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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원격 조종하는 ‘아바타 로봇’ 현실화

    인간이 원격 조종하는 ‘아바타 로봇’ 현실화

    조작하는 인간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며 시각이나 청각, 촉각까지 전달하는 이른바 ‘아바타 로봇’ 등장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일본 게이오대학 타치 스스무 교수 연구팀이 조종자 신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모방하고 그 동작에 의해 얻어진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의 이름은 ‘텔레사르5’(TELESAR V). 조종자는 헬멧과 장갑 등을 착용해 이 로봇을 조종하며 로봇이 물체를 잡았을 때 ‘뜨겁다’ ‘차갑다’등의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로봇의 눈에 설치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이 조종사 눈앞 소형 스크린에 그대로 비춰 마치 자신이 로봇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로봇은 향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해체 작업 같은 인간이 직접 하기 힘든 위험한 환경에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스무 교수는 “아직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로봇 수준에는 크게 못미친다.” 면서도 “위험한 산업현장이나 멀리 떨어진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카데미 6개부문 후보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

    아카데미 6개부문 후보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

    영국 아동문학가 마이클 모퍼고가 1982년 발표한 소설 ‘워 호스’는 ‘조이’란 말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과 그들이 벌인 끔찍한 전쟁, 주인 앨버트와의 우정을 그렸다. 작품이 유명해진 건 2007년 영국 극작가 닉 스태퍼드의 각색으로 런던 로열 내셔널-올리비에 시어터 무대에 올려지면서다. 모퍼고는 당초 연극으로 만드는 발상 자체를 “미친 짓”이라고 했다. 말의 심리와 움직임을 표현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일 터. 그러나 연극은 지난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영국 웨스트엔드의 흥행 기록을 고쳐 썼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상륙했고 토니상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비롯한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모퍼고는 2006년부터 영화화를 준비했지만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 프랭크 마셜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관심을 보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원작소설을 읽는 순간 내가 만들기를 꿈꾸던 영화란 걸 깨달았다.”고 할 만큼 원작에 매료된 스필버그는 공동 제작과 연출까지 선뜻 맡았다.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 영국 시골 마을에서 출발한다. 앨버트는 아버지가 사 온 순종 망아지 조이를 만나는 순간 운명을 직감한다. 둘은 피를 나눈 형제처럼 서로에게 헌신하고 모든 순간을 함께한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조이는 영국군에 군마(軍馬)로 징집된다. 앨버트도 조이를 되찾으려고 자원 입대한다. 둘이 다시 만나기까지의 여정이 2시간 26분 동안 이어진다. ‘워 호스’는 특이한 전쟁영화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인간(과 동물)의 삶, 인간과 동물의 우정 등 고전적인 주제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다룬다. 오락영화의 귀재인 스필버그가 특수효과를 배제했다는 게 의아할지도 모르지만 돌이켜보면 언제나 그는 휴머니티와 사랑, 가족 같은 전통적 가치를 중심에 뒀다. 또한 1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터라 자동화기와 탱크, 전투기 대신 소총과 칼, 기마부대가 전면에 나선다.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앞세운 전투 장면은 없다는 얘기다. 물론 ‘워호스’가 기존 전쟁영화와 차별성을 보이는 결정적 지점은 인간이 아닌 말의 시선과 여정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는 데 있다. 조이는 자신을 징집한 니콜스 대위와 독일의 말 관리병, 프랑스 시골마을 소녀 등 주변 모든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전달하는 특별한 존재다. 또 동료 군마 톱손의 목숨을 구하려고 두 차례나 희생을 감수한다. ‘캐릭터’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십여년간 말을 직접 키웠다는 스필버그 감독은 조이 역에 14마리의 대역마를 출연시켜 사실성을 극대화했다. 다만 사실성에는 함정이 도사린다. 상당수 관객들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비롯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작업한 동물 캐릭터의 풍부한 표정에 익숙해졌다. 조이가 다리를 다친 톱손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눈빛 등 몇몇 장면은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그러나 관객이 조이의 심리상태에 몰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연극 ‘워 호스’의 성공에는 무대에서 살아 숨 쉬듯 연기해 낸 모형 말의 공이 크다는 점을 새겨볼 만하다. 모형 말의 머리, 가슴과 앞발, 뒷발에 3명의 배우가 들어가 귀 끝을 바들거리고, 재채기를 하며, 뒷걸음질을 치는 엉거주춤한 동작은 물론 소심한 성격까지 표현해 낸 덕에 객석의 호응을 끌어냈다. 스필버그의 드림팀이 투입된 만큼 만듦새에 토를 달기 어렵다.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거머쥔 야누시 카민스키의 영상과 스필버그의 또 다른 짝패인 존 윌리엄스가 맡은 음악은 척척 달라붙는다. ‘아바타’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릭 카터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전장의 황폐함을 표현한 후반부에서 빛난다. 오는 26일 아카데미 시상식의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유를 알 만하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12월 25일 개봉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북미에서만 7598만 달러, 전 세계에서 1억 113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6600만 달러의 제작비는 이미 회수했다. 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흥실 감독대행 “김정우 처진 스트라이커로… 공격력 극대화할 것”

    이흥실 감독대행 “김정우 처진 스트라이커로… 공격력 극대화할 것”

    참 선한 인상이다. 선수들이 격의 없이 다가와 장난도 건다. 까매진 얼굴을 가리키며 ‘동남아시아 아저씨’라고 부른다. 체구도 작고 항상 웃는 낯이라 사실 좀 만만해 보인다. 그런데 이분, 알고 보면 간단치 않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쳤고, K리그 신인상(1985년)·최우수선수(1986년)·도움상(1989년)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8시즌(1985~92시즌) K리그 48골 35도움(182경기). 센스 있는 테크니션이었다. 선수 시절 선착순 훈련을 시킨 허정무 당시 포항 감독에게 대든 사건도 은근 유명하다. 축구판에서는 “사람 좋아 보여도 알고 보면 무서운 분”이라고 경고한다. 최강희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전북 수장이 된 이흥실(51) 감독대행 얘기다. 요즘 그의 주변 사람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전임 최 감독이 너무 잘하고 떠난 탓이다. 이 대행은 “지도자 하는 거 20여년을 봐 온 집사람도 걱정하더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초연하다. “재밌을 것 같다. 선수 때도, 코치 때도 경기는 항상 즐겁고 기다려진다. 선수들이 뛰어도 내가 뛰는 것처럼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지도자 교체로 팀이 삐걱거릴 거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절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장담했다. 까놓고 보면 그렇다. 이 대행은 2005년부터 최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왔다. 최 감독의 ‘아바타’다. 전북의 훈련 시스템과 선수들 특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기존 ‘최강희 축구’와의 차별성을 묻자 “없다.”고 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이 대행은 다만 “패스 타이밍을 좀 더 빠르게 하고,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연습하고 있다. 공격성향이 더 짙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정적인 정훈-김상식 조합은 유지하되 새로 영입한 김정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생각이다. 수비수 출신 최 감독이 ‘닥공’(닥치고 공격)의 씨를 뿌렸다면 공격수 출신 이 대행이 더 화려한 꽃을 피우는 셈. 최 감독은 ‘소 롱’(so long·또 만나)이란 말을 남긴 채 대표팀으로 떠났다. 계획대로라면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끝나는 내년 6월에 돌아온다. 이 대행은 “봉동이장님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 못할까 봐 걱정도 되지만 잘 지키고 있겠다.”고 웃었다. 다시 보인다. 만만해 보이지만, 결코 띄엄띄엄 볼 사람이 아니다. 글 사진 피라시카바(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巫… 하늘과 땅을 잇다

