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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음악 이해의 장 마련”/「금난새와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

    ◎예술의 전당,올 8회 개최/청소년 대상 연주·해설 곁들여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청소년음악회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이 4월16일 서울음악당에서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 4월의 주제는 「오스트리아­세계음악의 교차로」.금난새가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서곡과 「교향곡 40번」「피아노협주곡 20번」,하이든의 「첼로협주곡 1번」,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와 「미완성교향곡」,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등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등의 곡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이영희,첼로는 박상민. 올해 모두 8회가 계획되어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8월 제외) 매월 세번째 토요일 하오 6시에 열린다. 「…음악여행」은 청소년들에게 고전음악이 태어나고 자란 유럽의 음악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각 나라·지역별 음악의 특징과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작품,그리고 그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을 금난새의 해설로 펼쳐 보임으로써 고전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수 있도록 한것이 특징이다.또 입장권 가격을 등급 구분없이 2천원으로 정해 청소년들이 큰 부담없이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음악여행」의 올해 일정은 다음과 같다.▲5월28일 프랑스­세느강을 따라 흐르는 낭만 ▲6월18일 독일­음악에 깃든 심오한 정신 ▲7월16일 이탈리아­지중해에 울리는 태양의 노래 ▲9월17일 러시아­웅혼한 대륙의 기상 ▲10월22일 동구­방황하는 보헤미안의 애환 ▲11월19일 북구­눈과 호수에 펼쳐지는 서정 ▲12월17일 영국과 스페인­대서양을 향해 펼친 날개.문의는 580­1411.
  • 슈퍼301조 부활/시장개방 노력 역효/일 경고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은 2일 미통상법 「슈퍼 301조」가 부활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이것이 시장개방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의 노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외무성 경제국의 아베 노부야스(아부신태) 심의관은 「슈퍼 301조의 부활」이 시장개방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일본 관리들의 노력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학의 향토성/손춘익 아동문학가(굄돌)

    김유정의 단편들 「봄봄」이나 「동백꽃」,「가을」,「소나기」들을 읽게 되면 궁벽진 강원도의 어느 산골마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순박하고 가난한 또 해학적이고 인정미가 넘치는 농투성이들의 사뭇 어이 없는 삶이 구수한 토속어로 적나라하게 펼쳐지니 말이다.그곳의 자연,또 거기에 딱 어울리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마치 여유작작한 구경꾼처럼 김유정은 그들의 입담 그대로 에누리없이 옮겨놓은 것이다.상가에 끼어든 우스개꾼일까.그는 도무지 심각한 티도 없이 그러나 사실은 자칫하면 묻혀 버리고 말았을 의미심장한 세계를 파헤쳐 놓는다.그의 그런 역량은 어디서 말미암은 것일까.만일 강원도가 고향이 아니라면 그는 결코 그런 작품을 남길 수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은 김동리도 마찬가지다.「무녀도」나 「바위」「찔레꽃」「황토기」같은 빼어난 단편들은 모두 고도 경주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다.경주의 풍광,그곳의 인심,또 문화적 전통에 젖지 않고서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작품들인 것이다.문체마저도 경주지방의 억양을 닮고 있으니 말이다.그의 초기 대표작들에는 그의 핏줄 속에 흐르는 경주의 향토성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듯하다. 시에서도 그런 예는 흔하다.함경도가 고향인 백석의 시나 전라도가 낳은 김영랑의 시만 해도 향토성이 그 생명이다.호박잎에 싸오는 붕어곰은 언제나 맛있었다라는 백석의 시는 지금도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고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혹은 명절날 나는 엄메아베 따라,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은 또 어떤가.오메­ 단풍 들겠네나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의 김영랑의 시가 한결 감칠맛이 나는 것도 전라도 지방 토음이 주는 생동감 때문이다. 백문불여일독. 훌륭한 문학작품을 읽고 나면 새삼 문학의 본질이 향토성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문학의 세계화나 국제화는 다름아닌 향토성을 담보로 하는 것이 아닐까? 고향이야말로 영원한 문학적 영토인 것이다.
  • 7일 「이」­PLO 자치협상/아라파트 불참할듯

    【튀니스·카이로 로이터 AF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은 팔레스타인자치협정중 보안부문과 관련된 문제가 최종타결될 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오는 7일 카이로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과 가질 예정이던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야세르 아베드 라보PLO집행위원이 4일 밝혔다. 그는 아라파트의장대신 다른 PLO관리들이 이번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아라파트의장이 7일회담에 참석하는 것이 필요한지 분명치 않으며 특히 이 회담에서 최종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아베드 라보는 이날 저녁 PLO지도부회의에서 스위스 다보스회담 결과를 논의한뒤 이처럼 밝혔다.
  • 유일한 교민 이성씨 일가의 삶과 애환

