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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사라졌다” 올림픽 연기에 낙담하는 일본

    “희망 사라졌다” 올림픽 연기에 낙담하는 일본

    아베 총리,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선언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 7조 원 이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선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반발에 한발 물러섰고, 결국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를 마친 뒤 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에 IOC와 의견이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순간을 맞고 있다. 세계 1, 2차 대전 때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없지만 연기는 처음이다”고 25일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은 일본이 감당할 몫이다.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최근 NHK와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엔(약 7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선 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한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고 25일 보도하며 팬들의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를 게재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아베 신조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1년 연기를 제안했다. 2년보다 1년 연기가 낫다. 1년과 2년은 선수들에게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희망이 사라졌다”는 낙담과 함께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오는 29일 성화 릴레이를 맡을 예정이었던 츠루노 다케시는 트위터를 통해 “성화 주자를 못해 아쉽지만 지금은 위기를 극복 해야한다. 내년에 세계의 희망으로 성화를 밝히자”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각국 보이콧에 무릎 꿇은 아베… IOC, 내년 개최해도 손해 없어

    각국 보이콧에 무릎 꿇은 아베… IOC, 내년 개최해도 손해 없어

    선수안전 외면 비판받던 강행입장서 후퇴 ‘올림픽 취소’ 최악 시나리오는 벗어난 셈 IOC 중계료 문제로 가을 올림픽은 부담 태극전사 훈련일정 수정 등 타격 불가피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오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곳곳에서 대유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따가운 국제 여론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기존 입장에서 한 발 후퇴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뒤에도 올림픽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자 하루 만인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을 약 1년 정도 연기하자고 전격 제안하고 의견 일치를 봤다. 전화 회담 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현재의 (코로나 확산) 상황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여는 것으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면서 “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올림픽 관계자들의 건강과 국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고 발표했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년 연기론이 유력하게 쏟아져 나왔다. 또 각 나라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려 달라고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 일본 정부를 압박했다. 내년 연기는 아베 정권으로서도 도쿄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는 차선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호쿠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을 호소하며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을 가장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각국 정상으로부터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연기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게 일본 현지의 평가다.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개최 합의에는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내년 9월까지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임기 내에 올림픽을 성공 개최한 뒤 이후를 내다보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것이다. 1년 연기에 대략 7조 3000억원이 넘는 경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측이 먼저 연기를 제안한 만큼, IOC로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내년 연기의 또 다른 난관은 내년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카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점이었는데 이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림픽 연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대회 일정 조정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IOC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더불어 IOC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 내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NBC도 올림픽이 연기되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거들고 나섰다.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내 연기 방안(가을 개최)도 일본 정부 내에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내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불투명하고 또 가을 올림픽은 NBC 등이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가을은 미프로풋볼(NFL),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새 시즌이 개막하고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 시즌이 열리는 시기다. 올림픽 지연 개최가 확정되면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태극전사들은 난감해졌다. 훈련 일정과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선수와 지도자 모두 목표를 1년 후로 미뤄야 해 컨디션 조절과 대비책 마련에서 대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한올림픽위원회, 왜 도쿄올림픽에 침묵할까

    KNOC “IOC 결정 내려지면 따를 것” 한일관계 악영향 고려해 자제 분석도 로이터 “IOC, 수일 내에 최종 결론” 캐나다와 영국 등 여러 나라들이 잇따라 올해 도쿄올림픽 보이콧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한올림픽위원회(KNOC)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KNOC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림픽 연기를 처음 언급하면서 변곡점을 맞은 건 분명하지만 우리는 현재로서는 IOC와 도쿄 대회에 특정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며 “그보다는 대회 출전이 확정된 157명의 선수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와 호주의 경우,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훈련 시설들이 모두 폐쇄된 탓에 도쿄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며 “이에 반해 우리는 진천국가대표훈련원이 건재하고 선수들 역시 정상적인 훈련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대회 연기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 다만 IOC의 결정이 내려지면 따를 방침”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데는 자칫 민감한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KNOC뿐 아니라 대한체육회, 선수단, 정부 등의 관계자들은 도쿄올림픽 연기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조심하는 눈치다. 하지만 KNOC가 ‘연기 요구’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도 한편에서는 들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올림픽 연기를 요구하는 건 간단치는 않지만 선수단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KNOC가 앞장서서 연기를 공식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최종 결론을 ‘수일 내로’ 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곳곳에서 조속히 결론을 내 달라는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IOC는 4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날도 세계 곳곳에서는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론을 굳히는 소식들이 이어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의 딕 파운드 IOC 위원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것이고, 내년에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BC는 연기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연기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중계권 문제가 해결됐다. 세계육상연맹(IAAF)도 “(올림픽 내년 개최에 대비해) 내년 세계선수권(8월 7~15일) 일정 변경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기대 부풀었던 부흥의 올림픽 ‘빚더미 잔치’ 되나

