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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이명박 시장의 원죄/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명박 시장의 원죄/임태순 논설위원

    몇년전 제주도 출장을 가 산에 있는 전원형 주택에서 숙박을 한 적이 있다. 서울에서 내려온 퇴직자 부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1층은 레스토랑과 주방이,2층엔 투숙객을 위한 방이 마련돼 있었다. 밤에는 몰랐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신세계에 온 느낌이었다. 창문 너머로 맑은 공기와 함께 산새가 지저귀고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비쳤다. 이런 신기한 일이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서울시청 터에는 최근 ‘반짝공원’이 생겼다. 서울시가 최근 청사를 새로 짓기 위해 본관건물을 제외한 부속건물을 허물자 널찍한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우중충한 건물이 사라지면서 시야가 탁 트이고 햇빛을 받게 되자 도심 직장인들은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마음이 시원할 수 없다.’며 청사철거를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공원은 청사신축 건설업자가 선정되고 공사가 재개되면 없어질 ‘시한부’ 공원이다. 그러나 그냥 뒀으면 하는 시민들의 바람은 식지 않는다. 최근에는 시원한 노송과 함께 산수유꽃, 벚꽃이 어우러져 근사한 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새들이 산수유나무와 벚나무를 오가면서 지저귀어 이러다 정말 도심 사무실에서 새소리를 듣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진다. 중이 제머리 깎는 것 같아 쑥스럽지만 서울시청사 뒤터를 그냥 둬야 할 이유는 많다. 우선 시민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이명박 시장의 원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공약대로 청계고가를 허물고 청계천을 복원했다. 청계천에는 직장인, 장노년층, 아베크족, 학생 등 각계 각층 사람들이 아침, 점심, 저녁은 물론 사시사철 찾고 있다. 그는 또 서울광장과 숭례문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지하도, 육교 대신 지상 횡단보도를 만들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개발에 찌든 시민들에게 사람우선, 환경우선의 의식을 심어줬다. 그렇게 길들여진 시민들에게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은 먹혀들 것 같지 않다. 또정도(定都) 600년이라는 서울의 무게와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쓸데없이 크게 지어 허장성세해서도 안 되겠지만 새 청사는 21세기 시대정신,600년 역사 등이 어우러진 수도서울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 이전의 조순, 최병렬, 고건 시장 등이 청사신축에 나섰다 매듭짓지 못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 점에 비춰보면 현 청사 부지는 협소하다. 설사 완공돼도 여기저기 있는 청사 사무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청사신축 공청회를 수요자보다는 건축업자 등 공급자 중심으로 개최했다는 절차상의 하자 외에도 현 서울시청사는 1926년 우리나라를 강제병탄한 일본이 조선왕조의 기를 누르기 위해 건설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 용산미군기지가 이전하고 세종로청사가 비는 등 청사부지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가 많이 생겼다. 또 청사신축도 아직 업자가 선정되지 않는 등 초기단계여서 부담이 많지 않다. 물론 서울시 공무원들로선 청사신축 계획이 중단되면 언제 청사가 신축될까 하는 걱정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청사가 철거된 마당에 신축문제를 무한정 방치할 순 없기 때문이다. 떠돌이 생활을 시민들에게 강요할 강심장 시장은 없다. 이명박 시장도 청사를 증개축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새 청사는 새 시장의 몫으로 남겨두는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시장의 결자해지를 기대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NPB] 이승엽 3호포 ‘꽝’

    ‘월드스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짜릿한 3점포를 쏘아올렸다. 게다가 시즌 첫 ‘트리플 히트’를 기록, 방망이를 다시 뜨겁게 달궜다. 이승엽은 9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9회초 시원한 3점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2일 요코하마전 이후 6경기 만에 다시 연 포문. 이승엽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3호 홈런에다 안타 2개까지 보태 한 경기에서 첫 3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뽐낸 이승엽은 안타(12안타)와 타점(10타점)에서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타율도 .333에서 .364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까지 삼진 1개와 3루 땅볼,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그러나 이승엽은 4-3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우완 아사쿠라 겐다의 5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빼냈다. 무사 만루. 후속 타자 아베의 2루앞 내야 안타로 홈을 밟은 이승엽은 8회 1사에 나선 5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데니 도모리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앞에 떨궜다. 쐐기포를 터뜨린 건 9회초.2사 주자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5번째 투수인 좌완 다카하시 아키후미와 맞섰고 초구인 142㎞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짜리 홈런을 그려냈다.롯데 마린스 시절 이후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좌완 징크스’까지 날려버린 홈런이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맹활약으로 주니치를 11-4로 대파, 단독 선두(7승2패)를 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이승엽 6경기 연속 안타

    [NPB] 이승엽 6경기 연속 안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나와 볼넷 1개를 포함,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된 안타행진을 6경기까지 늘렸다. 그러나 타율은 종전 .412에서 .400(20타수 8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비록 홈런포는 터뜨리지 못했지만 이날 안타는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효과만점짜리였다.1-4로 뒤지던 7회 초 주자 없는 1사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가와시마 료의 2구째 커브를 강타,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고쿠보 히로키의 3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상승세를 탄 요미우리는 계속된 공격에서 아베 신노스케의 2루타, 상대 유격수 실책, 희생플라이, 안타를 묶어 2점을 더 보태 6-4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엽은 8회초 주자없는 2사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출신 다카쓰 신고로부터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에선 각각 삼진과 외야플라이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9회 초 터진 가와나카 모토쓰쿠의 솔로포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이승엽 결승 2타점 2루타