    ◎“나는 레바논을 결코 떠나지 않겠다”/상사주재원 첫발… 정부구매 알선업 성공/외교관 피랍·대사관 철수 등 어려움 목격 『죽어서 땅에 묻히면 그 묻힌 땅 한평이라도 우리땅 되는것 아닙니까』 내전이 가장 치열했던 지난 17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레바논을 떠났어도 피란 한번 가지않고 베이루트를 제2의 고향으로 지켜온 유일한 교민 이성씨(51)의 탈조국관이다. 레바논 정부물품의 구매를 알선해주는 「MEC트레이딩 컨설팅」의 사장으로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는 이씨는 이제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형편이 되었지만 그의 레바논에 대한 집착은 남다르다. 『저마저 떠난다면 레바논에 한국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이민을 가면 그 땅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살아야지 언젠가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전력투구가 어렵습니다』 군산태생으로 고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씨가 국제적인 장사에 눈을 뜨게된 것은 1965년 맹호부대의 일원으로 베트남에 가면서부터.그는 제대후 베트남에서 사업을 배웠다. 그가 레바논과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국제상사 주재원으로 베이루트에 가서 종횡무진 뛰었다.당시는 레바논에 막 내전이 시작된 시기였다.전쟁터인 베트남에서의 경험은 레바논에서 큰 도움이 되어 3년 후에는 독립할수 있었다.정부물품 구매를 알선하면서 자연히 레바논내 실력자들과도 친밀해졌다.그래서 그는 드루즈파 지도자인 줌블라트와도 친분이 생겼고 PLO본부가 서베이루트에 있을 때는 아라파트의장과도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자연히 그는 당시 레바논에 진출한 한국인들에게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노릇도 톡톡히 해냈다.그러나 그는 78년 시리아침공,82년 이스라엘침공,86년 도재승서기관 피랍과 우리 대사관의 철수등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한국인의 대명사로 베이루트를 지켜왔다. 『중동에서의 장사는 특히 인맥이 중요합니다.사람만 잘 만나면 잘 살수 있습니다』라고 경험을 밝힌 이씨는 『레바논 사람들은 천재적인 장사기질이 있으며 중동에서 외국인에 가장 호의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진출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이씨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최신통신시설,우편분류기계,공항의 금속탐지기,마약밀수 방지를 위한 공군·해군력 증강등이다.그는 편리하고 앞선 시설등을 레바논 정부인사들에게 소개,정부예산에 반영시킴으로써 구매케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70년 수출주역」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씨는 『장사는 우직하게 해야하는데 요즈음 사람들은 꾀만 갖고 하려한다』고 지적하면서 『밤비행기를 타고 공항에서 자면서 다닐때에 비하면 요즈음 출장자들은 일급호텔만 다니는 초호화판』이라고 회상했다.지게지고 뛸때가 자동차타고 다닐 때보다 더 강했다는 것. 오랜 외국생활로 이씨가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가족들이다.부인 김복자씨(48)와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과 중학교 다니는 딸등 모두 네식구.집안에 포탄이 뚫고 들어오고 하루 3∼4시간의 제한송전등 온갖 불편들을 용케도 잘 참아주었다.이같은 미안함 때문에 지난 여름휴가때 자동차로 온가족이 베를린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오는등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난다. 최근에는 동베이루트에 새로 개장한 아베체백화점에 부인 김씨에게 조그마한 한국특산물점을 내주었다.인삼등 잘 안팔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레바논 부유층들이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인삼이나 인삼화장품등이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그는 조그만 사업이지만 특산물을 통해 한국을 알린다는 자부심 또한 소득 못지않게 크다고 말했다. 현재 레바논에는 우리공관이 없어 이씨가 한국을 접하는 유일한 통로는 서울의 친척이 정기구독 시켜줘 한달에 두번씩 오는 한국신문과 잡지가 전부다. 그는 기사내용은 물론 광고까지도 빼놓지 않고 볼 정도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한민족체전에 초청받지 못한 것을 서운하다고 말했다.단 한가정이지만 레바논의 유일한 교포인 자신에게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소망에서다. 이씨는 자신 뿐 아니라 자녀들도 레바논에서 뿌리를 내려주기를 바란다.그를 위해서라도 그는 베이루트에 세계적 체인점을 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 파괴·번영 공존지역(평화 싹트는 중동:9)