    巫… 하늘과 땅을 잇다

    영화 ‘아바타’에서 반투명의 우윳빛 우주목을 둘러싸고 원주민들이 춤추고 기도하는 모습을 본 순간 ‘저거 미신 아닌가?’ 하고 의심쩍어했다면, 당신의 종교에 대한 사고는 130여년 이전에 유행했던 고릿적 사고체계에 머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개신교와 같은 유일신 체계는 고등종교이고, 동물과 나무 등을 섬기고 기도하는 종교는 하등종교라는 등식은 종교학이나 인류학에서는 19세기 말 이후로 잘 인용되지 않는다. 미신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한다는 자세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샤먼(Shaman)’ 전시를 둘러보도록 하자. 샤먼은 한글로 고상하게는 제사장, 흔하게는 무당, 박수 정도 되겠다. 샤먼을 뜻하는 무당 무(巫)를 파자하면, 하늘(一)과 땅(_)이 연결(工)되고, 그곳에서 사람들(人)이 춤을 춘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러시아, 덴마크, 일본 등 3개국 4개 박물관에서 소장품을 빌려 와 준비했다. 네팔 히말라야 라이족의 샤먼과 내몽골 샤먼, 시베리아 북부 예벤키 샤먼, 한국의 큰 무당 등의 무복(巫服)과 북, 징 등의 무구, 정령마스크와 정령을 표현한 신상 등 522점을 좁은 전시실에 깨알같이 전시해 놓았다. 황해도 만구대택굿의 큰무당 우옥주의 유품과 제주 큰 굿의 기능보유자 이중춘 심방의 유품은 1995년에 기증된 것으로 특별전에서 선보이게 됐다. 서울 새남굿 기능보유자 김유감 만신의 유품인 바리공주 무복도 전시하고 있다. 로마교황청에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같은 고도로 숙련된 조각가의 종교 작품에 익숙한 관람객이라면 전시물들이 너무 촌스럽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민속학과 종교학을 전공한 김창호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은 “소박하고 생활에 밀착된 종교의 도구들”이라며 “서민들 속에서 그들과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조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샤먼들이 종교적 심성을 유지하려고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들을 이번 전시에서 포착할 수 있다.”면서 “서양에서 동양으로 기독교가 전파되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쯤에는 대천사 미카엘의 형상이나 예수, 니콜라이 성화상 등이 시베리아 예벤키 샤먼의 무구에 혼합돼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양의 군사력이 동양을 압도하는 사회상을 반영해 내몽골의 샤먼들 사이에서는 권총이 주요 무구로 등장하기도 했다. ‘권총 무구’의 존재를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세관의 총포류 단속에 걸려 곤혹을 치렀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새차를 사면 ‘차 고사’를 지내는 것도 현대에 적응한 샤먼의 모습이다. 오는 2월 27일까지. 무료.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키는 권력욕에 비례?

    칭기즈칸, 나폴레옹, 무솔리니, 스탈린 등 영웅·정복자·독재자로 한 시대를 호령했던 인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170㎝를 넘지 않는 상대적 단신이었다는 점이다. 나폴레옹은 160㎝를 겨우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대중을 압도했고, 이 때문에 단신은 한계가 아니라 이들을 돋보이게 하는 소재로 활용됐다. 그렇다면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과연 키와 권력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일까. 최근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답은 ‘그렇다’이다. 다만 키가 권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상대적 키를 결정한다는 점이 속설과 다를 뿐이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최근 발간된 국제 학술지 ‘심리과학 저널’ 1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험에 참여한 미셸 두기드 워싱턴대 교수는 “키는 흔히 권력이나 힘을 나타내는 메타포(은유)로 사용된다.”면서 “사람들의 이 같은 고정관념과 욕구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는지를 살핀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세 가지 실험을 통해 권력과 키에 대한 인식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을 자신이 남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그룹과 남에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그룹으로 나눴다. 이들에게 자신의 키보다 무려 50㎝나 더 긴 막대기를 제시하자 스스로 영향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막대기가 자신의 키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온라인상에서 아바타를 움직이는 ‘세컨드라이프’ 게임의 캐릭터 중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한 캐릭터를 선택하게 하자 자신의 영향력을 믿는 사람일수록 키가 큰 아바타를 골랐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을 두 명씩 짝지어 한 명이 다른 사람을 관리·감독하고, 다른 사람은 그 밑에서 일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어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키를 물었더니 자신의 키를 부풀리는 사람이 관리자 그룹에 월등히 많았다. 두기드 교수는 이에 대해 “심리적인 경험이나 상태가 자신에 대한 인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감독·주연 인터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감독·주연 인터뷰

    “제2의 ‘아바타’라고요? ‘아바타’와 비교해 주면 고맙죠. 하지만, 우리 영화는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아바타’와 달리 실사 영화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더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때문에 ‘아바타’보다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17일 오후(현지시간) 타이완 타이베이시의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만난 3D 블록버스터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신비의 섬’의 브래드 페이턴(33) 감독은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19세기 작가 쥘 베른의 공상과학(SF) 소설 ‘신비의 섬’과 ‘해저 2만리’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하늘과 땅, 바닷속 진귀한 생물체들과 신비로운 섬의 풍경 등 소설 속 세계가 3D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할리우드 장편 영화로는 최초로 영화 전체를 3D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는 원색적인 색채감과 입체적인 공간감으로 제2의 ‘아바타’ 신드롬을 노리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행크 역은 프로레슬러 출신의 할리우드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40)이 맡았다. 2001년 ‘미이라 2’를 통해 영화계에 입문해 ‘스콜피온 킹’, ‘스파이 헌터’,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1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신비의 섬’은 화려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화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설 연휴를 앞둔 가족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살인 딸의 아빠인 존슨의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은 그래서 더욱 남다르다. “딸은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기대가 굉장히 큽니다. 만일 영화처럼 제 딸과 모험적인 상황에 처해진다면요? 어떻게든 문제는 해결하겠지만, 영화 속 행크처럼 멋지게는 못할 것 같네요(웃음).” 글 사진 타이베이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말과 손짓으로 타는 미래형 스케이트보드

