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베 신조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제한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실수요자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총리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연수원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59
  • [사설] 김여정 방남… 한·미·北 적극적 대화 기회 잡아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내일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남한다. 김씨 로열패밀리를 뜻하는 ‘백두혈통’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이 평창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북한 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북과 북·미 대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사실 의문이 있었다. 김여정이라면 김정은의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충분한 무게감을 지닌다. 좋은 신호로 봐도 좋을 것이다. 개막식에서 북한 인사와 조우하지 않도록 동선 조정을 우리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펜스 부통령이지만, 방한이 다가오자 그의 발언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일만 해도 펜스 부통령은 “대북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러 가는 것이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그러던 그가 한·일 방문길에 오르면서 “북한 대표단과 어떠한 회동도 요청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면서 “만약 북한 관리와 만나더라도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욕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김여정 외에도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장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면면을 보면 평창 이후를 생각하는 김정은의 구상이 읽힌다.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평창에서 평화올림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 부통령과 실세인 김여정 혹은 북한의 행정수반이 조우하는 장면이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로 한반도 긴장을 풀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펜스 부통령과 만난다. 한·미 공조를 확인하되 북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 가야 한다는 점, 한반도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어제는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을 갖고 대북 미·일 공조와 압박 강화를 다짐하고 온 펜스 부통령이다. 그는 내일 탈북자들과 만나 평택 2함대 사령부의 천안함을 방문한다. 북한 인권 문제를 뜨거운 감자로 여기는 우리와 미국 간 균열이 생길 수 있는 대목이므로 조심스러운 대처가 요구된다. 오늘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을 봐야 알겠지만, 최신형 미사일을 과시하는 도발은 없어야 한다. 김여정에게 들려 보낼 김정은의 메시지는 미국이 대화 테이블에 흔쾌히 나설 수 있을 만큼 명료해야 한다. 북·미 간 대화 입구를 찾기 위한 탐색 기간이 더 길어지면 한반도의 군사충돌이 현실화할 수 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전쟁은 피해야 하며, 평창올림픽이 부여하는 기회를 모두가 잡아야 한다.
  • 펜스, 평창서 북측 접촉하나… 백악관 “지켜보자” 긍정 신호

    펜스, 평창서 북측 접촉하나… 백악관 “지켜보자” 긍정 신호

    펜스 “北에 전례없는 경제제재”백악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측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놨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지켜보자’는 발언이 미 정부 안에서 북한과의 만남에 관심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자는 말 외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전날 틸러슨 장관과 펜스 부통령에 이어 백악관 대변인까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미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말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대화 지점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했던 것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아베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펜스 부통령도 “곧 북한에 대한 전례 없이 엄중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대북 압력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런 입장을 전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북한의 체제 선전이 올림픽을 강탈(hijack)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올림픽기 밑에 숨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2006년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했지만 올림픽 후 8개월 만에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북한에 대한 타협은 도발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대화는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데 펜스 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고 남북 간 화해 무드를 견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펜스 부통령, 개회식 전 탈북민 만나 북한 인권 부각

    美 펜스 부통령, 개회식 전 탈북민 만나 북한 인권 부각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북한을 ‘살인정권’이라고 비판하는 등 연일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8~10일 미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서울에서 탈북자를 만나는 등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북한의 올림픽 메시지 ‘납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펜스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미 공군 2호기 편으로 워싱턴DC를 출발했다.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은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해 7일 일본을 방문한 뒤 8일 한국에 도착한다.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단순히 리본을 자르러 가야 한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올림픽에 대한 메시지를 납치할까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과거 ‘조작의 대가’였으며, 현재는 살인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펜스 부통령실의 재로드 에이전 공보국장의 말을 인용,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기간 북한이 하는 어떤 것도 북한 내부의 억압적 현실을 가리기 위한 위장임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북 압박 의지는 ‘안보’와 ‘북한 인권’에 초점을 맞춘 펜스 부통령의 방문 일정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펜스 부통령은 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이외에도 평택 천안함 기념관 방문, 탈북자와의 면담에 나선다. 이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특별 초대 손님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항공기 급유를 위해 내린 알래스카에서 ‘방한 중 북한 측과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는 어떠한 면담도 요청하진 않았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밝혀 왔다”며 다소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하지만 그는 “북한과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비핵화 메시지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루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만남 기회가 있을지 그냥 지켜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가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 총리는 펜스 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개최로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올림픽이 마치면 곧바로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펜스, 연일 北 압박… 웜비어 부친 평창 온다

    펜스, 연일 北 압박… 웜비어 부친 평창 온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인 프레드 웜비어(오른쪽)가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과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 강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북한 정권에 아들을 잃은 프레드 웜비어를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두교서 발표 시 웜비어의 가족을 현장에서 소개하며 북한의 인권유린을 고발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를 평창에서 재현하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도 이날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에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사진 촬영의 기회로 만들고 싶어 한다”면서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의) 메시지를 지배하려는 북한의 욕구에 대응하고, 세계 언론이 2주 동안 북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펜스 부통령은 평창에 도착하기 전인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한·미·일이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간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간 회담을 앞두고 있어 한국을 압박하는 성격의 성명이 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개막일 9일 오전에는 탈북자들과 함께 천안함이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의 서해 수호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없다면 대북 압박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미·일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한국의 개방적인 태도가 서울과 워싱턴 사이의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의 제안에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미국 정부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북한에 접근하면서 미국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한 것이 ‘어떠한 선제 대북 군사행동도 우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거듭된 요구와 맞물려 미국의 관료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평창올림픽을 북·미 대화의 계기로 만들려는 문재인 정부와 ‘인권 문제 부각’으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가려는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가 성과를 내려면 사전에 미 정부와 대북 압박 수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창 열기’에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63.5%…2.7%p 상승

