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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치 못한 틸러슨 교체에… 日 당혹·中 긴장

    13일(현지시간) 새벽에 발생한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 교체는 미국의 맹방인 일본이나 경쟁국 중국 정부에 모두 강한 충격을 남겼다. 예상치 못한 데다 후임 내정자가 ‘매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탓이다. 중국은 특히 우려하는 빛이 역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온 아베 신조 정부도 14일 렉스 틸러슨 장관 경질 소식에 정보 채널의 가동에 들어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이 16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방문해 틸러슨 장관과 회담을 할 계획이었다는 점에서 적잖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방미를 계획대로 추진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북한 정세와 관련해 논의하고 미·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본 측 입장 등을 전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미·일 관계나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교·안보 정책이 백악관 주도로 이뤄진 만큼 국무부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북 강경론자인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에 앉게 되면 미국의 한반도 등 대외정책에 변화가 없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폼페이오 국장을 기용함으로써 북한과의 대화 국면에서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선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을 ‘라이벌’로 규정한 폼페이오 국장이 새 국무장관으로 내정되자 중국은 극도의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과 외교·무역 갈등까지 겪는 중국으로선,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폼페이오 내정자를 상대해야 하는 데 대한 부담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중국 지도부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바쁜 가운데서도 국무장관 교체와 관련한 미 행정부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틸러슨의 퇴장으로 미국 행정부가 매파가 돼서는 안 된다’는 사평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황제’ 시진핑의 ‘외교 결례’ 논란 사진 보니

    ‘시황제’ 시진핑의 ‘외교 결례’ 논란 사진 보니

    중국의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을 폐지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의 특사단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맞았다.시진핑 주석을 면담하는 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실장의 사진을 보면 위치가 마뜩찮아 보인다. 시진핑 주석이 가운데 앉고, 시진핑 오른쪽에 정의용 실장 등 특사단이 자리했다. 정의용 실장 맞은 편에 양제츠 외교담담 국무위원 등 중국 관리들을 앉혀던 것이다. 이를 두고 ‘시황제’를 넘보는 시진핑 주석의 ‘외교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 실장과 얼굴을 보고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회의장 가운데에 앉았다. 지난해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정 실장과 같은 위치에 앉았다. 또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서훈 국정원장이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할 때에도 같은 높이로 나란히 자리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비핵화 견인에 중·일·러도 동참시켜야

    문재인 대통령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중국, 일본, 러시아에 가서 평양과 워싱턴 방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마쳤다. 정 실장은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양제츠 국무위원, 왕위 외교부장을 만난 데 이어 곧바로 러시아로 날아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당부하는 문 대통령 뜻을 전했다. 서 원장은 그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에 이어 어제는 아베 신조 총리를 면담했다. 이들 한반도 주변국은 4월 말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북한의 비핵 프로세스에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정·서 두 특사가 지난달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뒤 2주일 사이에 지난해였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대북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여전히 북·중 무역, 원유 공급으로 북한의 생명줄을 쥐고 있다.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서도 큰 부분을 담당한다. 중국의 전승기념일이나 북한의 건군절에 서로의 고위급을 참석시키는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연합군, 북한, 중국군이 맺은 정전협정의 한 당사자로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서는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자리에 반드시 참가해야 할 나라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협력은 비핵화 과정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당사국이다. 대북 제재와 압박에 그 어느 나라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미·일 동맹, 한·미·일 3각 연대를 축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비핵화를 전제한 대북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 등으로 대화 무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은 비핵화가 실천되는 과정에서 북·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대북 경제지원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대와 협력, 지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러시아는 중국보다 대북 관계가 좋은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비핵화를 지지해 온 만큼 지속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비핵화는 주변국 협조 없이는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다. 이들 나라는 2003년 시작됐다가 2008년 중단된 6자회담의 멤버이기도 하다. 북·미가 비핵화의 입구를 열게 되면 그 출구에는 우리는 물론 중·일·러가 함께해야 한다. 북·미가 독주하거나 향후 비핵화 논의와 실천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교과서 ‘다케시마’ 명기, 국제약속 어긴 것”

    “교과서 ‘다케시마’ 명기, 국제약속 어긴 것”

