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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UAE 대통령 조문…‘각별한 인연’ 회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UAE 대통령 조문…‘각별한 인연’ 회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별세한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전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조문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UAE 대사관을 찾아 할리파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할리파 전 대통령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UAE 국정을 이끌어 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신임 UAE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UAE와 한국을 서로 번갈아 방문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쌓아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왕세제였던 2019년 2월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찾았을 때 이 부회장이 직접 반도체 전시관과 생산라인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삼성전자와 UAE 기업들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연 공개 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10년 혁신 프로젝트 ‘UAE 비전 2021’을 수립해 추진했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2017년 9월 ‘UAE 4차 산업혁명 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UAE 아부다비는 180억 달러를 투입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삼성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삼성은 부르즈 칼리파(삼성물산), 정유 플랜트(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UAE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왔지만,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5G, 반도체 등 ICT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尹, UAE 대통령 별세에 장제원 특사 파견

    尹, UAE 대통령 별세에 장제원 특사 파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대통령 특사이자 조문사절단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번 조문사절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이 별세한 데 따라 우리 정부의 애도와 조의를 전달하기 위해 파견됐다. 장 단장과 주UAE 대사, 외교부 간부로 구성된 조문사절단은 이날 출국해 16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신임 UAE 대통령 등 유족을 만날 예정이다. 조문사절단 파견과 별도로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유족과 UAE 국민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지난 대선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까지 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장 단장을 UAE에 보낸 것은 외교적 중요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UAE는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우리 정부 대중동 외교의 핵심 국가로 꼽힌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12월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을 UAE에 특사 자격으로 파견한 바 있는데, 새 정부에서도 또다시 대통령의 최측근이 UAE를 챙기는 모습이 재연된 것이다. 장 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UAE와 한 단계 높은 교류 협력을 하기 위해 무함마드 신임 대통령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며 “양국의 새로운 리더십이 서로 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교류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주한 UAE 대사관을 방문해 조문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장의 주한공관 방문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한국과 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UAE 대통령 73세로 별세…2014년 뇌졸중 수술

    [속보]UAE 대통령 73세로 별세…2014년 뇌졸중 수술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지병으로 13일 별세 했다고 UAE 국영 WAM통신이 보도했다. UAE 정부는 40일 동안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1948년 생인 칼리파 대통령은 UAE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초대 대통령을 맡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 밑에서 UAE 부총리를 역임했다. 이후 아버지의 병세가 깊어지면서 실질적인 대통령 대행으로 활동했으며 2004년 아버지 사망 후 대통령 겸 아부다비 군주가 됐다. UAE에서는 아부다비의 군주인 아미르가 대통령을 겸임한다. 칼리파 대통령이 2014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이복동생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가 국정을 도맡고 있다. UAE 두바이에 있는 높이 828m의 부르즈 할리파의 건물 이름도 셰이크 칼리파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한편 UAE 대통령궁은 앞으로 40일동안 조기를 게양하고 연방·지방부처와 관공서 등을 3일간 휴관한다고 밝혔다.
  • 尹 취임식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국가부주석, 美 ‘세컨드젠틀맨’ 참석

    尹 취임식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 국가부주석, 美 ‘세컨드젠틀맨’ 참석

    소설 ‘파친코’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최초 탈북 국군포로 3명 취임식 초청취임식 본행사,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시작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는 외빈으로서 전·현직 정상급 인사로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이 있다”고 밝혔다. 박주선 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이라고 평가받는 분이 참석하시게 됐다”며 “중국의 입장에서 새로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축하와 앞으로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과 소설 ‘파친코’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 등이 참석한다. 변호사인 엠호프는 남성 부통령의 아내가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로 불리는 것처럼, 첫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의 취임으로 ‘세컨드 젠틀맨’이 된 인물이다.또한 캐나다 상원의장,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이 각국을 대표하는 경축사절로서 참석할 예정이다. 취준위는 “이 밖에도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외빈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경우 각료급 인사 파견이 예정돼 있으며, 일본 내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며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되어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에 대해 취준위는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내외의 입장으로 시작한다. 취준위는 “지휘자 차인홍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연주 및 이 마에스트리와 연합합창단의 합창을 바탕으로 당선인 내외가 입장하게 되며, 단상에 올라설 때는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성악가 연광철과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을 통해 편견과 차별을 넘어 꿈을 향해 모두가 동행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무대 배경은 지난달 24일 용산공원에서 열린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 미술행사 참가 어린이 100명이 그린 그림들로 꾸며진다. 취준위는 이에 대해 ‘어린이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윤 당선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의 공식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10일 0시)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의 축하공연,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의 대붓을 활용한 타묵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 ‘아랍 석유왕’ 의뢰로 제작된 ‘괴물 허머’ 도로 위 등장

