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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통일교 관련 행사서 3회 영상 강연에 33억원 받아”

    “트럼프, 통일교 관련 행사서 3회 영상 강연에 33억원 받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1∼2022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의 유관 단체로부터 영상 출연 형식의 3회 강연료로 250만 달러(약 33억원)를 받았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과 2022년 2월 및 7월에 가정연합의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연 행사에서 각각 10분 안팎의 영상 연설로 각각 50만 달러와 100만 달러, 100만 달러를 받았다. UPF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1920∼2012) 전 총재와 한학자 현 총재가 2005년 설립한 민간 단체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연료를 받은 행사는 UPF가 2021년 9월 12일 한국을 거점으로 연 온라인 행사와 2022년 2월 10∼14일 서울에서 개최한 ‘월드 서밋 2022’, 같은해 8월 11∼15일 역시 서울에서 연 행사다. 이는 미국이 대통령 후보 등을 상대로 제출을 의무화한 재무보고서를 마이니치신문이 확인한 결과다. 미국은 대통령 후보 등록 이후 30일 이내, 혹은 매년 5월 25일까지 대선 후보의 수입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월드 서밋 2022’ 연설로 강연료 55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재무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마이니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21년 9월 UPF 개최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는데, 무슨 이유로 보수를 받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통일교 문제를 파헤쳐온 일본 언론인 스즈키 에이트 씨는 아베 전 총리가 이 동영상 메시지로 보수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UPF 일본 지부는 단체의 사회적인 신용을 떨어뜨렸다면서 스즈키 씨를 상대로 1100만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근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 ‘맨발 기관차’…조국 에티오피아 드높이고 세계엔 감동 선사 [지구촌 소사]

    ‘맨발 기관차’…조국 에티오피아 드높이고 세계엔 감동 선사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❼1973.10.25 ‘안타까운 죽음’ 맨발 마라토너 비킬라1964년 10월 2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화장실에서 그날 치러진 마라톤 경기 챔피언 반지가 사라졌다. 아베베 비킬라(1932~1973·에티오피아)가 분실한 것이다. 비킬라는 사망 반세기 만인 2019년에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세계인에게 존경을 받은 덕분이었다. 그해 12월 월드스타 비킬라를 기려 일본 이바라키현 가사마에서 개최한 하프마라톤 대회에 초대된 아들을 통해서였다. 반지를 주운 운동장 근로자가 죽음을 앞두고 아들에게 꼭 주인을 찾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비킬라는 1960년 이탈리아 로마와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 마라톤 첫 2연패이란 역사를 일궜다. 지금까지도 3명뿐인 대기록이다. 발데마르 치르핀스키(1950~현재·독일)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과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우승한 게 두 번째였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일본 삿포로 대회를 제패한 엘리우드 킵초게(1984~현재·케냐)가 마지막이다.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목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등 가난한 집안을 돕던 그는 1952년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옮겨 황실 근위대 보병연대에 입대했다. 6·25전쟁에도 1년간 참전했다. 그는 출퇴근을 하며 언덕길 20㎞를 날마다 왕복해야만 했다. 근위대 훈련을 위해 고용한 스웨덴 코치가 그를 알아보고 마라톤 훈련을 시작했다. 1956년 처음으로 출전한 국내 군인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세계를 호령하는 꿈은 이미 ‘오래 계획된 작전’처럼 차차 자라고 있었다. 27세 때인 1960년 3월 자신보다 12년 아래인 15세 부인과 결혼한 그는 7월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군인대회에선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달 뒤엔 올림픽 테스트에서 2시간 21분 23초로 다시 우승했는데, 당시 에밀 자토페크(1922~2000·체코)가 보유한 기존 올림픽 기록을 뛰어넘었다. 로마 올림픽에서 발에 맞는 운동화를 구하지 못한 그는 아예 맨발로 뛸 수밖에 없었다. 그런 마당에 기적을 연출했다. 당시 마의 벽이던 2시간 20분대를 무려 5분이나 단축하는 세계 최고기록(2시간 15분 16초)으로 아프리카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엔 “에티오피아가 시련을 이겨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해 다시 놀라움을 안겼다. 1935년 에티오피아를 침공해 점령했던 이탈리아와 이탈리아가 약탈한 유물 오벨리스크를 떠올린 터였다. 세계적인 영웅으로 화려하게 귀국한 ‘일등병’ 비킬라는 황제로부터 3계급 특진이란 혜택을 누려 단숨에 하사관으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선물로 폴크스바겐 ‘비틀’ 승용차와 주택도 받았다. 4년 뒤 도쿄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2시간 12분 11초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20마일(약 32㎞)을 더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달 전 맹장 수술을 받고 출전한 비킬라였기에 우승 가능성을 낮잡은 일본은 에티오피아 국가를 준비하지 않아 시상식에서 ‘기미가요’를 내보내는 황당한 일을 벌이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황제는 이번에는 그를 4계급이나 높은 중위로 승진시켰다. 비킬라는 우리나라와도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1966년 인천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 비킬라는 1969년 황제가 하사한 승용차를 몰고 가던 도중 길을 건너던 학생들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내 다리는 더 이상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겐 두 팔이 있다”며 탁구, 펜싱, 눈썰매 크로스컨트리 등에 도전해 장애인 대회에 참가했다. 더욱이 패럴림픽 양궁에서 우승하며 불굴의 정신력을 보였다. 장애인 후원 단체를 만드는 등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던 비킬라는 1973년 10월 25일 교통사고 후유증인 뇌출혈로 안타깝게 41세의 짧은 일생을 마감했다. 그가 남긴 흔적은 많다.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던 날 한 언론매체는 이렇게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를 점령하기 위해선 이탈리아 국군이 필요했지만, 로마를 점령하는 데에는 단 한명의 에티오피아 병사만으로 가능했다.”
  • 워싱턴 DC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즉각 휴전해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은 제노사이드”

