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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한국의 군함도 비방에 반드시 반격해야” 궤변

    日아베 “한국의 군함도 비방에 반드시 반격해야” 궤변

    지난달 퇴임후 2차례나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일제 강제징용의 상징 ‘군함도’와 관련해 한국에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2일 일제 강점기 많은 한국인들이 강제동원돼 폭력과 착취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은 군함도(나가사키시 하시 마)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해 놓은 산업유산정보센터(도쿄도 신주쿠구)를 방문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 자리에 군함도에 살았던 사람들을 불러 놓고 군함도 관련 역사 왜곡의 시정을 촉구하는 한국을 비난했다. 그는 “(한국은 과거 조선인 노동자가 차별적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유 없는 비방에는 반드시 반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일본의 강력한 산업화 행보를 제대로 전해주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어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근무했던 대만인 전 징용노동자의 급여봉투 등을 보면서 군함도 출신자들에게 “역사의 진실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전해 들음으로써 제대로 전달돼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함도는 일본 정부의 신청에 따라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일본 측이 산업유산정보센터에 “군함도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대우는 없었다”는 등 거짓 자료들을 전시하면서 한국 정부는 군함도의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에 이어 군함도 실상 왜곡에까지 개입하는 등 적극적인 퇴임후 행보를 보임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아베 전 총리는 퇴임 사흘만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를 참배한 데 이어 이달 19일 또다시 야스쿠니를 찾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영령들에게 존숭(존경과 숭배)의 염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자신의 지명도와 영향력을 활용해 수정주의 역사관에 기초한 우경화 바람을 일본 사회에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집권 자민당 주요 지지층인 보수세력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국내외 시선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그의 잇따른 도발적 행동에 일본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위대 명기’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 등 자신의 총리 재임 때 이루지 못했던 정치적 목표를 위해 한층 노골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아베 전 총리는 A급 전범으로 기소됐다가 석방돼 1957~1960년 총리를 지냈던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주일 한국대사 “日,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 보여”

    주일 한국대사 “日,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 보여”

    “스가,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접근해”“일본과 대화 계속되고 있다” 설명남관표 일본 주재 한국대사는 21일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베 총리 때도 (강제징용 한일) 협의가 있었는데,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그런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남 대사는 “저희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다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스가 총리)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접근)를 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 대사는 일본 측의 강제징용 관련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남 대사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스가 총리에 대해 “실리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남 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못 하도록 대처해야 한다는 무소속 김태호 의원의 주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우리 정부에서 강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사관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출을 오는 27일 결정한다는 것 아니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묻자 “조금 더 시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죽도문화연구회 보고서 비판 학술대회 개최

    日죽도문화연구회 보고서 비판 학술대회 개최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경북도와 함께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2일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 2층 영상세미나실에서 일본 죽도문제연구회의 ‘죽도문제 제4기 최종보고서’ 비판을 주제로 진행된다. 일본의 죽도문제연구회가 지난 2020년 3월에 발행한 ‘죽도문제 제4기 최종보고서’의 핵심내용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근 일본은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2017.3.31.) 및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2018.3.30.)을 개정하여 학교교육 현장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왜곡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독도 영유권 왜곡 주장의 발원지가 되는 일본 시마네현 죽도문제연구회의 ‘제4기 최종보고서’를 비판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학술대회에서는 대구대 최장근 교수가 ‘일본이 모르는 독도의 진실 비판에 대한 재비판’, 영남대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가 ‘죽도문제에 관한 학습 추진 검토부회의 활동과 죽도교육 검토’, 계명대 이성환 교수가 ‘내정화하는 한일의 외교의 통감부 시절 공문서에 대한 비판’, 박지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가 ‘송도개척원 관련 ??제4기 최종보고서학??의 주장 비판’, 대구대 최철영 교수가 ‘지리적 근접성에 근거한 영역권원 취득의 가능성 비판’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최재목 소장은 “최근 일본은 아베 정부의 노선을 계승하는 스가 총리가 집권한 가운데 한일관계는 여전히 경색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일관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함과 더불어, 제4기 시마네현 죽도문제연구회의 연구 성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제4기 최종보고서’의 독도 영유권 논리에 대한 허구성을 규명하고 사실 왜곡의 실상을 밝히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일본의 사실 왜곡의 실상을 철저하게 분석 비판하고,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책 마련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오전 11시 30분에는 영남대학교 본관 남측에 조성된 ‘독도자생식물원’의 완공식을 진행한다. ‘독도자생식물원’은 직접 독도를 가지 않고도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독도교육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독도 식물을 식재하여 조성한 것으로, 현재 6종의 식물이 조성돼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제 곧 사형이 집행됩니다” 日정부, 피해자 유족에 사전통보