    ‘아랍 석유왕’ 의뢰로 제작된 ‘괴물 허머’ 도로 위 등장

    괴짜 자동차광으로 유명한 아랍에미리트 왕족이 ‘괴물 허머’로 자신의 부를 세상에 과시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3대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의 한 도로에는 초대형 괴물 허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출현했다. 허머 에이치원 엑스스리(H1 X3)로 불리는 괴물 허머는 ‘아랍의 석유왕’ 셰이크 하마드 빈 함단 알나하얀(이하 하마드)의 의뢰로 만들어졌다. 그는 재산이 워낙 많아 억만장자가 아닌 조만장자로 불리는 거부 중에서도 거부다. 해당 SUV는 미군 전술차량 험비의 첫 민수용 모델인 허머 H1의 크기를 3배로 키운 것이다. 길이 14m, 높이 6.6m, 폭 6m로 어지간한 복층 빌라 1·2층이 고스란히 들어갈 정도의 부피다.높은 전고에 바퀴도 워낙 커 일반 승용차는 대부분 가뿐히 차 밑으로 지나갈 수 있다. 미 육군 수륙양용 보급차량 LARC-LX의 차체 위에 만들어진 괴물 허머에는 바퀴마다 하나씩 총 4개의 디젤 엔진을 달았다. 최고 시속 32㎞로 빠르지는 않다. 합법적으로 제작됐지만 자동차의 폭이 워낙 넓다 보니 주행을 위해선 도로 통제가 필요하다. 하마드는 UAE에서 국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마드는 수도 아부다비 근처 개인 섬 푸타이시(Al Futaisi) 사막에 높이 1㎞, 전체 넓이 3㎞의 수로를 건설 했는데 그곳에 대기권 밖 위성에서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는 지독한 자동차 광이기도 하다. 자신을 위해 주문 제작한 세상에서 가장 큰 지프를 포함해 최고급 슈퍼카 등 200대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피라미드 형태의 국립 자동차 박물관도 소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한 허머 역시 이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진=셰이크 하마드 빈 함단 알나하얀 인스타그램
  • [속보] 297조 아부다비 국부펀드, 러 투자 잠정 중단

    [속보] 297조 아부다비 국부펀드, 러 투자 잠정 중단

    “우크라 상황은 재앙…러에 투자 중단”러 은행·부동산 등 50개 회사 투자해와러 제재 소극적이던 중동 변화 기류 감지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잠정 중단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430억 달러(약 297조원) 규모인 아부다비 국부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1%를 러시아에 배분하고 있다. 무바달라의 할둔 알 무바라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벌어진 일은 믿을 수 없는 재앙스러운 결과이며 이는 인류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분명히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해결될지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바달라는 러시아의 사회기반시설, 부동산, 은행, 소비재 등의 분야 50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었다. 또 러시아의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입장이었다. 지난 수년간 중동 국가의 국부펀드들은 러시아 투자를 늘려 왔다. 중동과 러시아 간 경제적 관계가 깊어진 데에는 미국의 관심이 중동에서 아시아로 움직인다는 믿음이 일조했다. 블룸버그는 무바달라의 이번 결정이 러시아와 UAE의 관계가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 한국이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상업운전 시작

