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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라이, ‘이혼’ 지연수와 5개월 동거…진심은?

    일라이, ‘이혼’ 지연수와 5개월 동거…진심은?

    ‘우리 이혼했어요2’ 일라이와 지연수가 재결합 향방을 두고 엇갈린 진심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는 10회에서는 어느덧 임시 합가 5주째를 맞은 일라이와 지연수가 재결합에 대해 지금껏 감춰온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 시킨다. 일라이는 지연수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민수와 함께 놀이터로 가서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일라이는 민수에게 “오랜만에 만났을 때, 아빠가 울었던 거 기억 나?”라며 2년 만의 상봉을 회상했고, 민수는 “너무 오랜만이었지만, 난 아빠란 걸 알아봤어요”라고 답해 일라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리고 지연수는 개그우먼 김영희와 지인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던 중, “나는 솔직히 재결합 생각이 크다, 결혼생활 때 부족했던 만큼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간 일라이에게 본인의 진심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를 밝혀 두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라이 역시 유키스 전 멤버였던 알렉산더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지연수에게 얘기하지 못했단 합가 고충을 털어놨다. 일라이는 “같이 살면 옛날처럼 될 거라는 것이 뼛속까지 느껴진다”며 5주 동안 함께 생활했던 소감을 밝혔고, “(지난 결혼생활) 그땐 지옥 같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또 “민수 엄마로서 사랑하는 거지 여자로서 사랑하는 건 아니다”, “다시 헤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으면 재결합은 못 한다”라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엇갈리는 진심을 밝힌 가운데 일라이와 지연수, 민수가 지금처럼 함께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5주간의 합가를 통해 묵은 앙금을 풀고 한결 편안해졌던 두 사람이 숨겨온 속마음을 드러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며 “두 사람이 재결합에 대해 어떤 의견을 모으게 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北 피격 공무원 유족 “정권 바뀌니 180도 다른 발표…文 직접 사과하라”

    北 피격 공무원 유족 “정권 바뀌니 180도 다른 발표…文 직접 사과하라”

    ‘자진 월북 아냐’ 2년 전과 정반대 해경 발표“누가 어떤 근거로 지시해 유족 유린했나”“진실 은폐, 인권 유린… 진실 밝혀질 것”“동생 아내·조카, 진실 밝혀져 많이 울어” “해경·안보실서 항소 취하·사과 전해 와”“은폐 확인시 민형사상 법적 책임 물을 것”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사망 당시 47세) 씨가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2년 전 조사 결과를 뒤집은데 대해 해경이 유감의 뜻을 밝힌 16일 A씨의 형 이래진씨는 “정권이 바뀌니 180도 다른 내용으로 발표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정반대의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진실 은폐”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수 자료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열람 불가능…尹 진실 규명 약속 감사” 이씨는 이날 경기 안산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정부 발표를 지켜보며 “누가 어떤 근거로 이런 지시를 해서 우리 가족들을 유린했는지 알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 해경과 국가안보실에서 여러 차례 연락이 와 정보공개소송에 대한 항소를 취하한다는 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면서 “지난 2년여간 해경에서 억지 주장으로 인권을 유린해 왔으니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해경이 도박빚으로 인한 자진 월북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무원의 살해 상황 등이 포함된 자료들을 공개해달라고 해경과 청와대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했지만 법원의 공개 판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항소했다.그러나 이날 인천해양경찰서는 언론 브리핑에서 2년 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피격된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수사했으나 북한 해역까지 이동한 경위와 월북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렇듯 정부와 해경이 도박 빚 등을 근거로 들며 A씨가 자진 월북했다던 2년 전 발표를 정반대로 뒤집자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씨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나의 기관이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동생이 4.5노트(8.3㎞/h)의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헤엄쳤다는 자료까지 발표했었는데 과거엔 어떤 근거로 그런 억지 주장을 했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A씨는 2020년 9월 21일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 떠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해역으로 표류했고, 하루 뒤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후 북한군은 시신을 불태워버렸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진실 규명에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다수의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열람이 불가능해졌지만 현 정부는 최대한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해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 진실 은폐 큰 책임”“왜 한 가정을 이렇게 힘들게 했나” A씨의 아내와 아들 역시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조카를 비롯한 가족들이 여러모로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야 진실이 일부 밝혀져 어제 많이 울었다”면서 “왜 한 가정 전체를 이리 힘들게 했는지, 무슨 이득을 보려 무엇을 은폐하려 했는지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국가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등 전 정부 인사들이 이번 사건과 진실 은폐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피격 당시 고2였던 A씨의 아들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편지에서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었고 보호 받아 마땅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다”면서 “나라의 잘못으로 오랜 시간 차디찬 바다 속에서 고통 받다가 사살 당해 불에 태워져 버렸다”고 비통해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당시 8살)과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한 가정의 가장을 하루 아침에 이렇게 몰락시킬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지적했다. 아들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를 조류를 거슬러 (헤엄쳐서)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평범한 가장이자 가정적인 아빠였다. 동생은 출장 간 줄 안다”고 원통해했다. 아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통령님,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진실 은폐 확인되면 법적 조치 병행” 이씨를 비롯한 A씨 유가족은 오는 1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정부 발표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이씨는 “서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해서 어떤 기관이 어떤 식으로 오류와 은폐를 저질렀는지 따져볼 예정”이라면서 “그에 따라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선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靑 지침 하달 받아 시신 소각 ‘확인’서 ‘추정’으로 최초 발표 변경” 한편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도 브리핑장에 나와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보안 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사건 당시 언론 브리핑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북한군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군이 공무원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시신을 불태우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었다.사건 직후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살해 후 시신을 불태웠다며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은 청와대로 전통문을 보내와 해상에서 부유물에 매달려 있던 해당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후 시신을 불태우진 않았으며 코로나19 방역 우려로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 자료에서 “2020년 9월 2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사건 관련 주요 쟁점 답변 지침을 하달받아 ‘시신 소각이 추정되며, 정확한 사실확인을 위해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함으로써 최초 발표에서 변경된 입장을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시신 소각 ‘확인’이라고 했다가 청와대의 지침을 받아 ‘추정’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 한국 남성이 버린 ‘코피노’…빈민촌서 땅콩팔며 생계

