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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RBE 11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 11월호가 18일 발행됐다. 이번 파르베 11월호는 고급 다이어리를 전독자를 위한 특별선물로마련했으며,‘스포츠서울 FARBE·신세계 제1회 대학생 패션 공모전’이 눈길을 끈다.이번 공모전은 해외 디자인스쿨 1년 교육비 제공,세계 패션쇼 참관,1,100만원 상당의 장학금 제공 등 국내 최대의 대학생 디자인 경연대회여서 더욱 뜻깊다.화보로는 뉴욕에서 활발한 모델활동을 펼치고 있는 변정수의 화려하고 아방가르드한 패션이 주목을끈다.시드니 올림픽 사격부문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를 비롯해 태권도 배드민턴 필드하키 메달리스트들도 파르베의 패션 촬영을 위해총출동했다.김희선 김현주 이태란 장진영 등 톱스타들이 멋진 패션을선보이며 파르베 독자와의 만남을 기다린다. 파르베는 또한 ‘2001 봄의 남성복 모드’ ‘2001∼02 가을/겨울텍스타일 트렌드 경향’ 등 패션계의 흐름을 한발 앞서 소개했다.책속부록은 명품 슈즈.특별부록 2001 다이어리 포함,임시특가 7,000원.
  • 유명전시회 인파 몰린다

    서울 덕수궁미술관과 호암·로댕갤러리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러시아,천년의 삶과 예술’전과 ‘백남준의 세계’전에 연일 인파가 몰리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 7월초 시작된 러시아미술전에는 평일 3,000명,주말 3,500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는 것.전시 33일째를 맞은 지난 광복절에는 4,200여명의 유료관람객이 다녀가 최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주최측은 21일 현재 8만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며 서울전이 끝나는 9월 말까지는 목표치인 2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것으로 내다봤다.한·러 수교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그람스코이의 ‘미지의 여인’등 19세기 회화와 칸딘스키의 ‘구성’,샤갈의 ‘작은 역에서’,말레비치의 ‘검은 공간’등 20세기 초 러시아 아방가르드 회화,이콘화,러시아 로마노프 황실이 보관해온 세계 최대의 루비,대형 다이아몬드가 박힌 ‘성 알렉산드르 넵스키 훈장’등 550여점이 전시돼 있다.9월 30일까지 계속될 서울전에 이어 광주(10월16일∼11월 29일 국립광주박물관),대구(12월 15일∼내년 1월 28일국립대구박물관),부산(내년 2월 13일∼3월 31일 부산시립미술관)을차례로 순회한다.(02)759-7550. 지난달 20일 막을 연 ‘백남준의 세계’전에도 평일 2,000여명,주말 3,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전시작은 레이저작품인 ‘야곱의 사다리’‘동시변조’를 비롯해 비엔나 현대미술관소장의 ‘조정된 피아노’와 비디오아트 시기의 최후의 걸작인 ‘20세기를 위한 32대 자동차’등.행사를 주최한 삼성문화재단은 “주중및 토요일에는 학생과 직장인들이,공휴일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많이 찾아와 21일 6만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주최측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실기프로그램 ‘TV속의 나의모습’(오후 2시부터 5시까지)도 개설해 운영중이다.전시는 10월 29일까지.(02)750-7838김종면기자
  • 음반 리뷰/ 린다 샤록의 ‘얼론’

    인간의 목소리만큼 훌륭한 악기는 없다고 한다. 시간이 날때 우리나라 곳곳을 차로 쏘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전위 재즈보컬리스트 린다 샤록의 새 앨범 ‘얼론’을 들어보라.샤록은 일찍이 레드선(김덕수 사물놀이패)과 공연하며 사물놀이 장단에맞춰 즉흥보컬을 들려준 보컬리제이션(기악적 창법)의 일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지난 97년 서울스튜디오에서 색소폰 연주자이자 남편 볼프강 푸쉬닉과 함께 이광수(장고·징),지순지(가야금),민영치(타악·대금),권용미(대금) 등 한국 전통음악계의 명인들과 공연한 기록이 뒤늦게나온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마치 악기 다루듯이 하고 있다.그렇다고 미국의 아방가르드 아티스트 로리 앤더슨의 메마른 보컬이나 한국의 전위무용가 홍신자가 황병기의 가야금과 함께 ‘미궁’ 에서 들려주었던귀곡성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아주 반질반질하고 찰진,그러면서도 한국인의 그것을 적절히 비벼낸 목소리인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한국의 공기를 충분히 호흡해 폐부속에서 토해내어성대를 울리고 다시 공기 속에서 녹아나는 듯하다”고 한 일본의 음악평론가 미야코시 히로키의 지적이 적절한 것인지 모르겠다. 느릿한 설장고 장단에 맞춰 이광수의 약간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와어우러져 선이 분명한 보컬을 들려주는 ‘호라이즌’,대금과 색소폰이 경쟁하듯 소리를 내면서도 서로의 소리를 존중하는 ‘녹턴’ 등이감미롭다. 가야금 가락과 색소폰의 애드립,그의 목소리가 말그대로 천의무봉의경지를 드러내는 ‘라스트 인 러브’를 들으면 절로 어깨춤이 들썩여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앨범에는 이들 창작곡 말고도 징소리를 넣어 묘한 조화를 이룬재즈명곡 ‘오버 더 레인보우’와 그가 가장 존경한다는 빌리 할리데이의 ‘스트레인지 푸르트’가 들어있는데 아무래도 앞 작품들의 감동에는 못 미친다. 재즈음악을 충분히 듣지 못한 이들에게는 다소 혼돈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참고 두세번 들어보면 가을하늘과 함께 다가오는 산들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녹녹치 않은 시간을 우리 국토에 바친 그의 정성이 눈물겹다.총 연주시간 58분의 이 앨범을 들으면서 그동안 서구 뮤지션들이 우리 음악에 대해 보여준 관심과 정성이 이 앨범에 비하면 약간은 ‘겉치레’에 지나지 않았음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임병선기자
  • 긴 방랑끝 인간신뢰 화폭에 듬뿍

