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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 풍부한 식단, 치매 위험 57% 줄여…日 연구 결과 나왔다

    ‘이것’ 풍부한 식단, 치매 위험 57% 줄여…日 연구 결과 나왔다

    버섯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의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 토모유키 오하라 박사팀이 65세 이상 노인 1344명을 11년간 추적한 결과, 혈중 에르코티오네인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낮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나이, 성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흡연·음주·운동 여부 등과 관계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일본 정신신경과학회 학술지(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혈중 에르고티오네인 수치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에르고티오네인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특히 에르고티오네인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은 39% 감소했고, 비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경우 발생 위험이 무려 57% 감소했다.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참가자들 역시 에르고티오네인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에르고티오네인은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며 “에르고티오네인이 풍부한 식단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유익하다”라고 밝혔다. 천연 아미노산인 에르고티오네인은 양송이버섯 등 버섯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오트밀, 통곡물 등에도 소량 들어있다. 에르고티오네인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장수 미네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에르고티오네인을 많이 섭취하면 관상동맥 질환과 심장 대사 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6월 영양제 브랜드 ‘옥스퍼드 헬스스팬’의 창립자 레슬리 케니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인 냄새는 피부 표면의 지질이 산화되며 발생하는 것”이라며 “버섯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에르고티오네인은 지방 산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인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2-노네날(2-Nonenal)의 생성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 손자들 쑥쑥 자라게 생약으로 응원

    손자들 쑥쑥 자라게 생약으로 응원

    일양약품이 출시한 어린이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생약함유 짜 먹는 어린이 종합영양제 ‘도담도담 트리플비타액’이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도담도담’은 어린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도담도담 트리플비타액을 통해 시대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커나가길 바라는 일양약품의 마음을 담았다. 도담도담 트리플비타액은 어린이의 면역력과 소화 능력, 발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황기·작약 등 생약 성분 3종이 함유된 종합 어린이 영양제다. 면역 조절 활성화 기능에 필수적인 아연과 신경 근육 유지에 필요한 마그네슘을 더해 씩씩하고 건강한 어린이의 정상 발육을 돕는 일반의약품이다. 비타민B군 4종인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코틴산아미드, 피리독신도 함유돼 신체 내 에너지 생성을 돕는다. 주 연령층이 어린이라는 점을 고려해 도담도담 트리플비타액은 스틱 포장으로 제작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요구르트 맛으로 제작돼 생약 맛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편식이 심하거나 약 특유의 쓴맛을 싫어하는 아이도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일양약품의 도담도담 트리플비타액 유튜브 광고도 부모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체조, 달리기, 철봉, 줄다리기 등 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 모습에서 친구들에 비해 쉽게 뒤처지고 지치는 자녀가 고민이었던 부모들에게 ‘도담도담 트리플비타액이 쉽게 해결해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일양약품은 도담도담 트리플비타액과 함께 캐러멜 형태인 ‘도담도담 츄어블정’ 등 도담도담 시리즈를 구축해 판매하고 있다. 체력과 활력 보충이 필요한 아이가 성장기의 필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도담도담 시리즈는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품질과 부작용 관리 측면에서 인정받았다.
  • [씨줄날줄] 타이레놀 유해 논란

    [씨줄날줄] 타이레놀 유해 논란

    ‘두통엔 타이레놀’이라는 광고가 무색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을 두통거리로 만들었다.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면서 임산부에게 먹지 말라고 권한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타이레놀 라벨에 임신 중 위험성 문구를 추가할 방침이지만 트럼프에 비해 훨씬 신중한 입장이다. FDA는 의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간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으며, 반대 연구들도 있다”고 명시했다. 트럼프가 복용 중단의 근거로 든 올해 8월 하버드·마운트 시나이 연구는 46개 기존 연구를 분석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자폐증·ADHD 위험 증가 사이의 관련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저자들조차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했다”며 복용 중단을 권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250만명을 추적한 스웨덴 연구에선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타이레놀을 먹지 않는 쿠바에는 자폐증이 없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가짜뉴스에 가깝다. 쿠바 어린이 2500명 중 1명이 자폐증을 앓는다는 통계가 있다. 2023년도 기준 36명 중 1명꼴인 미국의 유병률보다 크게 낮지만 이는 쿠바의 진단·분류 시스템이 미국과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 실제 미국의 자폐증 유병률도 2000년 150명 중 1명에서 2010년 68명 중 1명으로 높아졌다. 임산부에게 타이레놀만큼 안전한 해열제는 아직 없다. 아스피린은 출혈과 태아 동맥관 조기 폐쇄 위험을, ‘애드빌’로 유명한 이부프로펜은 태아 신장 손상 위험을 높인다. 그렇다고 약 없이 고열을 방치하면 유산이나 기형아의 위험에 노출된다. 주가가 급락한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없다면 여성들은 고열을 참거나 위험한 대체재를 써야 한다”며 발끈했다. 먹자니 찜찜하고 안 먹자니 대안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병을 주고 약은 치워 버린 꼴이다.
  • 과식한 명절… 혈당·체지방 다 잡는다

    과식한 명절… 혈당·체지방 다 잡는다

    정관장의 혈당 관리 브랜드 ‘지엘프로(GLPro)’가 추석을 맞아 다음달 9일까지 선물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정관장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GLPro 제품 4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인바디 H40을 증정한다. 인바디 H40은 45만원 상당의 가정용 프리미엄 체중계다. 추첨 결과는 다음달 말쯤 개별적으로 안내받는다. GLPro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3억원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관장 대표 제품인 ‘에브리타임’보다 더 빠른 판매 속도로, 혈당 관리와 체지방 조절을 동시에 돕는 차별화된 기능성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GLPro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은 정관장 홍삼(KGC05pg)을 주원료로 한다. KGC인삼공사 연구진이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GLPro 섭취군은 공복혈당 9.07%, 식후혈당 11.28%, 당화혈색소 1.68%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은 22.8% 개선, GLP-1 수치는 9.9% 증가하며 혈당과 식욕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순간적으로 치솟는 혈당은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건강 전반에 부담을 준다. 홍삼은 단순한 피로 개선을 넘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혈당 급상승 문제에 유용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과학적으로 기능성을 입증한 GLPro가 건강 관리 습관을 보완하는 중요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정관장 관계자는 “이번 사은 행사는 GLPro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과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능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1위 기업인 KGC인삼공사는 고품질 원료와 제조 기술로 생산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톤’, ‘천녹’, ‘황진단’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앞세워 건강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정관장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탄생한 혈당 조절 신제품 GLPro를 비롯해 남성 건강을 위한 ‘알엑스진(RXGIN)’, 신뢰할 수 있는 오리지널 침향으로 만든 ‘기다림 침향’ 등 차별화된 소재를 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맛과 제형에 트렌디함까지 더한 ‘에브리타임 플레이버’, ‘아미노 활기력샷’도 젊은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타이레놀, 태아 자폐 위험 높여”… 트럼프 한마디에 의학계 ‘발칵’

