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베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MB 수사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레빗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문장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75
  • [씨줄날줄]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황성기 논설위원

    지난주 도쿄대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72)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올해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도쿄대 문학부가 마련한 행사다. 오에는 이 학교 불문과를 나왔다. 강연이 열린 야스다 강당에는 학생과 교수, 일반인 11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지식인이 되기 위해’라는 제목답게 1시간30분에 걸친 그의 강연은 시종 지식인 모델을 제시하는 데 집중됐다. 그가 그리는 지식인상을 요약하면 ‘개인의 스케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막연한 개념이지만, 오에는 요즘 일본에 만연하고 있는 비(非)지식인적인 행태를 반대의 예로 들었다. 오에는 “아베 신조 정권 들어서 무슨 무슨 자문위원회다, 무슨 무슨 간담회다 이런 것들이 많이 생겼는데, 거기에 지식인들이 대거 들어갔다.”면서 “기업에도 지식인들이 간여하면서 지식인으로서의 존재의의가 엷어졌다.”고 비판했다. 그의 지적을 뒤집어 말하면 지식인이란 권력과 대칭되는 곳에서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냄새를 좇아 권력 속에 깊숙이 들어갈 때 그 사람은 이미 지식인임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이어 “지식인은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아마추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식인이 전문영역의 틀에 갇혀 배타적이 되지 말고 아마추어의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지식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에는 1994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유명한 연설을 남긴다. 그는 “일본이 아시아인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전쟁의 잔학행위에 책임져야 하며 위험스럽고 기괴한 국가의 출현을 막기 위해 평화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일본 헌법 9조를 지키는 모임에도 2004년 가담했다. 지식인의 역할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한국 지식사회의 지형 변동이 활발하다. 늘 그렇듯 될성부른 대통령 후보자 주변으로 철새처럼 옮겨간다.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권력과 예비 권력을 좇는 이들을 오에가 본다면 과연 지식인이라 부를 것인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낙하산 타파’ 아베의 실험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 나리타국제공항(NAA)의 차기 사장에 처음으로 민간인 출신인 스미토모 상사의 특별고문 모리나카 소사부로(64)를 낙점했다. 지난달 24일 각료 회의에서 통과된 이른바 ‘낙하산 취업 금지법’에 대한 첫 권한 행사다. 국토교통성이 추천한 관료 출신의 현 사장에 대한 재임용을 거부, 전문 경영인을 내정한 탓에 ‘낙하산은 더이상 없다.’는 아베 총리의 경고이자 실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리타국제공항은 100% 정부 출자 기관인 탓에 사장 자리는 줄곧 관료 출신 차지였다. 때문에 국토교통성뿐만 아니라 나리타공항이 위치한 나리타시나 지바현 출신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가세,“구로노 현 사장은 현지 사정에 정통하다. 민간 출신은 맞지 않는다.”며 전 운수성 사무차관을 지낸 현 사장의 재임용을 적극 밀었다. 그러나 총리 관저측은 “재임용은 공무원제도 개혁의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나리타국제공항의 완전 민영화를 겨냥, 경영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日은 과거사 공식사죄·배상을”

    “日은 과거사 공식사죄·배상을”

    “일본 정부는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범죄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그에 대한 공식 사죄와 배상 등 법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정치적·법적 조치를 시급히 이행하라.” 2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제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남북한은 한 목소리로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남북한은 5개의 요구사항을 채택하고, 일본정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공식사죄, 완전한 배상을 요구했다. 성명서는 연대회의에 참가한 10개국이 공동으로 채택한 결의안과는 별도로 남한과 북한이 협의해 작성했다. 