    ‘평창 열기’에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63.5%…2.7%p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주 63.5%로 상승반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갈등이 봉합되고 마식령스키장 남북 합동훈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성사 등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전국 성인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한 주 전보다 2.7%포인트 오른 6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일 발표된 주중 조사결과(tbs 의뢰, 62.6%)보다도 0.9%p 오른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하락한 32.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4.1%였다. 일간 집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달 29~31일 62.2%에서 1일 64.3%로 올랐고, 2일에도 65.0%로 추가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했던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60%대 초중반으로 반등했다”며 “특히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종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70.8%·6.5%p↑), 40대(76.4%·6.3%p↑), 50대(59.8%·5.2%p↑)에선 올랐지만, 30대(71.6%·1.9%p↓)와 60대 이상(45.2%·1.4%p↓)에선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5%p 오른 48.1%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7%p 내린 19.1%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6.3%(0.3%p↑)로 3주 연속 완만한 폭으로 상승했고, 정의당은 1.2%p 오른 6.2%를 기록했으며,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0.6%p 내린 5.1%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의전 공무원’이란 직렬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대부분 공무원의 업무에는 직간접적으로 의전이 들어 있다. 특히 외국 귀빈과의 관계에서 의전은 첫인상이자 상대에게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귀빈의 악수, 식사, 방문지뿐 아니라 돌발 행동까지 의전상 계획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을 비롯해 21개국 26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가 방문한다. 이들의 의전을 위해 지난달 8일 130여명 규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다. 평창올림픽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의전의 세계’에 대해 들어 봤다.# 이욱현 의전장 “잠 못 자도 무탈하면 감사”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 의전 실무진이 5일간 총 10시간이나 잤을까요. 몸이 힘들죠. 그래도 의전이란 게 무탈하면 성공입니다. 즉 잘하면 본전이지만, 실수가 있으면 잘못이 크게 두드러지죠. 게다가 아무리 준비해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그래서 책임감과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작은 부분을 맡아도 소홀해선 안 됩니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이욱현(58) 외교부 의전장은 간략하게 의전만의 업무 특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선을 다한 뒤 결과는 하늘이 만든다.” 사실 의전은 무탈하면 감사한 일이다. 돌발 상황까지 준비하려 애쓰지만, 시간은 촉박하다.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날씨다. 다만, 날씨의 변덕은 행사를 망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 印尼 방문 때 비… 양국 정상 우산 씌워 줘 훈훈 지난해 11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환영회를 열었다. 본래 외부 행사였지만, 비가 와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다행히 곧 비가 잦아들어 식수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식수를 할 때가 되자 다시 비가 굵게 변했다. 날씨가 행사를 망쳤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이 흙을 담으려 삽을 들었고, 위도도 대통령이 우산을 직접 받쳐 주었다. 문 대통령도 반대로 삽을 든 위도도 대통령에게 우산을 씌워 주웠고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날씨가 의전 공무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 날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외교에 집중한다. 정상이나 장관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그 나라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의전장은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시장에 가고, 지난해 말 중국 방문할 때 서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 올림픽 의전 특별대우보다 세심한 배려 초점 평창올림픽 의전도 눈에 크게 띄는 화려한 ‘특별대우’보다 실리적이고 따뜻한 ‘고품격 수행’을 지향한다. 외교부는 평창이 산악 지역이고 날씨가 추운 관계로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방한모, 핫팩, 열선 가림막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관중에게 위화감을 줄 정도는 지양할 계획이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강대국 귀빈도 경호를 제외하고는 드러내 놓고 차별적 특별대우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울에서 개최했던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보다 의전 준비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행사는 각국 정상들이 서울 회의장에 모였지만, 평창올림픽은 지방에서 열리기 때문에 숙소도 제각각이다. 각국 정상의 입국 공항부터 경기 김포·인천·성남, 강원 양양 등으로 분산된다. 따라서 국내 교통편도 각기 다르게 마련해야 한다. 자국 선수단 응원, 각종 행사 참석, 개막식 및 실제 경기 관람 등 귀빈이 원하는 동선도 제각각이다. 24시간 이들을 수행하는 의전 공무원으로서 점검할 변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의전장은 “아무래도 평창이 눈이 많은 산악 지역이어서 교통편이 중요하다”며 “사륜구동 세단 차량을 제공하거나 개막식 당일에는 서울~평창 구간에 KTX 특별열차를 편성한다”고 말했다. 열차는 각국 정상마다 각각 한 량씩 제공한다. 그는 “중국 등 몇몇 정상급 인사들은 KTX를 이용해 이동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회의와 같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정상급이 만나는 경우는 따로 준비를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6일부터 20일까지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난다. 더 세밀한 의전이 필요하다. 고가의 수입 의자로 할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쓸지 등을 정하고, 외국 귀빈의 체형에 맞는 의자 팔걸이 위치까지 챙긴다. 기호식품, 음주 여부, 알레르기, 기피 음식 등도 파악해야 한다. 이슬람 국가에서 온 귀빈이라면 돼지고기, 햄, 오징어, 문어 등은 금기 음식에 속한다. 채식주의자일 수도 있고 성별,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도 달라진다. 한식을 낸다면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자 생선 가시나 고춧가루를 삼가기도 한다. 올림픽 경기장 안에서는 대부분의 의전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고, 경호 부문은 경찰 등이 맡기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외교부 의전팀과 차량팀, 경찰청, 청와대 경호처 등이 유기적인 수행을 위해 손발을 맞추는 ‘기동훈련’도 반복적으로 했다. 지난 3일에는 각국 정상 역할을 직원을 배치해 종합적으로 실전 리허설을 진행했다.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발달로 작은 실수도 큰 의전 실패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 전화통 내내 붙들고 공항ㆍ경기장 사전 답사 의전 실무는 의전 TF가 맡으며, 이미 1개월 이상 외교부 청사 1층에 설치된 임시 사무실에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130여명의 TF에는 지난 1월 신임 외교관 임명을 받은 외무사무관(국립외교원 4기) 31명, 오는 5월 외교원을 수료하는 외무영사직(7급) 34명, 민간지원요원 19명 등이 포함돼 있다. 민간지원요원은 공모로 선발했는데 19명 모집에 250여명이 몰려 약 1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전 경험이 있는 해외 공관의 외교관들도 합류한 상태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 대사관과 외교부가 귀빈의 교통편, 음식, 개별 일정 등을 조율할 수 있도록 중간 연락사무소 역할을 한다. 이런 역할을 외교가에선 ‘리에종’(liaison·연결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이라고 부른다. 또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 귀빈을 24시간 수행해야 한다. G20이나 핵안보정상회의처럼 큰 국제 행사가 있으면 초임 사무관 전체가 외빈 의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겐 특별한 경험이다. 김혜린(25·여) 초임 외무사무관은 “국가마다 다르긴 한데 지속적으로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며 그쪽의 요구 사항이나 일정을 추가한다”며 “또 이를 통해 외빈 영접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고 수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곳곳에서 대사관과 일정을 주고받는 통화가 이뤄지면서 사무실은 바삐 돌아갔다. 외교부 관계자는 “꼼꼼한 의전을 위해 TF가 평창올림픽 경기시설 및 인천국제공항 등을 직접 찾는 등 현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 사무관은 “사실 국가적 행사가 시작돼야 언론 보도도 나오고 국민이 관심을 두는데, 이곳에서 일해 보니 그전에 수많은 노력을 해야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었다”며 “시간을 다투면서도 정확히 일을 처리해야 하는 점은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 13대1 경쟁 뚫은 민간요원 “책임감만큼 보람” 외국 정상들의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출입국 팀에서 일하는 민간지원요원인 박찬서(23·경희대 4학년)씨는 “국가행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육성된 의전 전문가가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수십 년간 의전업무를 맡은 경우가 꽤 있어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많아지면서 적은 수라도 의전 전문 공무원을 육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중·일 삼각관계 속의 한국/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중·일 삼각관계 속의 한국/이석우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바람대로 올봄 도쿄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가능하게 될 분위기다. 2012년 이후 냉랭했던 중·일 관계가 해빙 기조 속으로 들어서면서 2015년 이후 열리지 않던 한·중·일 정상회의의 고리도 풀리는 형국이다.일본의 고노 다로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및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요청하고 그 자리에서 화답을 들었다. 일본 외무상의 중국 방문은 1년 9개월 만이었다. 해마다 열기로 했던 3국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았던 것은 중·일 관계 악화 속에 이에 응하지 않았던 중국 탓이 컸던 만큼 회의 개최는 시기 선정만 남은 셈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등의 와중에 중국은 일본을 외면하며 “벌이라도 주겠다”는 듯 불편한 관계를 지속시켜 왔다. 그러던 두 나라가 정상들의 상호 수시 방문을 언급할 정도까지 됐다. 한·일보다 중·일 간 셔틀 외교가 먼저 복원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경색됐던 한·일 관계도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 및 오는 9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기를 앞두고 있기는 하다. 때맞춰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난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월 후쿠오카나 야마구치로 가서 아베 총리와 새로운 선언(한·일 신공동선언)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운을 떼었다. 올가을 일본에서 양자 정상회담 개최 및 ‘신공동선언’ 구상과 추진 의사를 풀어놓은 셈이다. 그의 제안처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교류부터 제4차 산업혁명까지 일본과의 협력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인구 1억 2600만명의 세계 세 번째 경제대국과의 전략적 관계 구축은 성장동력이 약화된 우리에게 새로운 추동력 발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자협력 관계를 넘어 인도 및 동남아·서남아 국가들과의 전략관계 구축 등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교두보이자 ‘히든카드’로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다. 한·중·일 삼각관계의 구도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도 커졌지만, 역사 문제를 둘러싼 티격태격은 일본의 친한파들조차 한국을 외면하게 하는 등 거리를 더 벌리고 있다. ‘한·일 신공동선언’ 등 김 보좌관의 제안에 대한 일본 반응이 시큰둥한 것도 최근 더 심해진 한국 불신과 무관치 않다. 평창에 가는 아베 총리는 ‘빚 받으러 가는 빚쟁이’의 모습으로 일본 내에서 부각되고 있다. “위안부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 놓은 듯한 느낌까지 든다. 한·일 관계가 과거에 발목이 잡혀 수렁으로 빠져든 사이 지난 20여년 동안 경제적·외교적 활력이 돼 왔던 대중 관계는 우리를 정치·경제적 리스크의 지뢰밭으로 내몰고 있다. 물살을 타는 중·일 관계 정상화 움직임은 한·일 및 한·중 관계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바심마저 들게 한다. 두 나라의 접근이 자칫 우리의 활동 영역을 제약하고, ‘한국 제쳐 놓기’ 등 외교적 배제 현상을 부채질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감정과 오기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다가오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양자 및 다자 관계의 숨가쁜 줄타기 속에서 생존 영역을 확보해 가야만 하는 우리 처지를 돌아보게 한다.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을 것인가. 보고 싶지 않은 현실도 직시하는, 균형적 사고와 전략적 대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jun88@seoul.co.kr
  • “한·일 10월 정상회담서 ‘신공동선언’ 추진”

