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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외교 “日 고노담화 부정, 유엔에 정면 도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우리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의 전쟁 범죄라고 적시하며 일본 지도자들의 고노 담화 부정은 유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국, 중국, 동남아, 네덜란드 등 피해국들과 일본의 양자 문제가 아닌 유엔 차원의 다자 현안으로 규정한 건 대일 공조를 국제화하는 동시에 고노 담화 수정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인류 보편적 인권 문제이며 살아 있는 현재의 문제”라며 “무력 분쟁 중 성폭력은 전쟁 범죄를 구성하는 인도에 반하는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주도하는 ‘분쟁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PSVI)에 한국이 핵심 참여국으로 동참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영어 명칭을 그동안 우리 외교장관이 국제 무대에서 우회적으로 써 온 ‘전시여성 인권’이 아닌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성노예’(enforced sex slaves)와 ‘위안부’(comfort women)로 표현했다. 그는 2007년 미국 하원청문회에서 증언한 네덜란드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인 오헤른의 발언을 인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2차대전 중 저질러진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으로 폭로된 ‘잊혀진 홀로코스트’”라고 정의했다. 윤 장관은 인권이사회에서 고노 담화 검증을 주도하는 배후로 ‘일부 일본 지도자들’을 지목해 아베 신조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윤 장관이 기조연설의 절반 정도를 위안부 문제에 할애한 건 그만큼 아베 정부의 역사퇴행적 언행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소가 한·일관계 정상화의 핵심 전제라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관련,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후속 조치 논의도 제안했다. 윤 장관은 중국이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탈북민 보호와 강제 송환금지 원칙 준수를 요청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건 2006년 6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베 자위권’ 견제 나선 자민당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내각의 결정만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하는 이른바 ‘해석 개헌’을 추진하는 데 대해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제기됐다. 와키 마사시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헌법 해석 변경에 대해 당내에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와키 간사장은 자민당 총무회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국가안전보장기본법안을 승인했던 것은 야당 시절이었다고 지적하고, “(여당으로 바뀐) 현재 당 전체의 의사가 어떤지 확인한 다음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간사장도 4일 밤 BS니혼TV에 출연해 아베 총리가 최근 자신이 헌법해석의 최종 책임자라고 발언한 데 대해 “‘내각 지지율이 높고 여당에 수(數)가 많다’는 교만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은 “총리가 (헌법해석의) 최고책임자라는 말 자체가 틀리진 않지만 아베 총리가 하는 것은 약간 불안하다는 느낌이 국민들에게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집단적 자위권은 동맹국이 공격받았을 때 자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로, 아베 총리가 자신의 숙원인 ‘전후체제 탈피’와 ‘보통국가 만들기’를 위한 중대 과업으로 삼는 현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위안부 논쟁서 한국 못 이겨”

    “日, 위안부 논쟁서 한국 못 이겨”

    대니얼 러셀(오른쪽)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한·일 간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이 동북아 안보에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며, 양국에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자제와 신중한 행보를 촉구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가 개최한 ‘동북아에서의 미국 동맹 강화 방안’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두 동맹(한·일) 간의 관계가 긴장되는 것은 정말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갈등의 원인이 어느 쪽에 있는지는 명시하지 않은 채 “모든 당사국이 현재의 분위기를 바꾸고 긍정적인 경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문회를 주재한 벤 카딘 아·태소위원장은 한·일 과거사 갈등의 책임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현안에 대한 일본 총리의 발언이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같은 도발 행위가 많은 사람들을 점점 우려스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리처드 아미티지(왼쪽)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한 연설에서 일본이 한국과의 위안부 논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일본은 대체로 인권과 자유를 지지하는 국가로 알려진 데다 아베 총리도 여성 권익 신장을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차관 “위안부는 날조” 망언

