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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파장] 일본- 아베주도 강경파 목소리 커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평양선언 위반으로 규정하며 북한에 대한 1단계 경제제재조치를 단행, 북·일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일본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이 경제제재를 즉각 단행했던 배경에는 대북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결심이 작용했던 것으로 6일 알려지면서 일본 정치권내 강경파의 동향이 더욱 주목거리다. 아울러 만경봉호의 6개월 일본 입항금지를 단행한 1단계 경제제재 조치 방침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하루 전인 4일 아베의 주도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아베 장관은 동해에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을 경우의 제재책을 검토하던 정부내 대책회의에서 관료들이 “만경봉호의 입항을 금지하면 북한을 더 자극하지 않을까.”라며 신중론을 펴자 “발사하면 옐로카드가 아니라 바로 레드카드를 동원해야 한다.”며 입항금지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 자민당내 아베 장관 추종그룹을 중심으로 한 대북강경파는 조총련의 대북한 송금 차단 등 2단계 경제제재 조치를 발동하라며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 일본 정부 ‘납치문제특명팀’은 이날 회의에서 추가 경제제재 조치의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에 강경론 일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등을 통한 외교적 해결에 우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에 신경쓰는 기류도 감지된다. 아베 장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평양선언 위반이라면서도 “선언은 유효하다. 북한은 평양선언정신으로 돌아가 반성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기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대화에 의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日 “평양선언 위반”…北제재 9개항 발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5일 두 차례의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일 평양선언 위반’이라면서 북한 화물선 만경봉호의 6개월간 일본내 입항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9개항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이 빼든 대북한 경제제재는 ▲북한정부 관계자 일본 입국 불허 ▲북한선적 선박 입항시 승무원의 상륙 금지 ▲일본 국가공무원의 북한입국 중지 ▲일본 국민의 북한행 자숙 요구 ▲북한전세기의 일본 입항 금지 등이다. 실제 이날 오전 8시50분 니가타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만경봉호는 미사일 발사 사실이 전해진 후 연안에서 대기하다, 오후 2시반쯤에야 일시접안이 허가됐다. 그나마 오사카 조총련계 고교생을 포함한 210여명만 인도적 이유로 내렸고 북한에서 싣고온 화물 등은 하역하지 못한 채 출항했다. 일본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소집 등을 통해 북한측을 압박하는 국제여론을 환기시켜 나가기로 했다.15일부터 열리는 주요국(G8)정상회담에서도 대북한 압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아소 다로 외상은 이날 오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로 협의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안전보장회의에서 “정보 수집을 하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설명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만경봉호의 입항금지에 그친 경제제재 조치와 관련,“국가로서 항의하는 의사표시”라면서 “개정외환법에 따른 대북한 송금 정지 등의 추가 경제제재 발동은 북한의 대응을 보고 종합적으로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시즈오카현립대학 고하리 스스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대일 군사 방어론’ 등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발언을 하면서도 미사일이나 납치피해자 문제 등 일련의 북한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은근히 지지했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사회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당황하며 강한 ‘우려’와 ‘분노’를 표출했다. 공영 NHK 등 일본의 방송과 신문은 새벽 4시 40분쯤부터 긴급 속보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속보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호외를 발행, 신속히 보도했다. taein@seoul.co.kr
  • 후쿠다 日차기총리 지지율 첫1위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일본의 차기총리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도쿄신문이 ‘정치인터넷모니터링 요원’ 500명을 선발해 지난달 30일 설문조사한 결과 일본 총리가 되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기를 원하는 정치인으로 후쿠다(35.8%) 전 장관과 아베 신조 관방장관(35.6%)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대북 강경파인 아베 장관은 젊은층과 여성층, 온건파인 후쿠다 전 장관은 노년층과 남성층의 지지가 높다고 도쿄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아베 지지층의 77.8%는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했으며 74.3%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지지하거나 판단에 맡긴다고 답했다. 후쿠다 지지층에서는 71.7%가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았으며 69.0%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반대했다. 아베 지지층의 66.7%는 50세 미만이었으며 55.6%는 여성이었다. 반면 후쿠다 지지층 가운데 50세 미만은 53.1%에 그쳤고 55.9%는 남성이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후쿠다 전 장관이 당내의 지지동향을 지켜 보면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구체적 검토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지지의원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후쿠다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며 “그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다.