데, OB맥주도 원샷?

    롯데의 밥상에 또 하나의 메뉴가 거론되고 있다. 바로 오비맥주다. 최근 롯데쇼핑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롯데가 오비맥주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두산주류BG 인수에 이어 오비맥주마저 삼켜 주류업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잇단 자금확보에 사전포석론 솔솔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인베브사는 최근 지난달 JP모건과 도이치방크 등을 통해 매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 2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칠성도 지난달 2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를 발행했다. 업계 일각에선 롯데의 이런 움직임을 OB맥주를 인수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한다. 롯데 계열사가 지난해 말부터 확보해온 현금을 추산하면, 오비맥주의 매입 대금으로 추정되는 2조원에 가깝다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단독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 롯데아사히주류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롯데는 일단 이같은 분석을 부인한다. 롯데 측은 “운영자금을 위해 통상적으로 발행하는 회사채의 일환이며, 롯데칠성이 발행한 2500억원은 두산주류BG 매입 잔금을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말고도 어피니티(AEP), 엠비케이(MBK) 등 사모투자펀드도 오비맥주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가 롯데를 주시하는 것은 롯데가 오비맥주를 인수하면 주류업계의 재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카스 포함)의 시장점유율은 약 6대4로 오비맥주가 열세다. 수도권에선 카스가 60% 정도로 우세하지만, 지방에선 하이트의 아성이 거의 절대적이다. ●인수 땐 주류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하지만 롯데칠성음료와 롯데마트가 가지고 있는 유통망이 접목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롯데마트는 전국에 63개 점포를 가지고 있고, 롯데칠성음료가 가지고 있는 유통망과 노하우는 독보적이다. 여기에 지난달 두산주류를 인수해 소주, 위스키, 와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데다가 맥주까지 더해지면 주류업계의 거대 공룡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주류시장이 하이트·진로 대 롯데의 대결구도가 형성된다. 롯데는 현재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시장 2위의 ‘처음처럼’과 위스키인 ‘스카치 블루’, 증류 소주 ‘천인지오’ 등을 가지고 있으며, 롯데아사히주류가 와인과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팔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스카치 블루가 18%, 처음처럼이 13%가량 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두산 ‘처음처럼’ 롯데 품으로

    롯데그룹이 두산 주류부문의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두산의 주류사업부문인 두산주류 BG(Business Group)매각 입찰에 참여한 7개 사모펀드(PEF)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두산은 이르면 22일 롯데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19일 공개입찰을 마감했으나 응찰자가 적어 내부적으로 주말까지 추가입찰을 기다리는 등 진행이 예정보다 더뎌졌다.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최종적으로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두산도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이르면 22일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때 롯데 탈락설이 나돌았으나 주말에 양측간 긴급 협의가 이뤄졌으며, 결국 두산이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외국자본이 참여한 사모펀드가 매각 대금을 달러로 지불할 경우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유리해 우선협상자로 선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와 관련,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다른 PEF들보다 인수금액을 적게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부문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매각 대금은 매각 주관사인 한화대투증권이 제시한 6000억~8000억원보다 다소 적은 5000억~6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두산주류 인수를 계기로 주류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됐다.소주 산업 진출과 동시에 진로,하이트에 견줄 업계 2~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롯데칠성은 현재 위스키인 ‘스카치 블루’,프리미엄 소주(증류주)인 ‘천인지오’와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와인과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팔고 있다.스카치 블루가 위스키 업계에서 3위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주력상품은 없는 상태다. 두산이 22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하고 고용승계 부분 등 합의가 이뤄지면 실사 등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NHK 신임회장에 후쿠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공영방송인 NHK 경영위원회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하시모토 겐이치 회장의 후임에 후쿠치 시게오(73) 아사히맥주 전 회장을 선출했다.NHK 회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는 지난 1989년 미쓰이물산 회장 출신인 이케다 요시조 회장 이래 19년 만이다. 내년 1월25일 취임하는 후쿠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후쿠치 회장은 57년 아사히맥주에 입사,99년 사장,2002년 회장, 지난해 3월 고문격인 상담역을 맡고 있다.hkpark@seoul.co.kr
