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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81% “역대 총리들 한·중에 침략 충분히 사과”

    일본인 10명 중 8명은 자국 정부가 과거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후 70년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역대 일본 총리가 한국이나 중국에 역사적 사실에 관해 사죄를 반복한 것이 충분하다’고 답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81%는 일본이 패전 후 올해까지 70년간 평화 국가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이는 5%에 그쳤다. 중·일전쟁이나 태평양전쟁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는 응답과 ‘잘 모른다’는 응답이 44%로 같았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주변국의 반발과 관련, 국가가 전몰자를 위령·추도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고르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38%는 야스쿠니신사를 꼽았다. 합사된 A급 전범을 분사하고 야스쿠니신사에서 참배하자는 견해는 24%, 종교적 색채가 없는 국립 묘원을 새로 만들자는 의견은 17%로 나타났다. 이 밖에 무명 전사자의 유골이 안장된 지도리가후치 묘원을 확대 정비해 참배하자는 답변이 15%를 차지했다. 전후 70년을 맞은 일본에 미국은 어떤 인상이 강한 국가인지를 묻자 74%가 일본의 생활·문화에 큰 영향을 준 나라라고 답했다. 49%는 일본이 전쟁한 상대국이라는 것에 주목했고, 36%는 가장 중요한 우호국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후 가장 높은 업적을 쌓은 총리로는 중·일 공동선언으로 중국과 수교한 다나카 가쿠에이(1918~1993) 전 총리가 꼽혔다. 2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였으며, 현직인 아베 신조 총리는 5위에 올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가장 중독성 강한 음식 Top 5…1위는 피자 (美 연구)

    가장 중독성 강한 음식 Top 5…1위는 피자 (美 연구)

