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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

    사람들은 성공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공은 실패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분석에서도 가능하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정부 정책 결정자 또는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인물들에게 아쉬웠던 순간들을 들어 봤다. 이들의 분석과 조언은 현재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버겁긴 했지만 일본보다 한발 앞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선언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박재완(61)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을 비교 우위로 해서 살아가는 것이 숙명인 우리나라에는 대외 교류와 협력, 통상외교가 국력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1년에 TPP가 판이 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없는 멕시코가 참여하는 걸 보고 우리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연이은 FTA 진행으로 숨가쁜 상황인 데다 2012년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서 TPP까지 끌어오기는 너무 버거웠다”고 회고했다. 당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의견을 들어 봐도 “좀 더 기다려 봐도 될 거 같다는 낙관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3년 정권 교체에 성공한 뒤 취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공약을 바꿔 TPP 참여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협상이 타결됐다. 박 이사장은 “일본은 다른 나라와 FTA가 없고 우리나라는 한·미 FTA와 한·유럽연합(EU) FTA 등이 있어 일본에 대해 비교 우위가 있는데 TPP가 발효되면 그 비교 우위가 상당 부분 잠식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세종시처럼 완전히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 아니니까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대해서도 회한이 남는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제안된 세종시 수정안은 국제과학사업벨트와 기업이 어우러진 경제과학 중심 도시였다. 박 이사장은 “정부의 권력 일부가 가는 원안 대신 일자리와 관련된 대안을 제시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 여론이 커졌다”면서 “그때로 되돌아가서 다시 한다면 ‘권력이동’이라는 점에서 ‘사법도시’란 대안을 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사법도시란 검찰,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사법부 또는 준사법기관이 자리잡은 도시를 뜻한다. 박 이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행정 부처가 내려가 있지만 서울에 남아 있는 일부 행정 부처는 물론 청와대 및 국회와의 협조와 소통을 위해 서로 수시로 만나야 한다”면서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사법부는 행정부나 입법부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사법부의 이전을 추진했더라면 ‘권력이동’이라는 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사법도시가 돼도 세종시에 가는 인원은 지금 상태와 비슷하다”며 “지금이라도 교환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장기적으로 국정 운영 시스템에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서머타임과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서머타임을 도입하려던 그는 근무시간만 늘어날 거라는 노동계의 반대, 일본과 시간 체계가 다르면 항공업계나 금융업계에서 별도 비용이 든다는 주장 등으로 이를 공론화하지 못했다. 국정기획수석 당시 일본에 함께 서머타임을 도입하자고 했더니 일본측 답변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거였다. 그래서 일본과 함께 도입하기로 잠정 유보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 사안은 묻혀 버렸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서머타임을 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서머타임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백야가 일상인 아이슬란드 두 곳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日오사카 ‘혐한시위 억제’ 첫 조례… 확산될까

    일본에서 민족 차별을 조장하는 증오 표현인 ‘헤이트 스피치’의 억제를 위한 조례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제정됐다. 조례는 지난 몇 년 동안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주로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을 겨냥한 ‘혐한’(嫌韓) 시위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사카 시의회는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특정 집단과 인종 등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인 헤이트 스피치 억제 대책을 담은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도쿄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이 17일 전했다. 오사카유신회, 공명당, 공산당 소속 의원들은 조례안 가결에 찬성했지만 집권 자민당 의원들은 반대했다. 이 조례는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헤이트 스피치를 억제하는 제도를 마련한 첫 사례여서 다른 지자체 및 중앙정부의 규제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사민당 등 야당은 현재 국회에서 혐오 시위 규제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는 헤이트 스피치를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사회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가 내용을 알 수 있는 장소 또는 방식으로 비방·중상하는 표현 활동”으로 정의했다. 인터넷에 혐오 시위 동영상을 올리는 것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례는 헤이트 스피치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대학교수나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헤이트 스피치 심사회에서 내용을 조사하도록 하는 규정도 담았다. 처벌 규정은 없지만, 조사를 거쳐 해당 발언이 헤이트 스피치라는 것을 오사카시가 인정하면 발언 내용의 개요와 이를 행한 단체 또는 개인의 이름을 시 웹사이트에 공표하게 된다. 이번 조례는 지난해 12월 임기 만료로 물러난 하시모토 도루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의지를 갖고 추진해 왔다. 