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베 신조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가해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에이전트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고양이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저작권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59
  • [2000자 인터뷰 22]남기정 “일본의 저강도 복합전술, 잘 읽어야”

    [2000자 인터뷰 22]남기정 “일본의 저강도 복합전술, 잘 읽어야”

    한일 총성없는 전쟁 본격화 7·4 조치, 고강도 단일전술로 오독 안돼 참의원 선거 후에도 대한국 공세 지속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日 존재 각인 의도 남북관계 개선 브레이커 역할 가능성 1+1 민간해결에 한국 단독의 피해자 보상돼야 65년 체제 안정화 위한 외교노력 필요“한국과 일본 양국이 백기를 들고 양보하는 일은 없다. 무기를 들지 않은 총력전에 대비해야 한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저강도 복합전술을 고강도 단일전술로 잘못 읽어서는 안된다”면서 “강제동원 문제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밀려난 일본이 존재를 각인시키고, 남북관계의 브레이커를 할 수 있음을 알리는 메시지도 포함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Q: 강제징용 피해자 원고들이 법원에 신청한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일본 경제산업성이 7·4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기습적으로 단행한 배경은 무엇인가. A: 첫째 이유는 현금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조치를 취하면 빼도 박도 못하는 보복이기 때문에, 국제법 위반이 된다.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둘째는 7·4 조치를 보면 경제보복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그레이존 같은 조치들을 던져 놓고는 강제동원 문제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조치를 내렸고, 한국에는 위기의식을 갖도록 한 것이다. 실질적인 보복조치라기보다는 심리적 효과를 노린 게 아닌가 싶다. 포괄적 허가에서 개별적 허가로 넘어가는 데 90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금화 되는 시기에 맞춘 조치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일본이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청한 상태에서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가져간다고 하는데 실은 일본 내부에서도 부담스러워 하는 소리가 있다. 일본으로서도 사태 해결을 한국에 촉구한 뜻도 담겨 있다. Q: 일본 외무성은 18일로 설정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구성 요청에 대한 답변이 한국 측에서 없을 경우, 대항조치를 취한다고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는 중재위 구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려놓았다. 일본 측 대항조치가 예상되고, 거기에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까지 내달 이뤄지면 그야말로 한일의 총성없는 전쟁이 본격화된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한일이 최악의 파국을 달리고 있다. 향후 전망은. A: 양국이 백기 들고 양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타협의 가능성과 진전을 기대한다면 당사자 간 화해가 최선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금화가 진행되고 일본이 보복으로 나서게 되면 무기만 들지 않은 총력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Q: 21일의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정권이 낙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대한국 공세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는가. A: 한마디로 ‘저강도의 복합전술’로 규정하고 싶다. 우리는 그것을 ‘고강도의 단일전술’로 오독(誤讀)하고 있다. 실질적인 위협보다 우리는 위협의 강도를 세게 보고 있고, 강제동원 문제에 국한해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는 그렇지 않다. 일본은 저강도로 시작한 것이고,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 포석을 갖고 있다. 일본의 수를 읽어야 한다. 따라서 경제 뿐만 아니라, 외교·통일·여가·교육·복지부 등 관련부처가 다 모여 대응해야 한다. 참의원 선거라는 시점을 아베 신조 총리와 그 측근들이 고려했겠지만 결정적인 타이밍은 아닐 것이다. 한국 내의 ‘참의원 용’이란 해석은 단락적이다. 오히려 7·4 조치로 아베는 재미를 못 보고 있는 게 실상이다. Q: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 포석’의 의미는. A: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밀려난 일본이 동원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일본의 존재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본다. 대북 제재를 걸고 나왔고, 사린 가스를 들고 나왔다. 이런 대응은 치밀한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 아베와 아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평소 생각이 여과없이 분출된 측면은 있다.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와 관련한 일본의 메시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화이트리스트 유지에 필요한 통상협의에 한국이 성실하지 대응하지 않았다는 게 일본 논리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일본이 우리 측에 요청한 협의가 있었던 모양인데 대응하지 않은 것이 빌미가 되었던 것 같다. 과거 중유제공 거부 사례를 생각해보면, 일본이 남북미 협상 구도에 끼어들어 오면 껄끄럽기 때문에 한국이 일본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일본이 협의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여기에 우리가 응할 경우 일본은 대북 제재라든가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관광 재개를 문제삼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국이 일본을 거치지 않고 남북화해로 갈 수 없다는 메시지, 앞으로 남북관계의 브레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런 의도는 2017년 미국과 일본의 안보경험자, 정치인, 학자들로 구성된 ‘후지산 모임’이 펴낸 전략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전에 나온 거지만, 한국이 한미일 공조체제를 깨고 너무 급속히 일방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면 미국과 협력해서 브레이크를 걸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런 인식이 아베와 아베 측근에 있다. 여러가지 포석의 의미란 단기적으로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에 대한 일본식 메시지인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일본 존재를 각인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공세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경제적이면서도 군사안보적이고 정치외교적인 파장을 갖는 수를 구사할 가능성이 있으니 여기에 준비하고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 Q: 정부는 ‘1+1’(일본기업+한국기업의 출연금에 의한 배상) 방안을 내놓고 일본 측에 협의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은 곧바로 거절했다. 지금의 한일 갈등을 푸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1+1 방안, 즉 6·19 제안은 한국 정부의 역할이 명시돼 있지 않다. 정부는 부인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1+1+알파’는 한일 기업의 출연금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이것과 분리해서 한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귀속되는 책임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1+1이라는 민간 영역은 민간이 알아서 하도록 놔두고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란 역사 해석에 입각한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임시정부가 채택했던 임시헌법 1조에는 “대한민국은 대한인민으로 조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의 강점하에서 국민이 고통받고 있었고, 국가가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다해 임시정부의 명맥을 이으려는 현 정부가 책임을 다 하라는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는 일부분이다. 모든 피해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책임을 이행한다는 태도로 나간다면, 우리 스스로도 명예롭고 일본에도 떳떳할 것이다. 다만 일본이 공세를 강화하는 시점에서 이런 방안은 마치 일본에 양보하는 모양새가 되어 곤란하다. 전세를 역전시키는 한 수가 있어야 한다. 일본은 청구권 협정 1조와 2조가 법률적 상관관계를 갖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청구권 협정을 통해 지불된 자금은 한국의 독립축하금 명목의 경제협력이고, 이와는 별도로 대일 청구권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입장이다. 일본 측 요구를 읽어보면,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는데, 그게 덫이었다. 왜 한국 정부가 이런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지 의문이다. 반박 논리를 내세워 국제 여론전을 펼쳐야 한다. 2조 위반이라는 일본 논리를 잘 따져보면 사실 위반이 아니다. 오히려 일본 정부가 일본 기업에 빗장을 걸어놓고 화해에 응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이, 일본 스스로 포기한 외교보호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어서 2조를 위반하여 국제법 위반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Q: 지금의 제반 문제가 불완전한 1965년 체제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즉,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협정에 담지 못했는데, 65년 체제의 보완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보완이라기보다는 ‘65년 체제의 안정화’라고 말하고 싶다. 한일관계가 발전하면서 협력과 갈등이 동시에 증대되는 모순이 발생했다. 65년 체제, 즉 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상 해석의 불일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식민지배의 합법, 불법을 놓고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 즉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봉합하는 형태로 불완전한 협정이 생겨났다, 한일이 결단해야 한다. 당시 협정 체결에 참가했던 당사자들조차도 이러한 불안정한 봉합 상태가 영구히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양국 관계가 성숙해지면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봉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결국 봉합이든 미봉이든 언젠가는 터지는 건데, 지금은 하도 많이 기워서 더 기우지 못할 정도로 깊게 벌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조약을 만들거나 개정하는 게 아니다. 65년 체제를 안정화시켜야 한다. 즉 불일치했던 해석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협정 1, 2조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일본의 해석이 무엇인지 물어야 하고,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2010년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의 첫머리에는 ‘한국인들의 의사에 반해 행해진 식민지지배에 의해 나라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긍지에 깊은 상처를 냈다’라는 대목이 있다. 풀어쓴 말이긴 하지만 이 부분은 한일병합의 불법성을 증명하는 핵심 문장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용어로 ‘불법성’을 인정하도록 하는 외교적 압박을 가해 나아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최대 치적이라는 아베노믹스… 국민 57%는 “삶의 질 퇴보”

