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베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블루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립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벤츠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설 민심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75
  • 日에 선박 검문 강력 항의

    정부는 지난 11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한국선박 강제 검문검색과 관련,15일 아베 다카야(阿部孝哉) 주한 일본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공식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외교통상부 김경근(金慶根)영사국장은 이날 아베 총영사에게 “15시간에 걸친 장기 검문검색은 과도한 조치”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국내 여론이 악화돼 있는 현실을 감안,일본 정부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봉주 보스턴 마라톤 우승

    이봉주(李鳳柱·31·삼성전자)가 제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51년만에 월계관을 썼다.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인 이봉주는 17일 새벽 미국 매사추세츠주 홉킨턴∼보스턴 간 42.195㎞ 풀코스에서열린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9분43초로 골인,케냐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리며 우승했다. 이로써 이봉주는 세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47년 서윤복(徐潤福·78),50년 함기용(咸基鎔·71)씨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반세기만에 세번째 정상을 밟으며우승상금 8만달러(약 1억600만원)를 받았다.이봉주는 지난94년 이 대회에 첫 출전했으나 동갑내기 황영조(黃永祚·4위)에 뒤진 11위(2시간9분57초)에 그쳤다. 2위는 이봉주보다 24초 뒤진 2시간10분7초의 실피오 구에라(에콰도르)가 차지했고 대회 최다 연속우승 신기록(11연승)에 도전한 케냐의 조슈아 셀랑카는 2시간10분29초로 뒤를 이었다.이봉주의 라이벌인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와 지난 대회 우승자 엘리야라가트(케냐)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박준석기자 pjs@
  • 이봉주 ‘월계관’ 준비는 끝났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이봉주(31·삼성전자)가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한국인으로서는 3번째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6일 보스턴으로 떠난 이봉주는 10일간의 현지적응 훈련을 끝내고 막판 컨디션 조절에 열중하고 있다.이봉주에게는 이번이 25번째 풀코스 도전. 이봉주는 초청선수 22명 가운데 두번째로 빠른 기록(2시간7분20초)을 갖고 있지만 2시간7분대의 선수들이 여러명 포진해 있어 우승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갖고 있는 모제스 타누이(2시간6분16초),지난 대회 우승자 엘리야 라가트(2시간7분41초·이상 케냐),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2시간7분54초·에티오피아)가 모두 우승후보다. 특히 이봉주와 아베라는 이번에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두차례 대결 상대전적은 1승1패.시드니올림픽에선 아베라가,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에선 이봉주가 이겼다. 오인환 코치는 “오르막이 시작되는 35㎞ 지점에서 승부수를 띄울 작정”이라고 말했다.출발지점부터 35㎞까지는 내리막으로 이때까지는 처지지 않고 선두그룹을 유지한 뒤 오르막이 시작되는 35㎞에서 속력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박준석기자 pjs@
  • 세계 철강업계‘지각변동’

    세계 철강업계의 통합화·대형화가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업계의 대응이 요구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계 2위인 NKK(세계 6위)와 3위인 가와사키제철(세계11위)이 이날 합병을 전격적으로 발표,조강생산량 3,300만t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철강업체로 태어나게 됐다.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프랑스의 유지노,룩셈부르크의 아베드,스페인의 아세랄리아 등 유럽 3개 제철업체가 합병에 합의했다.조강생산량 4,500만t의 세계 1위업체가 곧 탄생할 전망이다. NKK-가와사키 통합법인이 설립될 경우 포항제철은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4위(2,848만t)로 밀려나게 되며 신일본제철(2,907만t)은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같은 세계 철강업체의 인수·통합 바람에 대해 철강 전문가들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다.세계 철강수요는 매년 1∼2% 증가하는데 비해 최근 수년새전세계 철강 공급량은 8∼10% 증가했다.따라서 이같은 일련의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철강업계가 소수 대형업체의경쟁구도로 재편될 경우 철강 공급과잉 해결을 위한 감산과 가격조정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WP紙 “”조던 내년 복귀””