    올 ‘한일 파트너십’ 20주년 새구상 밝혀 靑 ‘위안부 국내 문제로’ 정정 요청키로 경제보좌관으로 부적절 논란엔 “사견”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신공동선언’과 문재인 대통령의 올 하반기 일본 방문 구상 등에 대해 밝혔다. 김 보좌관은 2월 2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본 후쿠오카나 야마구치로 가서 아베 신조 총리와 새로운 공동선언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고향으로, 그의 선거구가 있는 곳이며 후쿠오카는 한·일 교류의 오랜 거점이다. 이는 올 10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담은 새 공동선언을 도출하면 좋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추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보좌관의 발언이 현실화된다면 이달 한·일 정상회담, 올봄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이어 가을에 또다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도쿄에서 회담을 한 뒤 발표한 선린우호 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담은 합의이다. 김 보좌관은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에 추가적인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보좌관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과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한국이 서로의 고용 문제를 풀기 위해 취업 비자 및 이민국 절차 간소화, 워킹홀리데이 제도 확대 등을 제안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보좌관의 위안부 문제 보도에 대해 ‘경제보좌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사견이라는 점을 전제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안부 관련 문제는 국내 문제로 관리하자’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 보좌관은 이 같은 발언을 한 바 없다고 한다”면서 “닛케이에 정정 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창 오는 정상급 중 펜스 부통령 내외만 부부동반 靑만찬

