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캣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연잎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CMA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39
  • “아빠 무사히”… 청해부대 20진 아덴만으로

    “아빠 무사히”… 청해부대 20진 아덴만으로

    김상훈 상사가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에서 최영함에 오르기 전 큰딸(맨 왼쪽)과 부인(맨 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둘째·셋째 아이들로부터 작별 뽀뽀를 받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은 이날 청해부대 20진을 태우고 출항,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연합뉴스
  • ‘어린이 난민 무덤’ 사모스섬의 비극

    ‘어린이 난민 무덤’ 사모스섬의 비극

    그리스의 섬들 가운데 터키와 가장 가까운 게 사모스섬이다.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고향인 이 섬은 여름철 해수욕을 하며 풍광을 즐기는 관광지다. 하지만 초겨울인 요즘 바닷물 온도는 섭씨 15~17도로 떨어졌다. 저체온증 사망 위험을 부르는 16~21도보다 낮다. 이런 바다에 빠지면 몇십분 만에 잠자듯 죽는다. 1일(현지시간) 시속 50㎞ 강풍을 뚫고 터키를 떠난 난민선이 사모스섬 18m 앞에서 침몰했다. 11명이 보트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여성 5명, 아기 4명, 어린이 2명이라고 그리스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사흘 전 에게해에서 배가 침몰해 숨진 난민 22명 중 17명도 어린이였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딱 두 달 전인 지난 9월 2일 터키 해변에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발견된 뒤 지중해에서 익사한 어린이 난민이 77명이라고 집계했다. 쿠르디가 사망한 뒤에도 어린 난민은 바다로 떠밀렸고, 바다는 한층 매서워졌다. 난민들의 등 뒤엔 5년 동안 지속되는 내전 현장이 있다. 지난달 러시아가 반군 공습에 박차를 가한 뒤 최근 내전은 격화됐다. 땅은 죽음의 공간이 됐고, 찬 바다도 죽음이 드리워져 있지만 그 건너 한 줄기 희망 때문에 난민들은 바다로 나선다. 더욱이 초겨울 바닷길을 감수하는 부녀자와 어린 난민들은 앞서 떠난 가장을 따라가는 중이다. 가디언은 “최근 에게해를 건너는 난민 대부분이 먼저 바다를 건넌 남편과 아빠들을 만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여성과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지중해를 건넌 72만 3221명 중 58만 125명(80.2%)이 그리스섬을 통해 유럽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여름 대형 난민선이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령인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뒤부터 난민들은 한층 항해거리가 짧고 비교적 안전한 그리스로 몰린 결과다. 그러나 항해거리가 짧아진 만큼 난민들의 보트는 영세해지고 초라해졌다. 여름에 람페두사섬 근처에서 난민들이 집단 수장된 데 이어 겨울에 그리스의 섬 주변 해안에서 매일 난민의 시체가 떠오르고 있다. 비극의 변주이다. 나아가 뭍에 도착한 뒤에도 난민들은 여전히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예컨대 최근 불가리아의 터키 국경 근처에서 난민 130여명이 탄 냉동트럭이 발견됐다. 지난 8월 오스트리아에서 같은 방식으로 월경을 시도하던 냉동트럭에선 난민 71명이 질식사한 채 발견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투샷… “무슨 사이?”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투샷… “무슨 사이?”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투샷… “무슨 사이?”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진짜사나이’ 이이경이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이이경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堅忍不拔(견인불발). 堅忍至終(견인지종). 成允成功(성윤성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윙크를 하고 있는 이이경과 그 옆에서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조혜정이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이경과 조혜정은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 각각 최훈과 오가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이이경은 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조혜정은 SBS ‘아빠를 부탁해’가 종영을 하며 소감을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플러스]

