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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00억 UAE 송유관 GS건설 설치공사 수주

    GS건설은 지난 1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사가 발주한 6억 2000만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송유관 설치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송유관의 길이는 모두 910㎞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고속도로 길이와 비슷하다. 송유관 건설 구간에는 UAE 아부다비 정유공장과 타크리어사의 루와이스 공단을 연결하는 230㎞의 핵심 구간과 알아인저장소, 아부다비 국제공항 등이 포함된다. 공사는 설계·구매·시공을 한꺼번에 맡는 일괄 도급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중 착공해 2014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입찰에는 유럽의 프랑스계 테크닙 컨소시엄과 UAE의 알자버 등 7개사가 참여했다. GS건설은 입찰경쟁에 홀로 참여해 단독 수주했다. 장무익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해외 송유관 분야 진출로 정유, 가스 등의 분야와 함께 신시장 개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UAE 아부다비에서 지난 2008년 11억 4000만달러 규모의 그린 디젤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와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패키지2와 패키지7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UAE “제재 동참… 합법무역 계속”

    이란의 주요 무역대상국 가운데 하나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이란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합법 무역’은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의 일원인 두바이가 이란과 교역하는 규모만 해도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는 처지에서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전면적인 제재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UAE는 그동안 친서방 외교노선을 고수하면서도 이란의 대외무역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중립적 실용주의 외교정책을 펼치며 적잖은 경제적 이익을 챙겨왔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무장관은 수도 아부다비에서 “국제적 합의와 현재 양국 간 무역 중 많은 부분이 합법이라는 사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세프 알 오타이바 미국주재 UAE 대사도 “우리는 이란과 막대한 규모로 교역하고 있다. 이 모든 걸 하루아침에 불법으로 간주해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발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제재로 인해 합법활동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이란을 상대로 한 국제제재에 참여한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16일부터 17일까지 UAE를 방문한 뒤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레비 차관은 “이란이 더 고립될수록 제재 강도를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므로 경각심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UAE를 압박한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호텔스닷컴, 전세계 ‘전망 좋은 호텔’ 엄선

    호텔스닷컴, 전세계 ‘전망 좋은 호텔’ 엄선

    “‘좋은 호텔’의 기준은?” 뛰어난 시설과 서비스, 지리적 접근성, 합리적 요금 등 다양한 요건이 있지만 처음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은 여행자의 경험을 좌우한다.호텔스닷컴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 세계 전망 좋기로 소문난 호텔들을 추천한다고 19일 밝혔다.◆ 싱가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지난 6월 공식 오픈과 동시에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러스 호텔’을 재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호텔스닷컴 1박 예약가 약 316,648원)에 등극한 싱가폴 ‘마리나 베이 샌즈’는 실외 수영장과 실내 운하, 카지노, 영화관, 박물관 등 초호화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세 개의 호텔 타워 꼭대기를 잇는 보트 모양의 플랫폼은 ‘스카이 파크(SkyPark)’란 이름이 붙을 정도다. 스카이파크는 이름 그대로 상공에서밖에 볼 수 없는 광활한 뷰를 선사한다. 또한 150미터 길이(올림픽수영장의 세 배)의 세계 최대 실외 수영장이 있어 싱가폴 마천루와 수평면이 만나는 아찔함 속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태국, ‘포시즌 골든 트라이앵글(Four Seasons Golden Triangle)’ 태국의 ‘포시즌 골든 트라이앵글’에서는 태국과 미얀마를 흐르는 루악(Ruak)강, 라오스산, 또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황금 삼각지대(Golden Triangle)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국적인 대나무 숲과 코끼리 떼가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페루, ‘마추픽추 생추어리 롯지(Machu Picchu Sanctuary Lodge)’ 페루의 마추픽추는 ‘나이 든 봉우리’라는 뜻으로 산자락에서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마추픽추 요새 입구에 위치한 유일한 숙소 ‘마추픽추 생추어리 롯지’는 잉카문명의 영고성쇠를 가장 가까이서 살필 수 있다. 특히 절벽과 봉우리로 둘러싸인 우르밤바 계곡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아침식사가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 시리즈호텔스닷컴은 최근 남태평양 피지, 하와이의 코스트라인, 홍콩의 스카이라인 등 전경을 소개하고 해당 지역의 특가 세일 프로모션을 알리는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 시리즈 광고를 선보이면서 전망 좋은 호텔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양성호 호텔스닷컴 한국·일본지역 마케팅 총괄이사는 “세계 곳곳에는 국내 여행자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호텔들이 존재한다.”며 “앞으로 ‘전망 좋은 호텔’ 알리기에 힘쓰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 및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호텔스닷컴은 8월 4일까지 전 세계 인기 여행지의 호텔 상품을 특가에 제공하는 여름세일을 진행하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의 호텔을 한정 시간 동안 특별 할인가에 제공하는 단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하 테마별 경관을 자랑하는 호텔 (호텔스닷컴 제공)▶ 세계 거대 유적을 감상하기에 좋은 호텔· 타지마할을 감상할 수 있는 인도-오베로이 아마르빌라스, 아그라 (Oberoi Amarvillas, Agra)· 만리장성을 감상할 수 있는 중국 - 커뮨 바이 더 그레이트 월 (Commune By The Great Wall)▶ 설계부터 ‘뷰(View)’를 생각한 호텔· 399개 호텔 전 객실의 한 면을 전면 창으로 설계해 홍콩 시내와 빅토리아 항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홍콩-포시즌 (Four Seasons) · 모든 객실의 서쪽 벽을 터서 울창한 열대림과 화산, 카리브해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한 세인트루시아-라데라 리조트 (Ladera Resort)▶ 대자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 대서양과 울창한 산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트웰브 어파즐 호텔 앤드 스파 (Twelve Apostles Hotel & Spa)· 영화 ‘반지의 제왕’ 간달프 역의 배우 이안 맥켈런이 극찬했을 정도로 훌륭한 산세와 아름다운 호수, 협곡이 절경인 뉴질랜드 글레노키-블랭킷 베이 롯지 (Blanket Bay Lodge)▶ “푸른 바다가 있다면 어디든 좋다!”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호텔· 호주 산호해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호주 헤밀튼섬-콸리아 (Qualia)·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말피 해변을 감상할 수 있는 이탈리아-일 산 피에트로 디 포지타노 (Il San Pietro di Positano)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Next 10년 신성장동력] STX, 플랜트·건설 등 신성장사업 주력