    “타이레놀, 태아 자폐 위험 높여”… 트럼프 한마디에 의학계 ‘발칵’

    임신 중 가능한 유일 진통제인데… 美, 타이레놀 복용 제한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부들이 널리 복용하는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이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 의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임신부에게 허용된 사실상 유일한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이 제한되면 대체 약이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을 수 없는 고열일 때만 쓰라”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고열을 방치하면 태아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타이레놀을 아동 자폐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식품의약국(FDA)에 복용 제한 지침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FDA는 라벨에 ‘임신부 복용 시 자폐 위험 증가 가능성’ 문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1세기 생명공학 발달과 맞물려 자폐증 유병률이 약 400% 늘었다는 미 보건당국의 통계를 제시하면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쿠바에는 그것(타이레놀)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매우 비싸고, 그들은 그것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라며 “듣기로는 그들에게는 본질적으로 자폐가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임신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수십년간 안전하다던 약을 왜 갑자기 문제 삼느냐”는 의문이 다수였다. 의학계는 통념을 뒤흔든 트럼프의 주장에 반발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에도 안전하다”고 밝혔고, 미국 정신의학회도 “자폐는 복합적 원인을 가진 질환으로 소수 연구만으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FDA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일부 연구에서 자폐증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근거는 불충분하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소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자주 복용한 산모의 아이가 언어 발달 지표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했으나 연구진 스스로 복용량 정보의 한계를 인정했다. 출생아 248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도 “신경발달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으며 일부 결과는 가족력 등 교란 요인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FDA는 “최근 몇 년간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녀의 자폐·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병 위험 증가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면서도 “다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고 반대 연구도 있다”고 인정했다. 강병수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간 고용량 사용 시 신경·행동 관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하지만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타이레놀이 사실상 임신부가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해열제라는 점에서 파장을 우려했다. 김동석 산부인과 전문의는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이 커 임신부에게 쓸 수 없다. 타이레놀이 금지되면 대체 약물이 없어 현장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박선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초기에는 세포 분화가 활발한데 이때 열이 가해지면 단백이 변성될 수 있다. 임신 초기 고열 자체가 태아 발달에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백신 안전성을 의심하며 불신 논란을 키워 왔다. 2기 행정부에서는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했고, 케네디 장관은 자폐증 급증과 백신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타이레놀을 지목했지만 결국 자폐 원인으로 백신을 다시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이 12세가 될 때까지 B형간염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문제는 이런 행보가 다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백신 불신 확산으로 미국에서는 올해 홍역 환자가 1400명을 넘었고, 그중 90%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 타이레놀, 그래서 먹을까 말까?…트럼프 주장에 나온 반론 들어보니 [핫이슈]

    타이레놀, 그래서 먹을까 말까?…트럼프 주장에 나온 반론 들어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널리 복용되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정조준하며 논란이 가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이를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 등”이라고 말했다. 타이레놀의 핵심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이나 발열 증상을 보이는 임신부에게 처방되어 온 약물이다. ‘애드빌’로 알려진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진통제는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임신부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단순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더욱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레놀과 자폐아 출산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쿠바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쿠바에는 그것(타이레놀)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매우 비싸고, 그들은 그것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라며 “듣기로는 그들에게는 본질적으로 자폐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대비 자폐증 유병률이 약 400% 늘었다는 미 보건당국의 통계를 제시하면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는 발언을 수십 차례나 반복하며 강조했다. “트럼프 주장 근거 빈약” 반박도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FDA 등 미국 보건 당국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FDA는 이날 마틴 마카리 국장 명의 공지문에서 “최근 몇 년간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녀의 자폐증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신경학적 질환 발병 위험 증가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다만 “명확히 하자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다수의 연구에서 기술됐지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과학 문헌에는 반대 연구 결과도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 연관성은 지속되는 과학 논쟁 분야이며, 임신부와 영유아의 대부분 단기 발열은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상의는 임상 결정에서 이를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산부인과학회(ACOG)도 타이레놀이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ACOG는 성명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통증 완화에 여전히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타이레놀 제조사, 현재 소송 폭증 대비 중가장 큰 타격을 받은 타이레놀 제조사는 자폐증과 타이레놀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는 이날 성명에서 “독립적이고 신뢰할만한 과학적 연구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와 반대되는 어떠한 주장에도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으며 이러한 주장이 임신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 기간 중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에게 가장 안전한 진통제”라며 “복용하지 않으면 열을 치료하지 못해 유산, 자폐증, 선천적 기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켄뷰는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소송 폭증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들이 자폐아 출산의 책임을 켄뷰 측에 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장은 앞으로 임신 중 복용 탓에 자녀의 자폐증이 유발됐다는 신규 소송 수천 건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아세트아미노펜이 신경 발달 장애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소송에서 패소한 원고 측 변호사들에게 새로운 근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에르도안 “F-35 절대 못 잃어”…트럼프와 방산 빅딜 임박

