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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약국수 호로록 입으로 북한강 풍경 스르르 눈으로

    건강 약국수 호로록 입으로 북한강 풍경 스르르 눈으로

    “시원한 막국수 드시고 건강하게 삽시다.” 국민음식으로 자리잡은 춘천 막국수가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당뇨,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늘면서 메밀로 만든 막국수가 건강을 지켜 주는 ‘약국수’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에서 벗어나려는 현대인들의 건강 염려도 막국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척박한 땅 어디서든 잘 자라는 메밀을 원료로 배고픈 시절 허기를 달래던 구황음식에서 사람을 살리는 건강음식으로 대접받는 것이다. 주로 갓 눌러낸 막국수 사리를 얼음이 동동 떠 있는 동치미에 말아 먹는 심심한 물막국수, 양념장과 오이냉채 등 채소를 곁들여 비벼 먹는 새콤달콤한 비빔막국수로 먹는다. 강원 춘천에는 2~3대째 손맛을 이어 오는 유명 막국수집이 많은데 이곳을 찾는 마니아들이 동호회까지 만들었다. 막국수는 강원도 산골 향토음식이다. 막국수라는 말의 유래는 다양하다. 제분시설이 열악했던 시절 메밀의 겉껍질과 속메밀이 막 섞인 채 가루를 내어 면을 만들었다고 해서 막국수로 불렸다는 설, 맛이 좋아 맛국수에서 유래했다는 설, 정성을 들이지 않고 막 만들어 내는 국수여서 막국수라는 설 등등. 정설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해서 먹을 수 있는 ‘서민층의 국수’라는 뜻이 담긴 것만은 분명하다. 막국수 원료인 메밀은 성질이 차가워 더위로 지친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성분도 많이 함유돼 있다. 우선 메밀에는 루틴,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B1, 비타민 B2, 니코틴산,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변비 예방, 소화 촉진, 동맥경화 예방, 다이어트, 항산화, 뇌졸중 예방, 혈압 조절, 당뇨,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메밀을 약재로 썼다. 중국 본초강목에서는 ‘메밀은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의 찌꺼기를 없애준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비, 위장에 1년간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내려간다. 메밀 잎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진다’고 돼 있다. 메밀의 대표 웰빙 성분은 루틴이다. 비타민 P로도 불린다. 항산화 성분으로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 혈관의 노화를 막아 준다. 뇌졸중, 동맥경화 환자에게 메밀을 권장하는 이유다. 몸에 염분이나 스트레스가 쌓여 올라가는 혈압을 낮춰 준다. 예부터 고혈압 환자에게 메밀가루를 물에 탄 뒤 꿀을 넣어 마시게 했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루틴이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활동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루틴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수용성이라 메밀국수 국물과 메밀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마시는 게 좋다. 시원하게 막국수를 먹고 난 뒤 간장이나 양념장을 섞은 따듯한 메밀 삶은 물을 한 컵씩 마시는 것도 그런 연유다. ●두부보다 식물성 단백질 풍부 메밀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식물성 단백질 함량은 두부보다도 높다. 특히 리신, 트레오닌, 트립토판은 쌀, 보리, 밀 등엔 부족한 아미노산이다.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변통에 이로운 곡물로 쳤다. 식이섬유는 겉껍질 성분이 많이 섞인 거뭇한 가루에 훨씬 많다. 메밀가루엔 전분 분해 효소 등 각종 소화효소도 많이 들어 있어 메밀로 만든 음식은 소화가 잘 된다. ●몸이 차다면 열성 겨자와 온면으로 즐기길 다만 껍질 부위에 살리실아민 등 독성 물질이 소량 있어 해독을 위해 막국수를 먹을 때 무생채나 무즙을 별도로 먹는 게 좋다. 성질이 찬 음식이어서 평소 몸이 찬 사람이 막국수를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열성 식품인 겨자를 넣은 뒤 따뜻한 국물을 부어 온면으로 먹는 게 좋다. 100% 메밀가루로 막국수를 만드는 집은 드물다. 춘천 지역 유명 막국수집 대부분이 메밀 60~80%에 전분이나 밀가루를 섞는다. 메밀가루를 100% 사용하면 뚝뚝 끊어져 식감이 떨어지고, 만드는 과정도 간단치 않다. 막국수는 이렇게 배합한 메밀가루를 되게 반죽해 틀에 넣고 기계로 눌러 만든다. 틀에서 나오는 면발은 곧바로 물이 펄펄 끓는 솥으로 쏟아지게 해 삶는다. 한소끔 삶은 뒤 냉수로 씻으면 탱글탱글한 막국수 면이 된다. 이렇게 만든 면에 오이채나 달걀 반쪽, 양념장, 김가루를 더한다. 취향에 맞게 식초나 설탕, 겨자를 곁들인다. 춘천에 있는 평양막국수 황연희 대표는 “100%면은 일단 뚝뚝 끊어져서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기가 어렵고 쫄깃한 식감을 주기 위해 전분을 어느 정도 섞어서 만든다”고 말했다.춘천에는 막국수 양대 명가가 있다. 동치미 육수와 심심한 양념으로 전통의 맛을 내는 유포리막국수와 사골육수에 동치미를 섞어 가느다란 면과 어우러지게 내는 샘밭막국수다. 춘천막국수를 널리 알린 원조집들이다. 모두 춘천의 북쪽 소양강댐 아래에서 성업 중이다. 1966년 문을 연 유포리막국수는 3대째 내려온다. 대를 이어 물려받은 황석준(36) 사장은 “할머니가 옛날 음식 솜씨가 좋아 집에 놀러 오는 사람들에게 막국수를 만들어 주시던 게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가 만드는 두꺼운 면발은 고소하고 진한 메밀향을 느낄 수 있어서 처음부터 이 면발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밭막국수는 1970년 겨울 문을 열었다. 어머니 때부터 시작해 2대째 물려받은 조성종(51) 사장은 “옛날 어른들은 막국수는 잇몸으로도 씹을 만큼 끊어져야 한다고 해서 그 말대로 면을 만들고자 했다”며 “면이 굵으면 식감이 살지 않아 쌀,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2대8로 배합해서 면을 얇게 뽑는다”고 말했다. 냉면과 다르게 질겨지지 않도록 전분을 넣지 않는 게 조씨의 철학이다.이렇다 보니 춘천막국수는 유포리파, 샘밭파로 갈린다. 춘천 지역 기관장들과 공무원들이 많이 찾아 구내식당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특히 유포리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라 숙취 해소에 좋다는 평을 얻는다. 샘밭막국수는 기관장들이 샘밭회라는 동호회까지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춘천시 중심지에 있는 별당막국수, 부안막국수, 남부막국수 등 유명 막국수집들이 즐비하다. 춘천에는 2000년대 초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아 골목마다 마을마다 막국수집들이 늘었다. 최근에는 신북읍 소양강댐으로 오르는 도로 옆으로 닭갈비와 막국수집들이 많이 생겨 새로운 먹거리 타운을 이룬다. 코로나19로 답답해진 요즘 북한강을 따라 춘천을 찾아 시원한 막국수 한 사발씩 드시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토록 안달나는 ‘벚’ 있으랴