    [Next 10년 신성장동력] STX, 플랜트·건설 등 신성장사업 주력

    STX그룹이 플랜트·건설·에너지·녹색산업 등 신성장사업을 날개삼아 변화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 비조선·해운 부문의 매출 비중을 그룹 전체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단연 플랜트 부문이다. STX는 올해 중동·중남미 지역에서 약 7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특히 지난 1~2월에 올해 그룹 수주목표로 설정한 33조원 중 21%에 해당하는 규모를 플랜트 부문에서 달성했다. 지난 1월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30억달러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MOU를 성사시켰다. 2월에도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에 32억달러 규모의 복합석유화학단지 및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MOU를 교환했다. 같은 달 멕시코에서도 연산 처리용량 38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을 건설하는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플랜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해외건설 부문도 빠질 수 없다. STX는 첫 해외건설사업 프로젝트인 아부다비 초대형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20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누라이섬 해양리조트 건설사업, 사우디 철강플랜트 등 중동 프로젝트와 해외건설 시장 선점의 초석을 마련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주택사업 건설 프로젝트도 따냈다. STX는 지난해 녹색산업 분야를 4대 핵심사업 부문(조선·기계, 해운·무역, 건설·플랜트, 에너지)에 추가하고 2015년까지 이 분야에서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비전을 세웠다. STX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TX솔라는 지난해 11월 구미에 태양전지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으로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을 시작했다. STX솔라는 향후 태양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박막형 태양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4년 단결정 태양전지 300㎿ 생산,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 개시를 통해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STX는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STX윈드파워 인수를 통해 STX는 육상용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STX는 부품·장비·설치·운영 등 풍력사업 전 분야에 사업 참여가 가능한 수준으로 밸류체인(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완성했다. 해외자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극동아시아·동남아시아·유럽·북미·남미·중동·아프리카 등 7대 권역으로 나누어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SK건설-지하공사 독보적… 해외진출 가속