    日, 기대 부풀었던 부흥의 올림픽 ‘빚더미 잔치’ 되나

    코로나19가 결국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에 직격탄을 날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올림픽을 1년 뒤인 2021년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시기를 못박지 않았으나 내년 5월 개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아베 총리와 IOC는 빗발치는 국제 여론에도 7월 말 정상 개최를 고집해왔다. 그러나 최근 각국 선수단의 보이콧이 잇따르면서 전날 아베 총리가 “연기”를 처음 입에 올렸고, 하루 만에 지연 개최를 확정했다. 세계대전으로 올림픽 자체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연기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인류 역사상 전인미답의 경험이다.도쿄올림픽 연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물론 개최국인 일본이다. 일본은 2013년 개최지 선정 이후 이번 올림픽을 ‘재건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림픽 정상 개최 대신 연기가 불가피해지면서 이제 일본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빚더미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얼마나 될까.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최근 NHK와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엔(약 7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선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한 것이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NHK에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국내총생산(GDP)이 1조 7000억엔(약 19조 3000억원)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데 연기되면 이 효과도 늦춰진다”고 했다. 잠정적으로 추산되는 비용도 문제지만 선수촌 아파트는 당장 눈앞에 닥친 고민거리다. 일본 정부가 도쿄 주오구 해안 지역에 지은 이 아파트 단지는 23개동 5600가구 규모로 올림픽이 끝나면 보수공사를 시작해 2023년부터 일반인들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늦어지면 보수공사도 늦어져 입주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 이미 1차로 890가구가 분양이 끝난 상태여서 이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줘야 하는 일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건설사 측은 지난 23일 이달 말 시작하려던 2차 분양을 6월 이후로 연기했다. 이날 통화에 앞서 세계 각국의 올림픽위원회에선 1년 연기요청이 쏟아지는 상황이었다. 지난 23일 캐나다올림픽위원회가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불참하겠다고 선언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22일 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다. 노르웨이와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1년 연기 제안도 있었다. 미국수영연맹·미국육상협회, 영국육상연맹 등 올림픽에서의 비중이 상당한 연맹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견을 전제로 1년 연기를 언급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1년 연기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었다. 경제적인 측면만 따지면 일본 입장에서는 2년 연기는 감당할 수 없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1년 더 연기됐다면 일본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은 추산이 불가능할 만큼 늘어날 상황이었다. 2022년엔 베이징동계올림픽, 항저우아시안게임, 카타르월드컵이 몰려 있어 하계올림픽의 흥행이 보장되리란 법도 없었다. 1년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쏟아부을 수 있는 돈이 한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2년 연기는 일본에 지출은 무한정 늘되 수입은 줄어드는 시나리오였다. 내년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 된 만큼 일본은 올해 올림픽 개최를 가정하고 판매했던 티켓 환불 문제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은 508만장, 패럴림픽은 165만장의 티켓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른 수익은 900억엔(약 1조 2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환불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쿄올림픽 입장권 구입 약관에는 “당 법인이 도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티켓 규약에 따라 결정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그 원인이 불가항력에 따른 상황일 경우에는 당 법인은 불이행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불가항력’이란 ‘천재(天災)·전쟁·폭동·반란·내란·테러·화재·폭발·홍수·도난·해의(害意)에 따른 손해·동맹 파업·입장 제한·기후·제3자에 의한 금제행위·공중위생 관련 긴급사태·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 행위 및 규제 등 당 법인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여러 원인’이라고 규정돼 있고 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를 ‘공중위생 관련 긴급사태’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발 여론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취소가 선택지에서 빠진 상황인 만큼 일본으로선 이번 올림픽을 위해 쏟아부은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지 않게 됐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본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올림픽과 관련한 일본 정부 지출은 1조 600억엔(약 12조 51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도쿄도가 1조 4100억엔(약 16조 308억원), 조직위가 6000억엔(약 6조 8243억원)가량을 집행해 전체적으로는 3조 700억엔(약 34조 9178억원)의 비용이 투자됐다. 지출의 대부분이 올림픽을 위한 교통망 확충, 숙박시설 건설 등 인프라 구축과 관련돼 있어 회수할 수 없는 ‘매몰비용’이다. 일본으로선 연기를 통해서라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해 투자한 비용을 최대한 회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IOC도 올림픽 연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중계권 문제에서 일단 한숨 돌린 상황이다. 올림픽 최대 중계권을 보유한 미국 NBC가 24일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나오면 수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IOC는 올림픽 중계권이 수입의 73%를 차지하는데 가장 큰손인 미국 NBC가 이번 올림픽을 위해 IOC에 지출한 금액만 11억 달러(약 1조 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가 경영상의 타격을 감수하고도 IOC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만큼 IOC는 보다 탄력적으로 연기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교과서 82% ‘독도영유권’ 주장…강치 잡는 사진도 넣어 왜곡