    이토록 안달나는 ‘벚’ 있으랴

    몇 해를 내리 겨누기만 했다. 충남 서산의 개심사 왕벚꽃(겹벚꽃) 말이다. 명성이야 귀가 따갑게 들었다. 다섯 빛깔 겹벚꽃과 푸른 청벚꽃이 어울려 ‘저세상’ 풍경을 펼친다고 했다. 하지만 도회지에 사는 장삼이사가 꽃의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행장을 꾸릴라 치면 아직 일렀고, 제대로 가늠했다 싶으면 다른 일들에 발목 잡히기 일쑤였다. 그동안 대체 몇 번의 봄이 지난 건지. 올해는 다행히 꽃의 시간에 늦지 않게 합류할 수 있었다. 이 절집의 명물인 왕벚꽃과 청벚꽃이 동시에 흐드러졌고 심검당 앞의 철쭉과 자목련, 선방 앞 골담초도 절정을 이뤘다. 이제부터 전하려는 건 아주 운 좋게 만난 ‘꽃절집’ 개심사의 화양연화에 대한 이야기다.개심사 가는 길이 예쁘다. 너른 목장지대를 줄곧 옆구리에 끼고 간다. 봉긋봉긋 솟은 구릉 사이로 분홍빛 왕벚꽃 가로수들이 점처럼 찍혀 있다. 구릉 아래로 신창제란 저수지도 있다. 작은 호수지만 왕벚꽃 가로수, 신록 등과 어우러진 자태가 퍽 아름답다. 호수 중간의 긴 다리는 쉬어가기 맞춤한 곳. 관광객들의 ‘인증샷’ 배경으로도 곧잘 쓰인다. 호수 주변의 구릉마다 여러 갈래의 소로가 나 있다. 목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목장길이다. 하지만, 길 대부분은 ‘출입금지’다. 가시 돋친 철조망 여기저기에 ‘출입금지’ 푯말이 어수선하게 나붙었다. 거의 완벽하게 막힌 목장길 가운데, 드물게 철조망을 치지 않은 길도 있다. 아쉬운 대로 이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긴다. 그리운 벗이여… 목장길 너머 닿을 듯한데 이 지역 대부분이 출입금지인 것엔 이유가 있다. 국내 씨수소의 정자 대부분이 생산되는 곳이라서다. 이 일대 목장을 운영하는 기관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다. 국내 씨수소의 거의 전부가 여기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한우개량사업소가 애면글면 키우는 씨수소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국내 한우 개량 사업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신창제 너머로 ‘저세상급’ 벚꽃 풍경을 펼쳐내는 용유지(용비지) 등 풍경의 보고가 널려 있는데도 가 볼 수 없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개심사 일주문을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이다. 솔숲 사이로 난 길을 10분 남짓 걷다 보면 곧 경내다. 절 아래로 직사각형의 연못이 조성돼 있다.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불분명하지만, 절집이 깃들여 있는 상왕산(象王山)의 코끼리가 목을 축이라고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연못 위로는 나무다리가 놓였다. 해탈문에 이르는 다리다. 역시 이름은 없다.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혹시 탐진치(貪瞋癡, 욕심·노여움·어리석음)를 버리면 해탈에 이른다는 의미가 담긴 다리가 아닐까. 경남 양산 극락암의 홍예교처럼 말이다. 고귀한 벗이여… 해탈문 이르러 평안하신가 나무다리를 건너 마침내 겹벚꽃과 만난다. 개심사를 ‘화훼사찰’로 알린 일등공신이다. 여러 겹의 꽃술이 뭉친 꽃송이가 어린아이 주먹가웃이나 될 만큼 커 왕벚꽃이라고도 불린다. 늙은 벚나무의 시커먼 가지마다 둥근 꽃송이들이 빼곡히 매달려 있다. 동양적이라기보다 어딘가 서구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자태다. 고혹적인 외모의 귀부인을 알현하는 느낌이랄까. 흠잡을 데라곤 없는 도도한 꽃이 범종각, 해탈문 등 ‘못난 기둥’의 소박한 건물과 뜻밖에 잘 어울린다.요즘은 사람들의 관심이 명부전 앞의 청벚꽃에 좀더 쏠린 듯한 느낌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심사에서만 자란다고 알려진 꽃이다. 청벚꽃은 붉은빛이 덜하고, 청포도처럼 연한 녹색을 띠고 있다. 멀리서 보면 푸르스름한 것이 꼭 덜 여문 풋사과를 보는 듯하다. 올해는 유난히 봄꽃들의 개화가 일렀다. 매화, 벚꽃 등 대표적인 봄꽃들이 최소 일주일 이상 일찍 개화했다. 하지만 개심사 겹벚꽃은 시간을 정확히 지켰다. 평균 개화시기인 4월 중순부터 꽃술을 내기 시작했으니 이달 말까지는 절정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가려진 벗이여… 철쭉·자목련·골담초 잊지 마오 겹벚꽃의 위세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하는 꽃도 있다. 심검당 앞의 철쭉과 이제 막 꽃술을 연 자목련이 그렇다. 특히 흰 바탕에 연분홍빛이 슬쩍 겹쳐진 철쭉의 꽃술은 더없이 말갛고 그윽하다. 선방 앞의 노란빛 골담초도 절정이다. 뿌리가 한약재로 쓰여 절집에서 흔히 기르는 식물이다. 꽃도 꽃이지만, 사실 개심사는 소박한 당우들이 인상적인 절집이다. ‘검소하되 결코 누추하지 않은’ 당우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물은 대웅보전(보물 143호)이다. 그 안에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1619호)이 엄정한 자세로 앉아 있다. 무엇보다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건 대웅전 옆 심검당(尋劍堂)이다. 얽히고설킨 번뇌를 벨 반야(般若)의 칼을 찾는 집이란 뜻의 건물이다. 당호는 날카로워도 자태는 순하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 아래 이리저리 휜 목재를 기둥 삼았다. 개심사의 건축물 대부분은 이처럼 굴곡진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명부전이 그렇고, 범종각과 해탈문 등도 비슷한 형태다.청량한 벗이여… 신록의 길목 ‘해미향교’ 거닐다 꽃에 홀려 놓쳐선 안 될 또 하나의 풍경이 신록이다. 절집 주변의 나무들마다 가지 끝에 채도가 제각각인 연둣빛 이파리를 매달고 있다. 늙은 나무라고 어둡지만은 않고, 어린나무라고 마냥 옅지는 않다. 저 유명한 이양하의 ‘신록예찬’에서처럼 “눈을 돌려 산천을 둘러보면 이제 막 연둣빛으로 단장하는 나무들의 건강한 성장이 싱그럽고, 발밑에는 포슬포슬한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의 청량함이 기특하다.” 신록이 그윽한 곳을 들자면 해미향교를 빼놓을 수 없다.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들이 틔워 낸 신록이 향교로 드는 길목의 붉은 홍살문과 묵직하게 어우러져 있다. 가장 좋은 건 찾는 이가 드물다는 것. 둘만의 공간이 필요한 연인들이나 신선한 장소를 찾는 사진작가들에게 제격이지 싶다. 개심사에서 해미읍성 가는 길에 있다. 해미읍성은 서산 여정의 고전이다. 개심사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조선 세종(3년) 때인 1421년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됐다. 이순신 장군도 서른다섯 살 때(1579년) 이 성에서 열 달간 근무했다고 한다. 현재 남은 성의 둘레는 약 1.5㎞다. 정문인 진남문 주변 성벽이 공사 중이어서 다소 번잡하지만, 내부는 여전히 넓고 단아하다. 글 사진 서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면역기능 강화시키고 활성산소 만들어 암세포만 죽인다