    “나는 한국을 주제로 한 그림을 아직 한 점도 그려보지 못했다.하지만 나에게는 한국사람의 피가 흐르고,늘 이 점을 생각하고 있다.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에 정신이 퍼뜩 들 때가 있다.나는 아직 내가 누구인가라는 문제에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려인 화가 미하일 박(52)은 자신의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 시도 멈춘 적이 없다고 말했다.93년,95년 두차례의 서울전을 통해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진 미하일 박은 러시아 이민 5세.이른바 카레이스키다.그가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7)에서 개인전을 연다.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의 수도 타슈켄트 근교에서 태어난 미하일 박은 타지키스탄의 두샨베 미술학교에 입학,4년동안 유화를 전공했다.졸업 후에는 시베리아 등 러시아 전역을 떠돌며 그림을 그렸다.중앙아시아의 한국인 후예들이그렇듯이 그 역시 험난한 떠돌이 생활을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에는 애잔한 우수가 배어 있다.하지만 5대에 걸친 유민생활에도 불구하고 그는인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잃지 않고 있다.이번에 선보일 ‘금발의 아가씨들’‘꿈의 도시’‘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등 46점의 작품에는 세상에 대한희망과 사랑이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 속에 잘 녹아 있다. 러시아 미술로 말하면 마르크 샤갈,바실리 칸딘스키,일리아 레핀,미하일 브루벨 등 손꼽히는 작가들이 한 둘이 아니지만 미하일 박은 필로노프라는 ‘무명’ 아방가르드 화가를 가장 좋아한다.이데올로기적인 질곡과 경박한 유행풍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순수한 예술가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이다. 미하일 박은 화가이기 이전에 문명을 떨치고 있는 소설가이기도 하다.자전적 소설 ‘천사들의 기슭’,조선족의 러시아 이주사를 그린 ‘해바라기 꽃잎바람에 날리다’, ‘하얀 닭의 춤’ 등이 대표작이다.미술과 문학은 그 어떤인접 장르보다도 밀접한 ‘자매 예술’이라는 게 그의 견해. “앞으로도 그림그리기와 소설창작을 병행할 작정”이라는 그는 “한-러 수교 10주년이 되는 해에 갖는 전시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英 앤터니 이스트호프 ‘무의식’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의식에 영향을 끼치지만자유연상,최면 등 특정 조작을 하지 않는 한 의식화할 수 없는 심적 내용으로 정의한다.소쉬르와 야콥슨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은 무의식을 언어와 연관시켜 살핌으로써 프로이트를 계승하고 있다.그런가하면 융은 개인의 무의식과 인류·동물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보편적 무의식이 있다고 주장한다.무의식은 이처럼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해왔다.영국의 문화학자 앤터니 이스트호프가 쓴 ‘무의식’(이미선 옮김,한나래 펴냄)이라는 책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무의식의 사유에 빠져들게한다. 무의식의 개념은 일견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대중적인 설명의 사례를여럿 들 수 있을 만큼 우리 생활에 깊게 침윤되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그는 다이애너 왕세자비의 ‘인식’을 예로 든다.다이애너는 통제하기 어려운자신의 과식증이 불안감과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무의식적으로 표출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영국 왕실은 다이애너를포함해 이렇다할 지성을 갖추지도 않고 아방가르드적인 사상을 쉽게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집단이다.이런 집단에 속한 사람이 무의식의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현대사회에서 무의식의 개념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가를 입증하는 사례라는 것이다.1만2,000원. 김종면기자
  • [굄돌] 예술적 안목·기획력 겸비한 ‘큐레이터’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의 학예사 자격제도를 도입한다는 기사가 심심치않게 언론에 오르내리더니 지난 6월에는 큐레이터 포럼 창립대회가 열렸다는 소식도 들린다.국제적인 스타 작가들 못지 않게 글로벌한 스타 큐레이터들이 탄생하는 걸 보면 확실히 큐레이터는 미술계의 유망직종으로 분류될 만한것도 같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그 단어만큼이나낯선 것이 사실이다.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하는 큐레이터의 경우 학예연구원으로 번역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 말은 좀 모호한 느낌이 든다. 풀어 쓰면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일텐데 현장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들의 활동을 포함하기엔 그 의미가 너무 협소하고 국부적이다.그런 점에서 큐레이터의 실제 활동에 중점을 두어 전시기획자 쯤으로 번역하는 게큰 무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 말은 또 너무 두루뭉실하다는 단점이 있다.전시기획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리키는지가 불분명하며 펀드레이징이나 매니징 또는 교육등 통상적으로 큐레이터의역할로 거론되는 영역들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매니저’라는 조어가 좀 더 현실적인 대안처럼 느껴지기도 하다.반면에 어느 공간에도 소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특히 요구되는 인문학적 소양의 흔적을 이 단어에서 읽어내기란 힘들다. 결국 의미내용이 허술하게 비어있는 이런 불분명한 번역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큐레이터들이 우리 사회 내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도될 것이다. 이들에겐 단순 사무능력과 창의력이 동시에 요구되고 국제적 인맥관리 능력과 작품에 대한 ‘선구안(選球眼)’이 모두 필요하며 수위 아저씨들을 상대하는 능력과 공간해석력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심지어 상식적인 인생관과 아방가르드적인 예술관을 같이 갖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상이한 수준의 요구들을 효과적으로 조절할수 있는 능력일지도 모르겠다.이름 뒤에 어디 큐레이터란 꼬리표를 달고 일을 시작한 지 이제 3개월된 ‘초짜’ 큐레이터가 내린 잠정적 결론이다. 백지숙 미술평론가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
  • 러시아 ‘천년의 예술’ 정수 한눈에