  • ‘멀티’의 펩시>‘한우물’ 코카

    1995년 한국에선 맥주의 ‘대명사’ OB가 하이트를 앞세운 조선맥주에 1위를 내줬다.35년 만이다.2001년 일본에선 아사히맥주가 신제품 ‘슈퍼드라이’를 내세워 48년 만에 기린맥주를 제쳤다.1등 기업의 ‘브랜드 파워’에 밀려 수십년간 2위에 머물렀던 이들의 역전 뒤안에는 가격이나 마케팅이 아닌 ‘웰빙’이 있었다. 코카콜라(코카)와 펩시간 30년 ‘콜라 전쟁’의 승부처도 콜라가 아니었다.‘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이었다. 세계적으로 웰빙이 휩쓴 자리엔 탄산음료의 ‘대명사’ 콜라가 없었다. 게토레이를 비롯한 스포츠기능성 음료와 과일 천연주스 등이 콜라의 자리를 대신 채웠다. 다양한 제품군을 거느린 펩시는 ‘웰빙 바람’을 타고 순항한 반면 콜라로 무장한 코카는 ‘웰빙 파고’에 휩쓸렸다. 펩시는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간) 2005년 4·4분기 순이익이 11억 1000만달러(주당 65센트), 매출은 10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카보다 순이익(8억 6400만달러·주당 36센트)은 28%, 매출(55억 5000만달러)은 82%가량 앞섰다. 이로써 펩시는 순이익과 매출액, 시가총액 등 경영 전 부문에서 코카를 따돌렸다. 무려 100여년 만이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12일(펩시 984억달러, 코카 979억달러) 이후 갈수록 격차를 벌이고 있다. ●‘여러 우물 VS 한 우물’ 펩시와 코카의 경영 전략은 사업 다각화와 한 우물 파기로 요약된다. 펩시가 코카를 이긴 계기는 90년대부터 콜라 의존도를 계속 줄인 덕분이다.‘웰빙 시대’를 맞아 발빠르게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등 순발력이 뛰어났다. 반면 코카는 자만심과 브랜드 파워에 너무 의존한 것이 화를 불러왔다. 펩시는 탄산음료가 비만의 한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료와 스낵을 아우르는 식품회사로 변신했다. 전체 매출에서 콜라를 포함한 탄산음료의 비중을 20% 내외로 줄였으며, 대신 과일주스(트로피카나)나 생수, 게토레이 등으로 제품 다각화에 나섰다. 또 탄산음료의 판매 개척을 위해 피자헛과 KFC 등 외식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여기에 도리토스 등을 생산하는 펩시의 스낵 브랜드 ‘프리토레이’의 폭발적 성장도 한몫했다. 펩시는 미국 스낵시장에서 60%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코카는 전체 매출액의 80%가 탄산음료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탄산음료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에 무려 4억달러를 투자했다. ●코카의 갈림길 코카 경영진의 ‘무기력’도 입에 오른다. 미국 애틀란타에 있는 코카 본사는 크렘린에 비교된다. 코카의 이사진도 최고경영자(CEO)와의 마찰이 많기로 유명하다. 펩시보다 먼저 스낵업체인 퀘이커를 인수키로 했지만 코카는 이사회 반대로 무산됐다. 네빌 이스델 회장이 2004년 초 코카의 CEO로 취임한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다. 코카의 악재는 경영진 외에도 글로벌 경영을 펼치면서 빚은 ‘안티 코카’도 있다.6년간 유럽연합(EU)과 벌였던 반독점소송에 이어 지난해는 멕시코로부터 68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당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신현암 연구원은 “시대를 읽지 못한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과 세계 곳곳에서 맞은 악재들이 겹치면서 코카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가 앞으로 웰빙 파고를 넘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맥도널드의 전철을 따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韓·日 FTA 연내체결 필요”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아사히맥주 상담역)은 15일 “아사히맥주 등 일본 기업들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 결코 지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실 무근의 왜곡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새역모에) 지원을 했다면 그것은 기업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이었을 것”이라고 밝혀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새역모는 일본 왜곡 역사교과서의 ‘몸통’으로 후소샤 출판의 왜곡 교과서 채택에 앞장서는 단체다. 특히 한국 등 주변국의 교과서 왜곡 반발에 내정 간섭으로 맞서며, 일본 문부성을 측면 지원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새역모에 참여하는 일본 재계 인사로는 아이카와 겐타로 미쓰비시중공업 회장과 나카조 다카노리 아사히맥주 전 회장 등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일 경제인들은 더없이 악화된 최근의 양국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일 FTA(자유무역협정)의 연내 체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치·외교적인 갈등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냉정히 대처해 줄 것을 양국 정부와 국민에 주문했다. 