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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야 민생공약 앞에서만은 힘 겨루지 말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 협의체를 가동해 4월 국회에서 대선 공통공약 입법화 등 민생대책 논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추경안의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 그리고 경제민주화 관련 조치에 대한 인식차가 크다는 점에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여야는 방송 중립성 문제 하나 때문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만도 50일 남짓 드잡이를 벌이지 않았는가. 부디 이번에는 정치적 실랑이만 벌이다 화급한 민생 현안을 챙기는 데 실기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지금 ‘아베노믹스’발 진동으로 세계 경제가 크게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아베 정부의 인위적 엔저 드라이브와 대대적 경기 부양에 힘입어 일본 경제가 올해 2~3%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랜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고, 덩달아 미국 경제 또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멀리 보면 미·일의 쌍끌이 양적 완화 조치가 글로벌 환율 전쟁을 일으키며 또다시 세계 경제를 뒤틀어 버릴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으나 그건 나중 일이고, 당장은 침체된 세계 경제에 숨통을 틔울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는 듯하다. 문제는 우리다. 엔저에 따른 수출 전선의 먹구름은 접어두고라도 구조적 요인에 의한 성장 동력 감소로 정부조차 올해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칫 세계 경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려는 터에 우리만 주저앉아 있을 판이다.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한 것은 장기 저성장의 악순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도의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된다. 관건은 속도일 것이다. 추경 예산이 세입 부족분을 메우는 차원을 넘어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지려면 최대한 빨리 편성돼 시장에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각종 경제민주화 관련 조치들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 내수가 살고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다. 귀를 막고 제 주장만 내세워 식물국회를 자초한 여야의 구태가 민생 앞에서 재연돼선 안 된다. 이를 위해 여야는 사전 안건협의를 통해 정치적 사안과 민생경제 현안을 철저히 구분하고, 민생 현안에 관한 한 사안별로 처리 시한을 정해 어떤 경우에도 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추경 편성 등에 있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민주당은 검찰 개혁처럼 민생과 직결되지 않는 사안을 들고나와 어깃장을 놓는 일을 삼가야 한다.
  • 한국 경제 본격 엔저 후폭풍

    ‘엔저’로 한국과 일본 제품의 경쟁이 치열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또 대일(對日) 수출이 급감하고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당선 이후 엔화 약세가 본격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제품이 곳곳에서 우리 제품 판매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엔저 현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4080억 9624만 달러로 전년 동기(4158억 7637만달러) 대비 1.9% 감소했다. 특히 대아프리카 수출 감소폭이 23.3%로 가장 컸고 대양주(-14%), 중남미(-12.2%), 서남아시아(-7.5%), 유럽(-6.8%) 등도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인 이들 지역은 가격 민감도가 선진국에 비해 커 엔저로 가격이 싸진 일본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대일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 2월 대일 수출이 28억 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나 급감했다. 반면 일본의 대한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중국 포위망 구축하는 日

    중국 포위망 구축하는 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포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월 중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중국의 ‘하부구조’를 공략한 아베 총리는 지난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의 ‘정수리’ 격인 몽골을 방문해 중국 견제 외교행보를 이어갔다. 몽골은 희토류를 비롯, 풍부한 광물자원을 갖춘 데다 중국의 접경국이라는 점에서 몽골 방문은 경제적으로는 자원확보, 정치·군사적으로는 중국 견제 연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베 총리는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노로빈 알탕후야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기업이 몽골의 석탄 등 광물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안보 측면에서 미국, 일본, 몽골 등 3개국이 참가하는 정책 대화를 추진키로 합의하는 등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공조의 틀을 마련키로 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법의 지배, 기본적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우회적으로 건드리기도 했다. 일본 총리의 몽골 방문은 7년 만이다. 아베 총리가 취임 초부터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포위망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짙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를 택해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슷한 영토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 주변 국가들과 힘을 합쳐 군사력을 키우면서 해양 진출을 활발히 하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지론인 ‘가치관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한 국가들과의 관계를 심화시켜 ‘반중연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해양 진출을 봉쇄하기 위해 일본과 인도, 호주, 미국을 잇는 ‘다이아몬드 안보 구상’도 내세우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망언제조기’ 日 이시하라 뇌경색