    “이제 곧 사형이 집행됩니다” 日정부, 피해자 유족에 사전통보

    사형제가 사실상 폐지된 한국과 달리 여전히 사형이 이뤄지고 있는 일본에서 형이 집행된다는 것을 피해자 유족 등에게 공식 발표 전에 미리 알려주는 제도가 시작됐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이날부터 범죄 피해 당사자나 유족에게 가해자(사형수)의 사형 집행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는 제도의 시행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는 1999년 도입한 ‘피해자 등 통지제도’에 따라 기소·불기소 처분 결과와 재판 일정, 교도소 출소시기 등 정보는 정부가 피해자 측에 제공해 왔지만, 사형 집행은 다양한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통보하지 않았다. 법무성은 이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고나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한 뒤 이후 유족 등의 문의가 있을 때에만 개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들은 형 집행 사실을 미리 알려 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사형 집행의 사전 통보를 원하는 피해자 측이 사형 확정판결 후에 관할 검찰청에 신청하면 전화나 문서를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내용은 사형 집행의 날짜·장소로 제한된다. 한국에서는 1997년 이후 24년째 사형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시작된 2012년 말 이후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39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2018년에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주도한 아사하라 쇼코 교주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 등 15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에서 사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111명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내각부 설문조사에서 18세 이상 국민의 81%가 ‘피해자 가족 등을 고려해 사형제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할 정도로 사형제에 대한 찬성여론이 높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언론, 스가 총리에 “야스쿠니 신사 속히 참배하라” 압박

    日언론, 스가 총리에 “야스쿠니 신사 속히 참배하라” 압박

    일본 보수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산케이신문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서둘러 참배하라고 촉구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 국가 지도자로서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책무라고 했다. 산케이는 21일 ‘스가 총리는 속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하라)’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스가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맞은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대제(17~18일)에 스가 총리를 비롯해 참배하는 각료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며 “스가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직함으로 야스쿠니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직접) 참배가 훨씬 바람직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일본을 지키기 위해 아까운 목숨을 바친 전몰자를 야스쿠니에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인 만큼 야스쿠니는 일본 전몰자 위령의 중심 시설”이라며 “국가 지도자가 참배해 그 혼령들을 위로하고 현창하는 것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전몰자와의 약속”이라고 강변했다. 산케이는 “쇼와시대(1926~1989년) 후기가 되면서 한국·중국 양국의 간섭이나 일본 국내의 무분별한 비판으로 인해 야스쿠니 참배는 정치문제화 돼 버렸고, 이 때문에 많은 총리들이 참배를 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1회씩 총 6차례 참배해 국가 지도자로서 책무를 다한 것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였으며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3년에 한번만 참배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스가 총리의 공물 봉납과 관련해 한국 외교부가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 외교부가 ‘야스쿠니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이러한 내정간섭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통문화에 따라 전몰자에 기도를 드리는 것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며 “일본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옹호해 온 나라”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끝으로 “참배를 삼가고 공물을 봉납하는 정도에 그친 것을 두고도 시비를 붙는 국가들에 대한 외교적 배려보다는 전사자 및 유가족을 우선 생각해 참배를 하는 것이 일본 총리로서 막중한 의무일 것”이라고 강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영역 넓히는 日자위대… “美이어 호주군 보호”

    영역 넓히는 日자위대… “美이어 호주군 보호”