    “日, 근현대사에 관련국 이해 배려 무라야마 담화 계승 약속에 모순” “부당성 설명하는 우리 교육 필요” 일본 정부가 10년 만에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새로 내놓고 고교에서도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가르치려 하자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실에서 ‘일본 학습지도요령 개정안’ 전문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2월 공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 개정 초안에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을 비판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려는 목적이다. 학습지도요령은 교과서를 검정하거나 각 학교에서 수업할 때 따라야 할 최우선 원칙이다. 일본은 지난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독도를 자국 영토로 가르치도록 했다. 고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은 오는 15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3월 말 확정되며 2022년 4월부터 시행된다. 지도요령은 10년 단위로 개정되기 때문에 이번에 바뀌면 향후 10년간은 역사왜곡을 바로잡기가 어려워진다. 이번에 공개된 학습지도요령 초안에는 ‘역사 총합(總合)’, ‘지리 총합’, ‘공공(公共)’ 과목을 신설해 필수 과목으로 편성하고 이들 과목과 일본사 탐구, 지리탐구, 정치경제 등 모두 6개 과목에 독도를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로 명기하도록 했다. 동북아역사재단 홍성근 박사는 “일본 정부가 초등학교,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까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것은 독도 교육 강화와 여론 확산 기반을 완성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학습지도요령 개정을 확정하면 스스로 했던 약속을 어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여하는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박사는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일본 정부는 1982년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을 계기로 ‘아시아 여러 국가가 관련된 근현대사를 기술할 때는 국제이해와 협조의 견지에서 배려하겠다’고 했었다”고 꼬집었다. 또 아베 신조 내각이 침략의 근대사를 반성했던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모순된 행동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과서 왜곡을 완성한 일본이 향후 전국 규모의 ‘다케시마의 날’ 추진, 역사왜곡 전담기구 설치 등을 할 우려가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정밀한 대응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 박사는 “일본이 러시아와 영토분쟁한 남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나 중국과 다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제도) 등 사례 연구를 해 독도가 분쟁 지역으로 비화되지 않고 관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일본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도 일본 주장의 부당성을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우리의 독도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베 “비핵화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 높이 평가”

    아베 “비핵화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 높이 평가”

    서훈 만나 “北시간벌기 아닌 듯” 정의용, 1박 2일 일정 러시아행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3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총리 관저에서 만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과의 대화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및 일본인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등과) 협력 및 공조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담판을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 기회를 단순히 시간벌기용으로 이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시간끌기용’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출했다.이에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의 의지를 밝힌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물결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려면 한·일 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핵 패싱’ 차단… 특사단 극진 환대한 중·일

    아베도 예정보다 45분 넘게 환담 급진전된 정세에 배제될라 촉각 대북 특사단이 중국과 일본에서 국가 수장을 직접 대면하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이나 패싱(소외현상)’ 및 ‘재팬 패싱’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월 13일자 1면 상단에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만남을 자세히 다룬 기사와 사진을 배치하며 둘의 만남을 이례적으로 부각시켰다. 시 주석이 바쁜 양회 기간에 외국 사절을 만나는 것은 일종의 특별대우다. 전날 일본에 도착한 서훈 국정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아베 신조 총리와 직접 면담했다. 오전 11시부터 15분간 예정된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계속됐다. 최근 급진전된 남북 및 북·미 대화 여건에 대한 일본 측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일은 이미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자신들을 제외하고 동북아 질서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 등 대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특사단을 통해 특히 북·미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카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측은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양해한다고 언급했고, 주한미군의 성격을 동북아 질서 유지로 인식해 주둔을 용인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북·미의 급격한 대화 진전이 중국의 군사·안보 전략에 불편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대만에 무기 수출을 승인했고 최근 미국이 국방수권법과 타이완 여행법을 통과시키며, 미·중 사이에 긴장도가 높아졌다”며 “중국이 배제된 북·미 관계 개선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북 제재·압박에 집중했던 일본도 북·미 정상회담 소식에 재빠르게 외교 노선을 수정하는 형국이다. 박영준 국방대 교수는 “갑작스런 북·미 관계 전환에 일본이 당혹스러운 것 같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의중을 확인한 뒤 자국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연구소장은 “일본도 한국과 같이 북핵의 직접적 위협을 받기 때문에 비핵화를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며 “북한 역시 평화는 북·미 관계에서 얻을 수 있지만, 100억 달러(약 10조 6700억원)로 추정되는 식민지 배상금은 일본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북·일 수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리더십’에 경의 표한 아베…트럼프에 비핵화 공조 언급할 듯

    13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이뤄진 아베 신조 총리와 서훈 국가정보원장,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의 면담은 당초 15분으로 예정됐지만 1시간 동안 이어졌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등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일본 측의 인식을 일정 부분 반영한다. 아베 총리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과의 대화를 (높이) 평가한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도 말했다. 일본은 북한과의 대립각 속에서 강력한 압박 및 제재 강화를 주장해 왔던 만큼 최근 한국이 주도하는 대화 분위기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한반도 상황의 진전이 자칫 일본 정부를 고립시키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그대로 방치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북한이 전처럼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를 제의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아베 총리의 반응도 전과 달라진 분위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이 우리 머리 위에서 중개하고 있는 북·미 관계가 불안하다”는 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국면 전환 과정에서 일본이 소외되고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은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공조를 축으로 최근 한반도의 정세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가려 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다음달 초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갖는 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 및 양국의 공동보조 강화 등이 주 의제로 잡혀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일 때까지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하며,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근본 입장이다. 아베 총리나, 전날 서훈 원장을 만난 고노 다로 외무상은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실제적인 행동을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로 떠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다.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훈 국정원장에 ‘높은 의자’ 내준 아베…‘재팬 패싱’ 우려 때문?