    한국 남성이 버린 ‘코피노’…빈민촌서 땅콩팔며 생계

    필리핀 빈민촌에서에서 땅콩을 팔며 살고 있는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소년 RJ(라이언 제이).  무더운 날씨,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길에서 땅콩을 팔고 있는 열세 살 RJ는 한국에 있는 아버지의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전해진 RJ의 사연은 이랬다. 그의 어머니는 마닐라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과 짧게 교제하다 RJ를 임신했고 남성에게 알렸지만 연락도, 양육비도 받을 수 없었다. 친부인 그는 화를 낸 후 소식을 끊었다. RJ는 친부의 한국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미워요”라고 했지만 한국어를 계속 배우겠다고 했고, 김치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예쁘다”라는 한국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도. RJ가 봉지에 든 땅콩을 팔아 버는 돈은 하루 2500원(100페소) 정도다.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를 통해 알려진 RJ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슈퍼챗을 통해 후원금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한국인과 닮은 코피노는 처음 본다. 가슴이 철렁했다” “RJ가 꿈을 잃지 않고 공부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RJ에게 맛있는 거 사주세요”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코피노 “아빠를 찾습니다” “필리핀에는 많은 코피노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빠를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어 합니다.” 국제 아동단체에 따르면 현재 코피노는 최대 2만명으로 추산된다. 필리핀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낙태를 하지 않고 출산하게 된다. 유학생을 비롯해 현지 성매매하러 갔던 사람들, 현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출장·사업차 방문하는 사람들 등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아버지로 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없어 출생신고 조차 하지 못하고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홀로 남겨진 엄마와 함께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섹스 투어리스트(성매매 관광객)가 남기고 간 아이들’이라는 부제의 기사에서 필리핀 성매매 관광 후 남겨진 아이들에 관해 다루기도 했다. 기사는 아이들의 얼굴을 묘사하는 문장에서 “그들의 얼굴에는 하얀 피부, 검은 피부, 한국의 특징이 담겨 있다”며 “그들의 아버지가 성매매 관광객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또한 ‘사각지대에 놓인 코피노’라는 기사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당한 성적 착취 문제를 오래전부터 제기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도 잘살게 되면서 한국 남성들이 필리핀에서 똑같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양육비는커녕 친부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코피노 가정 대부분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다. 친부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으려 해도 비자 발급부터 막히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대부분 사정이 어려워 일정 재산을 증명해야 하는 관광 비자 발급도 쉽지 않다. 정부가 나서서 코피노의 친부를 추적해 양육비와 행정비용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일본은 자피노(일본인 남성과 필리핀인 여성 사이에서 난 아이)의 비자 발급을 적극적으로 도울 뿐 아니라 국적 변경, 일본 내 취업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 퇴근 뒤 육아출근 맘 향한 강동의 감동

    서울 강동구는 지역 어린이들의 ‘핫플레이스’ 놀이 공간 ‘아이맘 강동’에서 야간 개장하는 7~8월에 ‘아빠와 함께 즐기는 금토즐 페스티벌’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평소 오후 5시 30분 문을 닫는 아이맘 강동은 열대야가 몰려오는 여름철을 맞아 금·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무더위를 식혀 줄 색다른 테마도 준비했다. ‘밤도깨비 야시장’ 테마 강일점에서는 시장놀이와 함께 에어바운스 놀이동산 체험을, 우주센터 테마의 천호공원점에서는 맘스페이스를 타고 신비한 우주로 떠나 보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꼬마 뮤지션이 돼 볼 수 있는 ‘한여름밤의 음악캠프’ 길동점과 엄마 아빠를 위한 추억 속 고고장, 로켓 발사 씽씽 놀이터가 있는 암사시장점도 기대를 모은다. 야간개장을 이용하려면 18일 강동어린이회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1회 예약으로 최대 4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 [포착] “아빠!” 무덤 앞 돌잔치…전사한 우크라軍 아기의 슬픈 생일

    [포착] “아빠!” 무덤 앞 돌잔치…전사한 우크라軍 아기의 슬픈 생일

    “아빠!”를 부르듯 옹알대는 아기에게 영정사진 속 아빠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24TV는 하늘의 별이 된 전사자의 자녀가 생일을 맞아 아버지 무덤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체르카스케 마을 무덤 앞에 작은 생일상이 차려졌다. 우리로 치면 아기의 첫돌을 축하하는 ‘돌상’이었다. 무덤 주인인 아기 아빠는 지난 6일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아기 생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서였다.막내딸 생일상을 남편 무덤 앞에 차리게 된 옐레나는 “오늘 우리 딸 생일인데 무덤 앞에서 식사를 하네. 이 고통을 말로 설명할 수 없어. 가슴이 무너져.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몰라”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생일을 맞은 막내딸은 손에 묻은 밥풀을 만지작거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기 아빠인 블라디슬라브 솔다트(30)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육군 제93기계화여단에서 복무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기지가 있는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와 드니프로 국제공항, 북동부 하르키우를 방어했다. 하지만 러시아 공격은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러시아군 미사일 공습으로 지난 4월 드니프로 국제공항은 완전히 파괴됐고, 하르키우에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솔다트도 지난 6일 전장에서 러시아군 손에 목숨을 잃었다.2015년 결혼한 솔다트에겐 두 딸이 있었다. 특히 막내딸은 이제 겨우 돌이었다. 어린 두 딸을 뒤로하고 솔다트는 전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어린 딸의 생일을 앞두고 전사한 솔다트의 사연에 93기계화여단은 “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우리는 영웅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13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가 전사한 아버지 무덤 앞에서 자신의 생일을 축하했다. 우크라이나 수천 명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부모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부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 [여기는 남미] 가난한 친구 놀린 아들에 건낸 아버지의 참교육