    말과 손짓으로 타는 미래형 스케이트보드

    말소리와 손동작을 인식해 움직이는 미래형 스케이트보드가 나왔다고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영국 ‘카오틱 문 연구소’(Chaotic Moon Labs)가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 360에 사용되는 키넥트 장치와 음성 제어를 갖춘 삼성 윈도우8 태블릿을 사용한 음성 및 동작 인식 가능 스케이트보드를 제작했다. ‘프로젝트 Sk8’로 불리는 이 기술팀은 위와 같은 장치 외에도 피젯(phidgets)의 인터페이스 모듈과 포장 비포장 겸용 타이어 등의 장치를 이용해 완벽한 신개념 스케이트보드를 만든 뒤 최근 시험 주행까지 마쳤다. 연구소는 “이 스케이트보드는 시속 51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게임 속 아바타가 아닌 (스케이트보드와 같은) 다른 무언가를 작동하는 키넥트 기술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또 이들은 “비디오·음성 인식과 위치·가속도 정보, 그리고 기타 요인을 타인의 도움 없이 보드가 운전자의 조종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 미래형 스케이트보드 영상 보러가기 사진=카오틱 문 연구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MB ‘아바타’ 이동관 ‘경호대장’ 유시민 내일 끝장토론 한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8일 끝장토론을 벌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 역할을 한 이 전 수석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었던 유 대표가 맞붙어 이명박 정부의 공과(功過)를 평가하는 첫 자리다. 이들은 이날 밤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치열한 입씨름을 벌일 예정이다. 이 전 수석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여론이 안 좋은 건 알지만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대통령을 모신 참모로서 ‘MB를 위한 변호’에 나서 진솔하게 잘못된 것은 밝히고 제대로 된 것은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특히 “4년 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는 비판을 듣고 부정 비리에 연루돼 폐족(廢族)됐던 세력이 갑자기 금의환향한 영웅처럼 된 것은 아무리 4년의 굴절이 있었다고 하지만 정치 아노미 현상”이라면서 “이 정부가 노무현 정부에 물려받은 부채와 자산을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해방되고 정부 수립 이후 노무현 정권 때 비로소 완전한 정권교체가 됐다.”면서 “인권도 경제도, 남북관계도 다 한 방향으로 줄곧 왔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뒤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이런 역행은 처음 겪어 보는데 화는 나지만 표현할 길이 없고, 표현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끝장토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反)MB 정서’가 확산된 데 대한 원인을 짚는 것을 주제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롯해 남북관계 및 사회통합 등 각 분야에 걸친 평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안방극장 시트콤 삼국지

    새해 안방극장에서 누가 먼저 웃을 것인가. 방송 3사가 시트콤 경쟁에 빠졌다. KBS가 시트콤을 4년 만에 부활시킨 가운데, SBS도 5년 만에 새로운 시트콤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두 작품 모두 뚜렷한 작품 콘셉트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끄는 상황. 방송가에서는 세 번째 시즌까지 제작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MBC ‘하이킥’ 시리즈의 독주 체제가 깨질 것인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 달 13일 방송 예정인 KBS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가제)는 현재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방영되는 오후 7시 45분으로 방송 시간을 확정 지었다. 인기 시트콤인 ‘하이킥’의 방송 시간대를 피하지 않고, 맞대응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선녀가 필요해’는 고전 소설인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로 지상에 내려온 선녀 모녀가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는다. 심혜진이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이후 7년 만에 시트콤에 출연하고, 그동안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차인표는 데뷔 이후 처음 시트콤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황우슬혜, 우리, 윤지민, 박민우 등 젊은 연기자들이 대거 합류한다. ‘못말리는 결혼’ 이후 KBS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시트콤으로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한때 시트콤 시장을 석권한 KBS가 자존심 회복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SBS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5분에 새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을 방송한다. 얼떨결에 도롱뇽 도사가 된 2인조 좀도둑이 도사를 사칭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시트콤으로 30분짜리 에피소드를 2회 연속 방송한다. 오달수와 임원희가 코믹한 가짜 도사 역을 맡았고, 그들을 아바타처럼 조종하는 천재 해커 역으로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출연한다. 이 밖에도 샤머니즘 신봉자인 강력계 여형사 역은 류현경이 캐스팅됐다. 치매에 걸린 진짜 도롱뇽 도사 역으로 이병준이 나온다. SBS가 시트콤을 정규 편성한 것은 ‘달려라 고등어’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던 시간대에 시트콤을 편성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새로운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방송 중반을 넘어선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도 좀 더 밀도 있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외주 제작자인 초록뱀미디어의 관계자는 “앞으로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전개되며 극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위기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돌파구는 없나

    위기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돌파구는 없나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암초에 부딪혔다. 대기업 자본을 끌어들인 충무로는 ‘쉬리’에서 시작해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해운대’ 등의 흥행 폭발로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수년 새 제작 규모는 커지고, 3차원(3D) 영화 등 모험적 시도도 뒤따랐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영화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숙였다. 그 때문에 영화계 안팎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결국 책상머리에서 만들어지는 고만고만한 기획영화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 여름 국내 영화 시장은 블록버스터의 경쟁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퀵’, ‘고지전’, ‘7광구’ 등이 잇따라 개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기대 이하. ‘고지전’과 ‘7광구’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고, ‘퀵’이 300만명을 넘기며 그나마 체면을 차렸다. 블록버스터의 위기는 ‘마이웨이’에서 정점을 찍었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280억원을 투입한 이 작품은 11일 현재 206만명을 동원했다. 영화의 손익 분기점인 1000만명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잇단 흥행 부진에 영화계도 충격이다. 영화계 발전을 위해서는 대작에 대한 도전도 분명히 필요하다. 그런데 흥행 부진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대작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앞으로도 벤처 자금, 금융 자본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텐데 현재로서는 불경기에 투자 수익률까지 떨어져 전반적인 영화 제작 위축이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충무로에서 비슷비슷한 작품만 만들어져 질적 하락을 가져 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마이웨이’의 투자·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의 이창현 과장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이렇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마이웨이’가 개봉한 주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등 영화 외적인 이슈가 겹친 데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이 주말과 겹쳐 전체적으로 연휴가 짧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마이웨이’는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한 글로벌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일본, 중국, 북미 등에서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웨이’는 이미 68개국에 팔려나간 데 이어 베를린영화제에도 초청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위기를 맞은 이유는 더이상 ‘민족주의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콘텐츠 중심의 완성도 높은 대작을 원하는 관객들의 높아진 눈높이 때문이다. 영화배급사 NEW 마케팅팀의 박준경 팀장은 “‘해리 포터’ 최종회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등 할리우드 대작은 흥행에 이변이 없었지만, 국내 대작은 그렇지 못했던 것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대한 달라진 기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영화를 찾기 때문에 규모나 캐스팅을 앞세운 대작보다는 덩치에 걸맞은 탄탄한 스토리가 담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도 “한국의 대작은 봐줘야 한다는 민족주의 마케팅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관객들이 기대하는 것도 물량은 아니란 것이 입증됐다.”면서 “‘도가니’나 ‘완득이’의 흥행에서 볼 수 있듯이 자국 영화는 할리우드보다 더 높은 공감대와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를 기대하는데 최근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그런 욕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규모에 치중하지 말고, 소재나 장르에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규모만 늘리기보다는 치밀한 스토리 및 기획력 등 내실을 쌓는 것이 더 시급하다.”면서 “한두 명의 스타 캐스팅에 의존하기보다는 신선한 얼굴의 다양한 배우들을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유정 평론가는 “최근 국내 대작들이 과거 지향적인 이야기나 검증되고 안전한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기존 데이터나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제작할 것이 아니라 ‘아바타’처럼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나 색다른 표현법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목마다 반복되는 ‘제 살 깎아먹기’식 마케팅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할리우드 영화들은 아무리 큰 영화라도 1주일 간격을 두고 개봉하는 반면 한국 영화들은 과도한 경쟁을 펼쳐 결과적으로 전체 한국 영화 관객을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성수기에 개봉 날짜를 맞추느라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을 선보이느니 개봉일을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 ‘아바타’ 속편 제작 연기… “4년 뒤 판도라 구경”