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메구미 부모 “절대 죽지 않았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요코다 메구미의 부모는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에 대해 “북한이 그동안 해온 이야기”에 불과하며 “메구미는 살아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부친 시게루는 29일 중의원에서 TV로 회견을 지켜본 뒤 “메구미는 절대로 죽지 않았고 북한측이 지금도 격리시킨 채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하루 빨리 구출해야 하며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부에 경제제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친 사키에는 “김씨의 말이 본심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어제(모자상봉 때)도 감시원들이 주변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김씨는 여러 곳에서 압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키에는 또 “메구미가 혜경이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게루 역시 “혜경이를 일본에 보내지 않겠다는 부친(김씨)의 입장에 대해선 뭐라 할 수 없지만 본인(혜경)의 의사인지 알 수 없다.”면서 “혹시 유학올 생각이 있다면 받아들이겠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납치됐다 돌아온 피해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납치 피해자가 전원 생존해 있다는 것을 전제로 교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메구미의 사망일과 입원한 병원, 유골 등에 여러 모순이 있다는 입장이다. 우루오 이와오 경찰청 장관도 “메구미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해 납치 문제를 종료하려는 시도”라며 “북한 생각대로 되지 않도록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위기] 美 “실험발사 포기” 10여국과 공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쿄 이춘규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고 북한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주일 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실험 중지를 위한 영향력 행사를 요청하는 등 주변국과의 공조에 힘을 쏟고 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이 10여개국 이상과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 박길연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도록 촉구하고 발사가 이뤄질 경우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18일(현지시간)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며 발사와 관련한 징후들을 구체적으로 언론에 밝히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발사대에 추진 로켓이 설치됐고 미사일에 연료주입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사태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24시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은 “방위청은 24시간 정보수집 활동과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긴밀히 연락, 협조 체제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 아소 다로 외무상과 누카가 방위청 장관 등 방위관련 각료들은 19일 최신의 정보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동에 대해 발사일이 당초 예상일을 넘긴 점을 들며 “미국 흔들기가 목적이라면 발사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일본 정부 소식통의 판단을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또 오는 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공동성명에서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동향에 우려를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직접적인 공식 논평을 제한하는 등 신중한 입장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정례 브리핑을 하는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두 차례의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 요구에 대해 비슷한 답변만 되풀이했다. 신임 장위(姜瑜) 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곤란에 직면해 있다.”고 말을 돌렸다.dawn@seoul.co.kr
  • 다음달 말 美멤피스 이동 때 고이즈미 ‘에어포스원’ 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6월말 미국 방문중 워싱턴에서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동할 때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부시 미 대통령과 동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일본 외무성을 인용, 양국 원수의 동승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외국 정상이 탑승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며 최상의 환대라고 보도했다.9월 퇴진을 앞두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를 부시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환대,5년여간 계속된 양국 정상의 밀월관계를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계획중 하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이와 관련,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6월 27일부터 7월1일까지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taein@seoul.co.kr
  • “北 대포동미사일 발사 준비”