    나라 밖 군사활동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야금야금 보폭을 넓혀 온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호주와 긴밀히 손을 잡았다. ‘집단적 자위권’(한 나라가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그 나라와 협력관계에 있는 나라가 같이 방어에 나서는 것)을 근거로 유사시 자위대를 통해 호주 군대를 지켜주기로 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도쿄 방위성에서 회담을 갖고 자위대가 호주 함정과 군용기에 대해 상시적인 방호 체계를 갖춘다는 데 합의했다. 자위대가 다른 나라 군대에 대한 보호 임무를 맡는 것은 미국에 이어 호주가 두 번째다. 자위대의 타국 군대 방어는 2015년 아베 신조 정권 때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는 안보관련법이 국회에서 강행 처리됨으로써 가능해졌다. 이에 따른 첫 번째 조치가 미군 함정·항공기에 대한 방호로 2016년 3월 시작됐다. 일본과 호주의 안보협력 강화는 동·남중국해에서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에 공동 대응한다는 데 우선적인 명분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로서는 이를 빌미로 자위대 활동 영역을 한 발 더 넓힐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크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서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자위대의 활동 영역 확대에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중국이 지난 8월 남중국해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주변 해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위대가 호주군 방호를 위해 위험해역에서 활동하게 될 경우 군사충돌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스가, 정부문서 관리 중요하다더니…저서 재출간하며 삭제

    日스가, 정부문서 관리 중요하다더니…저서 재출간하며 삭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문예춘추)가 20일 복간 발매된 가운데 책의 일부 내용이 원본과 달리 삭제돼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일고 있다. 244쪽 분량의 이 책은 스가 총리가 야당 시절인 2012년 3월 출간한 유일한 저서로, 원문에다 그의 관방장관 시절 인터뷰가 추가됐다. 복간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부 공문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문장들이 일부 삭제된 대목. 그는 원래 책에서 옛 민주당 정권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각종 회의 기록을 충분히 남겨 놓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1000년에 한 번 수준이라는 대재앙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검증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전체 기록을 분명하게 남기는 것은 당연하며, 의사록은 가장 기본적인 자료다. 그 작성을 게을리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라고 썼다. 그러나 이번에 복간된 책에서는 이 부분이 빠져 있다. 이에 대해 본인이 아베 신조 전 총리 밑에서 7년 9개월 간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부 공문서 관리 부실 문제가 유독 많았던 것을 의식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정권 때에는 모리토모학원·가케학원 등 사학 재단 특혜지원 의혹, 총리 주최 ‘벚꽃을 보는 모임’ 특별대우 파문 등 각종 스캔들이 날 때마다 정권에 불리한 공문서 기록의 조작·폐기가 잇따랐다. 특히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는 각종 회의에서도 발언자와 발언내용이 상세하게 의사록으로 남겨지지 않아 당시 스가 장관 본인이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렌호 부대표는 트위터에 “공문서 관리를 강하게 주장하더니. 삭제. 대단한 ‘각오’다”라고 썼다. 앞으로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공문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풍자한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야스쿠니 또 참배…‘보수 결집 가속’ 퇴임후 두번째

    아베, 야스쿠니 또 참배…‘보수 결집 가속’ 퇴임후 두번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퇴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우익의 성지’로 통하는 야스쿠니 신사를 두 차례나 방문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지명도와 영향력을 활용해 집권 자민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세력을 더욱 결집시켜 우경화 행보를 가속화하려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9시쯤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곳의 가을 제사에 맞춰 방문한 그는 기자들에게 “영령들에게 존숭(존경과 숭배)의 염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하고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에도 이곳을 찾은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하고 1년 후인 2013년 12월 이곳을 전격 참배해 국제적인 물의를 빚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까지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직접 참배는 자제하고 공물만 보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개인 차원의 참배로 알고 있다”며 “개인의 신교(종교에 대한 믿음) 자유에 관한 문제로 정부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퇴임 후 행보에 쏠려 있는 국내외 시선을 누구보다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아베 전 총리가 야스쿠니를 연달아 찾은 것은 수정주의 역사관에 기초한 우경화 바람을 일본 사회에 더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자위대 명기’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 등 총리 재임 때 이루지 못했던 정치적 목표를 위해 한층 노골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A급 전범으로 기소됐다가 석방돼 1957~1960년 총리를 지냈던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탈(脫)도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탈(脫)도장/황성기 논설위원