    [Next 10년 신성장동력] SK건설-지하공사 독보적… 해외진출 가속

    SK건설은 ‘글로벌화’를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해외시장 다변화와 토목, 건축, 플랜트 전 분야에 걸쳐 해외진출을 이뤄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SK건설은 지난해 8개국에서 10개 프로젝트, 약 48억달러를 수주하는 한편 토목과 건축, 플랜트 전 분야에서 계약을 따냈다. SK건설은 이 같은 지난해의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중동지역을 집중 공략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남미도 주요 시장이다.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정유공장 보수공사를 수주해 중남미 시장의 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수주를 일궈낼 계획이다. 지역 다변화와 함께 엔지니어링 기술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K건설은 설계·구매·시공(EPC)뿐만 아니라 기본설계(FEED) 분야로도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호주 천연가스 액화시설, 쿠웨이트의 가스 분리 공장 및 중소 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개념 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해 오며 설계 기술력을 증진시켜 왔다. SK건설은 미국 휴스턴에 있는 기술센터에서 정유, 석유화학, 가스 플랜트 분야의 기본 설계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에콰도르 정유공장 신설공사의 기본설계를 2억 6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기본설계는 공정의 기초가 되는 핵심부분인 데 비해 미국, 유럽 등의 선진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영역이다. 하루생산량 30만배럴 규모의 대형 정유공장의 기본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는 세계 건설시장에서도 손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토목 분야에서는 SK건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하공간 설계·시공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터널발파기술 ‘수펙스컷’ 공법은 SK건설이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인도 남서부 항구도시인 망갈로르의 지하비축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파두르에서도 동일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지난해 수주한 아부다비 복합단지 공사와 올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주거단지 공사에서 각종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SK건설은 에너지 절감 특화 설계와 유비쿼터스 설계기법 등을 적용하는 한편 미국 친환경인증제도(LEED) 인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삼성물산-초고층건설 등 글로벌 경쟁력 입증

    [Next 10년 신성장동력] 삼성물산-초고층건설 등 글로벌 경쟁력 입증

    삼성물산은 중장기 비전으로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를 제시했다. 글로벌마케팅 역량 확대,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초경쟁력 확보,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조직문화 구축 및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삼성물산은 이미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 부르즈칼리파와 수많은 첨단공장, 세계 5위의 사장교인 인천대교 등 초고층과 장대교량, 하이테크 시설 등을 건설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건설과 발전 플랜트, 고급 토목 분야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건설, 원전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의 면모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초고층과 하이테크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건축물과 문화체육시설, 첨단병원 시설 등 특화된 분야로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서 의료·문화체육시설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이 있어 당장 세계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경쟁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올 들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첨단 고급 의료시설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수주해 시공 중에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에도 북미와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체육시설과 첨단 병원시설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건축물의 경우 68가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그린 투모로’에서 삼성물산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그린 투모로는 국내에선 최초로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선보인 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미국 친환경인증인 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흐름인 친환경 건축물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플랜트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공략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국내 첫 원자력발전 해외 수출인 UAE 원자력발전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발전시장에서의 수많은 경험과 수행력을 바탕으로 원전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플랜트 분야도 삼성물산이 새로운 먹을거리로 점차 확대해 가고 있는 영역이다. 올해 싱가포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에너지 플랜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 역시 삼성물산에 새로운 기회다. 상사 부문이 신재생에너지 발전 운영에 참여하고 건설 부문이 시공에 나서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향후 사업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두바이가 살아난다

    두바이가 살아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토너먼트가 한창이던 지난 5일. 한낮 섭씨 46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총면적 112만 4000㎡로 세계 최대 쇼핑센터인 ‘두바이몰’은 쇼핑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평일이었지만 휴일 서울의 백화점만큼이나 활기가 넘쳤다. 루이뷔통 매장에서는 전통 의상인 ‘칸두라’를 입은 한 남성이 물건값으로 즉석에서 12만디르함(약 4000만원)을 치렀다. 1000만~8000만원이나 하는 수제 휴대전화를 사러 ‘베르투’ 매장을 찾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두바이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하며 부도사태를 맞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아직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지만, 두바이 이곳저곳에서 다시 한번 ‘사막의 꽃’을 피워내려는 역동성이 느껴진다. 이날 중동지역 쇼핑몰 현황을 파악하려 두바이몰을 찾은 롯데백화점 이진영(29) 마케팅 담당은 “경제 위기가 완화되자 돈에 구애받지 않는 ‘슈퍼리치’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컨설팅업체인 ‘비즈니스 모니터’도 UAE의 소매시장 규모가 2008년 1041억달러에서 2013년 1426억달러로 4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 경제 위기의 주범이었던 부동산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에서도 세계 부호들이 다시 빌라를 사들이고 있다. 침실 네 개짜리 빌라 가격은 800만디르함(약 26억원). 2008년 1400만디르함(약 45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650만디르함(약 21억원)까지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의미있는 상승세다. 지난 1분기 두바이의 평균 집값은 3.3㎡당 115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두바이 경제위기 직후 인근 아부다비로 지사를 옮겼던 국내 건설업체와 무역업체들도 조심스레 두바이 귀환을 타진하고 있다. 파비오 스카샤빌라니 두바이국제금융센터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에서 두바이는 선진경제권과 신흥경제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면서 “두바이 경제가 회복되면 양 경제권 간 소통이 활발해지고, 인근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두바이가 모라토리엄 선언 8개월만에 활기를 되찾게 된 것은 UAE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아부다비가 빚더미에 놓인 두바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심도로인 ‘셰이크 자이드’를 따라 빼곡히 늘어선 초고층 빌딩 대부분은 불이 꺼져 있었다. 건물마다 걸려있는 ‘To Let(임대)’이라는 문구에서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오응천 코트라 두바이비즈니스센터장은 “두바이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려면 적어도 2∼3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佛가스공사 “한국원전기술 채택 검토”

