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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소녀상을 지켜라’

    [포토] ‘소녀상을 지켜라’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회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서 맞서 피켓을 들고 소녀상 주변을 지키고 있다. 2020.5.12 뉴스1
  •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50명 아래로…“실제 감염자 수 아무도 몰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50명 아래로…“실제 감염자 수 아무도 몰라“

    일본에서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45명 확인됐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아무도 모른다며 일본 정부가 인정했다. 12일 NHK방송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45명 발생해 일본 내 누적 확진자가 1만 668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일본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되기 전인 올해 3월 23일에 이어 49일 만이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670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기록적으로 줄었지만 미확인 감염자가 많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회의 부좌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실제 감염된 사람의 수가 확진자의 “10배, 15배, 20배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데쓰로 의원의 질의에 “지금 보고된 수보다 많은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을 검사한 것은 아니며 10배인지 어떤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며 이렇게 답했다.아베 총리는 오미 이사장의 견해에 관해 “무증상 감염자가 꽤 존재하는 것을 생각하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만으로 모든 감염자를 파악하는 것은 곤란하다. PCR 검사로 확정한 감염자보다 많다고 생각하지만, 오미 선생이 말한 대로 확실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반응했다. 11일 집계된 누적 확진자는 도쿄도의 집계 오류를 수정한 수치다. 도쿄도는 그간 확진자를 집계하면서 111명을 누락했고 35명을 중복으로 반영해 결과적으로 확진자를 실제보다 76명 적게 발표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확진자 수 집계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했던 확진자들도 반영돼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리쇼어링/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리쇼어링/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 사태로 이른바 ‘쇼어링’(shoring)을 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졌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자유무역이 강조되면서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화두였다. 생산기지를 해안가(Shore) 건너편(Off)의 다른 국가로 이전한다는 뜻이다. 선진국의 기술과 자본이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노동력과 만나 글로벌 가치사슬(Value Chain)이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구축됐다. 자유무역은 글로벌 가치사슬을 촉진시켰고, 글로벌 가치사슬은 다시 자유무역을 가속화시켰다. 최종 소비지와 가까운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오프쇼어링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공동화 현상을 초래하는 등 다양한 부작용도 낳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생산기지를 이전해 온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자칫 한국 경제의 위상이 ‘제품 수출국’에서 ‘기업 수출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해외에 진출한 제조기업을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이 주목받게 된 이유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2010년부터 ‘리메이킹 아메리카’라는 기치를 내걸고 법인세 인하, 공장 이전비용 지원 등 리쇼어링 정책을 폈다. 일본도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리쇼어링을 추진해 왔다. 우리 정부도 2013년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다만 효과는 미미했다. 2014~2018년 5년 동안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52개에 그친 반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새로 만든 법인은 1만 6578개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리쇼어링 미풍은 강풍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다. 최근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돌아오는 미국 제조기업의 이전비용을 100% 대야 한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프쇼어링은 지속 불가능하며 유럽연합은 산업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각각 거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돼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리쇼어링을 통한 ‘제조업 부활’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공통의 관심사가 됐다. 정부는 안으로는 규제를 정비해 리쇼어링 정책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흔들리는 아베 총리…현장 분위기 어떻길래?

    흔들리는 아베 총리…현장 분위기 어떻길래?

    코로나19 위기대응 국면에서 아베 신조 정권이 보여 온 행태에 대해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베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2012년 12월 그의 두 번째 집권 이후 7년 반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발표한 5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부정적)고 밝혔다. 이는 동일한 질문이 이뤄졌던 3월 조사 때보다 19% 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반면 ‘평가한다’(긍정적)는 답변은 34%로 같은 기간 대비 19% 포인트 하락했다. 즉 3월에는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53%와 39%로 잘하고 있다는 쪽이 더 우세했으나 2개월 만에 큰 폭으로 뒤집어진 것이다. 같은 날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55%로 긍정적으로 본 비율(38%)을 크게 웃돌았다. 앞서 지난 10일 공개된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57.5%로 긍정적인 평가(34.1%)를 압도했다. 이번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9%로 이전과 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정권을 지지하는 이유(복수응답)로 ‘지도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쳐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가장 저조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의 지시가 현장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몇 차례 주문했음에도 실제 검사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은 것을 단적인 예로 꼽았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 관저의 지시나 요청에 후생노동성과 도쿄도청 등은 미적지근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후생노동성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조직’이라는 총리관저 간부의 말도 소개했다. 신종플루 치료약 ‘아비간’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약으로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후생노동성은 부작용에 따른 피해 소송 가능성을 들어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언론 “아베, 전직 총리 몰래 만나 퇴진시점 물어봤다” 보도