하시모토 전 시장은 지난해 2월 “재일(在日) 한국인이 가장 많다고 하는 오사카시에서 틀을 만들어 일본 전체로 확대시키고 싶다”며 “헤이트 스피치가 없는 오사카가 되면 좋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지난 13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내 혐한 시위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北지도자에 특별한 관심 안 줄 것”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북한 지도자에게 특별히 관심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어 “내가 북한 지도자에 대해 아는 한 가지는 그가 관심받기를 좋아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을 무엇보다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의도적 무시’ 전략을 쓰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즉,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국정연설을 통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오히려 미국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북한의 의도를 그대로 따라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워싱턴DC 국방대학교에서 새해 대외정책 기조를 공식 발표하면서 북한과 북핵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로즈 부보좌관은 그러나 북한과 북핵 문제가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커다란 우선 과제”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과 같은 일이 생길 경우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 것”이라고 전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특히 한국, 일본과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B52 폭격기를 출격시킨 데 이어 지역에 대한 더 큰 안전보장을 위해 미사일방어 능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된 미사일방어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특정한 MD 시스템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로즈 부보좌관은 또 대북 제재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국은 북한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한반도 불안정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상 유지를 하는 것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집권당 의원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일본 집권 자민당의 6선 사쿠라다 요시타카(66) 중의원 의원이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직업 매춘부”라고 말한 뒤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국과 일본 정부가 협상을 타결한 지 17일 만에 일본 집권당 중진 의원이 망발로 합의 정신을 훼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사쿠라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오해를 부른 점이 있었다”며 철회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사쿠라다 의원은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 협력본부 합동회의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국내법상 직업적인 매춘부였다”며 “희생자인 양하는 선전 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부였다는 것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 일본과 한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의원 10명이 출석했다. 사쿠라다 의원의 발언은 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 사실과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는 이날 “일·한기본조약을 체결했을 때 한국의 국가 예산을 일본이 원조했다”며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해서도 왜곡해 설명한 뒤 “그런 것을 한국인이 모른다. 한국 정부가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역사 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일개 국회의원의 무지몽매한 망언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며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일본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했고, 아베 (신조) 총리도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피해자 분들에 대한 사죄·반성을 공개적·공식적으로 표명했다는 점을 다시 상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만난 서청원 “위안부 합의정신 해쳐선 안 된다”

    아베 만난 서청원 “위안부 합의정신 해쳐선 안 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연맹 소속 김태환·주호영·심윤조(이상 새누리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13일 일본을 방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북한 핵실험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 핵실험은 일·한 양국의 국가 안보상 중대한 위협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한 뒤 “이런 상황일수록 일·한, 일·한·미 협력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면담 후 서 최고위원은 “내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이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강하게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일본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그런 방향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보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통해 “군 위안부 합의가 양국 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감과 동시에 사실이 아닌 일들이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합의의 정신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달 일·한 외교장관 회담과 박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으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한·미·일 공조로 ‘중국 역할’ 견인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현안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내외 제반 세력의 일치된 단결과 공조를 강조할 것이 예상된다. 아울러 가장 강력하고도 포괄적인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에 핵·경제 병진노선의 무모함을 인식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때맞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신년 국정 연설을 통해 강력한 북핵 대응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이미 대북 송금 금지 등 강력한 독자 대북 제재를 검토 중인 일본을 포함해 한·미·일 3각 동맹의 북핵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늘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16일에는 3국 외교 차관들이 만나 구체적인 제재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직후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이번에야말로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확실하게 꺾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미 군 당국은 B52 장거리폭격기를 비롯한 미 전략자산을 총동원해 제재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에 나섰다. 