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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책나라군포 독서대전’ 다음달 2일 개막, 4일까지 설렘 선물

    “평생의 반려 ‘책과 사람’ 한 번에 만나세요.” 경기 군포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와 경기도 등의 후원으로 ‘2016년 책나라군포 도서대전’을 다음달 2일 산본로데오거리, 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책 평생의 설렘’이란 주제로 관람위주의 기존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발표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공연·행사, 학술·토론, 전시·체험, 거리 책방과 아트마켓, 독서진흥과 평생학습 체험부스의 5개 분야로 나눠 책을 테마로 한 대규모 독서문화·평생학습 축제로 펼쳐진다. 시 낭독 동아리와 책을 노래로 불러주는 어쿠스틱 밴드 서율의 개막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공연, 책의 내용이나 작가 일대기를 다룬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 ‘안녕, 헤이즐’(조쉬 분 감독) 상영, 이순원·이종수·고미숙·배유안 역대 군포의 책 작가들의 독자 사인회, 해외 유명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책남책녀 독서미팅’, 독서와 퀴즈 모두를 즐기는 ‘청소년 독서골든벨’,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책읽어주는 아빠’ 등은 벌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책 속 캐릭터 코스프레’, ‘우리동네 북 올림픽’, ‘시민 헌책방’, 다양한 평생학습 체험 부스 등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 김윤주 시장은 “책나라군포 독서대전에서 평생의 설렘을 느낄 책과 사람을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군포 중앙공원과 산본로데오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올해 독서대전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W 이종석 한효주, ‘자유의지’ 진범의 소름 전개 “시청률 9회 연속 1위”

    W 이종석 한효주, ‘자유의지’ 진범의 소름 전개 “시청률 9회 연속 1위”

    ‘W(더블유)’ 이종석과 한효주가 진범이 지배하게 된 ‘웹툰W’에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며 위기에 몰렸다. 또한 총상을 입은 긴장감 백배 상태에서 이종석을 치료한 한효주가 눈물의 키스를 통해 현실 세상으로 귀환하는 모습이 그려져,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궁금증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W(더블유)’(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초록뱀미디어 제작) 10회에서는 창조주이자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의 얼굴을 빼앗은 진범이 ‘웹툰W’에서 활개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W’ 10회는 수도권 기준 15.3%로 9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7.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유의지를 갖게 된 진범은 오성무의 얼굴을 빼앗은 데 이어 의식마저 지배했다. 오성무는 진범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고, 이에 진범은 신에 가까운 능력을 얻게 됐다. 총기난사를 시작으로 ‘웹툰W’에 새로운 설정값을 부여한 진범은 강철(이종석 분)의 해피엔딩을 막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범은 강철의 오랜 숙적이자 국회의원 한철호(박원상 분)가 위기에 몰리자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웹툰 세계로 소환된 오연주(한효주 분)는 현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성진병원을 방황했다. 총기난사 부상자들을 돌보던 오연주는 자신을 의심하는 의사를 피해 도망쳤고, 옥상에서 의도치 않게 강철을 만났다. 강철이 혼자 술을 마시는 오연주에게 다가와 한 모금만 달라고 부탁한 것. 오연주는 “왜 날 그렇게 봐요?”라고 묻는 강철에게 남편이랑 닮았다고 털어놨지만, 기억을 잃은 강철은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웹툰 세계에 머물게 된 오연주는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윤소희(정유진)의 집을 찾아갔다. 라면 물을 올린 오연주가 한숨 돌린 순간 강철이 나타났다. 강철은 오연주를 추궁했고 경찰을 불렀다. 이어 배고픔을 호소하는 오연주를 외면하지 못한 강철은 라면을 끓여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줬다. 오연주는 다정한 강철에 “그만하라고요 좀. 사람 미련 남게 왜 그래요”라며 버럭 했다. 오연주의 정체에 의심을 갖게 된 강철은 경찰을 돌려보냈고, 오연주를 자신의 곁에 두기로 했다. 강철은 병원에 입원 중인 손현석(차광수 분)을 만나러 갔다. 손현석은 강철에게 10년 전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음성 파일을 들려줬다. 당시 총격 사고 현장 파일에는 강철이 범인이라고 믿을 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철은 손현석에게 “조작입니다”라고 외쳤다. 이때 손현석을 향해 총알이 날아왔고, 강철의 손에 갑자기 총이 나타났다. 진범에 의해 손현석을 죽인 범인으로 몰린 강철은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 총을 맞은 강철은 자신의 차를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고, 뒤늦게 오연주의 존재를 깨달았다. 오연주는 총을 맞은 강철을 모텔로 데려가 치료했다. 진범을 없애려던 강철과 아빠의 계획이 실패한 것을 깨달은 오연주는 누명을 쓴 강철에게 “어떻게 된 건지 어떻게 해결해야 될 지 알아볼게요”라며 현실 세계로 돌아갈 것임을 알렸다. 하지만 강철은 오연주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오연주는 자신의 정체를 묻는 강철에게 “강철 씨 인생이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밝힌 뒤 강철에게 입을 맞췄다. 오연주의 애절한 눈물 키스는 강철의 감정을 동요시켰고 오연주는 ‘계속’이라는 글자와 함께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이처럼 ‘W(더블유)’는 ‘인생의 키’ 오연주가 또 한 번 강철을 구해내며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내는가 하면 설정값을 넘어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진범이 창조주를 집어삼키고 웹툰 세계를 지배하는 모습으로 소름 끼치는 전개를 이어갔다. 매회 예측 불가한 맥락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는 ‘W(더블유)’가 어떤 설정값과 미친 상상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W(더블유)’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로, 오늘(25일) 밤 10시 11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W(더블유)’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년손님’ 일라이 “11살 연상 아내, 자동차 모임에서 만나” 혼인신고 먼저한 이유는?