    ◎레바논,내전상처 복구사업 한창/2천년 겨냥 사회간접시설 집중투자/3개교파 갈등 여전… 「불안한 평화」 유지 서베이루트(이슬람지구)의 지중해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연결된 드골장군로를 타고 바다쪽만 보면서 달리면 니스나 나폴리해안으로 착각할 만큼 잔잔한 지중해의 풍광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나스르」는 이 도로 중간 해안돌출부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최고급 레스토랑.바닷가재 등 해물요리전문으로 롤스로이스,캐딜락 등 고급 승용차가 문전에 즐비하다.베이루트 최고 절경인 쌍바위 그로테 피존을 감상하며 풀코스 정찬을 즐기려면 샐러리맨 몇달치 봉급이 들어가는데도 빈 자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 동베이루트 외곽에 올봄 개업한 「아베체(ABC)백화점」.3층건물의 내부로 들어서면 파리시내 백화점으로 착각하게 할만큼 진열된 상품도 많고 내부 장식이 화려하다.『판매원만 빼놓고는 모두 수입품』이라는 귀띔처럼 온통 수입상품들로 호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그릇세트점에서는 5천달러 하는 리몽즈세트가 없어서 못판다고 한다. 시가지 한복판 사라광장을 중심으로 금융가 뱅킹스트리트와 호텔가 파크레딘가 등 과거 동·서베이루트를 가르던 그린라인 일대의 모든 건물들이 파괴된 베이루트는 20년 내전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군데군데 파괴가 덜된 빌딩에는 아랍난민들이 들어가 살고 있다.이른바 「어큐파이드」(점거된)빌딩들이 시내 도처에 널려있는 것이다. 하루 세시간 제한송전,시내전화의 90% 이상 불통,제한급수 등 온갖 불편에도 시민들은 익숙해 있다.총성이 끊긴 것만도 고마울 뿐이다.이렇게 두개의 얼굴을 하고 있는 베이루트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피폐해 있다. 「호라이즌(Horizon) 2000」.이는 지난해 취임한 라피크 하리리 총리가 레바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후경제재건프로그램이다.2000년까지 레바논의 전흔을 씻고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되찾게 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4월부터 총1백30억달러를 전력·통신·운송 등 8개 사회간접시설 분야에 투자하는 것으로 돼있다.레바논재건및 개발위원회(CDR)라는 별도의 기구가 이를 추진중이다.사우디에서 건설업으로 성공한 하리리 총리는 개인재산만 40억달러가 넘는 세계1백대 부호중의 하나.레바논 경제부흥에 자신의 사재를 털 용의까지 있음을 밝혀 국민들로부터 「레바논의 마지막 희망」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터져나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대리전쟁으로 위축돼온 레바논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호기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반환에 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시리아가 협정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레바논도 『시리아 없는 평화협정은 무의미하다』며 적극 반기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니파·시아파 회교도와 마론파 기독교도들간의 3파전에 팔레스타인·시리아등의 개입으로 복잡한 양상을 이뤄온 레바논 내전은 현재 시리아군의 장악으로 일시 진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시가지 곳곳에 시리아군이 참호를 구축하고 경비를 서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은 기독교,총리는 수니파,국회의장은 시아파가 각각 분점하는 불안한 평화양상을 보이고 있다. 레바논은 70년 서베이루트에 아라파트의장의 PLO본부가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의 대이스라엘 항전 중심지가 돼 이스라엘의 표적이 돼왔다.이때문에 남부지방은 현재도 「안전지대」라는 명목으로 이스라엘의 지배하에 있다. 현재 PLO본부는 튀니지로 옮겨졌지만 3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서베이루트와 남부 시돈지역 캠프에 거주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협정안에 레바논 거주 팔인들과 시리아 거주 35만명에 대한 언급이 없어 문제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쿠르드계의 현지 기업인 셰이크 무사그룹의 라우시 무사 부회장(35)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가 바로 우리의 평화이기 때문에 레바논과 시리아의 협조없이 평화는 불가능하다』면서 『이제 레바논에서 모슬렘과 크리스천이 종교적인 이유로 더 이상 싸우지는 않을 것이며 서로 화합하여 국가건설에 나설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아라파트 암살음모 적발/PLO 강경파 주도/경호원 10여명 체포