    7년 전 일본 도쿄 근무 때 살던 집은 지진에도 끄떡없는 ‘면진’(免震)식 신축 아파트였다. 모든 게 새것이었으나 딱 하나, 집 문에 달린 시건장치는 구멍에 열쇠를 넣어 잠그고 여는 구식이었다. 열쇠를 갖고 다니면서 가방에 넣어둔 열쇠 간수에 꽤나 신경을 썼던 기억이 생생하다. 가끔씩 일본의 주택 사정을 엿볼 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다녀봤는데 한국에선 이미 일상화한 디지털 열쇠를 달아 놓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도쿄 지사의 실내 보수를 도와준 인테리어 업자 왈 “열쇠 업계의 힘이 세기 때문일 것”이란다. 열쇠 업계 힘이 세다 한들 비밀번호나 카드 한 장으로 열리는 편리성을 이길 수는 없을 터라, 지금 새로 짓는 아파트에 디지털 열쇠가 보급되기 시작한 듯하다. 뭐 하나 바꾸려면 따지고 재고, 건너려는 돌다리를 여러 번 두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일본인들이 아날로그 열쇠에 안심하고 그 열쇠의 이권을 지키려는 업계도 이에 편승해 시건장치의 디지털화가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와 비슷한 게 도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제1호 정책인 ‘탈(脫)도장’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었지만 도장을 찍으러 회사에 출근했다는 웃지 못할 일들이 속출하면서 도장이란 존재가 일본 사회의 키워드가 됐다. 스가 내각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행정 절차의 90% 이상에서 도장 사용을 없앤다고 발표한 뒤 지방자치단체의 80%가 법령에 의무화한 날인을 제외한 도장 사용을 폐지하거나 폐지를 검토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전국인장업협회 회장이 고노 개혁상을 만나 시대의 흐름인 도장 폐지에는 찬동하면서도 “모든 도장이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하니 도장문화 150년을 자랑하는 업계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스가 내각이 추진하는 디지털청이 예상대로 내년에 세워져 아날로그 일본의 디지털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가 스가의 단명 여부보다 일본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새 관전 포인트다. 아베 전 정권이 양적 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를 성장전략으로 삼았다면 스가 정부는 “디지털화 빼고는 일본의 성장전략을 그릴 수 없다”(히라이 다쿠야 디지털개혁상)면서 디지털 혁명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장만 없앤들 행정 디지털화의 중핵인 마이넘버카드(일본판 주민등록번호)의 보급률이 5년이 지난 지금도 17.5%에 불과한 게 문제다. 전국적인 행정전산망이 없다 보니 ‘아베 마스크’나 재난지원금 지급에 몇 개월씩 걸린 일본이다. 개인정보침해를 우려하는 일본인의 아날로그 고집이 스가 총리의 ‘개혁’에 협조할지 궁금해진다. marry04@seoul.co.kr
  • 지지율 거품 꺼진 스가…한 달 새 12%P 하락

    지지율 거품 꺼진 스가…한 달 새 12%P 하락

    지난달 16일 취임 직후 70%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국민여론 지지율이 한 달 새 크게 하락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퇴장이 가져온 지지율 거품이 꺼진 가운데 최근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9일 발표한 10월 월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정권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53%로 지난달 출범 직후 조사 때(65%)보다 12% 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서 23%로 10% 포인트 올랐다. 이날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스가 정권 지지율은 67%로 전월(74%)에 비해 7% 포인트 하락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5.9% 포인트 떨어진 60.5%로 나왔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NHK 조사에서도 스가 정권 지지율은 7% 하락한 55%로 나타났다. 스가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은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던 지지율이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일본 정가 소식통은 “지난달 조사에서 스가 총리 지지율이 뚜렷한 호재도 없는데 60~70%대까지 뛰어올랐던 것은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 외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능한 대응으로 일관했던 아베 정권의 퇴장에서 비롯된 안도감이 큰 이유가 됐다”며 “하지만 스가 정권이 개혁을 강조하는 것 외에는 아베 정권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현실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다. 스가 총리는 총리 산하 독립특별기관인 일본학술회의가 회원으로 추천한 105명을 이달 초 임명하면서 과거 정부 정책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6명을 제외해 ‘학문의 자유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한 아사히 여론조사의 ‘스가 총리의 설명이 충분한가’ 질문에 63%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의 같은 물음에서도 72.7%가 불충분하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야스쿠니신사 참배…사퇴 후 한달 만에 2번 참배(종합)