    日언론 “아베, 전직 총리 몰래 만나 퇴진시점 물어봤다” 보도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보여 온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 때문에 2012년 12월 제2차 집권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은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당내 입지 불안과 함께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주간아사히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11일 주간아사히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근 자신이 속해 있는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 출신의 전직 총리를 만나 ‘퇴임 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아사히는 자민당 간부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언론에서도 난타당하면서 아베 총리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완주가) 어렵다. 내년 여름에 올림픽이 반드시 열린다는 보증도 없다. 숙원인 헌법 개정도 코로나19로 인해 진척될 것 같지 않다. 올 연말까지는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 본인도 물러날 때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도 같은 파벌 출신의 총리 경험자를 은밀히 만나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그 내용은 역시 퇴임 시기였던 듯하다.” 이 간부는 오랫동안 관저(총리실)를 떠받들어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의 불협화음이 자주 보도되는 등 자칫 잘못하면 아베 총리 자신이 퇴진 압박에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한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대책 마련 과정에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버젓이 일부 야당 의원들과 협력해 현금 지급, 소비세 감세 등을 요구하는 등 아베 총리가 기세등등했던 ‘아베 1강’ 시대에는 없었던 광경이 나타나고 있다. 자민당의 한 중견의원은 “아베 정권은 아무리 길어봐야 내년으로 끝“이라는 소장파 의원들의 목소리도 부쩍 커지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일부에서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말 임기 만료 이후 다시 총리를 할 수 있도록 현행 ‘총재(총리)직 3연임까지’로 규정하고 있는 당 내부 규정을 ‘4연임까지’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이에 대해 일찌감치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다. 부인인 아키에의 코로나19 관련 이동자제 요청 속 지방여행 등에 대한 불만도 당내에서 분출되고 있다. 주간아사히는 “이렇게 중요한 때 아내 통제도 제대로 못한다.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추궁을 받고) 아내를 감싼 것도 볼썽사나웠다”는 자민당 의원의 말을 전했다. 주간아사히는 “아베 총리는 요즘 저녁모임도 일절 갖지 않는 가운데 관저 안에서 고립감이 두드러지고, 길게 한숨을 내쉬는 모습도 목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그에게 ‘황혼’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듯하다”고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9월 학기제’ 찬성 여론 커져…아베 “다양한 선택지 검토”

    일본 ‘9월 학기제’ 찬성 여론 커져…아베 “다양한 선택지 검토”

    우리나라와 같이 봄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교 장기화를 계기로 ‘9월 학기제’ 전환에 찬성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8~10일 18세 이상 남녀 1165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학·입학 시기를 기존 4월에서 9월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56%가 ‘찬성’이라고 응답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반대’ 답변은 32%에 그쳤다. 연령별 찬성 비율을 보면 18~39세 66%, 40~59세 59%, 60세 이상 50%였다. 요미우리신문이 같은 시기 18세 이상 남녀 11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9월 학기제 전환에 대해 ‘찬성’이 54%, ‘반대’가 34%였다. 일본은 지난 2월 아베 신조 총리의 전국 동시 휴교 요청 이후 대부분의 학교가 아직 임시 휴교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유럽처럼 9월 학기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지자체 등에서 제기됐다. 아베 총리도 지난달 2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졌던 지난 3월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이 9월 학기제 검토를 공론화한 바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3월 2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연기 후속 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리더십 평가,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지도력 없다”