    영화 ‘아바타’의 속편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비극(?)적인 소식이다. 당초 2014년, 201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아바타2’와 ‘아바타3’가 예정보다 2년 늦게 찾아올 전망이다.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은 11일(현지시간) ‘아바타’ 프로듀서인 존 랜도의 말을 인용해 “‘아바타’의 속편은 빠르면 4년 후인 2016년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랜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속편 제작은 앞으로 4년 정도가 더 필요하다.” 며 “한층 발전된 3D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타 속편 제작이 지연되는 이유는 시나리오와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욕심 때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여전히 아바타 속편들의 시나리오를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1편보다 더욱 세련된 화면을 선보이기 위한 기술을 연구 중이다. 카메론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국 ABC의 토크 프로그램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아바타 속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자리에서 카메론 감독은 “현재 2편과 3편의 시나리오를 함께 쓰고 있다. 속편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장대한 판도라의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축으로 액션과 모험을 담고 있다.” 며 “속편은 판도라에 머무르지 않는다. 판도라외에 다른 행성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북은 통미봉남 접고 ‘기회의 창’ 외면 말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신년 특별 국정연설에서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며 북한에 남북관계 개선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우리 정부에 강한 적대감을 표명한 데 대한 정리된 입장이었다. 북한 지도부는 자신들의 격한 대남 비방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의연하게 손을 내민 뜻을 제대로 새겨야 한다.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은 우리 입장에서도, 북한 주민의 처지에서도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무엇보다 기존의 선군 노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엊그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첫 공식 활동으로 군부대를 찾아 선군의 계승자임을 자처했다. 조부 김일성의 머리 스타일을 흉내 낸 채 한국전 당시 서울에 입성했던 탱크사단을 시찰하면서다. ‘유일적 영도체제’를 내세우며 ‘김씨 조선’의 3세 상속자인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의 아바타임을 강조한 꼴이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는 2400만 북한 주민을 도탄에 빠뜨린 선대의 길을 답습하는 한 미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행여 김일성 사후 문을 닫아 건 채 수백만 주민을 굶주림으로 내몬 ‘고난의 행군’을 감행한 김정일 위원장의 선택을 되풀이해서 될 말인가.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 거래를 트려는 자세를 보인 점은 더욱 유감스럽다.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상종 않겠다.”던 북측이 ‘핵보유국’ 주장이나 대미 비난을 자제하는 대목에서 엿보이는 기류다. 그러나 이런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로 거두려는 기대는 한낱 신기루임을 알아야 한다. 동족인 우리를 건너뛴 채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는 기도는 공고한 한·미 관계나 지금까지의 경험칙에 비춰 비현실적이라는 뜻이다. 물론 북측의 강도 높은 대남 비방은 체제 유지를 겨냥한 내부 단속용일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신중한 입장을 천명한 점은 그래서 의미 있다. 북의 거친 언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갈 수 있다.”며 대화의 창을 열어 놓았다는 차원에서다. 더욱이 핵활동 중단 시 북한이 6자회담 등 국제무대에 복귀할 길도 텄다. 북측은 이런 남측의 충정을 곡해하지 말고 대승적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 [저자와 차 한 잔]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저자와 차 한 잔]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중국은 한국을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을까. 뒤엉켜 있는 그들의 마음과 생각의 밑바닥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려고 했다. 중국은 우리를 째려보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아바타’라며 과민반응하기도 한다. 왜 그런지를 이해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재경부 차관, 산자부 장관, 국회의원, 서울대 국제금융연구센터 소장 등 관계·정계·학계를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의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이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중앙북스)을 펴냈다. 정 이사장은 “2003년 가을학기 베이징대 초빙교수를 지낸 것을 계기로 8년 가까이 보고 공부한 중국을 105개 분야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는) 중국의 부상이란 문제의식이 두드러진다.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이 추락하고 동아시아 축이 상승하는 과정 속에서 중국의 태도가 심각하게 달라졌다. 세계 양대 세력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틈새를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2008년 이전 내부 문제에만 관심을 보이며 웅크리고 있던 중국이 힘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자세로 머리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서해시대 개막으로 얻어 왔던 경제적 이익 균형과 한·미 동맹체제의 안보 균형의 공존이라는 우리의 생존 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 커가는 중국의 존재감은 우리에게 새로운 외교와 달라진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 -미국의 위축과 중국의 개입주의 확대 속에서 북한을 둘러싼 한·미와 북·중 사이의 긴장도 커졌다. 한·미 동맹 탓에 커가는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할 수는 없다. 중국은 한국 경제의 젖줄이 되고 있고, 한반도 통일도 중국 동의 없인 불가능하다. 한·미 안보관계를 버릴 수도 없고, 과도한 중국 영향력 확대도 경계해야 한다. 경제와 안보이익 사이의 갈등과 균열을 니어재단의 연구로 진행, ‘연미 화중’(聯美 和中) 개념을 제시했다. “동맹 유지속에서 중국과 전략 대화 심화”로 요약하겠다. 한국은 미국 일변도로 가선 안 된다. 균형외교라는 정교한 개념을 만들어 내야 한다. →중국은 우리를 째려보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미국에 편향적이란 불만이 있다. 한·미 동맹 상황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신뢰하지 않는다. 한국이 중국과 같은 배를 타고 있지만 딴 꿈을 꾸고 있다고 불신한다. 이성적 친구지만 감성적 타인이다. 중국은 주변 국가들과 미국이란 슈퍼파워에 둘러싸여 있다는 고립 의식이 강하다. 중화 정서와 함께 다중적인 마음의 밑바닥도 살펴야 한다. 경제적으로 두 나라는 보완적 생존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한국을 친구로 둬야겠다는 바람도 크다. → 째려보는 중국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중국인들도 정책 결정권을 쥔 권력 상층부와 일반인들의 생각에 큰 차가 있다. 중국의 정책결정 과정은 합의를 중시하는 집단지도체제여서 과거 매뉴얼대로 가는 경향이 높다. 보통 사람들은 세계사의 조류 속에서 변화하려 하고 대응도 현실적이다. 세대에 따라 문제를 받아들이는 감수성에도 큰 차이가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민주화나 경제 성장에 따른 우리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시각 차와 갈등도 함께 줄 것이다. → 바람직한 한·중 관계는 어떤 것인가. -감성적으로도 친구가 돼야 한다. 우리는 중국을 강대국으로서 배려하면서 할 말은 다하고 대등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전략적 수정이 필요하다. 중국과 밀착하면서도 미국과도 적당한 선에서 균형을 취해야 한다. 중국이 우리를 쳐다보는 시각은 변화무쌍하고 엉켜 있다. 우리 외교안보 체제가 적응하지 못할 뿐이다. 미국이 우리 현실을 이해하도록 설득하고 새로운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생존과 함께 통일 방정식도 함께 풀어야 한다. → 중국이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지적도 했는데. -10년쯤 후인 2020년이면 정부 주도의 발전체제에서 벗어날 것이다. 국민의 상향요구와 시장의 힘이 커지고, 민주화 진전 속에서 공산당 일당의 사회 운영 골격도 달라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2012년부터 10년동안 집권할 시진핑 현 부주석 이후의 ‘포스트 시진핑 시대’에 많은 갈등과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의 불안정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나라는 한국과 타이완이란 점에서 숙고해야 한다. 동아시아의 중국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 김정일 사후 중국의 역할은. -중국은 아직 북한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 북한 나름대로 개혁·개방으로 가면 한·중 관계도 순탄하게 풀리겠지만 북한이 고립을 고수하면 양국 관계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중국인들은 표현 자체가 완곡하고 느긋해서 그 본뜻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가 많다. 깨닫고 느낄 때는 이미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화가 나도 중국사람들은 마음에 품고 기다릴 줄 안다. 중국은 협상을 잘해야 하는 나라라기보다는 기존 방식으로 협상이 불가능한 나라다. 협상 순서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밀담을 통해 막후에서 주요 사안들을 조정하고, 예측 가능하지 않은 의외성도 대비해야 한다. 글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복합상영관수 50% 늘고 1인 관람횟수 줄고… ‘특화경쟁시대’ 영화관들의 생존법