    [여기는 남미] 가난한 친구 놀린 아들에 건낸 아버지의 참교육

    가난한 친구를 놀린 아들에게 참교육을 하는 멕시코 남자의 동영상이 화제다.  3분 9초 분량의 영상은 학교 운동장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소년은 무언가 큰 잘못을 한 듯 얼굴을 들지 못한다.  그런 소년에게 그의 아버지는 일장 연설(?)을 시작한다. 아버지는 "아빠도 어릴 때 어렵게 살았고, 운이 좋았던 건지 노력 덕분인지 그래도 이만큼 살게 됐다"며 "그렇다고 네가 우월감을 갖느냐, 친구들을 깔보느냐"고 호통을 친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운동화 상자를 불쑥 내민다. 세계적인 브랜드 XX다스 운동화다. 아버지는 "네 것인데 이제 친구에게 선물해 주어라"라고 말한다.  아들이 "그건 내가 제일 아끼는 운동화인데..."라고 하지만 아버지는 "그래, 네가 가장 아끼는 운동화야. 그러니까 네가 직접 친구에게 갖다 주거라"라고 다시 호통을 친다.  아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아버지로부터 운동화가 든 상자를 받아들고는 친구를 찾아간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우리보다 기회가 적은 사람들을 깔보면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을 아들이 깨우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학교에서 아들을 야단친 사연은 알고 보니 이랬다. 아들은 최근 소위 짝퉁 운동화를 신고 등교한 같은 반 친구를 놀린 일이 있다.  아들은 방과 후 집에 가서도 "XXX가 짝퉁 운동화를 신고 학교에 왔기에 놀려주었다 "고 키득키득 웃어보였다.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짝퉁을 산 친구의 심정을 헤아려 보았냐"고 벌컥 화를 냈다. 아버지는 "불현듯 가난했던 어릴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며 "가난한 친구를 놀렸다고 자랑하듯 말하는 아들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1주일간 운동화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영상을 보면 소년은 샌들을 신고 아버지 앞에 서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버지는 아들을 학교에서 훈계하기로 했다. 아들이 잘못한 곳이 학교였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학교에 미리 연락해 사전허락을 받고 동영상 촬영에 동의도 얻었다. 아버지는 "아들로선 약간은 창피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훈계를 평생 마음에 간직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 겸손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신발 벗고 돌싱포맨(SBS 밤 11시 10분) ‘돌아온 싱글 네 남자’, 이른바 ‘돌싱포맨’인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자신들의 집으로 손님을 초대해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이번 주 찾아온 손님은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 멤버들은 추성훈이 등장하자마자 딸 추사랑과의 인지도를 비교하며 도발을 시작한다. 추성훈은 ‘사랑이보다 자신이 광고는 더 많이 찍었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사랑이를 위해 ‘베이비 마사지’ 자격증을 딴 사실을 밝힌다. 그런가 하면 ‘섹시야마’라고 불리는 추성훈은 네 사람 중 ‘가장 섹시한 돌싱’으로 김준호를 뽑는다. 한편 추성훈을 이겨 보겠다는 네 사람은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하는데, ‘궁동산 날다람쥐’ 임원희가 대결에서 승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진다.
  • [포착] “그리웠다…” 폐허 속 물놀이, 일상 회복 노리는 키이우

    [포착] “그리웠다…” 폐허 속 물놀이, 일상 회복 노리는 키이우

    계절의 변화와 함께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점차 회복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말 초여름 더위가 덮친 드니프로 강변은 나들이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전쟁 위협이 여전한 가운데, 키이우에선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 10일과 11일 키이우 드니프로 강변에 나들이객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32~34도를 넘나드는 날씨 속에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은 자전거와 전동스쿠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 드니프로 강변에 집결했다. 엄마 아빠 손을 붙잡고 나온 어린이는 수영객들로 북적이는 강변을 바라보며 한껏 들뜬 표정을 지었다.시민들은 거침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한쪽에선 수영복 차림의 남녀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비치발리볼을 즐겼고, 한쪽에선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한데 모여 자리를 깔고 카드 게임에 심취했다. 모두 오랜만의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취재 활동 중인 영국 유명 전쟁기자 제롬 스타키는 기사를 통해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 위협을 계속하고 있지만, 키이우 시민들은 마치 대항 의지를 드러내듯 보란 듯이 물놀이를 즐겼다”고 설명했다. 전쟁을 피해 키이우를 탈출했다가 돌아온 소피아 미시악(18)은 “돌아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키이우와 집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팔 소피아 알렉세이옌코(18)는 “이제 키이우는 안전한 것 같다.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느낌이다”라고 했다.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은 여전하다. 키이우는 지난 일주일간 미사일 공습 같은 러시아 공격 없이 평온 속에 여름을 맞았으나, 동부 돈바스는 러시아와 격전 속에 계절의 변화를 느낄 새도 없었다. 특히 돈바스 전략적 요충지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선 1m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교전이 계속됐다.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최근 하루 100명에서 200명으로 최대 두 배 급증한 이유다. 우크라이나군은 탄약과 포 등 무기 부족 문제로 러시아군과의 포격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주장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하루 6만여 발의 포탄과 로켓을 발사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그 10%에 불과한 하루 5000~6000발의 포탄을 사용했다. 이런 화력 열세 속에 우크라이나군은 13일 결국 세베로도네츠크 중심가에서 병력을 철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대를 도심에서 밀어내는 등 부분적 작전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세베로도네츠크 고사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민간인 대피 통로인 다리를 폭파해 도시를 완전히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민간인이 대피하는 통로로 이용할 다리 3개 중 1개만 남았다. 포격이 쏟아져 다리가 붕괴한다면 도시는 완전히 고립된다”고 우려했다.
  • 슈, ♥임효성 이혼설 부인 후…여행 포착

