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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서 할아버지 성폭행 전력 남성…또 할아버지 노려 성범죄

    일본서 할아버지 성폭행 전력 남성…또 할아버지 노려 성범죄

    일본에서 고령 남성만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중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앞서 8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70대 남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일본 오이타 지역 방송 OBS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오이타현 분고오노시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 회사원 양 슈화(41)를 비동의 외설(강제추행) 혐의로 최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중순 오이타현 내 한 주택에서 70대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양씨는 피해자가 고령으로 인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거쳐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긴급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양씨의 과거 범죄 이력도 확인됐다. 양씨는 지난해 9월 오이타현 내 한 공중화장실에서 80대 무직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0일 비동의 성교(강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번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과의 면식 여부와 사건 당시 구체적인 경위, 추가 범죄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취약한 고령층은 범죄에 노출되기 쉽고, 피해 사실을 즉각적으로 신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둘째는 집에서 7㎞·막내는 2.5㎞…“이혜훈 아들 ‘직주근접’ 공익 특혜”

    둘째는 집에서 7㎞·막내는 2.5㎞…“이혜훈 아들 ‘직주근접’ 공익 특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아들들이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당시 ‘직주근접’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11일 제기됐다. 앞서 갑질 의혹, 장남의 ‘아빠찬스’ 취업 의혹에 병역 의혹까지 제기되자 야당은 대통령실에 입장을 밝히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 차남은 2014년 3월부터 2년 간 서초구 지역아동센터에서 공익근무했다”며 “집에서 7㎞ 떨어진 가까운 곳”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병무청 자료를 보면, 해당 센터가 공익을 받은 것은 차남이 근무한 2014년부터였고, 현재까지도 1명씩만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며 “즉, 이 후보자 차남이 집 근처 해당 센터의 첫 공익근무요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의 삼남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삼남은 집에서 불과 2.5km 떨어진 ‘직주근접’ 공익요원 생활을 했다”며 “병무청 최근 10년 기록을 보니 방배경찰서는 삼남이 복무를 시작하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딱 3년만 공익요원을 받았는데, 그 전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장남은 2022년 10월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에 지원할 당시, 아버지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교신저자로 되어있는 논문을 제출한 뒤 입사해 ‘아빠 찬스’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재경위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KIEP로부터 제출받은 채용 서류에 따르면 장남은 해당 논문을 경력 사항에 기재했다. 이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폭언’ 녹취도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갑질, 투기, 재산 신고, 논문, 증여, 자녀 특혜까지 그 종류도 백화점식”이라며 “대통령실은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지원단을 통해 “장남의 현역 복무를 포함해 세 아들 모두가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으며 불법·부당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냈다. 장남의 ‘아빠 찬스’ 논란에는 앞서 “학위 논문을 발전시킨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결혼한 장남을 ‘위장 미혼’으로 청약 점수를 부풀려 서울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받은 부정 청약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
  • “시청률 50% 간다”더니…단 2주 만에 ‘자체 최고’ 찍은 ‘이 드라마’

    “시청률 50% 간다”더니…단 2주 만에 ‘자체 최고’ 찍은 ‘이 드라마’

    ‘시청률 보증수표’ 지성의 마법이 다시 한번 통했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방송 단 2주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판사 이한영’ 4회는 전국 가구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주인공 이한영(지성 분)이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7.7%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의 반응 역시 뜨겁다. ‘판사 이한영’은 티빙에서 ‘환승연애4’, ‘프로보노’, ‘스프링 피버’ 등 쟁쟁한 화제작들을 제치고 시청 시간 1위에 올랐다. 본방송은 물론 OTT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입증하며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하수인으로 살아가던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죽음을 맞은 뒤 10년 전으로 회귀해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판타지다. 지성을 필두로 배우 박희순, 원진아, 태원석 등이 출연해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4회 방송에서는 이한영이 권력자 자녀들의 병역 비리 장부를 폭로하며 사법부 악의 축 강신진(박희순 분)의 계획에 정면으로 맞서는 장면이 그려졌다. 통쾌한 ‘사이다’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원작의 탄탄한 서사에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지며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성이 2015년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쥔 이후 10년 만에 MBC로 복귀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지성은 과거 MBC 드라마 ‘뉴하트’를 통해 최고 시청률 32.0%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는 만큼, 이번 복귀작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 지난해 시청률 부진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MBC 드라마국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성은 흥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50%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 시간대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SBS ‘모범택시3’가 지난 10일 종영하면서 ‘판사 이한영’의 시청률 상승세는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토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판사 이한영’이 지성의 바람처럼 시청률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76세에 득남’ 김용건, 아이 안은 모습… 며느리 황보라 “할아버지 타임”

    ‘76세에 득남’ 김용건, 아이 안은 모습… 며느리 황보라 “할아버지 타임”

    배우 김용건이 손자를 돌보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용건의 며느리인 배우 황보라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아버지 타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몇 장을 게재했다. 황보라는 아들 김우인군 육아 일상이 담긴 사진들을 공유했는데 이 가운데엔 할아버지 김용건과 같이 있는 모습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용건은 손자를 품에 안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손자에 대한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한편 황보라는 2022년 김용건 차남이자 하정우 남동생인 김영훈과 결혼해 2024년 아들 우인군을 출산했다. 1946년생인 김용건은 2021년 39세 연하의 여자친구 사이에서 늦둥이 아들을 얻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말다툼하다 아들 살해한 60대 대학교수…검찰, 징역 7년 구형