    【튀니스 AP DPA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과 그의 측근들을 살해하려는 강경파들의 음모가 사전에 발각돼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PLO소식통들이 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PLO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라파트 의장과 그의 보좌관인 아베드 랍보및 아메드 구레이아 PLO경제국장등을 겨냥한 암살 음모가 적발됐으며 이와 관련해 10여명의 경호원들이 대거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팔레스타인 과격파 조직 파타 혁명평의회의 지도자인 아부 압바스(일명 아부 니달)를 포함한 몇몇 강경파 간부가 암살 모의를 주도한 것으로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아라파트 의장이 대이스라엘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PLO의 내홍을 수습하는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과정에서 돌출한 것이어서 노선 문제를 둘러싼 권력투쟁의 일환으로 관측되고 있다. 튀니지관영 아사하파지는 그러나 이번 사건은 아부 니달이 아니라 시리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 총사령부(PFLP­GC)의 지도자인 아메드 지브릴과 몇몇 PLO내부강경파들이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나윤규 아리랑(외언내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수많은 아리랑이 있지만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으로 쓰인 아리랑은 일제 암흑기를 통해 조국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과 저항,비분과 한이 실려 지금도 어디서나 가장 자주 불리는 민요의 하나다.조국을 떠나있는 해외동포들에겐 두고온 고향과 형제를 그리는 노래,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을 상징하는 노래로 애창되고 있다. 1926년 조선키네마가 제작한 영화 「아리랑」은 춘사 나운규가 각본을 쓰고 감독 주연한 불후의 명작이었다. 같은해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된 후 전국 방방곡곡에서 5년동안이나 흥행1위를 기록,주제가와 민족의식을 자극하는 대사등을 잘라 1시간짜리로 줄였는데도 극장입구는 이를 보려는 관객들로 회마다 장사진과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극장문을 나서면서도 눈물을 흘리고 「아리랑」을 합창하는 바람에 일본경찰들을 긴장시켰다는 기록도 있다. 3·1독립만세 사건과 연루된 한대학생이 고향에서 요양을 하던중 여동생을겁탈하려던 일본순사의 앞잡이를 낫으로 찔러죽이고 두손이 꽁꽁 묶여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는 이야기.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것이 동생과 동생을 구하려던 주인공은 「조국」,일제 앞잡이인 마름은 「일제 강점」으로 표현되어 억압됐던 민족감정을 유발시킨 의미심장한 저항 영화였다. 일본인 필름컬렉터인 아베 요시시케씨가 소장했던 이 필름이 60여년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춘사의 자제이며 영화감독인 나봉한씨가 「부친의 필름을 꼭 돌려받고 싶다」고 간절히 소망하자 아베씨는 「필름을 찾기위해 애쓰시는 분에게 돌려주는것이 의미있다」면서 이를 기증형식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예술도 전시·소장·수집만으로는 뿌리없는 골동품이며 진열품에 지나지 않는다.가질 사람이 갖고 놓일 자리에 놓여 예술의 탄생의 의미가 연결될때 예술로서의 가치와 광휘가 돋보인다고 할수 있다.진심으로 축하할 일이다.
  • 나운규감독의 「아리랑」 영화 필름/60년만에 일서 돌아온다

    ◎아들 봉한씨가 끈질긴 교섭/아베씨,기증형식으로 선뜻 한국 영화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불리는 나운규감독의 「아리랑」(1926년작)의 원본 필름이 60여년만에 일본에서 돌아온다. 나운규선생의 아들인 나봉한씨(59)는 최근 「아리랑」 필름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인 아베 요시시케씨(68)를 만나 이 필름을 기증형식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선친을 이어 영화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나씨는 『선친의 작품을 자식된 도리로 꼭 돌려받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아베씨가 『나운규 선생의 아들을 만날 줄 몰랐다.이렇게 필름을 찾기 위해 애쓰는 분이 있다면 돌려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기증형식으로 필름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씨는 「아리랑」이외에도 「사랑을 찾아서」 「장화홍련전」등 20∼40년대의 우리 영화 60여편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아리랑」의 회수작업이 잘 진행될 경우 다른 필름의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씨가 우리 영화 필름을 소장하고 있는 것은 일제시대 군의관으로조선총독부에 근무했던 아버지가 영화에 투자한 자본을 회수하지 못하고 대신 필름을 받았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규씨가 각본을 쓰고 주연에 연출까지 맡은 「아리랑」은 고향에 돌아와 철학공부에 몰두하다 정신이상이 된 전문학교 중퇴생이 여동생을 겁탈하려던 청지기를 살해하는 순간 정신을 되찾지만 순사에게 체포돼 동네사람들로부터 눈물의 전별을 받으며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는 줄거리이다. 조선키네마 제2회작인 이 영화는 1926년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된 뒤 전국 방방 곡곡에서 5년동안 흥행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한국영화사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 받고있다.
  • 이스라엘­PLO,상호 승인/30년 적대관계 청산