제37회 한·일, 일·한경제인회의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양국 경제인들은 성명에서 “최근 부상한 양국간 정치·외교적 갈등이 우호적 한·일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양국 정부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냉정히 대처할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국민도 경제·문화 등 비정치적인 면에서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도록 전력을 다해줄 것”을 호소하고 경제인들도 이를 위한 역할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일 FTA 추진과 관련,“한·일 FTA는 양국이 21세기 전략적 파트너십 지향 관계로 바뀌는 것을 상징하는 첫 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조화롭고 형평성 있는 분업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동아시아 공존·공영의 순환고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제품 ‘왜곡 후폭풍’

    日제품 ‘왜곡 후폭풍’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던 ‘반일감정’이 산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정을 앞세워 일본제품이라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왜곡에 ‘가담’한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어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디카, 자동차 이어 전자사전까지 이번에는 전자사전이 ‘뭇매’를 맞았다. 카시오사의 전자사전에 내장된 일일(日日)사전에서 다케시마를 검색하면 ‘일본해의 북서쪽에 있는 섬으로 1905년 시마네현에 편입됐고 대한민국이 독립 후 영토권을 주장해서 분쟁 중’이라는 설명이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흥분한 네티즌들이 카시오 사전 불매운동을 시작하자 카시오의 국내 유통 담당사는 “일본내에서 권위있는 일본어 사전인 ‘고지엔’의 내용을 그대로 탑재하면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문제가 된 ‘EW-D3700’과 ‘EW-K3500’ 모델에 대해 유통 중인 제품은 전량 회수하고 판매된 제품은 리콜을 실시, 내용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한국 수출용을 고친다 해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여전히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담을 것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일본 샤프와 이기철 사장의 50대50 합작사인 샤프전자의 일부 전자사전은 다케시마를 ‘우리나라 독도의 일본 이름’이라고 표기해 ‘화살’을 피해 갔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올림푸스는 홈쇼핑 판매가 중단되고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온라인 판매가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테크윈, 소니에 밀려났다. 올림푸스측은 경쟁사들이 1,2월에 신제품을 쏟아내고 재고품의 가격을 내린 반면 자사의 신제품은 4월부터 출시된 탓이 크지만 3월 판매는 ‘독도 쇼크’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올림푸스는 역사교과서 왜곡 단체에 어떠한 후원도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뒤에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방일석 사장이 직접 나서 “전직 회장이 우익단체를 후원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회사를 떠난 뒤 일이기 때문에 올림푸스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주영 회장이 현대를 떠난 뒤 개인자격으로 특정단체를 후원했다면 현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냐?”는 쪽에 가깝다. 일부 보도에서 ‘새역모’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캐논도 홈쇼핑 방영이 중단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판매금액·판매량에서 1위로 치고 올라왔지만 올들어 올림푸스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캐논은 지난해에도 자사가 후원한 유럽지역의 대형 지도에 다케시마, 일본해라고 표기돼 구설수에 올랐지만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새역모’와는 연관이 없는 도요타·혼다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줄어든 것도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운전자를 ‘상징’하는 제품인지라 일제차를 사려던 소비자들이 일단 민감한 시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냄비여론’이냐,‘뚝배기여론’이냐 일본 업체들의 타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림푸스는 온라인에서는 영향을 받았지만 오프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권명석 이사는 “신제품 5종이 쏟아진 이달부터 다시 1위 자리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노트북 업체인 후지쓰는 명예회장이, 도시바는 계열사의 전 고문이 ‘새역모’ 후원자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안티’ 움직임은 본격적으로 일지 않았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시장점유율이 줄긴 했지만 이는 국내 경쟁사의 약진 때문으로 반일감정과는 상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이 새역모 후원자인 아사히맥주의 경우 중국내에서는 ‘불매운동’이 격화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세이도,DHC 등 일본 화장품의 인기도 여전하다. 14,15일 한·일경제인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한·일경제협회 김정호 차장은 “독도와 교과서 문제가 한·일간 경제 교류협력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진로 인수의향서 14곳 제출