    ‘백년손님’ 일라이 “11살 연상 아내, 자동차 모임에서 만나” 혼인신고 먼저한 이유는?

    ‘백년손님’에서 ‘육아돌’ 일라이의 결혼 풀 스토리가 공개된다. 25일 방송되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에는 지난 6월 아빠가 된 그룹 유키스의 멤버 일라이가 출연해 11살 연상의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출산까지 풀 스토리를 공개한다. 일라이는 지난 2014년 6월, 레이싱 모델 출신인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사실에 이어 지난 6월 득남 소식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백년손님’ 녹화에서 일라이는 “자동차 모임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다. 처음 보자마자 이상형이라 고백을 했지만 아내는 내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1년 동안 쫓아다니며 대시했지만 아내가 튕기며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그리고 진지하게 고백해 결국 아내의 마음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일라이는 “너무 사랑한 나머지 혼인 신고를 먼저 했고 지금은 아이까지 낳아 잘 살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일라이는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소녀 팬들이 많이 떠나갔다. 대신 임산부 팬들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에게 받는 선물도 극명하게 달라졌다”며 “원래는 옷이나 신발 같은 것들을 많이 선물 받았는데 요새는 아기 옷, 공갈 젖꼭지, 손 싸개 같은 것들을 받는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일라이는 “아내가 11살 연상이지만 여전히 또래처럼 보인다”고 아내 바보의 면모를 보이며 “아내가 경제 관리도 ‘다 하시고’ 요리도 ‘잘 하신다’”라고 극존칭을 쓰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 25일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SEN리뷰] ‘닥터스’ 너무 뻔해도 괜찮아 ‘김래원이니까’

    [SSEN리뷰] ‘닥터스’ 너무 뻔해도 괜찮아 ‘김래원이니까’

    드라마 ‘닥터스’가 다음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는 건 분명 배우 김래원의 힘이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종영까지 1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예상 가능한 ‘해피엔딩’의 결말로 흘러가는 중이다. 유혜정(박신혜)은 진서우(이성경)의 진심어린 사과에 그의 아버지 진명훈 과장(엄효섭)을 용서하고 할머니의 복수를 멈춘다. 그러나 결국 진명훈 과장은 죄의 대가를 치른다. 종양이 발견된 것. 이제 결말은 홍지홍과(김래원)과 그의 어시스턴트 유혜정이 그의 수술을 맡아 원수를 은혜로 갚는 일만 남았다. ‘닥터스’는 착한 드라마기 때문이다. ‘닥터스’는 앞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훈훈함을 안겼다. 손떨림 증상을 겪는 양궁 선수(임지연)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내는가 하면 전신이 마비돼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환자(한혜진)를 스토커(조달환)로부터 구해내고, 두 아들의 수술비가 없는 아빠(남궁민)의 자살을 막으며, 사고로 아내와 뱃속의 아기를 잃을 상황에 있는 남자(이상엽)를 위로했다. 언제나 예상 가능한 훈훈한 결말로 에피소드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닥터스’는 병원 에피소드보다 주인공 유혜정의 변화 과정과 로맨스에 더욱 초점을 맞춘 작품. 그의 성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홍지홍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김래원은 선생에서 연인이 되는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보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게, 그만의 능글맞음과 자연스러움으로 박신혜와 ‘케미’를 만들었다. “결혼했니? 그럼 됐다”로 시작된 여심 저격 멘트는 병원 복도에서 툭 던진 “혜정아 결혼하자”라는 프러포즈로 정점을 찍었다. 김래원은 홍지홍이고, 홍지홍은 김래원이었다. 캐릭터와 배우가 하나가 된 자연스러운 연기에 ‘심쿵’ 대사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매회 설레게 했다. 다소 “오글다린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달달한 로맨스일수록 ‘오글’을 피할 순 없다. 김래원표 로맨스를 각인시킨 ‘닥터스’는 23일 화요일 밤 10시 마지막회가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엄태웅 성폭행 혐의, 하루 전 SNS보니..‘반전’

    엄태웅 성폭행 혐의, 하루 전 SNS보니..‘반전’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23일 배우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속사 키이스트는 “현재 사실 관계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엄태웅 성폭행 혐의가 화제인 가운데 22일 아내 윤혜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22일 윤혜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초콜렛 씨리얼 손에 넣고 #유유히퇴장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엄지온은 아빠 엄태웅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아장아장 카트를 끌고 있는 모습이 귀엽고 깜찍하다. 하지만 엄지온 부분만 빼놓고 흐림 효과 처리되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엄태웅, 윤혜진 부부와 엄지온은 지난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2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엄태웅에 대한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30세, 여)는 지난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엄태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젖먹이 딸 허벅지가 부러졌는데 ‘아이패드’만 찾는 아빠…뭐 담겼길래?

    젖먹이 딸 허벅지가 부러졌는데 ‘아이패드’만 찾는 아빠…뭐 담겼길래?

