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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공식 반응 없었지만…의원들, 일제히 김원웅 발언 옹호(종합)

    與 공식 반응 없었지만…의원들, 일제히 김원웅 발언 옹호(종합)

    이개호 “친일 비호, 무슨 말이라도 할 자격 있다”소병훈 “통합당, 애국지사 앞에서 용서 구해야”황희 “입 다물고 계시는 것이 광복절 예의일 것”유기홍 “통합당, 과연 어느 나라 정당인가” 비판더불어민주당은 16일 미래통합당 등 야권을 자극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발언과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당 공보 책임자의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개인 차원에서 김 회장을 지지하고 미래통합당을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이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에서 “김 회장은 왜놈들과 피흘리며 싸운 아버지를 가졌다”며 “친일을 한 자와 친일을 비호한 자들에 대해선 무슨 말이든 할 자격이 있다”고 옹호했다. 이 의원은 “너희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왜놈들에게 뺨 한 대만이라도 맞았다면 또 모르겠다”라고도 썼다가 나중에 이 대목은 삭제했다. 소병훈 의원도 “제1야당에서 반민족행위 청산 주장에 이리도 불편해하는 현실은, 아직 진정한 광복이 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통합당 인사들은 당장 순국선열 애국지사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희 의원은 “통합당은 ‘공산당 때려잡자’의 반의반이라도 친일청산 의지를 가졌으면 한다”며 “친일청산 주장이 어렵다면,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계시는 것이 광복절날 예의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병도 의원은 “통합당 뿌리인 자유당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정치적 알레르기 반응”이라며 “통합당이 겨냥해야 할 과녁은 김 회장이 아니라,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아베 총리가 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재호 의원은 “1945년 8월 14일 이후 나라를 위해 무슨 공헌을 했건 그 사람은 친일파”라며 “지금껏 원희룡 제주지사의 말과 맥을 같이 하는 논리들 때문에 이 땅의 친일파가 오히려 훈장 받고 떵떵거리며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유기홍 의원은 “통합당은 친일파들의 대변자냐. 당연한 말에 대한 통합당 반응이 오히려 놀랍다”며 “일본은 규탄하지 않고, 광복회장만 공격하는 통합당은 과연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회장은 전날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대표적 예로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음악인 안익태가 작곡한 노래가 여전히 애국가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립현충원에 친일 군인을 비롯한 반민족 인사 69명이 안장돼 있다면서 이들의 묘 이장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통합당의 반발을 불렀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했다”며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 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징용 소송 문제 중요하다면 한국이 구체적 방안 제시”

    日 “징용 소송 문제 중요하다면 한국이 구체적 방안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와 관련해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역설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 당국자는 한국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 내용에 대해 “(한국 측이) 협의에 응한다는 자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일본에 양보를 강요하는 종래 입장에 변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대화가 중요한 것이라면 구체적인 해결에 이를 수 있는 안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위안부 문제 등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와는 관계 개선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다”고 일본 외무성 간부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문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국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불거진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 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징용 피해자에 대한 위자료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의 2018년 최종 판결이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문구가 포함된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 협정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원고 측이 배상 채권 확보를 위해 법원 허가를 얻어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할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왔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보복 조치로는 관세 인상과 일본 금융기관에서의 한국 기업에 대한 대출·송금 중단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징용 소송 문제로 보복을 강행하면 한국 정부도 맞대응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한일 관계는 사실상 파탄 지경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한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초순 비공개 전화 회담을 열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 연장선에서 8·15 경축사 형식을 빌려 양국 간 대화를 거듭 강조했는데, 일본 정부 당국자는 대화를 위해선 ‘구체적 해결 방안’을 한국 측이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일 양국 정부는 작년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년 3개월 만의 정상회담을 열어 현안 해결을 위한 ‘솔직한 대화’ 원칙에 합의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에 화상회의 등으로 당국 간 협의를 해 왔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日 아베 내각 각료 4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속보] 日 아베 내각 각료 4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 4명이 태평양전쟁 종전 75주년인 15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각료의 패전일 참배는 4년 만에 처음이다. 작년 9월 내각에 합류한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또 에토 세이이치 영토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도 각각 참배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 각료가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것은 2016년 총무상을 맡고 있던 다카이치 현 총무상과 마루카와 다마요 당시 올림픽담당상이 참배한 뒤 4년 만이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다카토리 슈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이후로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 종전일과 봄·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 공물만 보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을 기리기 위한 시설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상징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되풀이에 깊은 실망과 우려”