    아베, 야스쿠니신사 참배…사퇴 후 한달 만에 2번 참배(종합)

    아베 신조 전 총리가 19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영령에게 존숭(尊崇·높이 받들어 숭배한다는 뜻)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퇴임한 지 한 달 만에 두 번째를 기록하게 됐다. 그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 아베 전 총리 퇴임 후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서는 스가 총리를 포함해 이번 예대제에 참배를 하는 각료는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7일 ‘내각 총리대신’(총리) 명의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아베, 야스쿠니신사 참배…사임 한 달여만

    [속보] 아베, 야스쿠니신사 참배…사임 한 달여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생업 접어야 허용되는 참정권, 기본권인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생업 접어야 허용되는 참정권, 기본권인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30대 초반인 지역구 최연소 당선자가 소방공무원 출신인 경력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알아보니 그는 10년 남짓 119구조대원으로 근무해 왔다. 그런데 소속 정당의 인재영입 기자회견의 첫마디에서 그가 “평생의 꿈을 접고서 정치를 시작한다”고 밝힌 대목이 마뜩지가 않았다. 국회의원이 되려는데 왜 평생의 꿈을 접어야 하나. 그의 탓이 아니다. 현행법상 공무원에게는 정당가입이 금지되고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에 사직해야 한다. 법의 취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라 하고 헌법재판소도 그간 여러 차례 이를 합헌으로 결정했지만 도무지 수긍이 가질 않는다. 심지어 공무원이 아닌 사립학교 교사와 언론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즉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피선거권을 행사하려면 자신의 생업을 포기해야만 한다. 오늘날 국민이면 누구라도 공직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는 참정권의 보장은 일부 귀족들이 공직을 독점했던 과거의 신분제 사회를 벗어나 있다는 대표적인 표상이다. 그런데 이 참정권을 행사하려는 데에 그이 같은 공무원에게 자신의 생업인 공직을 포기토록 강제하는 것이 과연 마땅한지가 의문이다. 그것도 한참 전인 선거일로부터 석 달 전에 그만둬야 한다. 당선은 물론이고 시기적으로는 정당의 공천 여부조차도 불확실한 때이다. 그래서 공무원이라도 오랫동안 봉직하다가 퇴직을 앞둔 시점이 아니면 선뜻 입후보할 용기를 내기가 어렵다. 피선거권 행사를 위해서는 생업인 공직을 그만둬야 해서 젊은 공무원에게는 그의 말대로 “평생의 꿈을 접고서야” 가능한 모험이고, 마치 한판의 도박과도 같다. 반면에 판검사 등 고위직 출신의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선거 출마가 떨어져도 그만인 일종의 꽃놀이패와도 같다. 이렇듯 뜻있는 많은 이들이 사실상 배제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케네디 집안, 부시 집안, 아베 집안과 같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서 정치권력을 이어 가는 이른바 ‘선거귀족’들이 득세해 왔다. 공무원이나 교사가 선거에 입후보해서 만일 당선되면 권력분립원리상 겸직 금지가 마땅하다. 그래서 독일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당가입은 물론이고 공직선거의 입후보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독일의 공무원법은 선거에 입후보한 공무원에게 선거운동을 위한 휴가를 보장하며 만일 당선된다면 법상 겸직이 금지되기 때문에 해당 공직의 임기 동안에 휴직을 또한 보장한다. 이와 같이 우리와는 달리 이전의 직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활짝 열어 두고 있다. 그러니 선출직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그이처럼 평생의 꿈을 접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독일의 주요 정당들에서 전체 당원들 가운데 공무원의 당원비율은 30~40%에 달한다. 특히 독일 녹색당은 태반이 공무원들이다. 현역 의원이 재선, 삼선에 다시 나서는 프리미엄은 전혀 문제 삼지 않는데도, 말단직의 공무원이 선거에 나서는 데에 뭐 그리 대단한 프리미엄이 있겠으며 또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겠는가. 게다가 현행 선거법은 오래전부터 공무원에게 직을 이용하는 선거운동을 따로 금지해 오고 있다. 그리고 임기를 마치고서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서 이전의 직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남겨 둬도 좋겠다. 물론 다리를 놓아 두더라도 되돌아갈 이들이 많지 않을 법하다. 그러나 생업을 접고서 그리고 되돌아갈 다리가 아예 끊긴 가운데 치러지는 공직선거에는 자신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니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는 선거가 누군가에게는 마치 배수진 속에서 치르는 비장(悲壯)한 전투가 돼야 한다. 기본권은 국민 누구나가 일상에서 별다른 조건과 큰 위험 부담이 없이 누려야 마땅한 권리다. 공무원과 교사들에게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더욱이 오늘날의 평등사회에서 민주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참정권은 누구라도 가급적 제한 없이 누릴 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듯 생업과 꿈을 포기하고서야 비로소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여기에 어떻게 기본권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겠는지가 여전히 의문이다. 그래서 이번처럼 소방공무원 출신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국회의원 출신의 소방공무원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스가, 취임 1개월여 만에 야스쿠니에 공물 바쳐… 정부 “깊은 유감… 과거사 진정한 반성 보여주길”