    에르도안 “F-35 절대 못 잃어”…트럼프와 방산 빅딜 임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F-35 재가입과 F-16 구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잉 민항기와 록히드마틴 전투기 구매를 추진하면서 100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 이상 규모의 현지 생산 계약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부품을 튀르키예 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며, 이 모든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F-35·F-16 패키지…기존 협상안과 수정안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전날 “애초 양국 협상안에는 F-35A 40대, F-16 바이퍼(블록70), 그리고 기존 기체 업그레이드용 현대화 키트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은 의회에 230억 달러(약 32조 원) 규모 패키지를 통보하며 신규 F-16 블록70 전투기 40대와 함께 기존 F-16 79대를 개량하기 위한 미국산 현대화 키트를 제안했다. 그러나 앙카라는 이후 이 미국산 현대화 키트 도입 계획을 철회하고 자체 외즈귀르(ÖZGÜR)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을 개량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이로 인해 최종 계약 규모는 약 65억~70억 달러(9조~9조7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으며, 튀르키예는 단기 전력 확보와 국산화 능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게 됐다. S-400 해법이 ‘최종 관문’ 문제의 핵심은 여전히 러시아제 S-400 시스템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S-400은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필요하면 12시간 내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은 “완전한 폐기나 제3국 이전 같은 검증 가능한 해법 없이는 F-35 복귀 불가”라는 태도다. 미 의회도 초당적으로 강경하다. 2020년 제정된 국방수권법(NDAA)에는 ‘튀르키예가 더 이상 S-400을 보유하지 않을 것임을 대통령이 인증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의회와 행정부 간 높은 정치적 문턱이 존재한다. 칸·엔진 협력·유로파이터블룸버그는 또 “앙카라가 GE에어로스페이스의 전투기 엔진을 자국 내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산 전투기뿐 아니라 튀르키예의 5세대 전투기 칸(KAAN)과 훈련기 후르제트에도 적용될 수 있어 주목된다. 동시에 튀르키예는 유럽과 유로파이터 타이푼 공동개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칸이 당분간 F-35의 스텔스·센서융합·연합작전 능력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튀르키예가 F-35 재가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 “F-35 포기 없다” 에르도안, 트럼프와 방산 빅딜 추진

    “F-35 포기 없다” 에르도안, 트럼프와 방산 빅딜 추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F-35 재가입과 F-16 구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잉 민항기와 록히드마틴 전투기 구매를 추진하면서 100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 이상 규모의 현지 생산 계약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부품을 튀르키예 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며, 이 모든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F-35·F-16 패키지…기존 협상안과 수정안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전날 “애초 양국 협상안에는 F-35A 40대, F-16 바이퍼(블록70), 그리고 기존 기체 업그레이드용 현대화 키트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은 의회에 230억 달러(약 32조 원) 규모 패키지를 통보하며 신규 F-16 블록70 전투기 40대와 함께 기존 F-16 79대를 개량하기 위한 미국산 현대화 키트를 제안했다. 그러나 앙카라는 이후 이 미국산 현대화 키트 도입 계획을 철회하고 자체 외즈귀르(ÖZGÜR)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을 개량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이로 인해 최종 계약 규모는 약 65억~70억 달러(9조~9조7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으며, 튀르키예는 단기 전력 확보와 국산화 능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게 됐다. S-400 해법이 ‘최종 관문’ 문제의 핵심은 여전히 러시아제 S-400 시스템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S-400은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필요하면 12시간 내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은 “완전한 폐기나 제3국 이전 같은 검증 가능한 해법 없이는 F-35 복귀 불가”라는 태도다. 미 의회도 초당적으로 강경하다. 2020년 제정된 국방수권법(NDAA)에는 ‘튀르키예가 더 이상 S-400을 보유하지 않을 것임을 대통령이 인증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의회와 행정부 간 높은 정치적 문턱이 존재한다. 칸·엔진 협력·유로파이터블룸버그는 또 “앙카라가 GE에어로스페이스의 전투기 엔진을 자국 내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산 전투기뿐 아니라 튀르키예의 5세대 전투기 칸(KAAN)과 훈련기 후르제트에도 적용될 수 있어 주목된다. 동시에 튀르키예는 유럽과 유로파이터 타이푼 공동개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칸이 당분간 F-35의 스텔스·센서융합·연합작전 능력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튀르키예가 F-35 재가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 전석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첫 AI 박람회서 ‘아시아미래포럼’ 구축 제안