남북한은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3월 일본군 성노예 강제 동원을 부인한 것에 대해 “그같은 입장을 즉각 철회하고 ‘고노담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조사법안을 제정하며 정부 내에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쟁범죄에 대한 미화 찬양 중단, 재일교포들에 대한 차별중단과 인권보호를 요구하는 한편 자위대법 개정과 ‘평화헌법’ 개악을 즉각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연대회의에 참가한 10개국 대표들도 “미국·캐나다·호주 등 각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 채택 움직임 등에서 볼 수 있듯 이 문제는 인류보편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과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정부의 진상규명 및 국가배상을 위한 입법조치 실행 ▲유엔인권기구의 권고 실행 ▲각국 네트워크 확산과 국제연대회의로의 확대 등을 결의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북측 인사 5명을 포함해 10개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 피해자보상 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은 “우리에게 민족적 멸시와 차별은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 오늘 채택된 성명에 따라 남과 북이 연대해서 기어이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받아내자.”고 다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재일교포 3세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이 우리 몸에 흐르고 있다.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조선으로 돌아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할 때마다 과거 60여년의 역사를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의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 강아연 한상우기자 arete@seoul.co.kr
  • 北 인사 첫 4·19민주묘지 참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8차 아시아연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북한측 인사 5명이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국립 4·19민주묘지를 방문, 참배했다. 북측 인사가 4·19묘지를 공식 참배한 것은 1995년 4·19묘지가 국립으로 승격된 뒤 처음이다. 이날 4·19묘지를 방문한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련행 피해자보상 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 손철수 서기장 등 5명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묵념한 뒤 헌화했다. 홍 위원장 등은 이후 몽양(夢陽) 여운형 묘소로 발길을 옮겨 참배하고, 몽양의 비서였던 이기형씨 등 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운형 선생 60주기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어 고 문익환 목사의 수유동 ‘통일의 집’으로 옮겨 문 목사의 부인 박용길(88) 여사와 다과를 함께 했다. 홍 위원장은 “살다보니 일본인들 가운데 이런 악질과 만나기도 한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근 잇따른 위안부 관련 망언을 함께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연대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의 요시카와 하루코(吉川春子) 참의원(공산당)도 20일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할 의향이 있다면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를 계승해 공식 입장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시카와 의원은 “아베 총리가 미국 순방 도중 부시 대통령에게 한 사죄는 위안부 문제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에게 한 것으로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닻 올린 ‘친 아베파’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구심점으로 한 ‘친(親)아베파’가 닻을 올렸다. 자민당의 중견·신진 의원 43명은 17일 이른바 ‘가치관 외교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을 발족시켰다.‘가치관 외교’는 아베 총리의 외교 철학이다. 참여 의원들은 당 내의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을 주도해온 보수 색채가 짙은 정치인들이다. 더욱이 아베 총리와 이념이 통하는 의원들인 까닭에 정치권에서도 노골적으로 ‘아베파’라고 지칭했다. 실제 참여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아베 총리의 이념과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며 아베 총리의 정치적 ‘응원단’이라는 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의원 모임은 이부키파·마치무라파 등 7개 계파의 의원들이 참여, 범계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22명,2선 의원이 11명이다. 나머지 의원은 3∼8선이다. 이들 중에는 우정 민영화 법안에 반대, 탈당했다가 복당한 의원도 6명이나 된다. 의원 모임의 회장은 극우 성향으로 대표되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회장을 지낸 후루야 게이지 의원, 고문은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이 맡았다.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외교 대통령’ 멋지지 않은가/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교 대통령’ 멋지지 않은가/이목희 논설위원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외교관을 ‘외유 도우미’로 생각한다. 외국여행 때 공항부터 모든 일정을 충실히 챙겨줘야 욕을 않는다. 대사관저에서 폼나는 식사를 한번쯤 해야 한다. 접대받은 뒤 인식이 나아지면 좋으련만, 실제는 반대다. 수영장이 딸린 호화관저 생활, 수시로 즐기는 나이스 샷, 교민 위에 군림. 국회의원들이 눈치 봐가며 1년에 며칠 누리는 호사를 매일 향유하는 이로 외교관을 치부하기 십상이다. 대선주자 주변을 보자. 대사 출신과 외교안보 학자들이 포진, 거창한 외교정책 아이디어를 내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주자진영에선 표를 가진 이익단체, 직능단체에 우선 눈이 간다. 