    복합상영관수 50% 늘고 1인 관람횟수 줄고… ‘특화경쟁시대’ 영화관들의 생존법

    특화관 혹은 특수관. 압도적인 입체감을 구현한 스크린과 전후, 좌우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음향 등 시청각 쾌감을 극대화한 상영관을 뜻한다. 좌석 간 거리를 넓히거나 ‘사장님 소파’처럼 편한 좌석을 만드는 건 기본. 요즘 추세는 첨단 영사시스템이나 음향공학을 강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2005년 158개(스크린 수 1269개)에 불과했던 복합상영관 수는 5년 만에 237개(스크린 수 1853개)로 50% 늘었다. 국민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는 2007년 3.22회까지 올라가더니 지난해에는 2.92회로 뒷걸음질쳤다. 남다르지 않으면 극장이 살아남지 못한다는 얘기다. ●스위트스폿 실현… 진화하는 음향시스템 영화관 음향은 5.1 혹은 7.1 채널이 보통이다. 스크린 앞쪽에 3개, 상영관 좌우에 2개의 스피커를 설치한 게 5.1 채널. 여기에 뒤쪽 좌우에 2개의 채널을 보강한 게 7.1 채널이다. ‘소리 전쟁’을 촉발한 건 2007년 CGV가 ‘프리미엄 상영관’을 표방한 시네드쉐프(서울 압구정동)에 11.1채널을 설치하면서다. 뒤질세라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서울 청량리와 경남 창원에 세계 최초로 13.1 채널을 도입했다. 사각지대였던 극장 모서리와 천장에까지 스피커를 설치한 것. 곧 반격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황해’를 개봉하면서 CGV는 스타리움(영등포·센텀시티)관에 16채널을 설치했다. 한 걸음 더 나간 것이 지난달 공개된 CGV의 3차원(3D) 입체음향 시스템이다. 스크린 후방, 벽면, 천장까지 84개의 스피커를 설치해 모든 좌석에서 소리의 왜곡이 없는 ‘스위트스폿’을 실현했다. 5.1이나 7.1 채널보다 비용이 6~7배 더 든다. 소리에 관한 한 메가박스 이수도 빼놓을 수 없다. 극장 한 곳의 사운드를 갖추는 데는 통상 8000만~1억원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수에는 9억원이 투입됐다. 롤링스톤스가 공연 때마다 사용하는 미국 일렉트로 보이스(EV)사의 명품 앰프와 스피커를 사용했다. 스피커 케이블만도 1m에 100만원짜리다. 귀가 민감한 관객을 위한 상영관도 생겼다. CGV청담씨네시티의 2개 관에는 힙합가수 닥터 드레가 제작에 참여한 ‘비츠 바이 닥터드레’의 42만원짜리 헤드폰이 좌석마다 설치돼 있다. 옆 좌석의 희희덕거리는 소리나 팝콘 부스럭대는 소리에 방해받지 않아도 된다. 나뭇잎 밟는 소리, 바람 소리, 귓가를 자극하는 숨소리까지 포착하기 때문에 멜로 영화 관람에 적격이다. ●시장 포화…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라 ‘다크나이트’나 ‘아바타’ 개봉 당시 아이맥스(IMAX) 티켓을 확보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아이맥스란 시각적 극대화(Eye Maximum)의 줄임말로 인간이 볼 수 있는 한계까지 영상으로 채운다는 의미다. 수평으로 60도, 수직 방향으로 40도까지 볼 수 있도록 시계(視界)를 조절했다. 1985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 가장 먼저 들어섰다. 상업영화에 적용된 것은 2005년 CGV용산이 시초다. 스크린 크기 경쟁도 치열하다. 메가박스가 2005년 신촌에 M관이란 이름으로 가로 20m, 세로 10m 스크린을 선보였다. M관의 스크린은 시네마스코프(가로 세로 비율이 통상 2.35대1로, 대부분의 블록버스터가 이 사이즈로 촬영된다)를 충족하기 때문에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2009년 CGV가 부산에 아시아 최대 스크린(27m】11.5m)을 내놓으면 주도권이 뒤바뀌었다. 같은 해 CGV영등포에는 세계 최대 스크린(31.38m】13m)이 설치됐다. 옛 대한극장의 스크린이 가로 22m였던 점을 떠올리면 그 위압감을 짐작할 만하다. 영화관을 놀이기구로 만들어 놓은 4D 상영관도 계속 진화 중이다. 좌석이 전후좌우 움직이는 것은 물론 물이 튀고 바람 불고 향기까지 난다. 4D관 구축 비용은 일반관의 약 1.5배. 최적화된 콘텐츠는 블록버스터다. ‘트랜스포머3’의 4D 상영관 평균 객석점유율은 70%를 웃돌았다. 공포영화도 어울린다. 암표까지 나돌았던 ‘블러디 발렌타인’은 2009년 개봉 당시 9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투자회수 오래 걸리지만 만족도 높아 특화관은 투자비용 회수(페이백) 기간이 길어 아직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새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CGV의 경우, 특화관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 수준이다. 5년 안팎의 짧은 역사를 감안하면 빠르게 정착한 셈이다. 최유환 CGV 전략기획팀장은 “과거에는 극장을 깔아만 놔도 장사가 됐기 때문에 차별성을 둘 이유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2007~2008년을 기점으로 인구 100만명당 스크린 숫자가 40개를 넘어서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영화 소비를 늘리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화관은 유행에 민감한 관객과 마니아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극장 이미지를 고급화시키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동건씨, 톰 크루즈 액션 막을 수 있죠?