    극우 언동을 일삼아 ‘망언 제조기’로 악명 높은 이시하라 신타로(80)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전 도쿄도 지사)가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시하라 공동대표는 지난 3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벼운 뇌경색으로 2월 27일 입원해 1개월 동안 치료했다”며 “왼손 손가락 끝의 감각이 둔해진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후유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입원 중에 단편소설 2편을 집필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시하라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휴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유신회 대표 사임과 의원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말을 했나”라며 벌컥 화를 냈다. 아베 신조 총리와의 당수 토론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유신회 당대회에 불참하고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건강 이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사실상 정계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의 일본유신회 주도권 다툼에서도 밀리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강력한 보수 야당을 만들겠다며 도쿄도 지사직을 버리고 국회로 복귀했지만, 당의 중심은 오사카에 쏠려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도쿄보다 오사카쪽 당선자가 다수 배출됐다. 이시하라는 도쿄도지사를 맡고 있던 지난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해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단초를 만들었다.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교과서 우경화’ 가속… 더 얼어붙는 한·일 관계

    아베 ‘교과서 우경화’ 가속… 더 얼어붙는 한·일 관계

    일본 문부과학성이 26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발표 직후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이번 검정을 통과한 고교 새 교과서에서도 독도 영유권에 대한 기술을 늘렸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고교 사회과 교과서는 검정을 신청한 21종 가운데 기존 12종에서 15종으로 3개 늘어났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를 합치면 60종의 고교 사회과 교과서 가운데 절반이 넘는 37종이 독도 영유권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일본 교과서에 독도 기술이 늘어난 것은 아베 신조 총리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1기 총리 재임 시인 2006년 애국심 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교육기본법을 개정했다. 일본 정부는 2008년과 2009년 이 법률에 근거해 초중고교의 학습 지도 요령과 해설서를 잇달아 내놓았고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는 출판사가 해마다 늘어났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은 지난해 메이세이샤 교과서에 표기된 ‘불법 점거’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이 독도를 ‘일방적으로 점거하고 있다’라든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국제사법재판소(ICJ) 등을 통한 해결’ 등의 새 표현이 등장했다.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는 역사(일본사, 세계사) 교과서 12종 가운데 9종이 내용을 게재했다. 위안부 동원에 대한 일본군의 책임을 비교적 분명히 하고 사죄와 배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암시적으로 시사하는 기술이 증가하는 등 일부 내용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식 장면 사진을 싣고 일장기 말살 사건을 기술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식민지 지배의 실태와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술한 점도 특징이다. 또 창씨개명 설명을 추가하고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상세하게 기술하는 등의 변화 양상도 엿보인다. 후소샤 등 일본 내 보수 우익 출판사들이 이번 검정에 포함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교과서는 태평양전쟁 말기 강제 징용·징병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는 등 여전히 역사 인식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외교부는 이번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대해 ‘역사 인식의 진전과 후퇴’가 모두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데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독도 문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일본 내 양심적인 민간 단체와 공조해 왜곡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학계에서 일본 교과서 검정 내용에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동북아역사재단이 27일 오후 긴급 학술회의를 열어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의 의미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서종진 연구위원은 일본 교과서와 최근 일본의 교육개혁과 관련해 분석한다. 윤유숙 연구위원은 1945년 패전 이후 일본 교과서의 독도 기술 추이를 살펴보고 독도 기술에서 ‘고유 영토론’이 부각되는 것을 집중 분석한다. 김영수 연구위원은 한국과 일본의 초·중등학교 역사교과서 독도 기술의 차이점을, 서현주 연구위원은 일본군 ‘위안부’ 기술의 변화를 추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해외 직구’시장 블루오션 급부상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황모(36·서울 마포구)씨는 요즘 ‘해외 직구(직접구매)’에 푹 빠졌다. 황씨는 지난 1월 첫째 아이를 위해 국내 백화점 매장 가격으로 36만원짜리인 미국 브랜드 폴로 빅포니 다운재킷을 미국 현지 인터넷사이트(폴로랄프로렌 닷컴)에서 직접 주문, 3분의1 가격인 105달러(약 11만원)에 샀다. 둘째 아이 옷은 지난달 세일 시즌을 활용해 같은 옷을 무려 80% 이상 할인된 59.8달러(약 6만 5000원)에 구매했다. 최근 아이를 낳은 이모(34·송파구)씨는 육아용품을 육아 카페에 들어가 정보를 공유한 뒤 해외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사고 있다. 경기 불황에 환율 하락이 겹치면서 해외 직구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 직구란 해외 배송이 가능한 사이트에서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어가 가능한 젊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양질의 해외 브랜드를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상품 가격 200달러 이하 면세 혜택, 고가 수입품에 대한 선망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인터넷쇼핑 규모는 6억 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이런 흐름 속에 유통업계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11일 해외 직구와 배송 대행, 구매 대행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한 ‘원클릭 직구’(oneclick.auction.co.kr) 서비스를 오픈했다. 옥션은 총 60여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의 의류, 유아용품, 생활용품들을 구비했다. 아베크롬비 앤 피치, 제이크루, 폴로, 갭, 랄프로렌, 짐보리 등 국내 결제가 어렵거나 글로벌 배송을 지원하지 않는 해외 브랜드 사이트와 유럽 사이트 등을 옥션 아이디만 있으면 옥션 안전결제(아이페이)를 통해 구입 가능하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오픈한 지 2주 만에 누적방문객 5만명을 돌파했다. 해외 유아용품, 의류 등은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옥션 관계자는 “개성을 중시하고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고객들에게서 해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국내에 입고된 해외 브랜드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직구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직구 사이트는 현재 블로그, 카페 형식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나 안전성, 환불 등 서비스 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해외 현지의 보관 창고로 받아 한국에 재배송해 주는 배송 대행업체 몰테일(post.malltail.com) 등도 인기다. 해외 구매대행을 전문으로 했던 GS샵 플레인은 제품 다양성의 한계를 느끼고 플레인 익스프레스를 통해 배송대행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쇼핑몰들의 단순 해외 구매대행은 교환, 환불 등의 과다 반품 비용 문제로 과태료 처벌을 받으면서 해외 직구만 못하다는 소비자 평가를 받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분석] 미·일-중·러 ‘新밀월’ 노골화… 요동치는 동북아