    한국이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상업운전 시작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가 1호기에 이어 2호기도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는 바라카 원전 2호기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한 한국형 원전이다. ENEC는 “바라카 원전 2호기가 오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며 “탄소 배출이 없는 1400㎿의 전력이 국가 전력망에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가동 중인 바라카 원전 1호기를 합하면 원전 발전량은 2800㎿가 된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지난해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UAE 원전은 아랍지역 내 최초로 운영되는 원자력발전소로, 향후 60년간 UAE의 전력 공급을 담당한다. 향후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25%를 책임진다. 3호기는 지난해 건설을 완료하고 현재 UAE 규제기관의 운영허가 승인 취득을 준비 중이다. 4호기는 올해 고온 기능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팀코리아와 함께 모든 역량을 다해 UAE 원전산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UAE 원전의 성공적인 준공과 안정적인 운영이 양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선우, 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무대 첫 물살

    황선우, 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무대 첫 물살

    고교생 금메달리스트 황선우(강원도청)가 일반부 데뷔전에 나선다.황선우는 2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막하는 2022 경영·다이빙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6월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청두 유니버시아드대회,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국가대표를 뽑는 자리다. 황선우는 자유형 50m·100m·200m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이 대회는 또 황선우가 출전하는 2022년 첫 대회인 동시에 지난달 서울체고를 졸업하고 실업팀 강원도청에 둥지를 튼 그의 일반부 데뷔 무대다. 황선우는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으로 진로를 정했다. 올해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시상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올림픽의 규격의 50m 롱코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19년 광주 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800m에 딱 한 차례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은 아직 뛰어본 적이 없다. 고교생이었던 지난해 황선우는 세계 수영계에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 한 차례를 포함해 한국기록을 세 차례 단축했고, 자유형 200m에서는 한국기록을 한 번, 세계주니어기록도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 첫 출전한 (도쿄)올림픽애서는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새로 썼다. 또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해 자유형 100m 5위, 200m 7위를 차지했다.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는 두 달 뒤인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함께 2016년 3관왕에 오른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쇼트코스 세계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1월 중 떠나려 했던 해외 전지훈련아 미뤄지고, 지난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1주 동안 격리 생활도 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던 중 훈련을 잠시 중단해야 했던 황선우는 다시 몸을 추슬러 이번 선발전을 대비해왔다. 다이빙에서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남자 3m 스프링보드)에 오른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리스트 김수지(울산시청) 등이 스프링보드 1m, 3m, 플랫폼까지 전 종목에 나선다. ‘다이빙 삼형제’ 김영남, 김영택(이상 제주도청), 김영호(제주수영연맹)도 동반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 사우디 영공 지나며 “감동적인 순간”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 사우디 영공 지나며 “감동적인 순간”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했다. 지난달 최고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UAE를 방문하긴 했지만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국영 WAM 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왕궁을 찾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만나 양국 관계 강화와 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왕궁에는 이스라엘 국가가 울려 퍼졌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2시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지역 평화를 추구하고 완전한 안보를 이루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면서 “이스라엘은 UAE의 안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UAE를 향한 모든 형태의 테러를 비난한다”면서 최근 아부다비 주요 시설을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비판했다. 알나흐얀 왕세제는 “우리는 지역 무장 세력과 테러 단체로 인해 생기는 위협과 관련해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예멘 반군의 공습으로 걸프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 등을 이용해 공격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과 연계한 후티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UAE에 대한 정보 및 안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알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새벽 UAE 국빈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이스라엘과 평화 협약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한 왕세제에게 감사한다”며 “나도 역내 모든 국가에 전하는 평화의 축복, 평화의 메시지를 갖고 간다”고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이 탄 항공기는 아랍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통과했는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란 소감을 남겼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나와 헤르조그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UAE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과 면담하고, 2020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UAE,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에 서명했다. 그 뒤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이인자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협약 상대국을 잇달아 방문해 공관을 개설하고 협력 협정 등에 서명했다. 특히 UAE와는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 제11대 한국실업볼링연맹 회장에 황윤하 대표