    평균 소득·1인당 임금총액 모두 감소세 “일자리 개선 성과? 저출산·고령화 덕분” 오는 21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 6년’에 대한 차가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자신의 집권 기간 동안 경제가 크게 살아났다며 정권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지만, 국민들의 평균적인 삶의 질은 외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달 1인당 임금총액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민생활기초조사에서도 가구당 평균 소득이 4년 만에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는 57%가 설문조사에서 “생활이 어렵다”고 답했다. 전후 가장 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아베 정권의 대대적인 선전이 무색한 대목이다.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금융 완화와 확장적 재정지출, 미래 성장전략 등 이른바 ‘3개의 화살’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 회복→기업실적 호전→임금 상승→소비 증가→물가 상승’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인위적인 엔화 약세 등으로 기업 실적만큼은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지만 개인들의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물가는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아베 정권이 가장 큰 성과로 강조하는 고용 개선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작됐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아베노믹스 덕분이라고 할 수도 없다. 도쿄신문은 “고용 개선의 이유로 (아베노믹스보다는)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 점을 말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정권이 오는 10월부터 소비세를 현재의 8%에서 10%로 인상하려는 데 대해서도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소비세 증세가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야당은 일제히 ‘반대’를 외치고 있다. 가뜩이나 살아나지 않는 소비가 더욱 냉각되면서 가파른 경기 하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극우성향 산케이신문의 이번 달 여론조사에서 51.7%를 기록해 지난달 조사 때보다 4.4% 포인트 상승했다. 산케이는 이를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에 대해 취한 보복조치 영향으로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 불매운동 타깃된 유니클로 “임원 발언 죄송” 사과했지만…

