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식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부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신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완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21
  • ‘휴가 취소’ 문 대통령, 지난 주말 2박 3일 제주도 다녀와

    ‘휴가 취소’ 문 대통령, 지난 주말 2박 3일 제주도 다녀와

    26~28일 2박 3일 제주도행수행인원 최소화…지인 만나휴가 취소하고 정국 구상 몰두화이트리스트·안보상황 대비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취소한 대신 지난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금요일인 26일 오후 늦게 제주로 이동해 2박 3일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이 제주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11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고 돌아온 지 9개월 반 만이다. 이번 방문 동안 문 대통령은 비공개로 제주도에 있는 지인을 만난 것 외에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최근 국내외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림읍의 한 지인의 집에서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주행에는 김정숙 여사와 조한기 청와대 부속실장 등 최소한의 인원이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하늘색 셔츠에 소매를 걷은 차림으로 인근 식당을 찾은 모습이 주민들에 포착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월요일인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휴가를 쓸 예정이었지만, 국내외 정세를 고려해 이를 취소하고 28일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대신 집무실에서 참모진의 보고를 받으며 정국 해법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특히 여름 휴가를 떠났다 30일 복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이와 관련해 참모진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총리, 한국 전향적 해결책 없으면 정상회담 안할 것”

    “아베 총리, 한국 전향적 해결책 없으면 정상회담 안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한국 정부가 전향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국제 외교무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9일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건설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연내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날 수 있는 주요 국제회의로는 9월 하순의 유엔 총회, 10월 31일~11월 4일 태국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담, 11월 16~17일 칠레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있다. 산케이는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사태를 일방적으로 만든 한국 측의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면서 9월 유엔총회 등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현 상태로는 한일 정상 간에 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볼(공)은 한국 측에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압박하며 기다린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구성 요구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자 지난 4일부터 불화수소 등 한국 기업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이르면 다음달 2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수출 규제상 우대조치를 적용하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군사 전용이 가능한 모든 물품의 한국 수출을 통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한국 정부는 이런 조치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즉 정치적 보복이라고 비판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최악의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에 근거해 이번 사태의 배경이 된 징용 배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징용 배상 관련 대법원 판결은 민사 사안으로 당사자 간 해결이 중요하다며 응하지 않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일본 경제 도발의 극복, 지킬 것은 지켜야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일본 경제 도발의 극복, 지킬 것은 지켜야

    주 52시간 근무제로 외식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 이전 같은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식당의 저녁 매출은 줄어들고 대신 점심시간대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한다. 단위 매출이 작은 점심의 비중이 늘면서 대표적인 자영업인 식당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식당의 매출 변화는 돼지고기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저녁 회식 자리의 단골 메뉴가 삼겹살이다. 회식 자리가 줄면서 돼지고기 소비도 줄어든다. 그래서인지 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2시간 근무제로 엉뚱하게 자영업과 축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당장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을 반길 사업자는 없을 것이다. 예상 못한 불경기를 다들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현장에서는 저녁이 있는 사회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적 도발로 우리 사회가 뒤숭숭하다. 당장 반도체 등 우리 경제의 간판격인 대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가 어려우면 가만 있을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일본 제품의 배송을 거부하고 나섰고, 중소 상인들은 일본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개인적인 손실을 부담하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까지 포함하면 일본의 경제 도발에 응대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은 눈물겹기만 하다. 부품 조달 시장 다변화는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 기업의 기본적인 기능이다.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본 정부의 도발이 일차적인 규탄의 대상이 돼야 하겠지만,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특정 국가 특정 기업에 핵심 원부자재를 전적으로 의존한 국내 대기업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범국민적인 일본 제품 거부 운동은 국내 대기업의 경영상 난맥상 그리고 정부 기관의 미온적 대응에 일반 국민이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사실 이런 모습은 그리 낯설지 않다. 1998년 외환위기는 대기업들의 무리한 차입경영과 금융기관의 방만한 외화 차입 그리고 금융시장 규제에 실패한 정부에 주된 책임이 있었다. 대기업ㆍ금융기관ㆍ정부의 무능으로 텅 빈 나라 곳간을 한 푼이라도 채우고자 온 국민이 금 모으기에 나섰고, 가혹한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자유화를 받아들였다. 온 국민이 합심해 외환위기에서 벗어났고 경제는 회복됐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회복의 성과는 외환위기의 원인 제공자인 대기업과 금융산업에 귀속됐고, 정든 직장을 떠난 노동자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이후 빈익빈 부익부는 더욱 심화됐다. 지금 정부는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현 정부 들어 심혈을 기울여 온 52시간 노동제도에 예외를 두고, 화학물질과 관련한 환경 규제도 유예하겠다고 한다. 주 52시간 노동제도는 정부가 추진한 제도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고, 자영업자와 축산업자 등 여러 경제주체들이 희생을 감수하며 정착되고 있다. 그리고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의 배경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참사가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도발은 우리 경제에 중대한 위기이자 도전이다. 하지만 정부가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사회적 공감대와 여러 경제주체의 희생을 바탕으로 정착돼 온 정책에서 후퇴하는 게 타당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위기 대응과 극복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성과가 과거처럼 특정 산업이나 집단에 편중돼서는 안 될 것이다. 외환위기 극복 과정의 모순, 비용과 희생은 국민들이 부담하고, 그 성과는 대기업에 편중됐던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때는 다시 외환위기가 와도 금붙이를 내다 팔 국민도 없을 것이고, 수입 반대 운동에 나설 국민적 연대도 없을 것이다.
  • 야권의 변심?… 힘받는 아베의 개헌 발의선