    [프로야구] 이승엽 결승 2타점 2루타

    희비가 겹친 하루였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30)이 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선제 2타점 2루타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진 2개와 첫 에러를 범하는 등 부진한 모습도 보였다. 이승엽은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마쓰이 고스케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익수쪽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승타점을 기록, 시즌 6타점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이어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9점째를 올렸다. 득점 부문 팀내 1위이자, 센트럴리그 1위. 이승엽은 인터뷰에서 “안타를 친 공은 직구였다. 동료들이 만들어 준 찬스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타구가 낮게 날아가 잡히는 줄 알았지만 운 좋게도 계속 뻗어갔다. 아베 신노스케가 준 배트가 부러져 아쉽다.”고 말했다.2회에는 볼넷으로 진루했지만 4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4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5경기 21타석 만에 당한 올 첫 삼진이다.7회 선두 타자로 나온 네번째 타석에서도 좌완투수 사토 마사루의 몸쪽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9회에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결국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시즌 17타수 7안타, 타율 .412를 기록중이다.4회말 수비에서는 라미레스가 친 플라이볼을 떨어뜨려 타자주자를 살려주었다. 지난 시즌을 무실책으로 보낸 이승엽의 첫 에러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요미우리는 8회 대타 야노 겐지의 우월 투런포,9회 니시 도시히사의 솔로포 등으로 9-2로 승리,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4승1패로 리그 1위도 굳게 지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승엽 시즌 2호포

    [NPB] 승엽 시즌 2호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5-4로 힘겹게 앞선 7회말 1사, 이승엽(30)이 타석에 들어서자 도쿄돔엔 ‘이승엽∼ 이승엽∼’을 연호하는 함성이 메아리쳤다. 국내프로야구 삼성시절 대구구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함성. 첫타석 안타 이후 두 타석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에 대한 홈팬들의 믿음엔 변함이 없었다. 볼카운트 2-2에서 ‘딱’하는 경쾌한 타격음이 울린 순간 도쿄돔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이승엽이 요코하마의 중간계투 가토의 5구째 140㎞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긴 것. 개막전 솔로홈런에 이어 시즌 2호째를 뿜어내며 ‘거인군단의 자존심’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개막전에서 이승엽에게 홈런을 두들겨맞았던 가토는 바깥쪽으로 코너워크를 구사했지만, 물흐르듯 휘두르는 이승엽의 방망이를 피하진 못했다. ‘아시아홈런왕’ 이승엽이 2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포함,2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팬들 앞에서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개막 3연전에서 타율 .500(10타수 5안타)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신고식을 펼친 셈. 또한 3경기 만에 2호째를 터뜨려 올시즌 목표인 40홈런과 홈런왕 등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요미우리는 7회 터져나온 이승엽과 다카하시의 랑데부홈런에 힘입어 7-4,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앞서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로 3경기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다.0-1로 끌려가던 1사 1,2루에서 좌완 요시미 유지의 역회전 볼을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시킨 것. 이승엽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아베의 중전 적시타 때 2루에 있다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올해 日서 마지막…떳떳하게 나가겠다”

    |도쿄 이재국특파원|‘40홈런 100타점 2할8푼대´ 센트럴리그 개막 하루 전인 30일 일본 도쿄돔에서 만난 이승엽은 담담하게 이같은 올시즌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이다. ▶개막전을 앞둔 각오는. -도쿄돔은 바람이 없어 야구하기 좋다. 올해 일본에서 마지막이니까 열심히 하겠다. 비참한 꼴은 더 이상 안봐야겠다. 나가더라도 떳떳하게 나가고 싶다. 홈런도 중요하지만 일단 타율만 2할8푼 이상 올린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홈런이나 타점은 어느 정도 따라올 것이다.40홈런과 100타점도 목표다. ▶요미우리에서 적응할 만한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까봐 걱정했는데 모두들 잘 해주고 있다. 다카하시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하고,2루수 니시도 밥도 같이 먹어주고, 포수 아베는 한국말도 잘한다. 불펜포수인 유환진 형한테 배워서 공을 던질 때 ‘낮게 낮게’라고 얘기한다. ▶지바 롯데와 다른 분위기인가. -엄하다. 거기는 조금 자유롭고 느슨하고 편한데 여기는 집중력을 요하고 훈련도 강하고 빠르다. 구단도 매일 주의사항을 벽에 붙여놓는다고 했다. 연습게임 때 열심히 안하면 벌금도 있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좋다. ▶WBC에서 너무 잘했기 때문에 요미우리 팬들의 기대도 큰데. -기대가 큰 만큼 못하면 실망도 클 것이다. 부담은 없다. 잘하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안타치고 홈런치고 수비잘하는 게 중요하다. 결과가 중요할 뿐이다. 현재 컨디션은 100%에 가깝다. keystone@sportsseoul.com
  • 자유항 홍콩 꾸냥 호스테스