    日교과서 82% ‘독도영유권’ 주장…강치 잡는 사진도 넣어 왜곡

     일본 정부의 왜곡된 영토 및 역사 교육 주입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24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역사, 공민, 지리 등 중학교 사회 교과서들은 2012년 아베 신조 총리의 두 번째 집권 이후 강조돼 온 수정주의 역사관을 한층 분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새롭게 쓰일 전체 17종 사회 교과서의 82%인 14종에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불법 점거’ 기술이 수록됐다.  일선 학교 채택률이 가장 높은 도쿄서적의 역사 교과서는 “한국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 발효되기 직전 공해상에 일방적으로 경계선을 긋고,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자국 쪽에 포함시켜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에도시대(1603∼1867) 초기에 일본인들이 독도에서 조업했다는 주장 등도 상세히 다뤄졌다. 독도에서 강치(바다사자)를 사냥하는 사진도 많은 교과서들이 채택했다. 일본은 자국 어민들이 예부터 독도에서 강치 사냥을 했던 점을 영유권의 근거로 주장해 왔다.  독도 영유권뿐 아니라 과거 식민지배 및 침략의 역사에 대한 부정과 왜곡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에 의한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학살의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조선인과 사회주의자 등이 살해됐다고만 기술된 교과서도 있었다.  니혼분쿄출판은 일본의 식민지배 배상 책임과 관련해 “1965년 일한 청구권협정에서 국가와 개인의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동시에 일본은 한국에 경제원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개인 청구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다루지 않았다. 야마카와출판사의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을 다루긴 했으나 ‘전쟁터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지의 여성이 모집됐다’ 정도로만 기술하는 등 전쟁 중 벌어진 성폭력의 실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의 교과서 검정은 민간 출판사들이 제작한 교재가 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되기에 적절한지를 정부가 심사하는 제도로 일본의 패전 직후인 1947년부터 계속됐다. 검정을 통과한 도서만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검정은 정부가 교육 내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4∼6학년 사회 교과서에도 9종 모두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이 담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검정 결과에 대해 “직전인 2015년 교과서 검정 때보다 크게 개악됐다”며 “독도 영유권 주장은 물론 역사를 왜곡하며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식민지 강제수탈과 일본군 위안부 만행 등은 축소·은폐됐다”고 평가했다. 나카지마 데쓰히코 나고야대 교수(교육행정학)는 마이니치신문에 “교과서는 정부의 선전수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무려 19종 사회과 교과서에서… 역사왜곡 되풀이하는 日

