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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부시 전화통화 “유엔 조치 지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른 대책과 관련, 유엔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우방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날 밤 9시5분부터 15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한 공동의 관심사를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전화 통화는 노 대통령이 제의해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조치를 설명한 뒤 “북한의 행위는 대단히 실망스러우며 우리 국민 모두가 용납할 수 없는 도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침착하고 차분히 전략적으로 잘 조율된 대응이 필요하고, 우방과의 협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대처해야 하며, 유엔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며 세 가지 대응 원칙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백악관이 북한에 대해 신속하게 성명을 내고 동북아 동맹국의 안보 공약을 거듭 확인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한 뒤 당사국간에 긴밀히 협력해 북한에 단합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에 대해 ▲미국은 절제되고 침착한 태도로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의 파트너들과 협의하되, 특히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고 ▲미국은 유엔의 협조가 중요하며 현재 유엔에서의 논의를 지지하고 있다는 등의 세 가지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양국 정상간의 통화는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에 이어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비롯, 야스쿠니 신사 참배·역사교과서 왜곡·종군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盧 “위험한 불장난…대화주장 입지 좁아져”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한 특별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대단히 위험한 불장난을 한 것”이라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더욱이 “정부도 포용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의 근본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지금껏 북핵과 관련해 견지해온 한국의 주도적 역할 아래 외교·평화적 해결이라는 정책 기조에 대한 변화의 불가피성을 천명했다는 점에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8일 미국 LA에서 “(북한의 핵 주장에 대해) 북한의 주장은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춰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밝힐 정도로 북한에 대해 온건한 대응 입장을 보여왔던 터였다.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논리의 문제가 아니고 현실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심각한 위기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만일 핵실험을 한다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이는 북측의 핵실험 강행을 방지하기 위해 핵실험이 있기 전의 남북관계와 이후의 남북관계는 다른 것이라는 경고라는 게 참모들의 설명이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 핵실험을 하지 않았던 것보다 손해라는 것을 효과적이고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 한국이 소위 제재와 압력이라고 하는 국제사회의 강경수단 주장에 대해 대화만을 계속하자고 강조할 수 있는 입지가 상당히 없어진 것 아닌가.”라고까지 밝혔다.‘한국 주도적 역할’이라는 원칙이 후퇴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처지를 고스란히 토로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이후 대응 조치에 대해 미·일·중 등 관계 당사국과의 의견 교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조율된 대응’이라는 표현을 썼다. 엄밀히 따져보면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맞춰 조심스럽게 행동에 나서는 게 화해무드가 조성될 때 남북관계를 다시 되살리는 데 부담이 적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싶다. 일단 정부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낮춰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따라가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아베 일본 총리도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관련, 자국의 미사일방어 체제(MD)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등 강한 기조의 대응 방향을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이 일본에 군비증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리 측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러에 2시간전·中에 20분전 실험통보

    북한이 핵실험을 앞두고 러시아와 중국에 확연한 시간 차이를 두고 사전통보한 사실이 드러나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안드레이 카를로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2시간 전에 실험 실시를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카를로프 대사가 핵실험 실시를 2시간 앞두고 북한 외무성에 들어가 북한측으로부터 핵실험 실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핵실험 20분전 북한으로부터 실험 강행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20분전 경고를 받고 미국과 일본, 한국에 즉각 알려줬다고 미국 관리가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전했다. 더욱이 북한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 주변의 긴장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9일 오전 핵실험을 강행했다. 국제 무대에서 가장 북한을 옹호해주고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국은 최고 지도자의 발언이 보기좋게 묵살되는 모습을 지켜본 셈이다. 심지어 핵실험 장소도 중국 국경과 인접한 곳이었다.