    전석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첫 AI 박람회서 ‘아시아미래포럼’ 구축 제안

    전석훈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3)은 22일 경기도 최초로 개최된 인공지능(AI) 박람회 “G-Bio Week X AI Connect with G-FAIR 2025” 개막 기조 발언에서, 경기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포럼을 주도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아시아미래포럼’ 구축을 공식 제안했다. 전 의원은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풍부한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이미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그동안 AI 관련 박람회는 중앙정부나 민간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고, 경기도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기획된 행사는 없었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가 직접 예산을 편성하고 주도적으로 기획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경기도는 단순히 기업 전시와 기술 소개의 차원을 넘어, 아시아 각국을 연결하고, 아시아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AI뿐 아니라 기후 위기, 산업 혁신, 청년세대의 미래 등 아시아가 직면한 다양한 의제를 함께 논의하는 국제 담론의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했다. 전 의원은 또한 “아시아미래포럼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아시아의 국가·도시·기업·연구자가 매년 모여 미래 의제를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경기도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책·산업·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청년세대의 참여를 강조하며, “이번 박람회가 청년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장이 된 것처럼, 아시아미래포럼 역시 청년의 목소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미래는 청년과 함께 만들어야 하고, 경기도는 그 무대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경기도가 주도하는 아시아미래포럼은 아시아 혁신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아시아 각국이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산업적·문화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이번 AI 박람회를 시작으로 아시아미래포럼 구축을 포함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 마련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며, 향후 정례적 개최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 국민 조미료 미원, 김치 대명사 종가… 이젠 바이오 키우는 대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국민 조미료 미원, 김치 대명사 종가… 이젠 바이오 키우는 대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임대홍 창업주, 日 조미료 배워와자체 공법으로 ‘미원’ 출시해 대박2대 임창욱 회장, 사업 다각화 리드‘종가’ 김치로 미국 수출 75% 압도3년 연속 ‘매출 4조원 클럽’ 수성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오너 일가 조미료 ‘미원’으로 출발한 대상그룹이 올해로 창립 69주년을 맞았다. 200평 규모의 작은 공장에서 출발한 기업은 이제 매출 4조원을 웃도는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치 브랜드 ‘종가’를 앞세운 글로벌 전략, 간편식과 소스류 확장, 바이오·소재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결과다. 최근 3년 연속 ‘매출 4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대상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상의 뿌리는 1956년 부산 동대신동의 200평 남짓한 작은 조미료 공장 ‘동아화성공업’이다. 당시 일본산 아지노모토가 시장을 장악했지만, 고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가 일본으로 건너가 제조법을 익혔다. 당시 조미료의 핵심 성분인 글루탐산은 국가 기밀 수준이었지만, 임 창업주는 매일 어깨 너머로 공정을 배웠다고 한다. 귀국한 임 창업주는 자체 공법으로 ‘미원’을 탄생시켰고, 미원은 곧 ‘국민 조미료’로 자리잡았다. ●국내 발효식품 최초로 KS 인증 초기 한 달 생산량은 5t 수준이었으나 옹기와 돌솥을 활용한 대량생산 설비를 개발해 월 150t으로 생산량을 늘렸다. 1960년대 후반 배우 김지미, 황정순 등 당대 최고 여배우들이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1가구 1미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널리 보급됐다. 1970년대에는 국내 발효식품 최초로 KS 인증을 받았고 1973년 인도네시아에 해외 플랜트를 수출해 해외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한 일본과 중국 조미료를 누르고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의 40% 이상을 미원이 차지하기도 했다. 미원은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대상은 조미료에 머물지 않았다. 상호통상, 백광약품 등을 인수하며 사료, 화학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CPC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인스턴트 식품을 생산했다. 1980년대에는 중앙연구소를 세우고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 또 냉동식품, 햄, 인공 감미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임 창업주가 1987년 회장직을 장남 임창욱 회장에게 넘기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임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그룹에 들어와 식품 사업 확대와 다각화를 이끌었다. 1996년 브랜드 ‘청정원’을 출범시킨 것도 임 회장이다. 대상은 순창고추장, 햇살담은 간장, 홍초 같은 신제품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듬해 사명도 ‘대상’으로 바꿨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임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김치는 대상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이다. 2006년에는 국내 최대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인수, 이후 브랜드를 ‘종가’로 단일화했다. ‘종가’ 김치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김치 수출액의 57.3%, 미국 수출의 75%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김치 수출액 1억 6400만 달러 가운데 9400만 달러(57.3%)가 종가 브랜드에서 나왔다. ‘김치를 전 세계인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대상은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덜 매운 마일드 김치, 샐러드형 김치, DIY 김치 페이스트 등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선보였다. 생산 거점도 넓히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장은 2022년부터 가동 중이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폴란드 김치 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식품기업 인수를 통해 유통망을 확보했다. 호주에도 지난해 법인을 세우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동남아 거점도 강화됐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며 김치와 장류, 간편식을 동시에 생산·유통한다. ●호밍스·안주야 등 간편식 급성장 김치와 함께 간편식(HMR)과 소스류는 대상 식품 사업의 또 다른 축이다. ‘안주야’는 가정용 안주 시장을 개척했고 ‘호밍스’는 국·탕·찌개와 냉동 밥으로 시장을 넓혔다. 2016년 출시된 안주야는 ‘안주 전용 가정간편식’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회식 문화 축소와 ‘홈술’ 확산을 간파한 안주야는 출시 2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임 회장의 장녀 임세령 부회장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국·탕·찌개, 냉동 밥, 메인요리를 갖춘 호밍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 건강 지향 브랜드 ‘라이틀리’ 등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했다. 소스류도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다. 햇살담은 간장은 2000년대 초반 HACCP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전통 장류뿐 아니라 파스타 소스, 드레싱류를 현지 입맛에 맞게 변형했다. 일본에서는 ‘홍초’가 음용식초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상은 축산물 유통과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계열사 혜성프로비젼과 대상네트웍스를 통해 외형을 키웠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숙제다. 대상네트웍스는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혜성프로비젼도 2023년을 제외하면 적자가 이어졌다.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한 축산업 특성과 도매 중심의 저수익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상은 지난해 말 대상네트웍스의 실수요 영업 부문을 직접 넘겨받아 재정비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포장육 업체 참푸드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그룹 차원의 직접 개입으로 축산 유통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전분당과 아미노산 등 소재 사업을 바이오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분당 사업은 국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제품, 맞춤형 당류 개발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레드바이오 분야에서는 2021년 자회사 대상셀진을 설립했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 계열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고 항생제 내성균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앰틱스바이오에 투자했다. 화이트바이오 분야에서는 친환경 소재 개발이 핵심이다.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발효 기반 카다베린과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가 대표적이다. 군산 공장에는 2023년 알룰로스 생산라인이 구축돼 제품을 생산 중이다. 국내외에서 ‘당류 저감’이 화두가 된 만큼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크다. 아미노산은 연간 20만t 이상을 생산해 글로벌 사료 시장에 공급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라이신 수출액 중 60% 이상을 대상이 차지한다. 대상은 연결기준 매출이 2022년 4조 841억원, 2023년 4조 1075억원, 지난해 4조 2551억원으로 최근 3년 연속 ‘매출 4조원 클럽’을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0억원에서 1769억원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 동원F&B에 이어 국내 식품업계 3위다. ●지분은 차녀가, 직급은 장녀가 높아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은 차녀 임상민 부사장이 36.71%로 가장 많고 장녀 임세령 부회장이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과 부인 박현주 부회장은 각각 4.09%, 3.87%를 들고 있다. 지분만 놓고 보면 임 부사장이 우위지만, 직급은 임 부회장이 높다. 식품·마케팅은 임 부회장이, 전략·해외는 임 부사장이 맡는 구조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대상은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총액 4조 3728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5조원)에 근접했다. 지정될 경우 내부거래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 또 두 자매 중 누가 ‘공정위 총수’로 지정될지도 관심사다. 대상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오너 일가(임 회장, 박 부회장, 임 부회장)다. 나머지 1명도 내부 출신이다. 지난해 대상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 구조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다만 감사위원회는 없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의 4분의1 이상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으며 독립적 위치에서 경영진을 감독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임신 중 먹어도 안전한 약이라더니…“자폐증 답 찾았다”

