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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컷 용산] 尹, “첨단 산업 경쟁력은 경제·안보 핵심”… 과학 기술 행보

    [B컷 용산] 尹, “첨단 산업 경쟁력은 경제·안보 핵심”… 과학 기술 행보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5월 한달, 정상 외교 등 외치에 공들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6월 들어 첨단산업 기술 관련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 경제,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첨단산업 강대국 도약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각종 회의와 공개 석상에서 첨단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술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尹,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주재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로 주재하며 첨단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그야말로 근원같은 것”이라면서 “반도체 경쟁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산업전쟁이며, 국가총력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헤쳐 나가야 한다. 반도체는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안보고, 우리의 산업경제 그 자체”라며 각 부처 장관들에게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 달라”고 당부했다.이 자리에서 관계 부처 장관들은 반도체 산업 전략과 지원 정책 추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수요자 중심의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도체 전략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전공자 간, 산업과 대학 간, 지역과 대학 간 벽을 허물고 관련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적재적소에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장기투자를 위한 중장기금융지원체계 구축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尹, ‘오픈AI’ 대표 만나 AI 기술·디지털 질서 등 논의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Chat)GPT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첨단 기술 관련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필요 조건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의 “한 나라가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집중할 필요도 있는데, 한국은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좋겠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알트만 대표는 “반도체 분야”라고 답했다. 알트만 대표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 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반도체 공급을 하더라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한국과의 협력을 여러 나라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챗GPT 기술을 활용,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알트만 대표와 동행한 그렉 브록만 사장은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와 개인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정부의 법적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한국 기업과 한국인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 관련 윤 대통령의 질문에 알트만 대표는 “첫째, AI를 활성하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늘릴 것, 둘째, 기업 활동 규제를 없애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 셋째, 국제 규범을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알트만 대표는 이밖에 AI 발전 방향, 제기된 위험 가능성과 해결책,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 간의 협력, 국제 규범 등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질답을 주고 받았다.윤 대통령은 지역 행사에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한 지역 발전을 강조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오전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멋진 자연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일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서도 “오송에 철도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존 생명과학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하여 충북을 국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구더기 들끓어” 두 딸 안을 수도 없었던 아버지의 절규…그놈은 “돌아가도 안 할지는 반반”[전국부 사건창고]

    “구더기 들끓어” 두 딸 안을 수도 없었던 아버지의 절규…그놈은 “돌아가도 안 할지는 반반”[전국부 사건창고]