이러한 강력한 한·미·일 공조는 북핵을 머리에 이고 있는 우리로서는 당연히 환영해야 하고,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도 있다. 다만 한·미·일 3국만의 공조에만 그쳐 실효성 있는 대북 압박에 실패한 전철은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4차 핵실험 직후 고강도 대북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이 미온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중국은 한·미·일 3각 동맹의 복원이 결국 자신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대두할 것을 걱정하는 모양이다. 러시아 또한 북핵 저지보다 미국 견제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다. 단견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미국 견제의 지렛대로 삼는 것은 냉전시대의 논리에 불과하다. 북핵이 한·미·일 3국뿐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강력한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다는 것을 설마 모른단 말인가. 럭비공 같은 김정은 정권의 손에 쥐어진 핵무기의 타깃은 수시로 바뀔 수 있다. 이번에도 국제사회가 사분오열해 대북 제재 전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그 틈을 타 핵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대북 제재 전선에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특히 북한 경제의 숨통을 쥐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대외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유는 거의 100% 중국에서 도입한다. 중국이 송유관만 틀어막아도 북한 경제는 마비되는 구조다. 거꾸로 중국이 대북 제재의 뒷문을 열어 놓으면 북한은 어려움 없이 핵 개발을 계속할 수 있다. 한·미·일 3국이 무슨 일이 있어도 중국을 강력한 대북 제재 전선으로 견인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미·일 3각 동맹에 대한 중국의 위기감을 불식시키는 데 한·미·일 3국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도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면 단견을 접고 북핵 제재에 강력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朴대통령 구두 메시지 오늘 아베 총리에 전달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이 13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한다. 연맹 측은 12일 “회장인 서 최고위원 등이 내일 오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신년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 아베 총리를 만나고 귀국한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의원들은 면담에서 최근 타결된 일본군 위안부 협상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양국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아베 총리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연맹 측은 전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한일의원연맹에서 해마다 민단 신년회에 참석했고 지난해에도 서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아베 총리가 만나는 한국의 첫 국회의원인 만큼 위안부 협상 후속조치나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대응 방안과 관련된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해 1월에도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방일단에는 서 최고위원 외에 새누리당 김태환·심윤조·주호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포함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본인 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 아베 총리는 1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발표문에 명기된 사죄와 반성의 문구를 본인 입으로 천명하라는 오가타 린타로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언급했다”며 거부했다.아베 총리는 이어 “외교장관 사이에서의 회담도 있었고, 나와 박 대통령 사이에서도 말씀(사죄 언급)을 전했다”며 “그것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위안부 관련) 질문받을 때마다 답하면 그것은 (군위안부 문제가) 최종 종결된 것이 아닌 것이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고 (합의 사항을) 실행해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내가 박 대통령에게 한 발언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이 이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최정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한 만큼 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할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대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은 이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와 관련, 소녀상 이전과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 엔(약 100억 원) 출연의 선후관계에 대해 “합의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녀상과 관련된 한일 합의는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본인 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는 일본 야당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 아베 총리는 1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발표문에 명기된 사죄와 반성의 문구를 본인 입으로 천명하라는 오가타 린타로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언급했다”며 거부했다.