    [뉴스 분석] 미·일-중·러 ‘新밀월’ 노골화… 요동치는 동북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관련국 전체에서 거의 동시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 정책 변화를 본격화한 데다 3차 북한 핵실험이라는 대형 안보 변수가 돌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역학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자처한 미국이 일본과 ‘신(新)동맹’을 도모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월’을 과시하며 대응에 나서는 등 ‘짝짓기 외교’를 통한 패권 대결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전통적 혈맹인 북한에 대한 제재를 놓고 미국과 전례 없는 공조에 나서는 등 적과 동지를 구분하기 힘든 복잡한 구도도 겹쳐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기 임기 첫 정상회담 상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택함으로써 일본에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당시 ‘역대 최고의 미·일 관계’ 등의 표현은 자제했다. 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노골적으로 밀월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역량 강화가 지역 안보를 저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은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의 영토 분쟁에서 ‘중국 봉쇄’를 노리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련국들에 포위되는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고, 러시아 역시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연대가 유리하다. 이런 국면에서 일본에 보수 정권이 등장하고 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나자 ‘맞불작전’으로 중·러 관계 강화를 표방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 외교관 등으로 일본에 주재했던 동아시아 전문가 스티븐 하너는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중·러 정상회담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아시아 중시 정책을 표방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회담 결과를 접하고 안절부절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러 관계가 ‘장밋빛’ 일색인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모스크바발로 “일부 러시아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성장이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아베 총리가 자원외교 등을 명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도 중·러 ‘틈새 파고들기’ 성격이 농후하다. 중국이 지난 7일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 2094호 채택에 동조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대북정책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도 전례 없는 역학관계 변화의 상징적 모습들이다. 내년 서태평양에서 실시하는 미국 주도의 림팩(RIMPAC) 군사훈련에는 중국이 처음 참가한다. 주요 2개국(G2) 간의 견제와 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통제력 유지 차원일 뿐 북한 정권을 위험에 빠트릴 정도의 근본적 정책 변화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국무부 차관보 대행 韓中日 3국 순방 나서