    슈, ♥임효성 이혼설 부인 후…여행 포착

    S.E.S. 출신 슈가 삼남매의 근황을 공개했다. 슈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가족 여행. 추억 만들기. 얘들아 같이 가. 침착해. 완전 신이 났다. 이제부터라도 많이 많이 추억들, 사진들 많이 찍어줄게. 근데 이건 좀 몸살 날 거 같은데... 특히 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슈의 아들 유와 쌍둥이 딸 라희, 라율은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13세 아들과 10세 쌍둥이 딸은 농구선수 출신인 아빠를 닮은 듯 우월한 기럭지를 뽐내는 모습이다.한편 슈는 전 농구선수 임효성과 2010년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의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 방송에 복귀한 슈는 이혼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남편과는 서로 배려하고 각자의 결핍을 채워주면서 살고 있다”고 부인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아빠 찬스만 남은 이 풍진 세상/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아빠 찬스만 남은 이 풍진 세상/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케이블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느라 잠을 설쳤다. 영화가 주는 감동이 컸지만, 최루탄과 돌멩이 던지기가 전부였던 신산했던 이십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클래식 무비, ‘러브 스토리’다. 내 선배 세대들이 열광했던 연애영화. 하버드대 캠퍼스와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배경이다. 젊은 아내를 떠나보낸 올리버가 눈 덮인 공원 스케이트장을 내려다보며 독백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물다섯에 죽은 한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고 총명했으며, 모차르트와 바흐ㆍ비틀스를 사랑했고 그리고 저를 사랑했습니다.” 도입 부분의 이 대사 덕분에 당시 라디오 리퀘스트 시간은 비틀스로 가득 찼고, 바흐와 모차르트 음반도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OST는 그날 이후 광고방송의 배경음악으로 곧잘 등장했다. 워낙 자주 등장해 누구나 알 정도다. 에릭 시걸 원작.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가 남녀 주인공이다. 주인공 올리버는 엄청난 집안 아들로 하버드대 법대생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청년은 가난한 빵집 홀아버지 딸인 제니를 사랑하게 된다. 부자 부모의 완강한 반대 속에 이들은 자기들만의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다. 가난했지만 행복했고, 올리버는 마침내 졸업 후 변호사가 된다. 그러나 행복은 아주 잠깐, 제니는 백혈병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상당히 신파적인 영화다. 하지만 당시 가난했던 한국인들에게 순수한 사랑의 위대함을 호소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영화에는 센트럴파크, 뉴욕 업스테이트, 유서 깊은 하버드대 건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영화는 1970, 80년대 이 땅의 청년들에게 이국적인 환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시절 나도 영화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뉴욕을 가 보리라. 그래서 센트럴파크에 가서 폼도 한번 잡아 보고 하버드에 가서 기를 좀 받아봐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나 이 영화가 한국인들에게 준 메시지는 또 있다. 계급차, 빈부 격차를 뛰어넘는 사랑의 위대함이다. 주인공인 올리버의 경우 명예와 부를 몽땅 지닌 명문가 아들이지만 극중에서 아빠 찬스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반항아로 등장한다. 자신이 공부하는 하버드대 도서관도 자신의 집안이 세웠고, 영화에서 보여 주는 저택의 크기는 자동차로도 한참 달려야 할 정도로 거대했다. 그런 그가 스스로 부모 찬스를 거부하고 고학으로 공부해 어렵게 직장을 구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대리만족하며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얘기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자수성가 인생(개룡남)들은 이제 과거형이 됐다. 오랫동안 꿈을 그린 자, 마침내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앙드레 말로의 금언을 기성세대는 철석같이 믿고 살아 왔다. 그러나 지금의 MZ세대는 더이상 이런 유의 말들을 믿지 않는다. 멀리는 조국, 가까이는 지난달 낙마한 장관 후보자 정호영, 김인철 들이 살아온 역사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고 있는 부모 찬스는 보통 한국인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게다가 온갖 황당한 언설로 합리화하기에 급급했던 그들의 저열한 모습에 분노하게 된다.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지 않은 나라가 끝나는 이 시점에 다시 등장한 아빠 찬스에 망연자실의 심정이다. ‘개룡남’의 꿈은 한국 사회에서 이제 사라졌다. KDI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이상 자녀와 빈곤층 자녀는 유치원 때 벌써 삶의 행로가 벌어지기 시작해 더이상 개천에서 용이 날아 오르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는 보통 한국인의 꿈이다. 꿈을 꿀 수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용이 되기를 포기해야 하는 가재와 붕어들의 근원적인 슬픔은 유월의 화려한 신록으로도 위무하기 어렵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영국은 선진국일까/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영국은 선진국일까/번역가