    서훈 국정원장에 ‘높은 의자’ 내준 아베…‘재팬 패싱’ 우려 때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 공관에서 한국 외교 사절을 접견할 때 언론이 주목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접견실 의자 높이다.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문희상 의원, 지난해 12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 도쿄 지요다구 나카타초 총리 공관을 찾았을 때 앉았던 의자는 아베 총리가 앉았던 의자보다 높이가 눈에 띄게 낮았다. 한국 사절이 앉았던 의자는 분홍색이고, 아베 총리 의자는 청록색에 금색 꽃무늬가 있는 의자다. 분홍색 의자는 청록-금색 의자보다 높이가 현저히 낮다. 더 높은 의자에 앉은 아베 총리가 한국 측 인사를 내려다보는 모양새가 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한국 외교 인사를 맞이할 때마다 ‘낮춰 대하는’ 의전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매번 나왔다.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해 6월 일본 총리 관저를 찾았을 때에는 의자 높이를 미리 살펴보고 ‘그렇게 하면 안 만나겠다’고 해서 일본 측에서 분홍색 의자 2개를 마련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난 13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남북·북미정상회담 관련 상황을 주변국에 전달하기 위해 일본 총리 관저를 방문, 아베 총리를 면담했을 때에는 어땠을까. 이날 서훈 국정원장과 아베 총리가 앉은 의자는 모두 청록-금색꽃무늬 의자로 높이도 동일했다. 정세균 의장 방문 당시 분홍색 의자로 ‘높이를 낮춰’ 맞춘 것과 달리 이번엔 ‘높이를 높여’ 맞춘 셈이다.의자 배치에 대해 한일 양국 간 사전 조율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을 취재했던 일본 기자들 사이에선 “한국 언론의 문제 제기가 받아들여진 것인가”라는 추측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가운데 홀로 적대적인 대북 정책을 고수하다가 ‘재팬 패싱’(일본 소외) 우려를 빚은 일본 정부가 스스로 ‘의자 차별’을 개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일본 총리 공관 측은 별다른 확인을 해주진 않았다. 서훈 국정원장과 아베 총리의 면담은 당초 15분으로 예정됐지만, 이를 훌쩍 넘긴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아베 총리는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문서조작 스캔들’ 확산…내각 총사퇴까지 거론

    아베 ‘문서조작 스캔들’ 확산…내각 총사퇴까지 거론

    정관계·언론·시민 반발…‘포스트 아베’ 찾기 움직임에 이시바 전 간사장 ‘급부상’아베 신조 총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학재단 모리모토 학원 국유지 헐값 매입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일본 재무성은 지난 12일 모리모토 학원과 관련된 의혹을 둘러싼 문서 조작을 인정했다. 전날 재무성은 지난해 2~4월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매각과 관련한 문서 14건에서 ‘본건의 특수성’, ‘특례적인 내용’ 등 특혜임을 시사하는 문구와 복수의 정치인과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인정했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자신이 아닌 ‘공무원들의 비행’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관계, 언론, 시민단체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사퇴를 포함해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기존 성향과 관계없이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성의 문서조작을 첫 보도한 아사히신문은 사설로 “민주주의의 근간이 깨졌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요미우리신문도 “국민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다”라고 비판했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아베 총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여권의 각 파벌 사이에서는 아베 총리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올초만해도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부터 1년간, 그리고 2012년 말부터 여태까지 등 만 6년 넘게 총리를 이어왔다. 오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이기면 역대 최장기 집권 총리가 될 수도 있다. 아소파와 기시다파는 전날 도쿄도내에서 모임을 가졌고, 여당 내 아베 총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불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문서 조작 문제에 대한 정권 차원의 해명을 촉구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시바 간사장은 이날 발표된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의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 아베 총리에 1.4% 뒤진 28.6%의 지지를 얻으며 다음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판론이 거세지면서 여야가 이 문제를 국정조사를 통해 다룰 가능성도 있다. 야권은 아키에 여사의 국회 소환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작년 2월 “나나 처(妻)가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매각과) 관계했다는 것이 드러나면 총리와 국회의원을 그만두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문서 조작 사죄”… 시민들 “사퇴하라”

    아베 “문서 조작 사죄”… 시민들 “사퇴하라”

