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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 中 대응문제 등에는 ‘온도차’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는 겉으로는 화려한 합의문을 도출했지만 중국 문제 등을 둘러싼 양국의 이해 사이에 상당한 온도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양국 간 세부 협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의 공동성명을 보면 미국은 전후체제를 탈피, ‘보통국가’로 나아가길 원하는 아베 정권의 희망사항을 상당부분 수용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아베 신조 정권의 헌법 해석 변경 노력에 대해 미측이 ‘환영’과 ‘협력’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번 2+2에서의 합의는 미국을 등에 업고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은 일본과 군비 축소 기조 속에 동맹국인 일본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방위와 관련한 역할을 더 위임하고 싶어 하는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도쿄신문은 4일 사설에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은 아베 신조 총리가 목표로 하는 개헌 및 자위대의 국방군화 움직임과 한 몸”이라고 지적했다. 미·일 양국은 중국에 대한 대응 기조를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중국과의 갈등이 부담스러우면서도 군사적 역량 확대를 노리는 일본 측은 이번 2+2를 ‘중국 견제’의 기회로 삼고 싶었다. 하지만 세계전략상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은 그런 일본의 속내까지 마냥 지지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중국과의 긴장관계를 거론한 반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 심지어 케리 장관은 기자의 질문에 “(중국이) 국제적인 기준과 가치를 따른다면 중국의 부상을 환영한다”고 답할 정도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정치 파트너 “한국과 관계 개선 원해”

    아베 정치 파트너 “한국과 관계 개선 원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3일 개천절을 맞아 도쿄 주일대사관에서 열린 국경일 기념 리셉션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한국과의 교류 및 관계 개선을 하고 싶다”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공명당은 한국과 오랜 교류가 있고 재일동포의 지위 향상에도 이해를 보여 왔다. 이런 의미를 살려 폭넓은 교류를 끊임없이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적으로는 양국 간 의원연맹이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새롭게 정비를 하고 있다. 이런 교류가 쌓여 가는 과정에서 정부 관계도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관계를 방해하는 여러 요인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양국 국민이 그런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리셉션에서 이병기 주일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이 정치·외교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양국민 간의 상호이해와 교류는 변함없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어 “우리 속담에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한 뒤 “양국 관계가 이른 시일 내에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저와 대사관은 양국민들의 우정을 토대로 한·일 관계 안정화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 센고쿠 요시토 전 관방장관, 사사키 미키오 일·한 경제협회장,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 등 일본 정·관계 요인을 비롯해 내외빈 800여명이 참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고이즈미 前 총리 “아베 원전 정책 무책임”

    고이즈미 前 총리 “아베 원전 정책 무책임”

    원전 반대론을 펴 주목받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전날 나고야에서 행한 강연에서 아베 신조 정권의 원전 정책에 대해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분장도 없이 원전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어 “(재임 시) 원전은 깨끗하고 비용도 가장 저렴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믿어 왔다”면서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정말 안전하고 비용이 싼지에 대해 의문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는 또 “일본은 ‘원전제로’로도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며 “정부와 자민당이 지금 원전제로 정책을 내면 모든 야당이 인정하고, 일거에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리 재임(2001∼2006년) 이후로도 국민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도쿄에서 열린 한 언론매체 행사에서도 원전 반대 소신을 거침없이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일 정례 회견을 통해 고이즈미 전 총리가 총리 재임중 원전 정책을 추진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일본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어 좋다”고 비꼬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소비세 8%로 인상… ‘아베리스크’ 되나