    야권의 변심?… 힘받는 아베의 개헌 발의선

    참의원 선거서 24석 확보 ‘캐스팅보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임기 안에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의 개헌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일부 야권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베 진영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은 한국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중의원 의장을 강성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는 등 총공세를 위한 실력행사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과 일본유신회 등 이른바 ‘개헌세력’이 지난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인 3분의2 이상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1차적 협력 대상으로 지목했던 국민민주당 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인터넷 방송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우리도 개헌 논의를 진행하겠다. 아베 총리와 부딪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민주당 내부는 발칵 뒤집혔다. 개헌에 반대하는 의원이 많은 상황에서 다마키 대표의 ‘다시 태어났다’는 표현이 개헌으로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다마키 대표는 그런 뜻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희망의당과 민진당이 합당해 탄생한 국민민주당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하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전체 24석을 보유해 최소한 캐스팅보트의 역할은 할 수 있다. 현재 개헌세력 의석이 160석으로 3분의2(164석)에 4석 못 미치는 가운데 국민민주당이 개헌 쪽으로 넘어오면 아베 총리는 결정적인 승기를 잡게 된다. 그러나 ‘헌법 9조 개헌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지역에서 당선된 의원 등의 반발이 커서 향후 추이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직접 하기 힘든 말을 대신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측근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대행은 지난 26일 인터넷 방송에 나와 헌법 개정을 위해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헌법 개정의 최종 책임자는 총리가 아닌 국회의장”이라면서 “힘있는 분을 의장으로 내세워 국회가 헌법 개정 분위기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의원 의장은 통상 국회해산이나 중의원 선거 후가 아니면 교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야권은 물론이고 자민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부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분신’처럼… 日, 한국 의원 앞에서 “신뢰 잃었다” 도발

    ‘아베 분신’처럼… 日, 한국 의원 앞에서 “신뢰 잃었다” 도발

    박경미 “日 거칠게 굴어서 우리도 응수” “아베 주변의 극단적 선동이 문제” 지적 김세연 “양심적 의견도 일부 존재 확인” 폼페이오·고노 통화 이후 美 중재 주목 2일 ARF 3국 외교장관회담 개최 기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일 국회의원들이 처음으로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머리를 맞댔지만 집권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 측 의원들은 양국 갈등 해결보단 극단적 대치 기조를 이어 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한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의에 참석한 일본 의원들이 일본 정부를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여당 의원들은 ‘한국이 신뢰를 잃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느낀 전반적인 분위기는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보려 한다는 것”이라며 “아베 신조 총리 주변에서 극단적인 얘기로 국민들을 선동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정당 구성이 다양했던 만큼 일본 야당 쪽에선 ‘이 문제를 최대한 조기에 종식하자’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의원 중에는 ‘아베의 분신’처럼 도발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일본 측이 먼저 거친 얘기를 해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의 반응이 그렇게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베 정권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미국 측 대표들은 한일 두 동맹국의 설전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수혁 의원은 “미국 의원들은 미국의 역할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아직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느 쪽 편을 드는 것 같은 인상은 안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한일 갈등에 대한 본격적인 ‘관여’에 나설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가진 것과 관련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지역 및 세계 이슈 등 폭넓은 의제에서 건실한 동맹국인 일본 정부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언급했다”고 말해 양국 장관이 북핵뿐 아니라 한일 갈등의 해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국무부는 전날 한미일 3차 협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경우 한일 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자민당, 참의원 선거 끝나자마자 ‘파벌의 전쟁’ 시작