    일 불매운동 타깃된 유니클로 “임원 발언 죄송” 사과했지만…

    개별 취재진 문의에 본사 입장 전달공식 사과문이라고 보기엔 석연치 않아일본 불매운동 표적되자 부담느낀 듯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일본산 제품에 대한 한국 내 불매운동의 매출 영향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 또는 일본 본사 차원의 공식 사과가 아니라 유니클로의 입장을 요구하는 개별 취재진 문의에 대한 답변 형식이어서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니클로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한국 내 일본산 불매운동과 관련한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공식 보도자료는 내지 않고 홍보대행사를 통해 회사 측 입장을 물어봤던 기자들에게 개별 메시지를 보냈다. 유니클로는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 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런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1일 도쿄에서 결산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이달 초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 등의 한국 수출을 까다롭게 규제한 것에 대한 민간 차원 대응으로 일어난 불매운동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오카자키 CFO는 “불매 움직임이 판매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영향이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발언이 국내 언론 보도와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했고 유니클로는 이번 불매운동의 상징적인 표적이 됐다. 특히 오카자키 CFO의 발언에 “유니클로가 굳이 한국이 아니어도 된다면 우리도 굳이 유니클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반응한 한 시민의 언론 인터뷰가 ‘개념 발언’으로 SNS에 회자되는 등 유니클로에 대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는 분위기다.실제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유니클로 소비가 30% 가까이 감소했다는 통계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국내 한 카드사에 의뢰해 유니클로 신용·체크카드 일평균 이용 건수를 조회한 결과, 7월 3~10일 건수가 직전 주 같은 요일(6월 19~26일)보다 26.2% 줄었다. 유니클로는 “(일부 임원의)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높은 가치를 가진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입장에는 사과의 주체가 빠져 있다. 유니클로 코리아의 홍보대행사는 “일본 본사(패스트 리테일링)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사의 공식 입장이라면 홈페이지 또는 SNS 계정 통해 소비자에 직접 알리거나,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유니클로 측은 “개별적으로 회사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일본 경제보복, 21세기판 정한론인가/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일본 경제보복, 21세기판 정한론인가/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지난 1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중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를 공식화하면서 양국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본 정부의 이런 퇴행적 조치를 놓고 그 배경과 전망에 대해 무수한 분석이 나오지만, 아베 정권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우선 집권 자민당의 역사를 보자. 일본의 정통 보수파는 전후 평화·경제 우선주의를 통해 일본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록히드사 뇌물 사건과 리쿠르트 사건, 사가와규빈 사건 등 대형 부정부패를 일으키면서 몰락을 자초했다. 1993년 총선에서 자민당은 처음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최대 위기에 몰렸다. 이 시기를 전후해 자민당의 비주류 세력이었던 개헌파, 즉 ‘평화헌법을 개정해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돼야 한다’는 일군의 극우세력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개헌파는 부동산 버블 붕괴로 닥친 일본의 장기 침체 속에서 일본인들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9·11테러, 북한 핵실험 등을 근거로 개헌론을 펼치며 세력을 확장한 것이다. 이 개헌파의 핵심 인물이 바로 아베 신조 현 총리다. 아베 총리가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인물은 150년 전 한국을 식민지로 삼아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주창한 요시다 쇼인이다. 아베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영향을 미친 인물은 평생 전쟁 가능 국가로의 개헌을 꿈꿨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였다. 그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으로 3년간 복역한 전력을 갖고 있다. 주지해야 할 것은 일본 극우세력의 본산이자 싱크탱크인 ‘일본회의’다. 아베 총리는 일본회의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역임했고 지난해 가을 3연임 총리에 성공한 뒤 일본회의 출신들을 내각에 포진시키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일본 국회의원 중 260명 정도가 일본회의 회원이고 아베를 포함해 각료 14명 정도가 이 단체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철학적·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는 아베 총리는 2020년 개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묘한 시기 대한 경제보복은 아베 정권이 원하는 개헌의 자양분이자 동력이다. 일본 내 팽배한 혐한 분위기를 이용해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넘어 개헌이 가능한 3분의2 의석까지 노리고 있는 것이다. 아베의 3연임 총리 장수 비결은 ‘북풍’(北風), 즉 북한 때리기였다. 안보에 민감한 자국의 분위기를 최대한 이용하는 고단수 전략이다.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냉전 기류가 완화되면서 북한 대신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판결 이후 일본 내부에서 정교한 준비 작업이 선행돼 왔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자민당 외교부회·외교조사회 긴급합동회의가 대표적이다. 우리의 당정회의 격인 이 회의에서 한국 반도체 규제 이야기가 공식으로 제기됐다고 한다. 당시 마사키 아카이케 자민당 문부과학부 회장은 회의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대한 불소 수출을 막으면 한국이 아파할 것”이란 취지로 발언을 했다. 마사키 회장 역시 일본 극우세력의 싱크탱크인 일본회의의 사무차장이다. 일본이 다음달부터 한국을 ‘화이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해 1112개 핵심 부품ㆍ소재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을 볼모로 삼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힘으로 일본을 주저앉힌 것처럼 한국 경제의 부상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일본의 경제보복은 한국 경제를 망가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아베 정권이 경제보복 조치를 통해 한국 경제에 불안을 야기하고 내년 4월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일본의 입맛에 맞는 친일 정권을 세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베 정권의 정교한 움직임은 150년 전 일본에서 횡행했던 정한론이 21세기에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전쟁 와중에도 당리당략을 앞세운 정치권의 분열 양상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충분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성사됐다는 점이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가장 우려할 것은 내부 분열이다. 초당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oilman@seoul.co.kr
  • [글로벌 In&Out] 수출 규제 조치, 문재인의 선택/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수출 규제 조치, 문재인의 선택/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흥분이 가시지 않은 7월 1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부품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때가 때인 만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데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G20 직전에야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자발적인 출연에 따른 보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본은 8개월 넘게 사태를 방치해 놓고 미흡한 방안을 내놨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는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진행되는 ‘무대책’이 계속되면 일본 정부가 대항 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기업에 피해가 발생한 뒤라면 모를까 현시점에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것에 놀랐다. 문제는 수출 규제 조치가 새로운 전개를 보인다는 데 있다. 보복에 가까운 규제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는 국제적 비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일본 정부가 안전보장상의 문제라는 새로운 논리를 들고나왔다. 한국에서 제3국으로, 혹은 북한에 중요한 전략물자가 불법 유출됐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 범위의 확대를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일본의 안보에서 ‘우리 편’이었던 한국이 앞으로 ‘적’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편이 아니다’라는 것을 뜻한다. 종래부터 아베 신조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던 ‘한일 관계의 재정의’라고도 할 수 있는 중대한 정책 전환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제3국으로 군사 전용이 가능한 전략물자가 불법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수출 규제에 나선 것 아닌가. 이 사실은 과거 한국에서도 공표된 적이 있으며 한국 정부도 적발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일본은 수출 규제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에 충분한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전략물자가 제3국을 경유해 북한에 갔을 가능성도 언급한다. 그렇게 되면 한일 관계는 상당히 심각해진다.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정책에 적극적인 바람에 제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일본과 지역 안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일본은 공세를 강화한다. 반면 한국은 그런 비판은 근거가 없으며 한국의 위신을 훼손하는 악성 루머라 본다. 일본은 한국이 지향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방해자’가 된다. 분명히 전략물자의 불법 수출은 문제이고,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한국 정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근거가 희박한데도 이를 딱 집어 비판하는 일본 정부의 자세는 옳은가. 일본이 한국의 존재나 행동이 일본 안보에 해롭다고 생각하면 정정당당하게 밝히면 된다. 그러나 징용 노동자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편법으로 안보 영역까지 전선을 넓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합리적인가. 과연 일본의 입장은 어느 쪽인가. 전자라고 한다면 상당히 큰 전략 전환이며 일본 국민, 나아가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 후자라 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한국은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의한 한일 관계의 재정의를 막기로 하는 것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일본의 안보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기여한다고 일본과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일본의 의도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한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것이라면 안전보장 영역으로의 전선 확대를 하지 못하도록 한국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면서 청구권 협정도 존중한다는 매우 어려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한일 교섭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의도를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길을 선택하려는가.
  • 한일 경제갈등 속 ‘辛의 대응카드’ 주목