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을 회담에 복귀시키는 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북핵사태 이후 번번이 북한의 강경노선을 통제하지 못하고 예측하지도 못해 국제사회의 망신을 당해왔다. ‘혈맹’ 관계라는 북한이 계속 엇박자를 내면서 동북아안보 구도를 위협하자 북한에 대한 정치·경제적 영향력과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던 중국은 심각하게 체면을 손상당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아무런 사전통보도 받지 못한 채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해 들었고, 북한을 설득하러 간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못 만나고 돌아서야 했다. 북한은 중국이 참여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이번 핵실험은 미사일 발사 사태 이후 북한과 중국 간에 심상찮은 균열이 감지되던 것에서 나아가 사실상 양국의 ‘혈맹’ 관계가 종식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과 북한의 혈맹관계가 종식될 경우 중국은 북한에 실질적인 고통을 줄 수 있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시장에서 중국산 물품이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추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에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중국 외무부가 북한의 핵실험 강행 발표 1시간 만에 강경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국제여론 무시” 中도 전례없이 비난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9일 국제사회는 크게 술렁였다. 미국 백악관은 “국제사회에 도전하는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스노 대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쯤 북한의 핵실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핵실험으로 김정일 정권이 고립과 예측 불가능성에 직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전했다. 유엔 무기사찰관을 지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이 금융제재 압력에다 지난 7월 실시한 미사일 시험 실패로 궁지에 몰리게 된 상황에서 핵실험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은 이날 전례없이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핵실험을 했다.”면서 “중국은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AP통신은 다섯 문장의 짧은 성명이지만 가장 강도높은 단어들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 대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중지하고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총리 관저에서 고위 안보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고 사실 확인을 서두르는 등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관계국과의 정보 수집에 분주했다. 특히, 미국 대응에 따른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점치면서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은 미국과 함께 안보리 결의안을 제출하고 북한의 모든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 등 추가 대북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총리의 방한으로 총리직을 대행하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총리 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아소 다로 외상, 규마 후미오 방위청 장관 등을 긴급 소집했다. 시오자키 장관은 “일본과 동북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자 도전이며 일·북 평양선언과 6자회담의 취지를 거스르는 것”이라면서 “엄중한 항의와 강력한 비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중대한 사태다. 미국은 일본과 한국을 동맹국으로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한 당국이 즉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전적으로 비난한다.”면서 “이는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노력에 엄청난 손실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유엔 안보리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도 순회의장국인 핀란드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를 내고 “북한의 핵실험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로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즉각 선언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조건없이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조금도 책임지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유엔 안보리에 금융제재와 여행제한, 다른 무역 및 항공제한 조치 등을 요구할 방침이며 북한 자신의 안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daw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韓·日·타이완 ‘핵무장’ 딜레마

    |도쿄 이춘규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의 핵 실험 강행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 그리고 타이완 등 주변국들이 ‘핵 딜레마(고민)’에 빠졌다. 특히 ‘핵개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느냐가 국제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동북아지역에서 핵개발 도미노가 일어나느냐 여부는 향후 미국의 대응방향, 그리고 북한이 제2,3의 핵 실험을 강행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의 동북아질서 자체에 근본적 변화도 예상된다. 현재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위기감이 고조된 것에 맞서 한국과 일본은 물론 타이완까지도 핵개발에 나설 수 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자민당의 한 국방전문 의원은 9일 “동북아의 핵 도미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핵개발 가능성이 가장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북핵에 대응하는 핵무장론이 공공연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나카소네 전 총리는 물론 일본 극우인사들이 일본의 핵무장을 주장했으며 아베 신조 총리도 2002년 5월 한 강연에서 “원자폭탄을 갖는 일이 일본 헌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결심하면 1주일 이내에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의 핵무장론은 북한을 핑계로 대지만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여하튼 북한의 핵 실험 강행으로 일본의 핵무장론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은 현재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은 2004년 말 기준으로 수천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43.1t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아오모리현에 있는 로카쇼무라 핵 재처리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한국도 핵무장론이 현실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위 차원에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고, 향후 일본이 핵무장을 할 것에 대비, 한국도 핵무장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만 비핵원칙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최근 한국사회에서 이 같은 핵무장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과 타이완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타이완측도 핵무장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taein@seoul.co.kr
