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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법인세 인하에 발맞춘 日… 中도 감세 ‘만지작’

    美 기업 자본유출 확대·철수 우려 中, 캐나다와 FTA 체결 서둘러 미국 상원이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0%까지 대폭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가결하자 중국과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기업이 본국으로 돌아갈까 크게 우려하고 있고, 일본은 바로 혁신 기업의 법인세 인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4일 일제히 미국의 법인세 인하가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은 지난해 중복 과세의 약점이 있던 영업세를 증치세(부가가치세)로 전환해 1조 위안(약 165조원)가량 감세했으나, 미국의 법인세율이 중국(25%)보다 낮아지자 추가 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민일보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샤커다오(俠客島)는 이날 “미국의 법인세율 인하보다 법인세 징수 방식이 속인주의에서 속지주의로 바뀐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납세했다면 미국으로 이윤을 송금해도 추가 세 부담이 사라진 만큼 미국 기업의 자본 유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메이신위 연구원은 “미국의 세제 개혁이 중국의 자본 유동성과 화폐정책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중국 내 미국 기업의 유보 이윤이 대거 미국으로 되돌아가면 미국 기업의 중국시장 철수까지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압박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율 인하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를 부를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감세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재정부 산하 중국재정과학연구원 류상시 원장은 “영업세를 증치세로 전환하는 개혁 과정에서 조세 구간이 세분화됐으니, 다음 단계는 세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2기를 맞아 중복지 수준의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약속한 마당에 섣부른 감세는 복지 예산을 축소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서두르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방중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FTA 체결을 논의했다. 한편 일본은 임금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법인세 실질 부담을 현재 29.97%에서 20% 정도로 낮추기로 했다. 애초 일본 정부는 25%까지만 낮추려고 했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 경쟁국들의 적극적인 감세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감면 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 같은 세율을 2018~2020년 한시적으로 적용한 뒤 추가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키히토 일왕, 2019년 4월 퇴위

    아키히토 일왕, 2019년 4월 퇴위

    일본 정부는 1일 아키히토 일왕이 2019년 4월 30일 퇴위하고 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날인 2019년 5월 1일 즉위하는 일정을 확정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왕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왕실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퇴위와 즉위가 국민의 축복 속에 무사히 이뤄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결정된 내용을 오는 5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8일 각의에서 공식 의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 일왕의 즉위 이래 사용해 온 헤이세이(平成·올해는 헤이세이 29년) 연호는 3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일왕이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도에 퇴위하는 것은 1817년 고카쿠 일왕 이후 202년 만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2019년 1월로 즉위 30년이 되는 점과 4월 지방선거 시기를 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 이후에는 ‘상왕’(上皇·조코)으로, 왕비는 ‘상왕비’(上皇后·조코고)로 불리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해 8월 생전에 중도 퇴위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고 일본 정부는 전문가회의 등을 열어 다양한 퇴위 시기와 방안을 논의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키히토 일왕 2019년 4월 말 퇴위한다

    아키히토 일왕 2019년 4월 말 퇴위한다

    일본 정부는 1일 아키히토 현 일왕이 2019년 4월 30일 퇴위하고 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날인 2019년 5월 1일 즉위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왕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왕실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퇴위와 즉위가 국민의 축복 속에 무사히 이뤄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결정된 내용을 오는 5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8일 각의에서 공식 의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 일왕의 즉위 이래 사용해 온 헤이세이(平成·올해는 헤이세이 29년) 연호는 31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일왕이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도에 퇴위하는 것은 1817년 고카쿠 일왕 이후 202년 만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2019년 1월로 즉위 30년이 되는 점과 4월 지방선거 시기를 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 이후에는 ‘상왕(上皇·조코)’으로, 왕비는 ‘상왕비(上皇后·조코고)’로 불리게 된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면 왕위 계승 1순위가 되는 아키시노 노미야 왕자는 왕세자(皇太子·고타이시) 대신 왕사(皇嗣·고시)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해 8월 생전에 중도 퇴위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고, 일본 정부는 전문가회의 등을 열어 다양한 퇴위 시기와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날 왕실회의는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일왕 중도 퇴위와 관련한 특례법에 퇴위일 결정 전에 총리가 왕실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도록 한 조항에 따라 열렸다. 일본 정부는 왕실회의 뒤 “정부가 준비를 추진하고 국민에게도 (상황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왕실회의의 의견을 발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몇 번째야” 北 어선 2척, 21명 또 日앞바다 표류…왜