    평창 오는 정상급 중 펜스 부통령 내외만 부부동반 靑만찬

    7년 만에 정상급 인사 14명 최다 방한 아베와 회담은 평창서… 한·미·일 회동 불투명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정상급 인사 14명과 ‘평창 정상 외교’를 연다. 문 대통령은 미·중·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 및 접견, 오·만찬 등 다양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한반도 안보 위기를 평화적으로 돌파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이다.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각국의 정상들은 2012년 서울에서 개최된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8~9일에는 남북 대화 복원 국면에서 북핵 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한 미·중·일과의 외교일정이 집중돼 관심이 쏠린다.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하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서울이 아닌 평창에서 열린다고 청와대는 2일 밝혔다. 아베 총리가 강원도 양양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한·미·일 회동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는 불투명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막식 직전 대통령이 정상급 인사를 위한 공식 환영 리셉션을 개최하는데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정상들과 조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8일 펜스 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펜스 부통령이 6~8일 일본을 들렀다가 방한하는 만큼 북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 중 유일하게 펜스 부통령 내외만 청와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이 예정된 점도 눈에 띈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도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이 관계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일종의 특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중국에서 상무위원을 국가지도자라고 설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 상무위원에 대해 정상급 예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전’ 첫 일정은 5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참석이다. 개최국 정상 자격으로 연설도 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같은 날 개회식에 앞서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호텔에서 열리는 IOC 위원 소개행사에 참석해 IOC 위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아베 9일 평창회담… 정상급 14명과 ‘릴레이 외교’

    文대통령·아베 9일 평창회담… 정상급 14명과 ‘릴레이 외교’

    靑 “시진핑 평창행 시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9일 강원 평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 전날인 8일에는 청와대에서 평창올림픽 미국 대표단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만찬도 한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한정(韓正) 공산당 상무위원도 이날 접견한다.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 14명과 회담·접견 등 외교 일정을 갖는다고 김의겸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2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내외는 평창올림픽 관련 첫 일정으로 5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평화올림픽 성공을 위한 IOC의 전폭적 지지와 신뢰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 주석의 폐회식 참석 여부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폐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나 부인 멜라니아 등 가족이 참석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방한 및 지난달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창에 가족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추가로 파견될 미국 고위급 대표단에 대해서는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靑 “김현철보좌관, ‘위안부 발언’ 정정보도 요청할 것”

    청와대는 2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추가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존 정부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닛케이 보도 이후 일각에서 “경제보좌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보좌관이 밝힌 ‘추가요구는 없다’는 발언은 이미 외교부 장관 등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재협상 요구는 없다’는 발언과 같은 내용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김 보좌관이 위안부 관련 질문을 받았고 ‘전문가로서 의견이 아니라 사견’이라는 점을 전제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김 보좌관이 위안부 관련 문제는 국내 문제로 관리하자’고 말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청와대는 “김 보좌관은 이같은 발언을 한 바 없다”면서 “닛케이에 정정 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니켓이는 김 보좌관이 올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새 공동선언을 도출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보좌관은 “가능하면 문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본 후쿠오카나 야마구치로 가서 아베 총리와 새 선언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는 아베 총리와 아버지(아베 신타로 전 외무대신)의 지역구란 점에서 눈길을 끄는 제안인 셈이다.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회담 이후 발표됐다. 당시 두 정상은 양국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려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한편, 닛케이는 김 보좌관을 “문 대통령의 측근”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소개했다. 김 보좌관은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일본 대학에서 다년간 강의한 경력을 가진 ‘일본통’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 진실 마주하길”… 화폭에 담은 전국 74곳 소녀상