    |도쿄 이춘규특파원|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있는 북한 미사일실험장 주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발사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19일 한국과 일본 정부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언론들은 실험장 주변에서 이달 초부터 대형 트레일러의 활발한 움직임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장 35m의 미사일이 발사대로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 이달 초 미군 당국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 한국과 일본 등 관계국에 전달됐다고 한다.NHK는 미사일의 길이와 크기 등으로 보아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포동 2호의 사거리는 6700㎞다. 미국은 이번에 관측된 미사일이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이면 사거리는 1만 5000㎞나 돼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NHK는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6자회담과 관련, 대북압박을 강화하는 미국을 흔들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 풀이했다.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북한에서 ‘대포동’ 미사일 발사준비로 보이는 움직임과 관련,“움직임을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액체연료의 주입은 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현 시점에서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기자들로부터 북한측의 움직임에 관한 확인을 요구받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답변을 피했다.taein@seoul.co.kr
  • 민단·조총련 반세기만의 만남

    |도쿄 이춘규특파원|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대표가 광주에서 열리는 6·15남북정상회담 6주년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한다. 민단과 총련은 또 올해 8·15기념행사 공동 주최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단 하병옥 단장은 17일 도쿄시내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로 서만술 의장을 방문,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에 합의할 예정이다. 민단과 총련의 관계자들은 16일 “하병옥 단장이 17일 조총련 본부로 서만술 의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재일동포 화합차원에서 6·15기념행사 공동 참여와 8·15행사 공동 개최등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단과 조총련 대표자가 공식적으로 만나기는 두 단체 결성 이후 처음이다. 이는 반세기 이상 계속돼 온 재일동포 사회의 대립해소를 향한 첫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하 단장과 서 의장의 만남은 조총련이 제시한 회담 조건 3가지 중 2가지를 민단이 받아들이기로 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측은 ▲동포들의 귀화를 촉진하는 지방 참정권 요구 포기 ▲민단기구인 탈북자 지원센터 해체 ▲재일동포 모국방문사업 중단 등을 요구했다. 민단은 이중 탈북자 지원활동과 재일동포 모국방문사업을 보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민단과 조총련간 화해 움직임에 대해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거나 (일본) 국내의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세간의 평가를 소개하는 논평만 했다.taein@seoul.co.kr
  • 후쿠다의 ‘뒷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차기총리 경쟁이 아베 신조 관방장관 대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양자대결구도로 압축되는 추세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아베 관방장관이 후쿠다 전 관방장관을 크게 앞서왔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쿠다 전 장관이 맹추격해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차기총리에 어울리는 인물’을 꼽으라는 질문에서 아베 장관은 응답자 33%의 지지율을 보였다.3월에 실시한 지난번 조사 때에 비해 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반면 후쿠다 전 장관은 21%로 2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지난번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후쿠다 지지가 높아지고 반대로 아베 지지가 하락한 것은 고이즈미 총리와 아베 장관의 아시아외교 정책에 불만을 느끼는 층이 후쿠다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아소 다로 외상과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은 각각 3%와 1% 지지에 그쳤다. 마이니치신문이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로 아베를 꼽은 사람이 38%, 후쿠다를 든 사람이 20%였다. 차기 총리에게 가장 기대하는 정책으로 “한국,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든 사람 중에서는 후쿠다 전 장관 지지율이 아베 장관을 6%포인트 앞섰다. 두 신문 조사결과 모두 아직은 아베 장관이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미국을 방문 중인 후쿠다 전 장관이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 정부 최고위층은 물론 상·하원 실력자 7명과 만나는 등 현직 각료가 아닌데도 이례적인 환대를 받아 이번 방미가 향후 지지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신사 참배 반대” 日 경제 동우회 공식 발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동우회가 주요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제동우회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이즈미 총리는 물론 차기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서는 안 된다는 제언을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경제동우회는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면서 “정치 관계 냉각화가 양국간의 경제·무역 면에도 부담스러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국민 사이에서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만큼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비즈니스도 생각해 달라는 목소리도 많지만 그것과 정치는 별개라고 확실히 거절하고 있다.”며 경제동우회의 제언은 “하나의 견해에 불과하며 야스쿠니는 외교카드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패전일인 8월15일에 참배할지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비켜갔다. 일본 재계는 날로 확대되고 있는 한국·중국과의 무역거래를 들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이처럼 반대입장을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즉각 반박하고,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거들고 나섬에 따라 야스쿠니 참배가 일본 총리를 결정짓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taein@seoul.co.kr