    [워싱턴 AP 연합]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7)의 현역복귀설이 무르익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 아베폴린 구단주의 말을 인용해 “조던이 내년 시즌 워싱턴에서 선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폴린은 “조던이 결심을 했는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조던은 아마 복귀해도 충분히 통한다는 자신이 서면 코트로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구단의 지분을 갖고 있는 조던은 최근 워싱턴 소속 선수들과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현역복귀설이 나돌자 “99.9% 선수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 ‘보스턴’ 월계관 쓰겠다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습니다” 17일 새벽(한국시간) 열릴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의 우승을 노리는 이봉주(31·삼성전자)가 6일 현지로 떠났다.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대회에서 2위에 올라 시드니올림픽의 부진을 털어버린 이봉주는 보스턴에서 생애 최고의 승부를 펼칠 작정이다.이봉주는 이번 대회를 위해 미국고지대 적응 훈련을 포함해 3개월간의 지옥훈련을 소화해냈다.오인환 코치는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대회 당일에 최고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 마라톤대회로 꼽히는 보스턴대회는 올해 105회로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특히 서윤복(47년)과 함기용(50년)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있어 이봉주에게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봉주로서는 이번 출전이 보스턴대회 두번째 레이스다. 지난 94년에 출전해 11위에 그쳤다.이번에도 만만치 않은세계 철각들과 겨뤄야 한다.96·98년 우승자 모제스 타누이(케냐·2시간6분16초)는 36세의 고령임에도 여전히 우승을 넘볼 기량을 갖추고 있다.또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2시간7분54초)도 지난 대회 2위의 설움을 떨치겠다고 벼르고 있다.여기에다 지난 대회 우승자 엘리야 라가트(케냐·2시간7분41초)도 버티고있다. 박준석기자 pjs@
  • 팔, 폭력중단 전제조건 제시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2일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행위 중단을 위한 3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라보 장관은 ▲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지구 내에서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 전면 동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에 체결된 모든 협정의 존중과 이행 ▲샤름 엘 셰이크 협정의 준수 등 3가지 조건이 보장된다면 폭력행위를 중단할 것임을 제안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가 협상이 중단된 지점에서부터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팔레스타인 특수부대인 ‘포스17’ 본부를 폭격하고 이 부대 요원들을 기습 체포한데 이어 2일 이슬람 지하드 간부를 헬기로 추적, 로켓공격으로사망시키는 등 공세를 지속했다. 카이로 연합
  • 아라파트 경호부대원이 특수부대, 5명 체포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경호부대인 ‘포스17’ 부대원 5명 등 6명을 체포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작전에서 나뭇가지로 위장한 특수부대원 100여명이라말라 인근 포스 17기지로 잠입,포스 17 요원 5명과 민간인 1명을 체포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는 특수부대가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음을 확인했으나 체포된팔레스타인인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테러 행위를 저지르고 민간인과 이스라엘 군인을 죽이는 사람들에대해 어디서든 공격할 것”이라며 추가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군은 현재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군인들에게 있어 이것은 바로 전쟁”이라고 말했으며 야세르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정보장관도 이스라엘 TV방송에서“우리는 현재 샤론 정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샤론 총리당선…팔·아랍권 반응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후보가 