    말다툼하다 아들 살해한 60대 대학교수…검찰, 징역 7년 구형

    아들과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대학교수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희수)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 선고와 함께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 목을 찔러 과다출혈로 사망케 했다”며 “친아들을 살해하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점을 종합할 때 형 집행 종료 이후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씨 변호인은 “이 사건은 비극적이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사건이다. 범행 결과를 보면 피고인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피고인은 천륜을 저버린 범행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과 하루하루 참회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못난 아버지를 만나서 일찍 생을 마감한 아들에게 무릎 꿇으며 빈다”며 “저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은 학생과 제자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남은 삶, 가진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며 속죄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교수인 A씨는 지난해 9월 23일 오전 0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오래전부터 아들과 갈등을 겪어왔으며, 사건 당일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10개월동안 방치된 아버지 시신…‘패륜 아들’은 수당 가로챘다

    10개월동안 방치된 아버지 시신…‘패륜 아들’은 수당 가로챘다

    병으로 거동이 어려운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아버지의 시신을 1년 가까이 유기한 채 아버지가 받던 복지 수당을 가로챈 30대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기풍)는 9일 중존속유기치사와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아버지를 부양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도 장기간 방치해 아버지가 사망했다”며 “또 아버지 시신을 유기하고 기초생활 급여도 부정 수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경위나 패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유기 정도가 중해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법정에서 반성하고 있는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4년 10월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60대 아버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폐색전증과 조현병 등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했으며, 의사소통이 어렵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B씨는 아내가 병원에 입원한 뒤 홀로 자택에 머물렀는데, A씨는 아내와 동거하며 아버지를 방문하거나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B씨는 홀로 집에 방치된 지 한 달 만에 숨졌다. A씨는 아버지의 시신을 그대로 자택에 유기했고, 아버지의 사망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정부가 지급하는 주거·생계 급여 590여만원을 받았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시신이 방치된 지 10개월 지난 지난해 9월 시신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 “세상에 필요한 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아버지 안성기가 다섯 살 아들에게 남긴 편지

    “세상에 필요한 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아버지 안성기가 다섯 살 아들에게 남긴 편지

    배우 안성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영결식이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은 김두호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상임이사가 고인의 약력을 읊으며 시작됐다. 김 상임이사는 “안성기의 배우 활동은 한국영화 중흥기로 분류되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흥행영화 전성기를 거쳐, 글로벌 한국영화 시대에 선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며 “언제 어디서나 선후배, 동료, 영화인들에게 따뜻하고 신뢰받고 존경받는 생애를 보냈다”고 회상했다. 고인의 생전 발언과 필모그래피를 교차 편집한 영상도 상영됐다. 조사(弔詞)는 배우 정우성과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등을 함께한 배창호 감독이 맡았다. 정우성은 조사에서 2000년 영화 ‘무사’를 촬영할 당시 다른 사람들을 따뜻이 대하던 고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심과 내세우지 않으려는 절제도 있었다”며 “무색무취로 자신을 지키고자 한 선배님은 누구보다 향기롭고 선명한 색으로 빛나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수많은 가치를 잊고 사는 시대에 가치의 소중함을 안성기의 언어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배 감독은 고인을 ‘안형’이라고 부르며 그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배 감독은 “1980년 봄, 광화문의 한 다방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스크린에서 봐왔던 안형은 당시 충무로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는 그에게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연기자의 탄생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현장을 집처럼 여기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안 하던 유순한 사람이었다”며 “한국을 대표한 연기자로서 성실한 연기자의 표본”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장남인 다빈 씨는 유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고인이 1993년 써준 편지를 읽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 걸 가장 경계하던 아버지의 인생관을 잘 안다”며 “보답하는 일이 말 몇 마디밖에 없다는 게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읽어내려가자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쳤다. 편지에는 “다빈이가 겸손하고 정직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 “이 세상에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고 6일 만인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 요한, 요한 사도, 사도 요한…모두 안성기의 세례명

    요한, 요한 사도, 사도 요한…모두 안성기의 세례명

    안성기 배우의 별세 이후 그의 천주교 세례명에 관한 관심이 높다. ‘요한’ ‘요한 사도’ ‘사도 요한’ 등 언론 매체마다 표기가 달라 혼돈이 생기기도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세 표기 모두 맞다. 공식 세례명은 요한이다. 예수가 뽑은 십이사도 가운데 최연소이자 가장 오래 산 인물이다. 나이가 어려 예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거나 예수의 행보와 관련한 허드렛일을 가장 많이 했다는 이야기들이 전승된다. 요한복음서, 요한의 세 편지, 요한묵시록 등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사도 요한과 요한 사도는 성서 속 ‘세례자’ 요한과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붙인 표현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공식 세례명은 요한이지만, 교회법상 사도 요한이나 요한 사도 등 어느 것으로 써도 무방하다”며 “서울대교구에선 사도 요한으로 표기한다”고 밝혔다. 사제에게 ‘기름 바름’이란 견진성사를 받은 교인은 영혼의 아버지인 ‘대부’가 될 자격을 갖는다. 대부는 대자나 대녀가 될 아이의 세례식에 입회해 종교적 가르침을 주기로 약속하는 남자를 뜻한다. 안성기 사도 요한은 2014년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의 세례식을 통해 대부가 된 바 있다. 비의 세례명은 ‘미카엘’, 아내 김태희의 세례명은 ‘베르다’로 알려졌다.
  • 야간·주말에도 ‘활짝’…광산구 이주노동자 권익 공백 해소