    “日, 진실 마주하길”… 화폭에 담은 전국 74곳 소녀상

    “전국의 소녀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소녀상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바로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입니다.”경기 성남시청 공감갤러리에서 ‘소녀, 평화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소녀상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는 김세진(30·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4학년)씨를 1일 만났다. 김씨는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회원으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반대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16년 겨울 ‘촛불’로 뜨거웠던 광화문에서 한 시민이 전국 어디에 몇 개의 소녀상이 있는지를 자신에게 물었을 때 답을 하지 못해 창피했다며 이를 계기로 소녀상을 그리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전국 74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수채화 그리기 작업을 위해 휴학했다. 공사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1000만원에 이르는 비용도 마련했다. 지난해 5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104일간 폭염 속에서 노숙을 해 가며 전국의 소녀상을 찾아 화폭에 담았다. 지역마다 다른 표정과 배경의 소녀상 모습을 따뜻한 색채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김씨는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추가 조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 정부에 대해 “일본은 역사와 진실에 고개를 돌리지 말고 똑바로 마주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로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교류가 많아 고통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인 만큼 재협상 요구가 아닌 파기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업 후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그는 “소녀상을 화폭에 담으면서 일본의 반인륜적 폭력에 희생된 할머니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면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받기 위해 투쟁해 오신 할머니들 한 분 한 분이 인권운동가”라고 말했다. 전시장인 공감갤러리에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어머니 손을 잡고 온 어린이도 많았다. 성남여고 2학년 김혜령양은 “그림을 보고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하게 됐다”며 “소녀상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게 됐고 학생으로서 방관만 할 게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중학생이 되는 대일초등학교 6학년 황지은양은 “전국에 소녀상이 이렇게 많은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관심을 갖고 친구들에게도 전하겠다”고 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쓸모있는 교육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시대, 달달 외워 정답 찾기로는 인재 못 키워”

    [쓸모있는 교육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시대, 달달 외워 정답 찾기로는 인재 못 키워”

    “수능에서 절대평가 과목을 4개로 하든, 전체로 하든 중요하지 않아요. 객관식 위주인 시험문제가 바뀌지 않으면 (학교 교육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도 달라지지 않죠.”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주저 없이 말을 쏟아냈다. 현 정부 들어 논의 중인 입시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답답함이 담겼다. 지식을 달달 외우게 해 정해진 답을 찾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방식으로는 기존에 없던 답을 찾아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산업 지형에 적응하지 못하면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배고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 최우수생들의 수동적인 공부법을 꼬집은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의 저자인 그는 최근 서울·제주교육청 등의 의뢰를 받아 국제공인 평가·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초·중·고교에 도입하는 안을 연구하고 있다. 서술·논술형으로 시험을 보는 IB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수업하고, 평가한다. 꼭 IB가 아니더라도 “향후 개편될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논술·서술형 문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교육계에서는 생각을 써내려가는 시험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소장은 일본의 교육 혁신 움직임을 설명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는 강한 일본을 위해서는 경제와 교육 재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13년 ‘교육 재건 실행위원회’를 만들었다”면서 “교육을 바꿔 인재를 키우고 경제를 다시 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일본은 올해까지 200개 학교에서 IB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장은 비판적 사고력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IB 교육과정을 국내 일부 학교가 시범 도입하고, 이를 발전시켜 우리만의 새로운 교육·평가과정을 개발하자고 주장한다. 그는 “예컨대 지금까지 시험문제는 특정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하라고 묻는 식인데 IB는 ‘전쟁이 끝난 뒤 체결하는 평화협정이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쓰시오’라고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수업 방식도 당연히 객관식 맞춤형 교육 때와는 달라야 한다. 서술·논술형 시험 방식의 장점은 누구나 알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채점의 공정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는 게 대표적이다. 이 소장은 “공정성 우려 때문에 우선 IB 도입이 필요하다. 1968년 이후 50년 동안 검증된 시험이고, 만약 특정 학교 채점자가 점수를 부풀리면 시스템으로 걸러내 그 학교 성적을 모두 깎기도 한다”고 말했다. “논술형 시험방식이 도입되면 더 많은 사교육비가 들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소장은 이에 대해 “사교육은 모든 교실에서 같은 진도로 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똑같은 방식으로 평가할 때 힘을 발휘한다”면서 “교사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고 논술형으로 시험 치면 학원이 여기에 적응하긴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소장은 충남교육청과 함께 고교생 100명에게 IB 문제를 풀도록 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신기하고, 낯설어하면서도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재밌다”고 말했다. 재밌는 이유를 물어 보니 아이들을 이렇게 답했다. “맞든 틀리든 내 생각을 쓰잖아요. 학교에서는 아무도 내 생각을 물어본 적이 없어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경덕 교수, 위안부 관련 ‘아베 비판’ 영상 공개

    서경덕 교수, 위안부 관련 ‘아베 비판’ 영상 공개

    위안부 역사왜곡을 일삼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비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1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불합리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45초 분량으로, 3년 전 영어권 국가를 상대로 제작된 것을 일본어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영상에는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네덜란드 외무장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 등을 활용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이 담겨 있다. 여기에 아베 총리의 “일본이 국가적으로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근거 없는 중상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라는 망언이 담겨 있다. 영상 말미에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단순한 바보로 그치지만, 진리를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는 일은 범죄다’라는 경구를 빌려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최근 일본 정부에서는 전 세계로 퍼지는 위안부 소녀상의 설치를 저지하겠다고 했고, 일본 고교 역사교과서에는 위안부를 비롯한 역사 문제를 자국에 유리한 시각으로 기술하라는 지침을 내릴 방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러다 보니 일본 누리꾼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잘못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이를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일본어 버전으로 영상을 제작, 유튜브 및 페이스북 등 SNS에 배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광장] 대일 외교 바꿀 때다/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일 외교 바꿀 때다/황성기 논설위원