    日자민당, 참의원 선거 끝나자마자 ‘파벌의 전쟁’ 시작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면 또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이번에는 ‘내전’이다. 새로 당선된 의원들을 자기 파벌로 끌어들이기 위한 신인 쟁탈전이다. 자민당에는 7개의 파벌이 존재한다. 전체 의원의 80% 정도가 이 중 한 곳에 속해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 매일 기자회견을 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비롯해 20% 정도는 파벌에 속해 있지 않다. 지난 21일 참의원 선거 직전을 기준으로 가장 큰 파벌은 아베 신조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회장 호소다 히로유키 전 간사장)로 97명이 속해 있었다. 이어 ‘아소파’(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56명, ‘다케시타파’(다케시타 와타루 총무회장) 54명, ‘기시다파’(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49명, ‘니카이파’(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43명, ‘이시바파’(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19명, ‘이시하라파’(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경제재생상) 12명 순이었다.이렇다 보니 당 총재(총리) 선출과정 등 중요한 의사결정에 파벌의 역학구도와 지지세력의 이합집산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각 파벌에서 새내기 의원들을 놓고 스카우트 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이유다. 특히 오는 9월 내각개편 및 당직인선이 예고돼 있어 파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영입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니카이파는 이번에 초선 참의원 3명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무파벌인 스가 관방장관의 지원을 받아 기시다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가와이 안리(히로시마현) 의원도 이 중 한 명이다. 가와이 후보가 니카이파를 선택함에 있어 스가 장관의 추천이 결정적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니카이파는 이번 선거에서 소속 현직의원 1명이 낙선하고 다른 현직 1명이 이탈할 예정이어서 전체로는 ‘플러스1’인 44명이 됐다. 니카이파는 이에 더해 군마현에서 당선된 시미즈 마코토 의원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가장 마음이 급한 곳은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현직 9명 중 4명이 낙선한 기시다파다. 지난 25일 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계파 모임에서 기시다 정조회장은 파벌 영수로서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모임에서 초선 아제모토 쇼고 의원의 가입이 확정됐지만, 참의원에서 4명이 줄면서 소속 의원 수는 49명에서 46명으로 줄었다. 기시다파는 기시다 정조회장이 아베 총리의 뒤를 이을 ‘포스트 아베’의 유력후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회원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내 제2파벌의 아소파(56명)는 현직 1명이 낙선했지만 기시다파가 4석을 잃으면서 참의원 의원 수에서도 기시다파를 넘어서게 됐다. 어느 파벌로 갈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니카이파와 기시다파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다 히로유키(효고현) 의원 같은 경우다. 두 파벌은 25일 각각 가다 의원과 만남을 갖기로 했지만, 그는 양쪽 어디에도 모습을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약제사연맹 출신으로 비례대표 몫으로 당선된 혼다 아키코 의원도 선거운동에서 지원을 받은 곳은 기시다파이지만 아소파에서 강력한 추파를 보내고 있어 고민 중이다. 반면 아베 총리가 속한 제1파벌 호소다파는 초선의원들의 가입 권유를 가급적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현직 20명이 출마했다가 1명만 낙선한 가운데 전 홋카이도 지사인 다카하시 하루미 의원만 새로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소속의원 수는 그대로 유지됐다. 아베 총리는 “너무 튀지 않도록 소속의원이 100명을 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차명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저급한 퇴행적 운동”

    차명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저급한 퇴행적 운동”

    차명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28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퇴행적 운동”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지칭해 또 한번 막말 비판을 받았었다.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조언’이라는 글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나 국산부품 자력갱생운동 같은 퇴행적인 운동으로 국민의 저급한 반일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정치인이 시민운동가도 아니니 대중적 정서에서 떨어져 홀로 광야에서 외치는 건 안 맞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은 물론 유통업계까지 적극적으로 나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중적 정서’에서 동떨어졌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플래카드 게첩(揭帖·내붙임) 사건은 완전 패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당 중앙당 사무처가 지난 26일 전국 당원협의회에 일본 수출 규제 중단과 KBS 수신료 거부 등의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게시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을 비판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차 전 의원은 “거듭 말하지만 아베의 수출 금지 조치가 주요 공격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며 “아베도 치사하지만 문재인이 원인제공자이니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 우민화 동원이나 하지 말고 당신이 결자해지 하라’고 하든지 아니면 일단 함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황 대표를 향해서는 “우리가 나서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뭔가, (그렇게 하면)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찌질이로밖에 안 본다”며 “이제라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지시를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첫 여름휴가 취소…日 수출규제 등 현안 영향

    문 대통령, 첫 여름휴가 취소…日 수출규제 등 현안 영향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차인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송화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문 대통령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따라 29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유 관장은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여름 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참변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와 2017년에는 모두 6일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지난해는 충남 계룡대 등에서 지내면서 대전의 명소인 장태산 휴양림 산책과 인근 군시설 시찰을 했고 2017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차 평창에서 하루 묵은 뒤 경남 진해를 방문해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하고 해군사관생도들을 격려했다. 한편 여름 휴가를 떠났다 30일 복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전날 새벽 광주에서 발생한 클럽 붕괴 사고로 사망자 2명을 포함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도 문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중에는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8명도 포함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친일적폐청산”…광화문광장서 아베 규탄 촛불 집회