    프랑스가스공사(GDF 수에즈)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원전수주에 나섰다 한국에 밀린 실패 경험과 관련, 한국 원자력 기술의 채택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제라르 메스트랄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프랑스 원전업체들이 전 세계에서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원자력 기술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었다. GDF 수에즈는 8일 앞으로 한국 원자력 기술의 채택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DF 수에즈의 원자력부문 폴 로리브 책임자는 “예비 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그것(한국 측 기술)이 흥미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선 한국 측과의 접촉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현 단계에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에 의존하고 있으나 원칙상 그것만으로 결정을 하기엔 충분치 않다.”면서 “한국과의 원자력 프로젝트는 한국측 기술을 채용하거나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벨기에에서 원자로 7기를 운용하고 있는 GDF 수에즈는 한국전력과 이미 원자력 이외 부문에서 관계를 맺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대重, 오일뱅크 경영권 되찾는다

    현대重, 오일뱅크 경영권 되찾는다

    현대중공업이 11년 만에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되찾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20부(부장 장재윤)는 9일 현대중공업 등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그 자회사 하노칼을 상대로 낸 집행판결 청구소송에서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국제상공회의소(ICC) 국재중재재판소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을 현대중공업 등에 매각하게 한 중재판정 집행을 허가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IPIC는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1억 7155만 7695주)을 주당 1만 5000원에 현대중공업 측에 매각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21%를 가진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모두 91%의 지분을 확보해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회복한다. 현대중공업이 자산규모 5조 6227억원인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 GS그룹을 제치고 재계 서열 7위(공기업 제외)로 올라선다. 지난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현대 계열사를 되찾으면서 현대중공업은 ‘옛 현대가(家) 재건’이라는 명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인수로 자원개발 분야에서 현대종합상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IPIC 측이 이 사안을 대법원까지 끌고 갈 수 있어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최종 확보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IPIC 측은 “판결문을 신중히 검토한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주권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향후 추가적인 다툼의 불씨로 남아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항소 여부와 관계 없이 이달 안에 매수대금을 지급하는 등 바로 인수절차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인수자금(2조 5734억원) 마련도 내부적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IPIC 측이 인수 절차에 원만하게 응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99년 IPIC로부터 2억달러를 빌리는 대신 경영난에 빠진 현대오일뱅크 지분 50%를 넘겼다. 2003년 추가 금융지원을 받으면서 IPIC 측이 누적배당금 2억달러를 받을 때까지 현대중공업은 경영권 행사와 배당금을 포기하는 내용의 주주 간 협약을 맺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계약 위반자는 보유주식 전량을 상대방에 싼 값에 매각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뒀다. 2006년(회계연도)까지 1억 8800만달러를 배당받은 IPIC 측은 이후 배당금을 받지 않으며 경영권을 유지하는 꼼수를 뒀다. IPIC가 2007년 제3자 지분 매각에 나서자 현대중공업 측은 ICC에 중재를 요청했고, 지난해 11월 승소 판정을 받았다. IPIC가 판정에 불복하자 현대중공업 등 현대오일뱅크 주주 12명이 서울지법에 소송을 냈다. 임주형·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막 모랫바람 속에 숨은 욕망

