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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람이 생일 다음날… 네 번째 DNA도 석씨를 향했다

    보람이 생일 다음날… 네 번째 DNA도 석씨를 향했다

    지난달 10일 구미 상모사곡동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50일이 지난 31일 검찰은 친모 석모(48)씨와 숨진 여아의 유전자(DNA)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세 번의 검사를 통해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임을 밝혔고, 대검 역시 같은 결과를 내놓으면서 석씨가 태도를 바꿔 출산 사실을 인정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구미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딸 김모(22)씨가 낳은 아이를 채혈 검사 전에 자신이 몰래 낳은 아이와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석씨가 구속됐고, 딸 김씨는 지난달 12일 이사로 빈집에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됐다. DNA는 석씨를 지목했지만, 석씨와 그의 남편은 끝까지 출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확도가 99.9999% 임에도 임신한 적도, 출산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대구·경북지역 의원을 뒤졌지만 석씨 출산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고, 바꿔치기로 사라진 아이 행방은 단서조차 없는 상황이다. 석씨 부부는 모두 회사원으로 오래전에 결혼해 함께 살아왔다. 조선족이란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 부부 모두 초혼이고 석씨는 제조업 회사에 근무하며 평범한 가정을 꾸려왔다고 경찰은 말했다. 그렇다면 왜 부인하는 것일까. 경찰은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정신질환자는 아니라고 판단해 정신감정 영장을 받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엄마도, 아빠도 없이… 보람아 미안해 ‘보람이’로 알려진 구미 3세 여아는 엄마도, 아빠도 없이 그렇게 하늘의 별이 됐다. 2018년 3월 30일 태어나 행방불명된 여아를 두고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보람아 생일 축하해”라는 제목의 글들이 올라왔다. 회원들은 미역국과 케이크를 차린 상 사진을 올리고 “천천히 먹고 마음껏 누리고 가”라며 3세 여아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하늘에서는 축복을 받으며 행복한 생일을 보내길 바란다는 글도 있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숨진 아이가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게 친모가 사실을 말해 실종된 아이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계 아빠의 외침에… 亞편견 담은 동화책 절판한 美출판사

    한국계 아빠의 외침에… 亞편견 담은 동화책 절판한 美출판사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미국 유명 출판사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동화책에 대해 절판 결정을 내렸다. 동양인을 희화화하는 묘사와 줄거리로 ‘소극적 인종차별’을 했다는 한국계 아버지의 청원에 따른 조치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출판사 스콜라틱스는 2010년 펴낸 ‘욱과 글럭의 모험’(Ook and Gluk: Kung-Fu Cavemen from the Future)의 판매를 중지하고 수거에 들어갔다. 이 책은 원시인인 욱과 글럭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가서 쿵푸 달인에게 무술을 배우고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청원을 올린 두 아이의 아버지 빌리 킴은 책에서 쿵푸 달인의 눈이 ‘한 줄’로 쫙 찢어진 것처럼 표현된 것, 이 달인이 비동양인에 의해 구출된다는 줄거리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킴은 청원에서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인종차별적인 이미지를 ‘괜찮다’거나 심지어 웃긴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조건화됐다”며 “아시아계가 일상적으로 겪는 지속적인 혐오와 편견에 기여한 것은 바로 이런 유형의 소극적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과도한 검열분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출판사는 해당 서적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지난 22일 “이 책이 소극적인 인종차별을 영구화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우리는 이 심각한 실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성문도 냈다. 저자인 데브 필기도 지난 25일 별도의 성명에서 “내 독자들이 용서해 주기 바란다”며 “의도하지 않아도, 소극적인 인종차별이라도 모두에게 해롭다는 것을 내 실수에서 배우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캡틴 언더팬츠’, ‘도그맨’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인기 작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엄마가 우리를 돌보지 않아요”…쓰레기 집에 자녀 방치한 엄마

    “엄마가 우리를 돌보지 않아요”…쓰레기 집에 자녀 방치한 엄마

    쓰레기 집에 자녀 방치한 엄마집에 불지른 아빠 어린 자녀들을 쓰레기가 가득한 집안에 방치한 엄마와 집에 불을 지른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어린 자녀들을 상당 기간 쓰레기가 가득한 집안에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방임)로 엄마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또 A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시간대에 A씨 집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A씨의 전 남편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초등학생 딸(9),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5)과 함께 살던 A씨는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자녀들을 방치하고 식사를 챙겨주지 않는 등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딸이 아버지 B씨에게 전화로 “엄마가 우리를 돌보지 않는다. 집에도 자주 들어오지 않는다. 아빠랑 살고 싶다”고 말하며 집안 영상을 찍어 보내면서 밝혀졌다. 딸은 학교 담임 교사에게 “더 이상 학교를 못 올거 같다”고 했다. 담임 교사는 B씨와 통화를 통해 A씨가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을 알았다. 이에 지난 29일 B씨 및 두 자녀와 함께 짐을 챙기기 위해 A씨 집을 방문했다.방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해 각종 쓰레기가 뒤덮혀 있는 광경을 보고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들의 짐을 챙긴 담임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먼저 집에서 나온 뒤 곧바로 불이 났다. 경찰 관계자는 “담임 교사가 아이들과 집을 나간 뒤 곧바로 불이 났다. 아버지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 자녀들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뽀뽀할까” 이웃집 7살 손자 침대로 불러 추행한 70대