당선 후에는 더욱 그렇다. 정권 인수위에서는 표를 몰아왔다는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커진다. 뺀질이(?) 외교관 집단은 손봐야 할 대상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취임 뒤 첫 외국순방을 다녀오면 대통령의 외교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다. 하지만 국가원수로서 호화로운 의전, 현지 외교관들의 극진한 모심에 감복하는 수준이다. 지구촌의 중견국가로서 한국 외교가 나아갈 바를 제대로 깨달으려면 몇년이 걸린다.“외교기반을 확실히 만들자.”고 뒤늦게 의지를 다져보지만 막바지로 치닫는 임기에 후회가 남을 뿐이다.5년 단임제에서 외교 분야의 악순환. 대통령을 힘들게 학습시켜 놓으면 바뀔 때가 되니…. 정권초부터 ‘외교 대통령’ 소리를 듣는 지도자를 탄생시킬 수 없을까. 외교부는 무력해 보인다. 잦은 해외근무에 국내 로비기반이 취약하다. 재외국민 보호 미흡을 비롯, 난타당하느라 밥그릇 찾아먹을 여력이 없다.20여년전 외교부를 출입했는데 동북아 2과의 6∼7명이 중국 업무를 담당했다. 그후 한·중 수교 등 관계발전이 엄청났다. 그런데 지금도 과 직원이 7명이라는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 일본은 본부의 중국 담당이 50명에 이른다. 이제는 ‘한국이 살 길은 외교’라는 사실을 미리 체득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정결한 관저, 괜찮은 식사, 반질반질한 외양이 외교의 일환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지도자. 그를 바탕으로 외교강국으로 웅비할 청사진을 내놓는 지도자.‘외교 대통령’의 기본은 과감한 외교관 확충이다. 일본의 아베 내각은 앞으로 10년 동안 외교관 2000명 증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올해에 외교관을 50여명 늘리고, 대사관 6곳을 신설하는 것으로 외교대국 행보에 돌입했다. 인도 역시 5년안에 외교관수를 배가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도 비슷하다. 주요국들은 다른 공무원은 모두 줄이면서 외교관은 깜짝 놀랄 정도로 늘려가고 있다. 현재 우리 외교관 수는 1700여명. 한국보다 인구가 적은 캐나다 4700여명, 네덜란드·스위스 3500여명에 비하면 턱없는 숫자다. 외교차관도 겨우 2명이 되었으나 더 늘려야 한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은 차관을 6∼9명 두고 국제회의 대표의 격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북한마저 7명의 부상(차관)을 임명, 외교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기회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공무원 5만명 증원 등 다음 정권에서 되지 않을 내용은 치우고 외교관을 능력껏 늘려보라. 외교 문외한이란 비판은 비켜갈 것이다. 차기 주자들은 호기를 맞았다.“외교관 1000명 증원, 외교차관 5명 확대, 외교관 양성 대학원 설립, 전문가 문호개방으로 출중한 외교단을 만들어 국제사회를 누비겠다.”고 공약해‘외교 대통령’의 탄생을 전세계에 예고하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NPB] 승짱, 멀티히트

    [NPB] 승짱, 멀티히트

    이승엽(31·요미우리)이 시즌 12번째 멀티히트를 뽑아내며 되살아난 타격 감각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17일 시즈오카 구사나기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53으로 조금 뛰었다. 그동안 오른발을 번쩍 들며 타이밍을 맞추던 폼을 바꿔 발을 높게 들지 않고 타격을 했다. 2회와 4회 잘 때린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에게 걸리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던 이승엽은 5회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치며 숨을 골랐다.2-2 동점으로 팽팽한 7회에는 2사 뒤 오가사와라가 중견수 앞 안타를 치며 1루에 나가자 중전 안타로 화답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니오카의 투수 강습 안타에 이은 아베의 3점포(시즌 9호)로 이승엽은 홈을 밟았고, 요미우리는 순식간에 6-2로 달아났다. 이승엽은 8회 고의 볼넷으로 걸어나갔고,9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9-6으로 승리, 요코하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26승16패로 2위 주니치(23승17패1무)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한편 이병규(33·주니치)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침묵했다. 타율은 .248로 떨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책꽂이]

    ●‘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마루야마 마사오 지음, 김석근 옮김, 문학동네 펴냄) ‘근대 일본의 아버지’로 불리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영향은 현대 한국에까지 미친다. 회의, 연설, 자유, 권리 등의 일본식 한자어는 그가 번역해 들여온 단어들이다.‘후쿠자와 유키치 삼부작’으로 불리는 ‘서양사정’‘학문의 권유’‘문명론의 개략’은 지금까지도 일본인의 필독서로 꼽힌다. 이 가운데 ‘문명론의 개략’은 재야사학자 후쿠자와가 남긴 유일한 체계적 원론이자 대표적인 이론적 저작이라는 평을 듣는 저서. 1950년대 일본 지성계를 주도하며 ‘학계의 천황’이라는 별명을 얻은 정치학자 마루야마 마사오가가 바로 이 ‘문명론의 개략’을 해설하고 정리한 책.3만원.●근원전집 이후의 근원(김용준 지음, 열화당 펴냄) 한국전쟁 때 월북해 남한에서는 오래 잊혀졌지만 근원 김용준은 해방공간 우리 예술계의 큰 화가이자 문인, 미술사학자이자 북디자이너였다.1948년 그가 수필집 ‘근원수필’을 내자 “시는 정지용, 소설은 이태준, 수필은 김용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랑받았고 요즘 국어교과서에도 실릴 정도지만 김용준의 본업은 화가였다. 그는 1946년 서울대 미대를 탄생시킨 실질적인 주역이기도 하다.2002년 출간된 ‘근원 김용준 전집’ 보유판.1만 5000원.