    한일 경제갈등 속 ‘辛의 대응카드’ 주목

    계열사별 중장기 전략·시너지 방안 논의매각 결정된 카드·손보 등 4개사도 참석 유니클로·아사히 등 日과 합작사 많아 11일간 日 출장… 금융·정재계 두루 만나한일 양국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롯데그룹이 16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올해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이날 시작했다. 최근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신동빈(64) 회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경제 갈등에 대해 어떤 얘기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 회장 주재로 열린다.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그룹 내 4개 사업 부문별로 하루씩 회의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에는 사업군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하고 우수 실천 사례들이 신 회장에게 보고되는 일정이다. 계열사별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결정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부문 4개사도 함께한다. 롯데 관계자는 “매각이 결정되긴 했지만 향후에도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신 회장은 한일 경제 갈등과 관련해 일본 현지의 기류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유니클로나 롯데아사히주류 등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가 많아 최근의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 이미 국내에선 롯데쇼핑이 2대 주주로 있는 유니클로와 아사히 등 일본 맥주 대상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관련 주가도 떨어졌다. 신 회장은 11일 동안의 출장 기간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등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전부터 6월 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끝나면 7월 초 일본 금융사 관계자와 만나 왔다”며 “예정된 일정이며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재계에 영향력을 가진 신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중 자연스럽게 일본 관계자들과 양국 간 긴장 해소를 위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 때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집안과 꾸준한 교류를 해왔다. 앞서 신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는 일본 출장의 성과, 일본과의 가교 역할 계획,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따른 사업상의 영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日산업상 “수출 관리” 외교 결례 논란…성윤모 장관 “언제든 대화” 페북 맞불