    “뽀뽀할까” 이웃집 7살 손자 침대로 불러 추행한 70대

    이웃집 7살 손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70대 노인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승철)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73)의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그 법정대리인이 피고인의 처벌을 바라지 않고 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 4일 오후 7시쯤 전남 순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7살이었던 B군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같은 마을의 친할아버지 집에 놀러 온 B군에게 다가가 ‘엄마, 아빠 회사 갔냐?.차 한잔 하자’라고 말하며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A씨는 B군을 침대에 앉힌 뒤 ‘나랑 살자. 뽀뽀 한 번 할까’라는 식의 말을 하며 입술을 가져다 대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군을 자신의 집에 데려간 적도, 강제추행을 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어린 B군이 A씨의 강제추행 피해 사실 이외에도 당시의 방 구조 등 구체적인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하면서 A씨의 범행은 들통이 났다. A씨는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알츠하이머병의 치매 증상 등 심신 미약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친구야…” 미얀마 13세 소년, 사망한 친구 장례식서 오열(영상)

    “친구야…” 미얀마 13세 소년, 사망한 친구 장례식서 오열(영상)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차별 진압하는 미얀마 군부의 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부의 총에 맞아 숨진 친구의 모습에 울부짖는 어린 소년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7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또다시 무고한 시민을 향한 군부의 총부림이 있었다. 군부는 당시 ‘미얀마 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고, 시민들은 이를 ‘저항의 날’로 바꿔 칭하며 쿠데타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 동안 군부와 시민의 충돌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최소 114명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반대 운동이 시작된 뒤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 중에는 양곤에 사는 13세 소년 사이 와이 얀도 포함돼 있었다. 얀과 또 다른 친구는 군부가 공격을 가하기 전 집 앞에서 함께 놀고 있었다. 갑자기 마을로 들이닥친 군부가 총격을 시작했고, 놀란 두 소년은 손을 맞잡고 도망쳤지만 이중 한 소년은 결국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작 13살인 소년은 함께 놀던 친구가 눈앞에서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열린 친구의 장례식에서 시신을 마주한 어린 소년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공개된 영상 속 왼쪽에서 얀의 시신을 바라보며 우는 아이가 당시 현장에 있던 얀의 친구다. 이밖에도 숨진 소년의 가족들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미얀마 군부의 강경진압으로 숨지는 어린이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에는 제2도시 만달레이의 한 주택가 집 안에서 아빠 품에 안겨 있던 6세 소녀가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24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반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18세 미만 사망자가 최소 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17명의 어린이가 임의로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금된 청소년의 수를 합치면 최소 488명에 이른다. 최대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27일 하루 동안에도 5~15세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미얀마의 76회 국군의날은 영원히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새겨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동학대방지법 시행에도… 일본인 41% “교육용 체벌 필요”

    “아빠가 밤중에 일으켜 세우고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려요. 선생님 어떻게 안 될까요?” 2019년 1월 일본 지바현 자택 욕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10세 여아 구리하라 미아는 2년 전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작성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죽은 미아의 몸에는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복부와 가슴 등 옷으로 감춰져 있었고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상태였다. 미아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아버지는 수사 과정에서 ‘훈육’을 위해 그랬다고 변명했다. 한국의 ‘정인이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미아 사건이 벌어진 지 1년 만인 지난해 4월 일본 정부는 가벼운 체벌도 금지하는 내용의 아동학대방지법을 시행했다. 그런데 법 시행 9개월 만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들 10명 중 4명꼴로 여전히 자녀의 엉덩이나 손등을 때리는 건 ‘체벌’이 아닌 ‘훈육’으로 보는 인식이 드러났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 재팬’이 지난 1월 20세 이상 성인 남녀 2만명(자녀 없는 성인 1만명+자녀가 있는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부모의 체벌에 관한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1.3%는 ‘훈육 목적의 체벌을 용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코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58.7%였다. 앞서 4년 전인 2017년 이 NGO의 조사에서 ‘체벌을 용인해야 한다’는 답변은 60%였다. 체벌이 나쁜 것이라는 인식 변화가 생긴 셈이다. 문제는 ‘훈육 목적 체벌’의 범주가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 처벌을 용인해야 한다고 답한 이들에게 ‘어느 정도가 훈육 목적 처벌인지’(복수응답)를 묻자 ‘엉덩이를 때리는 정도’를 훈육상 체벌로 본 응답이 51.3%였다. 또 ‘손등을 치는 정도’라고 답한 사람은 48.1%, ‘주먹으로 때리는 정도’라는 응답은 6.8%였다. 세이브 더 칠드런 재팬 관계자는 “국가와 지자체가 전국 규모로 장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부모도 아이도 도움을 호소하기 쉬운 상담 환경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며 구체적인 정책 수립을 제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다홍이가 나를 구조했다” 박수홍 위로한 반려동물 [김유민의 노견일기]