    ‘사학 스캔들’ 대국민 공식 사과 관저 앞 1000여명 사임 촉구 재무성, 총리 이름 등 삭제 인정 장기집권 행보 사실상 ‘제동’아베 신조 총리가 연루된 사학재단 추문이 재무성의 관련 문서 조작이 확인되고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일본 정국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언론에서 제기한 관련 문서 조작 의혹을 추궁받던 재무성은 12일 이를 공식 시인했고, 아베 총리까지 대국민 사과했지만, 사태는 아베 정권을 집어삼킬 듯이 커지고 있다. 이날 밤 도쿄 총리 관저 앞에는 1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등 사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가적 대범죄’, ‘내각 총사퇴’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민들은 관저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조작하지 말라”고 외치며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사임을 촉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정권은 (우리) 뜻대로 총사퇴하지 않는다. 우리가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가 이에 대해 각각 사과하면서도 책임을 재무성 관료들에게 넘기며 사태를 무마하려 했지만, 성난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문서 조작 등으로) 행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데 대해 행정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시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재무성 문서에서 특혜를 시사하는 문구나 아베 총리 및 부인 아키에 등 관련자 이름을 삭제한 사실을 재무성은 이날 인정했고,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매우 유감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소 부총리는 문서 조작이 “재무성 이재국 일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서 “최종 책임자는 계약 당시 재무성 국장으로 지난 9일 사퇴한 사가와 노부히사 전 국세청 장관이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또 자신의 진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와 그의 맹우인 아소 부총리가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고 야당은 총공세를 폈고, 국민들은 이에 호응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아소 재무상에 대한 사퇴 압력과 이 사건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되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에 대한 국회 청문회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아베 총리의 사퇴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NHK 등은 재무성의 문서 조작 시인 사실 등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아베 총리 및 정부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집권당 총재 입후보 등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행보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재무성이 이날 여당에 보고한 내부 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당초 ‘본건의 특수성’, ‘특례적인 내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복수의 정치인 및 아키에의 이름이 적혀 있었지만, 지난해 국회에 제출될 때에는 삭제됐다. 조작을 통해 모리토모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 전 이사장을 “‘일본회의 오사카’(보수계 단체)에 관여”라고 바꿨고, 일본회의의 국회의원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특별고문으로 아소 부총리, 부회장에 아베 총리 등이 취임”이라고 설명했던 부분도 삭제됐다. 부지에 대해 아키에가 “좋은 토지니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는 모리토모학원 측 발언도 삭제됐으며, 2014년 4월 아키에가 이 학원을 방문해 강연했다는 기록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치인으로는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 기타가와 잇세이 전 국토교통 부대신 등의 발언과 대응 내용도 삭제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재무성은 80여쪽의 보고서에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총 14건에서 문서 조작이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문서에는 협상 경위와 계약 내용 등이 적혀 있다. 조작된 문서는 2015년 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결재된 문서 5건과 2014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의 문서 9건이다. 아소 부총리는 문서 조작과 관련, 사가와 전 장관의 답변과 결재 문서에 차이가 있어 이를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재무성은 재무성 본부 간부와 계약을 담당했던 긴키 재무국의 직원들에 대한 징계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재무성 담당 직원이 자살을 하고, 의혹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관료들에 대한 처벌로는 이 문제를 막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고노 日외무상 “지금은 동아시아 기적 직전의 상황”

    고노 日외무상 “지금은 동아시아 기적 직전의 상황”

    서훈 “김정은과 납치자 논의 안해” 오늘 아베 총리 만나 ‘중재 외교’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12일 일본을 방문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 및 방미 결과 등을 설명했다. 또 오는 4, 5월로 각각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를 실현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이 최대한의 압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변화는 한·미·일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의 성과라고 지적했다. 또 고노 외무상이 “북한에 갔을 때 납치자 문제가 거론됐는가”라고 묻자 서 원장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은 한반도 비핵화,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여서 납치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앞으로 이 문제는 일본과 북한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 과정에서 논의되고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현 상황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 온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원장 일행은 13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미 첫 비핵화 3자 구도… ‘중·일 패싱’ 막아야