    “몇 번째야” 北 어선 2척, 21명 또 日앞바다 표류…왜

    지난해 일본 해상에 떠내려온 북한 선박 60여척 달해아베 총리 “중무장한 공작원 탔을 가능성 있어 대비” 북한 어선이 또 다시 일본 앞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됐다. 일주일 동안 벌써 세 번째 발견이다.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앞바다에서 북한 어선 2척이 표류하다 일본 해상보안청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에 의해 어선에 타고 있던 21명 전원이 구조됐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북한 어선 2척이 표류했다”는 일본 수산청 단속선의 신고를 받고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 순시선이 출동해 구조에 나섰다. 구조된 어부들 가운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해 쪽 일본 해안에는 어선 등 북한 선박과 선원들이 표류해 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아키타현 유리혼조시 해안에서 표류해 온 북한 국적 추정 남성 8명을 일본 경찰이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일본 해상보안본부가 아키타현 오가시 해안에 떠내려온 목선 1척 내부에서 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 한해 동안 일본 서부 해상에 떠내려온 북한 선박은 60여척에 달한다. 일본 측은 북한 어부들이 낡은 목선을 타고 오징어와 게 등이 많이 잡히는 대화퇴 어장에서 무리한 조업을 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9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화퇴 주변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 북한의 조업은 위법일 뿐 아니라 일본 어업자의 안전 조업에 지장을 주는 만큼 매우 문제”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다케미 게이조 자민당 의원이 북한 선박으로 보이는 목조선이 잇따라 표류해 오는 것과 관련 “공작원이 타고 있을지도 모르니 국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이렇게 답했다. 아베 총리는 “중무장한 공작원이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확실히 대응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확 속 재테크] 들썩이는 닛케이 지수… 日 펀드 수익 10% ‘쏠쏠 ’

    최근 일본 닛케이 지수가 2만 2000을 돌파하며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일본 증시가 10% 가까이 뛰었다. 올해 일본 증시는 미국이나 독일 증시, 신흥국 증시에 비해 다소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최근 주요 국가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일본 증시가 엔화 강세에도 상승한 흐름이 눈에 띈다. 과거에는 주로 엔화가 약세면 수출이 늘어난다는 기대감에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반대로 증시가 떨어졌다. 그러나 엔화가 올해 들어 달러 대비 강세였음에도,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면서 닛케이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서 일본 제조업 기업들의 수출도 개선됐다. 일본 경제에 대한 밝은 신호도 이어진다. 2016년 이후 일본 경제의 실질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웃돌자 유동성 확대를 통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겠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로 촉발된 경기회복세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특히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상장기업 50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4~9월 실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71%가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 일본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꾸준히 올라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실상 2021년까지 장기 집권이 확정됐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구로다 총재가 내년 4월에도 연임할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고자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은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어,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최근 일본 펀드는 연초 강세를 보인 중국 등 신흥국 펀드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수익률을 보인다. 지난 10월 동안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약 10%로 전 지역 중 가장 높았다. 국내 일본 펀드는 41개로 선택지도 적지 않다. ETF(8개)와 ETN(3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레버리지 ETF의 1개월 수익률은 약 14.04%로 가장 높았고, 많은 펀드의 수익률이 10% 이상이었다. 일본 펀드는 연초 이후 30% 이상 수익을 거뒀다. 경기 회복세나 정부 정책을 보면 앞으로도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적립식 혹은 중장기적으로 일본펀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 발빠른 日… 미사일 낙하 전 신속대응