    “다홍이가 나를 구조했다” 박수홍 위로한 반려동물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그맨 박수홍(51)과 반려동물 다홍이의 특별한 동행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박수홍은 최근 살면서 가장 힘겨운 해를 보냈고, 인생 최악의 순간에 다홍이를 만나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1991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군 입대를 제외하고 방송을 쉰 적이 없는 박수홍. 최근 인터넷에는 박수홍의 가족들이 무려 30년에 달하는 방송 생활 내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며 그동안 벌어온 재산을 착취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박수홍을 위해 돈을 모으는 척했으나 뒤로는 자신들의 명의로 재산과 부동산을 따로 축적했고 그 액수가 무려 100억이 넘는다는 구체적인 주장이었다. 박수홍은 이를 최근에 알게 됐고 본인 유튜브와 인스타 댓글을 통해 밝혀진 루머가 사실이 맞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SNS를 통해 “다홍이 사진과 영상을 계정에 공유하는 것이 마음에 위로가 되고 있다”면서 “30년 평생 쉬지 못하고 일만 했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지만 뒤돌아 보니 저에겐 아무도 없었다. 많이 허탈하고 공허하지만 다홍이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며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유튜브 댓글에서는 “다홍이도 처음엔 반대했었지. 특히 형. 고양이는 절대 안 된다고. 고양이 만나면 내가 망한다고. 정말 말이 안 되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된 소속사에서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살면서 이렇게 상처받은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정말 사람이 이러다가 죽겠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그때 곁에 있어준 다홍이에게 정말 감사하다. 인간으로서 철이 든 건 다홍이를 만난 후다. 다홍이가 옆에만 있어도 존재만으로 다 채워진다.” -SBS ‘뷰티앤더비스트’ MBN ‘동치미’ 방송 박수홍은 2019년 낚시터에서 길고양이었던 다홍이를 만났다. 원래 고양이를 무서워했다는 박수홍에게 다홍이가 다가와서 안겼고, 박수홍은 다홍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거리생활을 했던 다홍이의 몸 안에는 회충이 가득했고 혹도 달려있었다. 박수홍 덕분에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입양을 간 다홍이는 박수홍을 기다리며 밥도 잘 먹지 않았고, 그런 다홍이가 마음에 밟혔던 박수홍은 그렇게 ‘다홍아빠’가 되었다. 다홍이는 박수홍의 사랑 덕분에 무럭무럭 자랐고, 박수홍도 그런 다홍이를 보며 힘을 냈다. 박수홍은 친형이 대표로 있던 소속사에서 나와 다홍이의 이름으로 1인 회사를 차리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박수홍은 “길고양이도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면 이렇게 예쁘고 영리하고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박수홍은 ‘다홍이는 수홍씨한테 그동안 잘 살았다고 하늘에 내려준 선물 같아요’라는 댓글을 읽으며 “힘들었다가도 다홍이가 곁에 와서 부비부비 대고 자는 순간까지 눈 마주치고 하는 하루하루가 정말 위안이 되고 웃게 되고 열심히 살아야 되는 이유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늘 혼자서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그 부담감이 있었다. 다홍이를 자랑하려고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박수홍 씨가 다홍이 구조한 줄 알죠? 다홍이가 박수홍 씨 구조한 거에요’라는 댓글이 있었다”고 오열했다.  다홍이를 만나 유기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박수홍은 “사회적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동물을 숍에서 상품처럼 구매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유기된 동물을 데려와서 키울 수 있는 마당 있는 집을 마련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비혼 부추긴다” 청원…사유리 ‘슈돌’ 출연, 문제인가요?[이슈픽]

    “비혼 부추긴다” 청원…사유리 ‘슈돌’ 출연, 문제인가요?[이슈픽]

    사유리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돌입“방송, 올바른 가족관 제시해야” 국민청원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출연 반대”“정상적 가족관 누가 정하냐” 갑론을박 ‘비혼 출산’으로 주목을 받은 방송인 사유리(41)가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비혼을 부추긴다”며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존중해야 한다”는 반박도 나온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은 25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인은 “지금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현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씨의 출연을 절대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출산한 것까지는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선택에 대해 KBS가 공개적으로 프로그램화해 방영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한 달 내 동의 1000명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해 KBS 측의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가족관은 대체 누가 정하는 거냐”, “비혼주의는 누구에 의해 부추겨지고 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엄마도 슈퍼맨이 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미혼도 아이를 낳을 권리가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 구성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아이 낳을 권리” 화두 던진 사유리 앞서 사유리는 생후 140여일 된 아들 젠과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에 돌입했다. 이는 유명인사 아빠들이 육아를 맡아 고군분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으로, 엄마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사례는 사유리가 처음이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출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 시술이 가능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해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 애국심 보여주마” 셔츠 벗어 흉터 보여준 아시아계 미국 공직자

    “내 애국심 보여주마” 셔츠 벗어 흉터 보여준 아시아계 미국 공직자

    “여러분에게 애국심에 대한 의문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다.”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트체스터 시의회의 타운홀 모임 도중 리 웡(69) 주민평의회 의장이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을 거론하던 중 갑자기 셔츠를 벗어 가슴에 난 커다란 흉터를 보여줘 소셜미디어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에 맞서 용기있게 발언했다며 반겼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애국심이란 감정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확인받는 일이 꼭 필요한 것이냐고 묻기도 한다. 그는 일어선 채 가슴을 보여줬다. 바로 옆 여성의 걱정스러운 눈길을 애써 무시하는 척했다. 그는 “여기 내 증거가 있다. 미군에서 복무하면서 얻은 상처다. 이런 애국심이면 충분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사람들이 자신에게 미국에 충성하느냐고 묻는다면서 자신이 “미국인처럼 보이지 않아” 그런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 헌법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고 규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웡은 열여덟 살이던 1960년대 말 미국에 유학을 왔으며 조롱과 신체적 위해를 경험했다고 폭스뉴스에 털어놓았다. 미군에서 20년을 복무했으며 2005년에 처음 선출직 공직에 임명됐다고 했다.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벌어지고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인종차별과 증오가 낳는 위험성을 걱정하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그의 동영상에 해시태그 #아시아인에대한증오를멈춰라(StopAsianHate)를 달며 응원의 뜻을 밝혔다. 한 누리꾼은 “경륜도 있고 성심을 다한 그와 같은 누군가가 영혼 깊숙이 감춰둔 얘기를 정곡을 찔러 지적했다는 점이 힘있고 가슴 떨린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숨이 멎을 것 같다. 이 남자는 벌떡 일어서 미국을 위해 싸우다 얻은 흉터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제니 양은 웡이 강력한 메시지를 밝혔다면서도 “위엄과 존경을 받을 만한 미국인이란 점을 증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너무 나간 측면은 있지만 재미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참전용사인 만수르 샘스는 무슬림해병 사이트에 “어떤 미국인도 누군가에게 애국심을 증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기 생각을 추가로 털어놓았다.1970년대에 시카고에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얻어맞아 입원한 적이 있었다면서 반세기 넘게 미국에 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언어 희롱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웡은 “식료품 가게에서 아빠와 함께 있던 꼬마가 나한테 ‘밖으로 나가라’고 하는 식”이라며 “그냥 어린 애라고 웃어넘기지만 애가 누구한테서 그런 것을 배웠겠느냐는 문제가 이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누군가 내게 다가와 충분히 미국인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때면 심장이 흉기로 찔린 것처럼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통수학 이과보다 10점대 낮아” 엄마 아빠 문송합니다, 진짜 ㅠㅠ