    남·북·미 첫 비핵화 3자 구도… ‘중·일 패싱’ 막아야

    핵·ICBM·평화협정 등 문제 복잡 북·미 정상회담 후 다자대화 필요 중·일 소외 땐 비핵화 협상 ‘차질’ 실무선 협의보다 정상회담 선행 한·미 공조 균열 없도록 신중해야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계속되던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인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0년 ‘베를린 선언’과 맥을 같이했다. 하지만 곧이어 ‘코리아 패싱’(한국 소외)이 정치권을 시끄럽게 했다. 문 대통령을 제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만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이 근거였다. 그러나 불과 8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켰다. 이제 중국과 일본은 외려 ‘패싱’을 우려하고 있다. ‘운전자’가 된 정부는 이 두 나라를 다독여야 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북한은 2000년과 2007년과 달리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목전이라는 분석이다. 패싱을 우려하는 중국과 일본을 다독이며, 10여년 전에 비해 월등히 복잡해진 비핵화 협상을 해 가려면 ‘큰 그림’이 필요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2000년·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4월 말 열리는 정상회담은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북한이 핵 문제는 북·미 간에, 군사·경협 등 한반도 관련 문제는 남북 간에 대화하는 의제 분리 전략을 썼다. 이번에는 비핵화 문제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를 관통하는 주요 의제라는 의미다. 따라서 비핵화 의제를 둘러싸고 남·북·미 ‘3자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일본이 소외 현상을 우려하는 이유다. 하지만 북·미 간 깊은 역사적 불신의 골을 감안할 때 한국의 중재만으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도출했던 6자회담(남·북·미·중·일·러) 구도가 필요하다. 또 평화협정은 결국 정전협정 당사국인 남·북·미·중 4자 간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뒤에는 3자, 4자, 6자 대화 등 여러 개의 다자간 대화 구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핵 개발을 막으려던 과거와 달리 핵무기, ICBM, 평화협정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중 과거 6자회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았던 중국이 큰 변수다. 북한에 성실한 비핵화 대화를 요구하고, 미국의 대화 탈선을 견제할 수 있다. 반면 과거와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신뢰가 깊지 않고, 통상 및 안보 문제로 미·중 갈등이 심한 상황에서 북·미 관계 진전은 북·중 간 오해를 키울 수 있다. 일본은 비핵화 합의가 성사될 경우 합의 이행과 검증, 대북 경제 지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이날부터 중·일·러를 방문해 남·북·미 간 대화 분위기에 대해 지지를 요청하는 이유다. 남·북·미 정상 간 합의가 실무선 협의보다 선행된 것도 과거의 대화와 다른 모습이다. 지도자의 성향이 달라졌고, 150여명이 모일 정도로 육중했던 6자회담에서 실무선 협의가 지지부진했던 점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시점을 각각 4월과 5월로 잡은 것은 되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결국 북·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2개월이 관건인데 정상급 협의를 위해 실무진들이 억지 합의에 도달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또 남북 정상회담 후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 합의에 실패할 경우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00년에는 한·미 공조를 확실히 한 뒤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2007년에는 6자회담의 2·13 합의로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전된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했다”며 “반면 이번에는 남북 관계 개선에 이어 북·미가 우선 만나 보자는 상황이란 점에서 상당히 다른 양상이고, 따라서 한국의 신중한 속도 조절과 창의적 대안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진핑 “남북·북미 정상회담 지지”

    시진핑 “남북·북미 정상회담 지지”

    정의용 “국빈 방문해 달라” 요청 文대통령 “한반도 운명 걸린 두 달 회담 성공 땐 세계사적 극적 변화”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5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8일·현지시간)을 잇따라 만난 뒤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중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자리에서였다. 정 실장은 그 자리에서 “가까운 시기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도 정중하게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35분간 이어진 면담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화해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한국의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 간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단일팀의 구성과 공동 입장은 남북 관계의 희망을 보여 준 것”이라며 “양국은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이날 시 주석을 만나기 전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낮 12시 15분부터 3시간 동안 만나 남북 관계와 방미 결과 한·중 양자관계 등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곧바로 4시 30분까지 댜오위타이에서 1시간 오찬을 해 4시간 동안 한반도의 운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대전환의 길’로 표현하며 “앞으로 두 달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성공해 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이 주역이 될 것”이라고 의미룰 부여했다. 4월과 5월 연쇄적으로 이뤄질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고 과거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일본·러시아의 협조가 뒷받침된다면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틀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두 달이 역사적 전환기의 분수령이 될 거란 얘기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우리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 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서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1989년 8월 북한 영변 핵시설이 처음 노출된 이래 30년 가까이 해법을 찾지 못했던 북핵 문제가 전기를 맞이한 초유의 상황이라는 인식이다. 한편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3일 만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북핵 대화’, 주변국 우려 해소하고 협력 끌어내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5월 북·미 정상회담’ 카드를 받아들고 어제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오늘 중국·러시아와 일본을 각각 방문한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만나 4월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북·미 정상회담을 끄집어낸 과정을 설명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관련국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이 여장을 풀 틈도 없이 다시 이들 나라로 향한 것은 그만큼 북핵 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체제 안착에 이들 한반도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이 당사자 간 노력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지금 북한을 대화의 문 앞으로 이끌어 내기까지 이들의 역할은 컸다. 특히 북핵 제재의 ‘구멍’으로 지목돼 온 중국이 북·중 교역의 중심 무대인 단둥의 경제가 무너졌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유엔 대북 제재 이행에 적극 보조를 맞춰 온 것이 한몫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 5일 대북 특사단 방북 이후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벌어진 대화 국면에 당혹해하는 이들에게 소상하게 경위를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중국과 일본에선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차이나 패싱’, ‘재팬 패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미국으로 달려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로 한 데 이어 북핵 사찰 초기 비용을 부담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부터가 이런 당혹감을 대변한다. 중국 또한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북·미 회담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내부에선 한반도 비핵화와 맞물려 추진될 북·미 평화협정 체결이 동북아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비록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방위 조약’을 바탕으로 한 전통 혈맹 관계가 형해화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강력한 대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처지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제치고 트럼프 대통령부터 만나기로 했다는 점에 내심 충격을 받은 모습이라고 한다. 이렇게 가다 간 미국과의 동북아 패권 경쟁에서 크게 밀리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이다. 아직 본격 대화가 시작도 되지 않은 터에 이런 전망은 그야말로 우물가에서 숭늉을 말하는 격이겠으나 주변국들의 복잡다기한 셈법이 앞으로 북한과의 다자협상 국면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유념해야 한다. 과거 6자회담이 그러했듯 향후 북한과 비핵화 조건 및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 러시아의 외교적, 재정적 지원과 동참은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가 자신들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확신을 이들 세 나라가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는 북핵 로드맵을 새롭고 면밀하게 가다듬기 바란다.
  • “2년간 개성 보며 한숨… 이젠 희망 되찾은 것 같아”