    발빠른 日… 미사일 낙하 전 신속대응

    일본 정부는 29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낙하하기도 전에 기자회견을 여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 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 납치·핵·미사일 문제 해결 없이 북한에 밝은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시간은 미사일 발사에서 44분이 지난 오전 4시 2분으로, 미사일 낙하 시간(4시 11분)보다 9분 앞섰다.아베 신조 총리도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앞서 기자들에게 “어떠한 도발 행위에도 굴하지 않고 압력을 최대한 높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약 2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군사력’ 강화를 급속화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이 2022년까지 우주 감시 전용 부대를 항공 자위대에 신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전했다. 우주 공간에서 급증하는 우주 쓰레기의 처리나 수상한 위성의 움직임 탐지 등이 명분이지만,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적 및 대응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임무로 알려졌다. 주일미군의 일본 내 공군력의 전진 배치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평양에 근접한 일본 중부 가나가와현의 주일미군 아쓰기 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미 항모 함재기 가운데 주력기인 FA18 전투기 등 15기가 28일 야마구치현 이와쿠니기지에 도착했다. 내년 5월까지 함재기가 단계적으로 이전되고, 항공모함단 사령부도 이와쿠니로 이전되는 등 항공전력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이날 전했다. 함재기 이전이 완료되면 이와쿠니 기지는 120대의 전투기를 보유,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와 함께 미군의 아시아 지역을 지탱하는 극동 최대의 항공기지가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미, 미사일 징후 사전 포착… 일사불란 대응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한·미 정상은 오전 8시 30분부터 20분간 통화를 했다. 북한의 도발이 일어난 지 불과 5시간여 만으로 도발 당일 두 정상이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 9월에 이어 73일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75일 만에 도발한 것은 새로운 국면으로 가는 상황의 변화일 수 있는 만큼 양국 정상이 빨리 통화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을 이전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도발 직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양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공조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면서 북한 도발에 대해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와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구체적 대응 방안을 이른 시일 내 추가 협의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후 5시 15분부터 20분간 아베 총리와 통화를 갖고 북한의 안보 위협을 더 용인할 수 없으며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핵·미사일 개발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북한의 주장에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30일로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압박을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더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중국이 대북 압박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해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핵무력 완성” 선언…美전역 사정권

    北 “핵무력 완성” 선언…美전역 사정권

    4475㎞ 최고고도로 950㎞ 날아 文대통령, NSC주재 “강력 규탄” 트럼프와 통화 “제재·압박 계속” 김정은 “위대한 승리… 재돌입 확증”북한이 29일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이날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인 화성 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건 지난 9월 15일 이후 75일 만이다.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화성 15형의 사거리는 1만 2000㎞ 이상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DC는 물론 유럽과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가 모두 북한 핵·미사일의 사정권 내에 든 셈이다. 핵·미사일 고도화가 계속되면서 미국 등의 대북 제재·압박도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북한은 낮 12시 30분 ‘중대보도’ 형식으로 정부성명을 내고 “조선노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 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화성 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며 “지난 7월에 시험 발사한 화성 14형보다 전술 기술적 재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이미 확증된 조종 및 안정화 기술, 계단분리 및 시동기술, 재돌입 환경에서 전투부의 믿음성 등을 재확증했다”라며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화성 15형의 존재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정보원도 “그동안 세 번에 걸쳐 발사된 ICBM급 중에 가장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화성 15형은 새벽 2시 48분(한국시간 3시 18분) 평양 교외에서 발사됐으며 고도 4475㎞, 사거리 950㎞를 53분간 비행한 뒤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떨어졌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직후 항공통제기 피스아이(E737)와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이지스함 등을 통해 포착해 6분 뒤 도발 원점 타격을 목표로 한 대응훈련에 나섰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발사를 직접 지켜본 뒤 “오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된 뜻깊은 날”이라며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더 높이 올려세운 위대한 힘이 탄생한 이 날을 조국청사에 특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는 눈부신 성과는 조선노동당이 선택한 병진노선과 과학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 영웅적 조선 인민만이 이룰 수 있는 위대한 승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6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대륙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면서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잇따라 통화를 갖고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보다 단호한 제재와 압박을 이어 가기로 했다. 특히 한·일 정상은 대북 압박에 있어 중국의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아베 통화…“北안보위협 용인 못해”

    文대통령-아베 통화…“北안보위협 용인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이날로 9번째인 두 정상 간 전화통화는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자 전화를 건 지난달 24일 이후 36일 만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5분부터 20분간 아베 총리와 가진 통화에서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국 정상은 ‘핵·미사일 개발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북한의 주장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30일로 예정된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압박을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방문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더 강력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중국이 대북 압박에 있어 더 많은 역할 해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평창 올림픽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 엄중하다고 언급했고, 평창 올림픽이 안전하게 개최되는 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가 조속히 확정돼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올림픽 기간 중 국회 예산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北미사일에 “우리가 처리하겠다”…아베와 전화통화