    자유항 홍콩 꾸냥 호스테스

    <홍콩=申禹植(신우식)특파원> 동양의 眞珠(진주)니, 세계의 3대美港(미항)이니 백만「달러」짜리 夜景(야경)이니,「홍콩」에 항용 갖다 붙이는 말씀들. 그러나 술과 美女에 관해서도「방콕」, 臺北(대북)과 더불어「동남아 3大」라는 冠頭語(관두어)가 붙는 놀기 좋은 곳이다. 놀기 좋다고는 하지만 거기에는「영국신사」적인 질서가 우선은 요구되고 있다. 그 하나가 술과 美女의「2權分立(2권분립)」이다.「나이트•클럽」에서는 술과 음식과「쇼」뿐「호스테스」는 없고, 「볼•룸」에 가서야만 비로소 美女와 더불어 춤출 수 있는 그런 민주방식이다.「방콕」의 불야성속에서 타오른 불꽃이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홍콩」의「걸•헌트」-역시 즐겁다. 「코리어•하우스」서 만난 서울의 아가씨 첫날밤, 오랜 항공기 여행, 더위속의 강행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쳤음인지 한국적 분위기속에 발길이 옮겨졌다. 九龍(구룡)쪽「카나본」路(로)에 있는「코리어•하우스」(漢字(한자)로는 梨花園(이화원))-.「홍콩」엔 모두 여덟개의 한국음식점이 있지만 이 집만이「레스토랑•앤드•나이트•클럽」. 치마 저고리입은 한국 아가씨가 30명, 한국 춤, 노래등「프로어•쇼」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브랜디」와 육계장을 한국식으로 마시고 먹었다. 옆에 앉은 여자는 宋(송). 『옥류장에 좀 있었어요…』까지는 좋았는데 아무개 아느냐, 아무개 잘 있느냐 그 사람 술 버릇이 어떻다…나오는덴 그만 질겁. 맛있게 먹은 육계장이 어떻게 되기전에 일어서자, 여기까지 와서 宋언니를 괴롭힐 것 까지는 없지 않으냐. 밤도 제법 깊어가는데 거리엔 미국水兵(수병)들이 설친다. 술과 여자가 함께 있는「호스테스•바」가 그들의「스트레스」해소OP. 「홍콩」쪽의 灣仔(만자), 九龍쪽의 尖沙嘴(첨사취) 부근에 즐비한 이들「바」엔「酒吧(주파)」란 간판이 붙어있다. 월남전 경기가 이 酒吧(주파)「붐」을 가져와 요즘도 나날이 간판이 늘어간다는 얘기. 九龍쪽 渡船場(도선장)께 있는「레인보우」란 간판 달린곳에 쑥 들어가봤다. 이건 서울의 변두리「바」가 무색한 모습. 앉았다. 중국복의「호스테스」가 왔다. 이름은 李 靑이란다. 자유중국의 인기 여배우의 이름과 꼭 같은데 그렇게 잘 생긴 편은 아니다. 맥주를 시켰다. 여기서도「산•미규엘」이 잘 팔린다. 작은것 한 병에 4「홍콩•달러」. 通貨(통화)환율은 美貨(미화) 1「달러」가 6「홍콩•달러」. 부둣가 싸구려 술집에는 바가지 전문의 아가씨가 그녀도 술을 시켰다. 내가 잔을 비우니까 또 시킨다. 슬쩍 그녀의 잔을 코에다가 대봤다. 영락없는「사이공•티」. 한 잔 8「홍콩•달러」짜리가 자꾸만 쌓여간다. 손님보다 두배나 비싼 술값을 속사포로 계산 하는 것. 어물 어물 하다보면 60「홍콩•달러」(美貨10달러)는 쉽게 오른다. 안되겠다. 쿡 찔러 보았다. 새벽 2시까지는 곤란하다는 것. 아직 2시간이나 남았다. 『容個多少錢(용개다소전)?』(얼마 줘?)-직설적으로 흥정에 들어 갔다. 그녀는 웃었다. 무슨 뜻일까. 손가락 두개를 가리켰다. 2백「홍콩•달러」면 3x6=18에다가, 이크 30「달러」가 넘지 않나.「방콕」에서 들은 얘기가 생각났다.「홍콩」의 酒吧(주파)를 조심하라는-. 정신이 번쩍들었다. 그 동안에도 US NAVY는 열심히 進水式(진수식)을 향해 나가고 있었지만. 『我明天再來(아명천재래)』(내일 또 올께) 그만이다. 다음날은 영국신사가 되기로 했다. 역시「볼•룸」과 「나이트•클럽」. 순서는「볼•룸」부터.「舞廳(무청)」이라고(하기야 이발관도 이발廳이니까)쓴다. 대소 50개소나 있다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크다는 九龍쪽의「東方舞廳(동방무청)」엘 들어갔다. 「보이」가「메뉴」를 들고 왔다. 또 바가지를 씌우려나. 그러나 자세히 보니 이건아니다. 음식「메뉴」아닌 人事(인사)「카드」다. 1백명도 넘는 아가씨의 명단. 漢字, 영어의 이름옆에 어느나라 말을 할 수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죽 훑어보았다. 陳明華(진명화, Chan Ming Wha)라, 회화는 영어와 국어(北京語(북경어)). 그 이름앞에「체크」했다. 明華가 왔다. 키도 크다. 매혹적인 長衫(장삼)이 눈부시다. 이름은 알겠다. 나이는 26, 학력은 大卒(대졸)이라고만 한마디. 『어서 오세요』『성함은?』『「홍콩」엔 언제?』-물론 술은 없으니까,「주스」와 수박씨뿐.「可口可樂」(코카콜라)을 마시면서 開會辭(개회사)에 15분은 지났을까.『잠깐 실례합니다』다. 딴자리로. 그러나 화날 일은 아니다. 「홍콩」의 舞廳엔 들어가는 어귀에 1시간에 얼마라는 팻말이 붙어 있게 마련. 그러나 그 1시간을 60분으로 알았다가는 큰 일. 보통 15분~20분. 明華도 그래서「실례」. 그 1시간에 1급이면 보통 5•5「홍콩•달러」-어떤데는 7, 8 HK「달러」에서 아랫동네로 내려가면 2HK「달러」까지 있다. 15분짜리 한시간 두시간이 지났을까. 明華가 왔다. 大卒이니만큼 상당히 유식한 체한다. 한국에도「오페라」가 있느냐 따위로「차이니스•오페라」(이른바 京劇(경극))를 자랑한다. 점잖은 것 좋아하네. 하지만 춤은 출 수 없으니. 3, 4류 舞廳(이름도「舞院(무원)」으로 바뀌지만)에선 발로 춤을 추는게 아니라 앉아서(또는 왔다 갔다 발만 움직이면서) 손가락춤(?) 을 춘다. 컴컴한「아베크」용 자리에 앉아서들 야단이지 춤추는「홀」은 비어있게 마련인 그런 곳. 이런 舞院에서는 앉자 마자 갖다 주는 차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춤 끝에 지친 손을 씻는 것. 하지만 여기는 그런 舞院이 아니라 舞廳이다.「발춤」은 출 수 없고 미안하지만 절충안을 내 놓았다. 약간의 손가락 춤 교환이라는. 子正넘어 아가씨와 나와 다시 나이트•클럽을 거쳐 그럭저럭 시간이 흘렀다. 5•5HK「달러」곱하기 6이 됐고 어느새 子正(자정). 어떻게 뜻이 통했다. 舞廳은 새벽 한시까지니까, 그녀의 한시간 값을 또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한 시간을 60분으로 잡았다가는 큰 실수, 5시간으로 계산해서 5•5HK「달러」x5. 하룻밤「데이트」의 보수 2백 HK「달러」를 살짝 약속하고는 함께 나왔다. 다음 순서는「나이트•클럽」(夜總會(야총회))이다. 「호스테스」가 없이 먹고 마시는 것. 우리 같은 그렇고 그런 사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상관없이 푸짐하게 廣東料理(광동요리)를 먹기도 한다. 무대에선 한국의 꼬마들「식스•코인즈」가 열연하고 있다. 이「나이트•클럽」의 간판은 九龍쪽의 「오세니아」. 오늘의「테이블•차지」는 (「쇼」에 따라 다르다)3HK「달러」. 그리고 술값 요리값 89HK「달러」. 새벽 2시5분전에 함께 나왔다. 明華도 미안했던지 비싼「호텔」아닌「게스트•하우스」 (招待所(초대소)란 간판)로 가자는 고마운(?)제의. 하루 저녁 방값 80HK「달러」. 그녀는 초저녁에 교양이 있었지만「베드」에선 또한 거기에 어울리는 교양이 있었다. 한국의 어떤 아가씨들 처럼 깡패가 되기는 커녕 아주 종이 돼 주었다. 당신에게 바친 몸이라나. 赤線(적선), 靑線(청선)지대는 잠깐이면 20HK「달러」지만 여러가지로 침을 뱉을 일이므로 아예 접근을 않았다. 하지만 Please do not spit!의팻말 그대로 침을 함부로 뱉었다가는 벌금 5백 HK「달러」-조심할 일. [ 선데이서울 69년 7/27 제2권 30호 통권 제44호 ]
  • [부고]