    스가, 취임 1개월여 만에 야스쿠니에 공물 바쳐… 정부 “깊은 유감… 과거사 진정한 반성 보여주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1개월여 만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 한국 정부는 그가 전임자인 아베 신조 총리와 동일하게 수정주의 우익 역사관을 실천으로 옮긴 데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 중심부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대제에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공물을 보냈다. 그는 지난 아베 정권에서는 7년 9개월 동안 관방장관으로 있으면서도 ‘우익의 성지’로 통하는 이곳에 직접 참배나 공물 제공 등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총리 취임 후 맞은 첫 번째 큰 행사에서 전임자와 동일한 행보를 보였다. 이날 스가 총리 외에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이노우에 신지 오사카 엑스포 담당상 등도 야스쿠니에 공물을 바쳤다. 아베 전 총리는 제2차 집권에 성공하고 정확히 1년이 지난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미국과 한국, 중국 등을 의식해 직접 가는 것은 자제하고 공물만 보냈다. 일본 정가에서는 스가 총리가 ‘아베 정권 계승’을 전면에 내건 만큼 야스쿠니 문제에서도 전임자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당내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자신을 밀어준 주요 5개 파벌의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우익세력의 지지를 얻어 안정된 정권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국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요구에 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야 대변인들도 일제히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속보] 이낙연, 日가와무라 만나 “스가 야스쿠니 봉납 유감” 표명

    [속보] 이낙연, 日가와무라 만나 “스가 야스쿠니 봉납 유감” 표명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스가 총리의 측근인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과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스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봉납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가와무라 간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비판은 잘 알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부터 이어온 관례다. 스가 총리도 관방장관 시절엔 안 갔지만, 총리가 되니 전임 총리가 한 것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비판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베 온전히 계승한 스가…야스쿠니 공물 봉납도 답습

    아베 온전히 계승한 스가…야스쿠니 공물 봉납도 답습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스가 총리는 이틀간의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가 시작된 이 날 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바쳤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2차 집권 7년 8개월여 동안 관방장관으로 있으면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도 하지 않고 공물도 보내지 않았다. 아베는 사임 후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의 총리라면 한 번쯤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참배를 이유로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국가가 있다면 회담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에 공물을 봉납하면서 외교적 위험을 줄이면서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아베는 재직 후 한 번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고 퇴임 후 사흘 뒤인 지난달 19일 또 다시 참배했다. 아베 내각의 온전한 계승을 내세우며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번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한 것으로 보인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치인이 참배하는 것 자체가 전쟁범죄 청산 의지가 없다는 것이기에 한국과 중국 등과 같은 피해국들은 이를 문제시한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제사를 지내고 추모를 넘어 신격화하고 전쟁을 미화하는 공간이기에 미국 입장에서도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5]최봉태 “강제동원 문제 일본 대화 의지 있어, 정부 적극 나서야”