아베 총리는 이어 “외교장관 사이에서의 회담도 있었고, 나와 박 대통령 사이에서도 말씀(사죄 언급)을 전했다”며 “그것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위안부 관련) 질문받을 때마다 답하면 그것은 (군위안부 문제가) 최종 종결된 것이 아닌 것이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고 (합의 사항을) 실행해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내가 박 대통령에게 한 발언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이 이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최정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한 만큼 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할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대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은 이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와 관련, 소녀상 이전과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 엔(약 100억 원) 출연의 선후관계에 대해 “합의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녀상과 관련된 한일 합의는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는 미흡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야 풀리는 겁니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주도한 에니 팔레오마베가 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도하다가 2014년 말 은퇴한 뒤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밝히 바 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아베 총리는 중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만 등 많은 나라의 일본군 위안부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일본 정부가 제공한다는 10억엔(약 100억원)은 배상금이 아니고 소녀상 철거 여하에 달렸을 수 있다고 규정하려고 관련 언급도 누락시킴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의 사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아베 총리는 (위안부들의) 고통의 범위를 축소하고 일본의 전쟁 범죄를 하찮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는 실제 살아있는 재판관(위안부)들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말할 때까지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미 의회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열렸던 역사적인 위안부 청문회에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한 바 있고, 위안부 문제에 헌신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가 진정으로 해결될 때까지 일본이 계속 책임감을 갖도록 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존 케리 국무장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의 전후로 어떤 협의도 갖지 못했는데도 아베 총리의 ‘용기’를 칭찬했는데 미 정부를 대표해 말하는 사람들은 용어 선택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단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과거와 현재를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한·미·일 3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용기’는 범죄 가해자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일본군에 의해 잔인하게 유린된 희생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2014년 청원 웹사이트에 올라온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 청원 주장을 용인했던 것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는, (테러집단)보코하람처럼, 비양심적 방법으로 민간인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을 용인했다. 미 정부는 위안부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런 공격적 청원 내용 게재를 삭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위안부 기록유산 등재’ 지원 백지화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민간단체와 ‘지원사업 위탁 협약’을 추진하다 한·일 간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자 이를 백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적 분란’이 예상되자 추진하던 지원 사업을 접어버린 것이다. 1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23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원사업 위탁 협약서’를 체결키로 하고 문안 작성을 완료했다. 다음날에는 협약 체결을 위해 관련 부서에 협조 요청까지 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강월구 여성인권진흥원장 명의로 작성된 협약서에는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여가부가 요청하는 사업을 여성인권진흥원이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물 제작 및 배포, 홍보 홈페이지 운영, 수집 기록물 관리 등이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2년이며 사업 소요 재원은 여가부가 부담한다고 명시했다. 정부는 여러 민간단체가 산발적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진행하는 기존 방식은 효율이 떨어지자 여성인권진흥원을 대표 기관으로 세워 사업의 구심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협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부 예산으로 위안부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협약 체결 막바지에 이르러 이를 중단하고 계획을 백지화했다. 협약서 문안 작성을 마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오후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한국에 급파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어 28일 곧장 위안부 협상이 타결돼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에 대한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자 이를 접은 것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협약을 추진했지만 협약을 최종 체결하지는 않았다”며 “이유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협약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日, 대북송금 전면금지 검토…韓과 군사협정 체결 재추진