    日 차관 “위안부는 날조” 망언

    일본 정부가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검증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아베 신조 내각의 차관급 고위 당국자가 위안부가 날조됐다는 취지의 망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쿠라다 요시타카 문부과학성 부대신은 전날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여러분과 생각이 똑같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진실은 하나”라면서 “너무 솔직히 말하면 물의를 빚어 곤란하지만 여러분과 마음은 같다”고 덧붙였다. 즉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가 사실이 아니며 고노 담화의 수정에 동조한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부대신은 대신(장관), 정무관과 함께 각 정부 부처의 ‘정무 3역’으로 불리는 정무직 고위 공무원이다. 아베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기정사실화에 이어 차관급 당국자가 공개 석상에서 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사쿠라다 부대신이 참석한 집회는 군 위안부 관련 망언을 자주 해온 일본유신회의 나카야마 나리아키 중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약 500명이 참석했다. 사쿠라다 부대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아베 내각은 진화에 나섰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쿠라다 부대신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고, 사쿠라다 부대신은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사쿠라다 부대신의 상관인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어떤 취지의 발언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밝힌 뒤 고노 담화에 대한 본인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스가 장관이 (담화의) 작성 경위를 검증한다고 하니 결과를 토대로 코멘트하겠다”며 피해 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3주년] 탈원전 가물가물

    [동일본 대지진 3주년] 탈원전 가물가물

    일본의 원자력발전소는 2014년 3월 3일 현재 단 1기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원전 44기가 ‘가동 제로’가 된 것은 2013년 9월 15일부터다. 간사이전력의 오이 4호기가 가동을 멈춘 뒤 일본에 공급되는 전기는 화력·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것들이다. 원전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생생하게 보여 준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 반대의 물결이 높아지는 것에 비례해 일본의 원전은 하나둘씩 꺼져 갔다. 2011년 여름 정부가 전력부족 사태를 호소하자 일본인들은 절전에 적극 동참했다. 사상 최고의 더위로 전기 수요도 덩달아 치솟은 2013년 여름 블랙아웃(대정전사태) 없이 지냈다. 하지만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원전 재가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막대한 돈을 퍼부은 원전을 가동하지 못하고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바람에 적자에 시달리는 일본 전력회사를 주축으로 재가동을 추진하는 세력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지난달 9일 실시된 도쿄도지사 선거는 원전 재가동과 탈원전의 역학구도를 여실히 보여 준다. 탈(脫)원전을 내세운 전직 총리 호소카와 모리히로(95만 6063표) 후보와 변호사 출신의 우쓰노미야 겐지(98만 2594표) 후보의 득표가 자민당·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마쓰조에 요이치(211만 2979표) 당선자의 득표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10일 국회에서 “재생에너지 도입 상황, 원전 재가동 상황 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에너지의 최적 구성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밝혀 작심한 듯 원전 재가동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원전을 ‘중요한 베이스 로드 전원’으로 하는 에너지기본계획안을 결정했다. 현재 재가동이 신청된 원전은 도쿄전력을 비롯한 전국 7개 전력회사의 16기. 도쿄전력의 경우 니가타에 있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 7호기의 재가동을 올 7월 이후로 잡고 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에서 재가동 여부를 가르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처럼 대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원전이 받게 될 타격이다. 일본 정부에서 재가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처는 경제산업성이다. 얼마 전 아사히신문은 원전 마피아로 불리는 아마리 아키라 경제산업상이 전력회사들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일부 정치인과 관료, 전력업계의 원전 재가동 3각 구도가 힘을 얻으면서 일본 탈원전의 꿈이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日 고노 담화 흔들기 본격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검증을 천명한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2인자 역시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재청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나고야에서 기자들을 만나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아직 건강할 때 이야기를 들어 진실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완전히 비밀을 유지하면서 정부 안에 (고노 담화에 대한) 검토팀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익 진영이 집요하게 제기해 온 고노 담화의 수정 요구에 정부가 맞장구치는 양상을 보이면서 고노 담화 흔들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시바 간사장은 또 “정부는 고노 담화의 내용이 아닌 작성 과정을 검증하겠다고 한다”면서 “직접 당사자로부터 듣고 확인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어 진실을 탐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행한 강연에서 고노 담화 자체의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의 국익을 확보하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단체 잇스이카이의 스즈키 구니오 고문은 1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불거진 정권의 역사 인식 문제와 관련해 “왜 일본이 전쟁을 했는지에 대해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스즈키 고문은 “과거 자민당에는 중국, 한국에 가서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피하자’고 하는 채널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면서 “외압을 일부러 만들어 정권의 안정을 꾀하는 것처럼 보여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더 강경해진 對日… 더 온화해진 對北