    면역기능 강화시키고 활성산소 만들어 암세포만 죽인다

    국내 연구진이 인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한양대 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펩타이드 기반의 세포사멸 유도물질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실렸다.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면역관문을 만드는데 면역항암제로 알려진 면역관문억제제는 이 면역관문을 차단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치료제이다.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 승인한 뒤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돼 쓰이고 있다. 그렇지만 면역항암제의 효과는 모든 암이나 환자에게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10~40%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항암능력을 갖춘 T면역세포가 어느 정도 존재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외막을 파괴해 세포 내 활성산소 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산화 스트레스가 소포체를 자극해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하는 펩타이드 물질을 만들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2~50개 정도가 결합된 물질이고 아미노산이 50개 이상 결합될 경우 단백질이 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와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항암 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과 폐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번에 개발한 펩타이드와 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면역항암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종양 억제능력이 향상되고 활성화된 면역반응이 암세포의 전이까지 차단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김유천 카이스트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암의 종류나 환자에 따라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도 적지 않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낮은 반응률을 보이는 암에서도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절대 뚱뚱해지지 않겠다’ 딸에게 각서쓰게 한 英 아버지 유죄

    ‘절대 뚱뚱해지지 않겠다’ 딸에게 각서쓰게 한 英 아버지 유죄

    딸에게 절대 살찌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하는 등 세자녀를 상습 학대한 영국 50대 남성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17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레딩크라운법원이 자녀 학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라키드 카들라(56)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버크셔주 윈저 출신인 카들라는 지금은 성인이 된 세 자녀를 상습 폭행하고 학대했다. 재판부는 그가 세 자녀를 폭력적으로 공격하고 조종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무자비한 아버지의 학대는 2019년 10대였던 막내아들 히캄이 경찰에게 아버지가 자신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막내아들은 “아버지가 목을 졸라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아버지는 멈추지 않았다.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큰아들 카림은 지난 16일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아버지의 신체적 학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까지 얻었다고 진술했다. 카림은 “5살 때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학대가 나를 장기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큰아들은 “어린아이였던 나를 아버지는 심하게 구타했다. 집을 나오기 전 마지막 기억은 아버지에게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었던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의 학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겨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학대에 비하면 친구들의 괴롭힘은 즐거울 정도였다”고도 말했다. 큰아들에 따르면 카들라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두들겨패고 모든 일상을 통제했다. 자녀들 체중 관리에도 집착했다. 특히 자녀 중 유일한 딸인 아미라에게는 “절대 뚱뚱해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게 했다. 역시 16일 재판에 증인으로 선 딸 아미라는 2012년 아버지 강요로 각서에 서명했으며 섭식 장애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아미라는 “아버지의 다이어트 강요로 자신감을 잃었고 섭식장애까지 얻었다. 어리석고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되었다.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었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고 흐느꼈다. 모든 정황을 근거로 아버지의 유죄를 인정한 크리스티 리얼 판사는 판결문에서 그를 ‘깡패’라 묘사했다. 판사는 “수년에 걸쳐 여러 잔인한 사건들을 벌여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철저히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깡패나 다름 없었지만, 스스로 범행을 전혀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더불어 그에게 가족에 대한 무기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말레이 교수가 그린 ‘처녀 귀신과 구미호’

    [포토] 말레이 교수가 그린 ‘처녀 귀신과 구미호’

    말레이시아 교수가 그린 처녀 귀신과 구미호 모습.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대학교의 아미르 샤할란 아미루딘 영화예술학부 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귀신과 말레이시아 귀신의 차이점으로 ‘전통 의상을 입은 인간적인 면’을 꼽았다. 2021.4.20 아미르 샤할란 아미루딘 교수 제공
  • 링티, 무설탕 제로 칼로리 ‘링티제로 복숭아맛’ 출시

