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베 신조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구조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비자금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영화감독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고양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60
  • ‘화해의 힘’만 강조한 아베… 사죄 한마디 없이 美日 동맹 과시

    ‘화해의 힘’만 강조한 아베… 사죄 한마디 없이 美日 동맹 과시

    아베·오바마 화해·유대 보여줘 戰後史 정리·中 견제 분석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75년 전 일본군의 기습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의 시발점이 됐던 현장에서 두 나라의 역사적 화해와 강력한 동맹 관계를 연출했다. 아베 총리의 추모 방문은 ‘전후사(戰後史)의 정리’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당면한 지정학적, 전략적 필요에 따른 결단과 조치로도 이해된다. 우선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란 측면에서 완결형이다. 오바마와 함께 애리조나 기념관에서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숨진 미국 군인의 이름이 적힌 위문 벽 앞에 다가가 헌화하고 나란히 묵념했다. 아베의 모습과 미·일 정상의 공동 추모 형식은 양국의 화해와 유대를 보여줬다. 가해자이자 패전국 총리로서 2차 세계대전의 전후사를 마무리하고 미·일 화해 및 동맹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계기를 마련한 주역이 된 셈이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시작되고 미국의 원폭 투하로 끝난 태평양전쟁의 가해자와 피해자로서 얽히며 격렬하게 싸웠던 두 나라가 전쟁 시발지에서 화해를 연출하면서 역사의 한 매듭을 채운 셈이다. 아베 총리는 과거사 정리를 강조해 왔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아베의 방문은 아·태 지역과 국제사회에 대해 강력한 미·일 동맹의 결의를 밝힌 것으로 이해된다. 두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중국의 항모를 중심으로 한 서태평양 진출 주시” 등을 언급한 것도 패권을 향해 질주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 의미를 담았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이 기본 가치의 공유 사실을 강조한 것이나 아베 총리가 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지역 및 세계 평화·안보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16일 일·러 정상회담을 갖는 등 대러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대중 견제 차원에서 볼 수도 있다. 당분간 일본은 중국에 대해 유화정책보다는 원칙에 입각한 현상 관리 정책을 쓸 전망이다. 일본 국내 정치와 새달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메시지도 담았다. 퇴역 군인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당선된 트럼프 당선자는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을 폄하했었다. 미국 퇴역군인회 등 보수층은 아베의 진주만 방문 및 희생자 위령을 요구해 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압승 후 줄기차게 진행해 온 대외 행보의 성과를 토대로 국내 정치적 입지 강화에 나설 움직임이다. 헌법 개정 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도 우려된다. 아베가 오바마와 함께 추모 행사를 마친 직후 아베 내각의 각료인 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이 태평양전쟁의 1급 전범이 묻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도 아베 내각의 퇴행적 역사인식의 단면을 보여준다. 아베 총리는 불타는 함정과 폭탄 더미 속에서 미국 젊은이를 떼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가해국 총리로서 “전쟁 참화를 다시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쟁을 일으킨 사죄와 반성을 담지는 않았다. 전후 70년 평화국가의 행보에 조용한 긍지를 느낀다며 미·일 동맹의 의의와 ‘화해의 힘’을 강조했을 뿐이다. 평화를 강조했지만 일본 평화헌법에 규정된 무력수단 포기 등에 대해서도 입에 담지 않았다.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일본이 전쟁을 한 아시아 국가에도 미국에 한 것과 같이 위령을 해야 한다”, “일본이 전쟁의 계기를 만든 점은 사죄했어야 했다. 그래야 비로소 ‘미래지향’”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진주만’서 머리 숙인 날… 각료는 야스쿠니 기습 참배