    “2년간 개성 보며 한숨… 이젠 희망 되찾은 것 같아”

    ‘가동 중단’ 피해액 1조 5000억원, 문 닫거나 소송 휘말린 협력사도 “‘북핵에 뒷돈’ 시각 바뀌었으면… 북·미회담까지 차분히 기다릴것”“그동안 희망고문하는 심정으로 살았다면 이젠 희망에 더 큰 무게를 실어 보려 합니다.” 신한용(58)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오는 5월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만난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한 이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년간 개성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던 124개 입주 기업인들도 희망을 되찾은 분위기”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11일 내비쳤다. 신 회장을 포함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돌연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를 내린 이후 공장을 잃고 휘청거렸다. 누적 피해 금액은 1조 5000억원에 달했다. 5000여곳에 이르는 협력사 중 일부는 제때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문을 닫거나 소송에 휘말려야 했다. 20년 넘게 꽃게잡이 어망을 만들다 2007년 후발주자로 개성공단에 입주한 신 회장 회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말하자면 한도 끝도 있겠냐”면서 “그저 하루속히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입주기업인들도 최근 급진전 중인 남북과 북·미 대화 분위기가 반가우면서도 좀 어리둥절하다. 신 회장은 “특히 북·미는 관계 개선을 이루기까지는 꽤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심 예상했다”면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공개 지지를, 반대하던 일본 아베 신조 총리도 결과적으로 반대는 못 하는 상황인 것 역시 다행”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이어진 남북 간 해빙 무드 속에서도 섣부른 기대감을 표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 반갑지 않아서가 아니라 유엔 제재를 받는 개성공단 재개는 결국 남북 정상의 결단을 넘어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신 회장은 오는 15일 통일부가 자신들의 방북 신청 승인을 거절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승인이 나지 않더라도 일단 승인 재요청이나 반박성명 등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 회장은 “중요한 것은 당장 개성으로 가서 2년간 멈춰 있던 공장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공단이 안정적으로 재가동할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면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개성공단 기업을 둘러싼 ‘국민적 오해’도 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지난 정부가 ‘개성공단 자금이 북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잘못된 사실관계를 근거로 공단을 갑작스럽게 중단시켰다”면서 “이 때문에 입주기업들을 북핵에 뒷돈을 된 무리로 보는 일부 국민들의 시각도 앞으로 바로잡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위기에 내몰린 아베

    위기에 내몰린 아베

    야권 “총리 책임져야”… 여당도 비판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다시 ‘사학스캔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정부 차원의 문서 조작 사실마저 드러나 퇴진까지 언급되는 강도로 휘몰아치면서 일본 정국을 흔들어대고 있다. 최근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과 관련해 재무성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재 문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부정했던 재무성은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하기로 하고, 12일 국회에 이런 내용의 내부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이 2016년 국유지를 살 때 감정가인 9억 3400만엔(약 94억 5000만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 3400만엔(약 13억 6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키에를 모리토모 학원의 명예교장으로 영입해 특혜를 받았을 뿐 아니라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은폐하려 했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아베 총리에게도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지난 2일 아사히신문 등은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재무성이 국회에 제출한 내부 문서엔 ‘특수성’ 등 특혜를 뜻하는 문구가 여러 곳 삭제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재무성은 같은 시기에 작성한 별도 결재 문서에도 ‘본건의 특수성을 감안’, ‘특례 처리에 대한 본성(재무성) 승인 결재 완료’ 등의 문구가 기재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모리토모 학원에 국유지 매각을 담당했던 재무성 긴키 재무국 소속 직원이 지난 7일 자살한 데 이어 9일에는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던 사가와 노부히사 국세청 장관이 사임했다. 그는 그동안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사가와 장관은 국유지 매각 당시 재무성 국장으로 재직했다가 그 뒤 국세청 장관으로 영전했다. 사학스캔들이 불거지자 그는 자료를 폐기했다고 거짓말했다가 들통이 나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베 총리의 오른팔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당장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고 아베 총리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야권은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물론 아베 총리의 퇴진까지 언급하며 공세를 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쓰카 고헤이 대표는 “삭제 혹은 조작된 부분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퇴진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마키 유이치로 희망의 당 대표도 트위터에 “아소 부총리는 물론 총리 자신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동여당인 공명당이나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아소 부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고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北과 가장 위대한 타결 볼지도”