    러시아 역사와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러시아 유물전이 열린다.화제의 전시는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KBS,롯데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사가 공동주최하는 ‘러시아,천년의 삶과 예술’전. 한·러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김대중 대통령에게 이타르타스 통신사측이 한국전을 제의해 이뤄졌다.미술작품을 비롯한 문화예술품 550여점이 선보인다.7월8일부터 9월30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전에 이어 광주(10월16일∼11월29일,국립광주박물관),대구(12월15일∼2001년 1월28일,국립대구박물관),부산(2001년 2월13일∼3월31일,부산시립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에르미타쥬 국립박물관·트레차코프 국립미술관 등러시아 26개 미술관 및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들로, 그중엔 국보급도 적지않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러시아 성상화(聖像畵,icon)와 로마노프왕조의유물.비잔틴 미술에 뿌리를 둔 성상화는 러시아가 세계미술사에 남긴 가장큰 업적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성상화는 19세기까지만 해도 동방정교를 신봉하는 나라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했다.성상화가 미술사적인 연구대상이 되고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다.마티스·칸딘스키·야블렌스키·샤갈·루오 등 많은 미술가들이 성상화로부터 자극받았다.이번 전시에는 ‘카잔의 성모’‘‘성모 우밀례니예’ 등 성상화가 출품된다.“러시아 이콘화야말로 진정으로 참된 민족미술”이라고 찬탄한 화가 마티스의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러시아 역사는 황실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척박했던 민중의 삶과는 달리 황실은 중앙집권체제 속에서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화려하고 우아한 문화를 일궈냈다.특히 17세기부터 러시아혁명기까지러시아를 통치해온 로마노프왕조(1613∼1917)의 유물은 러시아 황실의 영광을 그대로 보여준다.러시아 제국시대의 훈장인 성 안드레이 성상 훈장,러시아 황제의 옥좌와 보석류,은덮개 복음서 등 200점에 이르는 물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 회화도 비중있게 소개된다.아방가르드의 경향은 1912년 샤갈,말레비치,타틀린 등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혁명의 예술,예술의 혁명’을 주창한 아방가르드 운동은 10월혁명 이후 “거리는 우리들의 붓,광장은 우리들의 팔레트”라고 부르짖던 시인 마야코프스키에 의해 열기를 더해갔다.포스터는 물론 차체나 선박에 그림을 그려 넣은 선동열차,선동기선 등도 미술의 중요한 무대가 됐다.이번에 선보이는 아방가르드 작가의 작품으로는 말레비치의 ‘추수하는 여자’‘사모바르’‘블랙 스퀘어’,포포바의 ‘회화의 건축술’‘봄’ 등이 있다. 전시에서는 이밖에 19세기 후반 제물포항에 기항했던 러시아 함정 모형과 한·러 근대기 외교문서,베베르 공사의 조선(한국)정세보고서 등도 공개된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중·고생 6,000원,초등생 4,00원.(02)759-7550. 김종면기자
  • 미술평론가 이용우씨 ‘백남준, 그 치열한 삶과 예술’