    생후 50일 된 아이의 허벅지 뼈가 부러진 사건과 관련,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아버지가 사건 발생 후 수상쩍은 행동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어머니 A(25)씨는 사건이 발생한 5월 1일 이후 충격을 받고 남편 B(25)씨에 대해 격리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B씨는 격리조치에도 아내와 아이가 사는 집을 세 차례 찾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B씨는 이후 짐을 챙겨 가겠다며 5월 19일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집 주인에게 문을 열어 달라며 찾아왔다. B씨를 수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지만, 이틀 뒤인 5월 21일과 6월 19일에도 B씨는 A씨를 찾아왔다. B씨는 “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지만,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다. A씨가 짐을 챙겨 보내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집을 찾아와 평소 게임을 즐기던 ‘아이패드’를 내놓으라는 말만 반복했다. A씨는 처음에는 왜 저렇게 아이패드에 집착하는지 몰랐지만, 나중에 아이패드에 있는 대화 내용을 보고는 B씨가 아이패드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아이패드 속에는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과 아이가 태어난 것에 대한 원망이 담긴 대화가 담겨 있었다. A씨는 “처음에는 게임을 하려고 달라고 그러나 싶었는데 대화 내용을 보니 ‘그냥 아이가 싫다’, ‘결혼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행복하다’ 등 자신에게 불리한 대화 내용이 담긴 증거를 가져가려는 것 같았다”며 “말도 못하는 딸이 크게 다친 것보다 불리한 증거가 담긴 아이패드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B씨는 평소에도 원치 않는 결혼을 한 것에 대해 자주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에도 변변한 직장이 없던 B씨는 온종일 집 안에서 게임을 하며 지냈다. 생활비는 시댁에서 보내주는 돈과 A씨가 결혼 전에 친정어머니와 운영하던 가게의 수익금으로 충당했다. A씨는 “나중에서야 아이패드를 보게 됐는데 결혼을 해서 남편이 결혼 전 키우던 강아지가 죽을 때 함께 하지 못해 울면서 잠에서 깬다는 내용을 보고는 아이가 불쌍해 한참을 울었다”며 “남편에게는 이 결혼도 아이도 모두 원망의 대상이었다”고 한탄했다. B씨는 사건 발생 이후 병원에서는 “기저귀를 갈다가 아이가 다쳤다”, “신생아 체조를 시키다 그랬다”, 경찰에서는 “아이와 함께 잠들었는데 아이를 떨어뜨린 것 같다” 등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피의자와 피해자 진술이 상반돼 기소 유지가 어렵다며 사건을 재수사하도록 지휘를 내렸다. A씨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혹시나 다시 남편이 찾아올까 봐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며 “수사당국이 구속 수사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나영돈 고용부 정책관에게 들어본 ‘일·가정 양립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나영돈 고용부 정책관에게 들어본 ‘일·가정 양립 대책’

    지난해 국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보다 347시간이나 많았다. 멕시코(2246시간) 다음으로 두 번째로 길다. 장시간 근로는 노동생산성을 약화시키고 근로자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연근무제와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을 만나 정부의 일·가정 양립 대책에 대해 들었다. 유연근로를 확산시켜 장시간 근로를 줄이면 일·가정 양립을 이끌고 장시간 근로로 인한 여성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고용률을 높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사내 눈치법’ 때문에 국내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22.0%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근로자가 자유로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만 하더라도 도입률이 유럽은 66.0%, 미국은 81.0%에 이르지만 우리는 12.7%에 불과합니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는 이달부터 일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는 파격적인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남성 육아휴직자는 335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2.5%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4만 5217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입니다. 유연근무제의 경우 신청 승인기업에 한해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남성 육아휴직은 ‘아빠의 달’ 제도를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달은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사용자에게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올해는 지원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습니다. 일반적인 육아휴직 급여는 통상임금의 40%(최대 100만원)입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가정 양립과 모성보호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현재 고용부는 유연근무와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지원금을 현재보다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건수가 ‘0’인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은 사유와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미흡하면 정기근로감독 사업장으로 우선 선정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모성보호 대책은 특히 ‘임신 순번제’ 같은 악습이 남아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모성보호 우수의료기관 33곳은 육아휴직 후 업무 복귀율이 80.6%였지만 부진기관 21곳은 39.5%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임신·출산 정보를 활용해 모성보호와 관련된 법 위반 의심 사업장 500곳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법 위반 정도가 심각하거나 사회적 계도가 필요한 30곳은 기획감독해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또 전국 47개 지방고용노동청에 꾸려진 ‘일·가정 양립 민간협의체’를 통해 모성보호 제도 홍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업과 근로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정부는 연가 사유 묻지 않기,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 자제 등의 내용을 담은 민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근로문화를 뜯어고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기업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고아 친구들 위해 생일선물 몽땅 기부한 5세

    [월드피플+] 고아 친구들 위해 생일선물 몽땅 기부한 5세

    생일을 맞은 5살 소년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는 또래 어린이들을 위해 값진 선물을 기부,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사는 5살 소년 네이선 힐은 지난 5월 28일 생일을 맞아 부모님과 친척 등에게 다양한 장난감 선물을 받았다. 여기에는 각종 자동차 장난감과 인형, 플라스틱 공룡인형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지난 19일 힐은 이 장난감들을 고스란히 인근지역에서 부모 없이 사는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소유의 개념이 확립되기 시작한 5살 어린아이가 자신이 가진 장난감을 다른 아이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힐의 부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힐이 부모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우연히 힐의 엄마로부터 들은 이야기 때문이었다. 힐의 엄마인 줄리는 에든버러 인근에 엄마나 아빠가 없이 외롭게,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 줄리는 “아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매우 흥분했었다. 그때부터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 왔다”면서 “생일 선물을 그 친구들에게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도울 방법이 생겼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힐과 부모는 에든버러에 있는 한 기부센터를 찾아 장난감을 기부했다. 기부센터 관계자는 “어린 아이가 자신의 생일선물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네이선 힐의 기부는 힘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 꿈은 군인’ …상이군인 돕는 美장애소년