    링티, 무설탕 제로 칼로리 ‘링티제로 복숭아맛’ 출시

    수분 충전 음료 브랜드 링티에서 칼로리를 제로까지 뺀 프리미엄 RTD(Ready to Drink) 신제품 ‘링티제로 복숭아맛’ 500ml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로 출시된 링티제로 복숭아맛은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기존 수분 충전 음료 강점을 살리고, 설탕 대신 자연 유래 감미료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0kcal 제품으로 출시됐다. 또한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 비타민 6종과 아미노산, 아연, 마그네슘 등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을 한 병에 담아냈다.더불어 링티제로 복숭아맛은 최근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RTD 제품으로, 칼로리 부담 없이 매일 물처럼 마실 수 있다. 지난 16일 ㈜링티 온라인 공식몰에서 500mL 페트병 제품을 선출시했으며, 22일부터 GS25,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전국 편의점 판매가 시작된다. 링티제로 복숭아맛 신제품 출시 패키지는 달콤한 복숭아 맛이 느껴지는 핑크색 바탕과 ㈜링티의 시그니처인 십자 로고 디자인이 적용됐다. ㈜링티는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맛있는 수분 보충을 목적으로 지난해 칼로리와 합성향료, 색소들을 제외한 0kcal 무설탕, 무합성 향료 제품의 개발에 나섰다. 이에 1년 여가 넘는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한국인이 가장 맛있고 깔끔하게 느낄 수 있는 수분 보충 음료 신제품 링티제로 복숭아맛 개발에 성공했다. ㈜링티 관계자는 “링티제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연구 개발된 0kcal 신제품인 만큼, 저칼로리 식단과 수분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층부터 혈당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모님 세대, 간편하게 수분보충이 필요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인생 음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링티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여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의 브랜드 인큐베이팅∙커머스 신사업 법인 ‘부스터즈’와 마케팅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링티는, 음료 시장에서 비수기로 분류되는 올해 1분기 매월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경신하고, 전년 3분기까지의 매출을 1분기 내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링티는 특전사 소속 군의관들이 행군 및 훈련 중 탈진하는 병사들을 신속하게 돕기 위해 연구개발된 제품으로 개발 의의와 제품력을 인정받아 2017년 ‘국방부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육군 참모 총장상, ‘도전! K-스타트 업’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2차 유행 코로나, 어린이 감염 급증에 증상도 달라”

    “인도 2차 유행 코로나, 어린이 감염 급증에 증상도 달라”

    의료진 “작년에 거의 없던 어린이 환자 증가”구자라트주 한 병원, 소아 전용 병동 마련“고열 대신 구강건조, 위장장애 등 증상 차이” 전문가, 이중 변이 바이러스와 연관성에 주목“45세 이하 백신 접종 안했기 때문” 추정도 최근 인도에서 가파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2차 유행’ 양상이 지난해 1차 유행 때와 달리 어린이 등 젊은층을 더 많이 감염시키고, 증세도 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도 뭄바이 P.D. 힌두자 국립병원의 의사 쿠스라브 바잔은 18일 AFP통신에 “이번 2차 유행 때는 증세를 갖고 입원한 12세 이하 어린이를 볼 수 있다”며 “지난해에는 사실상 어린이 환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매일 2만 5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 뉴델리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주총리도 최근 “새 환자의 65%가 45세 미만”이라고 말했다. ‘IT 도시’ 벵갈루루의 경우도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40세 이하의 비중이 작년 46%에서 최근 58%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는 지난해 9월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하는 1차 유행에 이어 최근 2차 유행을 겪고 있는데 올해는 감염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어린 환자가 늘어나자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병원은 주에서 처음으로 소아 전용 코로나19 병동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인도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는 지난해와 증상도 달라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제네스트링스 진단센터의 가우리 아가르왈 박사는 “많은 이들이 구강 건조, 위장 장애, 메스꺼움, 충혈, 두통 등을 겪고 있고 고열을 호소하는 이는 없었다”고 현지 ANI통신에 말했다. 구자라트의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아미트 다베는 젊은 환자들이 폐, 심장, 신장 등에서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 인후통, 근육통, 구토, 발열 등 그간 알려진 코로나19 증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과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은 B.1.617)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 이중 변이 바이러스에는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고 있으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과 파괴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도 연구자들은 최근 현지 코로나19 확산이 이중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러스 학자인 샤히드 자밀은 염기 서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를 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아직은 이중 변이 바이러스와 젊은층 감염 증가 현상 등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인도에서는 45세 이하의 경우 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젊은층의 감염 위험이 더 커졌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도의 경우 13억 8000만명의 인구 중 약 65%가 35세 이하로 평균 연령이 상당히 낮다. 19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27만 3810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6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누적 사망자 수와 신규 사망자 수는 각각 17만 8769명과 1619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유입…“총 9건 확인”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유입…“총 9건 확인”

    최근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 B.1.617)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도 변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월 이후 인도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총 94명이었고, 이 가운데 인도 변이는 총 9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발(發) 변이 감염자 9명 가운데 2명은 지난달, 7명은 이달에 각각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경유지 없이 인도에서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현재 인도 변이는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관계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직은 주요 또는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WHO에서도 주요 변이로 지금 분류하지는 않는 상황이라 지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동향을 함께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와 브라질발 변이와 같은 부위에 아미노산이 치환된 것(E484Q)이 있어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이 변이 바이러스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도 변이는 E484Q, L452R, P681R을 포함하는 변이로 남아공·브라질 변이가 갖는 484부위의 변이를 고려할 때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 효과 감소가 예상되나 아직 정확한 정보가 부재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현재 인도 외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해당 변이에 관해 확인 가능한 유전체분석 시스템을 운영하여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일 듯 말 듯, 닿을 듯 말 듯… 섬, 바다와 썸