    영국 리버풀에서 공부하는 딸아이가 두 주 전 전화를 걸어왔다. “아빠, 나 정말 깜짝 놀랐어”라는 말로 시작해 전날 겪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늦게 친구 생일 파티를 마치고 거리에 나갔다가 엄청난 인파를 만났다고 했다. “어제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 결승전이 있었잖아. 리버풀이 져서 흥분한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패싸움을 하고 난리가 아니었어. 게다가….” 딸아이는 차마 말을 못 이었다. “노상 방뇨까지 하더라고. 그것도 남녀 구분 없이.” 영국에 간 지 반년밖에 안 된 딸아이에게 그 광경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아빠, 영국은 선진국이잖아.” 선진국이지.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에 근대 민주주의 제도와 록 음악의 발상지니까. 하지만 네가 말하는 선진국의 기준은 공중질서와 위생 관념이겠지? 돌아보면 구한말 조선에 온 서양인들이 우리를 깔봤던 가장 큰 이유도 공중질서와 위생 관념의 부재였다. 그런데 백수십 년 만에 내 딸아이가 영국에 건너가 똑같은 기준으로 서양 사회의 ‘후진성’을 확인했으니 이보다 더 통렬한 복수가 있을까. 하지만 지금도 공중질서가 선진국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중국 상하이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두 달간 전면 봉쇄됐다. 2400만명의 시민들은 그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정부의 방침을 충실히 따랐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공개 비판하거나 봉쇄 구역을 집단 이탈한 일이 거의 없었다. 자, 이처럼 공중질서를 잘 지킨 중국은 과연 선진국일까?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위생에 철두철미한 일본에 대해서도 똑같은 질문을 해봐야겠다. 청소 미화원 없이도 전국의 골목골목이 다 청결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막아 주지는 못했다. 올해 1인당 명목 GDP가 세계 24위까지 추락한 일본은 “이제 누구나 풍요함을 향유하는 나라도, 세계의 첨단을 걷는 나라도 아니다. 실패와 일탈을 거듭하는, 불안과 과제로 가득 찬 나라인 것이다.”(요시미 순야 저, 서의동 역,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AK, 2020) 이번에 딸아이는 영국에 대해 톡톡히 실망한 듯하다. 하지만 나는 역시 딸아이에게서 다른 에피소드를 들은 후로 영국은 역시 선진국이라는 믿음이 더 커졌다. 몇 달 전 딸아이의 동기가 수업 후 기숙사 근처까지 그 수업의 강사에게 뒤를 밟혔다고 한다. 아직 별일은 없었지만 그녀는 학교에 그 일을 신고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학교는 바로 다음날 담당 부서를 동원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며칠 만에 그 강사를 해고했다. 10년 넘게 근속한 강사였는데도 일말의 동정조차 없었다. 만약 우리 대학 같았으면 어땠을까? 적어도 이 부분에서는 선진국이 되기까지 우리는 아직 멀었다.
  • 사라진 아빠와 연쇄살인범…그 연결고리 속 불편한 진실[지금, 이 영화]

    사라진 아빠와 연쇄살인범…그 연결고리 속 불편한 진실[지금, 이 영화]