    한국실업볼링연맹은 지난 24일 대전 베스타뷔페 회의실에서 ‘2022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제11대 회장에 황윤하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전임 회장이 공석인 상태로, 잔여 임기인 3년간 맡게 된다. 황윤하 신임회장은 “최근 아부다비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볼링 종목에 대한 애정이 컸는데 실업볼링연맹 회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연맹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탁구선수 출신으로 강원대 교육체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한바이에슬론연맹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7six9 엔터테이먼트 대표이자 물티슈 브랜드 ㈜달곰이물티슈 부사장으로 있다. 드림콘서트 후원과 사회 취약계층 기부 등을 하는 체육인에게 존경받는 젊은 기업인이라고 한국실업볼링연맹은 전했다.
  • “대통령에 대한 기대”…文 40% 지지율에 대한 탁현민의 답

    “대통령에 대한 기대”…文 40% 지지율에 대한 탁현민의 답

    문재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여전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놨다. 탁 비서관은 24일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조금 이례적인 기록을 하나 이어가고 있다. 40%대의 지지율, 원동력이 뭐라고 보느냐”고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부터 8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1월 첫째 주에 문 대통령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2.5%였다. 이후 1월 둘째 주 조사에서 40.3%로 소폭 하락했지만, 1월 셋째 주 조사에서 다시 41.0%로 올랐다. 이는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높은 임기 말 지지율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2002년 9월)였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2007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2012년 7~9월 평균)였다.“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 탁 비서관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일을 계속하고 계신 것”이라며 “사실 임기 말 뭔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긴 어려운데, 대통령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냥 어떤 레토릭(수사)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일을 하고 있다. 아마 그런 부분이 일정 부분 평가받는 게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탁 비서관은 “또 하나는 아주 개인적 의견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대통령이 우리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어떤 문제에 대처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대선 국면에선 아직 그러한 리더십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여전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文대통령 ‘외유성 순방’ 비판에…탁현민 “관광할 시간 없다” 최근 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을 다녀온 것을 야권이 ‘외유성 순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빡빡하게 2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고 답했다. 탁 비서관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적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는 당장 몇 개의 표가 더 돌아갈지는 몰라도 상대국에 대한 상당한 결례가 된다”며 “대통령 순방 외교에 대한 언론의 평가도 조금 박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이 취소되는 등의 일에 대해서도 “저희가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배포한 일정표에는 이미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정리가 돼 있던 것으로 안다”며 “마치 갑작스럽게 변경이 생긴 것처럼 전달된 것은 애석하다”고 해명했다.탁현민 “文 70번째 생일 ‘백마강’ 노래 신청” 이날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했다. 백마강은 가수 허민이 1954년 발표한 트로트곡이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이 70번째 생일을 어떻게 보내나’라는 물음에 문 대통령이 최근 중동 순방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 기간으로 재택근무 중”이라며 “따라서 특별한 생일파티라든지 축하 자리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원격으로라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마침 오늘 이 통화가 있어서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께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드린다”며 “만약 신청곡이 된다면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하고 싶다. 가장 특별한 축하 인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백마강은 손로원 작사, 한복남 작곡, 허민이 1954년 노래한 트로트 곡으로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라는 가사로 돼 있다. 백마강은 ‘꿈꾸는 백마강’과 함께 백마강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노래로 꼽힌다.
  •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동맹군 “반군, ‘보호 시설’ 등록 안해”유엔 사무총장 “민간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수용소 폭격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전날 이뤄진 사다주(州)의 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82명이 사망하고, 265명 부상했다고 밝혔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타하 알모타와켈 반군 보건장관은 공습으로 7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알모타와켈 장관은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피습 이후 예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예멘 반군은 UAE의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아부다비 내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동맹군 대변인은 “반군 후티가 해당 수용소를 유엔과 국제기구에 ‘보호 시설’로 등록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반군의 일상적이고 기만적인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수용소에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멘을 거쳐 부유한 걸프 국가로 넘어가려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P 통신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해 항구 도시인 호데이다의 통신 센터 등도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 