    더 강경해진 對日… 더 온화해진 對北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제95주년 3·1절 기념식의 기념사에서 “인류 보편의 양심과 전후 독일 등의 선례에 따라 협력과 평화, 공영의 미래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과거의 부정에서 벗어나 진실과 화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라”고 요구한 지난해 3·1절 기념사보다 일본에 대해 더 강경해진 태도와 주문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관련 언급 분량이 지난해의 456자에서 710자로 56% 늘어났다. 박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면 새 시대를 열 수 없고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해결을 요구했다. 이어 “한평생을 한 맺힌 억울함과 비통함으로 살아오신,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행보를 겨냥해 “역사의 진실은 살아 있는 분들의 증언”이라며 “살아 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일본 정부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에 대해 검증팀 설치 등을 공식화한 것은 사실상 고노 담화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는 게 우리 정부의 인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흩어진 가족을 만나는 게 더 이상 특별한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당국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공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평화와 협력의 새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남북 공동 발전과 평화의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관련 논의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남북 적십자 추가 실무 접촉 등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가장 이른 시기로는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이 끝나는 6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방침이 정해지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구제역 방지 지원을 제의했지만 이에 대한 답이 아직 오지 않았다. 여러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日 침략 만행 고발” 국제만화전 2탄 연다

    “日 침략 만행 고발” 국제만화전 2탄 연다

    최근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고발한 한국 기획전이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프랑스에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또 다른 만화 전시회가 열린다. 2일 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시사만화협회에 따르면 장봉군·김용민·서민호·이희재 등 33명의 국내 만화 작가들이 오는 9월 프랑스 생쥐스트르마르텔에서 열리는 ‘세계시사만화축제’에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올해로 33회째인 세계시사만화축제는 해마다 800여명의 전 세계 작가가 모이는 세계 최대 만화제 가운데 하나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 비해 시사·예술적 성격이 강한 만큼 풍자적이고 도발적이다. 김용민 작가는 1970년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폴란드 유대인 희생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사진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일본의 역사 인식을 꼬집는다. 이희재 작가는 ‘난중일기-독도’라는 작품에서 일본의 영토 야욕을 신랄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행사장인 생쥐스트르마르텔은 19 44년 나치 독일이 수백 명의 민간인을 교회에 몰아넣고 학살한 오라두쉬르글랑 마을과 가깝다. 1919년 일제가 3·1 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벌인 제암리 교회 집단학살 사건을 연상시킨다. 이희재 작가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려는 만화가들의 작은 외침이 울림이 돼 일제의 만행이 더는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日, 고노담화 검증팀 설치 공식화… 韓 “역사 부정… 국제사회 더 고립”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검증할 조사팀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우리 정부는 제95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역사 부정 행보를 본격화하는 일본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을 통해 “완전히 비밀을 유지하면서 정부 안에 (고노 담화에 대한) 검토팀을 만들어 한번 더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특히 1993년 고노 담화를 만들 때 일본 정부가 한국과 사전에 담화 문안을 조정했는지에 대해 “그 부분은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확실히 검증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노 담화 작성의 기반이 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16명의 증언 청취 내용 검증에 대해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비밀을 유지하면서 한번 더 확인(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조사팀의 검토 결과 고노 담화를 대신할 새로운 담화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 검증 기관 설치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에 협력적인 다함께당은 27일 일본유신회가 제안한 검증 기관 설치안에 대해 역사적 사실의 검증은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이유로 “필요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진보야당인 일본공산당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를 검증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무의미한 짓으로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밤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주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그동안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일본 정부가 이제 와서 고노 담화의 작성 경위를 다시 검증하겠다고 하면 국제사회 그 누구도 일본 정부 말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이) 걸핏하면 우리와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역사를 부정하는 언행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그간 언설이 얼마나 허구에 찬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메르켈의 메달/박홍환 논설위원