    “친일적폐청산”…광화문광장서 아베 규탄 촛불 집회

    역사를 왜곡하고 경제 보복을 한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역사 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 문화제’를 열고 아베 총리의 사죄를 촉구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우리는 일본인을 미워하러 온 게 아니라 정의가 무엇인지 논하러 모인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하려는 것은 군국주의이고 우리는 여기에 세계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무감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일본 기업 하나, 일본인 한 명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권리를 짓밟아도 좋다고 여기는 반인간적 태도와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끝까지 정의롭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베 정권 규탄을 이어가자”고 주장했다.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과거사 정리 없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아베 정권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로) 불매운동에 동참했고 마트 노동자들도 (일본 제품 안내 거부로) 함께 하는 만큼 더 많은 노동자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손에는 ‘NO 아베!’·‘강제노역 사죄하라’ 등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친일 적폐 청산하자”·“아베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행동은 다음 달 3일과 10일, 15일 광복절에도 아베 규탄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항의서한 부착된 일본대사관 입구

    [포토] 항의서한 부착된 일본대사관 입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건물 입구에서 서울지역 자주통일선봉대 발대식 참석자들이 강제동원 사죄배상 요구, 경제보복 일본 아베 정권 규탄 등의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대사관 측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막히자 건물 외벽에 서한이 담긴 봉투를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日수출규제 대응에 ‘도쿄올림픽 보이콧’ 전면에 내세울까

    민주당, 日수출규제 대응에 ‘도쿄올림픽 보이콧’ 전면에 내세울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논리로 ‘2020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국제적 여론전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얻어낼 수 있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적 조치를 활용하고 있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을 이용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오기형 간사는 지난 26일 “전쟁과 유사한 경제적 도발을 일으킨 일본이 ‘경제 전범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을 주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간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수산물 관련해서도 여러 이슈가 있는데 일본도 그 점에 대해 차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위는 25일 외신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내외 여론전에서 도쿄올림픽을 겨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특위 최재성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이 1년 남짓 남은 지금, 과거사에 대한 인정과 진솔한 사과가 없는 일본에 평화올림픽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해 거짓으로 강변하면서 자국민마저 외면하는 식품을 전세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식탁에 올리겠다고 한다. 정치에 눈이 멀어 올림픽 선수들까지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부위원장도 “아베 총리가 경제전쟁을 중단하고 과거사를 사죄하지 않으면 그가 가장 팔고 싶어하는 제품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전세계 양심이 불매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을 가지도, 보지도 말고, 가서 먹지도, 사지도 말자는 불매운동이 세계적으로 퍼지면 아베 총리가 엄청난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시민단체들은 촛불집회보다 환경운동연합 등이 그린피스, 엠네스티 같은 국제 환경, 인권기구와 연대해 후쿠시마 방사능 재조사를 전세계에 환기했으면! 내년 도쿄올림픽에 방사능 안전한지 문제 제기가 어떨까요?”라며 “도발 철회까지 국민은 불매운동, 시민단체는 후쿠시마 투트랙! 文정부는 정면돌파!”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4일 도쿄올림픽 보이콧 포스터를 연이어 공개하며 “도쿄 방사능 올림픽 반대!”라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도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오륜기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방사능 표지를 합성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민 의원은 “방사능 올림픽을 우려하는 네티즌들 생각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간다”며 “올림픽 오륜기가 ‘파시즘+방사능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도쿄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한 당 차원의 공식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한일 갈등을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행사와 연계시킬 경우 자칫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경제 침략행위로 규정한 민주당 내에서 강경 대응 목소리가 커질 경우 도쿄올림픽 보이콧 카드는 언제든 재차 언급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7일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이 문제를 경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경제 문제로 국한시켜 전세계적인 경제적 피해가 온다는 대응을 해야 한다”며 “친일파 문제나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식의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이 유리한 상황으로 확대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올림픽이라는게 세계인의 축제고 자기 나라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인데 (올림픽 보이콧은) 우리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식 밖의 얘기”라며 “일본이 자꾸 약한 고리인 한국을 파고 드는 건 버르장머리를 고칠 필요가 있지만 올림픽 불참은 세계적으로 명분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수출규제 조치에 다방면적 대응 나선 민주당