목표가 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동맹군이 호데이다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반군 측은 호데이다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연합군의 공습 이후 호데이다, 사다 지역의 인터넷은 완전히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인,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법에 위배된다”고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예멘에서 확전 중지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예멘인들은 평화롭게 살면서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썼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실상 마지막 해외 순방인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개국 6박 8일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아직 임기 종료까지는 108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선 등의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이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시 순방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출발 전부터 변수가 많은 순방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청와대는 수행단의 외부 개별활동을 통제하는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적용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언제 방어막이 뚫릴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는 일도 잦았다. 정상외교에 있어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17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정상회담은 전날 급작스레 취소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왔다”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UAE가 전해 온 사유의 한 대목이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일정 취소가 현지의 코로나19 사정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UAE 측이)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반대로 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방문할 때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하면서 예정에 없던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불안한 중동의 정세가 순방 내내 문 대통령을 따라다니기도 했다. 17일에는 아부다비에 있는 UAE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머무른 두바이와는 100여㎞ 떨어진 곳으로, AP·AFP 등 외신은 예멘 반군이 UAE를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무함마드 왕세제와 통화하면서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이집트 순방에서는 한국의 독자기술 자주포인 K-9 수출을 두고 양국 정부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애초 외교가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K-9의 이집트 수출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한-이집트 정상회담 때까지는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오찬을 하던 도중 강은호 방사청장과 이집트의 무함마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을 각각 불러 추가 협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는 새로 도입된 ‘공군 1호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다. 이제까지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747-400 항공기는 약 11년 9개월 동안 대통령 전용기로서의 비행을 마치고 퇴역했으며, 새로 도입된 보잉 747-8i 항공기는 앞으로 5년간 대통령의 순방을 책임지게 된다.
  •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아라비아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한껏 높아지면서 양국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3국 합동 해상훈련 등을 통해 이들 국가의 ‘반미 연대’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이란 IRNA·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두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과 무역·경제 등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은 5년 만으로, 지난해 8월 라이시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 JCPOA 복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JCPOA는 2015년 이란과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맺은 합의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2018년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 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지난해 11월부터 JCPOA 복원을 위한 빈 회담이 오스트리아에서 재개됐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최근 예멘 내전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위기를 맞자 JCPOA 복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CNN은 지난 17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석유 시설에 소형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을 짚었다. 이란이 예멘 반군을 전폭 지원 중이고, 드론 역시 이란에서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만약 배후가 이란으로 드러난다면 JCPOA 복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이란은 대미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이란 핵 보유를 반대하는 러시아와도 소원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레반 자가리안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빈 회담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가 대이란 관계를 축소하리라는 예측은 신화에 불과하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장담했다. 한편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로 예정됐던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국 해군의 합동 해상훈련이 조만간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진행된다. 훈련 목적은 국제 선박 안전과 해적 퇴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서방은 이번 훈련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 文, 중동 정세불안 속 순방 예정대로