●아베의 일본-상상력이 거세된 논픽션의 제국(신지홍 지음, 디오네 펴냄) ‘보통국가’를 추구한다는 완곡어법 속에 가해의 과거사에 관한 반성적 성찰은 건너뛴 채 군사·외교적으로 ‘강한 국가’를 열망하는 일본의 정치·여론 지형을 분석. 저자는 일본 사회의 수동성과 보수성을 낳고, 평화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요구되는 픽션적 상상력을 상실한 정치지형에 주목한다. 일제 침략전쟁과 뒤이은 전후체제가 빚어낸 근대 일본의 민주주의와 사회체제는 투쟁과 저항을 통해 쟁취된 것이 아니라 패전의 결과 덜컥 주어진 것으로, 그 과정에서 일본인들은 권력과 권위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따지지 않고 체념하는 정서를 길러왔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1만 2000원.●척추가 바로 서야 공부가 즐겁다(이남진 지음, 물병자리 펴냄)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와 골반이 틀어지고 그에 따라 어깨 높이와 다리 길이도 달라진다. 집중력도 감퇴돼 자연히 공부의 효율도 떨어진다. 척추 변형이 심해지면 척추측만증으로도 발전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은 곧아야 할 척추가 비틀어지면서 C자나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것을 가리킨다. 바른몸운동 보급에 앞장서온 저자는 만화의 형식을 빌려 올바른 몸을 가꾸기 위한 상세한 정보와 지식을 전해준다.9800원.●누가 나를 조선 여인이라 부르는가(임해리 지음, 가람기획 펴냄) 조선시대 여인들은 일반적으로 가부장적 규범 속에 삼종지도와 여필종부의 사상에 순종하며 산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시기는 성리학적 질서가 뿌리내리는 조선 중기에 국한될 뿐이다. 그 시기에도 여성의 재산권과 제사 참여 등 일정한 권리는 보장받았다. 전통과 인습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를 앞서간 여성 9인의 삶을 소개.1만 2000원.
  • 美 의회에 ‘헨리 하이드 룸’ 생긴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의 대표적 지한파 의원으로 한국에 깊은 애정을 보였던 헨리 하이드 전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에게 그의 이름을 딴 ‘헨리 하이드룸’이 헌정된다. 미 의회는 헨리 하이드 전 위원장을 기리기 위해 방을 만들기로 한 하원 결의안 1087호에 따라 다음달 20일 의사당 본관 H-139호실을 ‘헨리 J 하이드 룸’으로 명명한다고 15일 밝혔다. 미 하원은 마이크 펜스 의원이 낸 하이드룸 헌정 결의안을 지난해 12월 채택했다. 미 의사당 본관에는 하이드룸 이외에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로버트 돌, 하워드 베이커 등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전직 의원들의 이름을 딴 방이 모두 18개 있다.그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적극적인 북한 대화정책을 주장한 지한파 의원으로 지난해 우리 정부가 수여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6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아베 총리는 위안부의 실체를 용기있게 시인하라.”고 촉구했었다.dawn@seoul.co.kr
  • 美, 日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 ‘압박’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이 일본에 헌법상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적극적인 행사를 직접 요구한 사실이 16일 뒤늦게 밝혀졌다. 교도통신·도쿄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열린 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 등이 미국을 겨냥,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활용해 요격할 것을 요청했다. 게이츠 장관은 당시 “일본은 MD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서로 함께 방어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미국 영토를 겨냥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담에 참석했던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 대사도 집단적 자위권 문제와 관련,“미국에 대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으면 미·일 동맹이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규마 장관은 “일본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MD 시스템의 기술로는 미국 영토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며 기술적으로 가능하도록 미국이 한층 더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게이츠 장관의 발언은 군 전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집단적 자위권을 적극 행사토록 하는 일종 ‘압박’으로 해석된다.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9조 지킴이/황성기 논설위원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 일본이 62년간 평화를 구가한 것은 승전국 미군정하에서 제정된 헌법 때문에 가능했다. 그 중에서도 9조는 일본의 평화를 지켜온 최후의 보루다.2개 항의 9조 전문은 이렇다.(1)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하게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2)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전쟁과 군대를 금지한 일본 헌법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평화헌법’이라는 별명이 생겨났다. 긍지를 가질 만한데도 일본 집권세력은 헌법 제정이래 개헌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다.1955년 자민당은 창당 이념으로 자주헌법 제정을 내걸었다. 