    가장 많은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중독성 음식은 '피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니콜 아베나 박사팀이 성인남녀 504명(대학생 120명·지원자 384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문제가 있는 음식을 선택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문제가 있는 음식을 정의하기 위해 예일 음식중독 문진표(YFAS)를 사용했다. 이는 음식중독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예일대에서 만든 진단자료다. 실험 참가자들은 초콜릿·도넛·케이크와 같은 단 음식, 햄버거, 피자, 감자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 비스킷, 쿠키와 같은 가공식품 등 여러 식품 중에서 먹는데 그 양을 조절하기 힘든 것이 있는지, 이런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증상 등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런 식품 중 먹지 못했을 때 가장 정신적 고통이 큰 것이나 이를 많이 먹어 신체적으로 불편을 느꼈던 것이 무엇인지 1점부터 7점까지 평가하도록 했다.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했을 때는 1점, 가장 크게 문제를 느낀 경우는 7점이다. 이를 통해 나온 결과는 평균화해 가장 문제가 있는 중독성 음식부터 순위화했다. 그 결과, 피자가 4.01점으로 가장 문제가 많은 것으로 느껴지는 중독성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초콜릿(3.73점), 감자칩(3.73점), 쿠키(3.71점), 아이스크림(3.68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문제가 없고 중독성도 없는 식품은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오이(1.53점)였다. 이어 당근(1.6점), 콩(1.63점), 사과(1.66점), 현미(1.74점)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장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고 신체적인 불편함의 원인이 되는 음식은 모두 가공 처리됐거나 기름지고 설탕 함량이 높은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이런 중독성 식품들은 당부하지수(GL)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당부하지수는 같은 양의 당질을 섭취한 뒤 혈당반응을 비교한 당지수와 달리, 한 회 분량을 기준으로 혈당반응을 비교한 수치이다. 각 식품마다 한 회 분량에 함유된 당질의 함량이 다르므로 실생활에 적용할 때는 당지수가 아닌 당부하지수를 비교해야 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비록 동물 실험이지만 오레오와 같은 가공 처리된 식품이 약물이나 알코올과 같은 중독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베나 박사는 “담배와 술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역시 중독성이 강해 자신도 모르게 과다 섭취로 이어져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18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미시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中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 새달 3일 ‘양회’ 개막 앞두고 대륙의 미래를 말하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中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 새달 3일 ‘양회’ 개막 앞두고 대륙의 미래를 말하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새달 3일 개막한다. 세계 각국은 중국이 올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신문은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戴晴·74)을 만나 중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이칭은 중국 공산당의 전형적인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의 자손)이지만 권력을 좇기보다는 기자와 작가의 길을 걸으며 민주·인권·환경 운동에 헌신했다. 중국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는 싼샤(三峽)댐 건설이 가져올 환경 파괴 문제를 내부에서 처음으로 제기해 공사를 5년 동안 중단시키기도 했다. 2012년 한국의 환경운동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적이 있지만 국내 언론과 중국 전반의 문제를 놓고 인터뷰하긴 처음이다. 인터뷰는 춘제(春節·중국 설)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베이징시 외곽 순이(順義)에 있는 한적한 자택에서 두 시간 동안 이뤄졌다. →친아버지 푸다칭(傅大慶)과 양아버지 예젠잉(葉劍英) 모두 항일운동가이자 혁명군의 지도자들이었다. -친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다. 내가 네 살 때 일본헌병에 의해 살해되셨다. 친아버지와 황푸(??)군사학교 친구였던 양아버지가 나를 딸로 삼았고 헌신적으로 키워 주셨다. 친부와 양부 외에도 의붓아버지, 시아버지 등 두 분의 아버지가 더 있다. →일본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 -어머니 역시 일본군에게 처참한 고문을 당해 돌아가시기 전까지 후유증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 앞에서는 일본의 ‘일’자도 꺼낼 수 없었다. 1991년 싼샤댐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처음 일본을 방문할 때 밤새 고민했다. 제대로 된 지식인이라면 개인 감정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들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일본에서 온 엽서를 보이며) 지금은 친한 일본 친구들이 많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 대표되는 일본의 극우화를 어떻게 보나. -일본과 중국은 물론 세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군국주의의 부활은 재앙이다. 다만 이러한 비판은 중국에도 마땅히 적용돼야 한다. 중국이 군사주의를 앞세운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중국 언론이 과도하게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을 비판하기에 앞서 중국도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과연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 극우파가 맹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듯 우리도 무비판적으로 우리의 지도자들을 숭배하도록 강요하는 건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옹색한 민족주의에 기댄 통치는 옳지 않다. →한·중·일이 평화롭게 지낼 방법은 없나. -3국 모두 더 냉정하고 차분해져야 한다. 누가 감정 싸움을 부추기고 그 싸움에서 누가 이득을 챙기는지 감시할 필요가 있다. →요즘 중국에선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양분되는 것 같다. -동북3성의 항일운동에서 조선 의용군의 역할은 컸다. 많은 중국인들이 항일운동 당시 조선인들의 활약을 기억하며 북한을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을 무조건 감싸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그만 북한을 포기하자는 쪽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을 잘 설득해 한반도 통일에 일조하는 게 옳은 길 아닌가. -북한 국민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게 우선인데 중국의 정치가 과연 북한을 개방시키고 설득할 만한 수준이 되는지 의문이다. 북한을 단지 바둑판의 ‘바둑알’ 또는 사회주의의 ‘막냇동생’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공산당 간부 자녀 학교인 하얼빈(哈爾濱)군사공정학원을 졸업하고 인민해방군 총참모국에서 근무하다가 어떻게 기자 겸 작가가 됐나. -대학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자동제어를 공부했다. 많은 친구들이 고위직에 올랐다. 만약 중국에서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나도 그 길을 갔을 것이다. 개혁·개방 초기 아주 제한적으로 언론·사상의 자유가 열렸다. 그때 처음 신문을 보게 됐고 비판적인 시각도 길렀다. 광명일보(光明日報)에 기고한 글이 사람들에게 회자되면서 기자가 됐고 소설도 쓰게 됐다. →길을 바꾼 것을 후회하지 않나.