    “그 놈이 내 딸 휴대전화로 우리 가족에게 딸인 척하며 카톡 답장한 것에 속아 두 딸을 온전히 안을 수도 없이 구더기가 들끓고, 부패한 후에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 인생은 두 딸이 무참히 살해 당했을 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충남 당진에서 자매를 살해한 김모(당시 33세)씨의 1심 재판이 진행되던 2020년 12월 자매의 아버지 나모(63)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루하루가 지옥이다”고 끔찍한 고통을 호소하며 김씨의 사형 선고를 촉구하는 글을 두 번이나 올렸다. 김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하면서 반성문까지 내자 분노한 것이다. 1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를 종합하면 김씨는 그 해 6월 4시간 사이에 여자친구인 A(당시 38세)씨와 A씨의 언니 B(당시 39세)씨를 연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김씨는 6월 25일 오후 10시쯤 A씨와 동거 중인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A씨가 “나는 챙기지 않고 동생들과 문자만 하느냐”고 나무라자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김씨는 30분 후 A씨가 술에 취해 잠들자 10분 간 목을 졸라 살해했다. 김씨는 살인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머무르다 A씨를 보살펴온 언니 B씨에게 금세 발각될 것이 걱정되자 B씨마저 살해하기로 했다. 김씨는 A씨와 같은 동에 사는 B씨 집으로 폐쇄회로(CC)TV를 피해 올라갔다. 현관문 비밀번호를 모르는 그는 작은방 유리창을 세게 흔들어 열고 들어간 뒤 원래대로 복구했다. 김씨는 1시간 30분쯤 B씨 집에서 기다리다 26일 오전 2시 10분쯤 B씨가 귀가한 뒤 샤워하고 나오자 등 뒤에서 왼손으로 목을 움켜잡고 오른손으로 입을 막았다. 이어 안방으로 끌고 가 침대에 눕힌 뒤 A씨와 같은 방법으로 B씨를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휴대전화와 카드 비밀번호가 무엇이냐”고 B씨를 겁박해 알아냈고, B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무자비하게 목을 졸랐다. 김씨는 1층까지 내려가 담배를 피우고 다시 올라왔다. 김씨는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B씨 집 주방에서 고무장갑을 찾아 끼고 서랍 등 집안 곳곳을 뒤져 B씨의 금목걸이, 휴대전화, 고급 지갑과 가방, 외제차 키 등을 들고나왔다. 김씨는 곧바로 A씨 집으로 다시 옮겨 A씨 소유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가지고 나온 뒤 B씨의 외제 승용차를 타고 대전으로 도주했다. 김씨는 이날 대전 모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B씨 체크카드로 430만원을 찾아 부산으로 달아난 뒤 전 여자친구를 불러 술을 마시면서 “(B씨 살해 후 훔친) 가방과 지갑을 중고로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나무란다”고 여자친구 살해“발각 우려”에 ‘여친’ 언니 살해명품가방, 외제차, 카드 훔쳐 도주 김씨는 27일 0시 33분쯤 B씨 승용차를 운전하다 다른 승용차를 들이박고 달아났다. 김씨는 ‘뺑소니’ 신고 걱정에 차를 버리고 울산의 한 모텔에서 숨어 지냈다. 김씨는 피시방에서 자매의 카드로 100여만원 상당을 결제하며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 이 과정에서 가족이나 B씨가 운영하는 주점 종업원이 자매의 안부를 물어오면 카카오톡 등으로 “부산에서 (잘 지내고 있다) (일을 보고 있다)”고 거짓 답장했다. 김씨는 범행 6일이 지난 7월 1일 범행 발각을 우려해 당진에 다시 간 와중에도 B씨의 주점을 털려고 했다. 하지만 출입문 비밀번호를 묻는 것을 수상히 여긴 종업원이 알려주지 않아 실패했다. 김씨는 당진에 머물면서 B씨 카드로 129만원을 인출해 쓰다 하루 뒤인 2일 오후 5시쯤 당진버스터미널에서 검거됐다. 김씨의 거짓 답장으로 자매의 시신은 1주일쯤 지나 발견되면서 상당히 부패한 상태로 방치됐다. ‘자매 살아 있는 척’ 답장, 1주일 후 발견 김씨는 2020년 부산의 한 병원에서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다 같은 증상으로 입원해 있던 A씨를 만나 교제했다. 김씨는 A씨에게 “언니가 있는 당진으로 가자”고 꼬드겨 당진으로 옮겨 동거하다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동생이 김씨와 당진에 오자 집을 마련해 주는 등 살뜰히 보살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A씨는 딸 1명을 두고 이혼한 상태였고, B씨는 두 자녀를 시부모 집에 맡기고 음식점을 운영했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 선고에 전자발찌 20년 부착을 추가로 명령 받았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김씨와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해 항소심 형을 그대로 유지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무기징역→무기·전자발찌 20년 확정항소심 “1997년 사실상 사형 폐지” “가석방 대비 전자발찌 명령”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형사3부(당시 재판장 정재오)는 지난해 1월 살인 및 살인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심을 열고 “무기징역 복역 중 20년이 지나면 가능한 가석방은 행정처분이어서 판결로 강제할 수 없다”며 “1심은 ‘김씨가 다시 살인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자발찌 부착을 기각했으나 항소심은 ‘김씨의 나이, 성행, 범행의 동기와 범행 후 정황 등과 함께 재범 위험성 평가도구(KORAS-G)가 ‘높음’으로 나온 것을 봤을 때 다시 살인을 저지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의 가석방에 대비해 ‘매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외출을 금한다’ ‘정기 정신과 치료를 받고 보호관찰관의 지시를 받는다’는 조건도 명령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매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경찰조사 때는 “당시로 되돌아가도 똑같은 범행을 다시 안 할 것인지는 반반”이라고 진술했다. 정 재판장은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사형은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것이 분명히 존재할 때 내려지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이후 사실상 폐지됐다.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사형 선고와 같은 효력이 있지만 형법상 없는 처벌이고, 그 효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 문명국가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목적 자체로 다뤄야 하기 때문”이라며 “김씨는 어릴 적부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려 도덕성과 인성을 기르지 못했고, 체포되자마자 즉각 범행을 인정할 만큼 양형에 유리한 것만 배웠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훗날 김씨가 설령 가석방이 되더라도 활동을 엄격히 제약해 재범을 억누를 수 있는 장기간의 전자발찌 부착과 부수적인 조건을 추가로 명령했다. 정 재판장은 재판 과정에서 김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자 “그럼 언니는 왜 살해했으냐”고 반격해 김씨의 감형 노력을 무력화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북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를 따라 부산으로 이사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렵고 부모의 맞벌이로 소홀하자 음식점 종업원 등으로 일하면서 절도와 폭행으로 소년원과 교도소를 여러 차례 들락거렸다.부친 “손주에 ‘그놈 사형 받는다’ 했는데” “범죄로 온가족 무너져도 정부는 없었다”집행시효 폐지, 法 ‘사형 선고’ 부담 덜까? 선고 직후 자매의 아버지 나씨는 “오늘 법원에 오면서 손주들에게 ‘엄마 죽인 놈이 오늘 사형선고 받는다’고 말하고 왔는데 돌아가서 얼굴을 어떻게 보느냐”고 아쉬움을 토했다. 나씨는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사형을 선고해야 피고인(김씨)이 사회에 영원히 나올 수 없다”면서 “외손자·외손녀들이 엄마 장례식장에서 ‘(복수한다고)엄마 죽인 놈한테 데려다 달라’고 했다. 애들은 절대 못 잊는다”고 사형 선고를 호소했었다. 나씨는 항소심 선고 직후인 지난해 1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식이 두 딸 뿐인데 모두 잃었고, 우리 부부와 손주들까지 모두 산송장으로 만들었다. 내가 데리고 있는 둘째 딸네 고교 2년 손녀는 병원에 입원했고, 큰 딸네 손주들도 트라우마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면서 “범죄로 온가족이 무너지고 내동댕이쳐졌는데 정부가 뭐 하나 살피는 게 없다. 경찰 수사 때 (김씨) 신상공개를 요구했는데 당시 박원순(전 서울시장) 사건으로 시끄러워서인지 말을 전혀 듣지 않더라”고 억울함과 울분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나씨는 “범죄자들의 세상”이라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안되면 미국처럼 종신형을 도입해야지, 왜 아무런 대책 없이 사형제를 폐지하느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법무부가 사형 집행시효(30년)를 폐지하는 형법 개정안을 추진, 입법 예고해 사형이 사실상 ‘가석방 없는 종신제’가 되면서 법관들이 ‘사형 선고’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 목사가 보호종료아동센터서 4명 성폭력…‘구속 기소’

    목사가 보호종료아동센터서 4명 성폭력…‘구속 기소’

    목사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호종료아동 커뮤니티센터에서 훈육을 빌미로 회원 4명에 대해 ‘그루밍성폭력(심리 지배)’을 저질러 구속 기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의정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 유옥근)는 지난 5일 목사 A(46)씨를 성폭력처벌법위반(장애인위계 등 간음)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보호종료아동 센터 대표 지위를 이용해 뇌전증 질환을 앓는 피해자 B씨를 강제로 성폭행하고, 특수폭행을 저질렀으며 또 다른 피해자 3명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목사이자 센터 대표인 A씨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던 피해자들을 성적으로 이용한 그루밍 성폭력사범에 대해 상응 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챗GPT 아버지’ 알트만 “규제할 건 기술이 아니라 피해주는 활용사례”

    ‘챗GPT 아버지’ 알트만 “규제할 건 기술이 아니라 피해주는 활용사례”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규제하면 안된다. 규제해야 할 것은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활용사례다.”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만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스타트업 미트 오픈AI’ 행사에서 알트만 대표는 “(AI 에 대한) 리스크를 다뤄야 하지만, 혁신을 줄이는 방법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을 통해 인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에서의 AI 규제 논의에 대해 알트만 대표는 “(AI) 기술의 잠재력이 크지만 잘못 활용하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AI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야별로 개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기술 자체가 아니라 활용사례에 초점을 맞춰 규제 방향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림, 노래 등 예술적인 부분에서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알트만은 “(AI 가 인간의 노동을 침해하는 전망이) 반대로 되기를 희망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를테면 AI를 이용해 BTS와 비슷한 노래를 만든다면 BTS가 수혜를 입어야 한다”면서 “(관련 우려 해결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아이디어를 얻으려 한다”고 했다.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알트만, 그렉 브록만 오픈AI 대표를 비롯해 스타트업 100여개사가 참석했다. 이 장관이 “한국에 역량있는 스타트업이 많다”며 오픈AI와의 협업을 제안하자 알트만은 “한국의 칩(반도체) 스타트업과 협업하면서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 ‘챗GPT 아버지’ 샘 알트만 “기술 자체보다 활용사례 규제해야”