  • 中·日정상 “북 핵실험 저지 공조”

    |베이징 이지운 특파원 서울 김상연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선언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두 나라가 힘을 합해 핵실험을 저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두 나라 언론들이 전했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언론 보도문을 통해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최근 정세에 우려를 표시하고 6자회담 각 당사자들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협력하기로 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후 주석에게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그로 인한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북한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채택할 방침이다. 한편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두 나라 정부는 중국에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한 지렛대 사용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9일 베이징으로 급파,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 고위 인사들과 접촉, 대북 설득 방안을 협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만 아니고 미국도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 북한에 핵실험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의장 성명을 발표했으며, 우리 정부는 의장성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촉구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유엔 헌장에 따라 그 책무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일단은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포기토록 설득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유엔헌장 제7장에 따른 경제적·군사적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5일 밝혔다. j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고 은 시인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고 은 시인

    불현듯 부질없는 상상을 해본다. 언어가 없는 인간세상을 말이다. 우선 ‘사랑한다’고 못하겠지. 또 ‘미안하다’는 말을 못해 엉뚱한 싸움판도 벌어지겠지. 이래저래 오해와 진실이 마구 뒤엉켜 결국은 멸망?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과연 몇개나 될까. 학자들에 따르면 6000여개는 족히 넘는다. 또 2주에 걸쳐 하나씩 소멸된다고 한다. 이는 지구 생태계 또는 작은 부족의 멸종과 비례한다는 뜻이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민족의 상처와 영혼을 켜켜이 담으며 살아온 우리 언어. 남북 분단 60여년, 겨레의 언어 역시 그 세월만큼 간격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보자. 남쪽에서 사용하는 ‘전업주부’를 ‘가두녀성’으로,‘도넛’을 ‘가락지빵’으로,‘반딧불이’를 ‘에디벌레’로 각각 다르게 사용한다. 또 계산기 하면 남쪽에서는 전자계산기를 연상하지만 북한에서는 컴퓨터로 통한다. 아울러 ‘해커’를 ‘헤살꾼’으로 ‘스파게티’를 ‘구멍국수’ 등으로 사용하며, 전문·학술용어의 경우 그 차이의 정도는 훨씬 심각하다. 만약 남북 의사가 같이 수술대에 있다면 시술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마 제주도에서 함경도의 방언까지 몽땅 비교한다면? 쉽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지난 1970년대초였다.7·4 공동 성명과 적십자 회담 등을 위해 6·25이후 남북 당국자가 처음으로 만났다. 남측 요원이 회담장에서 서비스를 하던 북한 여성에게 “아가씨”라고 했더니 정색을 하며 “접대부로 불러주세요.”라고 당황케 했던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남과 북이 분단된 후 언어차이를 처음으로 실감케 한 사례였다. ●겨레말은 남한 표준어·북한 문화어·방언 합친 말 1989년 3월이었다. 문익환 목사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 언어의 이질감을 얘기하면서 ‘통일대사전’을 공동으로 편찬하자고 했다. 이후 논의가 중단되다가 2004년 12월 13일 금강산에서 남북 편찬위원들이 만나 결성식을 가짐으로써 본격적인 출발을 하게 됐다. 이후 지난해 2월 편찬위 1차정기회의(금강산)를 시작으로 그동안 7차례에 걸친 실무접촉을 가졌고 오는 2012년까지 30만여 어휘를 담은 남북한 단일사전, 즉 ‘겨레말큰사전’을 펴내기로 했다.‘겨레말’은 남한의 표준어, 북한의 문화어, 그리고 남북의 방언을 합친다는 뜻이다. 현재 남측과 북측은 각각 방언조사 등 편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글날을 앞두고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은(73) 시인을 만났다. 장소는 서울 마포에 위치한 편찬사업회 사무실. 지난달 말 제7차 편찬위 평양회의에 다녀온 직후였다. 어느 정도 진척이 됐을까. 그는 “현재 ‘ㄱ’과 ‘ㄴ’ 부분을 끝냈다면서 남북 모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ㄱ’의 경우만 하더라도 올림말이 6만 9000여개에 달했단다. 남쪽은 10여군데에 대한 방언조사를 끝냈고 북측도 다섯군데를 조사해 서로 CD로 자료를 교환했다. ●우리말은 세계 10위권 유지하는 민족어 남과 북에서는 현재 ‘표준국어대사전’(50만 9000여 어휘 수록)과 ‘조선말대사전’(33만여 어휘)이 주로 쓰이고 있지만 이 사전들은 현장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다. 이 두 사전에서 공통적인 것과 다른 것 20만개를 뽑고, 이들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10만개를 새로 추가시키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최근 조사된 호복이(전북지방, 흠씬 익도록 삶거나 끓이는 모양), 큰아베(경북, 할아버지), 쪼시락허다(전남, 하찮다) 등이 될 수 있다. “언어란 세월이 지나면서 소멸 또는 변질되지요. 