    월드컵을 계기로 많이 친숙해졌지만, 여전히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미지의 대륙이다. 정미경이 북아프리카에서 떠돌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5년 만에 장편소설 ‘아프리카의 별’(문학동네 펴냄)을 내놓았다.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바람난 아내를 찾아 남자가 딸을 데리고 북아프리카에 온다. 같이 사업을 하자며 돈과 함께 아내까지 빼앗아 간 친구를 찾아 죽이려고 남자 승은 비위에 맞지 않는 가이드 일을 하며 사막에서 버틴다. 한국인 사막 패키지 여행단, 불법 유물 거래 등 소설의 배경을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풍물은 흥미롭다.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2’의 배경이 되었던 아부다비의 사막처럼 북아프리카 사막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발휘한다. 승의 딸 보라는 길거리에서 헤나 문신을 해 주며 아빠가 사막으로 떠난 동안의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월드컵을 관전하며 왜 한국 선수를 비롯해 문신한 축구 선수가 많은지 궁금했다면 소설 속에 답이 나온다. 보라는 사람들에게 “이게 손등에 남아 있는 동안, 당신은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답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라며 헤나를 하라고 관광객을 꾄다. 눈만 빼놓고 검은색으로 온몸을 칭칭 감싼 여인들이 안에 무엇을 입고 있는지 궁금한가. 영화 ‘섹스 앤드’에서 아랍 여성들은 검정책 차도르 안에 샤넬, 루이뷔통 등 온갖 브랜드의 화려한 신상품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소설에서도 보라는 형광 핑크, 빨강, 보라, 하늘색 등 하나같이 튀는 색깔에다 모조 진주, 반짝이가 빼곡히 달린 여자옷 가게에서 “맨정신으로 이걸 어떻게 입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 천 안에 갇혀 살아야 한다면, 한편으로는 저렇게 발광을 하고 싶기도 하겠어.”라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아프리카의 풍물 묘사를 빼면 소설의 주제의식은 작가의 전작 단편에 비해 날카롭다는 느낌이 덜하다. ‘내 아들의 연인’에서 부유한 강남 여성의 허위의식을 예리하게 꼬집었던 정미경이지만 신작 장편에서는 사막의 모랫바람 속에 작가가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가려진 듯하다. 아내와 배신한 친구를 찾아 복수하고자 딸을 때려가면서까지 사막에서 버티던 남자 승이 결국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기 어려운 모호한 결말은 해피엔딩 또는 권선징악의 화끈한 끝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답답하다. ‘아프리카의 별’ 속에서 사막은 그 누구보다도 사람의 손목과 마음을 낚아채는 마력적인 소설 주인공이다. 1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플러스] 두산, UAE에 40억弗 설비공급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공사와 40억달러(약 4조 7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용 주기기 설비 공급계약을 했다고 1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수주 사상 최대 금액이다. UAE 원전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에 1400㎿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2017년부터 1년 간격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제3세대 원전인 APR1400의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 등 주요 설비를 자체 설계·제작해 공급한다.
  • [경제플러스] KT·중동 최대통신사 양해각서

    KT는 23일(현지시간) 중동지역 최대 통신사인 에티살랏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 있는 에티살랏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글로벌 와이파이 로밍, 인터넷TV(IPTV) 기술 및 콘텐츠 제휴 등에 대한 사업협력을 약속했다. 김한석 KT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중동 시장 및 북아프리카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메테오라 수도원,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 선정