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엔지니어의 길을 걸었으면 그저 그런 사람으로 남았을 것이다. →훙얼다이로서 고위직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기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괴로운 선택’을 많이 해야 했을 것이다. 말을 조심해야 하고, 오늘은 이 아저씨(고위 간부)에게 내일은 저 아저씨에게 잘 보여야 한다. 가끔은 선물도 줘야 한다. 때때로 충성도도 시험받는다. 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자유와 존엄이 부귀영화보다 중요하다. →생활은 어렵지 않은가. -편하진 않다. 톈안먼(天安門) 진압을 비판해 투옥됐었다. 사회보험이나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 글을 계속 쓰지만 출판은 하지 못한다. 아버지가 열사이기 때문에 순이구에서 한 달에 1000위안(약 17만원)씩 준다. 그러나 나는 이 돈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있다. 나중에 순이 지역 학교에 기부할 것이다. →훙얼다이들이 과도한 특혜를 받는 것 아닌가. -혁명원로의 자녀들인 훙얼다이와 현재 고위 관료의 자녀인 ‘관얼다이’(官二代)는 구분해야 한다. 훙얼다이는 부모에게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고 아무런 노력 없이 좋은 일자리를 꿰차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관얼다이들은 아버지로부터 권력과 자본을 그대로 물려받고 있다. JP모건 취업 문제로 말썽이 된 상무부장 아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관얼다이가 앞으로 문제가 될 것 같나.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들에겐 훙얼다이처럼 인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정신이 없다. 오히려 인민의 몫을 가로채고 있다. 따라서 인민들도 이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혁명원로들과 달리 이들의 아버지는 국가와 당이 아닌 오직 자식에게 부와 권력을 물려줄 궁리만 했다. 최근 낙마한 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는 나의 대학 친구다. 그가 한 일이라곤 관직을 사들여 가족들에게 나눠준 것뿐이다. 한국의 재벌들이 3대째 세습되면서 부작용이 심화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지만, 중국은 사회적 감시가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각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나. -어렸을 때 만난 적은 있으나 연락하지는 않았다. →시 주석의 국정 운영을 평가한다면. -시 주석은 지금 굉장히 힘든 위치에 있다. 갈수록 다변화되는 현대 사회에선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될수록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시 주석은 군대를 통솔해야 하고 금융도 컨트롤해야 한다. 홍콩의 ‘센트럴 점령’ 시위도 책임져야 하고 윈난(雲南)성 기차역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그것도 진압해야 한다. 다만 한 단면을 가지고 시 주석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자유파 친구들이 많이 투옥됐다고 덮어놓고 시 주석을 비판할 수는 없다. 최근 교육부장이 대학에서 서양식 교육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지식인들은 물론 변호사들까지 나서 그를 비판했다. 교육부장의 시대착오적인 발언과 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시 주석 통치하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지도자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정통 좌파(보수파)와 자유파(개혁파) 간 사상투쟁도 전개되는 것 같다. 좌파를 어떻게 보나. -좌파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첫째, 고리타분한 좌파다.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시작하자 계획경제를 가르치던 베이징대 교수가 자살했는데, 그런 부류들을 말한다. 둘째,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교조적으로 마오 사상을 부르짖는 좌파가 있다. 최근 사망한 덩리췬(鄧力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큰 힘을 갖고 있다. 셋째, 향수에 사로잡힌 좌파다. 현실이 힘들어질수록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자유파도 마찬가지 아닌가. -물론이다. 극단적인 자유파와 이성적인 자유파로 나뉜다. 톈안먼 시위 당시 극단적 자유파는 ‘덩샤오핑·리펑 타도’를 외치며 체제가 전복되면 자신들이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망상에 젖었다. 이들은 극단적인 방법으로만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이런 생각에 찬성할 수 없다. 중국은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다. 누가 정권을 쟁취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회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기자 시절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문예정풍’으로 희생된 작가 왕스웨이(王實味)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일방적으로 매도됐던 왕스웨이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세상은 일시에 대약진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미국식 민주주의를 대안으로 보는가. -전혀 아니다. 인성 교육 등 개별 정책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체제 자체를 베끼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오히려 북유럽 복지국가들이 더 모범적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인류는 자신에게 적합한 체제가 무엇인지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나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갖고 있다. 평등, 자유, 인권이 그것이다. →중국 사회가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가. -먼저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성숙돼야 한다. 시민이 납세자로서 정부를 감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많은 중국인들은 당과 정부에 무조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사실은 당과 정부가 인민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납세자가 정부를 기르고, 감독하고, 심지어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전 세계가 놀라워한다. -최근 한국의 방송사에서 중국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나는 그런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 중국 경제성장의 뒤안길엔 인민과 환경의 희생이 숨어 있다. 양쪽을 다 조명해야 한다. →중국 정부도 이젠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나. -정부의 대책은 오염의 속도를 절대 따라가지 못한다. 말의 성찬으로 끝날 뿐이다. 개발과 성장의 논리 앞에 환경은 늘 장애물로 취급된다. 경제 성장이 빈곤층에 대체 어떤 이익을 가져다줬는지 이제 고찰할 때가 됐다. 글 사진 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window2@seoul.co.kr ■다이칭의 친아버지, 푸다칭 1920년 중국 공산당 창시자 천두슈(陳獨秀)를 따라 사회주의 청년단에 가입했고 1927년 저우언라이(周恩來)와 함께 난창(南昌)봉기를 주도했다. 1940년 일본군이 점령한 베이징에 밀파돼 정보공작 활동을 하다가 일본헌병대에 살해됐다. 푸다칭의 중매를 섰던 예젠잉은 푸가 죽자 그의 딸 다이칭을 양녀로 삼아 키웠다. ■다이칭의 양아버지, 예젠잉 중국 공산군(홍군·紅軍)의 지도자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10대 원수 중 한 명으로 추대됐다. 대장정(大長征) 당시 마오쩌둥과 장궈다오(張國燾)가 진로를 놓고 대립하자 상관인 장궈다오의 오류를 비판하고 휘하 부대를 이끌고 마오 진영으로 합류해 마오가 권력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화대혁명 이후 4인방 척결에 앞장섰다. 중국 공산당 부주석, 국방부장 등을 지냈다.
  • 아베, 美하원 연단 설 듯… 한인단체 반발