이스라엘 총리에 당선됨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에서 중동평화 퇴보에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팔 협상은 물론 중동평화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샤론 후보의승리 소식에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며그들이 뽑은 어떤 정부와도 협상할 것”이라며 평화협상을지속할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을 ‘분노의 날’이라고명명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이슬람 무장저항단체와 파타운동은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 강화를 다짐하고나서는 등 ‘중동평화의 파괴자’로 악명높은 샤론의 등장에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도 라디오방송과의회견에서 “샤론의 승리는 급진적인 이스라엘 우익세력의 부활을 뜻하며 이들은 힘으로 유대인 정착촌 확대 계획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주변 중동국가에서도 샤론의 등장으로 중동 평화협상이 파국에 처하고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분쟁이 초래될 것이라는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시리아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 알 바트는 “피묻은 테러리스트,전쟁범죄자의 승리는 아랍인들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공식적인 전쟁 선포”라고 주장했다.레바논의 일간지 알 무스타그발도 “평화는 개점휴업에 들어갔으며 샤론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샤론 정권이 단계적 평화협상을 내세우고 있지만앞으로의 평화협상은 결코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韓日연계 신용카드 사기

    일본에서 위조한 신용카드를 국내에 들여와 불법으로 카드 할인(속칭 카드깡)을 받는 수법 등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한·일 국제신용카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동부경찰서는 29일 일본인 사토겐이치로(33)와 한국인 강모씨(35),‘카드깡’업자 송모씨(48·가방제조업) 등 5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한국 총책 요시카와 다쿠시(55)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해외로 달아난 총책 아베 즈카시(43)는 인터폴을 통해 수배를 요청했다. 사토 등은 지난 17일 총책 아베로부터 건네받은 위조 신용카드 110장을 이용,카드깡업자 송씨 등과 짜고 가방 등 가죽제품을 산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카드 회사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내는 등 지난해 9월부터 60여차례에 걸쳐 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영우기자
  • 가볼만한 송년·신년음악회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 가슴에 아릿하게 와 박히는 연말이다.조금은 들뜬 성탄,연말기분에 휩쓸려 정신없이 흘려보내기 쉬운 이맘때.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꿔 모처럼 클래식 공연장으로 가보자.지나간 시간은 되돌려 걸어가보고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도 심어보면어떨까.때마침 알차고 수준높은 송년·신년음악회도 봇물이다. ◆예술의전당 ‘아듀,2000’ 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연주로 4부에 걸쳐 진행되며 자정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열린다.바이올린 김영욱,피아노 발렌티나 리시차,소프라노 이윤아 등 실력있는 음악인들과 함께 니콜라 소년소녀합창단,서울윈드합창단이 참가한다.(02)580-1300◆서울시향 20세기 마지막 연주회 2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정치용 단장 지휘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호흡을 맞춘다.연주 곡목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차이코프스키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02)399-1630◆2000 홀리나이트 콘서트 2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캐럴이나 팝송 등 다양한 장르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이색무대.