    美국무부 차관보 대행 韓中日 3국 순방 나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이 24일 중국을 시작으로 28일까지 한국, 일본 등 동북아 3국 순방에 나섰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윤 차관보 대행은 24일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25~27일 서울을 찾는다. 이어 도쿄로 이동해 순방을 마친다. 윤 차관보 대행은 이번 동북아 3국 순방을 통해 거의 동시에 새로 출범한 한·중·일 3국의 외교 라인과 주요 외교 현안을 조율한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문제를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윤 차관보 대행은 시진핑 정부 당국자들과 중국의 대북 제재 공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에서는 북핵 문제 외에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오는 5월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방미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최근 있었던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방문 성과를 평가하고, 주일 미군기지 이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윤 차관보 대행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최근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TPP 교섭 참여 선언 이후] 美·日, 자동차·농산품 신경전 가열

    일본 정부가 1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 참가를 선언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 양국 간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양국 의회는 TPP 체결 시 불리한 산업을 보호하라며 각각 행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는 일본의 강세 품목인 자동차 수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의회는 미국의 강세 품목인 농산물 수입에 강하게 반발할 태세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과 협상에 나서더라도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수입 관세 2.5%(트럭 35%)를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산 수입 자동차에 붙는 관세가 폐지되면 일본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미국 내 업계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자동차 산업 본거지인 미시간주 출신의 샌더 레빈 의원은 “일본의 TPP 교섭 참여에 따른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면서 “이번 협상을 통해 백악관이 오랫동안 미국 자동차의 진입을 막아온 일본의 시장 장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TPP 대책위원회는 14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쌀, 보리, 소·돼지고기, 유제품, 사탕수수’ 등 5가지 품목과 국민개별보험 제도를 성역(관세 유지 항목)으로 지목, ‘성역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교섭 탈퇴를 불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제출했다. 일본 농협의 정치단체도 자민당 정권이 총선 공약을 지키지 않고 TPP 교섭에 참가할 경우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매기는 관세를 당분간 그대로 두는 쪽으로 양보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는 쌀 등 농산품의 관세 유지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TPP 교섭 참여 선언 이후] 세계경제 비중 40% 차지… 환태평양 자유무역블록 급물살

    [日 TPP 교섭 참여 선언 이후] 세계경제 비중 40% 차지… 환태평양 자유무역블록 급물살

    일본이 1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 참가를 선언함으로써 초대형 자유무역경제권 출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TPP 교섭 참가를 결단했다”면서 “일단 협상에 참여하면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규칙 제정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TPP 교섭 참가는 “일본의 안전보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교섭 참여는 90일 이내에 TPP를 주도하는 미국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교섭 중인 11개국의 합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확정받아야 한다. 따라서 실제 교섭 참가는 6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TPP 교섭은 관세 철폐뿐 아니라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등 21개 분야에서 공통의 규범을 만드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TPP는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목표로 삼는 등 매우 공격적인 시장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범위가 넓은 권역별 자유무역 협상인 TPP 교섭에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만큼 ‘중국 견제용 장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개방이 미흡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TPP 교섭에서 의도적으로 개방 수준을 다른 FTA보다 월등히 높였다는 지적도 있다. TPP는 원래 2005년 4개국으로 출범했는데 미국이 2008년 뒤늦게 참가하면서 미국 중심의 협상장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TPP 교섭 참가는 ‘중국 견제’라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양국은 지난달 24일 공동선언에서 “서로에게 민감 품목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한다. 모든 관세를 일방적으로 철폐하도록 요구할 필요는 없다”고 명시했다. 일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동안 지켜 온 ‘성역 없는 관세 철폐’ 원칙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TPP 교섭은 국가 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쌀과 소맥,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 철폐를 비롯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의 도입, 국영기업 우대 조치 철폐 등에서 참가국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장 어려운 현안인 지적재산권 보호와 카르텔 방지 정책 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이 TPP에 참가할 경우 수출 증가 등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0.66%(3.2조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본이 협정에 최종 합류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본은 쌀, 설탕 등의 농산물에 매우 높은 관세를 매겨 보호하고 있고, 농업단체들은 협정 참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민감한 농산물 품목에 대해 관세 철폐 유예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자민당 TPP위원회 농수산팀도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농업단체 관계자 4000여명은 지난 12일 도쿄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BBC “日 과거사 교육 외면… 주변국과 관계 악화”