    스릴러 영화의 미덕은 긴장감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만 있지 않다. 긴장감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초반에 풀어놓고 후반에 회수하느냐가 중요하다. 단서만 잔뜩 흩뿌린 다음 흐지부지 끝나는 영화는 사건이 빚어내는 충격 역시 약하기 마련이다. 이제 그렇지 않은 영화 목록에 ‘실종’을 추가해도 좋겠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데뷔 전 봉준호 감독의 연출작 ‘도쿄!’와 ‘마더’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다. 꼭 그래서는 아니겠으나 김지운·연상호·고훈 등 한국 감독들도 그의 이번 작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치사는 아니다. ‘실종’은 다양한 방법으로 긴장감을 쌓아 올리고 그것을 결말에서 단단히 굳힌다. 인물들이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남몰래 간직해 왔던 비밀을 고백하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다. 그러한 이미지는 이전까지의 상황들과 재조합되면서 영화가 끝나도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다. 연쇄살인범이 나오는 영화라 윤리적으로 불편한 장면이 적지 않다는 불만도 이쯤에서 느슨해진다. 이 영화에서 탐정 역할을 맡는 캐릭터도 독특하다. 중학생 카에데(이토 아오이)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위선적인 어른의 얼굴에 경멸을 담아 침을 뱉을 수 있는 결기를 지녔다. 청소년이라 정보를 수집하는 데 제약이 많기는 하지만 소녀는 연쇄살인범과 추격전을 벌이는 등 불굴의 의지를 발휘한다.카에데가 이토록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까닭은 아빠 사토시(사토 지로)를 찾기 위해서다. 그는 갑자기 사라졌다.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연쇄살인범을 우연히 목격했다는 말을 남긴 후였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아빠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딸로서는 그의 실종이 청천벽력처럼 느껴졌다. 반면 경찰은 사토시의 실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결국 독자적으로 아빠 찾기에 나선 카에데는 연쇄살인범이 아빠의 신분을 도용해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 가지 힌트는 밝힐 수 있겠다. 연쇄살인범과 아빠의 연결고리가 오래전부터 맺어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영화 중반부터 ‘실종’은 시점을 달리해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천천히 보여 준다. 카에데는 사토시를 찾아낼 것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아빠를 되찾는 동시에 “눈을 감으면 나쁜 것만 떠올라”라고 말하는 그의 어두운 심연과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의 원제목 ‘찾다’(さがす)는 의미심장하다. 뭔가를 찾으려는 사람은 자신이 원치 않았던 것 또한 함께 찾게 되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가 그 예다. 재앙의 원인을 찾으려 했던 그는 스스로가 재앙의 원인임을 깨닫게 됐다. 견디기 힘든 진실과 마주한 카에데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녀는 무엇을 새로 찾게 될까. 앞의 답은 이미 정해졌으나 뒤의 답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우리 곁의 약한 존재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이는 문명의 진화와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49) 여사와의 인터뷰는 ‘동물권’이라는 화두 아래 진행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만남에서 김 여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권 존중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번주부터 ‘2022 유기동물 리포트’ 연재를 앞두고 김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는 1시간 3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우면서도 거침없었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는 까닭에 정치 문제 등에는 말을 아꼈지만 반려동물, 특히 유기동물에 대한 견해만큼은 분명하고 단호했다. 그는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의 보호자이면서 20년 가까이 유기동물을 구조, 후원해 온 지원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김 여사는 ‘퍼스트 페츠’(대통령의 반려동물) 중 가장 잘 알려진 토리와 입양견인 나래를 데리고 나왔다. 지난달 경북 영양에서 구조해 온 유기견 희망이도 같이 있었다.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남편이 열성적으로 애들 챙겨요힘든 시기에 애들 보며 버텼어요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죠 -유기동물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어떤 계기로 생겼는지요. “본격적으로 키운 건 대학 때부터였어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시골 외가의 ‘황똥개’(황색 믹스견)를 좋아했죠. 토리 같은 시골개 있잖아요. 서울에는 보호자가 리본을 달아 준 강아지도 있었지만 그 아이들은 저 말고도 예뻐해 주고, 도와줄 존재가 있을 것 같았어요. 시골개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커요.” 지금껏 입양했던 유기동물이 몇 마리인지 물었다. 셀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김 여사가 구조 과정을 책임지거나 임시보호를 맡았던 유기견, 유기묘가 100여 마리는 된다고 말한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경북 봉화 등에 직접 가서 유기견을 구해 오기도 했다. 김 여사의 그런 관심은 수사만 알던 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줬다. 인연은 진돗개 토리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결혼(2012년) 전에도 개나 고양이를 키웠나요? “주택에서 살았으니 많이 키웠죠. 다만, 살갑게 교감하지는 않았대요. 그러다 결혼한 해 토리를 만난거죠.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날 남편과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아이들이 예쁘다고 따라왔나봐요. 유기됐던 개들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놀랐는지 달아났죠. 그러다가 경기도의 한 보호소에 토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골절을 당한 상태였어요.” 안락사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10번 넘게 수술을 받게 하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실제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면 반려동물들이 반겨 주잖아요. 우리 아저씨(윤 대통령)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해 자주 해 줬어요. 토리는 유기견이라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는데 아빠(윤 대통령)가 오면 너무 좋아해요. 남편과 함께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도 다녔어요.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던 것 같아요.”우리의 이웃을 돌아봅니다 소외여성·시설서 퇴소하는 청년관심 갖고 챙길 이웃이 많습니다그분들 가능성이 확장될 거예요 -반려동물이 대통령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그렇죠. 동물들과 생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관심사나 생각이 더 확장된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다 보면 결국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게 제 시각이에요. 그러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죠.” 개와 고양이를 손수 키우는 일이 낭만적일 수만은 없다. 특히 7마리를 돌보는 건 중노동이다. 김 여사와 구조활동을 오래 함께해 온 권혁명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는 “한두 마리는 예뻐서 키울 수 있지만, 유기동물 여럿을 돌보는 일은 웬만한 사회운동만큼 고되다”며 “금전적 여유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힘들었죠. 사실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쁜 때도 있었거든요. 그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보셨죠. 외모는 안 그래 보여도 성격이 자상하세요(웃음). 마음이 쓰여서 열성적으로 챙겨 줬죠. 유기견들은 (습성이 남아) 용변을 집 밖에 나가 보거든요. 그런 일들을 남편이 살뜰하게 챙겨 줬어요. 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산책을 시켜 주고 있어요.” 7마리의 반려동물 중 마리, 써니를 제외한 2마리의 개(토리, 나래)와 3마리의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는 유기됐던 경험이 있다. -분양견과 유기 경험이 있는 입양견 간 행동이나 심리 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있어요. 동물을 보고 있으면 인간 사회가 겹쳐 보여요. 어렸을 때 공격이나 가해를 당한 동물들은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죠. 예컨대 나래는 분리불안이 심해요. 입양 첫날 잠을 자는데 소리를 너무 질렀어요. 그래도 참고 기다리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람도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했죠. 제가 볼 때 불합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뭔가 사정이 있었겠구나. 어렸을 때 불필요한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해요. ‘사랑과 관심을 주고,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주다 보면 달라지겠지’ 생각하죠. (동물을 키우다 보면) 동물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요.” 지난해 국내에서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유기·유실견은 통계상 약 11만 마리. 이조차 과소 집계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개와 고양이만 셌을 뿐 민간 보호소에 있거나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동물은 그 수조차 알 수 없다. -유기동물이 줄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게 큰 문제죠. 또 아플 때 드는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봐요. 예컨대 현재 동물병원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개선하면 유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동물학대도 수법이 잔혹해집니다. “동물학대를 그저 소수의 문제로만 볼 건 아니에요. 동물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결국 같은 마음이 깔렸다고 봐요. 강호순 등 국내 연쇄살인범 중 범행 전에 동물학대를 저지른 사례도 여럿 있죠.”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연구 결과 살인범의 45%, 가정 폭력범의 36%, 아동 성추행범의 30%가 동물학대 경험이 있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들로부터 정책을 제안받았을 때 동물학대 처벌법을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는데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해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입니다.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폭력을 가한다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결국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입니다.” -동물 존중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세요. “동물을 존중한다는 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봐요. 그래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학대받는 어린이, 소외된 여성, 유기된 영아,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 등의 문제죠. 그래서 저는 동물 존중에 대해 사명감이 있어요. 사실 우리가 동물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분들(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그 안의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애견인끼리는 통한답니다 남편과 바이든 대통령 공감대 커‘매리드 업’ 하길래 ‘리얼리?’했죠부족한 제가 남편에게 도움되길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려동물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와 고양이를 한 마리씩 기르는 반려인이다. -양국 정상이 반려견 얘기를 나눴다고 알려졌는데요. “네, 서로 기르는 반려견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해요. 두 정상이 공통점이 많다 보니 친근해졌다고요.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도 유기견이에요. 강아지 보호자들, 특히 유기 경험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게 많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지만 인간과 인간으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면 여러 일이 잘 풀리겠죠.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호감을 많이 느꼈다고 해요. 덕분에 국익 측면에서 많은 걸 얻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매리드 업’(married up·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남성에게 쓰는 표현)이라고 한 것도 화제였죠. “제가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는 ‘Really?’라고 받아쳤습니다(웃음).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누구든 서로 잘 맞는 사람을 짝으로 만나야 하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지요.” 동물권 정책이 절실합니다 경제성장국 중 동물호보법 최약체개 식용업체는 업종전환 도와줘야尹정부가 정책 성과내길 최근 뜨거운 쟁점이 된 동물 이슈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예컨대 개 식용 종식 여부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개 식용 종식을 두고 시대적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동물권 단체와 생계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식용견 업계 사이에 견해차가 있습니다.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입니다.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대한 반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하죠. 또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겁니다.” -동물권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끌어올릴 구상이 있는지요.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만드는 등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것이 발전했구나’ 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꼭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예비 반려인에게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본질적으로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잖아요. 만약 받을 수 없으면 주면 되죠. 나보다 약한 존재를 돌보는 과정에서 마음속 많은 어려움이 완화됩니다. 특히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유기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채울 수 있어요. 또 동물을 키우면서 스스로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자신보다 미약한 존재를 돌봄으로써 사회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생깁니다. 사랑이란 광합성과 비슷해요. 스스로 발전시켜야 하죠.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발전시키고 생성시키는 것. 그 시작을 동물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못 하는 게 뭘까” ‘윤민수 아들’ 윤후 디지털 싱글 ‘나무’ 발표