    정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되풀이에 깊은 실망과 우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종전) 75주년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15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내각 각료 4명이 직접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았지만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다.대신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등 4명의 각료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현직 일본 각료의 패전일 참배는 4년 만으로, 참배 인원은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패전일에 ‘자위대 강화’ 강조…야스쿠니신사에 공물(종합)

    아베, 패전일에 ‘자위대 강화’ 강조…야스쿠니신사에 공물(종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적극적 평화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역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도 봉납했다. 일본에서 ‘적극적 평화주의’란 ‘안보를 자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사실상 자위대 등 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아베, 과거사 반성 언급 없이 ‘적극적 평화주의’ 강조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종전 75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전후 75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길을 길어 왔다”며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다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고, 이 결연한 다짐을 앞으로도 지켜나가겠다”며 “적극적 평화주의의 기치 아래 국제사회와 손잡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해결에 지금 이상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패전일 행사에서 ‘안보는 자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인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그 동안 국회 시정방침 연설 등을 통해서만 적극적 평화주의를 주장해 왔다. 이는 자위대 근거 조항을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의 개헌 추진을 위한 명분으로 활용돼 왔다. 아베 총리는 올해 패전기념일 기념사에서도 과거 전쟁에 대한 일본의 가해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의 역대 총리들은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당시 총리 이후로 침략전쟁의 가해 책임을 언급해 왔다. 그러나 과거의 어두운 부분을 덮는 역사수정주의를 추구하는 아베 총리는 8년째 그 관행을 팽개치고 있다. 그가 패전기념일에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올해로 8년째다. 아베 총리는 2차 정권 출범 이후 매년 반복하던 ‘역사와 겸허하게 마주한다’라거나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긴다’는 취지의 언급도 올해는 하지 않았다. 어두웠던 과거를 돌아보거나 반성하는 일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한층 더 분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새로운 방위 정책에 포함하려는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한 점을 들어 멀어지는 과거의 참화에 대한 기억을 계승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하며 “전몰자에 존경과 감사”아베 총리는 이날 과거에 대한 반성이나 유감의 뜻을 표명하기는커녕 예년처럼 일제 침략전쟁을 이끌었던 지도부인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그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냈다. 다카토리 슈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평화의 초석이 된 전몰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일제의 침략전쟁을 현 일본 정부가 용인하는 것이라는 주변국들의 반대를 의식해 직접 참배를 하지 않아 왔지만, 공물 봉납 역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들에 대해 예를 표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논란이 돼 왔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어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현충원이나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 등 전쟁에 나섰다가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국가적 묘소가 없는 일본에서 우익들은 야스쿠니 신사가 사실상 국립묘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범국가인 데다가 야스쿠니신사에는 일반 전몰자뿐만 아니라 특히 태평양전쟁을 이끌어 전후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도조 히데키(1884∼1948) 총리와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면서 이곳에 합사된 전몰자를 향해 “평화의 초석”이니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 운운한 것은 또 다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 피해국들의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니루히토 일왕 “깊은 반성…전쟁 참화 반복되지 않기를”반면 지난해 5월 즉위 후 두번째로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은 올해도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종전 이후 75년간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의 평화와 번영이 이루어졌지만 많은 고난을 겪은 국민의 행보를 생각하면 정말로 감회가 깊다”면서 코로나19로 생긴 새로운 고난을 모두가 힘을 합쳐 극복해 앞으로도 행복과 평화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어 “전후 오랜 기간의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깊은 반성’ 에 입각해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일왕의 ‘깊은 반성’(深い反省) 표현은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종전 70주년이던 2015년 행사 때 쓰기 시작해 올해도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종전일이자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을 열어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당시 숨진 자국민을 추모하고 있다. 추모 대상은 전사한 군인·군무원 등 약 230만명과 미군의 공습과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등으로 숨진 민간인 등 약 80만명을 합친 310만여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아베 “적극적 평화주의”…자위대 강화 의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적극적 평화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일본에서 ‘적극적 평화주의’란 ‘안보를 자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사실상 자위대 등 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종전 75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전후 75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길을 길어 왔다”며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다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고, 이 결연한 다짐을 앞으로도 지켜나가겠다”며 “적극적 평화주의의 기치 아래 국제사회와 손잡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해결에 지금 이상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패전일 행사에서 ‘안보는 자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인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올해 패전기념일 기념사에서도 과거 전쟁에 대한 일본의 가해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패전기념일에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올해로 8년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전몰자, 평화의 초석”