    ●남택동(SK증권 상무)씨 부친상 20일 충남 부여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41)835-9816●김영대(대성그룹 회장)영민(SCG그룹 대표)영훈(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워크 회장)씨 모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72-2010●하장원(인천시 공보관실)씨 상배 20일 인천기독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32)762-7831(교환 414)●조상운(국민일보 체육부 기자)씨 부친상 20일 전북 순창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63)653-6199●송태화(프로야구 LG트윈스 마케팅팀 대리)씨 부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072-2091●이용길(민노당 충남도지사 후보)씨 부친상 19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590-2697●이정복(전 KBS 대전총국 보도국장)씨 모친상 19일 대전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10시 (042)531-0452●윤덕보(경희의료원 행정처장)창보(KB자산운용 상무)씨 부친상 18일 경희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958-9545●변용석(사업)용범(〃)아빈(엑스뮤러스 이사)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52●이건수(사업)건남(건남개발 회장)건학(사업)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30●이행영(국민일보 종교부 차장)씨 빙모상 19일 충주 건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43)840-8496●손세일(전 국회의원)영일(전 부산 남성초등학교 교장)태일(전 대우 부사장)씨 모친상 한영창(전 산림과학원 연구관)장영준(고진모터스 사장)씨 빙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4●오유성(대우증권 국제영업본부 상무)씨 부친상 이유진(TYAGS 지사장)이태삼(천호중 교감)씨 빙부상 김병희(코아베스트 이사)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2●곽원호(사업)씨 부친상 황창화(국무총리정무2비서관)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0
  • “이젠 日홈런왕”… 승엽, 새로운 질주

    ‘이제는 일본 홈런왕이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 5개를 터뜨려 홈런왕에 등극한 이승엽(30·요미우리)이 이제는 일본의 홈런왕을 겨냥했다. 이승엽은 20일 국내파 선수들과 함께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가 혼자 일본 도쿄에 내려 요미우리에 합류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WBC에서 맹활약한 이승엽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말을 인용, 이승엽을 5번타자에 기용할 뜻을 밝혔다고 20일 보도했다. 다카하시-고쿠보-아베로 짜여진 클린업트리오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겨우 3홈런으로 부진하자 이승엽을 5번 타순에 배치키로 한 것. 당초 하라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인 조 딜런과 치열한 1루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엽을 7번 타순에 기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 WBC에서 빠른 배트 스피드와 파워로 고비마다 홈런포를 가동해 주포로서 손색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현재의 타격감이라면 지난해 아라이(히로시마)가 차지한 센트럴리그 홈런왕(43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라이벌 딜런이 최근 이승엽이 빠진 연습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안심할 처지는 아니지만, 세계 야구계가 이승엽의 진가를 인정한 만큼 일단 주전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셈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도 20일 WBC에 출전한 각국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는 선수로 이승엽(4위) 등 5명을 선정했다. 이승엽은 쿠바의 강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에이스 페드로 루이스 라소,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이승엽은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의 부탁으로 자신의 분신과 같은 배트를 이진영의 모자와 함께 기증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모두가 이승엽이 월드스타임을 인정하는 대목이다. 이 배트는 지난 14일 미국전에서 최다승(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린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쇼핑 라운지] 화이트데이 선물 특별전