    트럼프, 北미사일에 “우리가 처리하겠다”…아베와 전화통화

    미국 국방부는 28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30분) 북한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크리스 로건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과정에 있으며,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를 탐지했다”면서 추가 세부 정보가 파악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이 상공을 비행하는 도중에 발사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사 시간에 의회를 방문하고 있었다면서 “미사일이 상공에 있는 동안 북한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의 언급을 인용해 전했다. CNN은 괌의 국토안보부가 페이스북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나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음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포스팅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발사 전에 북한은 2월 이후 15차례 2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내년 언젠가 미사일에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소형화한 핵탄두를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복귀해 이날 오후 3시 기자들에게 입장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75일만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을 바꿀 수 없다면서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며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프리시트·손타쿠 美·日 올해의 단어

    미국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이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어떤 일·사건에) 연루된’을 뜻하는 ‘컴프리시트’(complicit)를 선정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컴프리시트’는 흔히 좋지 못한 일 또는 의혹이 있는 사건에 연루됐을 때 쓰는 부정적 뉘앙스의 단어다. 이 단어가 화제가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퍼스트 도터’로서 막후에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다. ●코미디쇼에 이방카 풍자로 화제 지난 3월 할리우드 여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정치풍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이방카를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컴프리시트’라는 향수 브랜드 광고를 했다. 광고에서 조핸슨은 “그녀는 아름답고, 권력도 갖고 있으며, 이미 연루돼 있다”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이방카는 지난 4월 “난 컴프리시트가 어떤 의미인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이 단어는 또 한 번 입방아에 올랐다. 또 최근 성희롱 파문으로 ‘컴프리시트’의 사용빈도는 크게 늘었다. 딕셔너리닷컴 사전 편찬자 제인 솔로먼은 “올해 ‘컴프리시트’ 단어 검색이 예년보다 300% 늘었다”고 말했다. ●아베 ‘사학 스캔들’ 꼬집은 유행어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국회에서 다시 특정 사학재단들에 대한 특혜 제공 등 ‘사학 스캔들’로 추궁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빗댄 ‘손타쿠‘(忖度)라는 단어가 올해의 유행어로 뽑혔다. 야후 재팬은 이날 ‘남의 마음을 미루어 헤아림’이란 의미를 지닌 손타쿠를 ‘검색대상 2017’ 유행어 부문에 선정했다. 이 단어는 아베 총리가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가케학원 및 모리토모 학원 등에 대한 특혜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관료들이 총리와 총리 측근들의 눈치와 의중을 살피며 알아서 특혜를 줬다고 꼬집는 말로 사용됐다. 일본에서도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았던 이 말은 사학재단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일본인들의 입초사에 오르내리며 올해 빈번하게 쓰였다. 한국어 한자 발음은 ‘촌탁’이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시민단체 “위안부 문제 풀어야 성폭력 문제도 해결”

    日시민단체 “위안부 문제 풀어야 성폭력 문제도 해결”

    “美 기림비 승인 도시와 단교는 낮은 日 인권수준 보여주는 것”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지난 25일 저녁 도쿄 중심부에서 아베 신조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진정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5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전국행동)은 이날 시부야역 앞에서 유엔이 정한 ‘여성폭력 철폐의 날’(11월 24일)을 계기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시부야역 주변은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고 많이 모이는 대표적인 도쿄의 젊은이들의 거리이다. 이날 이들 단체 소속 활동가와 시민 등 참가자 300여명은 촛불을 들고 위안부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과 여성에 대한 폭력 없는 세상을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시부야역 앞에서 육교를 거쳐 길 건너편까지 길게 늘어서서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없이는 일본 사회의 여성 폭력이 해결될 수 없다면서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일본 사회의 여성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원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음란영상물(AV) 강제 출연, 성희롱과 성폭행 등 여성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바 요코 전국행동 공동대표는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인권 후진국을 향해 가고 있다”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의 위안부 기림비 승인에 대해 오사카시가 자매도시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한 것은 세계에 인권에 대한 일본의 인식 수준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토 가오리 여성과 인권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일본 여성 15명 중 1명이 성폭력의 피해를 봤으며 피해자의 80%는 어린이, 청소년 혹은 젊은 여성”이라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성폭력 문제도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토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마주 봐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일본 사회에서 겪고 있는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文대통령 日방문 원해” 친서