    소주업체 진로의 인수전에 대기업 등 14곳이 뛰어들었다. 14일 진로의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롯데,CJ, 두산, 하이트맥주, 대한전선, 대상, 동원, 무학 등 1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외국계기업 및 펀드 등도 진로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추정되나 인수전 참여를 밝힌 업체들 외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들 중 예비실사 기준에 맞는 업체를 16일까지 선정,3월29일까지 실사 기회를 주고 3월30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여업체 중 CJ는 국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두산은 계열사인 오리콤, 삼화왕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두산측은 “외국계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문제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국내외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무학은 5개사와 함께 ‘오리엔탈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향서를 냈다. 롯데도 우호관계인 일본 아사히맥주, 기린맥주와 제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의 예상 매각가격은 1조 5000억∼2조 5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나 인수전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3조원까지도 올라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전은 일단 가격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이나 진로의 높은 소주시장 점유율(55%)로 인한 독과점 문제가 매각과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진로 잡기’ 유통대전

    ‘진로 잡기’ 유통대전

    소주업체 진로 인수전이 본격화됐다.14일 인수의향서가 마감되면 곧바로 법원이 예비실사업체를 선정하면서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진로의 주인찾기는 올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의 가장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점 외에 판매망 확보를 겨낭한 유통대전의 또다른 서막이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끈다. 진로는 1만 1100여개의 전국적 도매 유통망을 확보, 가장 큰 판매 및 유통관리 시스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진로의 인수는 소주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의 판도마저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가져간 곳은 모두 40여곳으로 파악됐다. 주류업체와 관련된 업체는 거의 대부분 인수의향서를 가져갔다는 얘기다. 특정 주류 업체가 참여한다는 얘기에 경쟁 업체들이 줄줄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인수의향서를 가져간 만큼 접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인수가격이 2조∼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진로 인수에 적극적인 대한전선, 두산,CJ, 롯데, 하이트맥주, 동원엔터프라이즈 등은 단독 참여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자금확보 등을 고려해 외국계 펀드와의 합종연횡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경우 평소 우호적 관계에 있는 일본 아사히맥주,CJ는 일본 기린맥주와 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단독 참여보다는 컨소시엄 형태가 유력하다.”며 “그러나 컨소시엄의 파트너로 알려진 외국계 펀드 등은 이사회의 의사결정과정, 경영권 확보 등을 놓고 실익이 크지 않다며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진로의 경쟁력은 브랜드와 유통망 진로는 2003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에도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등 주류업계의 강자로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10도 이상의 고도주(高度酒) 시장에서 진로는 판매량 세계 1위다. 국내 소주시장에서는 진로가 5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세전(稅前)영업이익은 2002년 960억원에서 2003년 1296억원,2004년(3·4분기 기준) 1430억원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튼튼한 유통 네트워크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참진이슬로, 진로골드 등 소주제품 외에 전통주인 천국과 매화수, 석수(생수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점도 인수에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천국은 국순당의 백세주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석수는 시장점유율 10%대로 단독 제품으로는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진로의 향방에 따라 소주시장은 물론 주류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란 관측이다. ●향후 절차는 14일 인수의향서가 접수되면 법원은 예비실사자격자를 결정한다. 실사는 이달 29일까지 이뤄진다. 이후 예비실사자격자들이 최종 인수계획서를 제출하면 법원은 3월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예비실사자격자와 우선 협상대상자는 제한을 두지 않고 법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정한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4월말쯤 최종 인수계약이 체결돼 진로는 법정관리체제에서 벗어나 새 주인 품에 안기게 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진로 인수전 ‘짝짓기’ 한창