    일본이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자민당 주요 당직자들을 미국, 러시아로 각각 보내고, 한국과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재추진하는 등 전방위 외교를 가속화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독자 제재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도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통로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0일 야마구치현에서 열린 후원회 모임에서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에 대해 “자민당안을 참고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자민당 납치문제대책본부가 마련한 ‘자민당안’은 인도적 목적 외의 대북 송금 전면 금지, 북한 국적자의 일본 왕래 원칙적 금지, 북한 국적 선박의 입항 금지 등의 제재 강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날 ‘NHK 일요일 토론’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외교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4일간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민당의 고무라 마사히코 부총재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하원의장 등과 북핵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아베 총리의 친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NHK에 “북한 핵실험과 관련, 러시아의 건설적 관여가 필요하다”며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이세지마 서밋)에 앞서 회의 의장국으로서 푸틴과 정상 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민당은 이달 중 납치문제담당상을 지낸 후루야 게이지 당 납치문제대책본부장을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NHK는 북핵에 대한 공동 대응 촉구와 함께 미국 의회에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 채택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동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한·일 정보보호협정의 조기 체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최근 “북한의 위협을 앞에 두고 갈수록 한·일 정보공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도 지난 7일 “협정 조기 체결을 포함한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커버스토리] 시험대 오른 韓·中 핫라인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이틀 만인 8일 한·중이 외교채널을 전격 가동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긴밀히 소통·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추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조치 등 대응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저녁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통화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6자회담 중국 측 파트너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 45분간의 통화에서 황 본부장은 “안보리 조치를 포함,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응을 하도록 한·중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면서 “안보리가 합당한 대응을 함에 있어 한국과 긴밀히 소통·협력하겠으며, 6자회담 틀을 통한 북핵 해결 노력을 계속 경주하자”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한·중의 대응은 미·일 등에 비해 ‘반박자’ 느린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직접 통화하고 대북 제재 조치를 위한 한·미, 한·일 협력을 요청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중 외교장관은 원래 전날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 사정으로 통화를 이날로 연기했다. 박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 통화 일정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의 통화 등 중국과의 협조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통화 일정이나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 군사 당국 간 ‘핫라인’은 활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 데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안보리에서 강력한 추가 대북 제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은 지난 3차 핵실험 때까지와 달리 이번에는 안보리 회의에서도 ‘각국의 냉정과 절제’ 표현을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6차례나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거행된 전승절 열병식에 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등 대중(對中)외교에 공을 들였다. 이에 안보리 논의 과정에서 중국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북 확성기 오늘 전면 재개 ‘초강수’

    대북 확성기 오늘 전면 재개 ‘초강수’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약속 의무를 정면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비정상적 사태’를 규정한 8·25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면서 “1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결정을 전했다. 조 차장은 “군은 만반의 태세로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유관 부서는 북의 도발 가능성을 대비, 사실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약 20분간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으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베 총리와는 15분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 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해 말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을 거론하면서 “합의를 이룬 것을 축하한다. 정의로운 결과를 얻어낸 박 대통령의 용기와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일본 언론을 통해 합의 정신에 맞지 않는 언행이 보도돼 피해자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면서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핵도발로 무르익는 ‘한·일 협력’

    지난달 28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이후 북한이 지난 6일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일 간 거리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 북한발 위협에 위안부 합의 논란 등 한·일 간 민감한 이슈가 묻히면서 양국 안보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북 제재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앞서 전날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위안부 협상 이후 경제협력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국민 정서상 여전히 긴밀한 안보 협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사전 예고 없이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동북아 주변국과의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극적으로 커진 것이다. 각각 미국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한·일이 서로 협력을 강화할 경우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토대로 한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도 힘을 받게 된다. 중국의 부상을 견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미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한·일 간 협력 방안은 이달 중순쯤 개최될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구체화될 수 있다. 그러나 위안부 협상의 후폭풍이 잦아든 건 아니어서 양국 협력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또한 한·미·일 협력 강화가 지나치게 가속화될 경우 중국을 자극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G2(미·중) 사이 균형을 유지하려는 우리 외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발빠른 日, 北국적자 입국금지 추진