‘고요한 밤’등 캐럴 명곡과 ‘어메이징 그레이스’‘아베 마리아’등 성가곡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바이올린,합창으로 선보인다. (02)580-1300◆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새해 1월 1·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1일 오후6시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바이올린 강동석,첼로 조영창,피아노백혜선 등 대표급 연주자 3인이 한무대에 올라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등을 연주한다.2일 오후7시 30분에는 촉망받는 중국계 여류 피아니스트 헬렌 황과 KBS교향악단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02)580-1300◆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23·24일(오후3시,7시30분)영산아트홀,25일(오후7시30분)홀리데이인서울,2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18세기 스타일의 가발소품,전통의상을 갖춰입고 원전악기를 연주해 바로크시대를 재현한다.‘피가로의 결혼’서곡,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등.(02)522-4685 이밖에도 60여명의 정상급 남성성악가들이 참가하는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8일·02-592-5727),재미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유라시안필이 협연하는 포스코센터 2000송년음악회(23일·02-598-8277),서울시합창단 정기연주회(23일·02-399-1636),부천시립예술단의 성탄축하음악회 헨델 ‘메시아’(22일·032-320-2928)등이 있다. 허윤주기자
  • 소프라노 강미자 10일 독창회

    현재 경남대 음대교수로 재직중인 소프라노 강미자가 10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독창회를 갖는다.서울대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를 거친 강미자는 수차례의 독창회,3장의 앨범 출시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활동을 벌여오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빌라 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하 5번’,카치니 ‘아베 마리아’등을 들려준다.(02)780-5054허윤주기자 rara@
  • 이봉주 자신감 되찾았다

    이봉주가 재기에 성공했다.그리고 꺼져가는 한국 마라톤의 불씨를지폈다.2시간9분4초는 자신의 최고기록은 아니다.그러나 3일 열린 제54회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 준우승은 우승보다 더 값진 의미를 안겨 주었다. 우선 이봉주는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약 3㎞사이에 3명의 선수를 앞지르는 저력을 과시했다.또한 시드니 올림픽 이후 실의에 빠졌던 이봉주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를 따돌림으로써 다시 한번 가능성을 보였다.이에 따라 침체된 국내마라톤 재건의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봉주는 레이스 초반 우승후보인 아베라,역대 4위기록자 거트 타이스(남아공)등과 함께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달렸다.시드니올림픽 당시앞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그룹맨왼쪽에 붙어 뛰었다. 26㎞지점부터 페이스메이커로 참가했던 프레드 키프로프(케냐)가 임무를 마치고 뒤로 처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선두그룹은 이봉주,아베라,후지타,타이스 등 6명으로 압축됐다.그러나 28㎞지점를조금 지나면서 이봉주는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져 5위로 처졌다.30㎞지점에서는 선두와 120∼130m정도 벌어져 완전히 입상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봉주의 뒷심은 무서웠다.막판 스퍼트를 시작한 그는 38㎞지점에서 4위로 올라섰다.이를 악문 이봉주는 골인지점인 헤이와다이육상경기장에 들어오기 직전 앞서 달리던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아베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시드니올림픽의 참패를 설욕하는 순간이었다.내친김에 이봉주는 경기장에 들어서자 마자 앞서가던 프랑스 압델라 베아르까지 추월,결국 2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이봉주는 시드니올림픽 이후 불과 2개월만에 출전한 이번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경기 뒤 이봉주는 “무엇보다 시드니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특히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베라를 제친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그는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아베라를 꺾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5위에서 2위로 오른 저력에 대해 스스로도 믿기지않은 모습이었다. 이봉주는 “스스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쁘했다.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한 이봉주는 내년 3∼4월 국제대회에 참가한뒤 8월 캐다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우승과 함께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이봉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스턴마라톤대회 등 큰 국제대회에서 대기록을 세우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말했다.이봉주는 5일 귀국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박준석기자 pjs@