    소주업체 진로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앞두고 진로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들간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의 인수·합병(M&A) 시행공고에 이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14일을 앞두고 롯데, 두산,CJ, 하이트맥주, 대한전선 등 진로 인수 희망 업체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파트너 선정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평소 우호적 관계에 있는 일본 아사히맥주,CJ는 일본 기린맥주와 컨소시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이나 하이트맥주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여러 곳과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진로 인수 희망업체들의 파트너 정하기가 조건과 인수 가능성 여부 등에 따라 합종연횡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설연휴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로 인수 희망업체 관계자는 “설 연휴 전에 전략적 파트너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라며 “각자 최상의 조건을 찾기 위한 혼전이 막판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제플러스] 롯데칠성·아사히맥주 전략적 제휴

    롯데칠성은 일본의 아사히 맥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인 수입주류 판매 법인 하이스타에 공동으로 증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증자 금액은 49억 5000만원으로, 롯데칠성이 42억원, 아사히 맥주가 7억 5000만원을 출자한다. 이로써 하이스타의 자본금은 50억원으로 늘어난다. 하이스타는 2000년 7월 롯데칠성이 설립한 자회사로 맥주, 와인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2)8·15단상-사시미와 우치다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2)8·15단상-사시미와 우치다

    ‘수사(壽司)’라는 간판을 내건 ‘사시미’집이 많다.‘횟집’보다 ‘수사’가 한결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일까.대개의 ‘수사’에서는 같은 ‘사시미’도 전반적으로 값이 비싸다.따지고 보면 ‘수사’란 ‘스시’로 읽으며,번역하면 초밥 정도에 해당된다.일식집의 대표격인 ‘수사’란 곳도 기실은 ‘초밥집’에 불과하다.어느 작은 ‘수사’에서는 ‘쓰키다시’가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갓 잡은 ‘아나고’는 기본이고 ‘우나기’까지 올린다.수제품 ‘와사비’가 입맛을 당기는데 ‘와리바시’로 ‘기코만 간장’에 살살 풀어서 ‘스시’에 발라먹는 맛이 그만이다.어디 ‘간수메’에 비할 것인가.대하(大蝦)도 펄펄 뛰는 ‘오도리’가 한결 맛있다.겨울철에는 ‘스키야키’와 ‘오뎅’,‘덴푸라’가 유별나다.여름에는 ‘히야시’된 ‘아사히 맥주’에 시원한 ‘복지리’가 또한 별미 아닌가.전복은 ‘해녀’들이나 ‘머구리’가 직접 잡았다.이 집의 유명한 삼치는 ‘스기’로 만든 배에 ‘모타’를 ‘장착’한 ‘나가시배’를 끌고 나가서 ‘앤카’를 박고서 ‘잇폰스리’로 낚아 올린다.불법인 줄 알면서도 ‘삼마이’를 간혹 쓰는데,싹쓸이하는 ‘고데구리’에 비하면 훨씬 낫다. ●‘지리’가 우리말 아닌가요? 의도적으로 만들어본 문장들이다.바다에 사노라면 일본말을 자주 듣게 된다.알아듣기 어려운 말도 어민들에게는 지극히 일상적인 말들이다.더러는 토착화해 ‘지리’나 ‘아나고’처럼 우리말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국어학을 전공한 박사에게 묻자,“지리,글쎄요.우리말 아닌가요?”하고 되물어 올 정도이니,일반인들은 오죽하랴.위의 따옴표 부분을 우리말로 한번 풀어보자. △사시미(さしみ)=회 △쓰끼다시(つきだし)=가벼운 안주 △아나고(あなご)=붕장어 △우나기(うなぎ)=뱀장어 △스시(すし)=초밥 △오뎅(おでん)=어묵 △스키야키(すきやき)=전골 △덴푸라(でんぷら)=튀김 △와사비(わさび)=고추냉이 △간수메(かんづめ)=통조림 △오도리(おどり)=산 새우 △와리바시(わりばし)=나무젓가락 △복지리(鰒じる의 변형)=맑은 복어국 △스기(すぎ)=삼나무(杉) △삼마이(さんまい)=삼중망 △고데구리=소형기선저인망 △잇폰스리(一本釣,いっぽんすり)=외줄낚시 △머구리(もぐり)=잠수부 정도다. 번역에 걸맞은 대응어가 미처 개발되지 않는 것도 수두룩하다.‘삼마이(三重網)’는 ‘세겹그물’이 맞을 터인데,이미 삼마이그물이 토착화되어 세겹그물이 오히려 생뚱맞다.누구나 쓰는 해녀(海女)는 사실상 제주도 본토에서는 쓰지 않던 말이므로 토착어인 잠녀가 맞다.‘모타(モ-タ)’는 ‘motor(모터)’의 일본식 영어이며,덴푸라는 포루투갈어에서 왔다.어민들은 더러 ‘닻’이라는 우리말을 두고 ‘앤카 박는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닻을 뜻하는 ‘anchor’의 일본식 영어 아닌가. 일반인들은 간혹 신문기사 등에서 생소한 그물 이름이 나오면 답답하다.예망(曳網),자망(刺網),건강망(建綱網),선망(旋網) 따위는 일본식 한자어다.흘림그물을 뜻하는 유망(流網)은 ‘나가시(ながし)’라고 불리며,‘흘리다.’는 뜻의 ‘나가스(ながす)’에서 비롯되었다.‘고데구리’나 ‘머구리’,낚시꾼들이 많이 쓰는 외줄낚시인 ‘잇폰스리’도 일본말이다.거개의 어로도구가 일본말이다.외관상 일본어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선착장,간석지,적조,방파제 따위의 해양용어도 일본산이다. ●바다는 아직도 日식민상태 ‘회(膾)문화’가 말하듯 ‘해양강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근대적 해운· 수산·항만,심지어는 국방용어까지 들여다 쓰고 있으니,참담하게도 ‘식민의 바다’는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언어식민지를 청산하자는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 종다원성 차원에서라도 토착용어를 써야 할 텐데,현실은 반대다.