    日 소비세 8%로 인상… ‘아베리스크’ 되나

    일본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8%로 올린다. 소비세율 인상은 1997년 4월 3%에서 5%로 올리고 나서 17년 만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1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부여당 정책간담회에서 소비세를 예정대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세율을 내년 4월 8%, 2015년 10월 10%로 각각 올리는 계획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법제화한 사안이다. 하지만 경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아베 총리가 각종 지표와 실물경제 상황을 거듭 검토해 왔다. 아베 총리가 논란 속에 소비세를 인상한 것은 최근 들어 경기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DI)가 올해 6월 조사 때보다 8포인트 상승한 플러스 12를 기록, 3분기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2월 조사(플러스 19) 이후 최고 수준으로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DI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 비율을 뺀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체감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세제 개편이 실효성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경기부양과 재정균형으로 이어져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가져올지 겨우 회복세를 띠기 시작한 일본 경제를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아베 총리가 풀어가야 할 일본 경제의 숙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최우선 과제는 날로 불어나는 국가 부채로 재정이 엄청난 불균형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15년 동안 이어져온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동반한 경기침체) 타개에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소비세 인상도 세입 증대를 통해 재정적자를 메우려는 의도다. 하지만 일본은 1997년 4월 소비세를 3%에서 5%로 인상한 후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며 장기 디플레이션과 재정 악화에 빠진 경험이 있다. 1997년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3% 성장에서 2분기 -3.7%로 급반전했다. 세수도 1997년 53조 9000억엔을 최고치로 줄곧 감소세를 보여 증세로 인한 재정 개선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 역대 정권이 소비세율을 높이려 할 때마다 선거에서도 패배했다. 그러나 재정 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00%가 넘는 1000조엔(약 1경 882조원)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기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약 5조엔(약 55조원) 규모의 세출 증가를 수반하는 경제 정책도 발표했다. 대책에는 동일본 대지진 회복 사업의 조기 실시 및 노후 도로와 터널 등의 개·보수, 도쿄에서 열리는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위한 교통 및 물류망 정비, 저소득층 2400만명에 대한 1인당 1만(약 11만원)∼1만 5000엔(약 16만원)씩의 보조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경제대책에는 또 2조엔(약 22조원) 규모의 감세 조치도 포함된다. 아베 정권은 기업에 감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총리 직속 대책본부를 설치, 기업들에 임금 인상을 촉구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주창 ‘적극적 평화주의’ 명기

    일본 정부가 연말 발표할 중장기 외교안보 지침인 ‘국가안보전략’에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유엔에서 주창한 ‘적극적 평화주의’가 명기된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사적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이하 간담회)는 지난달 30일 제2차 회의를 열고 국가안보전략의 기본 이념으로 ‘적극적 평화주의’를 제시하기로 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기한 구상이다.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세계평화와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에 씌워진 ‘전후 체제’의 멍에를 벗김으로써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가안보전략에는 중국의 영향력 증대와 북한의 군사력 증강 등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과제로 포함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간담회는 이달 중으로 국가안보전략 초안을 정리한 뒤 장기 방위정책인 ‘신(新) 방위대강’ 논의로 넘어갈 예정이다. 아베 내각은 연내에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국가안보전략과 신 방위대강을 확정·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아사히 신문은 일본 및 주변 지역에서의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 등을 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내년 말까지 개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3일 도쿄에서 외교·국방장관 회의인 ‘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관련 협의를 공식적으로 개시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박 대통령, 도쿄올림픽 결정 때 아베에 축하 서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달 8일 도쿄도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축하 서신을 보냈다고 30일 교도통신이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 출장 중 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역사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나 문화 등에서의 양국 교류는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측은 국제행사 개최를 축하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유엔총회의 ‘뻔뻔한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일본이 전 세계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등 모순적인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오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21세기인 지금도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이 계속되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일본은 여성에 대한 이러한 범죄행위를 막는 데 모든 가능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도 위안부를 둘러싼 일본군의 성범죄 등 과거사 문제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 여성의 사회진출과 보건의료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0억 달러(약 3조 2300억원) 이상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동원된 위안부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성 인권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꼼수’로 여겨진다. 이런 점에서 분쟁지역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범죄를 막고 여성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진정성이 전혀 없는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뉴욕에서는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지만 현안마다 대립하는 등 50분간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윤 장관은 우리 국민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일본 근대 산업 유산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최근 일본 우익단체의 반한시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가시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기시다 외무상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면서 한국 대법원에서 일본기업의 패소가 확정되면 양국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를 조기에 풀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라쿠텐 회장 父子의 日경제 토론서 ‘경쟁력’