  • 日 신예 후지타 마라톤 亞최고기록 우승

    일본의 신예 후지타 아츠시(24)가 3일 제54회 일본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했다.후지타는 2시간6분51초로 아시아 최고기록을세웠다.종전 아시아기록은 일본 이누부시 다카유키가 지난해 세운 2시간6분57초. 한국의 간판 스타 이봉주(30·삼성전자)는 2시간9분4초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프랑스 압델라 베아르(2시간9분9초)에게 돌아갔다.4위는 이가라시 노리아키(일본·2시간9분26초)가 차지했고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는 5위(2시간9분45초)에 그쳤다.이날 대회에는 15개국에서 132명의 초청선수와 일반 선수가 참가했다. 레이스 막판 아베라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후지타는 35.9㎞지점에서 속력을 내기 시작,아베라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단독 질주한 끝에 월계관을 썼다.후지타는 아시아 최고기록을 세움으로써 일본의 ‘마라톤 강국’저력을 다시 확인시켰다. 후지타는 마라톤에 입문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예로 이날 우승은 뜻밖이었다.지난해 비와코마라톤에서 2시간10분7초로 준우승하면서국제무대에 두각을 드러낸 뒤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6위를차지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특히 마라토너로서 한국의 이봉주를 가장 존경한다는 후지타는 고교 졸업 이후 이봉주를 모델로 체계적인 훈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 오데사합창단 동대문구 강당서 초청공연

    동대문구는 30일 오후4시 구청사 2층 다목적 강당에서 우크라이나항구도시 오데사시(市)의 합창단을 초청,공연을 갖는다.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후원으로 동대문구와 구 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곡 ‘아베마리아’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캐롤송,우크라이나 민속음악 등을 들려주게 된다.문의 2127-4710. 문창동기자
  • 이봉주 “시드니 악몽 씻겠다”

    나의 마라톤 코스에 더 이상 시드니의 굴욕은 없다-.‘비운의 스타’ 이봉주(30·삼성전자)가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맸다. ‘우승후보’로 온 국민의 성원을 안고 출전했던 시드니올림픽에서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뜻밖의 사고로 24위에 그쳤던 이봉주가 다음달3일 열리는 54회 일본 후쿠오카 마라톤대회에 대비, 비지땀을 흘리고있다. 이봉주는 “올림픽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설친다”고 말했다.당시 19㎞ 지점까지 선두그룹을 달렸던 이봉주는 넘어진 앞선수에 걸려넘어진것. 왼쪽 무릎과 왼손이 심한 부상을 입어 한동안 정신이 멍했지만 이봉주는 다시 일어났다.페이스를 찾는데는 시간이 걸렸고 순식간에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이봉주는 막판 스퍼트를 시도했지만 24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봉주에게는 좌절의 시련에 젖어있을 시간이 없다. 올림픽이 끝나고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달 15일부터 충남 보령에서 재기의 훈련을 시작,지금은 경남 고성에서 막바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이봉주의 머릿속엔 ‘설욕’이라는 두글자만이 박혀있을 뿐이다.풀코스를 완주한후 필요한 휴식기간은 3개월 정도.그러나 이봉주가 2개월만에 다시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도 그만큼 아쉬움이 많기 때문. 이번 대회에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그네 아베라(에티오피아)가 출전해 정면 승부를 펼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이외에세계 2위 기록(2시간6분5초)을 가진 호나우도 다 코스타(브라질)도출전한다. 이봉주는 요즘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운동을 시작한다.다소 쌀쌀한날씨지만 고성종합운동장을 몇바퀴 뛰고나면 정신이 더 없이 맑아진다.앞선수나 옆선수와의 간격 유지법도 함께 익히고 있다.‘두번 다시 넘어지지 않겠다’는 이봉주의 고육책이다. 이봉주는 “한국기록을 세우며 우승하고 싶지만 기록보다는 나의 건재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후쿠오카 대회는 이봉주와 인연이 깊다.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남아공의 투과니에게 금메달을 내준 뒤 이 대회에서 깨끗하게 설욕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96년 우승때 처럼 태극 머리띠도 준비했다.이봉주에게는 이번이 24번째 풀코스 도전이다. 고성 박준석기자 pjs@
  • 추운 겨울 덥히는 합창공연