    아베 “文대통령 日방문 원해” 친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담은 친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12월 중에는 어렵다고 해도 연초, 1월 중에는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종전과 같은 취지의 답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건네받고 이렇게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야마구치 대표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세계 정상의 선수로 발전했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양국 차세대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일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비해 방한하는 일본인 숫자가 적다”면서 “평창올림픽 등을 계기로 더 많은 일본인이 방문해 인적 교류가 확대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지진과 관련해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재난에 대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북핵 위협과 관련, 문 대통령은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되지 않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해 한·미·일 연합훈련에 부정적 입장을 에둘러 확인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이 두 차례나 영공을 통과하는 등 불안이 크다”며 “국제사회가 압박해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왕 2019년 4월 30일 물러난다

    일왕 2019년 4월 30일 물러난다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 날짜가 2019년 4월 30일로 정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일왕의 퇴위와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에 따른 새로운 연호의 실행 시기가 각각 2019년 4월 말과 5월 1일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왕실회의가 내달 1일 열려 이 같은 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일왕은 지난해 8월 8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신체 쇠약을 생각하면 책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 같다”며 생전 퇴위 의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현재의 일왕에 한해 생전퇴위를 할 수 있도록 입장을 확정한 뒤 지난 6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퇴위와 관련한 법적 근거와 절차 등을 정했다. 그동안 퇴위 시기에 대해 일 정부는 2019년 3월 말과 4월 말 등 2개 안을 검토해 왔다. 전자는 예산안 심의와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이 겹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후자는 쇼와 일왕의 생일인 쇼와의 날(4월 29일)과 맞물려 왕실 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축하 무드가 고조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일본 정부는 또 왕세자의 즉위 때부터 사용될 새로운 연호를 내년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일왕의 즉위 때마다 연호를 바꿔 연도 표기에 사용한다. 1989년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 후 사용됐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를 대체할 새 연호는 전문가 협의와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 봄~여름에 발표될 전망이다. 달력이나 수첩 제작업자 등 연호 변경에 영향을 받는 업계를 배려하고 국민들이 새 연호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공표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1926년 즉위한 히로히토 일왕은 쇼와(昭和), 1912년 즉위한 요시히토 일왕은 다이쇼(大正), 1868년 즉위한 무쓰히토 일왕은 메이지(明治)라는 연호를 썼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트럼프 ‘北 테러지원국’ 지정에 반색한 日 “강한 메시지 될 것“

    트럼프 ‘北 테러지원국’ 지정에 반색한 日 “강한 메시지 될 것“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발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소노우라 겐타로 총리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소노우라 보좌관에 따르면 그는 쿠슈너 고문과의 회담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북한이 지금의 정책을 바꾸는데 일조할 것”이라면서 “지금대로라면 안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일본 정부의 환영 표명에 쿠슈너 고문은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에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태평양 연안 30년 내 강진 확률 70%…지각판 감시하는 日