    아베 리더십 평가,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지도력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8~10일 18세 이상 남녀 1165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9%로 3월 조사 때 48%와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는 복수 응답으로 ‘안정감이 있다’가 39%로 3월 조사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도력이 있다’는 답변은 13%에 그쳐 같은 기간 6%포인트 떨어졌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지도력이 없다’는 답변이 35%로 3월과 비교해 1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의 상위권을 차지했던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와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은 답변 비율이 각각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요미우리 신문이 8~10일 18세 이상 남녀 11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로 4월 여론조사 때와 같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한 단수 답변 질문에는 ‘지금까지 내각보다 좋다’가 52%, ‘자민당 중심의 정권이기 때문’이 16%였다.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와 ‘총리를 신뢰할 수 있다’는 답변은 각각 7%에 그쳤다. 아베 내각의 지도력 평가 하락은 미숙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5%로 3월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평가한다’는 답변은 38%로 같은 기간 8%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어에서 ‘평가한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선 같은 질문에 ‘평가하지 않는다’ 답변이 58%로 3월 조사 때 39%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평가한다’는 답변은 34%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희생자 키우고서야… 日 코로나 검사 부랴부랴 완화

    희생자 키우고서야… 日 코로나 검사 부랴부랴 완화

    고열과 호흡곤란을 겪는 환자들에게조차 코로나19 검사를 제대로 해 주지 않아 국내 반발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됐던 일본 정부가 결국 검사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그동안의 방역·의료 대응이 잘못됐고 늦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 8일 ‘37.5도 이상 발열이 4일 이상 지속’ 등 기존의 빡빡한 코로나19 검사 기준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호흡곤란, 무기력증, 고열 등 증상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강하게 나타날 경우 검사를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령자 등 취약계층은 가벼운 감기 증상만 있어도 곧바로 상담이 가능하게 했다. 현재 일본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87건으로 이탈리아(3159건), 미국(1725건), 한국(1198건) 등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지난 2월 17일 마련한 코로나19 상담·진료 기준에서 37.5도 이상 발열이 나흘 이상 지속되고 극심한 호흡곤란과 무기력증이 나타날 경우 등에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건소 등은 최소한의 환자에게만 검사 기회를 제공했고 국민들 사이에는 “인공호흡기를 낄 정도의 중증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당했다”, “열이 40도에 가까운데도 그냥 집에 있으라고만 했다” 등 불만이 폭발했다. 뒤늦게 검사 기준을 완화한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가나가와현 거주 40대 남성 회사원은 “38도 이상 고열이 3일간 계속됐지만 4일째에 37도 이하로 떨어졌다는 이유로 검사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이후 상태가 더 악화됐고 결국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치민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트위터에 “그동안 기준 미달을 이유로 검사를 못 받고 있다가 상태가 악화돼 돌아가신 분들의 목숨이 사죄를 한다고 해서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검사 제한과 관련한 정부 측 책임 소재 규명을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유권자 58% “아베 코로나 대응 잘못했다”…34%는 “긍정적”

    일본 유권자 58% “아베 코로나 대응 잘못했다”…34%는 “긍정적”

    코로나19로 일본 전역에 선포된 긴급사태가 한달 가까이 연장된 가운데 일본 유권자 중 과반이 아베 신조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전히 34.1%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도통신이 8~10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5%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이들은 34.1%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84.4%에 달했다. 아베 내각 지지 41.7% vs 지지하지 않는다 43.0%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11~13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43.0%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1.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지지율은 1.3%포인트 상승했지만, 지지 여론은 여전히 비판 여론보다 적었다. 일본 유권자들은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했던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이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부족 등 일본 정부의 미숙한 코로나19 대응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애초 이달 6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로 25일간 연장했으나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출구 전략이 없다는 지적을 사기도 했다. 지난달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80.4%를 기록하는 등 일본 여론은 아베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23개 국가·지역 코로나19 대응 리더십 조사 일본 최하위”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소재 조사기관 등이 23개 국가·지역의 18∼80세 1만 2000여명을 상대로 지도자의 코로나19 대응 리더십에 관해 지난달 3∼19일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이 종합평가에서 최하위였다고 NHK가 전했다. 조사를 담당한 책임자는 “아베 정권은 긴급사태 선언이 늦었다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의 마스크’ 그나마 배달도 안된다…20일간 배송물량이 겨우