    야간·주말에도 ‘활짝’…광산구 이주노동자 권익 공백 해소

    “퇴사하기 전 마지막 한 달치 월급을 아직 못 받았는데,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이주노동자 A씨는 다른 지역 운수·배송업체에서 일하다 퇴사했지만 임금을 다 받지 못해 고민 중이었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지원을 요청하고 싶어도 말할 곳이 마땅치 않아 속만 끓이던 A씨는 우연히 광산구 노동·인권 상담소 운영 소식을 알게 됐다. 지난 9월 주말 시간을 내 광산구 노동·인권 상담소를 찾은 그는 노무사의 도움으로 근로계약서 내용 등을 확인하고 노동청에 임금체불 신고를 접수할 수 있었다. 광주 광산구는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사업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노동·인권 상담소’(이하 상담소)가 이주노동자 권익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상담소는 이주노동자가 일상과 일터에서 겪는 불편, 차별, 인권침해 등에 대해 무료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산구는 업무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주노동자들의 사정을 고려해 지난해 9월부터 주중 야간, 주말 시간을 활용해 상담소를 열었다. 전문 상담을 위해 상담소에는 변호사 또는 노무사 1명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통역사(러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2명이 배치됐다. 상담소가 열리자 이주노동자들이 그간 말하지 못했던 고충, 어려움들이 드러났다. 지난해 말까지 총 16번 상담소가 열렸고,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 등을 통해 25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퇴직금을 받지 못한 사연부터 일하다 손가락을 다친 뒤 산재 신청을 두고 사업주와 갈등을 겪은 사례 등 다양한 내용의 상담이 진행됐다. 도움받을 곳을 여기저기 찾다가, 다른 지역에서 광산구까지 찾아와 상담소의 문을 두드린 이주노동자들도 있었다. 광산구는 상담을 통해 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법 규정을 잘못 알아 이주노동자가 행사하지 못한 권리를 알려주고,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했다. 고향에 있는 아버지가 돌아가셔 고국에 갔다 온 기간을 근무 기간으로 인정받지 못한 베트남 청년에게는 퇴직금 미지급 신고를 도와주고, 일터에서 다친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산재 신청을 지원했다. 동료 이주노동자에게 폭행을 당한 이주노동자가 병원비와 생활비 등 긴급 지원을 받을 수 있게 경찰에 연계하기도 했다. 실질적인 이주노동자 권익 보장을 위해 면밀한 법적 검토 등이 필요할 사안에 대해선 추가 상담, 사후관리 등을 진행했다. 광산구는 올해도 이주노동자의 권리 증진을 위해 상담소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노동‧인권 상담소가 임금체불, 체류 문제 등 이주노동자들의 다양한 고민을 들어주고, 권익 공백을 메우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관계기관·단체와의 협력을 토대로 이주민 권리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재산 상속 문제로 다투던 동생 살해 70대 체포

    재산 상속 문제로 다투던 동생 살해 70대 체포

    재산 상속 문제로 다투던 친동생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김해시 주거지에서 70대인 동생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아버지가 남긴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동생과 다투다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한국영상자료원, 안성기 추모전…‘만다라’, ‘축제’ 등 10편 무료 공개