    지난달 27일 독일 베를린의 연방하원. 게양대에는 조기(弔旗)가 내걸렸고, 2차대전 피해자인 95세의 특별한 연사가 초청돼 나치 정권의 잔혹상을 고발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에서 방문한 노인을 위해 기꺼이 옆자리를 내줬고, 의원들은 나치 정권의 만행을 사죄하며 1분간 숙연하게 머리를 숙였다. 유대인 대학살을 반성하는 독일의 ‘홀로코스트 기념일’ 풍경이다. 메르켈 총리는 나치의 악업(惡業)인 홀로코스트를 거듭 사죄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나치 강제수용소였던 뮌헨 인근 다하우 수용소 추모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역대 독일 총리 가운데 다하우 수용소를 찾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지난해 홀로코스트 기념일을 앞두고서는 “독일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영원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후손들에게 대대로 이 같은 과거의 잘못을 똑바로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치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 어린 사죄는 2005년 집권 이후 변함이 없다. 2007년 유럽연합(EU) 순번의장 자격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메르켈 총리는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독일 국기가 장식된 리본이 달린 화환을 바치고 나치 정권에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했다. 방명록에는 “인간성은 과거를 책임지는 것에서 싹튼다”고 적었다. 이듬해 이스라엘을 국빈방문했을 때에도 의회(크네세트) 연설을 통해 “독일의 이름으로 자행된 600만 유대인 대학살은 전체 유대인들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고 사죄했다. 그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예루살렘의 대통령 관저에서 메르켈 총리의 목에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명예시민 메달’을 걸어줬다.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피해자’의 화해와 용서가 빚어낸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졌다. 그런데 메르켈 총리와 마찬가지로 전범국의 후대 지도자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떤가. 그 자신 전범의 후손이기 때문일까, 식민 지배나 위안부 강제동원 등을 사죄하기는커녕, 전임자들의 반성까지도 뒤집어 엎을 태세이다. 메르켈 총리가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할 때 아베 총리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1급전범들의 위패에 고개를 숙였다. 아무 연고도 없는 중동국가에서 받은 메달이 전부인 아베 총리가 메르켈 총리의 목에 걸린 이스라엘 ‘명예시민 메달’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진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北·日 새달 3일 中서 적십자 실무회담

    북한과 일본이 내달 초 적십자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주 의제는 북한 내 일본인 유골 송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계기로 일본인 납북자 관련 논의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일본 외무성은 내달 3일부터 중국 선양(瀋陽)에서 북한의 조선적십자사와 실무협의를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북·일 적십자 간의 접촉은 2012년 8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이며,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에는 처음이다. 이번 접촉에선 태평양전쟁 직후 한국에서 일본으로 돌아가던 중 북한 영내에서 숨진 일본인의 유골 반환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북한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형식은 적십자 간 접촉이지만 일본 외무성 동북아 과장과 북한 외무성 담당자가 배석할 예정이어서 정부 간 정식 대화에 앞선 당국 간 예비회담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적십자 회담 후에는 북·일 정부 간 협의가 열렸지만 2012년 11월 이후부터 진행되지 않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총리 자문역인 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관방 참여가 지난해 5월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나고 온 이후 북·일 간 물밑 대화설은 계속 제기돼 왔다. 지난 11일 교도통신은 이지마 참여가 지난해 10월 비밀리에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 북한 당국자와 접촉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국인 ‘국가정책 만족도 24%’ 불과…각국과 비교해 보니