우리 근대사 이후 겨레 언어가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연해주, 중앙아시아, 만주 일대는 물론 60년대 이후 미국으로 가지고 간 언어도 조사해야 합니다.” 아울러 “얼마전 사할린 징용자 위령제에 다녀왔다.”면서 30년대 후반부터 우리 동포가 약 15만명이 이주했는데 현재는 3만명밖에 안된다고 했다. 그만큼 우리 순수 언어도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과 북 각 지역의 방언과 향토어 속에 우리 말을 찾아내는 작업도 병행된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훈민정음 창제 이후 최초로 우리 겨레말을 집대성하는 일이며, 우리 후손들이 만나야 할 ‘대사전’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때문에 2012년 이후에도 계속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작업에 참여하는 남측 편찬위원들은 학자나 교수들이 대부분이지만 북한의 경우 사회과학원 소속 연구원에서 직접 관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글은 세계 문자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문자입니다. 또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프랑스어보다 많은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갑니다. 러시아어도 푸슈킨 이후 주목을 받았고 독일어는 괴테의 ‘파우스트’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지요.” 우리말도 근대문학 이후 표현력이 아주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그 이전의 양반들은 주로 한문 중심이었다는 것. 예를 들어 편지를 쓸 때에도 ‘기체후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하시옵고….’라는 식이었다. 결국 활발한 신문학 운동은 모국어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대국어들이 횡행하는 오늘날에 우리말이 세계 10위권을 유지하게 된 것도 대단한 민족어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고 이사장은 이런 우리글이 다음 세대에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많다. 인터넷상에 계속 퍼지는 언어와 영어 등의 영향으로 우리 언어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겨레말 큰사전을 통해 방향타를 잡고 또 자국어 보존을 위한 정책도 꾸준히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울러 “말이란 한 시대가 지나면 사라진다.6·25 이후만 보더라도 우리말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고대시와 지금이 다르듯이 현재 사용되는 우리말이 나중에 고어로 남게 되고 일부는 공중에 흩어져 소멸된다고 했다. ●남북, 문화행위로써 우선 동질성 회복해야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당시 세종대왕은 몽골과 여진 지역에도 학자를 파견했다. 또 티베트어 연구는 물론 산스크리스트어를 사용하는 승려도 참여시키는 등 세계적 언어로 만들려고 애를 썼다.”고 했다. 실제로 몽골에 가면 당시 사신이 다녀갔다는 자료가 현재 남아 있다는 얘기를 몽골학자한테 전해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세종은 여진과 말갈족들을 끌어들이는 등 이주정책을 펼쳤는데 놀랍게도 아직까지 함경도 지방에 경상도 사투리가 남아 있단다. “아마 당시 한글창제 작업은 중국 몰래 했겠지요. 한자(漢字)와 다른 문자를 따로 만든다는 것은 천자(天子)를 자처하는 입장에서 볼 때 불온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공표도 조심스럽게, 즉 보다 쉽게 민중에게 뜻을 전달하기 위한 글이라는 식으로 중국을 달랬지요. 또 비로소 한자 지배의 구속에서 벗어나 최초로 민중문자와 민족언어를 가졌다는 역사적 의미도 있습니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 겨레말 편찬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는 고 이사장. 세상에 놀러오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는 그는 “남북은 정치·군사적 문제만이 아닌 먼저 문화행위로써 서로 동질성을 회복하고 스며들다 보면 통일도 가능해진다.”고 역설했다. 이어 “겨레말에 의탁하여 살아온 지난 역정을 바쳐 ‘이젠 죽을 수 있다. 이제 죽어도 된다.’라는 몇년 뒤의 궁극적 감회를 예감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km@seoul.co.kr ■ 고은이 걸어온 길 ▲1933년 군산 출생(본명 고은태), 군산고 중퇴 ▲52년 입산,10년간 승려생활(법명 일초) ▲58년 조지훈 등의 천거로 ‘현대시’에 ‘폐결핵’ 발표로 등단 ▲60년 첫 시집 ‘피안감성’ ▲62년 환속, 재야 운동가로 활동 ▲74년 시집 ‘문의 마을에 가서’ 출간. 제1회 한국문학상 ▲86년 ‘세계의 문학’에 ‘만인보’ 연재 ▲89년 제3회 만해문학상 ▲90년 민족문학작가회장 ▲99년 미 하버드대 연구교수. 버클리대 초빙교수 ▲2004년 제4회 베를린문학페스티벌 자문위원 ▲05년∼현재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 [사설] 한·일정상회담서 분명히 해야 할 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 양국 정상회담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해 정상간의 만남이 끊긴 지 1년4개월 만이다.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것인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어제 중국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일간 정상회담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해 중단돼 왔던 터이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실험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지만, 역사 문제는 양국간 신뢰 구축을 위해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침략 역사를 부정하고 식민지 지배의 잘못을 부인하는 경우 양국 관계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일본 측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아베 총리는 취임후 식민지배와 침략 역사의 잘못을 인정한 일본 정부의 종전 입장을 수용했다. 하지만 전범에 대해서는 “국내법상으로 전범이 아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언급을 피하는 모호한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모호성 전략’은 언젠가는 파경에 이를 수밖에 없으며 양국 관계에 오히려 해가 될 뿐이다. 한·일 양국 관계는 최근 들어 일본 총리의 무분별한 행동과 양국에서 일고 있는 과도한 민족주의, 독도에 대한 일본 측의 영유권 주장 등으로 인해 상처를 입어 왔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복원의 길로 접어들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과거 행적으로 말미암아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번 회담은 첫 걸음에 불과하다. 양국의 신뢰 관계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가 어디까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지 지켜 볼 것이다.
  • [韓·中·日 ‘북핵 조율’ 연쇄 정상회담 돌입]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 재개 합의