    ‘아베의 마스크’ 그나마 배달도 안된다…20일간 배송물량이 겨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가 각 가정으로의 배달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배포를 약속한 코로나19 방지용 천 마스크 2장씩을 이달 말까지 전국 모든 가구에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서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배송을 개시하고 20일 정도가 지난 현재 전국 배달률이 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6일 기준으로 도쿄도 23구를 중심으로 약 280만 가구에 천 마스크의 배송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우체국 등록 주소를 바탕으로 지난달 17일부터 개별 배달이 시작된 것을 감안할 때 20일 동안 전국 가구의 4%에만 지급이 이뤄진 셈이다. 아베 총리가 천 마스크 배포 방침을 처음 밝힌 지난달 1일을 기점으로 하면 1개월이 훨씬 넘게 지나도록 전국 25가구 중 1곳 정도만 해당 마스크를 받은 셈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사정이 이런데도 “이달 중 전국에 배포를 완료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노마스크는 그동안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켜 왔다. ▲바이러스 차단효과가 불투명한 천 마스크를 ▲가족 구성원 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가구당 2장씩 ▲나랏돈 466억엔(약 5350억원)을 들여 배포한다는 데 대해 국민적인 반발이 일었다. 또 크기가 너무 작고 쓴 모습이 보기가 좋지 않으며 숨쉬기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급기야는 배포 개시와 동시에 머리카락, 곤충, 곰팡이 등 이물질 검출 소동이 이어지다 결국 일주일 만에 사업을 수주한 4개 업체 중 2곳이 자사 물량을 모두 회수하는 촌극까지 빚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총, 균, 쇠’ 저자 “아베, 한국 본받기 싫어? 김정은이 좋아할 것”

    ‘총, 균, 쇠’ 저자 “아베, 한국 본받기 싫어? 김정은이 좋아할 것”

    퓰리처상 수상작인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한국 등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8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을 본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유럽에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예를 들어 그것이 악마에게서 받은 것이라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내가 아베 정권에 주는 조언은 ‘한국이 싫다면 베트남이든, 호주든 다른 나라라도 좋다. 대책에 성공한 나라를 본받아 조기에 완전한 도시 봉쇄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시점에서 일본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적은 것은 조기에 해외 유입을 제한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감염 확산 속도가 줄지 않는 것은 정부 정책이 약한 것이 원인이다. 여러 나라의 봉쇄령 기준은 일본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와 코로나19의 싸움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적인 지도력”이라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훌륭하지만 미시시피 주지사는 형편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되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끝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조건 없이 김정은 만날 결의 변함없다”

    아베 “조건 없이 김정은 만날 결의 변함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산케이신문 인터뷰 “납치문제 해결 노력은 계속하는 중다양한 루트로 모든 방법 강구할 생각코로나19 대응 불만은 당연한 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정상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아베 총리는 우익성향인 산케이신문과의 이날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한 질문에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한다는 결의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이(납치문제 해결)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다양한 루트로 찬스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결의로 모든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지난해 5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뒤 국회 연설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해결할 납치 문제가 없다면서 아베 총리의 제안을 무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발언을 통해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 하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껍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비난하는 것으로 아베 총리의 주장을 일축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이 부실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여러 면에서 자제를 강요당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나 일로 인한 삶의 불안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정부는 뭣 하고 있는 거야’라고 하는 것은 당연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팩트에 근거해 평가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모범답안이 있을 리 없어 비판이나 불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비판을) 국민의 목소리로 진지하게 받아들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생방송 ‘아베 망신쇼’

    생방송 ‘아베 망신쇼’