    트럼프 “北과 가장 위대한 타결 볼지도”

    정의용·서훈 방미 마치고 귀국 오늘부터 중·일·러 방문 ‘중재’ 시진핑 주석·아베 총리와 면담미국 워싱턴에서 ‘5월 북·미 정상회담’이란 결실을 끌어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박4일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귀국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2일 각각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정 실장은 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서 원장은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고 청와대는 이날 밝혔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주변국을 설득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이 가속화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 대통령도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하원 공화당 후보 선거지원 유세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아주 잘해 나가리라 본다”며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감을 높인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도 “(북한이) 화해를 원한다고 본다”면서 “이제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그것은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자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자리를 곧 뜰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다면 앉아서 세계 및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를 위해 가장 위대한 타결을 볼지도 모른다”면서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 실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조기 달성, 그것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용기 있는 결단도 높이 평가한다”며 “두 번의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외교적, 실무적으로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 등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75분간 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했다. 정 실장은 12일 오전 방중,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을 소화 중인 시 주석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들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13일에는 베이징에서 곧바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한다. 서 원장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1박2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한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도 통일부 등과 협의해 이번 주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학스캔들·‘재팬 패싱’...흔들리는 日아베 신조 총리

    사학스캔들·‘재팬 패싱’...흔들리는 日아베 신조 총리

    日 재무성, 사학스캔들 의혹...총리직 사퇴 요구 공세 이어져“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비판 거세 자민당 총재 3연임을 달성해 장기 집권을 실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학스캔들과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으로 곤경에 몰렸다. 국내적으로는 재무성이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문서를 수정했다는 언론의 문제제기를 인정하며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남북과 북미의 정상 회담이 추진되는 ‘악재’가 나오면서 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재무성은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제 문서가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로 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일 재무성이 국회에 국유지 매각과 관련한 내부 결제 문서를 제출할 때 원본에서 “특수성” 등 특혜임을 뜻하는 문구를 여러 곳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계속되는 의혹 추궁으로 궁지에 몰린 재무성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뿐 아니라 아베 총리의 퇴진까지 언급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민진당의 오쓰카 고헤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삭제 혹은 조작된 부분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퇴진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말했으며 다마키 유이치로 희망의 당 대표도 트위터에 “아소 부총리는 물론, 총리 자신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공동여당인 공명당이나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나왔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역시 같은 날 “아소 부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고, 포스트 아베 주자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케 학원 스캔들과 함께 아베 총리를 괴롭히는 2대 사학스캔들 중 하나인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이 국유지를 헐값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직접 혹은 손타쿠(스스로 알아서 윗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함)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모리토모학원은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3천400만엔(약 94억5천만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천400만엔(약 13억6천만원)에 사들였다. 재무성의 문서조작 인정이 아베 총리의 퇴진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올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작년 모리토모학원 스캔들로 퇴진 위기에 처했을 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과장해 알리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북풍 몰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대북 대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북풍의 힘을 빌리기도 어렵게 됐다.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는 아베 정권에 또다른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대북 압력 노선을 국제사회에 줄기차게 호소해온 일본 정부의 생각과 정반대 쪽으로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일본이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전직 방위상은 지난 10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일본의 머리 위에서 (일본을 배제한 채) 정해졌다”고 말했고 야부나카 미도시 리쓰메이칸대 특별초빙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의 급격한 전개에 일본이 방관자로서 배제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압력 일변도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론도 거세다.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마이니치신문에 “북한에 대한 압력만 강조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허심탄회하게 일본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북정책을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세를 ‘미소외교’로 오해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을 전혀 예상을 못했다. 지금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큰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트럼프·김정은, 역사적 대화 문 열었다