    |베이징 이지운·도쿄 이춘규특파원|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일본간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자 첫 정상회담이다. 아베 총리는 중·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9일에는 한·일 정상회담을 연속해서 갖는다. 고이즈미 정권 시대에 무너진 일본의 아시아 외교 복원을 위한 ‘아베 외교’가 시작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선언 문제가 갑작스럽게 주요한 의제로 부상했으나 결국 핵심 의제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빚어진 양국 외교 갈등의 해소 여부였다. 이런 점에서 회담은 외견상 일단 좋은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아베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상호 이익을 위한 전략적 관계 수립을 제안했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정상 상호 방문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5개 항의 제안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 총리에게 일본 방문을 요청했으며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12월 동아시아서밋에서 다시 회담을 갖고 싶다고 제안, 두 중국 지도자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또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재개에도 양측이 합의했다. 아베는 9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같은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의 한·중 양국간 관계정상화 시도에는 여전히 불안정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중국과 한국은 신사 참배에 대한 아베 총리의 애매한 입장에 ‘포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베는 포기 약속이 아닌 이해를 요구했다. 원 총리는 “(고이즈미 전 총리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중국과 아시아에 상처를 주었다.”며 “적절히 처리하라.”고 주문했고 아베 총리는 “갈지 안 갈지 언급하지 않기로 했으나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전후 일본 총리 가운데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하기는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taein@seoul.co.kr
  • [韓·中·日 ‘북핵 조율’ 연쇄 정상회담 돌입] 오늘 서울서 盧대통령·아베 회담

    9일 열릴 한·일 정상회담의 당초 최대 의제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맞춰졌다. 하지만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 천명이 국제적인 돌출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공동 대응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의제의 비중에서 다소 시각차를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 쪽은 일단 일본의 역사인식 변화와 함께 이에 따른 실천 요구를 견지할 방침이다. 물론 북핵 해법도 타진할 계획이다. 반면 일본은 조율과정을 거친 역사인식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지만 북핵 쪽에 무게를 둘 것 같다. 어쨌든 한·일 정상회담은 막힐 대로 막힌 한·일 관계를 뚫는 계기가 될 성싶다. 무엇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진 ‘실무방문’이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짧은 만남’ 이래 중단된 상태다. 매년 두 차례 양국을 오가며 갖는 실무회담격의 ‘셔틀외교’도 지난해 6월 서울회담 이후 단절됐다. 문제는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거사 문제를 어떤 수위로 정리하느냐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 협의과정에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요구했다.”고 밝혔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도 “정상회담은 일본에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양국간의 관계 복원을 전제로 삼으면서도 국내의 정치적 사정을 고려,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도 영유권 및 역사왜곡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신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반성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는 수준의 성의를 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의 조율이 쉽지 않을 듯싶다. 양국의 온도차가 커 북한에 상황을 악화시키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6자 회담의 조기 복귀를 촉구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 적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국막기’ 외교노력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9일 방한하는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의 3일 성명과 관련, 공동 대응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1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11개월만이다.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관계 증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양국 정상외교를 중단시켰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일 오전 서울에 도착, 한명숙 총리 주최 오찬과 정상회담 및 노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당일 밤 떠난다. 노 대통령은 13일 열릴 후진타오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와 함께 최근 한·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동북공정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한·중 정상간의 첫 실무방문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美, 北압박·양자회담 갈림길