    日국민 68% “의료 체제 불안 느껴” 日언론은 韓방역 보도하며 정부 비판 아베, 비난 여론에 쫓겨 생방송 대담 전문가 발언에 우물쭈물 체면 구겨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대응 과정에서 헛발질을 거듭해 온 아베 신조 총리가 신뢰 잃은 지도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7일 코로나19 관련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일본 내 의료 및 검사 체제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68%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5분의1 수준인 14%에 그쳤다. 마이니치는 “코로나19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의료체제 붕괴가 우려돼 자신이 감염되더라도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6일부터 한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단계를 전환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방송국들은 긴 시간을 할애해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한국의 방역 성공 비결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평소 한국에 비판적인 태도가 강한 일본 언론의 특성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보도에는 한결같이 “아베 정권은 그동안 뭘 했나”라는 비판이 따라붙고 있다. 작가 무로이 유즈키는 7일 TBS 뉴스쇼에서 “현재 같은 상황에서 아베씨가 (우리의) 지도자여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 지금까지 기자회견을 6차례밖에 안 했지만, 그나마 하면 할수록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자신감 없이 실무자가 써 준 원고를 그대로 읽은 뒤 알맹이 없는 문답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긴급사태’ 연장 선언 관련 회견에서는 ‘확진자가 당초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기자에게 “많은 국민이 외출 자제에 협력해 준 데 감사드린다”고 엉뚱한 말을 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지난 6일 밤에는 인터넷 포털 야후재팬 등이 기획한 ‘총리에게 질문! 모두가 듣고 싶은 코로나19 대응’이란 제목의 인터넷 생방송에 나왔다.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집중되는 공식 회견이 아닌 가벼운 분위기의 인터넷 문답으로 형식을 바꿔 수세를 만회해 보려 했던 것. 그러나 여기에서조차 함께 나온 전문가에 의해 발언이 일축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는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일본이 중심이 돼 진전시켜 가겠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는 “전 세계 선수와 관중의 대이동이 발생하는 올림픽에서 감염 확산을 막을 정도로 충분한 백신을 1년 이내에 준비하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 겹쳐 일어나지 않는 한 어렵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총리가 좀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년 내 백신 어렵다” 아베 면전서 직언한 노벨상 학자

    “1년 내 백신 어렵다” 아베 면전서 직언한 노벨상 학자

    아베 총리 “올림픽 위해 백신 개발”야마나카 교수 “시간 맞추기 어렵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 교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iPS(유도다능성줄기)세포연구소장은 6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와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니코니코가 공동으로 준비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의견을 교환하던 중 이런 견해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방송에서 내년 여름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거론하며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도 치료 약·백신의 개발을 일본도 중심이 돼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마나카 소장은 도쿄 올림픽이 2년 연기가 아닌 1년 연기된 것이 “연구자에게 대단한 숙제를 안겨준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거론했다. 그는 올림픽 특성상 세계 각국에서 선수와 관객 등 많은 사람이 집결한다는 점을 거론하고서 “이것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백신을 1년에 준비할 수 있느냐는, 연구자로서 솔직히 꽤 행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백신만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나카 소장은 백신보다는 치료약에 더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게 신약을 개발하기는 어려우며 기존 약으로 코로나19의 위협을 완화할 수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본 국민 68% “자국 의료 체제에 불안 느낀다”

    일본 국민 68% “자국 의료 체제에 불안 느낀다”