우리 스스로 근대를 ‘번역’하지 못하고 남의 손을 빌려서 ‘번역’해온 식민지의 여독 때문이다. 일본어도 외국어인데 이웃나라 말이 섞였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와사비’가 일본의 오랜 기호식품인 반면에 우리 조상들은 거의 먹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생경한 ‘고추냉이’보다는 ‘와사비’가 타당하다고 여기기도 한다.‘아사히맥주’나 ‘기코만 간장’도 상품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연히 원문 그대로 써야 한다. 문제는 주체성이다.동서양 구분없이 근대 모국어의 탄생과 확대과정은 ‘번역’을 통하지 않고는 성립될 수 없었다.그러나 한국사의 내재적 발전을 거치지 못하면서 해양과학기술과 생태환경용어에 이르기까지 ‘번역과 근대’의 주체성을 살리지 못한 채 오로지 직수입에 몰두해 왔다.새로운 과학기술이 도입되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어도 개발해야 하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게다가 오랫동안 써오던 토착말까지 잃어버려 ‘아나고 먹자.’고 하면 알아듣는 사람도 ‘붕장어 먹자.’고 하면 “뭐?”라고 되묻기 일쑤다. ●일제시대 조선어류 연구학자, 우치다 식민 잔재는 바다 관련 학계의 책임도 크다.마침 8·15를 앞두고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란 유리원판 사진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어느 젊은 연구자가 용기있게 쓴 ‘일제시기 조선산 어류연구와 우치다’란 글에서 놀라운 시사를 얻었다.‘제국의 바다,식민의 바다’라는 부제부터가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의 주인공인 우치다 게이타로(內田惠太郞)는 1896년생으로 도쿄제국대학 농림학부 수산과를 나와서 1927년 한반도에 들어온다.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 양식계 책임자로 15년을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의 바다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었다.그런 그가 1942년,수많은 연구 업적을 고스란히 한국에 둔 채로 규슈(九州)제국대학 교수로 자리를 잡아 돌아간다.1964년 이와나미(岩坡) 문고본으로 출간된 ‘치어(稚魚)를 찾아서’에서 한국에서의 연구 활동을 포함한 자신의 어류생활사 연구 경험을 소상히 밝히기도 한 그는 사실 한국어류사 연구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같이 근무했던 나카노(中野進)와 우치다 자신,그밖의 여러 인물들이 많은 유리건판을 남긴다.그 유리건판들이 이런저런 경로를 거쳐 개인 소장가의 손에 들어갔고,그 소장 자료에 근거해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 ●‘수산학 거목’의 도용 씁쓸 총독부 수산시험장은 광복 후 중앙수산시험장(1949),국립수산진흥원(1963),국립수산과학원(2002)으로 이어진다.이렇게 기관은 맥을 이어왔는데,어찌해서 조선총독부가 연구하고,실험하고,수집한 그 중요한 수산자료들은 모두 흩어지게 되었을까.총독부야 밉지만 그들의 업적은 잘 보존·관리·활용했어야 하는데 총독부시절에는 잘 관리되던 것이 광복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어쩌다 이렇게 개인의 전유물로 주물러지게 되었을까.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들이 남긴 ‘전리품’을 재활용하고,가공해 자신의 연구 성과로 둔갑시킨 정말 날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예전부터 학계에는 떠도는 소문이 있었다.우리나라 ‘수산학의 거목’으로 평가되는 분의 저술이 사실은 일본인들이 남긴 연구 성과를 슬쩍 해서 가공한 것이라는 얘기다.이 ‘거목’의 광복 이후 저술에서 총독부시절의 연구 성과를 요약·재정리하거나 표절을 뛰어넘는 도용 흔적마저 발견되고 있으니,이 얼마나 씁쓸한 일인가.그래서 서점에 나와 있는 물고기 관련 책자의 상당수가 이런 배경조차 모르고 이 ‘부정한 책’을 원전으로 인용하고 있지 않은가.이제는 그 ‘거목’의 저자가 우치다로 바뀌어야 마땅하다.전시회에 등장할 사진들을 미리 훑어보니 우치다의 어류연구가 고스란히 그 ‘거목’의 연구에 겹쳐지고 있다.식민잔재 청산은 바다에서도 미완의 숙제인 셈이다. 돌이켜보면,고종 26년(1889)에 체결된 한·일통상장정을 필두로 1908년 한·일어업협정,1909년의 한국어업법,1929년의 조선어업령 등을 통해 ‘제국의 바다’가 완성되어 갔다.일본인 어업이민을 부추겨서 일본인 어촌을 따로 건설하였으며,혹심한 약탈어업으로 일관한 게 바로 한일어업사다.1965년의 잘못된 한·일협정의 후과까지 남아 있는 데다가 ‘쌍끌이 사건’ 등에서 보았듯 우리의 어업권 대응도 시원찮다.일본의 끊임없는 독도영유권 주장도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어업자원에 대한 일본인들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 아니겠는가. ●日 ‘해양제국 건설’은 타산지석 ‘제국의 바다,식민의 바다’는 현재진행형이며 또한 미래형이기도 하다.한국과는 독도로,중국과는 댜오위타이(釣魚島)로 싸우면서,독립국이었던 유구국(琉球國)을 내부 식민지 오키나와로 ‘점령’한 일본의 끝없고,강력한 바다지향을 지켜본다. 대륙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통한 고구려사 편입 음모가 노골화되고 있다면,해양에서는 ‘해양제국’의 온갖 팽창전략이 종횡으로 구사되고 있다.더욱이 UN 해양법협약이 발표되면서 일본의 바다는 한결 넓어졌다.남쪽 태평양으로 뱃길을 돌리는가 했더니,동해조차 일본해로 둔갑시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대시켜 가고 있다.바다에서 살아간다는 일이 단순히 개인사에 국한된 미시적 삶이 아니라,국제질서를 낳는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생활임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어업권역이 줄어들면 어민들은 울상을 짓고,소비자는 비싼 값에 어류를 사먹거나,수입 고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니 밥상머리에까지 성난 파도가 밀려옴을 어쩌랴. ‘사시미’와 ‘스시’를 먹으면서,8·15 광복절의 의미보다 ‘막바지 바다피서’를 얘기하고 있을지 모를 이 땅의 선남선녀들에게 ‘우리말 바다용어집’이라도 무상 제공하는 일은 이제 국가의 ‘의무’ 아니겠는가.‘지리’와 ‘아나고’를 우리말이라고 여기며 사는 이 시대의 숱한 ‘개인들’,지금 누가 그들만을 탓할 수 있으랴.