    日산업상 “수출 관리” 외교 결례 논란…성윤모 장관 “언제든 대화” 페북 맞불

    서호 차관 격 낮은 日국장급 면담 논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의 트위터 발언을 페이스북으로 받아쳤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수출규제를 합리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반박해 외교적 결례라는 논란이 일었다. 성 장관은 “한일 양국의 무역정책 수장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16일 성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세코 경제산업상이 트위터에 올린 견해에 대해 나의 의견을 밝힌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세코 경제산업상은 자신의 트위터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대항(보복) 조치가 아니라 안전 보장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성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 계획을 발표한 직후 강제징용 관련 양국 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무역 관리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세코 경제산업상도 지난 3일 트위터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신뢰 관계 훼손을 배경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가 국제기구의 검증 대상이 아니라는 세코 경제산업상의 주장도 반박했다. 성 장관은 “일본은 구체적인 근거 제시 없이 한국의 수출 통제의 문제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자신이 있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등 국제기구에 공정한 조사를 의뢰하자는 한국 제안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본을 방문한 서호 통일부 차관도 격이 낮은 일본 외무성 차관급 아래 국장급 당국자와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갈등에 ‘양다리’ 걸친 트럼프

    한일 갈등에 ‘양다리’ 걸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한일 갈등에 ‘양다리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미 조야는 미 정부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산 제품 전시회’에서 “미 제조업은 놀라운 부활을 했다”며 취임 이후 늘어난 일자리 60여만개를 강조한 뒤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나의 확실한 요구를, 지시를, 뭐라고 불러도 좋은데, 그들은 미국에 지금 엄청난 공장을 보내고 있다”며 일본의 역할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을 고려하며 일본을 띄운 것은 아니더라도 그동안 모호한 입장을 취하다기 자신의 주요 공약인 제조업 부활 성과를 언급하며 일본을 거론한 것은 한국 입장에서 달갑지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산 제품의 날과 주간’ 포고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불공정 무역 개선의 대표 사례로 거론하면서 한미 협상 성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고문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합의 중 하나인 한미 FTA를 미 근로자들에게 더욱 이익이 되도록 중대하게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의 한일 갈등에 대한 입장은 관망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한일 갈등이 동북아 안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조만간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존 햄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은 이날 한일 갈등에 대해 “한국과 일본 양국 다 미국의 중요한 동맹들이라는 점에서 정말로 걱정스럽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염려하고 있으며 무엇인가 해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관세폭탄·수출제한 조치를 휘둘러 온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는 수십년간 무역 및 경제성장을 떠받쳐 온 글로벌 무역 규칙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청와대, ‘제3국 중재위 구성’ 일본 제안 “수용 불가”

    청와대, ‘제3국 중재위 구성’ 일본 제안 “수용 불가”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문제 논의를 위한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 동안 일본의 제안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긴 했으나,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명확하게 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16일 기자들을 만나 “제3국 중재위 제안과 관련해 명확히 말씀을 드리자면, 기존 우리 정부 입장에서 변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지금 수출 규제 상황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부연했다. 취재진이 ‘중재위 관련해 청와대는 수용 불가 입장이라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 명쾌하게 결론이 난 것 같다”고 답했다. ‘일본은 18일을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이틀 안에 일본 측에 답을 줄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특별한 답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제3국 중재위와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으며 (중재에 응하는)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신중히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언급해 혼선이 빚어졌다. ‘신중히 검토한다’는 표현은 정부가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혼선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여기서 말한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전체 대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전달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일본의 제3국 중재위 제안 자체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일부에서 논의되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이른바 ‘1+1+α’(한국 기업+일본 기업+한국 정부) 보상안에 대해서도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없다. 일부 언론에서 이를 정부가 검토한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추가로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제안한 한·일 기업만 참여하는 이른바 ‘1+1’ 기금 조성안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의 동의가 있어서 검토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이 동의할 방안을 찾는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방안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국제법적 대응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일을 해결하는 데 순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대강 맞대응으로 가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문 대통령도 하루속히 일본이 외교 해결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법적 대응 등으로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만 만일 그런 상황이 온다면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갈등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자동 연장 등 안보 사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나’라는 물음에는 “그렇기에 이 문제가 더더욱 이른 시일 내에 풀리길 바라는 것이다. (일본에) 하루빨리 외교의 장으로 나와 함께 논의하고 협의하자는 얘기를 드린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의 발언을 보면 일본의 입장이 일관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대북제재 이행에 있어 (한국이 이를 위반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를 말끔히 해소하려면 국제기구의 조사를 받아보면 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독도 카드’로 국제여론전 활용… 정경분리 원칙 깬 日에 정치적 압박