    무려 19종 사회과 교과서에서… 역사왜곡 되풀이하는 日

    내년부터 일본 중학생들은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에 의해 불법으로 점거돼 있다는 왜곡된 교육을 한층 더 심화된 형태로 받게 된다. 이런 내용의 사회 교과서들이 24일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용 도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내년 4월 신학기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들의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10개 과목, 106종의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다. 이 가운데 역사(7종), 공민(6종), 지리(4종), 지도책(2종) 등 사회 과목 총 19종의 교과서에서 ‘한국이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이 대폭 강화됐다. 대부분 교과서가 지도와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강변하고 나섰으며 서술의 분량도 크게 늘렸다. 한 교과서는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했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서 일본이 포기한 영역에 독도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서술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의 제2차 집권 이후인 2014년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등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강조하라고 교과서 집필 지침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했고, 이에 맞춰 교과서를 제작할 것을 민간 출판사들에 요구해 왔다. 영토 외에 과거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등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왜곡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에 의한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학살의 주체가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은 교과서가 이번에 검정을 통과했다. 교과서 검정은 민간이 제작한 교재가 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하기 적절한지를 정부가 심사하는 제도로 일본의 패전 직후인 1947년부터 이어졌다. 검정을 통과한 도서만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검정은 문부과학성이 학교 교육 내용을 좌우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나카지마 데쓰히코 나고야대 교수(교육행정학)는 마이니치신문에 “교과서는 정부의 선전 수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시마네현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매년 2월 22일)마다 일본에서 항의 시위를 여는 등 독도 관련 활동을 해 온 시민단체들은 우리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최재익 독도수호전국연대 의장은 “정부가 한두 줄 성명을 발표하고 끝내는 방식으로는 일본 정부의 역사 날조를 도저히 막을 수 없다”면서 “지금 역사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일본 학생들이 왜곡된 역사를 배우며 자라고 먼 훗날 역사 왜곡이 굳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독도지킴이로 활동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젊은이들이 앞으로 한국 젊은이들과 더 큰 마찰을 빚을 우려가 크다”며 “외교적인 방법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일본이 교과서를 왜곡하면 우리는 일본이 어떤 식으로 잘못된 교육을 하는지를 역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산체스 “코로나19 퇴치 한국방식 배우겠다” 文 “축적된 방역 경험·임상데이터 국제 공유”

    산체스 “코로나19 퇴치 한국방식 배우겠다” 文 “축적된 방역 경험·임상데이터 국제 공유”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오는 26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의 단합되고 일치된 메시지가 세계에 발신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20분간 이뤄진 정상통화에서 “방역과 경제 양면의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G20 정상들이 26일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23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행동계획’을 내놓기로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적 도전이자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면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치유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했다.  산체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성공에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한국의 혁신적 코로나19 퇴치운동과 위기에 대처하는 한국의 방식을 배우겠다”고 했다. 특히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한국 전염병 전문가와의 화상회의 개최 및 한국 의료물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공조 차원에서 가능한 범위 내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르면 25일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올림픽 연기 관련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올림픽 1년 연기 방안을 공개 제안했고, 아베 총리 역시 24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연기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124년 만에 처음 연기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124년 만에 처음 연기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7월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1·2차 세계대전 탓에 취소된 적은 있지만 124년 역사상 연기된 적은 처음이다. AP·로이터통신은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4일 전화 회담을 갖고 개최 시기를 1년 연기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으며 바흐 위원장이 이에 대해 100%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후 IOC도 공식 성명을 내고 “늦어도 2021년 여름에 개최하며, 명칭은 ‘2020년 올림픽’으로 불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내년 5월 개최된다”고 확정적으로 타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연기 시한을 1년으로 잡은 데 대해 “현재의 코로나19 확대 추이를 볼 때 연내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를 목표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류가 코로나19에 맞서 이겼다는 증거로, 완전한 형태의 대회 개최를 위해 IOC와 긴밀히 연계해 나가면서 개최국으로서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은 당초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자 연기를 요구하는 국제 여론이 높아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풀 꺾인 ‘재건 올림픽’의 꿈… 연기 비용만 7조원 이상