    비디오예술의 창시자,전위음악가,행위예술가,플럭서스 예술가,테크놀로지사상가….백남준(68)을 이야기할 때 수식어처럼 따라 다니는 말들이다.하지만 그것은 백남준의 한 단면을 보여줄 뿐,팔색조처럼 다양한 빛깔의 그의 예술을 온전히 설명해주진 못한다.그 사상적·예술적 스펙트럼이 너무 다채롭기 때문이다.정형을 거부하는 자유분방한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보다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미술평론가 이용우가 펴낸 ‘백남준,그 치열한 삶과 예술’(열음사)은 그런 점에서 평가할 만한 책이다.저자는 ‘비디오예술론’‘백남준’ 등을낸 ‘백남준 전문가’답게 현장취재에 기초한 생생한 정보를 전해준다. 백남준은 1932년 종로구 서린동에서 섬유업계의 대부인 백낙승의 3남 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거상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는 사업가의 길 대신 하이테크 예술가의 길을 택해 그 분야에서 1인자가 됐다.저자는 일본에서 독일을거쳐 미국에 정착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백남준의 삶과 예술의 자취를 살핀다.그 지성의 안테나는 퍽 기민하고광범위해 생동감을 준다. 저자는 그동안 백남준의 삶과 예술은 한 부분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결정적인 부분이 제외되는 등 불균형속에서 소개돼 왔다고 지적한다.백남준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80년대.때문에 그의 예술의 근간을 이루는 1960∼70년대의 격렬한 저항적 아방가르드 운동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중 하나가 백남준 예술의 핵심이자 비디오예술의 탄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플럭서스다.플럭서스는 라틴어로 ‘흐름’이란 뜻.미국의 건축가 조지 마치우나스가 발행한 잡지 ‘플럭서스’에서그 이름을 빌려 온 것으로,극단적인 반예술적 전위운동을 가리킨다.1960년대 백남준을 미치광이 작곡가나 과격한 전위예술가로 묘사할 때면 으레 플럭서스라는 말이 사용됐다.플럭서스는 20세기 초 다다운동처럼 기이하고 우발적이다.그런 만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이 책은 ‘플럭서스 건달패’라는 제목 아래 플럭서스의 속내를 낱낱이 드러내 백남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지난 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지만 아직도 예술가의 길을 정정하게 걸어오고 있는 백남준.최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어 호평 받은 그는 7월엔 서울에서도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이 책은 이 시대불세출의 예술가에게 바치는 헌사다.값 1만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28일 개막 7일간 장정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의 흐름에,부천국제영화제가 판타스틱 영화에초점을 맞추었다면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의 축제마당이다.새로운 비전의 대안영화제를 표방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CIFF)가 28일부터 5월4일까지 7일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전주는 1950∼60년대 한국영화의 한 축이었다.국내 첫 컬러영화인 최상관감독의 ‘선화공주’(57년)가 만들어졌고,1950년대 ‘아리랑’‘피아골’등을만든 이강천감독을 배출한 곳도 전주다.‘성벽을 뚫고’‘애정산맥’‘애수의 남행열차’‘붉은 깃발을 들어라’등 흥행작들이 전주를 중심으로 제작됐다.지방에서 주류영화를 제작한 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유례를 찾아보기힘든 일이다. 이런 전통에 걸맞게 전주영화제는 여타 영화제와 달리 지역사회의 발의에 의해 태어났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은 23개국 150여편.영화배우 안성기-김민, 문성근-방은진이 진행을 맡는다. 홍상수감독의 새영화 ‘오! 수정’으로 막을 열어 경쟁부문인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수상작 상영으로 끝을 맺는다.영화제는 △시네마 스케이프△N-비전△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등 메인 프로그램과 △오마주와 회고전△미드나잇 스페셜 등 특별프로그램인 섹션 2000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시네마 스케이프’부문은 해외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영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성적욕망에 대한 신선하고도 정직한 접근을 보여주는 99년 칸영화제 화제작 ‘로망스’(감독 카트린 브레이야),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화한 사이코 호러 ‘오디션’(감독 미이케 다카시),상징적인 이미지와 극단적인 표현주의 미학이 돋보이는 ‘음지’(감독 필립 그랑드리외),현대 이스라엘의 초상을 그려온 아모스 기타이감독의 3부작 완결편인 ‘카도쉬’등 18편을 상영한다. 필름영화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디지털영화를 다룬 ‘N-비전’부문에서는 디지털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주도하는 18편의 영화가 나온다.‘연인들’(감독장 마르크 바)‘안개의 기억’(존 아캄프라)‘미드나잇 워커’(관후)‘뉴욕크루즈’(베네트 밀러)‘원피스 프로젝트’(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구치)등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부문은 중국과 일본 대만의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 17편을 선보인다.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러브 고고’(감독 천위쉰), 영화 ‘소무’의 전편이라 할 ‘샤오샨의귀가’(지아장케),국수주의 펑크밴드를 이끄는 10대 소녀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좌파 영화감독이 제작한 이색 다큐멘터리 ‘새로운 신(神)-포스트 이데올로기’(감독 쓰씨야 유타카)등이 주요 작품이다. ‘오마주와 회고전’에서는 벨기에의 페미니스트 감독 샹탈 애커만의 ‘잔느 딜망’,러시아영화의 이단아인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몰로흐’, 대만을 대표하는 후샤오시엔 감독의 ‘연연풍진’등 3명의 시네아스트 작품을 조명한다. 이들에 버금갈 만한 감독들의 회고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인도 벵골영화의전위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의 정치적 아방가르드 영화 ‘강’,다큐멘터리의 새 장을 연 요리스 이벤스의 ‘바람 이야기’와 아모스 기타이의 ‘필드 다이어리’,볼셰비키식 풍자가 담긴 레브 쿨레쇼프의 슬랩스틱 코미디 ‘미스터웨스트의 신나는 모험’등을 만날 수 있다. ‘미드나잇 스페셜’은 B급영화와 사이코 스릴러,호러영화의 향연이다. 1960∼70년대 미국 B급영화의 대부 로저 코먼의 밤(29일)에서는 코먼이 직접 뽑은 3편의 영화(‘환각특급’‘흡혈식물대소동’‘기관총엄마’)를 상영한다. 5월1일에는 헝가리 감독 벨라 타르의 7시간18분짜리 영화 '사탄탱고'가 심야상영을 기다려 전주의 잠못 이루는 밤을 예고한다. 이밖에 ‘동화 저편의 진실을 찾아’라는 컨셉 아래 41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도 마련된다.그중엔 ‘클레이메이션’이라는 말을 창시한 윌 빈튼이 생텍쥐베리 원작을 영상에 옮긴 ‘어린 왕자’,점토애니메이션 뮤지컬 가리 바르딘의 ‘파리로 간 빨간 모자’등도 있어 시선을 끈다. 전주국제영화제엔 스타급 배우와 감독들이 여럿 참석한다.홍콩배우 장만옥과 양조위,중국의 현대무용가이자 배우인 진싱,대만배우 이강생,일본의 시미즈 가오리 등이 온다.감독으로는 대만의 후샤오시엔,홍콩의 왕자웨이,말레이시아의 차이밍량,중국의 지아장케,일본의 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구치 등이전주를 찾는다.미국의 로저 코먼,벨기에의 프레데릭 폰테인,영국의 존 아캄프라,체코의 이지 바르타 감독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붓길따라 사무친 조국에의 그리움…김병기 화백 회고전