    “공통수학 이과보다 10점대 낮아” 엄마 아빠 문송합니다, 진짜 ㅠㅠ

    “인문계 1~2등급 비중 30% 밑돌 수도학평서 문과 등 59% ‘확률과 통계’ 선택 1등급 학생 중 응시한 비율은 8.8%뿐” 표준점수, 선택과목 점수 보정해 산출“특정 과목 유불리 단정 어려워” 반론도‘국어·수학 선택과목’과 ‘문·이과 통합’ 체제가 도입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시행)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3월 학평) 이후 계열이나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표준점수와 ‘등급컷’(등급 기준점) 예측도 쉽지 않은 탓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5일 시행된 3월 학평에 응시한 고3 수험생 2000명 가량의 가채점 점수를 조사한 결과, 어렵게 출제된 수학 공통과목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의 평균 원점수가 자연계열 학생들보다 10점대 중반까지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1~2등급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의 비율이 20~30%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결합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는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보정해 산출된다. 선택과목 A와 B 중 A과목을 택한 집단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가 B과목보다 높으면 이를 반영해 A과목의 점수를 보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과목별 유불리 문제를 해소한다는 게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명이다. 입시업계에서는 가·나형 구분이 사라진 수학영역에서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공통과목에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에 밀리고,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최종 표준점수 및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학생들의 3월 학평 수학 점수를 분석해 등급을 산출한 결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은 전체 표집의 59%에 달했지만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8.8%에 그쳤다”면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집단에서 1~3등급 인원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특정 선택과목의 유불리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같은 선택과목이라도 수험생들의 성적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실제 수능이 어떻게 출제되는지에 따라 결과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표준점수와 등급을 예측하는 데서도 혼선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산출 과정이 복잡해진 탓에 입시업체들이 3월 학평 직후 내놓은 ‘등급컷’은 국어영역에서 10점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아예 원점수 등급컷을 공개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을 계속 바꾸거나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교육당국이 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엄마·아빠 모르게 ‘구미 아기 바꿔치기’…“공모자 없이는 불가능”(종합)

    엄마·아빠 모르게 ‘구미 아기 바꿔치기’…“공모자 없이는 불가능”(종합)

    이제야 맞춰지는 ‘구미 3세 여아’ 미스터리경찰 “내부 공모자 없이는 아이 바꿔치기 불가능” 경찰이 ‘아이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된 경북 구미시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당시 근무했던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모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산부인과는 숨진 채 발견된 3세 아이의 친모로 드러난 A씨(48)가 ‘아이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경찰이 지목한 곳이다. 하지만 석씨 혼자 산부인과에서 두 아이를 바꿔쳤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3년 전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들을 상대로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7일 경찰 관계자는 “출산 하루 전 밤에 병원에 몰래 들어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이 아닌 이상, 내부 공모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3년 전 당시 해당 병원에서 근무했던 직원들 대부분 그만둔 터라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장은 중앙일보에 “우리도 미칠 노릇”이라며 “아이가 바뀌는 게 어떻게 가능하겠느냐”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아이 바꿔치기’ 산부인과 내부 공모자 찾는 경찰 경찰은 석씨가 2018년 딸 김모(22)씨가 출산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혈액형 검사 전 신생아(외손녀)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바꿔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산부인과 기록일지에 적힌 신생아 혈액형은 김씨(B형)와 전 남편 혈액형(AB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A형)이었다. 혈액형 분류법에 따라 김씨의 혈액형 유전인자가 ‘BO’형이라면 ‘AO’형의 자손을 낳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유전인자는 ‘BO’형이 아니라 ‘BB’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때문에 김씨는 절대로 A형의 자녀를 낳을 수 없다. 죽은 보람 양의 혈액형도 A형이었다. 따라서 석씨가 해당 산부인과에서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와 외손녀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전 남편은 경찰에 “(병원에서) 아이의 신생아 팔찌가 끊겨있었다고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석씨 딸 김씨, 아이 바뀌었다는 사실 몰랐을 가능성 커져 앞서 김씨의 ‘외도’ 혹은 ‘아이 바꿔치기 공모’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김씨는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씨 남편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의 외도로 인해 이혼하게 됐다“며 ”태어날 때 사진도 찍고 계속 봤는데 아이가 바뀌었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석씨에 대한 구속 기간을 다음 달 5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기간에 사라진 여아(석씨의 외손녀)와 보람 양의 친부, 석씨의 출산 경위 등을 밝혀내야 한다. 한편, 지난해 8월 보람 양을 홀로 빌라에 남겨두고 다른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다른 집으로 이사한 김씨에 대한 살인,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 첫 공판은 다음 달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고액 강연’ 논란 이후 첫 대외 활동전문가 7인과의 인터뷰 책으로 펴내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강조 ‘눈길’유재석·이효리 언급 “미안하다”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북토크 행사로 약 2년 만에 대중앞에 섰다. 김제동은 자신이 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기념행사로 열린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최근에 포크레인 자격증(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를 땄고, 다음달에는 지게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봉틀도 배워서 올해 말까지 세례 받을 때 대부를 서준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부님께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번 책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사람과 만나 물어보며 쓴 책”이라며 “각자 답은 달랐지만 그분들에게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 촌에 있어서 괜찮다고” 김제동은 이날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데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뭘하면 시끄럽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 씨한테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마’라고 했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 책 통해 ‘기본소득의 필요성’ 강조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김재동은 이원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게을러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지으면 투표권 만큼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10~30대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90분에 1550만원”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뭐길래? 김제동은 지난 2019년, 대전 대덕구청 초청으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한다고 알려져 논란을 샀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여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물론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 건 김 씨뿐만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업이나 지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고액을 받고 강연을 한다. 이들이 받는 강연료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김제동은 단순히 받는 액수를 떠나 그의 그간 정치적 발언 등이 함께 언급되며 논란을 샀다는 평가다.탁현민 “김제동, 욕먹는 이유 이해 할 수 없다” 김제동의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발언 역시 화제가 됐다. 당시 탁 의전비서관은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김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주최 연사 초청 강연에는 강사료가 정해져 있고 소위 특1급 강사가 시간당 최대 40만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강연은 (대상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말 그대로 강연회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의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일 것”이라며 “그 비용이면 대한민국에서 강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대로 시간당 10만~20만원을 받고 본인의 스케줄을 조정해 공무원들 앞에서 이야기할 만한 그런 연사를 찾기는 어렵다”며 “김씨 같은 경우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기획사가 주관하는 행사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30만~40만원을 주고 어떤 강사를 불러서 30~40명 공무원 또는 관계자들이 강연을 들었을 때의 만족감·밀도·가치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주고 4000~5000명의 시민이 앉아서 그 토크쇼를 볼 때의 가치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총액이 많다는 문제만 따질 게 아니다. 지자체 강연료가 높다고 하고 그게 문제라고 해도 그게 김씨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평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 당시 별다른 발언없이 침묵했다. 또 그는 과거 정유라 입시 비리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헌법 제 34조 위반이고 내란이다”며 강력하게 일침을 날린 것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런 이유로 당시 일각에서 “지자체, 편향된 연예인에게 고액 지불”, “여권에서 밀어주는 연예인”, “좌파 연예인이 거액 받는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벚꽃 시즌’ 꽃놀이 대신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문학은