    아베, 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전몰자, 평화의 초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 75주년인 15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다카토리 슈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냈다. 아베 “평화의 초석 된 전몰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다카토리 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평화의 초석이 된 전몰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지 1년 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으나 그 뒤로는 종전일과 봄과 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에 공물만 보내고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아 왔다. 이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침략 전쟁을 용인하는 것이라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물 봉납 역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들에 대해 예를 표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논란이 돼 왔다.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 각료, 야스쿠니 직접 참배 각료 중에는 작년 9월 내각에 합류한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일본 각료가 패전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종전일의 각료 참배자는 2013~2015년에 매년 3명, 2016년에 2명 있었지만 2017~2019년에는 없었다. 고이즈미 환경상 등은 입각 전에도 주요 행사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임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과 사무국장인 미즈오치 도시에이 참의원 의원이 대표로 참배했다.아베 공물 봉납에 주변국 반발 예상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어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현충원이나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 등 전쟁에 나섰다가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국가적 묘소가 없는 일본에서 우익들은 야스쿠니 신사가 사실상 국립묘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범국가인 데다가 야스쿠니신사에는 일반 전몰자뿐만 아니라 특히 태평양전쟁을 이끌어 전후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도조 히데키(1884∼1948) 총리와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면서 이곳에 합사된 전몰자를 향해 “평화의 초석”이니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 운운한 것은 또 다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 피해국들의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녀상 승합차 돌진” 우파삼촌 만행…보수 유투버들 성희롱도

    “소녀상 승합차 돌진” 우파삼촌 만행…보수 유투버들 성희롱도

    보수 유튜버, 승합차 돌진 급정거 위협“여자는 하루에 한 번 닦아야 하는데” 성희롱도 극우 유튜버로 불리는 우파삼촌의 만행이 재조명됐다. 지난 7월, 서울 광화문 인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승합차 한 대가 소녀를 향해 돌진했다. 14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 그때의 사건을 재구성했다. 승합차의 주인은 소녀를 향해 돌진하는 상황을 개인방송으로 실시간 중계 중이었다. 묻지마폭행 사건과 차량 돌진 사건. 그들은 정신 질환에 의해, 그리고 우연히 실수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 주장했지만 최근 세 달간 소녀에게 일어난 사건은 30건이 넘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만들어져 지난 2011년부터 거리에 설치된 소녀상. 소녀상이 만들어진 직후부터 이를 훼손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지만, 지난 5월부터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소녀상이 있는 곳으로 돌진하던 차가 방향을 바꾸고 멈춰섰다. 운전자는 이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었다. 주로 옛 일본 대사관을 무대로 극우 성향의 개인방송을 하는 남자 유투버 우파삼촌이었다. 우파삼촌은 “거기서 제가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 그날따라 소녀상 앞에 차를 대게 됐다. 손가락으로 휴대전화에 화면을 돌리려고 잠시 섰다가 출발한 것”이라고 했다. 우파삼촌은 이른바 소녀상 차량 돌진 사건은 공교롭게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했다. 우파삼촌은 돌진 상황 이후 웃은 것에 대해 “경찰들이 웃겨서 웃은 것”라고 해명했다. 우파삼촌은 평소에도 소녀상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내고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분들의 고통을 이용해서 자기 돈벌이에 이용했던 윤미향은 처벌받아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을 남겼다.“차량 돌진 위협과 성추행” 대학생들, 경찰에 고소 당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은 보수 유튜버들로부터 차량 돌진 위협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7월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극우 유튜버의 만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 ‘우파삼촌tv’ 운영진을 살인미수 혐의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과 ‘상상은 자유tv’ 운영진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우파삼촌tv’ 유튜버 A씨가 지난 7월14일 오후 7시40분쯤 자신의 승합차를 몰아 소녀상 앞을 지키던 학생들을 향해 돌진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차량이 소녀상 앞에서 급정거를 하면서 소녀상 옆을 지키던 여대생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해당 대학생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들은 보수 유투버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도 호소했다. 공동행동은 “‘상상은자유’ 유튜버가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이 오줌을 참았다는데 그런 것까지 배웠냐’, ‘여자는 하루에 한 번 닦아야 하는데’ 등 도를 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말부터 소녀상에 정치적 테러를 일삼고, 이에 항의하는 지킴이 학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들의 범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그동안 수집한 확실한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민들이 매긴 ‘코로나 성적표’ 아베가 꼴찌… 그다음 트럼프