    【튀니스·예루살렘·파리 AP AFP 로이터 외신 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9일(이하 현지시각)상호 승인하기로 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베드­라보 공보수석이 튀니스라디오를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 국영라디오도 이날 이같은 소식을 확인하고 PLO에 대한 승인및 30여년간에 걸친 적대관계 종식을 추인하기 위해 이스라엘 각의가 곧 소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드­라보공보수석은 이날 『수분전에 양측이 상호승인에 대한 조항을 매듭지었다』고 전하고 『이같은 합의문은 목요일인 9일 하오나 10일 상오중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도『이스라엘과 PLO가 파리에서 철야협상끝에 상호승인 방식에 합의했다』면서『PLO가 곧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부인하거나 팔레스타인 자치협상 원칙선언 내용에 반대되는 PLO헌장 조항들은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PLO의 발표문에는 이와 함께「우리는 테러와 폭력행위를 규탄하며 이같은 행동을범하는 자는 누구든 응징할 것」이라는 문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PLO의 한 소식통은 홀스트 노르웨이외무장관이 이날 파리에서 이스라엘측과 합의를 본 상호승인문을 갖고 튀니스에 도착했다고 전하고 이 합의문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측의 최종 서명을 받아낸 뒤 예루살렘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상호승인 확인” 【클리블랜드 로이터 연합 특약】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9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로부터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상호승인에 합의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상호승인소식을 전해들으니 매우 기쁘다』고 전하고 『양측이 계속해서 잘해나가길 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측이 평화협정에 전주가 될 상호승인협정을 곧 공식발표하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나운규의 「아리랑」 통일되면 공개”

    ◎일인 아베,소장필름 목록 확인후 밝혀 일본인이 춘사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소장하고 있다는 소문이 거의 사실로 확인돼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는 최근호에서 오사카부 히가시 오사키시에 살고 있는 아베 요시시게씨(안부양중·68)가 「아리랑」의 소장자라고 소개하고 아베씨의 소장품 목록가운데 「동양극영화」편 55번째에 「아리랑/9권/현대극」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마이니치는 그러나 아베씨가 『어딘가 깊숙이 있기는 있지만 산더미같이 필름이 쌓여있어 찾기가 어렵다』면서 『남북이 통일되면 내놓을까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물론 지금까지 아베씨가 「아리랑」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소문은 여러차례 나돌았었다.하지만 아베씨 본인이 직접 소장품목록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일제때 한국에서 군의관으로 일했던 아베씨의 아버지가 영화업을 돕다가 꿔준 돈을 받지 못하자 대신 필름등으로 받았다는 것이다.또 아베씨는 현재 25개나 되는 방에 5만본 이상의 필름과 영화관계 기재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아리랑」이외에도 우리가 갖고있지 못한 당시 한국영화들을 상당수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는 이와함께 아베씨의 말을 인용,북한측이 조총련 영화제작소등을 통해 70년대초부터 「아리랑」을 되찾기 위해 갖은 선심공세를 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한쪽에서는 뒤늦게 소문을 전해들은 일부 영화인들이 개인 차원에서 아베씨를 만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해왔을 뿐이라는 것이다.때문에 영화관계자들은 『이제부터라도 정부당국등이 범국가적으로 적극 나서 「아리랑」을 비롯해 우리의 민족영화를 되찾는데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나이지리아 과정수반 어니스트 쇼네칸(뉴스 인물)

    ◎군사정권과 가까운 사업가 27일 퇴임한 군인 대통령의 지명으로 아프리카 인구 최대국 나이지리아의 과도정부 수반에 오른 어니스트 쇼네칸(57)은 민간 실업가이지만 이전부터 군사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 지난 1월 이브라힘 바방기다 전대통령이 구성한 정권이양평의회의 의장을 맡아 바방기다 장군의 감독아래 정부의 행정업무를 총괄지휘해온 터여서 임시연방집행위(32인)의 의장 자격으로 과도정부를 이끌 그의 「탈군부 수준」이 큰 주목거리다. 군부통치에 심하게 반발해온 남서지역의 아베오쿠타 출신.바방기다 대통령등 군부에 의해 무효화된 지난 6월 대통령선거의 숨은 승리자로 간주돼온 실업가 모스후드 아비올라와는 동향.영국에서 법학을 공부한 쇼네칸은 군사정부와 관련을 맺기 전까진 나이지리아 최대 기업군인 유나이티드 아프리카사를 이끌어 왔다.
  • “이스라엘,곧 점령지 철수”/PLO고위관리/팔인에 자치권부여 할듯

    【암만 AFP 연합】 이스라엘은 점령지구내 팔레스타인인들에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아래 그 첫 조치로 조만간 가자지구와 요단강 서안의 예리코시로부터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한 고위관리가 24일 밝혔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PLO 정보국장은 이날 이스라엘이 제시한 부분 철수안을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협의하기 위해 수도 암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가까운 장래에 가자지구와 예리코시로부터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일 잔재 없애 민족자존심 찾기/옛 조선총독관저 철거의미와 약사