  • 日아사히맥주, 해태음료 인수

    일본 최고의 맥주 회사인 아사히가 국내 3위의 음료업체인 해태음료의 최대 주주가 됐다.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8일 아사히맥주가 현재 20%인 해태음료 지분을 26억엔(약 260억원)을 들여 41%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해태음료는 경기 안성,충남 천안,강원 평창에 3개의 공장과 전국 57개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352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2000년 6월 해태그룹에서 분리됐으며 일본 히카리 인쇄그룹(지분율 51%),아사히맥주(20%),롯데호텔(19%),미쓰이상사(5%),광고회사인 덴쓰(5%) 등 5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지난해 국내 음료시장은 롯데칠성이 40.2%,코카콜라 19.1%,해태음료 13.3%,웅진식품 8.3%,동아오츠카가 7.5%를 차지했다. 아사히맥주는 차(茶) 음료와 기능성 음료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아사히는 해태음료에 기술을 전수,2006년 매출액을 4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그동안 롯데칠성이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음료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실패 대탐구] 제1부(3-1)美 ‘실패박물관’ NPW

    [앤아버(미 미시간주) 김균미특파원] 지난해 3월 미국뉴욕주 이타카에서 미시간주의 대학도시인 앤아버로 옮긴‘뉴프로덕트워크스(NewProductWorks:NPW)’는 ‘실패 박물관’으로 더 유명하다.자동차 전시장을 개조해 만든 이곳에는 10m쯤 되는 5단짜리 대형 선반 36개에 손때 묻은 7만여점의 수집품들이 빽빽이 진열돼 있다. 지난 1965년부터 37년간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시장개척에 실패한 각종 신제품들이다.박물관 설립자인 로버트 맥메스(70)와 아내이자 박물관장인 진(65)이 바로 손때의 주인공이다. 세 개의 벽면을 빙 둘러가며 세워진 진열대에는 식품 2만 6000여점,음료 8000여점,건강·미용용품 1만 3000여점,가정용품 6700여점,애완동물용품 1000여점과 일본·호주 등외국산 소비재 수백점 등이 진열돼 있다.공간이 부족해 여러 제품을 겹쳐놓다 보니 제품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맥메스는 영국 회사들에 미국 시장의 신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면서 신제품을 하나씩 사모으기 시작했다. 제품자료와 샘플들이 모이면서 자료로서 가치가 커지자 지난 1990년 뉴욕주 이타카에 ‘신제품 전시장 및 교육센터’를 세웠다. 당시는 미국 기업들도 신제품 개발과 시장개척 과정에서빈번히 일어나는 실패사례들에 대해 별 관심을 기울이지않던 시절이었다. 초대형 다국적 기업인 코카콜라조차도 1980년대 중반 출시했던 대표적 실패작 ‘뉴코크’의 샘플은 물론 사진조차보관하지 않았었다.때문에 맥메스의 신제품 전시장은 세계 유일의 ‘실패 박물관’으로서의 위치를 굳힐 수 있었다. 맥메스는 “이곳에 있는 제품들이 모두 실패작은 아니다. 신제품들을 모아놓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매년출시되는 신제품 중 80∼94%가 실패하기 때문에 이 곳 전시품의 대부분은 실패작들이다.‘실패 박물관’이라는 이름도 그래서 붙여진 것이다.그는 “수많은 회사들이 쏟아낸 실패작 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신제품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고,같은 실수의 재발을 방지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도 막을 수 있다.”며 박물관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곳은 여느 박물관과는 달리 미리 신청을 해야만 관람할 수 있다.일반 관광객들은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특허분쟁에 휩싸인 기업의 변호사들과 신제품 개발을 앞둔 기업 담당자들이 주 고객이다. 비용은 천차만별이다.특허권 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조사작업일 경우,건당 최소 3000달러를 받는다.신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한 기업 고객들은 최소 2만 5000달러를 내야 한다. “요금이 너무 비싸지 않으냐.”는 질문에 맥메스는 “NPW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실패할 것이 확실한 신제품을 출시 직전에 철회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피한 기업들도 많다.”