    文대통령 중재로 성사된 북·미 회담 핵동결 아닌 폐기 향한 여정 되어야 日 등 주변국들도 적극 협력 나서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여 5월 안에 그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사된다면 1948년 남북 분단 이후 만 70년 만에 처음으로 북·미 정상이 얼굴을 마주하는 역사적 장면이 펼쳐진다. 한반도 비핵화 차원을 넘어 우리의 숙명과도 같았던 한반도 냉전 체제에 근본적 변화를 안겨 줄 수도 있는 회담이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를 매개로 한 북·미 두 정상의 합의는 실로 의미가 지대하다고 할 것이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면담 직후 양국이 밝힌 협의 결과는 우리는 물론 지구촌 전체를 깜짝 놀라게 했을 만큼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이다. 정 실장이 지니고 간 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를 놓고 대개는 북한의 대미 특사 파견과 북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카드 정도가 담겼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가 실무급 또는 책임자급 당국자 간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데 합의하는 정도만으로도 큰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당장 만나겠다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안에 회담을 하자며 장군멍군을 부를 것이라곤 누구도 짐작 못 한 일이다. 거침없는 행보가 특질인 두 정상의 외교 스타일이 맞물린 결과일 수도 있겠으나 잇단 핵·미사일 개발과 강도 높은 대북 제재의 강 대 강 대결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상황에서 군사 충돌이라는 최후, 최악의 수순으로 들어서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두 정상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낸 동인이라 할 것이다. 특히 북으로선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압박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자칫 체제 존립의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대화 테이블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리도록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 낸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외교도 박수받을 일이다. 첨예한 북·미 대치 속에 이른바 ‘코리아 패싱’, 즉 북핵 논의에서 한국이 별다른 역할을 못 하고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문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안보 불안 속에 정상적인 개최마저 걱정해야 했던 평창동계올림픽을 역으로 활용, 대규모 인적 교류와 더불어 적극적인 특사 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텄고 마침내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막을 올렸다. 긴밀한 막후 대화를 통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측으로부터 신뢰를 끌어내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일이다. 비핵화 대화의 물꼬를 튼 이 시점부터가 더욱 중요하고 어려운 여정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무엇보다 북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1994년 제네바 합의를 필두로 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이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 과정을 면밀히 살펴 정교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2003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된 북핵 6자회담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중단된 배경이 북의 지속적 핵 개발 야욕에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핵 동결-핵 폐기 2단계 프로세스’가 성공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일체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부터 국제사회가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핵 폐기와 북한 체제 보장으로 이어지는 비핵화 논의의 대장정에 나설 수 있다.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불가역적 비핵화 과정을 견인할 다자 논의의 틀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6자회담의 뒤로 핵 개발을 지속해 온 북의 행태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단계별 ‘행동 대 보상’의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결코 핵 동결이 아니며 북의 완전한 핵 폐기와 이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임을 분명히 밝혀야 하며 일각에서 우려하듯 북의 핵전력을 이대로 놔둔 상태에서 섣부른 관계 증진에 나서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주변국들의 협력도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한 차원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핵심적인 전제임을 인식하고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 특히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주문한다.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타자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지도부가 나서 김정은의 ‘미소 외교’라 깎아내리며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뜻을 굳힌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 압력을 가한다는 미·일 입장에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원론이지만 한반도 비핵 프로세스에서 소외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점도 이런 우려의 방증일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는 일본의 안전보장과 직결된다. 자위대를 군으로 인정시키려 하고, 그러한 내용으로 개헌을 하려는 아베 총리의 복안에 차질을 줄 수 있다지만, 대국적으로 한반도 상황을 봐야 한다. 북·미가 관계 정상화를 이룬 뒤 정상국가로 거듭 태어나는 일은 일본의 안보와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나아가 일본의 숙원인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도 북·일 관계 개선에 달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평양과 워싱턴을 방문했던 우리 특사들이 다음주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에 가서 주변국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 아닌 북·미 대화를 통한 비핵화를 지지해 왔던 만큼 대북 채널을 격상시켜 비핵화가 완전하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건설적 역할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일본 패싱’ 당혹감에… 아베 “새달 트럼프 만날 것”

    ‘일본 패싱’ 당혹감에… 아베 “새달 트럼프 만날 것”

    4월 美·日정상 공조 강화 모색할 듯 中은 “대사건”… “中 역할 해야” 지적도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가 제기되는 등 급작스러운 국면 전환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그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노선 천명을 “미소 외교”라고 격하하며 무시해 오던 일부 내각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4월 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한반도 상황의 예상 밖의 급격한 국면 전환 속에서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미 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국제사회가 고도의 압력을 계속 가한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핵·미사일의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 나간다는 미·일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의 효용성을 강조하며 “중국은 오랫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했고 우리는 이를 위해 큰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도 ‘중대 변화, 대사건’이란 용어를 쓰면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신화망은 ‘중대 변화’란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초청 수락 사실을 전했고, 인민일보는 ‘대사건’으로 표현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이 손을 잡고 기습했다”고 전했다. 장롄구이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은 북핵 문제는 북·미 간의 일이라 주장하며 스스로 제외됐는데,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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