    [글로벌 인사이트] 태평양 연안 30년 내 강진 확률 70%…지각판 감시하는 日

    “태평양 연안에 지진이 온다.” “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위협하는 대지진에 새롭게 대처하겠다.” 일본 기상청이 이달 1일부터 ‘난카이 트로프 지진 관련 경보 체제’라는 새 경보 체제를 가동했다. 전에 비해 크게 확대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진 감시 및 경보 체제를 운용하는 한편 기존 대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지진 대책의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1979년 제정돼 지난 39년 동안 지진 대책의 근거가 돼 온 ‘대규모 지진 대책 특별조치법’(대진법)을 대신할 보다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새로운 지진 대책을 모색하면서, 과도기적으로 시행하는 조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최근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스루가만 주변을 진원으로 상정한 도쿄 부근, 간토 일부 지역에서의 ‘도카이 지진’ 감시에 중점을 둬 왔다. 이에 비해 새롭게 경보 대상으로 결정된 남해 트로프는 시즈오카현 앞바다 스루가만에서 규슈 연안의 태평양 해저까지 이어진 약 700㎞의 거대한 해저 도랑이다. 태평양을 면하고 있는 일본 열도의 혼슈, 본섬 거의 전체에 대한 지진 대책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대진법에 근거한 지진 대책은 지진에 대한 예측을 전제로 이뤄져 왔는데 “현재 정확한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새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정부 산하 전문가 회의인 ‘지진방재대책회’(회장 히라타 나오키 도쿄대 교수)도 지난 9월 26일 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을 마주 보고 있는 난카이 트로프 지역 전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면서 거대 지진 방재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측에 의존한 정책에서 벗어나 내진율 강화 등 불시에 터질 사전 지진 대비에 역점을 뒀다. 지진 예측이 맞을 확률은 2~10%로 불확실성이 높아 잘못된 경보 발신으로 혼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해저와 지각에 각종 이상 현상을 관측하면 임시 지진 관련 정보를 발신할 계획이다. 그만큼 태평양을 면하고 있는 간토 지역의 대지진 공포는 가시화하고 있다. 난카이 트로프 지역에서는 역사상 거대 지진이 90~150년을 주기로 되풀이해 발생해 왔다. 일본 열도 한가운데에서 필리핀해 플레이트(지각판)와 태평양 플레이트 등이 만나고 있는데 필리핀해 플레이트가 1년에 4㎝가량씩 침하하면서 지각판들이 서로 어긋나 주기적 대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향후 30년 내 다시 거대 지진이 난카이 트로프에서 발생할 확률은 70% 정도. 최대 규모 9.1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지진해일, 건물 붕괴 등으로 최대 사망자가 32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도 지난해 6월 펴낸 ‘전국 지진 움직임 예측지도’에 30년 내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도쿄 47%, 지바 85%, 요코하마 81%, 시즈오카 68%, 오카사 55% 등으로 꼽았다. 전년도에 비해 평균 1~2%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일본 재해당국은 ‘난카이 트로프 지진 관련 정보’를 해당 지역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거나 규모 6(또는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지각판 경계의 고착 상태를 관측하는 변형계측기에 특이한 변화 및 이상이 감지된 경우 등에 경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기상청 등 재해당국은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가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난카이 트로프 지진 평가 검토회’를 소집해 지진 발생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조사에 들어가는 순간 제1단계 경보도 내린다. 제2단계 경보에서는 ‘3일 이내 지진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에 대한 구체적 경계 지역도 발표된다. 시민들을 피난시킬지 여부는 지자체가 최종 판단한다. 한편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에 대한 대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충격받은 지자체들이 진행해 왔다. 2011년 이전에 42개였던 지진 해일 대비 시설은 난카이 트로프 지역의 14개 현 139개 시 등에서 230여개로 늘었고 38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대비 계획을 업데이트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또 하나의 사안이 ‘수도권 직하 지진’이다. 진앙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처럼 먼 바다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도시 밑 지하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상정했다. 도쿄 및 지바,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은 지진 취약 지역으로 재해당국은 향후 30년 이내에 이곳을 강타할 수도권 직하지진 발생 가능성을 70%로 꼽고 있다. 규모 7.3, 진도 7의 수도권 직하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 2만 3000명 및 부상자 12만 3000명, 건물 61만동의 전소 및 전파를 상정하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해 긴급 구조 계획을 확정해 놓고 보완을 계속하고 있다. 자위대 1만명, 소방대원 1만 6000명, 경찰 1만 4000명, 긴급 의료팀 1만 4000명 등 35만명의 구조대가 구성돼 골든타임인 72시간 내 구조 및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박 330척, 항공기 60대, 헬기 390대, 소방차 4만대의 동원 계획도 준비돼 있다. 지난 5일 시코쿠 지역에서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을 상정한 자위대와 주일 미군 1500여명이 공동으로 통합 방재 훈련을 실시했다. 자위대 항공기가 해일로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구호 물자를 수송하는 등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를 대지진에 대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재계 리더 250명, 시황제 만날까