    임신 중 먹어도 안전한 약이라더니…“자폐증 답 찾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 자제 권고 등 “의학적으로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타이레놀을 임신한 여성이 섭취하면 아이에게 자폐증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류코보린’이라는 약물에 자폐증 치료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내용을 사전에 검토했으며 발표 기자회견이 22일 백악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소재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 연설을 하면서 “내일 우리는 우리 나라 역사에서 의학적으로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할 것”이라며 “놀라운 내용이 될 것이다. 나는 우리가 자폐증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폐 비율 상승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공약했었다”며 “과학을 기반으로 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자폐증 환자 비율이 높아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올해 들어 대책 마련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마티 머캐리 식품의약국(FDA) 국장, 제이 바타차리아 국립보건원(NIH) 원장 등 관련 부처 인사들에게 주문했다. 22일 예정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열이 나지 않는 한 임신한 여성은 초기에 타이레놀을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보건 분야 부처 관계자들은 임신 초기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위험 상승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선행 연구들을 검토해왔다. 여기에는 마운트사이나이 병원 아이칸 의과대학과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연구자들이 8월에 낸 리뷰 논문도 포함돼 있다. 성분명이 ‘아세트아미노펜’ 혹은 ‘파라세타몰’이지만 상품명 ‘타이레놀’로 통칭되는 약물은 대체로 매우 안전한 해열·진통제로 알려져 있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일반의약품 중 하나다. 주요 의학 학회들은 가이드라인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 중에도 사용하기에 안전한 진통제로 간주하고 있다. 다만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임신 중인 여성은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류코보린이라는 약품이 자폐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성분명이 ‘폴리네이트칼슘’인 이 약물은 엽산(비타민 B9) 결핍증 치료를 위해 처방되거나 특정 항암제 등 다른 약물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투약되는 경우가 많다. 자폐증은 압도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크며 치료가 어렵다는 견해가 중론이었으나, 최근 자폐증 아동들에게 류코보린을 투약해본 결과 말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에 괄목할만한 개선이 있었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시험은 이중맹검 및 위약(플라시보) 대조군 방식으로 실시됐다. FDA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류코보린의 효과에 대해 어떤 표현을 사용할지 검토를 진행해 왔다고 WP는 전했다.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월 TV로 생중계된 내각 회의에서 “9월까지는 자폐증 유행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위험 노출을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 ‘빛과 어둠의 흔들림, 파도’ 조충래 작가 22번째 개인전…10월 1~31일 갤러리 피랑 개최

    ‘빛과 어둠의 흔들림, 파도’ 조충래 작가 22번째 개인전…10월 1~31일 갤러리 피랑 개최

    조충래 22회 개인전 10월1일부터 31일 파주 헤이리마을 갤러리 피랑 개최 30여년간 파도라는 소재로 깊이 있는 작업을 해 온 조충래(64) 작가가 22번째 유화 개인전을 연다. 조충래 작가는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 갤러리 피랑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는 ‘또 파도야?’ 할지 모르지만, 그리면 그릴수록 더욱더 빠져드는 매력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면서 “파도는 주변의 모든 이야기와 생각을 삼킨다. 특히 요즘과 같은 세태에선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파도라는 주제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그 빛과 색의 향연이 매우 다채롭고, 또한 그 중독에서 벗어 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밝은 순간과, 어둠에서 생성된 빛을 주제로 일상적 상황에서 비춰진 파도와 좀 더 본질적인 흔들림에 따른 각각의 표정을 나타내어 보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를 거쳐 198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22차례 개인전과 200여회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1986년 동아미술상, 1987년과 199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그는 국립강릉대, 국립경상대, 한국교원대, 신라대, 부산 문화예대, 한성대, 홍익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계원예술대학교와 예술의 전당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갤러리 피랑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12에 있다.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 정문헌 종로구청장, AI 시대 노동의 의미를 묻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AI 시대 노동의 의미를 묻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인간의 노동과 자유의 의미와 미래를 진단하는 저서를 출간했다. 18일 출판계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신간 ‘인간은 노동해야 하는가’ 출판을 기념하는 북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책은 인간 자유의 의미와 노동의 역사, AI 시대 노동의 변화 등을 차례로 짚고,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정 구청장은 저서에서 “AI가 불러일으킨 노동의 재편은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급속도로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노동의 종말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유와 창조성의 가능성을 포용하는 협력적 분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인 챗GPT 등을 활용해 책을 집필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정 구청장은 “AI에 명령어를 여러번 입력해 다듬은 결과물을 보고 충격적이라는 주변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과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전순옥 전태일기념관장과 지역 기관단체장, 구민들도 북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출판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정 구청장은 노동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노동을 찾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책을 소개했다. 손 이사장도 “AI와 책을 집필한 정 구청장의 개척 정신과 투지를 존경한다”면서 “확고한 철학과 지역의식으로 일해온 정 구청장이 AI 시대에 우리 정치와 사회가 나아갈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 거울, 한옥을 감싸다