    日수출규제 조치에 다방면적 대응 나선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 정밀화학소재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당내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정부에 일본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건의하는 등 다방면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는 국내 부품·소재 산업 지원을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면서 당내 특위 차원의 대내외 여론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인천 서구의 정밀화학제품 개발업체인 경인양행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밀화학소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경인양행은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관련 재료를 만드는 화학제품 생산업체다. 이 대표는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 일련의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한 군데만 끊어져도 여러가지 결함이 나는 것”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세 가지 원료를 규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세계 전체 반도체 시장의 생태계에 큰 교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본에 일방적으로 부품이나 소재를 의존해왔던 과정을 이제는 어차피 극복해야 될 단계가 온 것 같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서 기업도, 정부도 소재·부품 산업에서 스스로 자립하지 않고서는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어렵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인력도 양성하고 예산도 투입해서 소재·부품 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과정을 가능한 시간을 당겨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일본에서 포토레지스터 생산 과정에 경인양행에서 이른바 포토이니쉐이퍼, 포토엑시드제너레이터 소재를 공급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쪽이 차질이 있다”며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또 하나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구나 하는 자부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년 이상 핵심소재 개발에 전력해온 경인양행을 비롯한 우수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경제 조약의 기회로, 기술 독립의 기회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정부와 민주당이 더욱 꼼꼼히 살피면서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조만간 정부의 종합지원대책이 발표될 것이고 기업인들에게 많은 혜택도 돌아가서 더욱 용기를 내실 수 있도록 저희들이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은 ‘테스트 베드’(시험 시스템) 센터 건립은 물론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여러모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에 앞서 경인양행 ‘클린룸’(청정실)을 방문해 공정 과정을 살펴봤다. 이상호 경인양행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포토레지스트의 중요한 원재료인 감광재 국산화에 성공해 전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며 “일본 업체와 협업하고 있는데 일본은 서로 상생하는 관계이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내 특위 오기형 간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유엔 안보리 회부를) 건의했다”며 “공개적으로 말했으니 정부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위 최재성 위원장은 전날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전략물자 통제능력이 없는 위험한 국가“라며 유엔 안보리 회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 간사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관련 의견을 취합했고 26일 또는 30일쯤 조치할 수 있는데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주시하고 있고 일본이 어떤 조치를 하면 그에 상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2010년 센카쿠 섬 영유권 분쟁 격화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 2012년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를 제소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가입의정서 및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11조 1항 위반이고 GATT 20조에 의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승소했다”며 “당시 일본이 중국을 상대로 했던 주장을 지금 우리가 일본에 다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을 부위원장으로 추가 임명하고 일본 수출규제 관련 전문가도 보강해 전략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금수저’ 정치인 이대로 좋은가...의원 세습 논란 불붙은 일본

    [특파원 생생리포트]‘금수저’ 정치인 이대로 좋은가...의원 세습 논란 불붙은 일본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의 당선자는 여야 합해 모두 125명. 이 중에서 조부모·부모 등 친족 중에 국회의원 출신이 있는 이른바 ‘세습의원’ 당선자는 전체의 10%인 12명이었다. 집권 자민당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무소속 각 1명씩이었다. 직전 국회의원 선거인 2017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당선자 465명 중 26%(120명)가 세습의원이었다. 일본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세습 정치인의 비중이 높다. 특히 자민당 소속 의원들은 3명에 1명꼴로 ‘금수저를 물려받은 정치인’이다. 아베 신조 당 총재 겸 총리는 물론이고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 등이 모두 아버지의 대를 이은 정치인들이다. 한국에서라면 용납되기 힘든 권력의 대물림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참의원 선거를 계기로 일본 특유의 정치세습 풍토의 적정성과 타당성 등에 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우치야마 유 도쿄대 교수(비교정치학)는 “일본과 같은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영국에서도 하원의 세습의원은 10% 정도에 불과하다”며 일본의 높은 빈도를 비교해 설명했다. 소선거구제 도입 등을 통해 후보자 공천은 정당 중심으로 바뀌었음에도 세습의원의 비중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세습의원은 이른바 ‘3반’의 프리미엄을 갖는다. 일본어 발음으로 ‘지반’(아버지 등이 닦아 놓은 지역기반), ‘간반’(간판·지명도), ‘가반’(돈가방·자금력)의 3가지를 말한다. 할아버지나 아버지, 삼촌 등으로부터 후원회는 물론이고 자금관리 조직까지 물려받기 때문에 처음 입후보할 때부터 남들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선거에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적 시각에서 보면 거부감이 크지만, 세습의원들은 나름의 장점이 있다.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당장 눈앞의 선거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주장을 소신껏 펴면서 정치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비교적 젊어서 당선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정책에 정통한 식견을 갖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젊은층의 정치참여 확대 캠페인을 벌이는 시민단체 ‘닷제이피’의 사토 다이고 이사장은 “단순히 세습이어서 안 된다는 것은 경솔한 생각”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부모 등의 모습을 보며 정치인이 될 준비를 해 온 만큼 스캔들이나 말실수가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습되지 않은 ‘자수성가’형 의원들일수록 처신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일본 정가의 통념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직전인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각종 비리나 실언 등을 많이 저질렀다. 당시 초선 의원들은 대부분 (세습이 아닌) 공모로 선택된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세습의원들의 기득권 방어에 유리한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른바 ‘3반’이 없이 불리한 상태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하는 비 세습 정치인 지망생들을 생각하면 세습의 풍조가 평등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세습의원이 지나치게 많으면 인재의 다양성에 문제가 생기고 급변하는 시대 조류에 대한 대처능력이 약해지기 쉽다. 보통 어려서부터 잘먹고 잘자란 사람들이어서 서민·중산층의 어려움을 잘 모른다는 단점도 있다. 우치야마 교수는 “세습의원이 많아지면 ‘겨뤄봐야 어차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일반인들의 정치참여 욕구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이 출마했다가 낙선했을 때 회사에 쉽게 복직할 수 있는 환경 등 비 세습 후보의 선거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토 이사장은 “정당이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세습 정치인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후보 경선 과정을 외부에서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마이니치 등 日언론 “한일 대화로 해결책 모색해야”