이런 자민당에서 배출한 역대 총리는 너나없이 개헌을 부르짖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예외가 아니다. 그의 공약대로 임기내 개헌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지난 14일 헌법 개정에 한해서만 적용되는 국민투표법이 확정됨으로써 그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개헌 주장의 핵심은 9조의 개정 혹은 폐지다. 군대도 갖고 전쟁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건설한다는 게 보수세력의 꿈이다. 그러나 평화롭게 살아온 일본인들이 9조의 개정·폐지를 바라는가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달 초 보도한 여론조사로는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51%)이, 지금의 헌법대로가 좋다는 대답(35%)을 웃돌았다. 그렇지만 9조 개정이라는 각론에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달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반대(44.5%)가 찬성(26.0%)의 갑절 가까이 된다. 개헌은 하더라도 9조에는 손대지 말라는 것이다. 개헌파가 늘어나면서 호헌파, 특히 9조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여러 시민단체가 있는데 노벨문학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등이 참여한 ‘9조 모임’이 대표적이다. 사무국은 “자주적으로 생겨난 모임이 전국에 6020곳”이라고 밝혔다.2년 뒤면 1만곳쯤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역사왜곡 교과서를 막아낸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처럼 이들이 9조를 지켜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NPB]승엽 5경기 침묵깨고 홈런성 2루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시즌 11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22타석(19타수)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승엽은 15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5타수2안타를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베테랑 구도 기미야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5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을 깨뜨렸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4회에도 선두 타자로 올라와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홈런성 2루타를 때렸다. 이승엽은 니오카 도모히로의 볼넷에 이어 아베 신노스케의 보내기번트로 3루에 진루했고, 기무라 다쿠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시즌 22득점째.5회와 7회에는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고,9회에는 내야땅볼로 아웃됐다. 시즌 타율은 .247로 약간 높아졌다. 요미우리는 5-0으로 승리하며 요코하마와 2경기차로 센트럴리그 1위를 지켰다. ‘적토마’ 이병규(33·주니치)는 2경기 연속 방망이가 침묵했다. 이병규는 이날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3회 포수 뜬공,5회 내야땅볼로 돌아섰고,7회 무사 1·3루 결정적 기회에서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팀은 4-0으로 이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부시·아베, 北에 압력… 6자회담 또 고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6자회담 ‘2·13합의’ 이행 지연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화로 북한 상황을 논의했다면서,“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그들의 약속을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유감 표명은 2·13합의에 따른 참가국들의 초기조치 이행 시한(60일)이 한 달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일 양국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또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기존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일본을 지지해 왔으며 북한측에 일본의 납북자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음을 거듭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핵 6자회담은 또 한 차례의 고비를 맞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그동안 “미국의 인내심이 영원할 수는 없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합의가 지연되는 데 따른 ‘대응적 조치’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정부가 현재 북한과의 협상 국면을 당장 뒤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2·13 합의 이행을 지연시켜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당분간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일단 BDA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 영변 핵시설 동결 및 해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복귀 등 북한측이 약속한 조치가 발빠르게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이 소식통은 전망했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통화 내용은 북한에 대한 경고보다는 미·일간의 공조를 다지는 쪽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좀더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것에 대해 내심 불만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아베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화 통화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인 셈이다. 특히 라이스 국무장관이 일본인 납북자문제 해결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데 필요한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베 총리로서는 다시 한번 ‘문 단속’을 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dawn@seoul.co.kr