    “작품 그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그리고 나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싶다. ”재미 원로화가 김병기 화백이 20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50년 화업을 결산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올해 여든다섯 살인 김화백은 김환기 유영국과 함께 우리나라에 추상미술을처음 도입한 한국 현대미술의 1세대.그러나 해방 직후 북한에서는 조선미술가동맹 서기장을 맡고 1947년 월남해서는 국방부 종군화가단 부단장과 서울대 미대 교수,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지내면서 그의 작품은 냉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런 점을 감안해 60년대 작품에서부터 최근작까지 다양한작품을 선보인다.출품작은 ‘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깊은 골짜기에서 떠나오다’‘꽃핀 능금나무’‘북한산’‘천안문 엘레지’‘인왕재색’‘산하재’‘토기의 정물’‘붉은 꽃’등 70여점. 이중 작가의 내면 풍경을 담은 ‘유연견남산’은 60년대에 그린 미공개작으로,‘깊은 골짜기에서 떠나오다’(1972)는 윌렘 드 쿠닝식의 추상표현주의적인붓질과 이미지들이 남아 있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또 90년대작인 ‘토기의 정물’‘붉은꽃’같은 작품은 작가의 조국애와 한국미의 정신적 경지를 다룬 작품으로 주목할 만하다. 김화백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해 연말 서울에 왔다.자신이 가장 좋아하는북한산이 내다보이는 평창동의 임시화실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북한산’이란 작품에서도 드러나듯 북한산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눈물겹다. “세계의 어떤 산도 북한산의 장엄한 리듬을 따를 수 없다.생각만해도 눈물이 절로 나는 마음의 산이다.한국전쟁 때 북한산은 예수의 시체를 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상,즉 피에타와 같이 연민을 자아내더니,지금의 북한산은 신기루처럼 아름답기만 하다.”김병기가 화가이자 미술이론가 행정가 교육자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것은 부친인 서양화가 김찬영의 영향이 크다.김찬영은 고희동 김관호와 더불어 동경미술학교에 유학,한국에 서양화를 도입한 선구자.동경 아방가르드 미술연구소에서 공부한 김병기 또한 생소하기만 하던 추상주의를 국내에 이식해화단을 풍성하게 했다. 그러나 김병기는 1965년 상파울로 비엔날레 심사위원으로 출국한 뒤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으로 훌쩍 떠나버렸다.창작에의 열망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김병기의 작품은 ‘비형상을 넘은 새로운 형상 추구’라는 회고전 제목이 암시하듯 ‘형상성이 있는 추상’을 특징으로 한다.김환기와 유영국이 완전 추상의 길을 걸었던 반면 김병기는 사실과 추상을 결합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펼쳤다.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대부분 미국에서 살면서 그린 것으로 작가의독특한 예술감각이 투영돼 있다.몬드리안의 수직과 수평의 기하학의 흔적이강하게 드러나 있는가 하면 추상과 구상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김병기는 지난 86년 22년만에 귀국,국내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97년까지 모두 세차례 개인전을 열었다.이번의 네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35년동안 외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한국화단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소감을 밝혔다.(02)3217-0233. 김종면기자 jmkim@
  • 김현화교수 ‘20세기 미술사’ 발간

    자연의 법칙과 대등한 고유의 법칙을 지닌 회화세계를 창조하려는 욕구에서비롯된 추상미술. 20세기의 미술사는 이러한 추상미술의 창조와 발전의 역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만큼 추상미술이 드리운 그림자는 넓고 크다. 추상미술이란 무엇인가. 숙명여대 김현화 교수(회화과)가 펴낸 ‘20세기 미술사’(한길아트)는 인상주의부터 1960년대까지의 추상미술의 변화와 발전 양상을 살핀 묵직한 내용의 연구서다.▲인상주의·후기 인상주의·큐비즘 등의 추상화를 향한 움직임과 칸딘스키의 표현적 추상▲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와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가들에 의한 절대주의 추상회화▲미국의 추상표현주의와 유럽의 앵포르멜 미술 등이 주요 내용.지은이는 추상을 “인간의 내적인 감수성,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혹은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의 분출 등을 표현하는 것”으로 규정한다.2,000원
  • 러시아 이상원화백 초대전

    [상트 페테르부르크=김재영기자] 국내 화단에서 외롭게 자기 길을 걸어온 이상원(63)화백이 세계적 명망의 러시아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국립러시아미술관은 지난달 26일 외국인 생존작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동양화가 이화백을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했다.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그의 초대전 개막식에는 600여명의 러시아 미술팬들이참가,국내 개인전 오프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발적인 열기를 뿜었다.이국립러시아미술관은 푸쉬킨,트레차코프,에르미타쥬와 함께 러시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며 러시아 미술품 37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장지에 수묵과 오일을 섞어 그린 그의 독특한 극사실주의 대작들이 5개 전시실을 가득 메웠다.70년대 후반부터 일관되게 그려온 구멍이 뚫린 마대 자루,마늘 더미,굵은 밧줄 무더기,눈 위에 새겨진 무한궤도의 대형트럭 바퀴자국 등의 ‘시간과 공간’ 시리즈와 함께 최근 시작한 어촌 사람들의 생생한 얼굴표정을 옮긴 ‘동해인’ 연작들이 나란히 걸렸다.먹과 오일을 교묘하게 배합하고사진같은 섬세한 붓질로 이루어진 극사실풍 그림들은 리얼리즘의 본고장인 러시아 사람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주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한 작가는 극장 간판장이로 출발해 초상화 전공의 상업화가로 이름을 떨쳤으나 마흔이 넘어 순수 미술로 전환했다.인맥이 없어 국내화단으로부터 무시당했으나 97년 러시아 연해주 주립미술관,98년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올 여름 프랑스 파리 라 살페트리에르 개인전에서 하나같이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구세브 국립러시아미술관장은 “서구미술에 초점을 맞추었던 운영방식을 수정하면서 작가를 초대했다”고 밝히며 “작품에서 동양의 전통적 시선과 서양의 새로운 기술을 한꺼번에 볼수 있다.아방가르드로만 치닫는러시아 현대작가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작가와는 초면인 이인호 주러시아 한국대사도 개막식에 참석,축하했다.
  • 거리엔 산뜻한 파스텔 물결