    메테오라 수도원,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 선정

    美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그리스 메테오라 수도원을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지난 9일 타임지는 공중 위에 떠 있는 메테오라 수도원을 포함한 모두 10개의 건축물을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4위를 차지한 그리스의 메테오라 수도원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중에 떠 있는’이라는 뜻을 가진 메테오라(Meteora) 수도원은 그리스의 기암괴석 위에 세워진 수도원으로 11세기에 지어졌다. 메테오라 수도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수도원들이 기기묘묘한 절벽 위에 불가사의한 형상으로 서 있는 곳으로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속세를 벗어나고 싶어했던 수도사들이 하나둘 바위 꼭대기에 자리를 잡기 시작해 현재 모두 24개의 바위꼭대기에 수도원이 들어서 있다. 특히 고지대에 위치한 이 수도원은 내부 개방을 허용하기 전까지 밧줄을 통해 물자를 수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에는 기울어진 탑으로 유명한 이탈이라의 피사의 사탑과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인공탑인 아부다비의 캐피탈 게이트 빌딩, 책상 서랍장을 연상시키는 네덜란드 소재 워조코(WoZoCo) 아파트 등이 선정됐다. 사진 = 시사주간지 타임, 그리스관광청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섹스 앤 더 시티 2’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 온 뉴욕의 네 여자는 별로 행복한 모습이 아니다. 마침내 빅과 결혼한 캐리(세라 제시카 파커)는 평범한 남편으로 변해버린 그에게 실망한다.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서맨사(킴 캐트럴)는 수십 알의 약을 삼키는 것도 불사한다. 권위적인 사장의 눈총을 받고 있는 미란다(신니아 닉슨)는 직장에서 생존 문제로 매순간 불안하다. 단란한 가정을 꿈꾸었던 샬럿(크리스틴 데이비스)은 두 아이의 등쌀에 하루하루가 버겁다. 마침 아랍계 사업가와 인연을 맺은 서맨사 덕분에, 휴식이 필요한 네 사람은 아부다비로 특급 여행을 떠난다. 대부분 평론가들은 TV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의 두 번째 극장판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그들의 말인즉, ‘섹스 앤 더 시티 2’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틀린 말은 아니다. 스케일이 좀 커졌을 뿐 이야기라고 해봐야 별다르지 않고,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소비와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이 한심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개봉 주말에 엄청난 관객을 불러 모은, 그리고 한국에서도 적잖은 여성 관객이 팬을 자처하는 ‘섹스 앤 더 시티 2’는 사실 영악한 영화다. 이탈리아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는 ‘소비성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스크린 위의 과장된 영상에 압도당한 대중들의 심리, 문화,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섹스 앤 더 시티’는 여성들의 소비성향만 부추기는 나쁜 영화일지 모른다. 한편 영화는 대중의 욕망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섹스 앤 더 시티’라는 거울에 담긴 이미지가 불쾌한 관객은 영화와 현실을 비교해볼 일이다. 물질을 향한 집착을 억누르지 못하는 사람, 반짝이는 도시생활을 향유하지 못하면 허전한 사람, 상류사회가 삶의 목표인 사람은 우리 주변에 널린 이웃이나 다름없다. 20년 전, 도시의 밑바닥 여자를 다룬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와 ‘귀여운 여인’이 나란히 개봉됐다. 평자들은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치열한 드라마인 전자를 더 선호했고, 후자는 그렇고 그런 로맨스 코미디로 평가됐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살아남은 건? ‘귀여운 여인’이다. 대중영화를 손가락질하는 건 쉽다. 필요한 행동은, 거기에 담긴 우리들의 일그러진 얼굴과 한없이 가벼운 시대상을 읽는 것이다. 외면하는 건 가능하지만, 눈을 감고 회피한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섹스 앤 더 시티 2’를 도시인의 지침서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은 영화의 엔딩에 주목해야 한다. 자유의 화신인 양 행동하던 캐리는 남편 빅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아내의 자리에 충실할 것임을 서약한다. 그 장면은, 뉴욕을 대표하는 빅과 캐리처럼 될 수 있는 도시인이 극소수에 불과한 현실이 체제의 보수성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상 놀거나 쉬는 인물인 빅과 캐리는 21세기 자본주의사회의 귀족들이며, 귀족의 특성상 변화 대신 안락한 현실을 한없이 긍정한다. 그러므로 보통사람들에게 ‘섹스 앤 더 시티 2’는 씁쓸함을 넘어 무서운 영화다. 영화평론가
  •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 주연 4명 도쿄인터뷰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 주연 4명 도쿄인터뷰

    │도쿄 조태성특파원│“우리 영화에 열광하는 전 세계 여성분들. 바로 당신이 5번째 주인공입니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의 주인공 4명 세라 제시카 파커(캐리), 킴 캐트럴(서맨사), 신시아 닉슨(미란다), 크리스틴 데이비스(샬럿)는 1일 일본 도쿄 록본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에서 어디서든 반겨주는 여성들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물론, 캐릭터에 따른 온도 차는 있었다. 화끈한 서맨사 역의 킴은 “동양의 열광적인 응원에 감사드리고 마치 여성운동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정한 샬럿 역의 크리스틴은 “다른 곳에서는 내 캐릭터가 답답하다고들 하는데 보수적인 동양에서는 많이 공감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10일 개봉하는 ‘섹스’는 TV시리즈물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제작된 영화 2탄이다. 1편에서 마침내 결혼에 성공한 캐리가 다시 흔들리고, 남자 사냥꾼 서맨사는 폐경기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유능한 변호사 미란다는 마초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현모양처 샬럿은 애써 가꾼 가정을 가정부의 섹시한 ‘왕가슴’이 날려버릴까 고심한다. 해결책은 다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로 뜨는 것. 영화 자체는 혹평받고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이들을 진짜 뉴요커라 생각하는 것도 웃기지만, 진지하게 따지는 것도 헛심 쓰는 일이다. 일종의 살풀이 혹은 판타지일 뿐이다. 배우들은 드라마 성공이 영화 제작으로까지 이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세라는 “캐리라는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아왔다.”면서 “때로 내가 캐리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해야 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사람들이 사랑하는 드라마의 일부이자 캐릭터였다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킴 역시 13년 전 대본을 처음 접했을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때 강렬하고 잘 통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13년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중동지역의 보수적 성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시아가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녀는 “우리 영화는 기본적으로 4명의 여자들이 그려가는 유쾌한 코미디”라면서 “우리 의도와 달리 정치적인 것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패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세라는 영화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옷으로 아부다비 시장에서 입었던 디오르 의상을 꼽았다. 디오르 셔츠에 별도 제작한 치마를 입고, 역시 영화를 위해 별도 제작한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신었다. 세라는 “빈티지와 명품이 조화된 캐리의 캐릭터를 가장 잘 대변한 의상 같다.”고 평했다. 1편처럼 2편에서도 다양한 명품이 총출동한다. cho1904@seoul.co.kr
  •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 UAE 플랜트 17억弗 수주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발주한 플랜트 건설사 패키지 3개를 모두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26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국영 석유회사인 보르주 사가 발주한 3차 석유화학플랜트 단지 세계 최대 폴리머 플랜트 공사의 총 3개 패키지 가운데 1개 패키지를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9억 3700만달러(약 1조 1741억원)로 현대건설이 단독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2억 5000만달러 규모의 폴리올레핀 플랜트와 4억달러 규모의 저밀도 폴리에틸렌 플랜트 등 2개 패키지를 이탈리아 테크니몽 사와 공동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절반 규모인 약 8억 달러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폴리올레핀 플랜트는 연산 90만t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판결 패색 짙어지자 최대주주 모럴해저드 논란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판결 패색 짙어지자 최대주주 모럴해저드 논란