    문화창조아카데미 내일부터 입학설명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년 6학기제로 운영하는 ‘문화창조아카데미’가 입학 설명회 등을 가지며 첫걸음을 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일 포항공과대를 시작으로 4일 한국예술종합학교, 5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순회 설명회를 연다. 문화·예술·기술·인문 등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중심의 융합 교육과정이 특징인 문화창조아카데미는 1년차에는 융·복합을 위한 기초 역량과 단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2년차에는 크리에이터(학생)와 교수가 협업해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사업화가 가능한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 기획, 연구·개발(R&D), 제작, 사업화가 일체화된 혁신적 교육모델을 지향한다. 관련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occ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1회 오사카 한국 영화제 13일 개막 제1회 오사카 한국 영화제가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일본 오사카시 놀리지시어터에서 열린다. 오사카한국문화원이 주최한다. ‘극비수사’, ‘우아한 거짓말’, ‘아빠를 빌려 드립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화장’, ‘톱스타’가 영화제를 통해 일본에 선보인다. ‘극비수사’ 주연 김윤석과 ‘톱스타’ 감독 박중훈이 각각 13일과 14일에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조재현 편지에 폭풍 눈물… “가장 힘든 시기”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조재현 편지에 폭풍 눈물… “가장 힘든 시기”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조재현 편지에 폭풍 눈물… “가장 힘든 시기”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조혜정이 아버지 조재현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멤버들이 시즌을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방송에서 가족들은 방송을 마무리하며 서로에게 편지를 나눴다. 조혜정은 조재현의 편지를 읽으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조재현은 ‘시간이 흐르면 그게 네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라 가장 소중했던 시기였고, 이 시기가 없으면 조혜정이라는 단단한 사람, 단단한 배우도 없을 거라고 생각되게 하자’라고 편지를 썼다.조혜정은 “진짜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신 거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최근 조혜정은 ‘드라마 주연 발탁에 아버지 덕을 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혜정은 “이제 끝난다고 해서 두렵거나 걱정되는 것은 없다. 서로 알았고, (아버지와) 어떻게 소통하는 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셀카… “무슨 인연?”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셀카… “무슨 인연?”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셀카… “무슨 인연?"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진짜사나이’ 이이경이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이이경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堅忍不拔(견인불발). 堅忍至終(견인지종). 成允成功(성윤성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윙크를 하고 있는 이이경과 그 옆에서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조혜정이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이경과 조혜정은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 각각 최훈과 오가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이이경은 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조혜정은 SBS ‘아빠를 부탁해’가 종영을 하며 소감을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두렵거나 걱정되는 것 없어” 무슨 뜻?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두렵거나 걱정되는 것 없어” 무슨 뜻?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두렵거나 걱정되는 것 없어” 무슨 뜻?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이 종영 소감을 밝혀 화제다. 조혜정은 1일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 10개월 간 아빠와 시간을 보냈던 여정을 마치며 소감을 전했다. 조혜정은 “끝난다고 해서 두렵거나 걱정되는 건 없다”면서 “서로 알았고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혜정의 아빠 조재현은 “전에는 뭘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나, 내가 하는 일, 가정의 그 순위를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같이 수평으로 놓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빠를 부탁해’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 투샷… “무슨 사이?”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 투샷… “무슨 사이?”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 투샷… “무슨 사이?”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진짜사나이’ 이이경이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이이경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堅忍不拔(견인불발). 堅忍至終(견인지종). 成允成功(성윤성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윙크를 하고 있는 이이경과 그 옆에서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조혜정이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이경과 조혜정은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 각각 최훈과 오가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이이경은 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조혜정은 SBS ‘아빠를 부탁해’가 종영을 하며 소감을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조재현 “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 아니라…”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조재현 “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 아니라…”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조재현 “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 아니라…”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조혜정이 아버지 조재현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멤버들이 시즌을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방송에서 가족들은 방송을 마무리하며 서로에게 편지를 나눴다. 조혜정은 조재현의 편지를 읽으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조재현은 ‘시간이 흐르면 그게 네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라 가장 소중했던 시기였고, 이 시기가 없으면 조혜정이라는 단단한 사람, 단단한 배우도 없을 거라고 생각되게 하자’라고 편지를 썼다.조혜정은 “진짜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신 거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최근 조혜정은 ‘드라마 주연 발탁에 아버지 덕을 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혜정은 “이제 끝난다고 해서 두렵거나 걱정되는 것은 없다. 서로 알았고, (아버지와) 어떻게 소통하는 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셀카… “무슨 사이?”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셀카… “무슨 사이?”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한 셀카… “무슨 사이?”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진짜사나이’ 이이경이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이이경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堅忍不拔(견인불발). 堅忍至終(견인지종). 成允成功(성윤성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윙크를 하고 있는 이이경과 그 옆에서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조혜정이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이경과 조혜정은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 각각 최훈과 오가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이이경은 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조혜정은 SBS ‘아빠를 부탁해’가 종영을 하며 소감을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샷… “무슨 인연인가 보니?”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샷… “무슨 인연인가 보니?”

    ‘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다정샷… “무슨 인연인가 보니?”진짜사나이 이이경,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진짜사나이’ 이이경이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이이경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堅忍不拔(견인불발). 堅忍至終(견인지종). 成允成功(성윤성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윙크를 하고 있는 이이경과 그 옆에서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조혜정이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이경과 조혜정은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 각각 최훈과 오가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이이경은 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조혜정은 SBS ‘아빠를 부탁해’가 종영을 하며 소감을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종영 소감 “두렵거나 걱정되는 것 없어” 무슨 뜻?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종영 소감 “두렵거나 걱정되는 것 없어” 무슨 뜻?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종영 소감 “두렵거나 걱정되는 것 없어” 무슨 뜻?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이 종영 소감을 밝혀 화제다. 조혜정은 1일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 10개월 간 아빠와 시간을 보냈던 여정을 마치며 소감을 전했다. 조혜정은 “끝난다고 해서 두렵거나 걱정되는 건 없다”면서 “서로 알았고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혜정의 아빠 조재현은 “전에는 뭘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나, 내가 하는 일, 가정의 그 순위를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같이 수평으로 놓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빠를 부탁해’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떠난 8살 아들 위해 만든 ‘레고 유골함’ 감동