    ‘일본 기업계의 반체제 인사.’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의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48) 회장을 이렇게 정의했다. 일본의 인터넷 인구가 500만명에 불과하던 1997년 라쿠텐을 만들어 15년 만에 회원 8000만명, 연간 매출수익 4000억엔(2012년 기준·약 4조 3600억원)에 이르는 거대 그룹으로 키워낸 그는 일본의 전통적 기업가상과는 거리가 먼 모험적인 인물이다. 그런 그가 아버지인 미키타니 료이치(84) 고베대학 명예교수와 함께 일본 경제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묶은 ‘경쟁력’이라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총리 직속 산업경쟁력회의 멤버이기도 한 미키타니 회장은 혁신을 통해 일본을 다시 글로벌 경제의 맹주로 올려놓는 ‘재팬 어게인’을 역설한다. “세계는 IT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와 맞닥뜨리고 있지만 일본만은 마치 에도시대처럼 변하려고 하지 않아 갈라파고스화를 자처하고 있다”는 게 미키타니 회장의 지적이다. 일본은 사회의 전 부문에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고, 대대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혁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그는 말한다. 지난 2010년 일본 토종 기업인 라쿠텐의 공용어를 영어로 바꾸는 ‘잉글리시나이제이션’(Englishnization) 계획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와 의구심을 나타냈지만 그는 “영어는 더 이상 비교우위가 아니라 필수조건”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일본은 정말 행복한 나라다. 범죄도 없고 음식도 맛있다. 심지어 다른 언어를 배울 필요도 없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일본은 행복하게 천천히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쿠텐이라는 회사가 이 나라에 (혁신이라는) 더 큰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가 일본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혁신과 세계화를 주창하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1959년 29세의 나이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아버지는 예일대, 옥스퍼드대 등 세계의 유수한 대학에서 강의를 한 일본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국제파다. 아버지 미키타니 교수는 “국제화란 국적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국제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게 되는 데 우리 부자의 토론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책을 통해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날 군국주의자라고 부를 테면 불러라”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을 확보할 수 있다면 자신을 군국주의자로 불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중국을 겨냥해 “일본의 바로 옆에는 군비 지출이 적어도 일본의 2배에 달하고, 매년 10% 이상의 군비 증강을 20년 이상 계속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며 “일본은 (올해) 11년 만에 방위비를 증액했지만, 겨우 0.8% 올리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부디 그렇게 불러 달라”고 항변했다. 아베 총리는 “나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은 일본인에게 적극적 평화주의의 깃발을 자랑스럽게 짊어지도록 촉구하는 것”이라며 집단적 자위권을 통한 자위대의 해외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허드슨연구소가 국가안보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허먼 칸’ 상 수상자로 아베 총리가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역사적 원인으로 일본의 군사동향은 계속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고도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본은 역사를 거울 삼고 역사적 교훈을 경험 삼아 평화안정을 위한 일들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대문구 ‘오는 27·28일’ 독립민주 특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독립과 민주의 참뜻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아베 신조 정권 이후 급증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외면 등 일본 우경화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행사여서 더욱 뜻깊다. 서대문구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2013 서대문 독립민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가 열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운동가와 민주 인사들이 고욕을 치르고 희생을 당했던 곳이다. 또 독립협회가 자주 독립의 결의를 나타내기 위해 국민 성금으로 제작한 ‘독립문’이 있다. 27일 오후 7시부터 가수 박완규, 서문탁, 크라잉넛 등이 출연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기 위한 착한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 주제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이다.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활동을 보여 주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건립’을 위한 성금도 모은다. 이어 28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와 민주 인사 4명의 풋프린팅을 남기는 본 행사가 열린다. 독립운동가로는 일제강점기 학생결사체를 조직한 조성국(89) 지사, 한국광복군 제3지대 소속이었던 박찬규(85) 지사, 민주 인사로는 유신헌법 철폐 100만명 서명운동과 YMCA 위장 결혼 사건을 이끈 백기완(81) 선생과 유신헌법 개헌청원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이규상(74) 목사가 참여한다. 풋프린팅을 기념하기 위한 ‘대학생연합 애국가 플래시몹’도 관심을 모은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10월까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이 외에도 ‘통곡의 미루나무 지키기 캠페인’, 청소년 역사길 걷기, 근현대사 탐구교실, 옥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日국회의원 42% 올 야스쿠니 참배