    일본 국민의 68%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자국의 의료 및 검사 체제에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6일 마이니치신문이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150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의 의료·검사 체제에 ‘불안을 느낀다’는 답변 비율이 68%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은 14%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검사 건수가 제대로 늘지 않는 가운데 의료체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본인이 감염되더라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 발효 기간을 전국적으로 연장한 것에 대해선 66%가 ‘타당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0%를 기록해 긴급사태가 처음 발령된 다음 날인 지난달 8일의 같은 조사 때와 비교해 4%포인트 떨어졌다. 또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45%를 차지하면서 한 달 사이에 비지지층이 더 두꺼워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정책을 펴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어린이날의 ‘기적’/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어린이날의 ‘기적’/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신오쿠보역에서는 매년 1월 26일이면 한국 청년 한 사람을 추모하는 헌화식이 열린다. 2001년 그날 신오쿠보역 선로로 떨어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한국인 유학생 고(故) 이수현씨의 희생 정신을 잊지 않고 일본인들은 19년째 그를 기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인도에서 발이 묶인 일본인 40여명의 귀국을 우리 정부가 돕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우리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에 우리 국민 180여명과 함께 탑승, 인천을 경유해 도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에는 우리 국민 한 가족이 일본 정부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입었다. 인도에서 지내다 백혈병에 걸린 다섯 살 여자아이는 지난 4일 오후 뉴델리 국제공항에서 어머니, 언니와 함께 일본 정부가 마련한 일본항공(JAL) 특별기편으로 출발, 5일 오전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 나리타 국제공항 등을 거쳐 인천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이는 급성 백혈병으로 최근 증세가 악화돼 국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로 국내로 들어올 항공편이 전면 중단돼 애간장을 태웠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인도 주재 각국 외교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일본대사관이 이에 화답했다. “4일 일본 정부가 띄우는 전세기가 있으니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 그것도 3명의 가족이 함께 귀국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도에 머물고 있는 아이 아버지는 “절망했는 데 기적이 일어났다”며 감격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언론들은 ‘어린이날의 기적’이라며 비중 있게 다뤘다. ‘기적’(奇跡)이란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신비스럽고 기이한 일’ 또는 ‘신(神)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말한다. 자연현상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도 기적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한 병사가 부른 크리스마스캐럴로 대치 중이던 독일군과 영국군 10만여명이 일주일가량 전투를 멈추기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의 드로그바 선수는 중계방송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단 일주일만이라도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오랜 내전을 벌여왔던 정부군과 반군은 2006년 월드컵이 열린 한 달 동안 휴전했고 2007년에는 평화협정으로 내전을 끝내는 기적이 일어났다. 한일 양국은 역사 교과서,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오래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아베 정부는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대법원 배상 판결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한일 정부와 두 나라 국민을 사이좋은 이웃으로 만드는 또 다른 ‘기적’도 기대해 본다. yidonggu@seoul.co.kr
  • 긴급사태 한 달 만에…일본 파친코·클럽 다시 문 연다

    긴급사태 한 달 만에…일본 파친코·클럽 다시 문 연다

    피로감 쌓여…경제활동 재개 일부 용인 일본의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는 그 동안 휴업했던 상점이나 다중 이용 시설이 영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지 한 달이 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7일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지난달 16일에는 일본 전역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후 긴급사태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25일 간 연장됐다. 6일 0시 누적 확진자는 1만 6086명을 기록했다. 휴업·외출 자제 요청 등이 이어지면서 긴급사태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 중단에 따른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했는지 일본 정부는 특정경계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으로 지정한 13개 지역을 뺀 나머지 광역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일정한 방역 대책을 전제로 사회·경제활동 재개를 일부 용인하기로 지난 4일 방침을 변경했다.확진자 적은 지역에서 영업 재개 움직임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휴업 요청 해제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야기현의 경우 관내 유흥시설이나 음식점 등에 내린 휴업 및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7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오모리현도 음식점이나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내린 휴업 요청을 6일로 종료하기로 했다. 시즈오카현은 7일부터 영화관, 박물관, 상업시설에 대한 휴업 요청을 종료하는 등 대상 시설을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이와테현은 파친코와 나이트클럽 등 18개 업종을 대상으로 내린 휴업 요청을 6일부로 종료하기로 했다. 이와테현은 관내 확진자가 한명도 없는 점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 도쿄도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일본 정부가 지정한 특정경계 도도부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휴업 요청이나 외출 자제 요청 등을 지속한다. 하지만 여타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대폭 완화되면서 감염이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日아베 혼자만 쓰는 ‘아베노마스크’…정부 각료들도 “안 쓴다”