  • [씨줄날줄] 후쿠다 바람/한종태 논설위원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은 오는 9월 차기 총리를 선출한다. 현재 자민당 내에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 외무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그리고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등이 꼽힌다. 이들은 포스트 고이즈미 4인방으로 불린다. 이 중에서도 아베가 고이즈미 총리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한데 최근 들어 아베의 위치가 조금씩 흔들리는 반면 후쿠다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기류는 아사히신문이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후쿠다는 20%의 지지율로 45%의 아베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후쿠다는 지난해 10월 내각 개편 직후의 여론조사에선 불과 2%에 그쳤었다. 역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일본의 독도 생떼쓰기는 이처럼 흔들리는 아베가 위기 탈출을 위해 주도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물론 고이즈미가 절대적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아베나 아소, 다니가키 등 3명은 ‘고이즈미 장학생’으로 불린다. 고이즈미 노선의 철저한 추종자들인 까닭이다. 우경화와 신군국주의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도 적극 찬성이다. 미국 편향적이면서 아시아를 경시하는 외교도 똑같다. 하지만 후쿠다는 이들과 궤를 달리한다. 무엇보다 아시아 중시외교 입장을 갖고 있다. 야스쿠니 참배 역시 비판적이다. 한·일, 중·일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4인방 중에서도 가장 온건하다. 그의 아버지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는 1977년 일본의 군사대국화 포기 등을 골자로 한 ‘후쿠다 독트린’을 발표, 외교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던가. 역설적이지만, 한국·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수록 후쿠다의 인기는 올라가는 모양새다.‘후쿠다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불안감을 느끼는 일본인들이 후쿠다 지지로 돌아선다는 얘기다. 후쿠다가 최근 고이즈미 비판 횟수를 늘리며 날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후쿠다 바람이 강풍이 되었으면’대부분 한국민들의 바람 아닐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日 “한국 독도 불법점거 실효지배 인정 못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외교전이 ‘극언(極言) 대결’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는 26일 한국의 독도 ‘실효지배’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공식견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5일 특별담화를 하자 같은 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것을) 후회할 때가 올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반박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일본 정부의 ‘불법 점거론’도 이같은 기류 변화를 반영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고위관계자는 이날 “실효지배는 한국에서 본 표현으로, 불법점거의 정당화에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철저히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가토리 요시노리 외무성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의 견해는 (한국의) 불법점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일본 정부의 견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 주변의 해양조사 문제로 양국의 긴장이 고조된 직후인 만큼 일본의 ‘불법점거’ 강조로 한국의 태도도 한층 강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도에 대한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는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어떤 근거도 없이 행해지는 불법점거”라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지난해 5월2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브루킹스연구소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연설문에 따르면 신조 당시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가장 큰 이슈는 다케시마 이슈, 즉 독도 이슈”라면서 “현재는 실효적으로 한국이 그 섬을 지배하고 있는 나라(Korea is the one who is ruling that island)”라고 인정했었다.taein@seoul.co.kr
  • [노대통령 독도 특별담화] 日정부 “국내용 메시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25일 한·일 관계의 조용한 외교 탈피를 주요 내용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대해 진의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국내용 메시지”라며 일단은 깎아내리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특별담화 직후 “국내용 메시지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진의를 애써 외면하려는 게 일본 정부측의 대응인 셈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한·일 우호관계를 대전제로 냉정히 대처하고 싶다.”면서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양국 정상간에 교류가 없어 양국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정상회담에 응하겠다고)언제나 말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한국쪽에 양국관계 악화 원인을 돌렸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노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에 관한 지금까지의 주장을 근거로 지론을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역사 인식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기본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노 대통령의 담화를 새로운 것으로는 보지 않는 기류다. 조용한 외교 탈피 의지를 천명했지만 지난해 독도·교과서 왜곡기술 등으로 촉발된 일련의 양국갈등 이후 한국의 대일정책이 강경기조로 바뀌었던 만큼 새로울 게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외무성 고위관계자는 독도주변수역 대치 협상 결과에 대한 한국측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도 봤다.“일본에 유리하게 타결됐다는 비판을 억누르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노무현 정권이 다음달 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유리하도록 대일 강경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도쿄신문은 “노 대통령이 ‘독도에서 양보는 안한다.’고 국민의 민족의식에 호소한 것은 다시 (양국간)교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taein@seoul.co.kr