    2차 세계대전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올해 직간접적으로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들이 전체 722명 중 42%인 30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친선을 위해 결성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도 신사참배에 대거 동참했다.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23일 일본 우익단체 가운데 하나인 ‘영령에 보답하는 모임’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춘계 예대제(제사·4월 21∼23일) 기간에는 대리참배한 의원을 포함해 233명,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지난 8월 15일에는 216명의 의원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대리참배는 대리인을 시켜 본인 명의로 공물을 바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올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의원 중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은 107명이었다. 한·일의원연맹은 국회의원 외교 모임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2013년 7월 기준 한국 회원 146명, 일본 회원 258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회장 및 회장대행·부회장·간사장 등 간부급 인사 12명 중 5명이 간접 또는 직접 참배했다. 또 아베 내각 각료 중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춘계예대제에 봉납한 것을 포함해 10명이 야스쿠니 참배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4월 춘계예대제 때 직접 참배했고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은 춘계예대제·종전기념일에 모두 참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냉각된 한·일관계, 축제로 녹을까

    냉각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일본 정부의 제스처일까. 양국 간 최대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 왕족 일원인 다카마도노미야비(아키히토 일왕 사촌동생의 부인) 등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21일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제5회 한·일축제한마당 행사 개회식에는 이들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자민당의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 일본의 요인들이 대거 자리했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아키에 여사는 객석 맨 앞에 앉아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 중 옆에 앉은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 부인 심재령 여사와 담소를 나눴고, 행사가 끝난 후 주변 사람들의 명함 교환과 사진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또 양측 주요 참석자들은 무대 위에서 대형 비빔밥을 함께 만들고, 큰 술독을 깨는 일본 전통의 퍼포먼스(카가미와리)를 함께했다. 이병기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양국 관계가 다소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나가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염 완전 차단” 외친 아베 0.3㎢ 가 어딘지도 몰랐다