    [2000자 인터뷰 45]최봉태 “강제동원 문제 일본 대화 의지 있어, 정부 적극 나서야”

    日 스가 총리 방한에 ‘현금화 중단’ 조건, 유감이나 진전 정부도 일본에서 수용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 대화 나서야 강제동원, 독일 소녀상 설치 논란으로 대화 계기는 마련돼 피해자들 한일 경색 부르는 현금화 원치 않지만 해법 신속 논의를 일본 정부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방한에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중단 약속을 조건으로 건 데 대해 “우리의 사법 주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이지만, 아예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아닌 만큼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15일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를 갖고 “강제동원 피해자들도 현금화로 인해 한일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한일이 각자의 사법부를 존중하면서도 이 문제를 풀어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 만큼 대화를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한국 측에 현금화 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없으면 스가 총리의 연말 방한은 없다고 전달했다고 한다. A: 일본이 부당한 정치적 조건을 걸어 우리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유감이다. 삼권분립 국가에서 행정부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하며 사법부의 최종 법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 현재 양국 사법부가 피해자 구제를 촉구하고 있으므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면서 한일관계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데도 일본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사법 주권에 대한 침해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중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대해서는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았다. 한국의 강제동원 피해자만 차별적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사인(私人) 간 재판에 정부가 나서려면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일본이 한국인의 개인청구권은 살아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진 않았지만 소송이 아닌 다른 자발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일본 사법부 판단에도 저촉되는 일이다. Q: 일본 사법부 결정에 행정부가 개입하지 못한다는 삼권분립을 모를 리 없는 일본 정부가 왜 이런 압박을 가한다고 보는가. A: 달리 생각하면 일본 정부가 스가 총리의 방한에 조건을 단 것은 진전된 부분도 있다고 본다. 아예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보다는 대화를 위한 속셈을 드러냈다. 한국 사법 판결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한일청구권협정 3조에 따라 대화를 하면 된다. 만일 일본이 대화하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고 강제동원 판결이 청구권협정 위반이라고 판단한다면 그에 대해 협의하자고 하면 된다. Q: 스가 정권이 한일대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아베 전 정권의 수법을 계승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A: 일본이 우리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는 보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도 대안을 만들어 가면 된다. 일본이 가급적이면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한국 측 기여를 많이 해 달라는 속셈을 보인 것이라면 일본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우리가 얘기하면 될 것이다. Q: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피고인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 현금화 절차는 어디까지 진행돼 있고, 언제쯤 현금화가 이뤄질 것 같나. A: 일본제철이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PNR 주식에 대한 법원의 압류명령에 즉시항고해 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어서 언제 현금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대화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가 같이 발생한 상태다. 독일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가 보류됐으니 한일 간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는 마련됐다. 대화하면서 이들 문제가 전쟁 피해자의 인권 문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일본과 한국의 원폭 피해자에 대해 한일이 공동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결과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소녀상도 전쟁 피해자의 상처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이 여기에 반발하는 것은 이 문제를 전쟁 피해자 인권문제라는 시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원폭 피해자들이 8월 초 일본에 마스크 1만 2000장을 보낸 데 이어 최근에도 추가로 5000장을 보냈다. 원폭 등 한일의 전쟁 피해자들이 연대하는데 정치 지도자는 대립을 일삼고 있다. Q: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정말 현금화를 원하는가. A: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의가 회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배상 판결이 2년 전에 나온 만큼 배상금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피해자들도 현금화로 인해 한일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국회에 제출돼 있는 법안 중에 포괄적인 해법, 예를 들어 무소속 양정숙 의원 등이 공동발의한 ‘일제강제 원동원 및 위안부 피해자 인권재단의 설립에 관한 법률안’(한일 양국 및 기업의 출연금, 기부금으로 재단을 만들어 강제동원 및 위안부 피해자에게 피해 배상액을 지급하는 게 골자)을 가지고 일본 정부와 협의하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한 달 만에 “이낙연 기대→실망”으로 바꾼 日 스가