    해저 조사·관광객 유치 등 실행 경고 역할 독도 분쟁지역 역효과 우려에도 적극 대응 정부가 다음달 독도 토양 연구 결과를 발표 8년 만에 ‘독도 홈페이지’에 등재키로 한 데는 일본이 부당한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카드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15일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때문에 경제보복을 한 것처럼 말하지만 본질은 과거사 문제”라며 “일본이 먼저 정경분리 원칙을 깬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국제여론전을 포함해 여러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 토양 연구 결과를 올리는 것은 그간 한국 정부가 자제해 왔던 독도 해저 조사, 관광객 유치 시설 정비 등 실질적 영유권 확보 조치들이 실행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독도 카드를 쓸 경우 오히려 일본이 바라는 대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간 한국 정부가 이런 이유로 유독 독도에 대해서는 로키(저강도) 기조를 유지해 왔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모든 카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으로서는 독도 카드가 점유권을 포기하지 않은 아베 신조 일본 정부에 정치적 압박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독도 분쟁은 한일 갈등이 최고조로 악화됐음을 보여 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경제보복이라는 부당한 조치를 단행한 일본에 대해 국제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변영태 3대 외무부 장관은 “시마네현 정부는 1905년에 독도를 관할하에 편입했다고 주장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의 첫 희생물”이라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부당한 주장을 보며 한국인들은 일본이 이와 같은 침탈의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노동자 등을 포함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국제여론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본의 경제 규모가 한국의 3배에 달하기 때문에 경제 측면에서의 맞보복은 한국에 불리하다. 그러나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경제보복을 개입시키면서 정무, 외교, 경제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있는 과거사 문제가 국제여론전에서 반격 카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 전략물자 관리의 문제였다고 하다가 한국 측이 상호 검증을 요구하자 다시 한국이 본질을 모른다는 식(으로 답변이 꼬였다)”이라며 “양국이 위기로 치닫는 대신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한국 반도체 노린 수출규제… 日 경제에 더 큰 피해 경고”

    文 “한국 반도체 노린 수출규제… 日 경제에 더 큰 피해 경고”

    “한국경제 ‘발목’ 의도… 결코 성공 못할 것 日 의존도 벗어나 국산화의 길 걸어갈 것 과거사 문제, 경제 연계는 현명하지 못해 日압박 끝내고 외교 해결 장으로 돌아와야”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배경과 관련, ‘경제적 의도’를 처음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일본 참의원 선거(21일)를 연계하려는 정치적 의도뿐 아니라 반도체를 매개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조치는 통상적인 보호무역 조치와는 방법도 목적도 다르며 한국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의도가 거기에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 분업 체계에 대한 신뢰를 깨뜨려 우리 기업은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했다. 또한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는 반세기간 축적해온 한일 경제 협력의 틀을 깨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배경을 ‘정치적 목적’으로 인식했던 문 대통령이 경제적 측면을 부각시킨 것은 처음이다. 지난 8일 수·보회의에서는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했고 10일 경제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라고 규정했다. 그간 경제계에서는 일본의 조치가 1980년대 미국의 일본 견제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1980년대 일본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하자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반덤핑 혐의로 조사에 나섰고, 미국 기업들은 특허 침해를 빌미로 미 무역대표부에 제소했다. 결국 일본 반도체산업은 쇠락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반도체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을 막기 위한 전략적 규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대일 메시지를 쏟아냈다.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 임을 경고’ 등 날 선 표현들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한일 관계에서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고 때때로 우리를 아프게 찌른다”며 “일본이 이번에 전례 없이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시킨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 역행하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양국 갈등이 최악의 ‘치킨게임’으로 치닫지 않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의 원만한 외교적 해결 방안을 일본에 제시했지만 우리 방안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한 바 없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 뒀다. 아울러 “일방적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일본의 제3국 중재위 설치 요청에 대한 답변 시한이 18일이며 24일까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시 절차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데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갈등이 점증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발언 수위는 더 강했지만 호흡을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남기 “文대통령, 아베와 만나려 여러 접촉했으나 불발”

    홍남기 “文대통령, 아베와 만나려 여러 접촉했으나 불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려고 여러 접촉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협의한 것이 있는가’라고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묻자 “제가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협의가 안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일 간에 무엇이 있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제가 확신을 갖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외교부에서 다른 판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발언은 문 대통령의 아베 총리와의 접촉 시도에 대해 특정하지 않았지만 않았지만 최근 상황과 관련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규모에 대해 “7월 초에 빠르게 1차 검토한 것이 1200억원”이라며 “제가 보기에 그보다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정 예산안을 제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국회법상 이미 의제가 상정돼 있는 것을 다시 수정 제출하려면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기존 예산의 전용, 예비비 사용, 추경 반영 등 선택지가 있었으나 여야 의원이 충분히 검토해 추경으로 심의해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또 최저임금과 관련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2022~2023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이 어떻게 될지는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보복 정치적 성격… 참의원 선거 이후 약해질 것”

