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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베트남] 며칠 새 부모를 잃고…코로나19 고아들의 숨은 아픔

    [여기는 베트남] 며칠 새 부모를 잃고…코로나19 고아들의 숨은 아픔

    베트남 호찌민에 사는 13살 소녀 누는 사흘 사이에 엄마, 아빠와 할아버지를 모두 떠나보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연한 호찌민에서 사망자가 늘면서 발생하는 비극의 단편이다. 지난 6일 새 학년 개학 날, 으레 이날은 새 옷, 새 책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느라 설레는 날이겠지만, 올해 개학 날은 예년과 달랐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누와 남동생(7)은 동나이에 있는 할머니 댁에 머물며 온라인 개학을 맞았다. 몇 달 전만 해도 호찌민 8군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행복한 삶을 누렸던 누에게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는 무척 낯설기만 하다. 누의 엄마는 지난 7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도 확진 판정을 받아 구급차에 실려 갔는데, 당일 밤 아빠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다. 그로부터 6시간 뒤 엄마도 숨졌고, 사흘 뒤에는 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단 사흘 사이 엄마, 아빠와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면서 누와 남동생은 고아로 남겨졌다. 누의 할머니는 "손자들의 정신 상태가 무척 염려스럽다"면서 "어린 손자는 부모의 죽음을 제대로 인지 못하며 갑자기 엄마를 찾으면서 울부짖는다"고 전했다. 심지어 음식 섭취도 거부하는데,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손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전했다. 누는 방안에 틀어박혀 가끔 고함을 질러 댄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은 어린 마음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호찌민에 사는 탄(11)과 하오(18)도 한 달 전 아빠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아이들은 재가 되어 돌아온 아빠의 모습에 온몸을 떨며 하염없이 울었다. 아이들의 아빠는 호찌민 12군 공무원으로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참여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열흘간 치료를 받다 숨졌다. 아이들은 매일 아빠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흐느끼고 있다. 호찌민 8군에 거주하는 9살 소년은 최근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 아빠는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고, 확진 판정을 받은 노모를 돌보느라 9살 소년은 병원 의료진들이 번갈아 가며 돌보고 있다. 또 다른 7살 여아는 부모를 잃고 조부모와 살았는데,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할아버지도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결국 아이는 먼 친척 집에 맡겨졌는데, 갑작스러운 주변 환경의 변화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7일 15시 기준, 베트남 전역의 누적 사망자는 1만 6637명, 누적 확진자는 66만7650명에 달한다.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호찌민에서는 1500여 명의 아이들이 코로나19로 부모를 잃었다. 호찌민의 코로나19 방역 담당 병원 의료진들은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된 아이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된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심리학자 탄씨는 "갑자기 사랑하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큰 고통과 슬픔을 견디면서 깊은 심리적 위기를 겪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닥친 사랑하는 부모와의 이별은 어린아이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겹고, 일부 아이들은 무력감을 느끼는 반면 일부 아이들은 죄책감, 괴로움, 고립감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모든 관심이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싸움에 집중된 사이 이 기간 발생한 고아들은 또 다른 '숨겨진 팬데믹'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심리 치료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 [월드피플+] 아빠 시신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기적의 아기’ 첫 등교

    [월드피플+] 아빠 시신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기적의 아기’ 첫 등교

    죽은 아버지 시신에서 추출한 정자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어느덧 학교에 갈 나이가 됐다. 14일 CBS뉴욕은 죽은 아버지 정자를 이용, 인공수정 방식으로 태어난 아기가 자라 첫 등교를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등굣길은 죽은 아버지의 동료들이 호위했다. 지난 13일은 안젤리나 리우(4)에게 매우 의미있는 날이었다. 난생 처음 학교에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태어나기 한참 전에 아버지를 여읜 탓에 리우는 어머니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다소 쓸쓸할 뻔했던 등교 첫날은 그러나 단체로 호위에 나선 아버지의 동료들 덕에 풍성해졌다. 뉴욕경찰(NYPD)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리우의 아버지를 대신해 동료 경찰관들이 리우의 첫 등굣길을 호위했다고 밝혔다.뉴욕경찰(NYPD)이었던 리우의 아버지 웬지엔 리우(32)는 근무 중 예기치 못한 참극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12월 뉴욕 브루클리 지역을 순찰하다 괴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함께 순찰차에 타고 있던 동료도 목숨을 잃었다. 사망 당시 리우의 아버지는 결혼 3개월차 새신랑이었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신혼의 단꿈이 깨진 후, 아내 페이샤 리우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내 심장과도 같은 사람이었다. 내 영웅이었다”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경찰관 두 명이 한꺼번에 순직한 사건에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슬퍼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순직 경찰관들을 애도하고 신혼기간 남편을 잃은 페이샤 리우를 직접 위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뜻밖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페이샤 리우가 숨진 남편의 정자로 출산했다는 소식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의 시신에서 정자를 추출해 보존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후 24시간 이내까지는 정자를 얻을 수 있다. 남편 사망 2년 후, 보관하고 있던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을 시작한 그녀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2017년 죽은 남편의 얼굴이 보이는 딸을 얻었다. 그게 바로 막 학교에 입학한 안젤리나 리우다.이후 뉴욕경찰은 리우를 ‘기적의 아기’라 부르며 때마다 들여다보고 보살폈다. 지난 7월 4번째 생일 때도, 며칠 전 첫 등굣날에도 마찬가지였다. 등교 첫날이었던 13일 한데 모인 12명의 경찰관은 죽은 동료를 대신해 리우의 입학을 축하했다. 한편 뉴욕시는 4세 미취학 아동 무상교육 프로그램 ‘프리 킨더가튼’(Pre-Kindergaten, Pre-K)을 2017년부터 3세 유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했다. 이번 9월 가을학기부터는 시 전역 32개 학군 총 4만 명의 3세 유아에게 혜택을 주며 워싱턴에 이어 미국에서 3세 유아 무상보육을 책임지는 두 번째 도시가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거주 학군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6시간 30분 종일 교육으로 진행되며 아침과 점심이 무상 급식으로 제공된다. 예산은 뉴욕시와 뉴욕주, 연방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 [길섶에서] e추석/오일만 논설위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들 고민들이다. 당장 성묘부터 차례상, 벌초까지 모든 게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약이 많아진 탓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휴대전화나 인터넷 접속을 통해 온라인 성묘가 가능해졌다. 아쉬운 대로 조상님을 인터넷상의 추모공간으로 모실 수 있다. 추모 사진을 등록하고 밥, 탕, 전 등 다양한 차례상도 가상공간에서 꾸밀 수 있다. 추모 문구와 음성메시지, 영상 등록까지 가능하니 잊힌 추억을 끄집어낼 수 있다. 덤으로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도 가능하다. 차례상 음식도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 주문하는 업체도 호황이다. 맞벌이 부부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부부, 기러기 아빠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벌초 역시 접촉 최소화 원칙 탓에 언택트 명절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는 추세다. 벌초 대행 모바일 앱까지 갖춘 전문업체도 등장했다고 한다. 벌초 후 깔끔해진 묘 사진을 전송하는 서비스는 기본이다. 고향 방문은 물론 국내 여행도 포기한 ‘집콕족’을 위해 온라인 가상현실(VR) 여행도 있다고 한다. 국내 명소는 물론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해외 유명 도시도 마음껏 가능하다. 안타깝지만 설상가상으로 덮친 코로나 사태가 빚어낸 신(新)추석풍속도다.
  • ‘쓰레기 속 아이 방임’ 85%가 집유… “그래도 엄마 아빠랑 살고 싶어요”

    ‘쓰레기 속 아이 방임’ 85%가 집유… “그래도 엄마 아빠랑 살고 싶어요”