    한국인 ‘국가정책 만족도 24%’ 불과…각국과 비교해 보니

    한 국가의 방향성에 대해 누구나 만족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이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 아닐까.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공개하고 있는 ‘국가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국민 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조사대상국인 세계 39개국 중에서 24%로 26위에 그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국가 정책에 대한 국민 만족도 ‘하위국가(만족도 25% 이하)’에 속한 14개국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며 최근 조사였던 2010년의 만족도인 21%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이명박 정권 초기인 2008년에는 만족도가 13%였지만 이듬해에는 10%로 감소했고, 노무현 정권 초기인 2003년에는 만족도가 전년도(14%)보다 상승한 20%였다. 반면 인접국인 중국은 85%로 2005년 이후 80%대로 상승하면서 조사대상국 중 꾸준히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33%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꾸준히 20%대를 유지하다가 상승해 중위국에 안착했다. 중국에서는 대다수 국민이 국가의 정책에 만족하고 있으면서도 전년도(82%)와 비교하면 시진핑 주석 체제로 변한 것에, 일본에서는 오랜 기간 국가 정책에 만족하지 못하던 국민이 아베 신조 총리의 엔저 정책에 어느 정도 만족감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은 31%로 20위를 차지했는데 전년도(29%)보다 2포인트 상승했지만 조사대상국이 늘어나면서 12위에서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에는 36%로 부시 정권이던 전년도(23%)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이듬해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가 가까스로 재임에 성공한 2012년에는 29%로 상승했다. 이 밖에도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주최한 러시아는 2013년 37%로 16위를 차지, 다시 한 번 정권을 잡은 푸틴 대통령이 취임한 2012년 46%보다 하락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는 보고서를 공개 중인 ‘퓨글로벌닷오알지’(pewglobal.org)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의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25일(현지시간) 소개됐다. 사진=퓨글로벌닷오알지(www.pewglobal.org/database/indicator/3/survey/15/ma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아베 역사관, 미국과 충돌 위험”…中 “日, 독도 문제 반성하라” 이례적 비판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문제시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관에 대해 “미국인의 생각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난했다. NHK에 따르면 의회조사국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 “미국의 충고를 무시하고 돌연 참배한 것은 양국의 신뢰에 일부 상처를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베 총리의 역사관은 제2차 세계대전과 그 후의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최고사령부에 의한) 일본 점령에 대한 미국인의 생각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정부 관계자는 한·일 관계 냉각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동맹국끼리의 긴장은 북한이나 중국과 같은 문제에 협력해 대응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춘잉(華春塋)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간 분쟁이 있는 독도 문제와 관련, “일본과 이웃 국가 사이에 벌어지는 영토분쟁 문제는 모두 일본의 대외 침략전쟁 및 식민통치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일본을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한국 외교부가 일본 시마네현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비난했는데 이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우리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를 심각하게 반성하면서 실제적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독도 문제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영토분쟁 등으로 연일 충돌하는 일본을 겨냥해 한국과 적극적인 공조를 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獨서 日 꼬집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중·일 간 갈등의 불똥이 독일까지 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월 하순으로 예정된 독일 방문을 대일본 비난의 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비치자 초청국인 독일 측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BBC중문망이 24일 보도했다. BBC중문망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베이징 측은 시 주석 방독 기간 과거를 반성하는 독일에 빗대 일본의 역사인식 역주행 문제를 부각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홀로코스트 기념관 방문을 요청했으나 독일 측이 즉각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은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또 다른 시설인 노이에 바헤 기념관 방문을 대안으로 제의했으며, 승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이 중국의 요청을 거부한 것은 국제전 양상을 띠는 중·일 간 갈등에 휩쓸려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과거사에 초점을 맞춘 시 주석의 방문 활동으로 ‘아픈 감거’가 재조명되는 것도 탐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를 계기로 전 세계의 자국 외교관을 동원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비난하는 등 국제적인 대일 비난전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이미 독일을 이용해 일본의 악행을 고발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독일은 불만을 품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달 중·독 국방장관 회담 이후 독일 측 참가자가 “독일은 (전쟁 이후) 철저한 반성과 많은 노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었다”고 말한 부분을 부각시킨 반면, 독일 측에서는 중국이 독일과 일본을 비교해 전쟁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시안에 광복군 기념비 선다