    日 재계 리더 250명, 시황제 만날까

    1주일간 베이징·광둥성 등 방문 리커창 총리·왕양 상무위원 면담 시진핑과 만남 여부는 확인 안돼일본 재계 리더 250명이 20일 한꺼번에 베이징 땅을 밟았다. 일·중경제협회를 비롯해 일본 대기업들의 대변기구인 게이단렌, 일본 상공회의소 등의 합동 방문단이다. 무네오카 쇼지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 회장이 단장을 맡았다. 중국 수뇌부 및 경제 지도자들과 머리를 맞대는 일정을 갖고 있어 시들해졌던 양국 경제협력의 전기가 주목된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주 각각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등 중국 국가주석 및 총리와 잇따라 정상 회담을 갖고 최근 몇 년 동안 냉랭했던 관계를 개선할 실마리를 풀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1·13일 베트남의 다낭 및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 주석, 리 총리와 각각 만나 관계 개선 및 상호 방문 등에 합의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단계로의 출발”을 선언했다. 시 주석과 리 총리도 회담에서 이에 호응, 중·일 관계 개선 실마리가 가시화되고 있는 참이었다. 현안으로 남아 있던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도 중국 측의 화답 속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어 두 나라의 전방위적인 관계 개선 분위기도 커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 중국 방문단은 사상 최대 규모로 꾸며지는 등 일본 측의 기대감을 엿보게 한다. 이들은 나흘간 베이징에 머물며 리 총리, 왕양(汪洋)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시 주석 면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측이 어떤 수준에서 이들을 응대해 줄지가 시진핑 정부의 성의를 보여 주는 척도다. 2015년에는 이들 일본 재계 대표들의 중국 방문단은 리 총리를 예방할 수 있었지만, 관계 악화 속에서 지난해에는 중국 권력 서열 7위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가 이들을 맞았다. 이번 방문단은 베이징 방문 뒤 중국 경제의 메카인 광저우 등을 거쳐 26일 귀국한다. 이번 방문단은 면면에서도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대표,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고바야시 겐 미쓰비시상사 회장, 구니베타 게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10월 중국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 1인 체제가 강화되고, 시진핑 2기가 출범함에 따라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일·중 관계를 타진하고, 향후 대중 전략을 짜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시진핑 1인 독주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지난주 일·중 정상 회담에서 펼쳐진 관계 개선의 기운이 경제 교류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국 측이 어떤 의도와 경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는지를 타진하고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권력을 강화한 시 주석의 경제 정책 방향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중국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산 거점으로서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고, 중·일 영토분쟁 및 남중국해 자유통항 등을 둘러싼 갈등도 더해져 일본 기업의 중국 진출과 직접 투자는 오히려 감소세이다. 방문단에 참가한 한 기업 대표는 “인건비 폭등으로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매력이 줄고 있는 중국이 어떤 경제 정책을 취할 것인지,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중국의 행방을 지켜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중간재를 조립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수출거점으로서 활용해 온 중국의 입지가 흔들릴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대미 무역흑자 시정 압력이 어떻게 작용할지 등도 중국 지도부의 입장과 전략을 통해 우회적으로 가늠해 보겠다는 생각도 있다. 방문단은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의 주요 간부들과의 회동을 통해 중국 경제의 향방을 타진하는 기회도 갖는다.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해외 반출 허가 여부 등 중국이 지난 6월에 시행한 인터넷 안전법의 구체적인 적용 등도 방문단의 관심사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고, 시 주석은 2기 지도부를 출범시키며 각각 정권 기반을 다진 만큼 양국 정상은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초장기 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중국 등 주변국 관계 개선을 다음 정치 행보로 무게를 두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또 ‘전쟁’ 꺼낸 아베

    또 ‘전쟁’ 꺼낸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총선 이후 첫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를 부각시키며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변신하기 위한 헌법 개정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17일 특별국회의 중·참의원 양원 본회의 ‘소신표명연설’에서 헌법 개정을 위해 여야 및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등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그는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전후(태평양전쟁 후) 가장 엄중하다”며 “북한의 도발이 늘어 가는 가운데 다양한 사태에 대비해 단단한 미·일 동맹 아래 구체적 행동을 취해 가겠다”고 북한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헌법 개정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일본과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단단한 미·일 동맹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다시 한번 천명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과 관련, “여야 테두리를 넘어 건설적 논의를 해 나가고 싶다”며 자위대의 헌법적 지위 보장과 전쟁 가능한 ‘교전권 확보’를 위한 개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특히 “여야가 지혜를 모으는 방법으로 헌법 개정 논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자민당과 여권은 지난달 총선에서 국회 내 개헌 발의선인 3분의2(310석)를 넘는 313석을 확보하는 등 개헌 추진 동력을 확보했지만, 국민의 과반수 이상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소신표명연설은 발언 내용이 3500자 안팎으로 1989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연설이 이례적으로 짧았던 데다 구체적 내용 없이 구호에 그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위안부합의’ 주도 이병기 구속에 한다는 말이…