    ◎옛총독부청사 헐기와 같은 맥락/미나미총독 건립… 아베까지 사용 김영삼대통령이 일제의 조선총독부였던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을 철거토록 한데 이어 총독관저였던 청와대 구본관도 헐도록 지시한 것은 민족자존심을 되찾는다는 결단으로 평가되고있다.즉 민족정기를 살리고 민족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이며 이제 우리도 그만한 국가역량을 가졌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는 결코 한을 풀자는 감정적차원이 아닌 미래를 향한 정신적 기둥을 새로이 정립하자는 의미이다. 행여 의식속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식민지잔재를 차제에 털어버리고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이를테면 일본식관행·식민지시대의 잔영을 하루빨리 청산하자는 것이 결단의 배경으로 보인다. 물론 청와대 구본관은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이승만초대대통령(48·8∼60·4)부터 윤보선(60·8∼62·3),박정희(63·12∼79·10),최규하(80·3∼80·8),전두환(80·8∼88·2),노태우전대통령(88·2∼90·10)까지 역대 대통령이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했던 오래된 건물이다. 그러나 구조선총독부 건물을 헐기로 한만큼 그 건물의 부속건물이자 총독이 살았던 건물도 철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데 따른 결정이다. 특히 청와대 구본관 건물은 비가 샐정도로 상당히 낡은데다 현재 식당과 의무실을 제외하고는 빈건물로 철거비용도 많이 들지않아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청와대 구본관 건물은 일제때인 37년 10월 미나미 지로(남차낭)총독이 짓기 시작하여 39년 7월 완공되어 미나미총독을 비롯하여 고이소 구니아카(소기국소),아베 노부유키(아부신행)총독이 해방되기 전까지 살았다. 해방 직후 아베총독이 건물내부를 불태웠으나 미군정청의 하지중장이 수리해 사용했다. 48년 정부수립후 이건물은 경무대로 불리면서 이대통령이 기거했고 4·19이후 청와대로 불리며 역대 대통령의 집무실겸 관저로 사용됐다. 노대통령 때인 90년 10월에 새관저가 완공되고 91년 7월에 새본관이 완공됨으로써 구본관건물은 사실상 그역할을 마감했다. 풍수지리학자 중에는 일제가 우리민족의 기를 누르기 위해 머리격인 북한산 인수봉에는 철주를 박았고,입 부분인 근정전과 광화문사이에는 총독부청사를,목 부분에 총독관저를,심장격인 현서울시청자리에 경성부건물을 지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제 「일」자형의 조선총독부건물과 총독관저가 헐리고 나면 서울에는 「본」자형의 현서울시청건물및 동경역사를 본떠 만든 서울역사,조선은행으로 사용했던 현한국은행이 일제의 잔재로 남게된다.
  • 옛 총독 관저(청와대 구본관)도 철거

    ◎김대통령 지시… 새달까지 헐기로 김영삼대통령은 구조선총독부건물을 철거토록 조치한데 이어 조선총독관사였던 청와대 구본관을 빠른 시일내에 철거하라고 11일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에따라 현재 의무실과 간이식당,경호원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건물을 9월중 철거할 예정이다. 지난 39년 7월 건립된 구본관은 미나미 지로,고이소 구니아키,아베 노부유총독이 45년까지 관저로 사용하다 해방이후에는 지난 90년 10월까지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이 관저겸 집무실로 사용했었다.
  • 한·일 의원연,새 인맥찾기 분주