    세상떠난 8살 아들 위해 만든 ‘레고 유골함’ 감동

    세상떠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그대로 표현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유골함이 제작됐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등 현지언론은 오리건주 몬머스에 사는 닉 인드라 가족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8살 아들 다니엘을 둔 단란한 인드라 가족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다니엘이 집안 일을 돕기위해 6m 정도되는 헛간 지붕위에 올라선 것이 화근이었다. 미끄러져 바닥으로 추락한 다니엘은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부모를 등지고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인드라 부부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은 당연한 일. 마음을 추스린 부부는 아들을 화장하기로 결정했으나 문제는 유골함이었다. 8살 아들에게 어울리는 유골함이 찾기 힘들었던 것. 이에 아빠 닉은 아들이 평소 좋아했던 장난감 레고맨을 유골함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아빠 닉은 "세상떠난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한 유골함을 선물로 주고싶었다" 면서 "지금 내 처지에서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제작에는 착수했으나 레고맨을 그대로 딴 유골함을 만들기는 쉽지않았다. 이에 친구의 아이디어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3D 프린터로, 이를 통해 아빠 닉은 아들에게 세상 하나 밖에 없는 마지막 안식처를 선물할 수 있었다. 특히나 아들에 대한 아빠의 사랑은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하나둘 씩 특별한 유골함을 주문하자 결국 친구와 합작으로 회사까지 차렸기 때문이다. 아빠 닉은 "유골함은 남은 가족이 떠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 이라면서 "먼저 떠나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상품들을 앞으로 더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랑하세요 궂은날에도 좋은날처럼

    사랑하세요 궂은날에도 좋은날처럼

    국민배우 김혜자(74)가 1년여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가 심사숙고 끝에 택한 연극은 극단 로뎀의 ‘길 떠나기 좋은 날’이다. 나날이 퇴색해져만 가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일깨우는 작품이다. “요즘 해체되는 가족들이 많아요. 조건이 좋을 땐 사랑하고 불행해지면 사랑의 언약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그러면 안 되잖아요. 약간 진부한 얘기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이번 연극을 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잊고 사는 가족의 의미, 사랑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서요. 사랑을 절대 가치로 두지 않고 돈, 환경, 외적 요소를 너무 따지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길 떠나기 좋은 날’은 다리 부상으로 삶의 전부였던 축구를 접고 절망에 빠진 남편 ‘서진’, 남편이 실의를 딛고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이 돼주는 아내 ‘소정’, 그리고 두 사람의 딸 ‘고은’ 가족의 애환을 시적인 언어로 그린 작품이다. 김혜자는 하늘이 그 어떤 불행을 내려도 기꺼이 이겨내며 남편과 딸의 버팀목이 돼주는 소정 역을 맡았다. “소정은 절망에 빠진 남편과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상처받는 딸을 격려해주고 가족을 위해 끝없이 헌신하는 역할이에요. 남편을 사랑으로 품어 유명한 사진작가로 거듭나게 하고, 가난한 나라의 피부색 검은 청년과 결혼하려다 편견의 벽에 부딪힌 딸에겐 그 모든 걸 이겨낼 사랑이 있지 않느냐며 위로해줘요.” 남편 서진은 딸의 애인을 싫어한다. 딸이 왜 하필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딸은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런 딸에게 어머니는 말한다. “아빠가 싫다고 다른 데로 보낼까, 아빠를 갈아치울까, 아버지는 고운이가 잘못한다고 고운이를 버릴까, 고운이는 잘못한 게 없을까”라고. 김혜자는 “이 대사가 참 좋다”고 했다. “가족은 그런 거예요. 절대 바뀔 수 없어요. 아무리 아들이 못생겼다고 해도 아들을 버릴 수는 없잖아요. 세상엔 정말 우리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가치가 있어요. 항상 옳은 것도 있고요. 바로 소정이 몸소 보여주는 사랑이에요. 성경에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는 말이 있어요. 사랑은 정말 많은 걸 덮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걸 잊고 살아요. 옳은 게 뭔지는 알고 살아야죠.” 이번 작품의 백미 중 하나는 한국적 정서로 가득한 아름다운 대사다. “대사가 참 고와요. 시적이에요.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 관객들도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어요.” 지난해엔 1인 11역을 소화하는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에 출연했다. 백혈병에 걸린 10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 병동의 외래 간호사인 장미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 가슴을 정말 뛰게 한 연극이었어요. 소년은 신에게 계속 물어요. 나는 왜 죽을 병에 걸렸는지. 그러다 내 삶은 잠깐 빌린 것이고 죽음은 내가 본래 있던 곳으로 간다는 걸 깨닫게 돼요. 죽음은 또 다른 세상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두려움을 이겨내죠. 이번 작품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세상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번 작품은 연출가 하상길이 처음부터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극본을 썼다. 하 연출가는 “김혜자를 위한 작품을 쓰고 싶었고, 대사의 리듬이 그에게 가장 잘 맞도록 썼다”고 말했다. “연출가가 저를 위한 작품이라고 말해 더 부담스러워요. 연륜도 있고 이름도 있으니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소정이 돼 무대에 올라야죠. 부부나 온 가족이 오셔서 이번 공연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보시고 난 뒤 정말 좋은 연극을 봤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 다음달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화암홀, 3만 5000원~5만원. (02)765-888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월드피플+] 하늘 간 8살 아들 위해 ‘레고 유골함’ 만든 父