    봄거리가 활기를 되찾았다.지난해 쇼윈도며 거리를 휩쓸었던 회색 물결은밀려가고 흰색과 산뜻한 파스텔톤으로 채워지고 있다.디자인은 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색상 기본색상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회색이 연회색으로 대체되면서깨끗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흰색과 연두색,하늘색,연노랑 등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루는 분위기다.분홍색 보라색도 조금씩 눈에 띈다.그러나 들뜨는 느낌을 절제하듯 전체적으로 채도는 낮은 편이다.밝은 이미지를 주는 연두와연노랑은 티셔츠와 스커트 등 단품으로 나와있으며 분홍과 보라색은 블라우스와 조끼,니트 카디건 등 등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품목에 많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회색 주름스커트나 바지는 흰색 셔츠에 분홍 니트 카디건이나 조끼 등을 갖춰 입으면 유행에 뒤지지 않는 세련된 모습을 유지할수 있다. ◆디자인 아방가르드풍의 파격적인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던 지난 가을 겨울과 달리 편안하면서 단순한 것들이 대부분.기본 디자인에 리본이나 주름으로 부분적인 변화를줘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자켓과 셔츠 등의 소매는 귀여운 느낌을 주는 팔부길이가 많이 나와있다. 바지는 전체적으로 통이 좁아져 통바지 일색에서 일자바지와 시가렛 팬츠,통바지가 골고루 나와있으며 길이도 다양해져 활동에 편한 팔부,버뮤다 바지도 볼수 있다.. 스커트 길이는 약간 길어졌으나 여유있는 플레어 스커트나 아코디언 모양의 주름스커트가 지난 겨울에 이어 여전히 강세.무릎길 스커트를 중심으로 무릎과 발목사이의 미디스커트,롱스커트 등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샤스커트’의 등장이다.종모양으로 생겨 ‘벨스커트’라고도 부르며 스커트를 풍성하게 보이도록 망사에 코팅한 ‘샤’를 안감 대신 사용해 페티코트를 입은 듯한 느낌을 준다. 망사가 스커트 밑으로 10㎝ 이상 내려오도록 해 여성스러움을 더해준다.그러나 샤스커트는 키가 작거나 다리가 짧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가장 좋은 연출법은 칠부소매셔츠나 시스루(see through) 스타일로 몸에 꼭맞는 셔츠를 입는 것이다. 속이 비치는 시스루셔츠도 올봄 인기 품목중 하나.그리고 니트 목선위로 셔츠 칼라를 세워입는 패션은 봄에도 유행할 전망이어서 흰색셔츠와 목선이 많이 올라온 얇은 니트를 한벌쯤 장만해두면 유용할 것 같다. ◆화장 옷색깔에 맞춰 화장품도 분홍,오렌지,노랑,파랑색 등 밝은색을 기본색으로 해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이중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분홍색이 주류를 이룬다.화장을 안한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위해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고 메이크업 베이스 위에 바를수 있는 파우더도 나와있다.특이할 것은 화장이 끝난 다음 원하는 부위에 덧발라 변화를 줄수 있는 ‘펄’제품이 따로 등장한 점이다. 姜宣任 sunnyk@
  • 올 가을엔 편안함을 입는다/유행패션 경향을 보면­

    ◎자켓­가디건·터들넥 스웨터 인기/치마·바지­롱 스커트 넓은바지 주류/색상­어두운 무채색 계열 강세 언제 끝날까 싶게 지루하던 여름이 서서히 막을 내리면서 거리 진열장은 풍성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가을옷들로 넘쳐나고 있다.올 가을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유행했던 가늘고 긴 실루엣에서 탈피해 편안하고 넉넉한 스타일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딱딱하고 커다란 어깨의 재킷과 각지게 재단된 수트나 코트의 딱딱하고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나 올해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가디건,터틀넥 스웨터 등이 새로운 인기품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커트의 경우 무릎아래 길이의 풍성한 스커트와 롱 스커트가 주류를 이룬다.여름에 비해 좀 더 길어진 회색 주름치마가 인기를 이어가고 바지도 훨씬 넓고 편안해졌다.손으로 거칠게 짠 두툼한 스웨터와 포근한 터틀넥 스웨터가 따스함을 전하며 발목까지 길어진 코트안에는 재킷이나 테일러드수트보다 편안한 니트 스웨터나 가디건들이 자리잡을 것이다. 패션전문가들은 고정관념을 탈피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느낌의 아방가르드풍(전위)의상도 여름에 이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아방가르드풍 의상은 일정한 형태없이 자유롭게 구기고,접고,꿰매고,주름을 잡는 기법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여름보다 소재가 두꺼워져서 훨신 부피감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색상은 주로 어두운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룰 전망.봄·여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회색이 가을에도 여전히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밝은 회색에서 좀더 짙은 회색으로의 변화만 있을 뿐.검정과 아이보리,짙은 갈색,파란색이 눈에 많이 띄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빨강색도 포인트로 떠오른다. 소재의 경우 고급스러운 핸드메이드 울과 캐시미어,알파카,니트,패딩 등 천연소재와 천연소재 느낌의 합성소재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반면 가을·겨울이면 늘 인기를 얻는 가죽과 모피는 대폭 줄어들었다.단순하고 활동적인 옷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모피의 인기가 퇴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세서리도 옷의 흐름에 맞춰 편안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점쳐진다.구두의 경우 지난해 인기있던 굽이높고 뾰족한 구두대신 낮고 편한 굽의 구두가 인기를 끌고,우아한 옷차림에 어울리는 손에 드는 정장용 가방과 커다란 나일론 스포츠백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 한·일 합동 발레무대/10월9∼11일 도쿄서 공연