    ‘벚꽃 시즌’ 꽃놀이 대신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문학은

    벚꽃이 만개하는 봄날씨가 무르익었지만,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꽃놀이 가기는 망설여진다. 청소년들이 집에서 독서를 통해 문학적 감수성을 함양하기에 좋은 계절이나, 학부모로서는 중고등학생 자녀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해 발간한 ‘2021 추천도서목록’을 통해 추천한 청소년 문학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중학생에겐 청소년 소설집, 과학·역사 소설 등 추천 중학생들을 위한 문학으로는 ‘격리된 아이’, ‘널 만나러 지구로 갈게’, ‘녹두밭의 은하수’,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 등이 있다. ‘격리된 아이’(김소연·윤혜숙·정명섭 지음, 우리학교 펴냄)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기획 소설집으로 청소년 관점에서 쓴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바이러스 확산세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어른과 부딪히는 불합리한 대우와 억울함 등의 심리를 담았다. ‘널 만나러 지구로 갈게’(김성일 지음, 돌배게 펴냄)는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과학소설로 태양계가 기업들의 경제 식민지가 된 시대를 배경으로 다뤘다. 여우, 알렉스, 슈잉 세 인물의 시점에서 우주여행, 미래 기술 등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크다. ‘녹두밭의 은하수’(안오일 지음, 다른 펴냄)는 ‘백성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동학혁명이 배경인 소설이다. 동학군과 토벌군의 대치를 통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우리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게 한다.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스테이시 매카널티 지음, 강나은 옮김, 씨드북 펴냄)는 번개를 맞고 생긴 후천적 서번트증후군으로 수학 천재가 된 루시가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며 겪는 이야기다. 수학 천재 이야기지만 전혀 수학적이지 않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고등학생에겐 수준 높은 전기·에세이도 추천 고등학생을 위한 문학 도서로는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 워커입니다’ ‘너의 플레이리스트’,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등이 있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코닐리아 매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윌북 펴냄)는 영화로 개봉됐던 작은 아씨들의 원작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전기다. 1933년 출간된 책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번역됐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지만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건 아니었다는 이가 고전으로 회자하는 작품 작가가 되는 과정은 대리 만족과 통쾌함을 준다. ‘나는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 워커입니다’(안도 사토시 지음, 강물결 옮김, 다봄 펴냄)는 아동삼당소 직원인 저자가 겪는 일상을 그린 에세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아동 보호 및 학대 방지에 관한 이론이나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너의 플레이리스트’(마이클 루벤스 지음, 장혜진 옮김, 봄볕 펴냄)는 몰래 사라진 아빠, 자식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아빠, 죽도록 두들겨 패는 아빠 등 아빠가 아닌 아빠를 가져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무대에서 노래하지 못한 오스틴이 선망하던 뮤지션 셰인 테일러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유쾌하고도 슬프다.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이지아 지음, 스윙테일 펴냄)은 환상적 우주 공간과 미래 지구의 모습, 인공지능을 다룬 소설이다. 버려졌던 우주선 티스테가 어레스 박사에게 발견돼 안드로이드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중고생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가족, 전쟁의 상흔 이야기 등도 주목할 만 중고등학생 모두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문학 도서는 ‘곰의 부탁’, ‘구름사냥꾼의 노래’ , ‘귤의 맛’,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 등이 있다. ‘곰의 부탁’(진형민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성장의 경계에 선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삶의 이야기 7편이 실려 있다. 친구의 성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나,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려고 피자집 알바에서 배달 대행 알바로 갈아탔다가 낭패를 본 종민이 이야기들이 뭉클하다. ‘구름사냥꾼의 노래’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미래인 펴냄)는 미래에 지구의 핵이 폭발해 땅이 흩어져 섬이 돼 하늘에 둥둥 떠 있는 시대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크리스찬이 구름사냥꾼이자 전학생인 제닌을 만나며 겪는 모험을 담았다.‘귤의 맛’(조남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82년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쓴 청소년 소설로 중학생 4명이 타임캡슐을 묻으며 한 약속을 전후로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이혼한 부모와 어려운 가정 형편 등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제니 재거펠드 지음, 김아영 옮김, 리듬문고 펴냄)는 엄마의 이혼으로 외할머니댁으로 이사한 12살 시게가 전학을 앞두고 인생을 바꾸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소설이다. 외톨이 소년 시게가 인스타그램 스타인 유노를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묘사했다.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문영숙 지음, 서울셀렉션 펴냄)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열여섯 살 나이로 북한 인민군에 징집돼 끔찍한 경험을 하다 남한에 남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소설이다. 고향, 가족,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머리채 잡고 딸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 먹였다” 靑 학폭 청원