    오는 28일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둘러싼 법원 판결 선고를 앞두고 최대주주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당금 착복’ 의혹이 제기된 데다 재판에서 뒤늦은 증인신청으로 ‘시간 끌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기 드물게 65개월치 기본급을 ‘명퇴금’으로 지급한 경영진도 구설수에 올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대주주 간 경영권 다툼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PIC의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 대신에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 행사와 배당금을 포기했다. 다만 IPIC가 누적배당금 2억달러(약 2200억원)를 채울 경우 경영권 행사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부활 조건’을 뒀다. 하지만 2004~2006년(회계연도) 3년 연속 배당금을 받아 누적배당금 1억 8800만달러에 이른 IPIC가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다. 2007~2008년 2년 연속 의도적으로 배당금을 받지 않은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회복을 사실상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 IPIC는 한술 더 떠 현대오일뱅크의 ‘제3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IPIC가 독점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며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요청했다. ICC는 이를 인정해 주주 간 계약에 따라 IPIC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을 현대중공업 등 주주들에게 주당 1만 5000원에 매각하라고 지난해 11월 중재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IPIC 측은 “한국 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며 중재 판정에 불복했다. ICC에서 내려진 판정은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국내에 그대로 적용된다. 길경준 대한상사중재원 수석위원은 “사회의 선량한 풍속을 해치거나 국내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 ICC의 판정은 국내 법원에서 그대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IPIC 측은 지난 3월 국내 재판에서 패소 가능성이 생기자 ‘배당금 착복’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3월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83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가운데 IPIC 몫은 623억 4000만원. 누적배당금 2억달러를 채우고도 484억원이 초과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ICC가 이미 중재판정을 내렸고 그것이 한국 법원에서도 그대로 인정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IPIC가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대전지방법원에 주주총회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IPIC는 현재 재판 시간 끌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뒤늦게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국내업체들 해외건설 수주 출혈경쟁… 최대활황 속 실적악화 우려