    워싱턴 DC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즉각 휴전해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은 제노사이드”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free Palestine, from the river to the sea)”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원은 제노사이드(대학살)” “당장 휴전하라(Cease the fire)” 청명한 가을 햇살이 워싱턴 DC에 우뚝 솟은 워싱턴 기념탑으로 쏟아진 21일(현지시간) 정오, 기념탑 옆 광장에 녹색과 붉은색의 팔레스타인 국기,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두른 10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에 평화를(Peace for children in Palestine)’, ‘이스라엘에 돈은 그만(No money for Islael)’ 등 갖가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던 이들은 남녀노소, 인종에 관계없이 다양했다. 비영리단체 ‘팔레스타인을 위한 아메리칸 무슬림’(AMP)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팔레스타인계는 물론 이들을 지지하는 아랍계 시민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백인, 라틴계, 아시안계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들 손을 잡고 오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도 많았다.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인 만큼 약자인 이들을 지지하고 즉각 휴전과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위주를 이룬 가운데, 미국의 이스라엘 재정지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들도 눈에 띄었다. 어린 두 딸과 아내를 이끌고 구호를 외치던 팔레스타인계 사업가 이사드 아베드(39)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매일 보는 뉴스가 끔찍하다, 팔레스타인인도 이스라엘인도 무고한 시민들은 더 이상 죽어선 안된다. 죄 없는 아이들이 왜 죽어아 하나”라며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재정지원은 잘못된 것”이라며 “차라리 그 돈을 미국 노숙자 지원이나 복지 지원에 쓰는 게 훨씬 더 가치 있다. 금액만 봐도 이스라엘에는 100억 달러가 넘게 들어간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에는 10분의 1도 안 간다, 너무 차이 나지 않나”라며 목소리를 높인 뒤 “해법은 평화회담이다. 당장 양측이 회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버지가 1995년 요르단에서 이주했다는 팔레스타인계 여대생 쟈넷 가남(24)은 “가장 근본적 문제는 학살보다도 이스라엘의 점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1948년 이전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로 돌아가야 맞다”면서 “바이든 역시 제노사이드를 방조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지원한 돈이 결국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는데 흘러들어가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 주최 측의 발언에선 “아랍 형제들 뿐 아니라 크리스천 형제들, 유대인 형제들도 우리와 함께 연대할 것이며 연대해 달라”는 평화 메시지도 나왔다. 이들은 “불과 2주 동안 가자 지구에서 14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살해됐고,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나갔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침묵시킬 수 없고,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확성기로 외쳤다. 자신을 22년 째 워싱턴 DC 근방에서 살고 있는 이란 출신으로 소개한 메흐드 나히디(46)는 “이스라엘의 반격은 명백한 학살이다. 그들이 하마스에게서 공격받았다고 해서 반격으로 학살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하마스의 선기습 공격은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하마스 역시 결국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은 너무 오랫동안 식량과 의약품 부족,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간 폭력 사태를 견뎌야만 했다”고 했다. 1차 인티파다 때인 1989년 팔레스타인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며 익명을 요청한 40대 여성은 “지금 미국이 무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가자지구는 음식도 물도 없다, 병원에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모든 걸 가지고 있는데 왜 또 지원을 받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팔레스타인계나 아랍인은 아니지만 뜻을 같이하러 온 시민들도 있었다. 20대 백인 직장여성으로 친구 사이인 야센(24)과 알렉스(25)는 “이스라엘과 서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처음엔 하마스가 어린아이들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더니 가자지구 병원 폭격도 하마스 탓이라고 하는데, 아직 모르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알렉스는 “테러리스트라면 인질을 풀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하마스는 미국인 인질을 풀어주기도 했다”고도 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온 중국인 유학생 저스틴(21)은 “현 상황은 공정치 않다”면서 “미국은 제노사이드를 막기 위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같은 논리라면 팔레스타인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날 시위대는 집회가 끝난 뒤 워싱턴 기념탑부터 미 의회까지 ‘당장 휴전을(Cease Fire Now)’이라고 새겨진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을 이어갔다.
  • 올해도 어김없이…日기시다,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

    올해도 어김없이…日기시다,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17일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19일까지 열리는 올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시다 내각 각료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전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사비로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그는 참배 뒤 기자들에게 “국가와 가족을 생각하며 전화(戰禍)에 쓰러진 영령의 안녕을 빌었다”고 밝혔다.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 속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해에도 패전일(8월 15일)과 추계 예대제 직전, 그리고 올해도 패전일 직후인 8월 21일 각각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의 참배에 대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 정부 각료가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 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 역사 반성 없는 日…주요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참배 재개

    역사 반성 없는 日…주요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참배 재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16일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주요 정치인들은 매년 가을 제사인 추계예대제 기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역사에 대한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추계예대제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사비로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와 가족을 생각하며 전쟁으로 쓰러진 영령의 안녕을 빌었다”고 말했다. 추계예대제는 봄에 거행하는 제사 의식인 춘계예대제와 함께 야스쿠니신사의 중요 행사로 꼽힌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계파인 아베파 소속으로 차기 총리에도 뜻을 두고 있는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번만 아니라 수시로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곤 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다마구시 대금 봉납으로 직접 참배하는 것을 대신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의 주요 행사 때마다 참배 대신 다마구시 대금 봉납만 해왔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 봉납 등으로 대리 참배를 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참배나 다마구시 대금 봉납 여부에 대해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주요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도 추계예대제 기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다만 한반도 출신 2만여명도 합사돼 있는데 이들의 합사는 유족 등 한국 측 의향과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 [속보] 日경제산업상,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참배