    [월드피플+] 하늘 간 8살 아들 위해 ‘레고 유골함’ 만든 父

    세상떠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그대로 표현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유골함이 제작됐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등 현지언론은 오리건주 몬머스에 사는 닉 인드라 가족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8살 아들 다니엘을 둔 단란한 인드라 가족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다니엘이 집안 일을 돕기위해 6m 정도되는 헛간 지붕위에 올라선 것이 화근이었다. 미끄러져 바닥으로 추락한 다니엘은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부모를 등지고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인드라 부부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은 당연한 일. 마음을 추스린 부부는 아들을 화장하기로 결정했으나 문제는 유골함이었다. 8살 아들에게 어울리는 유골함이 찾기 힘들었던 것. 이에 아빠 닉은 아들이 평소 좋아했던 장난감 레고맨을 유골함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아빠 닉은 "세상떠난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한 유골함을 선물로 주고싶었다" 면서 "지금 내 처지에서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제작에는 착수했으나 레고맨을 그대로 딴 유골함을 만들기는 쉽지않았다. 이에 친구의 아이디어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3D 프린터로, 이를 통해 아빠 닉은 아들에게 세상 하나 밖에 없는 마지막 안식처를 선물할 수 있었다. 특히나 아들에 대한 아빠의 사랑은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하나둘 씩 특별한 유골함을 주문하자 결국 친구와 합작으로 회사까지 차렸기 때문이다. 아빠 닉은 "유골함은 남은 가족이 떠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 이라면서 "먼저 떠나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상품들을 앞으로 더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빠가 세상떠난 8살 아들 위해 만든 ‘레고 유골함’

    아빠가 세상떠난 8살 아들 위해 만든 ‘레고 유골함’

    세상떠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그대로 표현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유골함이 제작됐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등 현지언론은 오리건주 몬머스에 사는 닉 인드라 가족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8살 아들 다니엘을 둔 단란한 인드라 가족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다니엘이 집안 일을 돕기위해 6m 정도되는 헛간 지붕위에 올라선 것이 화근이었다. 미끄러져 바닥으로 추락한 다니엘은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부모를 등지고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인드라 부부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은 당연한 일. 마음을 추스린 부부는 아들을 화장하기로 결정했으나 문제는 유골함이었다. 8살 아들에게 어울리는 유골함이 찾기 힘들었던 것. 이에 아빠 닉은 아들이 평소 좋아했던 장난감 레고맨을 유골함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아빠 닉은 "세상떠난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한 유골함을 선물로 주고싶었다" 면서 "지금 내 처지에서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제작에는 착수했으나 레고맨을 그대로 딴 유골함을 만들기는 쉽지않았다. 이에 친구의 아이디어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3D 프린터로, 이를 통해 아빠 닉은 아들에게 세상 하나 밖에 없는 마지막 안식처를 선물할 수 있었다. 특히나 아들에 대한 아빠의 사랑은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하나둘 씩 특별한 유골함을 주문하자 결국 친구와 합작으로 회사까지 차렸기 때문이다. 아빠 닉은 "유골함은 남은 가족이 떠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 이라면서 "먼저 떠나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상품들을 앞으로 더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들이 재판한 ‘폭력아빠 살해사건’

    아이들이 재판한 ‘폭력아빠 살해사건’

    어머니를 습관적으로 폭행한 아버지를 고등학생 아들이 흉기로 살해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아들의 재판을 실제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또래 학생들이 맡게 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문화원 대강당. 법정을 옮겨 놓은 듯한 이곳에서 대안학교인 성지·중고교의 모의 형사재판이 열렸다. “존속살인죄는 일반살인죄보다 더욱 무겁게 처벌받습니다. 피고 이기훈(17)의 정당방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피고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합니다.” 검사의 구형에 법정에는 탄식이 흘렀다. 이날 주제는 ‘가정폭력’. 성지중·고교 연극부 14명이 직접 기획하고 대본도 작성했다. 이 연극 출연자 중에는 실제 가정폭력 피해 학생이 포함돼 있어 분위기가 한층 더 진지했다. 고등학교 3학년 이기훈군이 여러 해 동안 어머니를 손찌검해 온 아버지를 깨진 유리병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참지 못하고 부친을 살해한 행위를 정당방위로 볼 수 있을지가 쟁점이었다. 판사를 비롯해 검사, 변호사, 증인까지 모두 학생들이 연기자로 나선 가운데 김정열 강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등 외부 인사들이 5명의 배심원을 맡았다. 검사는 어머니가 폭력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고인의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사 측은 “사건 당시 아버지로부터 직접적 폭력은 없었지만 오랜 시간 폭행을 당해 왔다”며 “특히 어머니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이군에게는 정신적인 폭행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방위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군은 최후진술에서 “법정에 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아버지에게 폭행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이 더 낫다”고 말했다. 5명의 배심원단은 유죄 4명, 무죄 1명으로 존속살인죄를 인정했다. 재판장 역할을 맡은 김명훈(17)군은 이군에게 징역 3년과 사회봉사 15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우리나라 사회구조상 가정폭력은 단순 폭행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범죄”라면서 “피고인 목숨이 직접 위협당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정당방위는 인정하지 않지만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모의법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재판장의 판단에 대체로 동의했다. 김군은 “피고인이 아버지를 살해하긴 했지만 이 학생도 피해자인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정폭력으로 중3 때 서울로 전학 와 무대에 선 학생은 “가정폭력의 상처와 맞서고 싶어 이 연극에 참여했다”며 “연습하면서 아픈 경험이 떠올라 힘들었지만 이겨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월드피플+] “병원보단 천국을…” 5세 딸 결정을 존중한 母