    ‘챗GPT 아버지’ 샘 알트만 “기술 자체보다 활용사례 규제해야”

    한국을 방문한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화두가 된 인공지능(AI) 규제와 관련 발언들을 쏟아냈다. 전세계를 돌며 각국 정부와 교류하고 있는 그는 “기술 자체에 대해서가 아니라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를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트만은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기술 자체를 규제하면 거기에서 벗어나 우회 발전한다”며 “기술보다 활용하는 사례가 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각 분야마다 다른 규제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세계 정부 인사들을 만나면서 AI 규제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알트만의 말에 따르면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으로 체계적인 규제가 잡혀 있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대부분의 정부 인사들이 규제 때문에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며 “규제를 만들어도 기술의 장점이 공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최근 알트만이 AI 규제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 함께 무대에 오른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사장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오픈AI는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 기업이지만 지금 후발주자들에겐 진입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오픈AI 역시 전문적인 수준에서 보면 아직 초기 단계이며, 규제가 혁신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오픈AI 경영진은 자사 서비스와 기술에 관해서도 발언을 했다. 브로크먼 사장은 스켈터랩스 조원규 CEO가 ‘할루시네이션(AI가 사실이 틀린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현상)’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묻자 “아직 해결 지점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한 예로 할루시네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데이터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모델도 테스트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완전한 멀티모달 서비스 개시 시점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AI에 입출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말한다. 브로크만 사장은 질문에 대해 “여기 오기 전에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우리 목표는 (챗GPT, 달리 등)모든 걸 통합하는 것인데, 몇 개월 후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박’ 직장인부터 ‘강성진 팬’ 중학생까지…“아쉽지만 4강도 대단”

    ‘차박’ 직장인부터 ‘강성진 팬’ 중학생까지…“아쉽지만 4강도 대단”

    하루 전부터 이어진 보슬비가 마법같이 그치면서 20세 이하(U20) 월드컵 거리응원단의 열기와 함성이 광화문 광장의 새벽을 가득 메웠다. 9일 오전 5시 30분, 양복을 입고 응원에 나선 강신해(42)씨는 직장이 위치한 여의도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차에서 자고 새벽 지하철을 탔다. 경기가 끝나면 여의도로 다시 출근한다는 그는 “거리 응원이 흔히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서 나왔다”며 “지난 대회 결승전은 아들과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봤다. 주말이었으면 함께 왔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23 U20 월드컵 준결승 거리응원을 진행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대표팀은 오전 6시부터 결승 티켓을 놓고 이탈리아와 대결을 벌였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울린 국가 연주와 동시에 광화문 광장에는 응원단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대형 태극기가 펼쳐졌다. 킥오프 휘슬 소리가 울리자 응원단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에서 9살 아들과 함께 여행차 한국을 방문한 이성윤(43)씨는 아버지까지 3대가 함께 광화문을 찾았다. 그는 “미국엔 이렇게 밖에서 같이 응원하는 공간이 거의 없다”면서 “아들이 한국에 몇 년 만에 와서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려고 왔다”고 전했다.전반 14분 이탈리아의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반 23분 이승원이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넣자 응원단은 환호했다. 경복궁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김인영(14)양은 “FC서울을 좋아해서 강성진 선수를 응원한다. 원래 자다가 지각하는데 경기를 보려고 4시에 일어나서 왔다”며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다가 등교하기 위해 교복으로 갈아 입었다”고 말했다.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갈렸다. 후반 41분 박현빈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시모네 파푼디가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응원단은 아쉬운 표정으로 하나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김양은 “너무 아쉬워서 학교에 안 가고 싶다. 이기면 힘이 나는데 지니까 힘이 없다”고 했다. 응원단은 대표팀의 패배에 안타까워하면서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휴가 나온 군인, 회사원 친구와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즉석에서 거리 응원을 나왔다는 대학생 홍건의(22)씨는 “아쉽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잘했다”면서 “생각해보면 우리 또래보다 더 어린데 대단하다. 4강도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강신해씨도 “결과적으로 졌지만 어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너무 잘해줬다. 우리 축구의 미래가 밝다”며 “4강까지 간 것도 대단한 일이다. 이 선수들이 성인대표팀으로 뛸 때까지 계속 응원하겠다”고 했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서울광장] 전우원과 조민은 왜 밖으로 나왔나/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서울광장] 전우원과 조민은 왜 밖으로 나왔나/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전두환씨의 치부가 다른 사람도 아닌 그의 손자에 의해 까발려질 줄은 생전의 전씨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전우원(27)씨 스스로 마약 복용 사실을 밝힌 탓에 좀 희화화되긴 했지만, 그가 광주에서 한 언행 등을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로 판단된다. 직계비속이 직계존속에 대한 내부고발자를 자임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그 자체로 충격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32)씨가 갑자기 얼굴을 드러내며 공개활동에 나선 것 역시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아무리 가혹한 언론이라도 논란에 휩싸인 유명인 2세의 얼굴과 실명은 가려 준다는 금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어떤 유튜버가 조민씨가 근무하는 병원에 무단으로 찾아간 행태를 다수 언론이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허탈하게도 조민씨가 스스로 베일을 벗은 것이다. 그것을 두고 친조국파와 반조국파가 갈려 싸우는 통에 정치 이슈로 비화했지만, 조민씨 같은 ‘데뷔’는 전례가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조민씨는 왜 이런 미답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일까. 그녀의 말대로 억울함을 항변하기 위한 차원이거나, 아니면 재판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의사 면허 박탈 위기에 처하자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판단에 활로를 찾아 나선 것이거나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포석일지도 모른다. 전우원씨는 어릴 때부터 집안의 불의를 보며 내재해 있던 양심의 가책이 종교에 귀의하면서 커진 것일 수 있고, 새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트리거’가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분석만으로는 ‘포만감’이 들지 않는다. 이전에도 가정불화를 겪은 직계비속은 존재했었고, 여론에 치도곤을 당한 2세는 있었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두 사람이 동년배(1990년대생)라는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혹시 시대변화가 이런 돌연변이적 인간상을 진화시킨 원인(遠因)은 아닐까. 크게 늘어난 인간 수명과 소셜미디어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 말이다. 유발 하라리는 저서 ‘사피엔스’에서 “2050년이 되면 일부 사람들이 죽지 않는 존재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도 지난해 유튜브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십몇 년이 지나면 인간에게 (수명) 선택권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런 영생불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미 100살 넘은 마라토너까지 나오는 시대에 지금 20~30대 젊은이는 평균 130살 넘게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살 날이 못해도 100년은 더 남았다는 얘기다. 그렇게 많이 남은 인생을 죄인처럼 숨어 살 바에는 차라리 세상 밖으로 나가는 리스크를 무의식적으로 택한 건 아닐까. 실제 전우원씨는 “이번에 (한국에) 오니 정말 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됐다”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인생 2막’을 얘기했다. 안데르스 한센은 저서 ‘인스타 브레인’에서 인간의 뇌는 스스로에 대해 얘기하길 좋아하는데, 수많은 대상에게 얘기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그런 뇌의 보상센터를 활성화시킨다고 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MZ세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기 현시욕이 가히 절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조민씨와 전우원씨도 남들처럼 떳떳하게 소셜미디어 시대를 살고 싶은 무의식적 욕구에 무대 앞으로 나온 건 아닐까. 실제로 조민씨는 얼굴을 드러내기 무섭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있다. 전우원씨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로 자신의 얘기를 한다. 이들의 등단이 정말 시대변화에 따른 진화의 소산이라면 앞으로 제2의 전우원, 제2의 조민은 계속 나올 것이다.
  • 주인공이 두 명, 감동도 두 배…테니스 몰라도 매력에 ‘풍덩’[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주인공이 두 명, 감동도 두 배…테니스 몰라도 매력에 ‘풍덩’[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요즘 테니스가 MZ세대에게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업계와 TV에서는 이런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다양한 관련 상품과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는 야구나 축구처럼 인기가 높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정현, 권순우 등 한국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대중의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지고 테니스 동호회의 숫자도 급격히 불어나는 등 멋스러운 테니스의 매력이 한국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이처럼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니스를 웹툰으로도 만나 볼 수 있는데, 카카오웹툰에서 2017년부터 연재 중인 ‘프레너미’(글·그림 돌석)라는 작품이다. ●주목받는 주니어 선수 vs 무명 선수 세계랭킹 15위의 아버지에게 받은 훌륭한 신체, 천재적인 재능과 더불어 프로를 꿈꾸기에 부족함이 없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강산. 강산은 라켓을 잡은 순간부터 늘 승리했고 항상 주목받은 주니어 선수다. 그런 강산이 우연히 주신이를 만나게 된다. 주신이는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났지만 강산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신체적 조건과 환경, 거기에 손목 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까지 겪은 무명 선수다. 다른 조건과 처지의 강산과 주신이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굴욕스러운 연패를 당한 강산은 주신이를 최고의 경쟁자이자 목표로 삼는다.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인 프레너미(frenemy)라는 제목처럼 운명과도 같은 만남 이후부터 강산과 주신이는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이자 라이벌로 발전해 간다. 둘의 승부에서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천부적인 재능과 세계적 수준의 피지컬을 가진 강산일까? 아니면 손목 부상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뛰어난 두뇌 플레이를 선보이는 주신이일까? ●테니스의 매력 웹툰에 온전히 담아 ‘프레너미’에는 친구이자 경쟁자인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주인공을 한 명으로 확정하는 순간 어떤 역경을 겪어도 결국엔 주인공이 이길 거라는 기대감이 작품의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에 두 명의 주인공 중 누가 이길지 모르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작가의 의도에 맞게 강산과 주신이가 제대로 표현되고 있는 듯하다. 강산, 주신이와 경쟁하는 캐릭터들은 주인공들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 역할로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 모두 불행한 가정사나 극복하기 어려운 재능의 한계 같은 이야기를 품고 등장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주인공들과의 경기 속에서 펼쳐 낸다. 그렇기에 작품 속 경기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몰입감이 높은 것이 이 작품이 가진 특징이기도 하다. ‘코트 전체를 쉴 새 없이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호탕하게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있는 힘껏 기뻐하고 아쉬워하는’ 테니스의 매력을 웹툰으로 잘 승화시킨 작품 ‘프레너미’. 테니스를 좋아하면 당연히 봐야 하는 작품이며, 테니스라는 종목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관심도 없는 독자라고 해도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장르의 정석을 제대로 살린 스포츠 만화의 재미와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백수진 한국영상만화진흥원 팀장
  • [마감 후] 저출생 해방일지/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저출생 해방일지/장진복 전국부 기자