    아베, 美하원 연단 설 듯… 한인단체 반발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말 또는 5월 초 미국 방문에서 의회 하원 연설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원 공동연설이 어려워지자 하원 연설로 선회한 것인데, 미주 한인단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최근 일본을 방문한 미 연방의회 대표단에 아베 총리가 의회 연설에 대해 적극적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들었다”며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당초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해 왔으나 의회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우선 하원 연설을 추진하고, 상황에 따라 합동연설도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의회 소식통은 “의원들이 아베 총리의 합동연설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하원 연설도 베이너 의장이 결정하겠지만 아베 총리가 어떤 내용을 언급할 것인지에 따라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다”고 전했다. 오바마 정부와 의회 지도부가 과거사를 이유로 아베 총리의 의회연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내부의 기류를 알면서도 연설을 수락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미·일방위협력지침 재개정 등 실리를 중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의 하원 연설이 성사되면 요시다 시게루(1954), 기시 노부스케(1957), 이케다 하야토(1961)에 이어 54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로 하원 연설을 하는 일본 총리가 된다. 그러나 상·하원 합동연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추진했다가 과거사 문제로 제동이 걸린 바 있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과거사에 대한 포괄적 반성을 표명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행보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위원장 이정실 조지워싱턴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이날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 추진 반대 청원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대위는 한인 등 미 시민들이 ‘아베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 없이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앞으로 보내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한인 풀뿌리운동단체 시민참여센터(KACE)도 같은 내용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朴대통령 “정성 다한 보살핌에 감명”