    [쇼핑 라운지] 화이트데이 선물 특별전

    14일 화이트 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판촉 행사가 눈길을 잡고 있다. 한 조사에서 여성들은 보석과 액세서리, 옷과 잡화, 향수와 화장품을 가장 받고 싶은 반면 전통적인 화이트 데이 선물인 사탕·꽃·인형은 순위가 낮았다. 이런 여성 심리를 반영한듯 GS마트가 14일까지 화이트데이 선물 중 가장 비싼 1350만원 상당의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로 내놓았다.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는 330만원. 또 겐조·지방시·엘리자베스 아덴·랑방 등의 향수 브랜드 20여종을 판다. 엘리자벤스 아덴 그린티는 1만 9900원, 랑방 에끌라 드아르페쥬는 2만 8900원, 플라워 겐조는 2만 3900원에 나와 있다. 반지와 향수가 시중가보다 50∼40% 싸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는 14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추첨해 50쌍에게 ‘사랑의 유람선’ 승선 행사를 연다.18일 3시간 가량의 승선과 식사, 공연 관람 등이 진행된다. 또 19일까지 수도권 전점 화장품 코너에서 시세이도·라프레리·아베다 등 15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화이트닝 화장품’ 행사를 한다. 대표적으로 설화수 미백 에센스 7종 세트 18만원, 시슬리 화이트텐서 5종 세트 19만 5000원, 클라란스 올스팟 화이트닝 코렉터 4종 세트 4만 8000원 등이다. 홈플러스는 14일까지 사탕을 5000원어치 이상 산 고객 150명을 추첨,5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선물로 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訪日 朴대표 아베장관 만찬

    訪日 朴대표 아베장관 만찬

    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일본은 가해자고, 한국은 피해자라는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고, 그 바탕 위에서 (과거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도쿄시내 한 호텔에서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을 만나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그 과정에서 신뢰가 형성되고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일 정계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과거사 인식을 공식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찬 국무총리 골프파문’,‘최연희 성추문 파문’ 등을 뒤로 하고 취임 후 처음 일본 방문에 나선 박 대표는 “앞으로 한·일 두 나라는 안보, 동북아 평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협력할 일들이 대단히 많다.”며 “한·일간 미묘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뭔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고 이계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은 민감한 주제들이 오가는 가운데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일본측 한 참석자는 박 대표와 아베 장관간 의견 일치가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아베 장관이 9월 총리가 될 것이 확실하고 한국에서도 앞으로 박 대표가 정상이 되면 양국 정상간 대화가 잘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전광삼기자·연합뉴스 hisam@seoul.co.kr
  • 盧대통령 “日, 1년간 달라진게 없다”

    盧대통령 “日, 1년간 달라진게 없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제8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먼저 인류의 양심과 도리에 맞게 행동해 국제 사회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일본은 지난 1년 동안 신사참배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까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지난해 3·1절에 이어 일본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아직도 일본이 침략과 지배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또다시 패권의 길로 나아갈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차대전 후 60년 동안 일본이 걸어온 길을 잘 보고 앞으로도 한·일 우호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헌법개정 움직임을 비판한 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일·한 우호론자”라며 이렇게 반박했다. 일본정부 대변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에게도 일본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지켜 세계에 평화를 확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일본은 이미 사과했다. 우리는 거듭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 사과에 대한 합당한 실천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사과에 따른 책임있는 실천만이 꼬인 한·일관계를 푸는 열쇠임을 역설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주변국이 갖고 있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의심을 살 우려가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등 ‘일련의 망동 및 망언’을 비판했다. 또 “일본이 ‘보통국가’, 나아가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되려면 법을 바꾸고 군비를 강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웃 나라에 대해 잘못 쓰인 역사를 바로잡자고 당당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도 잘못 쓰인 곳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진행중인 과거사 정리과정은 이러한 관점을 고려해 진행돼야 한다.”며 과거사 정리 작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 시민·학생을 비롯,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서는 이화여고 합창단이 80년대 운동권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행사곡으로 불렀다. hkpark@seoul.co.kr
  • 日 정·재계 인맥지도 바뀌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오는 9월에, 오쿠다 히로시 게이단렌 회장은 5월에 각각 물러나 일본의 정·재계 인맥지도가 올해 크게 바뀔 전망이다. 5년 반 만에 물러나는 고이즈미 총리는 게이오대 출신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동안 게이오대 인맥의 젖줄 역할을 했다. 고이즈미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해 온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게이오대 교수 출신(히토쓰바시대 졸업)이다. 고사카 겐지 문부과학상, 가와사키 지로 후생노동상도 게이오대 출신. 게이오대의 최고의사 결정기관인 평의회 위원(30명)에는 현재 일본을 주름잡는 인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20일 “일본의 청계천 복원공사로 불리는 니혼바시 복원에도 고이즈미 총리가 게이오대 출신 건설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로 게이오인맥은 5년간 전성기를 누렸다.”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물러나면 ‘미타회’로 통칭되는 게이오인맥의 약화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대신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들의 인맥이 주목을 끈다.1960년대를 전후해 일본의 최고명문고였던 아자부고등학교 출신들이 시선을 끈다.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 유력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만 2명이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에 이어 아자부 전성시대를 노린다. 가장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인맥도 주목을 끈다. 그가 총리직을 따내면 고이즈미 정권 하에서도 일본 재계와 정계를 연결하는 파이프역을 했던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이 더욱 주목된다. 우시오 회장의 장녀가 아베 장관의 형수이기 때문에 인척관계이다. 4년 만에 물러날 오쿠다 회장은 히토쓰바시대 출신이다. 오쿠다 회장이 물러나면 히토쓰바시대 인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간 다이아몬드 등 일본 언론들은 예상했다. 히토스바시대 인맥은 오쿠다 회장을 정점으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 등이 축이 돼 미키타니 라쿠텐 회장 등 히토쓰바시 출신의 젊은 기업인들의 약진을 이끌었다.주오대학 법학부 출신인 미타라이 후지오 차기 게이단렌 회장은 그동안 재계활동이 미약, 재계인맥은 약한 편이다.taein@seoul.co.kr
  • ‘아베크촌’ 장흥에 ‘아트파크’