    BBC “日 과거사 교육 외면… 주변국과 관계 악화”

    일본이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특히 BBC 일본 도쿄 지사에 근무하는 일본인 기자가 보도한 것으로 주목된다. BBC 도쿄 지사의 오이 마리코 기자는 ‘일본이 역사 교육에서 빠뜨리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인들은 주변국들이 왜 1930~40년대 벌어진 사건에 분개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일본인 대부분이 20세기 현대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인 대학생 요시다 나미(20)와 고등학생 쓰카모토 유키(17)는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위안부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일본이 위안부나 강제징용, 학살 등 자국의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교육을 외면하면서 이것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한 역사 교과서의 경우 1931~1945년에 대한 설명은 총 357쪽 가운데 19쪽에 불과하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에 대해서는 각주에 한 줄로만 언급됐으며, ‘20세기 최대 참극’으로 불리는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도 한 줄 설명뿐이다. 오이 기자는 본인 역시 어린 시절 호주로 가서 공부한 뒤에야 일본 현대사에 관한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교사 출신인 마쓰오카 다마키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젊은층에게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주변국이 왜 자국을 비판하는지 배우지 않은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과 중국의 비판에 ‘분노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그러나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 학생들이 “우리의 역사를 뿌듯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수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1993년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는 일 등을 강행하더라도 “많은 일본인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자위권 필요하다” “아니다” 일본 헌법 개정 논의 시작

    일본 정치권이 헌법 개정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은 각각 13일과 14일 헌법심사회를 열어 헌법 개정 여부 등을 논의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개헌안 발의 요건을 규정한 헌법 96조는 물론 교전권에 족쇄를 채운 9조의 개정 필요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 개헌논의를 조기 점화했다. 14일 7개월 만에 열린 중의원 헌법심사회에서는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무력행사 포기, 교전권 불인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 9조 개정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자민당 측은 “당이 마련한 헌법 개정안은 제약 없이 집단적 자위권(동맹국이 공격받았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유신회 측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규정을 헌법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민당의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은 “현행 규정을 견지해야 한다. 집단적 자위권은 인정될 수 없다”며 자민당 의견에 반대한 뒤 한 걸음 더 나아가 핵무기 금지 관련 규정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집단적 자위권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채 “전수방위(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것) 원칙 아래 자위력을 착실하게 정비해 국민의 생명·재산, 영토·영해를 지켜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견지했다. 일왕을 국가의 ‘원수’로 명기하는 문제를 놓고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자민당은 총선 공약대로 일왕을 원수로 헌법에 명기할 것을 주장했고,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도 동조했다. 민주당은 ‘현 제도에 별 문제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개헌안 발의 요건을 담은 96조를 시작으로 헌법을 수정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헌법 96조는 개헌안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민당은 우선 이 조항을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로 완화하자는 입장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조건부 정규직’ 도입 추진