    日, ‘위안부합의’ 주도 이병기 구속에 한다는 말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한일 위안부 합의 착실히 이행돼야”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17일 구속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한일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7일 이 전 원장의 구속이 한·일 합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일 합의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합의 내용을) 착실히 이행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5월부터 2014년 7월 주일 대사를 지냈다. 그뒤 국정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지내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물밑에서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주일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전 원장이 8차례에 걸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위안부 합의를 위한 협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십억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로 상납한 혐의로 이 전 원장 등을 구속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대물림과 세습/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대물림과 세습/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명품’ 타이틀이 붙은 가게며 음식점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넘게 대를 이어 가업을 잇고 있는 곳들이다. 그런데 그 유서 깊은 명소의 주인들은 한결같이 가풍이며 집안의 내력을 입에 올린다.우리 선조들은 어땠고, 그동안 시련이 많았지만 모두 극복하고 지금의 명가를 이루었다는 식의 자랑이다. 세태와 유행을 좇아 걸핏하면 뒤엎고 바꾸기 일쑤인 세상에서 그 전통의 가치 차림과 지킴의 노력은 미덕이 아닐 수 없다. 대(代)물림과 세습(世襲). 사전적 의미에 기대자면 모두 신분이나 사업, 재산 따위를 자손에 넘겨주고 이어 간다는 말들이다. 그런데 요즘 두 단어의 간극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물림이 전통과 가치의 아름다운 유지, 계승 쪽에 가깝다면 세습은 권력과 재산의 옳지 않은 승계 정도쯤으로 자주 받아들여진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언어의 탈바꿈에 문득문득 놀라곤 한다. 최근 국내 출간된 일본 기자 출신 작가의 ‘아베 삼대’에서도 그 언어의 간극은 읽힌다.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가를 훑어 드러낸 대물림과 세습상이 놀랄 만하다. 조부 아베 간(安倍寬)은 전형적인 평화주의자였다고 한다. 온 나라가 전시 파쇼체제에 매몰됐던 1940년대 초에도 물러섬 없이 ‘우리는 평화를 되돌려야 한다’고 외쳤던 인물이다. 아버지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골 정치가였던 아버지 간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균형 감각을 갖춘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은 ‘평화헌법’ 옹호론자로 들춰진다. 그런 평화·반전주의 집안에서 아주 평범한 모범생으로 자라났던 아베 총리는 왜 일본 극우파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을까. 저자에 따르면 정치적 지식을 단련한 흔적도 없었던 아베는 과거지향적 환영에 젖어들고 싶어 하는 우파 정치인들과 지지 세력이 결합하면서 지금의 아이콘이 됐다고 한다. 일본 특유의 세습정치 산물인 셈이다. 할아버지, 아버지로 이어져 온 평화·반전의 집안 내력이 대물림됐다면 어땠을까. 그 대목에서 역시 ‘불행의 씨앗’일지도 모르는 세습의 악폐가 떠오른다. 신도 수 10만명을 자랑하는 장로교(예장 통합) 최대 규모의 초대형 명성교회가 결국 세습의 길을 택했다. 지난 12일 ‘김삼환 원로목사 추대 및 김하나 목사 위임예식’이 열렸다. 아버지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사를 사실상 승계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세습하려 한다’는 항간의 우려가 현실로 귀결된 셈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 정신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한켠에서 다시 터진 한국 개신교의 악폐가 안타깝기만 하다. 명성교회라면 2015년 정년퇴임한 김삼환 원로목사가 35년간 시무하면서 지금의 규모로 일궈 놓은 교회다. 적지 않은 신도들 사이에선 존경받는 목회자로 인식되기도 하는 김삼환 목사와 아들의 성직자 잇기. 축하받을 수도 있었던 성직의 대물림이 아닐까. 결국 그릇된 길인 ‘세습’을 택한 명성교회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은 그래서 더 슬프다.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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