    국민들이 매긴 ‘코로나 성적표’ 아베가 꼴찌… 그다음 트럼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얼마나 대응을 잘했는지 여론조사를 통해 평가한 결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개 조사 대상국 수장 중 꼴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 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국제 PR컨설팅업체 켁스트CNC는 지난달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 6개국 국민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자국 지도자의 코로나19 대응 평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자국 지도자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했다’는 응답자 비율에서 ‘잘 대응하지 못했다’는 응답률을 빼는 방식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아베 총리는 -34% 포인트로 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1% 포인트의 혹평을 받았으나 아베 총리보다는 높은 5위로 꼴찌를 면했다.메르켈 총리는 42% 포인트의 압도적인 점수로 6명의 지도자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2위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0% 포인트), 3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1% 포인트), 4위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12% 포인트)였다. 아베 정권은 기업들에 대한 비상 경제 지원에서도 꼴찌를 했다. 다른 5개국은 ‘기업에 필요한 비즈니스 지원을 정부가 잘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8~57% 사이에 걸쳐 있었으나 일본은 23%에 그쳤다. 일본은 ‘실업자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38%, ‘지금 다니는 회사가 도산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36%로 가계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6개국 중 최고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친동생’ 자민당 중의원,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친동생’ 자민당 중의원,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이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8월 15일)을 이틀 앞둔 13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 중의원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후 ‘중의원 기시 노부오’ 이름으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 대금을 사비로 납입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친동생이지만 외가에 양자로 입적돼 성이 다르다.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55~57대 총리를 지낸 인물로, 전후 자민당 체제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도조 히데키와 절친이었으며, 용의자로 구속수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 기시 중의원은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는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은 올해 패전일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집단참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이후 매년 패전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보내고 참배는 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 패전일에도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 대금을 사비로 낼 것이라고 지지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망자 적다” 자화자찬 아베, 코로나 지도력 꼴찌…트럼프 눌렀다(종합)

    “사망자 적다” 자화자찬 아베, 코로나 지도력 꼴찌…트럼프 눌렀다(종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미국, 유럽 등 6개국에서 실시한 지도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아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 여부를 판단할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실적이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 12일 하루 동안 979명이 새로 보고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5만 213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명 늘어 1079명이 됐다. 트럼프, 아베 덕분에 꼴찌 면해 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국제 컨설팅업체 ‘켁스트 CN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국 지도자가 코로나 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에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이 비율을 뺀 점수는 아베 총리가 마이너스(-) 34% 포인트를 기록해 꼴찌였다. 조사 대상인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 프랑스 6개국 가운데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자국민으로부터 가장 혹평을 받은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 포인트로 5위를 기록해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42% 포인트를 기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 2위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0% 포인트), 3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1% 포인트), 4위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12% 포인트)였다.아베 정권, 경제도 혹평… “사업지원 불만” 아베 정권은 경제 정책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일본을 제외한 5개국은 ‘정부가 기업에 필요한 사업 지원을 잘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38∼57%의 분포를 보였는데 일본은 23%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자국이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보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가 적다는 점을 거론하며 잘 대응했다고 자평했지만, 유권자들은 정부 대응이 형편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켁스트 CNC 측은 “(일본) 정부의 사업 지원에 대한 매우 강한 불만이 아베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각국에서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5일 실시됐다.日요미우리, 여론조사서도 日유권자들“아베, 코로나 지도력 발휘 못해” 78% 코로나19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은 요미우리신문이 7~9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최고조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33%)는 것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책에 관한 불만이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응답자의 78%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평가했다. 17%만 지도력을 발휘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가 장기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다가 최근 원폭 희생자 추모 행사를 계기로 열린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판에 박힌 답변만 내놓은 것도 민심 이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日정부 코로나 대책 66% “잘 못한다”야심작 ‘고투 트래블’ 85% “부적절” 일본 정부의 그간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응답자 6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이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은 85%에 달했다. 응답자의 49%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답변은 48%였다. 같은 인물이 장기간 총리로 재직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부정적 측면이 많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2%로,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생각하는 응답자(20%)를 웃돌았다. 긍정·부정적 영향이 같은 수준이라는 답변은 42%였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4%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유지했다. 日 7월 재개했던 J리그 사간도스 9명 추가 확진… 25일까지 경기 중단 코로나19 여파로 2월 중단했다가 지난달 재개한 일본 프로축구 J1(1부)리그는 전날 사간 도스에서 김명휘 감독에 이어 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총 1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구단은 이달 25일까지 정규 리그 등 경기 일정을 중단했다. 사간 도스는 12일 구단 홈페이지에 “89명의 선수와 구단 직원들이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선수 6명과 직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1일 김 감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시행한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추가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구단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일부가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그 외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선수 6명 모두 10일 팀 훈련에 참여했다. 직원 1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케하라 미노루 사간 도스 사장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8월 25일까지 경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리그컵 대회(YBC 르방컵) 경기는 당일 취소됐고, 15일 감바 오사카, 19일 베갈타 센다이, 23일 콘사도레 삿포로와의 리그 경기도 치르지 않는다. J1리그에서는 지난달 나고야 그램퍼스에서도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한 경기가 취소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베 지지율 34%까지 추락…NHK 조사에서도 역대 최저치 경신