    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발레무용가들이 한 무대에서 기량을 겨룬다.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태지)의 김용걸,김지영씨 등 주역 및 솔리스트 6명은 오는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도쿄시립발레단과 함께 공연을 갖는다. 무용가들의 한·일 합동공연이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 공연은 일본 문부성 산하 문화청이 주최한 아시아예술제의 하나로 마련됐다.우리나라에서는 97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 동상 수상자인 김용걸,98년도 USA발레콩쿠르의 동상 수상자인 김지영,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 조주환·김하선,중견무용가 최경은·최세영씨 등이 출연한다. 무대에 올릴 작품은 ‘여인의 가면’.도쿄시립발레단의 이사장 겸 안무자로 있는 이시다 다네오가 창작한 아방가르드풍의 이 작품은 일본의 전통극인 노(能)에 사용되는 가면을 이용해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편 한국 발레의 남성시대를 연 김용걸씨는 레이코 마츠오카 발레단의 정기공연 ‘라 바야데르’(10월3∼5일)의 주인공으로도 초청돼 관심을 모은다.
  • 기호학으로 본 연극세계/황훈성 지음(화제의 책)

    ◎연극기호악의 정립과정과 가능성 희곡작품은 통상 상연을 전제로 씌여진다.그런 만큼 여타의문학장르와는 달리 인식될 수 밖에 없다.하나의 극 텍스트가 상연되기까지는 다양한 의미전달 과정을 거치고,그 과정에서 각종 비언어적 기호들은 독특한 연극성을 창출해낸다.때문에 극 텍스트 자체만으로 이 복합적인 의미전달망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한 노릇이다.이러한 희곡작품의 한계성은 종종 구멍난 텍스트(texte troue')라는 말로표현된다.이같은 고유한 특성을 갖는 극텍스트의 연구에 일정한 도움을 줄수있는 것이 바로 기호학이다.특히 연극기호학은 희곡작품의 무대 올리기와 관객의 수용과정에 대한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극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의 명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이러한 맥락에서 이책은 먼저 연극텍스트의 새로운 수용을 위한 연극기호학의 정립과정과 가능성을 살핀다.이 책에서는 연극기호학 발달사상 주목할 만한 5명의 연극기호학자의 이론을 검토한다. 타데우스 코프찬·케어 엘람·안느 위베르스펠트·에리카 피셔­리히테,파트리스 파비스가 그들이다.특히 아방가르드 극의 연극성에 대한 기호학적 고찰로 관심을 끄는 파비스의 이론을 상세히 소개,연극기호학의 미래와 실제비평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이와 관련,지은이(동국대 영문과 교수)는 “파비스는 이데올로기 관점을 연극텍스트의 생산과 수용과정속에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다른 이론가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견해를 보인다.한편 이 책에는 우리 시대의 문학생산과 유통,소비현장의 부정적 양상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예컨대 무분별한 외국 문학이론의 추종은 문학을 희화화하고 문학소비자들을 혼돈에 빠지게 하는 일회용 캠퍼주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신아사 1만원.
  • 이승훈씨 10번째 시집 ‘나는 사랑한다’

    ◎다양한 시적 실험 통한 ‘제도성 파괴’ 1917년 프랑스의 화가 마르셀 뒤샹은 뉴욕의 앙데팡당전에 변기를 작품으로 출품하면서 작품 이름을 ‘샘’이라고 명명했다.이것은 예술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이후 예술에 대한 정의는 새로 내려지게 되었다.이것을 우리는 아방가르드라고 부른다.예술에서의 아방가르드는 순수한 허무주의를 부르짖었고 전통적인 가치체계를 거부했다.또 부르주아 문학에 대한 전면적인 파괴와 문학·예술의 역할에 대한 회의를 거침없이 표명하고 나섰다.1997년,시인 이승훈(한양대 국문과 교수)은 최근 낸 10번째 시집 ‘나는 사랑한다’(세계사)에서 ‘준이와 나’라는 사진 한장을 한편의 시라고 내세운다.지금까지 시가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 예술이라는 정의에 동의해왔던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나를 사랑한다’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시인은 이 시집에서 사랑하는 대상의 비규정성과 대상의 부재를 통해 자아의 소멸을 깊이있게 그린다.시를 파편화·패러디화함으로써 시인은 시적 통일성,곧 한 편의 시속엔 오직 한편의 시만 존재해야 한다는 부르주아적 허구성을 파괴하는 놀이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하나의 예로 그는 프랑스 태생의 미국작가 레이먼드 페더만의 시 ‘크리티픽션­페더만이 페더만에게’를 패러디해 ‘크리티포에추리?’란 시를 선보인다.〈…그의 시는 모순어법으로 말하면 구멍들로 가득차 있고 간극들로 차 있으며 빠진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그의 시들은 늘 미완성으로 남겨져 있다.이승훈은 완성된 문장들로 만들어진 완성된 시처럼 행세하는 미완성의 문장들로 만들어진 미완성의 시를 쓴다 예컨대 ‘벽에 걸린 모자여’는…〉 일종의 시로 쓴 시론,이를테면 ‘시론시(시논시)’인 셈이다. ‘나를 사랑한다’에는 모두 50편의 시들이 실려 있다.이번 작품집의 특징은 에세이시·비평시·편지시·독후감시 등 다양한 시적 실험을 통해 문학의 일관성과 통일성,그리고 시의 제도성을 파괴하고 있다는 점이다.시인은 신변잡기처럼 소소한 일상과 주변 이야기를 ‘시적 긴장’이라는 장치를 배제한 채 자유롭게 펼쳐 놓는다.이러한 형식이야말로 ‘시적인 것은 없다’는 이승훈의 시론을 압축해 보여주는 것이다.
  • 아방가르드 예술론/레나토 포지올리(화제의 책)