    피해자 총 36명 중 29명 10세 미만 27명 중 실형 4명… 양육 감안한 듯 A씨는 남편과 이혼한 후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돌보다가 극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졌다. 청소할 의지마저 잃어버린 A씨는 2017년 3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일곱 살, 여덟 살 남매를 먹다 남은 음식, 비닐봉지와 상자, 각종 옷가지 등 생활쓰레기로 가득한 집 안에 방치했다. 남매가 지냈던 집에서는 5t 분량의 쓰레기가 발견됐다. 둘째 아이는 충치가 생기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해 6월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사건 판결문에는 가족을 선택할 권한이 없는 어린 피해자들이 쓰레기집에서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2018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3년간 ‘쓰레기’와 ‘아동’을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사건 확정 판결문 21건을 분석해 보니 피해 아동은 총 36명이었다. 나이를 알 수 없는 4명을 제외한 32명 가운데 29명(90.6%)은 10세 미만이었다. 이 중 5명은 생후 12개월 이내의 영아였고 2명은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이었다.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인 피해 아동들은 사회복지망에 발견되기 전까지 쓰레기집을 세상의 전부로 알고 살았다. 그럼에도 4명의 피해자는 학대 행위자인 “엄마, 아빠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같이 살고 싶다”고 판사 앞에서 진술했다. 방임 등 학대 행위자는 27명으로 모두 피해 아동의 친부모였다. 4명을 제외한 23명(85.1%)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실형을 선고받은 4명 중 2명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함께 받아 피해 아동을 죽게 만든 혐의가 인정됐다. 다섯 가정에서는 아이를 제대로 돌볼 여력이 없던 부모가 반려 동물까지 키워 아이가 쓰레기뿐만 아니라 동물 배설물에도 노출됐다. 그러나 방임 등에 대한 사법부의 처벌은 무겁지 않은 편이다. 아동을 방임할 경우 아동복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규정돼 있으나, 양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감안하면 부모에 대한 엄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재판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아이를 쓰레기집에 내버려 뒀다는 이유만으로 실형을 산 부모는 2명이다. 재판부는 이들이 아이를 성실히 양육하거나 환경을 개선할 의지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삼남매의 친모인 B씨에 대한 판결문에서 “지적·신체적·경제적 능력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공적 개입과 원조를 계속해서 받는데도 개선 노력이 없었다”면서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지적장애를 가진 열여섯 살 딸을 바퀴벌레와 개 배설물이 가득한 집에 방치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친모에 대한 판단도 비슷했다. 21건의 사건 가운데 16건은 한 부모 가정에서 발생했다. 아이의 보호자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쓰레기집에 아이가 방치되거나 이혼과 혼외 출산, 배우자와의 사별 등으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단독] 못 버리고, 안 치우는 ‘학대 엄마’… 쓰레기집이 숨 막혀요

    [단독] 못 버리고, 안 치우는 ‘학대 엄마’… 쓰레기집이 숨 막혀요

    쓰레기가 가득한 비위생적인 환경에 아이를 두는 것이 아동학대라는 인식이 생긴 지는 7년이 채 되지 않았다. 2014년 남편과 내연남을 살해한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가 여덟 살 아들을 두 달 동안 쓰레기집에 방치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쓰레기 방임’이 공론화됐다. 당시 경찰은 피의자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가 거센 비난에 휩싸이자 부랴부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유년기의 대부분을 쓰레기와 함께 살아온 아이들은 더러운 환경에 특별히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친구가 생기고 학교에 가면서 집 밖에서 인간관계를 맺기 시작할 무렵에야 ‘우리 집은 다른 집과 다르다’라고 인지하기 시작한다. 악취와 쓰레기로 인한 피부 및 호흡기질환 등 신체적 질병도 문제지만 마음의 상처는 더 깊다. 쓰레기집에서 살아온 여덟 살 동갑내기 민영이(가명)와 준석이(가명)의 시선을 통해 쓰레기집이 아이들이게 미치는 영향을 짚어봤다.■친구 초대하고픈 8살 민영이 다른 집도 다 이런 줄 알았는데, 친구네는 딴판이었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장난감이랑 엄마·아빠의 옷, 비닐, 바구니가 천장까지 쌓여 있는 모습이 제일 먼저 보여요. 맨 위에 있는 곰 인형은 여섯 살 때 엄마가 주워 온 인형이고요, 중간에 튀어나온 상자는 5개월 전에 먹은 피자 상자예요. 전남에 있는 우리 집은 주방, 거실, 화장실이 있고 방이 2개예요. 그렇지만 엄마, 아빠, 저 세 식구가 간신히 누울 수 있는 거실 공간이랑 화장실만 오갈 수 있답니다. 다른 방은 물건으로 꽉 차서 들어가기도 어려워요. 겨울에는 거실에 전기 매트를 깔아 놓는데, 엄마가 주워 온 옷이랑 가방이랑 책이랑 그릇이 주위를 둘러싸요. 매트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배 같아요. 다섯 살 때는 뛰어노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방이 물건으로 꽉 차서 들어갈 수 없는데도 이리저리 공간을 찾아서 숨바꼭질하고 놀았어요. 하루는 미로 같은 우리 집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엄마가 쌓아 놓은 쓰레기성에 부딪혔는데, 꼭대기에서 장난감 자동차가 뚝 떨어져서 다칠 뻔했어요. 우리 엄마는 베트남에서 왔어요. 엄마는 자꾸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헌 옷, 냄비, 프라이팬 같은 걸 주워 와요. 엄마는 “다 쓸 수 있는 물건”이라지만 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더 어렸을 때도 그랬어요. 엄마가 고물상을 하시는 아저씨, 아주머니한테 제 장난감이랑 옷을 받아오곤 했는데, 그때쯤부터 점점 물건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아빠가 아무리 엄마에게 “그만 가져와라. 이건 다 버리자”고 말해도 엄마는 달라지지 않았어요. 냉장고에는 너무 오래돼서 먹을 수 없는 계란이랑 나물 반찬도 잔뜩 있어요. 엄마는 무언가 버리는 것을 항상 아까워하거든요. 저희를 돌봐 주시는 지역 다문화지원센터 선생님은 우리 집을 보시고 깜짝 놀라셨어요. 얼마 후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란 곳에서도 선생님들이 오셨어요. 선생님들은 엄마에게 “이런 환경은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저는 물건이 너무 많아서 더 뛰어다니지 못하는 거랑 가끔 위에서 옷이나 장난감이 툭툭 떨어지는 것 말고는 우리 집이 불편하거나 이상하진 않았는데 말이에요. 엄마는 학대인 줄은 몰랐지만, 저에게 위험한 환경인 것은 알고 있었대요. 선생님들이 엄마에게 집을 청소하자고 설득했어요. 엄마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 집을 보여 주는 게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거절했어요. 그래도 저를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거라는 선생님들 말을 듣고 청소를 허락했어요. 청소를 하고 나니 저희 집에 있던 물건이 10분의1로 줄었어요. 아빠도 깨끗해진 집을 보고 계속 크게 웃었어요.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집을 청소한 날이 벌써 3년 전이에요. 저는 이제 여덟 살이고 초등학교에 다녀요. 학교에서 친구들도 생겼어요. 저는 그동안 유치원에 다니지 않고 엄마랑만 지냈기 때문에 새로 사귄 친구들이 너무 좋아요. 저번에는 같은 반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옷이랑 장난감이랑 다른 물건들이 꼭대기까지 쌓여 있지도 않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많았어요. 우리 집보다 친구 집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친구가 저희 집에도 놀러 오고 싶다고 했는데 오지 말라고 했어요. 엄마가 3년 전 대청소 이후 하나둘 가져온 물건으로 집이 다시 꽉 찼거든요. 집에 친구들이 와도 같이 놀 공간이 없어요. 왠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냥 좋은 우리 집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부끄러워요. 집 얘기만 나오면 괜히 친구들 앞에서 목소리가 작아져요. 우리 집도 깨끗해져서 친구를 초대해 같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개 배설물과 사는 8살 준석이 쓰레기집에 우릴 두고 갔어도, 나는 엄마가 좋아요 저는 경기 고양시에 살아요. 3개월 동안 한 살 많은 누나랑 강아지 코코랑 셋이 지냈어요. 아빠는 3년 전 엄마한테 크게 소리를 지르고 집을 나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아빠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이혼하자”였는데, 엄마는 그 말이 충격적이었나 봐요. 아빠가 돌아오지 않으니까 엄마도 집을 계속 비웠어요. 엄마는 아빠 없이 저랑 누나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대요.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도 했어요. 저랑 누나는 괜찮았어요.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낳았던 큰누나와 형들이 저희 집에 와서 종종 밥도 챙겨 주고 놀아 줬거든요. 그런데 큰누나랑 형들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잘 찾아오지 않았어요. 집에는 금방 쓰레기가 늘어났어요.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별로 없어요. 집에 있던 반찬이랑 김치랑 밥은 이미 다 상했고요, 설거지도 오랫동안 안 해서 그릇도, 냄비도 쓸 수 있는 게 없어요. 냄새도 많이 났어요. 화장실 변기는 물이 내려가지 않는데, 누나랑 저는 그대로 계속 사용했어요. 방 안 여기저기에 코코의 배설물도 있어요. 어떻게 치우는 건지 몰라서 그냥 뒀어요. 어차피 다른 쓰레기랑 옷들이 바닥에 가득 쌓여 있어서 치워도 별 소용이 없었을 것 같아요. 엄마도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어요. 엄마가 집을 계속 치웠었는데 어느 날부터 힘들다면서 청소하지 않았어요. 그게 언제쯤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엄마는 돈을 벌러 간다고 나가서 잘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가끔 집에 오면 “금방 온다”고 하면서 돈을 주고 다시 나갔어요. 3개월쯤 지났나? 경찰 아저씨들이 우리 집 문을 막 두드렸어요. 그리고 엄마를 잡아갔어요. 엄마가 저랑 누나를 학대했대요. 엄마가 집을 청소하지 않고, 쓰레기집에 저랑 누나만 두고 돌아오지 않았던 게 나쁜 짓이래요. 그래도 저는 엄마가 좋아요. 판사님에게 우리 엄마랑 꼭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어요. 앞으로는 깨끗한 집에서 엄마랑 누나·형들이랑 다 같이 모여 살고 싶어요. 코코도요.
  • 친 딸 200회 성폭행에 낙태까지 시킨 ‘악마 아빠’…징역 30년