    아베 ‘진주만’서 머리 숙인 날… 각료는 야스쿠니 기습 참배

    日 시민단체 “사과·반성 없어” 외교부 “日, 화해 위해 노력해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일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태평양전쟁의 도화선이 된 일본군의 공습 현장인 미국 하와이 진주만 애리조나기념관을 찾아 머리 숙여 희생자를 추모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아베 총리와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는 등 미·일 정상은 75년 전 일본의 기습 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현장에서 역사적 화해와 양국 동맹의 강한 유대를 과시했다. 추모에 앞서 호놀룰루 태평양군사령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이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임을 확인하면서 동맹 관계 강화 필요성에 합의했다. 이어 최근 중국이 항공모함 등을 중심으로 서태평양 진출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 “중장기적 관점에서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닛케이 등이 전했다. 또 북한의 핵개발 등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연계도 확인했다. 정상회담 뒤 두 정상은 애리조나기념관을 방문해 함께 헌화하고 묵념을 하는 형식으로 미·일 정상의 공동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아베 총리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전쟁 참화는 되풀이돼서는 안 되며, 일본은 부전(不戰)의 맹세를 고수해 왔다”고 부전 결의를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전쟁 사죄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더구나 아베 내각의 각료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이 이날 태평양전쟁의 1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해 아베 정부의 역사 인식이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베 총리는 추모 행사에서 소감을 밝히면서 “미·일 동맹은 여러 어려움에 함께 맞서고 내일을 개척하는 ‘희망의 동맹’”이라며 “미국의 관용 덕택에 일본은 국제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고 미·일 동맹은 관용의 마음이 가져온 화해의 힘 덕택이었다”고 미국에 감사를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전쟁 상처가 우애로 바뀔 수 있고 과거의 적이 동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면서 “미·일 관계는 세계 평화의 주춧돌이며 양국 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선언했다. 일본 사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진주만 공격과 침략 전쟁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했지만 아베 총리의 연설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헌법에 근거한 이념을 세계에 공언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아베 총리가 부전의 맹세를 표명하고, 일본이 평화 국가로서의 행보를 부동의 방침으로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데 주목한다”면서 “일본은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군국주의 피해자였던 주변국들과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베, 첫 가미카제에게 헌화 논란

    아베, 첫 가미카제에게 헌화 논란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로 미군 함선을 들이받아 자살공격하는 소위 ‘가미카제(神風)’ 대원에게 묵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27일 함께 애리조나 기념관을 참배했지만 사죄나 반성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1941년 12월 7일 일본 최초의 가미카제 대원인 이이다 후사타 소좌의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고 일본 영자지 재팬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이다는 당시 일본 항공모함 ‘소류’의 함재기 제로센 조종사로 참전, 기습공격을 하다 연료가 떨어져 돌아올 수 없게 되자 전투기로 미해군 격납고를 들이받는 자살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일본은 이다를 두계급 승진시켰다. 그의 시체를 발견한 미군은 그를 기지에 묻었다. 이후 가미카제 공격은 일본 군국주의 상징처럼 되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마지막날 가미카제 영화를 보고 “감동받았다”고 말한 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1년···우에무라 前 아사히 기자 “돈으로 日책임 없어지지 않아”

    위안부 합의 1년···우에무라 前 아사히 기자 “돈으로 日책임 없어지지 않아”

    28일은 한·일 정부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합의안을 도출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 정부는 “역사적인 합의”라고까지 말하며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줄기차게 외쳤던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일본 정부 차원의 법적 배상’은 1년 전 합의문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일본 정부가 출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을 뿐이다. 일본 정부가 자행한 일본군 강제동원 피해 문제를 일본 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한 우에무라 다카시(58·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일본 정부가 한일 합의에 따라) 돈을 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본의 과거 책임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일본군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의 피해 체험은 계승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가톨릭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우에무라 전 기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28일)을 앞두고 지난 27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서 “고노 담화(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위안부 관련 담화)의 정신을 살려서 기억의 계승과 역사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 전 합의는 갑자기 이뤄졌고 피해자들의 의견도 듣지 않았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사죄도 일본 외무상이 공동 발표에서 말한, 이를테면 ‘전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우에무라 교수는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 시절이던 1991년 8월 1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기록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당시 67세)의 증언을 처음 보도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에무라 교수는 “(양국 위안부) 합의는 문제를 타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도달한 경위에 대해) 피해자들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주위에서 한국 학생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소녀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합의에 의해 소녀상이 철거되는 것 아니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한국민의 불신감을 없애는 것이 (한국 정부의)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아베 총리의 지난 10월 국회 발언에 대해 “아베 총리가 본심으로 사죄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아닌가”라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향후 한·일 관계를 놓고 우에무라 교수는 “언제까지나 정치나 외교의 탓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하며, 양국 시민은 정치나 외교에 농락되지 말고 이웃국가끼리 상호 우정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에서 강의할 때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이 1985년 5월 독일 패망 40주년에 즈음해 행한 연설을 소개한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서로 적대할 것이 아니라 손을 맞잡고 살아가는 것을 배우면 좋겠다”는 연설의 한 대목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중에 인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역사적인 순간’… 아베, 美진주만 공습 희생자에 헌화