    일본의 수출 규제 강도가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 이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규제는 아베 신조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치적 행위의 성격이 강한 만큼 금융 시장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공동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한일 무역분쟁 점검’ 보고서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는 선거를 앞둔 정치적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일본 역시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손실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일본의 규제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진행한 관세 부과 무역 공방과는 다른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규제 품목들은 한국의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세 가지 소재이지만 역으로 해당 품목에 대한 수요 역시 우리나라 기업들이 거의 독점적으로 점유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무역수지 측면에서 자국에 유리한 흑자를 줄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정부가 승리해 집권을 지속하지만 개헌을 위한 의석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일본은 차츰 수출 제재의 수위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베 정부는 이후에도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한국을 공격하는 일종의 게릴라성 압박을 반복하며 수시로 국내 금융시장 교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남기 “文대통령, 아베 총리 만나려 여러 접촉했으나 불발”

    홍남기 “文대통령, 아베 총리 만나려 여러 접촉했으나 불발”

    성윤모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시 850여개 품목 영향 받아”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려고 여러 접촉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협의한 것이 있는가’라는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협의가 안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홍 부총리는 “미·일 간에 무엇이 있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제가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수는 없고 외교부에서 다른 판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에 SOS를 해서 개입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일본과 접촉해왔다)”고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와 양자 회담을 추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은 ‘우리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그쪽(일본)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었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G20 정상회의 직후 나온 것을 고려할 때 ‘여러 접촉을 했다’고 한 홍 부총리의 이날 예결위 발언은 최근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한편 홍 부총리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해당하는 품목을 어느 정도 검토했는데, 우리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800∼1000개보다 월등히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일본 분류에 따르면 1100여개 품목이, 한국 분류에 따르면 850여개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일괄 허가에서 개별 허가로 가는 품목을 모두 추리고, 관련 협회와 단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에 이런 내용을 공유하면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전장’ 미키 데자키 감독 “韓 개봉 믿기지 않아..땡큐 아베”

    ‘주전장’ 미키 데자키 감독 “韓 개봉 믿기지 않아..땡큐 아베”

    ‘주전장’ 미키 데자키 감독이 영화 개봉에 감격을 드러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15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주전장’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또 이슈를 일으키면서 우리 영화에 더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늘었다고 들었다”며 “땡큐 아베”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이 작품을 처음 만들 때,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상영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을 때도 놀라웠는데, 지금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한국 방문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인데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주전장’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기사를 쓴 기자가 우익들에게 인신공격을 당하는 것을 보며 일본 민족주의자들이 왜 그토록 위안부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지 의문점을 제기한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 미키 데자키의 시선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일본 극우세력을 카메라에 정면으로 담아내 2019년 4월 일본 개봉 당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 출연한 우익 논객들이 상영 중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키 데자키 감독에 대한 고소 협박을 하는 등의 반발이 이어졌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사실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영화 안에서 수정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기 위해 활동했다. 저에게 속았다고 하더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주의를 분산시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를 고소하려고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사람들의 주장은 부조리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게 많다. 그 사건에는 유리한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법적 문서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판결은 법정에서 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여기 나온 사람들이 제가 그들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잘못 대변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속였다는 것은 저에게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 그 사람들이 말을 하도록 제가 속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에서 해야할 질문은 왜 그렇게까지 이 영화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전장’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됐고,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베 지지율, 日 수출 규제 등 ‘한국 때리기’에도 하락

    아베 지지율, 日 수출 규제 등 ‘한국 때리기’에도 하락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 내각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사실상 ‘보복 조치’에 나섰지만, 아베 정권의 내각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14일 18세 이상 유권자 2만 6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이는 이 신문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조사 때 수치인 56%보다 7%포인트(p)나 낮은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매달 정례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번 조사는 참의원 선거 여론조사를 겸해 실시한 비정례적인 조사였다. 이 신문은 조사 방법이 다른 만큼 두 수치를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방법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직전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내각 지지율이 낮아진 것으로 볼 때 아베 내각의 ‘한국 때리기’가 내각 지지율 끌어올리기에는 별다른 소용이 없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아베 내각은 21일에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의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 4일 한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자민당은 선거 후보자 등에게 유권자들을 만날 때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언급하라는 지침을 내려 보내기도 했다. ‘한국 때리기’를 선거에 노골적으로 이용할 방침인 것이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는 이날 발표된 다른 언론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2%를 기록해 지난달 22~23일 조사 때의 45%보다 3%p 하락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요미우리신문이 12~14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4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 때의 51%보다 6%p 낮다. 지지통신이 지난 5∼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8%p 감소한 43.1%였다. 일본 국민의 절반 가량은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 단행한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는 조사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으로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56%가 ‘타당하다’고 답했고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것은 앞서 발표된 다른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NHK 조사(5~7일)에서는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45%를 기록했으며,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답이 9%,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반응이 37%였다. TBS 계열 매체 JNN의 조사(6~7일)에서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58%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4%였다. 이렇게 자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비율은 다른 한일 갈등 이슈 때에 비하면 높지 않은 편이다. 작년 초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을 때 NHK 여론조사(2018년 1월 6~8일)에서는 82%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었다. 또 올해초 한일간 ‘초계기 저공비행-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갈등이 심했을 때 마이니치신문의 설문(2019년 2월 2~3일)에서 64%가 일본 정부의 대응을 ‘지지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고노 외무상, 다음달 리용호 北외무상 회담 모색