    한 달 만에 “이낙연 기대→실망”으로 바꾼 日 스가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4일 한중일 정상회담 불참 의사를 내비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몹시 실망스럽다”고 했다. 스가 총리가 아베 정권의 기조를 그대로 답습할 것이란 우려에도 긍정적 기대를 놓지 않았던 이 대표가 한 달 만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은 동북아시아의 3개 책임국가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는 정례 대화”라며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은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라는 세계의 당면과제를 극복하는 데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스가 총리는 한일 간 역사문제를 들어 불참의사를 피력했다”며 “일본은 세계 지도국가의 하나다. 스가 총리의 그런 태도가 지도 국가에 어울리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연일 한국 정부가 ‘징용공’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스가 총리가 방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방한 여부가 미정이라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16일 스가 총리 취임에 “새로운 내각 출범을 계기로 일본의 국운이 상승하고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 국무총리 재직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총리와 비공개 접촉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뵙고 싶다는 제 마음을 전한다”고도 덧붙인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지은 국제대변인을 통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최 국제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한중일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에 스가 총리가 정례적으로 개최되어온 정상회담 참석에 조건을 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짚어나가되,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국제대변인은 또 “스가 총리는 한중일의 교류와 협력이 자국의 이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 중국과 대화와 소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스가, ‘자위대’ 개헌에 박차…아베 정권 계승한다더니

    日스가, ‘자위대’ 개헌에 박차…아베 정권 계승한다더니

    ‘아베 신조 정권의 계승’을 전면에 내세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아베 정권 때 추진했다가 불발된 헌법 개정의 기치를 다시 높이 치켜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히 사그라든 개헌 동력을 당장 회복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야당은 물론이고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반대하고 있어 개헌 논의의 빠른 진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13일 당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이를 통해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것을 포함한 4개 항목의 개헌 초안을 올해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헌법 개정 기초위가 열린 것은 2012년 말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약 8년 만이다. 기초위는 다음주부터 주 2회 정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열린 기초위에는 당내에서 ‘헌법족’으로 불리는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 모리 에이스케 전 법무상 등 개헌 강경론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스가 총리는 에토 세이시로 기초위원장(헌법개정추진본부장)을 통해 “거당적 체제로 개헌 논의에 정력적으로 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자민당은 아베 정권 때 2020년부터 새 헌법을 발효시킨다는 목표로 개헌을 추진해 왔으나 번번이 이런저런 벽에 부딪혀 무산됐다. 국민들 사이에도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가운데 야당 외에 공명당까지 개헌에 반대하면서 분위기가 좀체 달아오르지 않았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연내에 바로 (자민당과) 개헌에 합의를 형성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자민당의 움직임을 견제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도 “여야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여당 및 정부의 책임이지만 전혀 그러한 환경을 만들려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가에서는 스가 총리가 개헌 목표의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자민당 지지세력인 보수층에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전임자의 유산인 개헌 추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몹시 실망” 이낙연, 日스가 한중일 정상회담 불참 입장 비판

    “몹시 실망” 이낙연, 日스가 한중일 정상회담 불참 입장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역사문제를 이유로 올해 한국이 주최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불참 의사를 피력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전세계의 당면과제를 극복하는데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 필요하고 시기적절한 회담”이라면서 “일본은 세계 지도국가 중 하나로, 스가 총리의 태도가 지도국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다. 스가 총리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당내 혁신위원회를 비상설 특위로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김종민 최고위원이 맡는다. 이 대표는 “미래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갖고, 스스로 혁신하며 진화하는 미래정당, 스마트정당, 백년정당을 만들어가리라 기대한다. 그러려면 당원의 역량, 일체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동력화하도록 당이 현대화, 효율화, 스마트화해야 한다.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도록 토대를 놓아달라”고 당부했다.반면, 일본 측은 정상 외교와 양국 간 문제를 엮어온 것은 한국이 먼저라는 반응이다. 한 일본 측 외교 소식통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를 두고 당시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제의를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등 사실상 대화를 거부했었다”며 “상황이 바뀌자 일본을 비난하는 것이 오히려 부당하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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