    ◎전위예술의 역사적 개념 등 고찰 20세기 문화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아방가르드(전위)예술의 역사적 개념과 경향을 고찰한 이론서.『아방가르드는 우리 시대 예술의 전형적이고 만성적인 질환상태가 되었다』고 진단하는 포지올리는 이 책에서 특히 현대예술이 빠져있는 소외상태에 주목한다.안정된 전통에 의지할 수 있는 고전예술가와는 달리,현대예술가는 혼돈과 어둠속에서 작업하며 묵시록적인 언어의 의미에 압도당한다.이런 맥락에서 아방가르드 예술은 결국 심리적인 소외와 사회적인 소외,경제적인 소외와 역사적인 소외,미적인 소외와 양식적인 소외의 대극점들 사이에서 영원히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지은이의 견해다.문예출판사 1만2천원.
  • 오 국립방송교향악단지휘자 슈타인베르크/서울신문초청 오늘 내한공연

    ◎“빈 음악 진수 보여드리죠”/스메티나 등 로맨틱 레퍼토리 준비 빈필 및 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국립방송(ORF)교향악단이 서울신문사·한국무지카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공연(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28일 예술의 전당)을 갖기 위해 25일 서울에 왔다. 1백29명의 단원 및 피아노 협연자 마르쿠스 쉬르메르씨(29) 등을 이끌고 온 지휘자 핀커스 슈타인베르크씨(51)는 『처음 만나는 한국청중들에게 스메타나,슈베르트,라흐마니노프 등의 로맨틱한 레퍼토리로 빈 음악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9년 창단된 오스트리아 국립교향악단은 고전주의·낭만주의등 정통음악과 함께 현대의 아방가르드 음악도 연주하는 악단.79년이후 유럽과 미국·일본 해외순회공연은 물론 각종 음악축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7년째 지휘를 맡고 있는 핀커스씨는 『단원모두 탁월한 능력과 개개인의 특색을 갖고 있지만 현악기팀의 테크닉과 표현법에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자신의오케스트라를 자랑.최근에는 현대음악으로 빈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라토리오(교회가극)나 오페라 등 무대에서 잊혀진 곡을 연주,옛날의 소리를 오늘의 소리로 재창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7일 솔리스트 박인혜씨와 협연하게 될 라흐마니노프 작품은 ORF교향악단으로서는 처음 연주하는 것이어서 한국공연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새달 23일까지 러시아 전

    ◎러 아방가르드 미술 진수 한눈에/칸딘스키·곤차로바 등 27명의 86점 전시/1905∼25년 제작,러 현대 미술 이해 도움 현대예술의 기원을 이루는 20세기초 러시아 아방가르드미술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 11일 막을 올린 「칸딘스키와 러시아 아방가르드 1905 ∼ 1925년전」이 그것. 칸딘스키,말레비치,곤차로바,라리오노프 등 천재적인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가 27명의 걸작 86점이 선보이고 있다.러시아 문화성의 전시조직센터(ROSIZO)가 국립러시아미술관을 비롯 러시아 전역의 13개 미술관에 흩어져 있는 작품들을 2년여동안 모은 것이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의 창조적 예술정신과 현대예술의 이해를 도울 이번 전시회는 예술의 전당이 「미술의 해」와 한·러수교 5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한 행사다. 전시작품은 추상회화의 시조인 칸딘스키의 「즉흥209」(1917년) 「서곡,보랏빛 쐐기」(1919년)를 비롯해 절대주의를 창조한 말레비치의 「추상적 구성」(1915년) 「건초만드는 사람」(1912년),광선주의창시자 곤차로바의 「화가의 스튜디오」(1908년)등 러시아 예술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인 1905년부터 1925년까지 20년간 제작된 것들.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대부분이 미술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예술의 암흑기에 60여년간 미술관 창고에서 잠들어 있어야 했던 걸작들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20세기초 러시아 미술은 사회주의 혁명(1917년) 등 급격한 사회변화와 함께 사상 유례없는 모험과 파란을 겪었다.기존의 아카데미즘에 반기를 든 젊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추상미술,입체주의,기계주의,절대주의,광선주의,미래주의 등 다양한 표현양식들은 러시아 전위예술의 역사를 형성해 나간다. 그러나 러시아혁명 발발 이후 사회주의 정권이 안정되면서 전위미술은 더이상 용납되지 않게 되자 칸딘스키를 비롯한 많은 전위예술가들이 망명의 길을 떠나고 러시아에 남아있는 예술가들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관념주의라는 낙인과 함께 미술계에서 축출당한다.전위미술은 스탈린 사망후 해빙기운이 감돌면서부터 겨우 빛을 보게됐고 80년대초 러시아에서 전위미술에 대한 금지가 해제되면서 세계 무대에 소개돼 그 중요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전시회는 5월2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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