    “머리채 잡고 딸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 먹였다” 靑 학폭 청원

    초등생 등 3명에 ‘엽기’ 폭행 당해“변기물에 얼굴 담그고 청소솔로 이 닦여”“옷 벗겨 찬물 목욕 뒤 세워 놓고 물세례”교육청, 가해학생 3명에 출석정지 5일“은폐 서당·학생 엄벌 촉구” 경찰 수사경남 하동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엽기적인 학대를 당한 피해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26일 올렸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얼굴을 변기물에 담근 뒤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솔로 강제로 이를 닦게 하는 등 끔찍한 학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학교폭력 신고에도 가해 학생들에 대해 출석정지 5일 처분에 그치자 학부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엽기적 성적고문·폭행·갈취로 괴롭혀”“가슴 꼬집고 상식 밖 성적 고문 가해” “세제·샴푸 먹인 뒤 목 아파하자 변기물 줘” 26일 청와대에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4일 ‘집단폭행과 엽기적인 고문과 협박, 갈취, 성적고문으로 딸아이가 엉망이 됐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오후 7시 현재 9300명 가까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학부모로 추정되는 청원자는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예절기숙사)에서 딸아이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 까지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한 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에게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또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텀블러에 따라 억지로 먹게 하고 샴푸와 바디워시를 입에 넣은 뒤 고통스러워 목이 너무 아프다며 물을 달라는 딸에게 변기 물과 수돗물을 마시게 했다”고 학대 행위를 상세히 기술했다. 이어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으며 가슴과 등을 꼬집고 때리는 등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고 했다.“소변 먹이고 얼굴에 뜨거운 물 부어”“얼굴에 바디스크럽, 눈에 향수 고통”“은폐하려 한 서당, 강한 조사 필요” 청원인은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숨소리(신음)를 내면 더 강도를 높였다”면서 “펀치를 날리듯 손목 잡고 달려가며 아이의 가슴 명치를 주먹으로 때리고 가래침을 뱉고 여기저기 마구 밟았다”고 기술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소변을 아이에게 먹였다고도 했다. 특히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청원인은 서당측이 사건을 덮기 위해 가해 학생 부모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서당내 구타, 고문, 폭행 사건이 심각하다 인지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게 됐지만 보호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학교에서 죽으려고 여러 번 생각했지만 엄마, 아빠 생각이 나서 죽지 못했다고 말했을 때 제 자신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들과 서당에 강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 가해자들과 은폐하려는 서당 측이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하동교육청, 학폭위서 가해 학생 3명 출석정지 5일, 서면 사과 처분 앞서 하동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하동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약하다며 고소장을 내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딸 성폭행한 50대 “전생에 연인관계였다” 파렴치 변명

    친딸 성폭행한 50대 “전생에 연인관계였다” 파렴치 변명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카메라를 설치해 사생활을 감시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징역 13년이 확정됐다. 지난 25일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친딸 B(22)씨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피부 질환이 있는 B씨에게 “네가 병원에 가면 사람 취급하지 않을 것. 아빠가 옮아서 치료 약을 찾아주겠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어 성관계를 요구했다. 또 “용한 무당이 2세대 전에 끔찍이 사랑한 연인 관계였다고 하더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완강한 거부에도 A씨는 자해를 하며 위협하거나 힘으로 제압해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B씨의 자취방에 카메라를 설치해 사생활을 훔쳐보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딸의 휴대전화에 미리 설치한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행방을 찾기도 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B씨의 피해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B씨에게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통화 녹취록 등을 근거로 A씨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B씨는 재판 과정에서 탄원서와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으나, A씨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딸의 회유를 시도하는 정황을 고려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B씨의 입장을 진심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에게 성범죄 전과가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에 추가로 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했다. A씨 측은 2심에서 B씨가 모친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부인한 것을 들어 무죄를 주장했다. B씨는 이에 대해 A씨의 강요에 의한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놨고, 재판부는 B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재판부 역시 전원일치 의견으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아빠 무릎서 총격에 숨진 미얀마 7세 소녀, 국제사회 미얀마 군부 제재해야