    친 딸 200회 성폭행에 낙태까지 시킨 ‘악마 아빠’…징역 30년

    징역 30년형 선고, 전자발찌는 기각 10대인 딸 두 명을 200차례 넘게 성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임신·낙태까지 시킨 40대 아빠에게 징역 30년형이 선고됐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16일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장찬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48)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또 출소 후 5년간 보호관찰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2007년 부인과 이혼해 혼자 두 딸을 키워온 A씨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두 딸을 200차례 넘게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주로 작은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딸이 반항하면 “네 언니까지 부르겠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작은딸이 임신하자, 강제로 낙태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악마 아빠’…두 딸 명의로 대출까지 받았다 A씨는 두 딸 명의로 대출까지 받았으며, 수감 중에도 큰딸에게 ‘임대 보증금 대출금 250만원을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두 딸은 법원에 “아버지가 자신들한테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딸 들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에 대한 엄벌과 함께 접근 금지 명령까지 요구했다. A씨 변호사는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일주일에 3회 이상 투석이 필요한 만큼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잘못했다”며 눈물을 보였지만 법원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피고인은 오히려 피해자들을 성적 욕구 수단으로 사용했다”며 “피고인의 반인륜적 범죄로 피해자 중 한 명은 어린 나이에 임신과 낙태까지 하는 일반적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불특정 다수에게 다시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작다”며 검찰이 구형 공판에서 요청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청구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 판결문에 드러난 ‘쓰레기집’을 세상의 전부로 알아온 아이들

    판결문에 드러난 ‘쓰레기집’을 세상의 전부로 알아온 아이들

    피해아동 36명 중 29명이 10세 미만85%는 집행유예…양육 감안한 듯A씨는 남편과 이혼한 후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돌보다가 극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졌다. 청소할 의지마저 잃어버린 A씨는 2017년 3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일곱 살, 여덟 살 남매를 먹다 남은 음식, 비닐봉지와 상자, 각종 옷가지 등 생활쓰레기로 가득한 집 안에 방치했다. 남매가 지냈던 집에서는 5t 분량의 쓰레기가 발견됐다. 둘째 아이는 충치가 생기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해 6월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사건 판결문에는 가족을 선택할 권한이 없는 어린 피해자들이 쓰레기집에서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2018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3년간 ‘쓰레기’와 ‘아동’을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사건 확정 판결문 21건을 분석해 보니 피해 아동은 총 36명이었다. 나이를 알 수 없는 4명을 제외한 32명 가운데 29명(90.6%)은 10세 미만이었다. 이 중 5명은 생후 12개월 이내의 영아였고 2명은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이었다.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인 피해 아동들은 사회복지망에 발견되기 전까지 쓰레기집을 세상의 전부로 알고 살았다. 그럼에도 4명의 피해자는 학대 행위자인 “엄마, 아빠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같이 살고 싶다”고 판사 앞에서 진술했다. 방임 등 학대 행위자는 27명으로 모두 피해 아동의 친부모였다. 4명을 제외한 23명(85.1%)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실형을 선고받은 4명 중 2명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함께 받아 피해 아동을 죽게 만든 혐의가 인정됐다. 다섯 가정에서는 아이를 제대로 돌볼 여력이 없던 부모가 반려 동물까지 키워 아이가 쓰레기뿐만 아니라 동물 배설물에도 노출됐다. 그러나 방임 등에 대한 사법부의 처벌은 무겁지 않은 편이다. 아동을 방임할 경우 아동복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규정돼 있으나, 양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감안하면 부모에 대한 엄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재판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아이를 쓰레기집에 내버려 뒀다는 이유만으로 실형을 산 부모는 2명이다. 재판부는 이들이 아이를 성실히 양육하거나 환경을 개선할 의지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삼남매의 친모인 B씨에 대한 판결문에서 “지적·신체적·경제적 능력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공적 개입과 원조를 계속해서 받는데도 개선 노력이 없었다”면서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지적장애를 가진 열여섯 살 딸을 바퀴벌레와 개 배설물이 가득한 집에 방치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친모에 대한 판단도 비슷했다. 21건의 사건 가운데 16건은 한 부모 가정에서 발생했다. 아이의 보호자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쓰레기집에 아이가 방치되거나 이혼과 혼외 출산, 배우자와의 사별 등으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못 버리고 안 치우는 우리집…아이는 ‘쓰레기집’에 상처받았다