    [포토] ‘역사적인 순간’… 아베, 美진주만 공습 희생자에 헌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 두번째)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27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애리조나기념관을 찾아 헌화한 뒤 진주만 공습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의 후퇴… 반성커녕 화해만 강조할 듯

    태평양 전쟁 희생자 묘지에 헌화 오늘 오바마와 진주만 현장 추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26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75년 전 미군으로 태평양전쟁에 참가한 일본 교포 등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내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진주만을 방문해 위령과 화해의 힘을 미·일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옛 일본군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하와이에 온 그는 미·일 동맹에 대해 “앞으로도 미·일 두 나라는 ‘희망의 동맹’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여러 가지 과제에 함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방문 이틀째인 28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의 애리조나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전쟁 중 산화한 미군들의 명복을 빈다. 일본 총리가 일본의 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현장에 세워진 애리조나기념관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75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아베 총리와 함께 추모한다. 두 정상은 추모행사 직전에 정상회담을 갖는다. 애리조나기념관은 1941년 12월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 함정의 잔해 위에 세워진 미군 희생자 추도시설이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도 아베 총리의 추모 방문에 동행했다. 이날 하와이에 도착한 아베 총리 일행은 미국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 헌화하고, 전쟁 중에 산화한 미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머리를 숙이며 추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국립태평양기념묘지는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1만 3000명을 포함해 2만명의 미군이 영면해 있는 곳이다. 이어 아베 총리는 미 국방성 포로·실종자 조사국을 방문, 신원감정연구소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보관된 유골 DNA 감정 작업 등을 참관했다. 또 하와이 최대 미국 해병대 기지인 카네오헤 항공기지를 방문해 미 해병대 간부들의 설명을 들으며 기지 활주로 옆에 있는 옛 일본군 이이다 후사다 중령의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이다 중령은 진주만 공격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전투 중 피격된 뒤 미군기지 격납고를 들이받고 전사한 전쟁 영웅이다. 미군도 그의 용맹을 기려 기념비를 건립했고,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서 매년 양국 인사들이 참여하는 위령제를 열어 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인 묘지와 에히메마루호 침몰사고 희생자 위령비 등도 찾아 헌화하며 추모했다. 에히메현립 우와지마 수산고의 실습선 에히메마루호는 2001년 미군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희생자를 냈다. 아베 총리는 28일 애리조나기념관 방문 직후 메시지를 발표한다. 메시지에는 전쟁 관련 사죄나 반성의 내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메시지에서 2차대전 이후 일본이 평화국가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부전(不戰)의 맹세’를 밝히고 미·일 ‘화해의 힘’도 강조한다. 이런 아베의 발언은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던 지난해 4월 미국 상·하원 합동에서의 연설이나 같은 해 8월 2차대전 종전 70년 담화 내용과 비교하면 후퇴하는 것이다. 아베는 당시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2차대전에 대해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했으며, 진주만 공습을 거론하며 ‘깊은 회오’(悔悟·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음)의 뜻을 표명했다. 또 전후 70년 담화에서는 “2차대전에서의 행동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 하와이 주지사로부터 우쿨렐레를 선물받은 아베 총리

    [포토] 하와이 주지사로부터 우쿨렐레를 선물받은 아베 총리

    26일(현지시간)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한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만찬에서 데이비드 유타카 이게 하와이 주지사로부터 파인애플 모양의 우쿨렐레를 선물받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베, 美하와이 도착… 진주만 공습 추모 일정 시작

    [포토] 아베, 美하와이 도착… 진주만 공습 추모 일정 시작

    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카카아코 워터프런트 공원의 에히메마루 침몰사고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후 추모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군 함정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추도한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만 간 아베 ‘不戰의 맹세’한다는데…