    [북 핵실험 천명 파장] 美, 北압박·양자회담 갈림길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정부 당국자) 북한이 핵실험 강행 천명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현재로선 어느 한 쪽으로 예단하는 것을 경계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협상용이라는 관측과 끝내 강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한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핵실험을 안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의 지각변동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는 완전히 달라진다.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핵비확산이란 틀 자체를 뒤흔드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우선 미·일의 대북제재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한국과 중국도 제재 대열 동참이 불가피하다. 유엔 등에서는 대북 제재의 일사불란한 목소리가 드높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지난 7월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대북 제재를)요청한다.’는 문구가 ‘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사업 등 교류협력의 중단도 불보듯 뻔하다. 남북관계는 대화가 동결됐던 냉전시대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장이 고조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본의 이탈로 한국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이런 대북 강경론과 제재는 물리적 대처 방안 검토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군사적 조치는 국제정치적인 역학관계와 맞물려 있어 실행은 쉽지 않다. 북한의 핵실험은 일본과 타이완의 핵무장론에 힘을 실어주고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북한 핵에 맞서 핵주권을 되찾자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 같다. ●극적인 반전 가능성 상상하기 어려운 파국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다음주에 본격화된다.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방안이 다음주 한·중·일 3국의 연쇄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8일의 중·일 정상회담과 9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아베 일 총리 출범 이후 동북아 질서에 대한 논의와 함께 북한 핵실험을 무산시키는 당근과 채찍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 회담에서는 북한을 설득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외교적 노력 끝에 북한과 미국이 양자협상을 갖고 금융제재 해제 방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한다면 핵실험이 현실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여기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서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에서 벗어나는 대타협을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법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북 핵실험 막을 국제 공조 도출해야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다소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한 대응을 다짐했다.EU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우려와 경고도 잇따른다. 유엔 안보리는 북의 핵실험을 저지할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북한 핵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의 실질적 위협이라는 점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자세와 엄중한 경고는 당연하다. 그러나 이같은 경고만으론 북의 도발을 막기 어려워 보인다. 북의 핵 카드에는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목적 외에 실제로 핵클럽, 즉 핵 보유국의 대열에 올라서려는 의지도 담겼다고 봐야 한다. 이란 핵문제에서 보듯 핵을 갖게 되면 그 자체로 협상의 우위를 점하게 되며, 각국의 이해 차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대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이는 북한의 오판이다. 핵실험을 강행하는 순간 북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국제사회의 응징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체제 붕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담도 크다. 북의 도발을 저지할 안보비용 증가는 말할 것 없고, 주변국의 핵 무장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시점에서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계속된 국제적 노력의 목표가 대북 제재가 아닌 북핵 저지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북의 오판을 엄중 경고하되 동시에 다른 공존의 길도 함께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신속하고 긴밀한 국제공조가 절실하다. 북측 상황을 감안하면 핵실험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6자회담 재개와 북·미 대화 동시 실현을 위해 정부는 모든 외교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북핵에 자위적 측면이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처럼 북이 오판할 실마리를 더는 주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 [한국인 유엔총장 ‘눈앞’] “한국외교의 업적” 유엔회원국 축하 메시지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파리 이종수 특파원|2일(현지시간)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4차 예비투표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사실상 차기 총장으로 확정되자 미국과 중국 등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유엔 회원국들은 일제히 한국 외교관들에게 축하 인사와 메시지를 전했다. 뉴욕 유엔대표부와 워싱턴 주미대사관은 “한국 외교의 중요한 업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예비 투표가 끝난 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과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적극 환영을 표시했다. 중국의 왕광야 대사도 “반 장관이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최영진 유엔대표부 한국대사는 “안보리 투표가 끝난 뒤 이사국들이 나오면서 전부 축하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반 장관에게만 찬성했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9일 안보리 본투표를 통해 반 장관을 유일 후보로 확정하는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반 장관 선출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앞장서서 반 장관을 지지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득표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日 “아시아인 36년만에 취임” 단정 보도 일본 정부는 반 장관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전제로 추후 대(對)한국 외교전략을 마련하겠다는 태도다. 