    “못 하는 게 뭘까” ‘윤민수 아들’ 윤후 디지털 싱글 ‘나무’ 발표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12일 디지털 싱글 ‘나무’(Love tree)를 발표한다고 메이저나인이 밝혔다. ‘나무’는 윤후가 처음으로 만든 노래로,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그려냈다. 윤후는 이 곡에서 ‘나는 되고 싶어 / 자랑스러운 기댈 만한 나무가 / 떳떳하고 싶어 / 당신 앞에 언젠가 섰을 때’라고 노래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가수 자이언티(Zion T)가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코러스도 힘을 보탰다. 메이저나인 관계자는 “자이언티와 함께 따스한 분위기와 한 편의 예쁜 동화책과 같은 느낌을 완성했다”며 “‘나무’의 모든 음원 수익은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후는 과거 MBC 예능 ‘아빠! 어디가?’에 윤민수와 함께 출연해 ‘국민 조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부터 KBS 2TV ‘자본주의 학교’에 출연 중이다. 윤후는 ‘자본주의 학교’에서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전 과목 A와 A플러스를 받았다고 알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방송에서 목표로 하는 학교를 연세대라고 밝히며 “정말 노력하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 10대 친딸 성폭행…“친구 소개해라” 강요까지한 아빠

    10대 친딸 성폭행…“친구 소개해라” 강요까지한 아빠

    9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권순향)는 친딸을 2년간 성폭행한 40대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7년간 전자장치 부착과 청소년·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지만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2년간 10대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학대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딸에게 “친구를 소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 두 여중생 자살로 내몬 계부 징역 25년 선고

    두 여중생 자살로 내몬 계부 징역 25년 선고

    중학생인 의붓딸과 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죽음으로 내몬 계부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유진)는 9일 A(57)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형량보다 5년이 늘어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재판부가 면제한 신상정보 고지·공개도 명령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10년)과 보호관찰(5년) 명령은 원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의붓딸 B양을 성폭행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김 부장판사는 “추가로 제출된 증거 자료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원심과 달리 이 부분 범죄 행위도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B양을 상대로 한 A씨 행위를 친족관계에 의한 유사 성행위와 강제추행으로 봤지만 2심 재판부는 강간으로 판단한 것이다. A씨는 2020년 말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자신의 집에서 B양과 친구 C양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C양 부모는 지난해 2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증거부족과 혐의부인 등으로 3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경찰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사를 받던 B양과 C양은 지난해 5월 12일 오창읍 모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함께 몸을 던졌다. A씨는 두 여중생이 동반 자살한지 2주가 지나 구속됐다. C양은 유서에서 “나 너무 아팠어.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막 떨리고 심장이 두근대.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으면 좋았을텐데, 다 털면 우리 엄마·아빠 또 아플까봐 미안해서 얘기 못했어”라고 적었다.
  • 엄마 옆에서 아빠가 친딸 성폭행…집안은 지옥이었다