    한풀 꺾인 ‘재건 올림픽’의 꿈… 연기 비용만 7조원 이상

    아베 총리,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선언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 7조원 이상 추산1조원 안팎 티켓 환불 문제도 불가피해일본, 올림픽 준비하며 34조 이상 투자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재건올림픽’을 꿈꾸던 일본의 꿈도 한풀 꺾였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경제 부흥을 도모하던 일본으로서는 연기에 따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고민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선언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반발에 한 발 물러섰고, 결국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를 마친 뒤 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에 IOC와 의견이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은 일본에게 큰 고통이다.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최근 NHK와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엔(약 7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선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한 것이다. 특히 5600가구 규모의 선수촌 유지는 난항이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치른 뒤 선수촌 아파트 보수공사를 거쳐 민간에 배분할 예정이었다. 이미 1차 890가구의 분양도 끝났다. 그러나 올림픽이 미뤄지면서 분양받은 사람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건설사 측은 지난 23일 이달 말 시작하려던 2차 분양을 6월 이후로 연기했다. 티켓 환불도 문제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은 508만장, 패럴림픽은 165만장의 티켓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른 수익은 900억엔(약 1조 200억원)에 달한다. 대회 조직위는 불가항력적인 사안인 만큼 환불 불가 방침을 밝히기도 했지만 반발 여론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취소 만큼은 면한 덕에 일본으로선 이번 올림픽을 위해 쏟아부은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지 않게 된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일본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올림픽과 관련한 일본 정부 지출은 1조 600억엔(약 12조 51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도쿄도가 1조 4100억엔(약 16조 308억원), 조직위가 6000억엔(약 6조 8243억원)가량을 집행해 전체적으로는 3조 700억엔(약 34조 9178억원)의 비용이 투자됐다. 지출의 대부분이 올림픽을 위한 교통망 확충, 숙박시설 건설 등 인프라 구축과 관련돼 있어 회수할 수 없는 ‘매몰비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IOC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아베 “취소는 아냐”

    IOC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아베 “취소는 아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오는 7월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은 예정대로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확진자가 발생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검사를 지연시키는 등 확진자 수를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성을 띄면서 일본 안팎의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여기에 각국에서 선수 출전 보류와 연기 촉구가 빗발치자 끝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기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에 따르면 IOC는 올림픽을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하고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앞서 NHK는 아베 총리가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오후 바흐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마친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대강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축으로 해서 검토해줄 수 없는지 제안했다”면서 “바흐 회장에게서 100% 동의한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아베 총리는 또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을 취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양자가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일본, 26일 예정 성화 봉송 취소” 아베 총리는 올림픽 연기 제안이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고 관객들이 안심하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전화 회담에 동석했던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개최 시점에 관해 “늦어도 2021년 여름”이라면서 “여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연기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내년 도쿄올림픽 규모는 애초 계획과 같거나 축소될 수도 있다”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이 이른 시일 내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예정됐던 일본 내 올림픽 성화 봉송도 취소한다”면서 홋카이도에서 진행하려던 마라톤 장소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림픽 연기 언급에도 끝까지 올림픽을 열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전했던 아베 총리였지만 잇단 국가들의 우려와 선수 출전 보류 통보 속에 결국 연기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아베, 바흐 위원장과 회담서 제안하기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아베, 바흐 위원장과 회담서 제안하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NHK가 2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선수들의 준비 문제 등을 고려해 이렇게 제안할 것이라고 NHK는 덧붙였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올림픽 일정을 정하는 권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다고 전제한 뒤 “연기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림픽 연기 언급에도 끝까지 올림픽을 열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전했던 아베 총리가 잇단 국가들의 우려와 선수 출전 보류 통보 속에 결국 연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최대 1년 이내 범위에서 연기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는 연기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할 때 “기껏해야 1년 정도”라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에게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경우 개최 시기를 포함해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는 것이 곤란할 경우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쿄올림픽, 1년 이내 연기된다”…아베-IOC 위원장 오늘 통화