    한국영상자료원, 안성기 추모전…‘만다라’, ‘축제’ 등 10편 무료 공개

    유머와 품위를 잃지 않았던 배우 안성기. 전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그의 스크린 이미지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5일 별세한 고(故) 안성기 배우의 출연작을 무료 상영하는 온라인 추모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추모전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만다라’(1981)와 ‘꼬방동네 사람들’(1982), ‘고래사냥’(1984),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축제’(1996) 등 안성기의 1980~90년대 대표작 10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그간 한국영상자료원이 보관해 온 HD급, 또는 4K 화질의 복원본들이다. 비디오 에세이 ‘기쁜 우리 젊은 날 그리고 안성기’도 함께 선보였다. 안성기의 출연작 가운데서도 캐릭터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들을 갈무리한 편집본이다. 9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바람불어 좋은 날’(1980)부터 ‘칠수와 만수’(1988)까지 1980년대 출연작 가운데 10편 속 고인의 모습이 담겼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 비디오에세이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기보다, 사물과 장소를 매개로 이미지를 느슨하고 담담하게 이어가는 데 집중한다”며 “안성기의 얼굴과 인상적인 순간들을 따라가며 관객은 낭만적인 도피주의자, 지고지순한 순정남, 헌신적인 아버지 등 그의 다양한 스타 페르소나를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1980년대의 사회상과 인물상 역시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살 시도 12명 구한 영웅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자살 시도 12명 구한 영웅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2023년 한 달에 3명 설득해 구조“가족·환경 파악해서 이해 노력” “꼭 도와줄게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희망을 잃지 마세요.” 진준호 경주소방서 소방위는 2023년의 그날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한 달 사이 자살 시도 신고가 세 건이나 잇따랐던 시기였다. 다행히 세 사람 모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첫 신고는 상담센터에서 걸려 왔다. ‘상담을 받고 간 여학생의 상태가 걱정된다’는 전화였다. 진 소방위와 팀원, 경찰은 곧바로 학생을 찾아 나섰다. 집에는 없었다. 위치 추적 끝에 도착한 곳은 한 건물 옥상이었다. 학생은 옥상 중간에 서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 소방위가 조심스럽게 팔을 붙잡자 학생은 극도로 흥분하며 몸을 빼려 했다. “이러면 안 된다. 가족을 한 번만 더 생각해보자”는 말에도 좀처럼 진정하지 못한 채 한동안 불안에 떨었다. 학생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진 소방위는 옥상에서 긴 대화를 이어갔다. 두 번째 신고는 “건너편 건물 옥상에 사람이 보인다”는 다급한 전화였다. 출동하는 동안 진 소방위의 머릿속에는 불안과 다짐이 번갈아 스쳤다. ‘이번에도 구할 수 있을까’, ‘꼭 구해야 한다’, ‘지금 어떤 심정일까’. 현장에서 만난 남학생은 옥상 난간에 서 있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며 괴로워했다. 그 순간 진 소방위는 집에 있는 자녀들이 떠올랐다. “일단 아저씨 손부터 잡아봐라.” 그는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일생을 길게 보면 학업 성적이 전부는 아니란다.”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설득 끝에 남학생은 난간에서 내려왔다. 불과 며칠 뒤 같은 건물 옥상에서 또 다른 여학생이 자살을 시도했지만, 이 학생도 진 소방위의 설득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2005년 임용 이후 진 소방위는 지금까지 심정지 환자 3명과 자살 시도자 12명의 생명을 구했다. 정부는 지난 6일 그를 ‘제1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근정포장 수상자로 선정했다. 진 소방위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나설 때마다 불안과 각오가 동시에 든다”며 “자살 시도 신고를 받으면 집 안에 놓인 가족사진이나 가구, 생활 흔적 같은 단서를 보며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더라도 주변에는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 버티지 말고, 단 한 번만이라도 먼저 도와달라고 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반반 무 많이’ 시대의 개척자…‘K양념치킨 아버지’ 잠들다

    ‘반반 무 많이’ 시대의 개척자…‘K양념치킨 아버지’ 잠들다

    1980년대 양념통닭·치킨무 개발“산업 키우려고 특허 독점 안 해” 양념치킨과 치킨무를 처음 만든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5시쯤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8일 유족이 밝혔다. 74세. 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운영하던 인쇄소가 부도나면서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계성통닭’을 열었다. 그는 1980년 식으면 퍽퍽해지는 프라이드치킨의 식감을 보완할 방법을 고민하다 김치 양념에서 힌트를 얻어 양념치킨 연구를 거듭했다. 2020년 TV에 출연한 고인은 양념통닭 개발 일화를 소개하며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며 ‘물엿을 넣어보라’고 해서 물엿을 넣었더니 맛이 살더라”고 말했다. 이어 “양념치킨 개발에 6개월 이상 걸린 것 같다. 매일 새로운 조리법을 만들고 실패하길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엿, 고춧가루 등을 사용해 최초의 붉은 양념소스를 만들었지만 양념치킨 특허를 통한 독점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자기 직원이 몰래 특허를 낸 것을 뒤늦게 알았으나 해당 직원이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직원을 찾아가 특허 포기를 권하고 서로 특허권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방송에서 “나 혼자 잘 살기보다 산업 전체를 키우고 싶었다”며 “지금 수많은 사람이 치킨으로 생계를 잇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고인은 1985년 ‘맥시칸치킨’ 브랜드를 본격화했다. 맵고 시고 달콤하다고 해서 이름을 지었다. ‘멕시코’에서 딴 ‘멕시칸치킨’과는 다른 브랜드다. 한때 1700여개 체인점을 운영했고, 2016년 하림지주가 맥시칸치킨의 지분을 인수했다. 치킨무를 처음 만든 것도 윤 씨다. 무와 오이에 식초와 사이다를 넣어 곁들인 것이 지금의 치킨무로 발전했다. 이외 닭을 염지액에 담가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염지법도 고인이 처음 도입했다. 유족은 부인 황주영씨와 아들 윤준식씨 등이 있다. 지난 1일 발인을 거쳐 청도대성교회에 안장됐다.
  • 달리자, 말의 기운 깃들지니