    못 버리고 안 치우는 우리집…아이는 ‘쓰레기집’에 상처받았다

    물건 버리지 못 하는 엄마쓰레기집에 두고 돈 벌러 나가아동을 쓰레기집에 두는 것도 학대쓰레기가 가득한 비위생적인 환경에 아이를 두는 것이 아동학대라는 인식이 생긴 지는 7년이 채 되지 않았다. 2014년 남편과 내연남을 살해한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가 여덟 살 아들을 두 달 동안 쓰레기집에 방치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쓰레기 방임’이 공론화됐다. 당시 경찰은 피의자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가 거센 비난에 휩싸이자 부랴부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유년기의 대부분을 쓰레기와 함께 살아온 아이들은 더러운 환경에 특별히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친구가 생기고 학교에 가면서 집 밖에서 인간관계를 맺기 시작할 무렵에야 ‘우리 집은 다른 집과 다르다’라고 인지하기 시작한다. 악취와 쓰레기로 인한 피부 및 호흡기질환 등 신체적 질병도 문제지만 마음의 상처는 더 깊다. 쓰레기집에서 살아온 여덟 살 동갑내기 민영이(가명)와 준석이(가명)의 시선을 통해 쓰레기집이 아이들이게 미치는 영향을 짚어봤다.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은 민영이 아침에 눈을 뜨면 장난감이랑 엄마·아빠의 옷, 비닐, 바구니가 천장까지 쌓여 있는 모습이 제일 먼저 보여요. 맨 위에 있는 곰 인형은 여섯 살 때 엄마가 주워 온 인형이고요, 중간에 튀어나온 상자는 5개월 전에 먹은 피자 상자예요. 전남에 있는 우리 집은 주방, 거실, 화장실이 있고 방이 2개예요. 그렇지만 엄마, 아빠, 저 세 식구가 간신히 누울 수 있는 거실 공간이랑 화장실만 오갈 수 있답니다. 다른 방은 물건으로 꽉 차서 들어가기도 어려워요. 겨울에는 거실에 전기 매트를 깔아 놓는데, 엄마가 주워 온 옷이랑 가방이랑 책이랑 그릇이 주위를 둘러싸요. 매트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배 같아요. 다섯 살 때는 뛰어노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방이 물건으로 꽉 차서 들어갈 수 없는데도 이리저리 공간을 찾아서 숨바꼭질하고 놀았어요. 하루는 미로 같은 우리 집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엄마가 쌓아 놓은 쓰레기성에 부딪혔는데, 꼭대기에서 장난감 자동차가 뚝 떨어져서 다칠 뻔했어요. 우리 엄마는 베트남에서 왔어요. 엄마는 자꾸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헌 옷, 냄비, 프라이팬 같은 걸 주워 와요. 엄마는 “다 쓸 수 있는 물건”이라지만 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더 어렸을 때도 그랬어요. 엄마가 고물상을 하시는 아저씨, 아주머니한테 제 장난감이랑 옷을 받아오곤 했는데, 그때쯤부터 점점 물건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아빠가 아무리 엄마에게 “그만 가져와라. 이건 다 버리자”고 말해도 엄마는 달라지지 않았어요. 냉장고에는 너무 오래돼서 먹을 수 없는 계란이랑 나물 반찬도 잔뜩 있어요. 엄마는 무언가 버리는 것을 항상 아까워하거든요. 저희를 돌봐 주시는 지역 다문화지원센터 선생님은 우리 집을 보시고 깜짝 놀라셨어요. 얼마 후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란 곳에서도 선생님들이 오셨어요. 선생님들은 엄마에게 “이런 환경은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저는 물건이 너무 많아서 더 뛰어다니지 못하는 거랑 가끔 위에서 옷이나 장난감이 툭툭 떨어지는 것 말고는 우리 집이 불편하거나 이상하진 않았는데 말이에요. 엄마는 학대인 줄은 몰랐지만, 저에게 위험한 환경인 것은 알고 있었대요. 선생님들이 엄마에게 집을 청소하자고 설득했어요. 엄마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 집을 보여 주는 게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거절했어요. 그래도 저를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거라는 선생님들 말을 듣고 청소를 허락했어요. 청소를 하고 나니 저희 집에 있던 물건이 10분의1로 줄었어요. 아빠도 깨끗해진 집을 보고 계속 크게 웃었어요.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집을 청소한 날이 벌써 3년 전이에요. 저는 이제 여덟 살이고 초등학교에 다녀요. 학교에서 친구들도 생겼어요. 저는 그동안 유치원에 다니지 않고 엄마랑만 지냈기 때문에 새로 사귄 친구들이 너무 좋아요. 저번에는 같은 반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옷이랑 장난감이랑 다른 물건들이 꼭대기까지 쌓여 있지도 않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많았어요. 우리 집보다 친구 집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친구가 저희 집에도 놀러 오고 싶다고 했는데 오지 말라고 했어요. 엄마가 3년 전 대청소 이후 하나둘 가져온 물건으로 집이 다시 꽉 찼거든요. 집에 친구들이 와도 같이 놀 공간이 없어요. 왠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냥 좋은 우리 집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부끄러워요. 집 얘기만 나오면 괜히 친구들 앞에서 목소리가 작아져요. 우리 집도 깨끗해져서 친구를 초대해 같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상한 음식, 개 배설물 속에서 살아온 준석이 저는 경기 고양시에 살아요. 3개월 동안 한 살 많은 누나랑 강아지 코코랑 셋이 지냈어요. 아빠는 3년 전 엄마한테 크게 소리를 지르고 집을 나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아빠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이혼하자”였는데, 엄마는 그 말이 충격적이었나 봐요. 아빠가 돌아오지 않으니까 엄마도 집을 계속 비웠어요. 엄마는 아빠 없이 저랑 누나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대요.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도 했어요. 저랑 누나는 괜찮았어요.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낳았던 큰누나와 형들이 저희 집에 와서 종종 밥도 챙겨 주고 놀아 줬거든요. 그런데 큰누나랑 형들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잘 찾아오지 않았어요. 집에는 금방 쓰레기가 늘어났어요.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별로 없어요. 집에 있던 반찬이랑 김치랑 밥은 이미 다 상했고요, 설거지도 오랫동안 안 해서 그릇도, 냄비도 쓸 수 있는 게 없어요. 냄새도 많이 났어요. 화장실 변기는 물이 내려가지 않는데, 누나랑 저는 그대로 계속 사용했어요. 방 안 여기저기에 코코의 배설물도 있어요. 어떻게 치우는 건지 몰라서 그냥 뒀어요. 어차피 다른 쓰레기랑 옷들이 바닥에 가득 쌓여 있어서 치워도 별 소용이 없었을 것 같아요. 엄마도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어요. 엄마가 집을 계속 치웠었는데 어느 날부터 힘들다면서 청소하지 않았어요. 그게 언제쯤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엄마는 돈을 벌러 간다고 나가서 잘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가끔 집에 오면 “금방 온다”고 하면서 돈을 주고 다시 나갔어요. 3개월쯤 지났나? 경찰 아저씨들이 우리 집 문을 막 두드렸어요. 그리고 엄마를 잡아갔어요. 엄마가 저랑 누나를 학대했대요. 엄마가 집을 청소하지 않고, 쓰레기집에 저랑 누나만 두고 돌아오지 않았던 게 나쁜 짓이래요. 그래도 저는 엄마가 좋아요. 판사님에게 우리 엄마랑 꼭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어요. 앞으로는 깨끗한 집에서 엄마랑 누나·형들이랑 다 같이 모여 살고 싶어요. 코코도요.
  • 미군 아빠는 테러로 떠났지만… 새 생명은 美 품에 안겼다

    미군 아빠는 테러로 떠났지만… 새 생명은 美 품에 안겼다

    “몇 주간의 깊은 슬픔 뒤 즐거운 시간을 맞았습니다. 레비는 우리의 밝은 빛이에요.”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13명의 미군 중 라일 매컬럼(20)의 딸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태어났다. 외할머니는 페이스북에 아기의 이름이 레비 라일 로즈 매컬럼이라며 이렇게 썼다. 또 “레비는 새벽 2시 18분에 큰 소리로 세상에 나왔다”며 “레비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아이다. 우리는 무한한 축복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세상을 떠난 매컬럼을 떠올리는 듯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도 썼다. 수천명의 네티즌이 아이의 미래를 축복했고, 미 언론들은 딸 출생 소식을 보도하며 해병대로서 임무를 다하다 사망한 매컬럼의 명복을 다시금 빌었다. 와이오밍주에서 2019년 고교를 졸업한 매컬럼은 18세에 해병대에 입대했고, 지난 5월 결혼했다. 그가 사망했을 때 부인이 임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기부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지난달부터 레비의 학자금으로 5000달러(약 586만원)를 모아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이날까지 67만 달러(약 7억 8500만원) 이상이 모여 목표액의 130배가 넘었다. 폭스뉴스는 여러 온라인 모금을 합쳐서 90만 달러(약 10억 5000만원)가 모였다고 전했다. 매컬럼의 시신은 지난 10일 그의 고향인 와이오밍주 잭슨에 도착했고, 많은 주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맞이했다. 와이오밍주가 지역구인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아이는 아빠를 모를 테지만 아빠가 미국의 영웅이었다는 것은 항상 알 것”이라며 “매컬럼은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매컬럼의 가족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결정에 비판적이라고 뉴욕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매컬럼의 여동생인 로이스는 “이것(아프간 철군)은 일어날 필요가 없었다. 고통받고 고문을 받을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그(바이든)의 무능력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 카불 자폭테러 희생 병사의 딸 무사 출생…아빠 이름 물려받아

    카불 자폭테러 희생 병사의 딸 무사 출생…아빠 이름 물려받아

    카불 자살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미국 해병대원의 유복자가 무사히 세상에 나왔다. 14일 뉴욕포스트는 ISIS-K의 자폭테러로 숨진 라일리 매콜럼(20) 일병의 아내가 딸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고 매콜럼 일병의 아내 지엔나 크레이튼은 13일 새벽 2시쯤 캘리포니아 캠프 펜들턴 미 해병대 기지 군 병원에서 체중 3.68㎏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남편 매콜럼 일병이 자폭테러로 순직한 지 18일 만이다. 크레이튼은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 내 사랑스러운 아가. 온 마음으로 널 사랑한다”며 딸의 탄생을 알렸다. 아기는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았다. 크레이튼은 죽은 남편 이름을 따 딸의 이름을 레비 ‘라일리’ 로즈 매콜럼이라 지었다. 아버지 얼굴 한 번 못본 채 살아갈 딸이지만 아버지의 존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 크레이튼은 딸에게 바치는 시에서 “아버지는 널 항상 지켜보고 계신다. 아버지는 널 너무나도 사랑한다. 언제든 네 옆에 있는 아버지의 존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사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는 아버지의 얼굴이 새겨진 인형 옆에서 새근새근 잠에 빠져들었다.고 매콜럼 일병은 지난달 26일 ISIS-K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벌인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 중 한 명이다. 2019년 와이오밍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2월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아내가 임신한 상황에서 미군 철수 작전이 개시되면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전출됐는데, 이번 임무가 매콜럼 일병에게는 첫 해외 파병이었다. 10월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던 예비아빠 매콜럼 일병은 그러나 아내의 출산 예정일을 3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테러 당시 매콜럼 일병은 공항 검문소를 관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매콜럼 일병과, 아버지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자라날 아기 생각에 유가족 가슴은 미어진다. 매콜럼의 어머니 캐시는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을 죽게 만든 무책임하고 치매에 걸린 쓰레기”라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매콜럼의 누나 로이스는 지난달 29일 카불 테러로 사망한 미군 병사 유해 13구가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직접 운구 행렬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이 매콜럼 일병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계를 확인했다고도 주장했다.철군 과정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으로 미군 13명이 목숨을 잃자 현지에서는 이와 같은 비판 여론과 철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다. 13일 철군 완료 후 처음으로 열린 관련 청문회에서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사이에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화상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블링컨 장관은 ‘섣부른 철군’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로부터) 철군 시한을 넘겨받았다”고 반박했다. ‘철군은 항복한 것과 같다’, ‘철군 때문에 아프간이 탈레반에 넘어갔다’ 등의 질타에 대해선 “(단순히 인수인계받은 철군이었더라도) 미군이 아프간에 더 오래 주둔한다고 아프간 정부군이 자립할 수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용기·위로 책에 있죠…‘마음 방역’ 토닥토닥