    日아베 혼자만 쓰는 ‘아베노마스크’…정부 각료들도 “안 쓴다”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다양한 헛발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 1일 아베 총리는 “전국 모든 가구에 천으로 된 마스크를 2장씩 공급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다양한 논란을 낳으면서 국민적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아베 총리는 위아래가 짧아서 우스꽝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자신의 마스크를 지난 3월 말 이후 일관되게 착용한 채 공식석상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아베 총리가 임명한 다른 각료들은 어떨까. 마이니치신문은 6일 “아베 총리는 국회 등에서 턱이 나오는 작은 사이즈의 하얀색 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대 보급을 추진 중인 2장의 ‘아베의 마스크’과 같은 스타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각료들 가운데 이를 따르는 움직임은 미미하다”고 전했다.마이니치는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긴급사태 선언 관련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이 지난 4일 오후 긴급사태 연장을 결정할 당시 아베 총리와 비슷한 마스크를 착용한 정도가 고작이고, 다른 장관은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베 정권 각료들 중 상당수는 시중에서 팔지 않는 맞춤형 수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를테면 고노 다로 방위상은 지난 1일 자위대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얼룩무늬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을 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파란 색깔의 민무늬 마스크를 자주 착용한다. 모두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각료들의 수제 마스크 착용은 시중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의식, 특권적으로 마스크를 손에 넣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전직 각료 출신의 집권 자민당 의원은 “각료들 사이에 수제 마스크가 유행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인기 없는 아베의 마스크 착용을 회피함으로써 이를 썼을 때 예상되는 유권자의 반발을 막으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코로나19 대응조직 80% 재택근무 지시…“이게 정상?” 내부 반발

    日정부 코로나19 대응조직 80% 재택근무 지시…“이게 정상?” 내부 반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방역정책의 중심에 있어야 할 기관까지 ‘아베 신조 총리의 중점 지시사항’이라며 직원 80%의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신문은 6일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대해 상급기관인 후생노동성이 출근자를 80%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난달 7일부터 본부는 물론이고 감염증연구소를 포함한 중앙·지방의 하부 조직 등 모든 부서에 출근자를 80% 줄이라는 지침을 내려 보냈다. 감염증연구소는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으로 기능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26개 부서에 전문 연구인력을 포함, 약 360명의 직원이 있으며 코로나19 대응 관련 진단법·치료법 연구, 백신 개발, PCR(유전자 증폭) 검사, 감염경로 파악 등을 담당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연구소 내부에서조차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인데, 이렇게 허술한 상황이어도 괜찮은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직원은 “가장 많은 힘을 쏟아붓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에 일률적으로 재택근무를 해도 괜찮은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의 중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고민은 있었지만, 근무 인원 감축은 아베 총리의 강력한 지시인 만큼 부득이하게 감염증연구소를 포함시키게 됐다”며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NYT “아베, 기형아 부작용 알면서 아비간 홍보…재앙”

    NYT “아베, 기형아 부작용 알면서 아비간 홍보…재앙”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형아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알고도 후지필름의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 뉴욕타임스(NYT)는 “아비간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아베 총리가 간과하고 있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아비간이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아비간이 탈리도마이드와 같은 부작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탈리도마이드는 1950~60년대 수천 건의 기형아 출산을 초래한 입덧 방지약이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통화에서도 아비간을 홍보하고 있다. 아비간 비축량을 3배 늘린다는 명목으로 약 1600억원 수준의 예산을 배정하고, 일부 나라에는 무상 제공까지 약속했다. 아베 총리의 홍보에 힘입어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1100개 병원이 코로나19 환자 2200여명에게 아비간을 처방했으며 1000명 이상이 아비간을 투약하겠다며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아비간을 사용하는 병원들은 기형아 출산이라는 부작용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고령층에 아비간을 투약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득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NYT는 아베 총리가 아비간을 이렇게까지 밀어주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그가 후지필름의 고모리 시게타카 회장과 가까운 관계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베 총리는 고모리 회장과 지난 1월17일 공식 회동한 뒤 함께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후지필름은 지난 2월 중순 일본 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초청된 유일한 업체이기도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비간에 대한 아베 총리의 평가와 고모리 회장과의 관계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혔고, 후지필름 측 대변인도 정부 측의 “어떤 호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로제로 적극 밀어붙였던 점을 언급하면서 “정치 지도자들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알맞은 치료제를 지지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기업에 엄청난 이익을 안길 수 있겠지만 잘못된 약을 홍보한다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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