    朴대통령 “정성 다한 보살핌에 감명”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김종필(89·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 언니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영정 앞에 헌화한 뒤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라고 JP에게 인사했다. 이에 JP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 또 박 대통령은 내실에서 김 전 총리와 10여분 정도 대화하며 “건강 잘 챙기시라”고 위로했고, 이에 김 전 총리는 “대통령께서 와 주셔서 죽은 언니도 기뻐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는 휠체어를 타고 장례식장 승강기까지 나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에게 JP는 사촌 형부지만 JP가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총리직에서 경질되면서 둘 사이에도 거리가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빈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전날에 이어 거물급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도 빈소를 찾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김 전 총리에게 위로 서신을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조문객에게 ‘정치는 허업’이라는 지론과 관련해 “정치는 키워서 가꿔 열매가 있으면 국민이 나눠 갖지 자기한테 오는 게 없으니 정치인 자신에겐 텅텅 빈 허업”이라면서 “정치인이 열매를 따 먹겠다고 그러면 교도소밖에 갈 길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통령 하면 뭐하나. 다 거품 같은 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북 “다케시마의 날 규탄” 한목소리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경북도의회는 23일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날’ 폐기를 촉구하고 일본의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경북도민 3000여명도 이날 포항시청 광장에 모여 지난 22일 시마네현의 제10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 도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과 반복되는 독도 도발은 광복 7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또 “과거사를 부정하고 역사적 퇴행의 길을 걷는 아베 정권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보편적 인류애를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규범마저 깨뜨리려 하는 일본 정부의 야만적인 작태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마네현이 불법으로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 조례 즉각 폐기,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 침탈 야욕과 역사 왜곡 중단 등을 촉구했다. 김 도지사는 이와 함께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대응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독도의 주인으로서 단결된 힘으로 독도를 제대로 알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도 도의회 앞마당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의회는 “시마네현이 올해도 조례 제정 1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등 일본은 후안무치한 독도 도발을 10년째 반복하고 있고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며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폐지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과거 침략행위와 반인륜적 만행의 역사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를 요구했다. 김 지사와 장대진 도의회 의장 등은 규탄 성명 발표한 뒤 포항에서 열린 경북도민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한편 경북도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달에 한·일 독도 홍보사이트 현황과 대응전략 학술대회, 독도사료연구회 세미나, 독도 자연전, 독도 힐링캠프, 독도정책자문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딸 귀환 호소한 父情

    “이슬람 국가(IS)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기를….”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행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영국 10대 소녀 3명의 가족들이 딸들의 귀환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명은 IS 성노예수용소 관리 여성과 접촉 앞서 지난 17일 런던 동부 베스널 그린 고등학교 같은 반에 재학 중인 샤미마 베이검(15), 아미라 아베이스(15), 카디자 술타나(16) 등은 런던 개트윅 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이들이 아직 터키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동영상 메시지를 만들어 아이들의 귀환을 호소하고 있다. 가족들은 아이들이 IS가 뻗친 마수에 걸려들었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특히 실종 소녀 3명 중 한 명인 베이검은 2013년 IS 전사와 결혼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스코틀랜드 출신 여성 악사 마흐무드(20)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흐무드는 인터넷상에서 IS를 선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베이검이 이스탄불로 가기 이틀 전 자신을 따라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미러지는 마흐무드가 IS 남성 전투원을 위한 성노예 수용소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IS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기를…” 가족 동영상 공개 아베이스의 아버지 후세인 아베이스(47)는 “딸은 매우 착한 아이였고 시리아로 갈 것을 짐작게 할 만한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관해 이야기했을 수 있다”며 딸의 실종이 IS의 조직적인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이검과 같은 반 친구인 다른 영국 소녀도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바 있다. IS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영국 의회에선 부모 동의 없이 터키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가려는 미성년자들을 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월 현재 100여개 국가에서 2만여명이 IS에 몸담고자 이라크와 시리아로 건너갔으며, 이 중 600명 이상이 영국 출신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日, 또 독도 도발… 수교 50주년 무색

    日, 또 독도 도발… 수교 50주년 무색

    일본 시마네현은 22일 마쓰에시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을 강행했다. 올해로 10회째인 행사에는 미조구치 젠베에 시마네현 지사와 현 출신 국회의원, 주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마쓰모토 요헤이 내각부 정무관(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파견했다. 정부 대표 참석은 아베 정권 발족 이후 3년 연속이다. 시마네현은 아베 신조 총리나 내각 각료를 초대했지만, 한·일 관계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지방정부의 독도 도발 행사에 또다시 정부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며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 나가겠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역사 퇴행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마네현은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 영토로 편입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해 2005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미조구치 지사는 올해가 제정 1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해임을 상기시키며 독도를 둘러싼 문제의 해결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은 올해 들어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표기한 한글판 방위백서를 국방부에 전달하고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인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 3명은 이날 마쓰에시를 방문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혈서를 작성하는 한편 일본 언론과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독도 도발을 규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외교안보분야] 美·中과 ‘균형외교’ 펼쳤지만… ‘동북아평화구상’엔 美·中 외면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외교 분야는 그나마 평가가 후한 편이다. 주요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가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으면서 양국과 균형외교를 잘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오바마·시진핑과는 원만한 관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12차례의 순방 외교에 나섰다. 23개국을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방문했다. 단독 방문국은 미국과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 번 더 방문했다. 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22일 “박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미국과 중국이 대결 구도를 형성할 때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점을 비교적 잘 잡았다”며 “이는 미·중 양국이 한국을 필요로 하는 현상을 잘 이해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미, 한·중 관계가 성과를 거둔 원인을 외교적 지형 변화 외에도 박 대통령의 개인 캐릭터에서 찾았다. 김 센터장은 “박 대통령 개인 특성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면서 양국 지도자의 호감을 얻었다”며 “단순히 전임 대통령의 딸이 아닌 정치인 박근혜의 매력이 양국 지도자에게 먹히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 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한·미, 한·중 외교와 달리 일본과의 관계에선 이렇다 할 접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걸맞은 다양한 관계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양측 모두 원칙을 강조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푸틴과 관계 돌파구 마련 시급 한·일 정상회담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만난 뒤 2년이 넘도록 열리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부를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이러다가 박 대통령의 임기 내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중국을 끌어들여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인식의 차가 너무 커 이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강 중 하나인 러시아 역시 2013년 9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외에는 단독 방문조차도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내세운 대외전략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이 집권 3년차를 맞아서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는 점에 박한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북한은 물론 중국과 미국 등 관련 당사국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사실상 구호만 존재한다는 비판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日 다케시마의 날 규탄 독도뉴스 공개 ‘사라진 강치의 진실’