    ◎양측 주역들 거의퇴진… 막후관계 공백/일내각 지한인사 통해 유대유지 예상 일본 호소카와(세천)새정부와 우리 정부는 어떤 인연을 맺게될까.한·일관계가 그동안 정식외교 채널이 아닌 인간적 유대를 통한 관계발전의 유지 측면도 있는 탓인지 이 부분에 관심이 쏠려있다.벌써부터 누구누구와 각별한 관계이고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은 누구인데 몇차례 한국을 다녀갔으며,북한과 밀접한 의원은 누구라는 등의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당정을 막론,기본적으로 그동안 유지해온 한·일간 인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한일관계에 작용해온 인맥,이른바 막후라는 것이 긍정적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고 보고있다.일본의 대한차관,경제협력자금등이 인맥을 통해 들어오긴 했으나 그 때문에 유착과 비리가 생기고 아직도 한일관계가 공식적 차원이 아닌 「어리광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호소카와정부 출범을 정부 차원의 정상적 외교를 강화해나가는 호기로 여기고있다.이제는 누구누구와 친하다는식에서 벗어나 호소카와정부가 지향하는 목표와 새 각료의 세계관,국가경영관들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때라는 것이다.그래서 인맥 파악보다는 정부의 성격,향후 진로,각료들의 정책 추진방향등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양국관계가 정부,국회,정당 민간등 여러부분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면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러나 7개정파가 정권을 창출한 만큼 아직 인맥의 공통분모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호소카와 중심의 일본신당은 대부분 초선들로 「정치아마추어생」이고,실질적으로 오자와(소택일낭)가 이끄는 신생당은 자민당 시절부터 개인적인 친분은 있으나 막후수준은 아니어서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는 인식이다.그러나 후생상인 민사당의 오우치(대내),우정상인 공명당의 간자키(신기)와 총무상인 이시다(석전)등은 한·일의원연맹에 열성적인 의원들이거나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인사들로 자연발생적인 인맥을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있다. 문제는 역시 일·조의원연맹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사회당.비자민련정 구성후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않고 있으나 사회당은 지난해 처음 조건부로 우리정부를 승인하고 있는 당이다.그동안 미얀마 랭구운 폭발사고,KAL기 격추사고,북한핵문제등에 있어 우리정부와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일본의 대북관계가 변화할수도 있으나 아직은 정부성격상 시기상조라는 관측이다.전반적 분위기는 그동안 당정과 여러 채널을 통해 물밑대화를 유지해오고 합리적 인사들이 입각,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중의원의장인 도이(토정)전사회당위원장은 김영삼대통령과 김종필민자당대표,특히 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이가라시(오십람)건설상은 원폭피해자와 사할린 교포문제로 우리나라를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는 지한파이며,운수상인 이토(이등),자치상인 사토(좌등),정치개혁담당상인 야마하나(산화)등은 사회당 우파로 문제시될 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즉 이들은 대북파이프가 없는 사회당 온건파라는 얘기이다.다만 관방상인 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무촌)의원이 가네마루전자민당부총재 밑에서 대북관계일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 다소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백32명의 최대회원을 가진 한일의원연맹의 제21차 합동총회가 오는 9월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잡혀있다.이번 총회는 양국 새정부 출범후 처음 갖는 전체모임이라는 점에서 집권정파가 된 사회당을 비롯,일본 비자민련정 소속의원들의 대거등장이 예상되는등 연맹활동의 궤적을 어느정도 추론할 기회로 여겨지고있다.특히 의원연맹은 과거 한일간 미묘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긴밀한 막후활동을 전개한 전력이 있어 향후 변화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양국 모두 그동안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을 정치인맥으로 풀던 1세대들이 퇴장,세대교체의 거센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이래 일본통으로 불렸던 김종필,권익현,이재형,박태준씨등이 전면에서 사라졌고 오히라(대평)기시(안신)후쿠다(복전)아베(안패)나카소네(중증근)다케시타(죽하)등 양국 비밀외교의 중추역할을 담당했던 지한파도 사망했거나 정계영향력이 급속히 감퇴했다. 이런 변화 속에 현재 영향력 있는 국내 일본통으로는 제일 먼저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인 김윤환의원과 민자당의 정석모의원을 꼽고있다.특히 김의원은 주일특파원등을 거치면서 두터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호소카와수상과는 심대평전청와대행정수석이 충남지사 시절부터 돈독한 인간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또 과거 야당의원 때부터 사회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수한전의원이 유일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양국 모두 세대교체로 생긴 우리의 한글세대와 일본의 전후세대간의 교류폭을 어떻게 넓혀 나가냐이다.그래서 앞으로 의원연맹내에 민자당 뿐아니라 민주당등 야당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이」­PLO담판 임박/아라파트 측근/수차례 비밀협상 진전”

    【튀니스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직접협상을 벌일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의 한 고위 측근이 21일 밝혔다. 아라파트 의장의 정치고문인 나빌 샤트는 PLO와 이스라엘간의 고위급 회담이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워싱턴에서 이미 열렸다고 말하고 일례로 밀라노에서는 PLO집행위원회 위원이자 공보수석인 야세르 아베드 라보가 이스라엘 집권 노동당의 고위급관리 6명과 회동했다고 지적했다.
  • 유정의 사랑(화제의 소설)

    ◎고 김유정의 삶과 문학세계 재조명 「아베의 가족」의 작가 전상국이 8년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29세로 요절한 천재작가 김유정의 삶과 그 속에서 꽃피워낸 문학세계를 소설의 형식에 담아 새롭게 재조명한 작가론적 소설. 일기·편지·시·판소리·시나리오등의 방대한 서술양식과 희귀한 자료를 통해 시대를 넘나들며 입체적 구성으로 써나간 실험적 소설이기도하다. 문학평론가 조남현씨는 『「유정의 사랑」속에서 소설가 전상국과 소설가 김유정은 다시 태어나고 있다.전상국은 소설양식의 새로움과 자유로움을 개척한 소설가로,김유정은 삶의 고통을 사랑으로 녹이려한 비극적인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평했다. 전상국지음 고려원 5천8백원.
  • 남부레바논 긴장고조/이군,「죽음의 행진」에 발포 3명 부상