    일본 정부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차원에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왕래 금지 및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의 일본 재입국 금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모든 북한 선박의 일본 내 입항 금지, 현금 지출 신고 의무를 현재 100만엔 이상에서 그 이하로 내리는 등 대북 현금 반출 및 송금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일본인 납치 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유엔 차원의 제재와 별개로 부과했다가 2014년 5월 북한과 일본 간의 납북자 문제를 논의한 ‘스톡홀름 합의’로 그해 7월부터 완화했던 대북 제재 조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일본의 독자 조치를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경제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일본 정부가 향후 북한 동향과 더불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인 아베 정부가 이 문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 북한과 국제사회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그 수위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이 해제했던 대북 독자 제재를 부활시키면 북한은 ‘스톡홀름 합의’ 파기로 간주하고, 그동안 진행해 왔던 납북자 재조사 등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중의원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회 차원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8일 중의원에 내고,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참의원도 채택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폭거’ ‘만행’ 등의 표현으로 북한 핵실험을 비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일 북한 전문가에게 들어본 남북·동북아 정세

    한·일 북한 전문가에게 들어본 남북·동북아 정세

    북한이 지난 6일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감행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은 물론 세계 각국이 북핵에 대해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등 동북아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다. 이에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에게서 북핵 문제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예리한 대처 방식을 들어봤다. 이들은 “북한이 실전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거나 “5월 노동당 대회 전후 또다시 국면이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北 실전 핵무기 개발 의미… 中·北관계 파탄 치닫진 않을 것” 이수훈 경남대 교수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실전 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의미다. 북한이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더라도 북·중 관계가 파탄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이수훈(61) 경남대 교수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를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의도는.-핵실험을 하게 된 의도라기보다 요인이라고 말하는 게 옳다. 4차 핵실험을 해야 할 요인이 상당히 있다. 여러 요인 가운데 핵무기 개발 기술의 진전을 한번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4차 핵실험은 북한이 ‘(실전용)핵무기 보유국이 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 소형화·경량화·다종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핵실험을 통해 북한 핵기술의 소형화·경량화·다종화가 더 개선됐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핵폭탄을 미사일에 탑재해 날려 보내는 실전 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의미이다.→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강조한 이유는.-핵폭탄에서 원자폭탄, 수소폭탄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증폭 핵분열탄이 정확한 용어다. 핵융합에 의한 핵분열 에너지를 고효율 진진시킨 것을 보통 수소탄이라고 한다. 즉 수소탄 개발은 핵폭탄의 설계 및 핵물질 제반 처리 기술 등이 이전보다 향상됐다는 뜻이다. 핵분열 단계를 거쳐 핵융합 기술로 단계적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수소탄 개발로 표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핵무기 보유국과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모란봉악단 철수 등으로 북·중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북한이 또 사달을 냈다.-중국에는 대단히 난처한 일이다. 쑹타오(宋濤) 중국 대외연락부장이 이달 중 방북을 추진하는 등 급랭했던 북·중 관계의 회복을 위한 고위급 상호 교차 방문 등의 움직임이 전부 꼬이게 됐다. 올해 가능할 것으로 보이던 김정은의 중국 방문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다. 북·중 관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북한 핵실험이 중국에 상당히 난처한 일이기는 하지만 북·중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나지는 않을 것이다. 양국 관계의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예컨대 원유 등은 계속 제공될 것으로 본다. 두 나라 사이에 상호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북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방북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 경제는 예전보다 활기가 더 있다. 장마당이 늘어났고 활성화됐다. 당국이 시장을 규제하지 않는다. 시장이 활성화되니 일상생활의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중반의 ‘고난의 행군’ 시절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농업이 활기를 띠고 영농 방법 개선에 따른 생산력 증대와 돈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이 북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물자를 들여오고 광물 등 지하자원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 플러스 성장의 요인이다. 