    국내업체들 해외건설 수주 출혈경쟁… 최대활황 속 실적악화 우려

    국내 업체의 해외 건설수주가 최근 ‘황금기’를 맞았으나 일부에서 지나친 출혈 경쟁을 펼치는 바람에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8억달러)의 3.5배, 지난해 총수주액(491억달러)의 63%에 이른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연간 수주액(60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실적이다. ●올 수주액 벌써 310억弗 넘어 수주액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말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원자력발전 공사(186억달러)가 올해 계약 실적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1·4분기에 174개 건설사가 45개국에서 일제히 105건의 공사를 따낸 덕분이다. 수주 공사는 해외시장의 78%가 중동지역이며, 수주공사의 92%는 원전·플랜트 등 산업설비 부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활황 속에서 각 기업이 서로 두려워하는 것은 국내 업체 간의 과당 경쟁이다. 한 건설사 임원은 “어떤 외국 발주처는 아예 다른 한국 업체의 입찰 제시가를 공개하면서 우리 공사비를 깎으려고 든다.”고 푸념했다. 지난해 중동의 한 플랜트 수주에선 국내 업체끼리 맞붙어 예상 가격보다 3억~4억달러 낮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도 있었다. A업체와 거래 성사를 앞둔 계약에 B업체가 끼어들어 단가를 크게 낮추는 식이다. 다른 건설사 직원은 “평균 원가율이 100%를 넘으면 이익이 남지 않는데, 최근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 평균 원가율은 100%를 넘는 경우가 흔하다.”고 고백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시한 국내 건설업계 ‘빅5’의 지난해 매출총액과 영업이익에서 잘 드러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2.8% 줄었다. 대우건설은 매출 7.9% 상승에 영업이익 36.2% 하락을 기록했다. 빅5의 실적으로 합하면 매출 8.1% 증가에 영업이익 7.8% 감소라는 결과가 나온다. 건설업체들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토목부문 원가율 상승 등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해외건설과 공공부문 공사에서도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조정·동업자정신 절실 이런 가운데 자금력이나 기술력이 부족한 일부 지방 건설사들까지 덩달아 해외 수주에 뛰어들면서 과잉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사업면허를 신규 등록한 건설사가 15곳에 이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대형 업체는 어렵게 계약을 성사시키더라도 엔지니어링 원천기술과 설계능력 부족으로 외국 기업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면서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리는 등 수익성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외국 현지에서 국내 업체 간 소송전까지 치르는 등 이미지 악화의 우려마저 나온다. 카타르에서 준공된 7억달러 규모 석유정제설비 공사의 공동 수주사인 국내 대형업체 두 곳이 최근 준공 지연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리자며 맞붙은 바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차 핵안보정상회의] “오바마의 페이버리트 맨 오셨다”

    [1차 핵안보정상회의] “오바마의 페이버리트 맨 오셨다”

    │워싱턴 김성수특파원│ “오바마 대통령의 페이버리트 맨(Favorite Man·좋아하는 사람)이 오셨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웨스트윙 루스벨트룸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자 친근감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번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나도 편해졌다.”며 조크를 던졌다. ☞[사진] 핵안보정상회의 관련 사진 더 보기  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바이든 부통령이 상원에 있으면서 축하결의안을 주도해서 만들어줬는데 이렇게 따로 감사드리게 됐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과 저는 한국과의 FTA를 진전시킬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현재 (정치)상황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미 행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의지를 갖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의료개혁도 통과됐으니 리더십을 발휘해 한·미 FTA 비준안이 조속한 시일 내 통과되도록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윌리어드 호텔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반 총장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 “하루빨리 선체가 인양되고 원인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북방한계선 가까이에서 발생해서 예민한 사안”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원인을 밝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국제간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는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세자를 면담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UAE와 한국은 10년, 20년이 아니라 100년, 200년을 바라볼 관계이다. 사실 원전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하기 1년전부터 여러나라가 원전프로젝트를 신청하고 논의를 진척시켜 왔다.”면서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진실된 노력과 관심이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서, 한국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저에게는 쉬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진실된 노력은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책을 쓸 때 이 대통령의 성함과 함께 업적을 쓰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슈크란(아랍어로 감사하다는 뜻)”이라고 말한 뒤 “한국과 UAE 수교 30주년을 맞아 왕세자의 방한은 마음으로 통하는 양국간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13일 워싱턴 핵정상회의 참석

    李대통령 13일 워싱턴 핵정상회의 참석

    │워싱턴 김성수·김균미특파원│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 12·13일 이틀간 현지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체코 프라하 연설에서 핵테러를 국제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고, 핵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핵테러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게 됐다. 핵보유국인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을 비롯, 47개국 정상과 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유럽연합(EU) 등 3개 국제·지역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최초의 정상급 회의다. 이 대통령은 도착 다음날인 12일 오전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를 한 뒤 참전용사와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왕세자와 잇달아 면담을 갖고 저녁에는 환영리셉션과 정상 업무만찬에 참석한다. 13일에는 두 차례의 정상회의를 통해 주요국 정상들과 핵안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핵문제에 대한 원칙과 비전을 제시하고, 북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과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간 정상회담 계획은 잡혀 있지 않지만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중 옆자리에 앉을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현안인 북핵문제, 핵테러, 천안함 침몰사건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안전성 높은 원자력 이용 현황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1978년 고리원전 1호기를 가동한 이후 우리나라에 단 한 차례의 원전사고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47개국 가운데 20개국이 신규 또는 추가 원전 건설계획을 갖고 있어 이번 회의가 우리 원전 수출 세일즈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회의에서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으로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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