    일본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간 형태의 ‘준(准)정규직’ 도입을 검토하는 데 이어 특정 지역이나 직종에서만 근무하는 ‘조건부 정규직’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다양한 고용형태를 도입해 급증하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동계는 사실상 ‘이름만 정규직’을 늘리는 데 불과하다는 입장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공장 폐쇄 시 근로자 해고 규칙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용계약서에 정규직 사원의 근무 지역이나 직종을 명기하고, 기업이 해당 지역이나 직종에서 철수할 경우 근로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일본에선 지금도 고용계약서에 근무 지역이나 직종 등 채용 조건을 적을 수 있지만, 기업이 철수했다고 해서 곧바로 근로자를 해고할 수는 없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해고 회피노력, 설명 책임 등 기업에 엄격한 정리해고 조건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건부 정규직 제도가 도입되면 회사는 근로자 해고에 대한 부담 없이 정규직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28일 정부가 내년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승진은 제한하되 근무기간은 제한하지 않는 준정규직의 고용형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이 정부 정책에 호응해 봄철 임금을 인상키로 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업체의 실적이 개선되자 일본 기업들이 아베 정권의 임금 인상 요구에 호응하는 차원이다. 도요타자동차는 노조원 평균 보너스 205만엔(약 2340만원)을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100%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타결액보다 27만엔 늘었다. 혼다, 닛산자동차, 미쓰비시 자동차도 노조 측의 보너스 지급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NEC, 파나소닉, 샤프 등 전기전자 업체는 호봉 정기 승급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유통업체가 서둘러 기본급 인상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이끌자 제조업체들이 보너스 인상이나 호봉 정기 승급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WBC 진기록… 日아베 1이닝 2홈런

    아베의 괴력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1조 1위에 올려놓았다. 일본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순위 결정전에서 주장이자 4번 타자 아베 신노스케(34)의 1이닝 2홈런 4타점을 앞세워 10-6으로 이겼다. 아베는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데이비드 버그만에게서 우월 1점 홈런을 날린 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들어선 2사 1, 3루 기회에서 조너선 이세니아의 투구를 오른쪽 담장으로 넘겨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이 대회에서 한 타자가 한 이닝 두 개의 홈런을 날린 것은 아베가 처음이다. 1회 초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선제 1점 홈런을 허용해 끌려가던 일본은 이 이닝에만 8점을 뽑는 괴력을 과시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일본은 8회 초 3점을 추가하며 따라붙는 네덜란드에 쩔쩔맸으나 8회말 2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뚝심은 4강이 겨루는 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대회 3연패를 겨냥하는 일본은 18일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2조 2위와, 네덜란드는 19일 같은 시간 2조 1위와 챔피언십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정학 리스크에… 韓 부도위험 다시 日보다 높아져