고 되받는다.그가 넘겨준 고객 명단에는 베스트푸즈,제너럴푸즈,켈로그,킴벌리 클라크,나비스코,프락터&갬블,레블론,SC존슨&선,유니레버,아사히맥주,미쓰비시,헨켈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포함돼 있었다. 박물관은 지난해 컨설팅회사인 아버 스트레티지그룹의 필 루스 사장에게 팔렸다.그는 수년전 한 과자회사 부사장일 때 이 곳을 방문했다가 수집품의 잠재적 가치를 꿰뚫어보고 사들였다. 루스 사장은 ‘박물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시품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추진중이다.분야별 목록을 CD로 제작해 고객들에게 유료로 제공하거나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해외망도 확충할 생각이다. kmkim@
  • 유통 특집/ “올 여름에 건다” 소주시장 각축전

    소주업계의 맹주는 누구인가. 업계 3인방 진로·두산·보해가 패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연간 12억병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수도권시장 쟁탈이 승부처다. 지난해 수도권시장의 90%를 차지한 진로 ‘참이슬’의 아성을출시 3개월된 두산의 ‘산’이 맹추격하고 있다. 보해의 ‘천년의 아침’은 꾸준히 틈새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보해는 틈새시장에 주력 지난해 3월 ‘천년의 아침’을창사 50주년 기념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전남 장성공장의 미네랄과 산소가 풍부한 암반수로 만들었다.월평균 판매량은 20만상자(300㎖·24병들이).일본 최대맥주회사인 아사히맥주와 손잡고 지난달 18일부터 ‘호카이(보해의 일본식 발음)’란 상표로 일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알코올 도수 25도의 700㎖병과 1.8ℓ페트병 두 가지 상품을 아사히의 막강한 유통망을 이용,연내 100만상자를 수출할 계획이다. ■수성에 나선 진로 주력제품 ‘참이슬’의 선전으로 출시된지 2년6개월(98년 10월)만에 2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참이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진로는 지난 2월 전국시장에서 57.1%,수도권 시장에서 97.5%라는 창사이래 최대점유율을 기록했다.미국·중국·호주·캐나다·브라질 등 세계20여개국에도 4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대나무숯 여과공법’과 ‘아스파라긴산 함유’를 부각시킨 게 판매비법이라고 불린다. 진로측은 꾸준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소주 유통에 영향력을 가진 수도권지역 일부 도매상들을 상대로 ‘두꺼비 낚시대회’와 ‘볼링대회’ 등을 후원했다.또 지난달 23일에는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도매상 500여명을 초청,‘참이슬’판매 20억병 돌파를 자축하면서 변함없는 애정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일부 대형음식점 관리차원에서 ‘참이슬’을 찾는 소비자에게 즉석복권을 제공해 당첨자에게 제품 무료교환권 등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두산,공격적 마케팅으로 승부 ‘산’을 본격적으로 내놓은 것은 지난 1월말.진로의 ‘참이슬’보다 알코올 도수 1도를 낮춰 22도의 ‘순한 소주’란 컨셉으로 공격적 판촉전에 주력하고 있다.출시 4개월만에 판매실적 3,000만병을 기록했을 정도다. 올 상반기 책정된 광고비만 50억원.숙취해소에 탁월한 녹차 성분이 들어있음을 집중 부각시키며 제품 키우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측은 오는 6월4일까지 ARS퀴즈(060-700-5000)를 통해정답을 맞힌 고객에게 LG김치냉장고 100대와 패션배낭 이스트팩 200개를 경품으로 주고 있다. 또 소비자들을 상대로 경쟁제품과 맛을 비교하는 길거리시음행사 ‘테이스트 챌린지(Taste Challenge)’를 서울 삼성·선릉,청진동·다동·관철동·여의도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중이다. 이밖에 이메일을 이용한 바이러스 마케팅,산림청과 공동으로 시행중인 산불방지 캠페인 등 이미지 제고를 위한 판촉기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만 출시 3개월만에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두산측은 설명한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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