    [월드피플+] “병원보단 천국을…” 5세 딸 결정을 존중한 母

    유전성 운동 감각 신경병을 앓고 있는 5세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CNN,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에 살고 있는 5세 소녀 줄리아나 스노우(5)는 유전성 운동 감각 신경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 질환(Charcot Marie Tooth desease, 이하 CMT)을 앓고 있다. 염색체에서 일하는 유전자의 중복으로 인해 생기는 이 질환은 손과 발의 근육들이 점차 위축되는 증상을 보이며, 치료제를 써도 부작용이 심해 완치가 어려운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출신의 입양아로 미국에서 자라 미국인과 결혼한 뒤 스노우를 낳은 미셸 문은, 아이가 4살 때인 지난해에 “다시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갈래, 집에 있을래?”라고 물었고, 아이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다시 병원에 가야 한다면, 차라리 천국을 택할래”라고 답해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대화는 지난 7월 미셸 문의 블로그에 올려졌다. 엄마와 어린 딸이 ‘천국과 죽음’을 두고 나눈 최초의 대화로, 많은 네티즌들을 울린 바 있다. 이 대화 내용에는 “네가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있는 것을 택한다면, 엄마와 아빠가 당장 너와 함께 가지 못할 수 있어. 너 혼자 (천국에) 가 있어야하는데, 그걸 알고 있는거니” 라고 엄마가 묻자, 줄리아나가 “걱정하지 마. 하나님이 잘 보살펴 주실 거야” 라고 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난 해 10월, 줄리아나는 더 이상 병원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퇴원했다. 홀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걷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졌고, 코와 배에는 호흡과 음식물 섭취를 도와주는 배관을 꽂고 있어야 한다. 엄마 미셸 문은 병원대신 천국을 선택한 어린 딸에게 “네 병이 많이 심해서 엄마, 아빠, 오빠보다 먼저 천국에 가 있어야해”라고 설명했고, 그 때마다 줄리아나는 오히려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위로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어린아이가 병원 치료를 거부한다고 그걸 들어주는 것은 부모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나무랐지만, 엄마도, 딸도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미셸 문은 “아이가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바꾸지 않고 있다. 다시 한 번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딸에게 또 물을 것이고, 그때에도 우리는 딸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31) 엄마의 눈으로 본 저출산 대책은 슬펐다