언론들도 반 장관의 당선이 확실해졌다는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했다. 일부 신문은 “내년 1월1일 5년 임기의 유엔 사무총장 직에 아시아인으로는 36년만에 취임하게 됐다.”고 단정해 전했다. 일본 정부는 3일 공식적으로 반 장관을 지지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 신문과 방송들이 일제히 보도했다.이런 입장은 아베 신조 총리가 9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소 다로 외상도 3일 내각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일본은) 아시아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계속 주장해왔기 때문에 잘됐다.”며 사실상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佛, 반장관 불어 익히자 `우호´로 돌아서 프랑스 뉴스전문채널 BFMTV 등 유럽 언론들은 ‘반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피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프랑스는 반 장관에 대해 우호적인 편이 아니었다. 현지 언론들은 인도의 샤시 타루르 후보에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 반 장관이 불어를 못하는 반면 샤시 후보가 불어에 능통하다는 데 친화력을 느낀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가 태도를 바꾼 데는 몇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인도 후보에 대한 거부가 확실하게 존재했고 국제항공세 등 프랑스가 중점을 두고 있는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 실천에 한국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반 장관이 지난 2월 정치전문대학인 시앙스포에 와서 불어로 강의하는 등 불어를 익히고 쓰는 노력을 보여준 것도 콧대 높은 프랑스의 표심잡기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dawn@seoul.co.kr
  • “아베, 식민지배·위안부 반성할 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8∼9일 열리는 한국·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반성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3일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깊은 반성과 사과의 마음’을 표명했던 무라야마 담화와 이를 이어받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난해 8월15일 ‘전후 60년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중 양국에 역사 공동연구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 답변을 통해 “(태평양 전쟁이)국내외에 큰 피해를 주었던 사실에 관해 솔직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종군위안부가 옛 일본군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담화’의 정신을 잇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출신 군인과 군속의 유골반환을 포함한 ‘과거를 둘러싼 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계획임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11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과 다시 회담을 갖는 등 정상간 교류를 본격 재개하는 방안을 이번 회담에서 합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가 “개인으로서 좀더 생각해야 할 사안”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정상회담에서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taein@seoul.co.kr
  • 日 “용납할 수 없는 일”

    |도쿄 이춘규특파원| 아베 신조 총리는 3일 “북한이 만의 하나라도 핵실험을 실시하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외상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계획은 “동북아시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평화를 위협하는 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미사일 발사보다 더 심각한 이야기”라면서 강행시 일본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소 외상은 북한이 발표대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는 “이런 발표가 나온 뒤 현실이 된 과거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실시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안이한 일”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taein@seoul.co.kr
  • 아베 韓·中방문 연쇄 정상회담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서울에 와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를 이용, 한국과 중국을 연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게 되며 한국엔 9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중국과는 앞서 8일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된 상태며 세부 사항은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아베의 한·중 방문 외교가 이뤄지게 된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퇴장하고 새 정부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일본의 변화를 기대하는 한·중 양국과 아시아 외교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아베 내각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방문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한·중 세트 방문’의 성사를 위해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국민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뭔가의 ‘선물’이 있을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지지 표명 가능성도 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달 하순 도쿄에서 열린 외무차관급 회의에서 중국측이 아베 총리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야스쿠니 문제에 관한 한 ‘애매한 전술’을 취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해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중국 입장을 배려, 아베 총리가 역사인식 등에 대한 대(對)중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담화에는 야스쿠니 참배 자제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우려하고 있는 역사인식 문제 등을 배려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가 이번 연쇄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22일 2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는 중의원 보궐선거가 있다. 모두 자민당 의석이었던 곳으로, 둘 중 하나만 놓쳐도 아베 정권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한편 아베 총리는 2일 중의원에서 일제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반성한 일본 정부의 ‘무라야마 담화(1995년)’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taein@seoul.co.kr