    지난 1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전력 간부에게 “0.3㎢는(어디인가)?”이라고 질문한 사실이 20일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참석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방사능 오염수 영향이 항만의 0.3㎢ 이내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발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시찰 후 아베 총리는 이미 폐로 방침이 결정된 원자로 1~4호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양호한 5~6호기도 폐로할 것을 사실상 지시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마을 전체가 피난 구역으로 지정된 후쿠시마현 나미에초 의회가 아베 총리의 ‘오염수 완전 차단’ 발언에 항의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나미에초 의회는 아베 총리가 ‘건강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나미에초에서만 원전사고와 관련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290명을 넘는다”면서 “후쿠시마를 경시하는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아사히의 소신…“집단적 자위권은 위헌”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7일 아베 신조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헌법의 근간에 관한 것’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헌법 9조 아래 자위를 위한 필요 최소한도의 방위력만 허용된다”며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았는데 다른 나라를 지키는 것은 이 선을 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실현되면 자위대는 보통군대에 한없이 접근한다”며 “법으로 묶는다고는 하지만 정치적 의사로 활동 범위가 제한 없이 넓어지면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또 아베 정권이 당초 헌법 개정 절차를 정한 96조 개정을 목표로 했지만 좌절되자 헌법 해석을 담당하는 내각 법제국 장관을 교체하고 일부 전문가가 논의를 주도하게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석 개헌’을 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헌 대신 손쉬운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의 족쇄를 풀려는 행보를 꼬집은 셈이다. 이어 헌법 9조가 내포한 평화주의의 근간을 정부가 독단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규범으로서의 헌법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다”며 “권력에 제약을 가하는 입헌주의에 대한 부정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이 공격받지 않아도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다는 이유로 타국에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안전보장의 법적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를 7개월 만에 재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어떤 헌법 해석도 국민의 생존이나 국가의 존립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새 헌법 해석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연말에 집단적 자위권의 전면 행사를 허용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총리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조선인 강제징용 나가사키 조선소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이 일했던 나가사키 조선소 등 자국 산업 근대화 유산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2012년 7월 7일자 1면>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규슈와 야마구치의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17일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야마구치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야하타제철소,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 조선소 등 현재 가동 중인 시설과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었던 하시마 등 8개 현에 걸친 28개 시설·유적으로 구성돼 있다. 막부시대 말기부터 메이지시대(1868∼1912년)에 걸쳐 일본의 급속한 중공업 발전을 이끈 곳들이다. 일본은 이곳들을 자국 근대화의 기초를 닦은 곳으로 높이 평가하지만 침략을 당한 주변국들에는 선조들이 피와 땀을 흘린 고난사(史)의 현장이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중에 조선인을 대거 미쓰비시 조선소로 끌고 가 군함을 만들게 했다. 1945년 8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도 현지의 조선인 4700명 중 상당수가 숨졌다.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할 때 이 같은 역사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불투명하다. 세계문화유산 추천은 각국이 1년에 1건을 할 수 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내각 관방의 전문가 회의가 추천한 산업시설과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뽑은 나가사키현·구마모토현의 기독교 유산을 놓고 검토해 왔다. 문화유산 추천은 그간 전통적으로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맡았고, 두 후보지가 모두 걸쳐 있는 나가사키현과 나가사키시가 모두 기독교 유산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산업시설이 결정된 데는 총리 관저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이달 중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내년 중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시장”

    “한국은 다른 아시아 신흥국과 차별화된 시장이다. 투자자들은 한국을 지금과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칼럼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이렇게 내놨다. 칼럼은 “거대 시장인 중국, 일본이나 다른 동남아국에 비해 비교적 투자자들의 주목을 덜 받아 온 한국 시장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연착륙 여부나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아시아 4대 시장인 한국에 대해 잘 아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시드니·도쿄·싱가포르 주식시장이 15배, 방콕·자카르타는 13배의 예상수익률을 기반으로 거래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의 코스피는 10배의 예상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싸다”고 분석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인 2.3%에 달하며 수출도 회복세를 지속하는 등 경제 건전성도 양호해 보인다고 칼럼은 평가했다. 칼럼은 이어 “한국은 인도네시아나 태국이 꿈에서나 달성할 수 있을 법한 경상수지 흑자국으로, 어느 나라보다도 서구 경제 회복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나라”라며 “이런 요소들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국 시장의 가치를 더욱 신중히 고려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통제 불가능”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야마시타 가즈히코 도쿄전력 연구원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문제에 관해 “지금 상태는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야마시타 연구원이 이날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열린 민주당 ‘원자력발전소사고에 관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야마시타 연구원은 임원급 연구원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위한 장기 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언급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한 발언을 대놓고 부정하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12일에도 ‘외부 바다로 유출된 삼중수소가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혀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 내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장담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발전소의 항만 내에 머물러 있다”며 맞섰다. 도쿄전력이 미국에서 초빙한 폐로 전문가도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오염수·탱크 대책본부의 사외 전문가로 초빙된 레이크 배럿은 지난 12일 후쿠시마 원전을 살펴본 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소재 스리마일 섬 원전 2호기에서 냉각장치 파열로 노심이 녹아 핵연료가 외부에 유출된 사고다. 한편 야마모토 이치타 과학기술담당상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출석해 오염수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주권 도발 용납 못해… 센카쿠 방위력 강화할 것”