    [독박(讀博) 육아일기](31) 엄마의 눈으로 본 저출산 대책은 슬펐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나는 아이를 세 명은 낳겠다고 말하곤 했다. 세 자매 중 첫째로 자랐다 보니 형제가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막둥이를 키우며 부모님이 즐거워하셨던 모습도 강하게 남았다. 나를 닮은 자녀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 것 같고, 가족 사진도 다섯 명이 있으면 알차 보이는 것 같았다. 결혼을 하고 보니 일을 하면서 셋을 낳는 것은 무리로 보였다. 상황을 봐서 두 명으로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상 물정은 모르고 막연한 환상만 가득했던 계획이었다. 어쩌다 엄마가 되고 보니 아이 한 명을 키우는 것도 너무 버겁다. 아이가 주는 기쁨을 생각하면 둘이고 셋이고 많을 수록 좋은 일이지만, 현실에서는 이 한 명 제대로 키워내는 것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아이를 셋 낳겠다고 장담했던 것은 2006년 무렵부터였다. 그 때 나는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사회복지를 공부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이자 공부하는 내용의 핵심 과제였다. 당시 합계출산율은 1.12명이었다. 저출산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며 내가 엄마가 될 즈음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고, 나 역시 세 명을 낳아 저출산 극복에 이바지하겠다는 다짐까지 했다. 그게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숫자는 1.21로 소수점 뒷자리의 순서만 바꼈다. 약 100조원의 돈을 투자했는데도 좋아진 게 없다는 비판이 여당에서도 나온다. 오히려 달라진 것은 나였다. 나는 엄마가 되었다. 책으로 배웠던 저출산 대책들이 이제 생활이 되었다. 한 줄 한 줄 피부에 와닿는다. 다만 정부의 대책에 영향을 받아 출산을 결정하거나 자녀 계획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현실은 10년 전 학생으로 지켜보던 것보다 더 가혹해졌다. 나는 이제 아이 셋은커녕 하나를 겨우 키우면서도 과연 이 상태로 언제까지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 외줄을 타는 처지가 됐다. 정부가 10년 만에 대대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발표했다. 무슨 전문가도 아니고 담당 분야를 깊이 취재한 기자도 아니고, 그냥 두 살배기 아이의 엄마로서 접했다. 열심히 만드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일단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화가 났다. 억울했고 안타까웠고, 또 막막해졌다. 아이를 키우면서 상황이 달라질 거라고 믿었던 작은 기대들이 무너지는 듯해 슬프기까지 했다. 도대체 왜 이런 감정들을 느꼈는지, 부모님의 도움을 하나도 받지 못하면서 맞벌이를 하는 직장맘으로서 간절하게 몇 가지만 알리고 싶다.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보육’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정부에서 무상보육을 실시하면서 양육수당을 주거나 어린이집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단 몇 푼이라도 돈을 주는데 도움이 안 될 리 없다. 하지만 어린이집 비용을 매달 40만 6000원(만 0세 기준)이나 받으면서도 나는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내가 40만 6000원으로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단 6시간 뿐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어린이집들이 “아이가 머물기에 적당한 시간”이라며 권장한 시간이다. 조금 더 보내는 엄마들도 오전 9시~오후 5시 전후일 뿐이다. 조금 더 보내자니 눈치가 보인다. 어린이집 교사들이 박봉을 받으며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아는 데다 내 아이를 직접 돌봐주는 분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맞춤형 보육을 실시한다면서 “종일반 위주의 어린이집 운영이 부모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지만 현실과 다른 이야기다. 정부에서 말하는 종일반이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2시간 동안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그런데 이렇게 12시간을 꽉 채워 보내는 부모를 아예 본 적이 없다. 이렇게 문을 여는 어린이집이 없기 때문이다. 12시간 문을 여는 어린이집은 우리 동네에 딱 한 군데, 사회복지법인에서 위탁해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뿐이다. 문을 열더라도 어린 아이가 한 곳에 12시간이나 머무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때문에 엄마들이 잘 보내지도 않는다. 아무튼 어린이집의 다수를 차지하는 민간이나 가정 어린이집은 ‘반일반 위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추가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꼭 있어야 한다. 특히 나는 친정이나 시부모님의 양육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에 베이비시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출퇴근형 160~180만원, 입주형 200만원 이상. 이 비용을 댈 수 없어서 어린이집에 6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출퇴근 시간을 합쳐 6~7시간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주머니로 등하원 도우미 겸 시터를 구했다. 아이를 ‘잘’ 봐주는 사람을 구하기가 워낙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에 시급은 1만원 안팎으로 월 100만원대 급여를 드린다. 때마다 선물도 하고 과일이나 명절 떡값 정도도 챙긴다. 그걸 따지지 않더라도 내가 일을 하기 위해 아이를 ‘맡기는’ 비용만 벌써 150만원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돈을 매달 내면서도 혹시 한 달에 두어 번 회식이 생기면 남편과 서로 시간을 조절하고 혹시 일정이 안 맞으면 이모님에게 아주 간곡히 사정을 해가며 한 두시간을 더 봐달라고 부탁한다. 공휴일이나 ‘샌드위치’ 휴일이 다가올 때마다 가슴을 졸인다. 주중에 있는 달력의 빨간 숫자가 아주 달갑지 않다.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을 때,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에도 아이가 아픈 것보다도 어린이집을 못 보내게 되는 것을 걱정하게 되는 내 자신에게 말할 수 없이 짜증이 났다. 그나마 재택야근이 가능한 부서에 있어서 지금은 매우 상황이 나은 편이다. 이렇게 살면서 월급의 절반 이하를 이모님께 드리고 나머지로 아이의 먹을 것을 비롯해 생활비로 쓴다. 책이나 장난감은 주로 중고를 산다. 남편은 월급의 상당 부분을 아파트 전세 대출 이자와 원금을 갚는 데 쓴다. 지난해 이사한 서울 변두리의 아파트는 1년 사이 전세가가 1억 원이 올랐다. 결혼할 때는 당연히 부모님의 도움 없이 우리 힘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맞벌이니 둘이 열심히 벌고 모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출발선부터 뒤쳐져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그걸 따라잡을 엄두조차 안 난다. 이런 상황에서 40만 6000원은 매우 감사한 돈이다. 그런데 이 돈을 좀 제대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시설을 만들면 되고, 교사를 더욱 늘리면 되고, 교사들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면 된다. 그런데 돈이 많이 드니까 이런 문제는 잘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 차라리 40만 6000원을 안 받아도 좋으니 내가 원하는 시간 만큼, 정말로 믿고 의지하며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기관이 생길 수만 있다면 좋겠다. 비슷한 맥락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대신 사설 놀이학교 등을 보내는 엄마들도 많다. 돈을 내는 만큼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다. 예전에는 직장 어린이집이 최선일 거라고 생각도 했고, 지금도 서울 광화문 인근 기업의 직장어린이집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하지만 정작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수요 조사를 실시해 보면 “이용하겠다”는 의사가 적다고 한다. 결국 “가뜩이나 돈도 많이 들고 성가실 게 뻔한데, 정작 직원들도 원하지 않더라”는 말로 어린이집 설치가 무산되는 듯 하다. 