    거울, 한옥을 감싸다

    SK 창업주 사저에 설치 작업 선봬구조·자아 경계 허무는 공간 구현“거울·달항아리 작업 역시 보따리” 한옥 전각의 문을 열자 거울이 바닥에 가득 차 있다. 거울을 통해 서까래부터 격자무늬 기둥, 한지 바른 창이 확장된다. 그 위를 걷는 순간, 필히 발끝에 반사된 상(像)을 마주하지만 천장에 쓰인 수백 년 된 소나무의 시간처럼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보따리 작가’ 김수자(68)가 이번엔 한옥을 감쌌다. ‘호흡-선혜원’ 전시를 통해서다. 한옥이 자리한 곳은 SK 창업주의 사저이자 인재교육원으로 쓰이던 서울 종로구의 새 문화공간인 선혜원이다. 그 중심에 놓인 ‘경흥각’에 김수자의 거울 연작인 ‘호흡’이 설치됐다. 호흡 연작은 바닥에 거울을 설치해 건축, 빛, 관람객을 반사하며 구조와 자아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공간 설치 작업이다. 앞서 김수자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적인 미술관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 바닥을 전부 거울로 채우며 한국인 최초로 카르트 블랑슈(전권 위임) 작가로서의 위용을 뽐낸 바 있다. 한옥에서 호흡 연작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선혜원에서 만난 작가는 “1994년 경북 경주 양동마을 한옥에서 보따리 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하면서 남다른 교감을 느껴 언젠가 한옥에서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다”며 “경흥각의 문을 여는 순간, 두말할 것 없이 거울 작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김수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이름이 알려진 작가다. 부르스 드 코메르스를 비롯해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그리스 아테네 국립현대미술관, 이탈리아 밀라노 현대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으며, 베니스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에 각각 5회, 3회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비엔날레에 꾸준히 초대되고 있다. 그에게 ‘보따리 작가’란 별칭이 붙은 이유는 모든 작업이 보따리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김수자는 사각의 캔버스에서 탈피해 보따리를 통해 공간을 탄생시킨다. 실제 천 조각을 꿰맨 이불보로 만든 보따리를 오브제로 두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으며 수백 개의 보따리를 트럭에 싣고 다니는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의 보따리는 이동과 정체성, 기억과 관련한 시적 탐구를 담는다. 김수자는 거울 연작과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만든 ‘연역적 오브제-보따리’ 역시 보따리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달항아리는 두 개의 반원형 몸체를 위아래로 이어 붙여 만드는데, 이는 반사면을 중심으로 시선을 확장하는 거울 작업과 닮았다. 그는 “2006년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소피아미술관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건축물 자체를 하나의 보따리로 본 이후 지금까지 거울 작업과 달항아리 역시 보따리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돔에서 진행한 거울 작업을 통해) ‘달항아리 역시 두 개 돔의 만남’이라는 점을 깨닫고 왜 달항아리 작업을 이어 왔는지 인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 경계를 잇는 작업은 ‘꿰매기’다. 그런 의미에서 바늘은 치유의 도구가 된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바늘은 상처도 주지만 치유의 도구가 되는 양면성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의 작업이 치유의 의례, 생명을 주는 숨결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자가 꿰매고 엮은 보따리에는 몸의 기억, 삶의 기억을 담고 있는 헌옷가지가 들어 있다. 따라서 보따리가 품는 의미는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1995년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한 것은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한 것은 코소보 전쟁의 난민에게 헌정하는 보따리였다. 전시는 다음달 19일까지.
  • 13년만 복귀 앞두고…돌연 숨진 채 발견된 전설의 ‘세계 챔피언’

    13년만 복귀 앞두고…돌연 숨진 채 발견된 전설의 ‘세계 챔피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두 차례나 거머쥐며 복싱계에서 인기를 끈 영국의 간판 복서 리키 해튼이 4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12년 이후 링 위에 서지 않은 해튼은 복귀를 선언한 지 두달 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튼은 전날 오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하이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맨체스터 경찰은 “현재로서는 (사망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튼은 2005년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웰터급, 2006년 웰터급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코스티야 추, 매니 파키아오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복서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해튼의 프로 통산 전적은 48전 45승 3패다. 해튼은 선수 시절 소탈하고 겸손한 화법과 성격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2년 은퇴한 이후 겪은 우울증과 음주·약물 중독 등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털어놔 화제가 됐다. 해튼의 사망 소식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그가 13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지 두달여 만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복귀전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튼의 사망 소식에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영국 출신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은메달리스트인 아미르 칸은 엑스(X)에 “우리는 영국의 최고 복서 중 한 명이자 친구, 멘토, 전사였던 해튼을 잃었다”고 적었다. 파키아오도 X를 통해 “해튼의 별세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그는 링 안에서 위대한 파이터였을 뿐 아니라, 삶 속에서도 용기 있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복싱 역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했고, 나는 그가 보여준 존중과 스포츠맨십을 언제나 기억하며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WBA도 성명을 내고 “(해튼은) 진정한 챔피언이자 불굴의 정신을 보인 복싱계 전설”이라며 “해튼이 남긴 유산은 모든 경기와 전 세계 복싱 팬들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K팝과 ‘케데헌’ 읽기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K팝과 ‘케데헌’ 읽기

    아내가 아미라 했다. 며늘아기는 벌써부터 아미라고 한다. 무릎도 고관절도 신통찮은 여인이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라. 일본 중년 여인들이 한국 가수의 투어에 참석한다며 왁자지껄하던 기내 풍경을 더러 본 적이 있었다. 통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아내와 며느리가 아미란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지난달 유명 정치인 두 사람의 공개 토론 중에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더 젊은 정치인이 경쟁자에게 “‘케데헌’을 아십니까”라며 원로 정치인을 슬쩍 궁지로 몰았다. CNN은 초등학교 자녀를 둔 미국의 부모들이 ‘케데헌’을 10번 넘게 봤다는 소식까지 거듭 전하고 있다. 감독, 피디, 메인 OST 가수까지 ‘케데헌’ 제작의 주역 세 사람 모두가 한국계 여성이다. 아내는 내게 BTS 아미가 여느 팬클럽과 다른 점을 요모조모 길게 설명했다. 간추려 보니 ‘참여’, ‘자발적’, ‘커뮤니티’, 거기에다 연회비도 별도로 내고 있단다. 마치 신앙 공동체 같다. 대단하다 BTS, 복을 이 땅에서 미리 받았구나. 사실 가수 서태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도 채널 한번 맞춰 본 적 없던 사람이 지금 K팝과 ‘케데헌’을 타이틀로 칼럼을 쓴다. 나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할 때도 내 앞의 영상 전원 스위치조차 잘 켜지 않는다. 그런데 ‘케데헌’을 혼자서 보았다. 집의 두 여인 때문이다. 이 칼럼을 쓰는 지금 ‘케데헌’ OST 메인 곡 ‘골든’은 빌보드 차트 1위. 그냥 놀라고만 있다. 그동안 내가 손꼽아 왔던 가수는 미성과 가창력을 가지고 라 스칼라의 오페라 주역과 연주를 해도 기량이 전혀 밀리지 않는 아티스트들이었다. 임재범이 어느 성악가와 함께 노래를 해도 어색할 것이 없고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소프라노 몬세라 카바에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수놓았다. 그러니 나의 가수는 목소리만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이들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고전적 아티스트들은 그 분야의 퍼포먼스가 탁월하다. 미술이, 문학이, 음악이 모두 그러하다. 그래서 클래식이고 대중은 그들을 아티스트라 부른다. 클래식과 형식 내용이 판이한 K팝은 무슨 힘이 작동하는지 국가와 국적을 초월해 팬덤을 만들고 수만 명의 청중은 스타디움에 모여 응원봉을 흔들고 어깨를 들썩인다. 떼창으로 공연의 참여자가 되는 청중. 나 같은 사람은 그냥 음악의 단순한 소비자에 불과하나 K팝 팬들은 공연에 뛰어들어 곧장 연주자와 혼연일체가 된다. 그들 간엔 차별이 없을뿐더러 공동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나는 ‘케데헌’과 지금 지구촌 곳곳을 달구는 K팝 현상을 지켜보면서 원시 불교, 초기 기독교의 양상도 저러지 않았을까 막연한 추측까지 해 본다. 전통적 나의 잣대로 이 현상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으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일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016년 서울의 리움에서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시가 있었다. “작가 본인은 장치를 설치한 기계공에 불과하고 전시를 보는 당신이 아티스트다.” 엘리아손은 현대 예술을 이렇게 설명했다. 동시대 엘리아손의 작업과 그의 미학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니콜라 부리오를 꼭 초대해야 한다. 예술 총감독으로 2024년 광주 비엔날레를 지휘했던 분이다. 부리오는 예술을 “관계 미학”으로 정의했다. “작품은 나와 별개의 오브제가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 상호작용, 그러면서 발생하는 공동체의 체험이 예술이다”라고 주장한다. 들으니 내게 아미를 장황하게 소개하던 아내의 이야기와 부리오의 미학이 조금도 다르지 않다. K팝은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라 팬덤이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면서 진정한 예술이 된 것이다. ‘케데헌’은 “깨질 수 없이 영원한” 한국어 소절이 삽입된 가사를 광장에서, 영화관에서, 스타디움에서 “UP UP UP” 함께 부를 때 완성된다. 떼창, 참여하여 완성하는 이 예술의 위력은 참으로 드세다. 사회적 상황까지 창조하는 예술, 대한민국 시민은 광장에서 연대해 노래하며 촛불을 들고 웅장한 행위 예술로 현대사를 새로 썼다. 이러니 K팝이 메이드 인 코리아인 것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우리 집에는 BTS의 두 열혈 아미가 있다.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두 사람.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결국 아마겟돈? “푸틴, 전례없는 일”…러 드론은 또 선넘었다 [포착]