    보일 듯 말 듯, 닿을 듯 말 듯… 섬, 바다와 썸

    오래전 일이다. 여객선을 타고 경남 통영의 욕지도를 가던 길에 자그마한 섬에 잠시 들른 적이 있다. 배 이물 위에서 본 섬은 꽤 예뻤다. 선착장 주변으로 고만고만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마을 위로 손바닥만 한 텃밭들이 조각보처럼 이어져 있었다. 막 연둣빛 이파리를 내던 작은 관목들과 붉은 황톳빛 텃밭들은 춤을 추듯 어우러진 모양새였다. 사람들은 그 섬을 연화도(蓮花島)라 불렀다. 바다 위에 뜬 연꽃 같다는 섬. 마음속에 갈무리해 뒀던 그 섬을 십수 년 만에 다시 찾았다.카페리가 연화도 선착장에 이를 무렵, 마을 전경부터 살폈다. 역시 옛집과 조각보 텃밭들은 사라졌고, 외지인 것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집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바다 위로는 이웃 섬 우도와 연결된 보도교가 웅장한 자태로 서 있다. 한 세대쯤 진화한 듯, 토속적인 모습을 벗고 화사하고 말갛게 단장한 느낌이다. 연화도는 욕지면에 딸린 섬이다. 통영에서 남쪽으로 24㎞ 정도 떨어져 있다. 면사무소가 있는 욕지도보다 규모는 작아도 엄연한 ‘열도’(列島)다. 본섬인 연화도를 비롯해 우도(牛島)와 반하도, 구멍섬, 목섬 등의 섬과 용머리 등 크고 작은 암초들이 ‘연화열도’를 이룬다. 아마 이 섬의 옛 주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꽃술이 겹겹이 싸인 연꽃을 연상했을는지 모르겠다. ●아찔한 해안 절벽 따라 걷다 보면 … 연화봉 발아래 가득한 비경 연화도가 꽃이라면 필경 돌로 만든 꽃일 터다. 특히 해안가는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이루어졌다. 이 아찔한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연화도를 찾는다는 건 사실상 섬 산행을 즐긴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연화도를 찾는다. 공식 코스는 2개다. 선착장에서 연화봉으로 오른 뒤 출렁다리 건너 용머리까지 갔다 오는 코스와 연화봉 대신 연화사를 거쳐 용머리를 다녀오는 코스다. 연화사를 거쳐 가는 코스가 덜 힘들다고는 해도 둘 다 3~4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어느 코스든 목적지는 섬 동쪽 끝자락의 용머리다. 공식 코스와 달리 연화봉 코스로 오른 뒤 날머리에 연화사를 들르는, 자기만의 코스로 다녀오는 이들도 많다. 이 경우 거리는 8㎞ 정도, 4시간가량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섬의 최고봉인 연화봉(212m) 오르는 구간은 꽤 가파르다. 이런 길은 그저 쉬엄쉬엄 오르는 게 최선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그렇게 천천히 30분 정도 오르면 어느새 연화봉이다. 연화봉 정상에는 석조 아미타대불이 세워져 있다. 바로 옆은 쉬어 가기 맞춤한 정자 망양정이다. 누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광활한 풍경이 두 눈에 가득 찬다. 산자락 여기저기에선 먹이를 쫓는 제비의 날갯짓이 힘차다. 뭍에선 한여름에도 보기 어려운 제비가 벌써 남녘의 섬을 찾은 게다.●연화봉 아래 절벽 위에 세워진 암자, 보덕암에선 힐링 정상 바로 아래엔 연화도인과 사명대사가 수행했다는 토굴이 복원돼 있다. 연꽃이라는 이름에서 짐작되듯, 사실 연화도는 불교와 관련이 깊은 섬이다. 자연경관을 제외한 섬 내 대부분 볼거리가 불교 시설이다. 연화도를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향, 불국토가 펼쳐진 연화 세계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전설에 따르면 연화도에 불교의 가르침을 펼쳐 놓은 이는 연화도인과 사명대사다. 연화도인은 조선 연산군 때 불교 탄압을 피해 연화도로 들어왔다. 비구니 셋과 함께 섬에서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훗날 마을 주민들이 도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장했는데 그 자리에서 연꽃이 피어올랐다고 한다. 사명대사 전설도 비슷하다. 그를 따르는 여인 셋과 섬에 들어와 토굴에서 수도했다는 얼개다. 연화봉에서 250m 정도 내려오면 보덕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가파른 해 안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암자다. 비탈면에 세워진 보덕암은 길 위에서 보면 단층이지만, 아래에서 보면 5층짜리 건물이다. 그만큼 경사가 가파르다는 뜻이다. 트레킹 목적지인 용머리까지는 이런 오르막 내리막이 몇 차례 더 이어진다. 어느 정도 땀을 빼야 하는지는 이 일대의 지명인 ‘십리골’에서 얼추 가늠할 수 있다. 얼마나 골이 깊으면 십리나 이어진다고 지었을까. 섬 둘레를 통틀어도 12㎞ 정도에 불과한 섬에서 십리(4㎞) 거리라면 거의 전부나 다름없다. 지명에서 옛 주민들이 이 일대를 수없이 오가며 느꼈을 고단함이 그대로 전해온다. ●해질 녘 붉은 비경 선물하는 네 바위섬 ‘용머리’ 보덕암에서 되돌아나오면 다시 해안 능선이다. 깎아지른 바위 벼랑과 바다를 끼고 가는 최고의 코스다. ‘돌로 만든 연꽃’ 연화도의 진수가 이 구간에 있다. 절벽을 따라 죽순처럼 솟은 대바위, 망부석, 만물상 등 거대한 바위들이 이어진다. 저물 녘 햇살을 받은 바위벼랑들이 붉게 물들었다. 용의 등허리쯤 되는 거대한 암릉 위엔 전망대를 조성했다. 대양을 향해 꿈틀거리는 용머리가 손에 닿을 듯 가깝다.암릉과 암릉 사이엔 출렁다리를 놓았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이다. 출렁다리 너머 암릉 위에 전망대가 있다. 주민들이 부르는 용머리의 옛 이름인 ‘네 바위’가 일렬로 늘어선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오래전엔 섬과 한몸이었을 바위 무리가 독특한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통영이 내세우는 ‘통영 8경’ 중 하나다. 출렁다리 옆은 연화도의 끝자락인 동두마을이다. 잘록한 모래톱에 터를 잡은 작고 예쁜 마을이다. 여기서 연화사까지는 높낮이가 덜한 시멘트 임도를 따라간다. 연화사는 선착장이 있는 본촌마을에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쌍계사 조실 등을 지낸 고산스님이 세운 사찰이다. 1988년 창건돼 오래 묵은 맛은 없지만, 일주문과 대웅전 등 당우들의 자태가 퍽 묵직하다. 글 사진 연화도(통영)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연화도까지 오전 6시 30분과 11시, 오후 3시 등 하루 3회 왕복 운항(주말엔 예약 상황에 따라 증편)한다. 코로나19 탓에 운항 횟수가 줄었다. 연화도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35분, 오후 1시 25분과 5시 5분이다. 우도에도 배가 간다. 연화도 출항 시간에서 10분 정도 늦거나 빠르다고 보면 된다. 운임은 연화도, 우도 모두 평일 편도 1만 650원, 주말 1만 1600원(이상 어른)이다. 연화도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화도와 우도, 욕지도를 다녀온 경우 매물도, 비진도 등의 선비가 30% 할인된다. 7월 20일까지. 승선권을 지참해야 한다. 대일해운 (055)641-6181. →우도엔 편의점이 없다. 구멍섬 앞의 펜션에서 운영하는 간이매점에서 음료 등은 살 수 있지만, 캠핑에 필요한 생필품은 통영이나 연화도에서 사 가야 한다. 민박, 펜션 등의 숙소와 식당 등은 두 섬 모두 적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일찍 문을 닫는 만큼 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연화도에선 섬마을펜션이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 中·대만에 같은 날 특사 파견… 바이든, 시진핑 향해 ‘두 얼굴 외교’