    동건씨, 톰 크루즈 액션 막을 수 있죠?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연말이다. 지난해 12월은 ‘쩨쩨한 로맨스’, ‘황해’ 등으로 이어진 한국 영화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지만, 올해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총공세가 펼쳐져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접전이 예상되는 극장가 ‘세밑 대전’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할리우드 vs 충무로 정면 승부 ‘최종병기 활’, ‘도가니’, ‘완득이’ 등 한국 영화 흥행으로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던 외화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다. 포문은 지난 7일 개봉한 3차원(3D) 애니메이션 영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이 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애니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고전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인물의 감정까지 잡아내는 이모션 3D기술로 입체 효과가 뛰어나다. 15일 개봉하는 첩보물 ‘미션 임파서블 4’는 성인 관객을 공략한다. 1996년 1편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세계 최고층에서 벌이는 고공 액션 등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시원한 볼거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진면목을 과시한다. 2편으로 찾아온 ‘셜록홈즈:그림자 게임’(21일 개봉)은 전편에 비해 액션 비중을 크게 높였다. 중국 아편 무역상의 죽음, 미국 철강왕의 죽음 등 전 세계의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홈즈의 활약 무대가 스위스까지 확대된다. 이번 편에서는 홈즈의 죽음이 예고돼 팬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여기에 맞서는 한국 블록버스터의 진용도 만만치 않다.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강력한 경쟁자인 할리우드 영화 ‘브레이킹 던 1부’를 따돌린 가운데, 22일에는 한국영화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이 나란히 개봉한다. ‘마이웨이’는 한국 영화사상 최고 제작비인 300억원을 투입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던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큰 스케일로 할리우드의 거센 공격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퍼펙트 게임’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투수와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의 선수 시절 명승부를 그린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데다 최근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 열기가 스크린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계는 이 같은 충무로와 할리우드 영화의 전면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2009년 ‘아바타’와 ‘전우치’의 쌍끌이 현상이 재현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CJ E&M 영화 부문의 양성민 대리는 “한국 영화와 외화를 선호하는 관객층이 구분되는 경향이 있어 2009년 연말처럼 대작의 쌍끌이 흥행으로 영화시장 규모가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男 vs 男 투톱 라이벌전 치열 올 연말에는 여배우들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신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각국의 국가대표급 남자 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역 없는 명품 액션 연기를 선보인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미션 임파서블 4’)와 한국의 조각 미남 장동건(‘마이 웨이’)이 정면 대결을 펼치며, ‘셜록 홈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주드 로의 연기 콤비에 맞서는 ‘퍼펙트 게임’의 두 주인공 조승우·양동근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한 작품 안에서 펼쳐지는 남자 배우들끼리의 은근한 연기 경쟁도 볼거리다. ‘마이웨이’에서는 장동건과 일본의 톱스타 오다기리 조가 맞붙고, ‘미션 임파서블 4’에서는 제레미 러너가 톰 크루즈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남성 투톱 영화는 전통적으로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전례가 많았다.”면서 “연기파 배우들의 라이벌 구도가 극의 긴장감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버스터 vs 작은 영화 ‘틈새 반란’ 성공할까 12월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만도 40여편. 블록버스터의 공세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당당히 맞서는 작품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대부분 유럽이나 일본 등 비(非)할리우드 영화로 틈새 시장을 노린 작품들이다. 유럽풍의 색다른 스릴러 ‘로프트’, 잔잔한 일본 예술영화 ‘도쿄 오아시스’, 진정성 있는 화두를 던지는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와 ‘하얀 정글’ 등 장르도 다양하다. 누아르를 표방한 ‘악인은 너무 많다’도 눈에 띈다. 영화 관계자들은 올해 저예산 독립영화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고, 겨울 극장가는 전통적으로 관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작은 반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이들 영화는 고정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대형 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다양성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입소문만 잘 난다면 겨울 성수기에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봉 감독 ‘괴물 3D’ 직접 보니…7광구보다 나은 이유