    바야흐로 겨울이다.헐벗은 것이 나무뿐은 아니다.왠지 움츠러들고 마음이 스산하다면 합창공연에 가보자.사람과 사람이 모여 부르는 노래엔 가슴을 덥히는 따뜻한 체온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음악이 있는 마을’ 정기연주회 4년전 노래를 사랑하는 아마추어들이 모여 만든 이 합창단은 이번 공연 프로그램으로 무반주 합창음악(아카펠라)만을 선곡했다.‘거룩한 성체’,‘아베마리아’등 성가와 러시아민요,아마추어 작곡가 음악을 선보인다.‘꿈꾸는 백마강’,‘그때 그사람’,‘인디안 인형처럼’등 대중가요도 재미있게 편곡해 흥을 돋운다.23일 오후8시 한경직기념관.(02)520-8171◆서울시합창단 연주회 96년부터 3년간 서울시합창단의 상임지휘자겸 단장을 역임한 박창훈 장신대 교수가 객원지휘를 맡아 다시한번호흡을 맞춘다.미사곡의 정수로 꼽히는 하이든 ‘넬슨 미사’와 브람스의 서정적인 가곡,흑인영가,크리스마스 캐롤을 오르간과 피아노 반주로 다채롭게 들려준다.2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36◆오데사 소년소녀 합창단 내한공연 우크라이나 항구도시에서 창단돼 91년 국제 합창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합창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총 80여명의 10∼18세 단원중 엄선된 30여명이 해외순회공연에 파견된다.공연때 독특한 전통의상으로 단장하고 나와 해맑은 화음을 들려준다.그래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레퍼토리는 아베마리아,우크라이나 민속음악,한국동요 등을 마련했다.26일 오후3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48-4480허윤주기자 rara@
  • 문화스냅 2000/ 보통사람들 ‘마라톤 열풍’

    ‘참 별스런 취미군.그 많은 운동중에 왜 하필 그 지루하고 힘든 뜀박질이야’마라톤을 운동삼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 솔직한 첫느낌은 그랬습니다.건강을 위해 또는 뱃살 빼려고 100리길을 죽자사자 뛴다는 게 쉽게 납득이 안가더군요.좀더 번듯하고 재미있는 운동도 많잖아요.배드민턴,농구,등산,테니스,수영,헬스,에어로빅 등등. 무슨일인지 요즘 전국이 마라톤 붐이랍니다.직장 또는 지역동호회 등에서 무려 10만명이 달리고 있고 자고나면 마라톤대회가 생긴다나요. 한강 둔치나 일산호수공원,그밖에 뛰기 좋은 장소는 어김없이 꼭두새벽 단잠을 물리치고,이슥한 밤이슬을 맞으며 운동화끈 질끈 매고 달리는 ‘중독자’들로 북적댑니다. “왜 뛰십니까” 물으면 “그냥 좋아서 달립니다.인생이 달라진다니까요”하고 스님네 선문답 같은 소리만 합니다. 마라톤,물론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죠.일제시대 때 손기정옹이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해 민족의 정기를 일깨웠고,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쓴 황영조,98년 방콕아시안게임서 우승한 이봉주 등등자랑할만한 건각(健脚)들도 많습니다.그렇지만 그건 소수 엘리트선수들의 ‘신화’였지 보통사람의 해당사항은 아니었잖습니까. 최근에 요쉬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의 달리기 체험기 ‘나는 달리고싶다’를 번역한 마라톤광 선주성씨는 마라톤인구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를 전후해 부쩍 늘기 시작했다는군요.평생직장이란 개념이깨지면서 한층 치열해진 경쟁세계에서,살아남기 위한 무기는 건강이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다는 게 그의 분석입니다. 또 달리는 맛이 여간이 아니랍니다.유식한 말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게 있대요.달리기를 시작해 30∼40분쯤 가슴이 터져버리고 호흡이 딱 멈춰 버릴 것 같은 극한의 고통이 지나간 후에무아지경이 찾아온답니다.누구는 ‘하늘을 나는 느낌’이라 하고 누구는 ‘꽃밭을 걷고 있는 기분’이래요.어찌나 짜릿한지 완전히 중독이 된다는군요. ‘나는 달린다’의 주인공 피셔도 중독자중 한 사람이죠.3년전 거대한 뚱보에다 이혼까지 당한 막다른 처지에서 생존하기 위해 달리기시작한 그는 1년만에 40㎏을빼고 나서도 달리는 게 좋아 오늘도 달린답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도 얼마전 달리기가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약이라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습니다.운동 중 체내에 ‘베타 엔돌핀’(일종의 마약 성분)이란 물질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데 정확한 메카니즘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는군요. 알코올이나,히로뽕처럼 끊으면 금단 증세가 오긴 하지만 남에게 해가 되지 않고,사는 활력까지 넘치게 하니 ‘좋게 중독된’ 거지요. 마라톤만큼 원시적인 운동이 또 있을까요.첨단문명의 이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그저 맨몸과 두 다리로 달리니 말입니다.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좀 좋은 전용 운동화를 장만하는 것 빼고는 돈도 안듭니다.하긴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영웅 아베베는 그도 저도 없이 맨발로달렸지만요. 달리는 ‘사연’을 엿보려고 서울마라톤클럽이라는 마라톤동호회의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100㎏ 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해 1년만에 30㎏을 뺐다는 고형식(47·개인사업)씨,지난해 사랑하는 아내가 갓난아이를 두고 뇌출혈로 숨지자 고통을잊기 위해 뛴 구자춘(33·체육교사)씨,마흔살이 되던 생일날 아침 야릇한 기분에 달리기시작해 풀코스를 무려 17번 완주한 오혜영(53·영동세브란스 건강관리센터)씨,그밖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사연이 있더군요. 