    달리자, 말의 기운 깃들지니

    병오년, 말띠 해에 강렬한 말의 기운을 받으면 한 해가 술술 풀릴 것만 같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는데, 기왕이면 말의 기운을 듬뿍 받을 여행지를 가고 싶다. 그래서 찾아봤다. 말띠 해에 어울릴 곳들이다. 전북 진안 마이산말의 귀 닮은 마이산 비경 첫손 꼽을 곳은 ① 전북 진안군 마이산(馬耳山)이다. 조선의 3대 왕 태종이 이 일대를 지나다 말(馬)의 귀(耳)를 닮았다며 마이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태종의 아버지이자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에 얽힌 전설도 있다. 고려 말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크게 물리친 이성계가 꿈에서 국가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금으로 된 잣대)을 받는데, 그 꿈을 꾼 곳이 바로 마이산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잔치 때마다 추던 몽금척(夢金尺)이란 춤도 이성계가 마이산에서 금척을 받은 내용이 소재다. 마이봉 아래 600년 넘은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또한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진안 사람들은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탠다. 1만원권 지폐 밑그림인 일월오봉도가 마이산과 주변 산군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이다. 다섯 개의 봉우리와 해, 달이 그려진 일월오봉도는 왕이 앉던 어좌 뒤 병풍 그림으로 쓰이는 등 조선 왕조의 표상으로 통했다. 조선을 세운 이와 그의 후손이 마이산과 얽힌 인연을 생각하면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산을 제대로 느끼려면 멀리서 바라봐야 한다. 주변에 견줘 독특한 산세가 한결 도드라져서다. 부귀산에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산 중턱까지 승용차로 간 뒤, 10분 남짓 산을 오르면 된다. 진안군청 옆 성산정,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진안휴게소 전망대 등도 마이산 전망 포인트다. 전북 순창 인계면 마흘리천마가 날아오르는 ‘명당’ 마이산처럼 높은 산만 찾을 일이 아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소문난 명당 터는 외려 낮은 산에 있다. 가장 유명한 ‘말 명당’은 전북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馬屹里)다. 특히 ② 김극뉴(1436~1496)의 묘가 포인트다. 풍수를 공부하는 이들 사이에서 천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등공’(天馬登空)의 명당이라 불린다. 안내판이 주장하는 근거는 이렇다. 마을 이름인 마흘리는 ‘말 같이 우뚝 솟았다’는 뜻이다. 마을 뒷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연달아 이뤄진 모양이다. 작은 봉우리 이름이 용마산(龍馬山)이다. 말 모양의 지형에서 명당 자리는 콧구멍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한다. 김극뉴의 묘가 바로 이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높고 낮은 봉우리 2개가 연달아 이어진 곳을 마체(馬體)라 부른다. 말안장처럼 생긴 봉우리란 뜻이다. 옛사람들은 말안장에 오르는 것을 벼슬을 한다는 의미로 여겼다. 공교롭게도 마체 앞의 콧구멍 자리에 묘를 쓰고 난 뒤 광산 김씨 집안에서 벼슬을 하는 이가 줄줄이 나왔다고 한다. 견강부회의 느낌도 있지만, 광산 김씨가 이후 국반(國班 ·전국구 양반)의 반열에 올라선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북 장수 승마레저파크승마 체험으로 말 기운 듬뿍 전북 장수는 오래전 가야 무사들이 활동했던 이른바 ‘전북 가야’의 고도다. 장수에는 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곳곳에 존재한다. 가야 고분군이 발견된 곳이 마봉산(馬峰山), 발굴된 최초의 가야 유물이 말 편자다. 여기에 말 테마파크인 ③ 장수승마레저파크도 있다. 승마 체험 등 레저와 말 박물관 등의 문화 시설, 숙박 시설 등을 갖췄다. 깡통 열차와 카트 투어, 말 먹이 주기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 형태의 펜션도 있다. 서울 중랑구 용마산도심 속에서 즐기는 일출 서울 중랑구에도 ④ 용마산이 있다. 용마(龍馬)란 용의 비늘이 온몸에 덮인 말을 가리킨다. 경북 경주시 천마총에서 발굴된 ‘천마도’(天馬圖)처럼 하늘을 날아다닌다. 용마산 아래 면목동(面牧洞)은 조선시대 궁중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이 용마(龍馬) 한 마리 내려주십사하고 하늘에 빌던 곳이 용마산이다. 도심과 가까운 데도 산양과 마주칠 정도로 자연이 잘 보존돼 있고, 대중교통으로 접근도 수월하다. 지난해 새로 개장한 ‘용마산 스카이워크’에서 맞는 수도 서울의 일출도 장관이다. 대구 달성 마비정 벽화마을말의 슬픈 전설이 머문 곳 말의 전설이 전하는 곳도 많다. ⑤ 대구 달성군 마비정(馬飛亭) 벽화마을은 거의 사람에 견줄 만큼 의인화한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이 마을 대나무 숲에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숫말 ‘비무’와 몸에서 빛과 향기가 퍼져 나오는 암말 ‘백희’가 살았다. 어느 날, 천리마를 구하기 위해 이 마을에 온 마고담이라는 장수가 백희를 비무로 착각하고는 ‘화살을 건너편 산으로 날리는데 화살보다 늦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백희가 화살을 따라잡지 못하자 마고담은 단숨에 목을 벴고, 백희의 주검을 마주한 비무는 구슬피 울며 종적을 감췄다. 훗날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마고담이 정자를 지어 둘을 기렸다. 그 정자가 마비정이다. 마을을 감싼 토담을 따라 그려진 다양한 벽화가 인상적이다. 마비정 아래 인흥마을에도 볼거리가 많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남평 문씨 세거지다. 날아갈 듯한 처마의 한옥들과 돌담길, 오래된 나무들이 단박에 이방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기 고양 원당 종마목장말 따라 걷는 산책길 산책하기 좋은 곳 하나 덧붙이자. ⑥ 경기 고양시 원당 종마목장이다. 드라마 촬영지, 인증샷 명소로 알려진 곳인데, 원래는 경주마와 기수를 양성하는 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이다. 1997년부터 목장 일부를 산책로와 피크닉 공간으로 개방했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기준으로 차로 약 6분, 도보로 35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목장 옆은 서삼릉(사적)이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잠든 능과 말이 노니는 목장이 낮은 울타리 사이로 공존하는 모습이 제법 인상적이다.
  • “불도저로 돈을 밀었다”…양념치킨 신화 만든 윤종계 별세