    [속보] 日경제산업상,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참배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16일 오전 야스쿠니신사(靖国神社)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17일부터 시작되는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를 앞두고 이날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국가와 가족을 생각하며 전화(戰禍)에 쓰러진 영령의 안녕을 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비로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밝혔다.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 속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해에도 패전일(8월 15일)과 추계 예대제 직전, 그리고 올해도 패전일 직후인 8월 21일 각각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취임 후 그동안 직접 참배하지 않고 다마구시 대금을 봉납해 오고 있다.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돼 있다.
  • 日정부, 아베 피격 1년 만에…오늘 통일교 해산명령 청구

    日정부, 아베 피격 1년 만에…오늘 통일교 해산명령 청구

    일본 정부가 13일 고액 헌금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한 해산명령을 법원에 청구하기로 했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12일 종교법인심의회 개최 후 기자회견을 열어 통일교 해산명령을 법원에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 1년간 신중한 논의를 거듭해 왔으며 그동안 심의회에 자문하고 170명이 넘는 피해자 등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수집한 정보를 정밀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1954년 한국에서 창설돼 1964년 일본에서 종교법인으로 인가받은 뒤 일본 내 피해자만 약 1550명에 이르고 손해배상액과 위로금 등은 모두 204억엔(약 183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통일교 문제가 드러났다. 야마가미는 범행 동기로 “어머니가 통일교에 약 1억엔(9억원)을 기부하면서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통일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털어놨다. 이후 일본 정부 조사 결과 통일교가 일반인들에게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며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판매하고 고액 헌금을 유도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해산명령을 청구하면 법원은 문부과학성과 통일교로부터 각각 의견을 들은 뒤 최종 판단에 나설 예정이다. 해산명령이 확정돼도 종교상 행위가 금지되지 않고 임의 종교단체로 존속할 수 있지만 세제 혜택은 받을 수 없다. 통일교 측은 “편향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부가 이런 중대 결단을 내린 것은 통한의 극치”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자 5만 3000여명은 지난 11일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저녁 통일교 해산명령 청구 방침에 대해 “종교법인법에 근거해 절차를 진행하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엄정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민당 의원들과 통일교의 유착 관계 문제에 대해 “자민당은 관련 단체와 일절 관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 日서 옴진리교처럼 사라지는 옛 통일교… 13일 해산명령 청구

    日서 옴진리교처럼 사라지는 옛 통일교… 13일 해산명령 청구

    일본 정부가 13일 고액 헌금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한 해산명령을 법원에 청구하기로 했다.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켰다 사라진 옴진리교처럼 옛 통일교도 일본에서 종교 자격을 박탈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12일 종교법인심의회를 열고 옛 통일교의 해산 명령을 법원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문화청이 심의회에 자문한 (옛 통일교에 대한) 질문권 행사와 170명이 넘는 피해자 등에 대한 공청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정밀 검토해왔다”고 해산 명령 법원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옛 통일교 문제가 드러났다. 야마가미는 범행 동기로 “어머니가 옛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밝혔고 옛 통일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뿐만 아니라 자민당 소속 의원 등이 옛 통일교와 유착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옛 통일교에 대한 비난은 커졌다. 또 옛 통일교는 일반인들에게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며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판매하고 고액 헌금을 유도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자 문부과학성은 사상 처음으로 종교법인법의 질문권을 활용해 옛 통일교를 조사해왔다. 그동안 7차례 질문권을 행사했고 거액 헌금과 해외 송금, 조직 운영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종교법인으로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해산명령을 청구하면 법원은 문부과학성과 옛 통일교로부터 각각 의견을 들은 뒤 최종 판단에 나설 예정이다. 해산명령이 확정돼도 종교상 행위가 금지되지 않고 임의 종교단체로 존속할 수 있다. 하지만 종교법인격을 상실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과거 법령 위반을 이유로 해산명령이 확정된 종교법인은 옴진리교(1996년 해산)와 명각사(2002년) 등 2개 단체가 있다. 민법의 불법행위를 이유로 해산되게 되는 사례는 옛 통일교가 처음이 될 전망이다. 옛 통일교 측은 교단 활동이 해산명령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옛 통일교 신자 5만 3000여명은 11일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 中 중학교 운동회 학생공연서 아베 ‘암살’ 희화화 논란 [여기는 중국]

    中 중학교 운동회 학생공연서 아베 ‘암살’ 희화화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중학교 운동회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테러 사건을 우스꽝스럽게 희화화한 학생 공연이 선보여져 논란이 뜨겁다.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의 한 중학교 운동회 중 이 학교 재학생들이 준비한 공연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인데, 해당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베 전 총리의 암살 사건을 연상케 하는 공연을 선보이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해 화제가 됐다고 중국 매체 왕이망 등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 자오좡시의 중학교에서 있었던 운동회가 무르익을 무렵 진행된 학생 공연에서 공연 참여자들은 연단에 올라 마치 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유세 연설을 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이때 또 다른 학생이 장난감 권총을 들어 연단 위 학생에게 겨눠 암살자의 모습을 연기하자 연단 위의 학생은 곧장 운동장 바닥으로 쓰러져 생명이 위급한 모습을 연기했다. 그러자 곧장 또 다른 여러 명의 학생들은 준비했던 ‘두 발의 총성과 시신, 오염수 해양 방류의 후환’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해당 플래카드는 운동회에 참여한 수백명의 학생들이 보는 전면에 펼쳐졌는데, 현장에 있던 학생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이를 보고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고 당시 목격자들은 전했다.이 공연은 지난해 7월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두 번의 총성이 들린 뒤 아베 전 총리가 피격된 사건을 우스꽝스럽게 따라 한 내용이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중 두 차례 피격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심폐정지 상태로 치료를 받던 중 당일 오후 사망 선고를 받아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런데 학생들이 운동회 중 선보인 공연 내용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의해 촬영,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번지는 분위기다. 결국 관할 자오좡시 교육국이 직접 논란 수습에 나섰다. 자오좡시 교육국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문제가 된 공연을 계획하고 준비한 전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해당 학교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의 행동이 다소 부적절했지만 아직 성인이 아닌 10대 청소년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통(外統) 비하인드] 9년 만에 재개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 복구되는 채널만큼 신뢰도 복원될까