    봉 감독 ‘괴물 3D’ 직접 보니…7광구보다 나은 이유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괴물3D‘ 특별시사회가 열렸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괴물3D는 컨버팅(변환)작업을 거쳐 탄생했으며, 봉준호 감독이 감수하는 형식으로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 감독은 “2D로 표현하고자 했지만 어려웠던 한강의 모습이 3D로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괴물 3D 감상에 앞서, 왜 하필 지금 괴물 3D가 탄생한 것일까. 영화 ‘아바타’의 흥행 이후 전 세계 영화계는 3D 기술에 다시 한 번 눈을 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3D로 제작되고 있고, 할리우드는 이미 이 단계를 넘어 ‘라이온킹’이나 ‘타이타닉’ 등 라이브러리 영화들을 3D로 변환 제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제작사 청어람은 약 1년의 시간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100% 3D 컨버팅 영화를 내놓았고, 그 첫걸음이 바로 1000만 관객의 신화인 괴물이다. ●관람 포인트는 역시 ‘한강’과 ‘괴물’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촬영할 당시, 다시는 누구도 한강에서 영화를 찍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할 만큼, 한강에 강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그만큼 괴물은 한강에 의한, 한강이 중심이 된 영화다. 때문에 3D로 다시 태어난 괴물은 한강, 특히 어둡고 음침한 하수구들을 원작보다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는데 공을 들였고, 관객을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는 역시 괴물이다. 3D로 다시 태어난 괴물은 이전보다 더욱 실감나게 한강을 누빈다. 특히 개봉 당시 호평 받은 크리에이티브한 외모와 움직임은 더욱 강조됐다. 괴물과 등장인물들이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장면들은 이미 텔레비전을 통해 수 십 번 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생생하다. ●국내 최초 100% 컨버팅 영화 ‘괴물3D’가 주는 의미 괴물 3D는 일부 3D 영화처럼 과한 입체효과를 지향하지 않는다. 배두나의 활, 또는 괴물의 꼬리가 실제 내 앞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따위는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대 대표의 말을 빌어 설명하자면, 제작사와 기술팀이 3D 버전의 괴물을 만들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은 관객의 몰입도 였다. 관객들이 잘 익은 맛있는 밥을 좁고 어두운 곳이 아닌 밝고 편안한 곳에서 먹게 함으로서 좋은 밥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돕겠단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잘 익은 밥’, 즉 탄탄한 구성의 중요성이다. 예컨대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는 괴수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괴물과 지난여름 개봉한 영화 ‘7광구’는 닮은 구석이 많다. 하지만 7광구가 국내 최초 아이맥스 개봉이라는 타이틀과 엄청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평을 받지 못한 것은 단순히 2%부족한 3D 기술 때문만은 아니었다. 기초가 되어야 할 플롯의 전개가 약했고 이는 곧 캐릭터의 약화로 이어졌다. 때문에 7광구는 ‘스토리는 재밌지만 3D 효과는 별로인 영화’가 아니라 ‘여러모로 별로인 영화’가 됐다. 괴물3D가 7광구 3D보다 낫다고 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탄탄한 구성위에 얹어진 3D 기술은 “역시 괴물은 명작”이라는 감탄을 내뱉게 한다. 영화도 사람처럼 겉치장보다는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교훈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괴물3D와 같은 리얼라이징 3D영화가 국내에서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과시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하지만 한국영화 시장 규모에 비해 위험부담이 큰 3D입체영화를 대신해 제작사와 관객의 입맛을 고루 맞춰 줄 꽤 적절한 대안이라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괴물3D‘는 2012년 1월 정식 개봉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파격 원순씨’ 무박2일 민생탐방

    ‘파격 원순씨’ 무박2일 민생탐방

    박원순(얼굴) 서울시장이 연말과 성탄절을 즈음해 ‘소외 계층을 위한 무박 2일 행보’를 펼친다. 특히 수행진을 포함한 시 공무원을 최대한 배제한 채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라 ‘박원순식 파격 행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소외 계층 돌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말이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소외 계층의 고통을 보듬고, 각종 대책을 내놓은 겨울나기 민생 현장을 종합적으로 챙긴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연말 현장 활동은 취임 당시부터 박 시장이 계획해 왔던 일”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대부분 박 시장이 직접 봉사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기에는 박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도 방문한 바 있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와 거리 유세를 함께 하는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편의점 순환 경청, 대리기사 집결지 및 새벽 인력시장 방문 등도 검토 중이다. 박 시장은 ‘행동의 진정성’을 위해 언론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진행한 수차례의 현장 방문에서도 너무 많은 수행 인력과 취재진이 따라 붙어 시민과의 소통이 힘들다는 뜻을 비친 바 있어 이번에는 공무원 간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신 박 시장의 팬클럽인 ‘박원순과 함께 꿈꾸는 서울’(박꿈)이 박 시장과 함께 ‘아바타 봉사’ 릴레이를 펼친다. 박꿈은 박 시장의 일정에 맞춰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적절한 활동에 대한 의견을 받아 일정을 구성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해당 일정 직후 박꿈 회원들과 만나 나눔 활동에 대한 보고회도 갖는다. 박 시장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시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 지하철 출근 등을 시작으로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경청 투어를 이어 왔으며 직접 온라인 취임식을 진행하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정 관련 의견을 경청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외수 아바타, 강원을 알려줘”

    “이외수 아바타, 강원을 알려줘”

    ‘이외수를 강원관광의 첨병으로….’ 국내 처음 트위터 팔로어 100만명을 넘어선 작가 이외수가 강원도 관광홍보 전면에 나선다. 강원도는 5일 ‘이외수 아바타’(왼쪽)를 강원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도내 관광지를 탐방해 소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명인사가 직접 참여하는 홍보마케팅 기법(셀렙마케팅)을 도입한 것으로 저명인사의 명성과 재능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원하고 숨겨진 관광자원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이외수와 그를 실물모형으로 형상화한 아바타가 잘 알려지지 않은 도내 관광명소 100곳과 대표음식 50선을 차례로 소개하게 된다. 특히 이외수는 특유의 감성적인 필력으로 탐방내용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새롭게 제작하는 모바일 웹진을 통해 동시에 홍보할 예정이다. 탐방에는 스토리작가·스크립터작가·코디네이터 등 콘텐츠 제작팀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탐방 관광콘텐츠 등의 자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각종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팬 사인회 개최, 관광홍보 서포터스 모집, 명사추천 관광해설집 등을 제작할 방침이다. 이 밖에 관광객이 명사 탐방 관광지 및 음식 체험 소감문이나 사진을 제출하면 포인트를 적립, 기념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수는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 촌장으로 집필활동을 하면서 산천어축제장 등을 찾아 관광객과 독자를 만나는 등 화천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배추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자신의 트위터에 다목리의 절임배추를 소개하는 글을 올려 15t가량을 판매하기도 했다. 박용옥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이외수 작가 트위터는 전국 곳곳의 잠재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시에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스마트시대에 맞는 적절한 홍보방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엘리트 스쿼드 2’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엘리트 스쿼드 2’