    경기도 양주시 장흥 토탈미술관 일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경기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 토탈미술관과 그 주변 1만 2000여평에 한국을 대표할 만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17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임충빈 양주시장과 ‘장흥아트파크 업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곳은 90년대 초반까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았으나, 러브호텔 등 유흥시설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쇠락한 상태다. 장흥아트파크는 프랑스 파리의 ‘시테 데 자르 앵테르나시오날’, 중국 베이징의 예술특구 ‘다산쯔(大山子)798’을 벤치 마킹한 문화예술촌.2008년까지 화가들의 작업공간인 아틀리에 200여개가 들어서고 조각공원, 공동 전시장과 기획전시장, 아트숍, 공연ㆍ이벤트장, 어린이 체험장, 유명 작가들의 개인미술관 등이 들어선다. 약 100억원이 투입되는 ‘장흥아트파크’의 1단계 프로젝트는 5월까지 완료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가나아트갤러리를 비롯한 30개 화랑들이 자금을 조성, 모텔 겸 식당으로 사용되는 6층짜리 건물을 작가 30명이 입주하는 아틀리에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450여평 규모의 기획전시장,3000여평 규모의 조각공원,300여평 규모의 어린이 체험장,550석의 공연장도 5월까지 들어선다. 갤러리 공동전시장과 아틀리에가 추가로 조성하는 2단계 프로젝트는 올 연말, 주요 작가들의 개인 미술관 및 가족호텔 등이 들어서는 3단계 프로젝트는 200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장흥아트파크 프로젝트엔 가나아트갤러리를 비롯, 가람화랑, 갤러리 인, 국제갤러리, 박영덕화랑, 부산롯데갤러리, 선화랑, 학고재, 토탈미술관 등 서울과 지방의 30개화랑이 참여했다. 이호재 회장은 “장흥 아트파크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드는 세계적 리노베이션 빌리지가 될 것”이라며 “작가들에게는 작업공간을, 시민들에게는 문화체험공간을, 문화단체 및 기업에는 문화사업의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거침없던 아베 ‘强震’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차기 총리로 손꼽히던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거침없는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열도를 뒤집어 놓은 ‘맨션 내진(耐震)설계 위조사건’이 드러난 업체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17일 중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맨션 판매회사 ‘휴저’의 오지마 스스무(52) 사장은 아베 장관에 대한 로비 여부를 선뜻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 오지마 사장은 이날 “아베 장관 후원회장을 통해 소개받은 아베 장관의 정책비서가 국토교통성 간부에게 전화를 해주었다.”면서 “의원회관에서 정책비서를 만났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아베 장관은 “국토교통성에 전화를 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오지마 사장이 아베 장관이 속한 자민당 모리파를 적극 후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로비 의혹은 아베 장관의 숨통을 시시각각 조여오는 상황. 제1야당인 민주당은 아베 장관의 비서를 참고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게다가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지원했던 호리에 다카후미 라이브도어 사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도쿄 지검의 수사를 받는 등 자민당이 이중 악재로 곤혹에 처했다.taein@seoul.co.kr
  • “反아베, 헤쳐 모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유력한 차기총리 후보로 떠오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을 겨냥한 ‘아베 포위망’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고 13일 일본 언론들이 분석했다.현재 아베 포위망 구축은 야마자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국립 전몰자추도시설 건설을 향한 초당파의원 연맹을 발족시키면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 등 고이즈미식 외교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참여시켜 ‘아베 포위망’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도 ‘후임총리의 자격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즉 국민적 인기가 높은 사람’을 꼽으며 사실상 아베 장관을 지지한 고이즈미 총리를 비판하면서 ‘아베 포위망’에 가세했다. taein@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13일 스쿨클래식 음악회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13일 오후 7시 30분 서초구민회관에서 겨울방학 특집으로 소프라노 김인혜 교수와 함께하는 ‘청소년을 위한 스쿨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한다. 공연에는 김인혜 서울대 음대 교수 등 성악가 12명이 출연,‘아베마리아’와 ‘울게하소서’‘숭어’ 등 국내 유명가곡과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
  • 美 ‘포스트 고이즈미’ 검증하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사실상 일본의 차기총리를 뽑는 9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차기유력 총리후보(포스트 고이즈미)들을 사전에 면접,“누가 되면 미국에 도움이 될까.”를 저울질하는 것일까. 산케이신문은 9일 미국 정부 요인들이 일본의 유력 차기주자들과 차례로 면담하거나, 관계자들을 미국에 연수시키는 현상들을 들어 ‘포스트 고이즈미, 미국이 사전 면담’이라는 제목의 워싱턴발 기사를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부시 정권은 포스트 고이즈미의 유력후보와 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외상뿐 아니라 지난 8일 방미길에 오른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도 체니 부통령을 시작으로, 부시 행정부 고위간부들과 회담이 예정됐다. 신문은 “직접 만나 ‘사전면담, 저울질’하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을 방문했던 아베 신조(당시 자민당 간사장대리) 관방장관, 아소(당시 총무상) 외상과 회담, 중국문제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답변태도에서 정치 자세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는 게 일본외교소식통의 얘기다. 지난해 12월 아소 외상이 방미했을 때는 체니 부통령은 물론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회담, 일본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솔직한 말 태도에 미국측이 놀랐다고 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다니가키 재무상도 다른 예비주자들이 체니 부통령과 회담했던 점을 의식했는지 스노 재무장관은 물론 체니 부통령, 럼즈펠드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조정 중이라고 한다. 자신도 아베, 아소와 함께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아베 관방장관은 12월31일 워싱턴 근교에서 열린 마이클 그린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선임부장의 결혼피로연에 도쿄에서 축하전화를 하기도 했다. 그린이 앞으로도 정권의 고문역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계산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미국은 역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 중 한 명이지만 아베, 아소와는 중국문제 등에 대한 입장이 다른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에게도 주목, 지난해 말 비서직을 수행하는 후쿠다의 아들을 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초청하는 배려를 했다고 한다.taein@seoul.co.kr
  • [‘2006 日우경화 전망’ 특별인터뷰] “日 전쟁허용 개헌 시민운동으로 저지할 것”