  • “신사참배 공약 안할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면서 독도주변 수역에 대한 측량조사 갈등을 주도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 뜻이 없음을 밝혔다. 아베 장관은 22일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고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기분을 계속 가져가겠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참배하겠다.’는 선언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 2002년 총재선거 때 공약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내걸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는 다른 선택이다.taein@seoul.co.kr
  • 아베, 휴대전화로 막후지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언론은 23일 최악의 충돌 상황은 피했다며 일단 안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한 측근은 “다케시마(독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국제적으로 알려 좋았다. 사이를 좋게 하는 것만이 외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측의 득이 많았다는 얘기다. 일본 언론은 문제의 발단이 됐던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며 양측 갈등이 언제든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타결을 ‘미봉책’으로 본 것이다. 외무성 관계자들은 다음달부터 시작될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국장급 협상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단 서로 머리를 식힌 뒤 본질은 이제부터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타결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야치 쇼타로 차관의 방한을 결정한 강경보수파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보궐선거 유세현장에서 야치 차관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아 협상의 마지노선을 지시하는 등 진두지휘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아베 장관은 22일 교착상태의 협상을 보고받은 뒤 “(해저지명공인 저지는)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이 부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일본으로 돌아와도 좋다.”고 지시했다. 이에 야치 차관이 “해양조사의 연기가 아닌 중지를 밝히는 쪽으로 양보하겠다. 이것도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돌아간다.”며 한국측에 국제공인 등재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탐사조사계획을 둘라싼 대립이 악화된 배경에는 최근 양국 관계의 냉각에 따라 조바심을 내던 일본 총리관저와 청와대의 신경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주요신문들은 협상타결 기사제목을 통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도쿄신문은 측량조사를 중지한 일본의 양보를 앞세운 반면, 아사히·요미우리·산케이신문은 지명제안을 보류한 한국의 양보를 부각시켰다. 일본 정부관계자는 양국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던 20일 미국의 압력이 있었고, 이것이 총리관저에도 전해졌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점에 한국에도 미국측의 우려가 전해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일 회담 상대가 누구인지도, 비행기편명도 정하지 않은 채 서둘러 한국측에 야치 차관의 방한을 제의했다고 한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 레임덕 가속

    집권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23일 일본 중의원 지바 7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현의회 의원 출신인 민주당 오타 가즈미(26) 후보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연합공천한 사이타마 현 부지사 출신의 사이토 겐(46) 자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1000여표 차이로 당선됐다.이로써 이달초 ‘위기의 민주당’을 떠맡은 오자와 대표는 당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총리와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서 기세를 올림으로써 향후 정국 주도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고이즈미 총리에게는 이번 패배가 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기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일본 정치권의 관측이다.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움직임에 정가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번 보선의 투표율은 49.64%에 그쳤다.도쿄 연합뉴스
  • 韓·日 외교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독도해역’ 긴장고조] 韓, 강경입장속 “탐사철회땐 협상여지”

    19일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앞두고 외교부 브리핑룸엔 전운(戰雲)에 가까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일전을 앞둔 장수 같은 자세를 보였다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외교부 장관이 한발 더 나아간 언급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브리핑 시각 20여분 전에 이미 50여개의 좌석이 내외신 기자들로 꽉 들어찼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런데 반 장관의 발언은 여전히 단호하긴 했지만 전날보다 더 강경한 수준이라고 할 순 없었다. 