    中·대만에 같은 날 특사 파견… 바이든, 시진핑 향해 ‘두 얼굴 외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대만에 동시에 특사를 보내는 ‘파격 외교’를 선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협력하자’는 화해 제스처와 ‘대만은 건드리지 말라’는 견제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대만과 밀착하면 중국이 반발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의지대로 미중 관계를 이끌고자 ‘화전양면’ 전술을 택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는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14~17일 중국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케리 특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고위 당국자다. 상하이에서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를 만나 22~23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올해 말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관련 의제를 조율한다. 기후변화는 바이든 행정부가 꼽은 대표적인 미중 협력 분야다. 미중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극한 대립을 벌이지만 인류 공동의 문제에는 언제든 열린 자세로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WP는 설명했다. 케리 특사 방중이 구체화되자 일각에서는 ‘여건이 좋아지면 두 나라가 화해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그러나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에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차관 등 3명의 비공식 대표단을 파견했다. 연일 대만에 무력시위를 펼치는 중국을 겨냥해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표단 파견은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1979년에 투표한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2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대만 연합보 등은 14일 “미국 대표단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과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서양 오랑캐로 몸집을 불리고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려는 것은 독이 든 술로 갈증을 푸는 격”이라며 “이것은 대만을 재앙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과 대만 간 어떤 형식의 공식 왕래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초대장’과 ‘경고장’을 함께 발송한 미국의 행보가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전술을 쓴 것은 ‘중국의 반응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가 지난 8일 중국 슈퍼컴퓨터 관련 기관·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제재 명단에 포함된 중국 페이텅(파이티움)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WP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군 산하 연구소가 페이텅이 제공한 반도체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미국을 겨냥할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인종차별에 대항, 뭉쳤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인종차별에 대항, 뭉쳤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들이 인종혐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뭉쳤다. ‘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레이시즘낫코미디·#RacismIsNotComedy)’란 해쉬태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저녁부터 미국 트위터의 1위 트렌드 토픽이 됐다. 칠레 방송인 ‘미 바리오’(Mi Barrio)에서는 지난 10일 배우들이 방탄소년단 분장을 하고 한국어 흉내를 내며 농담을 했다. 방탄소년단으로 분장한 배우들은 스스로 ‘김정우노’(Kim Jong-Uno), ‘김정도스’(Kim Jong-Dos), ‘김정뜨레스’(Kim Jong-Tres), ‘김정꾸아뜨로’(Kim Jong-Cuatro), ‘후안 카를로스’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에 스페인어로 1, 2, 3, 4를 붙여서 말장난을 한 것으로 방탄소년단 팬들은 인종혐오 농담은 재미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바리오’ 제작진 측은 인스타그램에 짧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배우며, 듣고, 진화할 것이다”라며 “오락을 가정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종혐오나 차별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방탄소년단 측은 아직까지 ‘미 바리오’ 쇼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 사태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0일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우리는 모두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장소에 사전 예약을 했다가 참가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바이오산업 기반, 미세조류

    동물 혈청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세포 성장과 기능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줄기세포 등 바이오·의약산업의 기반이 되는 세포배양에 사용된다. 특히 소 태아 심장에서 채취한 혈액의 ‘소 태아 혈청’은 활용도가 뛰어나다. 하지만 소를 도축하고 태아를 꺼내 혈청을 채취하는 과정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있다. 또 75만~150만 마리의 소가 혈청을 얻기 위해 사육되는데, 이들이 내뿜는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소 태아 혈청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물질이 개발됐다. 국내 연구진은 단백질 및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스피룰리나에 주목했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해양미세조류의 일종인 스피룰리나가 동물 혈청을 대체하면 윤리·환경 문제에서 자유롭고 대량 배양 시 경제성 확보와 상용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직접 배양한 스피룰리나에서 ‘SACCS’라는 물질을 가공·추출하고 세포배양을 진행했다. 세포배양을 위해서는 영양물질을 혼합한 배지가 필요하다. 혈청은 기본 배지에 10~20% 농도로 첨가되는데, 연구진은 혈청 대신 SACCS를 첨가했다. 그 결과 세포 성장률, 성장 속도 등이 매우 안정적이며 세포 특성에 따라 소 태아 혈청을 최대 90%까지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ACCS는 소 태아 혈청보다 아미노산과 무기질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며, 동물 혈청에서 발견될 수 있는 미지의 오염원이나 독성이 없어 폭넓게 사용 가능하다.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십자가와 살아온 韓·英 작가… 불심에 빠지다