    日 다케시마의 날 규탄 독도뉴스 공개 ‘사라진 강치의 진실’

    “독도에 살던 그 많던 강치들은 어디로 갔을까?” 22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독도학교 홍보대사 조재현은 같은 날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맞서 ‘독도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편을 공개했다. 서경덕 교수가 이번에 공개한 7분 분량의 ‘독도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편은 일본 내각 소속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이 제작해 올해 초 배포한 ‘메치가 있던 섬(メチのいた島)’ 동화 구연 동영상에 대한 반박 영상이다. 당시 일본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이 배포한 영상에는 저자 스기하라 유미코가 ‘메치가 있던 섬’의 그림책을 펼쳐들고 “메치(일본산 강치)와 놀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다케시마(독도)에서 고기를 잡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파도의 저편에 일본의 다케시마가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과거 에도시대부터 일본인들이 독도에서 조업을 해왔다며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독도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편에서는 “독도 앞바다에는 한때 약 4만 마리의 강치가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많은 강치들이 사라졌다”며 “이는 1904년 일개 현인 시마네현의 고시로 독도가 은밀하게 일본에 편입된 이후, 강치의 가죽과 기름 등의 가치가 치솟자 일본인들이 1만 4000여 마리의 강치 포획을 일삼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일본인들은 새끼로 어미를 유인해 몽둥이나 총으로 강치를 사냥해왔다”면서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강치를 살육했던 일본인들이 이제는 강치를 일본인의 친구로 묘사하는 등 독도 홍보에 강치를 활용하며, 독도 영토 주권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는 파렴치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독도 주장이 나올 때마다 시리즈로 ‘독도뉴스’를 제작할 계획이며 유튜브에 공식 채널도 곧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경덕 교수와 조재현은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장과 홍보대사로 각각 활동 중이며, 특히 지난해 ‘고노담화(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담화)’를 부정하려는 아베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사진·영상=시대청년/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과거에 대한 공분

    과거에 대한 공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의 미국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를 비판하며 최근 집단성명을 낸 미국 역사학자들에게 16일(현지시간)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에 집단적으로 반기를 든 미 역사학자 19명에게 편지를 보내 “일본의 잘못된 점을 당당하게 지적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할머니들이 편지를 보낸 대상은 미 맥그로힐 출판사 역사교과서를 집필한 하와이대 허버트 지글러 교수, 일본에 항의하는 집단성명을 주도한 코네티컷대 알렉시스 더든 교수 등 역사학자 19명이다. 할머니들은 편지에서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일본 아베 정부에 맞서 당당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함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 역사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나눔의 집’으로 초대해 우리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려 드려 역사적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문제 등 관련 광고 캠페인을 벌여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나눔의 집’을 방문, 할머니들에게 미 역사학자들의 움직임을 전했으며, 이에 할머니들이 감사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할머니들은 편지 끝 부분에 자신들의 의지를 담아 지장을 찍었으며 서 교수는 편지 표지에 자신이 지난해 말 제작한 아베 총리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한 애니메이션을 담았다. 서 교수는 4월 말 혹은 5월 초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미국 유력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낼 계획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베 듣고 있을까…日양심들의 외침] 日애니 거장의 일침 “주변국 원한 직시를”

    [아베 듣고 있을까…日양심들의 외침] 日애니 거장의 일침 “주변국 원한 직시를”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74) 감독이 일본이 제국주의 시대에 일으킨 문제를 거론하며 해결을 촉구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지난 16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은 제국주의를 흉내 내면서 결과적으로 300만명의 사망자를 낸 전쟁을 했고, 원자폭탄이 두 번이나 떨어지는 일을 당했다. 주변국의 원한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닛칸스포츠가 보도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런 역사를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꼽으면서 “법적으로 해결해도 감정이 풀리지 않고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든 해야 한다”며 민족과 종교가 얽히고설킨 중동 일대의 상황에 비교하면 일본이 안고 있는 역사 문제는 매우 알기 쉬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일본이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무질서는 이제부터 더욱 많아질 것이다. 나는 아베 총리가 말하는 것이 너무 단순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 평화헌법이 도움이 된다. 헌법을 지켜야 한다. 조금 저쪽으로 가고 싶어도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야자키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의 과거 정치 지도자들이 식민지 정책을 추진하고 침략전쟁을 일으킴으로써 자국민과 이웃 국가들에 큰 고통을 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법적 해결’이나 감정이 풀리지 않은 문제 등을 거론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이 법적으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듣고 있을까…日양심들의 외침] 일본인 52%의 반성 “담화에 사죄 담아야”