    한국과 중국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기념비를 설치키로 합의하고 조만간 기념비를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날 “한·중 양국은 광복군이 주둔한 시안 창안구(長安區) 두취진(杜曲鎭) 지역에 정자를 제작해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면서 “마무리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비석에 들어갈 문구를 이미 중국 측에 전달했으며 중국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비 설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9일 방중 당시 시안에서 자오정융(趙正永) 산시성 당서기, 러우친젠(婁勤儉) 성장과 면담하면서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의 허가를 요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이날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비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뒤 중국 정부가 지난달 19일 하얼빈역에 안중근 기념관을 개관한 것을 언급하며 “아베 신조 정권과의 대립을 심화하고 있는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을 둘러싼 역사 문제를 이용해 각국의 협력을 촉구하는 ‘포위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고노담화 검증 논의 시기 놓치지 말아야”

    “고노담화 검증 논의 시기 놓치지 말아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검증에 의욕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 소속 야마다 히로시 중의원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가 끝난 뒤 아베 총리가 자신에게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논의를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야마다 의원은 아베 총리가 자신에게 최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고노 담화 수정에 대한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은 것은 “(당신의) 질문 덕분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마다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고노 담화 검증에 대해 거듭 질문해 ‘검토하겠다’는 답을 끌어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고노 담화의 근거가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청취 조사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3국의 학자를 포함해 재검증해야 하지 않느냐는 야마다 의원의 질의에 “학술적인 관점에서 더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관방장관에 이어 일본의 최고 지도자인 아베 총리까지 고노 담화 검증에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고노 담화 수정을 둘러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기고] 독도 시설 사업에 대한 기대와 제언/심재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특성화연구본부장

    [기고] 독도 시설 사업에 대한 기대와 제언/심재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특성화연구본부장