    ‘오죽하면’이란 말엔 절박함이 묻어 있다. 누군가의 사정을 이해하고 또 공감할 때 쓰는 말이다. 반대말로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정도가 있겠다.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속 뼛속까지 사회주의자인 아버지에게 사상과 이념을 뛰어넘는 논리가 있었으니, 바로 오죽하면이다. “사램이 오죽흐면 글겄냐.” 손해를 보고도 뒤통수를 맞고도 소설 속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임신했을 때 기형아 정밀검사인 ‘니프티(NIPT)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만 35세 이상 산모나 초음파상 이상이 발견된 고위험 산모에게 권장하는 검사다.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막연한 불안을 품고 지내느니 검사를 자처했다. 당시 80여만원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의료보험이 안 돼 검사비가 꽤 비쌌다. 결과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한 산모가 맘카페에 올린 글을 봤다. 정작 지인들의 안부는 놓치며 살면서도 생판 모르는 사람의 일을 진심으로 걱정할 때가 있다. 그 사연이 그랬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 “나이가 차서 임신을 했는데 형편이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음파상 문제가 있다고 한다. 병원에선 니프티 검사를 권하더라. 당장 먹고살 돈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만감이 교차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의사가 권하는데.’ ‘오죽하면 돈 걱정을 먼저할까.’ ‘부디 전부 괜찮았으면.’ 어찌어찌 한 고비를 넘겨도 그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또 위기를 마주했을 것이다. 각종 비용과 아이의 건강을 매 순간 저울질하며. 서울시가 줄기차게 내놓고 있는 ‘저출생 대책 시리즈’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난임 지원이지만, 고령 산모 검사비 지원에 눈길이 더 갔다. 기형아 출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고령 산모에게 최대 100만원의 검사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대책이 조금 더 일찍 나왔다면, 그때 그 산모의 절절함을 누군가 알아줬다면 상황은 더 나아졌을까. 두 사람이 만나 0.78명을 낳는 초저출생 시대다. 아이는 우리 사회의 축복이자 선물이지만 부모들은 여러 현실 앞에서 망설이고 또 망설인다. 형편이 넉넉하다고 해도 선택의 연속이다. 월급vs돌봄비용, 직장 눈치vs애착관계, 승진 기회vs사랑스러운 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등의 가치를 비교하고 우선순위를 매긴다. 저출생 대책 역시 이제는 절박함의 영역으로 접어들었다. 이민정책,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대출금 탕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금기시됐던 정책들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돕는 ‘서울팅’ 사업을 검토했다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냉소적이었겠다만 ‘일단 무엇이라도 한 번 해보자’는 취지가 공감된다. 출산수당 3000만원, 결혼수당 1억원을 준다던 어느 대선 후보의 황당한 공약도 이제는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절실함의 온도차가 느껴진다. 한켠에선 우린 단일민족이어서, 세금이 많이 들어서 효과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를 달며 반대를 외친다. 오죽하면 이런 정책까지 나왔을까. 오죽하면 단 한 명도 낳지 않을까. 사람이란 누군가의 알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써 있다. 정책도, 우리도 이 알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려 애써야 한다.
  • [열린세상] 왜 이토록 ‘가오갤 3’에 열광하는가/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왜 이토록 ‘가오갤 3’에 열광하는가/김세연 전 국회의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처럼 관객들로부터 일방적 찬사를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아직 상영 중이라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살펴보겠다. ‘가오갤’ 시리즈는 2008년 제작된 ‘아이언맨’에서 시작해서 여러 슈퍼히어로들의 개별 활약상과 이들이 팀을 이뤄 등장하는 ‘어벤저스’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하나의 영화적 세계관 속에서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체계를 의미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부다. 하지만 2014년 뒤늦게 합류해 일종의 외전(外傳)과 같은 성격도 있다. 어릴 때 외계인에게 납치돼 해적으로 길러진 스타로드(피터 퀼)를 리더로 하는 이 팀은 등장인물 모두가 큰 상처를 안고 있고, 어딘가 많이 부족해 보이며, 모이면 늘 다투곤 하는 오합지졸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위기가 오면 서로의 불완전한 점을 보완하며 훌륭한 팀워크를 이루고, 마침내는 서로에게 진정한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된다. 3편 결말에 이르러 자아를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거나, 상처를 극복하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여기에 멋진 B급 감성과 적절한 음악이 입혀져 환상적인 서사가 완성된다. 그런데 전형적 오락영화에서 왜 사람들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감동을 받을까. 가족이 더이상 확장되지 않거나(저출산) 해체되는(이혼) 시대에 혈연관계가 없음은 물론 달라도 너무 다른 이질적 존재들이 만나 팀을 이뤄 서로를 위해 목숨 걸 정도의 진정한 가족애를 가지게 되는 점, 성장기의 상처로 인한 결핍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점, 학대받는 아이들과 동물들의 교감 속에서 진정한 인류애와 생명애를 확인하는 점 등이 아마도 주된 원인일 것이다. 할아버지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정상에 오른 시점에 팀의 리더 역할을 내려놓는 피터 퀼이 자신의 후임자로 볼품없는 외모에 성격까지 괴팍한 너구리 ‘로켓 라쿤’을 캡틴으로 추대하는 모습에서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으나 항상 투덜대고 말썽 피우는 문제아로 그려졌던 너구리 로켓이 우주를 구하는 최강 팀의 리더가 된다는 발상이 참으로 놀라웠다. 정치적 수사로 풀어 보면 ‘리더십의 민주화’라 할 수 있겠다. 눈여겨볼 만한 또 다른 대목들도 있었다. 주연배우 너구리 로켓 외에 조연배우 개 ‘코스모’도 출연한다. 소련 우주실험 프로젝트에서 텔레파시 능력을 얻게 된 코스모는 언어통역기로 인간들과 대화한다. 향후 기계가 인간을 학대, 착취하고 멸종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라도 인간이 ‘동물권’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앞서 이 칼럼에서 개진했던 적이 있다. 이미 침팬지, 고릴라, 앵무새, 돌고래 등 다른 종들과의 소통을 위한 연구들이 진행된 바 있다. 최근 인공지능의 가파른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음성학, 언어학과 적절히 연계하면 지능이 확인된 다른 종들과 인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의 개발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여건이 됐다. 진동에 의해 전달되는 신호의 주파수를 분석해 언어학적으로 체계를 정립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 낼 수 있으면 거꾸로 다른 생물종들의 언어를 합성해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자극과 반응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면서 장기간 연구 결과가 축적되는 어렵고 더딘 과정이겠지만 도전해 볼 만한 필요와 가치가 있다. 건축에서도 특이한 점이 있었다. 우주구조물 벽체가 피부세포로 구성돼 있다. 세포를 건축자재로 활용한 것이다. 제약업계가 전통적인 합성신약에 더해 바이오신약의 축을 세워 시너지를 높이는 것처럼 다른 산업에서도 기존의 기계적, 화학적 접근만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에 생물학적 또는 생체모방공학적 방법론을 접목해 보는 것도 가능하겠다.
  • 1년짜리 의원 된 정,치인… 정치인에게 한 방 날리다