    평창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의 슬라이딩센터 건설에 들어갈 무렵인 2014년 평창조직위원회는 일본 나가노의 경기장 활용 방안을 극비리에 논의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93억엔을 들여 건설한 경기장은 지금은 흉물이 됐다고 한다. 나가노의 낡은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르려면 상당한 보수비를 들여야 한다. 하지만 새로 지어 대회가 끝난 뒤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한·일 관계가 빙하기에 있던 그 시절 조직위와 문체부의 의욕에 찬 방안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휴지장이 됐다. 모든 경기를 평창·강릉에서 치르려는 강원도도 고려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동계올림픽을 치른 나라 가운데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활용을 제대로 하는 국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일이다. 한·일 관계가 좋았더라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경기장을 나누어 치르는 윈윈의 접근도 가능했을지 모른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한·일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내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3류 외교로 평창올림픽을 치르고 슬라이딩센터의 처리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초여름 도쿄에서 일본 노정치인과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곧 봉인해 뒀지만)가 목에 걸린 떡 같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문재인 대통령 취임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다가 종국에는 위안부 문제로 옮겨 갔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인정한 1993년의 고노 담화에 깊숙이 관여했던 이 정치인과 몇 차례 만났지만, 위안부 문제에 관한 생각을 먼저 들려준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그는 대선에서 위안부 합의 재교섭을 공약으로 내건 문 대통령이 취했으면 하는 대일 외교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들려줬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이 일본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문 대통령이 가만히 있어도 아베 신조 총리 뒤에 있는 사람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낼 겁니다. 한국은 조용히 있다가 그때 대응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 말에 담긴 뜻을 보충하면 이렇다. 국제사회에서 전시 여성 인권의 규범으로 자리 잡은 위안부 문제는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얘기하지 않아도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우익들이 주한 일본대사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이 이전되거나 철거되지 않는 ‘약속 불이행’을 들어 아베를 압박하고 그 압박에 못 이긴 일본 정부가 ‘행동’에 나선다. 그때 한국이 마지못해 응수하는 게 가장 슬기로운 책략이란 얘기이지만 현실은 정반대가 됐다. 뻔한 결과를 내놓은 위안부 합의 검증과 그 이후 정부가 보여 준 대일 외교는 전 정권과 다르지 않다. 대통령 공약의 철회 수순이라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1월 9일 ‘위안부 합의 처리방향’은 피해자 중심주의도 아니고, 12·28 합의 존중도 아닌 갈팡질팡 외교의 전형이다. 앞뒤도 안 맞는 발표문을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읽어 내리는 강 장관 얼굴에서 당혹감을 본 것은 필자뿐이었을까. 위안부 문제와 동렬에 놓을 수 없는데도 사드에 빗대 ‘봉합’을 얘기하는 주일대사도 있다. 마치 우리가 뭔가를 잘못하고 우리가 봉합하는 듯한 논리다. 봉합할 거라면 처음부터 재협상은 꺼내지 말라고 이수훈 대사는 대선 때 조언을 했는지 묻고 싶다. 실용주의를 외면한 외교의 기회비용은 적지 않다. 미국, 중국, 일본 주변 3강이 우리와 얽힌 관계는 100년이 지나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대미국, 대중국과 비교해 역사 문제에 걸려 스스로 보폭을 좁혀 온 것이 대일 외교의 현주소다. 일본의 침략 전쟁에서 다대한 피해를 본 중국의 의연한 대일 외교가 가끔 부럽다. 한·일 관계는 역사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역사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역사를 가슴에 칼날처럼 품되 실리 외교를 해야 한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의 21세기 파트너십 선언이 그랬다. 대일 외교의 전환은 김대중 정신을 잇는 문재인 정부라면 할 수 있다. 2018년판 한·일 파트너십이 필요한 때다. marry04@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일손 찾아 헤매는 日…“7명 필요한데 일할 사람 1명뿐”