동시에 반 장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겉으론 강경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밑협상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표면적 분위기와는 달리 양국간 ‘극적 타협’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반 장관은 이날 강경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이 자진 철회함으로써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 “지금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상시적 채널이 있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이날 상당수 일본 언론들은 당초 20일쯤으로 예상됐던 조사시기가 이달 하순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도 “오늘 내일 중으로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일본이 진입할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전황’이 약간은 느슨해진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측 EEZ 내 탐사계획을 철회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일본이 탐사를 철회하는 대신, 한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한국식 지명을 제출하기에 앞서 일본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이 절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야치 쇼타로 일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17일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에게 “IHO에 이미 등록돼 있는 쓰시마분지를 한국이 울릉분지로 개명하려는 활동을 중단하면 탐사선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물론 표면적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측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 사태와 관련한 네번째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는데, 눈여겨 볼 대목은 청와대측이 회의 참석자 면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참석자 명단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국방 관련 수장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공개함으로써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베 “원만한 해결 도모” 절충론 첫 거론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주변수역에 대한 일본의 탐사강행 방침 때문에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한·일양국이 19일 오후를 기점으로 절충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지가 주목된다. 특히 줄곧 강경입장을 견지해 온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절충론을 처음 거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연일 강력히 반발하자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 등 일본의 몇몇 언론들은 일본측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국과 절충에 나섰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면서 절충가능성에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원만한 해결 위해 일·한 양국 절충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날 흥분하지 않고 냉정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갈등증폭을 피하려는 인상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공개적으로는 “일본이 탐사선 도쿄 출항 등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 것을 보면 우리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조사를 진행시키는 중”이라며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공식, 비공식 접촉통로는 열려 있다.”는 유화론도 보였다. 절충점 마련의 고리는 있는 것인가.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일본측은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 소위원회에서 한국측이 18곳의 바다 밑 지명에 대한 국제공인을 추진중인 것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국제공인’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한국측이 만일 국제공인추진 계획을 철회하면 일본이 탐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 일각에서도 해저지명 공인을 추진해봐야 별 실익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공인’을 양국이 서로에게 명분을 주며 절충점을 마련하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제공인 추진 자체가 정부 관계부처간 합의된 게 아니라 국립해양조사원이 추진중인 일종의 자체 계획에 불과했다.”는 말도 있어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日 수로 탐사선 도쿄 출발

    l도쿄 이춘규특파원l독도 주변 해역을 탐사할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18일 도쿄를 출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측량선은 일단 돗토리현 사카이항에 입항한 뒤 20일 독도해역으로 출발,해도제작을 위한 측량 등을 실시한 뒤 26일 사카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조사대상 해역에는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측량선이 독도 주변 우리측 EEZ를 무단 침입해 수로 측량을 강행할 자세여서 외교 갈등은 물론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 일본 해상보안청측은 측량선 출발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향후 일정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이시카와 히로키 해상보안청 장관을 관저로 불러 독도주변 해역 탐사계획에 관해 보고를 받은 후 “냉정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탐사계획에 대한 한국정부의 항의에 대해 “한·일관계는 양호한 만큼 냉정히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조사 강행을 시사했다. 기타가와 가즈오 국토교통상은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에 입각해 실시하는 해양조사인 만큼 한국측의 이해를 바란다.”면서 “상호 감정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 탐사선이 영해를 침범할 경우 선박을 영해밖으로 밀어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한·일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일본해상보안청은 지난 14일 독도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수로정보’ 형식으로 조사 사실을 발표했다. 일본이 독도수역 수로측량을 강행하는 것은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독도를 분쟁지역화해,한국의 실효지배가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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