    [‘2006 日우경화 전망’ 특별인터뷰] “日 전쟁허용 개헌 시민운동으로 저지할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65)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장은 “일본 국민은 아직 정치가만큼은 우경화되지 않았다. 정치가의 헌법·역사인식과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국민의 생각·정서와 정치인들의 의식 흐름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런 일본 국민들의 의식에 따라 우익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10% 이상 채택률을 호언했지만 역사교과서는 0.39%, 공민교과서는 0.19%라는 저조한 채택에 그쳤다는 것이다. 새역모의 기세가 채택 직전까지 워낙 거세, 채택반대 시민운동 역량이 의심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2005년 새역모가 집필한 후소샤판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의 1등 공신이었다. 그는 최근 네트21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2009년 채택(4년마다 한번씩 검정)에 대비한 교과서 운동의 방향과 관련,“현장교원들의 목소리들이 역사교과서 채택에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06년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일본을 변화시키려는 개악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민운동 세력의 투쟁이 전개되고, 그 분기점이 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교과서 0.4%, 공민교과서 0.2%라는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에 만족하는가. -최종 채택률은 역사 0.39%, 공민이 0.19%다. 그렇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알려진 것만큼 나쁘지도 않다. ▶아쉬움이 많다는 것인가. -그렇다. 도쿄도 스기나미구와 도치기현 오타와라시 등이 채택했다. 물론 도쿄도 교육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보면 이런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후소샤 교과서 저지의 원동력은. -시민운동의 힘, 특히 한국·일본의 시민운동의 힘이 컸다. 중국에선 전문가들만 움직였다. ▶협박 등의 어려움은 없었는가. -(우익들의) 방해나 괴롭힘은 아주 많았다. 그러나 협박은 없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교류는. -점점 연대가 강해질 것이다.(2005년) 12월 초 서울에서 한·중·일 대표가 모여 3국 공통역사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에 대해 협의했다. 오는 6∼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역사 관련 포럼에서도 이 문제를 협의한다. ▶제1야당인 민주당 마에하라 대표가 헌법 9조 2항(군대보유 금지) 개헌을 주장하는 등 정계의 보수화가 심화되고 있다. 교과서 운동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우리는 교과서만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교육 전반과 헌법개정 등에 대한 감시운동도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다.1990년대 중반 이후 우경화는 진행됐지만 특히 2002년 북한이 납치문제를 인정한 뒤 이같은 경향이 고조됐다. 하지만 우경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단언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9·11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했지만 소선거구 득표율은 50%에 못 미쳤다.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 47.8%를 득표했지만 제도의 혜택으로 의석은 무려 73.0%나 획득했다. 헌법 9조 개헌에도 60% 이상의 국민이 반대한다. 마에하라는 원래 가장 극우적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회원이다. 아베 신조(관방장관), 아소 다로(외상) 등 매파들이 모두 같은 모임의 멤버다. 마에하라는 아베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나는 마에하라에게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다. 민주당에도 마에하라 같은 이들이 많다. 그래서 대표가 됐다. 그러나 국민여론은 아직 정치가만큼은 우경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후소샤 교과서 채택이 저지된 것이다. 국민의식이 자민당·민주당 의원들의 수준과 같았다면 문제의 교과서에 대한 채택이 많았을 것이다. 일본 사회가 건강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직은 괜찮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총리가 되면 교과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나. -그렇다. 그는 지금도 새역모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관방장관이 되고 나서도 안 바뀌었다. 그것이 그의 역사인식, 정치 자세 아닌가. ▶2008년 검정,2009년 중학 교과서 채택에 대비한 준비는. -하고 있다. 교과서 채택 제도를 개선하는 데 가장 힘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위원들의 투표로 교과서를 채택하는데 과반수 위원이 찬성하면 채택된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선 이번에도 현장 목소리가 반영돼 문제의 교과서 채택을 저지할 수 있었다. ▶지금의 정치상황에서는 채택 확산을 막기 어렵지 않나. -문부성과 교육위원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 교육위원들이 지역주민 의견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파동은 10년,20년 계속될 것으로 보나. -일본 정치상황, 사회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도 앞으로 채택을 변경할 수 있는가. -가능성은 낮다. 다만 시민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스기나미구, 오타와라시에서 “이런 교과서로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불어넣는다. 학생이 위험하다.”는 서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역모 교과서의 영향이 다른 교과서에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97년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각 출판사의 교과서 내용이 나빠지고 있어 문제다. 이 또한 제도 결함에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교육위원들이 결정권을 갖는 제도 아래서 출판사들이 전쟁문제나 식민지 시대 문제에 전향적 기술을 피하려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보면서 다른 출판사들도 (판매를 위해)우경화된 교육위원들이 싫어하는 내용은 피했다. 반드시 현장 교원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 ▶올해 일본 사회의 전망은. -헌법 개악이 시도되는 해가 될 것이다.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기본법 개악, 헌법개악 등을 시민운동을 통해 저지하려고 한다. 