    1년짜리 의원 된 정,치인… 정치인에게 한 방 날리다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국회의원이 된다면 잘할 수 있을까. 뉴스를 보면서 국회의원을 욕하지만, 아사리판에서 제대로 일하기가 만만치 않을 터다. 소설은 가진 것 없지만 배짱 두둑한 ‘정치인’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치인은 후암동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데, 새 건물주가 들어서면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다. 이에 반발해 세입자 보호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다 언론에 얼굴을 알렸고, 행복당 비례대표 후순위 후보로 이름을 올린다. 어느 날 행복당 의원 한 명의 죽음으로 공석이 생겼고, 앞선 순번의 후보들이 고사하면서 치인은 얼떨결에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이 된다. 같은 정당 의원들은 치인을 그저 당의 의견을 따르는 거수기 정도로 여겼지만, 그는 예상외 활약을 선보인다.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작품이라 술술 읽힌다. 예컨대 아이돌 출신 배우가 새로 건물을 사들이면서 치인의 분식집 월세를 한꺼번에 4배로 올리는 설정은 사회 문제가 된 ‘젠트리피케이션’에서 가져왔다. 성인이 된 뒤 20년 동안 남남으로 살았던 어머니가 국회의원이 된 치인을 찾아와 의붓동생의 취업을 청탁하는 장면은 고인이 된 유명 아이돌 가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치인이 지탄받는 모습도 뉴스에 나왔던 사례다. 변호사 출신 유튜버가 마구잡이식으로 폭로하며 치인을 공격하는 부분에서는 자연스레 누군가를 떠올리게 될 터다.국회의원들이 농지에 나무를 심거나 샌드위치 패널로 조립식 주택을 잔뜩 지어 개발 보상금을 타내는 모습은 2021년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를 꼬집는다. 소설은 치인의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회의 민낯을 그린다. 의원들은 기업의 청탁을 받아 맞춤형 법안을 만들고, 그 대가로 기업에 인사청탁을 한다. 법안이 소관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 회의 의결, 법제사법위원회 의결, 국회 본회의를 거치는 과정을 적절히 녹여내 현실감을 살렸다. 여기저기 흩어진 법안을 고치기 어려울 때 특정 대기업만을 위한 이른바 ‘핀셋 법안’을 입법하는 과정도 생생하게 그렸다.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법사위원회에서 바꿔버리는 모습이라든가, 의원들 법안을 검토하는 국회 사무처 법제관의 인원 부족 등은 국회의 맹점을 짚었다. 분명한 성격을 가진 인물들, 대화로 줄거리를 풀어가는 방식, 뚜렷한 기승전결 구성 등은 소설의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기자 출신 작가라는 점을 돌아볼 때 꼼꼼한 취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만 기획재정부 차관을 비롯해 비리 국회의원들의 치부가 너무 쉽게 드러나는 과정은 다소 맥빠지는 부분이다. 치인이 몰래 찍은 동영상이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로 적을 공격하는 부분 역시 진부하게 느껴진다.그럼에도 우리가 이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분명하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사건들이 벌어짐에도 현실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소설 속에서는 시원하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작가의 2018년 작 ‘침묵주의보’가 JTBC 드라마 ‘허쉬’로 선보였고, 이어 내놓은 ‘젠가’ 역시 드라마화가 예정됐다. 이번 소설도 출간 전 드라마 계약을 맺은 데는 이런 통쾌함이 작동한 게 아닐지.
  • 아버지 장례식 간다던 50대 마약사범 구속집행정지 중 줄행랑