    [외통(外統) 비하인드] 9년 만에 재개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 복구되는 채널만큼 신뢰도 복원될까

    2014년 이후 중단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올해 ‘셔틀외교’ 복원 이후 관계 개선 분위기 한국과 일본의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렸습니다. 2014년 10월 이후 중단됐다가 꼭 9년 만에 다시 개최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가 올해 복구 궤도에 오른 한일 관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관계가 악화되며 잇따라 중단됐던 한일 간 대화·협력 채널들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신뢰도 다시 쌓아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는 2014년 10월 제13차 이후 열리지 못했습니다. 당시 아베 신조 정권의 우경화로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 중인 일본 영토’라고 교과서에 표기하는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있었지만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위안부 합의 사실상 파기 등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고 고위급은 물론이고 외교부뿐 아니라 각 부처를 망라해 정부 간 여러 채널이 중단됐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협력 파트너들과 차관 전략대화 또는 고위정치대화(EU)를 진행해 왔다”면서 “이렇게 9년 가까이 개최되지 않은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공동 관심사에 대한 긴밀한 협력 강화될 것” 정상 교류 이어 한일 정부 간 각급 채널 복구 움직임 올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을 내놓으며 양국 관계는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비롯해 국내에선 비판 여론이 높았고 여전히 배상 문제가 다 해결되지 못했지만, 윤 대통령이 내린 ‘결단’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에는 많은 전문가들도 의의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곧바로 5월 답방으로 서울을 찾으며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됐고, 지난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로도 양국의 협력 채널이 넓어졌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을 마련한 뒤 한일 관계가 정상화됐고 이후 정상외교 셔틀외교도 복원되고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외교장관을 포함한 각급에서의 교류와 소통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번 차관 전략대화도 한일 양국 간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소통의 일환이고 이런 소통을 토대로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시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두 시간 남짓 다양한 현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진 뒤 오찬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외교부는 두 차관이 북한의 도발과 북러 동향 등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 우크라이나 정세, 동아시아 정세 등 지역·글로벌 현안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두 차관은 지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미일이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해나가자는 데 공감했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일 간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습니다. 특히 내년은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수임하게 되면서 한미일이 모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협력을 키워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 지난달 26일 있었던 한중일 고위급회의(SOM)에서 협의된 대로 3국 간 협력 채널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카노 차관은 “한일은 양자관계 및 다양한 국제사회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국”이라며 “이번 대화가 한일 관계를 한층 진전시키기 위한 외교 당국 간 폭넓은 논의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에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0분 남짓 회담하는 등 정상들을 비롯해 양국 간 대화 채널을 분명히 관계가 ‘긍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풀어야 할 문제들도 많습니다. 서울신문이 오는 8일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의 현 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정리하면서 (☞서울신문 10월 5일자 ‘복구궤도 오른 한일… 과거사 직시 ‘윈윈 협력’ 시대로[DJ·오부치 선언 25주년]’기사 참고) 들어본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거의 공통적이었는데요. 관계 개선의 토대는 마련했지만 아직은 탄탄하지 못한 기반이라는 지적입니다. 양국 간 우호적인 친밀감과 신뢰를 더욱 높이려면 한국과 일본 모두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외교정책뿐 아니라 국내 정치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제언입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보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기시다 총리의 사견을 전제로 한 유감 표명에서 더 나가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고 그렇다면 과거사 문제는 원칙대로 끌고가되 이 밖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가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독도 영유권·후쿠시마 오염수 등 현안 ‘산적’전문가들 “경제·문화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이익’ 보여줘야”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일 협력은 과거사 화해와 같이 가는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우리가 원하는 100% 만큼 사과하지 않으면 협력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아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협력을 하다 보면 일본에서도 과거사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의견이 힘을 받을 수가 있고, 양국이 가까워질수록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도 “국민들이 ‘한일 관계가 좋아지니 이런 게 편해지는구나’ 하고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협력의 이익이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만 떠올려도 공동 개최라는 상징성으로 거리를 좁힐 수 있었듯 획기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도 한일 관계가 좋아졌다는 건 체감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국민들의 마음을 담으면서 한일 관계를 다져나갈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안보 분야로 협력을 강화하지만 국민들은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며 문화 교류를 비롯한 ‘재미있는’ 교류들로 양국 국민들의 공감대가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소년 교류나 경제 협력, 인적·문화 교류 등 무거운 주제를 벗어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풀어가는 과제들이 늘어나면서 서로에 대한 정서와 신뢰가 좋아지고 난 토대 위에서 독도 영유권, 과거사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묵직한 현안들을 보다 잘 풀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매우 이상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한일 관계는 10여년간 악화된 ‘마이너스’ 상태였다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이기도 하니 우선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9년 만에 다시 열린 한일 차관 전략대화를 포함한 정부 내 여러 채널들이 다시 소통의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으로 보이고, 어렵게 풀기 시작한 기회들이 양국의 ‘마음’을 가까이 할 수 있을지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 中 국방장관 정말 실각했나?…고위급 총출동 국경절 행사 잇단 불참