이른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아이도 함께 준비를 시키고 시내까지 데리고 나오는 자체도 간단치 않은 일이라서다. 자차를 이용한다면 좀 수월하겠지만 그게 아닌 엄마들은 매일 아이를 데리고 출근길 지옥철에 몸을 실어야 한다. 차라리 아쉬운 대로 부모님에게 아이를 밀어넣고,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집에 맡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규모가 매우 큰 기업이 아닌 이상 직장 내 어린이집 시설을 갖추는 것도 엄청난 부담이 될 거다. 시설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좋은 인력과 프로그램도 보장되어야 한다. 한 회사의 힘으로 어렵다면 여러 회사들이 힘을 모아서, 아니면 정부에서 나서서 지역별, 권역별 직장 어린이집을 만들면 좋겠다. 이렇게 회사들이 많이 모인 광화문에 직장 연합 어린이집, 신문사 연합 어린이집 같은 게 생기면 얼마나 좋을지 꿈을 꿔본다. 내가 일하는 근처에서 아이가 지낼 수 있고, 일과 중 가끔씩이라도 아이를 들여다볼 수 있다면, 나처럼 의지할 데가 없는 엄마는 출근길 고통 쯤이야 감수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가 자랄수록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어린이집이야 지원금도 나오고 시간을 정해 ‘봐주는’ 곳이니 일단 맡길 수는 있으니 말이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모든 게 돈이다. 게다가 정규 시간이 오후 2시 안팎으로 끝난다. 이후에는 보충수업이나 특별활동 등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며 아이를 머물게 해야한다. ‘좋은’ 유치원에 들어가는 것은 아마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바늘구멍일 거다. 나는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직전까지 어린이집에 보낼 생각도 하고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말귀야 다 알아듣고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생기겠지만, 그래도 혼자 두는 것은 여전히 불안한 세상이다. 학교 수업이 12시, 1시에 끝나버리면 그 때부터는 아이를 돌봄교실에 보냈다가 학원 뺑뺑이를 돌려야 한다. 그러면서도 아이를 챙겨줄 ‘이모님’이라도 존재는 10년 가까이 옆에 둬야 하고, 그러면 계속 월급의 일부를 남에게 떼어주면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 아직 두 돌도 안 된 아기의 얼굴을 보며 나는 10년 안에 벌어질 이런 상황들이 너무 미안하기만 하다. 가장 황당했던 것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을 비판하면서 내놓은 여당의 아이디어다. “생각의 틀을 바꿔버리자”는 멋있는 제안을 하더니 대뜸 학제를 개편하자니. 아이의 입학 연령을 낮춰서 입직 연령을 앞당기자는 거였다. “아이가 일찍 학교에 들어가면 엄마의 취업률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억울함마저 들었다. 모두가 나처럼 아이를 힘들게 키우는 게 아니었구나, 아이를 단 한 시간도 맡길 데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굴러본 사람은 나밖에 없었구나. 다들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편하게 아이를 잘 키웠나보다, 허무했다. 직장맘의 가장 큰 고비가 두 차례라고 들었다. 내 생각도 다름 없다. 첫 번째는 아이를 낳아 육아휴직을 한 뒤 복직을 하기 직전, 12개월 전후다. 핏덩이 같은 젖먹이를 떼어놓고 회사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어미의 심정을 과연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정부에서 전업주부들더러 어린이집 이용을 줄이라면서 “가정 양육이 아이에게 가장 좋다”고 말하곤 한다. 그렇다면 직장맘들도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중요하다던 36개월까지 휴직 기간을 늘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직장맘들은 돌쟁이들을 매몰차게 놔두고 자기 일을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만들고, 전업주부들은 “할 일 없이 놀면서 애도 안 보고 어린이집을 보내는 한심한” 사람들로 만드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 겨우 1년 3개월 동안 출산+육아휴직을 꽉 채워 쓰면 그렇게도 온갖 눈치를 주면서 겨우 복직을 하면 “애 보기 싫어서 일하러 나왔다”, “잘 쉬다 왔냐”고 수근거리기도 한다. 두 번째 고비가 초등학교 입학 전후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보육’의 울타리가 사라진다. 학교마다 방과후 교실이나 돌봄교실이 만들어진 것은 안다. 그래봐야 오후 5시까지다. 지역 아동돌봄센터든 학원이든 아무튼 계속 아이를 어디론가 보내야 한다. 현재 만 6세 아이들도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아기나 다름 없다. 선생님에게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도 못하고 참다가 긴장하면 바지에 오줌을 싸기도 하는 나이다. 돈 개념도 아직 없어서 아이 손에 돈을 쥐어주기도 조심스러운 나이다. 그런데 만 5세를 초등학교에 보내놓고 엄마들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 학교를 보내 놓은 시간 동안 일을 한다 해도 겨우 몇 시간, 파트타임일 뿐이다.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에 치어가며 힘들게 공부를 하며 자라야 하는 아이다. 여자 아이라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늘 불안해 하며 노심초사할 것이고, 혹시나 왕따를 당하지는 않을까,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요즘에는 SNS를 통해서 눈에 띄지 않는 폭력도 허다하다는데 과연 내 아이는 무사할 수 있을까. 정말 말 그대로 별의 별 일들이 다 일어나고 있는 이 곳에서 아이를 자라게 하는 것이 미안하다. 그런데 이 험난한 세상에 1, 2년 더 빨리 뛰어들고, 더 빨리 경쟁해서 어떻게든 결혼하고 애를 낳으라니. 화가 난다. 보육 문제를 통틀어 가장 바꿔야할 것은 사실 너무 근본적인 문제다. ‘아빠의 달’ 인센티브를 한 달에서 3개월로 늘리고 아빠들도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는 내용은 사실 별 도움이 안 된다. 왜 꼭 아빠가 일을 쉬어야지만 육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이건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보육 문제가 이토록 해결할 수 없는 고리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은 바로 ‘일’에 대한 전반적 분위기 때문이다. 오후 6~7시에 집에 도착할 수 있는 퇴근시간을 가진 직장이라면 더 이상 하원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 나처럼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아이의 어린이집 일과 시간에 맞춰 일을 하도록 해주면 월 1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안 써도 된다. 꼭 근무시간이 길어야만 일을 열심히, 잘하는 듯한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는 사회다. 그런데 여기서 아이를 키우는데 긴 근무시간 만큼 , 아이를 봐주는 곳이 없다. 이 자체로도 모순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나와 남편, 두 사람이 사랑하는 아이를 한 명 낳았는데 도저히 둘의 힘만으로는 키울 수가 없다. 친정이든 시댁이든 부모님이나 남의 도움을 꼭 더 받아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을 하는 게 오히려 철이 없는 게 아닌가. 몇 달 전, 내가 쓰는 글을 읽고 한 40대 독자가 보내주신 메일에서 나는 눈물이 쏟아졌다. “저보다 한참 어린 기자님의 삶이 저의 지난 삶과 너무 비슷해서, 세월이 이렇게 흘렀어도 일하는 엄마의 삶은 여전히 힘들고 예전의 상황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음에, 딸 가진 엄마로서 가슴이 미어지네요” 나는 10년 뒤 또 다른 직장맘 후배에게 이런 연민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30년 남짓 뒤, 내 딸이 엄마가 되는 시간까지. 나의 눈물과 불안함은 가시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안타깝고 슬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25)아들 딸 구별 말자던 세상, 정말 달라졌을까 (26)가끔은 그냥 ‘나’이고 싶다 (27)1년에 단 며칠인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요? (28)좋은 엄마 나쁜 엄마 따로 있나요 (29)1인실 쓰고도 출산비 ′0원′…호주·미국 육아맘에게 물었다 (30)‘도긴개긴’ 韓·日 육아 환경…초저출산국 이유있었다 ▶1회부터 24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블로그
  • 땀냄새도 사투리도 어울린다…그놈이다, 주원