    아버지 장례식 간다던 50대 마약사범 구속집행정지 중 줄행랑

    구속기소 된 50대 마약사범이 아버지 장례식장에 간다며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고 풀려난 뒤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대구지검과 대구지법에 따르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53)씨가 지난 달 25일 아버지 장례식장에 간다며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상태에서 연락이 끊겼다. 구속집행정지 시한은 같은 달 27일 오후 5시까지였지만 A씨 행방은 묘연해졌고 가족들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첫 공판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10월 2차례 걸쳐 필로폰 12g가량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4월 필로폰 0.3g을 투약하거나 필로폰 10g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A씨를 추적하고 있다.
  • “아이가 둘” 위장이혼 의혹…도연스님 돌연 ‘자숙’

    “아이가 둘” 위장이혼 의혹…도연스님 돌연 ‘자숙’

    카이스트 출신 승려이자 수필 작가, 명상 전문가, 방송 출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도연 스님이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명상지도법사인 도연 스님은 7일 페이스북에 “한동한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 안팎으로 명문대 출신으로 방송 및 유튜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30대 승려 A가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승려와 전속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는 계약 해지와 함께 도서를 절판 처리했다고 밝혔다. A스님은 명문대 입학 1년 만에 출가해 학업과 수행을 병행하며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으로 대중과 친숙해졌다. 지상파 방송 노래경연대회에 출연했고, 명상 및 정신수양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출판계 ‘손절’ 도연스님 SNS ‘중단’ 제보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A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결혼한 승려의 입적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으로 옮기며 아내에게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어 “아내는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겠다’는 말을 믿고 이혼에 합의했고, 이후에도 A스님은 아내와 만남을 지속하며 둘째 아이까지 낳았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법적 이혼 상태로 둘째를 낳고 아내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아이를 올렸으며, 아이들은 아버지가 조계종 유명 승려라는 것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나 자식을 두면서 경우에 따라 육식을 하는 승려를 ‘대처승(帶妻僧)’이라 한다. 한국불교태고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만 한국불교조계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계종은 승려의 성관계를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성관계가 적발되는 경우 심의를 거쳐 승려를 퇴출시킬 수 있다.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A스님은 파계 대상이 될 수 있다. 도연스님은 A스님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자숙에 들어갔다.
  • 나영석, 인턴에게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집안 듣고 ‘깜놀’

    나영석, 인턴에게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집안 듣고 ‘깜놀’

    에그이즈커밍 소속 PD 나영석(47)이 과거 KBS 2TV ‘1박 2일’을 제작하던 시절 같이 일한 인턴의 집안 내력을 듣고 깜짝 놀란 경험을 공개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는 ‘스탭입니다. 김대주 작가 2편’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나영석은 “’1박 2일‘을 하다 보면 가끔 대학생 인턴이 온다. 인턴이 들어오면 저희로서는 솔직히 귀찮은 존재다. 그때는 정식으로 인턴을 채용하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 통해서 방송국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 들어오니까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느 날 인턴이 한 명 들어왔다”라고 이야기 시작했다. 이어 “이 친구를 처음에는 안 좋게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낙하산인데 진짜 잘해”라며 “너무 성실하고 인성도 좋고, 그래서 우리도 조금씩 정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친해지고, 당시 김대주 작가가 막내였다. 김대주 작가 밑으로 붙여줬다. 김대주가 처음으로 밑에 사람이 생기니까 갈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대주 작가는 “갈구지 않았다. 많이 가르쳐줬다. 제가 그렇게 갈구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나영석은 “우리는 게임 시뮬레이션 많이 한다. 스태프들이 실제로 해봐야 연예인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새벽 3시인가 그 친구를 휴게소에서 계속 뺑뺑이를 돌렸다”면서 “맨날 그 친구가 하는 일이 게임 시뮬레이션과 도시락 70인분 챙겨서 분배하는 것, 쓰레기를 돌아다니면서 치우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당시 “(인턴이) 귀여워서 장난을 많이 쳤다”라는 나영석은 “무슨 외국에 있는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더라. 그래서 우리가 맨날 ‘야 너 부자냐?’,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라고 없어 보이게 장난을 쳤다. 그 친구가 ‘저희 아버지는 작은 무역회사 하신다’고 답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 친구가 한 달 정도 인턴 기간 끝나고 나갔다. 어느 날 아시는 분이 인턴 있었냐고 물어보셨다.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한 글자가 틀렸다. 사진을 보여 줬는데 맞더라. ‘걔 누군지 몰라?’라고 하길래 모르는데 했더니, 진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 아들인데, ‘1박 2일’도 좋아하고 방송 일도 좋아해서 인턴으로 들어왔고 하더라”면서 “김대주 작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사색이 됐다”면서 김대주 작가가 인턴을 갈궜다고 몰아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나영석 PD는 “최근 일이다. 두세 달 전에 우연히 행사를 갔는데, 어느 중년의 아저씨가 양복을 입고 와서 저희한테 ‘PD님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라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면서 “진짜다. 너무 놀라서 ‘너 여기 웬일이야’라고 했다가 ‘너라고 해도 되나’ 생각했다”라고 그 인턴과 다시 만난 일화를 언급했다. 이어 “10년이 넘었다. 이미 자리를 잡고 부회장인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 됐다”면서 “야 내가 너한테 말을 놔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전혀 그러실 필요 없다. 몇 번이나 연락 좀 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안 됐다’라고 하더라. 이번에는 진짜 명함을 줬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대주 작가는 “‘너 졸업하고 뭐 할거야? 꿈이 뭐야? 졸업하고 연락해 밥 사줄게’ 이런 말을 자주 했었다”라며 괴로움에 몸부림쳐 웃음을 더했다.
  • 정유정 실물 ‘매서운 눈매’…동창도 몰라본 ‘신상공개’[사건파일]