    “불도저로 돈을 밀었다”…양념치킨 신화 만든 윤종계 별세

    양념치킨과 치킨무를 처음 만든 윤종계(74)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5시쯤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 치킨 문화의 지형을 바꾼 인물이다. 프라이드치킨이 전부였던 시절, 그는 닭에 양념을 입히는 방식을 처음으로 시도했고, 지금은 국민 음식이 된 ‘양념치킨’과 ‘치킨무’의 출발점이 됐다. 업계에서 그를 ‘양념치킨의 아버지’ ‘한국의 할랜드 샌더스’로 부르는 이유다.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쇄소를 운영하다 부도를 맞은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두 평 남짓한 가게 ‘계성통닭’을 열었다. 좌석도 없는 작은 점포에서 그는 “치킨 속살이 퍽퍽하면 안 된다”는 생각 하나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김치 양념을 떠올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전환점은 우연히 찾아왔다. 동네 할머니의 “물엿을 한 번 넣어보라”는 한 마디였다. 5년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고인은 “물엿을 넣자 맛이 살아났다. ‘아, 이거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양념치킨 개발에는 6개월 이상이 걸렸다. 매일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고 실패를 반복했다. 초창기 손님들은 “손에 양념이 묻는다”며 시큰둥했지만, 곧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985년 그는 브랜드명을 ‘맥시칸치킨’으로 정했다. ‘멕시코’가 아니라 ‘맵고 시고 달콤하다’는 뜻의 ‘맥시코’에서 따온 이름이다. 고인은 국내 최초로 치킨 TV 광고도 시도했다.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순돌이(이건주)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 이후 가맹 문의가 폭주했다. 그는 당시를 “돈을 갈퀴로 긁은 게 아니라, 불도저로 밀었다”고 표현했다. 맛의 균일함을 위해 염지 방식을 고안했고, 식어도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튀김기를 직접 개발했다. 이 기계는 업계 표준이 됐다. 실제로 여러 치킨 브랜드 창업자들이 그의 공장과 현장을 거쳐 갔다. 대구가 ‘양념치킨의 본고장’으로 불리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치킨무 역시 그의 발명품이다. 치킨을 먹으면 목이 막힌다는 점에 착안해 무와 오이에 식초와 사이다를 넣어 곁들였고, 이는 지금의 치킨무로 자리 잡았다. 전성기에는 1700여개 체인점을 운영했고, 1988년 하림과 육계 공급 계약을 맺으며 한국 축산업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 초 사업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브랜드는 문을 닫았다. 이후 2016년 하림지주가 맥시칸치킨 지분을 인수했고, 하림 김홍국 회장은 고인에게 재기를 위한 종잣돈을 건네기도 했다. 고인은 대구치맥페스티벌 출범에도 힘을 보탰다. 치킨을 ‘간식이 아닌 식사’로 만들고 싶다고 했던 고인은 생전 자신의 업적을 두고 “노벨상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상 하나 못 받은 건 아쉽다”고 웃었다. 특허를 통해 수익을 낼 기회가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양념치킨은 그렇게 한국인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 경주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나눔명문기업으로…“각 5000만원씩 기부”

    경주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나눔명문기업으로…“각 5000만원씩 기부”

    부자(父子)가 나란히 기업 명의로 성금을 기탁해 ‘나눔명문기업’에 등록됐다. 8일 경북 경주시는 아버지인 전진택 ㈜동성기술감리단 대표와 아들인 전익현 ㈜다은기술감리단 대표가 나란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인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이날 총 5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고, 향후 5년 이내 법인 명의로 1억 원 이상을 추가 기부할 계획이다. 일회성 후원이 아닌 기업 차원의 지속적인 나눔 실천을 공식화했다. 전진택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신뢰와 성원을 지역에 돌려드리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익현 대표는 “아버지의 나눔 철학을 자연스럽게 이어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부자가 함께 참여한 이번 나눔명문기업 가입은 나눔이 개인의 선의를 넘어 세대를 잇는 가치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 같은 기업 중심의 나눔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 손종원과 무슨 사이? “제일 맛있다” 미모의 인플루언서 정체