관광 수입이 늘어나고 외화벌이를 통한 과실송금 등으로 북한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8·25 합의도 모멘텀을 잃어버렸나.-차관급회담 결렬과 4차 핵실험으로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요인이 하나 더 생겼다. 8·25 합의의 동력이 사라졌다. 올해 3월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는 만큼 남북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등 남북 관계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김정은이 선언한 ‘핵·경제 병진노선’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가.-이번 핵실험에서 보듯 북한은 이미 핵 무력을 확보하고 있다. 핵 무력을 바탕으로 해서 경제적 재건에 나서자는 것이다. 핵 무력 경시가 아니라 경제에 방점이 있다. 그러나 핵 무력과 경제는 서로 상충되는 문제다. 북한은 경제제재를 당하고 개혁·개방도 안 된다. 경제제재 때문에 북한 경제에 타격은 없다. 석유를 갖고 있는 이란 등과 같은 나라는 제재가 통한다. 그렇지만 북한은 제재가 안 통한다. 이런 것이 복합돼 있는 상태이므로 내재적 한계가 있는 특수한 경우이다. 내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완전히 물 건너 간 것인가.-가능성이 없다. 금강산 관광 문제를 못 풀었다. 대개 우리 정부가 결심하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그랬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제 대등한 수준에서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열린다.→지난해 남북차관급회담이 결렬됐는데, 뭐가 문제였나.-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주안점을 두고 북한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연동돼 있다. 그래서 남북한 간에 인식의 갭이 커 결렬됐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남북 관계에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남북 관계의 리트머스시험지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이 문제는 금강산 관광만 재개하면 풀린다. 그다음에 금강산 관광을 위한 실무회담을 해야 한다. 신변안전 보장과 사고 재발 방지대책 등의 문제는 실무회담에 맡기면 된다. →집권 5년차를 맞는 김정은의 권력기반은 확고한가.-불안정하지는 않다. 권력을 잡은 지 5년이나 지났다. 지금도 권력기반을 공고화하는 과정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선군정치를 펴며 군을 너무 앞세우는 바람에 노동당이 밀렸다. 김정은은 당을 앞세우고 있다. 당·군·정 시스템에 의한 통치를 구축하고 있다. 고모부 장성택 숙청 등 세대교체도 이루고 있다. 자기 세대에 맞게 인적 정비를 새로 하고 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는.-이런저런 장애물이 있다. 반 총장과 김정은의 셈법이 다르다. 서로 간에 얻고자 하는 것을 절충해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예컨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미국 영토 안에 있다 보니 도청 등의 문제로 유엔과 북한 대표가 만나 얘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이번 핵실험에도 반 총장은 방북을 추진할 것이다. →올해 동북아 정세는.-올해 11월 대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임기가 1년여밖에 안 남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안정적이다. 경제성장 둔화가 뚜렷하지만 권력이 공고화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 역시 안정적이다. 시 주석과 같은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의 리더십 또한 안정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국제 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리더십은 안정돼 있다. 대체로 현재의 기조가 유지되는, 돌발변수가 생길 여지가 별로 없는 우리 주변국들의 리더십은 모두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핵실험으로 동북아 정세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3월 미사일 시위 등 긴장 조성 후 5월 韓·美에 대화 제의 예상” 오코노기 日 게이오대 명예교수 “북한이 당분간 강경한 태도로 대결 국면을 유지하다가 5월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평화 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3월 한·미 군사훈련 등을 계기로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위기를 조성하다 당 대회를 계기로 국면을 평화 모드로 바꿔 대화를 제의하면서 현상 타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코노기 마사오(71)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7일 “북한은 핵·미사일 카드를 활용해 동북아 및 국제사회를 흔들어 입지를 강화하면서 고립 및 제재 국면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앞으로 북한의 행동을 전망한다면. -북한은 5월 당 대회 전까지 강경 노선을 유지하면서 긴장 국면을 고조시키다가 당 대회에서 향후 노동당의 대외 정책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대미 협상, 남북 대화 등을 제의할 것으로 본다. 36년 만의 당 대회라는 것을 계기로 유화 제스처로 국면을 전환시키려 할 것이다. 3월 한·미 군사훈련을 전후해서는 ‘인공위성 발사’를 빙자한 대륙간탄도탄 등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으로 한 차례 더 긴장을 고조시키려 할 것이다.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면서 보다 나은 조건에서 대미, 대남 협상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북한에 핵·미사일은 억지력일 뿐 아니라 외교적 교섭 카드다.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평화 시도가 먹힐까. -북한의 핵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 상황에서 무시만 할 수 있을까. 11월 미 대선을 기회로 여기는 북한은 이번 기회에 미국 차기 행정부에 “오바마 정부의 (북한) 무시 전략이 실패했다”고 과시했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 및 억지력을 믿던 한국에는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계기도 됐다. 북한은 절대로 핵 포기를 생각하지 않겠지만 “핵 동결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으로서는 일단 핵 능력이 진전됐고, 계속 나아지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년의 북한 경제는 10년 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국제사회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나. -우선 6자회담 재개 논의가 예상된다. 국제사회가 제재 효과만을 기대하면서 손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지 않겠나. 북한 핵 제거 및 해체를 위한 수단과 선택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동결을 위해서라도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다. 6자회담 의장국 지위를 누렸던 중국도 줄곧 회담의 재개를 주장해 왔다. “이제 핵 동결을 이야기하자”고 외치는 북한을 국제사회가 외면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대응은 무엇인가. -일본은 독자 제재를 확대하면서 미국 등과 함께 제재 강화를 주도할 것이다. 아베 신조 정부로서는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진행하던 대화가 단절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에 낙담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日 안전에 중대한 위협… 독자 대북 제재도 검토”