    【마즈 알 조후르·다마스쿠스 AFP 연합】 이스라엘이 지난해 12월 레바논 남부 무인지대로 추방했던 팔레스타인들이 이스라엘을 향한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고 이스라엘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유혈사태가 빚어지는등 이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추방된 팔레스타인인 3백96명은 16일 이스라엘측의 경고속에 「죽음의 행진」을 벌였으며 이에대한 이스라엘측의 발포로 3명이 부상했다. 추방민들은 이날 코란경전을 들고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이스라엘군이 경비하고 있는 남부 레바논 「보안지대」로 시위행진을 강행했다. 수의까지 차려입고 시위행진에 나선 이들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자 잠시 행진을 중단했다가 『신을 위한 죽음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소원』이라고 다짐하면서 이스라엘측 경비지역앞 50m지점까지 다가갔으며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탱크와 야포·헬기까지 동원해 이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날 추방민들이 아랍측의 중동평화회담 참가반대를 외치며 시위행진을 전개한 직후 아랍국가들에 회담참가 결정을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PLO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후견인격인 미국이 팔레스타인 피추방자 3백96명을 귀환시키는 문제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하지 않았음을 지적,이같이 말하고 이 문제가 풀릴때까지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인 중동평화회담 자체도 잠시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사실상 PLO의 지시를 받고있는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대표단도 이날 중동평화회담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협상대표단 대변인 하난 아쉬라위가 밝혔다.
  • 대형 오페라 두편 사상 첫 동시공연

    ◎「포스카리가…」 「리골레토」,3월4∼8일 서울오페라극장·세종회관서/청중수 모자라 지금까진 “불가능” 판단/기업협찬 큰 비중… 한쪽 외면당할 위험/“경쟁통해 발전” “실패땐 전체영향” 찬반 엇갈려 우리나라 음악 사상 처음으로 두 편의 대형 오페라가 동시에 무대에 올려지게 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페라상설무대의 「포스카리가의 두사람」이 서울오페라극장 개관기념으로 3월4일부터 8일까지 공연되는가 하면 한국오페라단의 「리골레토」도 4일부터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지게 되는 것.바이런의 시에 피아베가 대본을 쓴 「포스카리가의 두사람」과 빅토르 위고의 희곡「환락의 왕」을 바탕으로 배경만을 바꾼 「리골레토」는 모두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 오페라계는 청중의 절대 부족으로 동시 공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오페라 청중은 한정되어 있는데 같은 때에 공연을 하면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비싼 입장료때문에 두 군데를 모두 찾을수 있겠냐는 것이다.또 현실적으로 입장수입보다 기업의 협찬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온 상황에서 동시공연을 할경우 자칫 대중적이지 못한 한쪽은 광고효과 저하를 의식한 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할 위험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이 경우 초연이나 근·현대작품 등 의미있는 공연일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컸다. 이에따라 이번 두 오페라단의 동시공연은 현재 우리나라 오페라계의 역량이 과연 서울오페라극장의 완공같은 「하드웨어」의 발전 수준만큼 따라왔는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에 공연될 두 작품은 지난해 서울오페라극장의 개관을 기념할 공연작품을 선정할 당시부터 이상한 인연을 맺어왔다.예술의전당은 당초 「리골레토」를 선정했으나 주역급 성악가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포스카리가의 두사람」으로 변경해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키로 했었다.이에따라 한국오페라단은 『작품의 우열을 관객에게 심판받겠다』며 오페라상설무대와 같은 기간에 공연키로 했다가 뒤에 현재의 일정으로 바꾸었던 것.그러나 이번에는 예술의전당측이 공연 날짜를 얼마 남겨놓지않고 『새로운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공연하는 작품은 외국 것 보다는 국내 창작품이 좋겠다』는 이유로 「포스카리가의 두사람」과 뮤지컬「임을 찾는 하늘소리」의 일정을 맞바꾸어 버려 결국 두 공연의 일정이 겹치게 됐다. 이 두 오페라의 동시공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우선 긍정적인 쪽은 두 오페라단이 선의의 경쟁을 벌여 서울오페라극장 개관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발전도 앞당길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두 오페라단은 어느때보다 과감한 투자와 함께 맹렬히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쪽은 이같은 경쟁에 따른 작품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여건 때문에 공연이 실패했을 경우 두 단체가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짐은 물론 우리 오페라계 전체가 침체에 빠지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결국 두 오페라단이 모두 성공을 거두었을때 그 영예는 두 오페라단에 돌아가지만 한쪽이라도 실패했을 때의 책임은 뒤늦게 약삭빠른 아부성 날짜 조정을 한 예술의전당측이 질수밖에 없다는 것이 음악인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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