    文, 중동 정세불안 속 순방 예정대로

    중동 정세 불안 속에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번 분쟁의 중심에 선 사우디아라비아 일정을 예정대로 이어 갔다. 지난 17일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드론으로 공격하자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동맹군은 예멘 수도 사나를 보복공습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수도 리야드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협력기구 GCC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61%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다. 양측은 빠른 기간 내 협상 완료를 목표로 3월까지는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FTA가 체결되면 제조업에서 호혜적 협력이 강화되고 서비스, 지적재산권, 에너지·기술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혜택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예프 총장은 “향후 6개월 일정으로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면서 “호혜적 협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의 국가적 과제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이 직접 지시한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삼성물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로써 사우디 일정을 끝내고 마지막 순방국인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도착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후티 반군의 공격 징후를 인지하고도 순방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UAE로부터 상황을 공유받은 것은 출국 직전이고 “예상됐던 일”이라는 아부다비 왕세제의 발언에서 보듯 대통령의 안전상 위험은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 사우디 연합군 ‘UAE 공격’ 예멘 반군에 보복… ‘중동 국제전’ 악화일로

    사우디 연합군 ‘UAE 공격’ 예멘 반군에 보복… ‘중동 국제전’ 악화일로

    예멘 후티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무인기(드론)로 폭격하면서 7년째 이어지는 예멘 내전이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UAE까지 전선을 넓히면서 중동의 전쟁 위협과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18일 사우디가제트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현장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원유 시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예멘 후티 반군(자칭 안사룰라)은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이용해 UAE의 중요하고 민감한 기지에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이 후티 반군이 점령한 예멘 수도 사나에 보복 공습에 나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014년부터 이어지는 예멘 내전을 촉발시킨 후티 반군이 내전에 개입한 UAE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후티 반군은 2018년 7월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UAE는 이를 즉시 부인한 바 있다. UAE는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일원이며, 정부와 ‘반(反)후티’ 동맹 관계이자 남예멘 분리독립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와 친정부 민병대 ‘자이언트 사단’을 지원해 왔다. 그러면서도 2019년부터 자국 병력을 점진적으로 줄여 왔다. 알자지라는 “UAE는 최근 수년간 예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중단했으며 후티 반군 역시 UAE를 직접 목표로 하지 않는 전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의 전략적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중동 전문지 미들이스트 아이(MEE)는 “전문가들은 UAE가 예멘에 전투기 등을 지원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아랍 연합군과 친정부군이 후티 반군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이 이번 공격의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3일 호데이다 항구 인근 홍해에서 UAE 국적의 화물 선박을 나포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1일에는 정부군이 전략적 요충지이자 원유 생산지인 샤브와 지역을 후티 반군으로부터 탈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이언트 사단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위기그룹의 예멘 수석 분석가인 피터 솔즈베리는 미들이스트 아이에 “후티 반군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 멈출 때까지 UAE를 공략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축출하면서 촉발된 예멘 내전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아랍 연합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수니파) 간 국제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계속되는 공격으로 예멘 내전을 종식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이 추산한 예멘 내전의 직간접적 사망자는 지난해 말 기준 37만 7000명에 달한다.
  • 韓·UAE 정상회담 돌연 취소 ‘반군 테러’ 연관

    韓·UAE 정상회담 돌연 취소 ‘반군 테러’ 연관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 배경에 테러 위험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그날 아부다비 국제공항 등에 대한 예멘 반군 ‘후티’의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반군 공습 보도 이후 4시간가량 흐른 뒤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다”며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 특히 무함마드 왕세제가 “오늘의 드론 공격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외교 관례상 드문 정상회담 하루 전 취소 발표를 두고 당초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제기됐지만, 무함마드 왕세제가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미뤄 ‘안방’ 아부다비에 대한 반군의 공격 징후를 입수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순방 브리핑 때 정상회담을 17일로 공지하면서도 아부다비인지, 두바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UAE는 아부다비·두바이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뤄졌는데 아부다비 군주가 대통령을 맡고, 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겸 총리를 맡는다.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아부다비는 물론 UAE를 이끄는 실질적 지도자는 이복동생 무함마드 왕세제다. 불안정한 현지 정세를 감안해 양측 실무진은 정상회담 장소로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모두 검토했고, 출국 전까지 장소에 대해선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다만 최종적으론 두바이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UAE 측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출국하기 직전 ‘징후를 감지했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한 뒤 무함마드 왕세제가 국가적 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을 직접 주관할 수 없게 되고, 행사를 계기로 한 회담도 여의치 않게 되자 ‘예기치 못한 긴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덕분에 문 대통령은 반군 공습 당시 100㎞ 떨어진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주간’ 기조연설 등 일정을 안전하게 소화했다. 양측은 회담 취소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반군 공격과 정상회담 무산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관련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UAE에서 말한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을 우리도 충분히 이해했다. 더 구체적으론 외교 관계상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두 번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에너지, 인프라·건설, 원전, 방산 분야의 협력이 깊어지길 희망하며 “왕세자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 ‘네옴 시티’(스마트시티) 건설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 기업들이 ‘네옴 시티’ 프로젝트 등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직접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등 최고 예우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UAE 석유 시설 공격 영향”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UAE 석유 시설 공격 영향”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에게 공격받은 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87.85달러까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5.53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유가 상승에는 예멘 반군의 UAE 석유 시설을 공격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것이 반영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전날 예멘 반군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석유 시설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이날 성명에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중단 없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내년까지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 이코노믹스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본부장은 “시장 분위기가 건설적인 상태에서 UAE에 대한 공격이 가격을 더욱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CMC 마켓츠의 애쉬 글러버 시장 분석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뉴스분석]文·UAE 왕세제 회담 불발… 긴박했던 사흘