    ‘내 꿈은 군인’ …상이군인 돕는 美장애소년

    열 살 꼬마 디에고 메르카도의 꿈은 군인이다. 여느 소년들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이 다르다. 미군 대위인 아빠 제이슨 메르카도(34)를 보면서 키운 디에고의 꿈은 어지간한 군인 못지 않은 훈련까지 기꺼이 수행하게 한다. 틈만 나면 군복을 입고 팔굽혀펴기며 역기 들기, 타이어 뒤집기, 달리기 등 자기가 진짜 군인이나 되는 것처럼 훈련한다. 집 창고에는 각종 장난감 총기류 등 군 관련용품이 한가득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른쪽 다리가 없고, 오른손 손가락 두 개가 없지만 디에고가 씩씩한 꿈을 꾸는 데 이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디에고는 지난 3월부터 새로운 활동에 나섰다. 바로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상이군인들과 장애우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기 위한 모금활동에 아빠와 함께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디에고의 아빠 메르카도 대위는 "그동안 많은 상이군인들이 자존감을 잃고 시름에 빠져 있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면서 "디에고와 함께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이 될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디에고는 다리를 잃은 퇴역군인들을 보면서 다쳤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와, 이 아저씨들도 나랑 똑같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디에고는 태아 때 양막대증후군을 앓아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유치원에 처음 가서야 자신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메르카도 대위는 "유치원에 다녀오자마자 '아빠, 친구들이 나를 로보트라고 놀려요. 나는 왜 다리와 손가락이 다른 친구들하고 달라요?"라고 물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디에고는 선천적으로 부족한 신체를, 선천적으로 강인한 성격으로 보상받았음이 틀림 없다. 자신의 결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라보는 의젓함을 가졌다. 장애우들과 상이군인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진 것이다. 디에고는 최근 커스텀 바이크(맞춤형 제작 자전거)를 타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그 동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디에고는 "가장 좋아하는 종목은 5km 대회인데 4등도 한 적 있다"면서 "가장 힘든 건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제폭발물에 다리를 잃은 해병대 호세 산체스를 만나 함께 훈련하고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스타그램에 함께 훈련하는 영상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디에고는 아직 10살의 꼬마다. 나중에 커서 꼭 군인이 될런지도 아직 모른다. 꿈 많은 소년이 되고 싶은 또다른 목표 또한 있기 때문이다. 바로 브레이크 댄스를 멋지게 추는 춤꾼이다. 어떤 선택을 해서, 훗날 어떻게 자라건 디에고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불어넣어주고 있음은 분명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밤낚시 중 물에 빠진 아들 구하고 아빠 숨져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한 아버지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기 가평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20분쯤 경기 가평군 북면 화악리 신당교 인근 하천에서 강모(52)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강씨는 이날 아들(16)과 단둘이 밤낚시 하러 이곳에 왔으며 통발을 건지러 간 아들이 나오지 않자 물에 뛰어들었다. 이 일대 수심은 2.5m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강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구조대 관계자는 “아들은 강씨에 의해 물가로 보내져 스스로 물 밖으로 나왔으나 안타깝게도 강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아들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후 50일 된 딸 허벅지 뼈 부러뜨린 20대 아빠

    생후 50일밖에 안 된 딸의 허벅지를 부러뜨린 혐의로 20대 아빠가 수사를 받고 있다. 21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생후 50일 된 딸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친부 A(25)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5월 1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자신의 집에서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뼈 등을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의사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당일 아내 B씨가 A씨에게 딸을 맡기고 잠든 사이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재 딸은 엄마 B씨가 키우고 있으며, A씨는 법원의 격리조치로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 B씨는 ‘남편이 딸을 자주 학대했다’며 A씨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이, 턱 괴고 회장님 포스 ‘귀여움 그 자체’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이, 턱 괴고 회장님 포스 ‘귀여움 그 자체’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들 대박이(이시안)의 귀여운 모습이 공개됐다. 19일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 씨 인스타그램에는 대박이가 별 모양의 점프 수트를 입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대박이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얼굴이 비친 거울을 빤히 보는가 하면, 거울 뒤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기도 했다. 또한 바닥에 누운 채 턱을 괴며 귀여운 자태를 뽐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회장님 포스네”, “대박 사장 어디 보는 거야”, “널 어쩌면 좋니 너무 귀엽다”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대박이는 아빠 이동국, 누나 수아, 설아와 함께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스톡홀름 증후군? 보코하람서 구출된 여학생 “대원 남편 그리워”