    태국 방콕에서 현재 열리는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의 주제는 ’평화와 비폭력’이다. 미얀마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양곤대 학생은 최종 심사를 앞두고 “미얀마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고 있다. 우리 국민을 도와달라. 제발 살려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그는 “미얀마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거리로 나섰다”면서 “나는 미얀마 대표로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가 미얀마로 돌아간다면 어떤 보복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렇듯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묵숨을 걸고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미얀마 국민의 비폭력 시위에 군부가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사망자는 3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군부는 대랑학살극도 모자라 사망자 집계를 줄이겠다며 희생자의 시신을 탈취하는 만행도 서슴치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주말에는 가정집 내부로 몰려든 군경의 총탄에 7세 소녀가 목숨을 잃는 처참한 사태가 일어났다. 소녀는 무서움 때문에 아빠 무릎에 앉아있다 총탄세례를 받았다. 군부의 명령을 받은 미얀마 군경은 학살극을 벌이면서 동시에 시민의 재산을 닥치는대로 파괴하고 약탈하는 폭도화한지 오래다. 7세 소녀에 총탄을 퍼부은 미얀마 군부의 야만적 행위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단죄되어야 마땅하다. 이 사건은 또한 미얀마 군부가 주장하는 쿠데타의 당위성이 원천적으로 ‘이유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기도 하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압박에 소극적이었던 국제사회도 제재를 본격화할 명분은 이제 충분하다. 중국과 러시아인들 7세 소녀에 총격을 가하는 비인간적 집단인 미얀마 군부를 언제까지나 두둔하려는가. 미얀마 사태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한다. 토요일인 27일은 ‘미얀마군의 날’로 일요일인 28일까지 이틀동안에 걸친 전국적 국민 총궐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쿠데타 세력은 이미 그 누구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제사회의 미아 신세다. 미얀마 군부가 주말 평화적 시위에 어린아이조차 가리지 않는 조준사격을 또다시 가하면 제무덤을 파는 짓이다. 미얀마 군부는 역사의 응징을 피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응징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 “아빠, 너무 아파요”…군부에 살해된 미얀마 7세 소녀의 마지막 말

    “아빠, 너무 아파요”…군부에 살해된 미얀마 7세 소녀의 마지막 말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7세 소녀의 마지막 말이 공개돼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4시경 제2도시 만달레이의 한 주택가 집 안에서 7세 여아 킨 묘 치가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망한 킨 묘 치의 언니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주택가로 들어온 군경은 킨 묘 치의 집 문을 발로 차며 갑자기 들이닥쳤고,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어린 소녀 방향으로 총을 쐈다. 킨 묘 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료진의 노력에도 결국 숨을 거뒀다. 총상을 입은 지 불과 30분 만에 벌어진 비극인 동시에 군부의 총에 희생된 최연소 희생자가 된 순간이었다. 킨 묘 치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린 딸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아버지는 “딸이 ‘(고통을 참지) 못하겠어, 아빠. 너무 아파요’ 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24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반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18세 미만 사망자가 최소 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17명의 어린이가 임의로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금된 청소년의 수를 합치면 최소 488명에 이른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성명을 통해 “어린이들은 평화적 시위대를 향한 치명적인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특히 집에 있을 때 마저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더욱 무서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군부는 인간의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모든 상황에서 어린이의 안전을 보호해야 하며, 우리는 시위대에 이러한 공격을 증시 중단하라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각국 정부와 국제기관, NGO단체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부는 잔혹한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군부는 총에 맞아 숨진 시민들의 시신을 탈취한 뒤 사인을 조작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한 7세 소녀 킨 묘 치의 시신 역시 탈취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3일 기준 27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잠수교서 실종된 스물넷 해남 청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서울 잠수교서 실종된 스물넷 해남 청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아들아, 어디로 간거니. 너가 다시 올까 싶어 메모를 남긴다.”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수교에는 실종된 스물넷 청년 김성훈 씨를 찾는 가족들이 노란색 메모지 100여장에 쓴 육필 편지가 4~5m 간격으로 빼곡히 붙어있었다. 성훈 씨의 가족은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매일 이곳에 와서 하나하나 써 붙였다. 하지만 애끓는 가족의 외침은 끝내 닿지 못했다. 성훈 씨는 실종된지 17일만인 지난 24일 오전 11시 45분 동작대교 부근 한강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지난 12일 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소속 경관이 인근에 며칠째 정차돼 있던 성훈씨 소유의 흰색 그랜져 차량 안을 수색했다. 조수석 뒷자리에 버너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차량 내부는 물론 근처에 그는 없었다. 다만 차량에 있던 성훈씨의 휴대폰에서 지난 7일 오후 5시 48분쯤 녹화한 1분 5초짜리 셀프 촬영 영상이 발견됐다. 영상에서 성훈 씨는 “엄마 아빠 미안해.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 난 그냥 까미 옆에 갈게”라고 말했다. 까미는 성훈씨 가족이 15년간 키운 강아지의 이름이다. 가족은 김씨의 핸드폰에서 성훈씨 명의의 사업자등록증 사진, 휴대폰에 ‘김실장 형’으로 저장된 인물과 나눈 대화를 발견했다. 성훈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도 그였다. 성훈씨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현재 은행권 4곳에 총 4700만원의 빚이 있는데 너무 힘들다’고 댓글을 썼다.성훈 씨의 고향은 전남 해남이다. 그는 올해 1월까지 광주에서 마트를 돌며 식품을 납품하던 성실한 청년이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지난달 초 전남 해남에서 서울로 올라가 독립하겠다는 선언했다. 이후 어머니 신모(53)씨에게 ‘걱정하지 마. 엄마’, ‘평택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어’, ‘나중에 한번 집 갈게’라는 문자도 보냈다. 시신을 수습한 성훈씨의 누나는 커뮤니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훈이 데리고 해남으로 갑니다. 부모님께선 ‘우리 성훈이 우리 아들 배 많이 고팠을 거라고 맛있는 거 많이 많이 차려줘야한다’고, ‘어서가자 성훈아, 어서 가자’ 하시며 계속 우십니다. 마음이 찢어집니다. 마음이 찢어지는게 이런걸까요”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우리 막둥이 찾았어요”...잠수교 ‘노란 쪽지’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우리 막둥이 찾았어요”...잠수교 ‘노란 쪽지’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최근 아들을 애타게 찾는 ‘잠수교 노란 쪽지’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김성훈(25)씨의 시신이 한강에서 발견됐다. 실종된 지 17일 만이다. 25일 서초경찰서는 “한강순찰대에서 범위 넓혀가면서 수색을 하던 중 어제 오전 11시쯤 김씨의 시신이 동작대교 밑 한강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동작대교는 김씨가 차량을 세워둔 잠수교로부터 2㎞가량 떨어져 있다. 시신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검 없이 유족에게 인계돼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김씨의 누나는 김씨의 실종 관련글을 올렸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4일 오전 11시 40분쯤 아빠에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었다”며 “서울 가서 확인해 보니 우리 성훈이 얼마나 오래 있었던 건지 우리 막둥이 많이 상해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성훈이 데리고 해남으로 간다”며 “부모님께선 우리 아들 배 많이 고팠을 거라고 맛있는 거 많이 차려줘야 한다고 어서 가자 성훈아 하시며 계속 우신다. 마음이 찢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성훈이가 실종되고 난 후 제 가족처럼 같이 찾아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시며 또 저희가 혹여 흔들릴까 잘 잡아주시던 분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김씨는 잠수교에 차량을 세워두고 사라졌다. 차량을 장시간 방치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시민이 12일 경찰에 신고해 처음 수색에 돌입했다. 차량 뒷좌석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블랙박스는 잠수교 진입 이후로 끊긴 상태였다. 차량에 있던 휴대폰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1분짜리 동영상도 발견됐다. 소식을 듣고 해남에서 상경한 가족들은 잠수교 난간에 김씨를 찾는 ‘노란 포스트잇’ 붙이면서 김씨의 사연이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빠품 뛰어드는 일곱 살 소녀에 총 쏜 미얀마 군경, 시신 탈취 시도