    엄마 옆에서 아빠가 친딸 성폭행…집안은 지옥이었다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학대한 40대 남성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집안의 가장이라는 지위를 내세워 겨우 13~14세였던 딸을 협박해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아내와 작은 딸이 함께 자고 있는 상황에서도 큰 딸을 성폭행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부장 권순향)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에 7년간 취업제한과 같은 기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2018년부터 2020년, A씨는 친딸 B양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자신이 묻는 말에 대답을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이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자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폭행했고, “친구를 소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범행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뤄지면서 어린 피해자는 오랜 기간 극심한 정신적, 심리적 고통과 성적 수치심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피해자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상황을 먼저 고려하는 등 고통을 스스로 감내하려고 노력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죄질이 매우 무거워 엄벌이 불가피하나, 피고인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이 같이 판결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D.P. 조석봉’ 배우 조현철, 부친상 조의금 군인권센터에 기부

    ‘D.P. 조석봉’ 배우 조현철, 부친상 조의금 군인권센터에 기부

    배우 조현철이 부친상 조의금을 군인권센터에 기부했다. 군인권센터는 9일 “조현철 씨가 군인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센터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후원금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단체는 구체적인 기부액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기후원을 중단한 경우가 많아 재정이 어려워졌는데 매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달 22일 별세한 아버지 조중래 명지대학교 교통공학과 명예교수의 장례식 때 받은 조의금을 기부하려 여러 단체를 알아보던 중 고(故) 변희수 하사를 생각, 군인권센터 기부했다. 조씨는 육군 군사경찰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D.P.’에 조석봉 역으로 출연해 제58회 백상예술대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변 하사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센터는 “소중한 기부를 해주신 고 조중래 교수님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조현절 배우 등 변희수 하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소중한 마음을 무겁게 담아 활동하겠다”고 했다. 조씨의 부친은 교통공학 전문가인 조중래 명지대학교 공과대학 교통공학과 명예교수다. 그는 지난달 22일 7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전신인 정의실현 법조인회를 만든 인권운동가 고 조영래 변호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배우 조현철은 지난달 6일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아빠,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이잖아. 그거 할머니야.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죽음이라는 게 단순히 존재 양식의 변화인 거잖아”라고 했다.
  • “밤 8시 이후 화장실 금지…방에서 해결”…가정폭력 트라우마 고백한 여성

    “밤 8시 이후 화장실 금지…방에서 해결”…가정폭력 트라우마 고백한 여성

    가정 폭력의 올가미를 벗어나고 싶은 사연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27세 이진희 사연자가 방문해 할매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사연자는 평생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를 언급하면서 “(트라우마에)벗어날 수가 없어 찾아왔다, 저 좀 살려주세요”라며 호소했다. 사연자가 꺼낸 일화들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지만 맨정신에도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교회를 나가지 말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폭행하기도 했고 아빠를 피해 도망을 쳤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피가 나도록 어머니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신고를 해주지 않았다. 폭행을 당한 건 사연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통금이 6시일 때 평소보다 2시간 늦게 귀가하니 집 나가라고 했다”며 “빌었지만 아버지가 이성을 잃었고 옛날 청소기 파이프로 얼굴을 때렸다. 충격으로 손목에 뼈가 튀어나왔다. 그런데 ”움직여?“라고 묻더라. 울면서 움직인다니 그럼 더 맞자고 하며 손목을 부러뜨렸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사연자는 “저녁 8시 이후 식사, 화장실 금지였다. 내 방 쓰레기 통에 소변을 누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유서를 많이 썼다 내가 죽을 테니 제발 엄마를 행복하게 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아빠가 때리는 소리를 들으며 자해도 했다. 피를 봐야 안심했다”고 고백한 것. 이에 할매들은 “그래도 그러지는 마라”며 안타까운 얼굴을 했다. 사연자는 6년 전 아버지가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돌아가신 후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일하러 가는데 모든 남자 손님이 아빠처럼 보여 아무이상 없었는데 3년 전 마음의 병이 터졌다”며 남겨진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이 싸우던 소리에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증이 생겼다. 아직도 자해를 한다. 자기 전에 먹는 약만 14알 정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아빠처럼 알코올 중독 진단을 받았다”고도 고백했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는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게 가장 나쁜 거야” “엄마를 위해서 라도 굳건하게 마음을 잡아라” “지원센터를 찾아가는 것도 추천한다. 할매들이 응원한다”며 사연자를 혼내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하면서 공감했다.
  • [길섶에서] 부고(訃告)/김성수 논설위원

    [길섶에서] 부고(訃告)/김성수 논설위원

    “동생! 오늘도 출근했을 텐데, 감기 조심혀. 옷 따뜻하게 입고, 마스크도 잘 하고 다니고….” 몇 년 전 겨울 선배가 보냈던 SNS 메시지다. 다시 한번 곱씹어 읽어 봤다. 말수가 별로 없지만 속정이 깊은 선배다. 1990년대 초 갓 신문사에 들어와서 같은 부서에서 일했다. 어깨 너머로 일을 많이 배웠다. 요즘 말로 ‘멘토’다. 저녁에도 꽤나 어울렸다. 밑도 끝도 없는 후배의 속없는 투정도 다 받아 줬다. 큰형님 같은 분이다. 몇 년 전 선배는 다른 회사로 옮겼다. 이후 거의 뵙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청천벽력 같은 부고장을 받았다. 이제 예순을 갓 넘겼는데…. 장례식장에서 20여년 만에 선배 아들을 만났다. 선배와 셋이서 축구도 함께 보러 다녔던 초등학생 꼬마는 서른네 살이라고 했다. 매일 사진을 보여 주면서 자랑하던 꼬맹이 막내딸도 이젠 어엿한 직장인이 됐다. 둘 다 아빠를 빼박은 것처럼 많이 닮았다. 영정 속 선배의 얼굴이 그래서인지 더 야속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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