    일본은 지난 1월, 고교 교과서 지침에 독도 영유권을 포함시킬 것을 강행했다. 또한 아베 신조 총리는 단독으로 독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발언을 했고,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해 온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행사를 중앙정부 행사로 승격시켰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강도가 높아지자 우리 정부도 조용한 외교는 유지하되 독도에 대해 필요한 주권행사를 병행하는 것으로 대응 방향을 전환했다. 2011년 11월, 당시 국토해양부는 독도에 방파제, 수중정원, 수중관람실 그리고 독도입도지원시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시설사업 추진을 발표했고, 2년이 지난 지금, 당시 계획된 시설사업들 중 독도입도지원시설은 예산이 편성돼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독도시설 사업 발표 직후 당시 주한 일본대사는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독도는 분명 대한민국의 영토인 만큼 그들의 의견이나 주장은 의미가 없다. 또한 독도시설 사업 추진은 일본으로부터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권을 강화하고, 연간 20만명을 웃도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원칙이 있다. 시설 설치 시 독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 공법을 도입해야 하고, 높은 파랑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안정적인 구조물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독도방파제의 경우, 구조물의 안정성과 접안 시 효율성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독도방파제는 독도의 남쪽에 위치하는 관계로 고파랑에 노출되어 있고, 수심이 급격히 낮아지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쇄파에 의한 파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독도방파제는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해수가 유통할 수 있는 형태인 파일식 방파제로 설계됐다. 이 공법은 대부분의 항만에서 사용하는 사석식 또는 케이슨식 방파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해수통과가 가능하고 비슷한 공법인 부유식 공법에 비해서는 안정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설계 방식이 유리하다. 반면, 해수가 유통하는 형태인 탓에 비교적 긴 주기의 너울성 파랑을 차단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지금보다 접안 일수를 현저히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안정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연구가 더 필요해 보인다. 독도 관광 인프라의 하나로 계획 중인 수중정원과 수중관람실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과 환경보호 측면에서 신중함이 요구됐다. 다행히 독도 방파제 설계 단계에서 환경파괴와 안정성 문제로 제외되어 독도 시설 사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급증하는 일본의 독도 망언과 독도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감안하면, 사소한 결함 하나가 독도를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과 의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 독도방파제, 독도입도지원시설,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등의 시설사업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당당히 밝히는 동시에 더 큰 역사적 가치를 갖게 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설계부터 제작, 설치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검증과 미래적 가치를 사려 깊게 살펴보고 추진해야 한다.
  • “야스쿠니신사는 침략전쟁의 본부” 비뚤어진 日에 대한 ‘일침’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격랑에 부닥치는 데는 멈추지 않는 일본의 역사 도발이 기제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자리한다. “영령에게 두 손 모아 일본의 평화에 대해 감사했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총리의) 참배는 잘한 일”(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 “아베의 야스쿠니행은 외국의 정식 항의를 받지 않았다”(아소 다로 부총리) 등 다른 내각 지도자들의 발언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근 야스쿠니신사와 관련된 국내 논문의 발표가 봇물을 이룬다. 글들은 “야스쿠니신사야말로 침략 전쟁의 본영(本營)”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박진우 숙명여대 일본학과 교수는 ‘야스쿠니 문제의 논리적 비판을 위해서’란 글에서 “맹목적 반일 감정에 사로잡혀 야스쿠니신사의 ‘A급 전범 합사’에만 치중하면 본질을 간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만약 일본이 A급 전범을 분사(分祀)한다면 일본 수상이나 각료들의 신사 참배에 대해 정당한 비판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1999년 당시 노나카 히로무 관방장관은 야스쿠니신사의 법인화와 A급 전범 분사를 언급하며 외국 수뇌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자민당과 야스쿠니신사의 반발에 밀려 자취를 감췄지만 야스쿠니신사가 갖고 있던 ‘침략신사’의 정체성을 망각한 논리였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그곳에는 강화도 사건부터 1910년 조선병합에 이르기까지 침략 과정에서 전사한 일본 병사를 비롯해 식민지화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 각지에서 양민을 학살한 B·C급 전범 1000여명도 ‘쇼와순난자’로 합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야스쿠니신사 자체가 근대 일본의 아시아 침략 과정에서 전사한 전몰자를 영령으로 떠받들고 있는 곳이란 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야스쿠니신사 문제의 쟁점과 현황’이란 글에서 “지난해 12월 26일 아베 일본 총리가 비판을 무릅쓰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직후 발표한 담화에는 참배 정당화 논리가 숨어 있다”고 일갈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소위 A급 전범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 측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거론하면서 논리를 폈다. 