    日고노 외무상, 다음달 리용호 北외무상 회담 모색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다음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ARF 외교장관 회의는 다음달 1~3일 열릴 예정으로, 고노 외무상은 이달 31일 태국에 들어갈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 리 외무상이 참가해 북일 대화가 실현될 경우 아베 신조 총리가 희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 회의 때에는 고노 외무상과 리 외무상이 잠시 서서 얘기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정식으로 앉아서 하는 형식의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6월 21~22일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전제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북한이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점은 일본의 북일 정상회담 성사 시도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수출규제 조치에 비낀 흉악한 기도’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일본 당국의 수출규제 조치는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해 과거 죄악에 대한 배상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남조선 당국을 손아귀에 틀어쥐려는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천추에 씻지 못할 죄악을 저지르고도 사죄와 배상은커녕 온갖 망언과 망동을 일삼다 못해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보복까지 감행하는 것은 실로 파렴치하고 날강도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을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승민 “아베 치졸한 보복 아무리 미워도…해법은 외교”

    유승민 “아베 치졸한 보복 아무리 미워도…해법은 외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수출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보복을 고집한다면 그때 싸워도 늦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북한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한 이유가 무엇인가. 말만 강하면 진정으로 강한 것인가”라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외교로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절반이라도 보여줄 수 없는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나는 친일도 반일도 종북도 아니지만 냉철하게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보복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보여준 저자세와 ‘오지랖이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저자세를 국민은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와 주권은 타협할 수 없지만,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는 협력해야 할 이웃이 일본”이라며 “민족상잔의 6·25를 일으켰던 북한, 그 전쟁에서 북한의 편에 섰던 중국과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국익을 위해 대담한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일본은 우리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산업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어서 일본이 보복을 가하면 우리는 생산이 중단되고 아무것도 팔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강 대 강 확전이 우리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일본 경제보복의 원인이 외교에 있으니 해법도 외교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유니클로…“한국 불매운동 오래 못갈 것”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유니클로…“한국 불매운동 오래 못갈 것”

    유니클로 日 본사 CFO, 결산 설명회서 공식발언일본 내 영업익 20% 감소…중국 성장세로 메워한국 매출 1.4조·순익 1811억원…전체 5% 차지네티즌들, 온라인스토어 회원 탈퇴 인증 등 반발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경영진이 한국에서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소비자들은 분노하며 유니클로 불매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TV도쿄와 TBS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1일 결산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출이 전년보다 7% 늘어 1조 8228억엔(약 19조 8373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7% 증가한 1586억엔(약 1조 7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니클로의 일본 내 영업이익은 무려 20% 감소했지만 중국 등 해외 장사가 잘 되면서 전체 실적을 메웠다.이날 설명회에 나온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 등의 한국 수출을 까다롭게 규제하면서 한국 소비자와 유통업체는 유니클로 등 일본 소비재 구매를 꺼리고 있다. 오카자키 CFO는 “불매 움직임이 판매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정치적인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영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불매운동) 영향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은 전체의 5% 정도를 차지한다.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0%와 49.0%를 출자해 설립한 유니클로 한국법인 ‘FRL코리아’는 지난해 8월 결산 기준 1조 3732억원의 매출액과 18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엔 186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19개국에 진출해 1900여개 매장을 낸 유니클로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 국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일본판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중국 시장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에만 687개의 점포가 있는데 내년에도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에 93개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니클로 본사 임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유니클로 불매 의지를 밝히고 있다. 유니클로의 온라인스토어에서 회원 탈퇴하고 스마트폰 전용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지웠다는 ‘인증’ 글이 다수 게시되고 있으며 이에 호응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요미우리 “북한 9월 유엔총회 각료급 연설 등록, 혹시 김정은 위원장”

    요미우리 “북한 9월 유엔총회 각료급 연설 등록, 혹시 김정은 위원장”

    북한이 오는 9월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같은 달 28일 ‘각료급’ 연설을 등록한 사실이 확인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연설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유엔 안에서 퍼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전했다. 신문은 유엔 사무국의 연설 리스트를 입수했다며 북한은 지난 10일 현재 일반토론 연설에서의 연설자를 ‘각료급’으로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연설했다면서도 “등단자의 변경은 직전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엔 총회는 9월 17일 개막한다. 각국 정상의 일반토론 연설은 이후 24일부터 엿새나 이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사실 김 위원장의 유엔 연설 가능성은 북미 정상회담이 처음 열린 지난해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신문은 올해는 지난달 말 판문점에서 전격적인 북미 회동이 열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김 위원장이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올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는 유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