    손종원과 무슨 사이? “제일 맛있다” 미모의 인플루언서 정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했던 손종원 셰프를 공개적으로 응원한 인플루언서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이주영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백요리사2’ 11화는 안 볼래요. 이타닉 가든이 제일 맛있단 말이에요”라는 글과 함께 손 셰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손 셰프는 이주영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손 셰프는 전날 공개된 ‘흑백요리사2’ 11회에서 ‘요리괴물’과의 1대1 대결 끝에 “종이 한 장 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쉽게 탈락했다. 이주영의 게시물은 탈락을 아쉬워하며 보낸 응원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주영이 극찬한 ‘이타닉 가든’은 손 셰프가 이끄는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손 셰프는 레스케이프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와 함께 ‘이타닉 가든’으로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하며, 양식과 한식 모두에서 미쉐린 스타를 받은 국내 유일무이한 셰프로 알려져 있다. 이타닉 가든은 ‘식물원(Botanic Garden)’의 개념에 ‘먹을 식(食)’의 의미를 결합한 공간으로, 한국 식문화의 역사와 재료, 조리법, 기물의 조화를 연구하며 계절 제철 식재료에 글로벌 퀴진의 요소를 접목한 현대적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주영은 DL그룹(옛 대림그룹) 창업주의 증손녀로, 재계 순위 19위 그룹의 4세다. 아버지는 이해창 켐텍 대표로,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약 15만명에 달한다. 패션 감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주영은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샤넬·디올·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의 손녀이자 그룹 올데이프로젝트 멤버인 애니(본명 문서윤)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심폐소생술로 80대 구조… 고교생 2명 현대重 표창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시민의 생명을 구한 학생들을 초청해 표창장과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수상자는 지난달 울산의 한 식당에서 근무 중 쓰러진 80대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HD현대중공업 직원의 자녀 윤재준군(울산 대송고 2학년)과 문현서군(울산 화암고 2학년)이다. 두 학생의 선행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며 큰 감동을 줬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두 학생을 위해 야드 투어를 진행한 뒤 조선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 안전보건지원부 소속 특수구조대원인 윤재준군의 아버지 윤형민 기사는 특별 안전 교육 강사로 나서 심장제세동기(AED) 및 소화기 사용법, 화재 대피법 등을 두 학생에게 가르쳤다.
  • 찍어낸 듯한 예식은 거부한다… MZ, 사랑의 서약도 ‘우리답게’[결혼, 다시 봄]

    찍어낸 듯한 예식은 거부한다… MZ, 사랑의 서약도 ‘우리답게’[결혼, 다시 봄]

    공장식 아닌 ‘창의적 예식’공 굴리기·계주 등 하객들과 ‘운동혼’내 집 마당서 시간 제약 없는 ‘연회혼’셀프 스냅사진·모바일 청첩장 대세일반 예식 비용의 5분의1로도 충분절약한 만큼 신혼집·여행에 더 투자 “준비~ 땅! 아, 우리 한라봉팀 너무 잘합니다. 이렇게 빠를 수가 있나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 무릎은 모래 범벅. 지난해 11월 23일 제주 조천초등학교에 모인 120여명의 ‘어른’들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운동장을 뒹굴었다. 도민 체전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로 뒤덮인 이날 행사는 다름 아닌 신부 유지안(33)·신랑 이우준(33)씨의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은 하얀색 운동복을 위아래 세트로 맞춰 입고 하객들과 같이 뛰었다. 다만 이씨는 나비 모양의 검은색 보타이를, 유씨는 머리에 베일을 걸쳤다. 유씨는 진한 신부 화장은 과감히 생략하고 파운데이션만 쓱 발랐다. “어차피 땀이 나서 다 지워질 거니까요. 하하.” 흔한 예식을 거부하고 특색 있는 결혼식을 추구하는 ‘MZ 부부’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운동회 결혼식’은 창의성이 극대화된 사례다. 물론 결혼식인 만큼 신랑·신부 입장, 성혼선언, 혼인서약, 축사 등 형식과 절차는 갖췄다. 하지만 ‘요식행위’는 10분 만에 끝내고 ‘본게임’에 들어갔다. 큰 공 굴리기, 판 뒤집기, 대형바통 계주, 박 터뜨리기 등 7가지 경기가 열렸다.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은 하객들은 다리를 찢고 몸을 날리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운동혼’답게 식은 팀별 시상과 경품 추첨으로 마무리됐다.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총 400만원. 일반적인 예식의 5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유씨는 “소중한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 같은 결혼식을 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제 결혼식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자 운동혼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는 분들이 많다”면서 “꼭 운동회가 아니라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결혼식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변수빈(35)·김동성(40) 부부도 지난해 10월 ‘웨딩 페스티벌’을 벌였다. 수영장과 음악, 춤이 함께하는 ‘풀 파티’ 결혼식을 올린 것. 입장 방식부터 남달랐다. 신랑 김씨는 미리 섭외한 디제이(DJ)를 향해 “드롭 더 비트”(Drop the beat·‘음악을 달라’)를 외쳤고, 노래 시작과 동시에 춤을 추며 들어왔다. 신부 변씨는 패들보드를 타고 물 위를 가로질러 신랑과 만났다. 행진 역시 수영으로 갈음했다. 변씨는 “요즘 결혼식은 다 ‘공장식’으로 진행되는데, 우린 ‘우리다운 결혼’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 대표인 변씨는 ‘에코(친환경) 웨딩’에도 신경 썼다. 그릇과 컵은 모두 다회용기를 준비했고 답례품도 ‘제로웨이스트’ 제품으로 마련했다. 부케도 화분으로 만들어 계속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청첩장은 생분해되는 콩기름으로 인쇄했다. 집 앞마당에서 결혼식을 열기도 한다. 정솔희(30)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평택시의 부모님과 함께 살던 전원주택에서 식을 올렸다.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이 샹들리에로 치장한 여느 예식장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일반적인 예식은 비싸고, 짧아서 싫었다”면서 “그런 곳 말고 부모님과의 추억이 가득한 우리 집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테이블을 손수 만드는 등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직접 했다. 정씨는 “힘들었지만 행복했다”며 웃었다. 집에서 하는 결혼식인 만큼 시간 제약도 없었다. 하객들이 언제까지 머물지 몰라 식사도 점심부터 저녁까지 단단히 준비했다. 하객들도 하루 종일 연회를 즐겼다. 예식 문화도 바뀌고 있다. 주례사와 폐백은 물론 부케 전달이나 원판(단체사진) 촬영도 생략하는 등 절차가 간소화되는 추세다. 결혼식에서의 고정된 성 역할도 희석되는 분위기다. 수동적이고 얌전한 역할을 강요받았던 신부들은 보다 능동적인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8월 결혼을 앞둔 이모(31)씨는 “아버지 손을 잡고 들어가는 게 별로라고 생각해서 혼자 입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식을 올린 김유나(34)씨는 신부 대기실에 앉아 있는 대신 신랑과 함께 밖에서 하객들을 맞았다. 웨딩 촬영의 경우 개성을 살린 ‘스냅사진’이 대세다. 100만~300만원대의 스튜디오 촬영에 비해 스냅사진은 100만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한 웨딩 전문업체 관계자는 “요즘엔 자유롭게 스냅사진을 찍는 신혼부부가 30~40%는 된다”고 말했다.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선 불필요한 지출은 최소화하려는 기조가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연주(30)씨는 부산 사하구청에서 모집한 웨딩 촬영 지원 사업에 선정돼 야외 스냅사진을 무료로 찍었다. 결혼반지도 서울 종로구 예물숍에서 100만원대 초반에 구매했다. 결혼식도 가족만 참석하는 ‘스몰웨딩’으로 진행해 총 200만원에 치렀다. 오는 3월 결혼 예정인 염모(32)씨는 집과 집 앞 공원에서 ‘셀프 웨딩 사진’을 찍었다. 모든 의상을 평상복으로 해결했고, 부케는 온라인쇼핑몰에서 1만 5000원에 구매한 백합 생화를 사용했다. 베일 역시 1만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9월 결혼한 김희연(31)씨는 청첩장을 직접 만들었다. 청첩장 전달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청첩장 모임’에 대해서도 부담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66쌍의 신혼·예비부부들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하다고 느낀 항목으로 ‘스튜디오 촬영’과 ‘청첩장 모임’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에 모임을 아예 생략하고 모바일청첩장만 돌리는 신혼부부들도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모(31)씨는 “청첩장 모임이 너무 거창해졌다”며 “그냥 떡볶이를 먹으면서 청첩장을 줘도 무방하지 않냐”고 말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절약한 비용을 보다 실속 있는 곳에 투자하는 실용적인 추세도 커지고 있다. 이연주씨는 “웨딩 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신혼집에 더 투자했다”고 전했다. 염씨는 “결혼식과 촬영에서 돈을 아껴 신혼여행에 조금 더 썼다”고 말했다.
  • K클래식 이끄는 伊극음악 거장 “지휘는 연주자·관객과의 대화”