    中 국방장관 정말 실각했나?…고위급 총출동 국경절 행사 잇단 불참

    실각설이 제기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국방장관)이 국경일 행사에 잇따라 불참했다. 그의 낙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리 부장은 전날인 9월 30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열사기념일’ 헌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창·자오러지·왕후닝·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최고 지도부 7명이 총출동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일부와 국무위원들, 최고인민법원장(대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장(검찰총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일부, 중앙군사위원들도 나왔다. 그러나 국무위원이자 중앙군사위원인 리 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앞서 리 부장은 지난달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제74주년 국경절(신중국 건립일) 리셉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지난 8월 29일 이후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리상푸는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이던 지난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35 전투기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제재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시 주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3월 그를 국방부 수장 자리에 앉혀 전폭적인 지지를 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와 경제, 글로벌 이슈 등에서 대화 채널을 속속 되살리는 상황에서도 유독 군사 채널 복원이 늦어지는 이유로 리 부장 등 중국군 지도부에 대한 워싱턴의 제재를 거론하는 관측이 나올 만큼 리 부장은 미중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리 부장은 시 주석이 총애하던 로켓군 수뇌부가 부패 혐의로 물갈이된 뒤로 관영매체 보도에서 사라졌다. 외신들은 리 부장이 군 무기 구매 관련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타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최대 국경일인 국경절 관련 행사에 리 부장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각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중국 국무위원(24명) 가운데 28·30일 행사에 나오지 않은 인물이 리 부장과 친강 전 외교부장 뿐이라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친강은 혼외자 논란으로 외교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친강의 내연녀는 TV 앵커 푸샤오톈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푸샤오톈은 중국 펑황(피닉스)TV의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풍운대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기문 전 사무총장,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전세계 유력 인사들과 인터뷰했다. 친강 당시 주미대사는 지난해 3월 인터뷰했다. 푸샤오텐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펑황TV 런던지국 특파원으로 채용됐다. 2010년쯤 대리 대사 자격으로 영국에 있던 친강과 처음 만났다. 이후 2020년쯤 친강과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관계가 가까워졌다. 친강은 외교부장에 임명될 무렵 푸샤오톈과 만남을 끊으려고 했으나 푸샤오톈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그와의 관계를 하나둘 암시하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 정가 소식에 밝은 명보는 지난달 27일 ‘군부 개편이 임박했다’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본토에서 리 부장에 대한 조사 소식 공개가 가까워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문은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다면서도 리 부장뿐만 아니라 리 부장의 전임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 부부장인 샤칭웨와 라오원민, 해군 북해함대 왕다중 사령관 등도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닉슨·트럼프 집권 예견 못 했던 흑역사… 尹정부 대미외교 반면교사로[한미동맹 70주년]

    닉슨·트럼프 집권 예견 못 했던 흑역사… 尹정부 대미외교 반면교사로[한미동맹 70주년]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올인한 윤석열 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과거 미국의 정권교체 흐름을 읽지 못해 정책 혼선을 겪었던 과오를 반복하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급격한 대외정책 궤도 수정으로 한국 외교가 홍역을 치른 최근 사례로는 지난 2016년 말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당선 직후가 꼽힌다. 공화당의 주류가 아니던 트럼프 인맥과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던 탓이다. 반면 일본은 기민했다. 트럼프의 맏사위이자 유대계인 재러드 쿠슈너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발 빠르게 가동시킨 것이다. 덕분에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을 뉴욕 자택에서 만나 비공식 회담을 진행하고 골프채를 선물하며 신뢰를 쌓았다. 리처드 닉슨의 집권을 예견하지 못하고 홀대했다가 뼈저리게 후회한 박정희 전 대통령 사례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닉슨이 1960년 대선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패하고 1962년 고향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낙선하자 ‘이미 끝난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1966년 ‘낭인’이던 닉슨이 서울에 왔을 때 이동원 당시 외무장관은 “사람 팔자 알 수 없다”며 만찬을 권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커피 한 잔을 나누는 데 그쳤다. 닉슨이 1968년 11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상황은 반전했다. 아시아 동맹국들을 향해 핵 공격을 제외한 위협에 대한 1차적 방위책임은 알아서 하라는 ‘닉슨 독트린’이 1969년 7월 발표되자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닉슨의 휴가지까지 찾아갔다. 이 전 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비통함의 연속이었다”고 자책했다. 결국 닉슨은 1971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주둔하던 주한미군 7사단 2만명을 철수시켰다. 이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의 실수가 주한미군 철수를 낳았고 이후 10월 유신, 핵개발 추진 등 ‘악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中 외교부장과 바람난 아나운서 누구? “혼외자 대리출산”

    中 외교부장과 바람난 아나운서 누구? “혼외자 대리출산”

    최근 면직된 중국 전 외교부장 친강(秦剛·57)과 불륜설에 휩싸인 홍콩 피닉스 위성TV의 앵커 푸샤오텐(傅曉田·40)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당국과 가까운 소식통 6명을 인용해 푸샤오톈이 친강과 내연 관계였으며,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푸샤오톈은 중국 위성방송 봉황TV에서 2014∼2022년 ‘세계 지도자들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마지막 인터뷰는 2022년 3월 친강 당시 주미대사였다. 푸샤오톈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떠나 봉황TV에서 일하기 시작한 2010년 주영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친강을 런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푸샤오텐이 2020년 친강과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가까운 관계가 됐다고 전했다. 푸샤오톈은 지난 3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자신의 아이의 아빠가 미국인이 아니라며, 친강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무위원으로 승격했을 무렵 아기가 손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승리의 결말’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특히 친강의 생일인 3월 19일 웨이보에 “아빠는 일하러 가셔서 바쁘시지. 생일조차 함께 보낼 시간이 없네. 우리는 멀리서 아빠 생일을 축하하는 수밖에”라는 글을 올렸다.WSJ “친강, 혼외관계로 경질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친강이 갑자기 경질된 사유가 주미대사 시절 혼외관계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 부장(장관)들과 지방정부 수장 등 고위 관리들은 친 전 부장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조사 결과를 지난달 보고받았다. 이들에게 통보된 공식 해임 사유는 ‘생활방식 문제’였는데 이는 당이 성적인 비행을 완곡하게 일컫는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 전 부장은 2021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지내며 임기 내내 혼외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소식통은 친 전 부장이 한 여성과 혼외관계 끝에 미국에서 아이까지 출산했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 때문에 미국을 상대할 때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친 전 부장의 직무 능력이 저해될 가능성이 경질의 일부 원인이었다는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 “꾀죄죄 한복…같이 숨쉬는 것도 기분 나빠” 일본 女정치인 근황