    진주만 간 아베 ‘不戰의 맹세’한다는데…

    “美 환심 사려는 반쪽 쇼”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을 위해 26일 밤 전용기 편으로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아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국 함선 애리조나호 선상에 설치된 애리조나기념관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문해 헌화하고 추도한다. 미·일 두 정상이 진주만에서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 그리고 2차대전 이후 화해하고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미·일 간의 유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싶다”고 26일 게이단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메시지 수위는 그가 지난해 4월 미국 의회 연설에서 밝혔던 “2차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전쟁 책임이나 희생자에 대한 사죄 등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라기보다는 미국과 미국인의 환심 사기에 초점이 맞춰진 퍼포먼스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의 역사학자 및 지식인 50여명은 이미 지난 25일 아베 총리에게 공개 질문서를 보내 중국과 한반도, 아시아 각국의 2차대전 희생자도 위령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피터 커즈닉 아메리칸대 교수,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가쿠인대 교수 등이 질문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아베 총리는 하와이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다음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에 앞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성명도 발표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 강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진주만 공격 75년이 되는 올해 미·일 관계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의미가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적국으로서 싸웠던 두 나라가 전후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맹국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화해의 가치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전쟁의 참화를 겪은 한국,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사죄 없는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반쪽짜리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높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침략 사실을 회피하면서 미·일 화해를 축으로 미래 지향 및 협력을 강조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성탄절 일본 울린 ‘엄마의 편지’

    [world 특파원 블로그] 성탄절 일본 울린 ‘엄마의 편지’

    “그날부터 시간도 멈췄고 미래도, 희망도 잃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 모두가 꿈이었으면 했다. 그때 (딸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더 강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어머니인데 왜 딸을 돕지 못했을까….” 성탄절인 25일. 딸을 잃은 엄마의 편지가 일본을 울렸다. 24살이던 지난해 성탄절,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카하시 마츠리(왼쪽)의 엄마 유키미(오른쪽)가 쓴 편지가 대다수 신문과 NHK 등 방송에 자세히 소개돼 ‘일벌레’ 일본인의 눈물을 적셨다. 다카하시가 명문 도쿄대를 나와 일본의 세계적인 광고회사, 덴츠에 입사한 지 9개월째 되던 때였다. 입사 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업무와 일의 과중한 부담은 결국 새내기 직장인을 직원 숙소에서 뛰어내려 젊은 삶을 마감케 했다. 덴츠 취업이 확정됐을 때 딸은 “일본 최고 기업에서 나라를 움직이는 각종 콘텐츠를 만드는 데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하며 기대와 희망에 부풀었다. 딸은 인터넷 광고 부서에 배속돼 밤을 꼬박 새우는 야근과 장시간 초과 근무 등에 시달렸다. 한 달 잔업 시간이 105시간에 달했다. 딸은 친구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이번 주 10시간 정도 잤다. 하루 1~2시간 잤나. 이런 일을 극복한 뒤 뭐가 남지.” 지난해 성탄절 아침 딸은 엄마에게 “소중한 엄마. 인생도 일도 모두 힘듭니다.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최고의 어머니…”라는 글을 남기고 생을 접었다. 엄마는 “딸이 어려운 처지에도 절망 않고 포기하지 않고 버텨왔다. 덴츠에 입사해서도 기대에 부응하려고 뒤로 물러서지 않고 일만 했다”며 “그러다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몰렸다”며 아물지 않은 슬픔과 한을 드러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9월 딸, 다카하시의 죽음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3년 전 30세로 자살한 한 남자 직원에 대해서도 산업재해에 포함시켰다. 과도한 노동이 상시화된 덴츠의 몇몇 지사들에 대해 시정명령도 내렸다. 또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덴츠 본사와 3개 지사를 수색해 사원 근무 기록 등을 압수하고, 근무 시간을 실제보다 적게 허위 신고한 혐의를 잡고 근로환경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덴츠도 이 사건 뒤 ‘노동환경조정본부’를 발족시키며 직장 환경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밤 10시 이후 심야 근무를 금지하고, 잔업 시간을 월 5시간 이하로 줄였다. 다음달에는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650명을 재배치하고 업무량을 평준·적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엄마는 이에 대해 “딸의 죽음이 일하는 방법을 바꾸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딸은 살아서 사회에 기여하려고 했었다”며 비통해했다. 그러면서 “허울이 아닌 진짜 노동 환경이 변해야 한다. 사장과 관리자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변화를 못 이룬다”고 토로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7년에는 일하는 방식 개선을 국정목표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에 대한 韓·中 분노 상당히 강해… 아베, 진주만서 숙고해 발언해야”

    “日에 대한 韓·中 분노 상당히 강해… 아베, 진주만서 숙고해 발언해야”