  • [사설] 日, 평화헌법 손 댈 자격 있나

    일본 참의원이 헌법 개정 절차를 담은 국민투표법안을 어제 통과시켰다. 중의원에 이은 참의원 가결로 일본은 1947년 제정한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법률을 두게 됐다. 개헌은 집권 자민당이 창당때 내건 목표다. 아베 신조 총리도 임기 안에 개헌을 이루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군정이 지은 낡은 옷인 ‘평화헌법’을 벗고, 일본인 손으로 만든 ‘자주헌법’으로 갈아입겠다는 것이 개헌론자들의 주장이다. 개헌세력은 시대에 맞는 국가이념, 환경문제를 새 헌법에 담겠다고 주장한다. 핵심은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9조의 폐지 혹은 개정에 있다.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게 헌법 제정 당시 국제사회와 일본의 합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전쟁을 경험한 호헌파 세대들이 하나둘씩 퇴장하면서 개헌 세력이 힘을 얻어온 게 일본이다. 식민지배와 전쟁에 휘말렸던 우리를 포함한 주변국으로선 9조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반세기 넘게 현행 헌법으로도 충분히 경제적으로는 물론이요, 군사적으로 강성하게 됐는데도 굳이 9조에 손을 대려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호헌보다는 개헌쪽을 약간 더 지지하는 일본인들은 9조 개정이라는 각론에서는 반대의견이 훨씬 많다. 게다가 군위안부, 역사교과서, 야스쿠니신사 문제 등에서 아베 총리를 포함한 개헌주도 세력이 보이는 역사망각적 언행은 개헌의 본심이 군국주의 회귀에 있지나 않은지 의심케 한다. 일본의 개헌주도 세력은 지난 세기 동아시아인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거나 심지어 부정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들이 이제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마저 버리려 한다. 이것이 세계는 물론 일본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불행의 씨앗이 아닌지 자문해보기 바란다.
  • ‘아베의 개헌’ 이젠 국민 손에 달렸다

    ‘아베의 개헌’ 이젠 국민 손에 달렸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헌법개정 작업이 법적 절차에 따라 본궤도에 확실하게 들어섰다. 개헌의 결정권은 이제 국민의 몫으로 넘어갔다. 일본 참의원은 14일 낮 본회의에서 공동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제출한 헌법 개정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안을 가결시켰다. 1947년 5월 헌법 시행 이후 60년 만에 헌법 개정을 위한 구체적인 법적 장치가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다. 참의원은 이날 221명이 표결에 참여, 찬성 122표, 반대 99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당은 반대표를 던졌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야당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다수의 힘으로 거침없이 국민투표법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지난달 13일 중의원을 시작으로 참의원 헌법조사특별위원회·본회의까지 한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베 신조 총리의 확고한 개헌 의지가 반영된 탓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뜻한 대로 개헌이 ‘순풍’을 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오는 7월 치러질 참의원 선거의 결과가 ‘풍향계’가 될 수밖에 없다. 개헌발의는 헌법 96조에 참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헌 절차 국민투표법의 규정에 따라 개헌안 발의나 심사는 공포일로부터 3년간 불가능하다.3년간의 ‘동결 기간’인 셈이다. 개헌안 발의는 2010년 5월 이후에나 할 수 있다. 물론 국회는 국민투표법에 따라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열린 임시국회에서 중의원과 참의원에 별도의 헌법심사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심사회는 개헌의 필요성 등을 포함,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심사회에서는 야당에서 주장한 일정한 투표율에 못미치면 투표를 무효로 하는 이른바 ‘최저 투표율제’의 도입 등도 따질 전망이다. 개헌안 발의는 여당이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이다. 그만큼 까다롭다. 참의원 본회의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공식적으로 개헌을 발의할 수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볼 때 2010년 여당이 참의원 의석수를 3분의 2 이상 독자적으로 확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헌법 개정과 관련,“자민당은 민주당과 제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정계 개편의 필요성까지 들고 나왔다. 