    아베 지지율 34%까지 추락…NHK 조사에서도 역대 최저치 경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조사기관별로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영방송인 NHK 조사에서도 역대 가장 낮은 수치가 나왔다. NHK는 8월 정례 여론조사 실시 결과 국민들의 아베 정권 지지율이 3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는 2012년 말 아베 총리의 재집권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아베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아베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37%가 ‘정책에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아서’라고 답했고, ‘아베 총리의 사람 됨됨이를 신뢰할 수 없어서’가 28%, ‘실행력이 없기 때문에‘가 23%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0일 일본 최다 발행부수의 보수지 요미우리신문이 공개한 8월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월보다 2% 포인트 오른 54%로 나오면서 2차 집권기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 포인트 떨어진 37%였다.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78%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아베 정권의 전반적인 코로나19 대응에는 66%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발 밟은 사람, 밟힌 아픔 몰라”… 자국에 경종 울린 日신문

    “발 밟은 사람, 밟힌 아픔 몰라”… 자국에 경종 울린 日신문

    일본 도쿄신문이 “남의 발을 밟은 사람은 밟힌 사람의 아픔을 모르는 법”이라며 과거 식민지배의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자국 정부와 사회 분위기에 경종을 울렸다. 이 신문은 일본 주요 일간지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신문이다. 도쿄신문은 오는 15일 ‘종전기념일’(광복절)을 앞두고 11일 자에 게재한 전후 75주년 특별사설 ‘일본과 한국: 역사의 그림자를 잊지 말아야’에서 “일본이 (한국을 탓하기에 앞서) 먼저 역사에 겸허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설은 첫머리에서 “역사에 어두운 부분이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의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그 나라의 도의적 입장을 강하게 만든다”라는 구리야마 다카카즈(1931~2015) 전 외무차관의 발언을 소개한 뒤 “모든 나라의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지만, 일본에서는 ‘빛’만 골라서 말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한국을 포함해 주변국에 깊은 상처를 남긴 러일전쟁에 대해 아베 총리가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다”고 언급한 것을 잘못된 사례로 들었다. 일본 정부가 올봄 도쿄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군함도’ 관련 전시내용이 물의를 빚고 있는 것도 비슷한 범주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일 갈등의 중심에 있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됐다고 한다”며 “그러나 법률이나 협정을 이유로 외면하기 앞서 당시의 고통에 공감하는 자세를 보였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전후 75년이 지났는데도 역사를 둘러싸고 또다시 상대방의 발을 밟는 것과 같은 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끝을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건강 이상설’ 日아베, 돌연 헬스클럽에 모습 드러내