    [아베 듣고 있을까…日양심들의 외침] 일본인 52%의 반성 “담화에 사죄 담아야”

    일본인의 절반 이상은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패전 70주년인 올해 8월 발표할 ‘아베 담화’에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4~15일 전국 유권자 39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아베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등 역대 총리 담화의 핵심 키워드를 넣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필요 없다’는 의견은 31%에 그쳤다. 아베 내각 지지층 중에서도 핵심 키워드를 넣어야 한다는 의견은 50%로, ‘필요 없다’는 의견(35%)을 웃돌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인에게 큰 피해를 끼친 것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이를 계승한 고이즈미 담화에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한 응답은 62%에 이르렀다. 반면 두 담화가 반성과 사과를 포함한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이와 관련, 전날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아베 총리가 발표할 종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 표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 전쟁에 대한 반성과 전후 평화국가로서 걸어온 행보,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를 위해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혜를 모아 작성할 것”이라는 기존의 답변을 되풀이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미셸 오바마 새달 日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다음달 중순 일본을 방문한다고 미 정부가 1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지난해 3월 중국 방문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 없이 아시아를 두 번째로 단독 방문하는 것이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셸 여사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의 초청을 받아 도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도쿄 심포지엄 참석과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의 면담, 교토 방문 등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미셸 여사의 이번 방일은 외교적 의미보다는 케네디 대사의 개인적 역량이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케네디 대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치 가문인 케네디가(家)의 핵심이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케네디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셸 여사가 이번 방일 기간 중 참석할 예정인 심포지엄은 케네디가에서 출연한 케네디재단과 와세다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케네디 대사가 미셸 여사의 방일을 간곡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지난해 4월 말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이어 케네디 대사의 힘과 오바마 부부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과시한 것”이라며 “외교적 의미보다는 사적 친분의 색채가 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일본 이외에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방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 내 미셸 여사의 방한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美 역사학자들에게 감사편지 보낸 사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美 역사학자들에게 감사편지 보낸 사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의 미국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를 비판’하며 최근 집단성명을 낸 미국 역사학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지난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역사교과서 왜곡시도에 집단적으로 반기를 든 미국 역사학자 19명에게 “일본 정부에 맞서 당당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와 지지를 보낸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보낸 대상은 맥그로힐 교과서를 집필한 하와이대 허버트 지글러 교수와 집단 성명을 주도한 코네티컷대 알렉시스 더든 교수 등 19명의 역사학자다. 할머니들은 편지에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을 역사에서 지우려고만 하는 일본 아베 정부에 맞서 당당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와 지지를 보내고 싶다”라는 내용을 적었다. 또한 “한국을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나눔의 집으로 초대하여 우리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려드려 당신들의 역사적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는 내용도 추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지난 2월초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할머니들에게 미국 역사학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해 드렸더니 ‘감사의 표현을 꼭 하고 싶다’고 하셔셔 이렇게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편지 맨 마지막에는 현재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 10명이 지장을 찍었고, 우편물 표지에는 서 교수가 지난해 말 제작한 아베 총리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한 애니메이션을 담았다. 한편 서 교수는 4월말 혹은 5월초로 예정된 일본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낼 계획이다. 사진·영상=서경덕 교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위안부 문제 빨리 해결하는 것이 日 위한 일”

    “위안부 문제 빨리 해결하는 것이 日 위한 일”

    니카이 도시히로(75·중의원 11선)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빨리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본을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2일 방한해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니카이 총무회장은 15일 한국 방문에 동행한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우리 측에도 과제가 있으면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정상회담을 앞당기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과의 면담과 관련해 “(한·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일보 전진했다”며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또 아베 신조 총리가 올여름 발표할 종전 70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를 언급하며 “일본은 평화 우호 국가로, 경제적으로 각국의 협력을 얻어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가”라며 “멋진 담화가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美의회 합동연설 안 돼” 미주 한인단체들 제동

    미주 한인단체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4~5월 미국 방문 때 추진하고 있는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 의원 상당수도 아베 총리의 합동연설에 부정적이어서 추진 결과가 주목된다. 한인 풀뿌리운동단체 시민참여센터(KACE)는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각 주의 한인단체들과 함께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인단체가 일본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처음으로, 의회 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오는 7월 예정된 ‘미주 한인 풀뿌리활동 콘퍼런스’ 준비 활동에 참여하는 13개 주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의회에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낼 방침이다. 센터는 “아베 총리는 4월 말, 5월 초로 예정된 방미 기회에 일본의 전범 이미지를 무마하고 명확한 사과나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등 역사 문제에 대해 면죄부를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진정한 과거사에 대한 사과는커녕 역사를 왜곡하는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에 미국 시민으로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또 “아베 총리는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해 인류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준 이웃 나라들에는 침략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진주만 공격과 포로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처우로 치를 떠는 태평양전쟁 참전 군인들과 그 가족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일본의 국가원수(일왕)가 아니기 때문에 의전 원칙상 의회 합동연설을 하기 어려울뿐더러 미 의원의 상당수가 아베 총리의 합동연설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의회 소식통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도 의회 합동연설을 추진했다가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며 “일본에 다소 우호적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결정에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은 주변국 견제용… 美는 중재용 의도