    “꾀죄죄 한복…같이 숨쉬는 것도 기분 나빠” 일본 女정치인 근황

    지난해 한복 차림의 여성을 ‘코스프레를 한 아줌마’라고 폄하한 전력이 뒤늦게 드러나 곤욕을 치른 일본 정치인이 일본 당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21일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소속 스기다 미오(56) 중의원 의원이 최근 일본 법무국으로부터 인권침해 관련 주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스기다 의원은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한 한복 차림의 여성에 대해 ‘코스프레를 한 아줌마’라고 표현했다. 당시 스기다 의원은 “회의실에는 꾀죄죄한 몰골에 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의상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 완전 품격의 문제”라는 글과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 및 트위터(현재 X)에 올렸다. 그러면서 “(한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진다”고 했다. 그때는 공직에 있던 때가 아니었으나 지난해 8월 총무성 정무관(차관급)에 기용된 후 관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야당과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위원회에 참석했던 삿포로 아이누협회 회원인 다하라 료코씨도 관련 내용을 뒤늦게 접했고, 올해 3월 삿포로 법무국에 “모욕적”이라면서 인권 침해 구제를 요청했다. 아이누는 과거 일본 홋카이도 등에 살던 원주민이다. 위원회에 함께 참석했던 재일동포 여성들도 오사카 법무국에 신고했다. 법무국은 일본 법무성 산하 조직으로 각 지방에 설치돼 인권 침해 구제 등 업무를 담당한다. 다하라씨 등 민원인들은 각각 조사를 벌인 삿포로와 오사카 법무국으로부터 “인권 침해라는 결론을 내려 스기다 의원에게 주의를 줬다”는 내용을 최근 통보받았다. 이와 관련해 다하라 씨는 “차별은 용서하지 않는다. 그런 당연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 한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아베 신조 전 총리 추천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스기다 의원은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우익 성향으로 알려진 여성 의원이다. 2014년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남녀 평등은 절대 무리다. 일본에서 여자는 남자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므로 여성 차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2018년 후원회 자리에서는 “동성애자들은 남자든 여자든 아이를 낳지 못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없다. 국민으로서 실격”이라고 차별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같은해 공식 홈페이지에는 “위안부 문제 따위는 없었다. 한국과 중국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기시다 정권의 총무성 정무관에 기용된 후에는 성소수자 지지 야당 대표를 비난하는 글에 공개 지지를 보내거나, 미투 폭력 피해자에게 ‘꽃뱀’이란 표현을 쓴 게시물에 지지를 표명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일본 총무상(장관급)이 직접 사과에 나섰으나, 자질 논란이 계속되면서 스기다 의원은 지난해 12월 결국 경질됐다.
  • 日 국민 2명 중 1명 “기시다 총리 빨리 그만둬라”

    日 국민 2명 중 1명 “기시다 총리 빨리 그만둬라”

    일본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두길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마이니치신문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국 유권자 103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의 임기에 대해 “빨리 그만둬야 한다”는 의견이 51%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되도록 오래 해야 한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 해야 한다”는 응답은 25%였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데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13일 개각 및 자민당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쇄신에 나섰지만 지지율에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 포인트 감소한 25%로 집계됐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조사 때와 같은 수치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기록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마이넘버카드(일본판 주민등록번호)를 둘러싼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개각 등을 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개각에 대해 “기대가 크진 않다”는 응답은 77%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개각에서 자신을 뺀 19명의 각료 가운데 여성만 5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14년 9월 아베 신조 내각 때와 같은 수준을 만들었다. 기시다 총리는 여성 각료를 늘렸다고 강조했지만 이후 차관급 인사에서 54명 전원을 남성으로 채워 야당으로부터 ‘눈 가리고 아웅’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 대만 외교부장 “대만 붕괴되면 다음은 일본과 필리핀” [대만은 지금]

    대만 외교부장 “대만 붕괴되면 다음은 일본과 필리핀” [대만은 지금]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을 위협하면서 서태평양까지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대만이 무너지면 일본과 필리핀이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포린폴리시’ 편집장이자 ‘포린폴리시 라이브’(FP Live) 웹사이트 진행자 라비 아그라왈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부장은 "최근 G20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이 빠진 것에 실망스럽다"며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지 않는다면 중국도 대만이나 지역 국가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부장은 일례로 러시아가 2009년과 2014년 각각 조지아와 크림 반도를 침공했는데 당시 국제 사회는 이를 막지 않아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우 부장은 ”중국의 글로벌 팽창주의도 마찬가지“라며 ”(중국 공산당은) 신장과 티베트의 소수 민족을 탄압하고, 국가 안보를 앞세워 홍콩 주민의 자유를 박탈하더니 이제는 대만,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한다면 다음 타깃은 일본과 필리핀이 될 것“이라면서 ”만일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상실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중국의 추가 세력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의 심각한 경제 침체에 대만은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중국에게 침략의 구실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싸우지 않고 적을 제압하는 ‘손자병법’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위협을 통해 대만에게 중국의 지배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것은 손자병법 모정(謀政)편에 나오는 ‘부전이승’(不戰而勝)을 말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만 자국산 잠수함 프로젝트 책임자인 황수광 전 참모총장은 일본 언론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필리핀 등의 국가에 공동 정보 보고 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황 전 참모총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군 사령관을 거쳐 참모총장에 올라 2021년 퇴임 후 ‘국가 잠수함 제조’ 프로젝트 책임자가 됐다. 그는 ”대만이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와 동남아시아, 중국을 연결하는 전략적인 위치에 있다“며 ”대만이 사라지면 중국 군사력은 곧장 태평양으로 진출해 일본과 한국의 경제 및 수출입 교역의 생명선을 직접적으로 차단하고, 심지어 남중국해 전체에 중국의 의지를 직접 강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만의 전략적 위치로 볼 때 ‘대만 유사는 곧 일본 유사’라고 말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러시아는 물론 북한과 중국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서로를 지지하고 있어 일본과 한국에 가하는 직접적인 위협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황수광 전 참모총장은 타이베이시 시장 출신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의 부총통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는 황산산 전 타이베이시 부시장의 오빠다. 
  • 전쟁서 시력잃은 우크라 군인, 아름다운 신부 맞이하다 [월드피플+]