    용기·위로 책에 있죠…‘마음 방역’ 토닥토닥

    코로나19가 네 학기째 이어지면서 어린이들의 움츠러든 어깨를 토닥일 ‘마음 방역’이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인 9월을 맞아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사서들로부터 어린이들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받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 고학년 어린이들이 겪는 갈등과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책 11권을 소개한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학교생활도, 친구 사귀기도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진다. ‘나랑 밥 먹을 사람’(신순재 지음, 책읽는곰 펴냄)은 밥을 늦게 먹는 탓에 점심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놀지 못하는 단이를 통해 낯선 학교생활을 ‘나만의 방법’으로 적응해 나가는 법을 보여 준다. 한초롱 강남도서관 사서는 “교우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용기 있게 먼저 다가가면 우정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최희라 용산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럭키벌레 나가신다’(신채연 지음, 밝은미래 펴냄)는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진짜 친구’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럭키벌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짝꿍이 된 오봉이와 미노의 유쾌한 대소동의 이면에, 곱슬머리와 까만 피부 탓에 늘 혼자였던 미노에게 오봉이가 마음을 여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걱정을 한가득 품에 안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걱정 세탁소’(홍민정 지음, 좋은책어린이 펴냄)를 권한다. 주인공 재은이는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세탁한 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진다”는 ‘걱정 세탁소’를 찾아간다. 1시간 버튼을 눌러 잠시 걱정을 잊지만, 걱정은 이내 다시 돌아온다. 허지영 영등포평생학습관 사서는 “걱정하는 마음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준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오명희 서대문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걱정은 걱정 말아요’(톰 퍼시벌 지음, 장우봉 옮김, 두레아이들 펴냄)는 걱정을 마주하는 용기와 지혜를 알려준다. 한시도 떠나지 않고 붙어다니는 ‘걱정’이라는 녀석을 걱정하던 주인공 루비가 자신과 똑같이 ‘걱정’을 달고 있는 아이를 만나는 이야기다. 김선영 강서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김수경 지음, 달그림 펴냄)은 모두가 외롭고 예민한 시기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야기는 매끈매끈한 토마토만 사는 나라에 삐죽삐죽 가시가 돋친 선인장이 유학을 와 겪는 외로움에서 출발한다. 김 사서는 “우리 모두 개성이 강한 존재지만 조금만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다면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는 보다 복잡하고 내밀한 고민을 어루만져 줄 책이 필요하다. ‘달리다 보니 결승선’(데비 월드먼 지음, 김호정 옮김, 책속물고기 펴냄)은 스스로를 부족하다 느끼며 주눅이 들어 있는 어린이들에게 제격이다. 청각 장애인인 주인공 애디는 친구들에겐 그저 ‘잘 듣지 못하는 아이’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애디는 스스로를 ‘잘 달리는 아이’로 정의하고 세상을 향해 달려나간다. 이솔희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 사서는 “약점은 받아들이기에 따라 별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서가 함께 추천한 ‘짝짝이 양말’(황지영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겪는 어린이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꿈과 우정, ‘나다움’ 같은 추상적인 것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안겨 주는 책들도 있다. 최상희 고척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투명인간 에미’(테리 리벤슨 지음, 황소연 옮김, 비룡소 펴냄)는 말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의 주인공 에미가 학교에서 한순간의 사건으로 투명인간이 돼 버린 이야기를 펼쳐낸다. 수치심을 딛고 스스로를 온전히 드러내는 에미의 모습이 사춘기 어린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유인숙 구로도서관 사서는 ‘가로등을 밝히는 사람’(아리네 삭스 지음, 최진영 옮김, 자양어린이 펴냄)을 권한다. 매일 밤 골목을 돌며 가로등에 불을 켜는 주인공은 자식을 잃은 노부부, 아내를 간병하는 남편,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 등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과 마주한다. 가로등 켜는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가 얼어붙은 마을을 따뜻하게 녹이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무겁고 진지한 성찰 또한 감동을 안겨 준다. ‘그렇게 큰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모니 닐손 지음, 신견식 옮김, 다림 펴냄)는 엄마의 죽음을 맞이한 열세 살 소녀의 시선에서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을 바라본다. 허 사서는 “이별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야기책이 아닌 지침서도 마음 방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사서가 권하는 ‘화 잘 내는 법’(시노 마키 등 지음, 김신혜 옮김, 뜨인돌어린이 펴냄)은 고학년 어린이들이 활동지의 빈칸을 채우며 마음속의 ‘화’와 마주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금쪽같은 내 새끼 ‘명품육아템’으로 키운다

    금쪽같은 내 새끼 ‘명품육아템’으로 키운다

    #5살 딸을 키우는 직장인 홍모(37)씨는 얼마 전 아동용 전동차 ‘디트로네’를 구입했다. 1900년대 영국 클래식카 콘셉트의 명품 전동차로 200만~300만원을 넘나드는 제품이다. 장난감치고는 숨이 턱 막히는 고가지만, 요즘 육아하는 아빠들 사이에서 대유행이라고 한다. 홍씨는 가죽 시트 교체, 핸들 연장 등 튜닝에도 맛을 들였다. 여기에 들인 비용은 총 600만원. 그는 “아이를 넘어 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최근 한국에서 조금 다르게 해석된다. ‘한 아이를 꾸미려면 10개의 주머니가 필요하다.’ 저출산 현상이 코로나19와 맞물리면서 아이 하나를 애지중지 귀하게 기르는 ‘골드키즈족’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삼촌, 이모까지 나서서 경쟁적으로 선물 공세를 펼치는, 이른바 ‘텐 포켓’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국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에 따르면 올해 1~8월 아동·유아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31% 상승했다. 이 중 프리미엄 아동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보다 77%(롯데백화점)에 달한다.백화점들이 최근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며 문을 열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에는 이런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지난 10일 오픈한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는 디트로네 체험 라운지가 등장했다. 30분에 2만원을 내면 아이를 전동차에 태우고 쇼핑몰 곳곳을 누빌 수 있다. 마음에 들면 현장에서 구입도 가능하다. 대표 상품인 ‘디트로네S’는 최대 하중 220㎏까지 견뎌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탑승할 수 있다. 가격은 338만 5000원이다.고가의 명품 아동복 브랜드도 인기다. 지난달 오픈한 대전 신세계에는 몽클레르앙팡, 버버리칠드런, 겐조키즈, 랄프로렌칠드런 등이 입점했다. 어른 옷에 비해 들어가는 옷감은 절반 이하지만 가격은 아우터 기준 162만원(버버리칠드런)에 이르는 제품이 있을 정도로 비싸다. 신세계는 자체 럭셔리 편집매장인 분더샵의 아동 버전 ‘분주니어’도 론칭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스텔라 맥카트니, MSGM, 스톤아일랜드, 닐바렛, 에르노 등 다양한 아동 럭셔리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에도 끌로에키즈, 오프화이트키즈, 마르지엘라키즈 등 19개 명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가 들어섰다. 오는 18일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초 영업을 시작한 더현대서울에 키즈 전문 편집매장 ‘스튜디오 쁘띠’를 선보이고 아동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는 지난 3월 부가부, 스토케 등 수입 프리미엄 유모차를 라이브커머스로 10% 할인 판매했는데, 이틀간 총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라이브커머스 매출의 2배”라고 말했다.해외에서 직접 공수한 프리미엄 분유는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진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지난달 독일산 프리미엄 분유 ‘압타밀 프로푸트라’ 등을 선보였는데, 인터넷 맘카페 등에서 인기를 끌며 하루 매출 2억원을 달성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온의 해외 직구 출산, 육아용품 매출이 지난 4월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이런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MZ세대 부모들이다. 아이를 적게 낳는 대신 양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젊은 세대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부모 외에도 조부모, 삼촌, 이모 심지어 비혼을 선택한 동년배 친구들까지 나서서 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이른바 ‘텐 포켓’(10개의 주머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최모(40)씨는 “얼마 전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주변에 알렸는데, 해외에 있는 먼 친척까지 전화해 선물을 보내 준다고 하더라”라면서 “아이가 귀해진 만큼 ‘조카앓이’, ‘손주앓이’ 등을 하는 사람들이 고가의 선물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고가의 아동복을 입히며 아이를 외적으로 꾸미는 상황 이면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상적인 등교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이 대부분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가운데 가끔 학교에 갈 때 ‘제대로 입혀서 보내자’는 부모들의 마음이 명품 아동복 구매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아예 결혼하지 않거나, 한다고 해도 ‘한 아이만 낳아서 잘 기르자’는 분위기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팽배한 가운데 당분간 프리미엄 육아용품 시장은 호황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저출산의 대안으로 내놓은 현금성 지원책들이 기름을 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아이를 낳으면 지급되는 200만원 규모의 출산지원금(첫 만남 이용권), 0~1세 영아가 있는 가정에 월 30만원씩 지급되는 영아수당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 고가 수입 유모차가 국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키즈 명품 시장이 이렇게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아이를 적게 낳을수록 역설적으로 고가 육아용품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춤은 우리의 운명… 무대는 우리의 불꽃