    일본 정부는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와 관련, 북한의 행위를 강력 비난하는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원자폭탄에 의한 피폭 경험이 있는 일본열도는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가 들끓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며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해치는 것으로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정부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안보리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와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번 실험이 “북·일 평양선언이나 6자회담 공동성명에도 위반되는 것”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과 NSC 4인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련 부처가 핵실험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감시하도록 했다. 또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방위성과 경찰, 해상보안청 등 안보 관련 기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방위성은 북한에서 ‘이상 상황’이 감지된 오전 11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시미즈 히로시 사무국장은 “북한이 실험에 나섰다면 긴장이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며 “다른 핵 보유국도 군사력 확장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분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미·일 3월 정상회담 실무 협의도 시작 안 해”

    한국과 일본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제기한 ‘3월 말 워싱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개최 추진’은 관련국 간 협의도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언론이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보도한 것에 대해 “아직 협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개최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하는 양자 또는 3자 회담 일정은 거의 임박해서 정해진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 입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년 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정상회담을 주최했던 만큼 이번에도 만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본이 어떤 의도와 프레임을 갖고 ‘언론 플레이’를 할 경우 다른 측에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이 지속적으로 3자 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하는 것은 그들의 ‘희망 사항’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보좌관인 가와이 가쓰유키 중의원이 위안부 문제 타결에 대해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등에게 설명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위안부 협상, 외교 성과로 소개한 아베

    위안부 협상, 외교 성과로 소개한 아베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는 4일 두 차례 연설을 했다. 한번은 오전 10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새해 첫 기자회견이었고, 다른 한번은 오후 2시부터 열린 중·참의원 양원 정기 국회 개회에서였다. 아베는 관저의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이란 화두를 국민들을 향해 꺼내 보였고, 오후 정기 국회 개회식에서는 외교 성과를 전했다. 한국과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과 한·중 두 나라와의 관계 정상화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소개했다. 헌법 개정을 중점에 놓고, 외교적 성과를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일본군 위안부 타결 성과를 조심스럽지만 의미를 두어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올 개원식에서는 일왕의 참석에 대해 정경분리 위반이라는 이유로 불참해 온 공산당도 1947년 특별 국회에서 일부 의원이 참석한 뒤 69년 만에 출석했다. 아베 총리는 “올여름에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개정(필요성)에 대해 호소할 것”이라면서 “국민적인 논의를 깊이 있게 해 나가겠다”고 이를 부각시켰다. 외교성과 보고에서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및 같은 날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의 전화 회담을 통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써 일·한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새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양국 간 여러 현안, 북한 문제를 논의했고 안보·인적교류·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한국 국내 반발에도 불구,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한국 측이) 적절하게 이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해 합의와 관련) “한국 정부로부터 명확하고 충분한 확약을 얻은 것이라고 본다”면서 “한국 정부가 합의를 다시 재론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한국·중국에 대해 “이웃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서 더욱 정상 차원에서 전제를 붙이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복해 얘기했으며 이를 실현했다”면서 자신의 외교 전략이 유효했음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3국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합의의 원만한 이행을 위해서는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일본 측의 언행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에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소녀상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므로,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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