    2008년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했던 고노 요헤이(80)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미·일은 세계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지만 진주만 공습에 대한 분노와 원한이 있음을 방문 당시 느꼈다”면서 “중국과 한국 사람들 사이에 일본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강한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노 전 의장은 아베 신조 총리의 오는 26~27일 진주만 방문을 앞둔 23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의원 의장이었던 2008년 그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하원의장 회의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현지의 원폭 위령비 등을 방문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 묘지도 방문했다. 아사히신문은 고노 전 의장의 인터뷰 발언이 “아베 총리에게 한·중에 대해서도 배려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 “가는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태평양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는 총리의 세계관과 전쟁관의 문제”라며 아베 총리의 현지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베 총리 측은 그동안) 역사수정주의자로 불리는 것을 불식하겠다고 해 왔다”며 “(2차) 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장소에서 총리가 전쟁을 어떻게 말하려는 것일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연설) 내용에 따라 일본이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가 진짜의 것으로 보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93년 관방장관으로 재직 당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한 인물이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미 FTA 긍정적 측면 전달”

    “트럼프 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미 FTA 긍정적 측면 전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20일 진행됐다.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경제 영향 및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이 거론됐다. ●정부 경제정책 방향 여당 의원들은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책 마련에,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패에 각각 질문의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에게는 ‘보호무역 강화’의 위험요인과 ‘신규 협력 강화’라는 기회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측과 100여회 넘게 소통해 오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한·미 FTA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점을 충분하게 전달했으며 양국 무역과 안보 분야의 협력이 흔들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가계부채 때문에 우리 경제에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하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추가 이자 부담이 연간 8조원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의 구조 자체는 질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만약 금리인상이라는 충격이 한꺼번에 온다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이자부담 경감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경유착 근절 방안 여야 의원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정경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재벌 총수 사면권, 비공식 인사 개입 등 기업들의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면서 “기업 오너의 전횡을 막는 견제 장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사실상 재벌에 의한 것”이라면서 “기업내부 의사결정구조의 민주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집단소송제도 도입 등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대기업도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라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불법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스스로 해산하지 않는다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기업들이 벌이는 기부 활동 전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정경유착이나 부정청탁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대책 여야 의원들은 국무위원들에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대책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AI 확진이 나오자마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자위대를 살처분에 총동원했다”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재난 시 군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기름장어가 길라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권한대행을 까다로운 질문을 매끄럽게 피해 간다는 의미의 ‘기름장어’에, 박 대통령을 차움의원에서 사용한 가명으로 알려진 ‘길라임’에 빗댄 것이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그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은 국회에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오후 5시쯤 본회의장의 자리를 지킨 의원은 새누리당 12명, 민주당 15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등 30여명에 불과해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상황이 무색하게 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일왕 퇴위 합의했지만… 與 “이번만” 野 “법 개정”

    일본 정치권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를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허용 방법을 놓고 여당과 야당이 입장을 달리해 향후 정치 쟁점으로 부각되게 됐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황실전범(皇室典範·왕위 계승 방식을 규정한 법률)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아키히토 일왕의 중도 퇴위를 인정하자는 입장을 굳혔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민진당의 일왕 퇴위 검토위원회는 최근 황실전범 개정을 통해 아키히토 일왕뿐만 아니라 이후 일왕에 대해서도 생전에 퇴위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중간보고 정리 결과를 공개했다. 반면 일본 정부가 구성한 전문가 회의(의장 이마이 다카시 게이단렌 명예회장)는 최근 생전 퇴위를 용인해야 하지만, 제도화는 곤란하며 아키히토 일왕에 한해 허용하는 특별법 제정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모았다. 이 같은 전문가 회의의 입장은 여당과 일본 정부의 입장과도 상통한다. 여당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아키히토 일왕에게 한해서 허용하는 반면 야당은 황실전범 개정을 통한 제도화에 무게를 둔 셈이다. 주목되는 점은 아키히토 일왕은 황실전범 개정을 선호하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죽마고우를 통해 “장래를 포함해 양위(퇴위)가 가능한 제도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 여론도 야당과 아키히토 일왕 쪽에 기울어져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NHK의 여론조사에서 ‘특별법을 만들자’(25%)는 의견보다 ‘황실전범을 개정하자’(53%)는 응답이 2배 이상 많았다. ‘퇴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11%뿐이었다. 일본 여야는 일왕의 퇴위 방법을 둘러싸고 논점을 정리해 발표하면서 협의를 시작한다. 헌법이 일왕의 지위와 관련, “국민 총의에 의해 결정한다”로 규정하고 있어 관련 법안을 각 당의 만장일치로 통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 정부는 정부 전문가 회의의 내년 1월 논점 정리 회의를 바탕으로 당의 공식 입장을 정한 뒤 여야 협의를 거쳐 차기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유네스코 분담금 거부하던 일본, 주도권 빼앗길 위기에 결국 지불