올 한 해는 개악과 저지투쟁이 전개되는 ‘분기점’의 해가 될 것이다. ▶한·일, 중·일 계속 불편할까. -정부 차원에서는 그렇다. 현재 상황에선 개선이 있을 수 없다. 일본이 역사 및 교과서 문제에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집권세력이 하는 것은 미국과의 일체화다. 전쟁을 할 수 있고 전쟁하는 나라로 만들려고 한다. 그 노선을 추진하는 이상 한국과 중국, 아시아 국가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 차원에서는 우호가 강화될 것이다. ▶새역모가 중간에 활동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는가. -없다. 그들은 교육운동이 아니고 정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새역모는 그들의 판단이 아니라 자민당과 재계 판단에 따른다. 전쟁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그들의 역할이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자민당과 기업이 계속 지원할까. -그럴 것이다. 재계 인사 다수가 새역모를 지원한다. 올해 중국 등에서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기업인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새역모가 2008년을 대비해 벌써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는데. -새역모 총회에도, 회보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내부 방침을 흘렸나 보다. ▶네트21 회원의 상황은. -매월 증가하고 있다.5550명이며 지역 네트워크도 50개나 된다. ▶‘미래를 여는 역사’라는 한·중·일 3국 공통역사교재 판매상황은. -한국이 5만부, 일본이 7만부, 중국 13만부 정도다. 일본에서는 5만부 정도를 생각했는데,7만부 팔린 것을 보면서 일본 사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공통교재도 만드는가. -막 시작된 공통교재의 개정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여러가지 채널에서 이러저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교과서를 본 적 있나. 문제는 없던가.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번역판을 봤는데. 자국 중심의 역사교과서였다. 어린이의 역사인식 형성을 위해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3국 공통역사교재(미래를 여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걸 참고해 그 나라의 교과서에 반영,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도 자신의 교과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자체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 시민단체도 역할이 있었나. -후소샤판 채택 저지에 한국 시민의 역할도 컸다. 한국 시민들이 이런저런 역할로 협력해 준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다. ▶한국 시민들의 구체적인 도움은.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교과서운동본부)가 앞장섰다. 대표단을 일본에 보내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서 운동을 했다. 특히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관계인 한국 지자체 사람들이 편지도 보내고, 도움이 되는 많은 활동들을 해주었다. taein@seoul.co.kr ■ 다와라 요시후미 국장은 누구다와라 요시후미 사무국장은 1941년 1월 후쿠오카에서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주경야독으로 주오대 법학부를 다녔다. 일본에서도 강하다는 ‘규슈 사나이’의 전형으로 통한다. 1960년 안보투쟁의 격랑 속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사회과학연구회에서 활동하며 마르크스와 노동법에 심취했다. 출판사 취직 후 노조 활동에 적극 참여,1988년 출판노련의 중앙집행위원이 돼 교과서 대책 활동 등 교과서 왜곡문제에 깊게 관여하기 시작했다. 98년 역사교과서 왜곡을 막기 위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을 조직했다.2001년 4월 2000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는 5550명으로 늘었다.‘네트 21’은 회원이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2001·2005년 자민당과 우익 인사들의 지원을 받는 새역모 교과서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일도 주도했다. ‘역사검증 무엇이 문제인가’ ‘철저 검증-위험한 교과서’ ‘검증-15년전쟁과 중·고 역사교과서’ ‘다큐멘터리-위안부 문제와 교과서공격’ 등 저서가 30여권이나 된다.
  • 日자민당 ‘한국형 국민참여 경선’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이 차기총리 후보를 뽑는 오는 9월의 당 총재 선거를 2002년 한국의 민주당이 실시했던 국민참여형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인 ‘한국형 순회 경선’ 형식으로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어서 주목된다. 이르면 2월까지 도입여부를 확정할 가칭 ‘메이크드라마 프로젝트 2006’이라는 순회경선 계획에 따르면 자민당은 1개월내에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자민당 소식통이 2일 밝혔다. 민주당은 2개월간 순회경선을 했었다. 이와 관련, 자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하는 ‘운동방침’에 “국민이 참여의식을 실감할 수 있도록 열린 형태로 활발한 정책논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총재 선거에 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참여시키는 국민참여 형태를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의원 등 자민당 실무준비팀은 10개 안팎의 권역에서 국민참여경선 등을 실시, 총재선거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국민의 관심을 높여 고전이 예상되는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 총재의 지명도와 지도력을 크게 강화하겠다는 구상의 하나다. 자민당 소식통은 “2002년 한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도 일반의 예상을 깨고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로 결정됐었다.”면서 “자민당 경선도 국민참여 형태로 치르면 의외의 인물이 부상할 수도 있어 국민적 참여와 관심을 고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모리파를 이끌고 있는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파천황적인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며 국민참여형 경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모리파는 예외성이 예상되는 국민참여 경선 도입을 꺼리는 것이다. 자민당 총재 후보로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 외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등 4인방과 함께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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