    [뉴스분석]文·UAE 왕세제 회담 불발… 긴박했던 사흘

    UAE 왕세제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 드론 공격은 예상” 문대통령 “테러행위 강력 규탄”… 임종석 “외교관계상 설명 어려워”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 배경에 테러 위험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날 아부다비 국제공항 등에 대한 예멘 반군 ‘후티’의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신의 반군 공습 보도 이후 4시간가량 흐른 뒤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다”며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UAE와 중동의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민간인을 공격하고 생명을 살상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테러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함마드 왕세제가 “오늘의 드론 공격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외교 관례상 드문 정상회담 하루 전 취소 발표를 두고 당초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제기됐지만, 무함마드 왕세제가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표현한 점으로 미뤄 ‘안방’인 아부다비에 대한 반군의 공격 징후를 입수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아중동 3개국 순방 브리핑 때 한·UAE 정상회담을 지난 17일로 공지하면서도 아부다비인지, 두바이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UAE는 아부다비·두바이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뤄졌는데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 군주가 대통령을 맡고, 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겸 총리를 맡는다.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아부다비는 물론 UAE를 이끄는 실질적 지도자는 이복동생 무함마드 왕세제다. 이처럼 불안정한 현지 정세를 감안해 양측 실무진은 정상회담 장소로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모두 검토했고, 출국 전까지 장소에 대해선 두루뭉술하게 설명했다. 최종적으론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UAE 측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출국하기 직전 ‘(테러) 징후를 감지했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한 뒤 무함마드 왕세제가 국가적 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을 직접 주관할 수 없게 되고, 행사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도 여의치 않게 되자 ‘예기치 못한 긴급한 상황’이라며 양해를 구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덕분에 문 대통령은 반군 공습 당시 100㎞ 떨어진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기조연설 등 정해진 일정을 안전하게 소화했다. 다만 양측은 정상회담 취소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반군 공격과 정상회담 무산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관련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UAE에서 얘기하는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을 우리 쪽에서 충분히 이해했다. 더 구체적으론 외교 관계상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두 번째 순방국이자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 및 해외건설 누적수주 1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공교롭게도 이날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이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를 보복 공습했다. 사우디와 UAE 등 수니파 왕정 국가들은 2014년 본격화된 예멘 내전에 개입해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후티 반군과 대립하고 있다.
  •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드론에 피습… 文, 왕세제와 정상회담 대신 25분 통화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드론에 피습… 文, 왕세제와 정상회담 대신 25분 통화

    아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이 17일(현지시간) 예정됐었지만, 무함마드 왕세제 측의 사정으로 전격 취소됐다. 대신 무함마드 왕세제와 약 25분간 정상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왕세제님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총리가 따뜻하게 환대해 줬고, 나와 대표단을 위해 기울여준 성의와 노력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나에게 제2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오신 형제이자 친구인 문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어서 매우 행복하다”며 “이런 방법으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며 이번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지역과 100여㎞ 떨어진 두바이에 체류 중이어서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 두바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을 겸하는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UAE를 이끄는 지도자가 무함마드 왕세제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뜻밖의 긴급한 상황’(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상외교 관례상 하루 전 취소 발표는 이례적이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유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상회담 취소에 안보상의 위험 징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두바이 군주) UAE 총리의 회담에서는 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이 최종 결정됐다. 총계약 규모가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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