    “도쿄올림픽, 1년 이내 연기된다”…아베-IOC 위원장 오늘 통화

    “아베, 가능한 빠른 결정 요청할 방침”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최대 1년 이내 범위에서 연기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4일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 일정을 정하는 권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다고 전제한 뒤 “연기된다”고 밝혔다. 연기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할 때 “기껏해야 1년 정도”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도쿄올림픽 연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에게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경우 개최 시기를 포함해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NHK는 보도했다.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전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망언 담은 日중학교과서 검정결과 오늘 발표

    “독도는 일본땅” 망언 담은 日중학교과서 검정결과 오늘 발표

    일본 정부가 내년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될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교과서 검정 결과를 24일 발표한다.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교과용 도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내년 4월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검정을 통과하는 역사·지리·공민 분야 등 사회과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이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대거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영토 주권을 부인하는 주장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격 판정을 내리는 셈이다. 문부과학성은 영토에 관한 교육을 중시해 온 아베 신조 정권의 의향에 따라 2014년에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으로 교과서 집필의 지침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했다. 앞서 2015년에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급증했다.비슷한 흐름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고교 교과서에도 반영되는 등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의 영향이 이미 일본 초중고 교육 현장 전반에 확산한 상황이다. 이날 예정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는 이를 재확인하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 분야에서는 일본이 전쟁과 식민지 지배 등으로 다른 나라에 상처를 준 사실을 흐리거나 옹호하는 서술이 검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앞선 검정에서는 가해 행위의 대표적 사례인 일본군 위안부 동원에 관한 기술이 대폭 축소됐다. 당국은 출판사가 제출한 검정 신청 도서를 검토해 조사·검정 의견을 내며 출판사는 검정에서 합격하기 위해 이를 토대로 책의 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검정을 통과한 도서만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검정은 문부과학성이 학교 교육 내용을 좌우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감염자 수 폭증 경고에… 아베 직속 대책기구 설치

    日 감염자 수 폭증 경고에… 아베 직속 대책기구 설치

    도쿄도지사 “대규모 감염 땐 도시봉쇄”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포에 대비해 23일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아베 신조 총리 직속으로 설치했다. 폭발적인 감염자 수 증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의 수위를 높여 가는 수순이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 다중시설 이용 제한, 토지·건물의 의료시설 강제수용, 긴급물자 수송 등을 요청하거나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내각관방에 신설된 50명 규모의 ‘코로나19 대책추진실’은 긴급사태가 선포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기존에 구성된 코로나19 관련 조직은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 중앙부처 간 업무조율 정도에 그쳐 왔다. 긴급사태는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코로나19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중대하게 위협한다고 판단될 때 아베 총리가 발령하게 된다.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야당은 긴급사태 선언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자칫 자신에 대한 국민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섣부른 발동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감염자 규모를 감안할 때) 당장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일본도 그에 상응하는 대책 마련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정부 안에 구성된 방역 전문가그룹은 지난 19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폭발적 감염’(오버슈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고의 수위를 대폭 높였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앞으로 3주간 이벤트 등 사람이 밀집하는 공간에는 외출을 삼가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한 뒤 “대규모 감염 확산이 나타나면 도쿄도 전체에 대한 도시봉쇄(록다운)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IOC, 선수 안전 외면 비난에 ‘백기’… 내년 여름 개최 가능성 커

    IOC, 선수 안전 외면 비난에 ‘백기’… 내년 여름 개최 가능성 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고수해 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전 세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3일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오는 7월 말 개막을 포기하고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IOC가 앞으로 4주 내에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 안에 극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될 일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로 볼 때 상황 반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연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기 시점으로는 올가을, 1년 뒤, 2년 뒤 등 3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는데 그중 1년 뒤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일찍 진정되고 백신이 개발된다면 올림픽이 올가을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가을은 미프로풋볼(NFL),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새 시즌이 개막하고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시기라는 점에서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입김이 센 미국이 반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2년 연기 가능성도 희박한 편이다. 같은 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11~12월 2022 카타르월드컵이 열려 일정이 겹치지는 않지만 일본이 올림픽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 임기도 2021년 9월에 끝나 현 일본 정부에서는 논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한계 때문에 1년 연기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1년 뒤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스포츠 시즌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물론 내년 여름 열리는 방안도 순탄한 것은 아니다. 내년 7월 16일~8월 1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하계유니버시아드도 8월 8~19일 열린다. 올림픽을 1년 연기하려면 이러한 굵직한 국제 대회들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 IOC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 중계에만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인 미국 방송사 NBC와의 계약 내용에도 ‘다른 주요 스포츠 행사와 겹치지 않는 해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주최국인 일본은 큰 손해가 불가피하다. 당장 분양·입주 계약이 끝난 선수촌 아파트 문제, 경기장·국제방송센터·메인프레스센터 유지관리 문제 등으로만 7조 39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쿄올림픽 사실상 연기