달리기는 어쩌면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 같습니다.무리지어 뛰는듯하지만 결국은 혼자이고,‘힘든데 이제 그만 달릴까’ 하고 유혹하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죠.빨리 간다고 좋은 것도,늦게 간다고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42.195㎞란 긴 여정의 초반에 얼마나 빨리 잘 뛰었냐는 중요하지 않대요.괜히 분수 안지키고 옆사람과 경쟁이 붙어오버페이스하면 중도포기하기 십상입니다. 인생도 그렇잖아요.‘첫끝발이 ×끝발’이고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잖아요.살다보면 견뎌야 할 고비가 어디 한둘인가요.인생이라는 잔은 다 비워야 하듯 42.195㎞는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얘기죠,뭐. 그래서인지 마라톤은 젊다고 잘 달리란 보장이 없습니다.인생의 여러구비를넘은 중장년층에 매니아가 급증하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피셔는 책의 끝머리쯤에 조심스럽게 고백합니다.“아마도 나는 부처를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라고요. 내속의 ‘나’를 찾기 위해,마음속 부처를 만나기 위해 ‘달리는 참선’.그 소박한 몸놀림에 그런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스쳐지나는 ‘고독한 주자(走者)’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따스한 박수라도 쳐주어야 겠어요.하긴 인생은 모를 일이죠.어쩌면 내일 아침 문득,거리로 뛰쳐나가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허윤주기자 rara@. *‘나는 달린다’번역 출간 선주성씨. “운동화만 신고 밖으로 나가면 언제 어디서든 뛸수 있으니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이만한 운동이 어디 있습니까”최근 ‘나는 달린다’는 책을 번역 출간한 선주성씨(35)는 취미로 즐기던 마라톤에 푹 빠져 올초 직장(조선일보 편집부 기자)까지 때려치고 전업한 ‘골수 중독자’. 현재 그는 마라톤기록 자동계측장치 ‘스피드칩’을 개발한 벤처업체의 마케팅본부장으로,또 인터넷 동호회 서울마라톤클럽 홍보이사로동분서주하고 있다. 서울대독문과 85학번인 그는 지난 95년 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출전하면서 달리기의 쾌감을 처음 맛보았다.그 뒤 99년 뉴욕마라톤대회에서 피셔 독일외무장관과 함께 뛰는 등 13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다. 처음엔 무조건 뛰면 되는 줄 알고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시작해 옷에 쓸린 젖꼭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고생도 했다고 웃지못할 실수담도들려줬다.지금은 꼭 반창고를 붙인단다. 헬스클럽에서 지루하게 트레드밀을 밟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그는 “5㎞정도 뛰면 아무 생각도 없어지면서 머리가 맑은 명상상태가되고 일이 안풀릴 때 뛰다보면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른다”고 자랑했다. 따로 종교가 없다는 그에게 혹시 ‘마라톤교도’가 아닌가 물었더니“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하고 싶은 걸 보니 그런 것도 같다”며 그런데 정작 집사람은 아직도 설득을 못했다고 사람좋게 웃었다. 마라톤을 하며 그동안 살아온 삶이 ‘욕망을 키워온 세월’이었음을깨닫는다는 그는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클럽회원 100여명과 함께 한강둔치에 모여 ‘비가 오든 눈이 오든’달리기를 멈추지않는다. 허윤주기자
  • 아베라 男마라톤 월계관

    한국 남자 마라톤의 올림픽 메달 꿈이 무산됐다. 한국은 1일 시드니 북부 세인트 레너즈∼메인스타디움에 이르는 42. 195㎞ 풀코스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기대주 이봉주(30·삼성전자)가 24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8년만의 올림픽 마라톤 제패 희망을 접었다.이봉주는 자신의 기록보다 10여분이나 뒤지는 2시간17분57초를 기록했다. 우승은 2시간10분11초를 기록한 에티오피아의 게자네 아베라에게 돌아갔다.케냐의 에릭 와이나이나와 에티오피아의 테스파예 톨라는 각각 2시간10분31초와 2시간 11분10초로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시즌 세계 3위 기록 보유자인 이봉주는 경기 초반에만 잠깐 선두그룹을 지켰을 뿐 18㎞ 지점부터 뒤처져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멀어졌다.이봉주는 선두권 혼전이 치열했던 10㎞ 지점에서 다른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당한 뒤 선두 추격에 나섰으나 멀찍이 벌어진 선두권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백승도(32·한전)와 정남균(22·한체대)도 20㎞ 지점부터 지친 기색을 보이며 후위로 밀려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정남균(2시간22분23초)과 백승도(2시간28분25초)는 각각 45·65위에 그쳤다. 한편 북한의 김중원과 김종철도 각각 29위와 30위를 차지,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김중원과 김종철은 나란히 2시간18분04초를 기록했다. ◆이봉주는 골인한 뒤 고개를 숙인채 선수대기실로 곧바로 퇴장했다. 