    정유정 실물 ‘매서운 눈매’…동창도 몰라본 ‘신상공개’[사건파일]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라며 정유정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1999년생인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할아버지와 지냈다. 휴대전화에는 다른 사람의 연락처도,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도 없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이후 닷새간 거짓 행동과 진술로 일관하다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지수는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공개한 정유정의 증명사진은 고교 동창들조차 식별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지난 7일 MBN은 정유정의 졸업사진을 공개하며 “신상공개 사진과 달리 매서운 눈매가 드러난다”라고 보도했다. 고교동창 A씨는 “처음엔 그 친구인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같은 반이었다는 다른 동창은 “좀 특이한 친구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좀 많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실물을 공개하라” “포토라인에 세우던지 머그샷을 공개해야 한다” “이런 식의 신상공개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라며 증명사진 공개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동의받아야만 ‘머그샷’ 공개 가능 현재 경찰은 특례법을 근거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피의자에 한해 이름, 나이, 얼굴 사진 등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실제 피의자 얼굴은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섰을 때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의 경우에도 증명사진 속 얼굴과 포토라인에 선 실제 모습은 같은 사람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다른 모습이었다. 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 갓갓 공범자 안승진,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인천 노래방 살인사건의 범인 허민우 등도 먼저 공개된 사진과 검찰에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섰을 때 실물에 차이가 있었다. 신상공개제도의 입법 목적은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방지, 범죄 예방이다. 신상공개의 실효성을 위해서라도 ‘머그샷’(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범인 식별을 위해 찍은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신분증의 증명사진만 공개할 수 있다. 머그샷 공개에 동의한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과거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에 현재 얼굴과 비교했을 때 같은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포토라인에 선 범죄자들이 자기 얼굴을 가려도 강제로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상공개 제도가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 범죄·국적 상관없이 ‘머그샷’일, 강력범죄 피의자 얼굴 공개 국내에서 머그샷이 공개된 사례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보복살해한 이석준(27)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피의자 인권 문제 등으로 머그샷을 도입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정보자유법에 따라 피의자의 머그샷을 공개정보로 규정하고 범죄 종류나 피의자 국적과 관계없이 이를 공개한다. 다만, 공익과 프라이버시권 간의 비교형량에 따라 법원이 공개를 불허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역시 강력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며, 전면적인 신상정보의 공개도 이뤄진다. 범죄 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실로 간주해 명예훼손죄의 성립 범위까지 제한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넓게 보장한다. 이 때문에 피의자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머그샷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법률 개정 등 피의자 얼굴 공개 방식 변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피의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경찰이 마스크를 임의로 벗길 시 신체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헌법 가치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피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납득할 수 없다. 흉악범죄로 피해자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졌는데 사진 하나 제대로 공개하지 못하나” “법이라는건 결국 가해자들을 대신 엄벌해줘서, 사적복수를 하지 못하게 해서 사회체계를 무너뜨리지않도록 하는 것인데, 제대로 처벌하고 얼굴 공개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며 공분하고 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전남 다문화 아동인구 비율 전국 최고