  • 한·일정상회담 새달 9~12일중

    한·일정상회담 새달 9~12일중

    |도쿄 이춘규 특파원·서울 박홍기 기자|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됐던 한·일 정상회담이 다음달 9~12일 우리나라에서 열릴 전망이다. 청와대 당국자는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현재 아베 총리가 방한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대략 10월 중순,20일 이전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추석 명절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는 정부 입장 아래 일본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 성사를 위한 전제와 관련,“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고, 그같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일본 정부가 잘 알고 있다.”면서 “새 일본 총리가 왔다고 해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민영후지TV 등 일본 언론은 우리 추석명절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달 7일을 전후, 아베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회담하는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10개월여간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의 이유로 정상회담을 거부해온 한국이 아베 내각 발족을 계기로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자숙 요구를 계속하고 있어 정상회담을 재개해도 본격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새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소신 표명 연설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중요한 이웃나라’로 규정하면서 “미래를 향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단절된 한·중 양국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강력히 희망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북한 관계에 대해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정상화 협상이 없다.”고 단언하고 총리실에 자신이 직접 본부장을 맡는 ‘납치문제 대책본부’를 설치, 납치문제의 완전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세계와 아시아를 위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외교와 안보의 국가 전략을 신속히 수립할 수 있도록 총리실의 사령탑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총리실과 일선 성·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또 총리실과 미 백악관간의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틀을 정비하는 한편 주일 미군의 재편도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금지하고 있는 정부의 헌법 해석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hkpark@seoul.co.kr
  • “대북문제·역사인식등 안전장치 있어야 한·일 정상회담 추진가능”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취임 이후 한·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대북 제재 등 북핵 정책을 둘러싼 한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 ▲역사 인식과 관련, 총리를 비롯한 일 각료들의 성의있는 태도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오전 아베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정상회담을 포함한 한·일 관계,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태영 대변인은 “지난 26일 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전 답례 전화였다.”면서 “양 정상은 적절한 시기에 만나, 한·일관계 증진방안 의견을 교환키로 하고 관련 사항은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이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 외교당국간 정상회담 ‘환경 정비’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회담 전 안전장치 마련에 나서는 까닭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 해도, 강경보수 성향을 가진 아베 총리 내각이 그릇된 역사인식을 표출할 경우 초래할 부작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납치문제 대책본부’ 새달 신설 아베총리 본부장 맡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재임 기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설되는 ‘납치문제 대책본부’의 장을 본인이 직접 맡겠다고 나섰다. 아베 본부장을 필두로 측근들이 주요 직을 맡을 납치문제 대책본부는 납치 피해자 및 가족의 지원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상설기관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9일 각의에서 대책본부 설치를 결정한 뒤 다음달 중 첫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납치문제 담당상을 겸하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대책본부 부본부장, 나카야마 교코 납치문제 담당 총리 보좌관은 사무국장을 맡는다. 사무국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때 관방 부장관을 의장으로 한 ‘납치문제 특명팀’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직원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북·일간 외교 교섭은 외무성이 계속 담당하게 되나, 납치문제에 관한 기본 방침의 수립은 대책본부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북한과의 납치 문제 협상 과정에서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해 국민적 인기를 얻으면서 일약 총리에까지 오른 아베 총리는 앞으로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북 압력을 강화함으로써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려는 복안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과 북한의 정부 간 교섭은 지난 2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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