대기실로 온 이봉주는 대형타올로 온몸을 가린채 고개를 숙이고 낙담한 듯 10여분 동안 의자에 앉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레이스 도중넘어진 이봉주는 몸이 불편한 듯 약간 절룩거렸다.이봉주의 왼쪽 손등과 새끼손가락,왼쪽무릎에는 피가 맺혀있었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은 마라토너들의 도착이 임박해 오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에티오피아의 게자네 아베라를 선두로 선수들이 속속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마라톤에서는 1·3위 이디오피아,2위 케냐 등 금·은·동메달을 아프리카국가들이 독차지,장거리에 강한 모습을 또한번 확인시켰다. ◆시드니에 온 이봉주의 어머니 공옥희씨(61)는 경기가 시작되자 아들의 우승을 기원하며 초조하게 올림픽파크내 삼성관에서 스크린을통해 경기장면을 지켜봤다.그러나 이봉주가 시간이 흐르면서 뒤로 처지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데스크시각] ‘아리랑’필름찾기

    흔히 ‘국군의 날’로 우리에게 익숙한 10월1일은 일제강점기에는‘시정(始政) 기념일’이었다.1910년 8월29일 대한제국의 국권을 찬탈한 일제는 이 해 10월1일부터 총독정치를 시작하면서 이 날을 이렇게 불렀다.‘시정기념일’ 16주년인 1926년 10월1일 오전 10시30분. 지금은 헐리고 없는,조선총독부 청사(구 중앙청 청사) 낙성식이 청사 1층 중앙홀에서 열렸다.해방후 대한민국 국회 개원식과 정부수립을선포했던 바로 그 자리였다.당시 조선총독 사이토(齋藤實)를 비롯해일본 등 내외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공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완공한데다 조선총독부의 위용을 상징하는 청사의 준공식이어서 그들로서야 큰 잔치였다. 그런데 일제로서는 더없이 경사스런 이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불경스런 ‘사건’ 하나가 터졌다.오후 5시 춘사(春史) 나운규(羅雲奎)는 일단의 악대를 거느리고 안국동 로터리를 휘돌아 단성사에 이르러 자신의 대표작이자 ‘민족영화 제1호’로 꼽히는 ‘아리랑’을개봉했다.항일영화인 ‘아리랑’의 개봉은 그 자체가 일제에 대한 항거였다.아니나 다를까 일제는 개봉 당일로 주제가 노랫말이 불온하다는 이유로 음반 판매를 금지시키고 선전지를 압수했다.또 극장내에일경을 임석시켜 변사의 해설을 감시했으며,필름의 일부를 잘라내기도 했다.그러나 영화상영 이후 ‘아리랑’은 특유의 저항정신과 자생력으로 제2,제3의 ‘아리랑’을 낳았고 문학,연극,가요,창극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돼 일제하 한국인들의 민족혼에 불을 지폈다.나운규가 ‘아리랑’ 개봉일을 시정 기념일이자 총독부 청사 준공식이 열린‘10월1일’로 잡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어제는 나운규의 바로 그 ‘아리랑’이 첫 상영된 지 74주년이 되는 날이다.그동안 국내에서는 ‘아리랑 필름 되찾기’ 운동이 몇 년째계속돼 오고 있으나 올해도 별 소득 없이 그냥 지나가는 모양이다.놀랍고도 부끄러운 것은 국내에는 ‘아리랑’은커녕 초창기 극영화 필름이 단 한편도 소장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영원히 입수가 불가능한가.꼭 그런 것만은아닌 것 같다.지난 80년대 초반 ‘아리랑’(제1편,1926년 제작) 필름이 일본에 소장돼 있다는 얘기가 돌다가 90년대초 한·일 양국의 언론에 대서특필돼 한국영화계를 흥분시킨 바 있다.소장자는 오사카에거주하는 올해 일흔다섯살의 아베씨로 알려졌다.그는 우리에게는 단한편도 없는 초창기 극영화 60여편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4년 국내에서는 ‘아리랑필름되찾기백인회’가 결성됐고,이듬해에는 (사)한민족아리랑연합회측이 가세해 아베씨를 설득해 왔다.이들은 그동안 아베씨에게 읍소,애원은 물론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가 수집한다는 우표·담배포갑 등을 사다 바치기도 했다고 한다.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베씨는 반환은커녕 ‘아리랑’ 필름의 실물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베씨는 자신이 소장한 필름들이 처음에는 조선총독부 경찰 의사로 근무한 부친이 수집한 것이라고 했다가 95년에는 “패전후 (정부기관으로부터) 불하받았다”고 실토한 적도 있다.한국측 관계자들은 그가 소장한 필름들은 일제가 패전직전 폭약제조용으로 대거 수거해간것 가운데 일부로 보고 ‘아리랑’ 필름 반환문제는 ‘민족문제’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씨의 처분만 기다리다 지친 한국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제2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아베씨의 소장여부도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설사 그가 소장하고 있다고 해도 그를설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에서다.그리고 또 하나는 중국에 대한기대 때문이다.또다른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과 항일 빨치산투쟁을 한 북한 김일성 주석이 중국땅에서 영화 ‘아리랑’을 봤다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제2의 길’에서 조만간 반가운 소식을 기대해본다. 정 운 현 특집기획팀 차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