    결국 아마겟돈? “푸틴, 전례없는 일”…러 드론은 또 선넘었다 [포착]

    러시아가 전략 군사기지로 활용하는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대규모 레이더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리닌드라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국경에 맞닿아 있다. 이에 러시아가 장기적으로 유럽과의 더 큰 충돌에 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추적하는 오픈소스 정보 분석 그룹 토치니는 칼리닌그라드 레이더 기지 건설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토치니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 체르냐홉스키 지역에 있는 이 레이더 시설은 지난달 기준 완공 직전 상태였다. 군사급 안테나 배열을 고려하면 시긴트(SIGINT·신호정보) 또는 통신용으로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은 약 2년 반 동안 직경 최대 1600m에 이르는 원형 안테나 배열이 들어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정도 규모 대형 안테나 세트는 초저주파(VLF) 송신에 적합한데, 이는 잠수함과의 통신에 쓰이며 지구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 토치니는 이 시스템을 수천 킬로미터 이상 초장거리를 감시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인 초지평선(OTH) 시스템의 일부로 본다. 토치니는 이와 관련해 “이 시설을 단순히 기존 OTH 레이더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며 “러시아 군사 영역에서 전례 없는 일로, 추가 조사와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은 칼리닌그라드 시설이 VLF와 저주파 대역을 모두 활용해 발트해와 북대서양의 잠수함과 교신하고 동유럽 전역의 나토 통신을 감청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S-400 방공시스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부대, 발트함대 해군 자산 등이 배치돼 있는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와 나토가 충돌하면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폴란드 국경 인근에 통신 시설이 확장된다는 소식은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넘어설 수 있다는 나토 동부 전선 국가들의 경고에 힘을 실어준다고 뉴스위크는 짚었다. 토치니는 “2023년 중반 이후 러시아의 대부분 메이저 방산 공장이 대규모 확장에 나섰다”며 “칼리닌그라드 시설 설치는 러시아가 평화를 추구하지 않고 유럽을 비롯한 서방과의 더 크고 장기적인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점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샤칼리에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발트뉴스서비스(BNS) 인터뷰에서 “칼리닌그라드 기지는 스파이 목적이 아니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영공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러, 나토와 전쟁 준비 중…아마겟돈 막아야”러 드론, 폴란드 이어 루마니아 영공도 침범 앞서 우크라이나는 9일 러시아가 나토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 중이라면서 “아마겟돈 시나리오”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1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10년 안에 러시아의 “침략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 왔다고 주장했다. 슈미할 장관은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교리에 따라 나토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에서 만약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강력하지 않다면 만약 평화 협정이 성사되더라도 푸틴 대통령이 다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슈미할 장관은 경고하고, “우리는 단지 휴전이 아니라 종전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다시는 공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지 몇시간 뒤인 10일 폴란드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 중 일부를 격추하면서 나토 긴급회의가 소집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13일에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 영공에도 러시아 드론이 출현해 전투기 2대가 출격했다. 이날 이오누트 모스테아누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루마니아 공군이 오늘 국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가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테아누 장관은 2대의 F-16 전투기가 “긴급히” 이륙해 드론을 추적했으며, 레이더에서 사라질 때까지 감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 출몰 지역 주민들에게 위험은 없었다면서 “루마니아는 자국 영공을 수호하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국가 보물 된다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국가 보물 된다

    16세기 불상 희소성·학술 가치 등 인정30일 지정 예고→심의 거처 보물로 지정 조선 전기 불상 형식과 기법 전수를 보여주는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세종시는 전의면에 있는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이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14일 밝혔다.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별도 조성 발원문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 시기와 조각승은 알 수 없다. 다만 불상 얼굴과 이목구비 표현, 신체 비례 등 양식적 특징상 16세기 조선 전기 제작 불상으로 추정된다. 방사성탄소연대 분석 결과도 양식적 특징으로 추정한 1508~1520년 사이 제작 시기와 맞는다.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 194.2㎝, 무릎 폭 132㎝ 크기다. 나무로 윤곽까지 만든 후 소량의 흙으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특징이 있다. 일반적 소조불은 나무로 개략적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흙으로 대부분 상을 완성한다. 현존 수량이 적은 16세기 불상 희소성과 얼굴 모양 표현에 뚜렷한 제작자 개성도 미술사적으로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비암사 소조불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선 전기 불상 형식과 기법 이해에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조불은 30일간 지정 예고 기간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 고려 국난 극복 의지 담긴 500폭 오백나한도 중 한 폭 보물된다