    스톡홀름 증후군? 보코하람서 구출된 여학생 “대원 남편 그리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억류됐다가 구출된 나이지리아 여학생이 보코하람 출신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편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소회를 털어놨다. 극한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공포심이 변형돼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어 관심을 모은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보코하람에 2년 전 납치됐다 석달 전 나이지리아군에 의해 구출된 아미나 알리 은케키(21)는 “아기 아빠가 그립다”고 밝혔다.  은케키는 지난 5월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주의 한 숲에서 4개월 된 아기와 남편이라고 주장한 남성 1명과 함께 발견됐다. 그가 언론 인터뷰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그는 “나는 오로지 치복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면 학업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치료 회복”을 이유로 은케키를 그의 고향인 치복이 아닌 아부자로 이송했다.  그러나 정부는 은케키가 자신의 남편이라고 주장한 동반 남성 모하메드 하야투가 보코하람 대원 출신으로 보고 있다. 하야투는 구금 상태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은케키는 “남편과 헤어져 있어 불행하다”면서 “내가 남편을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그가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은케키는 또 보코하람이 2년 전 집단 납치한 치복 여학생들을 촬영해 최근 공개한 동영상은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도 “그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에게 희망을 품고 기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신이 나를 구출했듯 신이 같은 방법으로 그들을 구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케키의 가족도 하야투가 직간접적으로 보코하람과 연계됐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케키의 오빠는 BBC와 인터뷰에서 보코하람 활동지에 공습이 증가하자 하야투가 싸울 의지를 잃고 여동생과 함께 달아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14일 치복시에 있는 여학교의 기숙사에서 학생 276명을 집단 납치했다. 이 가운데 57명은 가까스로 탈출했고 나머지 219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5월 17일 보르노주의 주도 마이두구리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담보라 마을 근처 삼비사 숲에서 은케키가 발견됐다. 당시 나이지리아군은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 가운데 한 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후에도 납치된 소녀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전 세계에서 “우리 소녀들을 돌려달라(#BringBackOurGirls)”는 운동도 벌어졌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주재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한 딸 이반카 눈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주재한 국가안보에 관한 회의에 장녀 이반카(35)도 참석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뉴욕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에서 핵심 측근들을 데리고 국가 안보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외교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 자리에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공화당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나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또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이반카(35)다. 이날 트럼프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반카는 테이블 오른편 끝에 앉아있다. 그녀의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트럼프의 최종병기’라는 일각의 평가가 거짓말은 아닌 셈. 빼어난 외모와 몸매로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는 이반카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해 그야말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했다. 특히 아버지의 대선 출마로 더욱 큰 주목을 받은 그녀는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아빠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반카는 '아빠 구하기'에 나선 모양새다.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적 막말이 한계치를 넘어 이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그녀는 영국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빠는 페미니스트”(My father is a feminist)라는 다소 파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화제에 올랐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반카를 내세워 트럼프의 이미지를 희석화시키려는 선거 캠프의 의도가 깔려있는 셈. 이 회의가 끝난 후 트럼프는 연방수사국(FBI) 뉴욕지부 보안실에서 국가정보국(DNI) 직원으로부터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 미국은 1950년 대 부터 주요 양당 대선후보에게 기밀 정세 브리핑을 하는 관계가 있다.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코멘트를 하지 않고 총총히 자리를 뜬 트럼프는 몇시간 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보당국에 대해서는 거의 믿음이 없다"며 각을 세웠다. 이어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의 자료는 그다지 믿지 않는다”면서 “지난 10년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봐라. 재앙과 같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예은 아빠’ 유경근 세월호가족협 집행위원장, 단식 돌입

    ‘예은 아빠’ 유경근 세월호가족협 집행위원장, 단식 돌입

    ‘예은 아빠’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광화문 광장서 단식에 들어갔다.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의 모임인 가족협의회는 유 집행위원장이 17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유 집행위원장은 이날 공개한, ‘사생결단식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국민이 20대 국회를 여소야대로 만들었는데도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사항에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 등이 배제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단식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야3당 공조를 하겠다고 거듭 약속해놓고도 한편으로는 말도 안 되는 여당의 주장만 수용하는 무책임한 야합을 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이행할 때까지 사생결단을 내는 심정으로 단식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임시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개정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2014년에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금메달 김소희 가족, 후배들 밤샘 응원…“원 풀었다”

    태권도 금메달 김소희 가족, 후배들 밤샘 응원…“원 풀었다”