    일본이 역사문제와 관련한 불만으로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 불가’ 시위를 1년가량 지속하다 결국 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내지 않았던 올해 유네스코 분담금 38억 5000만엔(약 387억원)을 내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자 세계기록유산제도가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반발하면서 매년 내던 분담금의 올해분의 지불을 거부해 왔다. 여기에 지난 5월 한·중·일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자 분담금을 지렛대로 관련 제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도록 유네스코를 압박해 왔다. 현재 일본의 분담금은 세계 최대 규모다. 명목 분담금은 미국 다음으로, 중국보다는 많은 세계 2위 수준이지만, 유네스코가 2011년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국으로 인정하자 미국이 이에 반발하며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왔다. 유네스코 헌장은 회원국의 분담금 지불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분담금을 내기로 한 것에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데다 중국에 유네스코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작용했다. 일본이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중국이 유네스코 예산에 기여하는 최대 분담국이 된다. 이와 함께 회원국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 일본군 위안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나 일본의 문화·자연·기억 유산의 등재 심사 등에서 자국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메이지시대의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면서 과거 한국과 중국 노동자들의 강제 연행과 관련한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로 진통을 겪다가 관련 유산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자국 역사문화를 미화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문화 및 기록유산 등으로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오바마 가족의 재임 중 마지막 휴가

    [포토]오바마 가족의 재임 중 마지막 휴가

    버락 오바마(맨 앞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마지막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16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미군기지에 도착한 뒤 큰 딸 말리아의 손을 잡고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17일 동안 오하우섬 부촌인 카일루아 해변에 머물 예정으로, 임기 8년 동안 똑같은 겨울 휴가지를 선택했다. 휴가 중인 오는 26~27일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총리 최초로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를 위령할 예정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AP 연합뉴스
  • [포토]오바마 가족의 재임 중 마지막 휴가

    [포토]오바마 가족의 재임 중 마지막 휴가

    버락 오바마(맨 앞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마지막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16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미군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 큰딸 말리아가 오바마 대통령과 손을 잡고 앞에 섰고, 작은 딸 샤샤와 부인 미셸 여사가 차례차례 내려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17일 동안 오하우섬 부촌인 카일루아 해변에 머물 예정이다. 휴가 중인 오는 26~27일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총리 최초로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를 위령할 예정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AP 연합뉴스
  • 3조원 경협 챙긴 푸틴… 북방영토 ‘빈손’ 아베

    3조원 경협 챙긴 푸틴… 북방영토 ‘빈손’ 아베

    아베 “안보리 결의 이행, 러 대응 필요” 푸틴 “6자 등 대화로 풀어야” 선 그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일본 도쿄에서 속개된 이틀째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러시아에 대한 3000억엔(약 3조원)대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이들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특별한 제도에 근거해 양국 주권을 해치지 않는 공동경제활동에 나선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발표했다. 북방영토 귀속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북방영토에서 공동경제활동 실현을 위한 실무협의 개시와 일본인의 북방영토 자유 왕래에 관한 절차 간소화 검토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북방영토 문제의 진전을 위한 실마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북한과 미사일 방어망 설치 문제 등에 대해 이견을 노출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세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엄격하고 전면적인 이행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와 연계해 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6개국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북한을 제재로 함께 옥죄자는 아베 총리의 주문에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 복귀 등 대화로 실마리를 풀자고 답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북한 정세를 비롯한 아·태 지역 안보 환경의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양국의 솔직한 의견 교환이 중요하다”면서 일본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에 대해 “방어적이며 주변국과 지역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사일방어 시스템 편입 우려를 표시했다. 두 정상은 이날 공동경제활동에 대해 ‘영토 문제를 포함한 평화조약 체결로 이어지는 중요한 한 걸음’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또 러·일 평화조약 체결을 이번 세대에서 매듭짓는다는 의지도 밝혔다. 두 정상은 또 과거 북방영토 거주 주민이 고향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별도 문서에도 합의했다. 예정보다 3시간 늦게 일본에 도착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숙박지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정상회담이 30분 늦게 시작됐다. 일·러 비즈니스 대화에 참가한 푸틴 대통령은 일본 유도의 본산인 고도칸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상회담 앞둔 일·러 경협 수준 놓고 기싸움