    K클래식 이끄는 伊극음악 거장 “지휘는 연주자·관객과의 대화”

    “멘델스존·슈만의 음악 들려줄 것”11일 예술의전당서 취임 연주회젊은 한국인 연주자 재능 호평도 “앞으로 세 시즌에 걸쳐 낭만주의의 위대한 음악가 멘델스존과 슈만의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아울러 괴테와 음악, 음악 속의 괴테 그리고 인류 오페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셰익스피어의 세계도 조명할 것이다.” 이탈리아 극음악에 정통한 거장과 함께 떠나는 ‘문학적 음악’의 여정.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으로 임기를 시작한 로베르토 아바도(71)가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향후 3년간 국립심포니를 이끄는 그는 오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취임 연주회 ‘차갑고도 뜨거운’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클래식계에서 로베르토는 오페라, 발레 등 극음악에 정통한 지휘자로 꼽힌다.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등과 협업이 잦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엄격한 원칙주의자였고, 할머니는 상상력이 풍부한 분이었다. 삼촌도, 저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훈련받으며 풍부한 음악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다면 그의 성(姓) ‘아바도’가 익숙할 것이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로베르토의 삼촌이다. 그뿐만 아니다.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로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에서 5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친 미켈란젤로 아바도와 피아니스트이자 동화 작가였던 마리아 카르멜라 부부가 그의 조부모다. 로베르토는 ‘아바도 가문’의 유서 깊은 전통을 큰 자부심으로 여겼다. 로베르토는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하며 가장 먼저 악보를 분석하는 법을 익혔다고 한다. 지휘자로서는 프랑코 페라라, 한스 스바롭스키에게 사사했다. “지금 유럽은 한국을 향한 열병을 앓고 있다. 영화부터 패션, 음식 그리고 음악까지. 지휘자로 50년간 일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한국의 젊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재능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국립심포니를 이끌면서) 앞으로 그런 점에 더 주목할 것이다.” 한국을 치켜세우기는 했지만, 기자간담회 내내 조국 이탈리아를 향한 애정 또한 숨기지 않았다. “이탈리아가 서양음악의 중심”이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이탈리아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레스피기 ‘환상적인 장난감 가게’,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3막 중 ‘사계’,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을 선보인다. 레스피기, 베르디, 로시니 모두 이탈리아 작곡가다. 그가 지휘자로 사는 한, 끝까지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이름. 삼촌 클라우디오에게 로베르토는 ‘듣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한다. 음악이 단지 소리의 예술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음악에서 ‘듣기’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대화’이기 때문이다. 지휘는 연주자 그리고 관객과 나누는 대화다. 하지만 꼭 음악에서만 그럴까. 아니다. 모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 삶에서 가장 숭고한 행위는 바로 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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