    ‘건강 이상설’ 日아베, 돌연 헬스클럽에 모습 드러내

    국회를 소집하라는 야권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국민들과 소통의 장인 기자회견도 갖지 않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국면에 ‘두문불출’로 일관해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갑자기 피트니스클럽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가 안팎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운동의 차원일 수도 있지만, 최근 일고 있는 그의 건강 이상설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아베 총리는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10일 오후 2시쯤 도쿄 중심가 롯폰기에 있는 그랜드하얏트호텔도쿄의 피트니스클럽을 찾아 땀을 흘리며 운동하고 귀가했다. 그가 공식적으로 피트니스클럽을 방문한 것은 올해 설날 연휴기간이던 1월 3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는 지난해까지는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한달에 1, 2회 피트니스클럽에 다녔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피트니스센터 집단감염 우려 등으로 자제해 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골프도 지난 1월 4일 이후 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실정 및 독단적 정국운영으로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그가 피트니스클럽을 찾은 배경을 놓고 정가 안팎에서는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뜩이나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최악의 리더십 위기에 몰려있는 터에 건강이 나쁘다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면 더욱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기사가 주간지에 실리는 등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매일 총리와 만나고 있지만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18일 이후 거의 2개월이 다 돼도록 총리관저에서 개최하는 공식 회견을 일체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 총리로서 매우 중요한 행사인 히로시마(6일)와 나가사키(9일) 원폭투하 피해 위령 행사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면서 스스로 건강 이상설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아베 총리의 피트니스클럽 방문에 대한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운동하러 갈 힘이 있으면 임시국회를 열어 코로나19 대책을 세우고 야당의 질의에도 응하라”, “나는 코로나19 감염이 무서워서 피트니스클럽에 가지 못하는데, 총리는 안전한 장소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등이다. 한 네티즌은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의 이런 액션은 속도감 있게 잘하면서 왜 비상대응은 속도감이 없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압박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압박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절(15일)을 앞두고 부산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합법화되자, 일본 영사관이 “취소하라”며 우리 지자체를 압박하고 나섰다.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11일 부산 동구는 지난 4일 시민단체가 신청한 평화의 소녀상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며 시민단체가 일본 영사관 주변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지 4년 만에 사실상 합법화가 완료된 것이다. 최근 부산시의회가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통과 시켜 소녀상 점용료를 면제하도록 한 뒤, 시민단체가 지난달 구에 점용 허가 신청을 하고 구가 이를 승인하며 합법화가 마무리됐다. 이에 일본총영사는 지난 6일 동구청을 방문해 “평화의 소녀상 도로점용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야마 코헤이 주부산일본국총영사가 최형욱 청장을 만나 점용허가를 내려준 것은 빈 조약에 전면 위배되고 한일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빈 협약 제22조는 ‘각국 정부는 외국공관의 안녕을 방해하거나 품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특별한 책무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시민단체 “일본총영사 요구는 내정간섭” 반발 이에 대해 동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도로 점용을 승인한 만큼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일본 총영사 요구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 단체 한 관계자는 “소녀상은 시민의 힘으로 만든 것이고 국내법에 따라 도로점용을 승인한 것이라 취소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은 11일 오후 1시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서 ‘일본총영사를 규탄하는 부산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여유 없을 때 진면목 드러난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여유 없을 때 진면목 드러난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던 고도 성장기 및 버블 시기의 일본은 온갖 여유로움이 넘쳐흘렀다.