    전남의 다문화 아동인구 비율이 17개 시·도 가운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 아동 인구가 6년 만에 각각 6만여명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악한 양육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아동가구 양육환경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1일 기준 만 18세 미만의 아동인구는 광주 23만3000명, 전남 24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광주 15.8%, 전남 14.0%였다. 이는 6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각각 5만9000명, 5만7000명씩 감소한 것으로, 아동인구 비율은 광주 -3.7%p, 전남 -3.0%p 하락하며 지속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가구 역시 광주 14만3000가구, 전남 14만7000가구로 6년 새 각각 3만2000가구, 2만9000여가구가 줄어들었으며 광주 -7.7%p, 전남 -5.5%p 등 2016년 이후 지속해 감소해왔다. 전남의 경우 다문화 아동인구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다문화 아동인구 비율은 광주 3.3%, 전남 6.8%로 전남은 전국에서 다문화 아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남의 다문화 아동인구 비율은 지난 2015년 4.6%에서 2016년 4.9%, 2017년 5.2%, 2018년 5.6%, 2019년 6.1%, 2020년 6.5%로 지속해 증가해 왔다. 이와 함께 한 부모 양육 아동 비율도 광주 9.2%, 전남 9.9%로 지난 2015년 대비 각각 0.4%p, 1.5%p 증가해 다문화 아동이나 한 부모 양육 아동 등에 대한 지원책과 교육 프로그램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지역의 아동인구 수가 지속해 감소한 데에는 암울한 양육환경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년 동안 광주·전남지역의 맞벌이 양육 가구는 증가했지만, 외벌이 가구는 줄어들었다. 2021년 양부모 가구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광주 72.5%, 전남 67.4%를 차지했는데, 6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각각 8.4%p, 9.5%p나 늘어났다. 반면 양부모 가구의 홑벌이 가구 비율은 광주 26.1%, 전남 29.8%로 2015년 대비 각각 -7.2%p, -7.9%p 감소했다. 또 2021년 상시근로자 부모의 육아 휴직률은 광주 10.0%, 전남 9.0%로 6년 전에 비해 각각 3.3%p, 3.8%p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1명 꼴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열악한 양육환경을 반증했다. 상시근로자 양육자 중 아버지의 육아 휴직률은 광주 3.5%, 전남 3.4%로 6년 전에 비해 각각 3.0%p, 2.9%p 증가했다. 어머니의 육아 휴직률은 광주 18.6%, 전남 16.8%로 역시 각각 2.4%p, 3.5%p씩 증가했다.
  • 세상을 잇다… 청주공예비엔날레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로 1999년 시작돼 올해가 13번째다. 청주시는 이번 행사의 주제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고 7일 밝혔다.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에 대한 답을 공예에서 찾는 비엔날레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본전시에는 약 20개국 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이 선보일 작품은 300여점에 달한다. 활기차면서도 유려한 선을 단조하는 세계적인 공예가 히로시 스즈키(일본), 대형 텍스타일 설치 작업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황란(한국)이 공예의 ‘생명 사랑’을 보여준다. 범상치 않은 재료들로 다양한 문화와 미학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빔 델보이(벨기에)와 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 디자인으로 재료에 대한 줄거리를 담는 스튜디오 더스댓(네덜란드) 등은 인간의 노동, 소재, 기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공예의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초대 국가전의 주인공은 탱고와 투우로 대표되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가죽 장인 이도이아 쿠에스타 등 스페인 공예진흥원이 선정한 32명의 작가가 ‘Soul+Matter’를 주제로 한 작품 150여점과 함께 청주를 찾는다. 낯설고도 신비로운 스페인 공예를 접할 흔치 않은 기회다. 여권 없이 공예를 통해 스페인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된 스페인통 손미나 전 아나운서의 여행 토크쇼까지 예정돼 스페인 문화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청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손씨는 2006년 스페인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민간문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앞서 스페인 초대국가 선정을 기념해 지난 4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해외홍보를 펼쳤다. 현지에서 비엔날레를 알릴 홍보대사 4인의 위촉식도 가졌다.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와 함께하는 ‘한국공예체험-보자기’도 진행돼 140명이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다. 비엔날레 기간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펼쳐진다.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공모전이 선택할 올해의 작가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총상금은 1억 4300만원이다. 1999년 시작돼 50여개국 작가, 1800여점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올해도 높은 응모율로 글로벌 위상을 확인했다. ‘공예 공모전’과 ‘공예 도시랩 공모전’ 2개 분야로 진행되며 각각 862건과 24건 등 총 886건이 접수됐다. 참여나라는 2021년 39개국에서 이번에 54개국으로 대폭 늘어났다. 접수된 작품도 12개 늘었다. 지난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정다혜 작가는 이듬해인 지난해 스페인 로에베 공예상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역량 있는 작가를 알아보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안목이 입증된 셈이다. 공예공모전은 8월 4일, 공예도시랩 공모전은 다음달 14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수상작들은 비엔날레 기간에 공예공모전은 전시로, 공예도시랩 공모전은 출판물로 관람객을 만난다. 올해 공예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수상자가 동의한 작품 등은 ㈜서울옥션 블랙랏과 함께 제로베이스 경매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제로베이스 경매는 그동안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을 0원부터 응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경매다. 작가들의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에게는 직접 작가와 시장을 키우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특전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마련된다. 변광섭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제로베이스 경매는 공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와 작가들의 창작 동기를 수직으로 상승시킬 것”이라며 “공예와 옥션의 멋진 공조로 비엔날레의 즐거움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에 열리는 만큼 올해 비엔날레는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함께하는 열린 행사도 준비한다. 총 250여팀 500여명의 시민·예술인이 주도하는 복합문화 힐링 마켓 ‘어마어마 페스티벌’이다. 공예는 물론 회화, 조소,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인을 소개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작가들의 사물전, 비엔날레 기간 매주 다른 테마로 열리는 공예마켓, 주말마다 펼쳐지는 거리공연 등 시민이 주인공이자 주체가 되는 이 페스티벌은 이름 그대로 어마어마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비엔날레, 지역공예가들과 협력해 진행하는 공예학교 등도 비엔날레의 재미를 더한다.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전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국문화재단은 ‘문화재’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로 명작의 감동을 전한다. 청주시와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트로트 요정 김다현과 그의 아버지이자 청학동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 부녀는 위촉 당일 비엔날레 입장권 1호 구매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다현 홍보대사는 300만원 상당의 사랑의 입장권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이 입장권은 청원구 내덕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돼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입장권 가격은 현장 판매의 경우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사전예매는 2000원씩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사전예매는 개막 D-100일에 맞춰 지난달 24일 시작됐다.
  • ‘8번 이혼’ 유퉁 “바람 핀 33세 연하 아내 용서”

    ‘8번 이혼’ 유퉁 “바람 핀 33세 연하 아내 용서”

    배우 유퉁(66)이 33세 연하의 몽골인 아내와 이혼한 후에도 생활비를 보태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유퉁을 만나다]다른 남자와 바람 핀 33세 연하 아내 용서했다…명품 TV배우 근황(친딸 출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퉁은 지난 2019년 33세 연하 몽골인 아내와 파경을 맞으면서 8번의 이혼을 겪게 됐다. 이혼 후 전처는 딸 미미와 함께 몽골로 돌아갔으나, 이후 유퉁은 딸을 몽골에서 한국으로 데려왔다. 이날 유퉁의 딸 미미 양이 깜짝 출연해 인터뷰했다. 미미 양은 “바쁘게 재미있게 즐겁게 살고 있다”며 “한국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이다. (몽골에서) 많이 보고 싶어서 우리 아빠를 빨리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유퉁은 “미미가 선택하기를 ‘나는 아빠하고 살 것이다’고 했다. 엄마는 외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고모, 삼촌, 조카들과 한동네에서 같이 살고 있지만 아빠는 혼자라는 것이다. 아빠가 나이도 많고 몸도 안 좋으니 나는 아빠에게 갈 것이라고 했다. 내가 아빠를 지킬 것이라 했다. 그야말로 수호천사”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퉁은 “코로나19 때문에 몇 년간 단절이 되면서 그때 미미 엄마한테 남자가 생겼다. 애인이 아니고 (새 남편과) 아기가 생겼다. 굉장히 충격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믿음에 대한 배신이 있었는데, 미미 엄마를 원망할 게 아니라 이건 내 탓이다. 미미 엄마의 인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생판 모르는 엄마의 남자가 미미를 키우는 것은 이것은 내가 용서할 수도 없고, 동의할 수도 없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유퉁은 “나는 미미를 위해 살겠다고 했다. 미미를 데려오더라도 생활비를 보내주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이에 대해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 ‘너도 어려운데 무슨 짓이냐’고 했는데, 전 세계에 미미 엄마는 단 한 명이다. 내가 미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생활비를 보내줬다. 안 보내줄 줄 알았는데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했다. 또한 유퉁은 다리를 절단할 위기까지 놓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괴사까지 와서 살이 썩어 들어갔다. 왼쪽 다리를 그냥 다쳤는데 계속 안 나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병원에서 긁어내고 고름을 빨아냈는데, 자다가 발에 마비까지 왔다. 하지만 딸 미미 양이 한국에 온 뒤로 많이 웃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 방시혁 맞아? 못 알아볼 정도 ‘날렵’ 근황

    방시혁 맞아? 못 알아볼 정도 ‘날렵’ 근황

    방시혁이 가수 지코와의 투샷을 공개했다. 6일 오후 방시혁은 “With 지코. Congratulations on the debut of HYBE‘s future boynextdoor, #koz #HYBE #oneteam”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방시혁은 지코가 프로듀싱한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데뷔를 축하하며 그들의 앨범을 들고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가 이끄는 KOZ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6인조 그룹이다. KOZ는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 수장 방시혁은 이들을 응원하며 의리를 빛냈다. 특히 방시혁은 지코의 옆에서 날렵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방시혁은 매번 모습이 공개될 때마다 다이어트를 한 듯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30일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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