    [글로벌 인사이트] 일손 찾아 헤매는 日…“7명 필요한데 일할 사람 1명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국회 시정 방침 연설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를 ‘국난(國難)이라고 불러야 할 위기상황’으로 규정했다. 150년 전 메이지 시대 도쿄제국대학 총장으로 등용됐던 야마카와 겐지로의 사례를 인용하며 40여분에 걸친 연설의 상당 부분을 ‘근로방식 개혁’과 ‘인재양성 혁명’ 등 큰 틀에서 저출산·고령화에 수반된 과제들의 추진에 할애했다. 이렇게 급박한 위기감의 바탕에는 일본 사회에 재앙으로 현실화한 노동인구 감소, 이른바 ‘일손(人手·히토데) 부족’의 문제가 자리한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경제가 살아나면서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정작 그 자리를 채울 사람이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회복과 성장의 둔화는 물론이고 사회·경제 곳곳에서 동맥경화가 빚어지는 상황이다.●운전기사 부족에 ‘1인 다차량 운행’ 등 실험까지 지난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신토메이고속도로에서는 이색적인 실험이 진행됐다. 자동운행 기술을 이용해 연달아 늘어선 3대의 트럭을 맨 앞 트럭의 탑승자 혼자 운전하는 실험이었다. ‘1인 다차량 운행’을 통해 운전기사 부족을 완화할 방법을 찾던 일본 정부가 민간기업에 의뢰한 연구용역이었다. 선두 차량이 이끄는 트럭 3대는 고속도로 15㎞ 구간에서 운행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정부는 이 기술을 2020년에 실제 도로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물차 운전기사의 부족은 택배 물량의 증가 등으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심각하다. 이삿짐 운송계약을 취소할 때 소비자가 업체에 물어야 하는 해약 수수료가 올 6월부터 기존 최고 20%에서 50%로 높아지고 인건비 손실에 대한 보상이 추가된 것도 그런 차원에 이뤄진 일본 정부의 대응이다. 운임 4만엔(약 40만원), 인건비 3만엔으로 계약한 이사를 고객이 당일 취소하면 지금은 8000엔만 해약금으로 내면 되지만, 6월 이후에는 3만 5000엔으로 4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운수업계 관계자는 “고생고생해서 일할 사람을 모으고 있는데 갑자기 해약이 일어나면 업체로서는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서빙’하는 음식점용 배식 전문 로봇 판매도 로봇 제조업체 소셜로보틱스는 올봄부터 음식점용 배식 전문로봇 ‘버디’(BUDDY)를 200만엔대 초반의 가격에 일반에 판매한다. 손님이 주문한 음식이나 음료수를 식탁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로봇으로, 음료수를 기준으로 8~9명분을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제조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배식로봇이 사람들의 정서와 맞지 않아 지금까지는 좀체 보급이 되지 않았지만, 일손 부족이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으면서 서서히 로봇에 대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 민박시설의 청소 인력을 관리하는 용역업체 노티오는 최근 주부 사원들이 아이를 데리고 출근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큰 성과를 거뒀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몇 년 새 급증하면서 일감은 크게 늘었지만, 청소 인력 구인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영·유아 동반 출근 가능’이었다. 한 달에 1500건 정도의 청소 용역을 제공하는 이 회사의 직원 50명 가운데 90%가량이 구인 사이트 등에서 이 조건을 보고 찾아온 젊은 주부들이다. 이들 상당수는 아기를 등에 업고 객실 청소 등을 한다.한큐한신그룹의 호텔 체인도 최근 파트타임 종업원의 연령 상한선을 기존 70세에서 72세로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사무실에서는 청소로봇을 통해 일손 부족을 해결할 수 있지만, 호텔 객실까지 이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업무에 노련한 직원들이 퇴사하지 않고 계속 남아 근무할 수 있도록 특별 시상제도까지 마련하는 등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손 부족은 라면 등 음식점 업계의 판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히다카야’, ‘고라쿠엔’ 등 대형 라면체인들은 성장세에 한계를 맞았다. 400엔짜리 라면, 200엔짜리 만두와 같은 저렴한 메뉴로 직장인들의 발길을 잡았지만, 인력 부족과 이에 따른 인건비 급등의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고라쿠엔 체인을 운영하는 고라쿠엔홀딩스는 최근 전체 점포의 10% 정도를 폐쇄하고, 상당수를 스테이크 체인점으로 바꿨다. 회사 측은 “종업원 시급이 급등하는 가운데 라면 같은 저가 상품 업종으로는 채산성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음식점업의 일손 부족 도산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기업 도산 건수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반면 음식점의 도산은 27%가 늘면서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인건비 상승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면서 술·안주를 파는 음식점의 도산이 가장 많았다.●‘24시간’ 편의점은 더 시련… ‘무인 영업’ 도입도 편의점 업계의 사정도 비슷하다. 가뜩이나 시장포화 및 경쟁심화 등으로 고전하는 점포가 늘고 있는 와중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철칙인 ‘24시간 영업’을 지키기 위한 심야·새벽 시간대 종업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패밀리마트가 24시간 영업의 변경을 검토하는 가운데 로손은 올봄부터 심야·새벽 시간대 모바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인 영업’을 통해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로 했다. 다케마쓰 사다노부 로손 사장은 지난해 12월 무인 디지털 영업 발표회에서 “일부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을 중단했더니 상품 재고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매출도 크게 줄었다”면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소요 인력을 줄이면서 24시간 영업을 지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일손 부족은 일본 사회를 한층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바꿔 가고 있다. 이를테면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서비스 수요가 확대돼 고도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노인복지 분야에서마저 망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일본의 일손 부족 문제는 각종 수치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의 전체 유효 구인 배율은 1.56배(직원을 구하는 곳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1.56배라는 뜻)로 1974년 1월 이후 4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특히 사람을 구하는 수요에 비해 실제 채용되는 비율을 뜻하는 ‘신규충족률’은 14.2%에 그쳤다. 필요한 인원은 7명이지만 실제로 충원되는 근로자는 1명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일할 사람을 찾는 수요는 2015년 12월 247만명에서 지난해 11월에는 275만명으로 2년 새 28만명이나 증가한 반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는 194만명에서 176만명으로 18만명이 줄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일본의 완전실업률은 24년 만에 가장 낮은 2.7%로,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완전고용’에 다다른 상태다. 일본 정부 추계에 따르면 현재의 추이가 이어질 경우 총인구는 현재 1억 2600여만명(세계 10위)에서 2050년에는 9000만명, 2105년에는 4500만명 안팎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 사회 노동의 주축이 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3년 8000만명 수준에서 2027년 7000만명, 2051년 5000만명, 2060년 4418만명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손 부족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현상 타개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의 부업 및 겸업 허용을 위한 정부의 가이드라인 제시는 그런 대응 중 하나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에서 ‘근로자가 희망할 경우 업무에 지장이 없으면 부업이나 겸업을 인정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경제단체와 노동계 모두 “기업이나 근로자에게 크게 득이 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이어서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소프트뱅크, DeNA 등 자체적으로 부업·겸업을 허용하는 기업들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일본 재계는 한국 대학생의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은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본 기업 취직 세미나를 올봄에 서울에서 연다. 게이단렌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인력 부족이 심각한 반면 한국에서는 청년실업률이 높아 서로에게 득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또 국가전략특구 등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 기준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文대통령 연쇄 ‘평창외교전’… 14개국 정상급과 따로 만난다