    춤은 우리의 운명… 무대는 우리의 불꽃

    발레리노 김용걸과 한국무용가 김미애. 국내 무용계 대표 스타 커플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남편과 24년째 국립무용단에 몸담고 있는 아내가 장르는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춤을 추는 부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르게 무르익어 가는 부부의 사랑처럼 훨씬 깊고 단단해진 그들의 춤과 마음을 관객들에게 내보인다. 지난 11일 겨우 시간을 맞춰 연습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을 서울 광진구의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두 사람이 함께 춤을 춘 무대는 의외로 손에 꼽힌다. 2006년 김씨가 준비한 20분 남짓 소품에 김 교수가 특별 출연한 뒤 2012년 김 교수의 안무작 ‘비애모’를 둘의 춤으로 가득 채웠다. 그러곤 또 시간이 지나 2019년 제주에서 열린 무용인한마음축제에서 ‘볼레로’로 호흡을 맞췄다. “미애씨는 직장인이기도 하고, 둘 다 자기 일에 몰입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따로 시간을 내기엔 너무 바빴다. 누가 멍석을 깔아 줘야 마지못해 하듯 한다”는 김 교수는 “물론 최선을 다하지만”이라면서 웃었다. 김씨도 “운명처럼 예기치 않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만 함께했다”고 거들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둘이 서는 무대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이 감사함을 잊지 말자고 계속 이야기한다”는 김씨의 말에 두 사람은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부에게는 오는 29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아티스트 인사이트’라는 무대가 마련됐다. 예술과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성남아트센터 기획공연 시리즈의 첫 순서다. 다섯 가지 레퍼토리로 그들의 이야기를 꾸민 김 교수는 “저희가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어떻게 춤을 추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아주 디테일하게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부부와 인연이 깊은 이금희 전 KBS 아나운서와 김지영 경희대 교수도 이야기를 보탠다. “춤에서 우리를 그래프로 따지면 정점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도, 열정적으로 아직 살아 있는 존재감이 있기에 기대하고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는 김씨의 말에는 이 무대가 지금이기에 더욱 특별한 이유도 담겼다. ●수술 후 춤에 대한 욕구와 열정 더 샘솟아 국립발레단과 국립무용단 연습실이 함께 있던 국립극장에서 시작된 둘의 인연은 불꽃같은 연애 기간 10년을 거쳐 어느덧 결혼 15년 차로 흘렀다. 20대의 두 사람은 뜨겁고 강렬했다.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한 남편은 무작정 제주로 달려가 고백을 했고, 파리오페라발레단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아내는 파리로 날아가기도 했다. 30대엔 가정을 꾸려 온기를 이어 가며, 안무가와 무용수로 각자의 자리를 더욱 굳혔다. 이제 40대 후반, 크게 달라진 몸과 마음이 새로운 열기를 더한다. “지난해 용걸씨가 로봇 재정비하듯 수술을 했는데 정신적으로 그 시간이 되게 중요했어요. 이제 아예 춤을 못 추나 걱정했는데 다시 기회가 오니 춤에 대한 욕구와 열정이 더 솟아올랐어요. 예전처럼 테크닉이 뛰어난 무대보다는 삶의 흐름에 맞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오롯이 그 무대에 나와 주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김 교수는 2019년 5월 제주에서 ‘볼레로’ 공연을 하고 열흘 뒤 왼쪽 어깨를 수술했다. 그리고 석 달 뒤 발목, 또 석 달 뒤 오른쪽 어깨를 수술했다. 춤을 출 몸을 재정비한다기엔 아득한 시간이었다. “물론 안무도 할 수 있고 학교에서 학생도 가르칠 수 있지만, 춤을 출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저를 짓눌렀어요. 춤과 제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어느 때보다 크게 느꼈고 그 짓눌림이 간절함으로 몸에 더 녹아서 나오고 있어요.” 김 교수는 “버티면 나아질 거라고는 바라지도 않고 버티고 지켜 내자, 오늘이 최고의 컨디션이고 최고의 아침이라고 생각하려 한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제보다 발이 덜 아프면 감사해하고 그 마음으로 또 하루를 버틴다고 했다. “혹시 무대에서 춤추다가 아파서 절뚝거리거나 주저앉을 수도 있는데 그조차도 공연의 한 일부로, 나이 50세가 돼 가는 한 무용수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음먹기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공감 가는 부분 있으면 행복 ‘동반자의 힘’ 김씨는 “예전에는 센터에 서야 하고 주역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뒤에서 서포트할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고, 나만 바라봤던 시선이 주변을 바라보는 눈으로 옮겨 왔다”고 말했다. “보이는 모습에 신경 쓰는 나이가 있었다면 지금은 내 자신을 생각하고 이 시간 이후 삶이나 춤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 갈까 생각하는 나이가 됐다”는 얘기다. 춤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고 진해지면서 자연스레 찾아온 변화다. “저는 춤하고 남편, 아들이 전부예요. 우선 제가 춤을 출 수 있는 무용단을 정말 사랑해요. 힘들 때 현실적인 부분부터 이상적인 부분까지 채워 준 곳이고 지금도 한 남자의 아내, 아이 엄마라는 걸 잊고 김미애라는 한 인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라 그 안에서 안무가 선생님들, 동료들과 소통하는 데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는 게 늘 첫 번째예요.” 몸은 조금씩 변했을지라도 결국 두 사람의 마음엔 춤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굳게 중심을 지키고 있었다. “옛날엔 춤이 최고였는데 지금은 무조건 가족이 최고”라며 충실한 가장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김 교수의 말에 아내도 고개를 끄덕여 줬다. “워낙 술, 담배도 안 하고 밖에서 사람 만나는 것도 드물어 ‘당신, 친구가 없지?’라고 묻기도 한다”면서도 “우리 부부가 친구나 다름없다”고 김씨는 말했다. “서로 답답한 거나 춤, 일 얘기로 카페에서 2~3시간씩 수다를 떨어요. 공감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 이상 행복한 게 없어요. 동반자의 힘이죠.” “무용수의 춤은 바로 그 사람이에요. 예술이 사회를 정화시켜 주는 필터 역할을 하려면 예술인들도 올바른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무용을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 국립단체에서 춤을 추는 사람의 자세, 이런 걸 마음에 두고 춤을 추면 춤과 언행이 더 달라지지 않을까 하며 미애씨랑 우리나라 무용의 미래를 이야기하곤 하죠. 그러면 금방 몇 시간이 흘러요.” 연인 시절 서로의 춤에 반해 강하게 끌렸다면 이제는 무대에 선 배우자의 모습을 애틋하게 여기고 응원한다.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섰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제가 용걸씨 공연을 보면 예전처럼 설레거나 그런 건 없지만 무용수로서 정말 멋있다고 느껴요. 이 사람이 갖고 있고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는 예술적인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겠어요. 저와의 무대는 무용수의 삶 일부로, 흥미롭게 바라봐 주시면 되고요. 용걸씨도 제 공연을 보면 뭉클하대요. 한국 춤의 깊이나 멋을 보고.” 그러자 김 교수가 당황한 듯 말을 가로챘다. “아니, 그건 널 봐서 그래!”(웃음)●“아들은 아직 발레에 흥미 없지만 좋아지는 때 올 것”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에게는 발레를 가르치고 있다. 아빠가 없을 때 엄마에게 “예술의 ‘예’자도 꺼내지 말아 달라”고 할 정도로 아들은 아직은 발레에 썩 흥미를 느끼진 못하지만 김 교수는 “좋아지는 때가 분명 온다”며 집요하게 이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피아노, 태권도 시키듯 발레를 시키고 싶었고 제가 도움 줄 수 있는 것도 많으니 전공을 하겠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무용을 가르칠 생각은 안 했냐는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김씨는 “아이가 가진 재능이 다양하니까 여러 끼를 보여 줄 수 있는 뮤지컬 배우를 하면 좋겠다”면서 “기본으로 춤을 잘 추면 좋으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부부는 “무엇보다 아이가 바른 인성으로 자라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목소리를 냈다. 집에서 함께 몸을 풀거나 특별한 것을 챙겨 먹는 등 무용수 부부의 집은 뭔가 다를까 했더니 두 사람은 “스트레칭도 안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집은 우리의 천국”이라는 김 교수의 말처럼 집에서는 자연스럽게, 편안히 보내고 가끔 아들의 끼와 애교를 공연 삼아 보는 ‘하우스 콘서트’를 즐기는 게 다라고 했다. 하늘로 힘껏 뻗는 발레와 땅으로 굳게 내딛는 한국무용은 에너지부터 많은 것이 다르다. 고난도 테크닉의 클래식 발레를 가장 화려하게 해낼 수 있는 전성기를 김 교수가 이미 보냈다면 김씨는 “죽을 때가 돼서야 춤 좀 춘다 말할 수 있을까”라고 할 만큼 여전히 공부할 게 많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픈 발목을 부여잡고 김씨는 가끔 무릎이 욱신거린다. 그러나 둘의 무대에선 춤사위도, 리듬도 경계가 흐트러진다.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의 춤을 완성한다. 무용수답게, 삶이라는 무대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보듬고 다독이며 그들만의 춤을 만들고 있다.
  • “심카드 판매했단 이유로”···두 아이 아빠 무참히 살해한 탈레반