    18일 리우 올림픽 태권도 첫 금메달 주인공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우승이 확정되자 모교인 충북 제천시 제천동중 체육관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제천시가 단체응원 장소로 마련한 제천동중 체육관에는 예선전이 시작된 전날 밤부터 김 선수의 가족과 모교 후배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밤샘 응원을 펼쳤다. 김 선수가 결승전에서 티야나 보그 다노비치(세르비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응원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시종 가슴 졸이며 손녀의 경기를 지켜본 할머니 정성순(82) 씨는 “소희가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올림픽에서 일등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정 씨는 가족들을 번갈아 부둥켜안으며 “이제 원 풀었다. 원 풀었어”란 말을 혼잣말처럼 되뇌었다. 정 씨는 올림픽을 앞두고 손녀의 건강과 선전을 기원하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새벽기도를 나갔다고 한다. 김 선수 큰아버지 김병근(58) 씨는 “첫 경기만 빼고 계속 가슴을 졸이면서 봤다”면서 “올림픽 출전만 해도 대단한데 금메달까지 땄으니 집안의 큰 경사이자 영광”이라고 감격해 했다. 응원단은 김 선수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TV 중계 화면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 고비였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의 8강전에서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를 남겨두고 머리 공격에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일제히 함성이 터져 나왔다. 4강전에서도 연장 종료 36초를 앞두고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에게 몸통 공격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자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 선수의 학교 후배인 박소희(14·제천동중 1년) 양은 “우리 학교에서 소희 언니 같은 세계적인 인물이 나왔다는 게 영광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선수 가족은 처음 출전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할 거라는 예상을 일찌감치 내놨다. 김 선수 어머니 박현숙(52), 아버지 김병호(52) 씨는 현지 응원을 위해 지난 13일 출국하기에 앞서 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더 작은 시합 때도 가슴이 떨리고 불안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마음이 편하다. 딸도 그렇다고 한다. 일을 낼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큰 시합을 앞두고 예민해지면 문자를 보내도 응답도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사뭇 달랐다. 낚시를 좋아하는 김 선수는 브라질로 떠나기 며칠 전 제천에 사는 부모에게 먼저 연락을 해 함께 낚시를 가자고도 했다. 출국 직전에는 가족에게 “처음 나가는 올림픽인데 두려움도 없고 오히려 설렌다. 혹시 지더라도 실망하지 마라.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시합을 하고 오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올림픽 챔피언으로 우뚝 선 김소희는 어린 시절에는 몸이 약하고 가녀린 소녀였다. 새벽마다 코피를 쏟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를 보다 못한 기계체조 선수 출신 아버지 김병호 씨가 안타까운 마음에 딸의 건강을 위해 태권도를 권유했다. 김 선수는 몸은 약했지만, 매우 활동적이고 밖에 나가서 노는 걸 남자아이 못지않게 좋아했다. 하루에 옷을 3∼4번 갈아입혀야 할 정도로 개구쟁이였다. 거추장스럽다며 치마를 한 번도 입은 적이 없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제는 엄마, 아빠에게 집을 사주겠다며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그대로 적금에 부을 정도로 어느새 의젓한 딸로 성장했다. 어머니 박현숙 씨는 “소희가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가락이 부러져 뼈가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큰 부상을 입고도 금메달을 딸 때가 가장 마음 아팠다”며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꼭 해낼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첫 출근일은 1981년 9월 23일, 결혼 날짜는 1982년 12월 20일입니다. 아직 기사 마감 전이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다음날 그가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인터뷰 때 정확한 날짜를 얘기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도움 될 만한 정보와 자료들을 문자와 이메일로 알려 왔다. 참 꼼꼼하고 철두철미하다 싶었다.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이끌고 있는 김달진(61) 관장은 그런 사람이다. 아마도 이런 섬세함과 집요함이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 수집과 연구 분야의 독보적 존재로 지금의 그를 있게 했으리라. -“신문 쪼가리 모아서 밥은 어떻게 먹고살려는지…쯧쯧.” 어른들은 하나같이 혀를 찼다. 그럴 만도 했다.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고등학생이 신문이건 잡지건 서양 명화가 실린 자료라면 닥치는 대로 오려서 스크랩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으니 나중에 밥벌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을 게다. 나도 앞날이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장은 좋아하는 취미가 우선이었다. 비록 인쇄물이긴 해도 르누아르, 피카소, 천경자, 박수근의 그림을 모으는 기쁨은 컸다. 고교를 졸업할 때 내가 모은 미술자료는 스크랩북으로 10권이나 됐다. 결과적으로 이 자료들이 내 밥벌이의 든든한 밑천이 됐다. -충북 옥천에서 5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초등 4학년 때 어머니를 여읜 뒤 셋째 형님을 따라 대전의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작은 껌종이, 담뱃갑, 우표 등이었다. 기념우표가 나오면 가장 먼저 우체국 창구로 달려가곤 했다. 그러다 ‘주부생활’ ‘여원’ 등 잡지에 실린 세계 명화를 접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서울로 올라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본격적인 수집에 나섰다. 틈만 나면 헌책방이 많았던 청계천 6, 7, 8가를 돌며 미술전집 등을 샀다. 서점 주인에게 그림 한 장을 뜯어서 팔라고 조르기도 했다. 1972년 고 3 여름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한국근대미술 60년전’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인쇄물로 된 서양의 명화만 보다가 우리 근대미술의 주옥같은 작품을 실물로 보니 그 감동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걸 네가 직접 다 모은 거냐? 참으로 기특하구나.” 고 3때 당시 홍익대박물관장이던 이경성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막연하나마 미술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술계와 학계, 출판계에 계신 분들에게 무작정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뜻밖에도 이 교수님이 한번 보자고 하셔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떨리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큰절을 한 뒤 가방에 싸 간 스크랩북 10권을 보여 드렸다. 교수님은 깜짝 놀라시며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등을 두드려 주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 이때의 만남이 나중에 큰 인연으로 이어졌다.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 인사동 전시장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던 시절 동대문도서관에서 월간 ‘전시계’라는 잡지를 알게 됐다. 잡지사에 편지를 보내 일하고 싶다고 했더니 최학천 사장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더라. 지금의 남대문경찰서 인근 초원다방에서 만났는데 대뜸 “잡지 일은 어렵다. 사환으로 심부름도 하면서 취재하러 다녀야 한다. 월급은 따로 없고 교통비 정도만 줄 수 있는데 그래도 하겠느냐”고 물었다. 두말없이 하겠다고 했다. 그때가 1978년이다. 취재해서 기사 쓰고, 미술자료 기획물도 연재하고, 편집일도 배우며 신나게 일했다. 하지만 1980년 언론사 통폐합 바람으로 잡지가 폐간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됐다. -“청소부라도 좋습니다.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전시계’가 폐간된 뒤 청주에서 누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도우며 지내던 1981년 이경성 교수님이 정년퇴임하고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취임하셨다는 기사를 봤다. 당장 편지를 썼다. 관장님은 흔쾌히 나를 받아 주셨다. 당시 미술관 직원은 30명에 불과했다. 전시과, 서무과 2개만 있었고 큐레이터란 직제는 아예 없었다. 나중에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오광수 선생이 그때 전문위원으로 큐레이터 역할을 했는데 전문위원실에 책상 하나를 얻어 자료 수집을 담당했다. 