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에 대한 순수한 경제원조(ODA) 규모는 세계적으로 톱 수준이었고, 문화 및 기초과학 분야에 들어가는 투자 및 지원도 어마어마했다. 버블은 1992년에 붕괴했지만, 진정기까지 생각한다면 1990년대 중후반까지 J팝과 재패니메이션은 황금기를 구가했다. 2000년 이후 일본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를 보면 거의 이 시기의 연구다. 그전까지 당연시됐던 재일 조선인, 부락민, 아이누족 차별 등을 본격적으로 비판하는 여론도 이때 나왔다. 직접적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지만, 경제적 여유가 이러한 움직임에 조금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20여년 만에 일본은 180도 다른 사회가 됐다.‘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려던 아베노믹스는 2019년 소비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각종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베 정권은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무능함을 증명하는 중이다.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은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이 전혀 없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2월에 경험하면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무엇이 달라졌다는 건지 모르겠다. A씨는 7월 21일 39도의 고열을 겪었고 25일부터 미각을 잃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문의했지만 검사 대상자가 아니고, 굳이 검사를 하고 싶으면 2만 4000엔 자비 부담으로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는데, 같은 달 27일 고토구의 한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양성 확진자인데 인터뷰를 하다 보니 당신 이름이 나왔다며 이것저것 물어보더란다. 17일 두어 시간 동안 밥을 같이 먹었고, 앞서 언급한 증상을 설명하자 병원 측은 “당신은 농후접촉자이며 확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럼 어떡해야 하냐고 물어보자 보건소에서 연락이 갈 거라고 하길래 기다렸고, 그날 오후 보건소에서 연락와서 똑같은 질의응답을 거친 후 미나토구 보건소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다시 “당신들은 누구냐”고 묻자 “우리는 고토구 보건소”라는 답을 들었다. 그는 잘 이해가 안 됐지만 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미나토구 보건소에서 연락이 안 왔다고 한다. 만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직접 전화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고토구에 확인한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고, 한 시간 후 미나토구 보건소는 “29일에 어디어디 클리닉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알려 줬다. 29일 PCR 검사를 받고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됐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그렇게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니니 그냥 바깥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2주 정도 있고 증상이 악화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버이쓰 배달음식은 비싸기 때문에 하루에 두어 번 집 근처 편의점으로 도시락을 사기 위해 외출한다고 한다. 의심으로부터 열흘, 감염으로부터 2주일 만에 확진자 판정을 받은 셈이다. 또 다른 확진자의 이야기를 들어 봐도 비슷한 패턴이다. 즉 2월이나 8월이나 검사 시스템에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이들이 반드시 하는 부탁이 있다. 절대 익명으로 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 신문의 칼럼이니 괜찮지 않냐고 하면 요즘엔 다 일본어로 번역된다면서 자기 신분이 밝혀지면 큰일난다는 것이다. 순간 이와테현의 첫 감염자가 떠올랐다. 신분이 노출되는 바람에 일하는 회사에 클레임 전화가 수십 수백통이 걸려오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닐 텐데 너무나 많은 사람이 당사자, 혹은 해당 지역을 차별한다. 코로나뿐만이 아니다. 일본 정부의 최근 모습을 보면 ‘여유’가 너무 없다. “적 기지 미사일 타격 능력을 갖추겠다는데 주변국을 왜 고려해야 하나”라는 고노 다로 방위상의 신경질적인 발언이 찬사를 받는다. 참고로 고노 방위상의 아버지는 버블이 붕괴되는 그 험난한 시기에 자신의 명의로 위안부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는다. 아버지 세대의 품격이라도 배웠으면 한다.
  • 日국민 78% “아베, 코로나 대응에 지도력 잃었다”