    “심카드 판매했단 이유로”···두 아이 아빠 무참히 살해한 탈레반

    아프가니스탄의 판지시르 계곡에서 적어도 20명의 민간인이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14일 BBC는 탈레반과 탈레반에 반대하는 저항 세력 간에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판지시르 계곡에서 민간인 살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탈레반은 “보복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에도 불구,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판지시르 계곡은 높은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지난달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한 후에도 유일하게 장악하지 못한 곳으로, 과거부터 저항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 동영상은 판지시르 계곡에서 탈레반 대원들에 둘러싸여 있던 군복 차림의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남성이 군인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아프간에서는 민간인들도 군복을 입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지켜본 사람은 그가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저항세력에 ‘심 카드’ 판매한 두 아이 아버지도 살해돼 BBC는 판지시르 계곡에서 적어도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가게를 운영하며 두 아이의 아버지인 압둘 사미라는 남성이 희생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사미는 탈레반이 진격했을 때 “나는 가난한 가게 주인일 뿐 전쟁과는 아무 상관 없다”며 대피하지 않았는데, 저항 세력에게 심 카드를 판매한 혐의로 체포돼 사살됐다. 그의 시신을 본 목격자들은 고문 받은 흔적이 보였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탈레반 치하에서도 주민들의 삶은 평상시처럼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탈출이 시작되면서 한때 붐비던 판지시르의 시장들은 버려지고 있다. 한편 탈레반은 카불 점령 이후 과거보다는 온건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보장하고 외국군과 협력한 민간인들에게 보복하지 않겠다고 대외적으로 약속했다. 그러나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간 정권 군경 및 관료들, 예술인, 여성 등에 대한 학대와 살해 사례가 각지에서 숱하게 보고되고 있다.
  • 친딸 성폭행해 죽음으로 내몬 친부, ‘징역 7년’ 불복 항소

    친딸 성폭행해 죽음으로 내몬 친부, ‘징역 7년’ 불복 항소

    딸을 성폭행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친부가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고인 김모(50)씨는 이날 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윤경아)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2019년과 올해 한 차례씩 술에 취한 친딸(21)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로 기소돼 10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3월 5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 신고 후 경찰이 마련한 임시 거처로 옮겨 생활하던 중 신고 사흘 만인 3월 8일 아침 숨진 채로 발견됐다. 피해자가 스스로 피해를 진술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김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생전에 남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비롯해 혐의를 입증할 정황을 다수 파악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김씨 측은 딸과 술을 마신 적은 있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고, 딸이 중학생 때부터 자해를 하는 등 피해망상이 있어 피해자의 생전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러한 주장을 담은 호소문을 재판부에 18차례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SNS에 2019년 무렵 “아빠가 죄책감 느끼는 게 싫어 아무 말도 못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빠가, 아빠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잃은 기분이다” 등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피해자는 어릴 때 어머니와 헤어지고 아빠를 유일한 가족으로 의지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 범행이 공소사실보다 많아 보이고,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피해자는 생전에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피해자가 우울증 등으로 치료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망상 증상을 추측할 만한 단서가 없으므로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신체에서 피고인의 DNA가 발견되는 등 사건 정황이 진술과 부합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1차 범행 뒤 괴로운 심정이었음에도 피고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지만, 다시 2차 범행을 겪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 책임을 수사기관 등에 떠넘기며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밤마다 엄마·아빠 찾는다”…자녀 5명 남기고 코로나로 숨진 美부부

    “밤마다 엄마·아빠 찾는다”…자녀 5명 남기고 코로나로 숨진 美부부

    여행 이후 가족 모두 감염백신 미접종 임산부 엄마 사망 후2주 뒤 아빠도 눈감아여행 이후 가족 모두 감염 어린 자녀 5명을 둔 미국의 30대 부부가 코로나19에 걸려 2주 간격으로 숨졌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카이파의 간호사 데이비 마시아스(37)와 중학교 교사인 남편 대니얼 마시아스(39)가 코로나 투병 끝에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엄마 데이비는 막내딸을 병원에서 출산한 뒤 지난달 26일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졌다. 아빠 대니얼도 이달 9일 아내 뒤를 이어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부부는 7살과 5살, 3살, 2살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 당시 아내는 막내딸을 임신한 상태였다. 이들 가족은 해변과 실내 워터파크 등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나 여행 이후 가족 전체가 코로나에 걸리고 말했다. 아이들은 비교적 빨리 회복했지만, 엄마와 아빠는 갈수록 병세가 나빠졌다. 데이비는 태아를 걱정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남편의 백신 접종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유족은 전했다. 출산 후 9일 뒤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진 엄마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던 엄마는 지난달 18일 제왕절개를 통해 막내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그는 8일 뒤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졌다. 이어 아내와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 있던 대니얼도 막내딸이 세상에 나온 지 사흘 뒤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그는 아내가 숨진 사실조차 모른 채 뒤따라 눈을 감았다. 한편 졸지에 고아가 된 5명의 어린 자녀는 친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아이들은 이 비극적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밤마다 엄마, 아빠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 “외설물이냐” 단체 비키니 소녀들 꾸짖은 美 남성, 직장서 해고