    도쿄올림픽 사실상 연기

    IOC, 4주내 결정… AP “내년 개최 유력” 캐나다 “불참” 호주 “내년 대회 준비”도쿄올림픽의 오는 7월 정상 개최 입장을 고수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23일 ‘연기’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는 한편 캐나다가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호주도 1년 연기를 기정사실화하고 나서면서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연기 수순을 밟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도쿄올림픽이 2021년 열리는 게 유력해졌다”고 보도했다. IOC는 이날 오전 긴급집행위원회 후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방안은 하나의 선택 사항”이라며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IOC는 또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혀 다음달 중으로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는 이날 “IOC 등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올림픽위원회도 자국 선수들에게 2021년 여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연기와 취소 사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시나리오

    연기와 취소 사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시나리오

    1년 연기 유력… 전 세계에서 목소리 커연내 연기, 연속성 유지되나 확산 위험도취소 또는 축소 가능성 낮지만 배제 못해코로나19가 전 세계 스포츠를 마비시키면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도 갈 길을 잃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전 세계 선수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고 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현재 도쿄올림픽을 두고 크게 1년 연기, 연내 연기, 취소 또는 축소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1년 연기 시나리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23일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세계보건기구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지난 22일 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고 이에 앞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등도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했다. 미국수영연맹·미국육상협회, 영국육상연맹 등 올림픽에서 비중이 상당한 연맹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견을 전제로 1년 연기를 주장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1년 연기설이 쏟아지고 있다. 2021년에 개최시 미국과 유럽의 프로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유럽축구연맹이 유로2020을 유로2021로 바꿨지만 6월 12일 개막해 7월 12일에 마치기 때문에 올림픽과 겹치지 않는다. 내년 여름 치를 세계육상대회, 세계수영대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은 IOC와 각 종목 경기단체들이 협의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올림픽 종목들이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를 멈춘 이후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아직 43% 정도는 선수 선발을 확정하지 못했다. 육상, 배드민턴, 핸드볼, 복싱, 태권도, 레슬링 등 예선을 다 마치지 못한 종목 중 대체 선발 방안을 뚜렷하게 내놓은 종목은 없는 데다 상당수 단체가 1년 연기를 주장하고 있어 이들도 예선 일정을 1년 연기에 맞춰 새로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년 연기는 올해를 목표로 대회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잃거나 전성기를 놓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또 대회 조직위 측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올림픽 관련 시설물들을 1년 이상 유지해야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일본 간사이대 수리경제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할 경우 6400억엔(약 7조 2453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연내 연기 시나리오도쿄올림픽이 무더운 한여름에 열리게 된 것은 자국의 주요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열리는 시기를 피하고 싶어하는 미국 방송사의 이해 관계가 작용한 영향이 크다. 9~10월은 내셔널풋볼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시즌을 시작하고 메이저리그(MLB)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시기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기존처럼 9~10월에 주요 경기가 열릴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주요 스포츠 행사들이 가을에 열리지 않는다면 미국 방송사와 IOC도 여름 개최를 사수할 이유는 없다. IOC는 6월 말까지 선수 선발을 마치면 올림픽 정상개최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 종목별로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를 연달아 중지하면서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어려워졌다. 연내 연기가 결정되면 이미 선발을 마친 종목들은 티켓을 따낸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할 수 있고, 추가 일정이 필요한 종목들도 기존의 올림픽 출전 레이스를 유지한 채 보완된 선발 과정을 통해 선수 선발을 마칠 여력이 생긴다. 일본에서도 연내 연기설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 21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올해 가을 정도까지 개막 조정 여지는 있다”면서 “연기라면 올해가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책”이라고 보도했다.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자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인 세바스찬 코 역시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올림픽 연기시 9~10월경에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연기한 시기에도 코로나19가 해결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혼란이 반복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채 대규모 관중이 모이는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자칫 추가 확산이 이뤄질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취소 또는 축소 시나리오IOC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지난달 A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올해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결정되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올림픽 취소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이 취소된 경우는 1916년, 1940년, 1944년 3차례 있었지만 모두 전쟁의 영향이었다. 아직까지 질병으로 인한 취소 사례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남은 채로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였다가 다시 재확산이 이뤄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위험도 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지난 21일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취소는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IOC도 23일 “취소는 안건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취소 가능성은 희박하다. 예정대로 강행하되 무관중 등 규모를 축소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재일동포 출신 일본 야구의 전설 장훈(80) 옹은 지난 22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을은 미국에서 미국프로풋볼 시즌이 진행되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어려운 시기다. 그렇다고 겨울에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올림픽 축소 개최를 주장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입장권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중계권 수입이나 스폰서 수입, 올림픽 개최 비용 등에서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인 만큼 무관중으로 열린다면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어 취소만큼이나 가능성이 희박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캐나다 초강수 “도쿄올림픽 일년 미루자, 7월 개막하면 불참”