    일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와 도쿄에서 15~16일 열리는 아베 신조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러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후 일본의 바람이었던 ‘북방영토 문제’ 해결도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러시아는 일본에 경협 성과를 요구하면서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 대열에서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첨예한 입장 차에도 북방영토(일본명)의 공동경제활동 실현 등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을 향한 시도는 의미가 크다. 푸틴 역시 이번 방문에서 불가능하지만 일본의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 등 경협 성과를 봐 가면서 시코탄과 하보마이 2개 섬의 반환도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무역 경제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협 활성화가 평화조약체결에 필요한 신뢰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에 대해 “일본이 인용하는 공동선언 9조에는 2개섬(시코탄과 하보마이)의 양도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누구의 영유권으로 넘어간다는 것인지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면서 “많은 작업(논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자위대, 무기 사용 가능해져…출동 경호 때 선제 공격할 수도

    일본의 육상자위대가 12일부터 먼저 무기를 사용하는 선제공격을 할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하는 일본 육상자위대의 11차 부대는 이날부터 집단자위권을 용인한 안보관련법을 토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이 같은 임무인 ‘출동경호’와 ‘숙영지 공동방위’를 부여받고 수행하게 됐다. 출동경호는 PKO 활동 중인 자위대가 무장 집단의 습격을 받은 비정부기구 관계자나 유엔 직원 등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구조하는 활동이다. 또 숙영지가 공격받을 경우, 타국 부대와 함께 방어하는 ‘숙영지 공동 방호’를 하면서 무기를 쓸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먼저 무기를 사용해 무장 집단을 제압하는 것이 허용된다. 자위대 부대는 남수단 치안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분쟁 발생지에 출동하고 무력도 동원할 수 있게 됐다. 11차 부대는 지난달 21일 선발대가, 주력 1진은 이달 1일 각각 남수단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전수방위’를 기본으로 한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변경한 뒤 안보관련법이 PKO 현장에서 운용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일본은 전후 70년 넘게 외국의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에만 최소한의 방위력만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러다 아베 신조 총리 주도로 지난해 9월 집단자위권을 골자로 하는 안보법안을 성립시켰다. 그 결과 일본은 사실상 교전이 가능하게 됐으며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는 발판도 마련했다. 집단자위권이란 ‘자국이 공격당하지 않아도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쿠릴열도 최남단 4개 섬 놓고…일 “불법 점거” vs 러 “피의 대가”

    일본은 쿠릴 열도 최남단 4개섬인 에토로후(擇捉), 구나시리(國後),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군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이를 ‘북방영토’로 부른다. 이곳은 근대사에서 주인이 여러 차례 뒤바뀌었다.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점령하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소련이 점령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가 불법 점거 중”이란 입장인 반면 러시아는 “2차 대전의 희생으로 얻은 전과”라고 일축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들에 대해 공동통치·공동 경제활동 허용 등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도 2013년 재집권 뒤 “4개 섬을 반환하라”는 기존 요구에서 전략적으로 물러나 시코탄과 하보마이 군도의 반환을 러시아 측에 설득해 왔다.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에서 이기면서 사할린 남부지역(북위 50도 이남)을 모두 일본 땅으로 했다가 2차대전에서 패한 뒤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소련이 쿠릴열도를 점유하면서 이 땅을 잃었다. 당시 일본은 하보마이, 시코탄 2개 섬은 쿠릴열도가 아닌 홋카이도 일부라며 영유권을 주장했다. 소련 측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을 통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 이 두 섬을 일본에 양도하겠다고 밝혔다가 냉전 과정에서 없었던 일이 됐다. 그러자 일본은 나머지 쿠릴 남부 2개 섬인 에토로후와 구나시리까지 포함한 남쿠릴 4개 섬의 반환을 요구해 왔다. 앞서 1854년 러·일은 쿠릴열도 남단 4개섬은 일본령, 북쪽은 러시아령으로 하는 협정을 맺었고, 1875년 다시 사할린·쿠릴 교환 조약으로 공동관리하던 사할린은 러시아가, 쿠릴열도 전체는 일본령으로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