    지정학 리스크에… 韓 부도위험 다시 日보다 높아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부도위험이 다시 일본보다 높아졌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나라의 국가부도위험이 재역전된 것이다. 일본은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데다 새 정부의 돈풀기 정책 기조인 ‘아베노믹스’ 등에 힘입어 부도위험이 낮아지고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5일 67bp(1bp=0.01%포인트)에서 7일 61bp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65bp에서 64bp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파생상품으로, 여기에 붙는 프리미엄은 일종의 가산금리다. 부도위험이 높을수록 프리미엄을 더 얹어 줘야 한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일본보다 다시 높아진 것은 약 5개월 만이다. 통상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부도위험이 높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데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근본적인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의 부도위험이 우리나라보다 높아졌으나 1년도 채 안 돼 다시 역전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하반기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면서 또 한 번의 뒤집기가 벌어졌다. 그 해 10월 12일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81bp)이 일본(83bp)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후 5개월 동안 지속됐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엔저 현상으로 일본 금융시장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커져 일본의 부도위험이 떨어졌다”면서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재역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베, TV서 헌법 개정 역설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의 ‘평화헌법’ 근간 조항인 헌법 제9조를 개정해야 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민영TV에 출연해 “유엔에 의한 집단안전보장 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무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유엔 차원에서 안전보장을 실행하는 집단안전보장에서 일본이 책임을 완수할 수 있을지 논란이 남는다”며 헌법 9조 개정에 대한 명분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의 책임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거론한 집단안전보장은 유엔 헌장 제7장에 근거를 두고 있다. 7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특정 국가에 대해 경제 제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경우 집단안전보장의 일환으로 유엔군을 구성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현행 일본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는 제1항과 ‘1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과 그 외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제2항으로 구성돼 있다.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의 국회발의 요건을 완화하기 위한 96조 개정도 추진할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중·참의원 양원에서 각각 3분의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요건은 과도하다”며 “국민 60∼70%가 법을 바꾸려고 해도 국회의원 3분의1을 조금 넘는 사람이 반대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가능 의석을 확보, 헌법 96조부터 개정한 뒤 헌법 9조 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中·日 센카쿠 분쟁 물밑대화 모색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강대강 대치전이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가운데 타협을 위한 대화 모색 시도도 병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해상 영토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해양국의 직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안에는 국가해양국의 해양감시선뿐만 아니라 공안부의 변방 해양경찰 부대, 농업부의 어정선(어업관리선), 해관총서의 해상 수배 경찰부대 등 해상 공권력을 국가해양국 산하로 일원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상 순시 역량을 집중, 강화해 해상 영토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또 보다 정확한 센카쿠 열도 지도 제작을 위해 측량원들을 센카쿠 열도에 상륙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9월 일본이 센카쿠 열도 국유화에 나선 뒤 중국 정부 기관 소속 인원이 상륙한 적은 없어 일본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은 동시에 유화 제스처도 취하고 있다. 중국 외교가의 일본통으로 꼽히는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이달 하순 일본을 방문해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양국 정상회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악화된 양국 관계에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중국은 또 국무원 신문판공실 국제국 우훙젠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청년매체 대표단 87명을 이날 일본 도쿄에 파견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센카쿠 열도 갈등 이후 우호 교류 차원의 민간 교류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일본도 중국에 호의를 표시하기 위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가동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지난 8일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서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든다’는 뜻의 ‘반볜텐’(半邊天)이라는 중국어를 섞어 가며 양국 관계 발전 취지를 담은 인사말을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마이너스 성장 멈췄다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는 데 성공했다. 도쿄 증시도 2008년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고급품 매장이 붐비는 등 소비도 살아나고 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세 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8일 내각부가 발표했다. 이날 수정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0.2%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미미했지만 지난해 3분기 GDP가 2분기 대비 0.9%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대담한 양적 완화를 역설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 일정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4일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中 “안보리 대응 지지” 러 “핵 개발 등 포기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북한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단합해 있으며 북한에 국제적 의무사항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8일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가 적절히 대응한 것을 지지한다”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 국제사회의 근본적인 이익인 만큼 관련 당사국이 자제하고 긴장을 고조할 어떤 행동도 삼가라”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성적으로 볼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도 즉각 환영의사를 표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보리 결의 채택 시점이 일본시간으로 밤12시를 넘겼음에도 직접 담화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이 절대 도발행위를 하지 않기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 역시 북한에 대한 이번 제재 결의를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나타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정확히 인식하고서 핵무기 분야와 모든 미사일 개발에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를 포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대통령 순방외교 美→ 中 ·日

    박근혜 대통령의 첫 순방 외교를 위해 정부 외교라인이 주요국과 접촉하며 협의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첫 순방국으로는 미국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순방 외교와 관련해 “(첫 순방국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합리적이고 가장 상식적인 방법으로 첫 번째 방문국을 결정할 것이고 날짜도 가장 좋은 때에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이지만 우리나라의 핵심 과제인 안보문제 등과 관련해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국가는 미국이 될 것”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다음 달 방미 추진’ 보도에 대해 “그 시점이라고 말하기는 불편하고 언제 간다거나 구체적인 날짜가 나온 것은 아직 없다”면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취임한 뒤 양국이 좀 더 조율해 정확한 방문 일자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날짜를 단정지을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조기에 이뤄지도록 양국 대통령의 일정을 맞춰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대북정책 공조와 자유무역협정(FTA), 전작권 전환, 원자력협정 등 양국의 모든 현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올해가 안보의 주축인 한·미 동맹 60주년이고 북한 핵실험 등 대북 변수가 심상찮은 만큼 국가 안보를 고려해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뒤 연이어 중국·일본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하는 수순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 올 상반기 중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큰 만큼 방미 후 국가주석에 취임하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아베 신조 총리 등 중·일 새 수장들과 만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3국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매년 순번에 따라 개최됐고 올해는 한국에서 열린다. 3국 정상회의는 최근 3년간 5월에 열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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