하루 4500원 일당의 임시 일용직이었지만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 -매주 금요일마다 출근부에 사인한 뒤 인사동, 사간동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았다. 그전까지 미술관은 보내오는 자료만 수집했는데 그렇게 해선 안 될 것 같았다. 그때 얻은 별명이 ‘금요일의 사나이’다. 한쪽 어깨엔 가방을 메고, 다른 손엔 쇼핑백을 든 채 신문사와 전시장을 쏘다녔다. 화랑 관계자들은 “뭐하러 이걸 가지고 가느냐. 다 보내줄 텐데”라고 의아해했지만 내 눈으로 직접 전시장에 걸린 그림과 도록에 실린 작품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다. 하도 집요하게 파고들다 보니 모 신문사 기자로부터 “편집광적이다”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그런 사소한 오류들이 자꾸 눈에 띄는 걸 어쩌겠나. 한 번 잘못 기록되면 계속 확대재생산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내 신념이었다. 그때 하도 몸을 혹사한 탓인지 2011년 척추에 종양이 생겨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정년퇴직 때까지 미술관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1996년 1월 미술관을 그만뒀다. 일한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응어리가 지더라. 처음 별정직 7급 계약직으로 들어가 8년을 일했는데 그다음에 기능직 10급으로 강등됐다. 미술 잡지에 내가 쓴 미술자료 관련 글이 여럿 소개되고, 신문에도 인용 보도되면서 미술자료 전문가로 인정받았지만 승진은커녕 월급도 오르지 않았다. 당시 아들이 몸이 약해 큰돈이 들어가야 하는 처지였던 데다 좌절감까지 더해져 결국 미술관을 떠나게 됐다. 마침 가나화랑 이호재 사장과 인연이 닿아 자료실장으로 발탁됐다. 5년 10개월 근무하는 동안 ‘가나아트’ 잡지 편집회의에 참석했고, 기획물과 인터뷰 기사를 썼다. 이 사장이 프랑스에서 가져온 미술 정보지 ‘파리스코프’를 견본으로 포켓용 전시회 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가나에서 독립한 뒤 월간 ‘서울아트가이드’를 내게 됐다. -2001년 12월 직장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내 이름을 건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열었다. 이듬해 1월에는 월간 ‘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했고, 그해 9월 미술정보 포털 사이트 ‘달진닷컴’도 오픈했다. 그리고 2008년 40여년 가까이 수집한 자료들을 한곳에 모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개관했다. 각종 희귀 자료와 기증 자료, 단행본, 정기간행물, 학회 자료 등이 하루가 다르게 쌓이면서 공간은 점점 부족해졌다. 평창동, 통의동, 창성동, 창전동 등지를 옮겨 다니며 전월세 생활을 한 끝에 지난해 3월 상명대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박물관 겸 사옥을 마련했다. 건물 사느라 은행에 빚을 많이 졌는데 건축가 김원이 재능 기부로 리모델링을 맡아 준 덕에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미술자료를 수집·정리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잡지 미술 연재물 기록을 시작으로, 미술단체카드, 미술인명카드, 주제별 미술기사 색인 카드 등을 정리했다. 1980~90년대 중반까지 내가 발표한 글이 신문에 자주 인용 보도되면서 ‘자료 하면 김달진’이란 인식이 서서히 자리잡았다. 평론가를 비롯해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없었다. 특히 미술자료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선미술’ 1985년 겨울호에 쓴 ‘관람객은 속고 있다-정확한 기록과 자료 보존을 위한 제언’이란 글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자료의 힘이랄까, 자료의 활용도와 중요성을 널리 알린 게 나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미술인 하면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만을 생각하지만 나는 비창작 미술인인 미술평론가, 미술사가, 큐레이터, 미술행정가, 작품 보존 및 수복전문가 등에 대한 기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아트가이드’ 미술계 인명록에 이런 인물에 관한 내용을 수집해 꾸준히 연재했다. 그리고 이를 보완해 2010년 ‘대한민국미술인 인명록 1’을 발간했다. 조선시대 초상화가 채용신부터 1850년 이후 태어난 4900명을 실었다.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1000부를 비매품으로 찍었는데 이 책을 보고 “우리 할아버지가 화가였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 책에 약력이 실려 있어 깜짝 놀랐다. 가보로 삼겠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다. 밤하늘 별 중에 왜 일등별만 기억해야 하느냐. 이등별, 삼등별 자료도 남겨야 우리 미술계가 풍부해진다. 인명록에 숫자 1을 붙인 건 언젠가 2권을 꼭 만들겠다는 나의 다짐이다. 현재 달진닷컴에서 7800명의 미술인이 검색되니 곧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 왔으니 후회는 없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내(최명자씨)는 전시계에서 일할 때 같이 근무한 동료였는데 책을 좋아하고, 서예가 취미인 점 등이 나와 잘 맞았다. 박봉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할 때 아내가 아침마다 신문 배달하고, 우유 배달해서 살림에 보탰다. 직장이든 집이든 자료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아이들과 놀아 준 기억이 별로 없다. 아이들이 어릴 때 관악구 남현동의 오래된 예술인 마을에 살았는데 자료를 놓아 둘 데가 없어서 라면 박스와 사과 박스에 담아서 안방에 침대 매트리스처럼 깔아 놓고 그 위에서 잤다. 어느 날 무게를 못 이겨 마룻바닥이 휜 것을 본 주인이 방을 빼라고 하더라. 할 수 없이 앞집의 빈 지하실을 얻어서 자료를 옮겼는데 여름 장마철에 습기가 차서 자료를 몽땅 버려야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라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언젠가 그때 얘기를 하는 걸 듣고 마음이 아팠다. 딸 영나(32)와 아들 정현(29)은 지금 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 딸은 대학에서 만화창작을 전공했고, 아들은 미술경영학을 공부했다. 일부러 시킨 건 아닌데 자기들이 스스로 아빠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를 잇겠다고 하더라. 미술계 지인들이 다 부러워한다. 아내도 서울아트가이드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3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를 창립했다. 전시, 학술, 뮤지엄 분과로 나뉘어 있고 3권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라키비움(라이브러리+아카이브+뮤지엄) 강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우환, 천경자 화백의 위작 논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작품 이력과 같은 객관적 정보들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비엔날레 같은 대형 전시 등 눈에 보이는 지원에만 신경쓰지 말고 자료 수집과 보존, 디지털화, 공공 수장고 확보 등 미술계 토양을 튼튼히 하는 인프라에 좀더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신 일도 많으시지만 하실 일도 많으십니다.”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005년 11월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국내 미술계가 직면한 한국 미술의 정체성 문제, 미술계 위작 시비, 미술시장 활성화, 한국 미술의 해외 진출 등 많은 문제들의 단초가 오늘 내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전시 리플릿 한 장, 메모 한 줄에 담겨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30년 전 ‘관람객은 속고 있다’에 쓴 글 “오늘의 정확한 기록이 내일의 정확한 역사로 남는다”는 신념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46년간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 수집과 보존, 연구에 매진해 온 자타공인 국내 미술자료 전문가 1호다. 미술계 안팎에선 오래전부터 ‘걸어다니는 미술사전’, ‘미술계 인간 자료실’로 통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전문 분야를 개척해 온 그는 스스로를 “한국 근현대 미술의 기록과 공유를 지향하는 아키비스트(기록관리자)”라고 부른다. 2013년부터 라키비움 프로젝트를 통해 아키비스트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1955년 충북 옥천 출생 ▲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과 졸업(1993),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졸업(1999) ▲월간 전시계(1978~1981),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1981~1996),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1996~2001) ▲2001년 김달진미술연구소 개관 ▲2002년 월간 서울아트가이드 창간 ▲2008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 ▲2013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창립 및 협회장, 한국박물관협회 홍보위원장, 서울시박물관협의회 이사,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회장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2010), 한국미술저작출판상(2014), 홍진기창조인상(2016)
  • ‘쌍둥이 정기 흐르는 땅?’ …15쌍 초등학교 동시 입학