    아빠품 뛰어드는 일곱 살 소녀에 총 쏜 미얀마 군경, 시신 탈취 시도

     “동생은 (갑작스러운 가택 수색에 놀라) 아빠 품에 뛰어들다 총에 맞았어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 주택가를 가가호호 뒤지던 경찰의 총격에 숨진 일곱살 소녀 낀 묘 칫의 언니 마이 뚜 수마야(25)는 영국 BBC에 동생이 변을 당한 상황을 설명하며 몸서리를 쳤다. 칫은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유혈 진압에 스러진 가장 나이 어린 희생자였다.  수마야는 집안에 무기나 시위대원을 숨겼는지 수색하던 경찰이 “문을 걷어차 열더니 들어와 집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아버지가 없다고 하자 경찰은 거짓말을 한다며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때 칫이 놀라 아버지에게 달려가 무릎에 앉았는데 경찰이 총을 쐈고, 그애가 맞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우 마웅 코 하신 바이는 지역사회 무슬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자신에게 “안되겠어요. 아빠, 너무 아파요”라고 말한 것이 유언이 됐다고 황망해 했다. 차가 있는 곳으로 딸을 옮겨 의료 치료를 받게 했는데 30분 뒤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19세 아들을 때린 뒤 체포했다고 했다.  군부는 무차별 진압에 희생된 이들의 시신을 탈취하는 만행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만달레이에서 군경에 희생된 이들의 장례를 지원해주는 시민단체는 지난 5일 이후 시신이 없는 채로 치른 장례가 네 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군경이 찬먀따지 구(區)곳곳에 쳐들어와 총격을 가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100명가량 다쳤다고 전했다. 21일 군경이 찬먀따지 구에서 진행되던 장례식에 난입, 부검해야 한다며 총격에 숨진 16세 소년의 시신을 탈취했다. 만달레이에서 찍힌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숨진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군경이 죄수 호송차에 싣는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칫의 가족도 군인들이 시신을 탈취하지 않을까 걱정해 미리 다른 곳에 시신을 옮겨놓았다. 수마야는 그날 밤 11시쯤 군인들이 다시 찾아와 집안을 뒤지더라고 미얀마 나우에 털어놓았다. 다행히 다음날 새벽 흰 천으로 시신을 감싼 채 가족과 친지 일부만 참석해 조용히 장례를 치를 수 있었고 소녀는 묘지에 묻혔다.  인권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같은 도시에서 15세 소년 믕 뚠 뚠 아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또 어린 소녀가 희생된 것이 “끔찍하다”며 미얀마 민주화 시위 과정에 20명의 어린이가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어린이들의 죽음은 집에서 당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도돼 특히 우려된다. 집에서는 위해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변을 당했다는 사실은 보안군이 사람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군부는 시위대원 164명이 숨졌다고 공식 집계하고 있으나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3일까지 적어도 27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군부는 23일 시위대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으나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만든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군 대변인은 쿠데타 반대 시위자들이 폭력과 방화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녀의 죽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CNN은 24일 미얀마 각지에서 시민들이 군부에 대한 저항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외출과 출근을 하지 않는 ‘침묵의 파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위대는 군부에 의해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자 가두 시위를 자제시키는 동시에 미얀마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회사 출근을 자제하고 상점을 폐쇄하라고 독려했다. 양곤에서 시작한 ‘침묵의 파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24일 만달레이, 미얀마 북부 카친주 밋치나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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