개헌안은 국민투표에서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만 얻으면 확정된다. ●총선 및 헌법 9조 아베 총리는 이날 “7월 참의원 선거는 개헌의 논의를 진행시켜 나가는 좋은 기회”라면서 정치 쟁점화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때문에 선거의 결과에 따라 개헌의 탄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을 비롯, 공동여당인 공명당은 참의원 선거에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전쟁 포기(1항), 전력 비보유(2항)’를 규정한 헌법 9조의 개정도 변수다. 총론적으로 개헌에 찬성하면서도 9조 대목에 가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찮다. 야당뿐 아니라 공명당 내에서도 9조 개정에는 신중론이 우세한 형편이다. 실제 정치권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개헌안 발의 자체가 어렵다. 때문에 한계론을 의식한 자민당 일각에서 ‘2단계 개헌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환경권·프라이버시권 등 당 사이에 합의가 쉬운 사항을 먼저 바꾼 뒤 9조 등 민감한 조항은 추후에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hkpark@seoul.co.kr
  • 일본군, 印尼서 위안부 강제동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제2차 대전 당시 일본군 헌병이 직접 나서 점령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여성들을 위안부로 끌고 가 위안소에 넘긴 사실을 담은 네덜란드 정부의 공문서가 발견됐다고 도쿄신문 및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일본군에 의한 ‘협의의 강제성’을 부정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새 자료인 만큼 아베 총리의 대응이 주목된다. 공문서들은 2차 대전 때 범죄 문제를 조사해 왔으며 독일에 체류중인 언론인 가지무라 다이치로가 입수한 미공개 문서 30점에 포함돼 있다. 문제의 내용은 지난 1944년 인도네시아 마젤란섬과 플로레스섬에서 일어난 집단 매춘 강요 사건 피해자의 선서 증인신문조서에 나와 있다. 네덜란드 정부의 보고서는 마젤란 사건에 대해 ‘가장 악명 높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마젤란 사건과 관련, 이른바 ‘도쿄재판’에 증거로 제출된 1946년 5월 조서에서는 당시 27세 네덜란드 여성이 “헌병에 의해 옷이 벗겨져 위안소에 연행됐다.”는 증언이 들어 있다. 이 여성은 “저항했지만 꼼짝달싹 못하고 매춘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여성 억류소에 수용돼 있던 목격자들의 1948년 3월 조서에는 억류소를 찾아온 일본인이 수용돼 있던 소녀들을 환자로 지정해 진료소에 수용하라고 지시했으며, 이 소녀들은 위안소로 연행돼 매춘을 강요당했다는 내용도 상세히 증언돼 있다.hkpark@seoul.co.kr
  • 日여배우 “남편 조건은 연봉 12억원” 된장녀 논란

    日여배우 “남편 조건은 연봉 12억원” 된장녀 논란

    일본의 한 인기 여배우가 “내 배우자는 연봉 12억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발언해 ‘된장녀’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통통 튀는 캐릭터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리에(19). 마리에의 아버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오일 기업 ‘TOTAL’의 최고 경영자로 마리에는 일본판 ‘패리스 힐튼’이라고도 불린다. 마리에는 최근 결혼을 발표한 인기 그룹 ‘모닝구무스메’의 쓰지 노조미(19)를 부러워하며 “나도 아기를 가지고 싶다. 내 결혼 상대자는 ‘최소 연봉 12억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자신의 DVD발매 기념 회견장에서 당당히 밝혔다. 마리에는 과거 한 인기 토크쇼에서도 “결혼상대에게 연수입 1억엔(한화 약 8억원)을 요구하는 게 많은 편인가?”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오른바 있으며 자신이 소유한 헬기와 대형 여객선을 자랑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편 마리에의 발언에 대해 일본네티즌들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 이것이 정녕 아베 총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나라’ 인가?”(아이디cpBTNZy0), “남편이 누가 될지 참 걱정”(eTwUoGeN), ‘아버지한테 누가되는 짓”(eTwUoGeN)이라며 노골적인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산케이스포츠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23일 치러진 야스쿠니신사 춘계대제 기간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의 명의로 신사에 공물을 바친 사실이 8일 확인됨에 따라 신사참배를 둘러싼 외교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개인 비용으로 춘계대제 때 5만엔 상당의 높이 2m인 비쭈기나무 화분을 신사 측에 보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에서 비쭈기나무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져 신전에 바쳐지고 있다. 화분은 신사 본당으로 올라가는 목제 계단의 옆에 다른 화분들과 함께 배치됐다. 신사에 대한 공물 제공은 지난 1985년 8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이래 22년 만이다. 신사참배 여부에 애매한 입장을 취해 왔던 아베 총리는 결국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 직접 참배하지 않는 대신 신사측에 마음을 전한 셈이다. 때문에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사과를 비롯, 일련의 사죄성 발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는 처지에 놓였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아베 총리가 공물을 보낸 것은 역내 평화와 안정의 근간이 되는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에 역행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 중국 외무성도 “중·일 관계에 있어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일본 측에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시하며, 명복을 빈다. 이런 생각을 계속 갖고 싶다.”라며 봉납 사실을 인정했다.한편 민주당을 비롯, 야당들은 아베 총리의 애매한 대응에 “양다리를 걸친 태도”라며 일제히 비판, 정치적 이슈로 삼고 있다.hkpark@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前총리