    日국민 78% “아베, 코로나 대응에 지도력 잃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독단적 권력 행사 등에서 비롯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위상 추락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여론 지지율이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지고 있는데도 무책임한 언행으로 일관하며 스스로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일본 최다 발행부수의 보수지 요미우리신문이 10일 공개한 ‘8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2% 포인트 떨어진 37%,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 포인트 오른 54%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012년 말 그의 2차 집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관련 무능·무책임에 불만을 가진 국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78%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아베 정권의 전반적인 코로나19 대응에 66%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바이러스 재확산 와중에 국가 예산을 들여 여행경비를 보조하는 관광 활성화 시책 ‘고투 트래블’ 강행에 ‘적절하지 않다’고 한 사람도 85%나 됐다. 지난 6월 18일 이후 일체의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던 그는 지난 6일과 9일 각각 히로시마시와 나가사키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도시의 원폭투하 75주년 위령 행사에 참석한 마당이라 회견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각 16분과 18분에 걸친 짧은 회견에서 그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또다시 빈축을 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빨라지는 일본 코로나19 재확산…일주일만에 1만명 늘어(종합)

    빨라지는 일본 코로나19 재확산…일주일만에 1만명 늘어(종합)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만명 넘어서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4만명으로 늘어난 뒤 일주일 만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10일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10시 기준)는 도쿄 197명, 오사카 123명을 포함해 833명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중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5만 455명이 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약 7개월 만이다. 2만→3만명에 22일…3만→4만명은 일주일 걸려 또 지난 3일 4만명대에 올라선 지 불과 1주일 만에 5만명대가 됐다. 앞서 7월 3일에 2만명이 된 뒤 같은 달 25일 3만명이 되기까지 20여일이 걸린 것과 비교해 볼 때, 감염 재확산 이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부는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긴급사태 선언에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재확산 양상이 심각한데도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 확산 억제를 병행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2일부터 도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시작된 관광지원 사업인 ‘고 투(Go To) 트래블’ 영향으로 도도부현(광역지역) 경계를 넘는 인파가 늘어난 것이 최근의 확진자 급증을 초래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확진자 ‘주춤’…연휴 맞아 검사 건수 감소일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도쿄에선 이날 2주일 만에 200명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줄어든 수치는 이번 주 ‘오봉(お盆)절’을 맞아 검사가 실제 수요보다 적게 이뤄진 효과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감염 상황이 호전됐는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는 “PCR 검사 건수 추이를 모르면 감염자 수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면서 “시중 감염이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 오봉 이후의 수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오봉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며칠씩 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날 현재 누적 사망자는 1061명,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일주일 만에 1만명↑…누적 5만명 넘어

    일본 코로나19 일주일 만에 1만명↑…누적 5만명 넘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NHK 집계에 따르면 10일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4시 기준)는 도쿄 197명을 포함해 491명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중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5만 113명이 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약 7개월 만이다. 또 지난 3일 4만명대에 올라선 지 불과 1주일 만에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재확산 상황에서 전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부는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긴급사태 선언에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재확산 양상이 심각한데도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 확산 억제를 병행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도쿄에선 이날 2주일 만에 200명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줄어든 수치는 이번 주 ‘오봉(お盆)절’을 맞아 검사가 실제 수요보다 적게 이뤄진 효과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감염 상황이 호전됐는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의 오봉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며칠씩 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날 현재 누적 사망자는 1061명,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무성의한 원폭 추도사’ 뭇매…“하기 싫으면 관둬라”

    아베 ‘무성의한 원폭 추도사’ 뭇매…“하기 싫으면 관둬라”

    일본 원폭투하 75주년을 맞아 지난 6일과 9일 히로시마시와 나가사키시에서 각각 열린 위령행사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거의 똑같은 내용과 형식의 인사말을 낭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가사키에서는 피해자들이 사흘 전 히로시마에서와 거의 같은 문장을 반복한 아베 총리에 대해 “이럴 거면 뭐하러 여기까지 왔느냐. 무시하는 거냐”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리 관저 홈페이지에 게재된 두 도시의 인사말을 비교할 때 각각의 부흥을 찬양한 문구를 비롯해 ‘히로시마’, ‘나가사키’라는 지명 정도만 다르고 문단의 구성, 표현이 같은 부분이 많았다. 두 지역에서의 마지막 문단도 “영원한 평화에 대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핵무기 없는 세계와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등이 완전히 일치했다. 나가사키에서 위령행사가 끝난후 열린 피폭자 5개 단체와의 면담에서도 아베 총리의 모두발언이 직전 위령행사에서 했던 것과 거의 같아 참석자들의 불만을 샀다. 면담에 참석했던 다나카 시게미쓰(79) 나가사키 원폭피해자협의회장은 “피폭과 핵무기 근절에 대한 무관심이 같은 말을 반복해 쓰는 형태로 나타났다”며 “할 생각이 없으면 정치가를 관두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허핑턴포스트는 “해마다 8월 6일과 9일 열리는 히로시마·나가사키 위령행사에서 총리의 인사말이 유사한 것은 이번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2차 아베 정권 탄생 직전인 2012년 8월 민주당 정권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인사말도 두 도시에서 공통적인 것이 많았다”고 전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아베 총리에게 비난이 집중된 것은 코로나19 위기국면에서 자신의 말과 표현으로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있는 것과 밀접관 관련이 있어 보인다. 관련 기사에 대한 인터넷 댓글에서 한 네티즌은 “왜 아베 총리는 자신의 말로 이야기하지 않나. 총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인사하면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까봐 그러는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같은 성격의 사안인데) 지역이 다르다고 해서 내용이 크게 다르다면 그 편이 훨씬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역대 총리의 연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매우 흡사했든데, 왜 올해에만 유독 비판적인가”라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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