    전쟁서 시력잃은 우크라 군인, 아름다운 신부 맞이하다 [월드피플+]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시력을 잃은 우크라이나의 퇴역 군인이 아름다운 여성을 신부로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퇴역 군인인 이반 소로카(27)가 25세 여성 블라디슬라바 리아베츠를 신부로 맞이했으나 아름다운 그의 모습을 두 눈으로 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감동적인 두 사람의 결혼식은 지난 10일 일요일 낮 키이브 외곽의 농촌마을인 보르트니치에서 열렸다. 이날 작은 마을은 두 사람의 결혼식으로 오랜 만에 흥겨운 축제가 벌어졌다. 가족과 친지, 마을 주민들이 모여 풍선과 화환 등으로 마을의 정원을 아름답게 꾸민 것.그러나 흥겨운 마을의 내면에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무거운 분위기도 깔여있었다. 이날 말끔한 정장으로 차려입은 신랑 소로카는 흰색 드레스와 꽃다발을 들고 그의 집으로 걸어들어오는 신부 리아베츠를 맞이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전쟁의 상흔으로 두 눈이 멀어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4월 6일 온라인 데이트앱을 통해서다. 당시 군인 신분으로 치료차 군 병원에 입원해있던 그는 자폐아동을 돌보는 일을 하던 리아베츠에 호감을 느끼고 구애를 이어갔다. 그리고 많은 대화와 만남을 이어간 끝에 결국 두 사람은 미래를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그러나 소로카의 소속 부대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던 도네츠크 바흐무트로 이동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지난해 8월 2일 철수 과정에서 러시아 부대의 포격으로 소로카가 큰 부상을 입은 것. 특히 눈은 파편에 맞아 시력을 잃었으며 다리도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은 절단은 피했다. 이후 소로카는 무려 1년 간 입원해 치료에 전념했으나 시력은 회복하지 못했다. 이렇게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소로카 옆에는 항상 리아베츠가 함께했다.놀랍게도 그는 거의 1년 간 매주 주말마다 병원을 찾아 절망의 늪에 빠져있던 소로카를 위로했다. 리아베츠는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소로카가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바랬다"면서 "시력을 찾지는 못했지만 내게 있어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며 결혼 결정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소로카도 "시력은 잃었지만 앞으로 나아갈 각오가 되어있다"면서 "앞으로 일자리를 찾고, 무엇보다도 첫 아이를 갖기를 원한다"며 웃었다. 
  • 히라이와 슌지 “김정은·푸틴 급발진, 북중러 거리두던 시진핑 영향줄 것”

    히라이와 슌지 “김정은·푸틴 급발진, 북중러 거리두던 시진핑 영향줄 것”

    ‘미국에 맞선 전략·전술적 협동’을 다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3일 정상회담으로 북한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 안보지형을 뒤흔들 ‘플레이어’가 됐다. 북핵 또한 실질적인 위협요인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그동안 북러의 ‘위험한 거래’에 거리를 뒀지만, 냉전 이후 냉담했던 북러가 급발진하면서 중국 또한 ‘한미일 대 북중러’란 원치않던 자장(磁場)으로 끌려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히라이와 슌지(63) 난잔대 교수는 북러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이 열린 것은 향후 북러 관계 강화가 군사적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푸틴대통령은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위성 발사 기술을 전수할 뜻이 있다는 취지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언급대로 인공위성 기술 전수가 이뤄진다면, 아직은 의심스럽다는 평가가 많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미국 본토 전역에 대한 타격 능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한미일 안보협력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터닝포인트가 됐듯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북아에 신냉전 구도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히라이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러시아에 가까워지면 중국이 관계 강화를 하려고 나설 것으로 기대할 것이고, 러시아 또한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면 중국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러는 적극적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구도를 만들려고 한 반면, 그동안 중국은 북중러 관계 강화에 대해 신중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신냉전’이란 용어 자체에 부정적이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처럼)북러가 협력을 강화하면 중국에 대해서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 구도 변화를 원치않는데다 대미 관계에 있어 ‘북한카드’를 레버리지로 삼기위해서도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영향력 유지가 필수적인 만큼 향후 북중러 연대에 느슨한 형태라도 발은 담그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러시아로 급파하기로 했고, 다음달 중순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의 강력한 사전 경고 속에서 무모하게까지 보였던 김 위원장의 러시아행이 일으킨 ‘나비효과’가 세계 안보지형의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히라이와 교수는 아울러 “향후 한반도의 (비핵화 논의를 비롯한) 평화프로세스가 재개될때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당사자로 개입하려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7·27 정전협정기념일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장관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는데 러시아가 한국전쟁에 공식 참전했다는 걸 처음으로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한반도와 관련한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는 선언으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종전선언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당시 중국이 정전협정의 서명 당사자임을 내세워 참여 의지를 밝혔듯이 러시아의 6·25참전 공식화는 향후 한반도 문제 논의에 개입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히라이와 교수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북중 관계 및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아베 정부 당시 대북 정책을 자문하기도 했다. 도쿄외국어대 조선어학과 출신으로 1996~1998년 주중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면서 북중 관계를 심도깊게 연구하고 ‘북중관계 60년: 순치관계의 구조와 변용’ 등을 집필했다. 히라이와 교수와 한국 기자들의 간담회는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4일 일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주최한 ‘지속가능한 한일 협력을 위한 2023 한일언론포럼’에 앞서 이뤄졌다. 도쿄 임일영 기자
  • [서울광장] 이젠 맨발이다/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맨발이다/이동구 논설위원