    마이니치 등 日언론 “한일 대화로 해결책 모색해야”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유력 신문들이 26일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한일, WHO(세계무역기구)서 공방…이 연장선 위에 출구는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일 양국이 아무리 대립하더라도 어딘가에서 출구를 찾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외교라 할 수 없다”며 양국이 대화를 통해 서로 양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마이니치는 먼저 수출 규제를 놓고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WTO일반이사회에서 양국 태표가 벌언 설전 상황을 전하면서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과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모두 강경 자세를 고수해 서로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인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을 강행하면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등 민간 차원의 불매 운동이 확산할 것이라며 양국이 보복의 악숙환에 빠지면 문제가 한층 꼬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을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정령) 개정안을 다음달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이번 WTO 회의에서 의장국인 태국 대표가 “양국이 우호적 해결책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도 직접 대화를 촉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관계는 역사 인식 등으로 정치적으로 악화해도 밀접한 경제와 민간 교류가 기반을 지탱해 왔다”면서 “정치 문제가 경제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정부의 약할”이라고 일본 정부 측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아사히신문은 ‘한일 대립…설전보다 이성의 외교를’이란 사설에서 수출 규제 배경에는 아베 총리와 다른 각료들이 당초 언급한 것처럼 ‘징용공’ 문제를 둘러싼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다며 “그러나 정치와 역사 문제를 무역관리(수출규제)로 연결하는 것은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일본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사히는 “한일 양국은 이제 서로를 비난하는 악순환에 빠졌다”면서 “특히 외교 책임자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에 한탄스럽다”고 고노 다로 외무상을 겨냥했다. 이 신문은 지난 19일 고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 말을 끊고 “매우 무례하다”고 보도진 앞에서 ‘질책’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외교사절을 상대로 한 이런 이례적 대응은 냉정한 대화를 어렵게 하고 문제 해결을 요원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에 대해선 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이 요구하는 중재위 설치에 응하지 않은 채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책임 방기(放棄)라고 비판했다. 또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는 미국과의 안보 협력, 북한 문제 등 폭이 넓다면서 반감을 부추기는 설전과 위협 조의 태도를 버리고 이성의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쿄신문도 ‘냉정하게 대화로 해결하라’는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당초 총리, 관방장관, 경제산업상이 ‘징용공’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정치적 알력이 (수출규제의) 배경에 있다고 시사했다”면서 이후 무역 조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거나 자유무역 이념에 반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안보상의 이유라고 말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WTO는 안전보장을 이유로 한 무역 제한의 남용을 경계하고 있다며 뒤죽박죽인 일련의 일본 정부 대응이 무역 문제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정치적 이용’으로 판단될 경우 일본에 엄혹한 결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WTO의 분쟁 처리는 결론 도출까지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그동안 한일 대립이 이어져 국민감정은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어느 쪽이 이겨도 심각한 응어리를 남길 것”이라며 “분쟁이 아니라 대화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백색국가서 한국 빼자’ 의견 2만 7000건 이상 접수”아베 신조, 나루히토 일왕 공포하면 8월 21일부터 시행식품·목재 제외한 모든 품목, 개별 허가 거쳐야 한국행韓 정부, 수출규제 철회 촉구 성명 전달했지만 日 강행일본이 다음달 2일 국무회의(각의)를 열어 수출 편의를 주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의에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일본의 정례 각의는 화요일과 금요일 열린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연서한 뒤 나루히토 일왕이 공포하는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시행 시점은 8월 하순으로 전망된다.일본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빼는 내용의 정령 개정안에 대한 국내외의 각계 의견을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받았다. 요미우리는 3만여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한국에 백색 국가 혜택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경산성은 의견을 정리해 이르면 내달 1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27개국에 지위를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식품, 목재를 제외한 거의 전 품목에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통상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 밝히고 있지만,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작위적으로 판단해 불허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수출거래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한국 정부는 지난 24일 화이트 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15쪽 분량의 의견서를 이메일로 전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미흡, 양국 간 신뢰 관계 훼손 등 일본 측이 내세우는 금번 조치의 사유는 모두 근거가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한국 경제5단체도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주장은) 근거가 불명확하고 상세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정령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아 첫 번째 대응조치로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실상의 두 번째 대응조치로 한국을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해 주요 품목의 한국 수출을 전반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난 23일 오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기 3대가 통보 없이 한국항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 1대는 두 차례나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타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첫 사례다. 우리 군은 즉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까지 했다. 오랜만에 보여 준 군 본연의 속 시원한 모습이다. 군인에게 국가 이익은 오로지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신속하고 당당한 대응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과 현장 지휘관에게 외교적 우려나 걱정은 사치다. 이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문제는 정치의 영역이고 정부의 몫이다.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 획득과 확대를 위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시현해 왔다. 특히 다른 나라에 함대를 파견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외교 수단 중 하나인 포함외교의 역사는 오래됐다. 1866년 셔먼호사건, 1871년 신미양요, 1875년 강화도사건 모두가 포함외교가 빚은 아픈 역사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지켜보면서 구한말 열강들의 침탈이 재현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중국 공군과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힌 만큼 이미 철저히 준비된 훈련이었다. 독도 영공 침범 역시 경고사격에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반복됐다는 점에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중러가 우리와 개별적으로 군사문제를 야기하고 대립각을 세울 이유는 없기에 중러 연합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한 의도는 두 나라가 노리는 전략적 이익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북한 편을 들어 북미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거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보기도 어렵다. 중러가 첫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한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중러의 군사협력 강화와 공동 대응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 중러 대립의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1일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러를 위협 국가로 규정했다. 힘이 예전 같지 않은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고 러시아의 극동 지역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일본, 호주, 인도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위상 강화를 가장 바라는 쪽은 미국이다. 아베의 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이 군대를 가지게 되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인정받으려면 한일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이 위안부 합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미국-일본-한국이라는 위계적 질서에서 우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사드 배치라는 족쇄까지 채워졌다. 한국에도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를 요구하며 미국-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군사협력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동쪽 한 축을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협력 의사를 밝히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러의 공중훈련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의 의도대로 호락호락 추진되지 않을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인 미국-일본-한국의 위계적 관계가 가진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독도 영공 침범이 계획적이었다면 일본이 이 상황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비난하는 순간 중국과 러시아가 원하던 인도·태평양 전략의 균열이란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미국이 서둘러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독도 문제에 대한 논란을 피하려는 듯 어느 나라 영공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다. 이번 중러 연합훈련이 조직 간 세력 다툼에서 상대 보스나 중간 보스가 아닌 일단 조직원을 향한 것이라면 기분 좋을 리가 없다. 미국이 보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다르다. 영화 넘버3에서 주인공이 “누가 넘버 3래. 나 넘버 2야”라고 했던 대사가 불현듯 생각난다. 중러 군용기 엔진 소음이 “그렇게 영원히 넘버 3로 살 거니?” 하는 것처럼 들리니 이상하다.
  • [데스크 시각]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두걸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두걸 경제부 차장