    십자가와 살아온 韓·英 작가… 불심에 빠지다

    전시장 중심 반가사유상 작품 놓고아시아 사찰과 불상 사진 25점 전시절집 지붕에 살포시 눈이 내려앉았다. 사위는 꿈속인 듯 아련하고, 두 세 그루 나무와 등불이 호위무사처럼 마당을 지키는 풍경은 고요하기 이를 데 없다.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촬영한 제주도 서귀포 존자암지다. 전시장에는 충북 보은 법주사, 강원 속초 신흥사 등 한국 사찰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의 사찰과 불상 사진 25점이 걸렸다. 공간 한가운데는 반가사유상이 자리했다. 이끼 낀 붉은 벽돌 더미 위에서 눈에 손을 얹은 채 상념에 잠긴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은 설치작가 김승영의 ‘반가사유상-슬픔’이다. 뺨에 손을 대고 미소를 짓고 있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재해석했다. 검은 물이 중심으로 빨려 들어갈듯 회전하는 원통 조각 ‘마음’, 물방울이 떨어지는 찰나의 모습을 흑색과 백색 대리석 조각으로 형상화한 ‘두 개의 물방울’도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명상적인 작품들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가 포스트코로나 특별전으로 기획한 마이클 케나·김승영 2인전 ‘반영’(Reflections)이 13일부터 오는 5월 23일까지 열린다. 케나는 2000년 프랑스 슈발리에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비롯해 스페인, 미국, 일본 등에서 예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국내에선 강원 삼척 ‘솔섬’ 사진으로 널리 알려졌다. 김승영은 1980년대 후반부터 물, 이끼, 숯돌, 낙엽 등 자연 재료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을 주제로 작업해 온 중견 작가다.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8일 온라인 화상으로 처음 만난 두 작가는 서로의 작품이 흥미롭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영은 케나에 대해 “동양적인 심상이 우리와 잘 맞는다”고 했고, 케나는 김승영의 작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며 호응했다. 불상을 작품 주제로 다뤘지만 공교롭게도 두 작가 모두 기독교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둘 다 불교의 철학과 신비로운 매력에 기꺼이 마음을 열었다. 케나는 1987년 전시를 위해 방문한 일본 도쿄에서 사찰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30여년간 틈틈이 불상 사진을 찍어 왔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기메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첫 대규모 불상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봄철 춘곤증 극복에 좋은 ‘우유’ 레시피

    봄철 춘곤증 극복에 좋은 ‘우유’ 레시피

    꽃들이 만개하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무기력해진다. 전문가들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의 변화로 우리 몸이 적응해가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흔히 춘곤증이라 부른다.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고 말했다. 봄이 오는 몸의 신호, 춘곤증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데 이때 우리 몸은 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게 된다.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정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유 및 유제품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추천하며, 무엇보다도 우유 속 트립토판, 칼슘 성분이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줘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안함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유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며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춘곤증 극복에 좋은 우유 레시피 2선을 공개했다. ■ 냉이 크림파스타 <재료>우유 200ml, 스파게티면 50g, 마늘 20g, 새송이 버섯 50g, 냉이 잎 30g, 소금과 후추가루와 ․파슬리가루 약간씩 <만드는 방법>1. 마늘과 새송이 버섯을 적당한 두께로 썰고, 냉이 잎도 먹기 좋게 잘라준다.2. 기름을 두른 팬에 마늘을 넣어 볶다가 새송이 버섯, 냉이를 넣고 함께 볶아준다.3.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과 소금을 넣고 7분간 삶은 다음 ②에 면을 넣고 함께 볶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4. ③에 우유를 넣고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 한다. ■ abc밀크 <재료>우유 400ml, 비트 50g, 당근 50g, 사과 30g <만드는 방법>1. 비트, 당근은 작게 잘라 전자레인지에서 1분 정도 익힌 후 식혀준다.2. 믹서에 우유와 식힌 비트, 당근 그리고 사과를 넣어 갈아주면 완성이다.Tip. 기호에 맞게 연유나 시럽을 넣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사진작가·한국 설치작가, 불상으로 교감하다

    영국 사진작가·한국 설치작가, 불상으로 교감하다

    절집 지붕에 살포시 눈이 내려앉았다. 사위는 꿈속인 듯 아련하고, 두 세 그루 나무와 등불이 호위무사처럼 마당을 지키는 풍경은 고요하기 이를 데 없다.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촬영한 제주도 서귀포 존자암지다. 전시장에는 충북 보은 법주사, 강원 속초 신흥사 등 한국 사찰 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의 사찰과 불상 사진 25점이 걸렸다. 공간 한가운데는 반가사유상이 자리했다. 이끼 낀 붉은 벽돌 더미 위에서 눈에 손을 얹은 채 상념에 잠긴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은 설치작가 김승영의 ‘반가사유상-슬픔’이다. 뺨에 손을 대고 미소를 짓고 있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재해석했다. 검은 물이 중심으로 빨려들어갈듯 회전하는 원통 조각 ‘마음’, 물방울이 떨어지는 찰나의 모습을 흑색과 백색 대리석 조각으로 형상화한 ‘두 개의 물방울’도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명상적인 작품들이다.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가 포스트코로나 특별전으로 기획한 마이클 케나·김승영 2인전 ‘반영’(Reflections)이 13일부터 5월 23일까지 열린다. 케나는 2000년 프랑스 슈발리에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비롯해 스페인, 미국, 일본 등에서 예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국내에선 강원도 삼척 ‘솔섬’ 사진으로 널리 알려졌다. 김승영은 1980년대 후반부터 물, 이끼, 숯돌, 낙엽 등 자연 재료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을 주제로 작업해온 중견 작가다.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8일 온라인 화상으로 처음 만난 두 작가는 서로의 작품이 흥미롭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영은 케나에 대해 “동양적인 심상이 우리와 잘 맞다”고 했고, 케나는 김승영의 작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며 호응했다.불상을 작품 주제로 다뤘지만 공교롭게도 두 작가 모두 기독교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둘다 불교의 철학과 신비로운 매력에 기꺼이 마음을 열었다. 케나는 1987년 전시를 위해 방문한 도쿄에서 사찰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30여년 간 틈틈히 불상 사진을 찍어왔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기메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첫 대규모 불상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BTS, 미국 ‘아이하트라디오 어워드‘ 3개 부문 후보

    BTS, 미국 ‘아이하트라디오 어워드‘ 3개 부문 후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상식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iHeartRadio Music Award)에서 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아이하트라디오가 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공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베스트 듀오·그룹’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마룬5, 조나스 브라더스, 댄 앤 셰이,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 쟁쟁한 글로벌 팀들이 상을 겨룬다. 방탄소년단은 또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올랐고, 팬덤 ‘아미’가 ‘베스트 팬 군단’(Best Fan Army)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3개 부문 수상 후보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더해 올해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안무’ 부문에는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만든 빅히트 뮤직의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가 후보로 선정됐다. 한편 그룹 블랙핑크도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베스트 팬 군단 후보에는 블랙핑크 팬덤 ‘블링크’와 NCT 127 팬덤 ‘엔시티즌’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는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사인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2014년 시작됐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미국 폭스(FOX) 채널이 생중계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당국 ‘타이레놀’ 권유 논란