    아프리카 흑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아베베 비킬라(1932~1973)라는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선수다. 그는 1960년 로마올림픽,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마라톤 2연패를 이뤘다. 그가 세계인을 놀라게 한 것은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2시간 15분 16초 2로 당시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2시간 20분 벽을 뛰어넘은 최초의 선수인 데다 마라톤 풀코스 42.195㎞ 내내 맨발로 완주한 데 있다. ‘맨발의 마라토너’라는 불멸의 스포츠 영웅이 된 것이다.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로 시작되는 문태준의 시 ‘맨발’은 어물전에서 본 개조개의 속살이 사람의 발 모양과 유사하다는 데서 착안한 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몸뚱아리 하나로 버티고 맞서야 하는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는 가난한 가장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로 알려져 있다. 개조개의 몸짓을 통해 가족들이 굶주림을 호소할 때 맨발로 돌아다니며 양식을 겨우 얻어서 가난한 집으로 돌아오는 식솔들을 먹여 살리는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시어로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맨발’이라는 단어에서는 비장함과 고난을 극복하는 강한 의지가 물씬 풍긴다.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맨발의 청춘’(1964년)에서는 곱게 자란 외교관의 딸과 뒷골목 범죄단 말단조직원의 아픈 사랑을 담았는데, 동명의 주제가는 고통스런 상황을 의지로 돌파하는 남성미가 느껴져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남아 있다. 얼마 전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발레리나들의 상처투성이 맨발이 공개돼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인간의 맨발이 주는 강한 이미지와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맨발로 뛰어라’, ‘발벗고 나서라’는 식의 말들이 자주 사용되는 이유다. 이젠 맨발이 치유와 건강의 수단으로 떠올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오장육부 등 주요 장기를 관장하는 신경이 발바닥에도 분포돼 있다고 한다. 발바닥을 자극하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최근엔 걷기운동이나 지압에 그치지 않고 맨발로 산을 오르거나 산책하고 달리는 ‘맨발족’이 많아졌다. 하루 20~30분 정도 맨발로 땅을 밟는 것, 즉 접지(Earthing)를 실천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맨발 걷기만으로 건강이 유지될 뿐 아니라 웬만한 병까지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심지어 각종 성인병과 암까지 치유 가능하다는 이들도 있다. 맨발 걷기 2개월 이상이면 면역세포로 알려진 NK세포가 10~20배 증가한다는 조사 보고서도 있다. 서울 대모산, 남양주 금대산, 대전 세족산, 문경새재길 등 전국 곳곳의 산길에서는 맨발 걷기, 맨발 산행을 즐기는 맨발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미국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는 저서 ‘어싱’(Earthing)에서 맨발 걷기를 통해 땅(지구)의 전자파가 몸에 들어오면 활성산소가 중화돼 각종 염증 반응이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적혈구 응집 현상을 줄여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더없이 좋다고 했다. 국내 방송사들이 각종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맨발 걷기의 효과를 알린 것도 맨발족의 폭발적인 증가에 일조했다.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맨발족 증가를 부추겼다. 올봄 ‘대한민국 맨발걷기축제’를 개최한 포항시를 비롯해 서울 양천구, 경기 하남시, 울산시 등 많은 지자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황톳길 조성에 나서고 있다. 맨발 열풍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맨발 걷기 동호회장 류재석(63)씨는 “시민 건강법이 등산,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에서 맨발 산책, 맨발 등산 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 기시다 ‘총리 경쟁자’ 치웠나

    기시다 ‘총리 경쟁자’ 치웠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대규모 개각을 단행한 건 자신의 장기 집권을 위해 차기 총리 후보로 주목받는 인물들을 견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기시다 총리의 이번 인사에 대해 “중의원 조기 총선과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를 위한 견제용”이라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각료 19명 중 13명을 바꾸는 대규모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로 선출되는데 자민당 총재 선거는 내년 9월에 열린다. 자민당 네 번째 파벌인 기시다파의 수장인 기시다 총리는 기반이 약해 인사에서 파벌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시다 총리는 아소 다로 부총재(아소파),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모테기파),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아베파) 등 각 파벌 핵심 인물을 연임시켰다. 또 2년 전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유임하며 자신의 통제하에 뒀다.기시다 총리는 기시다파 핵심 인물이자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을 교체했다. 그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고, 오는 18일 뉴욕 유엔총회 등 외교 행사도 잇달아 있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경질된 하야시 전 외무상은 주요 보직조차 맡지 못했다. 일본에서 외무상은 보통 임기가 최대한 보장되는 편이다. 기시다 총리는 2012년 2차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 4년 7개월이나 외무상을 맡았고 이후 고노 다로, 모테기 도시미쓰 등도 2년 이상 외무상을 했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임기 2년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총재 선거 출마 경력이 있는 하야시 전 외무상을 주목받는 자리에서 제외하고 싶었다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소식통은 “하야시 전 외무상이 총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말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그를 라이벌로 여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외무상 교체 이유에 대해 “외교는 장관도 큰 역할을 하지만 정상급 외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나 자신이 선두에서 외교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가미카와 요코 신임 외무상을 ‘포스트 기시다’로 키우고 싶어 외무상에 앉혔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70세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19년 만의 여성 외무상으로 세 차례 법상(법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각료 경험이 풍부하다. 한편 교도통신은 13∼14일 이틀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39.8%로 지난달보다 6.2% 포인트 상승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37.6%였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4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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