    #1. A국가는 ‘쌀 가격이 20㎏당 10만원이 되기 전까지 쌀 수입을 금지한다’는 법안을 마련했다. 쌀값 하락에 반발한 지주들을 의식한 조치였다. ‘언제까지 비싼 가격에 쌀을 사서 먹어야 하냐’는 일반 국민들의 반발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었다. #2. B국가는 원래부터 관세 장벽을 높게 쌓기로 악명이 높았다. 과세 품목의 평균 관세율이 53%를 넘었을 정도다.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현실이 다른 부작용을 덮고도 남았다. A국과 B국은 자유무역주의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재의 기준으로는 패도(霸道) 국가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A국은 19세기 초 영국, B국은 20세기 초 미국이다. 영국이 자유무역의 모태라면 미국은 자유무역을 번성시킨 주역이다. 영국이 지주 계층의 보호를 위해 활용했던 법안은 곡물령이다. 1815년 제정돼 무려 31년이나 존속한 뒤에야 폐지됐다. 20세기 초까지 미국 역시 보호주의 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신들이 경제력 면에서 압도적인 패권을 장악한 이후에야 보호무역주의자에서 자유무역의 전도사로 돌변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자유무역주의는 만고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의 창출을 위해 동원한 이데올로기에 가까웠다.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 체제에 노골적으로 역행한다. 그러나 미국은 팔짱만 낀 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행보는 어찌 보면 당연하기까지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국 중심주의 극대화라는 면에서는 이란성 쌍둥이다. 미국은 순순히 ‘팍스아메리카나’에서 ‘팍스시니카’로의 전환을 마냥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 일본 역시 ‘IT의 쌀’ 반도체 등을 무기로 부상하는 한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전쟁과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으로 굴러가던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지만 이들이 정책의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자유무역과 국제분업이라는 ‘이상’을 좇기에는 위상 약화라는 ‘현실’의 무게가 그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자국 기업들의 대한국 수출이 막혀 일본이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희망은 단견에 불과하다. 내가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경쟁자가 나보다 더 큰 피해를 보면 결과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에 해당한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압박이 장기화될 여지가 높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는 것 역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1950~1970년 ‘황금기’에 세계 경제는 연평균 4.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1970년대 4.4%, 1980년대 3.3%, 1990년대 2.9% 등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4.0%로 반등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보수적인 목소리가 힘을 얻기 마련이다. 유럽과 남미 등에서 우익 정당들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신봉했던 자유무역과 국제분업이라는 신앙을 울며 겨자 먹기로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더 확실한 것은 기존 선진국처럼 국수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선택했을 때의 한계는 명확하다는 점이다. 부족하던 내수시장과 부존자원이 갑자기 커질 리 만무하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의 반대에 선 편이 있다면 그들은 현해탄 건너에 있다’는 식으로 적대감을 부추기는 대신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앨프리드 마셜)을 갖는 것이다. douzirl@seoul.co.kr
  • 與 “日 경제침략, 가미카제 자살폭격 떠오른다”