    ‘쌍둥이 정기 흐르는 땅?’ …15쌍 초등학교 동시 입학

    스코틀랜드 서부에 있는 인버클라이드주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유는 바로 올해 새 학기에 쌍둥이 15쌍이 한꺼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초등학생이 된 15쌍의 쌍둥이들의 천방지축 못말리는, 하지만 귀엽고 풋룻한 모습을 소개했다. 쌍둥이들이 대거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올 한해에 나타난 특이한 현상이 아니었다. 15쌍 쌍둥이로도 놀랄 일이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9쌍의 쌍둥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이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을 혼란에 빠뜨린 전력이 있다. 올해 입학한 아이들까지 포함하면 현재 무려 80쌍의 쌍둥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인버클라이드주에서는 아예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졌다. 서로 각기 다른 교복을 입은 쌍둥이들이 입학식날 함께 모여 사진을 찍는 것. 지난 9일 인버클라이드주 그리녹 클라이드 광장에 모인 쌍둥이들은 각각의 엄마아빠와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왁자지껄한 사진을 찍었다. 테리 러프런 인버클라이드주교육위원회 의장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조금 줄기는 했지만 매년 조금씩 쌍둥이 초등학교 입학자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학부모와 아이들에게는 신나기 짝이 없는 일이겠지만, 담당 교사들에게는 같은 교실에서 구분해야할 쌍둥이들이 여럿 있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내 마음의 꽃비’ 해령, 일상생활 보니 “더워” 폭염 속 ‘눈부신 미모’

    ‘내 마음의 꽃비’ 해령, 일상생활 보니 “더워” 폭염 속 ‘눈부신 미모’

    ‘내 마음의 꽃비’에 출연 중인 걸그룹 베스티 멤버 해령이 셀카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해령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워 더워 더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해령이 양손을 볼에 갖다 댄 채 깜찍한 포즈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폭염 속에도 흐트러짐 없는 청순한 미모가 눈길을 끈다. 해령은 KBS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에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아빠의 뒷수습과 엄마의 차별에도 싫은 내색하지 않는 착한 심성을 가진 주인공 정꽃님으로 열연 중이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친엄마 서연희(임채원 분)과 모녀 관계임을 확인하며 눈물로 재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진=해령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모님 자서전 쓰며… 서로의 마음 읽었죠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내가 쓰는 아빠 엄마 자서전’ 공모전을 열고 수상자 28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민대통합위는 부모의 인생 이야기를 자녀들이 써보면서 세대 간 문화와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고 대화 단절과 갈등을 치유하는 ‘세대 공감 자서전’ 캠페인의 하나로 이번 공모전을 추진했다. 지난 5~7월에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204명(학생부 153명, 일반부 51명)이 응모했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학생 부문에서는 이수민(중암중 2), 김혜원(영주여고 1), 문은솔(나주중 1) 학생이 교육부 장관상 수상자로 뽑혔다. 정예림(하나고 1), 최지연(지족고 1), 이현석(광문고 1), 김현교(목포홍일중 3) 학생 등 10명을 각 지역 교육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민서(월촌중 1), 유선우(하나고 1) 학생은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는다. 최현지(장안제일고 1) 학생을 비롯한 5명에게는 국민대통합위원장상이 돌아갔다. 일반 부문에서는 김정옥·황후남씨 등 6명이 국민대통합위원장상 수상자로, 황정갑·유혜숙씨는 여가부 장관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김혜원 학생은 봉사활동으로 찾는 요양시설에서 만난 할머니의 소녀 시절 추억을 촘촘히 되살려 내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면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교육감상을 받은 정예림 학생은 평소 잔소리 많던 아버지를 꿈속에서 만나 대화로 소통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국민대통합위원장상 수상자인 조원표씨는 치매에 걸린 장인어른과의 추억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녹여냈다. 국민대통합위는 오는 10월 1일 서울 종로구 현대문화센터에서 시상식을 연다. 수상작은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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