노예제 고수를 위해 싸운 남군 병사도 묻힌 알링턴 묘지를 미 대통령이 참배한다고 노예제를 긍정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남 연구위원은 “야스쿠니신사가 일본 국민을 전쟁터로 내몰기 위해 침략전쟁을 정당화했던 시설이라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일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하기 위해 1963년부터 매년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을 열고, 1953년 해외에서 사망한 군인과 군속의 유골을 안치하는 지도리가후치 전몰자묘원을 조성했다”며 “굳이 침략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위원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5년 나치SS대원이 합장된 독일 비트부르크 묘지를 참배했다가 전 세계의 거센 비난을 받은 것이나, 같은 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이듬해부터 공식 참배를 중단한 사례도 소개했다. 무엇보다 유족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합사된 한국인 2만 1000여명에 대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논문 ‘한·일 양국 역사 갈등 해소의 모색과 그 방안’에서 야스쿠니신사의 부속 군사박물관인 유슈칸의 사례를 집중 분석했다. 그는 ‘일로(日露)전쟁의 승리는 세계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독립의 꿈을 주고 많은 선각자가 독립, 근대화의 모범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군 점령하에서 한번 타오른 불꽃은 일본이 패해도 꺼진 것이 아니라 독립전쟁을 거쳐 민족국가가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는 비뚤어진 유슈칸의 역사 인식을 꼬집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아닌 대한의군 참모총장”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아닌 대한의군 참모총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침략기 일본 지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일본 중심의, 독점적 동아시아 평화사상을 주창하는 거죠. 한국과 중국은 따라오기만 해라, 그러면 대화하겠다는 겁니다.” ‘국사학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이태진(71) 서울대 명예교수는 요즘 부쩍 말수가 늘었다. 중국과 미국의 힘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고, 이 기회를 틈타 일본은 미·일 동맹을 등에 업은 채 평화헌법 개정과 군비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이미 숨겨 온 발톱을 드러냈다. 아울러 한·일 간 역사 인식 및 독도 문제의 날 선 각은 쉽게 허물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20년 전 급변하는 시류에 적응하지 못해 식민통치라는 암흑의 터널로 빨려 들어간 우리의 과거를 되새겨야 할 이유다. 이 교수는 한반도를 둘러싼 해법으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1920년 국제연맹의 탄생을 가져온 칸트철학의 ‘영구평화론’은 매우 닮았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에도 언급된 동양평화론은 인간 존엄성의 보장은 국가의 역할이고 그 사명을 침해하는 다른 나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영구평화론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1909년 2월 14일 안중근은 고등법원인 뤼순일본관동법원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 11차례 신문을 받고 6차례 재판을 거친 뒤 내려진 일제의 선고였다. 이 교수는 “공교롭게도 이날은 우리가 밸런타인데이로만 기억해 온 날”이라며 “다음 달 26일은 안 의사가 숨을 거둔 지 꼭 104주년이 되는 때”라고 강조했다. “상고는 보호조약 체제를 인정하는 꼴”이라며 상고를 포기했던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뤼순·다롄 반환과 평화회의기구 설치 ▲한·중·일 공동 군단 창설 및 참가 청년의 타국어 공부 ▲3국 공용 화폐 발행 ▲수억명의 동양인이 1엔씩 모금해 자금 마련 ▲태국·인도 등으로 확대 등이다. ‘너무 추상적인 게 아닌가’란 질문에 이 교수는 “공동 군단의 청년들이 다른 두 나라의 언어를 습득해 우애를 키우고, 공용 화폐를 만들자는 등 오히려 현실적이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앞서 안중근을 의사가 아닌 ‘장군’으로, 의거를 ‘대첩’으로 고쳐 부를 것을 주장해 왔다. “안중근도 (폭력을 사용한) 테러리스트일 뿐”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1909년 10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직후 안중근은 ‘대한의군 참모총장으로 적장을 저격했으니, 내게 만국공법인 포로에 관한 법을 적용하라’고 말했어요. 실제로 고종은 1907년 강제 퇴위 직후 쌀 10만석을 보내 이듬해 대한의군을 창설했고, 이때 안중근이 우장군으로 임명됩니다. 안중근은 순국 직전 옥중에서 수신인 없는 편지 3통을 작성했는데, 그중 한 편에 ‘작은 충성 표하였으니 저의 충정 잊지 마소서’란 대목이 나와요. 고종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이 교수는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는 러시아 기자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됐으나 일본이 아직까지 전체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하얼빈 역사에 세워진 안중근 기념관은 일제 강점기 돈독했던 한·중 간 관계를 되살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안중근의 평화사상이야말로 일본 우경화에 대한 가장 적합한 비판논리로 안중근 자신이 생전에 표현하고 행동으로 옮겨 왔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베는 헌법 바꾸자는데… 日왕세자 “헌법 지키자”

    일본 우익 진영의 거센 공격에 시달리는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77) 전 중의원 의장이 23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하는 아베 신조 총리에 관해 “상당히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고노 전 의장은 이날 보도된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헌법 해석 변경을 위한 브레인으로 삼는 ‘안전보장의 법적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가 “사적 자문기구”라면서 “구성원을 총리가 선정했으며 누구의 동의도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간담회가 올해 4월 내놓을 보고서를 이론적 기반으로 삼아 헌법 해석 변경을 정부·여당에서 논의한 뒤 내각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노 전 의장은 관방장관이던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한편 이날 54세 생일을 맞이한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는 일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 아베 총리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려졌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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