    與 “日 경제침략, 가미카제 자살폭격 떠오른다”

    최재성 “아베, 한일 갈등 의도적 증폭 헌법 개정해 재무장 단행하려는 것” 김민석 “도쿄올림픽 불매운동” 경고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는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 추진과 관련, “가미카제 자살폭격이 이뤄졌던 진주만 공습이 떠오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위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전범국 일본의 재무장이라는 망상은 돌이킬 수 없는 세계경제질서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제침략의 최종 종착점은 분명하다”며 “한일 갈등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켜 헌법을 개정하고, 재무장을 단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해 최 위원장은 “올림픽이 1년 남짓 남은 지금, 과거사에 대한 인정과 진솔한 사과가 없는 일본에 평화 올림픽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한국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개인적 견해로, 안타깝게도 아베 정권이 평화헌법을 깨는 도구로 올림픽을 이용하고 있다”며 “아베가 즉각 경제전쟁을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아베가 가장 팔고 싶어 하는 제품인 올림픽을 세계의 양심이 불매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가지도, 보지도, 먹지도, 사지도 말자는 ‘노 비지트(No Visit)·노 바잉(No Buying)·노 이트(No Eat)·노 워치(No Watch)’가 세계적 민간 불매운동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여부와 관련, “신뢰할 수 없는 나라와 군사적인 협정을 맺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상반된다”면서도 “정부는 파기하거나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한국에 충분히 사과하고 재정적 보상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 위원장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은 국가 간 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은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일본은 전략물자 통제 능력이 없는 위험한 국가”라며 “특위는 일본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수평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과 정부는 양국 간 교역되는 1100여개 품목이 받을 영향과 추이를 면밀히 분석했다”며 “과장도, 축소도 없는 수출품 정밀지도로 수평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계속해서 글로벌 밸류 체인(공급망)과 세계경제질서를 무너뜨린다면 그 대가는 일본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美, 北 발사체 ‘단거리’로 신속 평가…북미 실무협상 ‘판’은 안 깨질 듯

    조윤제 “美, 실무협상 관련 북측 답 기다려” 아베 “北 미사일, 日 안보에는 영향 없어” 미국 언론 등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속하게 ‘단거리’로 보도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5일 미 국방부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현안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 국방 당국자가 전한 초기 평가에 따르면 북한은 최소 한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적어도 2개의 정체불명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면서 “지난달 말 비무장지대(DMZ)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후 ‘첫 미사일 시험’”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미 정부가 신속하게 단거리로 평가한 것은 북한의 발사가 미 본토에 대한 위협적 사안이 아님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결실인 실무협상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압박 행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고자 미 정부가 신속하게 단거리로 평가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판’을 깰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충격받아서는 안 되며, 이런 일이 올 줄 알았어야 했다”며 북미 협상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본 안보에 영향을 주는 사태가 아니라며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5월 북한 미사일 발사 때 강경한 반응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현재진행형인 북미 협상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조윤제 주미 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미가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접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실무협상의 구체적 시기, 장소에 대해 답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북미) 양측 정상이 서로 합의한 사항인 만큼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늦춰질 듯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늦춰질 듯

    개정 의견 3만건 넘어… 숙려기간 지연 예상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느냐에 대한 결정이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24일 제기됐다. 정부는 당초 일본 각의가 매주 화·금요일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26일 관련 법령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의 여름 휴가로 이번 주 각의 결정이 불투명한 데다 화이트리스트 법령 개정 의견 공모에 3만건이 넘는 의견서가 접수돼 ‘최대 14일’인 숙려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 국면의 장기화 여부와 관련, ▲양국의 8·15 메시지 ▲참의원 선거 이후 8월 말~9월 초로 예상되는 일본 개각 ▲10월 22일 일왕 즉위식 일정 등이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은 일본 기업에도 타격을 주는 조치이자 글로벌 공급망에 어려움을 준다는 점에서 실제 일본이 ‘수도꼭지를 다 틀어막는 것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꾸준히 기업들을 접촉해 재고 및 설비 증설 계획, R&D 등 지원책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