    아베 “주권 도발 용납 못해… 센카쿠 방위력 강화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 “주권에 대한 잇단 도발을 외면할 수 없다”며 자위대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주권에 대한 도발’은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1주년(11일)을 즈음해 빈번해지고 있는 중국 정부 선박의 센카쿠 주변 진입과 영유권 주장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이치가야의 방위성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48회 자위대 고급간부회동에서 행한 훈시에서 “현실을 직시하면서 안보 정책의 재수립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국가안보전략 수립, 장기 방위정책을 담은 ‘방위대강’의 수정, 센카쿠가 있는 남서지역의 방위력 강화 등을 잇따라 거론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를 앞으로도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 미래의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한 셈이다. 그는 이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다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의 평화를 지킬 수 없다”며 군사적 영향력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법의 지배와 바다의 자유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해 안보 측면에서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섬 영유권 문제로 갈등 중인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고급간부회동에는 자위대 간부 1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회동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함께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일 물밑 잰걸음… 정상회담 군불 때나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된 후 일본이 잰걸음 양상이다. 일본 외무성의 ‘한국통’인 스기야마 신스케 정무 담당 심의관의 비공개 방한에 이어 이와타니 시게오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이 11일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을 접견하는 등 외교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 외교부는 그가 아시아·대양주 국장에서 외무심의관(차관보급)으로 승진한 후 상견례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방한을 비밀에 부친 데다 차관 면담도 공개하지 않았다. 양국 모두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타진뿐 아니라 구체적인 의제까지 조율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스기야마 심의관이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양국 정상이 다음달 초 다시 조우하게 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현안 테이블에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측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지난 7일 비공개로 일본을 방문한 것과의 연관성도 제기된다. 박 국장은 일본 측과 ‘현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다음 주 중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및 중국과 무산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문제를 논의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3국 정상회의 의장국은 한국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일본이 인권에 헌신하는 나라입니까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9일 일본 도쿄의 미국대사관에서 일본 기자들과 회견한 내용 일부가 교도통신 등을 통해 한국에도 알려졌다. 그런데 9일(현지시간) 국무부가 공개한 회견 내용 전문을 꼼꼼히 읽어보니 러셀 차관보의 발언 중 교도통신 보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대목이 눈에 띄었다. 한 일본 기자가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러셀은 이렇게 답변을 시작했다. “일본과 한국은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고 법치주의와 인권에 깊이 헌신하는 나라이며 미국과 가까운 동맹이다.” 다른 말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을 가리켜 “인권에 깊이 헌신하는 나라”라고 한 대목이 심히 거슬렸다. 가장 악랄한 인권 유린 사례에 해당하는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저질러 놓고도 일언반구 사과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인권에 깊이 헌신하는 나라라니…. 미국 연방하원이 만장일치로 위안부 만행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을 만큼 미국 내에서도 지탄이 일고 있는 사안에 대해 국무부의 동아시아·태평양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한다는 당국자가 눈감고 있다는 말인가. 아무리 일본 사람들에게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라고 해도 양심상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이 있는 법이다. 적어도 인권 문제에 관한 한 한국과 일본을 동격으로 놓고 싶은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 러셀은 이어 “역사문제가 (한·일)관계에 장애를 초래하고 협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장기적 국익을 명심해 각자 자제하고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한·일 갈등은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난폭한 우경화에서 비롯된 게 명약관화한데도 ‘황희정승식’ 양비론으로 사실상 일본의 잘못을 감싼 셈이다. 러셀은 부인이 일본사람으로 동아태 차관보 임명 당시부터 한·일 간 문제에서 일본을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그 ‘유치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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