    |도쿄 박홍기특파원|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전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한 후견인으로 나섰다. 개헌에 ‘올인’한 아베 신조 총리의 실질적인 버팀목이다. 89세의 고령에도 불구, 개헌을 위해 장외 집회의 참가도 개의치 않는다. 특히 지난 3월27일 전·현직 국회의원 190명으로 구성된 ‘신헌법 제정 의원 동맹’을 발족, 회장을 맡았다. 당의 이념을 초월해 모인 의원 동맹의 결성 취지는 헌법 개정이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지난 2003년 정계를 은퇴한 뒤 개헌을 위해 사실상 다시 정치권에 발을 담근 셈이다. 물론 2005년 자민당의 신헌법 기초위원회 전문 소위원장을 맡았던 적도 있다. 따져 보면 나카소네 전 총리만큼 분명한 내셔널리스트도 없다.1985년 야스쿠니 신사를 총리로서 처음 공식 참배했다.“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영혼과도 같다.”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5일 나카소네 전 총리의 개헌 행보를 의식, 총리 관저로 초청,“국민적 이해가 깊어지도록 (개헌)운동을 전개해 주기 바란다.”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 역시 지난 3일 헌법 60주년을 맞아 ‘의원 동맹’에서 개최한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국민대회’에서 “아베 총리는 자민당 본래의 모습, 자민당 주류의 정치로 되돌렸다.”면서 “아베 총리를 지원, 헌법 개정에 국민과 손잡고 나가자.”고 아베 총리에게 한껏 힘을 실어줬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헌법 개정을 위한 향후 정계 개편의 필요성도 서슴지 않고 제기하고 있다. 최근 “헌법 개정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 자민당은 민주당과 제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전통과 문화’를 강조한 보수 색채의 독자적인 헌법 전문을 마련, 공개했다. 더욱이 2005년 작성된 자민당의 신헌법 초안은 ‘서둘러 만들어져 엉성하다.”고 비판했다. 즉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라는 전통적 가치관이 빠져 있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hkpark@seoul.co.kr
  • 범여권 잠룡들 발걸음 빨라진다

    한나라당의 내홍 속에 범여권 잠룡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지부진한 통합론의 그늘 속에서 곁불을 쬐던 처지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정치의 계절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6일 “범여권이 그동안 백설공주 없는 일곱난쟁이였는데 이제 백설공주는 물론 백마 탄 왕자도 등장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각 잠룡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한목소리로 ‘5월 빅뱅설’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불출마로 단순한 후보 중심의 통합보다는 노선과 정책, 제3세력 연대 등 더욱 광범위한 정치세력화를 모색하는 양상이다. 이달 중 ‘후보 띄우기’로 결집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친노 진영의 잠룡들은 약속이나 한듯 ‘평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당 동북아평화위의 방북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경협을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3월초 북한·중국 방문으로 남북정상회담 특사설이 돌았던 이해찬 전 총리도 지난달 일본을 비공개 방문한 데 이어 이달 중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면담하고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이달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달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장례식 조문사절로 다녀온 데 이어 오는 23∼26일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동북아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노무현 대통령의 ‘순혈 계승자’로 꼽히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노 진영과 격전을 선포하며 당 복귀를 앞두고 있다. 비노 진영 잠룡들은 독자행보에 주력하면서도 열린우리당 해체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을 매개로 정치권 안팎의 연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2일 출판기념회가 탈당기점이 될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장은 지난 4일 전남 장성 백양사를 찾아 정국 구상에 몰두한 뒤 상경했다. 범여권 주자들에게 5·18 광주 망월동 묘지 공동참배와 연석회의를 제안한 김근태 전 의장도 정치권과 시민사회 세력을 포괄하는 ‘개혁블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8일 부동산 분야를 시작으로 매주 분야별 정책을 발표하는 등 진보개혁 세력 확대에 몰두한다는 구상이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적인 비전과 정책 중심의 사회적 대연대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