    당국 ‘타이레놀’ 권유 논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안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드세요”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해열제 ‘타이레놀’ 콕 집어 언급… 약국서 품귀 대한약사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방역 당국이 특정 제품 상표명을 정책브리핑 등 공식 발표에서 지속 언급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판매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 상표명이다. 약사회는 “현 시점 이후부터는 반드시 일반명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가 성명서까지 내게 된 것은 최근 일선 약국에서 예기치 않게 벌어진 타이레놀 품귀 현상 때문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는 정부가 여러 차례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관련 대응 요령을 설명하면서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해도 좋다”거나 “타이레놀을 준비해 두는 게 좋다”는 식으로 타이레놀만 콕 집어 설명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다양한 회사 의약품 손쉽게 구매 가능해” 약사회에 따르면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부광약품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 타이레놀과 성분·함량이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이 있다.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는데도 정부가 공공연하게 타이레놀만 거론하다 보니 소비자들도 약국에서 타이레놀만 찾게 된다는 게 약사회 설명이다. 약사회는 “정부가 쉬운 의사소통을 위해 선발 제품, 광고 제품을 권고한다면 해당 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려 깊은 대처가 필요하다”며 “의약품 품귀 현상 등 사회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모세 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은 “가까운 약국에서 다양한 회사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에는 일반 정제와 서방정 두 가지가 있으며, 서방정은 복용 시 8시간 효과가 지속돼 체온 변화에 대처하기 힘든 야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낙 이 해열제(타이레놀) 상품명이 일반인과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익숙해 (예로 들었던 것)”이라며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해 반드시 성분명을 제시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백신 접종 뒤 진통제 먹어도 발열·근육통 있으면 병원 가야”

    “백신 접종 뒤 진통제 먹어도 발열·근육통 있으면 병원 가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접종 뒤 이상반응 안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발열·근육통 증상이 있어서 해열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접종 후 두통이 2일 이상 지속하면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5일 이런 내용의 이상반응 안내사항을 11일까지 매일 오전 8시, 오전 9시, 오후 9시 3회에 걸쳐 방송자막으로 송출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준비하고 접종 뒤 발열이나 근육통 등이 있으면 이를 복용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시야가 흐려질 때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심한 두통이나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할 때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 접종 뒤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증상이 나타난 경우, 또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 몇 주간 호흡곤란, 흉통, 팔·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날 때와 접종 24시간 뒤에도 접종 부위에 부기, 통증, 발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도 의사를 찾아야 한다. 접종 뒤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사례도 있다. 백신을 맞은 뒤 호흡이 곤란하거나 심하게 어지러운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입술, 얼굴이 붓거나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등에도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BTS, 아시아계 혐오에 “진심으로 분노…증오를 멈춰라”

    BTS, 아시아계 혐오에 “진심으로 분노…증오를 멈춰라”

    공식 트위터에 아시아계 혐오 반대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 번지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의 뜻을 강하게 표명했다. “피해자에 진심으로 위로와 슬픔, 분노”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올린 장문의 글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붙여 그들이 드러낸 슬픔과 분노가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리도 이유없이 욕 듣고 비하받은 경험” 자신들 역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는 방탄소년단은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아시아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또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함께하겠다”이어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세계적인 팝스타와 K팝 가수들이 잇따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과 언어의 장벽을 뚫고 팝 주류 시장인 서구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가수가 된 만큼 이들의 발언은 그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가 전세계적인 규모에 선행에 대한 의지도 강하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결집력도 대단하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널리 확산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한창일 당시 캠페인 주최 측에 100만 달러(12억여원)를 기부한 바 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팬들도 취지에 동참해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온양온천 ‘신정관’ 개관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온양온천 ‘신정관’ 개관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경주, 해운대와 함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던 온양온천의 역사는 약 1300여년 전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 온양은 백제시대에는 탕정(湯井), 고려시대에는 온수(溫水), 조선시대에는 온창(溫昌), 온천(溫泉)으로 불렸다. 조선 태조는 승려들을 시켜 원(院·임시 행궁)을 지었고 세종도 1433년 행궁을 짓고 안질과 피부병을 치료했다. 지명이 온양으로 바뀐 것은 세종이 이곳을 찾은 1442년이다. 그 후 세조, 현종, 숙종, 영조 등의 임금이 이곳을 찾아 목욕과 치료를 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 있다. 악성 피부병을 앓던 세조가 이곳을 찾은 1464년 행궁 뜰에서 차고 맑은 샘물을 발견하고 신정(神井)이라 명명했고 성종은 신정비(神井碑)를 세웠다. 정유재란 때 왜군에게 소실된 행궁은 현종 때 재건됐다. 처음에는 흙으로 계단을 만들 정도로 소박하게 지었다가 효험을 본 후 둘레 533m나 되는 큰 규모로 다시 지었다. 내정전이 16칸, 외정전이 12칸, 탕실이 12칸이었다. 왕을 수행한 인원이 900~7500명이나 됐으니 부대시설도 클 수밖에 없었다. 구한말 일제는 다시 행궁에 손을 댄다. 1904년 예종석이라는 인물과 결탁한 일본인들은 불량배들을 동원해 행궁을 탈취, 관광지로 개발했다. 아미토 도쿠야 등 일본인들은 온양관이라는 일본식 목욕탕을 지으며 행궁 전각을 철거했고 그 자재들을 건축에 썼다고 한다. 1926년 사설 철도회사인 조선경남철도주식회사가 온양관을 인수해 유원지로 개발했다. ‘겨울 모르는 온양온천…’이라는 제목의 광고에 나오듯이 조선경남철도는 1928년 11월 새 건물을 지어 개관하면서 ‘신정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광고에는 경성에서 부산행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온양온천역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경성에서 온양온천역까지 3시간 40분이 걸리는 것으로 돼 있다. 광고를 보면 당시 신정관은 가운데에 3층 건물이 있고 주변에 일본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광복 이후 온양온천과 신정관의 소유권은 우리 정부로 넘어왔다. 당시 교통부 육운국은 신정관을 온양철도호텔로 바꾸어 운영했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호텔은 파괴됐고 1953년 민간으로 이양돼 1956년 양식 건물로 다시 지어졌다. 그 뒤 여러 차례 개축을 한 뒤 오늘날의 특2급 온양관광호텔이 됐다. 신정비는 충남 문화재자료 제229호로 지정돼 호텔 안에 지금도 남아 있다. 온양관광호텔 앞에는 80년 역사를 자랑한다는 신정관 온천탕이 있다. 오래전 목욕탕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의 신정관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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