    고려 국난 극복 의지 담긴 500폭 오백나한도 중 한 폭 보물된다

    13세기 몽고의 고려 침입이 끝나기를 기원하며 제작된 500폭의 오백나한도 중 한 폭이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13세기 불교의 힘을 빌려 국난을 극복하고자 제작됐던 고려 오백나한도를 12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또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유항선생시집, 휴대용 앙부일구 역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고려 오백나한도는 500폭 중 한 폭으로, 2016년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오백나한도와 함께 제작된 것이다. 지정 예고 대상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계승해 깨달음을 얻은 수많은 수행자 중 한 명인 ‘제329원상주존자’다. 오백나한도는 한 폭에 한 존자만을 담은 형식으로, 존자가 너른 바위에 걸터앉아 화면 상단 왼쪽에 있는 용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존자의 얼굴과 자세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역동감, 필선의 능숙한 구사, 자유롭고 다양한 농담 표현 등 뛰어난 화격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화면 상단 좌우에 쓴 그림의 제목을 통해 존명을 명확히 알 수 있으며, 하단 중앙에 그림 제작과 관련한 기록을 담은 화기를 통해 제작 배경, 제작 연대(1235년), 발원자(김희인), 시주자(이혁첨)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려 불화의 특징인 품격 높은 예술성과 신비로운 종교적 감성을 담고 있으며, 남아 있는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고려 불화 중 조성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성발원문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 시기 및 조각한 승려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불상에서 보이는 얼굴과 이목구비의 표현, 신체 비례, 활달한 선묘 등 양식적 특징상 16세기 중엽 경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나무로 개략적인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흙으로 대부분의 상을 완성하는 일반적인 소조불 제작 방식과 달리, 나무로 윤곽까지 만든 후 소량의 흙으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다른 조선 전기 불상과 마찬가지로 높은 육계(부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를 지니고 있고, 낮고 넓은 무릎에 비해 장대한 상체를 가지고 있으며, 양감이 풍부하다. 이 작품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현존 수량이 극히 적은 16세기의 불상으로 희소성이 있으며, 과학적 조사를 통해 제작 기법이 명료하게 밝혀져 있어 불교조각사, 특히 조선 전기 소조불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유산인 ‘유항선생시집’은 고려 말 문신이자 문장가인 한수(1333~1384)의 시집이다. 한수의 시 외에도 권근(1352~1409)의 서문, 이색(1328~1396)이 지은 묘지명, 우왕의 교서(국왕이나 신하가 관청 등에 내리던 문서)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한수의 생애, 사상, 학문과 인품까지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시집은 1400년 전라도관찰사였던 성석용과 금산현감 이균이 금산에서 목판으로 처음 간행했다. 이후 1602년 한수의 후손 한준겸, 1856년 한진정, 1863년 한재익 등이 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지정 예고 대상이 된 유물은 초간된 목판본이다. 옮겨 적을 때 근본으로 삼는 ‘저본’으로서 형태 서지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다. 현재 동일판본의 초간본이 국내외에 총 3책만이 전하고 있다. 이 중 지정 예고 대상인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본이 온전한 구성을 갖추고 있어 내용에 부족함이 없으며, 비교적 온전하고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의 ‘휴대용 앙부일구’는 표면을 반구형으로 오목하게 파고 그 중심에 영침(앙부일구 안쪽 뾰족한 바늘로 북극을 향해 있다)을 세웠고, 그 옆에 나침반을 붙여 남북을 정확하게 맞춘 후 시간을 측정하도록 제작됐다. 반구면이 정확히 절삭돼 명확한 절기선과 시각선이 제작됐고, 백동으로 제작된 영침을 은도금하는 등 제작 기법이 우수하다. 또한 다수의 해시계를 제작한 진주강씨 가문이 가장 근대에 제작한 해시계로 밑면에 제작연대(융희 2년, 1908년)와 제작자(강문수)를 새겨 놓아 과학사적 자료로 가치도 높다. 이 유물들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 우크라 해상드론, 필리핀 품에? 중국 즉각 발끈

    우크라 해상드론, 필리핀 품에? 중국 즉각 발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함대와의 전투에서 입증한 해상드론 ‘마구라’를 필리핀에 제공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9일(현지시간) 양국이 연내 협정 체결을 목표로 논의하며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구라 V5, “작은 드론 보트가 전함 격파” 마구라 V5는 길이 5.5m와 폭 1.5m 크기로 최대 320㎏ 폭약을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약 78㎞, 작전 반경은 800㎞, 최대 60시간 작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약 27만 달러(약 3억6000만 원)로 대형 전투함보다 훨씬 저렴하다. 우크라이나는 이 무인정을 투입해 러시아 초계함 ‘세르게이 코토프’를 침몰시키고 부얀급 소형 호위함(코르벳)을 공격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필리핀이 마구라를 확보하면 잠수함 전력 공백을 메우고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의 수적 우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비대칭 억제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했다. 필리핀 협상 진전 상황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지난 3일 양국이 10월까지 방산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표단이 마닐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리야 페디우프 주필리핀 우크라이나 대사는 “첫 단계는 법적 틀을 마련하는 협정 서명이며 이후 공동 생산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는 8일 국방부가 이미 초안을 접수했고 우크라이나가 다음 달 잠발레스에서 열리는 드론 워페어 서밋에 참가해 협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콰이어러는 특히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주필리핀(비상주) 우크라이나 국방무관을 만나 연내 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협력은 지역 안정 기여해야” 같은 날 중국도 반응했다.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필리핀-우크라이나 방산협력 MoU 추진과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국가 간 협력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직접적인 비난은 피했지만 심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앞으로 이 협정을 남중국해 문제와 연계해 견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남아 첫 파트너십, 전략적 파장이번 협정은 우크라이나에 동남아시아 첫 방산 파트너십이자 무인정 기술 수출의 교두보가 된다. 필리핀은 미국 의존을 벗어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러나 중국의 견제와 필리핀의 재정·산업 한계가 협정 이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군사 전문가 H.I. 서튼은 “2022년 낚싯배 개조 시제품에서 출발한 마구라가 이제 전투기까지 격추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작은 드론 보트가 해군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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