    땀냄새도 사투리도 어울린다…그놈이다, 주원

    지금까지의 주원(28)은 말쑥한 슈트가 어울릴 것 같은 배우였다. 대개 작품 속에서 화려한 옷차림에, 헤어스타일이 흐트러질 새라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런 그가 낡아빠진 갈색 가죽 점퍼, 땀에 찌든 셔츠, 헐렁한 작업복 바지 하나만 걸치고 헝클어진 머리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달리고 또 달린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여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서. ●“남자라면 하고픈 거친 연기… 매력적인 캐릭터” 28일 개봉하는 스릴러 ‘그놈이다’는 이전과는 다른 주원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제목의 그놈은 분명 범인을 가리키건만, 주원이 연기한 ‘장우’를 그놈이라고 거칠게 부르고 싶을 정도다. 재개발 열풍이 불어닥친 부둣가 마을에서, 부모를 여의고,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악착같이 동생 뒷바라지를 하고, 동생 일이라면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게 장우다. 사나운 삵과 같다. 주원은 촬영 내내 면도도 하지 않았다. 살도 태우고, 체중도 늘리고, 얼굴에 주근깨도 그려 넣는 등 바닷바람을 맞고 살아온 장우를 표현해 내려고 세심하게 신경 썼다. 배우가 작품마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번에는 진폭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20대 때는 마음속에 담긴 여러 감정을 연기로 표출하는 게 한정적일 수 있어요. 억지로 하려다 보면 연기하는 태가 나기 쉬워요. 저의 경우, 서른은 되어야 거친 남성미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시점이라 조금씩 꺼내는 중이에요. 그래서 ‘그놈이다’ 대본이 반가웠죠. 남자라면 해보고 싶은 장르에, 관객도 새로워할 만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죠.” 정우에게선 영화 ‘친구’ 장동건의 향기가 묻어나기도 한다. 첫 사투리 연기다. 그것도 부산 사투리. 서울 토박이지만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어색하지가 않다. “형사 역할을 맡았던 (서)현우 형이 경남 출신인데, 자신의 일처럼 저를 전담해 석 달 동안 지도해줬어요. 시사회 뒤 경상도 출신 기자 한 분이 100점을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가슴을 쓸어내렸네요.” 스크린 속 장우의 땀 냄새가 관객 코끝에 스칠 것 같은데, 주원은 꼬질꼬질한 모습이 너무 좋았단다. 머리나 옷 걱정 대신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무척 편했다. 그래서일까. 주원은 동생 주검을 안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비로소 가면을 벗은 범인과 마주한 유치장 장면에서 엄청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20대 배우이지만 감탄이 나올 정도. “그 장면들은 대본을 읽을 때부터 감정이 남달랐어요. 배우도 상상하지만 관객들도 똑같이 상상하잖아요.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관객 상상에 걸맞은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실제 삶에서는 화내고 싶다고 화내고, 울고 싶다고 울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평소 참거나 못했던 것들을 분출하듯 터뜨린 것 같아요. 특히 유치장 장면은 제 감정이 더 나올 수 있게 (유)해진이 형이 자기 장면처럼 혼신을 다해 에너지를 전해줘 그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대개 배우는 자기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 장면에선 100%를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형이 정말 고맙죠.” ●“영감 잃지 않고 관객에게 믿음 주고 싶어” 주원은 시청률 50%를 넘겼던 ‘제빵왕 김탁구’ 이후 최신작 ‘용팔이’까지 TV 드라마에서는 대부분 성공을 거뒀다. ‘내일은 칸타빌레’ 정도가 실패작. 그런데 영화에선 관객 100만명을 넘긴 작품이 ‘특수본’이 유일할 정도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결과가 더 기다려진다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줬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는 거다. “선배들에게서도, 후배들에게서도 계속 많은 것을 보며 느끼고 배우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 영감이나 감성이 둔해질 수도 있는 데 그런 것을 잃지 않고 계속 가져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 욕심을 부리자면 관객과 시청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배우이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