    “외설물이냐” 단체 비키니 소녀들 꾸짖은 美 남성, 직장서 해고

    비키니 차림 소녀들을 꾸짖은 미국 남성이 일자리를 잃었다. 9일 뉴스위크 등 현지매체는 비키니 소녀들을 ‘외설물’(pornography)에 비유해 구설에 오른 남성이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건설사 ‘마이티 핸드 컨스트럭션’는 괴롭힘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측은 “직원 중 한 명인 로건 도른이 지난 주말 콜로라도주 북부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괴롭힌 혐의로 고발되었다는 정보가 퍼졌다. 우리는 오늘 아침 조사를 시작했고, 그를 즉각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건설사는 관련 영상에 포착된 그의 행동을 묵인하지 않기로 했다. 그의 행동은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지도 않는다. 마이티 핸드 컨스트럭션은 모든 사람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사업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에 반하는 직원의 행동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면된 직원 로건 도른은 이달 초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한 호숫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던 소녀들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실은 8일 피해 소녀들이 관련 동영상과 도른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소녀들 10명에게 다가간 도른은 “옷을 왜 그렇게 입고 있느냐. 그냥 속옷”이라고 나무랐다. “어린아이들 눈도 좀 고려하라. 애들이 바로 눈앞에서 외설물을 볼 필요는 없다. 당신들은 그저 관능미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소녀들이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 제발 저리 가라. 쳐다보지 말라”고 항의했지만, “주위를 둘러봐라. 너희들만 눈에 띈다”고 꾸중을 이어갔다.도른은 “이대로 가면 우리 사회는 도덕성을 잃고 무너질 것”이라며 “신과 대면할 날이 올 것”이라고 훈계했다. 한참 설교를 늘어놓던 그는 일행인 여성이 등을 떠민 후에야 자리를 떠났다. 일행 여성 역시 몇 마디 훈계를 늘어놓다 사라졌다. 관련 동영상은 700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공공 장소에서 다소 노출이 심한 비키니였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소녀들을 두둔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같은 장소에 비슷한 비키니를 입은 다른 여성들도 있었지만 도른이 소녀들만 표적으로 삼았으며, 몸에 딱 붙는 수영복을 입은 남성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논란이 확산하자 소녀들은 도른의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일부 지지자도 도른의 개인 SNS로 몰려가 “본인 문신이나 신경 쓰라”고 항의했다. 쏟아지는 공격에 도른은 다음날인 9일 반박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에 대한 많은 비난이 쏟아진다. 혼외자가 있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남편이자 아빠다, 나에 대한 별별 소리가 다 나온다. 나는 약혼자가 있을 뿐 미혼이고, 자녀는 없다. 나를 모욕하는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한다. 신이 내 정당성을 입증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도덕성이 너무 결여되어 있다. 온갖 욕망과 외설물, 술, 마약 같은 것들로 찌들어 있다. 나는 사과할 게 없다. 계속해서 진실과 정의, 순결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그러나 강경한 입장은 금방 엎어졌다.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한 회사에서 자신을 해고한 지 나흘만이었다. 13일 오후 돌연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고 새로운 동영상을 올린 도른은 “함부로 소녀들을 재단하고, 분노하여 미안하다. 외설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을 대신하여 소녀들에 대한 신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며 종교적 해명을 내놓았다.
  • [오늘의 서울 톡]

    동대문, 소상공인 간판 제작 비용 지원 동대문구가 소상공인의 옥외광고물(간판) 제작·설치비용을 지원하는 ‘2021년 옥외광고 소비쿠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구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개 사업체당 간판 제작·설치 비용 최대 200만원이 지원된다. 간판의 제작과 설치는 동대문구에 등록된 옥외광고사업자에 의뢰해야하며 지원금을 초과하는 추가 비용과 부가가치세는 광고주가 부담해야 한다. 접수는 오는 30일까지며 동대문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을 참고해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작성한 후 동대문구청 건설관리과 건설행정팀에 방문하면 된다. 종로, 개발행위허가 업무편람 제작 종로구가 개발행위허가 신청을 희망하는 주민과 업무관계자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개발행위허가 업무편람’을 제작하고 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개발행위허가는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토관리의 지속가능성과 토지에 대한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보장하는 제도다. 업무편람은 관련 업무 인허가 절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신청할 때 참고가 될 수 있는 자료도 포함됐다. 건축물의 층고와 지하층 산정기준, 건축물 높이 산정방식에 대해 도식화해 수록했다. 개발행위허가(토지의 형질변경) 연도별 처리현황 등과 함께 사고지 지정일자, 위치, 면적도 담았다. 성북, ‘랜선 슈퍼맨 놀이터’ 진행 성북구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와 함께 3~7세 아동과 아빠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성북 랜선 슈퍼맨 놀이터’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집 안에 머무는 아이들이 실내에서 아빠와 함께 과자탑 만들기, 집에서 하는 올림픽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이달 한달 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어 다음 달 15일에는 올바른 훈육법을 알려주는 ‘랜선 슈퍼맨 육아톡톡 콘서트’도 열린다. 중구,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 총회 중구는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위한 온라인 총회를 오는 27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6일부터 진행 중인 이번 총회는 각 동별로 추진 경과 보고,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분과별 활동 및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 주민참여예산은 2019년 중구가 구청업무 77개와 예산안 편성권을 동주민센터로 이관하며 전국 최초로 신설한 동정부 사업의 핵심이다. 올해는 주민참여예산으로 138억원을 편성했다. 2022년 주민참여예산 우선순위로 선정된 사업은 내년 예싼안에 반영돼 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이 결정된다. 은평, 온택트 어린이 동요 대회 개최 은평구는 은평구 아동위원협의회와 함께 지역내 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22회 은평구 온택트 어린이 동요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개최되는 대회는 14일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접수받아 11월 13일 개최된다. 대회는 당일 오후 2시 실시간 유튜브 방송으로 진행된다. 지역 초등학교 재학생으로 1~2학년, 3~4학년, 5~6학년 부문으로 나눠 지원 가능하다. 특수학교 재학생 등은 특별부문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 동요 1절은 독창이나 4인 이내 중창으로 노래해 영상을 촬영해야 한다.
  • 마포 데이트폭력 사망사건 가해자 구속영장 재청구

    마포 데이트폭력 사망사건 가해자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이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서울서부지검은 13일 가해자 A씨(30)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상해 혐의로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서부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주 가능성이 낮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가해자인 A씨는 지난 7월 25일 오피스텔 로비에서 황씨와 다툼을 벌이던 중 황씨의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황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달 17일 숨졌다.유족들은 A씨에게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의 자문과 법리 검토를 통해 상해치사로 죄명을 변경했다. 살인 혐의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고의가 있거나,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돼야 한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등으로 미뤄봤을 때 살인의 고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의 어머니 B씨는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는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딸은 첫 월급을 받고 엄마, 아빠, 외할머니 선물을 뭘 할까 고민하던 착한 아이였다”며 “가해자는 운동을 즐겨 하며 수상 인명 구조요원 자격증이 있는 건장한 30살 청년”이라며 사건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B씨는 “황씨가 둘의 연인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알렸다는 것이 A씨의 폭행 이유였다”며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신상공개를 촉구하면서 데이트폭력가중처벌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1만명이 넘는 사람이 B씨의 청원에 동의했다.
  • ‘부정평가’ 고착되는 바이든, 탈출구 찾을까

    ‘부정평가’ 고착되는 바이든, 탈출구 찾을까

    바이든 20일째 국정지지율보다 부정평가 높아아프간 철군 정면돌파, 오인 드론 공습에 흔들코로나 재확산에 민주당 내 극좌·보수 갈등도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가결 땐 상원도 위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 기미가 없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비난은 여전하고 백신으로 넘어설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재확산세가 무섭다. 추가 인프라 예산안 등 각종 법안이 공화당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당내 극좌파와 보수진영의 분열도 감지된다. 12일(현지시간)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45.2%로 부정 응답(49.7%)보다 4.5%포인트 적었다.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가장 큰 격차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부정 응답이 우위를 차지한 뒤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아프간에 100명 이상의 미국인과 미군 조력 아프간인들을 둔채 미군을 철수시키면서 커진 비난에 대해 그간 바이든은 중국에 집중할 때라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의 금전적 손해와 젊은이들의 희생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주장했고 아프간 철군과 달리 테러와의 전쟁은 지속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전날 뉴욕타임스가 미군이 드론 공습으로 사살한 차량 운전자는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아닌 미 구호단체 협력자였고, 폭발물로 의심했던 트렁크 화물은 물통이었다고 보도하며 여론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해당 공격으로 죽은 어린이들은 아빠를 만나러 나왔다가 참변에 희생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하다. 미 26개주에서 인구의 53.7%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또 병원 중환자실은 코로나 감염자로 가득한 상황이라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은 취임 100일까지 2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던 첫 목표부터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최근 연방 직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전략으로 추가했는데, 공화당은 자유 침해라며 법적 조치까지 운운하고 있다. 민주당 내 보수 성향의 조 맨친 상원의원과 극좌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코르테즈가 이달 초 맨친이 엑손의 로비를 받는다는 식으로 트윗을 게재하자 이날 맨친은 CNN에 “코르테즈와 대화한 적도 없다. 그는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바이든의 시험대는 주민소환 투표를 앞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지키기다. 바이든은 13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뉴섬을 지원한다. 뉴섬은 코로나19 규정을 어기고 지난해 11월 고급 식당에서 로비스트인 친구의 생일 파티에 노마스크로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소환 투표까지 오게 됐다. 뉴섬의 건재는 미 연방 상원에서 양당이 각각 50석씩 갖고 있는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 지금은 가부동수일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뉴섬의 자리가 공화당에 넘어가고 88세인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사망한다면 남은 임기를 채울 후임자는 공화당 주지사가 선정하기 때문에 상원에서 민주당 우위의 구조가 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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