    캐나다 초강수 “도쿄올림픽 일년 미루자, 7월 개막하면 불참”

    캐나다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조기 진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이 7월에 개막하면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로 일정 재조정 등 IOC가 다뤄야 할 모든 복잡한 사항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OC는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복잡한 문제를 잘 알고 있지만 선수와 세계인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에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여러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내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23일 참의원(상원) 발언을 통해 완벽한 형태로 개막이 어렵다면 대회 개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한발 물러섰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都) 지사도 회(IOC)의 새 방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개최 도시의 수장으로서 지금까지 계속 ‘취소는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려왔다”며 “(IOC가) 나와 같은 생각임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제가 많지만,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한지 앞으로 4주 동안 IOC 및 대회 조직위원회와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곤란하면 연기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고이케 지사는 ‘연기를 용인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4주 동안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다”면서 “그중에 그 말(연기)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IOC 이어 아베도 “도쿄올림픽, 완전한 형태 곤란하면 연기도…”

    IOC 이어 아베도 “도쿄올림픽, 완전한 형태 곤란하면 연기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도쿄올림픽 연기도 선택사항이라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처음으로 직접 연기론을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23일 참의원(사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검토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관련) 판단은 IOC가 내리지만, 중지(취소)는 선택지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OC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발표했다. IOC는 이날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지난 16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고 싶다”고 말하면서 ‘완전한 형태’라는 전제를 앞세워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도 IOC 발 빼자 “올림픽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베도 IOC 발 빼자 “올림픽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결국 한발 물러섰다. 아베 총리는 오는 7월 24일 개막을 앞두고 26일 성화 봉송에 들어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도 고려하고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 방침에 대해 23일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우면 연기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IOC의 새 방침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개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관련) 판단은 IOC가 내리지만, 중지(취소)는 선택 방안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IOC는 22일(현지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IOC는 “이날 집행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4주란 시한을 정한 것은 아베 총리를 상당히 압박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면서도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연기 가능성을 슬쩍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47명이 늘어 누적 감염자는 1813명이 됐다. 공영 NHK 방송이 후생노동성과 지자체들의 발표를 종합한 데 따르면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사람까지 포함해 자국 안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 1101명이고,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712명이 감염됐3다. 사망자는 5명 늘어 49명이 됐다. 일본의 코로나19 피해 현황은 상대적으로 경미할 수 있지만 모든 대륙에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훈련 시설이 문을 닫아 훈련량이 턱없이 부족해지고 선수들의 건강에 해가 될 것으로 예상돼 7월 개막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힘을 얻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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