    文대통령 연쇄 ‘평창외교전’… 14개국 정상급과 따로 만난다

    美 펜스 부통령·中 한정 상무위원 4강 정상 중엔 日 아베만 참석 위안부 합의·북핵 논의 가능성 北 김여정·美 이방카 방한도 촉각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을 계기로 방한하는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와 연쇄 ‘평창외교전’을 펼친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인 다음달 9일 정상급 외빈을 위한 리셉션을 주최하는 한편 독일, 슬로베니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오·만찬을 겸한 별도 회동을 한다.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9일 “총 92개국에서 2943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애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중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만 참석한다. 한·일 양국은 다음달 9일 평창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 북한 핵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에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중국에선 한정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다. 청와대는 평창올림픽에 이어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시 주석의 폐막식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은 러시아 선수단 도핑 스캔들로 불투명해졌다.주변 4개국 방한 인사의 명단이 확정된 가운데 북한에서 내려올 고위급 대표단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측 대표단장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북한의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다. 펜스 미 부통령과 북측 고위급 대표단장과의 접촉 내지 조우 여부도 주목된다. 어떤 형식으로든 평창에서 북·미 접촉이 성사된다면 이를 가교 삼아 남북 대화에 이은 북·미 대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정치국 후보위원을 파견하고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을 보낸다면 ‘북·미 여성 실세’의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 정상급 외빈들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한국을 찾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아베, 이상화vs고다이라 ‘한일전’ 동반 관람하나

    문재인·아베, 이상화vs고다이라 ‘한일전’ 동반 관람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한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한일전을 동반 관람할 지 주목된다.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한반도 주변 4개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평창 올림픽 기간 방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우리 정부가 끈질긴 설득 작전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양국 정부는 아베 총리의 방한 문제를 실무 협상하는 과정에서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의 금메달 경쟁일 펼쳐질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를 한일 정상이 함께 관람하는 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한일 양국의 관계는 냉랭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의 효력을 둘러싸고 양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기간 방한도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 양국 외교안보 사령탑의 핫라인이 가동되면서 아베 총리의 평창행이 성사됐다.정 실장은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으면 한일관계가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일 3국간 협력이 약화하면서 일본의 운신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야치 국장을 집요하게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24일 언론에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확실히 연대할 필요성, 최대한도로 높인 대북 압력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아베 총리의 평창행을 견인해내기 위한 ‘측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일본 자민당의 실력자인 다케시다 와타루 총무회장과 접촉해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든 폐막식이든 반드시 와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계기로 두 정상이 만나 위안부 문제를 넘어서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논의하지 않는다면 양국관계가 호전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마음을 돌린 데에는 결국 우리 정부 못지않게 일본도 이번 기회에 위안부 문제를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는 인식이 작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평창올림픽에 외국 정상급 26명 방한”…日총리, 美부통령도 포함

    청와대 “평창올림픽에 외국 정상급 26명 방한”…日총리, 美부통령도 포함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21개국의 정상 및 정상급 인사 26명이 참석한다.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가운데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한한다.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번 평창올림픽에 21개국에서 2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방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인 다음 달 9일 참석하는 정상급 외빈을 위한 리셉션을 개최하는 한편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별도 회동을 할 계획이다. 남 차장은 “이번 올림픽에는 오늘 현재 총 92개국에서 2943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규모”라며 “21개국에서 정상급 외빈 26분이 방한하며 특히 16개국 정상급 외빈들은 개막식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의 시작을 함께 축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정상급 다자외교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정상급 인사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일본 총리,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보투르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아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내외, 유하 시필라 핀란드 총리, 쥴리 파이예프 캐나다 총독,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드레이 키스타 슬로바키아 대통령이다. 또 아드리안 하슬러 리히텐슈테인 총리,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라이본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 앙리 룩셈부르크 대공,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알레르 2세 모나코 대공이다. 한정 상무위원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방한하며, 독일과 슬로베니아 대통령 및 유엔사무총장은 공식방한이다. 남 차장은 “러시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현안이 원만히 해결돼 고위급 인사가 방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문 대통령은 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공식 방한하는 독일,슬로베니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오·만찬 또는 회담을 하고 양측 상호관심사와 실질협력 증진방안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올림픽을 찾는 정상급 외빈을 위해 9일 개막식에 앞서 리셉션 주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도쿄 한복판 ‘독도 도발’… 외교부, 日대사 비공개 초치에 그쳐

    日 도쿄 한복판 ‘독도 도발’… 외교부, 日대사 비공개 초치에 그쳐

    다케시마 표기 고지도 등 전시 “독도, 日 무관” 공식 문서는 제외 중앙정부 차원서는 처음 설치 우리 정부 “즉각적 폐쇄 요구”일본 정부가 25일 도쿄 중심부 히비야공원 내에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영토·주권 전시관’을 개설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조치다. 우리 정부는 전시관의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그동안 시마네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현하며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홍보관이 설치된 적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 전시관이 개설된 것은 처음이다. 에사키 데쓰마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개관식에서 “우리나라의 영토권을 내외에 알리는 데 주축이 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전시관이 위치해 있는 히비야 공원은 도쿄 도심 한복판인 지요다구 히비야공원 입구에 있다. 대형 건물들과 일왕의 거주지인 황거(皇居)에 둘러싸여 있으며 인근에는 일본 초·중·고생들이 수학여행으로 자주 견학을 오는 국회의사당도 있다. 시민뿐만 아니라 한국인을 포함한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100㎡ 규모의 전시관에는 독도 외에도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관련해 일본이 그동안 해 왔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진열돼 있으나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시마네현 사람이 독도에 가는 것을 에도 막부에서 허락받은 증표나,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했다는 1846년에 일본이 만든 고지도 등이 있었다. 다만 1877년 일본 최고행정기관인 태정관이 “죽도 외 일도(一嶋·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을 내무성에 지시하는 ‘태정관지령’ 등 자국에 불리한 사료는 전시하지 않고 있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일본은 법과 대화에 의한 해결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국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의 패널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노규덕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위해 일본 정부가 도쿄도 내에 전시관을 25일 설치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 공사를 비공개로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