    ‘엘리트 스쿼드’(2007)는 모 방송국이 기획한 프로젝트 프로그램 중 한 편으로 한국에 소개됐다. 제한된 개봉관과 TV 방영을 통해 소수 관객과 만난 것으로 그치기에는 아까운 작품이었다.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는 등 수많은 영화제를 휩쓴 ‘엘리트 스쿼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브라질 영화를 대표한다. 액션과 폭력이 용솟음치는 영화는 영화제용 예술영화와 다른 노선을 취했고, 무한 속도로 달리는 카메라는 브라질 하층민의 현실 깊숙이 파고들었다. 현실을 거침없이 드러내겠다는 감독의 의도에는 공감할 만했다. 그러나 범죄자를 사적으로 처벌하기를 서슴지 않는 인물의 태도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엘리트 스쿼드 2’는 그 의문의 답에 해당한다. 호세 파딜라가 3년 만에 발표한 후속작이다. 건들거리던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인물의 내면을 향한 데서 알 수 있듯, 영화의 자세는 성숙해졌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정치를 수학한 파딜라는 권력자와 부패 집단의 관계를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인물이 감독의 분노와 비판을 수용하는 과정에 맞춰 두 편의 영화를 전개했다. ‘엘리트 스쿼드 2’는 브라질에서 ‘아바타’의 흥행을 깨트리며 기록적인 관객을 동원했다고 한다. 재미가 전편보다 줄었음에도, 기존 정치 시스템에 환멸을 느낀 브라질 관객이 영화의 주제에 동감했음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나시멘토는 브라질 경찰특공대 ‘보피’의 대장이다. 후임을 구해 팀을 떠나려 했던 그는 어쩔 수 없이 현장으로 복귀한다. 그와 헤어진 부인은 인권운동가와 결혼했고, 성장한 아들은 아버지의 폭력성에 반대하며, 시한폭탄 같은 후임 안드레는 팀의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안드레가 교도소 폭동을 과잉 진압하면서 나시멘토는 위기에 처하지만, 대중은 강경한 태도의 그를 영웅으로 찬양한다. 정보부 차관으로 승진한 나시멘토는 보피를 확장하고 전투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공공보안을 앞세운 보피의 활동이 도리어 부패경찰의 득세를 돕게 된다. 전편에서 나시멘토는 범죄자를 처벌하는 데 사적 감정은 없다고 확신한다. 사회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으니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뿐이라는 거다. 파딜라는, 나시멘토 같은 경찰의 태도를 일찍이 다큐멘터리 ‘버스 174’(2002)에서부터 비판해왔다. ‘버스 174’는 하층민 출신의 차량 납치범을 사회적 희생양의 위치에 두는 반면 경찰을 더러운 시스템의 대리인으로 여긴다. 만약 경찰이 엄숙한 태도로 수호하는 시스템 자체가 병들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는 묻는다. 그리고 ‘이해관계가 얽힌 차가운 기계’인 시스템과 뜨겁게 싸우기를 요구한다. 결말부 내레이션에서 나시멘토는 “이제 사적인 일이다.”라고 말한다. 표면적으로 그는 아들이 총을 맞으면서 변화한다. 그러나 ‘엘리트 스쿼드 2’는 쓰러진 아들 때문에 화가 난 아버지의 복수극이 아니다. 나시멘토에게 벌어진 일은 사회 시스템의 부패를 자기 일이 아니라고 회피하는 인간 모두에게 일어날 비극을 예견한다. 영화는 갑작스레 끝을 맺는다. 아버지의 전쟁과 아들의 미래가 낳을 희망을 파딜라는 극히 짧은 먹먹한 순간에 전한다. 고통의 터널이 아무리 길더라도 영광스러운 희망의 순간을 포기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로 들린다. 영화평론가
  • 애니일리 없어 살아 있잖아

    애니일리 없어 살아 있잖아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제작. 오는 8일 개봉하는 3차원(3D) 애니메이션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은 미국 할리우드 두 거물의 만남만으로도 연말 극장가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다. ‘틴틴’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된 두 감독은 지난 2001년 의기투합해 8년여간 이 작품을 준비해 왔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 ‘거장의 만남 ‘틴틴’ 시리즈는 벨기에 출신의 만화가 에르제(필명)가 소년 기자 틴틴의 모험을 그린 만화로 총 24권의 시리즈가 51개 언어로 80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1929년에 첫 등장해 총 3억 5000만부 이상 판매되며 100년여 동안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전으로 스필버그가 30년간 영화화를 갈망할 정도로 ‘어드벤처의 정석’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에트에 간 땡땡’을 시작으로 24권이 번역되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화 캐릭터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이 강자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틴틴의 거침없는 모험담을 빗대어 “땡땡은 세계에서 나의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도 자신의 작품 세계에 디즈니보다 틴틴이 더욱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동서양 각국과 아프리카, 이집트, 티베트 등의 다양한 국가는 물론 사막, 극지방, 바닷속, 달나라를 넘나드는 틴틴의 모험은 과학의 진보와 사회적 이슈 등 20세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 아편을 퍼뜨리는 국제마약 밀매단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는 ‘푸른 연꽃’은 1930년대 유럽인들의 동양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고, 1953년과 1954년에 발간된 ‘달 탐험 계획’과 ‘달나라에 간 틴틴’은 로켓 설계도 등 달 탐험과 관련된 과학 기술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묘사해 틴틴이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1969년보다 15년이나 빨리 달에 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그만큼 틴틴의 이야기는 어린이는 물론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는 대상이었다. ●입체적인 캐릭터 구현 vs 약한 스토리 구조 개봉에 앞서 국내 언론에 먼저 공개된 ‘틴틴:유니콘호의 비밀’은 기존의 3D 애니메이션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캐릭터의 매력이나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무늬만 3D’였던 최근 애니메이션과 차별성이 두드러졌다. 활자화된 만화에서 3D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틴틴은 이마를 찌푸릴 때 나타나는 주름과 주근깨가 있는 콧잔등을 찡그리는 표정, 뛸 때 흩날리는 금발머리의 움직임까지 마치 실사로 착각할 만큼 캐릭터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해냈다. 이는 ‘아바타’에서 활용됐던 이미지 위주의 캡처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해 인물의 표정과 희로애락의 감정까지 잡아내는 이모션 3D 기술을 통해 가능했다. 틴틴과 함께 모험을 펼치는 사고뭉치 하독 선장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극의 균형을 잡아준다. 언뜻 스필버그 감독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악당 사카린도 눈길을 끈다. 각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는 제이미 벨(틴틴), 앤디 서키스(하독 선장), 대니얼 크레이그(사카린)가 각각 맡았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우연히 시장에서 유니콘이 박힌 모형배를 사게 된 틴틴이 배에서 떨어진 비밀지도를 발견하면서 생기는 모험과 소동을 그리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이 만든 ‘인디아나 존스’ 못지 않은 정교한 연출력과 화려한 스케일로 웬만한 실사 ‘해양 어드벤처’ 영화에 버금가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하지만 어린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탓일까. 원작은 충실하게 구현됐지만, 인물간의 갈등구조가 약하고 스토리의 흡인력이 떨어져 성인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체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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