    미국과 일본이 올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에 맞춰 종전 70주년 공동문서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은 패전일인 8월 15일 전후로 나타날 한국·중국의 ‘역사 인식’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지만, 미국은 8월 아베 총리가 발표할 ‘아베 담화’가 주변국과 마찰을 빚지 않도록 사전에 ‘역사 문제’를 언급하길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오는 4월 말~5월 초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공동문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후 70년을 맞는 올해 양국은 공동문서를 통해 새로운 동맹의 강화를 공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문서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신문에 “한국과 중국이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미국과 제휴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공헌해 왔다고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공동문서에 역사 인식 문제를 둘러싼 한국·중국의 움직임을 사전에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아베 담화와 관련, “대화를 통해 이웃 나라와 우호적으로 역사에 대한 염려를 해결하도록 일본에 제의한다”고 밝히는 등 미국은 아베 담화가 한·일 관계 악화 등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아베 담화 발표보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 역사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을 통해 아베 담화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노무현 정권은 공7 과3… 과거 부정만 하면 역사 성립 안 돼”

    “노무현 정권은 공7 과3… 과거 부정만 하면 역사 성립 안 돼”

    서울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난 12일 아침 7시 30분 서울 태평로의 서울신문을 출발한 자동차는 8시 30분이 넘어서야 금천구의 서해안고속도로 입구에 도착했다. 고속도로부터는 탄탄대로. 1시간 20분 만에 충청남도 홍성군에 도착했다. 이중환이 ‘택리지’에 “충청에서 가장 좋은 땅”이라고 기술한 내포에서는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었다. 아직 황톳빛 대지가 곳곳에 알몸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2년 뒤면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도청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안희정 지사 역시 행정가로서, 정치가로서 스스로를 열심히 개발 중이었다. 철학과 출신인 안희정 지사의 말은 다소 관념적인 느낌을 줬지만, 사유와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었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려는 모습도 보였다. 안 지사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새정치연합의 2·8전당대회는 친노와 비노의 대결이었다고 언론이 평가했다. 동의하나. -너무 폭이 좁은 평가다. 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 한다. 첫째, 야당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호남에 고립돼 있었다. 이런 당이 지역주의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느냐의 관점이 있다. 둘째, 늘 분열해 온 진보 진영이 어떻게 힘을 모을 것이냐의 관점이다. 그런 점에서 박지원·문재인·이인영으로 표현되는 각각의 축은 새정치연합의 절실함을 대변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호남 고립구도 탈피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나. -지역에 상관없이 그 정치인이 어떤 지향과 목표를 세웠고, 어떤 포부와 비전을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하다. 영남 출신 뽑았다고 호남 고립 구도를 극복했다고 볼 수도 없다. →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당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는데. -예컨대 박근혜 대통령이 “당분간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없다”고 하면 “왜 아베와 만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나? 문 대표로서는 여야가 정당의 구분 속에서 두 개의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은 갈등을 풀어 보자는 것이었으니 좋은 취지대로 이해해야 한다. →만약 안 지사라면. -그건 여러 가지다. 나중에 대표가 된다면 말씀드릴 일이다.(웃음) →문 대표와 안 지사는 한마디로 어떤 관계인가. -…(즉답을 못 하고 잠시 머뭇) →동지인가, 라이벌인가. -아, 동지라고 해야죠. 저는 연배나 경륜, 시대의 흐름으로 봤을 때 문 대표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세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전대 얘기로 돌아가자. 박지원 의원이 표를 많이 얻었다. -오늘 점심에 중국집에 간다고 해서 일식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상대를 지지했다고 그것이 나를 반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새정치연합, 야당이 잘돼야 한다는 뜻에는 모두가 같다. →이인영 후보가 예상보다 고전했다. 당내에 세대 교체의 열망은 없는 건가. -결과적으로 이 후보에게 큰 힘을 실어 주지 않았다. 두고두고 고민해봐야겠다. 하지만 어떤 시대의 세대 교체든지 엄청난 격변 같고 파격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들이 성장하듯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세대 교체다. 이 후보와 같은 노력이 쌓인다면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도 이뤄지지 않을까. →이명박 정부 이래 야당이 너무도 무기력하다. 왜 그럴까.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표현처럼 변명하고 싶은 얘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걸 묻는 것은 아닌 것 같으니…. 가장 크게는 야당이 민주정부 10년의 역사 속에서 계승할 것, 발전시킬 것을 구분하고 정리하지 못했다. 우리는 김대중 정부 말기에도 그랬고, 노무현 정부 말기에도 그랬다. 실패했다고 하면서 당을 분열시켰다. 잘못된 역사를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집권 세력이 되면 그 역사에 대해 함께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재산도 빚도 다 상속 대상이다. 빚은 내 것이 아니라고 재산만 챙기는 집안을 누가 존중할까. 우리 당이 혁신할 것과 그 역사 속에 서야 하는 것을 구분하지 말자. 그 역사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다. →‘문재인호(號)’는 무기력한 야당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지도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이력에서 신뢰의 자산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정치적 리더십에서 가장 좋은 토대는 신뢰다. 또 구체적인 당내 현안에 대해 구체적 방향을 갖고 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문 대표는 우리 당원들이 대표로 뽑을 만큼 충분한 자질이 있다. →문 대표가 다음 대선에 출마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인가. -우리의 후보로 뽑히면 당연히 지지해야죠. 하지만 아직 2017년 대선에 대한 경쟁구도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공사로 치면 입찰 공고도 안 났고, 대학으로 치면 아직 입시 공고도 나지 않은 상황 아닌가. →안 지사가 후보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인가. -아, 그건 아니에요. 제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구체적인 절차와 규정이 만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지 한 인간의 친소 관계와 인격을 갖고 승복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호남 총리론’이나 고속철도(KTX) 노선을 둘러싸고 충청과 호남이 갈등하는 구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신경이 쓰이나. -KTX 호남선 논란을 보자. 코레일이 수요와 공급이라는 기본 원칙만 갖고 접근하면 풀릴 문제다. 그것을 정치 의제화하고 정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의제든지 “우리를 깔보냐”는 식으로 접근하면 오해가 생긴다. 지역감정은 상대를 공격하기에 유효한 수단이지만, 그러한 정치 행위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박 시장이 정치지도자로서 잘 성장하고 있다고 보나. -대한민국 수도의 대표를 맡고 있으니 그 과정에서 지도력이 훈련되리라 본다. 더 깊어지고 튼튼해져서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는 것은 좋은 일 아닌가. 박 시장이 시민운동할 때 아름다운가게 사업 같은 것을 했는데, 무척 실사구시적이고 실용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안철수 의원은 ‘새 정치’의 아이콘이었다가 지금은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시대에서나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이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새 정치에 대한 요구는 언제나 존재하는 ‘상수’다.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새 정치는 진행형, 끊임없는 과제다. 모든 과정이 안철수 의원으로서는 문제 의식이 더 깊어지는 과정이라고 본다. 기대해 보려고 한다. →‘증세 없는 복지’ 논란 어떻게 보나. -이 논의가 너무 지엽적이고, 선거를 염두에 두고 이뤄지고 있다. 성장을 위한 재정, 복지를 위한 재정이 따로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 복지도 시혜냐 선별이냐는 관점도 지엽적이다. 핵심은 소득은 늘지 않고 빚은 느는 가계와 개인이 어떻게 지출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 가계비용 지출에서 가장 큰 것이 주택, 교육, 의료다. 이 세 가지에 돈을 쓰니 지출할 돈이 없다. 이 세 가지를 공공지출로 보충하고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한다. →전국에서 주목하는 충청도 사람이 세 명이다. 반기문, 안희정, 이완구. 이완구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잘할 것으로 기대하나. -이 후보자가 총리로 인준을 받는다면,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으니 한 정부의 총리로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잘 풀어 가기를 기대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권에 들어온다면 환영하겠나. -지역의 선배로서 좋은 활동을 해 주기를 바라고…. 그런데 정치를 너무 가정과 전제로 질문하면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웃음) →노무현 정권은 성공했나, 실패했나. ‘공7, 과3’으로 평가해 달라. 과거를 부정적으로만 보면 역사가 성립하지 않는다. →만약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면, 이명박 정부에 복수를 하고 싶었나. -대통령은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끄는 자리다. 그 권력을 누군가를 어떻게 하라고 쓸 수 없다. 그것을 개인의 사적 감정이나 정파의 감정으로 쓴다면 너무 불안하지 않을까. →이명박 정권이 밉지 않았나. -억울함이 있거든 그 억울함을 줬던 사람에게 보란 듯이 잘 사는 것, 그것이 진정한 복수다. 마음에 미움의 대상이 있더라도 자신이 올바르게 잘 사는 것이 가장 큰 극복이다. 모든 과거가 똑같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감옥에도 가고 국정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좌절과 상실감을 어떻게 다스렸나. 구속도 못 막은 노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은 없었나. -노 전 대통령과 나에게 그 정도의 신뢰는 있다. 노 전 대통령과 제가 주고받은 신뢰와 존경, 사랑은 어떠한 시련도 견딜 만하다. 또 당시에 대통령이든 저든 국민들이 깨끗한 정치를 하라고 요구했으니까. →친구인 이광재 전 지사는 정권의 2인자가 됐다. 질시감은 없었나. -내 친구 광재라도 일 잘하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가져야지. 난 이게 뭐야 하면 내 인생도 불행해지고 우정도 깨지는 것이다. 정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아베 총리 친서 전달받은 朴대통령 “위안부 해결이 한일관계 개선 첫걸음”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고 한·일관계의 안정된 미래를 차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 특히 핵심 현안으로 남아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고서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의 친서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가 양국에 있어 좋은 해가 되도록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회장은 일본 정치계에서는 당3역 중 하나이며 당의 운영 및 국회활동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 결정하는 자리이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이제 53분만 남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평균연령이 88세여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분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납득 가능한 조치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니카이 총무회장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니카이 총무회장은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제 해결 노력에 힘을 합치겠다. 박 대통령의 당부를 충분히 유념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올해 종전 70주년을 계기로 발표될 아베 총리의 담화와 관련,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와 관련해 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니카이 총무회장의 의견은 일본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로 본다”고 말했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일본의 전국여행업협회장 자격으로 협회 소속 회원, 자치단체장, 기업인 등 1400여명의 대규모 방한단을 이끌고 지난 1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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